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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11-21 19:50:59

패(바둑)

파일:baduk_test3.png 바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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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용어에 대해3. 특징4. 패의 종류
4.1. 꽃놀이패4.2. 늘어진 패4.3. 만년패4.4. 이단패4.5. 양패4.6. 순환패4.7. 삼패4.8. 그 외의 분류
5. 패 이외의 동형반복6. 기타

1. 개요

바둑에서 무한 되따냄을 방지하기 위해서 특정 지점에 대하여 연달아 따내도록 두지 못하게 하는 룰.

파일:바둑패.png

이것처럼 흑과 백이 번갈아가며 계속 돌을 따낼 수 있으므로, 상대방이 따먹었다면 바로 따먹을 수 없도록 룰을 정한 것이다. 이 때문에 '팻감'이라는, 바둑을 흥미롭게 만드는 요소가 생긴다.

2. 용어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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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매체에서는 대체로 패를 한자 覇로 표기하고 있지만### 프로 바둑 기사이자 전 명지대 바둑학과 교수 정수현은 패는 순우리말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다만 다른 주장도 있다.

중국과 일본에서는 [1]이라고 한다.

3. 특징

바둑에서 패는 굉장히 특수한 룰이다. 보통 장기나 체스의 경우에도 존재하는 '동형 반복 금지'로 표현하는데, 엄밀하게 말하면 장생이나 3패빅 같은 경우는 동형 반복을 인정하는 것으로 보아[2], '동형 반복 금지'라는 표현은 부정확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바둑에서 가장 빈도가 높은 동형 반복이 패이고, 다른 형태의 동형 반복에 비해 빈도가 매우 높으므로 게임을 끝나지 않게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금지하는 것이다.

동형의 반복을 피하기 위해서, 한 쪽이 패를 따낼 경우 다른 쪽은 바로 되따낼 수 없다. 다른 곳에 한 번 둔 후, 상대편이 그 수에 응대한다면 다시 패가 발생한 지점에 둘 수 있다.

그런데 다른 곳에 둔 지점이 상대가 받을 필요가 없는 곳이라면 그 패는 상대가 가져갈 것이다. 그러므로 상대의 대응을 요구하는 자리를 두어야 하는데 이를 팻감이라 한다. 옳은 팻감은 그 패를 해소했을 때 얻는 이익보다, 두 수 연달아 둔다면 더 큰 이익을 낼 수 있는 다른 곳에 두는 한 수이다. 그렇게 되면 상대편이 패를 해소하는(=팻감을 받지 않는) 대신 그 지점에 응대하게 만들어 패를 넘겨주지 않을 수 있다.(즉 일종의 떡밥이다.) 만일 한 판의 바둑의 승부가 걸린 패라면 다른 팻감에 전혀 대응하지 않고 패를 이기는 경우가 있다. 이를 만패불청(모든 팻감을 듣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부른다.

패를 만들지 고민하는 상황이라면, 흑의 따냄으로 시작되는 패인지 백의 따냄으로 시작되는 패인지 구별하는 것도 중요하다. 먼저 따내는 쪽이 상대의 팻감을 받을지 안 받을지 결정할 권한이 있기 때문.

패를 해소하는 것이 꼭 패를 이기는 것은 아니다. 패를 해소했지만 해소한 패의 크기보다 더 큰 것을 상대에게 내 준 경우는 오히려 패로 졌다고 봐야 한다.

룰 자체는 단순하지만, 패로 인하여 발생할 수 있는 경우의 수 및 이후의 판세 전체의 변화가 엄청나기 때문에 절대 만만히 볼 수 없다. 어떻게 보면 바둑의 가장 고급스러우면서도 난해한 규칙.

