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라면 | |
<colbgcolor=#f2171d><colcolor=#ffffff> 유형 | 유탕면 |
출시 | 2020년 12월 |
관리 | 한국도로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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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20년 12월부터 한국도로공사 관리하의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판매하는 라면 브랜드. 한국도로공사의 브랜드이기에 민자도로 구간 휴게소에서는 취급하지 않는다. 식당에서 끓여 판매하는 메뉴와 자동판매기에서 판매하는 두 가지 형태가 있고, 이름은 같지만 서로 다른 라면이다.가격은 출시 당시에는 3,500원(식당 메뉴 기준)이었으나 2022년 전 세계 물가 폭등의 여파로 가격을 4,000원으로 인상하여 판매하고 있다. 그래도 고속도로 휴게소의 식사 메뉴 가운데서는 여전히 최저가 메뉴이며, 휴게소 지점과 무관하게 가격은 동일하게 책정된다.
출시 당시부터 2022년 11월까지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파는 라면'이라는 의미로 휴(休)라면이라는 브랜드로 판매했으나, 휴라면 브랜드의 상표권 출원이 반려되면서 임시로 브랜드명을 ex라면으로 변경하였다.
2. 출시 배경
고속도로 휴게소의 식당 및 간식 코너는 늘 이용객으로 붐비지만, 여기에서 파는 음식의 가격과 질은 언제나 불만의 대상이었다. 가장 저렴한 식사 메뉴인 라면조차 시중 분식집에서 3,000원에 판매하는 계란만 풀어주거나 떡 몇 조각을 넣은 기본형 라면을 4,500~6,000원을 받았고 다른 식사 메뉴나 간식 역시 양과 맛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는 것이 고속도로 휴게소 이용객들의 한결같은 불만이었다.고속도로 이용객들은 이러한 불만을 지속적으로 제기했으나, 개별 휴게소 및 이들을 총괄하는 한국도로공사에서는 그냥 개인의 불만으로 보고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쌓이고 쌓인 불만은 폭발하여 결국 정치권까지 움직였고, 2019년 정기국회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가 본격적으로 제기되었다. 지금까지 문제 해결에 소극적인 대처를 넘어 아예 외면했던 한국도로공사도 정치권까지 가세한 압박에는 부담을 느꼈는데, 가격과 질 가운데 하나만 문제가 된 것이 아닌 두 가지 모두 문제가 되었기에 한국도로공사 입장에서도 쉽게 답을 찾을 수는 없는 사항이었다.
국회를 비롯한 정치권에서 압박이 들어온 이상 무언가 움직임을 취해야 했으나, 그렇다고 휴게소 운영사 및 임대 상인들을 압박하여 가격을 낮추고 음식의 질을 높이게 만드는 것도 갑질인데다 원가상 불가능함을 알았기에 무리였다. 그렇다고 이들에게 받아내는 높은 수수료율을 포기하기도 싫었던 한국도로공사는 가장 티가 나고 원가 부담이 작은 라면 가격만 내리자는 조삼모사식 처방을 내렸다. 또한 가격 문제와 함께 지적을 받은 라면의 맛 문제에 대해서도 휴게소별로 너무나 편차가 커서 생긴 문제였기에 맛의 평준화 차원으로 한국식품연구원과 함께 라면에 들어가는 건더기 스프를 연구했고, 계란, 파, 다시마 등 9가지 공통 건더기 레시피를 만들어 이들을 넣어 끓인 표준 기본 라면을 만들었다. 이렇게 내놓은 것이 휴라면, 현재의 ex라면이다.
3. 특징
ex라면 출시 이후 한국도로공사 관리 구간에 위치한 각 고속도로 휴게소의 기본 라면은 전부 ex라면으로 바뀌었다. 물론 어디까지나 기본 라면이 이것으로 바뀌었을 뿐 다른 라면 레시피는 휴게소마다 각각 차이가 있고 이들의 가격 책정 역시 자율적으로 이뤄진다. 즉 ex라면의 가격과 레시피는 통제하지만 그 이외에는 기존처럼 휴게소별 자율에 맡기는 것. 그래서 이전부터 라면이 형편없다고 비난이 자자했던 휴게소의 경우 더 가격이 비싼 떡라면이나 만두라면이 ex라면보다 더 창렬한 수준을 보여줄 때도 있다. 반대로 기본 라면 퀄리티가 괜찮았던 휴게소는 ex라면과 같거나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라면 메뉴가 ex라면을 확실히 뛰어 넘는 수준을 보여주기도 한다.레시피의 표준화를 했다고 하나 이는 어디까지나 라면에 들어가는 스프의 통일에 불과하며, 베이스가 되는 라면의 종류나 추가적인 토핑은 휴게소별로 조금씩 다르다. 즉 기본 베이스가 되는 라면을 신라면을 쓰는 곳도 있는 반면 진라면을 쓰는 곳도 있고, 아예 건면을 쓰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각 휴게소의 라면의 기반이 되는 라면의 종류에 따라서 맛과 식감의 차이가 어느 정도는 발생한다. 휴게소에 따라서는 기본으로 포함되지 않는 떡사리나 콩나물같은 추가 토핑을 넣어주는 경우도 있다.
2022년 물가 폭등 속에서 가격이 조금 인상되었으나 시중 분식집의 라면 가격과 그렇게까지 크게 차이는 나지 않는데다 ex라면 출시 이후 맛의 상향 평준화가 이뤄진 것은 사실이라 이전처럼 희멀건 라면에 계란만 풀어줘도 다행이었던 때 보다는 훨씬 나아졌다. 대신 콩고기나 다시마를 비롯하여 맛이나 식감에 호불호가 있는 스프 재료가 일부 있어 이를 싫어하는 경우 ex라면 이전의 기본형 라면을 더 선호하기도 한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유행 이후 고속도로 휴게소의 식당이 폐쇄되는 일이 잦아졌고, 영업시간 역시 단축되어 24시간 식당을 운영하는 휴게소가 손꼽을 정도로 줄어들면서 야간 고속도로 이용자들의 불만이 더해지자 2021년 7월부터 수도권의 일부 고속도로 휴게소부터 ex라면 자동판매기 운영을 시작했다. 가격은 3,300원에서 시작하여 500원 인상되어 2022년 9월 기준 3,800원. 한강라면처럼 봉지라면을 기반으로 끓여주는 것은 아니며, 컵라면 형태로 포장된 라면에 물을 주입하고 자판기 내부에 내장된 전자레인지로 돌려 익혀주는 구조. 일단 식당에서 판매하는 ex라면처럼 토핑은 똑같이 들어가 있다고 설명에는 나와 있으나, 전자레인지 조리의 특성상 면이 훨씬 가는데다 국물 역시 식당용 ex라면보다 훨씬 묽고 토핑의 질도 떨어져 같은 이름으로 팔리지만 맛이 확연히 떨어지는 것이 문제. 역시 국회의 지적에 따라서 고속도로 휴게소 내의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취급하게 되었기에 야간에 라면을 먹고 싶으나 ex라면 자판기형은 영 끌리지 않는다면 편의점을 가보자.[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