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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놈을 패믄 폭력이지만, 나쁜 놈을 패믄 그기 정의인기라"
1. 개요
OCN 오리지널 드라마 나쁜 녀석들의 등장인물. 배우는 강신일. 일본판 성우는 히우라 벤.2. 작중 행적
서울지방경찰청장(치안정감). 1956년 4월 14일 생으로 현재 나이는 58세. 동남 방언을 구사한다. 법과 정의를 수호하며, 시민을 위하는 사명감으로 살아온 인물. 하지만 당시 경위였던 아들, 남건욱이 잠복근무 중 연쇄 살인마에게 살해당한 사건을 계기로 하여, 법과 정의만 앞세워서는 악을 단죄하는 데에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범죄자들의 씨를 말려버리려 오구탁을 현업으로 복귀시킨다.
오구탁과는 모든 사건의 시발점이 된 2년 전부터 이미 호형호제하며 낮술까지 퍼마실 정도로 의지하던 동료 사이로 그가 딸의 죽음을 마주하고 오열하던 현장에도 함께 있었던, 오구탁을 잘 알고 있는, 그의 든든한 조력자라 할 수 있는 인물. 오구탁과 함께 일하게 된 유미영 경감이 그의 계획이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을 품고 던진 질문에도 두루뭉술한 대답으로 답변을 회피하면서 마치 오구탁이 세 명의 범죄자를 팀원으로써 선택한 이유를 알고 있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경찰로써의 책임감이나 사명감은 투철한 인물로 3회에서 납치된 여성의 구조요청 신고를 받고도 제 때 현장에 도착하지 못해서 구출에 실패한 관할서 서장을 손수 갈궈주시고는 오구탁에게 미친개들을 다시 풀라 지시한다. 4회차에서 양시철 체포를 계기로 인신매매조직 소탕에 나서려는 오구탁에게 충고를 건네면서 그가 황여사와의 커넥션을 형성하고 있는 경찰이 많다 언급하자 이에 분노를 감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극말미에 유미영의 보고를 받고 형사들과 함께 특공대를 이끌고 황여사의 본거지에 들이닥쳐 나쁜 녀석들을 구하고 황여사 일당을 싸그리 체포한다. 5화차에서 황여사의 체포영장을 기각한 장검사의 집무실로 찾아가 항의의 뜻으로 그의 손목을 꺾는 패기를 보여주셨고 오검사가 장검사를 체포하며 이번 황여사 사건을 계기로 해 부패를 뿌리뽑고자 한다며 포부를 밝히자 그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면서도 그가 나쁜 녀석들이 소속되어있는 특수범죄수사과에 대해 캐묻자 당혹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인다.
6회에서 오구탁과 이두광의 커넥션을 의심하여 보고한 유미영에게 기회를 노리며 가만히 있으라 답하는 것을 보아 오구탁과 이두광의 관계를 알고 있는 듯 보여지며 8회차에서 '서울 동북부 연쇄살인범'의 사망이 확인되면서 그가 사망 전에 마지막으로 면담한 인물이 남구현 청장이란 사실이 드러났고 이를 계기로 남구현 청장의 흑막설에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1]
아들의 묘에서 자신을 특수범죄수사팀에 넣은 이유를 묻는 유미영에게 '세상도 모르고 사람도 몰랐기 때문'[스포일러] 이란 투로 대답하여 유미영이 떨어져 나가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나쁜 녀석들의 과거가 다뤄지는 9화에서는, 오구탁과의 낮술자리에서 그가 딸 오지연의 재능을 높이 평가하며 자랑하자 자신처럼 형사가 된 아들을 자랑하며 좋은 부자사이임을 입증하는 한편, 오구탁에게 자신의 청장 승진 전 화연동 사건을 해결할 것을 지시한다. 그리고 이를 계기로 딸을 잃고 실의에 빠진 오구탁에게 딸을 가슴에 묻으라며 위로를 건네려는 듯 했으나 되려 오구탁의 분노와 울분을 자아내게 한다. 이 시점엔 같이 슬퍼하면서도 자식을 가슴에 묻으라고 하였지만 본작의 1회 시점에 일어난 아들인 남건욱이 사망하는 사건으로 오구탁에게 같은 동질감을 느끼게 되어 그를 찾아가 복직을 권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10화에서 낚시터로 자신을 찾아온 오검사가 "특수범죄수사과를 해체하고 모든 책임을 오구탁 팀장에게 돌리면 청장님껜 아무런 해가 돌아가지 않을 것" 이라며 거래를 제안해오자 거래하고 싶으면 인간다움부터 배우고 오라고 일침을 가하며 거절의사를 확실히한다. 그리고 유미영 경감을 향해 "돌아오고 싶으면 지금이라도 돌아와라. 나 어디 안간다" 라며 돌아올 것을 권하지만 유경감은 이미 돌아오기엔 너무 멀리 온것 같다며 죄송하단 말을 남기고 오검사와 함께 자리를 뜬다. 그리고, 말미에 낚시터에서 밤중에 누군가에게 피습당한다.
