3분요리라는 별명을 만든 일등공신인 수원여객(좌)과 용남고속(우) 차량 |
1. 개요
시내버스[1] 예비 차량 중, 행선판을 붙이지 않은 예비 차량을 수요에 따라 여러 노선으로 운용하기 위해 작업한 흔적이 남은 차량을 지칭하는 말.2. 설명
예비차를 운용하는 방법으로는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다음과 같다.먼저, 행선판을 붙이지 않은 예비차량을 수요에 따라 이 노선 저 노선으로 세팅하는 작업을 거치는 경우가 있는데, 이쪽이 3분요리이다. 연락을 받으면 3분 이내에 행선판 부착·타코그래프의 노선 세팅이 완료된다고 해서 붙여졌다. 또 다른 설로는 행선판을 차량 전면에 한개, 측면 문쪽에 한개, 뒷면에 한개 이렇게 행선판 세 개만 던져놓으면 된다고 3분요리. 이런 차량들은 대개 이 노선 저 노선에 돌아가면서 투입되는 경우가 많다보니 행선판 장착틀이 달려 있는 경우가 많으나, 어떤 차량은 아예 장착틀이고 뭐고 아무 것도 없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는 어떻게 하는가 하면 보통 행선판을 테이프로 붙이고 다니는데 심한 경우 앞에 번호를 적은 종이만 써붙이고 다니는 막장스런 상황도 볼 수 있다. 그나마 요즘은 LED 행선판이 도입되어 나아진 편이다.
그러나 예비차량이라고 전부 3분요리라고 부르는 것은 아니다. 또 하나는 노선별로 전용예비차[2]를 지정해 운영하는 것으로 대부분의 서울특별시 시내버스 노선이 이에 해당되었다.[3] 부산광역시 시내버스는 화신여객이 해당되며, 대구광역시 시내버스의 경우도 급행5번은 예비차도 지정되어 있다. 경기도 시내버스의 경우, 태화상운이나 삼영운수[4]/보영운수(안양), 성우운수/삼경운수가 그렇게 하는 것으로 보인다.[5] 한편 KD 운송그룹 경기도 시내버스 노선은 쿨하게 예비차 따위는 운영하지 않는다.[6]심한 경우 돌려막기하는 경우도 있다. 외국의 경우 멕시코시티 시내버스 전 노선이 여기에 해당되는데, 창문에 행선판을 끼워넣으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또한 베이징 공교 소속의 신형 차량 배속 노선이 이러한데, LED 행선판과 차내 LCD 노선도를 도입해서 노선 데이터와 안내방송 데이터만 구비했다면 정규 차량마저도 5초[7] 안에 노선 바꿔서 운행할 수 있다.[8] 일부 도시를 제외하면 실상은 고정배차 차량인 경우가 많으며, 일반버스의 경우 지입차인 경우가 많아 비번일 경우 개인 용도로도 사용하기 때문에 3분요리 형태가 많다고.
3. 예시
이 정도면 이미 간지폭풍의 경지.화이트보드 같은걸 끼얹나?
화이트보드도 필요없다!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급 1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급 2
3분요리 X까
3분요리로 유명한 버스 회사로는 수원여객이 있다. 수원여객의 주 스킬 중 하나. 수원은 오래전부터 3분요리를 적용했는데, 과거에는 신원여객, 삼성여객 등 다른 수원업체들도 사용했으나, 대부분 부도로 폐업해서 없어졌기 때문에 유일하게 살아남은 원조 수원업체인 수원여객이 특히나 부각된 면이 있다. 특히 2000년대 초반부터 G버스로 바뀌기 전까지 수원과 그 근교지역을 운행하는 버스의 도색이 2002 월드컵에 맞춰 나온 노란색, 주황색의 수원화성 도색이었는데 이게 진짜 오뚜기의 3분 요리와 흡사해서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탔다. 다만, 신차를 많이 투입한 2016년 현재는 잘 보이지 않는 편.[9] 또한 2010년대 중반의 서울에서는 북부운수가 이 요리를 하고 있었다. 남산순환버스를 운행한다고 한국화이바 프리머스의 전기사양을 대거 도입했는데, 전기버스의 태동기에 생산되어 아직 기술이 미비했던지라[10] 거의 대부분의 차량이 고장으로 운행을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였고, 이런 상황에서도 남산순환버스는 운행해야하다 보니 예비차랑 안쓰는 차를 있는대로 긁어 모아서 굴리니 파랑, 초록, 노랑, 남산도색을 다 볼 수 있었다. 결국 e-프리머스는 2017년에 전량 폐차.
