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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8 08:40:17

레드 슈즈/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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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메인 스토리2. 이벤트 스토리
2.1. OLD TALES
2.1.1. 1부2.1.2. 2부2.1.3. 유실물 스토리
2.2. 라푼젤 : 퓨어 그레이스 스토리

1. 메인 스토리

2. 이벤트 스토리

2.1. OLD TALES

2.1.1. 1부

에이브의 역작인 올드 테일즈 스쿼드는 V.T.C와 인류연합군 간의 정치적인 문제에 의해 출전은 계속해서 밀리기만 했다. 그러다가 마침내 기록이 가장 우수한 신데렐라가 실전에 배치되어 갓데스 스쿼드와 합동 작전을 하기로 결정된다. 하지만 신데렐라에게 밀린 스쿼드 멤버들은 마냥 기뻐하지 못하고, 분위기 파악을 못한 에이브가 평소처럼 거칠게 말해서 분위기는 더욱 어두워진다. 당황해서 어쩔 줄 모르는 에이브에게 자극해서 힘을 돋우려는 의도는 알지만 이럴 때는 따뜻한 위로가 효과적이라며 내일 동료들을 칭찬하라고 조언한다. 에이브가 상냥하게 말하는 건 자신이 없다고 하자 그러니 따뜻한 위로가 더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

이후 드디어 꿈을 이루게 돼서 들뜬 신데렐라를 찾아가 어디서 구해왔다는 도로시가 즐긴다는 차를 함께 마시며 소소한 대화를 나눈다. 신데렐라는 갓데스 스쿼드를 동경해서 니케가 된 것이라 밝히면서 V.T.C의 일등사제이자 우수한 연구원이었던 레드 슈즈는 어떤 이유로 니케가 된 것이냐고 묻는다. 자신은 꼭 하고 싶은 일이 있어서 명성과 힘을 원하고, 하고 싶은 일이란 하나로 모으는 것이라고 답한다.

다음 날 에이브와 함께 신데렐라의 조정을 마친 후 배웅해주려고 하는데, 어째서인지 신데렐라는 침식을 당한 상태였다. 침식돼서 인류의 적이 된 신데렐라는 언령을 사용하는 리틀 머메이드의 턱을 으스러뜨리고, 다리가 전용 무기인 레드 슈즈의 다리를 뜯어버리고, 손을 합쳐서 힘을 발휘하는 헨젤 & 그레텔의 팔을 뽑아버린다. 다행히 멀쩡했던 에이브가 혼란을 틈타 예비 부품을 가져다가 2달의 시간을 걸쳐 치명적인 손상을 입은 올드 테일즈 스쿼드를 복구하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신데렐라가 침식돼서 올드 테일즈를 공격하고 탈주한 뒤 헬레틱 아나키오르로서 인류의 적이 된 후, 에이브의 노력으로 간신히 회복한 레드 슈즈가 에이브가 피로로 인해 잠든 사이 이러한 모르고 상층부에게 연락을 시도해서 오스왈드가 군부대를 이끌고 올드 테일즈 스쿼드과 연구원 니케 에이브를 포위한다.

