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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06 05:07:29

비주류 경제학

경제학사(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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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주류와 비주류, 정치와 근대3. 용어 정리4. 태동
4.1. 비판 경제학 쪽4.2. 마르크스 경제학4.3. 과거 주류 경제학이었다가 권위를 잃은 쪽4.4. 합리적 선택 신제도주의 학파
5. 비주류경제학의 주류경제학 비판
5.1. 모형의 느린 개선 속도5.2. 현실 예측력에 대한 비판5.3. 설명 부족 분야 개척
6. 종류
6.1. 제도주의 경제학6.2. 합리적 선택 신제도주의학파6.3. 생태경제학6.4. 마르크스경제학6.5. 오스트리아 학파6.6. 포스트 케인지언6.7. 스라피언 경제학6.8. 페미니즘 경제학
7. 한국의 비주류 경제학8. 번외: 경제사와 경제학사, 그리고 양자의 구별
8.1. 사회경제사상사

1. 개요

Heterodox Economics

21세기에 신고전파 경제학을 비판하거나, 이에 대한 대안으로 등장한 경제이론들을 통칭하여 부르는 말.

참고로 비주류 경제학은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용어이기는 해도 엄연히 공식적인 용어이다. 미국 경제학회지의 논문 분류 기준인 JEL의 경우를 보면 비주류 경제학(Heterodox Economics)을 분류하는 파트가 따로 존재하고 있다.

2. 주류와 비주류, 정치와 근대

비주류 세력으로 분류된 학자들이 스스로를 비주류라고 하지는 않는다. 주류와 비주류라는 수식어는 정설과 오론을 구분하는 것이 아닌, 편의를 위한 명칭이다. 경제학은 언제나 불완전한 학문이기 때문에 '정론'이라는 개념이 존재하지는 않는다. 경제학 이론을 주장하는 여러 학파(school)들과 이들의 이론의 흐름이 곧 애덤 스미스가 주창한 '경제학'의 뿌리에서부터의 흐름인 "경제학사(經濟學史)"가 된다. 그리고 고전학파, 신고전학파 학파, 케인지안, 신고전파종합, 새케인즈학파, 시카고학파 등 동시대의 다수가 따라가는 학파와 다른 생각을 가진 학파들이 존재한다.
숫자가 많은 쪽을 지칭 숫자가 적은 쪽을 지칭
숫자가 많은 쪽이 지칭 주류 경제학 비주류 경제학
숫자가 적은 쪽이 지칭 근대경제학 정치경제학
자칭 주류들한테는 주류로 불러주는 게 맞고 자칭 정치들한테는 정치로 불러주는 게 좋은 관계를 형성하기에 좋다.

두 부류의 가장 큰 차이는 경제를 "경제변수만을 가지고 분석하는가의 여부" 에 달렸다. 역사학파, 제도학파, 그리고 사회주의학파, 마르크스경제학자들은 그 명칭에서부터 알아볼 수 있듯 경제를 경제변수(經濟變數)만으로 분석하지 않고 역사, 제도, 사회학 등의 비경제변수(比經濟變數)마저 포함하여 분석한다. 오히려 비경제변수를 중심에 놓고 논리를 전개하는 경우도 많다.

비주류/정치경제학은 이를 근거로 주류/근대경제학을 현실경제와 동떨어져 있다고 비판한다. 현실경제는 그 경제가 작동하는 나라의 역사나 정부의 제도, 현실정치 그리고 사회와 무엇보다 시대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시대가 지나면, 아무리 맞는 것 같았던 이론도 현실에선 작동하지 않거나 지역적으로 "이론은 맞는데 실제는 그렇지 않은" 일이 허다하게 발생하는 게 점층적으로 드러난다.

또 비주류 경제학이 자칭하는 "정치경제학" 이라는 것은 주류/근대경제학에서의 정치경제학과는 완전히 다른 개념이니 주의. 주류/근대경제학에서의 정치경제학은 "선거"에 있어서의 투표과정을 경제학적으로 예측, 통계, 분석하는 하위분야이다.

