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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14:15

나와 안개 낀 밤의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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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696969><colcolor=#ffffff> 비리디언 그린 살인 미수 사건 재판
피고인 나츠메 소세키
피해자 비리디언 그린
재판장 영국 재판장
변호사 나루호도 류노스케
검사 바로크 반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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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구성
2.1. 조사 개시2.2. 소세키의 하숙으로2.3. 공동추리2.4. 개정2.5. 오말리 부부 입정2.6. 최종변론·재2.7. 개리뎁 부인·증언대에2.8. 종막
3.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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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역전재판 시리즈 에피소드 시간대
질주하는 밀실의 모험 나와 안개 낀 밤의 모험 나와 안개 낀 밤의 회상
"나는 이따금 이런 생각을 한다네, 왓슨."


홈즈는 고개를 천천히 저으며 말했다.


"우리가 목격하는 '사건'은 정말로 그게 전부인 걸까?"


"그 뒤에 아무도 알지 못 하는 '이야기'가 숨어 있을지도 모를 일이지."


'허브티'가 내뿜는 향기를 쫓는 몽롱한 눈길 너머에는...
분명 그 눈 오는 날 저녁의 '광경'이 떠올라 있었겠지.
브라이어 로드의 길거리에 쓰러진 젊은 여성과 그 등에 꽂힌 흉악한 칼날.
가스등의 빛이 부드럽게 잘라낸 기괴한 사건 현장의 '정경'...
이해할 수 없는 '모습 없는 범인' 사건은, 옅은 안개 속에서 조용히 막을 올리는 것이었다.

하트 볼텍스의 시험을 통과한 나루호도 류노스케. 영국에서의 첫 법정에서의 충격, "사신"이라는 이명을 가진 검사와의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피고인이 살해당했다는 소식 등으로 혼란스러운 나루호도에게 볼텍스는 또다시 사건의 변호를 권한다. 아무도 변호를 맡지 않으려는 피고인의 정체는 일본 문학의 아버지, 나츠메 소세키.

그는 길거리에서 피해자 비리디언 그린을 칼로 찌르고 도망갔다는 혐의를 받고 수감되었다. 다행히 피해자는 죽진 않았고 혐의는 살인 미수지만 머나먼 영국 땅에서 홀로 살아가는 돈없는 동양인 유학생인 소세키는 크게 절망하고 있었다. 그런 나츠메 소세키를 보며 나루호도는 변호인으로의 마음가짐, 그리고 변호인이 해야할 일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된다.

3화까지는 조사, 법정만 다룬 튜토리얼이자 프롤로그에 가까웠기 때문에 이번 화가 본격적인 대역전재판의 본편의 시작이라 봐도 무방하다. 난이도는 쉬운 편이며 역전 서커스를 떠올릴 법한 전개가 펼쳐진다.[1] 전체적으로 무난했지만 배심원들이 흐름을 자꾸 끊어먹는 등 배심원의 평이 가장 나쁜 에피소드이다.

2. 구성

1일차 조사 → 2일차 법정으로 단순한 편이며 본편 처음으로 최종 변론 두 번 하게된다.

2.1. 조사 개시

나츠메 소세키의 말에 따르면 당시 거리에는 피해자와 자신 밖에 없었으며, 피해자가 갑자기 쓰러지자 너무 놀라서 하숙방까지 그대로 도망쳤다고 한다. 그러나 결국 셜록 홈즈의 추리로 붙잡혀 용의자가 되었다고 한다. 소세키는 영국의 변호사들은 자신을 변호할 생각이 없다며, 차라리 동포의 손에 자신의 운명을 맡기겠다는 뜻을 전한다.

셜록 홈즈의 말을 들어보고자 홈즈의 사무소를 방문한 나루호도 일행은 전 에피소드에서 지나를 끌고갔던 아이리스 왓슨을 만난다. 아이리스의 말에 따르면, 현장에서 도망친 수상한 키 작은 아저씨가 목격되었다고 하며, 홈즈가 해당 인물의 집 주소를 추리로 알아냈다고 한다. 또한 홈즈는 조사를 위해 소세키의 하숙에 가 있다고 말한다. 아이리스는 5실링 코인[2]과 편지("새까만 사람이 묻는 것에는 뭐든지 대답해줄 것. 알겠지?"라고 적혀있다)를 건네며, 사건의 담당 형사인 토바이어스 그렉슨에게 전달해 달라고 한다.

