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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목 | リーガル・ハイ | |
방송 시간 | <colbgcolor=#FFFCFD,#292A2D> ● 시즌 1: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00분 ~ 오후 9시 54분 ● 시즌 1 스페셜: 토요일 오후 9시 00분 ~ 오후 11시 10분 ● 시즌 2: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00분 ~ 오후 10시 54분 ● 시즌 2 스페셜: 토요일 오후 9시 00분 ~ 오후 11시 10분 | |
방송 기간 | ● 시즌 1: 2012년 4월 17일 ~ 2012년 6월 26일 ● 시즌 1 스페셜: 2013년 4월 13일 ● 시즌 2: 2013년 10월 9일 ~ 2013년 12월 18일 ● 시즌 2 스페셜: 2014년 11월 22일 | |
방송 횟수 | ● 시즌 1: 11부작 ● 시즌 1 스페셜: 1부작 ● 시즌 2: 10부작 ● 시즌 2 스페셜: 1부작 | |
제작 | 후지 테레비 | |
채널 | 후지 테레비 | |
제작진 | 연출 | 나라카와 히로아키(成河広明), 카토 타츠야(加藤達也) |
극본 | 코사와 료타(古沢良太) | |
음악 | 하야시 유키 | |
출연 | 사카이 마사토, 아라가키 유이, 나마세 카츠히사, 코이케 에이코, 사토미 코타로, 다구치 준노스케, 오카다 마사키, 쿠로키 하루, 히로스에 료코, 코유키 등 | |
링크 |
[clearfix]
1. 개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제작 및 방영한 일본 후지 테레비의 드라마. 2개의 정규 편성 및 2개의 스페셜로 방영되었다.항상 주어진 역할을 진중하게 맡아, 명실공히 그 연기력을 인정받았던 사카이 마사토가 획기적인 코믹 연기를 펼쳐 개그감을 맘껏 드러낸 드라마이다. 그의 새로운 연기변신으로 방영 전부터 기대를 모았고 방영 후엔 기대 이상의 연기로 호평 받았던 작품이다. 리갈 하이라는 제목은 보다시피 법률을 뜻하는 Legal과 최고봉 또는 그러한 상태를 뜻하는 High라는 단어를 합친 것으로 코믹하고 유쾌한 의미를 지향한다.[1]
2. 마케팅
2.1. 예고편
시즌1 공식 예고편 | 시즌2 공식 예고편 |
2.2. 포스터
시즌1 사랑도 법도 거짓말이 좋아♥ (愛も、法も、嘘がすき♥) | 시즌2 사랑에 안겨 법에 젖을래♥ (愛に抱かれ、法に濡れる♥) |
2.3. 오프닝
시즌1 오프닝 전체 모음 | 시즌2 오프닝 전체 모음 |
3. 등장인물
자세한 내용은 리갈 하이/등장인물 문서 참고하십시오.
코미카도 켄스케 | 古美門 研介 |
사카이 마사토(堺 雅人) 분 |
마유즈미 마치코 | 黛 真知子 |
아라가키 유이(新垣 結衣) 분 |
핫토리 | 服部 |
사토미 코타로(里見 浩太朗) 분 |
기타 등장인물은 리갈 하이/등장인물 문서 참조.
4. 줄거리
4.1. 시즌 1
천재적인 잔머리에 탁월한 수완을 갖추어 연전연승에 불패신화를 이룩하였지만 반대로 도덕성과 상도의는 최악인 변호사 코미카도 켄스케 (사카이 마사토 분)에게 마유즈미 마치코 (아라가키 유이 분)라는 햇병아리 변호사가 자기가 맡은 사건에 도움을 달라며 찾아와 조언을 구하게 되고 어찌어찌하여 이후 두 사람은 동업을 하게 된다. (말이 좋아 동업이지 사실 마유즈미는 빚을 갚아 나가는 피고용인의 입장) 너무나 다른 가치관과 입장의 두 사람이 사사건건 부딪히면서 여러 소송을 치르며 극이 전개된다.한 회차당 한 사건이 나오는 에피소드식 구성으로, 전체적으로 코믹한 분위기이다. 그러나 중간중간 던지는 메세지는 심오하며 시청자들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또한 이런 법정 드라마의 적이라 볼 수 있는 억지 감동은 아예 없다시피 하여 일본에서도 한국에서도 반응이 좋은 드라마다.
작품의 특징으로는 코미카도의 가치관이 여지 없이 드러난다는 것. '이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정의란 존재하지 않으며 변호사는 선악이 우선이 아니라 의뢰인의 승리가 우선이다.' 라는 가치관이 적나라하게 표현된다. 변호사 윤리에 있어서 의뢰인의 이익과 공명정대한 판결이 충돌을 일으킬 때 어느 쪽을 우선시할지가 늘상 논란이긴 하지만, 변호사가 자신을 고용한 의뢰인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것은 당연하다.[2] 그래서 법정에서는 이겼지만 사실은 나쁜 사람이라고 볼 수 있는 장면도 나오며, 선한 인물인 줄 알았는데 사실은 흑막일 수도 있다는 장면도 많이 나온다. 에피소드 마지막에 승소 판결을 얻어내고 나면 카타르시스가 밀려오지만 그 직후에 이런 저런 장면이 나오면서 또 다른 반전 같은 장면이 등장하는 것이 대체적인 패턴이다.[3] 무조건 좋은 식으로 끝나지는 않는다.
코미카도와 대립각을 세우는 마유즈미는 공공선과 정의 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이상론자인데, 일단은 변호사 캐릭터로 등장하지만 드라마적으로는 언더도그마와 평면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시청자의 입장을 대변하는 인물로 보아야 할 것이다. 냉소적이고 현실적인 코미카도에 의해서만 극이 주도되면 이러한 사고방식에 대해 생소한 시청자는 거부감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마유즈미를 통한 공공선에 의거한 문제 제기와 코미카도의 반론은 시청자의 몰입을 위해 꼭 필요한 장치로 볼 수 있다. 진지하게 변호사로서의 자격을 따진다면 직업 윤리가 상당히 애매한 인물이라고도 볼 수 있다. 진실을 추구한답시고 법정 싸움에서 불리한 증거를 잇따라 내밀고는 정의를 위해서라며 악을 쓰는 행동은 코미카도에게 훼방이나 다름 없다.
드라마에서 코미카도와 마유즈미 모두 희극적으로 과장된 캐릭터이며, 서로 대표하는 가치가 극단적인 만큼 비판 받을 만한 요소도 존재한다. 코미카도의 경우, 의뢰인의 이익을 위해 노력하는 것 자체는 변호사의 직업윤리에 부합하지만 이 과정에서 공익을 침해하거나 법 절차의 정당성을 훼손하는 문제가 있다. 한편으로는 지나치게 돈을 중시하는 태도 역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이다. 마유즈미의 경우, 의뢰인의 이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변호사의 직업윤리보다 개인의 정의감을 더욱 우선시한다는 점이 비판 요소이다.[4]
코미카도의 문제점은, 그에게 브레이크를 걸어주는 인물이 전혀 없다는 문제점으로도 연결된다. 재판소에서 벌이는 그의 행동은 굉장히 무례한 것으로, 일단은 법조인을 표방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사실상 정치깡패 수준으로 보일 만큼 과격한 수준이다. 여기에 대해 제대로 지적하고 브레이크를 걸어준 판사는 토시코 판사뿐이었다. 깽판이나 다름없는 코미카도를 제재하는 인물이 이렇게나 없다는 점에서, 이 작품에 출현하는 법조인들 역시 비판받아야 한다. 이것은 법치국가의 법치가 무시당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상당히 심각한 문제이다. 변호사란 법적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서 전문적 법 지식으로 의뢰인을 돕는 것이지, 돈만 갖다 주면 법이고 뭐고 다 무시하면서 반드시 의뢰인에게 승리를 안겨다주는 직업이 아니다. 무조건적으로 의뢰인의 이득을 우선시한다면 차라리 흥신소나 탐정이 어울린다.
마유즈미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정의감과 법원칙을 준수하는 마유즈미는 아이러니하게도 무죄 추정의 원칙을 거의 완전히 무시하고 의뢰인을 감정적으로, 자기만의 도덕기준으로 폄훼하고 의뢰인의 이익보다 자신의 정의감을 우선시하여 고의적으로 변론을 방해하는데, 이 역시 진지하게 들어가면 법과 원칙을 완전히 무시하는 행위로, 변호사의 존재의미와 법치주의를 흔들수 있는 심각한 행위이다.[5]
또한, 자신의 도덕적 기준이 사회적 통념에 부합한다 한들, 이를 의뢰인의 이익에 상관 없이 관철하려 드는 것은 변호사로서 자격 미달인 행동을 일삼는다고 할 수밖에 없다. 마유즈미 본인은 정의를 지킨다고 하지만 정작 본인이 지키는 건 자신만의 정의다. 정의(正義, justice)의 정의(定義, definition)는 시대와 국가에 따라 달랐으며 지구상 많은 사람이 믿는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 경전에 서술하는 정의조차 현재의 정의와 비교해보면 어긋나 있는 것이 많다. 이런, 지극히 현실적인 캐릭터를 들어서 현실적인 법치사회를 다루고 있는데, 위 문제점들에 대해서도 작중 한두 번씩 짚고 나간다.[6]
그러나 하나 더 짚고 지나가야 할 점이 있는데, 애초에 이 드라마 자체가 깨끗하고 도덕적인 법정 드라마가 아니라는 점이다. 특히 코미카도의 경우 그 주변 인물들과 코미카도와 대적하는 판·검사, 변호사부터 이미 작중에서 부패하거나 비도덕적인 모습을 많이 보였으며 코미카도조차도 본인을 도덕적인 인물로 표방하지 않는다. 애초에 작품부터 이미 어느 한 쪽만을 절대선으로 표현하고 있지도 않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볼 때 이들은 잘못되었지만 드라마 자체가 도덕적이고 청렴한 법정을 전혀 묘사하지 않는다. 특히 이 작품을 통틀어 재판 과정은 매우 작위적인 부분도 많으며 실제 법정에서 생기기 불가능한 상황들이 자주 연출된다. 이러한 전제에서 재판을 이끌어야 하는 재판관들의 대다수는 이 과정에 어떠한 제재도 없이 무능하다고 해도 좋을 만큼 방관한다.[7]
후반에 가면 선한 피해자라 생각했던 의뢰인들조차도 비도덕적인 행위를 하는 것으로 자주 묘사된다. 애시당초 이 드라마는 법률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현대 법치사회의 이런저런 포인트를 짚어나가기 위해 작위적으로 설정된 캐릭터와 극중 요소가 차고 넘친다. 법률 쪽으로 진지하게 파고들면 난해하고 복잡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고의적으로 장치를 만들어서 드라마로 감상할 만한 재미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주인공들 역시 의도적으로 설정된 요소 중의 하나이므로 주연들의 행동에 대해서만 현실성이 없다고 지적하는 것은 어색하다.[8]
그리고 2013년 4월 13일에 스폐셜이 방영되었다. 주인공이 타이틀을 '리갈하이 SP'이라고 하지 않고 삿대질하며 이의 있소, 스페셜!' 이라고 하는 등, 여러모로 패러디는 더더욱 강화되어 가는 듯. 그러면서 동시에 시즌 2 방송 결정 홍보까지 했다.
4.2. 시즌 2
시즌 2는 2013년 10월 9일부터 매주 수요일 밤 10시에 방영. 시즌 2는 시즌 1과 달리 하뉴 하루키라는 코미카도 켄스케와 정반대의 인물을 세우고 매화 격돌하며, 안도 키와의 재판이라는 큰 사건 하나를 줄기로 잡고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이래저래 시즌 1처럼 이길 수 없을 것 같은 재판도 이겨버리는 코미카도 켄스케의 절륜한 실력과, 일련의 재판 건에 초점이 맞춰지기보단, 하뉴 하루키라는 인물이 중심으로 부각되어 마치 주인공이 뒤바뀐 느낌도 들 수 있다.[9][10] 따라서 이래저래 '재판은 무슨 수를 쓰든 이겨야하고, 변호사는 의뢰인을 승리로 이끄는 게 목적이다' 라는 내용으로 진행됐던 시즌 1과 달리, 갑자기 만화 같은 '선'이 들어와 이래저래 시청자들 사이에선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또한 시즌 1 때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저 멀리 던져두었던 러브스토리 쪽 부분도 조금씩 넣으려는 눈치. 1화부터 시즌 1 시청자에게는 큰 충격이 될 만한 내용[11]으로 시작하는데, 이러한 모든 점이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한 노력으로 생각해보면 긍정할 만한 부분이기도 하다.
후반부에 들어서는 하뉴 하루키보다는 여주인공인 마유즈미 마치코의 성장담을 더 비중있게 다루는 듯한 느낌이다. 시즌 1에서는 마지막회까지도 마냥 아침 드라마 여주인공 같고 코미카도에 사사건건 태클걸기 일쑤였던 미숙한 햇병아리 변호사 마유즈미가, 사형수 안도 키와의 재판을 담당하게 되면서 또한 시즌 1의 미키 법률 사무소가 아닌 하뉴 하루키의 NEXUS라는 코미카도에 반하는 새로운 세력과 부딪히면서 의뢰인의 이익과는 상관없이 자신의 이상만을 추구하던 모습에서 오로지 의뢰인만을 위하는 변호사로 성장하게 된다. 마유즈미의 이런 눈에 띄는 성장 과정이 극 중후반부에 걸쳐 나오고 있다.
2013년 12월 18일자로 2기도 종영했다. 시즌 1이 매니아의 지지층은 두터웠으나 그다지 높지는 않은 평균 시청률 12퍼센트대로 방영 시점이던 2012년도 2분기 전체 시청률 5위를 기록했던 데 비해 시즌 2는 평균 18퍼센트라는 높은 시청률로 분기 2위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즌 1에서 보여준 충격적인 결말과 시즌 2 최종화의 예고에 나온 문장인 진실은 역시나 코미디다[12]를 보고 엄청난 통수를 맞을 준비를 했던 시청자들은 시즌 2의 결말은 1기의 결말보다는 싱거웠다고 한다. 결말의 큰 그림은 예측 가능한 수준이었고 세세한 부분에서 반전이 있긴 했지만. 결말에서는 하뉴의 이념에 감화되어 급 회개를 시도했던 미키가 다시금 코미카도에 대한 전의를 불태움으로 시즌3를 암시했다. 종영 1년만인 2014년 11월 22일 방송된 SP는 의료소송을 다루고 있다.