3. 용어 정리

경제학사에서 유명한 주요 학파들의 이름은 헷갈리는 것이 많은데 여기서 정리하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4. 태동

4.1. 비판 경제학 쪽

소위 말하는 비주류 경제학들은 19세기 초기 한계에 봉착한 그 당시의 주류경제학이자 경제학의 제창자 애덤 스미스가 만든 영국 "고전학파" 이론에 대한 비판으로 시작한 "비판 경제학"에서 태동했다. 비판경제학은 경제학이 아직 지정학적 구분에서 벗어나지 못한 당시 시대상에서 주류 경제학이 보여주는 단점을 자체적으로 극복하려는 시도로 생겨났기 때문에 아예 새로운 경제학적 틀을 만들지 못했다는 한계를 가졌었다 하지만 한계혁명이 일어난 이후, 즉 근대경제학이 태동하자 경제학에 순수이론적 바탕이 성립되고 검증을 겨쳐 학파 공통으로 보편화된 경제 이론들이 20세기에 등장한 뒤엔 여러 소위 말해지는 비주류경제학 중 주류경제학을 핵심 이론부터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의 발전을 이룩한 것은 아직 없다. 애초에 검증이 끝나서 주류측, 비주류측 학파 구분 없이 보편화된 "원리"를 능가하거나 부정하는건 불가능하기 때문인데,[2] 이 때문에 현대의 비판 경제학은 주류경제학이 설명하지 못하는 몇몇 사례들을 부분적으로 설명하는 데 머무르고 있다.

4.2. 마르크스 경제학

마르크스 경제학의 경우, 다른 비주류경제학들과는 달리 기초적인 이론적 가설에서부터 주류경제학[3]과는 갈라선다. 아예 주류경제학과 마르크스경제학은 설명하려는 대상부터가 다르다고 봄이 옳다.[4]

4.3. 과거 주류 경제학이었다가 권위를 잃은 쪽

오스트리아 학파는 경제학의 역사상 2개의 혁명중 한계혁명[5]의 일익이다. 1870년대에는 역사학파와 사회주의학파가 50년 이상 소위 말하는 '주류경제학'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고 오스트리아 학파의 창설자 카를 멩거는 독일 역사학파의 구스타프 폰 슈몰러와 방법논쟁을 벌이는 동시에 한계효용의 법칙으로서 기존 150년간의 경제학 자체를 뒤집어 엎고 일시적으로 주류 타이틀을 획득했다. 고전학파->비판경제학파->한계효용학파가 치른 50년간의 이 연쇄는 학파간의 권력투쟁이 실존하고, 그것은 주장과 이론의 정합성을 떠나서 그들의 주장이 현실경제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수 있느냐가 주류와 비주류를 가르는 요건임을 확인할 수 있는 사례로 여겨지고 있는데, 당시 주류였던 한계효용학파의 일원 오스트리아 학파도 지금은 빛을 잃고 비주류 경제학에 속하고 만 것을 보자면 역설적이다.[6]

4.4. 합리적 선택 신제도주의 학파

이들은 "정치경제학"의 범위 밖에 있다. 1970년대 이전에는 주류경제학에서 배척당한 경우가 많았으나 2010년대에는 주류경제학의 영역으로 볼 수 있다.

게임 이론, 재무경제학, 행동경제학[7], 거래비용경제학, 법경제학 등이 이에 속한다.

초창기에는 이들은 주류 경제학으로 취급되지 않았다.

5. 비주류경제학의 주류경제학 비판

5.1. 모형의 느린 개선 속도

주류경제학계가 지닌 보수적 속성에 학을 뗀 사람들이 비주류경제학으로 곧잘 향한다. 경제학계에서는 한창 쓰이고 있는 특정 분석모델에 대해 어느 경제학자가 문제제기를 하더라도 그 모델이 대체가 안 되는 경향이 강하다. 즉, 주류경제학계의 보수성은 정치적 보수성과는 다른 의미다. 사실 이러한 학문적 보수성은 자연과학계에서도 전반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5.2. 현실 예측력에 대한 비판

주류경제학이 자연과학적 방법론을 채택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일각에서 비판을 하고 있다.[8] 비주류경제학에서 중요하다고 여기는 몇몇 요소들을 거의 고려하지 않는 점도 비판 대상. 주류경제학의 핵심 전제 자체가 틀렸다는 강경한 비판도 있다.

5.3. 설명 부족 분야 개척

주류경제학의 세부적인 파트 중 설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파트를 어느 학자가 개척해서 새로운 장르를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들 중 상당수가 비주류 경제학 취급을 받았다가 어느 정도 이 쌓이고 나서 주류로 인정받는 경우가 많다.

