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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14 10:54:47

반죽

생지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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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dough, batter, paste, knead[1]

1. 개요2. 찰진 반죽의 화학적 원리3. 제작
3.1. 반죽법의 종류
4. 종류5. 쓰이는 곳6. 기타

1. 개요

혼합의 일종으로 고운 가루에 약간의 액체, 을 섞어서 탄력 있는 덩어리를 만드는 행위, 혹은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것을 일컫는 말이다. 밀가루쌀가루이나 식용유 등을 첨가하여 빚거나 뭉칠 수 있는 정도로 부드러운 상태라는 의미도 있으며, 비단 밀가루뿐만이 아니라 여러 가지가 뒤섞여 있는 것 역시 반죽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동사로 쓰이면 고점성의 재료 혹은 분체를 액체와 혼합한다는 의미로 쓰인다.[2] 뻔뻔스럽거나 비위가 좋아 주어진 상황에 잘 적응하는 성미를 비유하는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일본어 [ruby(生地,ruby=きじ)](키지)에서 유래한 듯한 '생지'라는 표현도 쓴다. '냉동생지' 등.

부침개, 면류, , 파스타, 등 밀가루와 쌀가루를 이용한 요리들의 필수요소.

2. 찰진 반죽의 화학적 원리

파일:external/www.chemistryviews.org/Scheme_1.gif
밀가루을 더해 반죽함으로써 독특한 글루텐이 형성되고, 나아가 반죽을 계속하게 되면, 그 점탄성이 강해진다.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기작에 대해서는 예부터 유변학적(rheology)[3] 연구가 이루어졌다.

과거에는 글루텐 중에 포함되어 있는 2개의 SH기가 산화되어(H를 잃어) 1개의 SS 결합을 형성함으로써 글루텐 분자 사이를 이어 망상구조를 만들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되었다.(-S-H + H-S- → -S-S- + H2)

하지만 최근의 연구에서 밀단백 중의 SH기는 그 수가 적고 글루텐 분자 사이를 결합시킬 수 있을 정도의 힘이 되지 않는다는 결론이 나와 새로운 글루텐 형성 기작으로 SS-SH기 교환반응이 대두되었다. 즉, 산화되지 않고서 남은 SH기와 SS기가 접촉하여 SS기의 1개의 S와 새로운 분자간 결합에 의한 SS기를 형성하여, 남은 S는 SH기가 되고 다시 SS 결합을 촉진한다고 하는 것이다.(①-S1-H + -S2-S3- → -S1-S3- + -S2-H, ②-S2-H는 다른 -S-S-와 ①을 반복)

어떻든 반죽하는 것은 SH기와 SS기와의 접촉 기회를 주며, 반죽의 글루텐 형성을 진행시키는데 있어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밀가루에 산화제를 첨가하는 목적은 SS 결합을 촉진시키고, 반죽을 풀리게 하여 반죽 형성에 악영향을 주는 밀가루 중의 환원물질을 산화시키는 것이다.

3. 제작

반죽은 작업자(또는 요리사)가 직접 분말과 액체를 혼합하거나 자동화된 반죽 기계로 만들며, 용도에 따라 반죽을 빚은 후 숙성의 과정을 거치기도 한다. 직접 반죽을 만들 경우 팔을 상당히 쓰게 되므로 요리사들은 팔 근육이 발달한 경우가 많다.

3.1. 반죽법의 종류

  1. 반죽형 반죽: 일반적인 반죽법으로 유지에 설탕을 녹이며 계란을 혼합한 후 가루류를 넣어 만드는 방법이다.
  2. 블렌딩법 반죽: 밀가루에 유지를 넣고 유지가 밀가루 안에서 쌀알 같은 알갱이가 되도록 잘게 섞어준 뒤 액체재료를 넣어 만드는 방법이다.
  3. 1단계법 반죽: 모든 재료를 한꺼번에 유지에 넣어서 만드는 방법이다.
  4. 크림법 반죽: 유지에 설탕과 계란을 나누어 넣으면서 부드러운 크림상태가 되게 섞어준 뒤 체친 가루류를 가볍게 넣어 만드는 방법이다.
  5. 시퐁법 반죽: 식용유와 노른자를 혼합한 뒤, 따로 거품 낸 머랭과 체에 친 가루류를 넣고 가볍게 섞어서 만드는 방법이다.

