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전적 의미
'악마와 같은 그 어떤 것'이라는 의미다.어원은 고전 그리스어로 귀신 혹은 정령이란 뜻의 단어인 δαίμων(daimon, 다이몬). 복수형은 δαίμονας(다이모나스)이다.
1.1. 기원
인간의 다섯 시대 중 황금의 시대에 살던 존재들이 죽은 뒤 생긴 영적 존재이다. 인간을 돕기도 하고 해하기도 한다. 신과 인간을 이어 주는 일종의 매개체 역할을 했다고 한다.원래는 좋은 귀신이든 나쁜 귀신이든 전부 다이몬이라고 불렀다. 예를 들어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인 소크라테스는 자신의 지혜가 다이몬에게서 나온다고 말한 적 있다.
구약 성경의 그리스어 번역 및 신약 성경 저술 과정에서 유대교에서 이교도들의 잡다한 정령들이나 신령들을 '다이몬'이라고 번역하고 기독교가 로마를 비롯한 유럽 전체에 퍼지면서 '악령'이라는 뜻으로 변했다.[1] 여기에서 의미를 확장해 다른 유럽권에서는 '악마'와 동일시하는 의미로 쓰인다.
1.2. 표기
δαίμων(daímōn)이 라틴어에서 dæmon이 되고 이것이 demon으로 변형되었다.[2] 현대에 와서 굳이 daemon을 구분해 사용하는 경우에는 '악마'보다 '신이나 정령'이라는 옛뜻에 더 가깝다.현대 그리스어로도 '데몬'이라고 발음하고 복수형도 'δαίμονας(데모나스)'라고 한다. 오늘날엔 그리스어로도 '악한 영혼'이란 뜻이 되었다.
영어식 발음은 demon이든 daemon이든 [diːmən](디먼) 또는 [deiːmən](데이먼)이나 한글 표기는 '데몬'이 우세하다. 간간이 첫 음절은 반영해 '디몬'이라 하기도 한다. daemon의 라틴어 발음을 한글로 옮기면 '다이몬'이 된다.
일본식 표기는 デーモン이 일반적이다.
1.3. 기타
영어로 악마를 직접적으로 가리키는 단어는 devil이며, 어원은 그리스어로 악마라는 뜻인 διάβολος(diavolos)이다.한자 神도 본래는 다이몬처럼 여러 신령이나 귀신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그러다가 근대에 서구 god의 번역어로 쓰이면서 절대자의 의미로 자주 쓰이게 됐다. 다이몬과는 정반대로 의미가 긍정적으로 변한 예이다.
데몬을 사냥하는 이들을 데몬 헌터라고 한다.
2. 문서가 있는 동음이의어
- Geometry Dash의 난이도 데몬(Geometry Dash)
- 유희왕 카드군 데몬(유희왕)
- 메탈슬러그 5에 등장하는 최종 보스 사악의 화신
- 디지몬 시리즈의 데몬(마왕몬)
-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의 데몬 타나리와 다이몬 유골로스
데몬과 다이몬은 어원이 같은 단어지만, D&D에서는 어쩌다 보니 데몬 타나리와 다이몬 유골로스가 서로 다르게 돼버렸다.
데몬 데블과 마찬가지로, D&D가 악마의 게임이라는 악평을 회피하기 위해 AD&D 시절 공식 명칭을 유골로스(Yugoloth)로 개칭했다. 다만 3판에서 데몬 데블은 본칭으로 되돌아갔지만 유골로스는 명칭을 다이몬으로 확실하게 되돌리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데몬 다이몬 호칭의 유사성 때문인 듯. 차원책이나 핀드 폴리오 등에서 일단 계속 등장은 한다.
타나리와 바테주 사이에서 중립적 성향을 지키면서, 더 많은 이익을 제시하는 쪽에 붙는 일종의 악마 용병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 데빌맨의 데몬족
- 둠 시리즈의 핑키데몬
- 황금나침반 시리즈의 데몬(황금나침반). 철자는 dæmon이다.