6. 종류

크게 역사학파(historische schule), 오스트리아 학파(Austrian school), 제도주의 경제학파(Institutionalist school), 생태경제학(Ecological economics), 포스트 케인지언(Post Keynesian) 등이 있다.

6.1. 제도주의 경제학

"제도학파"는 19세기 말, "비판경제학파"가 말로에 접어들어서야 그들의 영향을 받아 탄생한 "미국 최초의 경제학파"로서, 제도주의 경제학파는 제도에 대한 분석과 연구를 통해 그것들이 현실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한다. 여기서 말하는 제도(Institution)는, 단순히 법률적으로 정비된 제도 뿐만 아니라 한 사회 내에서 이루어져있는 관습, 문화, 규칙, 생활양식 등과 같은, 개인과 사회를 조정하기 위해 작용하는 무수한 규범들을 가리킨다.

제도주의학파로 유명한 인물로는 <유한계급>을 집필한 소스타인 베블런이 있다. 제도주의는 기본적으로 시장이 완전하게 작동한다는 시장에 대한 경제학의 기본 모형에 대한 의심에서 시작했다. 마셜에 의해 정리된 깔끔한 시장 메커니즘은 Ceteris Paribus, 즉 '다른 가정이 동일하다면'이라는 지나치게 강력한 가정에 의한 것이라는 생각이다. 현실에는 광고나 유행과 같이 사람들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널려있는데 이것들을 무시하는 시장에 대한 가정이 결과를 왜곡했다는 것. 이러한 제도주의의 대표적인 시장에 대한 의심이 빛을 발하는 것이 그 유명한 베블런재[12]다. 이렇듯 제도주의 학파는 시장이 정상작동하지 않는 상황에 대해 우수한 설명력을 가진 이론들을 만들어냈다. 다만 제도주의 학파는 이런 상황이 일반적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주류경제학자들은 이런 상황을 특수하게 보고 있다는 차이가 있다[13].
서울대 경제학부가 장하준 교수의 임용을 거절한 일이 유명하다. 장하준 교수는 국제적으로 손꼽히는 역사적 제도주의 경제학자[14]임에도 불구하고 임용되지 못하였는데, 이는 장 교수가 임용을 두고 경쟁했던 인물이 게임 이론에서 엄청난 인용수를 자랑했고 명성도 그 이상이라고 하는 조인구 교수였다는 점[15].

6.2. 합리적 선택 신제도주의학파

이들은 단지 제도주의학파 앞에 신(Neo)이란 글자 붙인 학파가 아니고, 방법론적으로는 거의 완전하게 독립된 별개의 학파다. 합리적 선택 신제도주의학파는 방법론적이건 영향력이건 주류다. 신제도주의는 제도를 고려하되 신고전학파의 앨프리드 마셜의 미시경제학적 방법론을 적극 수용하였다. 따라서 합리적 선택 신제도주의는 제도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중요하게 본다. 즉 제도주의는 시장이 여러 요소로 인해 마비되어 있다고 보는 반면 합리적 선택 신제도주의는 시장이 작동 하지만 제도가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합리적 선택 신제도주의의 대표적 분야로는 법경제학, 게임이론, 공공선택론, 거래비용경제학 등이 있다. 더 넓게 보자면 행동경제학도 포함된다.

합리적 선택 신제도주의의 태동과 발전에 큰 공헌을 한 인물로는 다음 사람들이 있다.

6.2.1. 거래비용경제학

문서 참조. 주장하는 내용은 제도주의 경제학자와 유사하나 미시경제학적 방법론이 가장 강하다.

6.2.2. 행동경제학

해당 문서 참조. 세계적으로는 90년대 이래 주류에 편입되었다. [16]

6.2.3. 신경경제학

행동경제학이 심리학+경제학의 산물이라면, 이건 신경과학+심리학+경제학의 산물이다. 실제로 신경생물학자들까지 참여하여 신경상의 반응이 인간의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살핀다. 신경경제학 역시 미시이론경제학자들을 중심으로 주류경제학에 상당히 편입되었으나 아직 행동경제학만큼 주류경제학 전체를 흔들지는 못하고 있다.