5. 방영목록 및 시청률
- 본 방송 시청률은 아래 표와 같다.
회차 | 방영일자 | 부제 | 시청률 |
시즌1 | |||
제1화 | 2012년 4월 17일 | <colbgcolor=#FFFAC4,#9B9660> 최고이지만 최악의 변호사…사랑도 법도 거짓말을 한다!? | 12.2% |
제2화 | 2012년 4월 24일 | 저작권 소송은 돈이 된다!? | 12.1% |
제3화 | 2012년 5월 1일 | 첫사랑인가 스토커인가? 통곡의 연애 재판!? | 11.2% |
제4화 | 2012년 5월 8일 | 태양을 돌려주어라! 맨션 재판 의리없는 전쟁 | 12.3% |
제5화 | 2012년 5월 15일 | 기한은 7일! 돈인가 생명인가!? 악덕 정치가를 지켜라 | 10.9% |
제6화 | 2012년 5월 22일 | DV? 양다리? 유혈의 이혼 재판 자객은 전 아내 | 11.6% |
제7화 | 2012년 5월 29일 | 형제의 상속 싸움! 간장 일족에게 잠복하는 비밀과 거짓말 | 14.2% |
제8화 | 2012년 6월 5일 | 친권을 빼앗아라! 천재 아역과 어머니의 절연 재판 | 14.5% |
제9화 | 2012년 6월 12일 | 은원의 마을 사람이여…아름다운 고향을 되찾아라!! | 12.8% |
제10화 | 2012년 6월 19일 | 파산인가 5억인가!? 안녕히 긍지 높은 정의 마을 | 12.0% |
제11화 | 2012년 6월 26일 | 내부 고발자를 부당 해고로부터 구해라!! 최강의 변호사가 마침내 패배!? 진실은 항상 희극이다!! | 13.4% |
평균 시청률 | 12.47% | ||
스페셜 | 2013년 4월 13일 | 대인기 법정 코미디 완전 신작 위자료 1억엔으로 학교를 고소해라!! 어둠에 있는 주모자와 미소의 여교사…감추어진 진실과 재판장의 어둠 | 13.5% |
시즌2 | |||
제1화 | 2013년 10월 9일 | 완전 부활·코미카도 켄스케! 모든 것은 의뢰인을 위해 무패의 변호사가 비도의 악인에게 맞선다! | 21.2% |
제2화 | 2013년 10월 16일 | 적반하장 천재 기업가~"중얼거렸더니" 명예 훼손? | 16.8% |
제3화 | 2013년 10월 23일 | 얼굴인가? 마음인가? 어느 쪽을 선택할래? 전대미문의 성형 재판 | 18.5% |
제4화 | 2013년 10월 30일 | 이웃 교제는 꿀맛!? 질투가 소용돌이치는 이웃 재판!! | 18.3% |
제5화 | 2013년 11월 6일 | 권리는 누구의 것? 창가 사원의 캐릭터 재판!! | 18.3% |
제6화 | 2013년 11월 13일 | 새로운 사랑의 형태인가 중혼인가!? 소송당한 아내는 남편이 3명 | 17.7% |
제7화 | 2013년 11월 20일 | 천재인가 폭군인가!? 세계적 애니메이션 감독 파워하라 재판!! | 17.7% |
제8화 | 2013년 11월 27일 | 세계에 자랑하는 자연유산을 지켜라!! 주민 소송 놀라움의 진실 | 16.2% |
제9화 [13] | 2013년 12월 1일 | 드디어 최고 재판소! 만일 전국민이 적이라도 반드시 목숨을 구한다 | 18.3% |
제10화 | 2013년 12월 18일 | 이전삼전하는 최후의 법정!! 집념으로 구해라 의뢰인!! 진실은 비극인가 희극인가!? | 18.9% |
평균 시청률 | 18.19% | ||
스페셜 | 2014년 11월 21일 | 인기 법정 드라마 완전 신작 !! 대형 병원에서 일어난 갑작스런 죽음 숨겨진 의료 실수!? … 애증이 소용돌이 치는 하얀 거탑 벼랑 재판의 행방 | 15.1% |
해당 자료는 일본 간토 지방 기준입니다. # |
6. OST
테마곡 하야시 유키 - LEGAL-HIGH |
시즌1 오프닝 테마 오노 에레나 - [ruby(えれぴょん, ruby=에레뿅)] |
시즌1 엔딩 테마 PES from RIP SLYME - [ruby(女神の, ruby=여신의)]KISS |
시즌2 오프닝 테마 9nine - Re: |
시즌2 엔딩 테마 RIP SLYME - SLY |
시즌 | 제목 | 노래 | 작사 | 작곡 | 편곡 |
시즌1 | えれぴょん | 오노 에레나[14] | 오노 에레나 | SmileR | - |
女神のKISS | PES from RIP SLYME | PES | - | - | |
시즌2 | Re: | 9nine | OZO | - | 토오야마 타스쿠, 101 |
SLY | RIP SLYME | RYO-Z, ILMARI, PES, SU | DJ FUMIYA | - |
7. 명장면
7.1. 영상
코미카도는 어떻게 보면 사악한 느낌이 듦에도 불구하고 많은 명언들을 남겼다.시즌 1 1화에서 노인에게 자리양보하는 문제로 마유즈미와 벌인 설전이라든지, 시즌 1 9화에서 현실에 무기력한 노인들에게 행한 폭풍같은 설득은 많은 사람들의 입에 자주 회자되는 명장면[15]도 있다.
시즌 2 9화에서는 민의(民意)가 원한다면, 불충분한 증거와 불확실한 증언으로 혐의가 모호한 피고인 안도 키와를 사형 시켜도 되는 것인지, 또한 민의로 판결하면 그 결과가 무조건 옳은지에 대해 코미카도와 다이고 검사 사이에 벌어진 토론[16]과 민의라는 이름하에 안도 키와의 공동 변호인이자 자신의 파트너 변호사인 마유즈미가 린치를 당한 데[17]에 대한 분노가 드러난 코미카도의 연설이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8분짜리로 꽤 기나 처음부터 끝까지 보는 것을 권장한다. 아무런 근거도 없이 무작정 여론에 휩쓸리는 민중을 비판하는 작가의 대사와 사카이 마사토의 훌륭한 연기력이 어우러져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이 두 영상들은 내용이 내용이니만큼 응용할 소스가 많아 패러디도 가끔 되는 편이다.
7.2. 시즌 1
1화('다음엔 널 죽여버리겠어'라고 되뇌는 츠보쿠라를 본 마유즈미)
코미카도: 두렵나? 내가 살인범을 세상에 풀어줘 버린 건 아닌가 하고.
마유즈미: 선생님은 그가 죽였다고 생각하셨나요?
코미카도: 어느 쪽이든 상관없어. 사람을 죽였건 안 죽였건 그런 건 나랑 상관 없고 아무 흥미도 없어. 검찰 측의 증거가 불충분했지. 그래서 그는 무죄가 된 거야. 그게 법이란 거다. 미키한테 돌아가.
마유즈미: 하지만 그러면 진실은 어떻게 되는데요?
코미카도: 자만하지 마. 우리는 신이 아니야. 그저 변호사일 뿐이지. 진실이 뭔지 알 턱이 있나.
마유즈미: 그러면 우리는 무엇을 믿어야 하나요?
코미카도: 스스로 찾아!
코미카도: 두렵나? 내가 살인범을 세상에 풀어줘 버린 건 아닌가 하고.
마유즈미: 선생님은 그가 죽였다고 생각하셨나요?
코미카도: 어느 쪽이든 상관없어. 사람을 죽였건 안 죽였건 그런 건 나랑 상관 없고 아무 흥미도 없어. 검찰 측의 증거가 불충분했지. 그래서 그는 무죄가 된 거야. 그게 법이란 거다. 미키한테 돌아가.
마유즈미: 하지만 그러면 진실은 어떻게 되는데요?
코미카도: 자만하지 마. 우리는 신이 아니야. 그저 변호사일 뿐이지. 진실이 뭔지 알 턱이 있나.
마유즈미: 그러면 우리는 무엇을 믿어야 하나요?
코미카도: 스스로 찾아!
마유즈미: 이분께 자리를 양보하시는 게 어떠냐고 물었잖아요.
코미카도: 왜요?
마유즈미: 왜냐뇨? 보아하니 아직 젊으신 분 같은데, 이분께서 더 연장자시잖아요.
코미카도: 그래서요?
마유즈미: 기력이 있는 사람이 기력이 없는 사람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게 당연히 도덕적인 행동이자 매너라고 생각 안 하세요?
코미카도: 생각하죠.
마유즈미: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코미카도: 하지만 젊은 사람이니까 기운이 있고 나이가 많으니까 기력이 없다고 일방적으로 단정지어도 됩니까?
마유즈미: 네?
코미카도: 예를 들어 제 나이가 38살인데 당신은 제가 심각한 심장병을 앓고 있을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고려하셨습니까?
마유즈미: 앓고 계신가요?
코미카도: 아니오.
그는 겉으로 보기에는 60대지만 스포츠클럽에 다니고 있고 더군다나 가방의 연식 상태에서 상당한 베테랑이라는 점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중후한 대흉근, 안쪽으로 당겨진 복근, 하퇴 삼두근의 팽팽함은 옷 위에서도 충분히 느껴지는군요. 빈약한 저보다 훨씬 좋은 몸을 가지고 계십니다.
마유즈미: 하지만 그건…
코미카도: 그리고 그 스포츠클럽은 이 역 앞에 있죠. 불과 2분 정도 걸리는 한 정거장 구간이라면 굳이 자리를 양보할 필요도 없습니다. 양보하기는 커녕 자리에 앉도록 쓸데없이 강요하면 안 되겠다고 판단하여 일어나지 않았던 겁니다. 이상입니다, 반론 있으십니까?
마유즈미: 뭐 저런 녀석이 다 있어!
(중략)[18]
마유즈미: 아! 하나 말씀 드리는 걸 잊었는데요.
코미카도: 뭔데?
마유즈미: 선생님은 역시 양보하셨어야 했어요.
코미카도: 뭐?
마유즈미: 전철에서 있었던 일이요. 선생님은 그 노인이 스포츠클럽 가방을 가지고 있어서 다음 역에서 내릴 거라고 생각하셨어요. 하지만 내리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었죠. 다음 역에서 그 노인이 내린다는 건 선생님의 근거 없는 추측에 지나지 않아요. 선생님께서는 '자리 양보해드릴까요?' 라고 물어보셨어야 했어요. 설령 그분께서 거절하셨다고 해도 그 과정 자체가 중요한 거예요. 암묵의 룰로 정해져 있는 절차를 밟는 것, 그 자체가 매너라고요. 반론 있으십니까?
코미카도: 아니… 합격이다. 그 자리에서 말했더라면 말이지![19] 안짱다리!
마유즈미: 최악이야! / 코미카도: 최악이군.
코미카도: 왜요?
마유즈미: 왜냐뇨? 보아하니 아직 젊으신 분 같은데, 이분께서 더 연장자시잖아요.
코미카도: 그래서요?
마유즈미: 기력이 있는 사람이 기력이 없는 사람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게 당연히 도덕적인 행동이자 매너라고 생각 안 하세요?
코미카도: 생각하죠.
마유즈미: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코미카도: 하지만 젊은 사람이니까 기운이 있고 나이가 많으니까 기력이 없다고 일방적으로 단정지어도 됩니까?
마유즈미: 네?
코미카도: 예를 들어 제 나이가 38살인데 당신은 제가 심각한 심장병을 앓고 있을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고려하셨습니까?
마유즈미: 앓고 계신가요?
코미카도: 아니오.
그는 겉으로 보기에는 60대지만 스포츠클럽에 다니고 있고 더군다나 가방의 연식 상태에서 상당한 베테랑이라는 점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중후한 대흉근, 안쪽으로 당겨진 복근, 하퇴 삼두근의 팽팽함은 옷 위에서도 충분히 느껴지는군요. 빈약한 저보다 훨씬 좋은 몸을 가지고 계십니다.
마유즈미: 하지만 그건…
코미카도: 그리고 그 스포츠클럽은 이 역 앞에 있죠. 불과 2분 정도 걸리는 한 정거장 구간이라면 굳이 자리를 양보할 필요도 없습니다. 양보하기는 커녕 자리에 앉도록 쓸데없이 강요하면 안 되겠다고 판단하여 일어나지 않았던 겁니다. 이상입니다, 반론 있으십니까?
마유즈미: 뭐 저런 녀석이 다 있어!
(중략)[18]
마유즈미: 아! 하나 말씀 드리는 걸 잊었는데요.
코미카도: 뭔데?
마유즈미: 선생님은 역시 양보하셨어야 했어요.
코미카도: 뭐?
마유즈미: 전철에서 있었던 일이요. 선생님은 그 노인이 스포츠클럽 가방을 가지고 있어서 다음 역에서 내릴 거라고 생각하셨어요. 하지만 내리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었죠. 다음 역에서 그 노인이 내린다는 건 선생님의 근거 없는 추측에 지나지 않아요. 선생님께서는 '자리 양보해드릴까요?' 라고 물어보셨어야 했어요. 설령 그분께서 거절하셨다고 해도 그 과정 자체가 중요한 거예요. 암묵의 룰로 정해져 있는 절차를 밟는 것, 그 자체가 매너라고요. 반론 있으십니까?
코미카도: 아니… 합격이다. 그 자리에서 말했더라면 말이지![19] 안짱다리!
마유즈미: 최악이야! / 코미카도: 최악이군.
4화
코미카도: 네가 정의가 어쩌고 얘기하는 건 아랫사람 깔보는 동정에 지나지 않아. 그때 그때 눈 앞에 있는 가엾은 인간을 불쌍히 여기는 것뿐이야.
마유즈미: 하지만 그렇다면 그걸 부정하면 정의는 어디에 있는 건데요?
