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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게임 록맨 제로 시리즈의 코믹스판. 월간 코로코로 코믹에서도 연재되었으며, 총 3권 출판되었다.
내용을 보면 2편을 제외한, 1·3·4편의 요소가 담겨져있는 것이 특징이며, 원작 스토리와는 다른 노선을 타고 있다. 스토리의 노선도 분위기가 많이 바뀌는 게 특징인데, 중반까진 나름 원작의 느낌이 많이 날 정도로 진중한 요소가 있었지만, 중반부턴 말 그대로 개그 일상물로 탈피한다. 그래서인지 혹평을 제일 많이 받았고 록맨 제로의 흑역사로 남기까지 했다. 어찌보면 록맨 제로 시리즈의 명성을 먹칠한 작품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나마 재미라도 있었으면 괴작 정도로 끝났을 것이지만, 원작하고 딴판인 것을 떠나서 개그 만화인데 재미가 없다는 것과 작가의 태도도 문제가 되어, 결국 코로코로 코믹스의 흑역사가 된 것과 동시에 원작 팬들 사이에서도 언급을 꺼려 공식에서도 사실상 없는 작품으로 취급하는 듯.[1][2] 동 잡지에 연재되었던 록맨 에그제 코믹스판과 비교하면 처참한 수준.[3] 유일하게 건질만 한 요소가 시엘의 여동생인 시알 정도. 록맨 제로 캐릭터들의 이름이 프랑스어 고유 명사로 되어 있는 반면 시알은 프랑스어에도 없는 단어이므로 알맞지 않다.
사실 록맨 제로의 스토리가 어린이들에게는 너무 어두워서 원작을 따라가려면 적어도 12세~15세 이상 청소년~청년 연령층을 기준으로 했어야 할 것이다.[4] 다행히 후속작의 만화화는 원작 그대로 나아갔고 편집부의 간섭도 없었기 때문에 스토리가 막장으로 나아간 이 만화와는 다르게 호평이 매우 많다.
아쉽게도 국내에서 제로 시리즈 코믹스판의 인지도는 게임의 인지도보다 많이 떨어진다. 록맨 메가믹스나 록맨 X/만화같은 경우는 불법이지만 스캔본이 종종 돌아다니는데 제로 같은 경우는 젝스처럼 몇몇 짤방이 보일 뿐 제대로 된 번역본이 없다.
2. 원작 게임과 다른 점
- 원작에선 시엘이 제로의 봉인을 풀지만, 코믹스에선 리토라는 오리지널 캐릭터가 우연히 그를 치료하면서 같이 다니는 식으로 나온다. 또한 50년 후 노인이 된 리토는
짝퉁신 제로를 만든다.
- 주인공이 중반부터 바뀌는 것이 특징인데, 1권~2권 중반까지는 제로가 주인공이었다가, 2권 중반부턴 리토가 새로 만든 신 제로가 주인공 자리를 꿰찬다.
- 주인공 제로의 성격이 다르게 나타나는데, 원작에선 말 그대로 쿨한 성격이었는데, 코믹스에선 헬멧을 벗은 평상시엔 소심하고 나약하지만, 헬멧을 낀 전투시엔 원작의 냉정한 제로가 되는 이중인격으로 나온다. 그리고 중반에 나오는 신 제로 성격은 X 시리즈의 제로처럼 열혈스런 모습을 보여주지만, 너무 열혈하다 못해 열혈 바보로 나온다.
- 중반까지는 원작 요소를 따라갔지만, 중반부턴 대다수의 보스가 원작에 비해서 많이 망가진다. 예를 들어, Dr. 바일은 코찌질이 영감탱이로 나오고, 오메가는 맨날 당하고 사는 호구 악당으로 나오고, 크라프트는 원작 요소를 어느 정도 따라가고 있지만, 네쥬만 보면 미쳐 날뛰는 팔불출 속성이 추가된다. 특히 오메가 같은 경우는 외형 및 크기까지 바뀐다. 덤으로 분위기가 원작에 비해서 많이 밝다. 중반부턴 아예 하이 텐션 개그물로 변한다.
[1] 다만 작가가 밝인 입장에 따르면 본래 원작 노선 그대로 따라가려고 했지만 편집부가 '스토리가 (잡지의 주 연령층인) 저연령층들이 보기엔 매우 어려우니 중반부부턴 개그로 노선을 바꿔라'라고 지시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바꾼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해당 결과물이 영 좋지 못했고, 모든 책임을 작가에게 떠넘기게 되었다는 것이다. 작가 입장에선 편집부의 명령에 따라 시행한 것인데 모든 책임을 작가에게 떠넘기니 굉장히 억울해할 듯.[2] 코로코로 코믹은 저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만화(개그 만화)가 많아 아동 전용 잡지로 생각할 수 있는데, 사실 생각해보면 코로코로 코믹은 아동 잡지이긴 하나 아동 대상으로 한 만화들 중 개그 만화 말고도 진중하고 시리어스한 작품들도 연재한 적이 많고, 이로인해 아동 대상 잡지임에도 불구하고 고연령층 독자들이 늘어나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절대로 애들만 보는 만화잡지가 아니다. 실제로 코로코로 코믹은 2010년도 중반기부터 고연령층 전용 잡지인 '코로코로 아니키(コロコロアニキ)'를 출간했고, 아니키의 폐간 이후에는 웹코믹 사이트 '주간 코로코로 코믹'를 통해 고연령층 독자들도 늘리기 위해 연령층을 넓히고 있다.[3] 에그제 코믹스판의 경우 초반엔 원작 게임 스토리와 비슷하게 진행되었다가 중반부터는 오리지널 스토리로 전개로 진행되었지만 중반부 전개가 막장이 되어버린 록맨 제로 코믹스판과는 달리 타카미사키 료 특유의 박력있는 연출, 장대한 스토리, 각 캐릭터들간의 관계성도 잘 표현했기 때문에 좋은 평가를 받았고 팬덤 사이에서도 명작으로 평가받는 작품이기도 하다.[4] 다만 어쩔 수 없었던 부분이 있었던 것이 이 시리즈가 발매됐을 당시 등급이 CERO A(일본),ESRB E(북미),PEGI 3(유럽)이었기 때문에 높은 연령층에게 초점을 맞춘것이 아닌, 아동층에게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