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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179 155mm 견인곡사포

파일:attachment/155mm 견인곡사포/info.jpg
대전 엑스포에 전시된 무기들. 맨앞에 KH179, 뒤에는 K55 자주포, K-9 자주포K-10 탄약보급장갑차.

1. 개요2. 상세3. 운용
3.1. 방렬 방식3.2. 주의사항
4. 사용 탄종과 장약
4.1. 포탄4.2. 추진장약
5. 운용국
5.1. 이란5.2. 인도네시아5.3. 미얀마
6. 제원7. 관련 영상8. 모형화9. 관련 문서10.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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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Korean Howitzer179는 대한민국 국군이 운용하는 155mm 견인포이다. 1970년대 초반 미국과 공동으로 M114 155mm 곡사포의 성능 개량을 검토하다가 성능개량 계획이 무산된 이후 1979년 국방과학연구소 주도로 개발된 최초의 국산 155mm 견인곡사포이다.[1]

당시에 M2 / M101 계열 105mm 곡사포를 라이센스 생산하던 경험을 바탕으로 국방과학연구소의 개발을 통해 155mm 39구경장으로 재설계해서 사거리를 연장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기존에 운용하고 있던 M114의 포신보다 두 배 정도로 길게 설계하는 등의 변화가 있었으며(M114는 3.56m, KH179는 7.08m) 여러 가지 기술개선으로 인해 운용 편의성이 증대되었다. 대표적으로 포구제퇴기의 도입, 주퇴복좌기와 평형기를 유기압식으로 업그레이드하고 포 쟈키를 수평쟈키로 교체, 가신 손잡이를 넓혀서 기존 4명 대비 6명이 잡고 들 수 있도록 개선, 거기에다가 가신과 포륜 포신간의 균형을 잘 맞춰놓으면서 M114 대비 가신을 들기가 크게 용이해졌다.[2]

동급 성능을 가진 국외 무기로는 KH179와 같은 해에 개발된 미군 주력 견인포인 M198 155mm 곡사포가 주로 꼽힌다.

2. 상세

파일:PS17032600276.jpg

그 외 사수와 부사수 역할이 나누어져 수평기 및 고각 전륜기가 부사수 위치로 분리되었다. M114는 사수 자리에 고각/사각 전륜기가 같이 있었다. M114에서는 스프링이었던 평형기는 공압식으로 개선, 포방패(장갑판)는 제거했다. 이는 공중 수송을 위한 중량 감소가 목적이다. 6.9톤급이라 CH-47이나 C-130으로 수송된다. 더욱 커진 외관과 다르게 포륜을 지렛대의 지지점으로 한 무게중심을 잘 맞춰서 M114보다 움직이기도 편하다. 무게중심만 잘 잡으면 포다리 들고 가신발톱 끼울 때까지 끝쪽에 단 한 명이서만 잡고 버티는 곡예도 가능하다.[6] 단 이는 평지 한정. 기울어진 지형에서는 위험하다.[7]

RAP탄+최대 호수 장약을 사용한 최대 사거리는 30km로 기존 견인포는 물론 K55 자주곡사포(24km)보다 우수했다.[8] 그러나 105mm 견인곡사포에 비해 여전히 편제상 필요로 하는 인원은 많다. 사격에 필요한 최소인원 5명[9]이지만, 최소한 7~8명은 있어야 운용하는 데 숨통이 트인다.[10] 견인포 특유의 야전에서의 활용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점, 다루기가 어렵다는 점이 꾸준히 지적되었다. 1982년 개발완료되고 1983년부터 생산배치되었기에 노후화 문제도 있다. 이런 운용상 어려움은 M777 곡사포나 FH70 계열 견인포, ATHOS 등 자동화가 많이 되어있는 곡사포와 비교했을 때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앞서 언급한 견인포들 모두 KH179보다 인원이 훨씬 적게 필요하거나 자동화가 잘 되어있어 견인포치고도 운용이 편한 장비들이다.