코미카도: 신이 아닌 우리가 그런 걸 알 리가 없지. 정의는 특수촬영 영웅물과 소년점프에만 있는 거라고 생각하라구. 자신의 의뢰인의 이익을 위해 전력을 다해 싸우는 것, 우리들 변호사가 할 수 있는 건 그것뿐이고 그 이상 선을 넘는 건 금물이야. 알아들었나? 마유즈미 마치코
마유즈미: 하지만 그렇다면 그걸 부정하면 정의는 어디에 있는 건데요?
코미카도: 신이 아닌 우리가 그런 걸 알 리가 없지. 정의는 특수촬영 영웅물과 소년점프에만 있는 거라고 생각하라구. 자신의 의뢰인의 이익을 위해 전력을 다해 싸우는 것, 우리들 변호사가 할 수 있는 건 그것뿐이고 그 이상 선을 넘는 건 금물이야. 알아들었나? 마유즈미 마치코
5화
코미카도: 돈과 권력은 표리일체(表裏一體), 돈을 모은 자가 힘을 갖는 거다. 왜 그런지 알아? 사람은 돈이 있는 곳에 모이기 때문이야. 하지만 이 나라에서 돈을 모으는 사람은 악으로 분류되지. 정작 자신은 돈을 추구하면서도 말이야. 그리고 이런 어리석은 백성에게 아첨하는 정치가가 깨끗한 정치를 표방하고 어리석은 백성이 다시 그걸 지지해. 그 결과 힘 없이 아무것도 못 하는 정치가만 늘어가고 힘 있는 정치가는 검찰에 의해 말살되지. 그리고 국민들은 일본의 정치가는 아직 멀었다며 슬퍼하는 거야.
마유즈미: 토가시 이츠오를 옹호하시는 건가요?
코미카도: 이런 견해도 있다는 것뿐이야. 돈과 권력 속에서 살다 보면 제 식구조차 믿지 못하는 것도 당연해. 그것 역시 괴로운 인생인 거야. 마음을 열 상대는 연못의 잉어뿐이겠지.
마유즈미: 토가시 이츠오를 옹호하시는 건가요?
코미카도: 이런 견해도 있다는 것뿐이야. 돈과 권력 속에서 살다 보면 제 식구조차 믿지 못하는 것도 당연해. 그것 역시 괴로운 인생인 거야. 마음을 열 상대는 연못의 잉어뿐이겠지.
9화[20][21]
코미카도: (센바화학 사람들에게 상품권과 양갱을 받고 그들의 성의를 보았으니 괜찮다 말하는 노인들을 보며) 멋지군요! 여러분의 생각에 감탄했습니다. 역시 "만남과 인연의 마을"답군요. 그럼 그렇게 절차를 밟겠습니다. 마유즈미, 뒤를 부탁하네. 안녕히 계십쇼.
마유즈미: 선생님, 이렇게 끝내도 되는 건가요?
코미카도: 괜찮아.
마유즈미: 그치만!
코미카도: 저분들이 좋다고 하잖나. 그렇죠, 여러분?
노인 2: 그럼요, 이 세상에는 돈보다 더 중요한 게 있으니까요. 그렇지?
코미카도: 한번 봐봐, 이 사람들의 만족스러운 표정을. 대게 뷔페 투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 안 그 자체 아닌가? 마유즈미 군, 잘 기억해 둬. 이게 이 나라의 뿌리 깊은 '친목'이라는 것이다. 인간은 오랜 세월 길들여지게 되면 이렇게 진드기 같은 생물이 되는 거야.
노인 1: 진드기?[22] 지금 우리들 말하는겨?
코미카도: 그럼 여러분 말고 누가 있습니까? 스스로 느낄 수조차 없다니 정말로 부럽군요. 업신여겨진다는 것도 모른 채 무덤으로 들어갈 수 있다니 이런 행복한 인생이 있나.
노인 4: 당신 말이 심한 거 아니여!
코미카도: 이거 드릴 말씀이 없군요. 처음에 말씀드렸듯이 저는 여러분 같은 비참한 늙은이들이 정말로 싫어서 말입니다.
노인 1: 이봐 애송이, 너 뭐여? 네가 그렇게 잘났냐?
노인 3: 맞어! 넌 웃어른을 공경하는 법도 모르는겨?
노인 2: 우리는 너보다 배는 더 살았어!
코미카도: 저보다 배는 살아오셨으면서 본인들에 대해 잘 모르시는 것 같으니 가르쳐 드리는 거 아닙니까. 잘 들으십시오. 여러분은 국가로부터 버림받은 사람, 기민(棄民)입니다. 국가가 발전하는 데에 연금을 갉아먹기만 하는 노인들은 가치가 없기 때문에 쓰레받기로 한데 모아 구석으로 몰아넣은 뒤 양갱이나 먹이며 입 다물게 하고 있는 겁니다. 대기업에 기생하는 심성 착한 진드기, 그게 바로 여러분이란 말입니다.
(중략)
그리고 지금에 이르러선 토지가 더럽혀지고, 물도 더럽혀지고, 질병에도 걸리고, 이 땅에서 더 이상 살 수 없게 될 가능성까지 있지만 그래도 상품권도 줬고 성의도 유대감도 느꼈으니 감사할 일이지요. 정말 정말 잘 됐군, 잘 됐어! 이제 땅과 물도 다시 살아날 겁니다. 병도 낫겠죠. 공장은 오염물질을 계속 흘려보내겠지만 분명 더 이상 문제가 일어나지 않겠죠! 왜냐하면 유대감이 있으니까!
(중략)
노인 4: 너 같은 게 우리들의 고통을 알기나 해? 우리도 네가 말한 것쯤은 지긋지긋할 정도로 알고 있어. 다들 억울하고 분해서 어쩌질 못하고 있다고. 하지만 필사적으로 마음을 억누르고 납득하려 하고 있잖나!
코미카도: 왜요?
노인 4: 왜냐고?
코미카도: 쓰레기 취급 당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 왜 납득하려고 합니까?
노인 4: 우리는 이미 늙었어…
코미카도: 늙은 게 뭐 어쨌는데요?
노인 4: 몸도 성치 않은데 다들 애쓰며 살아왔다고-
코미카도: 그래서 어쩌라는 거냐!!!
(전원 침묵)
코미카도: 그래서 돌봐주기라도 바라십니까? 그래서 위로받기를 바라시는 겁니까? 그래서 친절을 베풀어주면 바로 기뻐하는 겁니까? 조상님들한테 면목이 없다고, 자자손손 수치스럽다고 생각 안 하십니까? '미나미 몽블랑'은 얼어죽을, 왜 '키누미 마을'[23]이 진짜 몽블랑보다 훨씬 더 아름답다고 생각하지 않냔 말입니다!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보기 싫은 건 안 보고, 모두 사이 좋게 살면 편하겠죠. 하지만 만약이라도! 긍지 있는 삶을 되찾고 싶다면, 보고 싶지 않은 현실도 직시해야만 합니다. 깊은 상처를 입을 각오로 앞으로 나아가야만 합니다! 싸움이란 건 그런 겁니다! 푸념은 무덤에나 가서 하십쇼!
돈이 전부가 아니라고요? 돈이 전부입니다! 당신들이 상대에게 한 발의 화살로[24] 되갚아주고 여러분의 의지를 보여줄 방법은, 빼앗긴 것과 짓밟힌 존엄에 대한 합당한 댓가를 쟁취하는 것밖에 없어요! 그 이외엔 없단 말입니다!
(중략)
제2차 세계대전의 구렁텅이에서, 1980년대 일본 거품경제를 쌓아올린 당신들이라면! 그 정신을 틀림없이 어딘가에 남겨뒀을 거라고! …라고, 생각한 제가 어리석었군요. 잘 들으십시오. 두 번 다시 노인네들 심심풀이에 저를 엮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착해빠진 진드기끼리 서로 상처를 핥아 가면서 온화하고 평화롭게 살다가 모쪼록 그렇게 뒈져 주시면 좋겠군요. 그럼 여러분, 안녕히!!!
마유즈미: 선생님, 이렇게 끝내도 되는 건가요?
코미카도: 괜찮아.
마유즈미: 그치만!
코미카도: 저분들이 좋다고 하잖나. 그렇죠, 여러분?
노인 2: 그럼요, 이 세상에는 돈보다 더 중요한 게 있으니까요. 그렇지?
코미카도: 한번 봐봐, 이 사람들의 만족스러운 표정을. 대게 뷔페 투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 안 그 자체 아닌가? 마유즈미 군, 잘 기억해 둬. 이게 이 나라의 뿌리 깊은 '친목'이라는 것이다. 인간은 오랜 세월 길들여지게 되면 이렇게 진드기 같은 생물이 되는 거야.
노인 1: 진드기?[22] 지금 우리들 말하는겨?
코미카도: 그럼 여러분 말고 누가 있습니까? 스스로 느낄 수조차 없다니 정말로 부럽군요. 업신여겨진다는 것도 모른 채 무덤으로 들어갈 수 있다니 이런 행복한 인생이 있나.
노인 4: 당신 말이 심한 거 아니여!
코미카도: 이거 드릴 말씀이 없군요. 처음에 말씀드렸듯이 저는 여러분 같은 비참한 늙은이들이 정말로 싫어서 말입니다.
노인 1: 이봐 애송이, 너 뭐여? 네가 그렇게 잘났냐?
노인 3: 맞어! 넌 웃어른을 공경하는 법도 모르는겨?
노인 2: 우리는 너보다 배는 더 살았어!
코미카도: 저보다 배는 살아오셨으면서 본인들에 대해 잘 모르시는 것 같으니 가르쳐 드리는 거 아닙니까. 잘 들으십시오. 여러분은 국가로부터 버림받은 사람, 기민(棄民)입니다. 국가가 발전하는 데에 연금을 갉아먹기만 하는 노인들은 가치가 없기 때문에 쓰레받기로 한데 모아 구석으로 몰아넣은 뒤 양갱이나 먹이며 입 다물게 하고 있는 겁니다. 대기업에 기생하는 심성 착한 진드기, 그게 바로 여러분이란 말입니다.
(중략)
그리고 지금에 이르러선 토지가 더럽혀지고, 물도 더럽혀지고, 질병에도 걸리고, 이 땅에서 더 이상 살 수 없게 될 가능성까지 있지만 그래도 상품권도 줬고 성의도 유대감도 느꼈으니 감사할 일이지요. 정말 정말 잘 됐군, 잘 됐어! 이제 땅과 물도 다시 살아날 겁니다. 병도 낫겠죠. 공장은 오염물질을 계속 흘려보내겠지만 분명 더 이상 문제가 일어나지 않겠죠! 왜냐하면 유대감이 있으니까!
(중략)
노인 4: 너 같은 게 우리들의 고통을 알기나 해? 우리도 네가 말한 것쯤은 지긋지긋할 정도로 알고 있어. 다들 억울하고 분해서 어쩌질 못하고 있다고. 하지만 필사적으로 마음을 억누르고 납득하려 하고 있잖나!
코미카도: 왜요?
노인 4: 왜냐고?
코미카도: 쓰레기 취급 당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 왜 납득하려고 합니까?
노인 4: 우리는 이미 늙었어…
코미카도: 늙은 게 뭐 어쨌는데요?
노인 4: 몸도 성치 않은데 다들 애쓰며 살아왔다고-
코미카도: 그래서 어쩌라는 거냐!!!
(전원 침묵)
코미카도: 그래서 돌봐주기라도 바라십니까? 그래서 위로받기를 바라시는 겁니까? 그래서 친절을 베풀어주면 바로 기뻐하는 겁니까? 조상님들한테 면목이 없다고, 자자손손 수치스럽다고 생각 안 하십니까? '미나미 몽블랑'은 얼어죽을, 왜 '키누미 마을'[23]이 진짜 몽블랑보다 훨씬 더 아름답다고 생각하지 않냔 말입니다!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보기 싫은 건 안 보고, 모두 사이 좋게 살면 편하겠죠. 하지만 만약이라도! 긍지 있는 삶을 되찾고 싶다면, 보고 싶지 않은 현실도 직시해야만 합니다. 깊은 상처를 입을 각오로 앞으로 나아가야만 합니다! 싸움이란 건 그런 겁니다! 푸념은 무덤에나 가서 하십쇼!
돈이 전부가 아니라고요? 돈이 전부입니다! 당신들이 상대에게 한 발의 화살로[24] 되갚아주고 여러분의 의지를 보여줄 방법은, 빼앗긴 것과 짓밟힌 존엄에 대한 합당한 댓가를 쟁취하는 것밖에 없어요! 그 이외엔 없단 말입니다!
(중략)
제2차 세계대전의 구렁텅이에서, 1980년대 일본 거품경제를 쌓아올린 당신들이라면! 그 정신을 틀림없이 어딘가에 남겨뒀을 거라고! …라고, 생각한 제가 어리석었군요. 잘 들으십시오. 두 번 다시 노인네들 심심풀이에 저를 엮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착해빠진 진드기끼리 서로 상처를 핥아 가면서 온화하고 평화롭게 살다가 모쪼록 그렇게 뒈져 주시면 좋겠군요. 그럼 여러분, 안녕히!!!
11화
코미카도: 우리는 신이 아닙니다. 이 저를 포함하여 어리석고 감정적이며 실수를 되풀이할 뿐인 하찮은 생물입니다. 그런 인간이 다른 인간을 재판할 수 있을까요? 아뇨, 불가능합니다. 그렇기에 인간을 대신하여 법이 재판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의심스럽고, 아무리 미워도, 일체의 감정을 배제한 채 법과 증거에 의해서만 사람을 심판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우리 인류가 긴 역사 속에서 손에 넣은 법치국가라는 귀중한, 귀중한 재산입니다.
그것이야말로 우리 인류가 긴 역사 속에서 손에 넣은 법치국가라는 귀중한, 귀중한 재산입니다.
