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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16 13:50:23

짐승(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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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다니엘서3. 요한 묵시록
3.1. 첫째 짐승3.2. 둘째 짐승3.3. 여러가지 해석들
4. 기타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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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머리의 생김새를 보아 공룡 발견 이후 후대의 그림인 듯 하다.
다니엘서와 요한의 묵시록에서 언급되는 동물. 욥기에 나오는 베헤모스와 혼동될 수 있지만 다른 종류이다.[1]

2. 다니엘서

다니엘서 7장에서 다니엘은 꿈에서 4마리의 큰 짐승이 바다에서 올라오는 환상을 본다. חֵיוָן֙[hewah]로 기록된 짐승들을 앞으로 지상에 나타날 네 나라를 상징한다.[2]

첫째 짐승은 사자처럼 생겼고 독수리의 날개가 달렸다(이 날개들은 얼마 후 뽑힌다). 사람처럼 두 발로 일어서고, 사람의 마음까지 지니고 있다. 둘째 짐승은 곰처럼 생겼다. 뒷발로 서서 갈빗대 3개를 입에 물고 있는데 누군가가 그에게 '일어나서 고기를 많이 먹으라'고 말한다. 셋째 짐승은 표범처럼 생겼고 등에 새의 날개 4개가 달렸으며 머리가 4개나 된다. 또, 통치자의 권위를 갖고 있다. 넷째 짐승은 매우 사납고 무섭게 생겼고 힘이 아주 세다. 쇠 이빨과 놋쇠 발톱으로 먹이를 잡아먹고 으스러뜨리며, 먹고 남은 건 발로 짓밟아버린다. 게다가 위의 세 짐승들을 짓밟는 등, 다른 모든 짐승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넷째 짐승은 뿔을 10개나 달고 있다. 나중에는 작은 뿔 하나가 새로 돋아나는데, 기존의 열 뿔 중 3개가 작은 뿔에게 밀려나 뿌리째 뽑혀버린다. 새로 돋아난 작은 뿔은 사람과 같은 눈을 갖고 있고, 입도 있어서 거만하게 떠들어대며, 다른 뿔들보다 강하게 생겼다.

여기서 넷째 짐승은 지상에 나타날 넷째 나라를 상징하고 열 뿔은 이 나라에서 나타날 열 왕을 상징한다. 새로 돋아난 작은 뿔은 그 뒤에 일어날 또 다른 왕을 상징하는데, 이 자가 열 왕 중 셋을 굴복시킨다.

훗날 넷째 짐승은 온 지상을 집어삼키고 짓밟고 으스러뜨린다. 그리고 그의 작은 뿔은 하느님에게 맞서는 말을 하고 성도들을 괴롭히며, 하나님이 정한 때와 법을 바꾸려 든다.[3][4] 그리고 성도들에 맞서 전쟁을 벌이는데 여기서 승리를 거두어 신앙인들은 42달(3년 반) 동안 그의 권세 하에 놓이게 된다. 하지만 심판이 내려져 넷째 짐승은 살해되고 그 시체는 파손되어 불바다에 던져진다. 작은 뿔도 권세를 빼앗기고 멸망해 사라져버린다. 나머지 짐승들 역시 권세를 빼앗기고 그나마 목숨은 당분간 연장된다.

해석에 따르면 바다는 국가, 혹은 하느님의 통치에 거역하는 세력을 상징하며 첫째 짐승은 신바빌로니아, 둘째 짐승은 페르시아, 셋째 짐승은 알렉산드로스 제국, 넷째 짐승은 로마 제국을 상징한다고 한다.[5]

3. 요한 묵시록

요한 묵시록에는 12장에서 머리가 7개 달린 붉은 용이 등장한다.13장에서 두 마리 짐승이 등장한다. 17장에도 바빌론의 탕녀를 태우고 다니는 붉은 짐승이 나오는데, 묘사를 보아 13장에서 등장한 첫째 짐승으로 보인다. 묵시록의 붉은 용과 첫째 짐승과 거짓 예언자(둘째 짐승)의 영혼은 개구리처럼 생긴 사악한 마귀들의 영혼이다. 이 셋은 괴이한 기적을 행하며 온 세상의 왕들을 찾아다니는데, 훗날 아마겟돈에서 벌어질 하느님과의 큰 전쟁에 대비해 왕들을 모으려는 것이다.