결국 2014년 9월 3일 02시 30분경에 고성 저수지에서 사망하고 만다. 그의 나이 58세. 그리고 그를 피습한 것은 바로 오재원 검사였다. 혼자서 저수지로 갔을 때 오검사가 기다려서 매운탕으로 식사대접 좀 하려하자 본론을 이야기하라고 했다. 그곳에서 오검사의 추악한 과거와 오검사의 목적을 알고 분노하다, 오검사에게 복부에 칼이 찔리며 치명상을 입는다. 그리고 죽어가는 와중에도 마지막 힘을 쥐어짜내 구탁에게 전화로 "너는 짐승으로 살지 말고 사람으로 살아라" 란 유언을 남기고 사망한다.
3. 기타
- 국민을 위해 아들까지 희생한 탓인지, 20명 이상 살해한 연쇄살인마에, 사람이 납치당하는데 4시간 동안 늦장만 부린 부하들, 전국적인 인신매매 범죄 성행, 심지어는 그 대한민국에서 총기를 이용한 묻지마 살인 등 현실이었으면 책임지고 옷 벗어야할 상황이 연달아 터지는데, 이 사람 자리는 죽기 전까지 굳건하게 유지됐다.[3]
- 4화에서 공포탄을 발사하는데 사용한 총은 발터 P99. 경찰이 왜 리볼버 두고 자동권총을 쓰냐 묻는 사람들이 있는데 아마 경찰특공대와 출동할때 그쪽 장비를 빌린 것으로 보인다.
- 8화에서의 행적을 두고 非경찰대 출신임에도 청장 자리까지 올라간 입지적인 인물이란 평이 많았다.
- 극중에서는 동남 방언을 사용하지만 막상 배우 강신일의 실제 출신지는 경기도 의정부시다. 그럼에도 사투리 사용에 있어서 전혀 위화감이 없다. 배우의 절륜한 연기력을 엿볼 수 있는 부분.
- 나이가 있음에도 경찰인지라 전투력도 괜찮다. 젊고 체격 좋은 일반 남성을 쉽게 제압한 걸로 봐선 적어도 일반적인 조직폭력배와 비슷하거나 그 이상이다. 다만 전문적인 킬러도 아니고 그렇다고 조폭 출신도 아닌, 일반인인[4] 오재원에게 순식간에 찔려 살해당한 것으로 봐선, 일반인 치곤 싸움을 잘 하지만 조폭이나 깡패들 기준으로 보면 평범한 정도로 보인다.
- 이 역할을 맡은 강신일은 2012년 SBS 월화드라마 추적자 더 체이서에서도 김상중과 함께했는데, 나쁜 녀석들에서는 김상중과 협력하는 경찰 역할을 맡았지만 공교롭게도 추적자에선 김상중과 대립하는 경찰 역할을 맡은 바 있다.
4. 명대사
- "다른 집 얼라들은 다 지 애비처럼 살기 싫다 하더만… 우리 건욱이는 그기 없었다. 아버지처럼 훌륭한 경찰이 될래요… 며칠 전에, 디지삣다… 칼 맞고 가삣다고… 내보다 먼저 가삣다고… 우라질 잡놈의 새끼가……!"
(1화, 오구탁이 자신을 다시 찾은 용건이 뭐냐고 묻자)
- "팔딱팔딱 살아 숨쉬는 놈으로… 하나 물어온나…!"
(1화, 위 대사 후 오구탁이 그래서 나같은 미친 개 풀어서 아들내미 쑤신 놈 잡아오겠다 이거냐 묻자)
- "보기만 해도 드럽고, 드러우니깐 만지기도 싫고, 만지기 싫으니깐 묵을 수 없고, 맞나? 니, 드러운 놈이 없으면 고기를 못 잡는다."