하수나 중수들의 바둑에서는 패를 만드는 것이 만들지 않는 것보다 유리함에도 불구하고 복잡한 생각하기에 머리가 아프다는 이유로 의도적으로 패를 피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물론 좋지 않은 대국 방식이다. 패싸움에서 일어나는 무궁무진한 변화를 경험하는 것은 바둑 실력에 큰 도움이 된다. 바둑은 지더라도 패는 이겨라는 격언은 이들에게 해주기에 적합한 조언이다.

컴퓨터의 인공지능 발달에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기도 하다. 패를 받고 말고가 단순히 집 계산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후 주변의 두터움 및 사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 그런데 2016년 바둑 인공지능 알파고가 내놓은 해결책은 아예 '패를 만들어 변수를 늘리는 대신, 깔끔하고 두텁게 막아 해결해 버리면서 변수를 줄인다, 이기기 위해서 굳이 패가 필요하지 않다'였다(...) 형세가 유리한 쪽에서는 변수를 줄이고 싶으니까 패를 피하는 건 인간 바둑에서도 당연한데, 불리한 쪽에서도 역전하기 위해서 패를 동원하지는 않는다는 게 예상 밖의 점.

4. 패의 종류

패를 편의상 여러 가지로 분류해 부르기도 한다.

4.1. 꽃놀이패

한쪽의 손실이 일방적으로 큰 패. 항목 참조.

4.2. 늘어진 패

패를 해소하기 위해 여러차례 패를 버텨야 하는 경우.

4.3. 만년패

누구도 패를 먼저 걸기 힘들어서 방치되는 패. 쉽게 말하면 선빵치는 쪽이 불리한 패.

파일:만년패1.jpg

물론 그냥 먼저 거는게 불리하다고 해서 무조건 만년패인 것은 아니고, 양쪽 다 건드리지 않을 수 있어야 한다. 위의 형태를 보자.

파일:만년패2(재업).jpg

흑이 패를 잇게 되면 빅이 된다. 즉, 이 상태로 해소할 수는 없다.

파일:만년패3.jpg

그래서 흑이 잡고 싶으면 먼저 선시비를 걸어야 하는데, 문제는 이렇게 하면 백이 먼저 따내는 패가 되어 팻감에서 하나 손해를 본다.

파일:만년패4.jpg

백의 입장에서는 어떨까? 백이 잠자리가 뒤숭숭하다고 흑을 확실하게 잡으려 들면 두 수나 투자해서 패를 걸어야 한다. 백이 급할 때는 흑은 딴청을 한 번 부리고 패를 들어가도 될 만큼 여유가 있다. 이렇게 먼저 거는 쪽이 팻감에서 불리하기 때문에 서로 걸지 않고 오랫동안 방치되게 된다. 그래서 붙여진 이름이 만년(萬年)패다. 만약 서로가 끝까지 건드리지 못하고 대국이 종료되면 흑이 패를 이어서 빅을 만들도록 규정이 정해져있다.
파일:만년패5.jpg 파일:만년패6.jpg

이 형태는 위의 모양에서 다음과 같은 수순으로 형성되는 가장 일반적인 형태이다. 여기서 흑이 패를 걸려면 백돌을 따내고 공배를 메운 다음 패를 들어가야 해서 세 수나 손해를 봐야 한다. 그런데 백이 패를 걸면 오궁도화의 형태가 되는 바람에 공배와 관계없이 단패가 된다.

4.4. 이단패

패가 연속해서 두 개 이어져 있는 것.

파일:이단패1.jpg

흑이 둘 차례. 수상전을 역전시켜 백을 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파일:이단패2.jpg

패를 따내는 것밖에 없다. 그런데 여기서 백이 팻감이 없어 다른 곳을 둔다고 해도 A로 잇거나 백을 당장 따내서 패를 해소할 수가 없다. A로 이어 패를 해소하는 순간 자충이 되어 백에게 모조리 잡히고 말기 때문이다.

