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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인 | 나루호도 류노스케 | ||
피해자 | 존 H. 왓슨 | ||
재판장 | 일본 재판장 | ||
변호사 | | ||
검사 | 아우치 타케츠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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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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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맹대학 영문학과에 재학 중인 나루호도 류노스케는 영국인 존 왓슨 교수의 살인 용의로 체포된다. 나루호도는 교수의 테이블에 다른 여성이 있었다고 주장하지만 증인은 누구도 그녀를 보지 못했다고 하고, 영국과의 관계를 신경쓰는 정부는 신속하게 피고인 나루호도의 유죄를 입증하려고 하는데...
현재 역전재판 시리즈 시간상 처음이자 가장 과거인 에피소드다.
2. 구성
시작부터 주인공이 용의자로 몰린 데다 자기가 직접 변호해야 하는 초유의 전개로 시작한다.[2]본 건의 담당 변호사는 친구인 아소기 카즈마지만, 개정 전 미코토바 유진 교수가 나루호도에게, 재판장이 변호측에 묻는 첫번째 질문에 '누구보다 먼저 자기자신'이라고 대답하라고 말을 했고, "변호사가 누구냐"는 질문에 자신이라고 대답하여 변호사도 아닌 나루호도가 스스로를 변호하게 된다. 미코토바 교수는 아소기가 본 건에서 패소할 경우 아소기의 영국 유학이 취소되기 때문에 스승으로서 그걸 막으려고 뒤에서 손을 쓴 것이다. 물론 나루호도도 친구로서 아소기를 걱정하여 스스로를 변호하는 선택을 한 것. 그런 이유로 변호를 맡진 못했지만 법적 지식이 풍부한 아소기가
참고로 튜토리얼 치곤 쾌감을 얻기 힘든 편이다. 원래 시리즈 전통적으로 1화는 초입자들의 흥미를 끌기 위해서 심문 난이도가 매우 낮은 편이며, 첫 심문에서 바로 모순을 지적하는데 성공하고 이의있음 테마가 흘러나오면서 흥미를 불러들이기 마련이다. 하지만 대역재1의 1화는 첫 심문부터 플레이어가 모순을 지적해도 정작 캐릭터는 애초에 변호사가 아니다보니 긴장해서 아무 말도 못한다. 심지어 정식 변호사 신분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는지 나루호도 류노스케는 이 에피소드에서 이의 있음!을 거의 외치지 않는다.[4] 테마곡도 1화에서 이의 있음 테마곡이 흐르는건 딱 한 번 뿐.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3화에서 드디어 정식 변호사가 된 나루호도의 자신있는 "이의 있음!" 과 "받아라!"를 외치는 것을 보면 더욱 큰 쾌감을 얻을 수 있다.
역대 시리즈의 1화 중 메인 스토리에 가장 중요한 내용을 다루는 만큼, 1화답지 않고 내용이 길고 난이도도 어려운 편. 역전재판 시리즈 최초로 1화가 3부 구성으로 되어있다. 잔존하는 떡밥도 상당하다.
일본 에피소드들이 다 그렇지만 사회적으로 당시 일본의 상황을 자조하거나 셀프 패러디하는 듯한 내용이 많다. 검사인 아우치는 아직도 구태의연한 모습을 못 벗고 인종차별적인 백인에게 아첨하기 바쁘며, 일본의 사법은 열강 앞에 무력한데다 정치적 외압에 그대로 노출되는 전근대적 모습을 보인다. 겉보기에는 화려한 근대 문물들이 들어온 것 같지만 서민과 군인들의 생활은 피폐해져 있음이 드러난다.