많은 단점에도 육군은 K-9 개발 이후에도 오래도록 이 포를 버리지 못했다. 이는 K-9을 제외하면 포병 화력 중 유일하게 사거리가 30km 이상이었기 때문이다. 포병의 최대사거리는 기상상황을 고려하면 1~3km가량 줄어들 수 있지만 20km 후반을 찍을 수 있는 게 어디인가? 동원부대나 후방에서 볼 수 있는 구형 155mm 견인포(M114)의 최대사거리가 18km가 나오고 K-55가 24km를 뽑으니 버릴 수가 없었다. 또 대당 1억 2,000만 원이라는 저렴한 가격도 아직 KH179가 운용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11] 하지만 K-9 자주포가 수출로 인해 규모의 경제가 성공하면서 가격 억제가 되고 있고, K55도 PIP 사업을 통해 사거리와 성능이 일신되면서 1선에서는 퇴역 중이고 장기적으로는 퇴역 예정이다.

2023년 대한민국 육군 기준 군단 직할 독립포병여단과 상비사단&기계사단 예하 포병여단, 기갑여단 직할 포병대대들 중에서 견인포를 운영하는 포병대대는 단 셋 뿐이며, 이들은 2025년 해체하거나 통폐합 대상인 부대이다. 단 예비군이 주로 소집되는 동원 포병단의 경우 여전히 KH-179도 아닌 M114같은 유물을 굴리는 경우도 있다.

3. 운용

3.1. 방렬 방식

KH179의 방렬 과정은 국군 내에서도 특히 고되기로 유명하며 수많은 견인포 출신 예비역들의 썰풀이 때문에 국내에 잘 알려져 있다.

7톤 가량의 무거운 무기를 설치함에도 모든 과정이 인력으로 이루어진다. 긴급 방렬 시 4분 이내로 완료해야 하지만 이는 충분한 훈련을 갖춘 완편 포반 정도에서나 가능하다. 일반적인 실사격 훈련 시에는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점검하고 또 점검하느라 최소 30분 가량이 소모된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사격 후 철수 및 포대이동 시에는 이 과정을 모두 역순으로 다시 진행한다.

대략적인 방렬 과정은 다음과 같으나 이는 세부 동작들을 전부 생략한 채 전체 흐름만을 단순화해 나열한 것이다. 실제로는 포를 내린 이후부터 모든 동작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므로 매우 정신없고 위험하다. 이는 과거 견인포병대에서 수많은 가혹행위가 묵인된 이유이기도 하다. 또한 일선의 개별 제대의 인원 현황과 내규, 그리고 상황에 따라 여러 동작이 추가되거나 생략되는 등 다양한 차이가 있다.

3.2. 주의사항

대표적인 설계 오류로 폐쇄기가 꼽힌다. 곡사포의 폐쇄기는 약실 압력을 견디기 위해 매우 묵직하며 이는 KH179 역시 마찬가지다. 때문에 오른손으로 폐쇄기를 여닫는 레버를 붙잡고 왼손으로는 폐쇄기에 파인 홈을 붙잡은 자세로 두 손으로 열고 닫아야 한다. 한손으로 여닫으면 폐쇄기의 힘을 제어하기 힘들다.

문제는 폐쇄기를 닫고 나서 잠글 때다. 잠금 레버를 올리면 왼손으로 붙잡는 폐쇄기 홈 부분까지 완전히 포미장치에 맞물리면서 공간이 사라진다. 격렬한 사격 현장에서 왼손을 미처 못 빼낸 상태에서 오른손이 레버를 올려 폐쇄기를 잠가 버리면 왼손 손가락들이 그대로 씹혀버릴 수 있다. 이는 큰 부상으로 이어진다. 때문에 현장에서는 폐쇄기를 닫을 때에는 일단 두 손으로 닫되, 잠그기 전에 왼손을 무조건 뗄 것을 교육하고 있다.

4. 사용 탄종과 장약

하술할 정보는 Bulletpicker에서 제공하는 미군 교범의 내용들과 인터넷에 공개된 한화풍산그룹 등 각종 방위산업체에서 제공하는 카탈로그가 주 출처이다.

4.1. 포탄

KH179는 다양한 종류의 포탄들을 사용한다.## 타격용 고폭탄류는 대부분 풍산그룹에서 전담해 생산한다. 연막탄과 조명탄 등의 특수목적탄들은 삼양화학공업에서 생산한다.

KM- 으로 시작하는 탄종은 국내에서 라이센스 생산한 미국제 탄종들을 의미한다. K- 로 시작하는 것들이 순수 국산이다.

