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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7 15:56:53

리그 오브 레전드 2021 월드 챔피언십/결승

레이캬비크 참사에서 넘어옴
파일:상위 문서 아이콘.svg   상위 문서: 리그 오브 레전드 2021 월드 챔피언십
{{{#!wiki style="margin: -10px -10px"<table align=center><table bgcolor=white><tablebordercolor=#1036F0>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svg 리그 오브 레전드 2021 월드 챔피언십
경기 일정
}}} ||
플레이-인 그룹 (10/5~10/7)
녹아웃 (10/8~10/9)
그룹
(10/11~10/18)
A조 B조 C조 D조
녹아웃 8강 (10/22~10/25)
4강 (10/30~10/31)
결승 (11/6)
결산 | 개최지 변경 사건 | 논란 및 사건 사고

리그 오브 레전드 2021 월드 챔피언십 우승
파일:253570647_1985682188271295_6898385317410083710_n.jpg
첫 번째 우승
DWG KIA are limping, and EDG at the man advantage, the nexus will go down and AGAINST ALL ODDS! EDG will be your 2021 world champions!
담원 기아는 절뚝거리고, EDG가 수적 우위를 앞세워, 넥서스를 깹니다! 모든 역경에 맞서낸 EDG가 2021 시즌 월드 챔피언입니다!
해외 해설의 마지막 전장 해설 및 우승 콜
1. 개요2. 리그별 진출팀
2.1. LCK(한국): 1/32.2. LPL(중국): 1/1
3. 경기 전 정보
3.1. 관련 영상
4. 경기 전 전망
4.1. DWG KIA4.2. Edward Gaming4.3. 라인별 분석
5. 승부 예측6. 쇼 오픈7. 경기 내용
7.1. 1세트7.2. 2세트7.3. 3세트7.4. 4세트7.5. 5세트
8. 총평
8.1. 우승 | Edward Gaming8.2. 준우승 | DWG KIA
9. 여담
9.1. 경기 전9.2. 경기 후
10. 둘러보기

[clearfix]

1. 개요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svg 리그 오브 레전드 2021 월드 챔피언십 결승
DWG KIA Edward Gaming
파일:DWG KIA 엠블럼.svg 파일:Edward Gaming 로고 2017.svg
파일:251516152_1982908231882024_1946024574052957487_n.jpg

2021년 11월 6일 오후 9시 레이캬비크 뢰이가르달스회들 실내 스포츠 경기장에서 개최되는 리그 오브 레전드 2021 월드 챔피언십의 결승전에 관한 문서이다.

2. 리그별 진출팀

2.1. LCK(한국): 1/3

T1 vs DK 4강 내전이 성사되면서 최소한 한 팀은 결승 진출이 확정되었고, 2년 연속 LCK가 결승에 오르는 것 또한 확정되었다. 여기에 반대쪽의 Gen.G도 4강에 합류하면서 2017년 이후 4년 만의 결승 LCK 내전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젠지가 EDG에게 패배하면서 결국 내전은 없던 일이 되었다.
난적 T1과의 5세트까지 가는 대접전 속 승리하며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으로 2년 연속 결승전에 올라왔다.

2.2. LPL(중국): 1/1

과정이야 어쨌든 LPL이 2018 - 2021 4연속 결승 진출을 성공하며 이러니저러니 해도 LPL만큼 LCK와 어깨를 부딪혀볼 만한 리그가 없다는 사실을 증명해냈다.

3. 경기 전 정보

3.1. 관련 영상

2021 월드 챔피언십 결승 티저

4. 경기 전 전망

월즈 4번째 한중전으로, LCK 서머 우승팀과 LPL 서머 우승팀의 맞대결로 확정되었다.

4강전 두 경기가 모두 5세트까지 가는 접전이었으나 T1 vs DK전의 경우에는 LoL e스포츠 다전제 역사상 손에 꼽는 명승부라는 평을 받고 있고 상대적으로 GEN vs EDG의 경우에는 양 팀 다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줬기에, 이번 결승은 담원의 EDG 학살극 이벤트성 매치라는 말도 돌고 있을 정도로 이번 결승의 기대치는 낮은 편이다. EDG는 4강이 결승전이요, 오늘 경기는 이벤트 매치다라는 오명을 쓰지 않기 위해 더욱 분발하여 준비해올 것으로 보인다.

4.1. DWG KIA

디펜딩 챔피언 담원은 팀의 클러치 플레이어였던 너구리를 FPX로 떠나보내고 칸을 영입하며 전력이 하향된 게 아니냐는 우려를 받았지만, 스프링과 서머를 우승하고 4강에서 난적 T1까지 접전 끝에 무너뜨리며 다시 결승전에 올라와 T1을 이은 새로운 왕조의 완성까지 단 한 걸음만을 앞두고 있다. 월즈 역사상 2연속 결승 진출은 역대 4번째 기록이다.[1] 일정 논란까지 있던 MSI에서 RNG에게 아쉽게 패배한 후, 담원을 비롯해 LCK 자체가 또다시 저평가에 시달렸기에 작년 못지않게 우승이 간절한 상황이다. 특히 월즈 2연속 우승은 LoL e스포츠 역사상 단 한 팀[2]만 만들어낸 대기록이기에 더더욱 그렇다.

탑 라이너 은 내년 군 입대 때문에 이번 월즈 결승전을 끝으로 은퇴와 함께 프로 경력을 마무리하게 된다. LCK 6회 우승이라는 뛰어난 경력을 쌓으며 시대를 풍미했지만 지금껏 국제전 우승이 없어 아쉬움을 남겼는데, 프로 경력 마지막 경기에서 과연 소환사의 컵을 들어올릴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담원 기아가 우승하면 아래의 기록을 갖게 된다.

4.2. Edward Gaming

2연속 풀세트 혈전 끝에 결승전에 올라왔다. 이기는 경기에서는 나름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이상하게 비벼지는 경우도 많았고, 질 때는 아주 처참하게 패배했던지라 대회 전~대회 초반에 비하면 위상이 심각하게 떨어져 버렸다. 작년 월즈 담원 vs 쑤닝전처럼 담원의 우승이 유력한 정배로 평가받는 상황. 물론 경기 내용과 별개로 결승에 진출하면서 LPL 1시드, 파워랭킹/배당률 1~3위권이라는 사전 기대치는 충족했고, 경기력을 배제하면 LPL 3시드로서 그룹 스테이지부터 꾸준히 언더독의 입장으로 대진을 치른 작년 쑤닝보다는 네임밸류가 훨씬 낫다고 볼 수 있다.

여러 단점들이 드러나긴 했지만, EDG는 중국 젠지원조 EDG라는 별명에서 드러나듯 체급 싸움에 능하며, 스노우볼을 빠르게 굴리는 편은 아니지만 격차를 확실하게 굳히는 데 일가견이 있다. 또한 바텀차이를 이용해 미드와 바텀의 캐리력 싸움을 주도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으며, LPL의 시그니쳐 픽인 자르반의 강점을 4강전에서 잘 보여줬다. LCK에서 사용한 자르반의 성적은 나빴으나, LPL 쪽에서 사용된 자르반은 분명한 와일드 카드가 될 수도 있는 부분이다.[3]

이 쪽도 우승에 대한 열망은 담원 기아만큼이나, 혹은 그 이상으로 크다고 볼 수 있는데, 분명 EDG는 장장 8개년에 달하는 역사와 LPL 6회 최다 우승이라는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하는 명실상부한 LPL의 명문 구단이나 이번 월즈 이전까지 단 한 번도 월즈에서 4강 이상으로 올라가본 적 없는 내수형 팀이라는 오명 또한 갖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어도 결국 결승전까지 올라온 만큼, 커리어 하이를 달성한 이번 월즈에서 최종 우승까지 차지하여 리그와 팀의 자존심을 다시 세우고,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하다는 걸 증명할 절호의 기회가 찾아온 셈이다.

EDG가 우승하면 아래의 기록을 갖게 된다.

4.3. 라인별 분석

5. 승부 예측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svg LCK 크루 승부예측
이현우 김동준 강승현 정노철[단톡] 신정현[단톡] Wolf Valdes Atlus Chronicler
파일:DWG KIA white.png 파일:DWG KIA white.png 파일:DWG KIA white.png 파일:DWG KIA white.png 파일:DWG KIA white.png 파일:DWG KIA white.png 파일:DWG KIA white.png 파일:DWG KIA white.png 파일:DWG KIA white.png
<rowcolor=#fff> 3:1 3:0 3:0 3:1 3:0 3:0 3:1 3:0 3:1
하광석 강범현 이서행 김배인 이진세 윤수빈 이정현 단군 -
파일:DWG KIA white.png 파일:DWG KIA white.png 파일:DWG KIA white.png 파일:DWG KIA white.png 파일:DWG KIA white.png 파일:DWG KIA white.png 파일:DWG KIA white.png 파일:DWG KIA white.png
<rowcolor=#fff> 3:0 3:1 3:1 3:0 3:2 3:0 3:0 3:1

6. 쇼 오픈

쇼 오픈 티저
2021년 11월 2일, 오프닝 세레모니 티저가 공개되면서 가수 라인업이 공개되었다. 이번 월즈의 주제가인 Burn It All Down을 부른 PVRIS, 아케인: 리그 오브 레전드의 주제가 'Enemy'에 참여한 JID이매진 드래곤스[11], 그리고 비 밀러와 덴젤 커리가 이번 오프닝 세레모니에 참여한다.
쇼 오픈
오프닝 세레모니는 결승전 다음날 공개될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아케인으로 진행되었다. 작년 결승전과 달리, 결승전 경기장이 바뀌지 않아 공연을 펼치기에는 크기가 좁은데다 가수들도 아이슬란드까지 오기 힘들었는지 녹화 중계로 진행되었다.