2.1. 개정
사건 당시 현장에 있었던 웨이터장 호소나가 사토루가 증언대에 선다. 호소나가는 당시 가게 안에 3팀이 있었으며, 주방에서 식기 정리를 하는 도중에 총성이 들려서 나가보니 나루호도가 권총을 손에 들고 있었다고 말한다. 이 때, 나루호도는 당시 피해자의 맞은편 의자에 외국인 여성이 있었음을 기억해내지만, 호소나가는 피해자가 테이블에 혼자 앉아있었다는 정반대의 증언을 한다. 이어서 호소나가는 자신의 명함 뒷면에 당시 가게의 상황을 배치도로 그려둔 것을 보여주는데, 이에 대하여 재판장이 해당 증거품의 제출을 명하자 갑자기 당황하는 기색을 보인다.다음 증인으로, 당시 가게 안에 있던 다른 그룹인 우즈쿠마루 타이조 중사와 폐품당 주인 소노히구라시 산몬이 입정한다. 우즈쿠마루는 나루호도가 피해자에게 권총을 발포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주장하며, 소노히구라시는 당시 가지고 있던 호에이 금화를 잃어버린 탓에 이를 찾느라 범행 순간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고 증언한다.
~ 목격한 것 ~
우즈쿠마루: 나는 그 레스토랑에서 비프스테이크를 먹고 노인과의 대화를 즐기고 있었다.
소노히구라시: 소생, 황금의 반짝임을 두른 보물의 미에 대해 득의양양하게 이야기했노라.
우즈쿠마루: 그때, 총성 일섬! 나의 눈은 확실히 잡았다... 그 순간을!
우즈쿠마루: 칠흑의 학동이 영국 신사에게 발포했다! 비겁하게도... 그 배후에서 갑자기!
소노히구라시: 그때, 소생은 사라진 나의 보물의 행방을 걱정해 바닥을 기고 있었노라.
우즈쿠마루: 나는 그 레스토랑에서 비프스테이크를 먹고 노인과의 대화를 즐기고 있었다.
소노히구라시: 소생, 황금의 반짝임을 두른 보물의 미에 대해 득의양양하게 이야기했노라.
우즈쿠마루: 그때, 총성 일섬! 나의 눈은 확실히 잡았다... 그 순간을!
우즈쿠마루: 칠흑의 학동이 영국 신사에게 발포했다! 비겁하게도... 그 배후에서 갑자기!
소노히구라시: 그때, 소생은 사라진 나의 보물의 행방을 걱정해 바닥을 기고 있었노라.
우즈쿠마루는 나루호도가 뒤에서 발포했다고 증언했으나, 이는 피해자가 정면에서 총탄을 맞아 사망했다는 사실과 모순이었다. 이를 지적하자, 우즈쿠마루는 나루호도가 권총을 발포하는 순간은 목격하지 못했다고 인정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여전히 범인이 나루호도일 수밖에 없다며 다음 증언을 이어나간다.
~ 진범인의 ≪근거≫ ~
우즈쿠마루: 비록, 발포 "순간"은 아니었다고 해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소노히구라시: 검은 애송이가, 하얀 신사에게 권총을 겨누고 있던 건 소생도 기억하고 있노라.
우즈쿠마루: 그리고 그때, 레스토랑에는. 우리 외에, 단 한 명의 손님도 없었다!
소노히구라시: ...그렇다. 하얀 신사는, 그 식탁에서, 혼자 조용히 식사를 즐기고 있었다.
우즈쿠마루: 따라서! 그 악동 외에, 그 신사를 쏠 수 있는 자는 없다. ...보고, 종료!
우즈쿠마루: 비록, 발포 "순간"은 아니었다고 해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소노히구라시: 검은 애송이가, 하얀 신사에게 권총을 겨누고 있던 건 소생도 기억하고 있노라.
우즈쿠마루: 그리고 그때, 레스토랑에는. 우리 외에, 단 한 명의 손님도 없었다!
소노히구라시: ...그렇다. 하얀 신사는, 그 식탁에서, 혼자 조용히 식사를 즐기고 있었다.