2.2. 소세키의 하숙으로

그렉슨에게 소세키의 하숙방 주소를 알아낸 나루호도는 곧바로 소세키가 머물던, 사건 현장 바로 근처에 있는 존 개리뎁의 하숙집을 방문한다. 개리뎁은 메이드 1명과 같이 나루호도 일행을 맞이하여 소세키 방의 조사를 허가해준다. 소세키의 방에서 만난 홈즈가 말하기를, 자신은 어디까지나 현장에서 도주한 인물의 정체를 추리했을 뿐, 그가 사건의 범인이라고 말한 적은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홈즈는 개리뎁이 뭔가를 숨기고 있다며, 개리뎁의 방으로 향한다.

2.3. 공동추리

홈즈는 이 방에 숨겨져 있는 비밀에 대해 추리를 시작한다.
Topic 1: 폭군의 정체
여기에서 최근, 무서운 《맹수》가 날뛰었던 것은 명백합니다.
《맹수》의 정체. 그걸 가리키는 건 사자 상입니다!
당신은 인도에서 진짜 사자를 사서, 남 몰래 기르고 있던 겁니다!


하지만 여기에 그 《맹수》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맹수》는 어디로 사라졌는가?
답은 메이드의 주머니... 거기에 사라진 《맹수》의 실마리가 있습니다.
그 주머니에서 빠져나온 건 서커스의 전단 같군요.
당신들은... 이 서커스에 위험한 사자를 판 것입니다!
Topic 2: 폭군의 맹위
미스터 개리뎁, 당신은 그 무서운 《맹수》에게 깊은 애정을 품고 있었던 것 같군요.
당신의 강렬한 "아픔"... 턱을 괴는 것이 확실하게 가리키고 있습니다!


당신의 그 "아픔"... 대체, 무엇이 《원인》인 걸까요?
당신의 받은 "아픔"... 그 원인, 영수증 다발이 가리키고 있습니다!
《맹수》의 먹이값은 이 집의 가계에 괴멸적인 데미지를 입혔습니다.


그리고... 그 《맹수》는 마지막에 어처구니 없는 "폭거"를 자행한 겁니다.
그 "폭거"의 정체는 바닥에 깔린 《융단》이 가리키고 있습니다!
《융단》을 무참한 모습으로 만든 것. 그걸 가리키는 증거는 케이크 스탠드입니다!
배고픔에 눈이 먼 사자가 《융단》을 먹어버린 겁니다!

나루호도는 홈즈가 내놓은 추리에 키워드를 바꿔넣어서 추리를 완성시킨다.
비밀의 내용이란 즉, 사건이 있었던 당시 개리뎁의 방에서는 부부싸움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촛대가 넘어지면서 화재가 발생했었다. 나루호도는 이 비밀이 사건과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이냐며 허탈해 한다.

이후 나루호도 일행은 소세키로부터 정식 변호 수속을 밟기 위해 의뢰장을 받으러 구치소로 다시 간다. 이를 위해 하숙집을 나가서 브라이어 로드로 향하면 2편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는 윌리엄 페텐시를 잠깐 만날 수 있다. 구치소에 간 나루호도와 스사토는 소세키로부터 정식 변호 의뢰를 받는다.

2.4. 개정

첫 증인으로 담당형사인 그렉슨이 입정한다. 피해자는 비리디언 그린이라 불리는 젊은 여성. 사건은 오후 5시 브라이어 로드, 개리뎁 건물의 건너 편에서 피해자가 등에 칼이 찔린 채 발견되었다. 피해자는 죽지는 않았지만, 아직 의식이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에 본인의 증언을 듣기란 불가능하다. 피해자와 피고인 간 접점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금품을 노린 범행도 아니었음에도 소세키가 범인으로 몰린 이유에 대해 그렉슨은 다음과 같이 증언한다.
~ 소세키가 체포된 이유 ~
그렉슨: 사건이 일어난 건, 저녁 5시. 드물게도, 안개가 옅은 날이었죠.
그렉슨: 현장은 잘 보였고, 피해자와 범인 두 사람 이외의 그림자는 없었지요.
그렉슨: 피해자는 배후에서 별안간 나이프에 찔려, 보도에 쓰러졌습니다.
그렉슨: 범인은 도주했으나, 그 당시, 소지품을 현장에 흩뿌려 놓았죠.
그렉슨: "소지품"이란, 고서로서... 고서점에서 돌아오던 길 같습니다.
그렉슨: 그 고서의 주인을 더듬어 피고인에 다다라... 그렇게, 체포한 겁니다.