(1화, 보고 이후 '나쁜 녀석들' 결성에 거부감을 느끼는 유미영에게 낚시 미끼용 지렁이를 건네주게 하고 낚시바늘에 받은 지렁이를 꿰면서 하는 말.)
- "일단, 옥살이부터 시키라 마..... 그러다 보믄 적절한 때가 오겄제..."
(2화, 서울 동북부 연쇄살인범이 검거된 것을 본 뒤)
- "국민들이 쌔빠지게 일해서 번 돈을 니 아가리에 고이 쳐 멕여 줬으믄, 니도 똥이든 된장이든 뭔갈 싸내야 될거 아이가!"
(3화, 납치사건 담당 관할 서장에게 사과를 먹인 후)
- "내 여있스면 말이다 물고기를 잡으면 그냥 풀어준다."
"근데 이 웃긴게 있나, 내가 풀어준 물고기 시끼는 꼭 내한테 다시 잡힌다는 기다. 그새 까먹은 기지. 지 눈 앞에는 저 지렁이를 물믄 그 바늘이 지 주둥일 꿰가 지가 다시 낚인다는 거를 모른다는 기야, 저 미련한 놈들."
"그래서 내는 이제부터 잡은 물고기는 안 풀어줄란다."
(4화, 오구탁 반장과 낚시를 하며 대화중)
- "오구탁이 니 잡고 풀어줄기가? 아님 잡아 묵을건가?"
(4화, 오구탁이 웃고 말한 후의 대답)
- "다 죽고싶나 이 쉐끼들이! 지금부터 손가락 하나라도 까딱하는 쉐끼들은 대구빡에 고속도로 뚫린다. 알았나?"[6]
(4화, 황여사 조직 소탕작전에서 공포탄을 발사한 후 조직원들을 제압하며)
- "모르겠다, 나도. 하도 오래되어가. 내는 이것보다 야구빠따가 편하더라. 낚시나 연장질이나 다 손맛 아이가?"
(4화, 총을 얼마만에 써보았냐는 오구탁의 질문에)
- "놔라잉. 어디 그딴 드러운 손으로 제복에 손을 대고 지랄이고. (싸가지 없이 말하는 장검사의 손을 꺾으며) 하이고, 이 떡고물이 너무 많이 묻었네. 펜대만 굴리면서 사니깐 수갑의 무게를 잊은겝니까? 장검사님!"
(5화, 황경순의 영장을 기각한 장검사를 찾아 항의방문하여 손을 꺾으면서 하는 말.)
- "경찰에, 계급이란게 와 있는 줄 아나? 딱 지 계급만큼만, 그 만큼만 알고, 그 만큼만 듣고, 그 만큼만 보라고 있는기다. 안그렇습니까, 유경감님? 와, 내가 이리 말해 불만인가? 미영이 니, 내 말 똑똑히 새겨 들으라. 개가 주인을 물어도 주인은 안 죽는다. 주인이 불만이면, 일단 기다려라. 기다렸다가 주인이 죽어갈 때, 그 때 물으라. 그전까지는 꼬리 살살 흔들면서 이쁨 좀 받고. 그래야 안 쫓겨나고 기다렸다가 나중에 주인노무 새끼의 목을 물 수 있는거 아이겠나."
(6화, 이두광과 오구탁의 컨넥션을 의심하며 보고하는 유미영에게 하는 말.)
- "똑똑한 놈들은 세상을 못 본다. 항상 지가 노력하면 안 되는 세상이 없는 그런 세상을 살다 보니까네, 평범한 사람들이 사는 진짜 세상을, 그기를 모른다 말이다. 욕심많은 아들은 사람을 못 본다. 항상 지 욕심 챙기고 살기 급급해가, 다른 사람들이 뭘 원하는지, 바라는 게 뭔지, 그딴 거 보기도 싫고 볼 수도 없고. 그렇더라."