우즈쿠마루: 따라서! 그 악동 외에, 그 신사를 쏠 수 있는 자는 없다. ...보고, 종료!
이들도 호소나가와 마찬가지로 피해자 맞은편에 있던 여성의 존재를 부정하고 있었다. 또한 피해자의 식탁 사진에는 1인분의 식사 밖에 찍혀있지 않으므로 피해자는 혼자 있었다고 생각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증언에 대해 추궁하던 중, 피해자가 오후 2시라는 늦은 시각에 식사를 하게 된 이유가 사건 당일 정오부터 오후 1시까지 병원에 들렀기 때문이었던 것임을 알게 된다. 이에 대하여 진찰표를 증거로 제출받아서 확인한 결과, 해당 병원은 치과이며, 피해자는 사건 당일에 충치를 뽑았기 때문에 시술 후 3시간 동안 물 이외의 음식을 먹을 수 없는 상태였음이 밝혀진다. 이에 따라 나루호도는 피해자의 식탁에 있던 비프스테이크는 피해자가 먹었다고 생각할 수 없으며, 피해자와 같이 식사를 하던 제 3자가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이게 사실이라면 피해자가 혼자 있었다고 주장하던 우즈쿠마루와 소노히구라시는 위증을 한 것이 되며, 이에 따라 아소기는 우즈쿠마루와 소노히구라시에게 살인의 공범으로서 위증을 한 것이 아니냐는 압박을 가한다. 결국 우즈쿠마루와 소노히구라시는 누군가에게 여성을 보지 못했다고 증언하라는 명령을 받았음을 실토한다.
나루호도는 법정기록을 다시 살펴보던 중, 호소나가가 제출한 명함에 적혀 있는 호소나가의 신분이 '수도 경찰 제1수사과 형사부장'임을 알게되며[5], 이에 따라 증인들을 입막음한 인물이 호소나가라고 추측한다. 호소나가는 레스토랑에서 어떤 사건의 잠입수사를 위해 웨이터로 근무하고 있었다고 말하며, 경찰 본부에서 여성의 존재를 숨기라는 지령을 받았음을 인정한다. 일본에서 영국인이 살해당한 사건에 영국인 여성이 용의선상에 올라오는 것이 경찰 본부로서는 외교적 차원에서 부담스러웠던 것. 당시 현장에 있었던 여성은 제자일 불릿으로, 피해자의 연구실에 있는 유학생으로 확인되었다. 재판장은 제자일 불릿의 소환 요청과 함께 휴정을 명한다.
2.2. 제자일 입정
제자일이 입정하여 증언대에 선다. 제자일은 영어를 사용하기에 통역으로 호소나가를 대동한 채 증언을 시작한다. 즉, 아래의 증언은 제자일의 증언을 호소나가가 통역한 내용.~ 무섭고도 슬픈 광경 ~
호소나가: 『그날, 왓슨 교수님과 조금 늦은 런치를 함께했어요』
호소나가: 『교수님은 식사를 할 수 없었으므로... 비프스테이크를 하나 주문했어요』
호소나가: 『이윽고... 피고인이 인사를 하러 와선 교수님과 격렬하게 말싸움을 했어요』
호소나가: 『그 후, 피고인은 교수님의 권총을 손에 들고, 눈 앞에서 발포한 거예요』
호소나가: 『저 자신은 권총을 갖고 있지 않았으므로 범행은 절대로 불가능했어요』
호소나가: 『그날, 왓슨 교수님과 조금 늦은 런치를 함께했어요』
호소나가: 『교수님은 식사를 할 수 없었으므로... 비프스테이크를 하나 주문했어요』
호소나가: 『이윽고... 피고인이 인사를 하러 와선 교수님과 격렬하게 말싸움을 했어요』
호소나가: 『그 후, 피고인은 교수님의 권총을 손에 들고, 눈 앞에서 발포한 거예요』
