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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3 16:47:01

교통조합

Verkehrsverbund

1. 개요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의 독특한 대중교통 시스템.

일정한 지역 내에서 사업을 하는 대중교통 사업자들이 모여서 단일 운임체계, 단일 승차권, 단일 시간표 하에서 연락운송을 하기 위해 만드는 조합이다. 일단은 수도권 통합 요금제와 비슷한데 조금 더 결속력이 있고, 뉴욕의 MTA같은 회사보다는 약간 느슨한 결합이라고 이해하자.

1.1. 장점

운임체계와 승차권이 통합되어 연락운송을 실시하기 때문에 상당히 편리하다. 한국에서 대부분의 광역자치단체는 운임체계와 승차권이 통일되었지만, 예전에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는 회사별로 회수권이 달라서 부도난 회사의 회수권을 샀는데 휴지조각이 되는 일도 있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상당히 대조적이다.

그리고 교통조합에 참여하는 모든 운영회사들이 공기업이든 사기업이든 상관없이 동일 철도 시스템 아래의 요금체계에 묶이게 되어 승객들 입장에서 이용할때 알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도쿄에 갔는데 무슨 사기업 지하철 회사가 이렇게 많은지 패스를 사도 여기는 되고 저기는 안 되는걸 생각해 보면 엄청난 장점이 된다. 한국에서는 꿈도 못 꿔볼 버스-지하철-광역철도-무궁화 통합 정기권 같은 물건도 나오고 있다.

또한 시간표가 통합되어 있어서 교통수단간 연계가 상당히 매끄러운 편이다. 상당수 지역에서는 출발지, 도착지 주소를 찍으면 지금 집에서 나가면 걸어서 몇분, 버스로 몇분, S반 몇분, 다시 걸어서 몇분 후에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수준의 안내가 가능하다.

1.2.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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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단점에 꼽히는 것이 바로 복잡한 운임제도. 언론에서는 운임정글이라고 부를 정도로 아주 복잡해서, 초행길이라면 빅엿을 먹기 딱 좋다. 예를 들어 라인-루르 교통조합(VRR) 운임제도를 살펴보면, VRR 지역 내에서의 단독통행은 고정구간제로 정해져 있지만[1], 각종 정기권(당연히 정상운임과 할인운임으로 나뉘어 있다), 국토 횡단 티켓, 지역 관광지와 연계된 특별 할인티켓, 도이체반과의 장거리-로컬 연락운송 운임인 +City ticket, 인근 교통조합인 라인-지크(VRS)와의 연락운송용 승차권, 그리고 여기에 화룡점정을 찍는 NRW 주 내부의 연락운송용 운임제도인 NRW-Tarif까지 얹어져서 복잡하기 짝이 없다. 신형 자동판매기는 터치스크린으로 한 너댓 단계만(!!) 따라가면 쉽게 표를 뽑을 수 있지만, 이 항목 상단의 구형 기계라면 복잡한 표에서 원하는 구간을 찾고 다시 거기에 맞는 버튼을 눌러서 표를 뽑도록 되어 있다.

서로 다른 교통조합이 있는 지역을 가로질러 이동하는 경우에 요금제의 복잡함이 극명하게 드러난다. 예를 들어, NRW주의 RB33 열차(아헨-묀헨글라트바흐)를 타고 같은 NRW 주에 속한 AVV(아헨 광역권)와 VRR(묀헨글라트바흐 주변)을 함께 가로질러 이동한다고 생각해보자. 아헨 중앙역을 출발해서 헤어라트(Herrath) 역까지 가는 경우에는 AVV 요금제 4단계가 적용되어 1회 티켓의 가격이 11.00유로이다. 그러나 헤어라트 역에서 1정거장(불과 4.5km)을 더 가서 비크라트(Wickrath) 역까지 가는 경우에는, AVV 요금제가 더이상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1회 티켓의 가격이 21.10유로가 된다. 갑자기 거의 두배에 가까운 요금을 내야 하기 때문에, 승객 입장에서는 불합리하다고 느낄 수밖에 없다. 해당 지역 주민이라면 이런 사실을 알겠지만, 초행길인 여행객이라면 이런 세세한 것을 미리 알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사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인근 VRS(쾰른 광역권)에서는 VRR 소속인 뒤셀도르프까지 포괄하는 과도 요금구간(Übergangszone) 등을 시행해서 조금이나마 요금 부담을 줄여주려고 노력하기도 한다. 그러나 모든 교통조합이 이런 세세한 경우의 수를 고려해가면서 과도 요금구간을 정해놓지는 않았기 때문에, 아헨-묀헨글라트바흐와 같은 사각지대는 독일 전역에 수없이 많이 남아있다.

2. 독일의 주요 교통조합

대부분의 대도시권, 중소도시권에는 교통조합이 만들어져 있다. 아주 가끔 교통조합이 없는 곳도 있는데, 회사가 하나이거나 노선망이 단순하거나 등등 정말 필요가 없어서 없는 경우.

2.1. 바덴-뷔르템베르크

2.2. 바이에른

2.3. 베를린-브란덴부르크

2.4. 브레멘

2.5. 함부르크

2.6. 헤센

2.7.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

2.8. 니더작센

2.9.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2.10. 라인란트-팔츠

2.11. 자를란트

2.12. 작센

2.13. 작센안할트

2.14. 슐레스비히-홀슈타인

2.15. 튀링겐



[1] 사실 이것도 운임구간이 한두개가 아니라 복잡하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