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제2차 세계 대전 시기 일본 경찰이 패용하던 도검.2. 경찰도가 등장한 이유
일본이 메이지 유신을 실행한 이후 폐도령을 내리면서 일반인들의 도검 패용을 금지하는 대신 도검 패용 대상자를 규정했다. 그 대상자에는 경찰, 문관, 무관(군인)이 포함되어 있었다. 특히 경찰이 포함된 이유는 근대 유럽 경찰의 개념을 그대로 들여왔기 때문인데, 근대 유럽이나 당시 일본의 정서에서는 도검을 패용하는 것이 하나의 권위를 상징하는 것이었고, 국가에 의한 권력을 위임받았음을 보여주는 증표였기 때문이었다. 더불어 경찰의 호신용으로써의 가치도 겸사겸사 가지고 있었다.일본도를 비롯해 과거를 연상하는 것들은 모조리 구시대의 퇴물로 취급해마지않던 유신 당시의 일본이었기에 당연히 경찰도도 유럽 세이버의 양식을 도입한 것들이었다. 서구화를 모두에게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린 당시의 일본이었던지라 서구화의 증명인 양 유럽식의 경찰복, 그리고 카이젤 수염 등의 요소를 통해 경찰들의 이미지를 고착화시켰고, 여기서 흔히 연상하는 "순사 나으리"의 이미지가 일제의 식민지배를 받은 한국에도 남는다. "사베루"를 차고 거들먹거리다가 신경질적인 표정으로 "야 임마!"라고 소리치며 카이젤 수염을 쓰다듬는 군청색 옷의 중년 아저씨의 이미지.
일본군의 군도가 세이버 양식에서 진타치(陣太刀) 양식으로 변한 이후에도 경찰도는 아무런 변화 없이 그대로 사용되었으며, 단검 종류에서부터 장검 스타일, 와키자시, 양손세이버에 이르기까지 다종다양했다. 종전시까지 경찰들은 소위 "사베루"를 차고 다녔지만, 패전 이후 1946년 7월 30일 폐지되고[1], "사베루 순사님"의 이미지도 종말을 맞는다.[2] 국내에서는 미군정에 의해 그대로 임용된 친일반민족행위자 출신 위주로 일부가 남아 있었으나, 6.25 전쟁 전후로 대부분 사라졌다고.
3. 경찰도의 특징
우선 군도와의 구분 포인트는 배금(背金)의 벚꽃문양이다. 배금 옆부분의 벚꽃문양의 경우 군도는 벚꽃 2개를 2중으로 겹친 듯한 모습이지만, 경찰도/문관도는 벚꽃 1개만 붙어있는 모습이다. 또 19식의 좌관용과 비슷해 보이지만 벚꽃덩굴이 배금의 절반정도까지만 붙어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 외에는 단순히 민짜에 문양이 붙어있거나 완전 민짜인 등, 군도와 확연히 차이가 난다. 잠금장치는 군도와 동일하게 갈퀴식.예시가 된 경찰 세이버. 흔히 말하는 사베루
경찰단검. 경부(경찰간부, 관할서 과장급)용
교통순경 단검.
순사용 사베루.
경찰소방대원 단검. 일본은 원래 소방업무도 경찰 소관이었으나, 패전후 연합군 최고사령부에 의해 소방부문이 따로 독립되었다.
4. 관련 문서
- 일본군도(日本軍刀)
- 그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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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후 경찰은 일본군에게 몰수한 남부 권총을 지급받는다.[2] 패전 후 일본 경찰의 공권력이 떨어졌을 때는 경찰관들이 그동안의 강압적인 정책에 반발을 가졌던 일본인들과 승전으로 진주한 미군 병사들에게 칼을 빼앗기고 얻어맞는 경우가 도처 곳곳에서 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