6.3. 생태경제학

경제를 생태계의 일부로 보며 경제발전은 지구환경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라는 전제에서 출발하는 경제학.

영어에서 경제학(economy)과 생태학(ecology)이라는 단어들은 모두 그리스어의 오이코스(oikos)에서 유래했다. 오이코스는 집을 의미하는 말로 경제학은 집의 살림살이에서 출발하는 경제문제를 다루었고 생태학은 세계의 하나의 큰 집으로 보고 출발하는 학문이라는 것. 경제학은 인간이 만든 시장과 용역을 다루지만 그 시장과 용역이 생산되고 소비되는데 필요한 모든 자원과 환경은 지구 생태환경에서 나온다. 그렇기 때문에 경제학과 생태학은 얼핏 관련없을 것 같은 학문들이지만 실상은 융합적 관점에서 총체적으로 다뤄져야 할 학문들이라는 것이다.

생태경제학을 거의 최초로 다룬 인물은 허먼 데일리로 그의 저서인 "성장을 넘어서"에서 그는 무제한의 경제성장은 불가능하다고 역설한다. 왜냐하면 지구환경 자체가 무제한의 경제성장에 필요한 자원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 열역학 제2법칙에 근거한다면 인간은 자원을 생산하는 게 아니라 환경에서 얻은 자원을 가공하는 존재에 불과하다. 그렇기에 무제한의 성장은 불가능하므로 경제성장의 패러다임을 바꿔서 지속가능한 발전으로 전환하자고 주장한다. 경제를 발전시키되 어디까지나 상위 생태계가 영속적으로 지탱할수 있거나 유지할수 있는 수준 이상의 성장은 무리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가난은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데일리는 일정 한계 이상의 부에 대한 제한이 필요하지만 자유시장과 사유재산을 부정하지 않고 부의 재분배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 최고소득의 상한선과 최저소득의 하한선을 정해 너무 가난하거나 너무 부유한 양극단을 피하고 분배국가로 나아가자는 것이 데일리의 주장이다.

1970년대 유럽에서 등장한 녹색정치, 녹색당도 이쪽하고 연관이 있다. 이후로 여러 생태경제학적 주장이 제기되었는데 신자유주의의 세계화가 한계에 봉착한 만큼 이제 패러다임을 바꿔서 다시 지역경제체제로의 전환이 이루어져야한다는 주장도 생태환경을 살리기 위한 경제학적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다만 주류경제학에 맞서기에는 가장 세력이 미약한데다 대부분 소리로 관심이 적은 경우가 많아 곱씹어볼 만한 주장들임에도 제대로 다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부분은 안타까운 대목이다.

참고로 주류경제학에서도 환경 이슈에 대해 환경경제학이라는 이름으로 다루고 있다. 기존 주류경제학의 방법론을 다양한 환경 이슈에 적용하면서 발전하고 있다. 단 생태경제학처럼 성장의 패러다임을 바꾼다거나 하는 근본적인 문제에 관심이 있지는 않다는 데서 생태경제학과 큰 차이를 보인다.

6.4. 마르크스경제학

마르크스경제학은 고전학파 경제학에서 객관가치(노동)론을 중심적으로 자본론에서 노동자에 대한 자본가의 착취를 주장하면서 연구하며 등장했다. 마르크스경제학이 현대의 주류 경제학과 결정적으로 갈라진 지점은 한계혁명신고전학파 경제학의 탄생에서다. 프랑스의 레옹 발라, 영국의 윌리엄 스탠리 제번스, 오스트리아의 카를 멩거 등이 이뤄낸 한계혁명은 주관가치(효용)론을 기반으로 하여,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으로 이어지면서 발전했고, 나중에 앨프리드 마셜이 이걸 절충가치이론으로 만들어 신고전학파를 세우더니 이후엔 네오케인지언들이 케인즈경제학을 혼합해 현대 주류경제학인 신고전파종합 경제학을 낳았다. 하지만 마르크스경제학은 이미 사멸한 고전학파와 같이 그대로 객관가치론을 기반으로 하여 주류경제학과 이론적으로 공리부터 달라 본격적으로 상이하다.

