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뱌너슨악어 | |
학명 | Crocodylus thorbjarnarsoni Brochu & Storrs, 2012 |
분류 | |
<colbgcolor=#FC6> 계 | 동물계Animalia |
문 | 척삭동물문Chordata |
계통군 | 석형류Sauropsida |
목 | 악어목Crocodilia |
과 | 크로커다일과Crocodylidae |
속 | 크로커다일속Crocodylus |
종 | †서뱌너슨악어C. thorbjarnarsoni |
복원도. 앨리게이터를 닮은 펑퍼짐하고 뭉뚝한 주둥이를 지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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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플리오세에서 플라이스토세까지의 케냐에서 살았던 대형 크로커다일의 일종이다.
2. 상세
생존시기는 대략 420만년 전부터 200만년 전까지. 대부분의 현생 크로커다일 종들과 동일속, 즉 크로커다일(Crocodylus)속에 속하며 계통상 매우 가까운 관계다.[1] 종명은 2010년에 말라리아로 사망한 환경보호운동가 존 뵨 서뱌너슨(John Bjorn Thorbjarnarson, 1957 ~ 2010)[2][3]을 추모하는 의미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현재 두개골 표본이 9점 존재한다.과거에는 리마수쿠스(Rimasuchus)라는 멸종한 아프리카산 악어속으로 분류되었으나, 재분류되어 현생 나일악어나 바다악어 등이 속하는 크로커다일속에 들어갔다.
하지만 역사상 가장 큰 악어는 절대 아니었으며[5] 게다가 당시에 공존했던 거대 악어 에우테코돈(Euthecodon)의 존재 때문에 가장 큰 크로커다일이라고 확언할 수 없거니와[6] 당대의 가장 큰 악어였는지도 불확실하다.
현생 대형 크로커다일들과 같은 속에 속하는만큼, 덩치를 제외하면 외형 또한 유사하고 습성도 대동소이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근연종인 안트로포파구스악어(C. anthropophagus)[7]처럼 귀 위의 측두부뼈가 융기되어 있었으며[8] 콧구멍이 위쪽으로 열리는 다른 악어들보단 살짝 앞쪽으로 열렸다. 또한 주둥이가 크로커다일치곤 꽤 두드러질 정도로 뭉뚝하고 넓적했는데, 언뜻 보면 앨리게이터를 연상시킬 정도이며 현생 크로커다일 중 가장 넓적한 주둥이를 지닌 늪악어보다도 더한 수준. 강건하고 넓은 주둥이의 형태로 보건대 덩치가 큰 짐승들을 즐겨 사냥했을 것으로 보인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 파란트로푸스, 호모 하빌리스 등의 구인류(舊人類)들과 생존시기와 서식 범위가 겹쳤는데, 그 말인즉슨 초창기 인류의 포식자 중 하나였을 가능성이 높다는 소리다. 이 녀석의 치흔이 남은 인류 화석이 발견된 적은 없으므로 아직 직접적인 증거는 없으나, 근연종인 안트로포파구스악어의 치흔이 남아있는 사람족 화석이 발견된 적 있기 때문에 이 녀석도 식인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9] 현생 나일악어도 기회가 나오면 식인을 하는 위험한 맹수인데, 덩치가 많이 작았던 초기 인류에게 이런 거대한 악어들은 큰 위협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녀석의 절반에 불과한 덩치의 나일악어가 현대 아프리카의 최상위 포식자 중 하나인 것으로 보아 당시 공존했던 포식자들 중에선 맞수가 별로 없었을 것이다.[10] 앞서 언급했듯이 에우테코돈이라는 또다른 거대 악어와 공존했는데, 이 악어는 극단적으로 길쭉하고 얄상한 주둥이의 형태로 보건대 현생 가비알에 버금가는 전문적인 물고기 사냥꾼이었을 것으로 보이며, 대형 짐승들까지 사냥하는 포식자인 서뱌너슨악어의 경쟁 상대까지는 아니었을 것이다.
또한 현생 하마보다 두 배 가량 큰 히포포타무스 고르곱스[11]와 앞서 언급한 거대 악어 에우테코돈, 그리고 거대 민물거북 등이 동시대의 같은 지역에서[12] 발견되었는데, 서뱌너슨악어는 이들과 같은 환경에서 공존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르곱스하마와의 관계는 현생 하마와 나일악어의 관계와 비슷했을지도.[13]
3. 매체
[1] 다만 현생 크로커다일 중 난쟁이악어나 긴코악어는 다른 속이다.[2] 생전에 멸종위기 악어 보호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으며, 악어 서식지를 직접 찾아가 연구하고 양쯔강악어에 대한 서적도 출간한 분이라고 한다.[3] 부친이 아이슬란드에서 미국으로 이민와서 존 서뱌너슨은 미국 출생이다.[4] 참고로 현생 악어 중 가장 거대한 바다악어의 기록상 최대 크기가 7 m 언저리며, 크기가 측정된 가장 큰 바다악어 두개골 표본의 길이가 76 cm.[5] 이는 데이노수쿠스 리오그란덴시스(D. riograndensis)나 해체리(D. hatcheri) 아니면 푸루스사우루스 브라실리엔시스(P. brasiliensis)이며 람포수쿠스도 꽤 유력한 후보다. 여기에 끼진 못하지만, 에우테코돈(Euthecodon)과 그리포수쿠스(Gryposuchus), 모우라수쿠스(Mourasuchus)도 만만치 않은 크기였으며, 올리고세의 크로코다일상과에 속한 아스토르고수쿠스도 두개골 길이가 최대 91 cm 가량으로 서뱌너슨악어는 상대가 안 된다. 데이노수쿠스 슈위메리나 푸루스사우루스 네이벤시스 등도 서뱌너슨악어와 최소한 비슷하거나 더 크다.[6] 크로커다일속(Crocodylus) 내에선 가장 큰 종이 맞지만, 흔히 참된 크로커다일은 크로커다일아과(Crocodylinae)에 속하는 모든 악어를 총칭하며, 크로커다일속 외에도 몇 속이 더 포함된다.[7] 식인악어라고 부르는데, 종소명이 '사람을 먹는 자'라는 뜻이다. 크기는 5 m 정도로 나일악어와 덩치가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서뱌너슨 악어와 계통상 매우 가까웠으며 서뱌너슨악어보다 조금 더 후대에 나타난 종이다.[8] 안트로포파구스악어의 경우 이게 더 두드러져 양쪽 귀 위에 작은 뿔이 난 것 같은 생김새였다.[9] 당시 구인류는 체구가 현생 인류의 반 이하였으므로 바다악어보다도 훨씬 컸던 서뱌너슨악어의 덩치를 생각하면 그냥 통째로 삼키고도 남았을 것이다. 게다가 악어들은 뼈째 삼켜서 완전히 소화시키기 때문에 치흔이 남은 화석이 드문 게 당연하다.[10] 흔히 검치호로 통칭되는 마카이로두스아과에 속하는 메간테레온이나 호모테리움이 동시대의 가까운 지역에서 발견되었다.[11] Hippopotamus gorgops. 역사상 가장 컸던 하마로, 체중은 4톤 내외였다.[12] 플라이오세~플라이스토세 초기의 동아프리카. 케냐에 위치한 투르카나호에서 이들의 화석이 모두 발견되었다.[13] 서뱌너슨악어가 나일악어에 비해 더 거대하긴 했지만, 고르곱스하마도 그만큼 현생 하마보다 더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