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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5 03:57:20

블랙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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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블랙페이스.jpg
블랙페이스 분장을 한 희극인들

1. 개요2. 상세
2.1. 논란이 되는 이유
3. 사례4.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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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Blackface

흑인이 아닌 인종의 배우가 흑인을 흉내 내기 위해 얼굴을 검게 칠하는 분장.

19세기 ~ 20세기 초중반에 유행했었다. 그 뒤 1950년대 ~ 1960년대의 미국 흑인 민권 운동과 이로 인해 만들어진 1964년 미국 연방 민권법의 영향으로 인종차별적 행위라는 비판을 받고 금기시되었다.

2. 상세

파일:Alamy_M7FYE1.jpg
민스트럴 쇼(Minstrel Show) 포스터

블랙페이스는 1830년대부터 약 100년간 영국미국 등지에서 유행하기 시작했다. 특히 당시 미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던 민스트럴 쇼에서 널리 쓰였다. 민스트럴 쇼는 음악이 가미된 코미디 쇼의 일종으로, 백인 배우가 흑인 역할을 맡아 얼굴을 검게 칠하고, 과장된 춤과 노래로 흑인을 희화화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영국에서는 1978년까지 계속되어 1976년과 1981년 'Are You Being Served?'라는 이름의 크리스마스 스페셜이 방송되는 등 오랜 기간 유머로 사용되었다.
Blackface: A cultural history of a racist art form

이러한 공연과 방송은 흑인에 대한 인종적 고정관념 확산에 기여했고, 결국 1950년대~1960년대 미국 흑인 민권 운동이 일어나고 1964년 미국 연방 민권법을 통해 미국 흑인을 포함한 모든 인종에 대한 인종차별을 법적으로 철폐하며, 인종차별을 심화한다는 비판을 받으며 대중성을 상실했다.

2.1. 논란이 되는 이유

현재 서양권에서는 비하의 의도가 없더라도 이러한 분장을 하면 인종차별 논란에 휘말릴 수 있다. 이는 이 분장이 흑인 핍박 역사의 맥락 속에 혐오의 상징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런 블랙페이스 분장이 유행했던 지역은 다름 아닌 제국주의 시절의 유럽과 미국권이었으며, 굳이 피부를 검은색으로 물들이는 일을 하며 그들을 희화화 하는 주체는 주류 인종인 백인이었다. 그리고 블랙페이스 분장 이후 한 일은 당대 흑인의 고뇌와 같은 주제의식이나 설정고증이 아닌, 같은 인종이었다면 광대복장을 입고 할 법한 우스꽝스러운 춤과 노래, 그리고 슬랩스틱 코미디를 주로 다루고 있었다. 그리고 이들의 희화화 대상인 흑인은 절대 다수가 노예무역 끝에 강제로 서구문명에 사로잡힌 조상을 두고 있으며 그 당시에도 사회적 발언권 및 경제적 역량이 취약한 사회적 약자였다. 이런 인종차별적 요소가 있는 유흥을 비판할 아프리카 본토는 이미 모조리 식민지 상태였고, 해당 국가 내 흑인 공동체는 19~20세기의 주류 백인사회와 대응하기엔 한없이 힘과 사회적 역량이 부족한 상태였다.

이 모든 게 종합된 결과 블랙페이스 분장의 광대놀음은 백인들이 과거와 고향 및 문화적 유산과 철저히 단절된 흑인 전체를 일방적으로 구석에 몰아넣고 조롱하는 꼴이 되었고, 흑인의 스테레오 타입을 광대 민족 급으로 추락시켰다. 그리고 흑인 인권에 대한 재조명이 있을 때 마다 블렉페이스 코미디가 인기몰이를 하는 식으로 이런 흑인 희화화가 흑인 전반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오랜 기간 동안 강화했다. 결국 현 시점에선 의도와 상관 없이 블랙페이스 자체가 흑인 모욕이라는 의견이 널리 퍼져 있다.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의 300명 대상 설문조사(2019)에 의하면 6%의 흑인 답변자만이 할로윈용 블랙페이스 분장에 항상 찬성한다고 나타났으며, 백인, 혹은 보수적 정치 성향을 가진 답변자도 24%만이 블랙페이스 분장에 대해 별 문제 없다고 답변하였다.
Stay Classy CHINA - Blackface on CCTV Chinese New Year Gala

동아시아는 이런 식으로 흑인을 흉내내 문제를 빚은 역사가 길지 않기에, 별 비하적 의미 없이 흑인 분장을 했다가 블랙페이스 논란에 휩싸이는 경우가 있다. CCTV에서 한 2018년 춘절 특집 프로그램의 사례도 있다. 흑인 여성의 하체 비만을 과장해서 묘사해서 흑인 사회의 공분을 일으켰다. 한국의 의정부고등학교 흑인 코스프레 인종차별 논란 역시 이 때문에 일어난 논란이라고 할 수 있다.

3. 사례

4. 관련 문서



[1] 2019년에 복각이 되었는데, 포장지의 흑인 그림 역시 인종 논란을 우려해서 인지 원래 흑인 마스코트를 덧그려 펭귄으로 그려 놓았다.[2] 갈색 피부 수준인 경우는 물론이고, 해당 수준으로 하얗고 튀는 경우 포함.[3] 흑인을 흉내내려고 한 의도는 아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