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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수궁 인화문 관련 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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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lbgcolor=#e3ba62> 덕수궁 인화문 德壽宮 仁化門 | ||
| 위치 | 서울특별시 중구 세종대로 99 (정동 5-1) | |
| 건축시기 | 1896년 (창건) / 1902년 (철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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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lbgcolor=#e3ba62> 인화문 사진 |
| 인화문 현판[1] |
1. 개요
덕수궁(경운궁)의 정문이었던 문. 현재는 없다. 위치는 후술.2. 이름
다른 궁궐들의 정문과 마찬가지로 ‘화(化)’자 돌림을 썼다.[2] '인화(仁化)' 뜻은 ‘어진(仁) 덕을 베풀어 교화(化)한다’이다.참고로, 경운궁 이름이 덕수궁으로 바뀌기 전에 없어졌기에 엄밀하게는 경운궁 인화문이 맞다.
3. 역사
원래 임진왜란 당시 임시 행궁이었던 경운궁(현 덕수궁)은 인조 연간 이후 즉조당과 주변 별당 몇 채를 제외하면 사실상 폐허나 다름없는 상태였다. 그러다 1896년(건양 원년), 아관파천으로 고종이 러시아공사관으로 거처를 옮겼다가, 이듬해인 1897년(건양 2년) 환궁하면서 기존의 경복궁이나 창덕궁이 아닌 경운궁을 택했다.고종은 처음부터 경운궁으로 환궁할 계획이었는지, 러시아 공사관에 머무르는 동안 이미 경운궁의 복원 공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몇백 년간 방치되었던 궁을 임금의 거처로 삼기 위해서는 대규모 공사가 필요했다. 명목상으로는 ‘중건(重建)’이라 했으나, 사실상 새로운 궁궐을 신축하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인화문도 이 시기에 건립된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완공 시점은 불분명하지만, 1896년 11월 19일 민병석이 인화문 현판 서사관으로 임명되었다는 1896년 11월 23일 자 《대조선국 관보》 기록을 고려하면, 이 무렵 이미 공사가 마무리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일성록》과 《승정원일기》에 따르면, 1897년 2월 고종이 환궁할 당시, 인화문을 지나 수안문과 의록문을 거쳐 경운궁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이를 통해 인화문이 고종의 환궁 이전에 완공되었음은 확실하게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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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lbgcolor=#e3ba62> 인화문 앞에 모인 사람들[3] |
3.1. 철거
그러나 인화문은 건립된 지 채 6년이 되지 않은 1902년경에 철거되었다. 일반적으로 인화문 앞이 좁아 통행이 불편했기 때문에 철거되었다는 의견이 널리 퍼져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앞서 언급했듯이, 인화문 앞에는 여러 군중 행사가 열릴 정도로 충분한 공간이 있었다.인화문이 철거된 이유는 따로 있다. 경운궁에 격식 있는 정전인 중화전을 건립하려 했으나, 기존 궁역이 협소하여 남쪽으로 확장할 필요가 있었다. 그런데 이 확장 구역에 인화문이 위치해 있었기 때문에 철거가 불가피했던 것이다. 인화문을 단순히 새로 확장한 남쪽 담장으로 옮기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었지만, 그럴 경우, 문이 언덕 바로 앞에 위치하게 되어 제 기능을 수행하기 어려웠다. 따라서 최종적으로 철거가 결정되었다.#
다행히 경운궁의 동문인 대안문이 대로변에 위치하여 사람들과의 접촉이 용이했기 때문에, 인화문 철거로 인한 불편은 크지 않았다. 결국, 인화문이 사라진 이후, 경운궁의 공식 정문은 대안문으로 바뀌었다.
다만, 인화문이 공사 초기에 바로 철거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승정원일기》 1901년 11월 2일(음력) 기록에 따르면, 중화전 공사에 사용될 목재들이 인화문과 돈례문(경운궁의 중문)을 거쳐 운반되었다는 내용이 있다. 이는 인화문과 돈례문이 공사 초기까지는 존치되었음을 시사한다. 이후 돈례문 역시 철거되었으며, 새로운 중문인 조원문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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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lbgcolor=#e3ba62> 중화문(왼쪽), 대한문(가운데), 인화문 헐린 흔적(오른쪽). 오른쪽에 담장이 끊긴 채 빈 터로 남아있는 곳이 인화문이 있던 자리이다. |
이후 1904년 화재로 중화전과 함께 중화문도 소실되었으며, 복구 과정에서 중화문을 남쪽으로 약간 이동하여 재건했다.# 이를 고려하면, 인화문이 위치했던 터는 현재 중화문 주변에 있었던 것으로 보아도 무방하다.
일부에서는 인화문의 옛 터를 현재 덕수궁 남쪽 담장 어딘가로 추정하기도 하지만, 이는 1902년경 진행된 경운궁 궁역 확장의 맥락을 고려하지 않은 추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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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lbgcolor=#e3ba62> 창경궁 명정전 회랑에 걸려있는 인화문(왼쪽)과 대안문(오른쪽) 현판[4] |
[1] 사진 출처.[2] 경복궁의 광화문(光化門), 창덕궁의 돈화문(敦化門), 창경궁의 홍화문(弘化門), 경희궁의 흥화문(興化門), (사라졌지만) 인경궁의 명화문(明化門) 등.[3] 사진 출처 - 국가기록원.[4] 사진 출처 - 국립고궁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