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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00000,#1f2c3f><colcolor=#ffffff> 구일중 | |
배우 : 전광렬 | |
출생 | 1932년 |
가족 | 어머니 홍여사 딸 구자경, 구자림 아들 김탁구[2] 의붓아들 구마준[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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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의 등장인물. 배우는 전광렬. 일본어 더빙 성우는 아오야마 마사루.1932년 출생. 거성식품의 회장이다.
양인목, 허갑수와 함께 팔봉빵집에서 팔봉선생의 제자로 제빵을 배웠다. 팔봉 문하생들이 빵집을 차려 빵쟁이로 살아가는 반면 여전히 보릿고개에 시달려 굶어죽는 사람이 있는 걸 보고[4] 양산빵을 만들기로 결심해 거성을 차렸다. 회사를 키우기 위해 어머니의 뜻대로 서인숙과의 정략 결혼을 하게 되었고 이것이 만악의 근원이 되었다.
신념이 강하고 부지런하다. 보수적이고 엄격하다. 열심히 일하고 최선을 다한 만큼 결과를 얻는다고 생각한다. 규벌을 강화하기 위해 서인숙과 사랑없는 결혼을 했고 그 사이에서 자신의 대를 이을 아들을 얻지 못하던 중 김미순에게 마음을 주게 되면서 그녀에게서 탁구를 얻게 된다. 하지만 서인숙과 한승재의 견제와 모략에 의해 결국 김미순과 탁구를 영영 잃게 되고 마는데... |
공식 인물소개 |
2. 작중 행적
2.1. 1화~7화
서인숙이 산후 조리차 집을 비운 사이 자신의 첫 사랑이자 식모인 김미순[5]과 불륜 관계를 맺게 되고, 김미순은 임신을 하게 된다. 이후 김미순이 아들을 낳게 되자 직접 '탁구'라는 이름을 지어준다.시간이 지나 초등학생이 된 김탁구가 빵이 너무나 먹고 싶었지만 돈이 없던 나머지 친구 기만이[6]와 함께 청산 공장에서 빵을 훔치다가 구일중과 한승재에게 걸리고 마는데, 김탁구가 무릎을 꿇으며 어린이들이 벌인 일이니 용서해달라고 하자 구일중은 도둑질할 용기는 있으면서 네 잘못에 대한 책임을 질 용기는 없다 이거냐?라고 일침을 날리고, 경찰에 신고한다. 다행히 경찰서에서는 훈방조치 되지만 구일중에게 들었던 일침에 자존심의 상처를 입은 김탁구는 빵값과 손해 비용을 고물을 팔아 벌어온 다음 청산 공장을 방문한 구일중에게 건넨다. 구일중은 '너는 네 행동에 책임지는 용감한 사내아이다'라고 미소를 띄며 김탁구의 학교로 빵을 보내준다. 이러한 구일중의 모습에 구마준은 김탁구에게 열등감을 품기 시작한다.[7] 탁구에게 높을 탁, 구할 구를 써서 김탁구라는 말을 듣고는 한승재를 시켜 탁구의 어머니가 김미순인지 확인하게 했고, 한승재가 김미순임을 확인했으나 승재는 미순의 존재를 숨긴다.
그후 자신의 생일파티에 김미순이 김탁구를 데리고 찾아와 탁구를 키워달라고 요청하자 이를 받아들인다. 이후 탁구가 빵 냄새를 맡고 자신의 제빵실에 내려오자 탁구를 데려가려는 승재에게 탁구를 남겨두고 가서 일을 보라고 말하고는 탁구에게 빵을 만드는 장면을 보여주며 함께 빵을 만들어먹는데, 탁구의 엄청난 후각 능력을 보면서 자신이 수하생 시절 스승님으로부터 천부적인 후각을 가진 자에 대해 들었던 것을 떠올린다. 그후 청산공장에 마준과 탁구를 함께 데려가는데, 그곳에서 탁구와 마준에게 반죽에 대해서 문제를 내는데, 마준은 한번에 알아맞히지만 탁구는 냄새만으로 새벽에 제빵실에서 나는 냄새와는 다른 것 같다고 말한다. 돌아오는 길에 국수가 먹고 싶다고 말하는데, 탁구가 국수를 맛있게 하는 집을 안다고 하여 김미순의 집으로 안내하면서 김미순과 재회하는데, 동네 친구들과 놀던 탁구가 신유경의 아버지 신성현에게 쫓긴다는 소식을 듣고 탁구와 신성현 앞에 나타나 자신이 탁구의 아버지라고 말한 뒤 자신에게 달려드는 신성현을 제압한다.