7.3. 시즌 1 스페셜
코미카도: 여러분에게 단 한 가지 알아주셨으면 하는 것이 있습니다. 人이라는 글자는 사람과 사람이 서로 지탱하고 있는 모습으로 이루어진 것이ㅡ아닙니다! 한 명의 인간이 두 다리로 버티며 땅 위에 서 있는 모습을 나타낸 상형문자입니다. 사람은 홀로 태어나 혼자 살아가고 혼자서 죽게 됩니다. 중학교 시절의 친구나 인간관계는 앞으로 살아가는 데 있어서 거의 대부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도움이 되기는커녕 쓸모없는 우정과 고향 사랑에 얽매여 자유로운 삶을 사는 것을 저해하는 썩어빠진 사슬에 지나지 않죠!
콕 찝어 말하죠. 이 반은 쓰레기입니다. 썩어빠진 귤들만 모여있는 귤 상자입니다! 이 장소에 있는 것만으로도 토할 것 같네요!
콕 찝어 말하죠. 이 반은 쓰레기입니다. 썩어빠진 귤들만 모여있는 귤 상자입니다! 이 장소에 있는 것만으로도 토할 것 같네요!
코미카도: 예전에 공동 대리인인 마유즈미 선생님이 이런 말을 꺼냈던 게 떠오르는군요. "이 사회에서 왕따 문제를 없애고 싶다. 이 재판을 그 첫 걸음으로 하고 싶다." 저는 비웃었습니다. 불가능하다고 여겼기 때문이죠. 테시가와라 선생님은 카즈히코 군에게 "왕따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과연 그들이 맞서 싸워야 하는 상대인 것일까요?
애초에 왕따의 정체란 대체 무엇일까요? 가해자 학생? 교사? 학교? 아닙니다. 그 어느 것도 본질이 아닙니다. 그 정체는, 더욱 무서운 것입니다. 그것은 교실뿐만이 아니라, 회사에도, 가정에도, 이 나라의 곳곳에 존재합니다. 우리는 항상 주변의 눈치를 살피며, 주변의 흐름에 따를 강요당하죠. 다수는 항상 정의이며, 다른 말을 하는 사람은 배척당합니다. 왕따의 정체는 바로 분위기입니다. 특히 오른쪽에서 왼쪽,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모두가 이동하는 이 나라에서는 '분위기'라고 하는 마물이 가지는 힘은 실로 강력합니다. 이 적 앞에서는 설령 법이라 할지라도 무력할지도 모릅니다. 모든 것을 삼키고 거대하게 부풀어오르는 무섭기 짝이 없는 괴물. 대항하기는 커녕 도망치는 것조차 힘든 상대입니다. 어쩌면 후지이 선생님도, 가해자인 아오야마 군마저도 이 괴물에 삼켜진 희생자라 할 수 있는 겁니다.
하지만 이번에 저는 기적을 보았습니다. 삼켜져 있던 사람들이 괴물의 배를 가르고 완벽하게 들고 일어선 것입니다. 카즈히코 군, 후지이 선생님, 그리고 2학년 C반 34명의 학생들. 얼마나 많은 용기가, 얼마나 많은 각오가 필요했을까요. 그렇지만 그들은 확실하게 눈을 뜨고, 자신들의 의지로 그 분위기를 깨뜨렸습니다. 전 그들의 모습에서 희망을 보았고, 그리고 제 자신을 부끄럽게 여겼습니다. 세상은 항상 앞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그들을 보고 깨닫게 된 것입니다. 여기서 단언컨대, 세상에서 왕따 문제를 없애는 것은 가능합니다. 이 재판을 그 첫걸음으로 합시다.[25]
애초에 왕따의 정체란 대체 무엇일까요? 가해자 학생? 교사? 학교? 아닙니다. 그 어느 것도 본질이 아닙니다. 그 정체는, 더욱 무서운 것입니다. 그것은 교실뿐만이 아니라, 회사에도, 가정에도, 이 나라의 곳곳에 존재합니다. 우리는 항상 주변의 눈치를 살피며, 주변의 흐름에 따를 강요당하죠. 다수는 항상 정의이며, 다른 말을 하는 사람은 배척당합니다. 왕따의 정체는 바로 분위기입니다. 특히 오른쪽에서 왼쪽,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모두가 이동하는 이 나라에서는 '분위기'라고 하는 마물이 가지는 힘은 실로 강력합니다. 이 적 앞에서는 설령 법이라 할지라도 무력할지도 모릅니다. 모든 것을 삼키고 거대하게 부풀어오르는 무섭기 짝이 없는 괴물. 대항하기는 커녕 도망치는 것조차 힘든 상대입니다. 어쩌면 후지이 선생님도, 가해자인 아오야마 군마저도 이 괴물에 삼켜진 희생자라 할 수 있는 겁니다.
하지만 이번에 저는 기적을 보았습니다. 삼켜져 있던 사람들이 괴물의 배를 가르고 완벽하게 들고 일어선 것입니다. 카즈히코 군, 후지이 선생님, 그리고 2학년 C반 34명의 학생들. 얼마나 많은 용기가, 얼마나 많은 각오가 필요했을까요. 그렇지만 그들은 확실하게 눈을 뜨고, 자신들의 의지로 그 분위기를 깨뜨렸습니다. 전 그들의 모습에서 희망을 보았고, 그리고 제 자신을 부끄럽게 여겼습니다. 세상은 항상 앞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그들을 보고 깨닫게 된 것입니다. 여기서 단언컨대, 세상에서 왕따 문제를 없애는 것은 가능합니다. 이 재판을 그 첫걸음으로 합시다.[25]
7.4. 시즌 2
1화 #마유즈미: 당하면 갚아준다(やられたらやり返す)!
코미카도: 어설프긴! 당하지 않아도 갚아준다(やられてなくてもやり返す). 생전 본 적 없는 놈에게도 갚아주지. 누구든 개의치 않고 분풀이해 주마!
마유즈미: 그건 그냥 민폐 끼치는 건데요.
코미카도: 어설프긴! 당하지 않아도 갚아준다(やられてなくてもやり返す). 생전 본 적 없는 놈에게도 갚아주지. 누구든 개의치 않고 분풀이해 주마!
마유즈미: 그건 그냥 민폐 끼치는 건데요.
2화
아유카와 히카루: 만화 그리는 게 재밌어? 나도 일이 즐거워. 돈벌이 같은 거 생각하지 말고 일단은 열중해서 해 봐. 사람은 열중할 수 있는 게 있는 것만으로 행복한 거야.
3화
코미카도 켄스케: 호노카 씨. 당신에게 인생을 바칠 만한 남자는 이 외에도 얼마든지 있어요. 굳이 이런 남자[26] 말고도 말입니다.
"5화"
마유즈미: 종신고용, 연공서열, 애사심, 회사는 가족, 이것들은 모두 과거의 환상입니다. 타무카이 씨는 당신보다 먼저 깨달은 겁니다. 시대가 변했다는 걸요.
마유즈미: 앞으로는 TPP를 시작으로 점점 가차없는 시대가 될 것입니다. 의리와 인정 따위로는 아버지도 강아지도 회사도 지킬 수 없을 겁니다. 그저 잡아먹힐 뿐이죠. 물론 서로 나누는 사회는 훌륭하지요, 하지만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고, 미움과 시기를 받는다 해도 그걸 위해 싸워 나가는 그런 사람도 칭송받아 마땅합니다. 시대는 결코 되돌아가지 않습니다. 변하지 못하면 멸망할 뿐입니다. 타무카이 씨 개인의 정당한 권리와 공적에 대한 보수, 25억 엔을 당호히 청구하는 바입니다.
마유즈미: 다만 기쁨도 고통도 함께 나누며, 악착같이 일하고 이 나라를 발전시켜 가족을 부양해 온 모든 회사들과 노력해 왔던 모든 분들에게는 진심을 담아 "감사합니다" 라고 전하고 싶습니다. 이상입니다.
마유즈미: 앞으로는 TPP를 시작으로 점점 가차없는 시대가 될 것입니다. 의리와 인정 따위로는 아버지도 강아지도 회사도 지킬 수 없을 겁니다. 그저 잡아먹힐 뿐이죠. 물론 서로 나누는 사회는 훌륭하지요, 하지만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고, 미움과 시기를 받는다 해도 그걸 위해 싸워 나가는 그런 사람도 칭송받아 마땅합니다. 시대는 결코 되돌아가지 않습니다. 변하지 못하면 멸망할 뿐입니다. 타무카이 씨 개인의 정당한 권리와 공적에 대한 보수, 25억 엔을 당호히 청구하는 바입니다.
마유즈미: 다만 기쁨도 고통도 함께 나누며, 악착같이 일하고 이 나라를 발전시켜 가족을 부양해 온 모든 회사들과 노력해 왔던 모든 분들에게는 진심을 담아 "감사합니다" 라고 전하고 싶습니다. 이상입니다.
7화[27]
코미카도: 구역질이 나네요. 레오나르도 다 빈치, 고흐, 피카소, 가츠시카 호쿠사이, 데즈카 오사무. 그들의 직장에 노동기준법이 있었다 생각하십니까? 왕과 노예가 뭐가 잘못된 거죠? 모두 평등하게, 모두 원만하게 일해선 하늘에 높이 솟은 피라미드가 만들어질 리 없습니다. 천재 밑에서 일하려고 했다면 지옥을 볼 각오는 했어야지요. 그리고 견딜 수 없다면 조용히 떠나면 됩니다. 비상식적이고 횡포를 부리고 자기중심적이지만 인류의 보물 같은 작품을 만들어낸다. 그것이 바로 우츠노미야 진페이[28] 라는 사람입니다. 호즈미 씨, 이 어처구니 없는 소송을 당장 취하해 줄 것을 추천합니다. 이상.
(중략)
코미카도: 시대는 변했습니다.
우츠노미야 감독: 저는 그렇게밖에 가르칠 수 없습니다.
코미카도: 결과적으로 호즈미 씨는 몸과 마음이 망가지고 그림을 그릴 수 없게 되었는데요.
우츠노미야 감독: 그 정도로 망가질 거라면 하루 빨리 그림을 그만두고 다른 길을 찾아보는 편이 좋을 겁니다. 그게 본인(호즈미)을 위한 길이 될 겁니다.
코미카도: 그렇게까지 엄하게 키우시는 이유가 뭐죠? 스튜디오 코하루비요리는 후계자가 부족해 오랫동안 고민하고 있죠? (우츠노미야 감독: 네.) 모든 스태프를 정규직으로 고용하는 귀사의 운영 방식에는 막대한 비용이 듭니다. 그래서 감독님 자신이 대히트작을 계속 만들어내는 것으로 간신히 버티고 있는 게 현실이죠. 한 편만 만들어도 기적인 세계적인 히트작을 수십 작품이나 만들어 이어온 당신의 수고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제자를) 어설프게 키워서는 당신의 후계자로 삼을 수 없단 말씀이죠?.
우츠노미야 감독: 연필을 깎아 그림을 그리고 다시 연필을 깎는다. 점점 작아지는 연필을 볼 때마다 내 생명이 깎여들어가는 기분이 듭니다. 애니메이션 제작은 필시 그런 것입니다.
코미카도: 왕이야말로 누구보다 고통받으며 피를 토해온 것 같군요. 당신이야말로 애니메이션의 신에게 모든 것을 바친 진정한 노예일지 모릅니다. 그런 그에게 돈과 사과를 요구할 자격이 있는 사람 따위가 과연 존재할까요? 이상입니다.
(중략)
코미카도: 시대는 변했습니다.
우츠노미야 감독: 저는 그렇게밖에 가르칠 수 없습니다.
코미카도: 결과적으로 호즈미 씨는 몸과 마음이 망가지고 그림을 그릴 수 없게 되었는데요.
우츠노미야 감독: 그 정도로 망가질 거라면 하루 빨리 그림을 그만두고 다른 길을 찾아보는 편이 좋을 겁니다. 그게 본인(호즈미)을 위한 길이 될 겁니다.
코미카도: 그렇게까지 엄하게 키우시는 이유가 뭐죠? 스튜디오 코하루비요리는 후계자가 부족해 오랫동안 고민하고 있죠? (우츠노미야 감독: 네.) 모든 스태프를 정규직으로 고용하는 귀사의 운영 방식에는 막대한 비용이 듭니다. 그래서 감독님 자신이 대히트작을 계속 만들어내는 것으로 간신히 버티고 있는 게 현실이죠. 한 편만 만들어도 기적인 세계적인 히트작을 수십 작품이나 만들어 이어온 당신의 수고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제자를) 어설프게 키워서는 당신의 후계자로 삼을 수 없단 말씀이죠?.
우츠노미야 감독: 연필을 깎아 그림을 그리고 다시 연필을 깎는다. 점점 작아지는 연필을 볼 때마다 내 생명이 깎여들어가는 기분이 듭니다. 애니메이션 제작은 필시 그런 것입니다.
코미카도: 왕이야말로 누구보다 고통받으며 피를 토해온 것 같군요. 당신이야말로 애니메이션의 신에게 모든 것을 바친 진정한 노예일지 모릅니다. 그런 그에게 돈과 사과를 요구할 자격이 있는 사람 따위가 과연 존재할까요? 이상입니다.
마유즈미: 감독님, 당신이 처한 상황에 대해서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만성요통과 근육통, 백내장에 시야협착, 당신은 너덜너덜해진 몸에 채찍질을 해가며 계속 달려오셨죠. 그리고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도 알고 계십니다. 호즈미 씨를 분노의 배출구로 희생양으로 삼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죠? (중략) 당신은 아무나 눈여겨보고 있던 것이 아닙니다. 다른 애니메이터와는 다른 빛나는 재능의 소유자에게만 눈도장을 찍고 굳이 시련을 주신 거죠? 호즈미 씨의 일도 호소카와 씨와 우메다 씨에 이은 인재라고 믿고 있었기에 다른 사람들보다 엄격하게 단련시켰습니다. 하지만, 사람은 그렇게 강하지 않아요. 당신은 결국 스튜디오를 짊어지고 일어설 수도 있던 인재를 스스로 망가뜨렸습니다. 당신은 방식을 잘못 선택했던 겁니다. 왜 '너에겐 재능이 있다. 기대하고 있다'라는 한마디를 해주지 않았던 거죠? 말로 하지 않으면 전해지지 않아요. 감독님. 호즈미씨에게 사과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원래 감정을 전해야 하지 않을까요?
코미카도: 사과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뉴: 피고 대리인은 가만히 있어주세요!
