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만화에 대한 내용은 사랑의 학교(만화) 문서
, 동명의 어린이 드라마에 대한 내용은 사랑의 학교(드라마) 문서
참고하십시오.1. 개요
이탈리아의 작가 에드몬도 데 아미치스(Edmondo De Amicis)가 1886년에 발표한 액자식 구성의 동화. 원제는 쿠오레(Cuore).[1]2. 출판 현황
한국에서 쓰는 제목은 일본판 초판 부제인 'クオレ、愛の学校'에서 유래한 것으로 아래 애니메이션도 일본판 제목이 '愛の学校クオレ物語(사랑의 학교 쿠오레 이야기)'이다. 한편 '중국판 제목은 '愛的教育(사랑의 교육)'으로 미묘하게 다른 느낌.저작재산권이 만료된 지 오래된 작품이기 때문에 한국에도 번역판이 우후죽순으로 나와 있는데, 거의 대다수가 에피소드를 상당수 덜어내거나 축약한 편집판이다. 초등학교 저학년 대상이거나 논술 대비로 나온 판본이 많아서, 저학년들이 이해하기 어렵거나 한국 현실과는 맞지 않거나 논술에는 득이 되지 않는다고 여겨진 부분을 뭉텅뭉텅 잘라낸 발췌본들이다.
이탈리아어 완역본은 국내 딱 하나 있는데, 창작과 비평사에서 출간한 3권 구성의 이현경 역이다. 동서문화사도 양장 1권짜리 완역본을 냈고 가격은 이쪽이 더 싸지만 역자인 안응렬 교수는 어린왕자를 국내 최초로 번역한 불문학계 원로로 이탈리아어 전공자가 아니다.
3. 특징
초등학생 엔리코가 학교와 집에서 겪는 에피소드를 일기로 적은 것과 엔리코의 담임 선생님이 1달에 1번씩 들려주는 이야기 이렇게 2가지 종류의 스토리가 이어지며 엔리코의 일기가 소년의 성장 위주로 다루고 있다면 담임 선생님의 이야기는 소년들이 가져야 할 덕목, 그 중에서도 애국심과 자긍심을 강하게 역설하는 에피소드가 많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엄마찾아 삼만리는 담임 선생님이 들려주는 에피소드 중 하나. 이 에피소드의 원제는 '아펜니노 산맥에서 안데스 산맥까지'다.1861년에 성립된 통일 이탈리아 왕국에 대한 애국심을 설교하기 위해 쓰였지만, 서정적인 에피소드가 많아서 고전에 올랐다. 몇몇 이야기는 국수주의 냄새가 나지만[3] 에드몬도 데 아마치스는 근본적으로 사회주의자였기에 지금도 이탈리아 사회주의 계열에서는 높이 평가한다. 돈을 잃어버린 굴뚝청소부 소년에게 어린 학생들이 자신의 용돈을 거둬서 주는 에피소드는 사회주의적 면모를 읽을 수 있다.
4. 등장인물
4.1. 주요 인물
- Enrico 엔리꼬(엔리코): 이 작품의 서술자이지만, 쿠오레에서는 아이들 모두한테 골고루 비중이 주어져서 주인공만한 비중은 없긴 해도 실질적으로 화자 격인 주인공 영리하고 반에서 제법 공부를 잘 하는 아이로 동네 어른들한테는 데로시와 함께 대성할 아이로 꼽히지만 가끔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거나 버릇없이 구는 경향이 있어서 부모와 갈등이 생기기도 한다. 나중에 프레코시와 데로시의 수상을 본 뒤 마음을 고쳐먹고 좀더 공부에 집중하기로 하며 잘못도 반성하면서 부모와도 화해한다. 학년이 끝나면서 아버지의 직장때문에 토리노를 떠나게 되며 정들었던 친구들과 작별인사를 하게된다.
- 페르코니 선생님: 주인공들이 다니는 학교의 담임. 아이들을 상당히 아끼는 마음 좋은 선생님이지만 말썽쟁이 프란티와 거만한 노비스는 예외로 엄하게 대우한다. 나중에 노비스가 아버지의 훈계를 듣고 개과천선하자 칭찬하며 학생들과 잘 어울리게 도와주는 등 노비스에게도 다정해졌지만 프란티는 끝내 개심하지 않는다.
- 교장 선생님: 쿠오레 학교 교장. 외아들이 있었지만 전쟁터에서 잃었으며 학생들과 선생님들과 모두 친한 군자같은 교장으로 인기가 많다. 다만 프란티에겐 매우 엄격하며 끝내 프란티를 퇴학시킨다.