3.1. 첫째 짐승

첫째 짐승은 바다에서 올라왔으며,[6] 머리 7개와 왕관 얹은 뿔 10개가 달렸고 색깔은 붉다. 온 몸이 하느님을 모독하는 이름들로 가득하고, 머리 하나하나에 하느님을 모독하는 이름이 붙어 있다. 생긴 건 표범이랑 닮았고, 발은 처럼, 입은 사자처럼 생겼다. 과거에 있었지만 현재는 없고, 훗날 무저갱(abyss)에서 올라와 다시 사람들 앞에 나타날 것이다.

묵시록의 붉은 용에게서 그의 힘, 왕위, 권세를 부여받고 42달 동안 권세를 행사하도록 허락받는다. 덕분에 다음과 같은 일들이 가능하다.
짐승의 일곱 머리는 바빌론의 탕녀가 타고 앉은 일곱 산(언덕)이자, 일곱 왕을 상징한다. 그 중 다섯 명은 이미 망했고, 한 명은 지금 있고, 나머지 한 명은 훗날 나타난다. 짐승은 이들 일곱 왕에 속한 여덟번째 왕이다.[7]

짐승의 열 뿔은 아직 나라를 차지하지 못한 열 왕을 상징한다. 훗날 이들은 한 마음이 되어 자신들의 능력과 권세와 나라를 짐승에게 내주고, 짐승과 함께 한동안 왕권을 차지한다. 훗날 짐승과 지상의 왕들은 군대를 이끌고 하르마게돈에서 하느님에게 싸움을 걸지만 결국 패배한다. 짐승은 사로잡히고, 거짓 예언자(둘째 짐승)도 같이 붙잡힌다. 이 둘은 산 채로 유황이 타오르는 불바다로 던져져 밤낮으로 영원히 고통당하는 신세가 된다.

묵시록 12장에 언급된 묵시록의 붉은 용과 헷갈려 드래곤의 일종이라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다른 종류이다. 묵시록의 붉은 용은 왕관이 머리에 있고 짐승의 왕관은 뿔에 있다. 그 밖에 레비아탄으로 착각되는 경우가 있는 듯.

신학적 논란은 차치하고 세대주의 종말론에서는 이 첫째 짐승을 적그리스도와 동일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요한 묵시록의 첫째 짐승을 적그리스도라고 생각하다가 정작 본문에는 적그리스도가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당황하는 경우가 많다. 후술하겠지만 적그리스도라는 표현은 요한 서간에 처음 등장한다. 묵시록의 내용을 빌려온 창작물에서는 첫째 짐승=적그리스도가 거의 국룰이다.

3.2. 둘째 짐승

둘째 짐승은 땅에서 올라왔으며, 어린양처럼 뿔이 두 개 달려 있다는[8] 것 외에는 외형 묘사가 없다. 둘째 짐승은 첫째 짐승에게서 권한을 받아 땅의 주민들을 현혹시켜서 첫째 짐승을 숭배하게 만들고, 땅의 주민들의 이마에 666[9]이라는 숫자를 표시한다. 이 표시가 없으면 경제권을 박탈당하게 된다.

학자들은 요한 묵시록의 저자가 소아시아에서 활동했다는 것, 그리고 둘째 짐승이 로마에게서 권한을 받아 경제권을 좌우할 수 있었다는 점을 들어 이 둘째 짐승이 가리키는 대상이 소아시아 지역의 행정관일 것이라고 추측한다. 네로가 수도에 한정시켜 실행한 박해 외에는 250년까지 황제가 그리스도교를 직접 박해한 공식 증거는 없다. 따라서 묵시록 저자의 공동체가 겪은 박해는 조직적이고 전면적인 박해가 아니라, 윗 사람(로마)에게 잘 보이기 위해 실적을 쌓으려는 지방 행정관들의 정치적 압력이었던 것으로 본다.

요한서에 등장하는 적그리스도와 동일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둘째 짐승과 적그리스도는 참 신앙에서 멀어지게 하는 존재라는 공통점은 지니지만 그 배경은 판이하게 다르다. 둘째 짐승의 배경은 그리스도인들을 직접 박해하는 외부 세력이지만, 적그리스도의 배경은 신앙 공동체 내부에서 그리스도에 대한 해석을 달리하는 이들이다.[10] 요한1서의 '그리스도의 적'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육화를 부정하였다는 점(1요한 4,2-3; 2요한 1,7 참조)에서 영지주의적인 사상을 지니고 있음을 추측할 수 있다.[11]

3.3. 여러가지 해석들

용과 두 짐승은 삼위일체와 유사한 점이 많다고 주장하며 이를 삼위일체론에 빗대는 쪽도 존재한다.