파일:이단패3.jpg

그래서 또다시 패를 따내야 한다. 이제는 첫 번째 패는 해소되었고 백을 따내서 패를 완전히 해소할 수 있지만 아직도 패의 형태이기 때문에 백이 팻감을 찾아서 저항할 여지가 있다. 이렇게 한번에 해소되지 않고 패가 연속해서 이어지는 것을 이단패라고 한다. 물론 일단 위와 같은 형태가 되면 백도 팻감을 써서 두 번째 패를 되따내고 첫 번째 패를 부활시켜서 두 번 해소해야 흑을 잡을 수 있기에 흑이 두 번 따낸 것이 의미가 없지는 않다.

4.5. 양패

같은 공간에서 패가 두 개가 동시에 생긴 형태. 이단패와의 차이점은 이단패는 하나의 패를 따내야 이어져 있는 패를 따낼 수 있는 반면 양패는 두 개의 패가 얽혀있지 않고 하나의 형태 안에서만 있으면 된다.

파일:양패1.jpg

(제1도) 흑이 둘 차례.

파일:양패2.jpg

(제2도) 일단 흑 세 점이 단수에 몰려있으므로 백을 잡으려면 패를 따내야 한다.

파일:양패3.jpg

(제3도) 그러나 패를 따내도 백은 옆에 있는 패를 다시 따낼 수 있고 그러면 흑은 다시 팻감을 써서 백이 따낸 자리를 따내야 한다. 하지만 이 그림에서 흑이 팻감을 써서 백이 따낸 자리를 되따내도 다시 백이 반대편의 패를 되따내서 제1도의 모양으로 되돌아갈 것이다. 이렇게 백은 흑이 하나 팻감을 허비할 동안 팻감 없이 반대편의 패를 자체 팻감으로 써서 또 따낼 수 있는 상황이 되므로 팻감이 아무리 많아도 백을 잡을 수 없다. 흑은 패를 이어서 단패로 만들 수 없으므로 해당 형태는 백이 살아있는 형태가 된다. 즉, 흑이 잡을 수 없으니 백이 살아있는 상태. 나중에 계가할 때는 백이 흑돌들을 전부 들어낸 상태에서 계가하게 된다.

그러나 백에게도 마냥 좋은 상황만은 아닌데, 이 다음에 다른 곳에서 패가 나면 흑은 이 양패를 반대로 무한한 팻감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백은 때에 따라 한 수를 더 둬서 양패를 완전히 해소할 필요가 있다.

파일:양패빅.jpg

이렇게 양패는 보통 한쪽이 유리한 결과가 나오도록 형태가 등장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극히 드문 형태로 양패의 형태에서 빅이 되는 양패빅이 있다. 위의 형태에서 흑과 백은 서로 패를 이어서 해소하는 순간 자충이 되어 바로 다음 수에 잡혀버리므로 해소할 수 없고, 흑백 모두 한쪽을 따내도 상대가 다른쪽을 자체 팻감으로 써서 딸 수 있다. 이러한 형태를 양패빅이라 한다.

파일:didvoqlr-1.png

2018년 1월 26일 제23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강태훈 初단 vs 심재익 初단 대국. 여기서는 양패이 발생하였다.

4.6. 순환패

패의 형태가 아니면서 모양이 반복되는 경우. 장생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문서 참조.

4.7. 삼패

세 개의 패가 얽혀있는 형태. 네 개가 얽혀있을 때는 사패가 된다. 문서 참조.

4.8. 그 외의 분류

5. 패 이외의 동형반복

동형반복의 대표적인 예는 패가 있지만, 패 이외에도 동형반복의 경우가 존재하며, 이 경우 중에는 특수하게 무승부 판정을 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거대한 사활이 걸린 패가 3군데 이상 존재한다면 양쪽이 모두 양보하지 않으려고 다른 패에 계속 착수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패의 룰로는 바둑이 끝날 수 없다. 이런 경우 판빅이라고 부른다.