- 임시 선생님
- 여선생님: 엔리코의 2학년 담임이자 프레코시의 3학년 담임이었던 선생님. 병 때문에 계속 기침을 하며, 결국엔 세상을 떠난다. 교장 선생님 말에 의하면 잠시 쉬고 치료에 전념을 했더라면 완치되었을 거라고 한다. 기침을 자주 한 걸로 보아 결핵이나 폐렴에 걸린 것으로 보인다. 저렇게 아픈 몸을 이끌고서라도 일에 전념한 걸 보면 교육열이 대단했던 교사로 보인다.
- 칼라브리아의 소년
- Precossi 쁘레꼬시(프레코시): 대장장이의 아들. 집안이 가난한데 아빤 술주정뱅이라 허구한 날 프레코시를 두들겨패고 가족들은 늘 굶는다. 이후 프레코시가 2등을 했다는 사실에 프레코시를 끌어안아 진심으로 사과하고 갱생하여 이후 술을 끊고 착실하게 일한다. 데로시 다음으로 공부를 잘 한다. 친구들에게 인기가 좋지만 부끄러움을 잘 탄다.
- Garrone 가르로네: 작중 최고의 대인배이자 강강약약의 이상을 보여주는 인물. 병을 앓는 바람에 2년 늦게 입학해서 주역 학생보다 2살 위이다. 넬리를 놀린 프란티를 자리까지 박차고 달려가 날려버리거나 크로시가 잉크를 던진 것에 대해 자기가 했다고 말하는 등 약자를 배려하고 불의를 못 참는 성격이다.[4] 아이들 중에서도 덩치와 키가 가장 크고, 힘도 가장 센 친구로 공부도 어느 정도 하는 것 같다. 웃음이 많으며 아무리 놀려도 화내지 않지만, 하는 짓이 너무 심하면 한마디 한다. 그리고 누군가 가르로네의 의견을 반대하면 불같이 화내며 주먹으로 책상을 부서질 정도로 치고 확실히 말한다. 하지만 어머니가 병으로 돌아가시는 아픔을 겪고 말수가 적어지지만 선생님들과 친구들의 위로로 기운을 차린다. 판본에 따라 외할머니나 할머니가 돌아가시는 것으로 나오며 아예 돌아가시는 것을 삭제하고 그대로 살아계시는 것으로 나오게 한 버전도 있다. 많은 아이들이 좋아하며, 선생님도 좋아하는 좋은 친구.
- Derossi 데로시: 역시 작중 최고의 대인배이자 엄친아. 잘생긴 부잣집 귀족 도련님인데다 운동은 물론 시험에서 언제나 만점을 웃도는 아이로 심지어 선생님들보다 더 똑똑한 영재이지만, 이런 능력자임에도 불구하고 절대 자만하거나 오만하지 않고 친절하여 친구들의 공부를 거들어 주고 어려운 문제를 구체적으로 자세하게 설명해주기도 하는 다정한 아이다. 그래서 선생님을 비롯한 많은 아이들이 가르로네 못지않게 그를 좋아한다. 주변인들에게 잘 되라는 의미로 조언과 충고를 아끼지 않는다.[5] 그래서 프란티를 필두로 한 나쁜 아이들이 가르로네와 함께 데로시를 싫어한다. 그나마 노비스는 나중에 반성하고 개심해서 아이들과 친구가 되지만 프란티는 그런 거 없다.
- Rabucco 라부꼬(라부코): 아버지의 직업이 미장이여서 아이들 사이에서 꼬마 미장이라 불리는 아이. 토끼코 흉내로 아이들을 웃기게 만드는 분위기 메이커.
- Nelli 넬리: 착하고 성실하며 공부도 열심히 하지만 등이 곱사등인데다 집안 사정도 좋지 못한 가여운 아이로 프란티에게 놀림과 괴롭힘을 받는다. 다행히도 가르로네가 곁에서 항상 지켜 주는데다 주변 아이들, 심지어 프란티 패거리였던 노비스도 아버지에게 단호하게 훈계를 들은 후 프란티가 너무했다고 화를 내며 개심한다. 결국 프란티는 행패가 도를 넘은 나머지 작중 전학 금지 및 퇴학당한 걸로 모자라 소년원에 보내졌다. 하지만 불행한 개인 사정과는 반대로 체육 수업에도 당당히 참가하는 등 용감하고 끈기 있는 성격이다.