상황 파악을 못한 레드 슈즈는 먼저 대화를 해보자면서 섣불리 다가가다가 대 아나키오르용으로 만든 제압탄으로 무력화된다. 오스왈드는 상층부가 신데렐라의 탈주로 인해 올드 테일즈 스쿼드 전원에게 배신자 혐의를 붙였음을 알렸으며, 동시에 실전 투입도 되지 않은 신데렐라가 침식된 이유는 설계적인 문제일 가능성이 의심된다고 판단했기에 침식 오염 여부에 대해 실험 기술인 뇌 스캔까지 동원해 전면적인 취조를 하려고 하니 투항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그 말을 들은 레드 슈즈가 뇌 스캔은 니케의 머리를 뜯어서 헤집는 잔인한 방식이라 이를 받은 니케 90% 이상이 사망했다는 문서를 V.T.C. 쪽에서 근무할 당시 봤다며 기겁하는데, 오스왈드는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을 보인다. 다행히도 에이브가 숨겨둔 패인 언령 저항 장치를 이용해 리틀 머메이드의 언령으로 진압군들을 모두 무력화시킨 뒤 에이브가 전원을 전기충격기로 기절시키면서 끌려가는 것만큼은 피한다.
파일:Old_Tales_Cutscene_09.png
침식된 신데렐라와 전투를 벌이는 올드 테일즈
이후 배신자 혐의를 벗을 겸 신데렐라를 원래대로 되돌리기 위해 올드 테일즈 스쿼드가 헬레틱 아나키오르가 된 신데렐라와 교전을 벌인다. 아나키오르의 장기인 원거리전이 아닌 근거리전을 유도하며 유리한 싸움이 되나 싶었지만, 아나키오르와 교전 중인 니케가 있다는 것을 발견한 인류군이 전투에 합류하며 예상치 못하게 계획이 어그러진다. 수세에 몰렸다고 판단한 아나키오르는 근접전을 포기하고 무장을 전개해 날아올라 궤도 폭격으로 그 자리에 있던 모두를 쓰러뜨린다. 유일하게 남은 것은 에이브였고, 공격을 버텨낸 에이브에게 흥미를 느낀 아나키오르는 아슬아슬하게 에이브를 죽이지 않으며 농락한다. 에이브는 공격을 전부 맞으며 아나키오르에게 다가가 유리 구두를 돌려 피칠갑된 자신의 얼굴을 보게 하고는 쓰러진다. 이로 인해 내부의 신데렐라의 정신이 완전히 붕괴되고, 신데렐라가 아나키오르와 정신이 융합되며 갓데스와 싸우게 되는 계기가 된다.

