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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남자(영화)

김기덕 감독 장편 연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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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남자 (2002)
Bad Gu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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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범죄, 피카레스크
감독 | 각본 김기덕
기획 김소희
촬영 황철현
편집 함성원
출연 조재현
서원
김윤태
최덕문
김정영
최윤영
신유진
남궁민
이한위
제작사 LJ 필름
배급사 CJ ENM MOVIE
촬영 기간 -
개봉일 2002년 1월 10일
상영 시간 100분
총 관객 수 약 70만 명
국내 등급 파일:영등위_18세이상_2021.svg 청소년 관람불가
당시 홈페이지 http://www.badguy.co.kr[1]

1. 개요2. 시놉시스3. 등장인물4. 내용5. 평가

[clearfix]

1. 개요


김기덕 감독의 2002년 영화. 상기 '나쁜 남자' 라는 단어가 일반 명사로 유명세를 타게 된 것은 이 영화에서 처음 기인한다.

한기 역에 조재현, 선화 역에 서원.[2]

저 위의 포스터는 수정된 포스터다. 엉덩이 골이 조잡하게 가려져 있는데 원래는 엉덩이 골이 드러났었으며, "세상에서 가장 나쁜남자를 만났다"라는 문구도 원본 포스터에는 '愛人을 창녀로 만든 충격적인 사랑!'이나 '나의 애인 창녀 만들기'등등 문구도 중구난방으로 다양했었다. 항의를 받아서 수정된 포스터다. 당시 인기있던 토크방송 '서세원쇼'에 조재현이 출연했을 때 서세원이 "요새 영화 잘 나가죠? 착한남자"라는 드립으로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실제 창녀촌에서 촬영한 줄 아는 사람들도 있는데, 양수리 세트장에 지은 것이다. 이 영화의 미술과 세트 담당은 여성이었는데, 서울과 부산 등 창녀촌을 다 돌아봤다고 한다. 특히 사진을 찍을 수가 없기 때문에 눈으로 본 것을 전부 기억 해야했다.[3] 때문에 세트장을 지을 때는 하루가 멀다하고 돌아다녔다. 그리고 선화 방은 아무래도 창녀들의 방에 판타지를 가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벽지나 조명 등의 분위기를 꿈을 꾸는 듯하게 꾸몄다고 한다.

2. 시놉시스

사창가 깡패 두목인 한기는 길을 걷다 여대생 선화에게 매혹되지만 그녀는 차디찬 경멸을 보내고 이에 한기는 강제 키스로 응답한다. 곧 그녀에게 심한 모욕을 당한 한기는 복수심과 소유욕에 불타서 선화를 창녀로 만들 계략을 실행한다.

창녀가 된 선화의 방 거울은 밀실의 유리와 연결되어 있다. 한기는 밀실을 통해 매일밤 서서히 창녀로 변해가는 선화를 지켜본다. 치욕과 공포에 찌들어가는 선화를 지켜보면서 한기는 이전에 겪어보지 못한 자괴감을 느낀다. 선화는 그녀를 좋아하는 한기의 부하 명수에게 한기의 계략에 대해 듣게 되고, 명수를 이용해 창녀촌을 탈출할 기회를 얻는다. 그러나 결국 한기에게 잡혀 창녀촌으로 끌려온다.

창녀촌의 일상에 젖은 선화가 자신의 주위를 맴도는 한기를 밀어내지도 받아들이지도 못하고 있을 즈음 한기는 숙적인 달수파의 공격을 받는다. 한기의 부하인 정태는 달수를 죽이지만 한기가 대신 사형 선고를 받는다. 뜻밖에도 선화는 한기에게 죽어서는 안 된다고 절규하고, 이것을 본 정태가 자수하는 바람에 한기는 감옥에서 풀려난다.

한기는 선화를 원래의 자리로 되돌려보낸다. 그러나 둘은 바닷가에서 재회한다. 한기는 트럭을 타고 다니며 자기의 여자인 선화를 다른 남자에게 판다. 두 사람이 탄 빨간 트럭이 바닷가 마을을 벗어나 또 다른 운명의 공간을 찾는다.