- 메이플스토리의 데몬(메이플스토리)
- Warhammer(구판) & Warhammer 40,000 시리즈의 데몬 오브 카오스, 카오스 데몬. 철자는 daemon이다.
- 명일방주 - 데몬(명일방주)
- 마이 데몬 - 정구원(마이 데몬)
- from20의 싱글 8집 앨범 Demon
- 미 해군 함재기 F3H 데몬
- 가상 CD-ROM 드라이브 프로그램 DAEMON Tools
3. 문서가 없는 동음이의어
3.1. 유닉스의 데몬
Microsoft Windows의 서비스와 비슷하며 일반적으로 시스템이 켜질 때부터 꺼질 때까지 지속적으로 작동한다.유닉스 계열은 프로세스 복제가 가능했는데, 복제 후 자식 프로세스는 별도의 일을 하고 부모 프로세스는 어떻게든 종료하면 자식 프로세스는 고아 프로세스가 되어 init이라는 시스템 프로세스에 편입된다.[3] 이렇게 되면 프로세스는 사용자의 영역을 벗어나 백그라운드상에서 실행될 수 있는데, 이 상태의 프로세스를 데몬(Daemon)이라 한다. 어원은 맥스웰의 악마로, 눈으로 보이지 않고 알아서 해준다는 것[4]에서 영감을 얻어 명명하였다고 한다. 우리말로 번역하면 귀신프로세스라고 할 수 있겠다.[5]
반면 DOS 계열에서는 '종료 후 상주'(TSR)를 통해 최소한의 메모리만을 사용하며, 통신은 인터럽트를 통해 이뤄졌다. 당연히 구현은 쉽지 않았다. Windows의 서비스는 조금 다른데, NT 계열 기준으로는 svchost.exe를 통해 수행되는 것이 많다.
유닉스 제품, 리눅스 배포판에 따라 구체적인 경로는 다를 수 있다. init.d의 것을 직접 쓰는 것보다는 invoke-rc.d를 이용하는 편이 안전한데, invoke-rc.d는 미리 수행 레벨(runlevel)을 확인하기 때문이다.
- 일반적인 사용 방법[6]
- 시작: /etc/init.d/데몬이름.d start 또는 invoke-rc.d 데몬이름 start
- 종료: /etc/init.d/데몬이름.d stop 또는 invoke-rc.d 데몬이름 stop
- 재시작: /etc/init.d/데몬이름.d restart 또는 invoke-rc.d 데몬이름 restart
3.2. 다니엘 수아레즈의 소설 Daemon
기술 관련직에 종사하는 다니엘 수아레즈가 쓴 소설이다. 소설의 제목은 유닉스의 데몬에서 따온 것이다.천재라 불리던 매튜 소블이 사망하고, 갑자기 피의자를 알 수 없는 사건과 사고들이 발생한다. 그런데 매튜 소블은 컴퓨터를 통해서 자신이 살인자라고 밝히는데, 이미 죽은 그를 붙잡을 수도 없었다.
소프트웨어로 죽은 사람이 환생한다는 것은 이미 몇 번 나온 이야기지만, 이것은 다른 것과 좀 다르게 인공지능이라기보단 이미 모든 계획이 때에 따라 자동으로 일어나도록 짜여진 스크립트에 가깝다.