(8화, 자신을 왜 특수범죄수사과에 넣었냐는 유미영의 질문에)
- "가끔 시장에 가모, 태풍이니 뭐니 천재지변을 만나가, 떨어진 사과를 팔 때가 있다. 뭐에 줘 터졌는지 멍은 시퍼렇게 들고, 생긴 것도 울퉁불퉁 해 가 가격은 에누리없이 반값에 후려치고, 깜장 비닐 봉지에 대충 넣어서, 그래 팔더라. 반백년 넘게 살문서, 그런 거 한 번 먹어본 적도 없고, 맛이 어떤지 궁금하기도 하고, 그렇드라. 그래서 함 사 묵어 봤는데, 사 묵어 봤는데, 맛이 어땠는지 아노? 똑같다. 바람에 떨어지고 진창이 뒹굴고, 세상 모진 풍파에 흉한 몰골에 시퍼런 멍뿐이 안 남은 그놈아들도, 빨갛게 이쁘게 익어가, 곱게 포장돼서 비싸게 팔리는 다른 놈들이랑 별반 다를게 읍드라, 이 말이다."
(10화, 특수범죄수사과를 해체하라고 종용하는 유미영에게)
- "재밌나, 오재원이. 와 실실 쪼개고 지랄이고. 좀 전에 니가 내한테 한 말은, 어차피 썩어 문드러져 떨어질 사과같은 쉐끼들, 어데 시궁창 같은데 처박아 버리고, 난 그딴 거 본 적도 없고, 맛 본 적도 읍다, 내는 그런 거 모른다, 그래 말하라는 기다. 오재원이 니가 보기엔, 가들은 인간도 아니나? 잘 쓰다가 필요 없으면 버리는, 그런 물건처럼 보이는 갑제?"
(10화, 자신의 옆에서 실소하고 있는 오재원에게)
- "바지도 못 내리는 얼라한테 똥 싸는 법 가르치는 거 봤나? 너 같은 아새끼한텐 예의 같은 거 필요 읎다. 내하고 거래트고 싶으모, 인간미부터 배워와라."
(10화, 오재원이 예의는 좀 지키라고 하자)
- "나다… 하나만 묻자…. 구탁아… 우리가… 사람이가… 짐승이가? (오구탁이 놀라면서 어디냐고 소리치자) 오버하지 마라, 자슥아… 오버하지 말고… 묻는 말에나 대답해라, 마. 갑자기 말이다, 구탁아. 이런 생각이 든다. 폭력은 짐승의 법칙이고, 비폭력은 인간의 법칙인데… 그기 맞는긴데… 구탁이 니나 내는 무슨 법칙을 지키며 산 거 같노? 사람이가… 짐승이가? (오구탁이 소리치며 위치를 묻자) 짐승으로 죽는 건 내 하나로 족허다… 족허니까네, 구탁이 니는 인간으로… 꼭 인간으로 살거래이… 알겄나? 졸립다… 내 먼저 잔데이…."
(최종화, 죽어가면서 오구탁에게 전화를 하며 남긴 말.)
[1] 남구현이 범인 맞다. 최종흑막이 해당 사실을 발언했을 때 남구현은 전혀 반박하지 않았으며 해당 발언을 보았을 때 최종흑막은 이 연쇄살인범을 살해하지 않았기 때문. 다만, 살해 사실을 은폐한 것은 남구현이 아닐 가능성이 있는데 이는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다.[스포일러] 정말 그 말 그대로, 유미영은 마지막에 연줄을 믿지도 사람을 믿지도 않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움직였다.[3] 실제로 상기 납치사건의 모티브로 보이는 수원 토막 살인 사건에서는 초동 대처 실패로 대한민국 경찰 전체의 수장이었던 조현오 경찰청장이 책임을 지고 사퇴하게 된다.[4] 다만 오재원은 살인 경험도 매우 많고 운동도 하는 모습이 작중에 나온 데다가 리볼버를 한손으로 반동없이 쏘는 것으로 봐선 후속작의 노진평같은 진짜 일반인은 물론이고 어지간한 조폭보다 훨씬 강하다. 대략 우제문이나 황민갑과 비슷한 수준이다.[5] 중의적인 의미다. 한순간에 아빠가 세상을 떠난 손자를 위로하는 할아버지로서는 할아버지보다 먼저 죽지 말라는 의미, 자신을 따라 경찰이 됐지만 자신보다 먼저 죽은 아들의 인생 선배로서는 손자가 경찰같은 위험한 직업을 택하지 말기를 바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6] 그야말로 폭풍간지. 위기의 순간에 주인공 일행을 구해내며 엄청난 포스를 발휘한 이 장면은 나쁜 녀석들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