7. 경기 내용

파일:Worlds2021.png
리그 오브 레전드 2021 월드 챔피언십 결승
2021년 11월 6일 토요일 21:00(KST)
<rowcolor=#c1a359> 뢰이가르달스회들 실내 스포츠 경기장
파일:DWG KIA 엠블럼.svg 2 3 파일:Edward Gaming 로고 2017.svg
DWG KIA Edward Gaming
× × × × ×
준우승 결과 우승
파일:254510025_1985318831640964_1196363706737208984_n.jpg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svg 중계진
캐스터 해설자
전용준 김동준 이현우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svg 분석 데스크
아나운서 분석가
윤수빈 하광석 강범현 이서행
파일:OPPO 로고 화이트.svg MVP
파일:FDh2tOFX0AU8oVO.jpg
이예찬
(Scout)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svg 리그 오브 레전드 2021 월드 챔피언십
결승 라인업
파일:DWG KIA 엠블럼.svg <colbgcolor=#1036f0>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svg 파일:Edward Gaming 로고 2017.svg
DWG KIA Edward Gaming
<colbgcolor=#0ec7bf><colcolor=#fff> 김동하
(Khan)
파일:롤아이콘-포지션-탑-White.svg <colbgcolor=#d4192c><colcolor=#efeeec> 리쉬안쥔
(Flandre)
김건부
(Canyon)
파일:롤아이콘-포지션-정글-White.svg 자오리제
(JieJie)
허수
(ShowMaker)
파일:롤아이콘-포지션-미드-White.svg 이예찬
(Scout)
장용준
(Ghost)
파일:롤아이콘-포지션-원거리-White.svg 박도현
(Viper)
조건희
(BeryL)
파일:롤아이콘-포지션-서포터-White.svg 톈예
(Meiko)

7.1. 1세트


캡션

[navertv(23385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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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ueteam=DWG KIA, redteam=Edward Gam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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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drake1=Cloud, rdrake2=Infernal, rdrake3=Ocean, rdrake4=Ocean)]
김동준: 담원 기아가 어떤 의미에서 이런 선택을 했는지 궁금한데, 어쨌든 결과가 패배로 나왔기 때문에 좀 아쉽네요. 조합 강점은 있는 조합이고 인게임 플레이가 중요하다고 봤는데, 실제로 라인전 단계에서는 흔들리지 않고 잘 성장하는 모습이 있었는데 상대 자르반이 이곳저곳에서 과감하게 플레이하며 맹활약하는 그림이 이어지고, 질리언 서폿의 힘, 진도 대치 구도에서 만들어내는 변수. 이러다보니까 담원 기아의 조합의 강점이 아예 안 나왔습니다. 그니까 이건, EDG가 좋아하는 베스트 픽이 다 들어가 있고, 조합도 완벽히 꾸려진 그런 느낌이었는데, (담원이) 그걸 어떻게 카운터쳐보려고 했던 것 같거든요? 근데 이게 안 됐으니까 이제 선회를 해야겠죠.
양팀 모두 T1이 4강에서 보여준 조커픽이자 유품과도 같은 두 챔피언인 야스오와 질리언을 서로 꺼내들었다. 전반적으로 담원이 EDG의 베스트 조합을 다 내준 뒤 나름대로 카운터쳐보려고 한 뉘앙스의 밴픽 흐름이 되었다. 담원의 1세트 밴픽의 주요 키포인트는 4픽으로 나온 야스오였다. 양쪽 탑이 픽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레이브즈가 살아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레이브즈에게 껄끄러울 수 있는 케넨을 스스로 밴을 하고 EDG에게 그레이브즈를 쥐여주는 다소 의아한 밴픽을 했는데, 야스오를 가져옴으로써 라칸의 이니시를 강하게 연계할 수 있으며 바람 장막으로 후반에 라이즈의 캐리력을 억제하기 위한 조커픽을 선보였다.

야스오-신 짜오의 특성상 초반에 빠른 스노우볼을 굴리는 것이 필요했는데, EDG가 라인전을 단단하게 이어가면서 용을 3용까지 먹어버리자 담원은 흐름을 깨고자 바론 앞에서 승부수를 던지지만 EDG는 포킹을 하던 쇼메이커의 위치를 망원 렌즈로 찾아내고, 진의 살상연희로 발을 묶어 터뜨리면서 담원이 한타를 대패한다. 이후에는 담원이 조합 강점을 완전히 잃어버리면서 무기력하게 1세트를 내준다.

EDG가 팀 특유의 우직함으로 T1이 꺼냈던, 질리언을 활용한 잘라먹기 조합 카운터치기를 제대로 준비하면서 극단적인 스노우볼 조합을 꺼내든 담원을 무너뜨렸다. 탑 야스오에 미드 르블랑이라는, 칼챔만 둘에 이니시는 라칸 하나뿐이다보니 망하면 뒤가 없었다.

밴픽에서 EDG가 상대적으로 원하는 픽을 많이 가져간 양상이었다. 담원의 핵심은 바텀을 직스로 걸어잠그는 동시에 탑-미드가 유리한 픽을 가져가면서 스노우볼을 굴리는 것이었다. 탑에서 그레이브즈를 야스오로 상대하고, 미드에서 라이즈를 르블랑으로 상대하면서 라칸과 신 짜오의 에어본과 야스오의 궁극기로 한 명을 빠르게 잘라주면서 교전을 시작하는 그림이 야스오 픽의 의미였는데, EDG가 레드 막픽으로 질리언을 뽑아든 순간 전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경기 이후 김정균 감독이 "밴픽 흐름상 탑 야스오를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막픽에서 질리언이 나오며 카운터를 맞았다"라고 코멘트했을 정도. 결국 EDG가 질리언을 뽑아들 수 있다는 생각을 안 한 것이 패배의 원인으로 직결되고 말았다. T1전이 비공개 스크림도 아니었는데, 경기를 본 EDG가 해당 경기를 보고 일주일간 준비해 와서 뽑을 수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뒀어야 했다. 결과적으로 담원은 한 명 빠르게 자르기 조합이 한 명을 부활시키는 질리언에게 카운터를 맞아 번번히 대처를 하지 못했고, 그렇게 야스오와 르블랑이 침묵하는 반면 바텀 OP인 진과 동시에 질리언을 가져간 EDG는 게임 중반부터 질리언의 변수로 한타 때마다 자르반 시팅을 하며 교전을 유리하게 이끌어갔다. 담원도 질리언을 먼저 강하게 압박해 궁극기를 뽑아내고 한타로 잡아먹는다는 수를 둬봤으나, 메이코는 대비라도 한 듯 시간 역행을 매우 신중하게 사용했고 오히려 질리언을 물려고 튀어나온 담원의 챔피언을 향한 지에지에의 역이니시가 작렬하면서 담원은 싸우는 족족 손해를 봤다.

결국 김동준 해설이 지적했듯 담원 입장에서는 그동안의 자신들의 경기력을 믿었는지 마치 덤빌 테면 덤벼보라는 듯 'EDG 클래식'인 그레이브즈, 자르반[12], 라이즈, 진을 모조리 풀어줬고, 자신들이 T1에게 한 번 호되게 당했던 질리언마저 EDG가 쓸 거라고 계산하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빠르게 피드백하여 전략 회전을 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역대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을 통틀어서 1세트를 내준 팀이 우승을 차지한 경우는 2012년의 TPA 한 팀뿐이라는 징크스도 있는데, 그만큼 담원도 2세트부터 확실하게 대비해야 할 것이다.

7.2. 2세트


캡션

[navertv(23386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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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인게임(14.1패치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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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drake1=Cloud, rdrake2=, rdrake3=, rdrake4=)]
김동준: 제가 말자하는 플레이메이킹이 좀 어렵다는 말씀을 드리기 무섭게, 쇼메이커가 앞점멸까지 사용하면서 플레이메이킹을 해주네요!
이현우: 역시 그레이브즈, 진 같은 픽이 이제 앞서 치러졌던 경기들부터 티어가 계속 올라가고 있으니까, 이번 시리즈에서도 정말 중요한 픽이 될 것 같아요.
담원은 1세트에서 지에지에가 엄청난 이니시를 보여준 자르반을 밴했고, 진을 선픽하고 그레이브즈를 가져온 뒤 자야와 이즈리얼, 아펠리오스를 밴하며 원딜 3밴을 했다. 이에 EDG는 르블랑과 카이사, 라칸을 꺼내 돌진 조합을 구성한다. 그러자 담원은 5픽으로 말자하를 꺼냈고,[13] EDG는 이렐리아를 픽하며 돌진 조합을 완성시켰다.

3분대에 지에지에의 미드 갱으로 말자하의 점멸이 빠졌다. 그러나 별다른 사고는 없었고, 12분대에 쇼메이커가 황천의 손아귀를 꽂아 르블랑을 제압하며 퍼블을 낸다. 두 번째 전령에서 베릴의 이니시가 아슬아슬하게 들어가며 담원이 2:1 교환을 만들어낸 후, 두 번째 용을 치려던 EDG를 담원이 빠른 판단으로 밀고 들어가며 3:1로 한타를 대승하며 골드를 3천 가량 리드하기 시작한다.

세 번째 용 앞에서는 담원이 키아나의 진입으로 한타를 대승하고 바론을 치지만, 한 끗 차이로 지에지에가 바론을 스틸해버리면서[14] 흐름이 끊어진다. 이후 3용 한타에서 키아나의 궁이 빗나가며 말자하가 전사했지만, 괴물이 된 그레이브즈가 압도적인 딜찍누를 선보이며 EDG 상체 셋을 역으로 끊어먹고 용에 미드 억제기까지 가져간다.

30분 바론 한타에서 말자하의 황천의 손아귀가 박히며 이렐리아가 폭사했고, 곧바로 베릴의 환상적인 이니시로 카이사와 스틸을 시도하던 신 짜오까지 전사, 바론까지 담원이 가져가며 게임이 확실히 기울어진다. 그리고 이어 바텀에서 EDG가 뒷텔을 타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으나 담원이 침착하게 대처해 5:0 에이스를 띄우고 넥서스를 가져갔다.

