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중요한 점으론 세제믿윤이 드디어 짤렸다는 점, 그리고 서정원 감독을 새로 영입하면서 '레알 수원' 정책 대신 '키워쓰기' 정책으로 선수 운영 정책을 바꾸기로 선언하였다는 점이 있고, 프리시즌 간에 팬들이 보는 수원의 주요 과제는 양상민과 오범석이 동시에 군입대를 하면서 졸지에 비게 된 양 풀백의 공백을 메우는 것과, 염기훈이 오기 전까지 공격을 풀어줄 수 있는 선수의 발견이 있다. 하태균은?
수원의 가장 큰 방출인 윤성효 감독의 방출 자진 사임으로 인해 수원 팬들은 덩실덩실~ 이었으나 한때 이야기가 돌던 대구의 전 감독인 모아시르 감독이나 해외감독 대신 수원의 레전드인 서정원 수석코치가 감독으로 승격되었다는 것에 기대감 반과 우려감 반을 가지는 팬들도 있는 편이다. 어쨌든 윤성효도 대학리그에서는 본좌였고, 수원 레전드 출신이었지만 2년 6개월간의 경기력에서는 팬들을 만족시키지 못했으니까.
수원의 가장 핫한 영입은 FC 쾰른에서 영입한 정대세였다. 쾰른에서 자리를 잃은 정대세의 영입에서 대전과의 경쟁에 다소 늦게 뛰어들었으나[1] 정대세 측이 '아챔에 뛸 수 있는 구단을 원한다'라면서 대전을 거절하고 뒤늦게 영입전에 뛰어든 수원을 선택하였다. 대전팬들 입장에서는 정대세를 놓친 것도 배아픈데, 지난 시즌 대전의 10번이던 이현웅선수마저 수원에 빼앗겨버려서 수원에 대한 증오감이 더 늘게 되었다. (...)
그 외의 영입에서는 10여년 만에 수원으로 다시 돌아온 풀백 겸 윙어 이종민의 영입, 2군 골키퍼 정다운의 영입이 있었다. 양 풀백을 소화 가능한 신세계 선수를 한 시즌 전체동안 믿기에는 아직 불안한 부분이 크기에 이종민의 영입은 저렴하면서도 꼭 필요한 영입이라는 평이고, 권태안의 경남 이적으로 No.3 골키퍼가 은퇴 후 복귀한 김대환 선수가 되어버린 수원으로서는 성남의 정다운을 영입해 그 빈 자리를 메운다는 복안.
외국인 용병 부분에서는 일단 라돈치치와 스테보는 잔류, 아시안쿼터 용병인 보스나도 일단은 잔류할 분위기이다. 에벨톤C의 임대복귀로 빈 용병 한 자리에 원래는 카이오라는 선수를 영입하려 했으나 원소속구단의 지나친 이적료 요구로 파토가 났고, 그 자리를 호드리구 핌팡, 등록명 핑팡 선수로 메웠다.핑팡이 골 넣으면 애니팡, 결승골 넣으면 라스트팡 다만 일본에서도 활약이 평범했던 선수인지라 큰 기대를 하지는 않는 듯.
1월 말에는 홍철의 영입에 성공했다. 양상민의 빈 자리를 메워줄 선수로 기대를 크게 받고 있다. 트위터만 끊어라
2월 말에는 페라맄ㅋㅋㅋㅋㅋㅋ이현진이 자유계약으로 제주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수원에서 성장이 정체된 선수였고, 팀내의 염기훈, 서정진, 박종진 등에게 확고하게 자리를 빼앗긴 선수였던지라 팬들은 '그냥 잘 가라~' 하는 반응인듯.
13시즌을 앞두고 13-14시즌용 유니폼 '실버 애로우'를 공개했는데, 예전의 수원의 느낌과는 꽤 다른 느낌을 주고 있는 유니폼이다. 아디다스의 13시즌 최신 디자인인 캄페온 13을 기반으로 해서 제작된 유니폼으로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수원만이 캄페온 13기반 유니폼을 쓸 수 있다고는 하는데, 색감이나 느낌이 과거의 수원 유니폼과는 많이 이질적인 느낌이다. 팬들은 '턱받이는 좀 아닌 듯' 하는 반응도 많다.
여전히 패스웍 및 수비진의 안정성이 답이 안 나오는 상황이었지만 성남의 압박이 헐거워진 틈을 탄 스루패스 한방과 조동건의 칩슛에 힘입어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그리고 경기가 재밌었다 이 경기에서 신인 김대경과 연제민이 K리그 클래식 데뷔를 했으며 팀의 주축 수비수의 곽광선의 경기력이 떨어지자 후반전에 지체없이 신인 연제민으로 교체한 서감독의 교체 타이밍이 놀라움을 주었다.
슈팅 19개 중 1골을 기록. 비록 객관적인 전력차가 많이 나는 팀을 상대로 결과적으로 아쉬운 경기이긴 했지만 2009년 이 후로 오랜만에 보는 물흐르는 듯한 패스웤과 경기력에 팬들은 환호중. 서정원 감독 부임 초년임을 생각했을 때 여러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윤성효감독도 초반엔 잘했지 특히 전임 감독에 비해 적절한 교체 타이밍 등이 많은 팬들에게 긍정적으로 다가가고 있다.
