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ミノフスキー・フライト기동전사 V건담에서 처음 등장한 대기권 내 비행 기술. 미노프스키 물리학을 응용해, 비행기가 아닌 탈것을 중력 및 대기가 있는 환경에서 날아다니게 해 주는 기술이다. 설정상 최초로 실용화된 것은 UC 100년경, 즉 마프티 동란 시절이라고 한다.
기동전사 V건담은 UC 150년경의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므로, 기동전사 V건담에 등장하는 미노프스키 플라이트는 기동전사 건담 섬광의 하사웨이에 등장하는 미노프스키 플라이트보다 50년 가량 나중의 물건인 셈이며 그 모습도 상당히 다르다.
처음 이 용어가 나온 작품은 가이아 기어.
2. 원리
처음 미노프스키 플라이트가 등장한 영상물인 V건담(1993/1994년작)에서는, 거대한 우주선이나 모빌아머에 장착되는 장치인 미노프스키 크래프트를 소형화한 물건 정도로 묘사되었다. 즉 간이판 미노프스키 크래프트.그러던 것이, 섬광의 하사웨이 영상물(2021년작)에서는 오히려 미노프스키 크래프트의 발전형으로 설정이 변경되었다. 스폰서인 반다이가 일부러 건프라 설정집에서 이 사실을 강조해가며 명시하는 것을 보면 앞으로는 이 설정으로 굳히려는 듯.
현재 설정은 "미노프스키 물리학 원리를 응용해, 별도의 추진기관(제트 엔진, 로켓 엔진 등) 없이도 중력 및 대기가 있는 환경에서 탈것(모빌슈트 등)을 비행할 수 있게 해 주는 기술"이 미노프스키 플라이트다.
미노프스키 크래프트는 미노프스키 물리학 원리를 이용해 탈것을 공중에 부유시키는 기술이며, 부유한 상태에서 전진하려면 후방으로 별도의 추진 엔진을 분사해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미노프스키 플라이트가 미노프스키 크래프트의 상위 호환이라는 것.
이러한 새 설정은 사실 과거 설정을 파괴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방법을 이용하든 간에 미노프스키 물리학을 응용해 다른 엔진 없이도 대기권 내 비행이 가능하기만 하면 미노프스키 플라이트라 부르기 때문에, 미노프스키 입자를 가둔 I필드 스크린을 헬리콥터의 로터마냥 회전시켜서 비행하더라도(빔 로터) 미노프스키 플라이트이며, 이런 스크린을 날개 모양으로 만들어 비행해도 미노프스키 플라이트다. 섬광의 하사웨이에 등장하는 크시 건담 등은 빔 날개나 빔 로터같은 기발한 장치는 없지만, 미노프스키 입자 발생기와 빔 배리어라는 장치를 이용해 비행하며 이 역시 미노프스키 플라이트다.
단, I필드 스크린의 한쪽 방향을 열어 미노프스키 입자로 일으킨 플라즈마를 분출시켜 그 반발력으로 추진하는 경우 미노프스키 드라이브(drive, 추진)란 별도의 명칭이 있다. 미노프스키 드라이브는 로켓의 일종이므로 대기권 내 비행 뿐 아니라 우주 비행용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며, 엄청난 효율로 이론적으로는 아광속 우주비행이 가능하다고 한다.[1]
3. 설정의 변경
상술하였듯이, 원래 기동전사 V건담에서 이 설정이 처음 등장했을 때는, 빔 로터처럼 미노프스키 크래프트의 간이형 시스템이라는 식의 설정이었다. 크래프트가 기체 자체 내에서 미노프스키 입자를 주변 공간에 살포해서 이용한다면, 플라이트는 이미 주변 공간에 살포되어 있는 입자를 이용해서 부상하는 기술이라는 설정이었다. 크래프트보다는 안정성이 떨어지지만, 대신 본래의 복잡한 구조에서 상당한 부분을 생략할 수 있어서 소형화가 가능했다는 설정이었다. 그리고 기술이 실용화된 시점도 원래는 후기 우주세기에서도 가장 나중이라고 할 수 있는 잔스칼 전쟁기였다.그러나 섬광의 하사웨이가 애니화되면서 크시 건담과 페넬로페의 설정이 크래프트 탑재기에서 플라이트 탑재기로 설정 변경되었고, 이에 맞춰서 플라이트의 설정도 거의 갈아 엎어버리는 수준으로 변경되었다. 개발 시점이 전기 우주세기 끝물이라고 할 수 있는 마프티 동란으로 앞당겨졌으며, V건담의 설정과 충돌을 피하기 위해서 [특정한 기술을 지칭하는 게 아니다]라는 식으로, 어떻게 보면 모호하게 둘러대는 것 같은 내용이 들어갔다. 공중에서 전진, 비행이 가능하게 해주는 기술이라는 내용이 되면서, 원래 설정보다 더 디테일이 들어갔으면서도 위상이 높아진 격이 되었다. 원래는 크래프트의 간이형이라서 부상 능력이 좀 떨어진다는 식의 설정이었는데, 이제는 크래프트보다 더 우월한 상위의 기술같은 설정이 된 것이다.