소세키는 자신의 범행임을 부정하고 있으나, 그 외의 사건 정황(둘 밖에 없었다, 피해자가 갑자기 쓰러졌다, 도주한 것은 자신이다 등)에 대해서는 모두 인정하고 있는 상황.

추궁을 하면 그렉슨이 고서점과 관련하여 추가 증언을 한다.
그렉슨: 고서점 《버번 점》은, 피고인의 단골가게인 모양이더군요.

하지만 소세키의 하숙에 있던 영수증에 따르면, 소세키는 사건 당일 《버번 점》이 아닌 《보로북 고서당》에서 책을 3권 구입했음을 알 수 있다. 나루호도는 버번 점이라면 하숙방으로 가기 위해서는 브라이어 로드를 지나야 하지만, 보로북 고서당이라면 피고인이 다른 길로 통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보로북 고서당의 위치를 확인한 결과, 메셤 로드 → 브라이어 로드 루트로 가는 것이 여전히 일반적인 경로임이 드러난다. 브라이어 로드가 아닌 캘러배쉬 로드를 통해 하숙집으로도 갈 수 있긴 하지만 그건 우회로라서 특별한 이유가 있는게 아닌 이상 이 길로 갔다고 주장하는 건 무리인 상황.
이에 배심원들이 전원 유죄를 평결하여 최종변론이 시작된다.
~ 변호인의 반증 ~
1호: 애시당초. 저 일본인은, 처음부터 스스로 인정하고 있잖소.
2호: 『눈 앞에 녹색 코트 그림자가 쓰러졌다』 그거, 피해자 이외엔 생각할 수 없죠.
3호: 고서점에서, 굳이 우회해서 돌아올 이유가 있을 리 없죠!
4호: 즉. 저 사람인가요. 뒤에서 찔렀단 거네요. 오오, 무서워라!
5호: 어찌돼든 좋으니, 끝내자고! 난 오늘 일을 빨리 하러 가야한다고!
6호: 《보로북 고서당》은... 좋은 가게야. 《버번 점》은... 그렇지 않지.

5호와 6호를 추궁하면 증언이 다음과 같이 변경된다.
5호: 사건이 일어난 날은, 하루종일. 《메셤 로드》를 파헤치고 있었다고!
6호: 그날 저녁. 캘러배쉬 로드에서 팍 쓰려져, 의식을 잃었었지.

나루호도는 우선 2호와 6호의 발언을 대조하여, 당시 현장 근처에서 녹색 코트를 입고 쓰러진 또 다른 인물(마침 6호는 녹색 코트를 입고 있었다)이 존재했음을 입증한다. 그리고 3호와 5호의 발언을 대조하여, 메셤 로드에서 공사가 있었으므로 캘러배쉬 로드로 우회해서 돌아갈 이유가 있었다고 지적한다. 이렇게 4명이 무죄로 돌아서며 평결 불일치 판정이 나고, 재판은 속행된다.

다만 반직스는 여기에 대해 메셤 로드의 공사는 단 2야드(약 1.8m)만큼 진행했으므로 충분히 뛰어넘을 수 있는 거리였으며, 딱히 통행금지 표지를 세우지도 않았음을 지적한다. 그리고 피고인이 당일 구입한 고서가 사건 현장에 뿌려져 있다는 점에서, 피고인이 브라이어 로드를 지났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한다. 반직스는 이어서 다음 증인으로 이 사건의 목격자를 입정시킨다.