경기 중 김두현이 전방십자인대 부상으로 실려나가 수술대에 오르는 비극을 겪게 되었다. 10월이나 복귀가 가능한 것으로 보여 사실상 시즌 아웃이라는 암초를 만나게 되었다. 김두현이 실려나간 후 이현웅이 교체투입되었지만 포항의 무지막지한 티키타카에 밀리다가 결국 0-2로 패배하고 말았다. 보스나와 곽희주 등 중앙수비수들의 수비 집중력 부족이 문제로 드러나고 있다. 특히 이 경기에서 수원과 포항은 골대를 6번 맞추는 등 리그 기네스북을 세우기도 했다. 이 경기는 스페인 마르카지에서도 특집으로 보도할 정도... 어쨌든 수원으로써는 참으로 운이 따르지 않는 경기였다.그리고 이 저주는 ACL로 이어지는데
전방에서부터 강력한 압박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높다. 전반전 코너킥 상황에서 곽희주의 헤딩 골로 선취점을 얻어냈고, 후반전 시작하자 얼마 되지 않아 정대세의 롱패스를 받은 서정진의 추가득점으로 2-0으로 달아났다. 이동국에게 PK로 1점을 내주긴 했지만 거센 반격을 하는 전북을 상대로 추가실점을 하지 않으면서 5년 6개월만에 전북에게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전반 32분 정대세의 데뷔골로 달궈진 분위기를 전반 43분 보스나가 동점 자책골을 넣으며 차게 식혀줬지만, 서정진과 스테보가 후반에 사이좋게 한 골씩 넣어주며 무난하게 승리. 염원하던 정대세의 데뷔골이 터지긴 했으나 상대가 상대인지라 밥값한다는 평가를 받으려면 좀 더 지켜봐야 할 듯 하다. 그리고 이어지는 경기에서 제대로 X맨이 되었지
시즌 첫 슈퍼매치. 전 경기로 상승세를 타나 했던 정대세가 전반 7분 빠른 옐로카드를 받은데 이어 전반 19분에는 데얀의 중거리슛을 허용하며 뒤쳐지게 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정대세가 전반 39분 볼을 잡고 있던 서울의 골키퍼 유상훈에게 로킥을 날리는 바람에 경고 누적으로 퇴장. 점수와 수적 양면으로 불리한 상황이었지만 서정진과 스테보가 그런거 상관없이 서울의 본진을 뒤흔드는 모습을 보여줬고, 후반에 교체 투입된 라돈치치가 교체된지 5분만인 후반 42분 스테보의 크로스를 동점 헤딩골로 연결하면서 서울에게 패배하는 사태는 피했다. 이로써 서울에게 9경기 연속 무패와 함께 리그 1위를 유지.
바로 전 감독이었던 윤성효 부산 감독과의 맞대결로 경기 전부터 화제가 되었다. 비록 전 경기에서 퇴장당해 관중석에서 지켜보고 있었지만 전 경기에서 퇴장당한 정대세는 물론이거니와 경고 누적으로 인해 서정진도 출장할 수 없는 열악한 상태로 어찌 또 로테이션을 돌려 조용태와 라돈치치를 투탑으로 내세운 뒤 경기에 임했고, 전반 4분 김대경의 데뷔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불과 7분만인 전반 11분 임상협에게 동점골을 허용하고 만다. 여기에 전반 35분 오장은이 퇴장당하며 전 경기에 이어 또다시 수적 열세에 빠지게 된다. 전 경기에서 수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소극적인 플레이를 펼치다가 동점골을 허용한 FC 서울과 달리, 부산은 무서운 기세로 수원을 밀어붙였고 후반 32분 정성룡이 이정기의 슛을 막아냈으나 튕겨나온 공을 장학영이 다시 밀어넣으며 2:1로 역전패와 함께 4위로 하락. 의적 윤성효 비록 패배했으나 김대경이라는 좋은 자원을 발굴해낸 것에 그 의의를 둘 수 있었던 경기.
스테보와 정대세가 투탑으로 나섰고 전반 7분만에 이웅희의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정대세의 해트트릭과 스테보의 1골에 힘입어 4:1 대승을 거둔다. 홍철도 정확한 킥을 보여주며 3 도움으로 대활약. 전반 38분 서정진 대신 핑팡을 투입, 아쉽게 데뷔골에는 실패했지만 위협적인 슈팅을 몇 차례 보여주며 가능성을 비췄다. 로테이션의 긍정적인 효과가 슬슬 드러나는 것으로 보인다. 기복이 심해서 문제지
역시 스테보와 정대세 투탑. 왼쪽 풀백으로 신세계가 선발 출전했다. 미들진이 꽤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며 여러 번 위험한 상황을 맞았으나 홍철과 신세계의 분전, 그리고 정성룡의 선방에 힘입어 실점은 하지 않았다. 박현범과 오장은은 그렇다 치더라도 전 경기들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서정진과 가능성을 보여준 김대경의 오른쪽 라인까지 휘청거렸다. 그러나 후반 김대경 대신 교체 투입된 권창훈이 스테보를 제대로 받쳐주며 제 역할을 톡톡히 했고, 보스나의 프리킥이 인천 수비진 사이를 뚫고 지나가자 오프사이드 트랩을 깨며 투입한 정대세가 이를 받아 골로 연결시켜 한창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오던 인천을 상대로 귀중한 1승을 챙겼다.