집으로 돌아온 뒤 서재에 앉아있는데, 누군가[8] 서재 문을 두드리고는 사라지자 서재 밖으로 나가는데, 홍여사의 방에 불이 켜져 있지만 홍여사는 없는 걸 확인하고는 마당으로 뛰어가지만 그곳에 비를 맞으며 쓰러진 홍여사를 발견하고 병원으로 데려간다. 그러나 의사로부터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는 말을 듣게 되고, 결국 홍여사는 눈을 감게 된다. 홍여사의 장례를 치른 뒤 김미순을 보호하기 위해 조진구를 시켜 김미순을 데려가라고 시켰으나, 누군가 자신의 어머니를 납치하는 것으로 오해한 탁구가 마준을 데리고 청산으로 내려갔다오고 탁구가 돈을 훔쳐서 마준과 함께 다녀왔다며 탁구를 혼내는 서인숙에게 탁구가 자백이라도 했냐며 일갈한다. 그후 탁구를 자신의 서재로 데려와 김미순과 만났냐고 하자 탁구는 누군가가 미순을 납치했다고 말했으며, 이에 일중은 그런 일이 있었다면 자신에게 먼저 이야기하랬다며 자신이 미순을 찾겠다고 한다. 그후 제빵수업을 받고 싶다는 탁구에게 다음날 새벽에 제빵실로 오라고 하지만 탁구는 한승재에 의해 거성가를 떠나고 마준이 제빵실로 내려와 자신도 제빵수업을 받고 싶다고 말한다.
2.2. 7화~18화
12년 후, 탁구를 자신의 호적에 올린 걸 서인숙에게 걸리자 서인숙과 대판 싸운 뒤, 탁구를 찾기 위해 인천으로 향하게 되고 그곳에서 만난 건달이 탁구 때문에 다쳤다고 말하자 합의를 요청하지만 패싸움이 벌어지고, 이후 병원으로 찾아온 한승재가 자신에게 분부를 내리라고 말하자 일중은 자네가 찾아줬을 거냐며 진심이냐고 묻고, 승재는 30년을 회장님을 모시고 살았는데 자신을 의심하냐고 반문하자 일중은 그냥 궁금했을 뿐이라며 시간이 늦었으니 돌아가라고 한다.이후 팔봉선생을 찾아가 거성식품 창립파티의 초대장을 건네는데, 빵집에 깡패들이 들이닥쳤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가려 하지만 팔봉선생은 인목이 나갔으니 괜찮다고 한다. 이후 한승재가 미팅에 늦는다며 10분 내로 출발하자고 하자 늦는다고 전하라는데, 팔봉선생은 오히려 괜찮다고 하며 창립파티는 핑계고 마음속이 소란스러워 찾아왔을 거라며 회사가 어렵다는 이야기도 풍문으로 들었다며 스승인 자신이 힘은 없으나 해줄 말은 있다며 가끔은 쉬어가면서 산과 들도 보고 주위 사람들도 둘러보라고 조언해준다. 그리고 다 좋은데 너무 앞만 보고 달린다며 그러니 자신이 행복해질 리가 없다고 한다. 그후 집을 나서는데 빵집에서 일하는 마준과 마주치고 허갑수가 마준을 태조라고 부르자 허갑수에게 이 빵집에서 일하는 친구냐고 묻자 갑수는 어제 들어온 신참이라고 한다.