- Crossi 끄로시(크로시): 한쪽 팔을 못 쓰는 아이며, 아빠가 외국에 돈 벌고 있어[6][7] 길거리에서 채소파는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다. 쁘란띠가 놀리자 화가 나서 잉크를 집어던졌는데 하필 담임선생님이 들어왔던 적도 있었다. 담임선생님께서 누가 잉크를 던졌는지 물었는데 처음에는 가르로네가 던졌다고 했지만 선생님이 사실대로 말하라고 해서 자기를 놀려서 화가 나서 던졌다고 했고 담임선생님은 크로시를 놀린 프란티를 혼냈다. 이후 사정을 들은 아이들과 어울리지만 프란티와는 여전히 앙숙 관계.
- Robetti 로베띠(로베티): 포병대 대위의 아들이며 입학식 날 저학년 학생을 구하고 마차에 다리를 깔려 심하게 다치지만 이 일로 영웅이 된다. 졸업식에선 붕대를 풀고 나와 많은 아이들이 축하해 주었다.
- Stardi 스따르디(스타르디): 엔리코의 옆자리. 노력파이자 공부벌레로 머리는 별로 좋지 않지만 끈기가 있는 아이다. 누군가 자기를 비웃거나 공부를 방해하면 물건을 던지거나 발로 걷어찰 정도. 책을 많이 읽어 눈이 나쁘다고 한다. 여동생이 한 명 있으며, 여동생을 상당히 아낀다. 프란티의 야간학교 투석 사건을 선생님들에게 알리다가 칼에 맞을 뻔했다. 다행히 칼에 맞지는 않았지만 이번 일로 인해 화가 단단히 난 선생님들이 프란티를 아예 전학 금지 및 강제 퇴학조치와 함께 소년원으로 보내 구속시키는 계기를 만든다.
- Botini 보띠니(보티니): 데로시를 시기하고 질투하는 아이다. 얼마나 심하면 엔리코는 나쁜 아이는 아니지만 보티니가 데로시를 시기와 질투하는 모습을 보면 화가 나고 짜증이 난다고 말할 정도다. 반 친구들은 물론 담임선생님도 이걸 알고 있어서 데로시가 어디어디에서 수석을 받거나 상을 탔다고 얘기하면 항상 보티니 쪽으로 시선이 집중된다. 물론 데로시의 우수함에 질투할 뿐, 엔리코 말대로 근본이 나쁜 아이는 아니다. 데로시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주겠단 일념으로 공부를 무지무지 열심히 한다는 언급이 있는 걸로 보아 노력가 기질도 갖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단지 데로시의 능력이 열 번이나 보티니를 전과목에서 압도할 수준으로 사기캐일 뿐. 나중에 사정을 알게 된 데로시가 보티니를 위로하고 서로 공감거리를 찾고 친구가 되며, 학기가 끝났을때 친구들이 서로에게 인사를 건낼때 데로시에게 먼저 가서 포옹을 했다.
- Franti 쁘란띠(프란티): 작중 배경인 쿠오레 학교 최악의 문제아이자 인간 말종이며 강약약강의 대표적인 예시. 가르로네와 정반대이며 이 마을에서 악명이 높은 말썽쟁이로 다른 학교에서 퇴학을 당했다는 것과 모자를 푹 눌러쓰고 다녀서 인상부터 음침하다는 묘사가 나온다. 몸이 불편한 넬리를 끝까지 괴롭히다가 가르로네에게 얻어터지거나[8] 저학년 학생을 구하려다가 다리를 다친 로베티와 팔이 불편한 크로시와 꼬마 미장이를 놀리고 반에서 모든 아이들에게 존경받는 프레코시를 모욕하며 무시하는 것을 보면 강약약강의 성격에 약자를 괴롭히는 것을 즐기는 듯 하다. 거기다가 폭력성도 있다. 작중 대인배 라인인 데로시가 보다 못해 "이제라도 말썽 그만 부리고 선생님들께 사과를 드려. 그럼 더 이상은 아무 일도 없을 거야."라고 달래주지만 도리어 "그 잘난 입으로 어디까지 떠들 수 있나 보자. 네 배에 못을 박아주마."라고 거칠게 위협하며 자기 마음대로 말썽을 부린다. 결국 수업시간 도중 복도에다 대고 폭죽을 터뜨린 사건으로 인해 화가 난 선생님들이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학교에서 쫒겨나고야 말았다[9]. 