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3-11-09 09:07:49

접바둑

파일:baduk_test3.png 바둑
{{{#!wiki style="margin:0 -10px -5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5px -1px -11px"
<colbgcolor=#d5ae59><colcolor=#000> 규칙 국가별 룰, 초읽기, 접바둑, , 착수금지
형태 , , 행마, 장생, 자충, , 촉촉수, 장문, 후절수, 환격
대국 흐름 포석, 정석, 끝내기, 계가, 복기, 기보
수읽기 먹여치기, 사활, 수상전, 수나누기, 교환, 맞보기
도구 바둑판, 바둑돌, 인공지능
사람 및 기관 바둑 기사, 품계, 기원, 한국기원, 대한바둑협회, 일본기원, 관서기원, 중국기원, 바둑 기전
기타 용어, 격언, 나무위키 바둑 프로젝트 }}}}}}}}}


1. 개요2. 특징3. 목록
3.1. 기력 차에 따른 접바둑
4. 기타

1. 개요

바둑에서, 실력 차가 나는 상대에게 돌을 미리 몇 개 놓고 시작하는 것. '몇점 깔고 둔다'로도 부른다. 이는 흑의 기준이며 백의 기준으로는 '몇점 접고 한다'라고 한다. 접바둑 중에서 백에게 주는 없이 맞바둑처럼 두는 것을 정선(定先)이라고 하며, 백에게 을 주고 두는 것을 맞바둑 혹은 호선(互先)이라고 한다. 프로 기사들의 대국은 일반적으로 호선으로 진행된다.

2. 특징

바둑 실력, 즉 기력(棋力)이 높아질수록 정석, 포석, 사활, 행마에 대한 정보와 감각이 향상되기 때문에 기력 차가 나면 맞바둑으로 이기기 어려워진다. 기력이 낮은 사람들끼리 두면 오히려 사활을 착각하거나 해서 대마가 잡히는 경우가 있지만 그런 꼼수가 잘 통하지 않는 정도의 사람들끼리 두면 한두 단계 차이만 나도 맞바둑에서 이기기 매우 어려워진다. 이 때문에 하수 쪽에서 공정성을 위해 돌 몇 개를 놓고 두며 이를 접바둑이라 한다. 과거 프로와 아마추어 6~7단의 기력 차를 확인하기 위해 10번의 대국을 두어 한쪽이 연승할 경우 치수를 오르내리는 방식의 이벤트를 하기도 했었다. 결과는 맞바둑까지 가지 못하고 정선~2점 정도의 차이에서 놀았다.

아주 드물게 미리 놓는 돌의 위치를 하수가 정할 때도 있고 게임에서는 그런 규칙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두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화점에 돌을 놓는다. 9점은 모든 화점에 돌을 놓는 것을 시작으로 7점부터는 위 아래의 양 변을 비워두고, 5점부터는 네 변을 비우고 3점은 귀 하나를 비운다. 최종적으로 1점인 정선에서는 미리 돌을 놓지 않고 흑이 덤 없이 선수(先手)로 진행한다.

참고로 접바둑에서는 이 없어서 무승부가 나올 수도 있다. 다만 기력차가 나면 끝내기에서 무승부를 맞추기 어렵기 때문에 반집 승부가 자주 벌어지는 프로 대국과 달리 실제 접바둑에서는 보기 힘든 편. 게임에서는 무승부를 방지하려고 한쪽에 반집을 주는 경우도 있다.

3. 목록

공식적으로는 9점까지지만 비공식적으로 25점, 장난식으로 둘 때는 한술 더 떠서 여기에 돌을 더 놓기도 한다. 접바둑에서 돌을 두는 방식은 여기를 참고하자.[1][2]

과거 바둑 책자가 좀 있었을 때는 접바둑에 관련한 책도 볼 수 있었으나 현재는 보기 좀 힘들어졌다. 인터넷에서 주문하거나 큰 서점에 가야 몇 권 구할 수 있다.

3.1. 기력 차에 따른 접바둑

1단계 차이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방법이 있다.