이 날 경기에는 스테보, 라돈치치와 정대세를 모두 선발로 투입했다. 라돈과 정대세를 투톱으로 세우고 스테보를 윙으로 내세운 전략이었다. 그러나 수원의 공격은 무뎠고, 울산은 위협적인 역습을 몇번 시도하며 수원의 골문을 위협했다. 박현범과 오장은을 내세운 수원의 허리는 울산의 마스다와 김성환에게 제압당했고, 지난 경기들과 마찬가지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라돈이 울산의 왼쪽 골포스트를 맞추는 슛을 날리기도 했지만... 결국 미드필드로부터의 전진패스가 죽은 공격은 롱볼로 스테보나 라돈의 머리에 맞추는 장면을 종종 보여줬고 하도 답답했는지 정대세가 미드필드까지 내려와 볼배급을 시도하는 장면이 여러번 나왔다.현범이에게 뭐라고 하는 장면도 잡혔던 건? 결국 후반 19분 김성환의 롱 크로스를 수원이 걷어내려다 마스다에게 흘렀고 이것을 마스다가 침착하게 결정짓고 말았다.
이 날 경기 전 수원은 입장하는 팬들에게 감귤주스를 나눠주면서 승리를 다짐했다. 수원은 정대세를 원톱에 두고 서정진과 조용태를 측면으로 배치한 후 오장은-박현범-조지훈의 3미들을 세우는 전략으로 나왔다. 그러나 전반전 내내 이 3미들은 불만스러운 움직임만 보여줬다. 조지훈은 그나마 장기이던 전진패스마저 실종되었고, 정확도도 떨어졌으며 박현범은이미 예측가능하지만 횡패스와 백패스를 남발하고 거기에 기껏하는 전진패스마저 볼을 높게 띄워서 시도하는 모습에 정확도도 상당히 떨어졌다. 조용태 또한 서정원 감독이 기대한대로 측면에서의 플레이는 실망스러웠다. 결국 이를 타개하기 위해 양 풀백이 상당히 전진하여 공격을 취할 수 밖에 없었고, 제주는 이를 공략하면서 추꾸천재!!!서동현이 전반전에만 두 골을 밀어넣는빅버드 버프 놀라운 결정력을 보여줬다. 결국 후반 시작하자마자 조지훈이 빠지고 스테보가 투입, 9분에는 박현범이 빠지고 권창훈이 투입되었다. 권창훈은 빠른 피딩을 보여주면서 어느 정도 수원의 분위기를 바꾸는데 성공했고, 후반 26분 권창훈 돌파 후 크로스를 받은 서정진이 득점에 성공하면서 만회에 성공했다. 추격에 열을 올렸지만 제주는 성공적으로 골문을 잠궈버리는데 성공했고, 경기는 결국 패배로 끝났다. 서정원 감독은 정대세의 고립을 인터뷰에서 언급하며 스스로의 전략이 실패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이렇다할 특징적인 면을 보여주지 못한 경기였다. 빈공에 시달리는 수원은 오늘도 득점을 하지 못하면서 2선의 지원 및 날카로움이 떨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오히려 후반 경남의 이재안에게 결정적인 역습기회를 제공하는 등 자칫 패배할수도 있었던 경기였다. 어쨌든 서정원 감독은 6월 휴식기를 이용해 팀을 재정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최종예선 휴식기가 끝난 후 열린 첫번째 홈경기. 임시 지휘봉을 맡은 전북의 신홍기 수석코치나 서정원 감독 모두 수비에 대한 큰 걱정을 안고 경기에 임했고 이는 현실이 되었다. 양 팀 모두 9골을 주고 받는 치열한 골 레이스 끝에 수원이 마지막에 웃었다. 수원으로서는 귀중한 승리였으며 홍철과 이종민등 프리키커의 세트피스 성공으로 인해 전술적인 옵션이 하나 늘어날 수 있었다. 또한 그동안 부진하던 라돈치치가 2골을 폭발시키며 서서히 폼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아 후반기 공격 2선을 지원할 선수들이 새롭게 영입된다면 기대해 볼 만 하다.
이번에도 수비의 집중력 부족이 발목을 잡았다. 시즌 내내 계륵이었던 보스나가 결국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파울을 범하며 PK를 내주고 말았다. 이후의 전개는 당연하다는 듯이 답답하고 지지부진한 공격일색이엇다. 후반전에서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또다시 실점하며 집중력 부족이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박현범을 빼고 라돈을 넣으면서 공격을 강화했지만 스테보가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강등 후보인 강원에게도 패한 것은 앞으로 승점관리하는데 있어서 심각한 위협이 되리라는 의견이 많아지고 있다.