우츠노미야 감독: 호즈미 군. 내 진심을 전하지. 나는 자네에게 재능이 있다고 생각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네.
하뉴&마유즈미: 에?
하뉴: 잠시만요, 본심을…
우츠노미야 감독: 본심일세! 호소카와든, 우메다든[29] 다 그랬었다. 내가 봐서 재능이 있었던 놈은 한 놈도 없었어! 이놈이고 저놈이고 머저리들뿐이야! 애초에 재능이란 건 자기가 스스로 파서 쌓아올리는 거란 말이다! 나도 천재 같은 게 아니야. 누구보다도 필사적으로 일해서 계단을 하나하나 밟고 올라온 것뿐이야. …돌아보니, 따라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 게으른 놈들은 중턱에서 이렇게 중얼거린다. "그 녀석은 천재니까." 개소리 집어치우라고 해! 난 여유롭게 자란 느긋한 놈들이 정말로 싫다! 나보다 시간도 체력도, 감성도 넘치는 녀석들이 왜 나보다 게으른 거야! 그럼 차라리 나한테 줘, 쓸데없이 낭비할 거라면 나한테 넘겨! 더, 더 만들고 싶은 게 있단 말이다! 나한테 넘겨!!! …아니, 호즈미. 그렇게 사과하기를 원한다면 사과하겠네. 돈이 필요하다면 주겠네.
호즈미: …됐어요.
우츠노미야 감독: 원하잖나?
호즈미: 필요 없다고! (책상을 내려치고 옆에서 종이와 연필을 집어든다)이 장면 전까지 감독의 괴롭힘때문에 연필을 쥐기만 해도 공황이 오는 상태였다 웃기고 있어…유토리 교육을 시킨 건 당신들 어른들이잖아! 당신들이 개새끼란 말이야! 재능이 없다고? 당신의 애니메이션은 낡아빠졌다고!! 당장 따라잡아 주겠어, 왕좌는 내가 가져가겠어! 당신보다 훨씬 더 큰 피라미드 만들어주겠다고! 유토리를 우습게 보지 마! …그러니까, 그 때까지 은퇴할 생각 하지 마세요.
우츠노미야 감독: 난 느긋한 사람도 싫어하지만, 허세만 가득한 채 제 분수도 모르는 녀석은 더 싫다.[30]
코미카도: 사과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뉴: 피고 대리인은 가만히 있어주세요!
우츠노미야 감독: 호즈미 군. 내 진심을 전하지. 나는 자네에게 재능이 있다고 생각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네.
하뉴&마유즈미: 에?
하뉴: 잠시만요, 본심을…
우츠노미야 감독: 본심일세! 호소카와든, 우메다든[29] 다 그랬었다. 내가 봐서 재능이 있었던 놈은 한 놈도 없었어! 이놈이고 저놈이고 머저리들뿐이야! 애초에 재능이란 건 자기가 스스로 파서 쌓아올리는 거란 말이다! 나도 천재 같은 게 아니야. 누구보다도 필사적으로 일해서 계단을 하나하나 밟고 올라온 것뿐이야. …돌아보니, 따라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 게으른 놈들은 중턱에서 이렇게 중얼거린다. "그 녀석은 천재니까." 개소리 집어치우라고 해! 난 여유롭게 자란 느긋한 놈들이 정말로 싫다! 나보다 시간도 체력도, 감성도 넘치는 녀석들이 왜 나보다 게으른 거야! 그럼 차라리 나한테 줘, 쓸데없이 낭비할 거라면 나한테 넘겨! 더, 더 만들고 싶은 게 있단 말이다! 나한테 넘겨!!! …아니, 호즈미. 그렇게 사과하기를 원한다면 사과하겠네. 돈이 필요하다면 주겠네.
호즈미: …됐어요.
우츠노미야 감독: 원하잖나?
호즈미: 필요 없다고! (책상을 내려치고 옆에서 종이와 연필을 집어든다)
우츠노미야 감독: 난 느긋한 사람도 싫어하지만, 허세만 가득한 채 제 분수도 모르는 녀석은 더 싫다.[30]
8화
코미카도: 자연보호라는 건 요즘 세상에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금과옥조(金科玉条)지요! 세계유산을 지키지 않으면 완전 나쁜 놈 취급을 받고 말아요. 하지만! 외지인이 멋대로 값어치를 매긴 것을 위해 어째서 여러분이 희생되어야 합니까? 여기 살고 있는 것은 여러분입니다! 도시를 꿈꾸는 게 뭐가 나쁘단 말이냐! 우리에게 자유를! 자연 따위 엿이나 먹어라!
하뉴: 바보 같아. 이런 결단은 절대로 잘못된 거야! 모두가 불행해지는 결단이라고! 어째서 모르냔 말야!
마유즈미: 하뉴 군, 진정해!
코미카도: 모르는 건 자네야. 숭고한 이념 따윈 인간이 품은 욕망 앞에서는 무력해. 결국 인간은 욕망의 생물이라는 거지. 그걸 부정하는 삶의 방식 따위는 가능하지도 않을 뿐더러, 그 욕망이 바로 문명을 진화시켜 왔어. 앞으로도 진화해 갈 것이고 절대로 되돌아가지 않아! 연료 폐기물 처리장을 짓고, 고속도로를 닦고, 쇼핑몰이 지어지고, 숲은 줄어들고, 희귀종은 사라지고, 머지않아 흔해빠진 평범한 마을이 되겠지. 그리고 잃어버린 옛날을 생각하면서 슬퍼하겠지. 하지만 모두 그러고 싶은 거야! 훌륭하잖아?![31]
하뉴: 어리석어…
코미카도: 그게 인간이다.
마유즈미: 하뉴 군, 진정해!
코미카도: 모르는 건 자네야. 숭고한 이념 따윈 인간이 품은 욕망 앞에서는 무력해. 결국 인간은 욕망의 생물이라는 거지. 그걸 부정하는 삶의 방식 따위는 가능하지도 않을 뿐더러, 그 욕망이 바로 문명을 진화시켜 왔어. 앞으로도 진화해 갈 것이고 절대로 되돌아가지 않아! 연료 폐기물 처리장을 짓고, 고속도로를 닦고, 쇼핑몰이 지어지고, 숲은 줄어들고, 희귀종은 사라지고, 머지않아 흔해빠진 평범한 마을이 되겠지. 그리고 잃어버린 옛날을 생각하면서 슬퍼하겠지. 하지만 모두 그러고 싶은 거야! 훌륭하잖아?![31]
하뉴: 어리석어…
코미카도: 그게 인간이다.
마유즈미: 세계유산이든 아니든,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어요. 여러분은 언제나 그랬으니까요.
코미카도: 그렇지. 당신들이 긍지로 여기고 있다면 그걸로 됐어. 외지인이 멋대로 만든 배지 따위는 필요 없지.
코미카도: 그렇지. 당신들이 긍지로 여기고 있다면 그걸로 됐어. 외지인이 멋대로 만든 배지 따위는 필요 없지.
9화
코미카도: 모두가 그걸 원하고 있기 때문에, 사람은 보고 싶은 대로 보고 듣고 싶은 대로 들으며 믿고 싶은 대로 믿는 겁니다. 검찰도 그렇지 않습니까?
다이고: 모욕적이군.
코미카도: 네, 모욕했습니다. 증거에 의한 것이 아니라 민의에 부응하여 기소했으니까요.
다이고: 우리는 공무원이야.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은 당연하지.
코미카도: 어리석은 국민의 어리석은 기대에도 부응해야 합니까?
다이고: 어리석은가?
코미카도: 네, 어리석고, 추악하며 비열하기까지 합니다.
(중략)
코미카도: 생명은 그 자체에게 주어진 권리입니다. 그것을 빼앗는 자는 혹여 국가라고 하더라도 살인자입니다.
다이고: 당신이 사형 폐지론자라니 의외로군.
코미카도:아뇨, 반대하지 않습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살인에는 살인. 훌륭한 제도죠. 그저 사람들 모르게 조용히 처리하는 것이 비열하다고 하는 것뿐입니다.
다이고: 그렇다면 벌건 대낮에 죽이라는 건가?
코미카도: 그렇습니다. 푸른 하늘 아래 시내에 끌고 나온 다음 기둥에 매달아 화형시킨 후 모두 한 번씩 찌르고 목을 매달아 만세삼창하는 것이 훨씬 더 건전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어리석은 국민들은 스스로가 살인자가 될 각오 따윈 없습니다. 자신들은 밝은 곳에 있으면서 누군가가 어둠 속에서, 사회에서 없애주기를 기다립니다. 그렇게 되면 더 이상 사형에 대해 생각하지 않아도 되고 이 세계가 건전하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죠, 아닙니까?[32] (중략)
다이고: 만일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것 또한 민의지.
코미카도: 민의라면 뭐든 간에 옳은 겁니까?
다이고: 그것이 민주주의다.
코미카도: 재판에 민주주의를 들이대면 사법은 끝장입니다[33]
다이고: 과연 그럴까?
코미카도: 당연한 거 아닙니까.(중략) 확실히 안도 키와는 사회를 해치는 끔찍한 해충입니다. 제거해야 마땅합니다. 다음에 빼앗기는 건 당신의 남편일 수도 있으니까요. 당신의 애인일지도 모르고 당신의 아버지일지도 모르고 당신의 아들일지도 모릅니다. 혹은 당신 자신일지도 모르는 일이죠.
사형시킵시다.
현장 목격 증언은 애매모호하지만 사형시킵시다.
피고인의 방에서 압수된 독극물이 범행에 사용된 것인지 아닌지 확실한 증거는 없지만 사형시킵시다.
현장에 다른 독극물로 보이는 병이 떨어져 있었다는 증언이 있었지만 신경 쓰지 말고 사형시킵시다.
증거도 증언도 상관없습니다. 고급 외제차를 타고 돌아다니며, 명품 옷을 입고 상어 지느러미와 푸아그라를 먹었으니까요.사형시킵시다.
그것이 민의다, 그것이 민주주의다. 이 얼마나 대단한 나라입니까?
민의라면 옳다. 모두가 찬성하는 것이라면 모두 옳다. 그렇다면, 다 같이 폭력을 휘두른 것도 옳은 일이구나. 내 파트너 변호사를 여럿이 달라붙어 뭇매를 때린 것도 민의니까 옳은 일이구나.
·····웃기지 마. 웃기지 말라고!
진정한 악마는 거대하게 부풀어올랐을 때의 민의입니다. 자신을 선한 사람이라 믿어 의심치 않고 추레한 똥개가 하수구에 빠지면 다 같이 모여서 뭇매를 때리는 그런 선량한 시민들입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하수구에 빠진 똥개를 아무렇지도 않게 도우려 하는 바보도 있습니다. 자신의 신념만을 믿고, 위험을 걱정하지 않는 바보가 말입니다. 그 바보 덕분에 오늘, 에가미 준코 씨는 민의의 탁류에서 벗어나 자신의 의지로 증언을 해 주셨습니다. 그건 아직까진 에가미 씨 단 한 명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만, 확실하게 민의를 바꾼 겁니다.
전 그 바보를…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민의라는 것 따위에 의해서 사람 하나를 사형시킬 거라면 하면 됩니다. 어차피 이 일련의 재판의 정체는 미워하는 자를 목매단다는 국민적 행사에 지나지 않으니까요. 자신의 하찮은 인생의 기분 전환을 위해서 말이죠. 그렇죠? 다이고 검사님?
당신들 5명은 뭘 위해 거기에 있는 거죠? 민의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면 이렇게 격식 차린 건물도 권위 붙은 절차도 필요 없습니다. 으스대듯 기대고 앉아 있는 할아버지 할머니도 필요 없습니다. 판결을 내리는 건 결코 국민 설문조사 같은 게 아닙니다. 우리나라의 지식인인 여러분 다섯 명입니다. 부디 사법의 정점에 선 자의 긍지를 가지고 결단을 내려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
수많은 무례로 마음을 언짢게 했을지도 모릅니다만 어차피 돈에 미친 미움받는 썩을 변호사의 하찮은 소립니다. 부디 흘려 들어주시죠. 이상입니다.
다이고: 모욕적이군.
코미카도: 네, 모욕했습니다. 증거에 의한 것이 아니라 민의에 부응하여 기소했으니까요.
다이고: 우리는 공무원이야.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은 당연하지.
코미카도: 어리석은 국민의 어리석은 기대에도 부응해야 합니까?
다이고: 어리석은가?
코미카도: 네, 어리석고, 추악하며 비열하기까지 합니다.
(중략)
코미카도: 생명은 그 자체에게 주어진 권리입니다. 그것을 빼앗는 자는 혹여 국가라고 하더라도 살인자입니다.
다이고: 당신이 사형 폐지론자라니 의외로군.
코미카도:아뇨, 반대하지 않습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살인에는 살인. 훌륭한 제도죠. 그저 사람들 모르게 조용히 처리하는 것이 비열하다고 하는 것뿐입니다.
다이고: 그렇다면 벌건 대낮에 죽이라는 건가?
코미카도: 그렇습니다. 푸른 하늘 아래 시내에 끌고 나온 다음 기둥에 매달아 화형시킨 후 모두 한 번씩 찌르고 목을 매달아 만세삼창하는 것이 훨씬 더 건전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어리석은 국민들은 스스로가 살인자가 될 각오 따윈 없습니다. 자신들은 밝은 곳에 있으면서 누군가가 어둠 속에서, 사회에서 없애주기를 기다립니다. 그렇게 되면 더 이상 사형에 대해 생각하지 않아도 되고 이 세계가 건전하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죠, 아닙니까?[32] (중략)
다이고: 만일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것 또한 민의지.
코미카도: 민의라면 뭐든 간에 옳은 겁니까?
다이고: 그것이 민주주의다.
코미카도: 재판에 민주주의를 들이대면 사법은 끝장입니다[33]
다이고: 과연 그럴까?
코미카도: 당연한 거 아닙니까.(중략) 확실히 안도 키와는 사회를 해치는 끔찍한 해충입니다. 제거해야 마땅합니다. 다음에 빼앗기는 건 당신의 남편일 수도 있으니까요. 당신의 애인일지도 모르고 당신의 아버지일지도 모르고 당신의 아들일지도 모릅니다. 혹은 당신 자신일지도 모르는 일이죠.
