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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8 06:47:12

황남빵

경주빵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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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과자류는 본래 과자에 속하지만 인식상 틀에 포함
* 풀빵류는 생과자류의 하위 분류에 속함
*한국에서 개발하거나 개량한 종류만 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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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형태3. 최영화빵, 이상복경주빵과의 관계
3.1. 세 집간의 소송에 얽힌 뒷 이야기
4. 기타

1. 개요

경주시의 유명한 만쥬계열 특산물 과자. 이름은 이라고 했지만 제과류다.[1] 경상북도 지정 명품, 경상북도 향토 뿌리기업, 경주시 지정 전통음식으로, 경주에 오는 관광객들이 지역 특산품으로 으레 사간다. 개발자는 최영화(1917~1995)[2]이며 일제강점기인 1938년에 처음 만들어졌다.

수많은 점포에서 같은 모습의 빵을 팔고 있지만, 최영화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브랜드는 '최영화빵', '황남빵', '이상복경주빵' 3개이다. 이외 점포에서는 보통 '경주빵'이라는 이름을 사용한다.

2. 형태

빵 자체는 코팅한 앙금덩어리라 불러도 될 만큼 겉표면의 약간을 제외하면 거의 팥앙금이라 상당히 달다. 다만 문제는 `황남빵` 마크가 찍힌 것은 제법 비싸다는 것. 한입에 집어 넣으면 꽉 차는 황남빵 하나가 1200원이다. 많이 구입해도 할인은 없다.

매장에 가서 뜨거운 걸로 달라 하면 구운 지 얼마 되지 않은 황남빵을 먹을 수 있다. 갓 나온 황남빵은 빵표면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고 촉촉하지만, 식으면 팥에서 수분이 나와 표면이 촉촉해지고 속은 약간 굳는다.

경주빵이라는 이름은 이상복 장인으로부터 시작된다. 장인 이상복은 유복자로 태어나 14살에 황남빵에 입문하여 남다른 성실함과 빵에대한 애착으로 황남빵 1대 장인인 최영화로부터 수제자로 인정받는다. 29살이 되던 해에 1대 장인으로부터 황남빵 간판까지 허락 받아 황남빵 간판을 걸고 영업을 하였는데 그시절 스승과 제자의 구두계약으로 이루어진 부분을 최영화옹이 작고한 후 둘째아들이 상표등록을 하면서 간판을 앗아갔다. 큰 상처를 받은 그는 경주를 떠났고, 스승의 유지를 받들어 1998년 경주 엑스포에서 경주 대표로 경주빵을 전국에 알리며 제자를 양성 하였다고 한다. 경주에 그의 제자들이 운영하는 경주빵집이 많다는 것. 그리고 이상복 장인 또한 다시 경주로 돌아와 그의 이름을 걸고 1대의 전통을 잇고 있다. 그러나 이런 곳은 많고 많은 경주빵 제조사 중에 겨우 일부의 이야기에 불과하고, 기술을 전수받지 않고 그냥 만드는 곳들이 대부분이다.

혈육이 이어받은 황남빵은 경주에서 가게가 단 두 곳뿐인데 맏손자가 운영하는 『최영화빵』[3]과 둘째 아들이 뒤늦게 뛰어들어 가게를 크게 키운 『황남빵』[4] 그리고, 1대 황남빵 장인 최영화로부터 황남빵 간판을 허락받았던 수제자 이상복의 『이상복명과』[5]. 이 세 곳이 경주지역 황남빵의 3대 빵집이라고 할 수 있다.

이상복명과의 경주빵을 제외한 경주빵은 황남빵보다 가격이 좀 싼 편이다.[6] 예전에는 개당 500원이었는데 600원으로 올렸다가 요즘엔 800원선이다. 황남빵은 경주빵과 달리 가격을 올린 지가 꽤 됐고, 현재는 1200원이다. 가격 외 차이점은 황남빵의 품질이 더 낫다는 점. 안에 든 팥이 다르다. 황남빵은 팥을 한번 걸러서 팥의 밀도가 높고 촉촉하고, 경주빵은 팥을 그냥 으깨 쓰는지 조금 퍽퍽하다. 경주빵과 황남빵의 스펙 차이(?)를 확인하는 방법은 냉동 장기보관이다.

황남빵은 실온에서 해동하면 얼리기 전과 품질 차이가 그리 크지 않으나, 경주빵은 꽤 차이가 난다. 게다가 경주빵집 중에는 그렇지 않은 집도 있지만, 중국산 팥을 쓰는 집도 있다. 황남빵은 국산 경주산 아라리 품종을 쓴다. 이상복명과는 강원도 청정지역의 팥을 수매하여 쓴다. 품질을 무시하는 사람은 그냥 일반 경주빵이 싸서 더 높게 치고, 맛을 좀 중시하는 사람은 그래봐야 경주빵은 짝퉁이라고도 하지만 그저 취향 문제. 다만 2012년 11월 이후로 국내산 팥의 농협수매단가가 폭등함으로 인해 개당 800원이 되었고 2019년에는 1000원,2022년 1200 원으로 인상폭은 통상 200원이다.