전반 14분 정대세가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김대경을 교체 투입. 그러나 김대경부터 시작해 박현범도 그렇고 이 날 수원의 왼쪽 라인은 영 현찮았다. 이 와중에 라돈치치는 황금 같은 찬스들을 번번히 날려먹으며 팬들의 분노를 샀고, 이에 응대하듯 하피냐도 탐욕 모드로 한 골도 성공시키지 못하면서 완벽한 무재배에 성공했다. 반면 정대세의 부상은 정강이에 실금이 간 것으로 밝혀져 장기간 결장이 예상된다.
바로 3일 전 제주와의 FA컵 16강전에서 패배하여 탈락한지라 의기소침해있었고, 불과 경기 시작 1분만에 이용래의 실수로 마라냥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안 좋은 분위기를 타나 싶었지만 바로 전 경기에서 그렇게 욕을 처먹은 라돈치치가 프리킥 상황에서 동점골을 터뜨려주며 환호를 샀다. 여기에 조용태가 역전골까지 터뜨려준 뒤 홍철을 빼고 곽희주를 투입시켜 수비에 집중한 결과 1점차를 지켜내며 제주 원정 징크스를 깨버리는데 성공했다. 반면 서정진이 어깨 부상을 당함에 따라 또 전력 누수를 감내해야 할 처지가 되었다.
제주전에서 영웅이 됐던 라돈치치가 다시 삽질 모드로 전환. 전반 45분 이명주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투톱으로 내세웠던 조용태와 라돈치치가 번번히 기회를 놓치자 둘 모두를 조동건, 추평강으로 교체해봤지만 무딘 공격력을 해결할 길은 없었다. 전북과 제주 원정 징크스를 깨버린 수원이었으나 스틸야드 징크스만큼은 넘사벽이었다.
임경현을 전남으로 보내며 고차원을 영입해오는 트레이드를 했고, 제주에서 펄펄 날았지만 중국 우한 줘얼에서 큰 재미를 못 보고 있던 산토스를 영입하며 다시 K리그로 불러들였다.
영입은 둘로 끝났지만, 트레이드에 의해 전남으로 가버린 고차원은 둘째 치고 보스나는 중국행, 라돈치치는 일본으로 임대, 스테보는 계약 만료... 보스나도 나이 때문인지 수비력이 떨어졌기에 아쉽지는 않지만 스테보와 라돈치치가 떠나간 것은 꽤 허전한 부분. 일단 전봇대로써의 활용이 주가 될 수 밖에 없는 둘이었고, 대신 영입해온 산토스는 활발한 활동량을 보여주는 단신 스트라이커기에 서정원이 원하는 스타일대로 팀을 재구축하기 위함이라는 구실이 있긴 하다. 하지만 연봉공개에서 지출액이 1위였던 수원이니만큼 연봉공개에 따른 후폭풍을 고려 안 할 수는 없을 듯.
이외에 오버헤드킥 한 번 보여준 핑팡은 다시 브라질 원 소속팀으로 임대 복귀했으며 박용재와 정다운은 양자 합의간에 계약이 해지되어 떠나갔다. 박태웅은 상주 상무로 입대. 이래저래 꽤 허전한게 영 수원답지 않았던 중간 이적 시장으로 보였으나 산토스가 서정원 축구의 중심으로 자리 잡게 된다.
돌아온 윤성효와의 더비. 새로 수원에서 뛰게 된 산토스가 우측 윙으로 투입되어 원톱으로 투입된 조동건을 도왔다. 전반 30분 코너킥 상황에서 오른쪽으로 흘러나온 공을 홍철이 예술적인 무각 슈팅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뽑아냈고, 경기 막바지에는 정성룡의 골킥이 그대로 조동건에게 연결, 골로 이어짐에 따라 2:0으로 기분 좋게 승리하며 상반기 부산전 패배를 설욕함과 함께 정성룡은 어시스트 기록을 세우게 됐다.