2.5. 오말리 부부 입정

목격자는 순경인 패트릭 오말리와 그의 아내 롤라 오말리. 패트(패트릭의 애칭)가 과중한 업무로 지쳐 졸고 있는 동안, 롤라가 증언을 한다.
~ 목격한 것 ~
롤라: 그날 밤은, 결혼기념일이라... 경찰 제복을 입은 채로, 외식하러 나왔죠.
롤라: 그 때, 도로 저편에서 2개의 그림자가 걸어오는 게 보였어요.
롤라: 갑자기, 한 쪽이 쓰러졌고, 한 쪽은 뭔가를 흩뿌리며 달아나더라구요!
롤라: 저희들은, 바로 달려가서... 근처 파출소에, 사건을 알렸어요.
롤라: 도망친 건, 피고인 일본인이었죠. 패트도, 나도 확실히 봤다구요!

롤라에게 계속해서 추궁을 하면, 롤라가 우리의 증언을 의심하는 거냐고 말하며 사건에 대해 확실히 기억하고 있다고 추가 증언을 한다.
롤라: 게다가, 범인이 떨어뜨린 4권의 고서의 『제목』도, 분명 기억하고.

책이 4권이라는 증언은 분명 모순이다. 이는 소세키의 영수증을 봐도, 사건 현장의 사진을 봐도 확실히 알 수 있다. 나루호도가 이 점을 지적하나, 반직스는 또 다른 현장 사진을 제시하며 피해자가 손에 쥐고 있던, 몸에 가려져 안 보인 4번째 책 '사자왕 이야기'가 정말로 있었음을 보여준다. 게다가 롤라가 나열한 고서의 제목들도 사건 현장에 있던 책들과 일치했으므로('뭐시기 씨의 초상', '뭐시기 모정', '바다와 뭐시기' 하는 식으로 대강 부르긴 했지만), 나루호도의 의도와는 정반대로 롤라의 당시 기억이 정확했음이 입증된다.

새롭게 증거로 제출된 4번째 책에 대해 조사해보자, 이 책이 불에 탄 흔적이 발견된다. 그에 따라, 이 책의 주인이 피해자가 아니라 제 3의 인물, 존 개리뎁일 가능성을 제기한다. 나루호도는 사건 당시 존 개리뎁의 방에서 화재가 발생했었고, 이 때 개리뎁이 『사자왕 이야기』라는 책을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기억해낸다. 이어서 이 책이 부부싸움 당시 개리뎁 부인이 책을 집어 던지는 통에 창 밖으로 날아가서 사건 현장에 떨어진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다. 나루호도는 마침 책을 집어 던진 것으로 추정되는 개리뎁 부인이 배심원 4호로 참석 중이라고 밝힌다. 하지만 이에 대해 배심원들은 의혹을 부정하며 다시 전원 유죄 평결을 내리고, 다시 최종변론이 시작된다.

2.6. 최종변론·재

~ 배심원의 주장 ~
1호: 피고인은 현장에 "증거"를 남겼소. 저 세 권의 고서를 말이오.
2호: 달리, 피해자에게 나이프가 꽂힐 "가능성"이 있다면, 고려하겠지만.
3호: 뭐, 만약 아줌마가 책을 던졌어도, 창이 닫혀있었다면 상관 없지 않나요.
4호: 애초에, 책을 살짝 던졌다고, 불쌍하게시리. 죽을 리가 없잖아!
5호: 암튼, 냉큼 끝내달라고! 오늘 벌이가 없음 살해당한다고!
6호: 그러고 보니... 최근. 우리 집도 불이 난 바람에, 감기 걸렸었지.

6호를 추궁하면 증언이 다음과 같이 변경된다.
6호: 겨울철 화재는 무섭다네... 연기를 빼내려 창을 열다간, 감기 걸려.

이 말에 나루호도는 3호와 6호의 발언을 대조하여, 당시 화재가 있었기 때문에 창문을 열어둘 이유가 있었다고 말한다. 이에 4호 개리뎁 부인에게 캐물으면 당시 존 개리뎁이 창문을 열었음을 인정한다.
3호: 아줌마가 책을 투척했을 때, 창이 열려있었다... 분명, 있을 법 하군.
4호: 확실히. 그 때, 창문 열려있었어. 그런 것 쯤 다들, 잊어먹잖아.

