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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7 15:53:44

로텐부르크옵데어타우버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Rothenburg_BW_4.jpg
파일:external/www.tourismus.rothenburg.de/stadtgeschichte_17.jpg
Rothenburg[1]
로텐부르크옵데어타우버
Rothenburg ob der Tauber
파일:800px-Wappen_von_Rothenburg_ob_der_Tauber.svg.png
휘장
로텐부르크의 위치
행정
국가 독일 파일:독일 국기.svg
시간대 (UTC+1/+2)
바이에른
미텔프랑켄
안스바흐 군
인문환경
면적 41.68km²
인구 11,385명(2023년 12월)
인구밀도 273명/km²
홈페이지 홈페이지
정치
시장 마르쿠스 나세르


1. 개요2. 역사3. 관광4. 대중매체에서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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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독일 바이에른주에 있는 도시. 로텐부르크는 본래 이름인 "로텐부르크 옵 데어 타우버 Rothenburg ob der Tauber (타우버강 위의 로텐부르크)"를 줄인 지명이다.[2] 뒤에 타우버 강이 붙는 이유는 발음이 같은 다른 지명인 바덴뷔르템베르크주에 있는 로텐부르크암네카어(Rottenburg am Neckar)와 니더작센주의 로텐부르크안데어뷤메(Rotenburg an der Wümme)과의 구분을 위해서이다.

2. 역사

프랑크 왕국 시대인 9세기에 처음으로 도시의 존재가 기록되었고 신성 로마 제국 시대에는 자유도시[3] 로 지정되어 교역의 중심지가 되었다.

17세기 독일을 뒤흔든 30년 전쟁에 휩쓸리기도 하였으나 능력자의 출현 덕분에 용케도 파괴의 참화를 모면하여 오늘날까지 옛 도시의 풍경을 간직하고 있다. 1631년 10월 가톨릭군의 지휘관 틸리 백작이 로텐부르크를 점령했는데, 전설에 따르면 그곳에 살던 소년이 그 지역의 와인을 권했고[4] 그 와인 맛에 감탄한 백작이 "(3.2리터짜리) 큰 잔에 부은 와인을 원샷하는 능력자가 있으면 도시의 약탈과 파괴를 관두겠노라"고 선언했다.

이에 당시 시장이었던 게오르크 누슈(Georg Nusch)가 나서서 다 마셨다. 그리고 시장은 며칠 동안 꽐라가 되어 잠만 잤다는 얘기도 추가된다. 아무튼 도시를 약탈하여 한몫 챙길 꿈에 부풀어있던 틸리 군은 망연자실하며 물러났지만 그 덕분에 후손들에게 물려줄 문화 유산은 남았으니 다행이라 아니할 수 없다. 이야기는 대한항공의 광고에도 소개된 바 있으니 기억하시는 분도 많으실 듯. 또한 시관이와 병호의 모험로도 소개된 바 있는데, 여기서는 큰 잔이 아니라 와인 저장에나 쓸법한 큰 오크통으로 묘사된다.

# 지금도 로텐부르크 시청사의 시계탑에서 매 정시마다 이 장면을 재현한 인형이 나온다고 한다. 마셔라 마셔라! 하면서 갈구는 틸리 백작의 모습도 보인다. 다만 위치상 다소 보기 힘든 곳에 있다는건 함정. 전설 내용이 내용이다보니 다 마시고 나면 관광객과 시민들이 존경의 박수를 친다. 현재는 보수공사 중으로, 과거 모습을 그려둔 천으로 가려두고 있다.[5] 아무튼 이 전설 덕분에 지금도 백포도주가 기념품으로 팔리고 있다.

하지만 영문위키에 따르면 이 이야기는 전설일 뿐이라고 한다. 실제로는 약탈을 당했고 몇 년 후 흑사병이 번져 몰락했다고 한다. #

동그란 모양의 고운 설탕을 뿌린 페이스트리 과자슈니발렌(Schneeballen)[6]도 특산품으로 유명하다. 다만 어른 주먹 만큼 크기가 커서 먹다가 입과 손이 온통 설탕 투성이가 될 수 있으니 주의. 망치나 단단한 것으로 깨서 먹는 편이 낫다.

어쨌든 옛 풍경을 간직한 덕분에 19세기 말 쯤 되면 전통적인 모습이 유럽 전역에 알려져서 관광업이 흥하게 된다. 문제는 이런 모습이 나치에게도 주목을 받아서, 나치 독일 시절에는 나치에 의해 가장 독일적인 도시의 전형으로 선정되고 이상적인 나치 공동체를 세우려는 운동이 벌어져서 독일 전국에서 로텐부르크 관광 상품이 만들어지기도 했지만 유대인들이 일찌감치 도시에서 추방되기도 하였다.

그래도 결국 제2차 세계 대전에서도 로텐부르크는 살아남았다. 독일 본토로 연합군이 진격하고 독일의 패배가 눈앞으로 다가오던 전쟁 말기, 로텐부르크에도 당연히 독일군이 주둔하고 있었고 전투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미국 전쟁부 장관인 존 맥클로이는 로텐부르크의 역사적인 가치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미군 사령관에게 방위군과의 전투에 앞서 먼저 협상을 하게 하였다. 협상의 내용은 방어(그리고 폭격과 포격으로 도시는 파괴)와 후퇴(하지만 도시는 무사) 중 양자택일하도록 한 것으로, 결국 방위군은 후퇴를 선택[7]하였고 로텐부르크는 파괴를 면할 수 있었다. 비록 피해가 전혀 없던 것은 아니어서 폭격으로 수십명이 사망하고 건물 수백채가 파괴되기는 했지만 다른 많은 도시들이 완전히 박살난 것에 비하면[8] 피해가 매우 적어서 전후 매우 빠른 속도로 도시가 복구되었고 현재에 이르고 있다.