그 뒤 어머니의 부탁으로[10] 교장선생님이 자리에 앉으라고 얘기해서 다시 학교를 다닐 수 있게 됐지만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11] 그러다가 야간학교에 돌을 던지는 일을 저질러 또 학교에서 퇴학당하고 이 일을 선생님께 알린 스타르디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스타르디와 함께 하교하던 여동생을 괴롭히려 들다가 스타르디와 몸싸움이 벌어지고[12], 엎치락뒤치락하는 도중에 주머니 속에 감춰두고 있던 칼로 스타르디를 찌르려고 했다. 그래도 지나가던 남자가 그 광경을 보고 "아니, 저 망할 놈이 칼을 갖고있잖아!!" 라며 칼을 뺏기 위해 프란티에게 달려갔고 다행히 싸움은 스타르디가 프란티의 팔을 피가 날 정도로 물어 이겼고 사람들이 몰려와 싸움을 말리니까 자신에게 불리하다는 것을 눈치채고 도망치지만 화가 난 마을 남자들과 선생님들에게 잡힌다.[13] 이후 스타르디와의 싸움이 있고 나서 소년원에 보내졌다는 언급이 나온다. 마지막까지도 살인미수와 흉기 소지 건으로 경찰들에게 잡혀가는데 "자기는 잘못을 하지 않았는데 왜 잡아가냐"고 마구 악을 쓰던 모양으로 그 뒤 출연은 끝. 엄마가 아들 때문에 앓아눕고 아빠가 무려 세 번이나 집에서 쫓아내도 정신을 못 차리고 퇴학당할 때까지 온갖 사고를 친 것을 보면 진짜 답이 없다. 무엇보다 약한 아이들을 괴롭힌다는 점은 누가 뭐래도 변호의 여지가 없으니까. 하지만 어린이 대상 판본에서는 프란티가 야간학교에 돌을 던지는 일을 저질러 또 학교에서 퇴학당하고 스타르디와 몸싸움을 벌인 끝에 소년원에 보내진다는 내용은 삭제되는 것으로 나와서 마음을 고치고 학교에 다니거나 스타르디와의 싸움 이후 언급이 없다.
- 베띠(베티): 숯장수의 아들. 한때 노비스가 그의 아버지를 놀리지만 나중에 아버지의 훈계로 마음을 고쳐먹고 사과하여 노비스와도 친구가 된다.
- Carlo Nobis 카를로 노비스: 자기 아빠가 부잣집 귀족 도련님이라서 그런지 하는 짓이 싸가지가 없다 한다. 대장간 집 아들인 프레코시와 옷깃이 스쳐도 거드름을 피운 뒤 옷을 닦고 매우 오만한 표정을 짓는다. 우등생이자 대인배는 데로시는 아예 무시하고 심지어 작중 최고의 인격자 중 하나인 가르로네 역시 '거만하기가 짝이 없는데다 아둔한 녀석이라서 때릴 가치도, 필요도 없는 놈이다'라고 말한다. 주인공인 엔리코가 '프란티와 짝을 이룰만한 아이'라고 말할 정도다[14]. 다만 아빠가 숯장수인 같은 반 친구 베티에게 심한 말을 하고 나서 자기 아빠에게 훈계를 듣고 사과하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며 이후 다른 아이들과 친구가 되고 선생님들도 칭찬하고, 데로시와 가르로네도 그의 변화에 기뻐하며 친구가 된다. 거만하다고는 해도 프란티보다는 백배 천배는 나은 녀석.
- Garoffi 가로삐(가로피): 우표 수집과 골동품 수집, 돈벌기를 취미로 생활하는 꼬마 장사꾼. 체육 수업때 밧줄 오르기 수업을 할때 학우들에게 더 잘 오를수 있게 손에 바를 송진 가루를 팔아서 한몫 챙기는 등 수완이 좋다. 그 덕분에 수학을 잘 하며 외모에 관해서는 키다리 말라깽이라는 언급이 나온다. 평소에는 물물교환이나 거래를 하게 되어 있는 친구들의 명단을 체크하느라 제자리에 가만히 있어서 타박받진 않는다. 나중에 커서 여러나라에 교역과 수출을 하는 상인 장사꾼이 되는 게 꿈이다. 겨울에 눈싸움을 하다가 실수로 할아버지를 맞췄는데 진심으로 할아버지에게 찾아가 잘못을 뉘우치고 달려들려는 어른들을 교장선생님이 말리면서 사건이 해결된 적도 있었다. 자기가 모은 우표는 사과의 의미로 할아버지에게 드렸다. 이후 그 할아버지로 부터 모은 우표와 새 우표를 받는다.