5호를 추궁한 후 다시 4호를 추궁하면, 5호가 뭔가를 떠올리는데, 공사 현장에서 귀가할 때 일당을 전부 잃어버렸던 날, 마누라에게 사실을 말하자마자 얼굴 바로 옆으로 닭 썰던 칼이 날아와서 벽에 박혔던 일을 말한다.
5호: 분노에 물든 여자는 뭐든 던진다. 식칼이 날아들 때, 그리 느꼈지.

나루호도는 2호와 5호의 발언을 연결해서, 분노한 개리뎁 부인이 물건을 손에 집히는 대로 마구 던지다가 흉기인 칼을 창 밖으로 내던졌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개리뎁 부인을 범인으로 고발한다. 이에 개리뎁 부인은 배심원 석에서 기절하고, 나머지 중 4명이 무죄로 다시 평결을 결정하며 재판이 속행된다.

이에 대해 반직스는 나루호도의 추리를 부정하며 패트릭 순경에게 증언을 시킨다.
~ 패트 순경의 보고 ~
패트: 개리뎁 부부는 무관계합니닷! 런던 경찰의 순경으로서 단언합니다!
패트: 왜냐하면! 저 방 창문은 "들창"이니... 말임다!
롤라: 애초에 묘한 물건이 날아다녔다면, 못 보고 넘어갈 리가 없잖아요!
롤라: 나는 현장을 떠났지만, 패트은 제대로 현장을 지켰다고요?
패트: 현장에서 한시도 눈을 떼지 않았습니다! 무엇 하나 이상은 없었습니다!

개리뎁 씨의 방 창문은 윗 부분에 경첩을 달아놓고 미닫이 문처럼 열리게 하되, 일정 각도 이상으로는 열 수 없는 구조였다. 즉, 개리뎁 부인이 아무리 물건을 집어던져도 창문에 맞고서 그대로 아래의 서쪽 보도로 떨어질 뿐, 던진 물건이 도로를 넘어 동쪽 보도까지 날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계속해서 추궁하면, 다시 롤라가 증언을 또 의심하는 거냐고 말하며 증언을 추가한다.
롤라: 나. 눈썰미는 자신 있다구요! ... 약간 "방향치"이긴 하지만.

증언을 추궁하면, 사건 당일에도 롤라가 파출소에 신고하고 돌아올 때 길을 헤맸다는 걸 알 수 있다.
롤라: 그때... 떨어뜨린 꽃다발 때문에, 저. 길을 헤매긴 했었죠.

롤라는 사건이 일어나자 놀라서 꽃다발을 떨어뜨린 후, 신고하고 돌아올 때 꽃다발이 있는 곳으로 갔더니 거기에 피해자가 없었다고 말한다. 피해자는 반대편인 동쪽 보도에 있었다는 것. 꽃다발은 서쪽 보도의 구석에 떨어져 있었다고 한다.

만약 꽃다발이 브라이어 로드를 건너서 도로 반대편으로 이동했다면, 현장을 감시하고 있던 패트릭이 이에 대해 증언하지 않은 것이 이상하다. 사자왕 이야기 책도 원래대로라면 서쪽 보도에 떨어져 있어야 하는 것이 자연스럽지만, 어째서인지 반대쪽인 동쪽 보도에서 발견되었다.

이에 나루호도는 현장을 감시하던 패트릭이 현장을 조작했다고 주장한다. 패트릭은 서쪽 보도에 있던 피해자의 시체(?)와 책들을 동쪽 보도로 옮겨서 사건이 동쪽 보도에 일어난 것 처럼 꾸몄다. 그 때 꽃다발은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서쪽 보도에 그대로 놔두었던 것. 패트릭은 자신이 현장을 조작했음을 인정한다. 서쪽 보도는 패트릭의 파출소가 담당하던 구역으로, 이 구역에서 일어난 사건이라면 패트릭이 초동수사에 참여할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그 날은 패트릭과 롤라의 결혼 1주년 기념일이었고, 패트릭은 지금까지 격무에 시달리며 제대로 챙겨주지 못했던 아내에게 기념일이라도 제대로 챙겨주기 위해 사건이 이웃 파출소의 담당 구역인 동쪽 보도에서 일어난 것 처럼 꾸민 것이다.