EDG는 중국 젠지라는 별명이 괜히 붙은 게 아니라는 듯, 본인들의 베스트 픽인 EDG 클래식이 밴을 당하자 갑자기 체급이 확 낮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돌진 조합인데 돌진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어찌저찌 각을 보고 나설까 싶으면 말자하를 필두로 CC기 연계가 쏟아지면서 돌진하는 순서대로 죽어나가면서 돌진 조합의 의미를 살리지 못했다. 그렇게 되자 오히려 받아쳐야 하는 조합인 담원이 먼저 이니시를 걸 수 있었고 EDG는 이니시를 당한 돌진 조합이 얼마나 무기력한지를 증명하고 말았다.

담원은 EDG의 주력 픽을 견제하며 안정적인 밴픽과 조합을 구성하자 캐니언과 쇼메이커가 날뛰며 다시 흐름을 잡았다. 특히 조커 픽인 말자하를 든 쇼메이커는 중요 순간마다 EDG의 극단적인 5돌진 조합을 카운터치며 승리에 크게 기여했고, 베릴 역시 말자하의 공허충이 죽으면서 남긴 시야를 순간적으로 캐치하여 기습적인 천공의 검으로 르블랑을 마크하는 등 한타 때마다 딜러진을 계속해서 마크해주며 승리의 초석을 깔아주었다. 초반 라인전을 담원이 밀렸기에 자칫했으면 카이사한테 모두 쓸려나갈 위험이 있었으나, 쇼메이커가 돌진 조합을 완벽히 봉쇄하며 성장할 시간을 벌고 그 결과 그레이브즈가 괴물이 되어 담원이 승리를 거둬낼 수 있었다. 결국 라인전이 조금 밀리더라도 안정적인 조합과 한타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드러낸 세트였다고 볼 수 있다.[15]

여담으로 진은 D조 11경기부터 현재까지 픽된 모든 경기에서 12연승을 가져가고 있다.

7.3. 3세트


캡션

[navertv(23386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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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담원 기아도 버스트 하는 건 무섭긴 한데... 어...! 어어어! 캐니언 찼어요오오오! 찼어요! 잡았어요! 여기서 밀고 들어갑니다! 한타 대승각! 캐애애애애니언!"
경기를 굳혀버리는 33분 경 캐니언의 날카로운 인섹킥 장면
이서행: 밴픽 보고 "어어..."하고 불안했는데 이건 진짜 담원 선수들이 실력만으로 이겼어요.
EDG는 키아나와 그레이브즈를 밴한 뒤 트페를 선픽했고, 이에 담원은 아펠리오스와 리 신, 사일러스로 맞받아친다. 그리고 담원은 직스. 징크스를 밴하는[16] 특이한 모습을 보이고 T1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그라가스를 픽했고, EDG가 진 - 레오나 조합을 완성시키자 담원은 브라움으로 마무리한다.

3분대에 캐니언이 미드에 갱을 가서 리 신, 사일러스의 점멸을 모두 쓰며 트페를 잡는 각이 나왔으나, 캐니언이 평타를 캔슬하는 실수를 하며 트페는 살아나갔다. 그리고 전령은 담원이 가져갔으나 탑 다이브를 고민하던 와중에 바텀 커버를 아무도 안 가서 진이 프리 파밍을 했고, 칸이 커버를 갔다가 스카웃의 로밍에 퍼블을 따였다. 이어진 12분대 탑 대치 구도에서 너무 깊숙히 들어간 제이스가 트페의 궁극기를 타고 온 사일러스에게 죽었고, 스카웃이 급히 궁극기로 와봤지만 같이 따이며 2:1 교환이 나왔다.

15분대에 그라가스가 다시 고립되어 죽었고, 그라가스가 없는 상태에서 베릴이 무리해서 이니시를 걸었다가 죽고 전령까지 내줬다. 그나마 담원은 17분대에 베릴의 로밍으로 제이스를 잡는 성과를 냈다. 이후 27분 담원이 용이 나온 상황에서 미드에서부터 용의 둥지 앞까지 상대를 몰아냈고, 캐니언이 옆에서 침투를 노렸으나 트페의 골드 카드에 맞아 산화했으나 칸이 완벽한 각도의 E-점멸로 트페와 진을 전부 넉백시키고 이에 신짜오 궁을 뺏은 쇼메이커가 점멸-R로 진과 트페를 또 한 번 넉백시켜 트페를 잡아내고 진을 빈사 상태로 만들었으며, 레오나를 제외한 다른 챔피언들을 처치하며 4:1 교환을 성공시킨다. 이후 담원이 용의 영혼을 챙겼으나 여전히 제이스가 건재하여 포킹 데미지가 잘 나오는터라 불리한 상황이었다. 실제로 대치에서 맞춘 제이스의 E-Q는 아펠리오스의 체력을 70% 가까이 날리는 딜량을 선보이며 팽팽한 경기 양상을 보여주었다.

33분 담원이 바론을 치며 한타각을 보려고 했는데, 캐니언이 둥지 안쪽에서 바론을 치다가 음파가 제이스에게 맞자 바로 날아가 과감한 인섹킥 이니시로 4:0 교환이라는 완벽한 한타를 만들어낸다. 뒤이어 4용 한타, 바론 한타도 완벽하게 압도했고, 장로 타이밍에 전진을 시도한 EDG를 블루팀 레드 아래쪽에서 물어 쓸어담으며 4:1 교환[17]을 내며 그대로 넥서스를 부쉈다.

밴픽 측면에서 볼 때 담원은 EDG의 제이스 - 진에 비해 팔이 짧은 조합이라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는, 돌진도 받아치기도 애매한 조합을 꾸렸다. 그러나 담원은 이런 밴픽의 불리함을 캐니언과 쇼메이커가 어마어마한 리스크를 안고도 괴랄한 한타력을 선보이며 날카로운 운영으로 게임을 리드하던 EDG를 박살내 버렸다. 캐니언은 이번 세트 초반에 트페를 못 잡는 실수를 했는데 후반에 화려한 인섹킥으로 승리를 견인하며 완벽한 결자해지를 했다. 또한 쇼메이커도 틈만 나면 신 짜오의 궁극기를 족족 빼와서 한타 때마다 진형 붕괴를 도와 POG를 차지했다. 칸은 제이스를 밀어주던 EDG에게 라인전에서 계속 당했지만 역전의 시작이 된 27분 용 한타에서 상대 미드-원딜 딜러 라인 두 명이 노출된 틈을 놓치지 않고 완벽한 몸통 박치기를 보여주며 인간 그라가스의 위엄을 보여주었다.

EDG는 상대의 주력 픽을 막기 위해 줄곧 밴이 되어왔던 아펠리오스와 리 신을 풀어줘야 했고, 결국 그 아펠리오스와 리 신에게 혼쭐이 나고 말았다. 물론 아펠리오스는 담원이 밴해왔던 픽이기도 하고 고스트 하면 떠오르는 픽은 아니므로 조커픽이라면 조커픽이라고 할 수 있다. 어쨌든 리 신과 더불어 무난히 성장한 아펠리오스를 막지는 못하는 모습이었다.

더해서 스카웃의 트위스티드 페이트 역시 아쉽다고도 평할 수 있었다. 초반 득점까지는 좋았는데 후반에 골드 카드를 통한 억제력은 있었다지만 사일러스에 비해 존재감이 훨씬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빛돌이 말했듯 T1과 담원이 트페를 쓰는 것처럼 트페가 지속적으로 라인을 밀고 상대 사이드 라인 중 하나에 집중적으로 압박을 줘 스트레스를 받도록 하면서 골드 카드로 이득을 봐야 했는데, 고속 연사포까지 갔음에도 불구하고 5:5 교전각이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트페가 픽의 의미를 살리지 못했다. 이는 쇼메이커의 강탈 선택만 봐도 알 수 있는데, 교전각이 계속 나오니 쇼메이커는 운명은 쳐다도 안 보고 신 짜오의 현월수호만 줄기차게 뺏었다. 그리고 그 현월수호는 원조인 신 짜오의 것보다 더 잘 사용되면서 POG까지 가져오게 되었다.

이번 경기로 진의 12연승이 깨졌다.

7.4. 4세트


캡션

[navertv(23387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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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준: 그레이브즈는 웬만하면... 안 주는 게 좋지 않을까요?
이현우: 네... 했다 하면 잘 커요.
루시안 - 나미가 풀린 가운데 EDG가 루시안을 선픽하자 담원은 나미를 뺏어가며 루시안-나미 조합을 무너트리고, 그레이브즈를 놔두고 2픽에 진을 픽해 진 - 나미 조합을 선택한다.[18] 이어 EDG가 루시안 - 나미 대신 루시안 - 룰루를 가져가고 그레이브즈를 픽하자 담원은 탈론을 가져갔다. 담원에서 르블랑, 라이즈를 밴한 가운데 EDG는 조이 - 비에고, 담원은 그웬 - 오리아나를 가져갔다.

경기 시작 초반부터 칸이 안일하게 꿀열매를 먹으러 가다가 매복해있던 지에지에에게 킬을 헌납하면서 비에고의 성장이 시작됐다. 그 이후 전체적으로 EDG의 탈론 말리기가 제대로 먹혔다. 초중반 지에지에가 정글을 싹 쓸어가면서 탈론이 엄청 말렸는데, 13분경 고스트가 환상적인 이니시를 걸어 탈론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러나 14분대에 EDG의 매복에 탈론이 폭사해버리면서 성장력이 또 사라졌고 담원은 두 번째 전령까지 내준다.

성장할 시간이 필요했던 그웬과 오리아나를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서 초중반에 교두보를 놓아줄 챔피언이 필요했으나, 정글 탈론은 오히려 본인이 케어를 받아야 하는 챔피언이라 상체 3명의 주도권이 한꺼번에 날아갔다. 이렇게 되자 앞라인을 서줄 챔피언도 없고 불리해지자 플레이메이킹을 해야 했는데, 플레이메이킹을 해줄 챔피언도 없으니 담원은 날아간 주도권을 두 번 다시 되찾지 못한 채 5세트로 끌려간다.