아마 3단이면 고급 사활도 어지간한 것은 다 아는 제법 센 실력자이고, 일반인 바둑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정도임에도 불구하고 프로에게는 5점을 접어야 승리를 기대해 볼 만하다. 프로가 왜 프로인지 알 수 있는 부분. 하지만 1점 1점의 차이가 너무 커서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른 시점에서는 제대로 실력을 나눌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즉 8단계 차이 나는 초단과 9단은 3점 차이가 있다는 의미. 이러다 보니 어린 천재 기사의 경우 승단 대회에서 자기보다 하수인 고단자들을 상대로 오히려 유리한 상태로 두다 보니 말도 안되는 기록이 나오곤 했다. 저단의 유리함을 줄이기 위해 급수 차이 구분을 더 세세하게 나누거나 고단자조/저단자조를 나눠서 너무 심한 접바둑이 나오는 것을 막기도 했다. 오늘날엔 갓 입단한 초단이 전성기를 지난 9단을 압도하는 경우도 많은 만큼 상징적인 의미만 남아있다.

4. 기타

과거 홍성지 九단이 이창호 九단에게 배우던 시절 7점 접바둑을 두었는데, 판이 정말 새까맣게 물들 정도로 뒀는데도 졌다는 일화가 있다.

바둑TV에서 응모를 통해 아마추어에게 프로와 접바둑을 두고, 승리하면 해당 기력에 맞는 단증을 발급해주는 이벤트를 한 적이 있었다. 해설은 이현욱 八단.(당시) 보통은 자기 기력을 과신한건지 프로에게 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몇 번은 승리했다. 한 중년 남성은 이현욱 해설도 놀랄 실력으로 3점 접바둑에서 승리하여 아마 5단 자격을 획득하기도 했다. 참고로 프로에게 3점을 접는 것이랑 아마 1단에게 3점을 접는 것이랑은 천지 차이이다. 프로에게 2~3점이면 일반인으로서는 정말 잘 두는 것이며 다른 스포츠로 따지면 거의 준프로에 가깝다고 보면 된다.

최근에는 서능욱 九단과 김영환 九단이 일반인 도전자와 접바둑을 하는 '오공도사 아무데나 접바둑'이라는 프로가 방영됐다. 특이하게도 도전자가 도전하는 치수 만큼의 포진 배치를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인데 화점에 놓는 기본적인 접바둑 포진은 물론 도전자가 원하는 대로 포진을 정해서 배치하고 접바둑을 둔다.[6]

가끔 상수 쪽에 제한 시간 페널티를 주기도 하는데, 하수에게 시간을 많이 주면 유단자급 이상의 상수들은 하수가 생각할 때 미리 다 생각해두기 때문에 효과가 반감된다(...). 그래도 하수가 곤란한 수를 두면 상수쪽이 시간에 쫓길 테니 의미가 없지는 않긴 하다.

바둑 인공지능은 덤이 있는 대국에 최적화되어 있어서, 현재로서는 인공지능과 접바둑을 둘 때에도 백에 덤을 줄 수밖에 없다고 한다.


[1] 참고로 링크의 블로그에서는 45점 접바둑까지 설명하고 있는데, 블로거 왈 저건 자기랑 프로 九단이랑 둘 때도 안 쓴다고...[2] 참고로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이세돌 편)에서 MC였던 배우 이동욱이 인공지능 한돌41점 접바둑을 둔 적이 있다.[3] 역사적 의미에서 호선은 덤이 없는 상태에서 흑백을 잡는 횟수를 동등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4] 3판을 두어 하수가 흑 2번, 백1번을 잡음.[5] 3판을 두어 하수가 흑 2번, 2점 1번을 잡음. 이하 유사.[6] 실제로 이 프로그램에서 기본적인 접바둑 외에도 한 귀를 소목 굳힘으로 하는 포진으로 두는 5점 접바둑, 양 귀를 소목으로 굳히는 포진의 6점 접바둑, 하변을 중국식 포석으로 깐 4점 접바둑, 대각선으로 일직선 배치한 3점 접바둑, 블랙홀 포진의 6점 접바둑등등 여러가지 접바둑 포진이 등장했다.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