패트릭은 다만 피해자가 손에 책을 쥐고 있었던 것은, 원래 서쪽 구역에서 쓰러져 있을 때부터 그 상태였다고 진술한다. 사건이 사실은 서쪽 보도에서 일어났던 것임이 밝혀짐에 따라, 개리뎁 부인이 집어던진 칼이 창문을 맞고 아래의 서쪽 보도로 떨어져서 피해자에게 꽂혔을 가능성이 다시 확인된다. 결국 배심원석에 있던 개리뎁 부인의 심문이 불가피해졌다.

2.7. 개리뎁 부인·증언대에

개리뎁 부인(조앤)은 남편과 함께 증언대에 선다.
~ 개리뎁 부부 전기 ~
개리뎁: 그날... 원인은 잊어버렸지만. 아내와 다투는 바람에.
개리뎁: 촛대가 쓰러져, 융단에 불이 붙어... 겨우 불을 끄고, 창을 열었죠.
조앤: 한편, 저는 이 사람한테 손에 잡히는 대로 던져댔답니다.
개리뎁: 방에는 나이프가 많은지라, 하나쯤 없어진들, 모를 정도지요.
개리뎁: 흉기인 나이프가 우리 것이라면... 《증거》로 입증해주시오!

추궁을 진행하면, 당시 부부싸움의 영향으로 개리뎁의 파이프가 부러졌다는 증언을 듣는다. 개리뎁의 파이프를 조사하면, 파이프의 안에서 금속 조각이 발견된다. 부러져서 끝이 빠진 흉기와 대조해본 결과, 금속 조각의 정체가 바로 흉기의 부러진 칼 끝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이로써 흉기는 개리뎁의 방에서 부인이 창문으로 던져서 낙하했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반직스는 피해자가 길을 걸어가던 중이었다면 수직 낙하한 칼이 '등'에 꽂힐 수가 없다고 말하지만, 나루호도는 창문에서 낙하한 4번째 책을 제시하는 것으로 마지막 의문을 해결한다. 안개 속에서 길을 걷던 도중에 갑자기 눈 앞에 책이 떨어지자, 피해자는 그게 뭔지 확인하기 위해 몸을 숙여서 책을 주웠다. 그 순간, 몸을 숙인 피해자의 위로 나이프가 떨어져서 등에 꽂혔던 것.[4]

조앤은 자신의 과실로 피해자가 의식을 잃은 걸 알게 되자 충격에 빠져 실신하게 되고, 조앤이 배심원으로서 맡아야 하는 최후 평결은 남편이 대리하게 된다. 배심원은 6인 전원 무죄를 평결하며, 판사가 이를 받아들이며 최종 무죄 판결이 내려진다.

2.8. 종막

판결 이후, 소세키는 일본으로 귀국하여 문학 작가로서의 활동을 하겠다고 선언한다. 나루호도와 스사토는 홈즈의 다락방에서 하숙을 하게 된다.

3. 등장인물

3.1. 나츠메 소세키

파일:external/www.court-records.net/dgs-026-souseki.png
夏目 漱石
사건의 피고인.

3.2. 비리디언 그린

파일:external/www.court-records.net/dgs-032-green.png
ビリジアン・グリーン
이번 사건의 피해자. 사망하지는 않았으나 의식불명 상태. 이름의 유래는 비리디언그린. 영문은 Olive green. 역시 초록색이다.아니 머리카락은 금색인데? 아무래도 녹색 코트를 입고 있다는 점이 계속해서 지적되기 때문에 이런 이름을 붙인 듯.

3.3. 토비아스 그렉슨

파일:external/www.court-records.net/dgs-025-gregson.png
トバイアス・グレグソン
사건을 담당하는 런던의 형사.

홈즈 시리즈 첫 작품 주홍색 연구에 등장한 형사의 이름을 그대로 따왔다.

어째서인지 홈즈 소설 애독자인 미코토바 스사토는 1회성 등장인물이었고 소설내에서도 홈즈 보다는 레스트레이드 경감의 라이벌이라고 자칭했던 그를 홈즈의 라이벌이라고 부르면서 치켜새우고 있다. 타쿠미 슈가 헷갈렸거나 이미 지나 레스트레이드라는 캐릭터가 있어서 못 넣은 걸로 보인다. 사실상 이름만 그렉슨인 레스트레이드 경감에 가깝다.