2.1.2. 2부

에이브가 깨어난 신데렐라를 데리고 자신의 벙커로 돌아온 뒤 스쿼드 전원을 호출하며 다시 대면하게 된다. 허나 신데렐라의 전적으로 인해 레드 슈즈를 제외한 스쿼드원들이 두려워하거나 살의를 내비치는 등 대놓고 분위기가 좋지 않았고, 레드 슈즈가 따로 이야기를 나누자며 자리를 만든다. 이후 둘은 그날과 똑같은 차를 마시며 티타임을 가지는데...
레드 슈즈: 다른 건요? 누군가 말을 걸었다던가.
(신데렐라: 응, 누군가 말을 걸어왔어. 자신의 말을 들으라고 유혹했지.)
레드 슈즈: 설득을 했단 말이군요.
(신데렐라: 그걸 설득이라고 할 수 있을까. 정신을 한번 차렸을 때가 있는데, 그땐 협박을 했었어. 마치... 인격이 있는 듯했어, 나를 [그쪽]으로 완전히 넘어가게 하기 위한 인격이.)
레드 슈즈: 그 정도까지 되는 거군요. 침식은. 정말... 놀라운 기술이에요.
(신데렐라: ......)
레드 슈즈: 공상에 가까운 기술을 구축하다니, 역시 랩쳐의 진화 속도는... 경이롭군요. 너무나 경이로워요.
(신데렐라: ...레드 슈즈. 뭐가 그렇게 기쁜거야?)
레드 슈즈: 예?
(신데렐라: 뭐가 그렇게 기쁜거냐고 물었어.)
레드 슈즈: 아, 그야.
파일:레드 슈즈 정체1.webp 파일:레드 슈즈 정체02.jpg
<rowcolor=#ccc> 침식은 제가 키운 거나 다름없는 거거든요.
<rowcolor=#ccc> Path of Harmony (화합의 길)
이야기 중 주로 신데렐라가 침식되었을 때의 이야기를 위주로 하며, 신데렐라의 경험을 경이롭다며 본색을 드러낸다. 그리고 자신이 마지막 점검 때 침식을 심은 장본인이자 침식을 발전시킨 원흉이라는 것을 자백하며 신데렐라에게 완벽한 존재이자 아름다운 존재요, 랩쳐와 인류의 화합의 상징으로 거듭났다며 신데렐라를 아나키오르라 부르며 가스라이팅을 시도한다.
침식의 시작은 니케를 잠깐 동안 마비시키는 보잘것없는 것이었어요. 그런데 그 작동 방식이 이상했어요.
신경계를 건드리는 것도 아니고, 바디를 건드리는 것도 아니었죠.
그럼 어떻게 마비시킬 수 있는 것인지 궁금했죠.
그거 아시나요? 모든 니케의 뇌에는 NIMPH라는 것이 있다는 걸.
뇌에 정보를 주입하고, 뇌의 정보를 백업하는 것이죠.
초창기의 침식은, 이 NIMPH에 강제 침입해 [몸을 움직이지 마라]는 명령을 내리는 거였어요. 아주 단순한 것이지만, 중요한 건 NIMPH를 건든다는 것이죠.
저는 여기에서 미래를 봤어요.
인류가 이 이길 수 없는 전쟁에서, 지지 않을 수 있는 미래를. 간단해요. 같은 편이 되면 되는 거예요. 저한테 NIMPH를 건드리는 기술은 없어서, 침식을 조사해 봤어요.