사형시킵시다.
현장 목격 증언은 애매모호하지만 사형시킵시다.
피고인의 방에서 압수된 독극물이 범행에 사용된 것인지 아닌지 확실한 증거는 없지만 사형시킵시다.
현장에 다른 독극물로 보이는 병이 떨어져 있었다는 증언이 있었지만 신경 쓰지 말고 사형시킵시다.
증거도 증언도 상관없습니다. 고급 외제차를 타고 돌아다니며, 명품 옷을 입고 상어 지느러미와 푸아그라를 먹었으니까요.사형시킵시다.
그것이 민의다, 그것이 민주주의다. 이 얼마나 대단한 나라입니까?
민의라면 옳다. 모두가 찬성하는 것이라면 모두 옳다. 그렇다면, 다 같이 폭력을 휘두른 것도 옳은 일이구나. 내 파트너 변호사를 여럿이 달라붙어 뭇매를 때린 것도 민의니까 옳은 일이구나.
·····웃기지 마. 웃기지 말라고!
진정한 악마는 거대하게 부풀어올랐을 때의 민의입니다. 자신을 선한 사람이라 믿어 의심치 않고 추레한 똥개가 하수구에 빠지면 다 같이 모여서 뭇매를 때리는 그런 선량한 시민들입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하수구에 빠진 똥개를 아무렇지도 않게 도우려 하는 바보도 있습니다. 자신의 신념만을 믿고, 위험을 걱정하지 않는 바보가 말입니다. 그 바보 덕분에 오늘, 에가미 준코 씨는 민의의 탁류에서 벗어나 자신의 의지로 증언을 해 주셨습니다. 그건 아직까진 에가미 씨 단 한 명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만, 확실하게 민의를 바꾼 겁니다.
전 그 바보를…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민의라는 것 따위에 의해서 사람 하나를 사형시킬 거라면 하면 됩니다. 어차피 이 일련의 재판의 정체는 미워하는 자를 목매단다는 국민적 행사에 지나지 않으니까요. 자신의 하찮은 인생의 기분 전환을 위해서 말이죠. 그렇죠? 다이고 검사님?
당신들 5명은 뭘 위해 거기에 있는 거죠? 민의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면 이렇게 격식 차린 건물도 권위 붙은 절차도 필요 없습니다. 으스대듯 기대고 앉아 있는 할아버지 할머니도 필요 없습니다. 판결을 내리는 건 결코 국민 설문조사 같은 게 아닙니다. 우리나라의 지식인인 여러분 다섯 명입니다. 부디 사법의 정점에 선 자의 긍지를 가지고 결단을 내려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
수많은 무례로 마음을 언짢게 했을지도 모릅니다만 어차피 돈에 미친 미움받는 썩을 변호사의 하찮은 소립니다. 부디 흘려 들어주시죠. 이상입니다.
10화
혼다: 다시 구할 거야. 몇 번이라도.
코미카도: 어떻게?
하뉴: 인간의 아름다움을 믿는 것입니다. 모두 그걸 가지고 있으니까.
코미카도: 하하, 넌 역시 구하지 못하겠네.
하뉴: 제 어디가 틀렸다는 겁니까!
코미카도: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점이다! 넌 인간은 어리석다고 말했다. 완전 동감이다. 이놈이고 저놈이고 어리석고 추악하며 비열해. (중략) 버릇없이 제멋대로에 교활하고 더럽고 추악한 밑바닥의 쓰레기들, 그게 바로 우리 인간이다.
하뉴: 그래서… 그래서… 그걸 이끌어내려고…
코미카도: 그게 틀렸다는 거야. 우선 거기에서 내려와. 그리고 너 자신도 밑바닥의 추악한 쓰레기 중의 한 마리임을 자각해라!
혼다: 하루키는 추하지 않잖아!
코미카도: 아니, 꽤나 추하지. 넌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재판을 이용하고 남을 구슬려 넘어오게 하여 조종한다.
하뉴: 그건…
코미카도: 자신의 영리함에 자만하고 남을 위해 힘쓰는 자신의 모습이 너무 좋아서 모험에 도취되어 있지.
하뉴: 아냐!
코미카도: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고 싶다. 윈윈으로 만들고 싶다! 하지만 그건 모두 어차피 니들의 개인적인 욕망이다! 모두가 네 행동들을 감사해하고 받들고 찬양하며 팬레터를 가득 받고 베스트 지니스트 상[34]까지 나보다 먼저 획득해서 분명 만족스럽겠지. 하지만 네가 하는 짓은 윈윈이 아니야! 작은 패배자를 잔뜩 만들어서 너 혼자만이 승리자가 되려는 거다! 알겠냐? 너의 본성을 가르쳐 줄 테니 잘 들어. 넌 독선적이고, 사람을 업신여기며, 좋은 사람인 마냥 미소짓는 게 기분 나쁘고 양복 센스도 이상한데다가 한자도 제대로 못 쓰고 영어도 축구도 그다지 능숙하지 않아. 엉터리 속담이나 지어내고 얄팍한 데다 별 것도 없는 뒷공작을 해봤더니 그게 어쩌다가 잘 들어 맞았을 뿐인 여유로운 나라의 멍청하고 얼빠진 천연곱슬 숏다리에 빌어먹을 왕자님이다! 멍-청-아!!!
하뉴: (소리를 지르며 코미카도의 멱살을 잡다 도게자 자세로 주저앉으며) 그렇게 심한 말 안 해도 되잖아요… 나도 열심히 하고 있는데…
코미카도: (주저앉은 하뉴에게 거울을 보여준다) 표정 참 끝내주는걸? 인간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만약 네가 모두가 행복해지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진심으로 생각한다면 방법은 단 하나야.
추악함을 사랑해라.
코미카도: 어떻게?
하뉴: 인간의 아름다움을 믿는 것입니다. 모두 그걸 가지고 있으니까.
코미카도: 하하, 넌 역시 구하지 못하겠네.
하뉴: 제 어디가 틀렸다는 겁니까!
코미카도: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점이다! 넌 인간은 어리석다고 말했다. 완전 동감이다. 이놈이고 저놈이고 어리석고 추악하며 비열해. (중략) 버릇없이 제멋대로에 교활하고 더럽고 추악한 밑바닥의 쓰레기들, 그게 바로 우리 인간이다.
하뉴: 그래서… 그래서… 그걸 이끌어내려고…
코미카도: 그게 틀렸다는 거야. 우선 거기에서 내려와. 그리고 너 자신도 밑바닥의 추악한 쓰레기 중의 한 마리임을 자각해라!
혼다: 하루키는 추하지 않잖아!
코미카도: 아니, 꽤나 추하지. 넌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재판을 이용하고 남을 구슬려 넘어오게 하여 조종한다.
하뉴: 그건…
코미카도: 자신의 영리함에 자만하고 남을 위해 힘쓰는 자신의 모습이 너무 좋아서 모험에 도취되어 있지.
하뉴: 아냐!
코미카도: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고 싶다. 윈윈으로 만들고 싶다! 하지만 그건 모두 어차피 니들의 개인적인 욕망이다! 모두가 네 행동들을 감사해하고 받들고 찬양하며 팬레터를 가득 받고 베스트 지니스트 상[34]까지 나보다 먼저 획득해서 분명 만족스럽겠지. 하지만 네가 하는 짓은 윈윈이 아니야! 작은 패배자를 잔뜩 만들어서 너 혼자만이 승리자가 되려는 거다! 알겠냐? 너의 본성을 가르쳐 줄 테니 잘 들어. 넌 독선적이고, 사람을 업신여기며, 좋은 사람인 마냥 미소짓는 게 기분 나쁘고 양복 센스도 이상한데다가 한자도 제대로 못 쓰고 영어도 축구도 그다지 능숙하지 않아. 엉터리 속담이나 지어내고 얄팍한 데다 별 것도 없는 뒷공작을 해봤더니 그게 어쩌다가 잘 들어 맞았을 뿐인 여유로운 나라의 멍청하고 얼빠진 천연곱슬 숏다리에 빌어먹을 왕자님이다! 멍-청-아!!!
하뉴: (소리를 지르며 코미카도의 멱살을 잡다 도게자 자세로 주저앉으며) 그렇게 심한 말 안 해도 되잖아요… 나도 열심히 하고 있는데…
코미카도: (주저앉은 하뉴에게 거울을 보여준다) 표정 참 끝내주는걸? 인간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만약 네가 모두가 행복해지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진심으로 생각한다면 방법은 단 하나야.
추악함을 사랑해라.
7.5. 시즌 2 스페셜
SP2에서는 마유즈미의 성장을 보여주기 위해 (혹은 어떤 다른 이유로) 코미카도의 캐릭터가 조금 붕괴되었다는 지적이 있다. 아무래도 이와 비슷한 갈등 구조를 가진 다른 에피소드들에서는 신파극처럼 풀리는 듯하더니 모든 게 코미카도의 설계(가령 시즌 1 11화)로써 해결이 되었던 것과 사뭇 다른 해결방식 때문인 듯하다. SP2에서 진행중인 재판에서 해임되고 원장이 쓰러지자 코미카도가 너무 쉽게 포기해[35]버리고 마유즈미가 다시 재판을 할 수 있도록 설득을 한 부분 때문인데 과거에도 이런 경우는 있었다. 다만 시즌 2에서 무패변호사[36]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던 모습과 SP2에서 해임되자마자 너무 무기력하게 포기하는 모습 사이의 갭 때문에 그런 지적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시즌 1, 2, SP1에서는 철저하게 변론주의, 공판중심주의 같은 현대 소송의 기본 개념을 근본적으로 고찰하게 하는 문제의식을 던져주었으나… SP2는 흔히 '현대형 소송'이라 분류되는 의료과실소송을 주제로 삼아 언급하기 힘든 의료, 과학계의 목소리를 대변하였다.
코미카도 : '의술은 인술'. 확실히 그 점으로 말하자면 아카메 요시지는 최악의 의사일지도 모르겠군요. 권위적이고 거만하고 난폭하고, 의료진과의 알력이 끊이질 않고, 그 나이에 어린 애인을 잔뜩 만들었죠. 환자나 유족의 기분 따위 개의치 않고 죽으면 얼른 내쫓아버리는데다 환자의 이름조차 제대로 기억하지 않아요. 최악이다.
결국에는 병원에서 쫓겨나 가족에게도 외면받고 드넓은 저택에서 혼자 쓸쓸히, 도와줄 사람도 없이 쓰러져 있었죠. 실로 애처로운 노년입니다. 벌을 받은 걸까요.
하지만, 그의 서재는 방대한 자료로 발 들일 곳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병원에서 쫓겨난 뒤로도 그는 자료의 산에 묻혀 연구에 몰두하고 있었어요. 그 모습을 떠올렸을 때, 제게는 그가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죠. '의술은 과학이다'라고.
쿠조 : 과학...?
코미카도 : 난병 치료라는 과학의 발전이야말로 그에게는 전부였다. 그것을 위해 돈을 모으고, 실적을 올려 권력을 탐했어. 과학에 필요한 것은 데이터입니다. 인생도 이름도 아니에요. 의학을 진보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은 유족과 함께 우는 것이 아니에요. 즉시 다음 환자의 치료에 임하는 것이지. 그가 이런 이야기를 했었죠. '병원이 망하든, 가족이 괴롭힘을 당하든, 그런 건 어찌 되든 상관없어'라고. 그 뒤에 이 말을 덧붙이고 싶었던 것 아닐까요. '의학의 진보에 비하자면!'. ......피도 눈물도 진작에 버린 거라구요.
(중략)
코미카도 : 아카메 요시지는 극히 우수한 의사였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쿠조 : 뭐가, 뭐가 과학이냐! 과학이면 사람을 죽여도 되는 거냐!?
코미카도 : 진보와 맞바꾸어 희생을 요구해온 것이 과학이야.
쿠조 : 그러면 희생자는 어떻게 되는 거냐!
코미카도 : 딱하게 됐군.
쿠조 : 그걸로 끝인 거냐!?
코미카도 : 끝낼 수밖에 없어.
쿠조 : 남겨진 인간의 슬픔은 어쩌자는 거냐! 그녀가 어떤 기분으로 살아왔다고 생각하는 거냐! 이제부터 어떤 기분으로...!
코미카도 : 죽었기 때문에 의미가 있는거야.
쿠조 : 뭐라고?
코미카도 : 죽음은 희망이야.
쿠조 : 웃기지 마!
코미카도 : 그 죽음 하나하나가 의료를 진보시켜 왔어. 현대의 의료는 그 빼곡히 쌓인 시체 위에 세워져 있는 거야. 누구나 의학의 진보를 위해서는 희생이 있어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을 거야. 그 은혜를 입고 싶으니까 말이야. 하지만 그 희생양이 자신이나 가족이라고 알게 되는 순간 이렇게 말하지, '이야기가 달라!'라고. 어째서 내가 이런 꼴을 당해야 하는 거지? 누구 탓이야? 누가 나쁜 거야? 누구를 욕하면 되는 거야? 가르쳐 주지. 고소하고 싶다면 과학을 고소해! 당신의 남편을 구하지 못한 것은 현대의 과학이야!
쿠조 : 그런거 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코미카도 : 그렇다면 적어도 광기의 세계에서 싸워나가고 있는 자들의 방해는 하지 마!
결국에는 병원에서 쫓겨나 가족에게도 외면받고 드넓은 저택에서 혼자 쓸쓸히, 도와줄 사람도 없이 쓰러져 있었죠. 실로 애처로운 노년입니다. 벌을 받은 걸까요.
하지만, 그의 서재는 방대한 자료로 발 들일 곳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병원에서 쫓겨난 뒤로도 그는 자료의 산에 묻혀 연구에 몰두하고 있었어요. 그 모습을 떠올렸을 때, 제게는 그가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죠. '의술은 과학이다'라고.
쿠조 : 과학...?