3.4. 존 개리뎁, 메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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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xternal/www.court-records.net/dgs-029-joan.png
ジョン・ガリデブ(John Garrideb), メイド
대역전재판 테마곡 대영제국 수도 시민의 일상

피고인의 하숙집 주인과 그 메이드.
하숙집 주인 존 개리뎁은 퇴역 군인이다.[5]
첫 등장 시, 하숙집 주인은 어째서인지 초승달처럼 한쪽 얼굴만 보이는 상태로 등장,옆에 메이드가 있어 마치 해와 달같다. 메이드는 뭔가 존 개리뎁이 캥기는 것을 말하려고 하면 잔에 홍차를 지나치게 부어서 더 이상 말을 못하게 한다.
이름의 모티브는 홈즈 시리즈 <세 명의 개리뎁>.

3.5. 패트릭 오말리, 롤라 오말리

파일:external/www.court-records.net/dgs-030-pat.png 파일:external/www.court-records.net/dgs-031-lola.png
パトリック・オマーリ, ローラ・オマーリ
대역전재판 테마곡 파르스[6] ~ 활기찬 사람
사건을 목격한 신혼부부. 위의 그림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말단 순경인 남편과 주부인 아내로 구성되어 있다. 둘 다 엄청나게 가난한지 남편 쪽 순경복은 누더기나 다름 없고, 아내 옷도 구멍난 소매를 꼬매 입은 상태.

남편은 새벽 순찰을 돈 다음 날에 법정에 출두한 것이기 때문에 졸고 있는 상태로 등장하며, 아내는 굉장히 남편을 자랑스러워하는 듯 하나, 이따금씩 졸고 있는 남편을 깨우려고 목도리를 잡을 때마다 무엇인가 꺾이는 소리가 나는 것으로 봐서 주도권은 아내 쪽에 있는 듯 하다. 또한 변호 측의 트집에 자기가 용서해도 남편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졸고 있는 남편의 팔을 붙잡고 꼭두각시 인형처럼 섀도우 복싱을 시키기도 한다.

그래도 기본적으로 부부금실은 끝내주게 좋다.

남편과 아내의 이름을 조합하면 패트롤(Patroller, 순찰대원)이 되고, 성은 일본어로 순경을 의미하는 오마와리(おまわり)를 의도한 듯 하다. 영문 이름은 패트리샤(Patricia)와 롤리(Roly) 둘의 이름은 서로 바뀌었지만 패트리샤의 애칭 Pat와 Roly를 합치면 Patrol(순찰)이 되는 것은 그대로. 성은 Beate 부부가 되었는데, Beat는 순찰관할구역을 뜻한다.

사실 본 법정 심리를 크게 꼬아버린 원흉. 패트릭(남편)이 본인 비트(순찰관할구역)에서 사건을 목격하자, 첫 결혼기념일 식사를 망치고 싶지 않았던 그는 순간적으로 순경으로서의 의무보다 가정을 보다 소중히 여겨[7][8], 자신의 비트가 아니라고 아내 롤라에게 거짓말을 하고 그녀를 옆 파출소로 보낸 후에 옆 비트로 사건 현장을 이동시켜버린다. 창에서 날아온 칼에 우연히 지나가던 행인이 등을 찔린 것만 해도 이미 혼란인데, 이 부분 때문에 사건 현장이 오인되어 법정 심리가 굉장히 혼란스러워지게 되었다.[9]

본인 왈, 피해자가 죽었다고 생각해서, 시체 발견 위치의 오차는 사소하다고 생각해서 바꾸었다고 한다. 퇴정하기 전에 현장에 손을 대고 거짓 증언을 한 사실에 대해 사죄하고 파면을 각오하지만, 반직스 검사가 <다시는> 사건 현장에 있는 그 무엇 하나 사소하게 여기지 말라는 말을 하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파면이나 면직되지는 않을 듯. 이 행동은 북미판의 이름 말장난에 영향을 끼쳤다.

