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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러시아계 브라질인은 브라질에 거주하는 러시아계 후손 또는 브라질로 귀화한 러시아인이다. 상파울루 이민 기념관은 1870년부터 1968년까지 319,215명 정도의 러시아인들이 러시아 제국과 소련에서 브라질로 왔다고 추정한다.브라질 출입국청의 통계 자료가 남아있음에도 불구 러시아계 브라질인 이민 수치를 계산하는 것은 다소 어려운 일이다. 일단 1917년 이전 이민은 러시아 제국 내 리투아니아인이나 폴란드인, 유대인, 라트비아인 같은 비주류 소수민족들의 이민을 전부 다 포함하고 있으며,[1] 이후 통계치에는 러시아 혁명 이후 통계에는 루마니아[2] 혹은 중국에서 망명한 러시아인 이민을 포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편 브라질에 정착한 러시아인 상당수가 미국/캐나다/아르헨티나로 이민하거나 반대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항구에 입항한 유대인들이 다시 브라질로 이동하는 등 변수가 많았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2. 이민사
2.1. 러시아 제국 시대
러시아 제국은 자국 내 유대인이나 가톨릭 신도(주로 폴란드인들이나 리투아니아인들)의 이민용 여권은 쉽게 발급해주는 편이었으나 자국 내 정교회 신도들의 해외 이주는 제한하였다.[3] 비교하자면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반 오스만 제국 여권을 들고 브라질에 입국한 사람들 중 튀르키예인 무슬림은 극소수이고 절반 가까이가 레바논과 시리아 일대의 아랍계 기독교인이었던 것과 같은 맥락에서, 정교회를 믿고 러시아어를 모어로 사용하는 일반적인 러시아인이 브라질로 이주하는 경우는 흔하지는 않았다.러시아 제국 유대인들이 브라질에 이민한 것은 1867년부터이며, 1878년에는 2,381명의 볼가 독일인들이 파라나주의 폰타그로시에 정착했다. 1905년 브라질 정부에서는 상파울루 근교에 정착한 노바 오데사 시[4]라는 새로운 정착촌을 건설하고, 러시아 제국에서 온 유대인들[5]을 정착시키기도 했다. 원래 농민이 아니었던 유대인 이민자들은 농토를 버리고 뿔뿔이 흩어졌기 때문에 오늘날 노바 오데사에 거주하는 우크라이나계나 러시아계 인구는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다. 1909년~1912년 사이엔 19,525명의 러시아 이민자들이 히우그란지두술주에 정착했다. 캄파나다스미송이스 시에 정착지가 형성되었고 1912년엔 브라질 최초의 러시아 정교회 교회가 세워졌다.
2.2. 소련 시대
슬라브계 정교도 러시아인들의 브라질 이민은 실질적으로 1921년부로 시작되었다고 보고 있다. 주로 1920년대 러시아 내전 직후 볼셰비키에 패배한 백군계 러시아인들이 주로 브라질로 이주하였다. 1923년부터 1930년까지는 루마니아 왕국의 지배를 받던 베사라비아 지방의 아슈케나짐 유대인들이나,[6] 러시아 정교회 고의식파 중 리보반파(러시아어: Липовáне; 루마니아어: Lipoveni)들이 주가 되었다. 중일전쟁이 격화되는 와중에 하얼빈에 있던 러시아인 중 일부가 상하이를 거쳐 브라질로 망명하기도 했다.그러나 브라질로 망명한 러시아인들 중 대다수는 다시 기회가 닫는데로 미국, 혹은 캐나다로 이민을 선택하였고, 이들 중 브라질에 잔류한 경우는 드문 편이다.
3. 문화
상파울루에 러시아계 브라질인 협회가 설립되어 활동 중이다.상파울루에 위치한 성 니콜라우 정교회 교회이다. 1925년, 상파울루는 브라질 최초의 러시아 정교회 교구로 설정되었다. 원래는 상파울루 근교 빌라 젤리나라는 곳에 정교회 성당이 있었으나, 개신교로 개종한 러시아인/우크라이나인들과 정교회를 고수하는 러시아인/우크라이나인들간의 싸움이 붙고, 개신교 러시아인 측에서 정교회 성당을 빨갱이(...) 단체라고 무고하여 성당이 철폐되었다고 한다. 소련에서 정교회를 무지비하게 탄압하는 와중에, 브라질 내 정교회 신도들이 공산주의자로 몰린 흑역사는, 당시 브라질 사회에서 러시아/소련 전반에 얼마나 무지했는지 알려주는 사례로 들 수 있겠다.
오늘날 브라질 내 정교회 신도 수는 대략 13만여 명 가까이 되지만, 이들은 대부분 아랍어로 비잔틴 전례를 따르는 안티오크 정교회 신도들이고, 러시아 정교회 신도의 비율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4. 관련 항목
[1] 러시아 제국 내 소수민족들도 러시아 여권을 들고 왔기 때문에 일단 출입국에는 러시아 제국 출신으로 기재된다.[2] 러시아 제국과 루마니아 사이의 경계지였던 베사라비아 지방 일부가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루마니아로 넘어갔다가 2차대전 이후 소련으로 넘어갔다.[3] 같은 이유로 브라질로 이민한 우크라이나인들 중 러시아 제국 출신 정교회 신도들은 드물었고,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내 갈리치아-로도메리아 왕국 출신이 많았다.[4] 새로운 오데사라는 뜻[5] 러시아 제국에서 가장 유대인 인구가 많은 지역은 우크라이나 일대였고, 유대인 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이웃해 있던 벨라루스였다.[6] 베사라비아가 러시아 제국 영토였던 이유로 베사라비아 내 유대인들은 대부분 러시아어를 사용하던 아슈케나짐이이었다. 한 편 루마니아 남부의 유대인들은 세파르딤들이 많았다.[7] 브라질로 이주한 우크라이나인들은 러시아 제국이나 소련 출신보다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출신이 훨씬 더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