4. 탑재 기체
미노프스키 크래프트는 대량의 미노프스키 입자와 많은 양의 동력이 필요해 기동전사 건담 시절에는 우주전함이나 대형 모빌아머에나 장비되던 장치였지만, 머지 않아 사이코 건담에 이를 탑재할 정도로 시스템이 소형화/고효율화되었으며 UC 100년경에는 그 발전형인 미노프스키 플라이트를 모빌슈트 크기의 기체에 탑재하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다.허나 역시 이를 탑재하기 위해 모빌슈트의 크기를 아주 크게 만들어야 했으며, 기체의 형태 역시 부상과 비행에 적합한 널찍한 형태를 가진 특이한 형태로 만들어야 했다. 섬광의 하사웨이에 등장하는 크시 건담과 페넬로페가 바로 이들이며(두 기체 모두 두정고가 26미터가 넘는 대형 기체이다), 특히 크시 건담은 보조기구 없이[2] 단독으로 대기권 고속항행이 가능했다. 원래는 둘 다 미노프스키 크래프트 장비 모빌슈트라는 설정이었는데, HGUC 건프라 설정서를 통해 둘 다 미노프스키 플라이트 장비 기체임이 밝혀졌다(설정 변경). 사실 두 기술 간에 근본적인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 같은 원리를 이용해 공중에 단순히 둥둥 뜨기만 하고 추진력은 별도로 준비된 다른 수단(제트 엔진이나 로켓 엔진 등)으로 확보된다면 크래프트, 다른 수단으로 추진력을 확보해주지 않아도 공중에 떠서 앞으로 갈 수 있으면 플라이트라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 페넬로페: 미노프스키 플라이트 시스템인 FF(Fixed Flight) 모듈을 장착했다. 본체인 모빌슈트(오디세우스)보다 FF 유닛이 더 크다는 느낌.
- 크시 건담: 미노프스키 플라이트 시스템을 모빌슈트에 내장시키는 데 성공. 허나 이를 위해 모빌슈트 자체가 매우 크게 만들어졌다. 기체 전면부에 빔 배리어를 발생시켜 추진하는 방식이라고 한다.
- 건이지/빅토리 건담: 크시 건담보다 반 세기 넘게 나중에 만들어진 모빌슈트들로, 기술의 발전으로 소형화된 미노프스키 플라이트 시스템을 등에 장비하고 있다. 허나 건이지의 경우 추력이 다소 미흡하여, 부스터를 추가 장착해 운용하는 경우도 있었다(이를 건블래스터라 부른다).
- 조로를 비롯한 잔스칼 제국 모빌슈트들: 빔 로터라는 특이한 미노프스키 플라이트 시스템을 탑재, 헬리콥터와 같은 기동성을 자랑했다. 다만 모빌슈트 모드에선 빔 로터에 한쪽 팔을 할애해야 해, 전투 시 불리했다. 조로의 하반신(보톰 터미널)에 따로 탑재된 미노프스키 플라이트 유닛은 빔 로터가 살포한 미노프스키 입자를 사용해서 기체를 부상시킨다. 그러나 조로의 플라이트의 성능이 낮아서 빔 로터와의 연동 없이는 단독 비행이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 V2 건담: “빛의 날개”라 불리는 미노프스키 드라이브 시스템을 탑재.
- 건담 G 셀프 외에 리길드 센추리 시기의 모빌 슈츠, 전함: 까마득한 미래인 리길드 센추리 시대[3]의 모든 모빌슈츠, 심지어 전함까지 대기권내에서는 미노프스키 플라이트를 사용해서 활공한다.
5. 의의
모빌슈트는 원래 우주공간에서 사용하는 병기로 개발되었으며, 추진 로켓과 AMBAC으로 민첩한 우주 유영이 가능한 기동병기였다.일년전쟁 초 지온공국이 지구연방을 압도하며 지구 표면으로 내려왔을 때, 모빌슈트도 강력한 전력으로서 함께 진출하였으며 지온의 기갑부대 및 전투비행단을 보조하며 지상 병력의 일익을 담당했다.