엄밀히 따지면 객관가치, 즉 노동가치론을 견지하기 때문에 고전학파의 전통에 서 있지만, 애덤 스미스 - 데이비드 리카도로 이어져 온 기존 노동가치론을 비판하면서 이들의 결점을 보완한 노동가치론을 제시하기 때문에 고전학파를 비판하는 위치에 있기도 하다. 때문에 마르크스는 자본론은 고전학파를 변증법적으로 지양한 새로운 종합이라 부르고 있다. 다만 리카도 이후 고전학파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며 리카도주의자인 피에로 스라파의 논문 "상품에 의한 상품생산"[17]이 유명하다. 논문 제목에서 보듯이 고전파답게 경제체제에서 화폐가 없다. 반면 마르크스의 경우 화폐는 상품의 보편적 등가물(general equivalent)이라는 상당히 독특한 위치에 있다.

소개서는 이래저래 많지만 당연히 자본론이 시작점이다. 그런데 1권 1부가 제일 어렵다(...) 최근에 소개되었고 아주 수박 겉핥기가 아니라 두께도 있고 많이 팔린 소개서들이 꽤 번역되었다.1 2 대학의 마르크스경제학 수업에서 베스트 교재는 김수행의 것이지만 평가는 엇갈리며 교과서의 필수인 논쟁에 대한 소개가 거의 없다.3[18][19]

마르크스 경제학에 대해 신고전파 학자들은 별 다른 관심을 갖지 않거나 아니면 비판적이다. 과거에는 마르크스경제학을 비판하는 경우도 있었다. 마셜이나 솔로 등이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비판을 전개하였다. 새뮤얼슨의 '지우개 정리'는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가장 신랄한 비판으로 유명. 주류 경제학자 중에는 유사과학으로 취급하는 학자들도 존재한다.[20]

자세한 내용은 문서 참조

6.5. 오스트리아 학파

문서 참조.

6.6. 포스트 케인지언

Post Keynesian

통일된 관점을 가진 학파이기 보다, 케인스 경제학에서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신고전파 경제학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비주류 경제학파이다. 기본적으로 신고전파 주류 경제학의 가설이나 가정, 방법론에 비판적이면서, 케인즈의 불확실성이나 화폐의 내생성, 불균형, 역사의 비가역성 등을 기초로 경제를 분석한다. 이들은 오랫동안 주류경제학계의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 했다. 2008년 세계 경제 위기 이후 주류경제학의 위기를 극복할 대안 경제학을 주장하고 있다.대체로 신고전학파의 오류에 대해서 저격하는 것이 이 학파의 주요 활동이다. 포스트케인지언 경제학에 대한 설명

이 학파의 주요 주장으로는, 실질 임금의 상승이 실업을 증가시킨다는 신고전학파의 관점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 등이 있다. 신고전학파는 임금의 하락이 완전고용 상태를 만든다고 주장하지만, 이와 반대로 포스트 케인지언은 임금의 상승이 시장을 확대하며, 임금의 하락은 경기를 하락 시키며 완전고용은 이뤄지지 않는다고 본다. 또한 공급 보다는 수요가 선행한다고 보는 관점을 가지고 있으며, 소득효과에 대해 선호하는 반면 대체효과에 있어서는 대체로 부정하는 등, 여타 다른 주류학파와 반대 노선을 타고 있다.

전 세계 대부분의 경제학과에서는 포스트 케인지언에 관해 전혀 다루지 않으며 주로 경제 사상 수업이나 경제사 수업에서 어쩌다가 교수의 취향에 의해 잠깐 언급 되는 정도의 소수 그룹이다. 주로 영국 포스트 케인지안 연구그룹, 프랑스 케인즈 연구학회 등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하거나 Post Keynesian Econimics라는 학술지를 통해 논문을 간간이 내는 것으로 보인다.

관련 대학으로는 미주리 대학교 캔자스시티 캠퍼스, 유타 대학교 등이 있고, 해당 학교에는 포스트 케인지언 경제학을 정규 과목으로 개설하고 있다. 미국 외에도 영국, 캐나다, 독일, 호주 등의 몇몇 학교가 정규과목을 편성했다.

현재 경제학계에서의 포스트 케인지언의 위상은 대안 경제학으로의 가능성을 모색해보는 다양성을 추구하는 일부 모험가들의 시도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의 논문 등에서는 주로 한국 경제 상에서의 분배에 있어서의 방법론의 한가지 예시나, 비주류 경제학의 근황 정도로나 소개 되며, 논문의 조회수는 많이 낮은 편이며, 논문 인용도 거의 없다시피 하는만큼 상당히 블루오션이라고 할 수 있다. 해외 논문 쪽은 오히려 한국의 논문보다 더 관심이 흉흉한 편이며 관련 연구가 거의 없다시피하다.