전반에 전방의 조동건, 홍철, 산토스, 서정진이 잠시 화려한 패싱 축구를 보여주며 압도하...나 싶었더니 전반전 20분 이후로는 내내 끌려다녔다. 특히 코너킥, 프리킥 상황에서 연이어 실점하며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부실한 대인마크를 통감케 했다. 오장은 대신 교체 투입된 조지훈이 벼락같은 중거리 동점골을 성공시켰지만 이후 별다른 공격 찬스를 잡지 못하면서 근 3년만에 서울전에서 패배. 버릇을 고치기가 어려운지 산토스에게 공중볼을 뻥뻥 띄워준 것도 부실한 화력의 주원인으로 지목받았다. 내 키 165다 이 놈들아 살살 띄워라
이게 우리가 아는 수원이 맞나 싶을 정도의 정신나간 패스를 선보이며 경남을 유린했다. 이른바 티키닭카 이번 시즌 내내 잠잠했던 조동건이 전반 3분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살짝 밀어넣는 선제골을 선보였고, 정성룡도 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민상기의 파울로 경남에게 주어진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기세를 살리는데 한 몫 했다. 전반전이 끝나갈 무렵 하프라인에서 날린 홍철의 스루패스가 적진에 쇄도해 들어가던 서정진에게 정확히 도달했고, 서정진이 이를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는 재치있는 슈팅으로 연결하며 추가 득점에 성공. 후반전에는 조동건과의 2:1 패스를 주고받은 산토스가 쐐기골을 넣으며 승부를 굳혔다. 서정원 축구의 대략적인 방향성을 엿봄과 함께 산토스의 적응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 항상 이렇게만 하면 마음 편하게 볼텐데
요 몇 년 내내 미약한 활약을 보여왔었고, 의문스럽게 차출된 페루전에서도 별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조동건이 혼자 두 골을 때려박으며 본격적인 부활을 알렸지만, 이종원과 김성준에게 두 골을 허용하며 비기고 말았다. 특히 끊임없이 움직임과 함께 정확하게 볼배급을 해주며 조동건의 두번째 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맹활약하던 홍철이 후반전 근육경련으로 인해 추평강으로 교체된 이후에는 김한윤과 김태환을 필두로 한 성남 미드필더진에게 중원에서 완전 밀려버리는 양상이 계속되었다. 더욱 안정적으로 상위권에 남기 위해서는 반드시 잡아야 했고, 잡을 수도 있었던 경기를 무승부로 끝냈기에 아쉬운 경기.
서정진과 조동건의 투탑을 내세웠지만, 지난 경남과 성남전에서 부활했던 조동건이 평소의 모습으로 돌아가버렸다. 후반까지 공격이 지독하게 안 풀리는 것도 모자라 아사모아에게 몇 차례 위협적인 찬스까지 내주는 모습을 보여줬고, 급기야 산토스의 골이 조동건의 오프사이드로 인해 취소되어버리는 악재까지 겹친다. 그러나 바로 직후 코너킥 상황에서 이양종 골키퍼가 놓친 공이 골대 앞에 서 있던 레안드리뉴의 머리를 넘어 들어가려 하자 레안드리뉴가 이를 스파이크로 쳐내는 반칙을 범해 퇴장당함과 함께 수원의 페널티킥이 선언되었고, 키커로 나선 산토스가 골을 성공시켰다. 이 페널티킥으로 팽팽하던 분위기는 깨졌고, 페널티킥으로 골을 넣은 뒤 불과 4분만에 산토스의 패스를 받은 이용래가 침착한 터닝슛을 선사하며 2:0 승리. 이로써 상위 스플릿 잔류를 거의 확정짓게 되었다.
상위 스플릿 잔류 여부를 결정짓는 경기. 그러나 전반 1분만에 정성룡이 쳐낸 이천수의 프리킥을 이석현이 골로 연결하며 실점하고 만다. 여기에 이용래와 최재수의 왼쪽 라인이 한교원에게 탈탈 털리며 공격은 커녕 수비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여줬다. 후반 21분 조동건의 패스를 받은 산토스가 동점골을 성공시켰지만, 설기현 대신 교체로 들어온 디오고가 교체 5분만에 역전골을 넣으며 다시 끌려가게 된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꿈도 희망도 없는 한교원의 단독 돌파 후 쐐기골을 허용하며 마무리. 이로써 상위 스플릿 잔류를 확정지은 팀은 인천이 되었고, 수원은 마지막 라운드까지 내다봐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엄청나게 큰 점수차로 패배하지 않는 이상 상위 스플릿이 확정되는 부담없는 경기. 그렇다 해도 승점이 아까운 상황이기에 조동건, 산토스, 서정진, 홍철, 김대경을 앞세워 거세게 전남을 밀어붙였지만 결정적인 슛들이 전부 김병지의 신들린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후반전에는 전남도 심동운, 송호영, 임경현을 앞세워 가끔씩 역습을 해왔지만 역시 골로는 연결하지 못하면서 0:0 무승부. 어쨌건 상위 스플릿 진출은 확정했다.
한 주간의 휴식을 거친 뒤 맞이한 스플릿 라운드의 첫 상대는 부산. 그나마 몇 없는 공격진 중 하나였던 조동건마저 전 경기에서의 경고 누적으로 인해 나오지 못하고, 주전 골키퍼 정성룡도 바로 전 날 치른 크로아티아와의 A매치 때문에 나오지 못하는 상황. 때문에 원톱은 조용태로, 골키퍼는 양동원으로 대체하여 경기에 임했다. 전력상에서 꽤 불안했지만 부산 또한 일요일 FA컵 준결승을 대비하여 꽤 힘을 뺀 스쿼드로 나왔기에 어떻게든 균형은 맞았다. 전반 내내 수비적으로 나오는 부산의 문전을 두들겨봤으나 모두 막히는 답답한 상황이 계속되었고, 후반 1분만에 조용태의 패스를 받은 오장은이 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가져갔다. 임상협을 필두로 한 다급해진 부산의 역습을 양동원의 선방에 힘입어 1골도 허용하지 않고 막아내며 승리.