3. 등장인물

4. 내용

사창가 깡패 두목 한기는 어느 날 우연히 길거리에서 만난 여대생 선화에게 한눈에 이끌린다. 선화는 한기를 경멸하는 시선으로 보며 지나치려 한다. 그는 홧김에[4] 강제로 키스를 하고 반발한 여대생에게 심한 모욕을 받는다.[5] 한기는 이에 앙심을 품고 선화를 타락시킬 계획을 세워 실행하고, 보기 좋게 몰락한 그녀를 홍등가에 끌어들여 창녀로 만든다. 매직미러를 통해 그녀가 변해가는 것을 지켜보고 선화도 한기에 길들여져간다.

5. 평가

파일:메타크리틱 로고.svg
스코어 49 / 100 유저 평점 6.7 / 10
상세 내용
파일:로튼 토마토 로고 화이트.svg
신선도 44% 관객 점수 67%
파일:IMDb 로고.svg
유저 평점 6.7 / 10.0
파일:Letterboxd 로고 화이트.svg
사용자 평균 별점 3.2 / 5.0

김기덕 감독의 첫 흥행작이자 최대 흥행작[6]이기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개봉 당시 인권 단체로부터 맹비난을 받았던 작품이기도 하다.[7]

상대를 구속하며 상대방도 거기에 길들여져가는 식의 비정상적으로 왜곡된 관계는 김기덕 감독의 다른 영화[8]에서도 곧잘 볼 수 있었지만 이 영화는 그 정도가 심하다.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일반 여성을 억지설정을 통해 윤락녀로 만드는 비현실적인 섹스판타지 구성이므로 보는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이 외에 선화가 함정에 빠져 사창가에 팔려가는 전개의 개연성이 부족하다거나, 기본 설정 자체도 문제가 있다. 다 알겠지만 사람의 첫인상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영화 초반 선화가 한기를 처음 봤을 때 호감을 가졌던 것도 아니고, 완전 비호감으로 낙인찍혀 버렸던 데다가, 자신의 청춘과 미래를 완전히 망쳐버렸으니 '철천지 원수' 포지션이 적합하다. 그런데 영화 후반부에 사랑을 하게 된다는 설정 자체가 들어가는게 이건 제대로 무리수다. 물론 영화에서는 선화가 심신미약 상태가 되어 자포자기하는 설정을 넣었긴 했지만, 후반부에 철천지 원수를 사랑하고 같이 다닌다는 건 명백한 억지설정이다.

이런 억지 설정으로 나온 종반부는 꽤나 충격적이다. 선화가 종국엔 한기를 집착하게 되고 결국 한기의 트럭을 타고 다니면서 성매매를 하고 다시 어디론가 떠나는 결말이 나온다. 사실 선화의 감정이 사랑인지 아닌지는 논란이 있다. 집착 혹은 요구라고 하는 편이 논란이 적을 듯하고 보상심리의 가능성도 크다. 하지만 거부감을 느끼는 관객이 매우 많았던 건 사실.
차라리 그냥 그 이전에 둘이 바닷가에 앉아 같이 있는 장면으로 끝냈으면 깔끔했겠다는 의견들도 있었다. 하지만 그러면 평범한 멜로영화처럼 되지 않았겠냐면서, '윤회'를 보여준 것이라 한다. 물론 종교적인 윤회가 아니라, 이들이 어떻게든 살아간다는 그런 의미 말이다. 실제로 바닷가에서 둘이 손잡고 다정하게 앉아있는 장면으로 끝났으면 그냥 평범한 멜로영화 엔딩으로 쉽게 잊혔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절대로 평범한 영화가 아니었기에 다소 뻔한 엔딩 대신, 나름 충격적인 엔딩으로 사람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기고자 한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마지막 장면은 관객들 뇌리에 각인되었다. 하지만 2018년에 김기덕과 조재현의 여배우 성범죄가 드러나면서 이 엔딩은 최악의 엔딩 중 하나로 평가 받게 되었다.