호소나가: 『저 자신은 권총을 갖고 있지 않았으므로 범행은 절대로 불가능했어요』
제자일은 자신의 복장에 권총을 숨길 장소가 없었다고 주장하지만, 제대로 몸수색이 이루어진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실제로 권총을 가지고 있었는지는 확인이 불가능한 상황. 이후 추궁을 통해 피해자가 탄산수를 마셨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호소나가: 『비프스테이크는 제가 먹고, 교수님과는 탄산수 글라스로 건배했습니다.』
피해자의 식탁 사진에는 유리잔이 1개 밖에 없었으므로 건배하는 것이 불가능했음을 지적하자, 제자일은 현장에서 유리잔 1개를 핸드백에 넣어서 가져갔다고 말한다. 그런데, 지금까지 제자일은 자신의 복장에 권총을 숨길 장소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었으나, 핸드백이 있었다면 그 안에 권총을 숨길 수 있었을 것이다, 라고 나루호도가 지적한다. 하지만 호소나가가 새로 사진을 1장 제출하는데, 여기에는 가죽끈으로 성기게 엮어서 내용물이 모두 보이는 핸드백이 찍혀있었다. 즉 그 핸드백에 권총을 숨기는 것이 불가능했음이 드러난다.
새로 제출된 사진에 문제가 없는 이상 심리가 종료되어 유죄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 따라서 나루호도는 사진에서 발견된 피해자 손목의 화상 자국을 지적하며 이에 대해 논의할 것을 요구한다. 이어서 그 기묘한 모양의 화상 자국은 현장에 있던 스테이크 그릇 철판의 각인과 일치하며, 따라서 이 레스토랑에서 입은 화상임을 입증해낸다. 호소나가는 철판에 손목을 3초정도는 누르고 있어야 이렇게 확실한 화상 자국이 남을 것이라고 말하며, 그 경우 고통에 찬 비명을 지르는 것이 정상일테지만 지금까지 손님이 비명을 지르는 것을 들은 적은 없었다고 증언한다. 나루호도 또한 피해자가 비명을 지르는 걸 듣지는 못한 상황, 이에 따라 피해자는 화상을 입었을 때, 즉 식탁에 비프스테이크가 나왔을 때 이미 죽어있었다는 한 가지 결론에 다다르게 된다. 이에 제자일은 통역을 거치지 않고 직접 일본어로 대화하며 증언하기 시작한다.
~ 피해자의 "죽음" ~
제자일: 그 분이 언제 화상을 입었는지... 아쉽지만 저는 몰라요.
제자일: 비프스테이크를 먹었을 때, 전 교수님과 건배를 했는데요?
제자일: 부검 결과도 총탄에 맞은 것 외에 사인은 생각할 수 없다고 들었어요.
제자일: 어떤 《흔적》도 남기지 않고, 목숨을 빼앗을 "수단"이 있다면... 보여주세요.
제자일: 뭐... 귀국의 미숙한 수사로는, 새로운 《증거》 제시 따위, 무리겠지만요.
제자일: 그 분이 언제 화상을 입었는지... 아쉽지만 저는 몰라요.
제자일: 비프스테이크를 먹었을 때, 전 교수님과 건배를 했는데요?
제자일: 부검 결과도 총탄에 맞은 것 외에 사인은 생각할 수 없다고 들었어요.
제자일: 어떤 《흔적》도 남기지 않고, 목숨을 빼앗을 "수단"이 있다면... 보여주세요.
제자일: 뭐... 귀국의 미숙한 수사로는, 새로운 《증거》 제시 따위, 무리겠지만요.
