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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7 04:56:31

SSHD

1. Solid State Hybrid Drive
1.1. 개요1.2. 문제점1.3. 사용처와 장점1.4. 현황1.5. 비슷한 구현체
2. Secure Shell Daemon

1. Solid State Hybrid Drive

1.1. 개요

SSDHDD의 특징을 합친 저장장치. SSD의 실용화 중간에 태어난 과도기적 장치이며, 처음에는 Hybrid HDD (HHD)라는 명칭을 사용했다가 어느 순간 SSHD로 명칭이 바뀌었다.

데이터 저장은 HDD에 하고 플래시 메모리를 캐시로 이용하며, 자주 이용하여 캐싱된 데이터를 읽을 때는 SSD와 동등한 속도를 낸다. 2018년 현재까지 발매된 SSHD의 플래시 메모리 용량은 8GB 정도다. 64~128MB에 그치는 일반 HDD의 D램 캐시와 비교하면 매우 광활한 크기이다. 하지만 고속의 D램 캐시 역시 장착된다. 플래시 메모리가 D램 캐시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고 둘 다 장착되는 것이다. 낸드 플래시가 빠르긴 해도 D램 캐시에 비해서는 속도가 느리므로, 일반적인 HDD와는 판이한 캐시 알고리즘이 필요하다.

1.2. 문제점

이론적으로는 용량과 성능 양 쪽을 모두 잡을 수 있는 기술 같지만, 현실은 SSD만큼 비싼 가격에 HDD만큼 느리다며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Sibal Sokdoga Hard Disk

제 성능을 발휘하기 힘든 까닭으로는 크게 두 가지를 들 수 있다.
1. PC는 다양한 작업을 하므로 읽는 파일이 매우 두서 없이 제각각이다.
2. 캐시의 속도가 아무리 빨라도 필요할 때 데이터가 캐시에 없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는데[1],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데이터 크기에 비해 탑재된 캐시의 용량이 적다.

8GB의 캐시는 기존보다 혁명적으로 크긴 하지만 시대와 프로그램 상황으로 보면 역부족이다. 사용하는 프로그램 수가 한정적이라면 SSD에 필적하는 빠른 속도를 기대할 수 있다. SSHD의 알고리즘은 복잡하게 구성되지만 간략하게 설명하면 이렇다. HDD의 성능을 저해하는 요소는 크기가 작고 개수가 많으면서 읽기 빈도가 높은 파일인데, 이것을 플래시 메모리 캐시 영역에 놓아서 읽고 기록은 HDD 영역에 한다. 상대적으로 용량이 크고 읽기 빈도가 낮은 파일은 HDD 영역에서 읽고 쓴다. 이렇게 해서 두 매체의 장점과 단점을 살리는 것이다.

1.3. 사용처와 장점

노트북의 경우에는 고용량을 원한다면 SSD로 업그레이드 시 SSD의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HDD에 비하면 엄청난 비용이 요구되었던 편인데, 2.5인치 SSD와 HDD를 병행 장착하기 힘든 구조상 SSHD의 가격 대 용량비가 꽤 장점이 되었다. 2.5인치 SSHD가 3.5인치 SSHD보다 가격이 저렴한 것도 이유가 된다. 2024년 말 현재 노트북에는 2.5인치 HDD 장착 공간도 제거되는 경우가 흔해졌으며, HDD가 장착되었던 노트북의 업그레이드를 한다고 해도 2.5인치 노트북용 HDD와 같은 용량의 SATA SSD의 가격 차이는 거의 없어졌다.

일부 보급형 노트북은 설계에서 mSATA 슬롯이 TV 수신 카드나 와이파이/블루투스 칩에 배정되어 있어서 해당 슬롯에 SSD를 장착할 수 없는 경우가 있었다. 이런 노트북으로 용량과 성능을 모두 취하려고 하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수요가 있었다. 그러나 mSATA SSD가 빠르게 단종되고, SSD의 용량 당 가격이 점점 내려가면서 그냥 2.5인치 SSD를 장착하면 된다. WD는 한때 2.5인치 듀얼 드라이브 같은 변태 같은 물건을 내놓기도 했다.

데스크탑 사용자는 SSD와 HDD를 따로 구매하는 편이 효과적이다. OS나 프로그램 설치는 속도를 위해서는 SSD에, 데이터는 HDD를 사용하면 좋다. SSD의 용량이 부족해서 불가피하게 HDD에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경우라면 당연하겠지만 속도는 기대하지 말자. ReadyBoost도 안 먹힌다. HDD 쪽만 별도로 레디부스트를 설정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불가능하다. ReadyBoost 설정 가능 여부는 윈도우가 어디에 설치 되었는지만 따질 뿐, 시스템 전체의 스토리지 모두를 반영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윈도우 + 프로그램 모두 1개의 HDD에서 돌리는 경우 보다는 쾌적하다.