이들의 주장에 의하면, 용에게서 7이라는 숫자가 나오는데, 7은 성경에서 완전수를 뜻한다. 특히 7은 성부의 창조와 많이 관련된 수인데[12], 용이 7개의 왕관을 쓰고 있다는 것은 용이 성부를 따라해 자신도 완전한 존재가 되려 했다는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바다의 짐승은 용을 따르며 하나님을 비방할 권세를 받고, 인간이 할 수 없는 능력을 사용해 사람들이 따르게 되는데, 이건 성자 예수의 역할과 완전히 동일하다.[13] 따라서 바다의 짐승은 삼위일체성자의 역할을 모방한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한다.

땅의 짐승은 용과 짐승의 권능을 똑같이 따라할 수 있으며 사람들을 선동시켜 용을 경배하게 하는데 이건 성령의 역할과 동일하다.[14] 그리고 모든 사람들에게 666이라는 표를 받게 하는데, 위에서 설명한 것 같이 7은 완전수이므로 777은 가장 완벽한 상태이다. 이때 666은 용이 하느님을 따라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한다.

777에서 각 자리 숫자가 하나씩 모자르다. 언뜻 봐서는 비슷한 존재 같고 위대한듯 하지만 결국 하나가 모자라기에 완전하지 않은 존재, 즉 신에 가깝지만 신이 되지 못한 불경한 존재라는 것이다. 여담으로 바울로 사도가 테살로니키 신자들에게 쓴 데살로니카후서 1장 6~9절을 연관시켜 해석하기도 한다.

요약하자면, 용이 성부, 바다의 짐승은 성자, 땅의 짐승은 성령을 모방한 것이라는 것이다.

즉, 기독교의 삼위일체 하느님의 역할을 완전히 베껴 사람들을 속이는 이단적 존재라는 것이다. 물론 중구난방인 묵시록의 많은 해석들 중 일부이니 걸러서 듣는 것이 좋다.

다른 해석들이 분명 꽤 될 것이므로 내용의 계속적인 추가가 요망된다.

4. 기타

일곱 언덕은 기본적으로는 로마 제국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고대 로마는 로마의 일곱 언덕을 중심으로 세워졌기 때문.

NGO의 기독교 관련 다큐멘터리에서는 적그리스도가 태어난다는 중동의 7개국을 말하는 것이라는 발언을 했는데, 어디까지나 미국 기준으로 보았을 때의 해석이다. 이들은 요한묵시록에 등장한 동쪽의 악의 군세중국군으로 보는 입장이다.

다니엘서에 나오는 짐승의 경우 사자-바빌로니아, 곰-페르시아, 표범-알렉산드로스 대왕의 그리스, 뿔 10개의 짐승-로마라는 해석을 하는 자들도 있다. 곰을 묘사할 때 뼈 3개를 물고 있다고 하는데, 이는 강 3개를 끼고 있던 페르시아를 의미하고, 머리 4개 달린 표범은 표범처럼 빠르게 정복을 했지만 결국 4개의 나라로 분열된 알렉산드로스의 제국과 같으며, 로마 역시 10개의 나라로 분리된 것이라는 것.

퇴마록 말세편 5권에선 프란체스코 주교가 "넌 졸라세서 한번도 진 적이 없고 사자의 입과 관련된 스킬(사자후)를 쓰니까 묵시록의 짐승이다"!라고 이현암에게 덮어씌웠다. 물론 믿으면 좀 곤란하다.

TYPE-MOON/세계관에서 벌어지는 도쿄의 성배전쟁은 첫번째 짐승을 소환하는 것이 목표다. 1차 성배전쟁 승자이자 만악의 근원 사죠 마나카는 2차 성배전쟁에서 비스트를 소환한다. Fate/Grand Order에서는 이 개념을 확장시켜 인류악이란 개념을 정립했다. 네로 드라코의 권속이었으나 아케이드 버전에서 드라코가 패배하고 자결을 결심하자 이에 반발 하면서 반역을 일으킨 7체의 마수혁들이 융합한 마수혁 진체는 그야말로 바빌론의 탕녀가 탄 첫째 짐승의 모습을 하고 있다.

디지몬 시리즈지드밀레니엄몬가르프몬은 다니엘서와 묵시록의 짐승이 모티브인 것으로 보인다.