소득주도 성장론 참고.

6.7. 스라피언 경제학

참조
피에로 스라파의 “상품에 의한 상품생산(Production of Commodities by Means of Commodities, 1960)”이 유명한 책이다. 1960년대에 신고전학파와 스라피언 경제학자들 사이에 케임브리지 자본 논쟁이 벌어졌다.

6.8. 페미니즘 경제학

[21]

Coughlin(1993)은 “페미니즘적 사고가 다른 학문에 영향을 주기 시작한지 20년이 지나서야 마침내 경제학에 도달한 것 같다.”고 하였다.

Nelson(1995)에 의하면 기존의 경제학 연구에 나타난 남성중심적 편향성은 경제모형, 분석방법, 연구대상, 경제학 교육의 내용과 방법 등 네 가지 분야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다.

7. 한국의 비주류 경제학

관련 학회로는 한국사회경제학회한국여성경제학회가 있다. 하지만 그 비중은 10% 내외에 불과하다. 교수신문에서 한국 비주류 경제학자들 및 비주류 경제학의 상황에 대해 대략적으로 쓴 기사.

이렇게 된 이유는 우선 비주류 경제학의 현실 설명력과 학문적 흥미를 들 수 있다. [22]

설사 누군가가 비주류 경제학에 흥미를 느끼고 전공하려 해도 공부하기는 무척 어렵다. 세계 경제학계는 미국으로 통하는데, 여기에 가서 외국인 유학생의 처지로 박사를 얻기에 그나마 쉬운 길을 선택하려니 그렇게 되는 것이다. 비주류경제학 연구에서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주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므로[23] 학습해야 할 범위가 주류보다 넓다. 게다가 그 새로 학습해야 하는 범위라는 게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이다. 해당 분야를 스스로 개척하다시피 해야 한다는 말이다.[24] 학문적으로 말하자면 기존의 연구가 없다는 점에서 블루오션이지만, 그 블루오션을 먹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특별한 관점이 필요하며, 그 관점을 쌓기까지의 과정이 매우 험난하다는 것이다. 거기에 해외생활로 인한 언어 및 문화장벽은 덤. 심지어 비주류 분야를 전공하고 돌아와도 한국에서 마땅한 연구를 하기는 쉽지 않다.[25] 그렇다고 해외로 옮기자니 거의 이민하다시피 해야 한다.

8. 번외: 경제사와 경제학사, 그리고 양자의 구별

경제학사경제사는 상이한 학문이다. 경제학설사는 중농주의 등 아담 스미스 이전의 경제학설부터 시작하여 현대의 경제학까지 두루 섭렵하여 학설사로서 연구하는 학문이다. 즉 경제사는 경제의 역사이고, 경제학사는 경제학설의 역사이다.

경제사는 말 그대로 인류의 경제활동, 이를테면 인구나 각종 실물 지표의 분석, 생산방식, 경제제도, 경제의 구성비율의 변화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오늘날 주류 학계에서 마르크스경제학이 거의 비주류의 입장인 것에 비한다면 이 분야에 대해서는 영향력이 남아있다. 마르크스의 역사 5단계설에 입각하여 원시공산제-고대노예제-중세봉건제-근대자본주의-공산주의사회 이와 같은 도구로 경제사를 분석한다. 다만 저러한 방식이 서구사회 중심주의적이라는 비평이 있으며, 마르크스는 아시아에 대해서는 이른바 "아시아적생산양식론"을 주창하여 아시아는 일찍부터 전제군주가 나왔기에 역동적인 역사의 발전이 없었다 라는 입장을 보인다.

오늘날의 학자들은 이전에 비하면 마르크스주의적 방법론 외에도 주류경제학적 방법론 역시 꽤나 사용하고 있으며 그 비율 역시 어느 한 쪽이 일방적으로 우위라고 할 수 없는 수준이다. 주로 중세, 근세 쪽은 마르크스의 영향력이 남아있고[26], 자료가 많은 근현대는 주류 쪽이 잡고 있다고 볼수 있다.[27] 단적으로 한국경제사에서 낙성대경제연구소가 차지하는 비중만 봐도 주류경제학적 접근법이 무시할 수 없는 비중으로 성장했다는 것 정도는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근현대경제사에서도 마르크스 경제학을 사용한 연구가 계속이뤄지고 있으며 흔히들 사용하는 이윤율과 같은 분석 또한 마르크스 경제학의 개념이다.