2010년대 중반에 고성능 노트북은 SSHD를 장착하고 출시되는 모델들이 있었다. mSATA SSD 및 2.5인치 SSD의 고성능 스토리지를 적용시키기에는 생산 원가에 대한 부담이 큰 이유이다. 2010년대 후반에는 mSATA가 M.2로 대체되면서 M.2 SSD+2.5인치 HDD 장착 제품도 종종 볼 수 있었다. 그 후에도 SSD 원가가 계속 하락하면서 굳이 HDD를 탑재할 필요성도 상당히 줄어들었다.

효용이 큰 분야는 8세대까지 콘솔 게임기의 HDD 교체용이다. 이들 콘솔이 출시되었을 때에는 고용량 SSD 가격과 콘솔 그 자체 가격이 거의 비슷했고, 저용량 SSD는 수 GB~수십 GB에 달하는 게임을 여러 개 저장하다 보면 용량 부족에 시달릴 수 있었다. 게다가 당시 콘솔은 HDD의 입출력 속도 정도를 가정하고 설계했기 때문에, 굳이 SSD로 업그레이드한다고 해도 속도 차이가 엄청나지 않았다. SSHD는 출시 기준으로 가격도 SSD보다는 저렴했고 용량도 컸고, PC와는 다르게 같은 파일을 더 자주 읽어야 하는 콘솔의 특성상 SSHD의 알고리즘은 콘솔에 더 적합하기도 하다. 그래서 8GB급의 작은 캐시 크기로도 꽤 괜찮은 속도 향상을 체감할 수 있었다. 8세대 콘솔이 시장 주류였을 때에는 SSHD의 가성비가 대용량 SSD보다 더 좋았다.

PS4는 HDD 교체가 쉽고 기본 용량 부족에 따른 교체 수요가 있어서, 이때 SSHD를 장착하기도 한다. 성능은 HDD와 SSD의 딱 중간 정도인 듯하다.# 엑스박스 원 엘리트 모델은 기본적으로 1 TB SSHD를 장착하고 나오기도 했다.[2] Xbox 360이나 PlayStation 3 세대 게임이라면 모를까, 요즘은 게임 용량도 커져 수십 GB인 경우가 나름 흔해졌다. 8세대 콘솔 후기 들어서는 SSD 가격 하락과 SSHD 단종에 따라서 그냥 SSD를 장착하는 게 더 편해졌다. 9세대 콘솔 게임기부터는 저장 장치가 NVMe SSD로 넘어가고, 게임도 NVMe SSD의 특성을 살릴 수 있도록 개발되어서 SSHD는 설 자리가 없어졌다.

이외에도 드라이브를 1개밖에 설치할 수 없는 초소형 베어본으로 홈서버를 구축할 때 쓸 수도 있었다.

1.4. 현황

2018년 이후로 SSD의 용량 대비 가격이 상당히 낮아져 그냥 SSD를 장착하고 사용하는 유저의 비중이 상당히 커졌다. 2020년 초반 기준 삼성전자 860 EVO 모델을 250기가 5만원, 500기가 9만원 가량의 가격에 구매 가능하며, 1TB는 1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으며 특가를 노리면 PCie 3.0 SSD 2TB를 17만원에 노릴수 있는 상황이 됐다. 이젠 가격적인 메리트도 없는 셈.

위 단점에서 이야기한 PC 환경에서의 저조한 성능향상의 경우도 사실 조금씩 다르기도한데 SSHD가 PC환경에서 게임에 따라서 큰 성능 향상을 보이기도 한다.
SSHD의 효과를 제대로 사용하려면, '자주 사용하는 데이터'를 캐싱하는 특성을 잘 활용해야한다. 예를 들어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는 로딩하는 맵의 개수가 몇 개 없기 때문에 캐싱이 되어서 SSD와 로딩속도 차이는 거의 없지만, 오버워치 등 계속해서 다양한 맵이 매번 바뀌며 플레이하는 경우는 캐싱되지 않았기 때문에 로딩이 HDD와 같게 된다.