3.3. 헤일로 시리즈에 등장하는 스파르탄의 별칭
코버넌트들이 부르는 스파르탄을 부르는 말. 말 그대로 악마를 뜻한다. 마스터 치프만 데몬이라고 부르는 것이 아닌 모든 스파르탄을 데몬이라고 통칭한다. 인류-코버넌트 전쟁 동안 스파르탄이 코버넌트의 계획을 물먹인 일이 한두 번이 아니기 때문. 아예 설정상으로 스파르탄 ll 한 팀이 코버넌트 대대를 전멸시켰고, 스파르탄 III 한 개 중대가 오직 보병 전력만으로 코버넌트 함대 정제소를 깡끄리 다 날려버려서 작전을 몇 개월이나 지연시켰다. 소설 선제 공격 작전에서는 아예 우주 정거장 불요불굴의 대사제와 500척이 넘는 함선들을 깡그리 날려버린 것[7]을 보면 데몬은 사실상 애교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애초에 주인공 마스터 치프의 행적만 봐도 코버넌트가 어떻게 생각할 지는 답이 나온다. 헤일로 2 애니버서리의 시네마틱에서 제임슨 로크와 아비터 텔 바담의 대화에서 로크는 너희는 마스터 치프를 데몬이라 불렀는데 그 뜻은 욕이냐 칭찬이냐는 질문을 하자, 텔 바담은 확실한 욕이지만 약간의 존경의 의미도 담고 있다고 한다. 전사 종족인 상헬리들 입장에서도 스파르탄의 전과는 존경스러울 정도인 듯하다. 즉 적대감과 경외심이 섞인 칭호.
여담으로 스파르탄 다음가는 전투력을 지닌 부대 ODST는 소악마를 뜻하는 임프라고 칭한다.
3.4. 다크 소울 시리즈의 데몬
본작의 데몬들은 이자리스의 마녀가 최초의 불꽃이 꺼져가는 것을 막기 위해 직접 최초의 불꽃을 만들려다 실패하면서 만들어진 혼돈의 불꽃에서 탄생한 존재들이다. 이 불꽃은 이자리스의 마녀와 그녀의 딸들을 집어삼켰으며, 이자리스의 마녀는 모든 데몬의 근원인 혼돈의 못자리로, 그녀의 딸들은 이형의 데몬이 되었다. 때문에 작중에서 볼 수 있는 몇몇 데몬은 불의 주술을 사용할 수 있다.최초의 불이 꺼져가는 다크 소울 3 세계 속에서 혼돈의 불꽃 또한 최초의 불의 잔재이기에 데몬 또한 역시 몰락하였다.
3.5. 킹덤 언더 파이어의 공중 유닛 데몬
암흑 동맹에서 생산할 수 있는 공중 유닛. 설정상 릭 블러드에게 자발적으로 복종하면 잃는 것보다 얻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암흑 동맹에 가담했다.평소에는 영구 은폐 상태로 보이지 않다가 공격할 때 모습을 드러낸다. 이런 특징을 이용해 디텍터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적의 기지를 급습하거나 정찰하는 용도로 활용.
데몬의 진정한 가치는 상대 영웅 무력화에 있다. 데몬이 가진 기술 중 마나 드레인이 있는데 이것을 쓰면 마나를 가진 상대 영웅이나 유닛의 마나가 일정량 줄어든다. 마나 볼텍스로 업그레이드를 하면 데몬 몇 기에 의해 마나통이 거덜나는 건 시간문제. 특히 용을 부르려는 케이저나 강력한 마법들을 쓰는 문라이트, 아마루아에게 데몬은 천적. 데몬의 영웅 및 마법 유닛 무력화를 저지하려면 디텍터는 필수이다.
이외에도 상대 유닛 시야를 줄여버리거나, 스스로가 디텍팅 유닛이 되는 기술들도 있다.
[1] 이런 식으로 이미지가 나빠진 이민족의 신으로는 바알이 유명하다.[2] 오늘날 그리스어 및 라틴어에서 Æ가 들어가는 낱말은 프랑스어, 영어에서 e로 바뀐 것이 많다.[3] 참고로 부모보다 자식이 먼저 가면 그때는 좀비 프로세스라고 한다.# #[4] 대표적으로 정기 스케줄관리(cron)이 있다. 백그라운드 상에서 사용자도 모르게 정기적으로 특정 정해진 반복 프로세스를 처리하기 때문.[5] 링크[6] 최근에는 대부분 리눅스 배포판이 systemd를 사용하여 이렇게 데몬을 시작하는 배포판이 많이 없다.[7] 이건 댄포드 위컴 중장의 자살 돌격의 덕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