특히 한국경제사는 고대 신라의 경제문서까지 연구하며 다양한 실증사례를 통해 액티브하게 변화해온 역사를 연구하고 있으므로 발전적인 학문의 분야라고 할 수 있다. 제대로 된 자료의 상당수는 조선시대 이후의 것이 대다수이다.

또한 한국경제사 분석이 지나치게 수도 중심적인 문제점이 있다는 지적을 받기도 하는데, 실제로 일제강점기에 부산 등 지방에 대한 수탈경제사례가 발표되었으나 서울지역 학자들에 의해 지방이 뭐가 의미있나며 무시되어버린 사례도 있다.

8.1. 사회경제사상사

사회경제사상사의 경우는 상기한 경제학설사와 더불어 해당시기 다양한 철학 및 사회학적 사상들을 동시에 연구하는 학문이다. 경제학을 포함한 인문학의 경우 르네상스 이후로 독자적인 발전과정과 더불어 학문간 교차되는 영향과 발전을 이룬 부분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이를 통해 사상사를 심도있게 연구하는 학문이다. 특성상 철학 및 정치학과 연계되어 있는 경우가 보인다.



[1] 법을 경제학적인 관점에서 분석하는 분야이다. 경제학의 분야로도 볼 수 있고, 법학의 분야로도 볼 수 있지만, 법학과 경제학의 통섭적인 학문이라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 덧붙여 경제학적 방법론을 사용하는 만큼, 법학에서 경제활동과 관련이 깊은 상법과 경제법을 많이 분석한다. 실제로 국내 상법학자와 경제법학자들 대부분이 법경제학에 꽤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2] 주로 경제학 가설 중 '법칙'이 붙은 것들은 이런 위상을 확립했다고 봐도 된다. 단, 세이의 법칙이나 한계 이윤율 저하 경향의 법칙처럼 논리성이나 현실성 차원에서 제대로 까이는 경우가 있기는 하다.[3] 주류경제학은 크게 후술할 합리적 선택 신제도주의 학파와 다들 잘 아는 신고전파 경제학+a로 구성된다.[4] 참고로 마르크스경제학자들은 스스로를 정치경제학이라 칭하고 주류경제학은 현대경제학 혹은 부르주아경제학으로 부른다.[5] "한계효용의 법칙"을 발견했다. 이로서 영국 고전학파는 이후 영국 신고전학파로 이어져 살아남았지만 절대가치학설에 근거했던 "고전학파 경제학"은 완전히 나가리되었다. 두번째 혁명은 바로 그 수정자본주의를 주창한 J.케인즈 혁명[6] 그런데 당시까지만 해도 북유럽학파를 제외하면 경제학자 스스로들에 의해서 독립적인 학문이라기보다는 정치학이나 철학과 연계되어 이해되는 부속학문의 의미가 강했다. 애초에 경제학이 순수 이론연구 학문이었다면 "학파"라는 개념이 있을 필요가 없지 않은가.[7] 얘네도 제도주의의 관점에서는 제도주의에 속한다. 행태경제학이 기반으로 둔 심리 따위도 결국에는 제도의 산물이기 때문이다.[8] 실증분석이나 실증정합성 측면에서 주류경제학이 가장 앞서 있다는 점은 비주류경제학에서도 인정하는 편이다.[9] 다시 말해 주관적 관념론의[10] 마르크스주의의 학제적 성격이 반영된 시각이고 실제로 신고전파 경제학이 고민해볼 필요는 있는 지적.[11] 자본논쟁의 원인에는 이 외에도 여럿 있다. 대표적으로 (1) 신고전파가 말하는 균형이 성립이 안 된다는 것, (2) 자본은 이질적이므로 집계문제가 발생한다는 점, (3) 경제학의 과학화에 대해 포스트케인지언들이 경계하고 공격한 것을 들 수 있다.[12] 상품의 가격이 상품의 선호도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재화. 이런 재화는 가격이 비싸질 수록 사람들의 구매욕구가 늘어난다. 대표적으로 한정생산품이나 명품이 있다.[13] 주류경제학이라고 제도주의가 헛소리라고 주장 할 근거를 가지고 있는 게 아니다. 다만 그 비중이 어느 정도냐에 대한 의견이 다른 것이다.