창립파티 이후 서인숙이 최 이사의 지분을 사들이자 이를 두고 기싸움을 하게 된다. 그후 팔봉빵집을 찾아가는데, 제빵실에서 실수로 밀가루를 쏟은 탁구와 만나게 되고 그런 탁구를 도와주며 이런저런 조언을 해준 뒤 탁구에게 이름을 묻자 탁구는 김 군이라 불러달라며 얼버무리고, 그후 마주친 마준에게도 격려를 해준다. 얼마 후 거성식품을 찾아온 조진구를 보게 되는데, 진구와 만나 탁구의 행방을 묻지만 진구는 지난날 자신에게 시킨 것을 어떻게 설명할 거냐며, 자신의 어머니를 납치하라고 시킨 장본인이 다름 아닌 자신의 아버지라는 걸 알면 충격이 클 것이라고 말하는데, 진구가 실수로 경합이 끝나면 오라는 이야기를 하는 바람에 지난번 보았던 김 군이 탁구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결국 마준에게도 지난 2년간 탁구의 존재를 숨겼다는 사실에 쓴소리를 하고 차갑게 대한다. 그후 다시 팔봉빵집을 찾아갔다가 탁구를 만나지 못한 채 돌아가려는데 비를 맞으며 걸어가는 탁구에게 우산을 씌워주고 탁구가 들고 있는 보리밥빵을 보게 된다.[9] 이에 탁구는 자신이 보리밥빵으로 1차 경합에 통과했다며 구일중에게 선보이고, 일중은 탁구의 빵을 먹어본 뒤 눈물을 흘리며 탁구를 안아준다.
2.3. 19화~최종화
그후 탁구에게 거성가로 돌아오지 않겠냐고 묻자 탁구는 자신은 이제 빵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며 앞으로 배워갈 게 많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은 김탁구로 살아야 하는 이유가 있다고 한다. 이후 집으로 돌아와 서인숙에게 그때 말한 최후통첩은 거절하겠다고 말한다. 그후 마준이 회사 연구실을 이용해 경합에 참가하려고 하자 이기려거든 실력대로 이기고 떨어지더라도 실력대로 떨어지라고 말하고는 자리를 뜬다. 김탁구와 구마준의 승부가 한창일 때 김미순이 살아있단 소식을 듣고 차를 타고 급히 찾아가다 한승재가 사주한 조직폭력배들에 의해 사고를 당해 혼수상태가 되나, 뒤를 쫓아온 주치의의 응급조치로 목숨을 건지고 김미순과 12년 만에 재회한다. 그리고 김미순에게 부인과 한승재와의 관계에 대한 얘기 등을 듣고 격노하게 되고, 집으로 돌아와 사고당시 상황에 대해 승재를 떠보지만 승재는 보험사와 경찰에서는 일중의 운전미숙이라 판단한다며 둘러댄다.이 말을 듣고는 한실장의 비리를 알아내기 위해 진구를 찾아가 자신을 위해 한번만 더 일해달라는 부탁을 하지만 진구는 지금 자신의 생활에 만족한다며 선을 긋는다. 이에 일중은 진구에게 자신이 아니면 탁구를 위해서라도 일을 해달라고 하며, 이에 진구는 고민한다. 얼마 후 다시 팔봉빵집을 찾아가 탁구에게 거성가로 돌아올 생각이 없냐고 묻고 자신의 후계자가 되어달라고 요청하지만, 탁구는 자신은 그런 자리가 어울리지 않는다고 선을 긋는다. 그러나 이 장면을 본 마준에게는 오히려 더욱 엇나가게 되는 촉매제가 되어 제빵실에 불을 지르고 발효일지를 훔치게 된다.[10] 그후 집으로 돌아온 마준이 춘배의 봉빵 레시피로 공장에서 대량생산을 하자고 하자 일중은 춘배의 레시피는 듣지 않겠다며, 자신이 원했던 것은 팔봉선생의 인정서도, 봉빵의 레시피도 아니라고 말한다. 이후 식사자리에서 인숙이 서창물산과의 식사 자리가 있다고 말하자 마준은 유경이 아니면 결혼하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이에 인숙은 일중에게 안된다고 말하라고 하지만 일중은 시간이 되면 데려오라고 말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뒤쫓아온 인숙이 서창물산과의 혼사가 얼마나 중요한지 아냐고 묻자 일중은 마준이 12년 전 자신에게 빵을 배우고 싶다고 말한 이후 처음으로 자신의 눈을 보면서 뜻을 말했다며, 후회하지 않는 결혼을 시키겠다고 한다. 이에 인숙은 그래서 사고가 나고 이틀간 김미순과 함께 있었느냐며 도발한다.