놀라운 게 뭔지 알아요? 침식의 코드는 인간이 이해할 수 있는 것으로 되어 있어요. 이건 계시라고 확신했죠.
침식에 간단한 명령을 입력해 니케에게 주입해 봤어요. 어떻게 됐을 것 같아요? 세상에, 입력된 명령대로 움직이는 거예요! 너무 신기했어요. 그래서 제 인격 데이터를 침식에 심어서, 랩쳐의 기준으로 [생각할 수 있게] 서포트하는 역할로 만들어봤어요. 이것도 대성공이었어요. 침식에 걸린 니케는 랩쳐에게 유리한 행동만 반복했어요. 환호성을 질렀어요. 이거라면, 이거라면 우리 인류는 랩쳐와 공존할 수 있게 되는 거예요. 랩쳐는 적이죠. 쓰러뜨려야 할 적. 하지만 이 개념 자체를 [랩쳐는 아군이다] 라고 지정한다면. 우리는 싸울 필요가 없는 거죠. 진정한 의미의 화합을 이뤄낼 수 있는 거예요.
그런데 큰 문제가 있었어요. 제 인격을 심은 개량형 침식은 한계가 너무 명확했어요. 얼마가지 못했죠. NIMPH에게 공격당해 죽거나, 뇌를 물리적으로 망가뜨려버렸으니까요. 인격 데이터가 우수하지 못해 다채로운 행동도 하지 못했어요. 제 기술로는 이걸 더 좋게 만들 수 없었죠. 한계를 느꼈어요.
그래서. 저는 개량한 침식을 심은 랩쳐들을 다시 돌려보냈어요. 랩쳐를 믿은 거죠. 단기간에 놀라울 정도의 진화를 이뤄낸 랩쳐라면, 내가 개량한 침식을. 더욱더 완벽한 것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어요. 그리고 랩쳐는 제 믿음을 배신하지 않았죠. 제가 살짝 손을 본 침식이 랩쳐들을 거쳐 개량되어 제 손에 들아온 순간, 저는 마치 세상을 얻은 듯했어요. 이제 인간이 해석할 수 없는 랩쳐 고유의 기술이 되었지만, 너무나 완벽해진 상태였어요.
그게, 당신을 만든 거죠. 아나키오르라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의 완벽한 결과물로 말이죠. 저는 이걸 제가 보낸 평화협정에 대한 랩쳐의 대답이라고 생각해요. [같이 살아가자]는.
당신은요, 아나키오르. 랩쳐와 인류의 평화를 상징할 존재예요. 그리고 완벽한 존재예요. 가장 아름다운 존재예요. 침식 상태일 때는 짐승 같은 아름다움이 있었다면, 지금은 절대자와 같은 아름다움이 느껴져요.
더, 더 알려줘요. 당신에 대해 더 알려줘요. 지금은 어떤가요? 아직도 랩쳐를 위해 살고 싶나요? 니케를 보면 어떤가요? 예전과 차이가 있나요? 잠은 오나요? 맛은 느낄 수 있나요? 랩쳐들이 공격하던가요? 이물감은 없나요? 인간을 죽이고 싶나요? 살리고 싶나요? 목소리는 아직 들리나요? 숨은 얼마나 참을 수 있나요? 알려줘요. 알려줘요 아나키오르. 당신의 모든 것을 알려줘요. 알려줘요 저한테.