담원은 1세트부터 4세트까지 자꾸 초반 주도권이 없고 난이도가 높은 밴픽을 고집하고 있다. 리 신이 밴되고 대신 나온 탈론은 말라죽었으며, 그레이브즈와 비에고가 괴물이 되자 게임이 터져버리고 말았는데 이에 대한 피드백이 절실하다. 담원의 진 - 나미는 루시안 - 나미와 다르게 잘 성장한 상체에 편승해 서포팅을 해주는 조합이기에 게임 전체를 이끌지 못하는 픽이라 탑과 정글의 주도권이 정말 중요했는데, 탈론은 제대로 썩어버리고 말았으며 칸은 안일하게 플레이하다가 퍼블을 따이며 주도권을 내줬고 이로 인해 오리아나가 미드에 묶여버린 것이 너무 컸다. 굳이 탈론을 선픽한 것이 의아한 부분. 바텀이 경기 내내 분투했으나 캐리력이 없는 진 - 나미로는 이길 수가 없었다. 담원은 루시안, 나미, 그레이브즈를 모두 풀고 수면 대책, 앞라인이 없는 조합을 완성시켜놓고 조이마저 내주는 선택을 했는데, 이런 밴픽 뇌절은 이기면 영웅[19]이나 실험 따위로 포장이 되겠지만 지면 억지 차력쇼, 명장병 소리를 듣기 딱 좋다. 현재 담원의 밴픽 구도는 너무 어려운 길만 골라서 걷고 있다.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면 2021 MSI의 악몽이 재현될 수도 있다.

EDG가 4세트를 승리하면서 EDG는 8강부터 결승전까지 3연속 풀세트 경기를 치르게 되었다. 아울러 현재 양팀의 승패가 4강에서 나온 승패패승승과 똑같이 가고 있다는 것 또한 담원 입장에서는 불안한 부분.

이번 경기의 결과로 인해 진이 2연패를 하게 되었다.

7.5. 5세트


캡션

[navertv(23387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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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인게임(14.1패치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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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 they have in it them in order to close this one out right here? There is one turret between EDG and history. Right now was Viper dashes forward. ShowMaker goes golden, but it's not going to keep him alive. Meiko is going to be sacrificial left, but it's double kill for Flandre lightning rushing his way out of this one, and now the nexus is exposed.

DWG KIA are limping, and EDG at the man advantage, the nexus will go down and AGAINST ALL ODDS! EDG will be your 2021 world champions!
여기서 끝낼 수 있을까요? EDG가 역사까지 포탑 단 하나를 남겨둡니다. 방금 바이퍼, 대쉬합니다! 쇼메이커가 존야를 써보지만 그를 살려주지는 못합니다. 메이코가 희생됐지만 이미 플랑드레 더블킬! 번개 질주로 도망치고, 이제 넥서스가 노출됩니다.

담원 기아는 절뚝거리고, EDG가 수적 우위를 앞세워, 넥서스를 깹니다! 모든 역경에 맞서낸 EDG가 2021 시즌 월드 챔피언입니다!
해외 해설의 마지막 전장 해설 및 우승 콜.
전용준: 싸움을 한번,
이현우: 근데 이거 당장! 오, 이거 쇼메이커 쪽! 이거 지지면! (김동준: 아...) 이거 다 지져지는데요! (김동준: EDG!) EDG!
전용준: 쌍둥이 타워 날아갔고, (김동준: 이거 어떻게든.. 아..) 사람이 없어요! 빨리빨리 피 채우고 와야죠!
이현우: 아.. 이거 빨리.. 이러면 넥서스 작살나요!
전용준: 넥서스 깨지면서!
GG!
국내 해설의 마지막 한타 중계, 위의 해외 해설과 정확히 똑같은 장면이다.
이현우: 케넨이 아예 쫄딱 망했으면? 그럴려고 미드 정글 포식자도 든 건데. 근데 EDG가 잘 한 거는 미드 정글을 꽁꽁 묶어놨지 거의.
결승전이 끝난 후 개인 방송에서 5세트를 복기하며
4세트를 EDG가 승리하며 5년 만에 월드 챔피언십 결승 5꽉 경기가 치러지게 됐다. 대부분의 징크스가 EDG 쪽으로 웃어주는 상황[20]에서 결국 오늘도 5세트 경기가 확정되었다. 이로써 EDG는 모든 다전제를 풀세트까지 가는 5꽉 장인 이미지가 생겼다. 세트 내내 어려운 밴픽을 고수해 온 담원[21]이 이 징크스들을 전부 깨부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또한 경기 승패와 상관없이 칸의 100번째 국제전 경기이고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 커리어 마지막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리 신이 또다시 밴이 된 상황에서 담원은 이번 경기 내내 위협적이었던 그레이브즈를 선픽했고, EDG는 아펠리오스 - 라칸으로 바텀 듀오를 완성시킨다. 그러자 담원은 직스 - 레오나로 바텀 듀오를 만들었고 EDG는 케넨을 가져간다. 키아나, 비에고, 탈론이 밴이 되어 정글에 밴이 집중되는 가운데 EDG가 조이를 먼저 가져갔고, 담원은 트런들과 신드라를 가져가며 하드 CC기를 챙겼다. EDG는 남은 정글러인 신 짜오를 가져갔다. 전반적으로 T1 vs DK의 4강 5세트와 비슷한 양상의 밴픽이 나왔으며, 담원은 정석 원딜이 아닌 비원딜 직스가 등장했기에 무한 갱킹으로 케넨을 말려버리고 초반 러시로 끝내야 편한 난이도가 높은 조합을 완성했다. 그나마 탑 쪽에 원딜인 그레이브즈가 나와서 누워도 유통기한까지 가는 조합은 아니긴 했지만, 어쨌든 2세트와 3세트에서 든든한 조합을 기반으로 승리를 거뒀음을 생각하면 4세트 패배로부터 피드백이 덜 되었고, 여전히 당일 자신들의 폼에 대한 객관화가 안 된 밴픽이었던 셈. EDG를 상체 체급만으로 찍어누를 수 있다는 생각을 5세트 시작 전까지도 어느 정도 가지고 있었기에 이런 밴픽이 나왔을 것으로 추정된다.

담원의 조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메인 AD이면서 라인전 상성으로 봐도 가장 굴리기 용이한 그레이브즈 위주로 하는 게 중요했고, 실제로 탑에서 칸이 라인전을 꽤 리드하고 첫 드래곤도 가져오면서 초반은 기분 좋게 풀린다. 그러나 이 날 담원의 전령 잔혹사는 5세트까지도 이어졌는데, 베릴과 전령을 교환하긴 했지만 케넨에게 선취점이 들어가면서 탑 차이로 끝내야 하는 조합이 초장부터 어그러지기 시작한다. 베릴의 특기인 '8분 전령 6레벨' 이 완성된 상태도 아니었어서 CC 연계로 누군가 점사하기도 애매했고 포킹도 잘 들어가지 않아 오히려 대치전만 하다 담원 챔피언들의 체력이 더 빠져있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레오나가 희생되는 구도였는데, 난이도 높은 조합의 단점이 이미 드러난 장면이었다. 이 정도로 끝나고 그레이브즈가 무난하게 컸다면 모를까, 칸의 1데스는 단순 1데스가 아닌 2데스와도 맞먹는 손해라고 봐도 무방했음에도 불구하고 게임이 중반을 넘어가기 전부터 2데스를 적립하며 안 그래도 어려운 게임이 벼랑 끝으로 몰려간다.

담원 입장에서 유일한 보험이 될 수 있는 드래곤 스택도 1대1로 맞춰진 시점. 그래도 담원은 16분에 나온 두 번째 전령은 시야 장악을 통해 아무 위기 없이 가져오고, 케넨이 없을 때 대치전을 유도해 지에지에의 신 짜오에게 스킬을 퍼부어 잡아낸 다음 양 사이드 포탑 철거에서 동일한 교환비를 냈고, 끝내 미드 포탑은 먼저 밀어내는 성과를 올리며 드래곤 스택을 1개 더 주지만 무너졌던 게임 양상을 어느 정도 복구해내는 데 성공했다. 여전히 케넨은 불안 요소이지만, 그래도 담원이 어떻게 플레이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자신들의 페이스로 끌고 올 수도 있는 상황.

그러나 22분에 쇼메이커가 적군 와해 각을 무리하게 보다가 플랑드레의 부쉬 플레이에 점사당한 걸 시작으로 한타 구도가 무너지면서, 1대4 교환이 났고 EDG가 3번째 드래곤 스택을 챙긴다. 설령 케넨이 잘 큰 상황이 아니었더라도 해당 구도는 신드라가 점사당하기 쉬운 포지셔닝이었기에 명백한 쇼메이커의 실책이었고, 악착같이 성장을 따라가던 그레이브즈도 케넨이 2킬을 더 챙기면서 여전히 둘 간의 성장은 약 1300원 차이가 나게 된다. 이 시점에서 담원의 승리는 사실상 바이퍼가 소위 '레고'를 삼키며 의문사를 하지 않는 이상 이길 가능성이 희박해졌는데, 이를 알았던 바이퍼 역시 신화템을 원래 애용하는 불멸의 철갑궁이 아닌 돌풍을 올렸고 둔화율을 줄여주는 신속의 장화를 신고 2코어는 피바라기로 흡혈과 보호막을 보충하며 트런들의 얼음 기둥과 의문사에 철저히 대비했다. 그나마 담원이 역대급 승부수로 27분에 기막힌 메소드 연기로 바론을 몰래 사냥하는 데에 성공하지만 일방적으로 넘겨주고 있었던 드래곤 스택은 담원에게 시간을 허락해주지 않았고, 바다 용의 영혼을 건 한타에서 케넨과 라칸의 진입에 캐니언의 트런들이 그냥 녹아버리는 참사가 일어났다. 그 후 아펠리오스의 총기난사에 담원 챔피언들이 추풍낙엽처럼 쓸려버리는 구도가 되어버렸고 결국 EDG가 영혼을 얻고 에이스를 띄우며 바론 사냥을 무위로 돌린다.