그후 유경을 회사로 불러들여 마준을 잘 부탁한다고 말하고는 비서실로 복직시키는데, 그후 탁구가 찾아와 마준에게 주먹을 날리는 것을 보고는 탁구에게 무슨 상황인지 설명하라고 하자 탁구로부터 팔봉빵집이 영업정지를 당했는데 종이에 적힌 차량에 탄 사람이 이 사건에 연루된 것 같다는 말을 남기고 떠난다. 이후 한승재를 찾아가 자신의 스승님까지 건드리다니 절대 용서할 수 없다며 일주일 내로 사표를 쓰라고 말하며, 팔봉선생에게 사죄를 하기 위해 빵집을 찾아가지만 이미 팔봉선생은 사망한 뒤였다. 장례식을 마친 후 거성으로 출근하지만 뇌출혈 증상이 오기 시작하며, 이후 김미순이 만나자고 하여 함께 저녁식사를 하는데 김미순으로부터 한승재와 서인숙이 탁구를 원양어선에 팔려고 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후 절벽에서 김미순과 서인숙이 싸우고 있자 과거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며 미순에게 탁구를 위해서라도 멈추라고 하며 탁구의 근황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곧바로 쓰러지면서 의식을 잃는데, 거성식품 고문 변호사를 통해 탁구에게 거성식품을 대신해 거성을 이끌어달라는 편지를 보낸다. 쓰러진 뒤 의식을 회복했음에도 깨어나지 못한 척 연기하며 지낸다. 깨어난 일중을 보게 된 자경에게도 비밀로 할 것을 요구하며 '진실을 알기 위해서'라는 말을 남기면서도, 어른들 일은 어른들이 수습해야 한다는 생각에 구체적인 이야기는 해주지 않았다. 그러면서 탁구가 회사를 이끌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부탁을 한다.
끝부분에서 진실을 알고 격노하며 서인숙과 한승재에게 나타나 "내 어머니 돌아가시던 날, 두 사람은 어디 있었나?"라고 물으며 말 그대로 폭풍간지를 보여줬다. 자신의 친구라서 그간의 악행들을 눈감아주었고, 또 인숙을 사랑했음에도 눈감아주었지만 자신의 어머니를 돌아가시게 한 건 용서할 수 없다고 소리치며 한실장의 멱살을 먼저 잡았으나, 한실장의 힘에 밀려 바닥에 내팽개쳐지는 굴욕을 당하기도.. 근데 전화로 조진구에게 내 꼴을 봤으니 속을 대놓고 드러낼 거라는 말을 했던 걸 보면 쇠약한 모습을 보여줘 한실장을 방심하게 만든 일종의 계획으로 보인다. 뇌출혈은 사실이지만 치료받자마자 금방 깨어났다고... 하지만 작품 끝까지 지팡이를 사용하는 걸 보면, 실제로 몸이 많이 약해지긴 한 모양이다. 뇌출혈로 인한 뇌졸중으로 묘사되는 만큼 많이 쇠약해졌을 것이다.
그리고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 일 전혀 없었다며 손을 잡는 인숙을 뿌리치고, 이후 나타난 마준의 부축을 받아 방으로 향하는데, 마준으로부터 그날의 일을 들으면서 자신으로 인해 할머니가 돌아가신 것과 자신이 태어난 것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을 듣고 허망하게 눈물을 흘린다.
이후 역함정에 걸려 회장실에 온 한승재에게 검찰에서 조사 받을지 아니면 비행기 타고 추방당할지 양자택일 하라고 한다.[11] 하지만 한승재는 미리 심복을 시켜서 탁구를 어딘가로 빼돌려놓고 "그렇다면 나도 자네에게 두 가지 선택권을 주지. 거성인가, 자네 아들인가?"라고 맞받아침으로써 그 결과를 예측할 수 없게 되었다. 하지만 정작 김탁구를 따라다니는 차 비서가 김탁구가 납치되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바람에 한승재의 마지막 카드는 어이없게 실패로 돌아갔다.[12] 결국 한승재는 내가 너에게 바친 세월이 얼만데 이럴 수 있냐며 마지막 발악을 하지만 일중은 그래서 참아준 것이 이 사단이 났다며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탁구와 마준이 그 모든 것을 겪어야만 했다고 말했다.