아니나 다를까, 레드 슈즈가 이 모든 일을 꾸민 이유는 단순하게 스스로가 이기길 포기했기 때문이었다.[1] 무한에 가깝게 밀려오는 랩쳐에게 인류는 이길 수 없다는 생각을 품게 된 레드 슈즈는 차라리 랩쳐와 인류가 같은 편이 되면 된다정신 나간 논리이자 끔찍한 역심으로 자발적으로 이 사단을 냈던 것이었다.[2]

전쟁 초기의 침식은 단지 NIMPH에 간섭해 단기간의 마비를 일으키는 것 뿐이었지만[3], 레드 슈즈는 자신의 인격 데이터를 침식에 심어 니케를 내부서부터 타락시키는 '침식의 의지'를 만들었다. 그러고도 조금 부족했기 때문에 자신이 개량시킨 침식 코드를 가진 랩쳐를 자유롭게 풀어줬고, 이를 공유한 랩쳐들이 해당 침식 코드를 개량시켜 니케를 완전히 랩쳐의 편으로 만드는 현재의 침식이 만들어진 것이었다.[4] 그리고 결국 이를 확보한 레드 슈즈가 신데렐라를 침식시키며 OLD TALES의 시점까지 이르게 된 것. 사실상 니케의 모든 스토리에서 등장한 침식과 관련된 비극을 만들어낸 만악의 근원인 셈이다.
(신데렐라: 궁금한 게 있어.)
레드 슈즈: 아아. 질문도 좋죠. 뭔데요?
(신데렐라: 나한테 침식을 집어넣은 게 너야?)
레드 슈즈: 예. 마지막 정비 때 넣었죠.
(신데렐라: 왜 나야?)
레드 슈즈: 당신이 가장 완벽한 니케였으니까요. 랩쳐들이 개량하고 진화시킨 침식과 완벽한 당신이 합쳐진 결과물은. 볼 것도 없이 더욱 완벽한 것이 될 거라 확신했으니까요. 그걸 랩쳐도 알아본 거죠. 당신을 전능하게 개조했으니까요. 저, 랩쳐, 에이브가 합작하여 만든 최고의 걸작. 아아...이렇게까지...아름다워도 되는 걸까요? 신성모독이에요...!
(신데렐라: 다른 얘들한테도 했어?)
레드 슈즈: 아뇨. 아직이요. 당신이라는 완성품을 확인하기 전에, 귀중한 분들을 소모시키고 싶지 않았어요.
(신데렐라: 언제부터 랩쳐와 [공존] 할 생각이었어?)
레드 슈즈: 오래됐어요. 인간일 때부터죠.
(신데렐라: 페어리 테일 모델에 지원한 이유는?)
레드 슈즈: 제 신념을 전파하기 위해서죠. 그러기 위해선 힘을 가지고, 높이 올라갔어야 했어요. V.T.C.의 일등 사제이자 우수 연구원이 하는 말보다, 포스트 갓데스가 하는 말이 훨씬 더 영향력이 있을 테니까요.
(신데렐라: 모든 니케를 침식에 걸리게 하겠다는 얘기야?)
레드 슈즈: 물론이죠.
(신데렐라: 그런 생각용케 안 들켰네.)
레드 슈즈: 그럼요. 제가 이단이라는 것은 인지하고 있어요. 인지하고 있으면, 피해 가는 건 쉬운 일이죠. 뇌스캔을 하자는 말에 좀 놀랐지만, 생각보다 별 것 아닌 기술이었어요. 저는요. 아나키오르. 운명을 느껴요. 모든 게 완벽하게 맞아떨어진 이 상황이 과연 우연일까요? 운명이에요! 그러니 저를 이끌어줘요. 아니, 모두를 이끌어줘요. 헬레틱으로의 길을. 화합으로의 길을.
(신데렐라: 마지막으로 하나만 물어볼게.)
레드 슈즈: 부디 질문해 주세요.
(신데렐라: 내가 널 살려둘 이유가 있을까?)
레드 슈즈: 제가 당신을 도울게요. 이제 저희는 시작할 수 있어요. 랩쳐와의 [화합의 길]을...!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겠죠. 하지만 제가 해내고 말 거예요. 당신은 그저 상징으로 있어주면 돼요. 다른 것들은 제가 다 알아서 할게요. 그러니 아나키오르. 저와 함께-
파일:레드O슈즈.png
'유리 구두에서 뻗어 나온 빛이 레드 슈즈의 코어를 꿰뚫었다.'
(신데렐라: ...그 이름으로 부르지 마.)
이 모든 사실을 밝힌 이유는 신데렐라가 여전히 아나키오르이며, 자신이 랩쳐에게 보낸 평화협정 제안을 받아들인 증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5] 레드 슈즈는 고양감에 차올라버린 나머지 신데렐라가 묻는 것, 묻지 않는 것들을 광기 어린 모습으로 전부 나불거린 뒤 모두를 이끌어 달라고 간청하며 이름을 아나키오르라 부르며 당신은 랩쳐와의 [화합의 길] 상징으로서 자신과 함께 해달라며 꼬드기나 말을 끝내 잇지 못하고 결국 듣다 못해 이성을 잃을 만큼 격노에 휩싸인 신데렐라에게 날 그 이름으로 부르지 마라는 일갈과 함께 그 자리에서 코어가 단번에 꿰뚫려 즉결 처형된다. 하지만 그녀의 무장인 레드 슈즈는 본체의 코어가 부서진 뒤에도 움직여[6] 신데렐라를 공격했고, 신데렐라에게 다리가 잘려나가자 잘려나간 전용 무장은 모티브가 된 동화에서 나온 빨간구두처럼 그대로 날뛰다가 춤추듯이 어둠 속으로 어디론가로 사라진다.
파일:니케_레드 슈즈_2GbJx4XQWYAA3E76.jpg
아아아아⋯ 나도⋯ 헬레틱으로 만들어주면 좋겠다⋯
그 여파로 사지가 뒤틀린 처참한 몰골로 죽어가는 순간까지 부럽다는 듯이 신데렐라를 바라보며 자신도 헬레틱으로 만들어주었으면 좋겠다며 생명이 다해 힘없이 광기에 찬 미소를 끝까지 지으며 죽는 것이 백미.

소란을 듣고 방으로 들어온 동료들은 끔찍한 진실 앞에 무너져 흐느껴 우는 신데렐라와 처참히 완파된 레드 슈즈를 목격한다. 그들이 진상을 모른 채 '헬레틱 아나키오르가 레드 슈즈를 살해했다'로 보이고 마는 바람에 신데렐라는 끝내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좌절하고 자신의 처지 따윈 알아주지도 않는 그들을 진심으로 원망하며 모멸감 속에 자리를 뜬다.