3. 관광

관광지로 어느 정도 이름이 알려졌으나 의외로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성은 영 좋지 않다. 하절기에는 그나마 프랑크푸르트에서 가는 버스가 있으나 100유로를 넘는 가격이 적잖이 부담스럽고, 열차를 타자니 환승을 여러 번 해야하는 건 고사하고, 배차간격이 기본 한 시간이라 열차 지연이라도 한 번 겪으면 도착시간이 한 없이 늦어진다. 게다가 도시가 굉장히 작아서 반나절이면 다 둘러볼 수 있기 때문에 근처의 뉘른베르크밤베르크 같은 도시를 묶어서 방문하는 것이 좋다.

참고로 독일 명물 특산물인 슈니발렌 과자의 본고장이 바로 이 도시다.

관광으로 먹고 사는 도시이기 때문에 이런 저런 박물관이나 기념품 가게가 매우 많은데, 케테 볼파르트 크리스마스 박물관(겸 가게)이 대표적이다. 아기자기한 도시의 이미지와는 달리 중세 고문 박물관도 있는데, 전시물의 양과 질이 상당하여 방문해 볼 만 하며, 장크트야콥 교회 2층에 있는 최후의 만찬이 목조로 조각된 성혈 제단도 유명하다. 마을을 둘러싼 성벽을 직접 올라가서 걸어볼 수 있다는 것도 특징. 도시 이미지 자체가 아기자기하고 예쁘기 때문에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는 시즌에 방문하면 그 이미지가 극대화 되어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의외로 독일 내에서는 관광지로 유명한 걸로 유명한 곳 취급을 받는지 들어는 봤는데 가본 적은 없다거나 유명한 건 아는데 왜 일부러 가는지는 모르겠다는 사람들도 종종 보인다.

4. 대중매체에서의 등장

작은 눈의 요정 슈가의 배경은 이 도시를 모델로 하고 있다. 도시 이름[9]은 안 나오지만 스텝롤에 '로텐부르크 문화관광부'라고 나오는 것을 보면 100%. ef - a fairy tale of the two.의 주 무대인 오토와 시는 로텐부르크와 하이델베르크를 적당히 섞어서 만들었다 카더라. 하지만 정작 작중에는 슈니발렌이라는 과자는 등장하지 않는다.

팀 포트리스 2의 병과 캐릭터인 메딕의 고향으로 잘못 알려져 있으나 정확히는 Rottenburg로 바덴뷔르템베르크주의 로텐부르크암네카어. 원래는 슈투트가르트였으나 2013년의 '두 도시 이야기' 업데이트로 바뀐 것.[10]

정확하게 연관이 있다 밝혀진 건 없지만 마녀 배달부 키키에서 키키가 마녀수행을 하러 가는 마을과 굉장히 닮았다


[1] 배낭 여행자들이 간혹 로텐부르크안데어뷤메로텐부르크암네카어로 찾아가는 엉뚱한 불상사를 겪기도 한다고. 직접 찾아가게 된다면 주의해서 찾아가는 것이 좋다.[2] 비슷한 예로 프랑크푸르트가 있다. 독일 서부의 프랑크푸르트는 "프랑크푸르트 암마인(마인강 위의 프랑크푸르트)"이며, 독일 동부의 프랑크푸르트는 "프랑크푸르트 안데어오데르(오데르강 위의 프랑크푸르트)"를 줄인 지명이다.[3] 지방 영주나 교회에 속하지 않고 국왕의 중앙 주권에 소속된 도시로 납세와 군대동원 의무 면제의 혜택이 부여되었다.[4] 독일, 특히 바이에른 지방이 맥주로 유명하긴 하지만 로텐부르크가 포함된 프랑켄 지역은 백포도주가 더 유명하다. 시관이와 병호의 모험에서는 특산물 광고하려고 만든 전설일 거라고 말한 바 있다. 얼마 안되는 전설로 여러 관광상품을 만드는 유럽의 모습을 보고 이런 말을 한 것.[5] 딱 위의 사진 반대편으로 쭉 걸어들어가면 보이는 건물이다.[6] 맛도 다양하고 조각조각 깨먹는 방식으로 먹는 재미도 있어서 선물용으로 추천. 특히 초콜릿 맛이 진하고 맛있다.[7] 히틀러의 후퇴 금지 및 사수 명령은 아직 유효했기 때문에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8] 예를 들어 드레스덴은 해당 지역 출신 작가 에리히 캐스트너가 자서전에서 '아무리 부자 아버지를 둬도 옛날의 드레스덴으로는 더 이상 갈 수 없다'라고 단언했을 정도로 큰 피해를 입었다.[9] 투니버스 더빙판에서는 '뮤렌베르크'로 나온다.[10] 맵의 묘사로 봐선 모티브는 여기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