역시 원톱으로 나선 조동건을 산토스가 받쳐주며 홍철과 서정진이 각각 왼쪽, 오른쪽 윙을 맡는 포메이션. 지난 경기에서 최재수를 탈탈 털어버린 인천이 이번에는 홍순학을 집중 공략했으나 다행이도 예전 같은 참사는 반복되지 않았다. 전반 34분 홍순학의 드로잉 - 서정진의 헤딩을 받은 산토스가 발리슛으로 선제골을 넣었으나 채 10분도 안 지난 전반 41분 안재준에게 코너킥에 이은 헤딩 동점골을 허용하며 세트피스에서 취약한 모습을 지우지 못했다. 홍철의 프리킥이 골대에 맞고 뒤이은 최재수의 헤딩도 빗나가며 전반은 무승부로 마무리. 후반에는 서로 무디기 그지 없는 공격을 주고 받는 가운데 서정진과 홍철 대신 조용태, 조지훈을 교체 투입시키며 더욱 직관적인 공격을 노렸지만 여전히 한 방은 터지지 않았다. 막판 조지훈의 프리킥마저 골대를 맞고 튕겨나오며 무승부.
여전히 이젠 슬슬 아무 감흥이 없는 조동건 원톱과 산토스 섀도우. 홍철이 오른쪽 풀백으로 포지션을 바꿨고, 홍철의 자리는 김대경이 대신했다. 한편 KBS1을 통해 생중계됐는데, 방송 장비상의 문제인지 킥오프가 15분 가량 늦춰져 현장팬들의 원성을 샀다. 전북에게 수 차례 슈팅을 허용하며 정성룡이 고생하는 가운데 유효슈팅 한 번 못 날린채 전반이 지나갔지만, 후반에는 슈팅 숫자가 늘어나며 분위기가 점점 돌아오기 시작했다. 지난 인천전에서 공만지는 감이 꽤 살아났던 조지훈이 서정진 대신 교체 투입된데 이어 시즌 거의 1/3을 부상으로 날려먹은 정대세가 산토스 대신 투입됐으나 전방에서 정신없이 움직이며 공을 돌려주던 산토스에 비해 정대세의 움직임이 영 무거웠던 관계로 공격은 되레 더 안 풀렸다. 정대세도 별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가운데 이제는 주전 체력 보전 이외의 어떤 의미도 찾을 수 없어보이는 추평강이 조동건 대신 교체 투입됐고 0:0 무승부로 경기는 끝. 경기가 끝난 뒤 서정진은 친정팀이었던 전북 서포터즈에게 인사하다가 물병 세례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지상파에서 중계되는 경기가 이리도 재미없으면 어쩔셈이냐고 성토하는 기레기들의 기사도 있었고, 이래저래 불운이 겹쳤던 경기.
변함없이 중앙에 조동건 - 산토스가 자리잡고 전역한 염기훈이 왼쪽 윙으로 돌아왔다.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뻥 뚫린 오른쪽 측면에 김태수의 패스를 받은 고무열이 돌진해왔고 곽광선이 이를 막기 위해 슬라이딩을 시도했지만 고무열이 찬 공이 곽광선의 가슴에 맞고 굴절되며 자책골이 되고 만다. 불과 킥오프 17초만에 벌어진 일. 비록 어처구니없는 선제골을 내줬지만 염기훈이 공격의 핵을 맡으며 포항을 밀어붙였고, 조동건도 그냥 어그로만 끌던 모습을 벗어나 공격에 있어서 좋은 연계를 보여줬다. 후반에는 전북전에 이어 다시 한 번 산토스 대신 정대세가 교체투입됐고 후반 29분 조동건의 슈팅이 신화용에게 막히고 튕겨나오자 정대세가 이를 그대로 동점골로 연결했다. 10분 뒤에는 홍철의 정확한 왼발 크로스를 또 정대세가 역전 헤딩골로 연결. 승리를 눈 앞에 둔 상황에서 서정원 감독은 서정진 대신 곽희주를 투입, 수비에 치중하려 했으나 후반 추가 시간 이명주의 공을 태클로 뺏으려던 곽광선이 이를 점프로 피하고 착지하던 이명주의 발에 급소를 제대로 밟히고 만다. 제대로 몸조차 추리지 못하고 실려나간 곽광선은 더 이상 교체도 불가능하기에 계속 경기를 뛰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수적열세를 겪고 있던 그 찰나의 사이 가을 남자 박성호의 동점 헤딩골이 작렬하고 만다. 다 잡은 대어를 놓쳐버렸기에 허탈할 수 밖에 없었지만, 산토스 빼고는 노답 그 자체였던 공격진에 비로소 정대세라는 희망이 돌아왔다는데 의의를 둘 수 있었던 경기.