마지막 증언을 추궁할 경우 옆에서 호소나가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다. 이에 대해 호소나가에게 말하고 싶은게 있는지 캐묻자, 호소나가는 현장보존을 목적으로 현장에서 몇 가지 증거품을 가지고 나왔다고 말하며 사건 당시 피해자의 테이블에 있던 탄산수 병을 제출한다. 이윽고 나루호도는 '어떤 흔적도 남기지 않고 목숨을 빼앗을 수단'으로 '독살'을 제시하며, 피해자를 독살할 수 있었던 것은 제자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호소나가는 탄산수 병 안에서 독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말하며 독살설을 일축한다. 궁지에 몰린 그 때, 미코토바 스사토가 법정에 난입한다.
2.3. 스사토 난입
스사토는 피해자의 연구실에서 제자일의 연구자료를 가져온 것이었다. 해당 연구자료는 '쿠라레'라는 일본에 알려져 있지 않은 맹독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었다. 나루호도는 탄산수 병에는 '쿠라레'가 들어있으며, 일본에는 없는 독극물이기 때문에 검출하는 방법도 존재하지 않고, 따라서 독이 검출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한다. 체내에 들어간 순간 전신의 근육을 마비시키는 쿠라레의 특성 또한 피해자의 상태와 부합했다.제자일은 탄산수 병에 남아있던 물을 직접 마시는 것으로 독이 없음을 어필하고자 했지만, 나루호도가 상처를 통해 체내로 들어갈 때만 독성을 발휘하는 쿠라레의 특성을 지적하며 단순히 마시는 것으로는 독이 작용하지 않는다고 반박한다. 즉, 제자일의 속임수에 불과했던 것. 제자일은 피해자 또한 탄산수를 마시는 것으로는 죽을 리가 없다고 말하지만, 나루호도는 당시 피해자가 충치를 뽑았기 때문에 그 상처를 통해 쿠라레의 독이 작용할 수 있었다고 반박한다. 그리고 피해자가 충치를 뽑는 것을 알고 있었던 제자일은 이 사실을 이용할 수 있었다고 지적한다. 그러자 제자일은 그 자리에서 탄산수 병을 깨트려 증거를 인멸해버린다. 그러면서 거기 깔린 영국산 카페트에 모조리 흡수되어서 사라졌을 테니 이제 검출도 불가능하다고 하는 건 덤. 때문에 탄산수 병에 독이 있었는지는 확인이 어려워진 상황이 된다.
또한 제자일은 왓슨 교수가 테이블에서 등을 돌린 채 죽어있으므로, 왓슨 교수를 정면에서 쏠 수 있었던 건 자신이 아니라 나루호도라고 주장한다. 나루호도는 당시 피해자 테이블의 스테이크 그릇에 피가 묻어있었음을 기억해낸다. 피해자는 정면에서 총을 맞았고, 총알이 시체를 관통하지 않았으므로 그 혈흔은 피해자가 테이블을 바라보고 있었을 때 총을 맞았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즉, 만약 해당 스테이크 그릇이 남아있다면 제자일이 범인이라는 결정적인 증거가 될 것이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친 나루호도는 호소나가에게 피해자 테이블에 있던 스테이크 그릇의 제출을 요청하지만, 호소나가가 제출한 스테이크 그릇에는 피가 묻어있지 않았다.
해당 스테이크 그릇을 조사하자 스테이크의 밑에서 호에이 금화가 발견되었고, 그 금화의 주인으로 추정되는 소노히구라시, 그리고 그와 동석했던 우즈쿠마루를 다시 증언대로 소환하게 된다. 소노히구라시는 그 금화가 자신의 것임을 인정하고, 자신이 금화를 떨어뜨려서 잃어버린게 아니라 누군가가 일부러 금화를 숨긴 것이었다는 사실에 분노한다. 호소나가는 자신이 잠입수사를 한 이유가 레스토랑에서 같은 수법의 도난이 계속되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 금화도 같은 범인의 짓이라고 추측한다. 금화를 숨긴 범인은 바로 우즈쿠마루. 우즈쿠마루는 낮은 급료로 인한 생활고로 절도행각을 벌이고 있었다고 자백한다. 사건이 발생한 때, 우즈쿠마루는 자신이 훔친 금화를 급히 스테이크의 아래에 숨겼다. 제자일은 결국 사건과는 관계없는 것이었다며 이렇게 발언한다.