[14] 그러나 대중 저술에 비해 비주류 경제학자 치고도 연구성과가 부족하다는 반론 또한 존재한다.[15] Google scholar에서 In Koo Cho로 검색해보면 조인구 교수의 연구자로서의 능력을 볼 수 있다. 실제로 SCP급 논문 수록 경력이 있는 사람들은 우리나라에 20명 정도 되고 그 중 상당수가 세계구급 거물이다. 정작 장하준은 그런 경력이 없어서... 괜히 삼류라고 까인 게 아니다.[16] 단,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 사람들의 인식이 부족하고 전공자들도 많지는 않아 비주류로 인식되기도 한다. 일단 금융이나 미시와 같은 분야에서 행동경제학의 성과를 어느정도나마 접할 수 있기는 한데, 주요 대학에서 행동경제학 강의를 잘 열지는 않아 접근성은 취약하다. 사실 주요 대학들의 경제학 커리큘럼이 너무 취직준비쪽에 맞춰져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17] 포스트 케인지안의 거두인 조앤 로빈슨이 신고전파종합이 주장하는 가격기구의 정상기능을 비판하는데 이 책에 이론적 기초를 뒀음.[18] 이는 해당 책이 자본론을 기초로 한 발전된 논의의 전개보다는, 자본론의 내용 자체를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둔 책이기 때문이다. 자본론의 내용도 모르면서 자본론에 대해 논쟁하겠다고 할 수는 없지[19] 정치경제학의 기초부터 마르크스 경제학이 어떤 식으로 자본주의 주류 경제학에 대한 비판을 전개 하는지, 그리고 한국에서의 마르크스 경제학 논쟁까지 소개된 책으로는 노동사회과학연구소 소장 채만수의 노동자교양경제학이 있다. 무려 서울대학교 정치 경제학 강의 교재로도 쓰였던 책이다. 특유의 외래어 된소리 표기법과 다른 정치경제학자들에 대한 좀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비판만 제외하면 한국에서 이보다 더 좋은 마르크스 경제학 교양서는 찾기 힘들다.알라딘교보문고[20] 현재 대부분의 주류경제학자들이 마르크스경제학을 바라보는 시선은 현대 의사들이 한의학를 바라보는 시선과 유사하다.[21] (1) 홍태희, 여성주의 경제학의 대안적 연구 동향과 비전, 질서경제저널 18(4), 2015, pp.81-104, (2) 페미니즘적 시각이 경제학에 미친 영향 참조[22] 단순히 어렵다고 아무도 안 하지는 않는다. 예를 들어 기계학습을 접목한 경제 시뮬레이션은 무척 '어렵지만' 유용하기에 한다.[23] '비'주류인 이유를 생각해보자. 주류mainstream경제학이 아닌 것으로 정의되므로, 주류가 무엇인지를 알아야만 하는 것.[24] 이게 얼마나 어렵나면, 이렇게 분야를 개척한 학자들은 노벨상을 타는 경우가 많다. 포트폴리오 이론의 해리 마코위츠, 행동경제학의 대니얼 카네만 등...[25] 아무래도 미국 등에서 한국보다는 연구에 들이는 돈도 더 풍부하고 검증되지 않은 분야에 대한 투자도 적극적이다.[26] 다만 여기서도 확실히 우위라고 볼 수는 없는게 마르크스 쪽이 아닌 그냥 주류 사학계의 연구나 원전도 많이 인용되고 있다. 역사발전 단계라는 큰 틀 정도는 따오는데 단순 사실 관계나 수량에 관한 추산은 다른 곳에서도 많이 가져오는 정도로 볼 수 있다.[27] 이헌창 교수 저 한국경제통사에서는 '1990년대에 마르크스이론의 한국경제사학에 대한 영향력이 약화된 반면, 주류경제학 이론에 입각한 한국경제사 연구가 활성화되었다.'고 서술되어 있다. 이헌창 교수는 초창기에는 마르크스적 방법론을 취했으나 이후 주류쪽으로 건너간 교수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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