코미카도 : 난병 치료라는 과학의 발전이야말로 그에게는 전부였다. 그것을 위해 돈을 모으고, 실적을 올려 권력을 탐했어. 과학에 필요한 것은 데이터입니다. 인생도 이름도 아니에요. 의학을 진보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은 유족과 함께 우는 것이 아니에요. 즉시 다음 환자의 치료에 임하는 것이지. 그가 이런 이야기를 했었죠. '병원이 망하든, 가족이 괴롭힘을 당하든, 그런 건 어찌 되든 상관없어'라고. 그 뒤에 이 말을 덧붙이고 싶었던 것 아닐까요. '의학의 진보에 비하자면!'. ......피도 눈물도 진작에 버린 거라구요.
(중략)
코미카도 : 아카메 요시지는 극히 우수한 의사였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쿠조 : 뭐가, 뭐가 과학이냐! 과학이면 사람을 죽여도 되는 거냐!?
코미카도 : 진보와 맞바꾸어 희생을 요구해온 것이 과학이야.
쿠조 : 그러면 희생자는 어떻게 되는 거냐!
코미카도 : 딱하게 됐군.
쿠조 : 그걸로 끝인 거냐!?
코미카도 : 끝낼 수밖에 없어.
쿠조 : 남겨진 인간의 슬픔은 어쩌자는 거냐! 그녀가 어떤 기분으로 살아왔다고 생각하는 거냐! 이제부터 어떤 기분으로...!
코미카도 : 죽었기 때문에 의미가 있는거야.
쿠조 : 뭐라고?
코미카도 : 죽음은 희망이야.
쿠조 : 웃기지 마!
코미카도 : 그 죽음 하나하나가 의료를 진보시켜 왔어. 현대의 의료는 그 빼곡히 쌓인 시체 위에 세워져 있는 거야. 누구나 의학의 진보를 위해서는 희생이 있어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을 거야. 그 은혜를 입고 싶으니까 말이야. 하지만 그 희생양이 자신이나 가족이라고 알게 되는 순간 이렇게 말하지, '이야기가 달라!'라고. 어째서 내가 이런 꼴을 당해야 하는 거지? 누구 탓이야? 누가 나쁜 거야? 누구를 욕하면 되는 거야? 가르쳐 주지. 고소하고 싶다면 과학을 고소해! 당신의 남편을 구하지 못한 것은 현대의 과학이야!
쿠조 : 그런거 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코미카도 : 그렇다면 적어도 광기의 세계에서 싸워나가고 있는 자들의 방해는 하지 마!
위에 서술된 코미카도의 발언과 의료사실 이외에 스캔들로 범벅이 되어 버리는 시놉시스는 2기 7화에서의 우츠노미야 진페이의 노동에는 근로기준법이 없었다 와 2기 9화에서의 법정은 민주주의가 아니다 와 함께 2기 전체의 중심이 되는 다수를 위한 방책에 대한 대중들의 흑백논리[37][38]에 대해 하나의 생각할 논지를 주었다는 것에 있어 SP2가 의료사건에 있어 민감한 부분은 건드리지 못했을 지언정 의료계를 쉴드쳤다고는 할 수 없으며, 오히려 리갈하이2 전체를 이끌어간 주제에 대해서는 비교적 부합한다고 할 수 있다.
간단히 말하면 SP2에서 주장하고자 했던 바는 누구든지 알고 있지만 결코 자신의 입으로는 하기 힘든 말을 코미카도의 논리를 빌려서 말한다. "의료의 진보에는 실험이 필요하고 실험에는 희생이 따른다." 라고…[39]
이번 SP2에서는 명확한 치료제가 없는 난치병에 걸린 환자가 사망확률이 가장 낮은 약(이후 통계에서 언급)의 투여로 사망했을 경우, 해당약이 조금이라도 위험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만으로는 의료과실로 보기 어렵다는게 핵심이다. 물론 코미카도는 수술과정에서의 실수, 해당 질병에 관한 치료제 선택에 대한 실수, 환자상태 관리소홀 등등 책임 소재가 확실한 "악질적인 의료과실"은 단죄해야할 잘못이라고도 덧붙인다.
시즌 1, SP, 시즌 2를 거쳐 동 시리즈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코미카도의 폭풍 연설은 이번 시즌에도 건재하다. 다만 그가 의학을 설명하는 논리는 어디까지나 정상적인 의학 검증 과정을 거친 도전에 국한되어야 할 것이다. 드라마에서도 위법한 장면은 전혀 언급되지 않으며, 오히려 여기서는 다른 쪽으로는 도덕과 윤리적으로 문제는 있어도 의사로서의 역할 단 하나에 있어서는 한없이 충실한 어떤 의미로 굉장히 이상적인 인물에 대한 테두리를 긋고서 오직 그것에 한정해서 논증을 펼친 것이라고 보면 된다.
8. 평가
||<table align=center><table width=480px><bgcolor=#f6c700><tablebordercolor=#f6c700><tablebgcolor=#fff,#191919><:> [[IMDb|]] ||
시즌 1은 코미카도와 마유즈미의 대립구도로서, 선과 정의가 이기는 구태적인 법정드라마를 상징하는 마유즈미가 현대 법치주의의 본질(형식적 진실주의에 기반한 실체적 진실주의의 한계)을 간파한 코미카도의 메세지에 압도당한다. 즉, 어떤 사건에 대한 이미 완성된 진실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그 사건은 법정에서 법률적으로만 재평가 되어야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는 미리 진실과 정의를 정해두고 싸우는 것은 그 자체로 모순이라는 점을 작가가 코미카도를 통해 설파하고 있다는 분석이며, 현대 법치국가의 근본적인 이념을 의미하기도 한다.[40]
시즌 1에서 그 메세지의 설파에 성공한 작가는 혹여나 독자(시청자)들이, 진실=다수결 로 오해할까 우려되었는지, 자신의 메세지을 정확히 전파하기 위해 시즌 2에선 하뉴 하루키라는 신캐릭터를 등장시킨다. 하뉴는 극단적인 형식적 진실주의자로, 모두가 행복해지는게 진실이고 정의라는 입장, 진실이 이미 확정된 것이라는 마유즈미와는 정반대. 진실은 법정에서 만들어지는거라는 코미카도의 입장과는 상통하는 면이 있으나, 코미카도는 서로 반대되는 입장에서 치열하게 다투어진 결과물이 진실이라고 생각하는 데에 반해, 하뉴는 그냥 결과적으로 모두가 행복해지면 된다는 입장으로서, 시즌 2 내내 코미카도와 대립한다. 시즌 2는 특히나 불편할 수 있는 것이, 코미카도가 기껏 이겨놓으니까 마지막에 그 중소기업 사람들이 하뉴 메세지에 따라 결말짓는 것처럼 보여주기도 하는 등 여러모로 혼란스러울 수 있으나, 그 자체도 코미카도를 통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로서 법정 밖에서 무슨 일이 있었든지, 무슨 일이 있을 것인지는 중요하지 않고, 그것이 진실에 영향을 줄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히로스에 료코를 등장시켜서 주민투표를 실시하는 일화는 작가가 시즌 1에서의 메시지가 오해당할까봐 선을 그은 것이 가장 잘 드러나는 에피소드로 꼽힌다. 이곳에서 민의에 따른 재판은 사법의 부정이라는 표현으로써, '모두가 행복한 진실'이 아니었음을 명확히 해둔다. 비록 법치와 법리를 따지기보다 감성적으로 여론을 자극하여 판을 주도해나가지만 현대 법치국가의 본질을 꿰뚫고, 가벼운 방식으로 입증하는 굉장히 깊이 있는 드라마다.[41][42]
9. 수상
2013년 4분기 드라마를 대상으로 한 제79회 드라마 아카데미상에서 리갈하이 시즌 2(リーガルハイ)가 작품상, 남우주연상[43], 여우조연상, 남우조연상, 극본상, 연출상의 6개 부문[44]을 수상했다.10. 여담
- 예상대로 시즌2 예고편과 1화에서 사카이 마사토의 직전분기 히트작인 한자와 나오키를 패러디했다. 그런데 코미카도는 한자와 나오키의 유명 대사 '당한 만큼 갚는다, 두 배로!'를 '당하지 않아도 갚는다. 본 적도 없는 놈도 갚아준다. 누구든 걸리는대로 갚아주마!(やられてなくてもやり返す。身に覚えのない奴にもやり返す。なりふり構わず八つ当たりだ!)'라고 말한다. 그리고 마유즈미는 '그건 그냥 민폐인 녀석인데요.' 라고 받아친다.
- 시즌2 1화의 시청률은 21.2%를 기록했는데 이는 시즌 1의 최고 시청률을 7퍼센트 정도 상회하는 이례적인 시청률이다. 사카이 마사토가 주연, 조연을 포함해 출연한 주중 드라마에서 시청률 20%를 넘은 적은 <닥터 고토 진료소2006>의 10화 (25.9%) 이후 처음이며, 아라가키 유이는 2006년 <마이 보스 마이 히어로>의 10화 (23.2%) 이후 처음이다
- 주인공 코미카도의 역할을 맡은 사카이 마사토의 연기의 갭에 놀라는 사람들이 많다. 와랏떼이이토모(笑っていいとも)에 시즌 2 선전차 나왔을 때 본인에 의하면, 리갈하이에서의 가르마 방향이 원래 방향이라고 한다. 리갈하이 시즌 1 이후 한자와 나오키를 찍을 때 스타일리스트가 가르마를 어느 방향으로 할지 물었을 때, 변호사는 이쪽(원래 방향)이라고 하니 반대로 넘겨버렸다고 한다.
- 편의상 시즌 2로 부르고 있는 작품의 정식 명칭은 리갈하이(リーガルハイ)이며 첫 번째 작품은 리갈·하이((リーガル・ハイ)이다. 점이 있고 없고의 차이이며 2등의 숫자는 포함되지 않는다. 하지만 실제로 발음 차이가 없으며 글로 써도 헷갈려서 그런지 일본에서는 '리갈하이2' 혹은'신 리갈하이' 등으로 부르는 사람이 많다.
- 넷상에서의 인기가 대단하다. pixiv에 リーガル・ハイ를 검색하면 나오는 팬아트의 수가 천여개에 달할 정도다. 또한 공식 페이스북의 좋아요 수가 일본 드라마 사상 처음으로 10만을 돌파했다고 한다. 심지어 코미카도가 독설을 해주는 어플까지도 등장했다고 한다. 팬들의 반응은 폭발적인 듯.
- 또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오프닝이 매회 다르고 이어서 보면 연결된다는 점. 이 때문에 오프닝 보는 재미가 쏠쏠한 드라마이다. 오프닝만 편집해 이어붙인 영상도 있을 정도다.
- 코미카도와 마유즈미가 서로 대치하고 있는 상태[45]가 시퀀스의 전부인데, 상당히 역동적이다 시즌 1은 마유즈미가 코미카도의 머리에 육법전서를 내리치고 돌려차기를 시도하며 끝이 난다.
- 시즌 1부터 시즌 2 1회까지는 오프닝 화면의 배경이 노을진 하늘로 되어 있으나 시즌 2 2화부터는 먹구름 낀 흐린 하늘로 배경이 바뀌었다. 아마 시즌 2 1화에서 코미카도가 처음으로 좌절을 맛보았기 때문인 듯 싶다. (시즌 2 1화에서 메테오가 떨어지고 폭발하는 듯한 묘사가 있는데 2화부터는 건물이 죄다 개박살나있고 잔해 속에 스카이트리 하나만 서 있다.) 시즌 2에서는 육법전서가 우주공간을 날아다니는 등 좀 더 스케일이 커지고, 시즌 2 8화부터는 코미카도와 마유즈미와 함께 하뉴도 오프닝에 등장한다. 시즌 2 마지막화의 오프닝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거대한 육법전서를 코미카도가 한 손가락으로만 지탱하는 모습으로 끝난다.
- 스페셜에서 '타누마씨의 부동명왕'은 Cecilia Gimenez의 프레스코 예수를 패러디 한 것이다.
- 최근 리갈하이가 '변호사가 뽑은 법조계를 그린 드라마, 만화, 영화 랭킹' 드라마 부문 1위에 뽑힌 기념으로 코사와 료타의 인터뷰가 올라왔다. 인터뷰에 따르면 현재까지 속편 예정은 없지만 배우들이 원한다면 자연스럽게 진행될 수도 있다고 한다.
- 일본 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드라마 시리즈임에도 2024년 현재 스트리밍 서비스 등을 통해 볼 수 없게 되었다. 그 이유는 란마루 역으로 출연한 배우 다구치 준노스케가 2018년 마약(대마) 소지 혐의로 체포 및 법적 제재를 받았기 때문으로 일본에선 작품에 출연한 자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만한 일을 벌였다는 게 확정되면 스트리밍을 접어버리는 불문율이 있어서 그렇다. 덕분에 다구치는 가루가 되도록 까이고 있는 중. 참고로 일본 내에서는 리갈 하이 시리즈를 보고 싶다면 DVD 등을 빌려주는 업체를 이용해야 하며, 스트리밍 서비스에서는 한국 리메이크 버전인 JTBC판 리갈하이만 볼 수 있다.
- 2024년 기준 한국 넷플릭스에 전 회차가 올라와 있는데 스페셜 같은 경우 따로 편성돼있지 않고 각 시즌 내에 같이 편성돼있으니 그냥 각 시즌 내에서 이어서 쭉 시청하면 된다. Wavve에도 올라와있다.
- 다이고 검사 역의 마츠다이라 켄이 리갈하이에서 NG를 낸 적이 있었는데 배우가 배우인지라 도쿠나가 집(徳永家)를 도쿠가와 집(徳川家)라고 얘기했다. 이 때 사카이 마사토의 반응은 '귀중한 NG 감사합니다.'