시즌 세번째 슈퍼매치. 데얀의 국대 차출, 아디의 부상 등 주요 전력이 자리를 비운 서울이었기에 수월한 경기가 예상됐다. 염기훈이 전반 많은 기회를 만들었지만 서울의 수비가 탄탄해 골로 연결하지 못했고 오장은은 중원에서 박희성과 윤일록을 앞세운 서울의 공격을 차단하는데 주력했다. 후반이 시작되자 근육에 무리가 온 곽희주 대신 곽광선이 투입됐고 후반 13분, 염기훈의 코너킥을 조동건이 머리로 받아 흘려주자 산토스가 슬라이딩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린다. 그러나 승리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정원 감독이 내린 선택은 서정진 대신 정대세를 투입하여 다급해진 서울의 공격에 맞불을 놓는 것. 이 교체카드는 제대로 먹혀들어 후반 37분, 염기훈의 패스를 받은 정대세가 터닝슛으로 쐐기골을 박아넣었다. 정대세는 경기에 앞서 이 경기에서 골을 넣으면 시즌초 슈퍼매치에서의 퇴장을 반성하는 의미에서 석고대죄 세레모니를 하겠다고 공언했었고 골을 넣은 직후 바로 수원 서포터들에게 큰절을 하며 이를 실천에 옮겼다. 마지막 교체 카드는 아낌없는 육탄 수비 끝에 머리에 부상을 입어 피를 흘리던 오장은 대신 조지훈을 내보내는데 사용, 무사히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지으며 3경기만에 소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한편 이 경기는 SBS에서 생중계되며 다시 지상파를 탔는데, KBS로 생중계된 전북과의 무재배 경기 당시 '지상파에 나오는 경기를 이렇게 재미없게 하면 어떻게 하느냐'라고 비판하던 서울팬이 상당수 있었기에 어떤 의미에서는 훌륭한 복수가 되었다.
2월 27일, 호주 A리그 소속 팀인 센트럴 코스트와 호주 고스포드 블루텅 스타디움에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예선전을 가졌다. 서정원 감독의 부임 후 첫 경기였고, 이전까지 언론에서 '그동안 보지 못했던 화가애애하고 훈훈한 분위기'라면서 수원의 팀내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다고 해서 팬들은 윤성효 시절과 다른 축구가 벌어지겠지? 하고 기대를 하며 TV를 켰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전술적인 움직임이 없이 우왕자왕하는 전술 속에서 수비수들과 미드필더, 공격수 간의 패스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고, 김두현-오장은으로 조합한 공격적인 미드필더들은 중원 장악과 탈압박 후 볼배급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그리고 정대세-조동건 투톱과 교체투입된 스테보는 센트럴 코스트 수비진 사이에서 고립되어서 활약이 없다시피했다.
그 와중에 후반전 중간에 김두현선수가 부상으로 교체아웃되는 악재에 이어, 후반 40분에는 곽광선이 공을 그대로 펀칭하는 핸들링 반칙을 저질러 퇴장당했고, 곽광선의 퇴장으로 센트럴 코스트가 얻어낸 PK라는 절체절명의 상황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이 때 이 경기의 MOM 정성룡이 몽고메리 선수의 PK를 막아내는 활약을 보여서 간신히 0:0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팬들의 반응은 '감독을 바꿔도 뻥축이냐' '뻥축도 할거면 좀 제대로 해라' 'QPR의 세자르 같은 활약을 정성룡이 보여주었다' '정성룡 없었으면 최소 3:0 패배' 등등, 경기 내내 미친 선방을 보여준 정성룡과 서정진과 교체되어서 무난하게 잘 뛰어준 윙어 김대경을 제외한 나머지 수원 선수들과 감독이 골고루 까이는 중. 오죽하면 이 경기를 통해서 지난 시즌 윤성효 감독이 말한 '수원에 선수가 없다'라는 말까지 재평가를 받아서 'ㅅㅂ 감독이 못해서 지난시즌에 4위 한게 아니라 진짜로 우리 선수들이 못해서 4위 찍은거 아님?' 이라는 반응까지 나오기도 했다. 멘붕의 현장
그리고 4월 3일 가시와 레이솔 전에서 PK 4개를 얻어 3개를 실축하는[2], 야구로 따지자면 대첩급인 전무후무한 예능축구를 선보인 끝에 홈에서 2-6으로 참패했다. 다른 K리그 클래식팀들이 죄다 J리그 팀을 모두 이긴 것이랑 대조적.
9일에 벌어진 가시와 원정에서 참패를 설욕하겠다고 다짐했으나 득점없이 비기면서 수원이 속한 H조가 가장 꿀조라는 인식이 있었는데, 그 꿀조에서 아직 1승조차 못 거두고 있다. 더불어 3무 1패로 꼴지로 처져있는데 그나마 2위 구이저우 런허와 승점 차가 겨우 1점이라 조 2위 희망이라도 남아있긴 하다.
이날 경기 하이라이트.
5차전 수원의 홈에서 센트럴 코스트에게 승리 혹은 최소 무승부라도 거둬야 아챔 16강의 희망이 남아있었는데... 1-0 수원의 패배 이로써 수원은 6차전 경기결과에 상관없이 16강행이 좌절되었다.