4. 종류

반죽도 상태에 따라 종류가 나뉜다. 사용 목적에 따라 쓰이는 상태는 여러 가지다.

도우(dough)보다 부드러운 상태인 것은 페이스트(paste), 밀가루와 동량 내지 1.5배의 물을 넣어 유동상인 것을 배터(batter)라고 한다.

5. 쓰이는 곳

을 만들거나 수제비, 호떡, 부침개, 면 요리, 피자, 쿠키, 케이크, 팬케이크, , 와플, 만두, 핫도그, 찐빵 등을 만들 때 쓰인다. 수제비칼국수, 부침개 등 대부분의 음식에는 중력분을 사용하지만 쫄깃함이 필요로 하는 식빵은 강력분을 사용하고, 부드럽게 녹는 듯한 맛이 중요한 쿠키케이크를 만들 때에는 박력분을 사용한다.[6]

콘크리트를 만들 때도 사용된다. 회반죽 만들 때 시멘트에 물과 흙을 섞어 만든다. 진지 작업 등에서 자주 볼 수 있다.

미술품을 만들 때도 점토 등의 반죽이 쓰인다. 주물러 만드는 부조나 환조 등의 조각뿐만 아니라 회반죽을 사용하는 프레스코화에도 쓰이며, 이중섭이 학도 시절 물감과 밀가루 반죽을 섞는 창의적인 기법을 시도했다는 일화가 있기도 하다.

군용 화약도 점성이 있는 플라스틱 폭약 같은 것은 반죽 상태다.(ex: Composition) 폭탄이나 로켓에 들어가는 화약류는 완성품은 굳은 상태이지만(단 충격 등에도 깨지지 않게 고무처럼 탄성이 있는 상태인 경우가 많다) 반죽 상태로 만들어서 틀에 넣고 붓거나 폭탄 껍데기나 로켓 자체를 틀로 사용하여 굳힌다. 그런데 반죽 상태를 유지하려면 이 폭발성 물질에다가 일정 온도로 열을 가해야 하기 때문에 제대로 하려면 안전한 전문 시설이 필요하다.

6. 기타


[1] 앞의 세 단어와 달리 동사로 '반죽하다'는 뜻이 있어 반죽 행위를 가리켜 kneading이라고 한다. 참고로 고양이의 소위 '꾹꾹이'의 영어 표현도 kneading이다. 한국에선 빨래한다고 표현하지만 서양권에선 반죽한다고 표현하는 것.[2] 이 경우 '혼연'이라고도 부른다.[3] 물질의 변형과 흐름을 연구하는 학문[4] 참고로 컴퓨터붙여넣기 기능의 원명도 Paste이다.[5] 접착제로 불리는 페이스트(paste)는 건축용어로써 쓰인다.[6] 쿠키를 강력분으로 만들면 딱딱해지고, 케이크를 강력분으로 만들면 부드럽게 녹는다기 보다 쫄깃하게 씹는 맛이 있는 케이크가 된다. 특이하게 강력분으로 만드는 케이크류에는 나가사키 카스테라가 있다. 사실 웬만한 쿠키나 케이크는 글루텐 형성을 최소화 할 자신이 있으면 중력분으로 하는 것도 무방하다. 반대로, 드물게 박력분으로 피자 도우를 반죽하기도 한다. 시카고식 피자의 경우 스터핑에 시금치를 가득 채워넣기 때문에 물기에 도우가 찢어지기 않도록 박력분 도우로 피자를 만든다.[7] 이 외에도 온도 변화 때문에 맛이 변할 수 있다.[8] 당연히 이 정도로 인체가 손상되면 이미 시체이거나 시체가 될 예정인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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