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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17 16:30:29

간장 선생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 장편 연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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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attachment/Kanzo_Sensei.jpg

1. 개요2. 이야기거리

1. 개요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의 1998년 작품. 사카구치 안고의 동명 단편을 원작으로 한다. 에모토 아키라, 아소 쿠미코, 마츠자카 케이코 출연. 에모토 아키라는 이 영화로 일본 영화 아카데미, 키네마 준보 영화상 등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였다. 당시 갓 데뷔한 아소 쿠미코[1] 일본 영화 아카데미 여우 조연상과 신인상을 수상. 1998년 제51회 칸 영화제 비경쟁 부문 초청. 제3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

2차 세계대전간염 때문에 고생하는 국민들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시골 의사의 이야기. 장르는 코미디라고 적혀 있지만 결과적으로 반전 영화다. 간장 항목의 1번과는 전혀 관련 없다. 이라는 장기를 의미하는 간장이라는 뜻.(일본어 독음도 '칸조 센세'로, 만약 먹는 간장을 의미했다면 '쇼유 센세'가 되었을 것이다.)

주인공인 아카키는 히로시마 구석의 시골 의사인데, 간염으로 고생하는 마을 사람들의 치료법을 찾기 위해 창녀 출신인 조수 소노코와 함께 고군분투한다.

국민의 영양 상태가 부실한 나라의 주요 사망 원인인 유행성 간염이 퍼져 있기 때문에 먹을 것을 통해 체력을 보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전쟁으로 모든 물자가 부족하니 해결책이 보일 리가 없다. 그저 그가 할 수 있는 말은 '충분히 잘 먹고 쉬라'는 것. 하지만 그 말이 통할 리가 없어 사람들로부터 돌팔이 의사로 취급받는다. 모든 병을 '간염'으로 진단하는 그를 마을 사람들은 '간장선생'이라 부르게 된다. 다들 가난한지라 치료비도 제대로 받을 수 없어 물고기 몇마리로 대신 받는다.

포로 수용소에서 탈출한 네덜란드 포로의 도움으로[2] 현미경을 얻어 질병의 원인이 되는 병균을 연구할 수 있게 되었으나, 자신의 아들이 전사(戰死)했다는 편지가 날아왔다. 아들 역시 군의관으로 전쟁터에 나가 있었던 것.[3] 더 이상 희망을 잃었다고 생각하던 차에, 주인공은 살아 있는 자신이 아들의 의지를 이어서 병을 치료하겠다고 다짐한다.

결국 간염의 원인이 되는 병균을 찾는다.[4] 하지만 연구 도중 탈출한 포로를 보호했다는 것이 밝혀져 모든 물품이 압수당해 그(들)의 꿈은 좌절되어버리고 만다.

모든 의욕을 잃어버렸으나, 도중에 자신이 치료하지 못해 죽은 노인에 대한 생각, 그리고 멀리 떨어진 외딴 섬으로부터 조각배를 타고 온 소녀의 부탁으로 자신의 진짜 일은 환자를 계속 치료하는 것임을 깨닫는다. 소녀를 따라 배를 타고 가 소녀의 아버지를 성공적으로 치료하고 다시 조각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간다. 마침 그때가 1945년 8월 6일 07시.

히로시마에서 버섯구름이 피어오르고, 그 구름은... "사람의 형태"로 변화한다. 그것을 보고 주인공은 말한다. 저것은 전쟁을 원망하는 영혼들의 결합체이며, 또 '욕심'이라고 하는 간염에 걸려서 부풀어오른 인간들의 마음이라고.[5]

2. 이야기거리



[1] 이후 구로사와 기요시랑 같이 작업하기도 했다. 재미있게도 에모토 아키라 역시 기요시랑 같이 작업한 바 있다.[2] 입대 전에 카메라 기사였다고 한다. 그래서 현미경 등의 광학기기에 대한 지식이 있었다.[3] 처음에는 대동아 공영권 운운하지만 곧 바로 단순히 아들을 걱정하는 속내를 드러낸다. 게다가 이 부분에서 아들이 731 부대의 일원이였다는 걸 암시하고 그로 인해 주인공이 죄책감에 시달리는 듯한 묘사도 있다.[4] 그러나 간염 바이러스는 광학현미경으로 볼 수 없는 크기이기 때문에 원인균을 찾고 싶다는 열망과 급박한 상황이 맞물려 착각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나마 동기는 순수하니 노구치 히데요 보다야 나을지도.[5] 본 작의 간염은 바이러스 질환 말고도 세계제패를 꿈꾼 간덩이가 부은 태평양 전쟁기의 일본인들을 비꼬는 의미도 담겨있다. 간염의 전파부터 일본이 만주를 침공하면서 확산된 전쟁이 갖고온 재앙이기도 하다.[6] 그외는 감자선생, 강시선생, 허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