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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3-19 20:59:28

고유명사가 된 보통명사


1. 개요2. 설명3. 사례
3.1. 대한민국
4. 관련 문서

1. 개요

의미 변화의 하위 개념 중 하나로, 고유명사가 보통명사가 되는 것과는 정반대로 원래 보통명사였으나 한 가지 사례가 대표성을 띠어 고유명사처럼 쓰이는 것을 말한다. 의미 축소의[1] 일종이라고 할 수 있다.

하위 개념으로 상표가 된 보통명사도 있다.[2] 보통명사가 된 상표의 반대이다.

2. 설명

주로 워낙 유명한 사례가 생겨 그걸 일컫는 고유명사가 되는 경우가 많으며, 문맥에 추가로 언급하지 않으면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그걸 의미하게 된다. 상대적으로 마이너한 다른 사례의 경우는 보통명사만을 써도 원칙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추가로 구분짓기 위해 부가 설명을 곁들이는 경우가 많다.

아무래도 보통명사 느낌이 잘 와닿지 않는 외국어 보통명사가 자국어에 흡수되는 과정에서 고유명사화되는 경우도 많다. 이런 경우 보통명사로서의 의미는 매우 희미해져서 도착 언어에서 보통명사 의미의 말을 덧붙여 겹말이 되는 일이 잦다. 아래의 예시에서 '사하라 사막'이 그런 예이다. 한국사 문헌 기록에 자주 등장하는 '패수'도 '패'가 이렇게 된 것이냐는 설이 있다.

인도유럽어족에서는 보통명사에 관사(주로 정관사)를[3] 붙여 고유명사로 만드는 용법이 많다.

3. 사례

3.1. 대한민국

4. 관련 문서


[1] 보통명사는 범주성을 지니고 있는 반면 고유명사는 개별 개체를 지칭하므로 지칭 대상의 폭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2] 다만 이는 상표권을 인정해주지 않는 경우가 꽤 있다. 보통명사를 한 공급자가 독점하려는 행위인데, 그 정도의 지배력을 지니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 음료 "따봉"이 보통명사라는 이유로 상표 등록에 실패한 예이다. 별로 주도적이지 않으면 "네가 뭔데 우리 모두 다 쓰는 말을 네 상표로 만드냐" 반발을 살 수 있다.[3] 정관사의 주된 역할이 한정성(definiteness) 부여이기 때문이다.[4] 대표적으로 프랑스어로는 'Pays-Bas(빼이바)'라고 부른다. Pays(나라), Bas(낮은)의 합친 말.[5] 보통 bay보다 큰 만을 gulf라고 한다.[6] 라틴어에서 유래한 Lunar을 사용하기도 한다.[7] 아래 연합왕국, 합중국 등은 원래 고유명사가 붙어 있음에도 생략되는 것이라면, 이쪽은 처음부터 고유명사가 전혀 붙어있지 않았다.[8] 19세기 제국주의 시대에 무슬림들은 영국, 프랑스의 종교분류법을 배우면서 Islam이라는 단어를 고유명사화했고 이슬람주의가 발흥하면서 그 과정이 심해졌다. 19세기 이전에 무슬림들은 중동에 살던 기독교인들과 유대인들에게도 무슬림이라고 칭했고 그 당시엔 중동엔 종교분류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았다. 당시 중동에서 이교도라는 개념은 타종교 신봉자를 의미하는 것이 아닌 순니 이슬람에서 말하는 5대 의무를 지키지 않는 교인을 의미했다.[9] 2개 이상의 대륙에 둘러싸이면 대지중해, 단일 대륙 내의 규모가 큰 함수호를 소지중해라고 부른다.[10] 후자의 두 개 모두 왕관처럼 뾰족뾰족한 모양이라서 '코로나'라는 이름이 붙었다. 맥주 코로나도 마찬가지이다.[11] 이 정의대로라면, 우창(武昌), 한양(汉阳), 한커우(汉口)로 구성된 3개의 도시였다가 1926년 통합되어 탄생한 도시인 우한을 '트리폴리'라고 가리켜도 논리적으로는 전혀 모순이 없다. 마산, 창원, 진해가 통합되어 탄생한 통합 창원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12] 일본에서 교토 주변 지역이란 의미로 지금도 쓰이는 긴키도 경기와 비슷한 의미이다.[13] 국어사전에서 서울을 찾아보면 이 의미가 1번이고 서울특별시의 의미가 2번이다. 2000년대 초반 무렵까지는 서울특별시에 한정하지 않고 국가의 수도를 의미하는 용법으로 사용되는 경우도 종종 보이곤 했다. 예를 들어 "영국의 서울은 런던이다." 같은 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