파일:M107.jpg
파일:m549-001.jpg
파일:K305.png
파일:M110 백린.jpg
이 외에도 지뢰살포탄, 연막탄, 조명탄, 삐라 살포용 전단탄 등을 사용할 수 있다.

4.2. 추진장약

모두 천으로 된 약포에 싸인 구형 장약들이며 한화에서 생산한다. 전부 냉전기 미국에서 개발되었으며 국내에서 라이센스 생산 중이다. 2006년과 2007년에 발표된 한국군사과학기술학회지 9권과 10권에 수록된 논문에 따르면 백색 7호와 백색 8호가 쓰는 추진제인 KM1과 KM6의 주성분은 면화약(나이트로셀룰로스)이며, 적색 8호가 쓰는 추진제인 KM30A1의 주성분은 면화약과 나이트로글리세린, 그리고 나이트로구아니딘이다. 물론 대략적인 성분이 그렇다는 것이며 자세한 조성비는 알려져 있지 않다.

약포 안에는 추진제 펠렛이 잔뜩 들어 있으므로 찢어져 내용물이 누출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밀폐된 철제 장약통 용기에 개당 한 발씩 보관되어 있어 사격 때마다 하나씩 까야 한다. 이 중 KM4A2와 KM119A1은 범용성이 매우 높아 대부분의 서방권 155mm 곡사포에서 사용 가능하다. 오늘날에는 내구성이 높고 변형될 염려가 적은 셀룰로이드 소진탄피로 포장된 신형 K676과 K677 모듈장약이[24] 개발된 상태이지만 이들은 K9 자주포와 K55 개량형에서만 쓰며, 구형 곡사포인 KH179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파일:녹색장약.jpg
파일:KM4A2.png
파일:KM119A1.png
파일:KM203.png

5. 운용국

5.1. 이란

파일:attachment/155mm 견인곡사포/ac.jpg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한국군이 이란군에게 판매한 무기 중 하나로, 이걸로 꽤 재미를 봤는지 이후 이 KH179를 참고해서[26] HM-41이라는 견인곡사포를 개발하여 운용했었다.[27] 이게 제법 쓸 만했는지 이걸 응용해서 2011년 차륜형 자주포까지 개발하였다. (링크)

5.2.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 육군은 2011년 K-711과 함께 18문을 도입했다. 2015년 3월 17일까지 치장만 해두다가 처음 실사격 훈련을 실시하였다. (링크)

5.3. 미얀마

미얀마 육군100문 이상을 운용중이다. 미얀마 군부의 특성상 외국군 보다는 자국 시민(...)을 대상으로 열심히 활약중.