그리고 멀쩡한 대학생인 선화가 실종됐는데 가족, 지인, 남자친구 등 아무도 관심없고 찾지도 않는다는 설정도 문제가 있다. 일단 같은 대학에 다니는 남친의 반응에 대한 설정부터가 문제. 여친이 자기가 보는 눈앞에서 이유도 모르는 상태에서 납치를 당하고 실종됐는데도 불구하고 경찰에 신고한다거나 등의 아무런 액션도 없다. 집에 들어오지 않아 걱정되는 선화 부모가 남친에게 전화해서 물어보는 등 이곳저곳에서 난리가 났을 텐데 그 어떤 장면도 들어가지 않았다. 한마디로 영화의 진행을 위해 다소 억지스런 전개를 남발하다보니 현실성은커녕 감독이 만든 성적 세게 속의 판타지에 불과한 작품이 된 것이다.

그리고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 피해자가 가해자를 사랑하게 되는 경우는 실제 현실에서 0%에 가깝다. 스톡홀름 증후군에도 한계가 있다.[9] 정상적인 여성이 자기 인생을 망치고 성폭행한 남성을 사랑한다는 것 자체가 이치에 안 맞으며 여러 상업 작품에서 이러한 전개를 마치 사실인 양 묘사해서 "여자는 나쁜 남자를 좋아한다", "여자는 성폭행당하면 싫어하면서도 속으론 좋아한다" 등의 환상을[10] 남성들에게 무의식중에 심어주기도 한다. 이 영화는 묘사가 어떻건 무슨 메시지를 주든 간에 이러한 인식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이 영화가 관객으로부터 거의 공감을 받지 못한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2018년 기준으로 이러한 구원적 해석은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되었다. 다만 감독의 정신 상태로 봤을 때 남자가 멀쩡한 여자를 성노리개로 삼아 자신의 성적 판타지를 이룬다는 의미의 해석은 가능할 것이다.[11]

그 외 현실적인 내용이라고 보기 어려운 게 '타임워프' 혹은 루프물스러운 설정이 있다.[12] 한기의 감시망에서 탈출한 선화가 바닷가에서 찢은 사진을 버리고 바다로 들어가 자살하는 여자를 보는데, 그 찢어진 사진을 선화가 가져와서 맞춰보면 선화 자신과 한기가 찍혀 있는 사진이 나온다. 자기 집으로 가는 과정에서 똑같은 뒷모습을 가진 여자가 선화에게 옷을 걸쳐 주는 장면도 있다. 루프물이라 볼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하지만 딱히 판타지적인 중간 단계 없이 현재 시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 애매한데, 코멘터리에서 미래의 모습이나 패러렐 월드 같은 판타지는 아니고 선화의 환각으로 설명되었다. 즉, 자살하는 여성은 한기에게는 안보이고 선화에게만 보였던 장면이다. 선화의 내면의 심리를 묘사한 장면이었다. 바닷가에서 자기 안의 또다른 자기가 자살을 하는 장면이라고 한다. 거듭나는 것이라고 한다. 이 여자가 현실을 인정하게 되는 것이라고. 아마 바닷가에 갈 때까지 자기 자신을 부정했을 것이라고 한다. "난 창녀가 아니다, 내 인생은 이렇게 될 수 없다." 그런 여러가지 저항을 하다 결국은 "아 이게 현실이구나, 이게 운명이구나" 이렇게 받아들이는 지점에 대한 이미지 표현이라고 한다. 그리고 중간에 길거리에서 옷을 입혀주는 여자는 내 안에 또다른 나, 또다른 자아를 표현한 것이라 한다. 서서히 자기 안의 모습들이 바뀌어가는 과정을 이미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자막을 깔 수도 없고 표현의 한계가 있다고. 그리고 관객이나 평론가들이 다양한 해석을 한 사례를 들려주며 자신의 의도는 아니었지만 아무런 문제는 없다고 한다.