3.6. 와가하이(나)

파일:external/www.court-records.net/dgs-027-wagahai.png
피고인이 키우고 있는 고양이. 모티브는 물론 실존인물 나쓰메 소세키의 대표작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의 그 고양이. 피고인의 방에서 잠을 자고 있는 모습으로 첫 등장. 조사하면 냐앙하고 울면서 책더미 사이로 사라진다. 대역전재판 2에서 이어지는 <나와 안개 낀 밤의 회상>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이 이름은 나루호도가 붙여준 이름이다.

다음 에피소드인 <말해줄 수 없는 이야기의 모험>에 재등장한다. 해당 문서 참조.

3.7. 배심원



[1] 목격자가 현장에서 피고인을 목격했고 다른 사람은 없었던 점과 우연이 겹쳐서 트릭이 복잡해 진 점이 비슷하다. 하지만 트릭이 지나치게 작위적이어서 대충 넘어간 역전 서커스와 달리 근거를 바탕으로 전개 된 지라 평은 더 나은 편.[2] 이후 브라이어 로드로 돌아가 그렉슨에게 이 소개장을 보여주면, 코인의 정체는 셜록 홈즈의 모험의 출연료라고 한다. 즉, 요구하는 것을 들어주면 내 소설에 또 출현시켜주겠다, 라고 회유한 것.[3] 여담으로 손자국 모양이 일반적인 경우와 반대인데 손가락자국이 뒤통수 쪽이아니라 정면 쪽으로 뻗어있다.이렇게 자국이 나려면 정면에서 마주보고 때리는게 아니라 뒤에서 때려야 한다.[4] 역전 서커스와 비슷한데 떨어진 것을 주으려던 피해자를, 위에서 떨어진 흉기로 가격한 것과, 믿기 어려운 일들이 겹쳐서(칼이 파이프안에서 부러지면서 칼끝을 남기고 창문으로 낙하/피해자의 망토가 동상에 걸쳐짐)사건이 꼬이는 등.[5] 영국-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했다가 마이완드 전투에서 무릎에 탄환을 맞아 훈장을 받고 군을 떠났다는 설정. 존 왓슨오마주이다.[6] 소극(笑劇)이라고도 하는데, 프랑스 중세극에서 기원한 연극으로, 짤막하고 우스꽝스러운 희극이다.[7] 런던 순경은 도시 순찰 뿐 아니라 도시 경관 유지를 위한 사소한 업무도 떠맡은 3D 직종에 박봉이라고 한다. 그런 이유로 집에 자주 돌아가지도 못했고, 제대로 된 선물도 해주지 못한 모양.[8] 롤라(아내)가 결혼기념일에 남편에게서 꽃다발을 받았던 사실을 자랑하는데, 그것은 순찰 도중에 길에서 주운 푼돈을 모아 산 것이며, 나중에 드러난 바로는 꽃다발이라고 하기에도 어려운, 보잘 것 없는 장미꽃 한 송이였다.[9] 그리고 이 때 아내가 잃어버린 '꽃다발'이 가스등의 불빛이 닿지 않는 곳에 떨어져 찾지 못했기 때문에 변호 측이 이 사실을 눈치채는 증거가 된다.[10] 그래도 오스카 쪽은 다행히 취조를 받으면서 사건과 무관계하다는 것이 밝혀져 쉽게 풀려났지만, 같이 취조를 받던 애덤 레이디퍼스트는 어째선지 계속 붙잡혀 있다고 한다.[11] 캐릭터만 보면 데즈카 오사무의 여캐 그림체를 연상케 한다.[12] 얼핏 보면 지난 에피소드에 증인으로 등장한 애덤 레이디퍼스트와 비슷하지만 눈썹 색깔과 머리스타일, 성격도 다르다. 공식 아트북에서도 위에 1호는 오스카 페어플레이라고 언급되지만 3호는 단순히 청년으로만 표시했다.[13] 당시 시대가 1899~1900년인 것을 생각하면 평균 수명보다도 오래 장수하고 있는 셈이다. 거기다 70대인데도 의사를 계속하는 걸 보면 자기 관리를 잘하는데다 상당한 엘리트에 주위 평판도 좋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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