한편 수원여객이 3분 요리를 사용하니 같은 수원 시내버스[11] 회사인 용남고속과 옆 동네들 버스 회사인 경남여객, 경원여객, 시흥교통이 이걸 배워서 써먹고 있다. 심지어 화영운수와 마을버스 회사인 율전버스도. 서울에서는 북부운수를 시작으로[12], 2020년대 이후 다른 업체들도 확산되고 있다.[13] 신촌교통에서도 7711번 그린시티 2대가 8777번 차출 때문에 3분요리 세팅이 되어 있었고, 제일교통의 720번 일부 차량에도 8772번 차출 용도로 3분요리 세팅이 되어 있다(이것도 실은 오래됐다).[14] 경원여객의 경우 350번과 501번(특히 B코스)과 일반좌석버스 노선, 경기순환 8407번, M5609번에서 이 스킬이 많이 쓰이는데, 압권은 바로 M5609번에 투입된 뉴 슈퍼 에어로시티 좌석형 일반좌석 도색이다.
전설로 남아 있는 것은 8407번에 로얄시티 좌석형 일반좌석도색 차량과, 501번에 투입된 글로벌900이었다. 시흥교통의 경우 중형차량이 투입되는 21, 25~29, 31시리즈, 97번에서부터, 직행좌석 노선인 3200 등에 많이 적용되고 있으며, 제일 유명한 노선은 3200번이다. 경원,시흥은 3분요리 스킬을 한번 사용하면 정말 오래간다. 3분요리 스킬이 제일 오래가는 노선은 501번 B코스. 경원여객은 차돌리기를 편하게 하기 위해 소속 일반좌석버스인 110번, 301번, 320번을 직행좌석버스 도색으로 운행한다.[15]
한편, 비수도권으로 가면 창원시 시내버스나 청주시 시내버스처럼 전 노선이 공동 배차로 운영되는 지역에서는 잘 통용되지는 않는다. 이런 지역은 행선판 장착틀을 기본적으로 달아놓고 갈아끼우며 운행하는 것이 기본이다. 또한 농어촌버스의 경우 지역 특성상 대부분 한 대의 차량으로 여러 노선을 돌려 쓰고, 한 개의 노선에서도 시간대에 따라 세부 행선지가 달라지는 운행체계 덕분에 행선판에 여기저기 동네 이름이 쓰인 작은 행선판 여러개를 넣었다 뺐다 하는 식으로 운행하며 가끔 큰 틀에서 방면은 같지만 그 세부 목적지가 다르게 운행하는 경우가 있다. 근데 이런 경우는 사실 모든 차가 3분요리인 거나 다름없다. 물론 차내 노선도도 없다. 그래서 전자노선도를 달아서 매번 바꿀 수 있게 한 곳도 있지만,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전노선 공동배차를 하는 지역에서도 위의 예시처럼 급하게 대충 만든 행선판이 목격된다. 이런 경우는 행선판이 어디론가 도망간 경우가 대다수이다.[16]
또 전주시 시내버스에서도 새벽/밤 첫/막차 시간에 중간에서 시종착하는 노선이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저런 형태의 행선판을 사용한다.
사실, 전광판 장착 버스가 아직 부족하고 인구가 많지 않아 예산도 적은 소도시의 시내버스같은 경우는 그 영세한 환경때문에 정해진 노선표를 쓰기보단 이런식으로 조합식 노선표로 차를 이리 돌리고 저리 돌린다. 예시는 동해시 시내버스. 이제 이런 버스들은 많이 사라진 상태다.