파일:니케_레슈_환영.png
당신은 이제 어디에도 소속되지 못해요. 랩쳐도, 니케도, 인간도 아니죠.
누구도 믿어주지 않고, 누구든 당신을 적대하겠죠.
아아... 가여워라. 외로운 유리 공주. 평생을 그렇게 외롭게 살다 죽어가겠죠. 행운을 빌어요.
아름다운 아나키오르.
아하. 하하하하.[7]
이벤트 필드에 있는 레드 슈즈의 환영.
그러나 환영의 말과 달리 오스왈드가 알아낸 정보를 토대로 레드 슈즈가 침식의 주동자였다는 것이 증명되었고, 그녀의 연구소에서 200대의 니케와 침식 기능을 가진 10대의 랩쳐가 발견되었으며 랩쳐는 침식 유발 장치를 제외한 무장과 기동 부위 등이 해체되어 있었으며, 니케들은 전부 뇌 수술 흔적에 침식된 붉은 눈들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또한 연구소 내부에는 신데렐라의 여러 앵글이 찍힌 사진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었다고 한다. 이를 들은 신데렐라는 그 추악함에 경악하면서 말을 잇지 못했다.[8] 맵의 유실물을 통해 침식에 대한 연구 성과 기록을 볼수 있는데, 결국 자신이 개량한 침식 프로그램을 10대의 침식기능을 가지고 있는 랩쳐 10대에 심고 방생해버렸음이 드러난다.
파일:니케_랩쳐_레플리카 레드 슈즈.png
레플리카 레드 슈즈
한편 스스로 달아난 레드 슈즈의 다리 무장은 그대로 랩쳐들에게 보기 좋게 유용됐다. 어찌저찌 화해한 뒤 을 치기 위해 궤도 엘리베이터에 집결한 올드 테일즈 일행의 앞을 레드 슈즈의 다리 무장을 달고 온 랩쳐 '레플리카 레드 슈즈'[9]가 막아서는데, 이를 본 신데렐라는 랩쳐들이 관심을 가졌던 건 레드 슈즈가 아닌 그녀의 전용 무장뿐이었다고 가엾다고 비웃으며 해당 랩쳐를 파괴한다. 이 랩쳐는 이리저리 날뛰다가 최후의 발악으로 레드 슈즈처럼 신데렐라에게 재차 침식 코드를 심었지만, 이번엔 신데렐라가 침식의 의지에 맞서 아름다운 나에게 추한 네가 묻는 건 견딜 수 없다고 말하며 침식을 깔끔히 깨부숨으로써 실패하고 파괴된다.[10]

올드 테일즈 이벤트 필드의 갓데스 유리 동상이 보관된 방에는 동료인 올드 테일즈들의 유리 동상들도 함께 서 있고, 초기에는 다른 동료들과 함께 레드 슈즈의 유리 동상도 마련되어 있다. 침식의 원흉이자 만악의 근원인 레드 슈즈를 신데렐라가 직접 처형해 죽인 후에도 레드 슈즈의 동상은 사라지지 않다가[11], 남은 동료들과 대화하고 함께 퀸을 치러 가겠다는 에피소드 뒤에 비로소 동상이 사라진다.

레드 슈즈를 죽인 에피소드를 보고 난 뒤 레드 슈즈의 방에 가면 레드 슈즈 때문에 나를 포함해서 모두가 비참해졌다며 자신은 레드 슈즈를 절대 영원히 용서하지 않을 거란 신데렐라의 저주 어린 글귀가 남아있다. 이후 레플리카 레드 슈즈를 파괴하고 2부 스토리를 마무리한 뒤에는 레드 슈즈가 있던 방은 텅 비어버린다. 그리고 그 자리에는 레드 슈즈에게 작별을 고하며 '너도, 너의 그 빨간 구두도 모두 갖고 사라져 버려.'라는 신데렐라의 경멸의 메시지만 남게 된다.

미니 게임에서는 '거짓된 빨강' 이라는 붉은 다리의 보스 랩쳐가 등장한다.