제자일: 비프스테이크에 금화를 숨기다니... 마치 《야만인》의 발상이네요.
제자일: 애초에 나이프와 포크도 쓰지 않고 비프스테이크를... 물어뜯는다니.
제자일: 오히려 《야만인》 이하... 영국인에겐 생각도 할 수 없어요.
제자일: 애초에 나이프와 포크도 쓰지 않고 비프스테이크를... 물어뜯는다니.
제자일: 오히려 《야만인》 이하... 영국인에겐 생각도 할 수 없어요.
하지만 피해자의 식탁에 있던 것이야말로 비프스테이크를 물어뜯은 자국이 있는 것이었기에, 이는 나루호도에게 바로 지적당한다. 즉, 불렛이 먹던 피해자 식탁의 스테이크는 우즈쿠마루의 스테이크와 바꿔치기 되어있었던 것. 이는 우즈쿠마루가 금화를 숨긴 것 만으로는 불안해서 두 테이블 간 스테이크 그릇까지 바꿔치기 한 결과였다. 이에 따라 나루호도는 바로 호소나가에게 우즈쿠마루의 테이블에 있던 스테이크 그릇도 제출해주기를 요청한다. 해당 그릇에는 역시 피가 묻어있었고, 총은 피해자의 전방에서 발사된 것이 확인되어 후방에 있던 나루호도의 범행은 불가능한게 입증된다. 이렇게 소거법으로 제자일 블릿이 범인으로 결정된다.
제자일의 계획은 원래 왓슨 교수에게 독이 든 탄산수를 먹이고 빠르게 자리를 뜨는 것 뿐이었다. 하지만 나루호도가 왓슨 교수에게 인사하러 온 탓에 빠져나갈 타이밍을 놓쳤기 때문에 임기응변으로 나루호도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고자 했던 것이 이번 사건의 진상이었다. 박사의 호신용 권총을 나루호도가 지나가는 길목에 떨어트려놓고, 나루호도가 권총을 집어든 순간 스커트 아래에 숨겨둔 권총으로 이미 죽어있는 박사를 쏜 것. 그 후 박사가 앉아있는 의자를 뒤로 돌려서 피해자가 나루호도를 향해 있었던 것처럼 현장을 조작했다. 만약에 우즈쿠마루가 스테이크를 바꿔치지 않았다면 피가 흐른 접시는 제자일이 처리했을 것이고, 나루호도는 그대로 살인 혐의를 뒤집어썼을 것이다.
2.4. 종막
미코토바 유진 교수는 자신의 친구 존 왓슨 교수를 죽인 범인을 찾아준 것에 대해 나루호도에게 감사를 표한다.한편 진범으로 밝혀진 제자일 블릿은 《영사재판권》을 발동하여 일본에서 재판 받지 않고 영국에서 재판받기 위해 출국한다. 어째서 일개 유학생을 빼오기 위해서 영국 정부가 나섰는지, 제자일이 무슨 동기를 가지고 왓슨 교수를 살해했는지 튜토리얼 에피소드치곤 상당히 중대한 떡밥을 남기면서 1화가 끝이 난다.
3. 인물 파일
아소기 카즈마 : 본 건의 원래 변호인.
아우치 타케츠치 : 본 건의 담당검사.
미코토바 스사토 : 미코토바 유진의 심부름을 받고 도와준다.
호소나가 사토루(細長 悟) : 사건 현장인 레스토랑 <라・쿠완토스>에서 근무 중이었던 급사(보이)장. 이후 잠입수사중인 형사였다는 것이 밝혀진다.