다만, 아직 아챔에서 1승조차 없기때문에 최소한의 자존심이라도 지키기 위해서는 6차전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그러나 결국 마지막 6차전에서도 2:2 무승부를 거둠으로써 무승탈락이 되었다. 그리고 이날 포항 스틸러스도 무승부를 거둬서 탈락하게 됐다. 수원과 포항팬들 모두 멘붕 .
그러나 어차피 서정원 감독도 중요한 비중을 둔 경기는 아니었고, 신인 선수들을 대거 기용한 경기였기 때문에 어느정도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쉬운 점은 있지만 팀이 리빌딩 시점에 있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예상된 탈락이었다고도 볼 수 있겠다. 참고로, 당초에 수원에 조별 리그 돌파가 가장 쉬울것이라고 다들 예상했지만 실제로 전력 분석을 해보면 가시와는 작년 천황배 우승팀만큼 조직력이 강한 팀이었고, 실제로 이번엔 올대선수 출신 수비수를 2명이나 영입하는 등(한명은 일본 올대, 한명은 김창수) 수비력까지 강화한 상태였다. 그리고 구이저우 또한 분데스리가 어시스트 1위를 기록한 미시모비치를 데려온데다가 센트럴 코스트는 전력의 큰 변화 없이 호주 리그 우승을 차지한 팀이었다. 이에 반해 수원의 선수단 개편은 변화가 많은 편이었고 초반부터 펼쳐지는 챔피언스 리그에서의 부진은 당연한 것이었다. 서울과 전북 등 작년 말 부터 전력을 그대로 유지하거나 대대적인 보강을 가한 팀은 현재 순항중이라는 점도 이를 뒷받침 한다. 근데 서울은 리그 순위가...
2013년 4월 18일에 열린 조 추첨 결과 FC 안양을 상대로 하는 것이 확정, 5월 8일에 안양종합운동장에서 경기를 벌이게 되었다. 지지대 더비가 다시 부활한 것. 후반 7분 안양 정재용이 선취골을 넣었으나 후반 42분 정현윤의 자책골, 48분 서정진의 역전골로 수원이 2-1로 승리하였다.10년만의 재현인가요?
7월 10일 제주와의 원정 16강 전에서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배. 3일 뒤의 리그 재대결에서 징크스를 깨버리긴 했다만...
윤성효 감독이 떠난 후 서정원 감독이 팀을 추스리고 개편하는 과정에 있었던 과도기라 할 수 있다. 서정원 감독 휘하 코칭 스태프들도 경험이 적은 편으로써 팀을 이끌고 한 시즌을 치르며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외국인 선수 수급 문제들이 그러한 점을 보여준다. 시즌 중 스테보-라돈치치-보스나 세명을 동시에 방출한 것은 어떻게 보면 성급하다고도 볼 수 있고 너무 느렸다는 점을 생각해볼 수 있겠다. 시즌 전에 영입한 핑팡은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방출되었고 라돈치치는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한 서정원과 맞지 않았다. 팀을 추스리고 나아가기 위해서는 시즌전에 외국인 선수의 개편이 모두 이루어져야 했지만 그렇지 못했다.
뜻밖의 부상들이 너무 많았던 것도 악재 중의 악재였다. 키플레이어야 할 김두현이 불의의 부상으로 시즌 초반부터 장기로 결장하면서 시즌을 통째로 날려버렸고 수비진을 이끌어야할 곽희주 또한 시즌 내내 잔부상에 시달려야 했다. 야심차게 데려온 정대세 또한 적응이 끝나갈 무렵 예기치못한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해야 했다. 베테랑 선수의 부재는 수원이 경기를 풀어나가는 것을 어렵게 만들었다. 그러나 이러한 부상의 악령은 수원이 그동안 치러왔던 다른 시즌에서도 드러나는 문제로 아주 고질적이고도 고치기 어려운 문제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예들을 과감하게 기용해온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 하다. 민상기는 시즌 내내 주전급으로 기용되면서 차후 수원의 수비를 이끌 세대로 올라섰고, 김대경이나 조지훈 등도 많은 기회를 받으면서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지난 시절 수원의 어린 세대들이 어떤 취급을 받아왔는지를 알기에 이러한 변화는 긍정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다만 단순한 기용에서 벗어나 이러한 세대들이 진정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 또한 존재한다. 그나마 공격에서 희망적인 모습을 보인 것도 긍정적이다. 홍철, 서정진등의 발전이 눈에 띄고, 돌아온 염기훈이나 후반기에 한국으로 복귀한 산토스의 영입을 통해서 공격의 활로를 찾을 수 있게 된 것도 눈에 띈다.조동건과 평강이는 예외이번 시즌의 성과를 내년 시즌으로 이어가는 것이 선결과제라 할 수 있겠다. 폭망한 수원 수비진을 볼때는 내년도 망했...
[1] 대전은 작년에 활약한 케빈을 팔았고 그자리에 정대세를 영입하려고 갖은 애를 썼다.[2] 그리고 PK이후 거의 데자뷰처럼 곧바로 골을 먹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