한때 막장의 공동 배차였다가 고정배차로 바뀐 대구광역시 시내버스는 예비차에만 행선판 틀이 달려 있는데, 몇몇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장수 노선(대구 버스 719 등)은 2006년 대격변 이전에 쓰던 행선판을 그대로 들고 다니면서 예비차에 달아 주기도 한다. 이쪽은 행선판 틀도 달려 있고 몇몇 회사는 예비차 차내에 자사
청주시 시내버스는 아크릴 행선판 사용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더이상 위의 대충 만든 행선판은 보기 어려워졌으나, 2022년부터 105급행, 502급행을 굴리면서 또다른 종류의 3분요리가 생겨났다. 105급행, 502급행은 전용 차량이 따로 있지만 전용 차량 예비차가 따로 없어서 예비차로 일반 차량이나 일반좌석 차량이 급행에 들어가는 일이 생기는데, 이때마다 '급행', '급행 1900원' 등이 적힌 종이와 스티커(재사용할 수 있는 듯)를 이리저리 붙여두는 식으로 급행 차량임을 알린다. 꽤 자주 보인다. 105, 502가 일반좌석과 급행이 중복 번호다 보니 확실히 구분이 필요해서 이런 작업을 하는 것이며, 또다른 급행 노선인 747번은 예비차가 들어가도 별도의 작업 없이 그냥 전광판만 747번으로 켜고 다닌다. 2023년 12월 청주 시내버스 개편 이후엔 105급행, 502급행이 각각 109번, 509번으로 번호가 바뀌어서 이젠 이런 일도 없어질 듯 하다.
KD 운송그룹은 지사나 영업소에 따라 천차 만별. 어떤 영업소는 임시차량에도 제대로 스티킹을 해서 나오는 반면 지제영업소의 경우 M5438번 차량에 종이 몇장 붙이고 5401번으로 돌려막는 경우가 있다. 심지어는 아예 예비차따위 굴리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19]
4. 기타
비행기에도 3분요리가 등장했다! 해당 항공기는 에어 뉴질랜드가 자사의 787들이 엔진 결함으로 운항 중단을 당하자 급하게 에바항공에서 리스해 온 건데, 도색할 시간도 없어서 등록번호만 테이프로 땜질해 3분요리에 성공했다.해당 영상은 오사카 순환선 도색 103계 전동차가 3분요리 당해서 야마토지선 구간쾌속 오사카 경유 쿄바시행 행선지를 띄우고 운행하는 모습을 야마토지선 히라노역에서 해당 열차가 통과하는걸 촬영한 영상이다.
철도의 예시로는 JR 서일본이 유명하다. 특히 103계 전동차, 201계 전동차가 3분요리를 자주 당하는데[20], 당장 가장 많이 당하는 오사카 순환선의 경우 해당 도색의 차량을 야마토지선에서 행선기를 바꾸고 쾌속으로 운행시켜버리지 않나, 케이한신 완행선에서 201계를 차돌리기 시키고 나서는 한동안 원래 노선의 파란색으로 운행 시킨적도 있었고, 그 이후로도 한와선, 야마토지선 열차를 운행시키는것도 모자라 객차를 뒤바꿔버리는 초특급 기행을 저질렀다[21], 아울러 초창기의 JR 서일본 역시 케이한신 완행선 선로에다가 후쿠치야마선 도색의 103계[22]를 3분요리 시켜서 교토선 타카츠키행으로 행선지를 바꿔놓고는 운행시키기도 했다.[23]
또한 서울교통공사 광폭형 GEC 초퍼제어 전동차 역시 과천선 및 안산선 개통 및 직결운행 시도로 인해 4호선에서 운행했었던 차량을 2, 3호선으로 차돌리기를 했었는데 이 중 2호선으로 차돌리기 당한 차량의 경우 차돌리기 직후 초기에는 재도색 일정이 지연되어 도색을 바꾸지 않고 그대로 운행해서 당시 3호선 및 4호선에서 2호선으로 환승하려던 승객들에게 혼란을 주었다고 한다. 이건 아무래도 차돌리기가 잘못돼서 3분요리도 겸하게 되는 이중 상황이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는 모양이다.