- Coretti 꼬레띠(코레티): 아빠가 전쟁터에서 국왕 밑에 활약하여 훈장도 추서받은 전직 엘리트 군인이다. 아빠는 유쾌한 성격. 성실하고 착한 아이며, 엔리코와 친한 친구 중 하나다. 엔리코의 잘못으로 둘이 싸운 적도 있지만 엔리코의 아빠가 엔리코에게 잘못한 점을 지적하고 따뜻한 충고를 해준 덕분에 화해한다.
- 쌍둥이: 이름은 딱히 언급되지 않는다. 옷을 똑같이 입고 다니는 붕어빵 형제. 판본에 따라서 프란티의 쌍둥이 형제들이라는 설정도 있다.
4.2. 가족들
- 프레코시의 아빠: 맨날 술만 마시는 술주정뱅이여서 프레코시의 가족들은 거의 굶는다. 또 허구한 날 프레코시를 학대한다. 그러나 프레코시가 전교에서 2등했다는 말을 선생님들께 듣고 프레코시를 껴안으며 눈물을 흘리며 진심으로 사과하며 반성하며 뉘우친다. 그 뒤 술을 마시는 걸 그만두고 열심히 대장장이 일을 하는데 프레코시를 곁에 두고 일한다. 또 기말고사 시험 때 프레코시가 만점을 받자 콧노래를 부르며 프레코시의 어깨를 나란히하고 집에 돌아간다. 그야말로 완전히 갱생.
- 크로시의 아빠: 외국에 목수 일을 하고 있었으나 주인이 악덕이라 월급은 제때 주지도 않고 준다 해도 적게 주는데다 하루가 멀다하고 폭언과 횡포를 부리며 그를 괴롭혔다. 그래도 가족들 생각해서 참고 있었는데 어느 날 주인이 크로시의 가족들의 욕을 하며 그 동안 했던 횡포보다 완전 심한 짓을 하자 참다 못해 나무판자로 주인의 머리에 던져 치명상을 입혔고 이후 경찰에게 자수하며 감옥에 갇혔다[15]. 그리고 프레보시의 가르침을 열심히 받고 본인의 죄를 뉘우쳤다. 현재는 석방되어 귀국해 가족들에게 돌아갔다.
- 엔리코의 아빠: 이름은 보티니. 한 에피소드에서는 가족들과 함께 학창 시절의 은사를 찾아뵈서 비싼 워킹 스틱을 선물해 준다. 엔리코에게 잘못한 점을 따끔하게 지적하면서도 따뜻하게 위로와 격려, 충고도 해준다.
- 노비스의 아빠: 부자이자 귀족이긴 하지만 개념이 철저하고 단호하며 아이가 무서워하지 않게 하는 교육관의 소유자라 아들 노비스가 버릇없는 짓을 할 때 단호하게 훈계를 하거나 혼을 낼 뿐 폭력을 저지르지 않는다. 이후 노비스가 반성하고 개심하자 아들을 칭찬한다.
- 코레티의 아빠
- 베티의 아빠: 숯장수 일을 한다. 한때 노비스가 그의 직업을 놀리며 베티를 괴롭혔지만 아버지에게 훈계를 듣고 사과하자 그의 변화에 놀란다.
- 프란티의 부모님: 작중에서는 언급이 잠깐 나오며 프란티가 사고를 거하게 쳐서 퇴학당했을 때 어머니가 "제발 부탁입니다. 퇴학을 취소해주세요. 이게 애아빠 귀에 들어가면 애가 아예 맞아죽어요."라고 간청하고 선생님이 "이런 일이 이전에도 있었습니까?"하자 어머니가 "네, 실은 프란티가 이전부터 말썽을 심하게 부릴때마다 애 아빠가 엄하게 주의를 주고 몇 번 훈육하고, 심한 장난을 치면 내쫓기도 했는데 통 말을 듣지 않아요."라 울먹인 걸 보면 아버지가 말썽꾸러기 아들 교육을 상당히 엄하게 하는 모양.[16] 이 때문에 선생님들이 "알겠지? 이번에도 이런 일이 또 생기면 네 어머니가 제 명에 못 살게 될 거 같으니 절대로 그러지 마라. 그리고 이와 같은 일이 또 생기면 이젠 우리도 감당이 안된다."라고 엄하게 주의를 주지만 프란티는 반성하지 않고 도리어 사고를 더욱 치기로 마음먹고 이후에도 온갖 못된 짓만 골라서 하며 칼까지 들고 친구를 죽이려드는 살인미수라는 대형사고를 치고 만다.