한승재가 잡혀간 뒤 집으로 돌아오는데 늦은 시간에 어딜 다녀오냐고 묻는 서인숙에게 오늘부터 어머니 방을 쓸테니 집을 나간다 해도 난 붙잡지 않을거고, 집에 계속 있는다 해도 내쫓지 않을 거지만 그것뿐이라며 그 이상의 아무것도 자신에게 요구하지 마라고 한다. 이에 서인숙은 마준이는 당신의 아들이라고 하자 일중은 참으로 가엾은 사람이라며 어머니의 방으로 향하고, 돌아가신 어머니한테 아이들에게 뒷일을 맡길까 한다는 말도 남긴다. 그 후 자신의 집에 있는 제빵실에서 '이제 너희는 앞만 보고 가거라.'라는 말을 남긴다. 햇볕을 받으며 행복한 표정으로 그대로 앉아 있는 것을 보면 완전히 은퇴한 듯.
3. 평가
정략결혼이라 그런지 서인숙과 그 사이에서 낳은 자식들을 그리 아낀다는 느낌이 없다. 아니, 애초에 탁구와 팔봉빵집 식구들을 제외한 모든 등장 인물에게 살가운 인물은 아니다(...)[13] 그래도 구자경은 맏딸에다가 권력, 파벌 싸움 따윈 관심도 없고 오직 경영인을 향한 열망이 진심이라 그런지 탁구만큼은 아니어도 대우가 좋은 편이고 둘째 딸인 구자림의 경우 경찰에 끌려갔을 때 회의 중에 나와 빼낼 방법을 찾도록 했다.유독 마준에게는 차갑게 굴지만 초반부엔 아들의 주도권을 빼앗겨 못마땅해하는 모습은 보였을지언정 마준에게만 차갑게 대하진 않았다. 오히려 어릴 적부터 청산 공장에도 꾸준히 데려가고 마준이 직접 빵을 배우고 싶다고 하자 놀라면서도 지난 12년을 마준에게 아낌없이 지원해주기도 했다. 마준의 제빵 기술을 본 팔봉 선생도 이제껏 본 기술 중 상급에 속한다고 칭찬할 정도인 걸 보면, 제빵 기술 전수는 물론 당연히 금전적으로도 많은 공부를 할 수 있게 지원한 모양.[14] 결혼도 그렇고, 마준이 자신을 바라보며 소신을 밝힌다면 곧잘 지지해주는 편이다. 탁구의 소신있고 당찬 모습에 정체를 모르고도 흡족하게 웃으며 마음에 들어했던 걸 보면, 매사에 진심인 탁구와 달리 친모를 쏙 빼닮아 욕심 많고 시기질투로 가득한 마준의 성격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아서 그랬던 모양.
그러나, 마준이 인정받기 위해 탁구를 꺾는데 집착하면서 사고란 사고는 다 치고 다닌데다, 탁구의 행방을 숨기거나 경합에서 이기기 위해 회사 연구실까지 끌어다 쓰는 모습을 보면서 사이가 많이 틀어지게 된다. 애시당초 마준에게 '팔봉 선생의 인정서를 받아오면 너를 인정해주겠다'고 한 적도 없으며, 그저 같은 스승님 밑에서 마준이 인격적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보낸 것이라 탁구를 꺾으면 모든 게 해결될 거라 착각하며 판을 키우는 마준에게 매 회차마다 실망만 한다(...)
반대로 탁구의 경우는 어릴 적이나 성인이 된 이후나 자신의 아들임을 모르는 상태로 첫 인상부터 똘망똘망하고 성실한 모습을 마음에 들어하는 모습을 보인다. 물론, 빵도둑으로 처음 만났을 때는 아예 쓰레기 보듯이 바라봤다. 자신의 명예를 회복하고자 돈을 마련해 정면으로 자신을 마주한 탁구를 매우 마음에 들어했다. 그저 탁구를 편애하는 것이 아닌 탁구의 진심과 성실함을 마음에 들어하는 것.
탁구를 호적에 올린 문제로 서인숙과 싸우면서도 '마준이가 있잖아요!'라는 서인숙의 말에 표정이 굳으며 말을 돌리는 것을 보면 부인이나 아들에게나 미안함은 어느정도 가지고 있다.