[1] 특히 고정배차(혹은 단독배차)를 쓰는 지역에서.[2] 얼핏 봐선 평범한 정규차처럼 보인다.[3] 과거형이 된 이유는 아래 문단으로 바로 하술한다.[4] 예비차가 없는 3번은 제외.[5] 오산교통은 전용예비차와 3분요리를 병행한다.[6] 차가 한대라도 고장이 나면 그 차를 배차표에서 아예 빼버린다. 예비차가 운영되는 노선도 존재하긴 한다. 그 예가 9번 그렇다고 해서 이런 짓을 아예 안 하는 것은 또 아니다. 예전에 500-5번차나 31-3번 차에 광주시내버스 판대기만 대충 놓고 다니던 일도 있었고, 의정부권에서는 5번에 51번 스티커만 붙이고 다닌다던가, 1-2번 운행을 위해서 1-1 차량에 스티커만 붙이고 다닌 일이 있었다.[7] 노선 데이터를 로딩하는 시간이 약 5초이다.[8] 실제로 130번과 421번에서 운행하는 신차들이 심야 32번으로 노선 바꿔서 운행하는 등 3분요리를 심야버스 운영에 잘 써먹고 있다. 01번 제외하면 딱히 고정배차가 없어서 이게 가능하다. 그러나 다 좋은 것은 아닌게, 차내 LCD 노선도가 오류를 일으켜서 966번의 고속형 차량이 폐선된지 오래된 208번의 노선도와 요금표를 띄운 일도 있었다.[9] 수원여객의 경우 고상버스 3분요리에 주를 이룬다. 3분요리로 저상을 잘 쓰지 않는다.[10] 지금은 중국산 차량을 도입하여 욕을 먹을지언정 대부분의 버스들이 남산을 잘 오르고 있지만, 이때는 아니었다. 전기버스 문서에서도 볼 수 있지만, 애초에 전기버스를 양산해서 처음으로 상용운행을 했단 기록을 세웠을 정도로 극 초기였다.[11] 성우운수와 삼경운수는 노선별로 예비차를 지정한다.[12] 2004년 개편 후 기준으로 하면, 2008년에 8223을 신설하고 그 차량을 주말/공휴일에 8002번(폐선 후론 03, 05번)으로 돌린 것이 시초.[13] 서울의 경우 다중노선 등록도 업체 임의로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시청에 신청해 승인을 받아야 한다. 다중노선 등록이 되어 있더라도 등록되어 있는 노선에만 대체투입이 가능하다 그리고 심야버스와 맞춤버스 등 신규노선 신설 시 차량총량제로 인하여 순증차가 어려운 점도 한 몫했다.[14] 그 외에는 심야버스를 운행하는 회사들이 심야버스 차량에 한해 다중노선등록을 했다. 또한 메트로버스의 예비차도 1대는 262번, 01A번, 273번 3개 노선으로 다중등록됐고, 아예 세 노선의 노선도가 차량에 붙어있다.[15] 110번은 현재 직행좌석버스로 형간전환.[16] 사진은 청주 513-1번과 514번 노선이다.[17] 현재는 그냥 차 안에 모든 노선도를 떼버린 차량도 보인다.[18] 요즘에는 LED가 있어서 그냥 LED 행선판만 쓰는 거같다.[19] 특히 민영제 노선이나 공영버스는 차량이 고장나면 그냥 그 자리에서 결행시켜버린다.[20] 이래서인지 우리들의 4호선[24] 식구들 마냥 서일본 소속 거의 모든 노선의 데이터가 들어가있다. 물론 행선기 역시 LED 개조 이전 롤지를 사용하던 시절에도 소속 노선이 아닌 타 노선의 행선지도 적혀있었다.[21] 그래도 저항제어 전동차라서 부품만 똑같으면 어디로든지 움직일수 있어서 망정이지...[22] 당시 츄오-소부 완행선과 동일한 도색이였다.[23] 다만 이건 3분요리라 하기도 뭣한게, 후쿠치야마선 보통열차는 교토선 교토역까지 운행하도록 되어있다. 그러나 전동차가 전동차인지라 3분요리라고 오해도 할만한듯, 그렇다고 3분요리를 안한것도 아니다.
[24] 사실 이 녀석도 머나먼 옛날, 초창기의 일산선에서 한번 거하게 사고 터졌을때 차량 1편성을 3분요리 시켜서 대타로 투입한 적이 있었다. 게다가 최근 도입된 4차분 차량 역시, 대다수 차량들이 1호선에서 차돌리기 당했었던 신저항 차량이 2020년 중반에 모든 차량이 휴차 및 폐차되자, 공백을 매꾸기 위해 동인천급행으로 운행중이거나 완행에서 운행중이다. 또한 2022년 9월 15일 부터 341x27~29편성을 또 다시 3분요리 시켜서 얘내한테 투입 시켜 편성번호를 127~129로 변경해서 운행했었다. 즉 341x27~29편성의 34부분을 빼고 나머지 부분인 1x27~29 부분을 127~129로 변경해서 운행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