결국 프란티는 퇴학과 함께 더 이상 전학조치도 금지되고 소년원에 가게 되지만 이게 아버지 귀에 들어간 이상 아예 의절까지 당할 것으로 보인다.
4.3. 이야기 속 등장인물
- 비토 모조니: '로마냐 지방 소년 애국자의 피'의 등장인물. 어릴 때부터 쌈박질과 도박을 하는 불효자식 때문에 엄마는 홧병으로 죽고 아빠는 스위스로 떠났다가 절망에 지쳐 자살한다. 자기 때문에 부모님이 돌아가셨는데도 20살이 되기도 전에 감옥을 두 번이나 갔고 지금은 자기보다 더 나쁜 악당들과 어울려 다니면서 도시의 떠돌이로 지내고있다. 이후 페르초의 집에 동료와 같이 습격해서 도둑질을 하고[17] 돌아가려다[18] 정체가 탄로나자[19] 페르초의 할머니를 칼로 죽일려고 덤벼들다 페르초가 대신 칼에 맞고 사망하여 일이 틀어지자 도망친다[20]. 이후 잡히면 사형은 확정이다.
- 페르초
- 페르초의 가족들
할머니는 손자가 자기 대신에 칼에 맞고 죽은 사실에 피투성이가 된 페르초의 유해를 끌어안고 하느님, 예수님, 천사님을 부르며 제발 페르초를 살려달라며 오열한다.
- 소년
적군에게 가족을 잃고 피난민들을 따라가지 않은 고아다. 이후 군인들의 부탁으로 나무로 올라 상황을 알리다 적군이 쏜 총탄에 맞아 사망한다. 이후 그 시신은 전사한 군인들과 함께 기지로 옮겨져 장례가 치러진다.
- 북치는 소년
- 마리오
난파선의 남자 주인공. 병으로 어머니를, 탄광매몰사고로 아버지를 잃고 삼촌이 계시는 이탈리아로 가던 중 줄리에타를 만난다.
과거엔 신앙심이 깊었지만, 부모님을 살려달라고 간절히 기도했음에도 부모님이 모두 죽어서 신앙심이 완전히 사라진 상태.
- 줄리에타
난파선의 여자 주인공. 자길 예뻐해주던 부자인 친적 아주머니 댁에서 양녀로 부족할 거 없이 지내다 그 아주머니가 마차 사고로 숨지자 고향인 이탈리아로 가던 중, 마리오를 만난다.
신앙심이 깊고 상냥한 성격으로 마리오가 다쳤을 때 손수건으로 마리오를 지혈하고 식사 기도도 무시하는 마리오를 본 친척 어른 중 하나가 한 소리 하려 하자 "마리오가 옛날에 안 좋은 일을 겪어서 그래요."라고 변호하는 등 마리오를 위하는 모습을 보인다.
- 줄리에타의 가족들
- 줄리오
- 줄리오의 가족들
5. 미디어 믹스
5.1. 애니메이션
다른 버전의 사랑의 학교 OP
1980년대 애니메이션판이 방영되었는데 일본에서는 1981년, 대한민국에서는 1982년 방영[21]. 엄마찾아 삼만리는 독립 시리즈, 기타 단편은 문화방송판 어린이 명작동화에서 소개되었다.
그밖에도 1976년에 만든 만화 세계 옛날 이야기에서도 쿠오레 몇몇 에피소드가 애니메이션화 되었다.