이러한 논쟁 요소를 제외하고도 영화의 평가는 매우 좋지 않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가 대체로 좋은 평가를 받는 해외에서도 호불호가 갈리는 편. 물론 배우 연기는 대체적으로 좋았다. 특히 선화 역을 맡은 서원의 연기는 리얼 그 자체. 선화 역을 맡았던 배우 서원은 2002년 대종상 신인여우상까지 받았지만 배역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정신적인 충격을 받고 장시간 회복하지 못하였다. 결국 배우 활동에 염증을 느낀 그녀는 2004년 이후로 잠적 중이다. 이런 서원을 씨네21에서 나쁜 남자로 영혼을 다친 배우라는 타이틀로 인터뷰를 소개하기도 했다. 역할에서 일상생활로 복귀하기 힘들었다고. 현재 소문에 의하면 미국에서 결혼하여 잘 살고 있다 한다.

2018년에 조재현이 이 영화의 한기처럼 진짜 나쁜 남자임이 밝혀져서 결과적으로 이 영화의 남녀주연 두 사람 모두 배우 인생이 끝난 결말이 되었다. 이 영화 촬영 시 서원은 자신의 나체와 성관계 장면을 조재현이 보지 않고 찍었으면 좋겠다고 뜻을 밝혔으나, 조재현은 연기에 몰입하기 힘들다고 이를 거부하였다는 사실까지 밝혀져서 조재현의 이 행태가 다시 재조명되는 불명예까지 생겨버렸다. 심지어 감독인 김기덕 또한 성폭행 의혹이 불거진 채 결국 훗날 숨졌으니 말 다했다.


[1] 현재는 접속이 불가능하고 아무것도 연결되지 않는다.[2] MBC 청소년 드라마 <사춘기>(시즌 1)에서 데뷔했다. 본명은 박성희. 1991년(초등학교 6학년)에 소년중앙(1991년 7월호) 어린이 모델로 활동하였으며, 1993년에는 유인촌과 함께 대우 세탁기 CF에 출연하기도 하였다.[3] 실제 집창촌에서 카메라를 들이밀면 운이 좋아도 바로 쌍욕이 날아오고 카메라를 파손 당하는 봉변을 당한다. 이거도 운이 좋아서 이런거지 최악의 경우에는 가게를 관리하는 무서운 아저씨들에게 쥐도 새도 모르게 끌려갈 수도 있다. 다만 대한민국 헌법 제1조처럼 진짜 집창촌에서 찍은 영화도 있긴 하다. 제작진도 양해를 받기 위해 전주 영상위와 함께 3개월이나 설득을 했다고.[4] 한기는 목에 칼을 맞아 흉터가 있고 목소리는 쉰소리가 나는 사람이라 사람들 앞에서 거의 말을 안 하려 하는 사람이라는 설정인데, 초반에 선화를 쳐다보기만 했을 때 선화가 자신의 남자친구 앞에서 한기를 치한으로 오해하듯이 행동하자 말로 해명을 못하여 억울한 상황이 되어 앙심이 생겨서 그런 행위를 하기로 결심한 것이다.[5] 이때 지나가던 해병대원들이 치한행위를 목격하고 개입했는데, 한기의 싸움실력이 좋아 초반엔 잘 싸웠으나 다굴엔 장사가 없는지라 두들겨 맞고 선화 앞에 무릎을 꿇려졌고 선화는 그의 얼굴에 침을 뱉는다.[6] 손익분기점으로 전국 15만 정도였는데, 전국 70만 관객이 관람했다.[7] 진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조재현이 부모님께 이 영화를 보여드렸을 때 조재현의 부모님은 아들이 배우 일을 그만두게 해야 하나 진지하게 생각했다는 얘기가 있었다.[8] , 등.[9] 가정폭력 피해자 역시 가해자로부터의 독립을 거북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도 PTSD의 일종이라고 한다. 제압이 익숙해져 벗어나면 큰일날 것이라는 인식이 머리속에 조건반사로 입력됐기 때문. 이도 비슷하다고 본다.[10] 이 두 가지는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대표적인 남성 판타지이자 강간 판타지이다.[11] 다만 감독의 가치관 특성상 상생을 위해 이해를 못하더라도 결국은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영화에 남겼다는 뉘앙스의 견해도 존재한다.#[12] 김기덕 영화에는 자주 나오는 장면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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