이후 무한의 대검을 완성하면서 아펠리오스는 생존력과 화력을 충분하게 가진 상태가 되어버렸고 노릴 수 있는 유일한 승부수는 장로 드래곤을 먹어서 버프빨로 모자란 딜을 채우는 것이었으나, 35분에 캐니언이 물렸던 구도에서, 이를 막아주려던 챔피언들이 현월수호에 산개되자마자 조이의 통통별이 그 뒤에 있던 트런들을 직격하는[22] 불운까지 겹치며 오브젝트 싸움을 앞두고 또 정글러가 먼저 죽는 암울한 상황을 맞이한다.

그러나 담원은 포기하지 않고 5대4 상황에서 대치전을 이어나가는데, 항상 눈엣가시였던 플랑드레의 케넨이 뒤를 돌아들어온 쇼메이커에게 견제당하며 조금 편하게 포킹을 할 여건이 마련되었고 이 순간 바이퍼조차도 성급하게 앞돌풍을 썼다가 스펠이 다 빠지고 다른 EDG의 챔피언들도 체력 관리가 잘 되지 않는 바람에 남은 칸과 고스트가 끝까지 장로를 노릴 수 있는 구도가 만들어졌다. 같은 시점 쇼메이커가 끝내 플랑드레를 솔로 킬 내고 제압 골드를 챙기면서 장로의 주인공에 따라 게임의 향방이 갈릴 수 있었다. 칸이 고스트의 지원과 철갑궁 보호막을 담보로 장로 둥지에 들어와 평타+화약 역류 연계로 스틸을 노렸는데, 스카웃의 강타만 들어가고 지에지에는 강타를 쓰지 못한 상황에서 HP 193에서 화약 역류 데미지가 들어가기 직전에 신 짜오에게 마무리당하면서 5세트 내내 냉철하게 상대를 몰아붙였던 EDG가 유일하게 흔들렸던 이 순간마저도 담원에게 웃어주지 않으며 마지막 희망이 꺼진다.

바론까지 쉽게 먹은 EDG는 탑으로 진격해 억제기와 쌍둥이 포탑 하나를 밀어내는데, 이 순간 장로 버프도 꺼져버리긴 해서 순간적으로 안전한 방법을 생각했는지 EDG는 주요 인원들이 2차가 살아있는 바텀 대신 미드로 공성할 움직임을 취하고 있었으나 바이퍼는 이 순간 유일하게 바텀 쪽에서 계속해서 지원 핑을 찍고 있었고[23] 다른 멤버들도 한 웨이브만 남아있는 미드 대신 뒷쪽 웨이브가 더 있는 바텀으로 몰려가면서 마지막의 마지막 변수까지 없어진다. 이후 쇼메이커의 신드라 쪽을 일제히 포커싱한 걸 시작으로 넥서스를 점사하면서 EDG의 월드 챔피언십 우승이 확정된다.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은퇴가 확정된 칸의 프로게이머 인생은 배드 엔딩으로 끝나게 됐으며, 그 배드 엔딩에 본인의 지분이 결정적이었던 점을 생각해 보면, 그리고 본인이 캐리롤을 맡으며 써내려가야 했던 5세트에서 안일한 플레이로 절대 키워주면 안 되었던 케넨의 성장 발판을 스스로 하드 쓰로잉을 하면서 만들어줬고 본인의 플레이도 상대 탑솔러였던 플랑드레에 비해 많이 모자랐던 것이 사실이다. 결론적으로 사전 예상으로는 바텀, 특히 원딜을 제외하고 모든 라인에서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으나 오히려 바텀 듀오가 생각보다는[24] 잘 버텼고, 쇼메이커는 반반 이하, 캐니언은 판정패, 칸은 국제 대회에서 길이 남을 탑 차이로 패배하며 대회 내내 보여준 퍼포먼스, 그를 바탕으로 한 전문가들의 예측을 산산이 부숴버리는 경기를 보여주고 말았다.

특히 안정감의 상징으로 꼽히는 그레이브즈를 잡고도 게임을 말아먹은 것은 대부분의 팬들과 시청자들을 기가 차게 만들었다. 사실 이번 대회에서 그레이브즈가 탑솔러들의 베스트 픽으로 꼽힌 이유는 챔피언 자체의 성능이 좋은 것도 있었지만 8강 이후 탑솔러들의 폼이 워낙 개판이었던 것도 한몫했다. 그레이브즈를 잡고 무난하게 성장해서 1인분만 하면 칼챔을 잡은 상대편이 알아서 멸망하는 구도가 계속 나왔기 때문. 결승전에서도 1~4세트에서 칼챔을 잡은 쪽은 전부 패배했으며, 캐리력이 바닥난 탑솔러들에게 그레이브즈나 그라가스 등 안정적인 픽을 쥐어줘서 어떻게든 1인분이라도 하게 만든 쪽이 승리를 가져갔다. 그러나 칸은 하필 5세트에서 역캐리 억제기인 그레이브즈를 잡고 기어코 역캐리를 해냈으며, 이미 망가진 폼에서 더 망가질 구석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며 담원을 완전히 침몰시켰다. 반면 플랑드레는 케넨을 잡고 적 딜러를 순식간에 녹여버리거나 중요한 순간에 칼같은 이니시로 한타를 터뜨리는 등 준수한 플레이를 보여주었으며, 4강부터 결승 1, 3세트까지 계속 지적되어왔던 불안정한 플레이와 칼챔 숙련도 부족의 문제점을 결국 스스로 극복해냈다.

담원에게 안 좋은 결과로 끝나서 묻히는 감이 있지만, 상당한 접전 양상이었던 게임이었다. EDG가 킬을 내는 식으로 먼저 이득을 보면 담원은 포탑 철거와 기습 바론 사냥, 개인기로 어떻게든 불리한 게임을 되돌리려는 흐름이 이어졌고 실제로 장로와 마지막 바론 공성 직전의 EDG가 꽤 흔들렸던 걸 보면 40분 이상 시간이 끌렸다고 가정했을 때 승리의 주인공이 바뀌었어도 이상하지는 않았다. 애매하게 시간이 끌리기 직전에 EDG가 스노우볼링을 마무리하는 데 성공한 셈. 실제로 강퀴도 경기 후 복기에서 '더 시간이 끌렸다면 이상해질 수 있었는데 EDG가 끝내야 할 때 잘 끝냈다' 며 5세트의 치열함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코멘트를 남겼다. 물론 담원 입장에서는 밴픽만 조금 더 잘했어도, 실수를 한 번만 덜 했어도 이길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가정이 가능할 만큼 아쉬움이 남는 게임이라는 걸 부정할 수 없다.

8. 총평

파일:2021 World Champions EDG.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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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을 요약하는 승부의 신 결과.
MSI는 담원이 폼이 안 좋은 상태로 꾸역꾸역 올라왔던 터라 담원의 패배를 점치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이번 월드 챔피언십은 담원이 8강까지는 전승, 4강에서는 역대급 명경기를 보여준 반면 EDG는 뭔가 아리송한 경기력들을 보여왔기 때문에 EDG의 승리를 점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경기 전에는 수많은 팬, 선수, 전문가로부터 챔피언 폭 및 체급부터 담원이 EDG를 능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압도적이었고, LPL 해설진들조차 EDG를 응원하나 담원이 유리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라는 말을 했던 상황이다.

그런 상황에서 막상 결승이 시작되자 이러한 예상과는 정반대의 양상이 펼쳐졌다. 4강 대진에서 사실상 결승이라고 불리던 경기의 승자인 담원을 EDG가 세간의 소리가 우습다는 듯이 담원을 넉다운시키면서 역대급 업셋 결승이 나온 것. 시간이 흐르고 칸이 개인방송에서 "EDG 개잘하는데 왜 이렇게 우리가 정배인가 싶었다" 라고 회상한 것과 EDG 관계자가 직접 밝힌 EDG가 스크림에서 다 두들겨 패고 다녔다는 사실[25]을 종합해 보면 EDG는 세간의 시선과 달리 매우 잘하는 팀이었으나 8강, 4강에서 이상할 정도로 경기력이 안나와서 실제가 가려져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담원이 지면서 최초로 월드 챔피언십 결승에서 한중전이 성사되면 LCK가 이긴다는 징크스도 끝나게 되었다. 한편으로는 왜 EDG가 이번 대회에서 그렇게 저점을 찍었는데도 불구하고 LCK 외의 지역에서 지속적인 고평가를 받아왔는지를 잘 보여준 결승이었다고 할 수 있다. 해외 중계진인 Kobe와 Vedius는 담원의 우세를 점치면서도 두 팀 모두 각 지역의 1시드인 만큼 접전이 예상된다고 했는데 정확히 예상대로 접전이 펼쳐졌고, 그 와중에 언더독의 입장에서 밴픽을 더 철저히 준비하고 게임 체급까지 더 좋았던 EDG가 승리를 가져간 것은 결과론적이지만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경기 자체를 분석하자면 우선 밴픽에서부터 담원이 불리한 모습이 보였는데, 그 이유는 담원이 바텀과 자르반 밴에 밴 카드를 소모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담원은 바이퍼에 비해 고스트의 기량 및 캐리력이 많이 밀린다고 판단한 듯 캐리형 원딜인 루시안과 아펠리오스를 무력화시키는 밴픽 구도를 짰는데, 루시안의 파트너인 나미를 4세트를 제외하고 필밴했으며[26] 아펠리오스 역시 3번이나 밴하고 한 번은 역으로 뺏어오는 전략을 취했다. 또한 1세트에서 지에지에가 자르반으로 맹활약을 하자 2세트부터 바로 필밴을 들어갔다.[27] 이렇게 최소 두 장 이상의 밴 카드의 자유가 봉인되자 그레이브즈 등의 다른 좋은 챔피언들이 열리는 상황이 자주 나왔고, 그로 인해 밴픽에서부터 EDG가 웃고 들어가는 경우가 나왔다.