데자키 오사무가 참여한 난파선. 부모를 잃고 친척집에 가기 위해 배를 탄 소년 마리오가 부모를 만나기 위해 남장을 하고 탄 여자아이 줄리에타와 친해진다. 말이 없던 소년과 반대로 명랑하고 말이 많은 남장 소녀 줄리에타는 마리오에게 잘 대해주며 항상 같이 행동하게 된다. 다만 마리오는 배에서 식사 전에 다 같이 기도를 할 때도 혼자만 식사를 하는 등 종교행사에 대해서만 유난히 삐딱한 태도를 보이는데, 배를 타기 전 아버지가 일하던 탄광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하여 아버지가 사망하자, "항상 하느님을 믿고 기도했는데 우리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면서 종교에 대하여 회의적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야기 후반에 배가 사고로 침몰하기 시작하고, 이 때에 마리오는 배가 흔들리면서 머리를 부딪혀 피가 흘려 줄리에타가 급히 치료해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은 구조선에는 단 한명만 탈 수 있었고 마리오와 줄리에타 둘만 남은 상황이 되자, 마리오는 주저없이 줄리에타를 밀어 구조선에 태우고 자신은 대신 소녀의 십자가 목걸이를 가져갔으며 가라앉는 배에 남아 이별을 고한다. 아버지를 잃고 고아가 된 자신과 달리 부모님이 계신 줄리에타가 살아야된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구조선에서 애타게 마리오의 이름을 부르는 줄리에타를 보며, 자신은 침몰하는 배와 함께 십자가를 안고 삶을 마감한다는 이야기.[22]
5.2. 드라마
1984년에 이탈리아에서 6부작 미니시리즈 드라마로 만들었고, 한국에서는 80년대 말에 KBS에서 방영했다.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청년 장교로 참전한 엔리코가 역시 전쟁에 끌려온 초등학교 동창들을 만나면서 어린 시절의 회상과 1차 대전을 교차 편집했는데 나름대로 재미있었다.[23][24] 마지막 장면은 엔리코가 카포레토 전장으로 가는 기차 속에서 끝난다. 즉 엔리코의 운명은...[25][26]90년대 후반에 이탈리아에서 또 드라마화되었고, 주제가는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가 불렀다. 우리나라에서는 EBS "세계의 명작 드라마"를 통해 방송되었다.
2011년에도 다시 드라마화되었는데 국내에는 방영되지 않았다. 이탈리아어가 가능하면 유튜브 등에서 알아서 찾아보자.
[1] 사랑과 심장이라는 뜻을 가진 이탈리아어. 현대에는 하트 표시(♡)를 뜻하기도 한다. 영어의 Heart와 일맥상통한다.[2] 한 반 아이들이 50명이나 되니 자신보다는 친구들에게서 일이 훨씬 많이 일어났기 때문일수도 있다.[3] 작중에서 나오는 이야기 중 '애국자 소년'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항해 중인 배에 오른 소년이 옷차림도 남루한데다 나이도 어리고 혼자여서 승선했던 일부 부유층이 그에게 돈을 주었는데 그 액수가 굉장히 많았다. 그러나 그가 식사를 위해 배의 식당에 들어갔다가 자신에게 돈을 줬던 승객들이 소년의 조국 이탈리아에 대한 험담을 하는 것을 듣고 자신의 나라를 헐뜯는 사람들의 돈은 받지 않겠다며 되던지는 내용이다.[4] 하지만 페르코니 선생은 놀란 아이들의 표정을 보고는 가르로네가 학우를 감싸주기 위해 거짓말을 한다는걸 바로 알아채곤 범인에게 자백을 하면 용서하겠다고 말한다. 이에 크로시가 자백을 하고, 학우들이 자신과 자신의 어머니를 놀려서 참다 못해 그랬다고 자백하자 크로시를 괴롭히던 학생들을 훈계하고, 가르로네의 행동을 칭찬해 주었다.[5] 특히 프레코시에게 교장선생님께 말씀드려서 너희 가족을 괴롭히는 너네 아빠를 경찰에게 넘겨야한다고 말한 사람도 데로시였다. 심지어 말썽쟁이 프란티에게도 "이제 사고 그만 치고 선생님들의 말씀 잘 들어."고 타이르지만 돌아오는 건 배에 못을 찔려 박아 버리겠다는 프란티의 위협이다...[6] 사실은 교도소에 갔다온 것이었다. 엄마가 일부러 거짓말하였다.[7] 크로시의 아버지가 일하는 목공소 주인이 성격이 악랄해서 임금체불과 모욕을 자주 한 나머지 화가 난 크로시의 아버지가 주인을 빈사상태로 갈 때 까지 팼다고 한다.