우즈쿠마루 타이조(渦久丸 泰三) : 군인으로 계급은 군조. 레스토랑에서 살인 사건을 목격했다. 아들인 쿠로마루(九郎丸)이라는 이름인 갓난아기를 업고 다닌다. 군복이 이상한데, 1899년에는 없던 1912~1938년 사용된 45식....이름의 '우즈쿠마루'는 '웅크리다'라는 뜻이며 '타이조(泰三)'는 '모습이올시다(体ぞ)'[6], '쿠로마루'의 '쿠로'는 '고생(苦労)'이라는 단어와 발음이 같다. 전쟁으로 인해 몰락한 퇴역 군인들의 비참한 신세를 대변하는 캐릭터.[7]
소노히구라시 산몬(園日暮 三文) : 골동품점 <폰코츠 당>의 주인. 우즈쿠마루와 함께 살인 사건을 목격했다. その日暮らし(소노히구라시)는 그날 벌어 그날 먹고 삶을 의미하고, 三文(산몬)은 우리말의 '서푼', '푼돈'에 해당하는 의미이다. 즉 그날그날 서푼 벌어 먹고 산다는 이미지의 빈곤한 이름이다. 레스토랑에서 상태가 좋은 호에이 금화를 팔려고 들어왔다가 사건을 목격했다. 덤으로 금화는 사건 직후 분실.
제자일 불릿 : 영국에서 온 유학생.
[1] 담당 변호인이 누구냐는 재판장의 질문에 나루호도가 손을 들어버리며 스스로 재판하게 되었다. 본래 변호사가 아니었으므로 자연스럽게 첫 법정. 원래 변호인이었던 아소기는 옆에서 나루호도를 보조하였다.[2] 시작부터 주인공이 용의자로 몰린 일은 역전재판 3의 첫번째 에피소드인 추억 속의 역전에도 있었다. 하지만 이 때에는 주인공 나루호도 류이치가 변호사가 아닌 평범한 대학생이었던지라 직접 변호하진 못하는 상황이었기에 아야사토 치히로가 변호해주었다. 애초에 회상 에피소드라서 나루호도보다 치히로가 주인공이다. 한편 피고인이 자기 자신을 변호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역전 자매 에피소드에서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하여 진범을 찾아온 나루호도를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해버리면서 재판이 폐정되기 전에 피고인이 바뀌어버리는 일이 발생해버린다. 이후 재판이 개정되자 나루호도는 '내 변호는 내 스스로 한다'라고 발언하며 스스로 변호할 것임을 선언했고 피고인이었던 인물의 말도 안되는 서포트를 받으면서 무죄를 얻어내는데 성공한다.[3] 4장 나와 안개 낀 밤의 모험에서는 법무조사 미코토바 스사토가 바로크 반직스에게 무언가 지적하자 조수가 발언했다며 불쾌해하는 장면이 나온다.[4] 3부의 초반과 후반의 마지막 심문, 단 두 번. 시간순으로 따졌을 때 나루호도의 기념할 만한 최초의 이의 있음과 삿대질이며, 이 두 부분을 제외한 모든 반론과 모순 지적에 대해 '네엣(はいッ)!'으로 통일되어 있다.[5] 뒷면으로 제출된 증거였지만 앞면이 역전의 단서였던것이 후손인 나루호도 류이치가 역전 자매의 후반부에서 진범에 의해 강제로 진범으로 몰렸을때 뒷면이 증거로 제출됐던 영수증의 앞면에서 역전의단서를 찾았던것이 생각나는 대목이다.[6] 잘 안 쓰이는 단어이지만, 타이조(退蔵)라고 쓰면 어떠한 물건 등을 쓰지 않고 처박아 두는 모양새를 일컫는 말로, 전쟁이 끝난 후 애물단지가 된 그의 신세를 나타내는 말이 된다.[7] 직접적 언급은 없으나 위에서 언급한 복장도 그렇고 1900년을 즈음으로 한 배경을 고려했을 때 청일전쟁 즈음을 묘사했을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