인게임적인 측면에서도 체급부터 담원이 EDG를 압도할 수 있다는 예상과는 다르게 5세트 동안 기본적인 CS 수급이나 초반 판짜기에서 EDG에게 밀리며 오히려 체급적으로 열세인 양상으로 흘러갔다. 4강부터 컨디션이 떨어지기 시작한 칸, 그리고 기량과 컨디션이 최고조인 스카웃에게 압박당하여 쇼메이커가 미드에 발이 묶여버리며 5세트 내내 전반적인 라이너들의 CS가 밀리는 상황이 벌어졌다. 거기에 추가적으로 밴픽 단계에서 EDG는 리 신, 키아나 등 캐니언의 주력 픽들을 꾸준히 밴으로 잘라내며 캐니언의 캐리력을 견제하는 작전을 내세웠는데, 이러한 EDG의 밴 작전에 캐니언은 키아나와 리 신을 잡은 2, 3세트에서는 명불허전의 폭발력을 보여준 반면 리 신과 키아나가 밴을 당한 1, 4, 5세트에서는 맵 장악력이 크게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런 문제가 겹쳐지자 결국 담원 특유의 상체 파괴력이 급감하는 결과가 나왔고, 중후반으로 넘어가며 바이퍼의 원딜 캐리가 나올 수 있는 상황으로 가며 중후반 운영과 한타 역시 불리하게 진행되었다.

여담으로 4강부터 이번 결승까지 모든 경기가 승리한 팀 기준 승패패승승으로 이루어졌는데, 시리즈 내에서 조커 픽을 사용하면 해당 세트는 이길 수 있지만 시리즈는 패배한다는 징크스를 따라간 것도 흥미로운 점이다.

8.1. 우승 | Edward Gaming

파일:2021 Worlds 우승 EDG.jpg
[navertv(23387420)]
"솔직히 EDG 존나 잘하는데 왜 다들 우리가 정배라고 이렇게까지 하는가 좀 싶었다."
DK의 탑 이 은퇴 후 개인방송에서 한 말. EDG가 8강, 4강때 흔들리며 저평가 당하긴 했으나 실제로 붙어본 선수들은 EDG의 실력이 그정도가 아니라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우리는 DK와 T1 상대로 정말 많이 스크림을 했고, 매우 잘했다. 우릴 가장 놀라게 한 팀은 젠지였는데, 스크림대로면 그냥 무난히 3-0으로 이기고 5세트 가지도 않았을 것. 우리가 젠지 꺾고 나선 스크림 결과를 토대로 DK 이길 거라고 느꼈다. 스크림에서 했던 것처럼 했으면 DK는 5세트 가지도 못했다. 오히려 우리가 제일 만나기 싫었던 것은 RNG였다. 그들의 스타일이 유니크하기 때문."
EDG 단장 아론

결국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은 자가 강하다는 것이 증명됐다. 원래 그동안의 월드 챔피언십 우승팀들은 월드 챔피언십 개막 전까지 기대를 못 받거나 그룹 스테이지에서 헤매는 모습은 있어도 적어도 토너먼트 안에서만큼은 압도적인 포스를 풍기다가 우승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EDG는 '역대 최저 승률의 우승팀'이라는 기록에 맞게 토너먼트에서도 압도적인 모습보다는, 처음엔 약체로 시작했다가 매 주차를 거칠 때마다 더 강해지는, 마치 소년만화와도 같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선수들과 관계자들의 말에 의하면 EDG는 스크림에서 굉장히 강했었으나, 8강-4강에서 사전 예측과는 달리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주며 우승후보에서 웃음후보라는 소리까지 듣고 말았다. 만약 그 많은 5꽉 경기들 중에서 단 한번이라도 삐끗했다면 광탈한 뒤에 '우리가 스크림때는 잘했었는데...' 라며 '스크림도르'를 주장했던 수많은 팀들 중 하나로 남을 뻔도 했다. 하지만 8강에서는 자신 지역의 팀과의 5꽉, 4강에서는 자신과 비슷한 스타일의 팀과의 5꽉, 결승전에서는 이번 월드 챔피언십 최고의 강호로 평가받는 팀과의 5꽉이라는 지옥의 3연 5꽉을 거치며 위태위태하면서도 결국 끝까지 살아남아 점점 강해지는 EDG의 모습은 마치 죽을 위기를 넘기면 계속해서 강해지는 전투종족의 느낌을 풍겼고, 결국 최후의 무대에 가서는 "우리를 누가 약자라 했는가!"라는 듯, 어느덧 우승이 어울리는 강팀이 되어 끝내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었다.

EDG는 4강 후 결승까지의 1주일이라는 시간을 정말 알차게 사용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룹 스테이지 2라운드부터 4강까지 보여줬던 아쉽고 빈틈 많던 모습이 일주일 사이에 개개인의 장점들이 팀의 단점들을 보완할 정도로 완전히 개선되었고, 전반적인 개인 기량과 팀워크가 매우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었다.

사전 예상을 보면 알 수 있듯 담원이 모든 부분에서 우세를 가져갈 것이라 점쳐지기에 모두가 담원의 승리를 예측했으나 LCK 관계자들이 딱 한 가지 경계했던 것이 바로 '바이퍼와 스카웃의 고점'이었는데, 이 고점이 바로 1년 중에서 가장 중요한 월드 챔피언십 결승에서 제대로 터짐과 동시에 담원의 저점+캐니언 저격 밴픽+담원의 기묘한 밴픽이라는 세 박자가 기가 막히게 맞아 떨어지며 업셋을 이뤄냈다. 특히 마지막 5세트 스카웃의 조이는 이번 월드 챔피언십을 되돌아봐도 그룹 스테이지에서 팀의 멱살을 잡았던 비디디의 조이나 4강 T1 vs DK 5세트에서 보여준 쇼메이커의 슈퍼 캐리 조이 그 이상으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담원의 플랜을 모조리 어그러뜨렸으며, 바이퍼 또한 구마유시의 아펠리오스를 완벽히 지워낸 고스트의 직스를 상대로 단 한 번의 실수도 없는 완벽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아무리 이번 월드 챔피언십에서 치명타 원거리 딜러의 위상이 낮다고는 하지만 결국 담원의 플레이가 급해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바로 바이퍼의 아펠리오스였다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게임의 방점을 찍는 원거리 딜러의 캐리력은 시대를 불문하고 중요하다는 것을 입증해 보였다.

플레이 내적인 부분도 좋았지만 그동안 아쉽다고 평가받았던 밴픽 부분도 이번 결승전에서는 상당히 날카로웠는데[28], 정말 EDG가 일주일 동안 밴픽을 얼마나 잘 깎아왔는지를 엿볼 수 있었다. 일단 담원의 최대 에이스인 캐니언을 저격하는 데에 주력해서 이번 월드 챔피언십에서 캐니언의 핵심 픽이었던 리 신은 3세트를 제외하면 철저하게 밴했고, 이외에도 키아나 등 캐니언이 캐리력을 발휘할 수 있는 픽을 차단하면서 정글 싸움에서 오히려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다.

흥미롭게도 이러한 평가는 EDG가 LPL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모습과도 겹친다. EDG는 이번 서머 플레이오프 첫 다전제에서 미드와 정글의 약점이 노출되며 WE에게 참패하는 등 정규시즌 이후 받았던 기대에 비해 부족한 경기력에 그치며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더블 엘리미네이션 시스템 덕분에 탈락하지 않고 LNG, WE와 다전제를 거듭하면서 점차 강해졌고, 마침내 결승에서 역시 정배로 평가받았던 FPX를 상대로 스카웃, 바이퍼의 고점을 위시한 전 라인의 단단한 경기력에 날카로운 밴픽까지 선보이며 업셋승을 거뒀었다. 이런 일이 또다시 반복되며 마침내 정상의 자리까지 올랐기에 EDG 선수진이나 감코진의 다전제 이후 피드백 능력과 멘탈 등은 고평가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을 것이다.

담원이 라인전에서부터 체급으로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자 덕분에 4강전 젠지와 EDG의 경기도 재평가되었다. 젠지전이 끝난 후 양 팀 모두 경기력 부분에서 저평가를 받았는데, '가진 게 체급밖에 없는 두 팀의 경기'에서 오히려 'EDG 정도의 체급이 라인전부터 밀어붙이는데 이걸 받아내려면 젠지 정도의 체급이 돼야 하는구나'로 바뀌게 된 게 재밌는 점.[29]

EDG가 승리하면서 LCK는 1년 만에 다시 1부 리그의 타이틀을 LPL에게 내주게 되었으며, EDG는 2015 MSI 우승 이후로 고대했던 월드 챔피언십 우승을 6년 만에 차지하는 대성과를 내게 되었다. 더해서 2017 월즈로 대표되는 EDG에게 있었던 멸칭, 가을의 EDG를 완전히 깨부수는데에 성공한 것은 덤.

여담으로 스카웃은 우승자 인터뷰에서 T1 관련 이야기가 나오자 "페이커가 쇼메이커 상대로 패배해서 슬펐기에 페이커의 복수를 할 수 있어서 기뻤다."며 페이커를 샤라웃하기도 했다.[30][31] 동시에 플랑드레가 결승 진출 인터뷰에서 T1 동지의 복수를 해야 한다고 했던 인터뷰가 언급된 것은 덤.[32]

8.2. 준우승 | DWG KIA

파일:DK_Runner-Up.jpg
시리즈 내내 이어져온 2밴 있잖아요. 강요받는 2밴. 아펠과 (루시안과 조합될) 나미, 이게 좀 내상을 많이 안고 있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이게 고정돼있었거든요. 밴 카드 2개가 없이 게임한 거잖아. 거기에 (1세트 지에지에가 자르반도 너무 잘해서) 자르반까지 주면 안되는 상황이다보니까 오히려 밴픽이 불리해졌어요. 밴카드 3개가 강제되니까. 여기에서 레드로 넘어가면 유미까지 고정밴에 추가 되니까 사는 게 많아. 두 팀 원딜들의 스타일이 매우 극명해서 관심사였는데, 결국 숟가락 vs 원딜 왕자님의 시빌워는 원딜 왕자님의 승리로 마무리 되었네요.
강퀴의 결승 리뷰 방송. 담원의 밴픽이 왜 이상하게 흘러갈 수밖에 없는지를 짚어주었다.