[8] 똑같이 넬리를 괴롭힌 다른 학생들은 가르로네가 넬리를 괴롭히지 말라고 호통치자마자 쫄아서 그만뒀다.[9] 학생들을 사랑으로 대하려고 했던 페르보니 담임교사마저 프란티를 쫓아내고나서 30년 동안 아이들을 가르쳤지만 이런 일은 처음이며 자기에게 생길 줄 몰랐다며 머리 끝까지 치밀어오른 분노에 떨다 끝내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으며 울기도 했다. 다행히 데로시의 위로로 기운을 차리고 수업을 계속 했지만...[10] "프란티가 퇴학당한 걸 아빠가 알면 애가 맞아 죽어요"라고 사정사정해서 어찌저찌 무마했다.[11] 이후 교장선생님이 한숨 지으면서 프란티에게 "너 때문에 어머니께서 제 명에 돌아가시질 못하겠다. 이번 기회에 깊이 반성하고 정신 차려라. 만약에 또 이러면 이번에는 우리도 더 이상 감당을 할 수 없다."라고 한소리 했지만 이 놈은 반성은 커녕 오히려 천연덕스럽게 미소짓고 있었다.[12] 주위에 여자들 밖에 없어서 다들 말리지 못했지만 다들 스타르디를 응원하고 프란티를 욕했다. 이에 프란티는 격분하여 더더욱 스타르디를 두들겨 팬다.[13] 스타르디는 프란티를 쫓아낸 뒤에도 자기 몸보다 혹여나 가방속에 책이 없어졌는지에 대해 더 신경썼고, 태연자약하게 여동생에게 조용히 "수학숙제가 있다"고 이르며 가던 길이나 간다. 스타르디의 대담함을 엿볼 수 있는 부분.[14] 실제로 큰 사고가 일어났는데도 프란티와 노비스는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 심지어 프란티는 모자를 눌러쓴 채 웃고 있었다.[15] 다행히 경찰들과 판사, 변호사가 크로시 아빠가 겪은 이야기를 듣고 안타깝게 여겨 악덕 주인을 구속하고 크로시 아빠의 죄를 가볍게 해줬고 이 덕에 가벼운 징역을 살다 나온다. 특히 그 악덕 주인은 다른 노동자들의 증언으로 예전부터 이와 같은 짓거리를 한것이 밝혀져 무거운 처벌을 받게 될거라고 한다.[16] 역으로 이런 교육방식이 아들을 더 엇나가게 한다던가. 하지만 이런 언급이 없고 프란티가 성격이 천성적으로 나쁜 걸 보면 자식과 달리 개념인으로 보인다.[17] 다행히 사업하는 페르초의 아빠가 물건을 떼온다고 돈을 거의 가져갔기에 얼마 없었다. 이에 모조니와 동료는 "오늘 따라 일진 사납다, 집 잘못 골랐다"며 신경질 냈다.[18] 큰 길가 건너편에 여러 농부들이 노래를 부르며 지나가고 있었고 반대편엔 마차가 지나가고 있었기에 바로 나가지 않았다.[19] 모조니의 입을 가리던 복면이 벗겨졌다. 모조니 부모와 알고지낸 할머니는 바로 보자마자 모조니를 알아봤다.[20] 등잔이 있던 탁자를 엎고는 재수없다며 튀었다.[21] 오프닝 곡을 정여진이 불렀다. 1982년 버전 오프닝 아래 작품의 미디어믹스 애니메이션 판과 헛갈리는 경우도 있는데, '오늘은 00이라고 쓰고 나는 잠깐 생각한다'라는 참으로 쿠오레 스러운 내용이면 이쪽의 애니메이션 판이고, '우리들 마음에 꿈을 키우는'이라고 해서 어린이 명작동화모음집스러운 내용이면 이원복 판이다.[22] 참고로 등장 인물을 모녀로 각색한 버전도 있다.[23] 사실 원작의 시점으로 보면 엔리코는 1차 대전때는 민방위도 못 나갈 정도로 나이가 들어버리는 사태가 생기기 때문에 실사 버전은 어린 시절의 시대도 원작보다 20년 늦춘 1900년대로 설정을 바꾸고, 엄마찾아 삼만리 등 선생님이 들려주던 이야기도 선생님이 보여주는 활동사진으로 바꾸는 등 1차 대전때와 시기를 맞추기 위한 설정 변경을 했다.[24] 그런데, 쿠오레를 1차대전과 연관시킨 것이 아주 허황한 것은 아니다. 1915년 이탈리아가 참전하면서 애국심을 고양시키기 위해서 쿠오레의 여러 에피소드들을 선전영화 비슷하게 수십편 만들어서 상영한 기록이 있기 때문이다. 벌써 백년 전의 일이라 필름은 남아 있지 않으나 당시 이탈리아의 노인들은 쿠오레를 전쟁과 연관시켜 기억했던 것으로 보인다.[25] 이탈리아 시청자들은 그게 무슨 의미인지 거의 다 알았겠지만, 1차 대전은 한국에서 전혀 듣보잡인지라 한국인 시청자들은 그 의미를 잘 몰랐을 것이다.[26] 이 전투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덧붙이자면, 카포레토 전투에서 이탈리아군은 무려 4-6만명이 죽고 27만명이 포로로 잡히는 대패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