보통 이런 경우 패가 3군데인 3패빅의 경우가 가장 많으나, 아주 드물게 4패빅도 나오곤 한다. 가깝게는 2012년 9월 5일 이세돌 九단과 구리 九단의 삼성화재배 32강전 대국에서도 4패빅이 나왔다. 심지어는 5패빅(…)이 나올 가능성도 존재하는데, 고바야시 사토루 九단과 마샤오춘 九단이 맞붙은 1996년 제9회 후지쯔배 8강전에서 바로 이 사상초유의 5패빅이 나올 뻔 했으나, 초읽기에 쫓기던 고바야시 九단의 수읽기 미스로 빅은 나오지 않고 마샤오춘 九단의 반집승으로 끝났다. 이게 어떻게 가능했냐면, 일반 바둑이었다면 게임 후반부의 정말 자잘한 패 해소 끝내기가 될 상황이었지만, 반집승부였는데 반집짜리 패가 한꺼번에 5개가 걸려버렸다. 따라서 양 대국자가 5개의 패 중 하나만 양보해도 무조건 지는 상황이었으므로, 고바야시 九단이 정상적으로 수읽기를 했더라면 무승부가 선언되었을 것이다.

6. 기타

티베트시킴에서 두는 바둑은, 패뿐 아니라 환격이나 치중처럼 '상대가 내 돌을 따내서 빈 자리'에 내 돌을 놓을 때도 팻감을 써야 한다.

조치훈에게 패와 관련된 재밌는 일화가 있는데, 때는 1980년 명인전, 오다케 히데오와의 결승 7번기. 2대1로 앞선 4국에서 흑을 잡은 조치훈이 무난하게 두던 와중 갑자기 팻감을 써야 할 차례라는 걸 잊어버려 심판에게 지금 패를 두어도 되냐고 질문했다. 이때 기록자가[3] 두어도 된다고 답하는 바람에 조치훈이 정말로 팻감을 안 쓰고 패를 되따내 버렸다. 원래대로면 조치훈에게 반칙패가 선언되어야 할 상황이었지만 사태를 만들어낸 심판에게도 책임이 컸기 때문에 갑론을박 끝에 해당 대국은 무승부로 결론지어졌다. 그 후 조치훈이 5,6국을 내리 이겨 4승 1무 1패의 완승을 거뒀기에 해프닝으로 끝날 수 있었다. 참고로 이 사건 이후 착수와 관련된 질문은 금지라는 조항이 추가되었다.

2014년 한국바둑리그 티브로드와 정관장의 챔피언 결정 3차전 1국 박민규 선수와 김현찬 선수의 대국 도중, 패 상황에서 박민규가 팻감을 안쓰고 패를 따내는 반칙을 저질러 반칙패가 나왔다.[4] [5]

제10기 대주배 남녀 프로 시니어 최강자전 16강 최명훈 九단과 김혜민 九단의 대국에서 최명훈이 거의 이긴 바둑으로 가던 도중 최명훈이 팻감을 안쓰고 패를 따내는 반칙패를 저질러 반칙패가 됐다.


[1] kalpa를 한자로 옮긴 겁파(劫 또는 劫簸)의 줄임말.[2] 엄밀하게 말해서 장생이나 4패빅의 경우 발생확률이 대단히 희박하기 때문에 바둑계에선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혹시 나오면 무승부처리한다.[3] 히코사카 나오토 (당시) 四단[4] 이 당시 해설을 맡은 조훈현 九단과 송태곤 九단이 박민규가 문제의 자리를 두자 다급해하는 목소리가 나왔다.[5] 바둑 룰의 기본중의 기본이지만, 고도의 집중력과 두뇌회전을 요구하는 종목 특성상 이를 잊어버리는 웃지못할 사정은 어찌보면 당연한 현상으로서 심지어 프로 사이에서도 알음알음 발생하곤 한다. 이 외에도 착수를 연거푸 두 번 두어 반칙패가 선언되어버린 사례 또한 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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