사실 가장 까이는 불륜에 대한 것도 어느정도는 시대적인 배경을 감안할 필요성도 있다. 방영 당시나 현재와는 달리 작중 배경인 탁구가 태어날 무렵인 60년대만 해도 첩 문제가 종종 있었다.[15] 구일중 또한 막무가내 폭군이나 다름 없는 행동을 종종 했지만, 전체적으론 서인숙을 그냥 피하고 외면(...)한 것에 가깝지, 어쨌건 탁구는 본인의 혈육인데다 미순 스스로 찾아온 만큼 거둬주긴 해야 했다. 두 집 살림도 아니고 오직 탁구만 거둬줬을 뿐이다.[16]
4. 인물의 이중성
전반적으로 선역으로 만든 캐릭터고, 선역으로 연출되는 캐릭터지만.. 이기적일 땐 한 없이 이기적인 모습을 보면 아리송하다. 탁구를 굉장히 아끼는 듯 하면서도 엄마 찾아서 인생을 내던진 탁구에게 그 어떤 이야기도 해주지 않는 모습이라던가, 서인숙과 정략 결혼하곤 눈길조차 주지 않는 모습이라던가. 이 캐릭터의 이기심이 크고 작은 사건들의 모든 시발점임을 감안하면 조금 의아한 연출인 셈.[17] 이에 관해 비판도 많았지만 전체적으로 연기파 배우인 전광렬의 명연기와 아들인 탁구와의 부성애가 매우 애뜻하게 묘사됐고, 특히, 탁구와의 재회 장면에서는 많은 이들을 눈물을 흘리게 했고, 또, 현시점에서는 배우인 전광렬을 표정연기로 짤방들이 유행하게 되면서...[18] 묘한 사랑을 받는 캐릭터다.물론 탁구를 데려오고자 한 이유가 '본인의 편에 설 장남'이 필요했기 때문인 점은 갈등을 심화시킨 주 원인이다. 그를 온전히 거성식품 구일중 회장의 장남 '구형준'으로 키우기 위해 사람을 시켜 김미순을 납치했으며 이때 일어난 사고로 인해 탁구는 평생 교육다운 교육은 받지도 못하고 엄마 찾겠다고 12년간 싸움질하는 노숙자로 크게 만든 건 물론, 14년 뒤에도 역시 탁구만 필요하기 때문에 그를 떠보며 결코 김미순에 대한 생사나 진실은 알려주지 않았다. 팔봉집 식구들처럼 인간 김탁구를 아끼는 것이 아닌 김탁구가 '구형준'이 되길 바랐던 것이니 굉장히 이기적인 셈.[19]
김미순과의 불륜으로 김탁구를 태어나게 해 (나쁜 뜻은 없었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딴 사람한테 온갖 고생이랑 고생은 다 시키는 흑막. 서인숙과 한승재 간의 개입은 하지 않은 모양. 거성을 키우기 위한 결혼인만큼 정말 눈곱만큼도 마음이 없었는지, 정실부인 서인숙을 시종일관 외면하는 등 눈길 한 번 주지 않은 것으로 극중 악역들의 원한에 불씨를 당긴 당사자라 하겠으며 모든 서사의 중심엔 바로 구일중의 이기심이 단초가 되었음을 알 수 있다.
5. 여담
- 수하생 동기인 양인목이 워낙 넘사벽이라 그렇지 이분도 한 주먹한다. 탁구를 폭행하던 신성현을 죽빵 한방으로 제압했고, 탁구의 소식을 듣고 찾아갔을 때 습격한 건달들에게도 크게 다치지 않았다. 김탁구가 구일중의 싸움 실력을 물려 받은 듯.
- 구일중이 팔봉빵집에 방문할 때마다
온갖 호들갑을 떠는 오영자를 보면서살짝 불편해하는 양인목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과거 오영자를 두고 연적관계였다고 한다. 구일중의 첫사랑이 김미순인 것을 보면 구일중은 별 관심 없었고 오영자가 구일중을 짝사랑하고 양인목이 오영자를 짝사랑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근본적으로 사이가 나쁜 것은 아니며, 팔봉의 장례식 때 양인목이 구일중에게 팔봉의 죽음에 대한 탄식을 하기도 한다.
- 서인숙과 오영자가 반한 것을 보면 작중에서 상당한 미남인듯 하다.
- 구자경이 회의하던 도중에 빵을 만들러 가는 김탁구의 모습에 구일중을 떠올린 것을 보면 엄청난 빵 바보인 듯.