2.1.3. 유실물 스토리

본인 쓴 비공식 침식 연구 보고서에서 침식을 배양했을 당시의 과정과 심경이 나온다. 초기 침식의 원리가 언령처럼 뇌에 몸을 움직이지 말라는 명령을 내려서 마비시키는 것, 침식 코드가 인간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되어있는 걸 깨달아서 NIMPH에 대한 연구를 하지 말라는 상부의 지침을 어기고 본격적으로 연구를 시작한다.

여기서 침식 유발 장치를 가진 랩쳐의 무장과 이동 수단을 무력화시켜 포획하고, 피실험체로 쓸 양산형 니케 200명을 모았다. 침식의 명령을 "마비"에서 "랩쳐를 동료로 인식하는 것"으로 바꾸기 위해 인맥을 이용해서 얻은 자신의 인격 데이터를 복제해서 주입한다. 한편, 데이터를 넘겨준 당사자가 자신이 무언가 꿍꿍이를 꾸미고 있다는 걸 눈치채자 입막음해서 정보 유출을 막았다.[12] 침식의 명령 체계를 바꾸는 것은 성공했지만, NIMPH의 자가치유에 막힌 탓에 그 이상의 성과를 해내지는 못했다.

이에 자신이 만든 침식 코드를 랩쳐에게 다시 심어서 풀어주는데, 이는 랩쳐가 자신의 침식을 더 발전시킬 것이라 확신했기 때문이다. 결과는 대성공으로, 침식의 코드는 더 이상 해석할 수 있는 것이 아니게 되어서 건드릴 수 조차 없었지만, 한번 걸리면 사실상 원래대로 돌아올 수 없는 수준으로 올라갔다. 완성품 침식 코드를 손에 넣은 레드 슈즈는 결과물을 보기 위해서 올드 테일즈 멤버 중 재능과 노력이 합쳐진 천재인 신데렐라에게 주입할 계획을 세우고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기대한다. 그렇게 신데렐라의 침식이 발현되 아나키오르가 된걸 보고 환희에 차올라 인류와 랩쳐의 화합의 길로 이끌어달라고 한다.

파일:니케_유실물_레드 슈즈의 목소리.png
에필로그까지 보고나면 레드슈즈가 있던 방, 레드슈즈가 있던 자리에 다른 유실물과는 비교 안되게 밝고 찬란하게 빛나는 유실물이 나오는데 유실물 목록은 레드 슈즈의 목소리라 쓰여있으며 유실물 제목은 신데렐라가 유리 벽을 부술 때 뜨던 글들 처럼 뜬다. 내용은 신데렐라에게 말을 걸고 설명해 주는 듯이 나와있다. 내용에는 아무 니케나 헬레틱이 되는 것이 아니며 랩쳐 퀸에게 선택 받은 니케만이 헬레틱으로서 거듭날 수 있다고 한다. 인격 박리와 자신을 기반으로 더욱 진화된 인격 데이터를 동원해서 정성스럽게 헬레틱의 길로 인도한다고 하며 모든 니케들이 그런 은혜를 입을 수 있는게 아니기에 그러니 신데렐라[13]에게 자신감을 가지라고, 당신은 아나키오르였을 때가 가장 아름다웠다고 말한다.

2.2. 라푼젤 : 퓨어 그레이스 스토리

라푼젤 : 퓨어 그레이스의 캐릭터 스토리에서 등장한다. 침식이 발전하고 있다는 걸 확인한 라푼젤이 에이브와 레드 슈즈에게 이를 알려 대책을 마련할 방법을 찾는다. 하지만 레드슈즈의 행적을 볼때 라푼젤과 같이온 양산형 니케는 아마도....