[1] 한편으로 본래 리갈 하이는 법적 금지 대상이 아닌 환각제, 즉 합법마약을 의미하는 단어다.[2] 한편으로는 프리드리히 니체의 철학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하는 대목이다. 참고로 변호사법 제1조는 변호사의 사명으로 인권 수호와 사회정의 실현, 그리고 성실의무를 두고, 제2조는 변호사의 지위로 독립성을, 그리고 제3조는 변호사의 직무로 의뢰인의 의뢰 수행을 들고 있다.[3] 다만 이런 장면들은 나오는 사람들이 범인이라는 걸 말하는 것이 아닌 이럴 수도 있다는 걸 보여주는 장치에 불과하며 이는 1화에서 설명이 잘 나온 '신이 아닌 이상 진실은 알 수 없다'는 걸 말해주고 있다. 해당 주제는 극중에서도 계속 나온다.[4] 변호사 의식이 상당히 결여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며, 차라리 검사 쪽이 더 어울린다고 하겠다.[5] 비유를 들자면, 프로 선수가 상대 선수가 몸이 아프다고 해서 팀원들의 의사도 규칙도 무시하고 그 선수에게 선의를 베풀려고 고의적으로 자살골을 넣는다고 해보자. 이것보다 백 배 심각한 행위가 마유즈미의 행위이다. 코미카도의 경우는 침대축구와 상대 선수 정보 수집, 분석 같은 행위이고.[6] 아이러니하게도 마유즈미와 코미카도의 행위가 드라마 요소로 과장됐을 뿐이지 이 두 명과 같은 사상에 동조하거나 그렇게 행동하는 막장 법조인들은 현실에 생각보다 많이 존재한다. 코미카도의 경우 부정부패국가에서 흔히 볼 수있는 법조인 상이며 마유즈미 경우처럼 무죄추정의 원칙을 무시해가며 어느 한 쪽의 선악을 단정하고 일방적인 정의를 표방하는 법조인도 선진국에서조차 흔히 찾아볼 수 있다.[7] 이게 얼마나 심각하냐면 재판 과정에서 주인공측에서 본 건과 관련 없는 것을 계속 주장할 때 반대 검사측의 요청을 판사는 계속 무시하는 반면 주인공측의 이러한 주장은 드라마 각본상의 필요로 극적인 연출을 할 때 빼고는 거의 다 수락한다는 것이다. 판사라는 사람이 주인공측 주장만을 일방적으로 편향되게 편들어주고 있으며 제대로 중립을 지키려고 했던 판사 또한 토시코 판사 단 한 사람뿐이었다. 이조차도 주인공에게 불리한 환경을 조성하려는 장치 역할만을 하고 끝났을 뿐이다.[8] 다시 말해, "이건 드라마니까" 라면서 넘길거라면 모든 것에 대해서 넘겨야 맞고, 한 가지를 지적하기 시작했다면 다른 것들에 대해서도 지적해야 맞는 것이다. 주인공들이 가장 눈에 띄니까 먼저 타깃이 되는건 어쩔 수 없겠지만.[9]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방향으로 사건을 마무리 지을 수 있을까? 라는 고찰이 매 에피소드마다 나오고, 사실 선악으로 따지면 당연히 이쪽이 선이기에.[10] 하뉴 하루키에 초점을 맞출 시간이 필요하기에, 사건의 진상에 파고드는 부분은 과감하게 생략된다. 시즌 1 땐 산전수전 다 겪으며 찾아내는 증거가 시즌 2 땐 뚝딱하면 등장하게 된다.[11] 코미카도의 패배.[12] 1기에서는 '진실은 언제나 코미디다'라는 문장이었고 시즌 1의 결말은 다들 아시다시피.[13] 당초 제9화가 방영될 예정이었던 12월 4일에는 <FNS가요제>가 편성된 관계로 휴방했다.[14] 시즌 1 11화에서는 마유즈미가 카페에서 법률사무소를 차리고 일을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오노 에레나가 웨이터리스로 특별출연했다. 대사도 있다. "최고예요!"[15] 풀샷촬영으로 두 번째 테이크에서 OK받은 장면이다. 이 장면은 사카이 마사토 본인의 요청으로 대사량을 늘렸다고 한다. 정작 본인은 많은 대사를 빠르게 치느라 산소가 결핍되어 당시의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한다.[16] 다이고 검사는 안도 키와를 죽이라는 여론이 대세고 그녀가 범인일 경우, 이미 민의가 그녀의 사형을 원하고 있기에 그녀는 사형당하는 게 마땅하다고 말한다. 다이고 검사의 말에 따르면 법은 만능하지 않기에 무언가로 그것을 보완해줄 필요가 있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인간의 마음이다. 죄는 사람이 짓는 것이고 그 죄를 심판하는 것도 사람이기 때문이다. 무미건조한 법에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라는 피를 통하게 하는 것이 올바른 판결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재판에 민주주의를 도입하자는 발언까지 하는데, 한마디로 재판에 민의의 개입은 불가피하다는 의견. 하지만 민의로 인한 판결은 실제로 판결을 내리는 판사들의 존재 가치를 부정하는 것이며, 판결을 위한 엄격한 잣대인 법에 사심이 섞여 전국민이 싫어하는 사람에게 터무니없이 과한 판결을 내리고 그 반대로 전국민이 사랑하는 인물의 죄는 가볍게 묻는다면 이는 법의 공명정대함을 깨버리는 것과 같다.[17] 길을 가다 안도 키와를 사형시켜야 한다는 과격한 젊은이들이 지나가던 여자가 안도 키와의 변호인인 마유즈미임을 알아채자 집단으로 린치했고 마유즈미는 한동안 의식불명 상태였다. 마유즈미를 폭행한 청년들은 '악마를 변호하는 국민들의 적'이기에 그녀를 폭행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이러한 변호사에 대한 오해는 실제로도 종종 존재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피고인은 변호인을 선임할 권리가 있다. 여담으로 이는 코미카도를 각성시킴과 동시에 여론의 전환을 위해 마유즈미가 일부러 약올린 뒤 폭행당한 것인데, 깨어난 뒤 자기는 여자니까 살살할 줄 알았는데 그런 거 없이 의식 불명이 될 정도로 팰 줄은 몰랐다고 밝힌다.[18] 중략이 맞긴 한데… 1화 시작부분과 끝 부분이다. 즉, 1화 분량 거의 통째로 생략.[19] 트집을 잡는 것처럼 보여도 수사학의 핵심을 제대로 찌른 말이다.[20] 여담으로 이 에피소드는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7인의 사무라이>와 유사한 구조라서인지 패러디한 장면이 많다. 처음에 노인들이 코미카도에게 넙죽 엎드려 절하는 것부터가 <7인의 사무라이>의 도입부에서 농민들이 자기들을 지켜줄 만한 강한 사무라이를 찾아내자 하는 행동인 데다, 아예 음악도 <7인의 사무라이>음악이다. 코미카도의 '노부시(野武士)라도 나타났습니까?'로 확인사살까지. 결말부에서 주민들이 민요를 부르는 장면은 덤.[21] 이 장면을 일본의 한 아나운서가 받아 적었더니 빽빽이 6장이 나왔다고 한다.[22] 진드기의 일본어 발음이 'だに(다니)'이기 때문에 '뭐라고?'라는 뜻의 'なに(나니)'와 비슷해서 언어유희가 되는 개그장면.[23] 아름다운 비단(絹美) 마을. 키누미 마을은 예전에 양잠업에 종사해 집집마다 누에를 기르고 있었고 마을엔 뽕밭이 넓게 자리잡고 있었다고 한다.[24] 일본어로 잇시(一矢)는 직역하면 '화살 한 발'이라는 뜻이지만, 관용구로써는 '모든 힘이 소진된 상태에서 상대를 향해 자신의 모든 것을 담아 던지는 최후의 일격'이라는 의미로도 쓰인다.[25] 재판이 끝난 뒤에 밝혀진 바론 핫토리가 여중생 말투로 쓴 쪽지를 란마루가 몰래 2-C반에 투입함으로 반 학생들이 증언을 하게끔 분위기를 조성한 것이었다. 그 뒤에 하는 말이 그 아이들마저 분위기대로 움직였는데 왕따가 사라질 리 없다며 마유즈미를 놀린다.[26] 미모의 와이프가 성형을 했다는 사실을 알고 코미카도에게 이혼 소송을 맡긴 남편. 남편은 자신과 가족의 외모가 못 생긴 것 때문에 힘든 유년 시절을 보냈고, 아이만큼은 예쁘길 바라며 결혼했다고 주장한다. 즉, 성형 미인이니 아이는 안 예쁠터이니 사기 결혼이라는 주장.[27] 코미카도와 마유즈미의 상황에 대입해도 어울리는 대사이다.[28] 미야자키 하야오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인물로 보인다. 지브리 스튜디오가 일본에서 유일하게 직원들은 정규고용하여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고 있는 점, 마땅한 후계자 없이 감독의 역량으로 지브리의 경영난을 이끌고 있는 점, 지브리 스튜디오의 애니메이터들의 처우에 대한 논란이 있는 점, 그의 밑에서 독립한 호소다 마모루 감독이 성공한 점 등을 보면 그렇다. 참고로 극중 스튜디오 이름인 '小春日和'는 초가을의 따뜻한 날씨를 뜻한다. 현실의 지브리 스튜디오는 2014년을 기점으로 신작 애니메이션 제작을 보류하고 저작권 관리 위주의 경영을 시작했다.[29] 이전 코하루비요리 스튜디오에서 일하던 중 도저히 못해먹겠다고 하며 때려치고 나간 후에 대감독으로 성장한 사람들.[30] 이 대사를 말하는 장면에서 웃고 있다. 이어 호즈미가 그린 그림이 비쳐지는데, 우츠노미야가 만든 애니메이션 주인공과 우츠노미야 본인이 나란히 웃고 있는 그림이다.[31] "すばらしいじゃないか"= 흔히 'すばらしい'는 흔히 멋지다나 아름답다는 느낌의 굉장하다는 의미로 쓰이며 훌륭하다는 의미로도 쓰인다. 여기서 코미카도가 말하고자 한 건 인간의 가진 욕망이 지닌 가능성에 대한 설파이기에 "훌륭하지 아니한가?!"란 정도의 느낌이라고 볼 수 있다.[32] 알베르 카뮈와 움베르토 에코가 사형제에 대하여 논하면서 이와 비슷한 논지를 전개한 바 있다. 사형제도의 유지에 찬성하는 사람들이 그 근거로 사형제의 위하력을 내세우는 것에 대해 반박하면서 위하력을 기대하고 사형제도를 운영하는 것이라면 그 위하력을 최대화하기 위해 그 사형 집행을 공개하는 것 역시 마땅하지 않겠느냐는 것.[33] 양측의 한마디가 9화의 핵심 주제지만 이 대사를 말한 본인도 민의를 써먹었다. 그러나 이기기 위해서라면 뭐든 가리지 않는 코미카도의 성격상 가능한 범위 내에서 이용하는 정도로 그친다. 애초에 그 당시에는 재판장이 주민들이 상호간의 합의와 결론을 도출할 수 있는 주민투표제를 중재안으로 내세웠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34] 청바지가 잘 어울리는 유명인을 뽑는 앙케이트.[35] 사실 쉽게 라는건 어폐가 있다. 해임되었을 때는 재판을 다시 하려 다른 재판을 벌이려고까지 했다. 그러나 사건 당사자의 상황이 그렇게 되면 변호사로서는 변호를 끌 방법이 없다. 시즌 2 최종화처럼 거짓 재판을 만들어서 끌어 오는 것조차 하지 못한다. 병원에 자신이 변호하게 설득하는 것은 기존의 코미카도의 캐릭터에서 오히려 더 멀어진다.[36] 코미카도가 말한 것처럼 엄밀히 말해 해임이기 때문에 자신이 패배하는 것은 아니다.[37] 특정 업적을 이루기 위한 소수의 노동적/신체적 희생에 대해 제3자의 입장에서는 희생에 대해 초점을 맞추어 업적을 비난하거나, 혹은 업적에 맞추어 희생을 당연시하게 여기거나 혹은 강요하기도 한다.[38] 법제를 무시한 대중에 의한 기소/처벌의 정당화에 대해서도 비슷한 식의 흑백논리가 성립한다.[39] 그렇다고 환자의 의사를 무시하고 강제로 투약을 한다거나 부작용이나 위험요소를 감추고 투약하는 비윤리적인 상황에서 꺼낼 말은 아니며, 코미카도 역시 그런 행위는 마땅히 지탄받아야 한다고 언급했다.[40] 사실 이 점에서 일반적인 법정드라마와 차이가 나타난다. 보통의 법정드라마가 증거불충분으로 무죄 선고를 받을 사건을 가지고 그 사건에 대한 증거나 증언을 어떻게든 찾아내 범인의 논리에 논박하여 유죄를 받아내는게 주요 레퍼토리라면, 리갈 하이는 사건 그 자체보다는 재판중 변론 과정이나 증거수집의 위법성 등 그에 관련된 법치주의의 본질을 파헤치는 게 주요 내용이다.[41] 작중 판사,검사,변호사 세 진영 모두 자신의 논리를 주장하면서 주제의식을 잘 담아내고 있을지언정 정작 드라마의 작중묘사는 법치국가의 모습과는 상당히 동떨어져 있다.[42] 다만 이런 측면에서 실제 법조계 종사자들이 보기에는 오글거린다거나 비현실적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리갈 하이에서 다루는 주제 개념들은 수천 년 전에 확립되어 일반인들도 잘 아는 개념인데 엘리트 집단에 속하는 법을 전문으로 하는 법조인들이 그 개념에 대해 모를 리가 없다. 실제 법정에서 법치주의니 민의 운운했다가는....하지만 21세기에도 재판 당사자들이 특정 성별의 입장에 매몰되어 유죄추정 원칙을 대놓고 천명하거나, 애국심에 호소하기도 하고, 자신들이 원하는 재판 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무조건 재판이 잘못 되었다고 주장하는 등 정작 현실에선 아는 것과는 정 반대의 행동들을 일삼기 때문에 해당 드라마의 가치가 더욱 빛난다고 할 수 있다.[43] 사카이 마사토는 직전 분기 드라마를 대상으로 했던 78회 아카데미상에서도 한자와 나오키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였다. 또한 사상 최초로 심사위원의 만장일치로 수상하였다.[44] 시즌 1이 방영되었던 2012년 2분기작을 대상으로 한 73회에서는 극본상, 연출상의 2개 부분을 수상[45] 실제로 괴수특촬물 패러디 내지는 오마주이다. 거대 등장인물을 슬로우모션 처리하는 것과 빌딩들 사이에서 흙먼지가 날리는 것, 그리고 쇼와시대 특촬물에서 빠질 수 없는 도쿄타워(여기에서는 스카이트리로 패러디된다) 등, 일본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특촬물 코드를 배치해 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