유희왕의 테마 진룡황의 에이스 진룡황 V.F.D.묵시록의 붉은 용과 묵시록의 짐승이 모티브이다. 근데 정작 다른 카드군은 각 종교의 숭배 대상을 모티브로 한게 아이러니.

DC 코믹스그레이트 이블 비스트의 모티브는 묵시록의 짐승이 모티브이다.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에반게리온 2호기에 탑재된 The Beast는 에바 2호기가 붉은 색이란 것과 탑승자가 여성이란 점에서 짐승 중에서도 대탕녀 바빌론을 태운 붉은 짐승이 모티브인 것으로 보인다.

아이작의 번제의 최종 컨텐츠인 리펜턴스에서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진 최종 보스로 등장한다.


[1] 베헤모스의 뜻 자체가 짐승이라는 뜻이다.[2] 다만 오늘날에 와서 많은 성경학자들은 다니엘서의 진짜 집필 연대는 다니엘이 활동했던 기원전 6세기가 아니라, 유대인들이 마카베오 가문을 중심으로 셀레우코스 왕조에 맞서 반란을 일으켰던 기원전 2세기로 보고 있다.[3] 이 뿔의 정체는 셀레우코스 왕조의 10번째 왕인 안티오코스 4세로 추정되는데, 안티오코스 4세는 유대인들한테 그리스인들이 섬기던 제우스 신앙을 받아들이라고 강요하면서 유대교의 의식을 강제로 중단시키고 유대인들한테 그들이 금기하는 짐승인 돼지를 제물로 바치라고 요구하는 식으로 유대교를 핍박했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신약성경에서 예수가 말한 '가장 흉측한 우상'의 정체는 바로 제우스 신상이었다.[4] 토요일에 예배보는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하나님의교회에서는 로마교황권(다른 말로는 로마법왕권 또는 로마법황권)으로 해석하며 교황이 안식일을 주일로, 십계명의 제 2절을 삭제하고 9계명이 된 십계명의 마지막 계명을 2개로 나누어 바꿔서 십계명을 가톨릭 식으로 완성했다고 주장한다.(비교자료)[5] 하지만 많은 성경학자들에게 다니엘서의 넷째 짐승은 로마가 아니라 셀레우코스 왕조를 뜻한다고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왜냐하면 다니엘서가 집필되던 기원전 2세기 무렵에 아직 로마는 유대인들의 적이 아니었고, 그 무렵 유대인들을 위협하던 적은 로마가 아닌 셀레우코스 왕조였기 때문이다.[6] 바다는 성경에서 민족 혹은 나라를 상징한다.[7] 일곱 가운데 속한 왕이 돌아오는 것은 '시빌라의 신탁' 등에서 나타나는 '네로의 귀환'이라는 전설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이 전설은 네로가 사실 암살당하지 않았으며 훗날 군대를 끌고 다시 돌아와서 로마를 불태울 것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버전에 따라서는 끌고오는 군대가 파르티아 군대라는 묘사가 추가된다. 이는 네로가 파르티아 임금들과 친했고, 로마가 당시 파르티아에게 계속 패배하던 때라서 세기말 패왕의 이미지를 갖게 되었기 때문이다.[8] 어린양으로 상징되는 예수 그리스도를 참칭하여 사람들을 현혹한다는 의미[9] 성경 필사본의 버전에 따라서 616이라고 나오기도 한다. 코이네 그리스어로 χξς이다.[10] “자녀 여러분, 지금이 마지막 때입니다. 그리스도의 적이 온다고 여러분이 들은 그대로, 지금 많은 그리스도의 적들이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이 마지막 때임을 압니다. 그들은 우리에게서 떨어져 나갔지만 우리에게 속한 자들은 아니었습니다. 그들이 우리에게 속하였다면 우리와 함께 남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결국에는 그들이 아무도 우리에게 속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1요한 2,18-19)[11] 물론 체계적인 영지주의는 2세기에 대두되었다. 1세기에는 분위기 정도로만 존재하였다고 보면 된다.[12] 첫장인 창세기만을 펴봐도 세상을 만든지 7일째에 안식했다는 구절이 있다.[13] (짐승→예수)는 (용→하느님)을 따르며 하느님을 (비방할→찬양하는) 권세를 받고 (인간이 할 수 없는 능력→예수가 활동하며 일으키는 기적들)을 사용해 사람들이 따르게 된다.[14] 기독교에서 성령의 역할은 사람들을 (선동시켜→교화시켜) (용→하느님)을 경배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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