그러나 지구 중력 하에서 모빌슈트의 기동력은 크게 저하되었으며, 두 다리로 쿵쾅거리며 달리는 모빌슈트는 승용차 수준의 속도밖에 나지 않는데다 움직임도 단조로워 제대로 된 활약을 보여주기 어려웠다.
때문에 지온공국군 기술자들은 모빌슈트가 지구 대기권 내에서 비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으며, 그 중에는 열핵 제트엔진을 이용한 호버(부유) 비행처럼 부분적인 성공을 거둔 기술도 있었지만 일년전쟁 중 비행기처럼 하늘을 나는 모빌슈트는 결국 개발되지 않았으며, 고육지책으로 서브 플라이트 시스템이라는 보조 장비(모빌슈트가 올라타는 비행기)를 개발해 모빌슈트의 기동력을 보조했다.
일년전쟁 종전 후 지구연방군 역시 모빌슈트의 지구 대기권 비행을 실현시키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으며, 그 결과로 높은 추력을 이용해 미사일처럼 날아가는 가변 모빌아머인 앗시마와 갸프랑, 미노프스키 크래프트로 공중을 부유하는 사이코 건담 등이 만들어졌다. 허나 앗시마는 공중에서 자유로운 기동이 불가능해 미사일처럼 직진하거나 낙하하며 전투하는 타입이었고, 갸프랑은 추진제 소모가 심해 체공 시간이 극히 짧았으며, 사이코 건담은 부유 상태로 이동하는 속도가 매우 느려 비행이라고 말하기 어려웠다.
한편 지온공국계 기술자가 다수 포함된 에우고의 경우 제대로 된 날개(비행익)가 달린 에어프레임으로 변형하는 가변 모빌슈트인 제타 건담을 개발했는데, 제타 건담은 비행기처럼 지구 대기 내를 자유롭게 비행하는 것이 가능했으나 이를 위해 복잡한 변형기구와 날개에 해당하는 대형 부품(플라이트 아머)을 장비해야 했다. 형태상으론 전투기가 되어 버린 탓에 실제 조종법도 MS와 전투기 양쪽을 익혀야 된다는 문제도 있었다.
미노프스키 플라이트 시스템은 오랜 숙원인 “모빌슈트의 대기권 내 안정적 비행”을 마침내 실현한 기술로, 미노프스키 크래프트 기술을 응용 및 발전시켜 공중 부유 뿐 아니라 안정적인 비행도 가능하게 해 주는 시스템이었다.
FF 시스템 등 초창기 미노프스키 플라이트 시스템은 비행 능력 구현을 위해 복잡하고 큰 형태를 하고 있어, 이를 탑재한 기체는 크기가 매우 커졌다(두정고 25미터급). 허나 기술이 발전하며 미노프스키 플라이트 시스템도 점점 소형화되어, 나중에는 15미터급 소형 모빌슈트에도 이를 탑재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미노프스키 플라이트 시스템은 지구 대기 내 비행을 위한 시스템이므로 우주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때문에 미노프스키 플라이트 시스템 탑재기를 우주에서도 사용하려면 별도의 추진 모터(버니어 스러스터)를 장비해야 한다. 반면 미노프스키 드라이브는 입자를 분사하여 추진하는 방식이라 대기 내 비행과 우주 비행 모두 가능한 추진 방식이다.
작품 외적으로는, 비행하는 모빌슈트가 두 다리로 걷는 모빌슈트보다 훨씬 그리기 쉽다는 점도 크게 작용했을 듯.
[1] 단, 미노프스키 드라이브를 장비한 기체는 정말 드물다. V건담 종영 때까지 드라이브를 장비한 기체라곤 V2 건담 하나뿐이었다. 비공식까지 포함시켜도 전함인 마더 뱅가드를 제외하면 크로스본 시리즈의 F99 레코드 브레이커와 이카루스, G제네의 게임 오리지널 기체인 잔스파인, 소설판 버전 V2인 세컨드 빅토리 건담 뿐이다.[2] 페넬로페의 경우 본체인 '오디세우스 건담'에 추가 장비(페넬로페 유닛)를 장비한 것이기에 포함되지 않는다.[3] 다만 이는 헤르메스의 장미의 설계도로 제작되었기에, 원본 G 셀프는 턴에이 건담처럼 우주세기 말기의 모빌슈트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