2021년 2월 기준으로 파악한 바로는 국내에서는 이미 단종되었고,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오르는 기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단종되기 전 노트북 2.5인치 2테라 기준으로는 약 10만원 수준이었으며, 현재 QLC SSD 기준 절반 용량을 같은 가격에 구할 수 있다. 굳이 SSHD가 필요하다면 해외직구로 구입하는 것이 저렴하며 아마존이나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입할 수 있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데스크탑용 3.5인치 2테라가 약 65달러 수준으로 판매하고 있다.)

1.5. 비슷한 구현체

Intel® Smart Response Technology(통칭 Intel SRT)는 메인보드의 ICH/PCH 및 OS 드라이버 단계에서 SSD 캐시를 지원한다. Windows 이외의 OS를 사용한다면 비활성화해야 했다. 한편 당시 인텔은 옵테인을 개발하고 있었고, NAND 기반 SSD보다 월등했던 랜덤 액세스 성능을 무기로 옵테인 캐시를 밀기 위하여 7세대부터 지원을 중단했다. 옵테인 메모리는 디스크 캐시용 저용량과 SSD 대체용 고용량으로 출시되었으며, 저용량 옵테인 메모리는 PCIe M.2 형태로 출시되었다. 역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하이브리드 구현으로 디스크 캐싱을 지원했다. 막상 소비자용으로 나온 캐시용 저용량 제품은 랜덤 액세스 하나만 월등하고 순차 접근 속도는 다른 NAND SSD에 따라잡혔기 때문에 성공하지 못했다. 결국 인텔도 옵테인을 사실상 단종했다.

AMD StoreMI(Enmotus Fuzedrive)는 일반적인 SSD와 HDD를 하나로 묶을 수 있다. 옵테인과 다르게 아무 SSD나 사용할 수 있고, HDD와 SSD의 용량을 합친 만큼 사용할 수 있다. AM4 400/500번대 메인보드, TR4 X399, TRX40, WRX80에서는 기본으로 지원되며 AM4 300번대에서는 Fuzedrive를 구매하면 사용 가능하다. AM5 플랫폼으로 가면서 AMD에서 지원을 중단했다.

애플에서 사용하는 퓨전 드라이브도 개념이 비슷하다. SSD와 HDD를 섞어 놓은 형태다. HDD 1TB, SSD 128GB로 구성된다. AMD 프로세서를 장착한 해킨토시에서도 퓨전 드라이브를 붙이는 걸 보면 Intel SRT와는 무관한 듯하다. 노트북에서는 2012년 이후로 탑재하지 않고 있고, 데스크톱에서는 Apple Silicon/M 시리즈 채용 이전까지 iMac에서 마지막까지 사용되었다가 단종되었다.

램 디스크에서 나름 알아주는 Primo Ramdisk에서 만든 프리모 캐시라는 캐시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PC에 장착한 아무 SSD나 캐시로 사용할 수 있다. L2 캐시 설정, L1 캐시는 램디스크 비슷하게 메모리를 캐시로 쓰는 것이다. 꼭 SSD 전체를 캐시 전용으로 할당할 필요는 없고 파티션을 나눠서 일부 용량만 캐시로 쓸 수도 있다. 물론 그 정도로 SSD 용량이 남아도는 경우는 드물겠지만... 출처1 출처2 64GB 정도의 남는 SSD가 있다면 HDD들의 속도 향상 캐시로 써먹기 좋다.

Microsoft Windows에는 레디부스트라는 기술이 있는데, USB 메모리메모리 스틱을 캐시처럼 사용하는 기술이다. SSD 대신 USB 메모리를 쓰는 것이지만, USB 메모리 역시 SSD와 마찬가지로 플래시 메모리로 만들어지기에 유사한 기술이라고 볼 수 있다. SATA, NVMe, PCIe 같은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는 SSD에 반해, USB 메모리는 이름 그대로 USB를 쓰기 때문에 전송 속도 면에서 크게 차이가 난다. 그래도 HDD 보다는 빠르기 때문에 충분히 캐시로써 활용하여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었지만, SSD 보급 확대와 함께 거의 사용되지 않게 되었다.

2. Secure Shell Daemon

서버에서 SSH 서비스를 작동시키기 위한 데몬이다.

[1] 이를 메모리 부재(Fault)라고 한다. 메모리에 원하는 데이터가 없으니 그 데이터를 찾기 위해 HDD를 뒤적거리게되고 이는 곧 CPU작업시간보다 메모리 페이지 교체시간이 늘어나는 스레싱으로 이어지게 된다.[2] 검은색 패키지의 엘리트 컨트롤러 동봉 모델이다. 명칭은 하이브리드 드라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