- 4화와 18화에서 김탁구와 빵을 먹는 장면이 여러모로 화제가 되었는데, 9년 뒤 직접 마리텔에 나와 명장면을 재현하였다.
[1] 의절. 후술한 내용 참고.[2] 김미순 소생.[3] 서인숙과 한승재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자신의 아들이 아닌 걸 알고 있었다.[4] 이 때문에 지금까지도 공장 생산량의 10%는 무조건 기증을 하고 있다.[5] 홍여사가 김미순을 거둬들여 어릴 때부터 같이 자랐다.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었으나 회사가 기울면서 서인숙과 결혼을 하게 된 것.[6] 탁구 모자가 세를 들어 살고 있는 집 아들로 아버지가 청산 공장에서 근로자로 일하고 있었다.[7] 탁구의 책임지는 모습에 웃어주는 구일중의 모습은 구마준에겐 단 한 번도 보여준 적이 없었다. 이 점에 구마준이 열등감을 품기 시작한 것.[8] 한승재와 서인숙에 의해 홍여사가 죽는 장면을 목격한 마준이었다.[9] 1차 경합에 통과한 빵을 유경에게 보여주기 위해 찾아갔지만 마준과 만나는 장면을 본 뒤 상심에 돌아오던 길이었다.[10] 안 그래도 마준은 지난 2년간 탁구의 존재를 숨겼다는 것과 경합을 위해 회사 연구실까지 끌어다 쓴 것으로 인해 구일중 회장에게 몹쓸 놈으로 낙인찍힌데다, 팔봉선생을 찾아가 다시 해볼 테니 기회를 달라고 하였지만 팔봉은 끝까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지 않는다며 굳이 내쫓지는 않겠지만 자신의 인정서를 받고 싶거든 또다시 2년을 기다려야 하며, 지금보다 더 큰 시련을 겪어야 한다며 털리고 나오는 길인데, 탁구가 아버지와 만나는 장면까지 보았으니 결국 마준이 더욱 나쁜 마음을 먹게 된 촉매제가 된 셈이다.[11] 이후 한승재가 자신을 추방시키는 거냐고 묻자 일중은 "그게 내 두 아들을 자네에게서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니까."라고 답했는데 두 아들은 각각 탁구와 마준으로 비록 마준이 한승재와 서인숙의 사이에서 태어났지만 일중 역시 마준에게 양아버지로서의 정은 남아있음을 알 수 있다.[12] 김탁구가 옷을 두고 그냥 가서 아직 공장에 있다고 대답하였다.[13] 당장 집에서는 무표정 내지 권위적인 표정과 태도를 보이지만, 빵집에 가면 팔봉 선생은 물론 그 식구들에게도 굉장히 인자하고 부드러운 눈빛이 된다. 집에선 공주댁에게 가장 살가운 편(...)[14] 팔봉 선생과 봉빵에 대한 언급도 해준 걸 보면 본편에서 서인숙이 마준을 후계자 삼기 위해 회사로 불러오며 싸움을 걸기 전까진 구일중 역시 탁구에게 전수하고자 했던 것들을 그대로 해줬음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15] 그 유명한 이게 아부지도 없는 게 까불어도 비슷한 시대, 비슷한 문제. 현실에선 임택근이 대표적.[16] 미순과 포옹하는 모습이 있긴 해도, 그 이상 나아가진 않았다. 물론 현장을 목격하고도 묵인한 홍여사는 지금 시점으로 보면 제정신이 아니긴 하지만, 남아선호사상에 찌들어 있어 아들을 낳을 수만 있다면 첩을 둔다는 것에도 거부감이 없는 전근대적 사고방식을 지닌 노인임을 감안해야 한다.[17] 이런 면들은 전광렬이 연기한 또 다른 캐릭터인 주몽의 금와왕과 비슷하다.[18] 대표적으로 탁구에게 처음으로 빵 만드는 모습을 보여준 뒤 크림빵을 야무지게 먹는 그 짤이 있다...[19] 다소 이기적이긴 하나, 서인숙에 비견할 바는 아니다. 서인숙은 구마준을 후계로 내세워 자신의 실권을 다지고 거성가의 사모님이 되려는 의도가 더 강했지만, 구일중은 탁구가 자신의 모든 것을 이어받은 후계자가 되어 거성을 차지하는 것이 아닌 올바르게 이끌어주길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