결국 레이캬비크의 악몽은 MSI 뿐만 아니라 월즈에서도 이어졌다. 이번 결승에서 담원의 밴픽이 승패를 좌지우지했다고 봐도 될 정도로 담원은 상대에게 좋은 픽을 쉽사리 건네주고 스스로 어려운 밴픽을 자처했다가 결국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말았다. 담원이 EDG에게 패배하는 경우는 양대인식 실험실과 김정균식 강자의 오만한 밴픽이 동시에 열리고 선수들이 폼이 저점을 찍는 것 정도로 여겨졌는데, 이게 정말로 모두 이루어지며 월드 챔피언 자리를 내주고 만 것이다.

사실 진짜로 담원이 방심을 하고 오만한 밴픽을 했다기보단, 실제로 스크림에서의 EDG의 모습을 본 담원은 EDG가 8강-4강에서 흔들렸어도 결코 방심못할 강팀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8강 4강에서 맛이 안살던 EDG의 선수들의 폼이 절정을 맞으며 라인전 체급부터 밀리기 시작하자 약팀이 강팀을 상대할 때 으레 그렇듯이 밴픽 흐름이 매우 어려워졌다. 바텀에서는 바이퍼가 "라인전이 밀리는 픽을 잡아도 반반은 갈 수 있는 자신이 있었다" 라고 말할 정도로 말리고 들어가니 바텀에도 밴카드가 투자되어야 하고, 지에지에의 자르반도 절대 풀어줘선 안될 카드라 밴카드가 무조건 한장이 투자되어야 하고, 이러다보니 그동안 담원이 보여준 그 트렌디한 밴픽은 어디 가고 전형적인 약팀의 밴픽이 되어 버린 것이다. 추가적으로 1세트부터 질리언 막픽을 상대가 사용할 거라는 생각을 아예 예측하지 못하고 준비해온 조합을 꺼냈다가 카운터를 맞으며 차후 다전제 흐름이 된통 꼬여버린 것은 코치진의 실책임이 의심할 여지가 없다.

선수단 얘기로 넘어와보면, 칸은 끝내 본인의 국제전 다전제 징크스를 벗지 못하고 굉장히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무관에 그치고 말았다. 분명 그룹 스테이지까지만 해도 칸의 폼은 나쁘지 않았지만 4강부터 폼이 조금씩 불안불안하더니 결승전에서는 폼이 나쁜 방향으로 완전히 폭발해 버리고 말았다. 든든하게 버텨주던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고, 상대의 간단한 노림수에도 당해주는 모습을 보이며 매 판마다 해설진들이 플랑드레가 세다는 민망한 해설을 반복해야만 했다. 칸은 본인이 그토록 고대하던 월드 챔피언십 우승까지 단 한 발자국만을 남기고 모든 세트에서 별다른 활약 없이 부진했고, 나아가 오히려 팀을 역캐리하는 모습만 보이며 본인의 마지막 경기에서까지 "국제전의 칸"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한 채 현역 무대를 떠나고 말았다.[33]

고스트도 캐리가 가능한 원딜을 선호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34] 이번 월드 챔피언십의 메타는 진/미스 포츈을 기용하여 아예 상체를 밀어주거나 루시안/아펠리오스를 잡아 메인 캐리롤을 맡는 식으로 원딜 메타가 양분되어 있는데, 고스트가 루시안/아펠리오스를 자신있게 들고 팀적으로 원딜 캐리 운영을 할 수 없다 보니 전략의 폭이 극단적으로 좁아졌다. 결국 상체 캐리가 강한 팀이 아니라 상체 캐리를 해야만 하는 팀으로 변질되고 만 것. 그리고 모두가 알듯이 특정 라인에 캐리 부담이 가중되는 팀은 대체로 오래 가지 못한다. 보통 상체가 초중반 게임을 견인하고 후반에 원딜에게 역할을 넘기는 것이 일반적인데, 담원은 바텀에서 후반에 강한 원딜을 잘 하지 않으니 상체가 초중반도 잘 풀어나가야 하고 후반까지도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 계속 만들어졌다. 결국 마지막 5세트도 그레이브즈가 AD 메인 딜로서 캐리 역할까지 해줘야 되는 조합을 짰지만 칸의 저점이 겹치면서 완벽히 무너지고 말았다. 만약 다른 팀이었다면 탑에서 버틸 만한 픽을 쥐어주고 원딜 캐리 전략을 쓸 수 있었을 것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는 상황. 즉 담원은 상체가 부진하거나 게임이 안 풀렸을 때 후반에 기댈 곳이 없었다는 점이 결국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이라는 무대에서 여실히 드러나게 된 것이다.[35]

결국 담원은 코치진의 기묘한 밴픽, 선수들의 저점과 EDG의 고점이 겹치며 체급에서부터 밀리는 것이 전부 겹쳐지며 역대급 업셋을 당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는 2021 LCK 서머 결승전 3세트에서 나타난 양상과 거의 완벽히 겹쳐지는데, 그 당시에는 그나마 주도권 없는 밴픽을 한 세트만 했을 뿐 선수들의 폼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었기에 밴픽 수정을 통해 우승할 수 있었지만 이번 월드 챔피언십 결승에서는 다른 문제까지 겹쳐져 무너졌고, LCK 3연속 우승으로 또 다른 국내 왕조를 굳건하게 세웠고, 국제 대회에서도 시대를 좌우할 만한 팀으로서의 모습을 보였으나 그러한 모습을 확실한 기록으로 만들지 못한 채 전 세계적인 왕조로 올라서는데에 실패하게 되었다는 점을 부정할 수 없게 되었다.