6. 제원

7. 관련 영상





8. 모형화

한국 모형 업체 GGC 스케일 팩토리에서 3D 프린팅으로 제조된 1:35 스케일 모형을 발매 중이다.#

9.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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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발연도에서 알 수 있듯 KH179에서 1은 국내 최초 개발을 의미하고 79는 개발연도를 나타낸다.[2] 하지만 가신 들기가 쉬워진 데다가 포신도 길어진 만큼 포신이 땅바닥에 처박히기도 쉬워졌기에 항상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3] 바퀴가 붕 뜬다. 자동차 타이어를 교체할 때 사용되는 자키와 같은 원리다.[4] 鷄脚 닭발의 한자어[5] 짬이 좀 차면 왼손을 아예 안 쓴 상태에서 오른손의 폐쇄레버만 가지고 폐쇄기 닫음과 잠금을 둘 다 할 수 있는 요령이 생긴다. 다만 짬찌들이 개념없이 흉내내다가는 폐쇄기가 포 후미부와 격돌하거나 폐쇄레버에 무리가 가면서 폐쇄기구를 손상시킬 우려가 크니 조심해서 따라하자.[6] 이때 너무 높게 들면 가신 쪽은 확 올라가 버리고 포신 쪽은 그대로 땅에 쳐박혀버리는 사고가 발생한다. 속칭 태권V라고 불리는데 제퇴기를 잡고 다시 들어올리면 손쉽게 복구할 수 있다. 다만 일단 터지면 전사관 내지는 전포대장한테 욕쳐먹을 각오는 하는 게 좋다.[7] 위의 내용들은 155mm 견인 곡사포 KH-179를 사용하는 부대 출신들이 현역 당시 매번 외웠던 항목이다.[8] K-55의 주퇴복좌거리 등의 한계로 인해 같은 구경장의 포임에도 불구하고 최대호수의 장약을 쓸 수 없어서 그렇다. PIP로 주퇴복좌기가 개선되며 32km로 상승했다.[9] 포반장, 사수, 부사수 포함해서 둘을 넣는 것이 사필요원. 이때 포반장은 사격지휘소의 포대장/전포대장/사격지휘통제관의 사격통제를 받고, 사수는 편각 장입, 부사수는 사각 장입(인원 부족 시 포반장이 병행), 사필요원 한 명은 장약 건네주기(부대에 따라 다르다), 다른 한 명은 장약 확인 다음 투입 후 폐쇄기 닫은 이후 사격 지시에 따라 격발하는 형태[10] 그래서인지 실제 전투편성표에서도 포반 임무수행원은 단순히 기존 포수 인원들(주특기가 포병)만이 아닌 수송 분과나, 행정병 격인 포대 본부 분과, 그것도 아니면 해당 포반의 통신을 점검하기 위해서 나와있는 야전통신병(가설병)들도 편성되어 있다.[11] 30km 이상 사거리를 가지는 장비 중 K-9 자주포는 50억 원대, K55A1 자주포가 30억 원대임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가성비를 자랑한다. #[12] 고폭탄을 의미하는 영단어 High explosive의 약자다.[13] 미국 역시 1990년대부터 M795 고폭탄과 그 개량형들로 대체 중이다. 이들은 대략 6km 정도 더 멀리 날아가며 파편 역시 더 많이 생성한다.[14] 항력감소고폭탄들은 K9 자주포 및 개량형 K55 자주포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15] 로켓 추진 탄약을 의미하는 Rocket-assisted projectile의 약자다.[16] 작약을 컴포지션 B에서 TNT로 바꿨다.[17] 탄을 준비하는 포수가 가스마개를 제거하는 것을 깜박하거나, 마개를 제거했음에도 불구하고 발사 후 추진제가 점화되지 않는 경우.[18] 훈련 상황의 경우 표적 지역이 아니라 중간의 민간 지역으로 떨어질 위험도 있다.[19] 이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풍산에서 개발한 것이 바로 K307 항력감소고폭탄이다. 탄 형상을 재설계하고 하단에 로켓추진제 대신 훨씬 작은 항력 감소 장치를 달았다. 위력은 기존의 표준 고폭탄과 대동소이하면서도 사거리는 훨씬 긴 약 40km에 달하는데다 추진제 불발 위험은 아예 없고 공산오차 역시 작다. 다만 이 탄종은 K9 자주포에서 신형 단위장약과 함께 사용하는 것을 상정하고 개발된 탄종이므로 KH179에서는 사용하지 않는다.[20] 이중 목적 개량 재래식 탄약을 의미하는 Dual-purpose improved conventional munition의 약자다.[21] 이것 역시 KH179에서는 사용 불가하다.[22] 작약을 테트리톨에서 컴포지션 B로 바꿨다.[23] 백린을 의미하는 White phosphorus의 약자다.[24] K677은 백색 7호를 대체하는 것으로, 5개의 단위장약으로 나뉘어 있어 호수 조절이 용이하며 최대사거리는 K307 항력감소고폭탄 사용 시 32km이다. K676 장약은 2개 단위장약으로 나뉘어 있으며 보다 먼 사거리로 사격하기 위해 사용한다. K307 탄 사용 시 최대사거리 40km이다. 추진제로는 둘 다 KM30A1을 사용한다.[25] 원 개발국인 미국에서도 마찬가지로 M198 155mm 곡사포에서 M549 RAP탄을 쏠 때만 쓴다. M109 자주포에서는 주퇴거리 문제로 사용 불가능하기 때문. 참고로, 이걸 7호로 줄인 적색 7호를 M109가 사용하는 영상이 있다.[26] 영어 위키백과의 HM-41 문서에선 이게 아예 한국의 KH179와 똑같이 생겼다고 적혀 있다.[27] 한국군에도 비슷한 케이스가 존재하는데, M2 브라우닝 중기관총을 참고해서 개발한 K6 중기관총이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