[1] 라푼젤이 자기를 격려하고 떠나자 "랩쳐를 이길 수 없다면 그냥 랩쳐하고 한편이 되면 되지 않나?"라며 광기를 드러냈다.[2] 1부에서 언급했던 '하나로 모으는 것'을 위한 '힘과 지위가 필요한 것'들은 전부 랩쳐와 인류 진영이 하나가 되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광범위하게 침식을 뿌려대야 하기에 침식을 안정적으로 뿌릴 수 있고 자신의 랩쳐와 인류와의 공존을 설파할 말에 힘이 실릴 만한 높은 지위를 얻고 싶었다는 의미였던 것이다. 결국 침식을 크게 개량하고 포스트 갓데스에 근접한 페어리 테일 2세대 모델이 되었으니 계획이 반쯤은 성공했던 것.[3] 이는 이벤트 로비에 있던 레드 슈즈 주변의 침식 보고서 유실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존의 침식은 단기간의 마비 증상을 일으키지만 NIMPH의 방어 체계에 의해 해소된다고 적혀있었다.[4] 레드 후드가 이상할 정도로 침식에 오랜 기간 강렬히 저항할 수 있었던 이유가 이것으로 보인다. 침식의 완전판이 아니라 개량이 완료되기 이전의 불완전한 침식에 걸렸던 것.[5] 신데렐라가 언체인드에 의해 침식에서 벗어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유저들 입장에선 이것이 이상해 보이지만, 정황상 레드 슈즈는 언체인드가 무엇인지, 최소한 침식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전혀 몰랐을 가능성이 높다. 즉 침식이 치료될 가능성 자체를 몰랐으니 돌아온 신데렐라가 '이성적인 대화가 가능해진 헬레틱'으로 여긴 것.[6] 인체 가동 범위를 넘어선 움직임에 뭔가가 부러지는 소리가 나는 소름끼치는 연출이 나온다. 일러스트에선 허리가 꽈배기처럼 꼬이고 다리만 움직이는 매우 기괴한 모습으로 그려졌다.[7] 사악하게 광적으로 비웃는다.[8] 참고로 헨젤 & 그레텔이 레드 슈즈가 최후에 무슨 말을 남겼는지 물어봤는데, 신데렐라는 진실을 말하는 것 자체가 동료들의 마음에 크나큰 상처를 입힐 것이라 판단했는지 헬레틱이 되고 싶다는 그녀의 유언을 밝히지 않았다.[9] 외형은 로드급 랩쳐 테르밋을 기반으로 다리에 레드 슈즈를 장비한 외형을 하고 있다. 물론 원형 그대로의 모습이 아닌 랩쳐와 유사하게 외형이 변했다. 이벤트 스토리 난이도 특성상 적으로는 굉장히 약해서 금방 터지는 바람에 제대로 제대로 된 공격 패턴이나 이름조차 확인하지 못한 유저들도 부지기수일 정도다. 거기다 공격 패턴도 딱히 레드 슈즈를 활용한 고기동, 고물리력의 근접 공격을 하지 않고 그저 양팔과 흉부의 원거리 무장만 사용해 공격할 뿐이다.[10] 이에 대해서 에이브와 오스왈드는 언체인드로 인해 NIMPH 속 98%의 나노 머신이 사멸되었지만 아직 2%가 잔재했기에 이로 인해 다시금 침식이 일어날 수도 있지 않을지 걱정했으나, 그 98%가 사멸한 영향으로 조종할 NIMPH가 거의 남아있지 않아 신데렐라의 의지로 저항하면서 침식의 영향을 이겨내는 결과로 돌아왔다.[11] 올드 테일즈 스쿼드 멤버들은 레드 슈즈를 죽인 신데렐라를 보자마자 무슨 일인지 묻기는 커녕 바로 헬레틱 아나키오르로 규정하고 적개심을 표출하고 있었기에 이를 본 신데렐라 입장에선 올드 테일즈가 자신을 그저 동료였던 레드 슈즈를 죽인 헬레틱으로만 보고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12] 미니 게임 유실물 "To O"에게 보고를 올린 사람으로 보인다.[13] 죽임 당하기 직전까지 아나키오르라 불렀던 것과 달리 '레드 슈즈의 목소리'라는 존재는 신데렐라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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