9. 여담

9.1. 경기 전

9.2. 경기 후

10.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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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3-14 Royal Club, 15-17 SKT (3연속), 16-17 삼성 갤럭시.[2] 15-16 SKT. Royal Club은 준우승-준우승, 삼성 갤럭시는 준우승-우승을 기록했다. 연속 결승 진출 팀 중 첫 결승에서 우승한 팀은 SKT와 담원뿐이어서 연속 우승 기록 도전 자체가 SKT 이후 최초다.[3] 물론 이건 4강 상대인 젠지가 전체적으로 좁은 챔프 폭 때문에 루시안-나미조차 견제를 할 여력이 없어서 자르반도 막을 수가 없었던 점도 컸다. 담원의 경우는 젠지보다도 훨씬 높은 체급과 더불어 챔프 폭과 승리 공식이 EDG보다 훨씬 넓다고 평가받기에 4강과 같은 5연 자르반같은 상황은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4] 3-0으로 우승하더라도 13승 6패 68.4%가 된다.[5] EDG가 3-0으로 우승하더라도 준우승한 담원 기아의 최종 성적은 12승 5패 70.6%를 기록, 13승 6패 68.4%의 우승팀인 EDG보다 승률이 앞서게 된다.[6] 실제로 4강 막바지에 각성하긴 했지만 그 이전까지는 다소 무색무취한 모습으로 일관했고 실책도 많이 나왔다. 만약 슬로우 스타터 기질이 결승에서도 이어지면 내내 쇼메이커에게 맞기만 하다가 3:0으로 끝날 가능성도 크다.[7] 게다가 담원의 바텀은 이번 월즈에서 초반 라인전 단계부터 폭파당하며 터진 경우는 없었고, 바이퍼-메이코보다 폼이 좋다고 평가받던 구마유시-케리아를 상대로도 되려 바텀 차이를 내버린 전례가 있었다. 심지어 한스사마의 루시안에게 고전하며 루시안-나미 조합의 힘을 간접적으로 증명한 경기에서조차도 라인전에서는 되려 담원이 압도했다.[8] 4강에서 젠지가 루시안-나미를 둘 다 풀어준 건 레드 사이드에서 유미는 고정적으로 밴해야 하고 미드 챔프 폭 때문에 트페와 르블랑마저 밴카드에 넣어야 하는 문제가 있었기 때문인데, 쇼메이커는 르블랑과 트페를 다 잘 다루기 때문에 밴픽상 부담없이 루시안-나미 조합을 견제할 수 있다.[단톡] [단톡] [11] 리그 오브 레전드 2014 월드 챔피언십 주제가인 Warriors에 참여하기도 하였다.[12] 특히 자르반은 젠지전에서 지에지에가 5세트 전부 픽할 정도로 자주 쓰는 챔피언이었다.[13] 르블랑의 대표적인 카운터이다. 다만 라인전에서 다소 수동적이며 미드 지박령이 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보통 프로씬에서 르블랑의 카운터를 맞춰준다고 하면 라인전에서 약간 밀릴지는 몰라도 리산드라를 꺼내는 것이다.[14] 말자하가 봉풀주로 강타를 들고 있어서 동시에 강타를 쓰려고 한 것으로 보이는데, 말자하가 강타를 쓰고 키아나의 강타가 들어가기 직전에 지에지에가 넘어와서 먼저 강타를 박았다.[15] 이후 팀 보이스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쇼메이커는 말자하를 스크림에서 단 한 번 플레이했다고 한다. 그런 말자하로 이런 플레이를 선보인 것.[16] 진을 픽하면 제이스 제외하곤 딜이 없을 거란 계산을 하지 않았나 예측한다.[17] 그마저도 1킬은 스카웃이 궁극기로 라인 정리를 할 겸(라인까지 밀리면 게임 끝이니까) 도망가던 베릴을 잡은 것이였다.[18] 라인전은 강력하지 않지만, CC기가 가득하기 때문에 게임을 받쳐주기 괜찮은 조합이다. 재밌게도 여기에서 그 바텀 조합을 찾아볼 수 있다.[19] 당장 3세트만 해도 밴픽의 불리함을 캐니언과 쇼메이커라는 두 선수가 뒤집은 경기이다.[20] 2013년 이래로 1세트 승자가 최종 우승/4강부터 현재까지 계속 승리 팀이 승-패-패-승-승으로 승리, 홀수년도에는 검은 유니폼 팀이, 짝수 년도에는 흰 유니폼 팀이 우승. ESPN 선정 팀 파워랭킹 1위를 차지한 팀은 결국 우승에 실패한다는 징크스만이 담원에게 웃어주고 있다.[21] 게다가 아이슬란드에서 열린 MSI도 4강을 풀세트 접전으로 승리한 후 결승에서 풀세트 접전 준우승을 차지한 경력이 있기 때문에 같은 장소와 같은 조건이 성립된 이상 매우 불안할 수밖에 없다.[22] 사실 애초에 안 물리거나, 그 뒤에 있던 조이까지 감안해 점멸이라도 써서 살 수도 있었던 만큼 이는 캐니언의 실책이기도 하다.[23] 담원 쪽 조합이 수성이 나쁘지 않고 무엇보다 장로가 없는 만큼 애매하게 포킹을 당하면 어려울 수 있는 상황에서 빅 웨이브를 안전하게 끌고 올 수 있는 바텀을 선택한 것은 바이퍼의 옳은 판단이었다.[24] 물론 가장 큰 차이로 밀릴 거라는 사전 예상보다 잘 버텼을 뿐이었다.[25] 스크림 결과로만 보면 제일 무서운 게 RNG였고, DK, T1, GEN 등은 만나면 3:0이나 3:1으로 이길 거라고 예상했다고 한다.[26] 참고로 담원은 루시안을 가져가도 오로지 칸만 사용했고 고스트는 단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다.[27] 강승현 해설은 복기 방송 때 지에지에의 자르반은 플레이 수준이 한 차원 더 높다고 평가했다. 월즈가 진행되면서 함정픽으로 평가받던 자르반 약을 판 장본인이라 평가할 정도.[28] 물론 담원이 밴픽이 심각했던 것도 있다.[29] 젠지는 순수 체급은 올해 월드 챔피언십에서 참가한 팀들 중 가장 높았지만 정작 챔피언 폭 문제와 발밴픽, 메인 오더의 부재 등으로 EDG한테 졌다는 게 문제였다. 거꾸로 생각하면 젠지는 LCK 시즌 중에도 해당 문제를 보완하거나 해결할 기회가 많았었는데 그러지 못했고, 그런 젠지 특유의 고질병만 해소가 되었다면 월드 챔피언십 우승도 꿈이 아니었다는 점이 뼈아프게 느껴진다.[30] 참고로 스카웃은 SKT의 서브 미드였던 적이 있었다. 물론 당시는 전성기를 누리던 페이커에 밀려 많이 나오지는 못했지만 입단했을 때부터 페이커의 팬이었다고 밝혔으며, 이번 월즈에서 페이커, 김정균 감독을 만나 함께 사진을 찍은 적이 있다. 나의 롤모델과 함께, 전설과 함께라고 적은 건 덤. SKT 시절에는 당시 주전들에 비해 나이가 어렸어서 동생 취급으로 꽤 귀여움을 받아서인지 좋은 기억으로 남은 듯하다. 페이커가 자리를 비운 사이 몰래 페이커 자리에서 스킨을 끼워두고 가는 장난을 치기도 했었고, 전설의 떡볶이 변기 사건 등의 일화들이 가끔 회자된다.[31] 이러한 스토리 때문인지 다음과 같은 영상이 나오기도 했다. 원글 출처는 롤갤이라고 한다.[32] 이로써 표면적으로는 T1-젠지가 같은 LCK 팀인 담원보다 오히려 EDG와 서로 주고받은 게 많게 되었다. EDG가 결승에서 보여준 모습은 본인들의 장점에 T1이 4강에서 담원을 상대하는 데에 사용했던 창의적인 플레이메이킹과 운영을 가미한 모습이었다. 실제 T1이나 EDG의 얘기를 들어보면, 스크림을 할 때 초기에는 T1 선수들이 너무 잘했다고 했으나 점점 갈수록 T1도 EDG를 상대하기 쉽지 않았다고 말했고, 상술했듯 EDG 측에서도 승률이 상당히 높았다는 점에서 서로 간의 장점을 주고 받았다는 셈이 된다. 또한, 4강에서는 LCK 내에서 라인전 체급이 둘째가라면 서러울 젠지와 상대하며 라인전 체급을 더 키워온 것인지 5세트 내내 담원의 오만한 밴픽과 맞물려 라인전에서 우세를 가져왔다.[33] 사실 칸의 나이를 생각하면 다소는 이해가 가능한 문제다. 더 나이가 많은 선수들도 있지만, 피지컬로 인정 받던 칸에게 언제 닥쳐올지 모르는 에이징 커브와 최근 호소하던 허리 문제는 당장이라도 칸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문제였다. 본인의 컨디션을 점검하고 감코진과 밴픽을 조금 더 상의하면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았을까 아쉬운 부분.[34] 재밌게도 LCK 원딜 라이벌리가 있는 룰러는 원딜 캐리 고집과 비원딜 비선호라는, 고스트와는 반대되는 비판을 들었다.[35] 다만 고스트는 아펠리오스를 다루지 못했던 뉴클리어의 후임으로 들어온 것이었고, 실제로 3세트에서는 아펠리오스로 괜찮은 모습을 보여준 점을 보았을 때 단순 기량만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펠리오스와 루시안은 같은 원딜 캐리 조합이지만 양상이 전혀 다르다. 아펠리오스는 3코어 이후의 폭발력과 궁극기의 한타 영향력을 보고 뽑는 전형적인 하이퍼 캐리 원딜이라면, 루시안은 공격적인 라인전을 바탕으로 처음부터 상대 원딜을 밟아놓고 시작하는 칼챔형 원딜이기 때문이다.[36] 이전까지의 결승전 한중전은 3시드 vs 1시드, 2시드 vs 2시드, 1시드 vs 3시드였다. 1시드끼리 붙는 것은 이번이 최초.[37] 작년 결승에서는 담원의 상대 팀인 쑤닝의 서포터 소드아트의 아이디 모티브가 소드 아트 온라인이었다.[38] 시즌 3 - SK telecom T1(vs. Royal Club) 승승승
2014 시즌 - Samsung Galaxy White(vs. Star Horn Royal Club) 승승패승
2015 시즌 - SK telecom T1(vs. KOO Tigers) 승승패승
2016 시즌 - SK telecom T1(vs. Samsung Galaxy) 승승패패승
2017 시즌 - Samsung Galaxy(vs. SK telecom T1) 승승승
2018 시즌 - Invictus Gaming(vs. Fnatic) 승승승
2019 시즌 - FunPlus Phoenix(vs. G2 Esports) 승승승
2020 시즌 - DAMWON Gaming(vs. Suning) 승패승승
2021 시즌 - Edward Gaming(vs. DWG KIA) 승패패승승
[39] 2013 시즌 - 이상혁(SKT Faker)
2014 시즌 - 허원석(SSW PawN)
2015 시즌 - 이상혁(SKT Faker)
2016 시즌 - 이상혁(SKT Faker)
2017 시즌 - 이민호(SSG Crown)
2018 시즌 - 송의진(IG Rookie)
2019 시즌 - 김태상(FPX Doinb)
2020 시즌 - 허수(DWG Showmaker)
2021 시즌 - 이예찬(EDG Scout)
[40] 심지어, MSI 2021에서도 4강, 결승의 모든 경기가 중계 화면 기준 왼쪽에 앉은 팀이 승리했다. 이 정도면 아이슬란드 뢰이가르달스회들 경기장의 왼쪽 좌석에 뭔가 있는 게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41] 모스트1 그레이브즈 11전 8승 3패, 모스트2 제이스 5전 2승 3패로, 거의 대부분의 경기에서 그레이브즈만 했고 실제로 그레이브즈 스킨이 나왔다.[42] 지에지에는 월즈 21게임 중 자르반 4세가 9전 6승 3패 최다픽이고, 다음으로 많이 한 신짜오는 5전 1승 4패로 스킨으로 만들기엔 애매한 수치. 4강에서도 5연 자르반을 한 만큼 올해 월즈의 지에지에하면 바로 자르반이 떠오르는지라, 당연히 자르반을 할 거라는 의견이 많았는데, 정작 1판밖에 안한 비에고가 나와버렸다.[43] 라이즈, 르블랑, 트위스티드 페이트, 조이. 그 중 월즈 내내 가장 많이 한 모스트 1은 라이즈로, 7전 4승 3패를 거뒀고, 모스트2는 조이로 3전 3승으로 100% 승률이다. 유일하게 다른 우승 스킨들과 겹치지 않는 챔피언 또한 조이라서 웬만하면 조이가 되지 않겠냐는 의견이 많았고 결국 조이로 결정.[44] 루시안 5전 3승 2패 모스트1, 진 4전 3승 1패 모스트2, 이즈-미스포츈-아펠리오스는 각각 3판씩 해서 3승, 1승, 2승의 성적을 거뒀다.[45] 특이하게 메이코는 유미와 룰루, 나미 모두 4판씩 해서 셋 다 모스트 1인데, 성적도 셋 다 똑같아서(2승 2패씩) 말그대로 셋 중 아무나 뽑아도 이상하지 않은 수준. 결국 유미가 나왔다.[46] 모바일 종목을 포함해도 이번 월즈보다도 더 많은 최고 시청자 수를 기록한 대회는 540만명을 기록한 Free Fire 월드 시리즈 2021 싱가포르밖에 없다.[47] 종전 최고 기록은 2019년 월즈 4강 G2 Esports vs SKT T1398만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