3. 최영화빵, 이상복경주빵과의 관계

구 '경주황남빵'이 상호와 브랜드명을 '최영화빵'으로 변경했다. 최영화는 위에서 이야기했듯 황남빵을 처음 만든 사람(1대 장인)이다. 포항에 있던 경주 황남빵은 수제자인 이상복장인이 스승으로부터 간판을 이어받아 운영하였는데 현재는 경주에서 '이상복명과' '이상복경주빵'으로 운영중이다. 최영화가 죽기 전에 맏집며느리(현 최영화빵을 운영, 현 '황남빵'집 주인의 형수)를 불러 황남빵 관련 모든 기술을 전수하고, '최영화인'이란 도장도 물려주었다. 그래서인지 맛은 '황남빵' 계열 중에선 최고로 친다. 최영화가 제과 기술을 일본인에게 배웠는데, 원래 이런 장인 계통은 '의발 전수'라고 해서 정통후계자를 선대가 지정하는 식이다. 그 정통 후계자가 맏집인 구 '경주 황남빵' 현 '최영화빵'인데, 상표는 동생네가 가진 상황이 되어 상표 관련 소송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생겼다.

배경에 대해 더 자세하게 알고 싶으면 여기로 가서 직접 보자. #

3.1. 세 집간의 소송에 얽힌 뒷 이야기

경주 사람 중 아는 사람은 아는데, 장조카 아버지가 원래 할아버지에게 의발을 전수받을 거였는데, 일찍 작고하였고 원래는 할아버지도 둘째집에 장사를 물려줄까 상당히 고민했다고 한다. 결국 맏집 며느리에게 기술을 전수하고 장손에게 전하기로 결정했으나, 삼촌이 가게 차려 나가면서 삼촌이 무단으로 자기명의로 '상표를 등록' 하는 흔한 상표등록해킹이 벌어지게 되어 문제가 시작되었다고 전해짐. 그것 때문에 싸우고, 소송을 몇 번이나 하고 난리가 났다고. (장인 계열에서 정통후계자 지명이 되었는데 상표권을 다른 사람이 쥐었으니 문제가 안될 리가 없다.) 스승님께 물려받은 황남빵 간판을 걸고 업을 잇던 이상복 장인 또한 이 때에 유년시절과 청년기를 모두 바쳤던 황남빵, 스승님과의 애틋한 추억을 송두리째 빼앗기고 상처를 받았다고 한다. 순수하게 빵을 사랑하시고 애국자셨던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 혈육간의 싸움과 그 속에서 새우등 터졌던 장인 이상복까지. 욕심으로 황남빵이 얼룩졌던 때가 있었다.

하여튼, 할아버지 살아계실 때, 결국 장조카가 '경주황남빵' 상표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으로 합의가 되어서 미봉되었지만, (아마도 최영화는 두 집이 모두 공히 '황남빵' 상표를 보유하고, 포항에 간판을 내어준 자식처럼 아꼈던 제자 상복이까지 모두 공생하는 상황을 바랐을 테지만)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위태위태하다고 느꼈을 테고, 아무런 보장 없이 버티기 보다 이번에 아예 '황남빵' 이란 상표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4. 기타

그런데 왜 아빠는 지난달 23일 새벽 4시 27분에 레몬 콜라에 경주빵을 넣어 드신거죠?
아아, 경주빵이여. 사탄의 버림받은 자식, 파멸의 갈색 축복. 그대의 사악함이 또 다른 파멸을 낳았도다. 복수를 해야 하지만 나는 아직도 그대 경주빵을 두려워하는 인간일 뿐이로다.
고통은 아름다움을 부른다


[1] 우리나라에서 빵이라고 생각하는 것 대다수는 사실 제과의 영역에 들어간다.[2] 최영화는 독실한 개신교 신자로 경주제일교회의 창립자들 중 한 명이라고 한다. 지금 황남빵을 운영하는 최영화의 후손들도 경주제일교회에 출석한다고 한다.[3] 경주시 북정로 6-1(황오동). 과거 가문의 황남빵 제조기술을 이어받은 큰며느리가 경주황남빵이라는 이름으로 운영했었다. 파일:네이버 지도 아이콘.png[4] 경주시 태종로 783(황오동). 일반적으로 황남빵하면 알려져 있는 대로변의 '큰 가게'가 이쪽이다. 파일:네이버 지도 아이콘.png[5] 본점은 경주시 첨성로 169(인왕동) 파일:네이버 지도 아이콘.png, 분점은 경주시 첨성로 61(사정동) 파일:네이버 지도 아이콘.png[6] 황남빵, 이상복경주빵은 100% 국산팥을 쓴다고 하니 원가가 더 나갈 수밖에 없다.[7] 경주를 대표하는 먹거리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황남빵 본점 외에서 황남빵을 구할 수 있는 몇 안되는 곳이다. 그런데 웃긴 것은 황남빵 본점이 바로 옆 건물이다(...).[8] 경주빵 반죽에 팥 앙금을 넣고 계피가루를 묻혀 고구마 모양으로 성형한 뒤 구워낸 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