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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문서: 수원 삼성 블루윙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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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수단2. 프리 시즌3. K리그14. 대한축구협회 FA컵
4.1. (7.25.수) 32강 토너먼트 vs. 김포시민축구단 (홈, 6:1 승)4.2. (8.8.수) 16강 토너먼트 vs. 천안시청 축구단 (원정, 4:2 승)4.3. (10.17.수) 8강 토너먼트 vs. 제주 유나이티드 (홈, 2:2 무, PSO 2:1 승)4.4. (10.31.수) 4강 토너먼트 vs. 울산 현대 (원정, 2:1 패)
5. AFC 챔피언스 리그5.1. 플레이오프
6. 수상7. 평가5.1.1. (1.30.화 19:30) vs. FLC 타인호아 (홈, 5:1 승, 조별 리그 진출)
5.2. 조별 리그 (H조)5.2.1. (2.14.수 17:30) 1라운드 vs. 시드니 FC (원정, 2:0 승)5.2.2. (2.21.수 19:00) 2라운드 vs. 가시마 앤틀러스 (홈, 1:2 패)5.2.3. (3.7.수 19:00) 3라운드 vs. 상하이 뤼디 선화 (홈, 1:1 무)5.2.4. (3.13.화 21:00) 4라운드 vs. 상하이 뤼디 선화 (원정, 2:0 승)5.2.5. (4.3.수 20:00) 5라운드 vs. 시드니 FC (홈, 1:4 패)5.2.6. (4.17.화 19:00) 6라운드 vs. 가시마 앤틀러스 (원정, 1:0 승, 조 1위 16강 진출)
5.3. 16강5.3.1. (5.9.수 20:00) 1차전 vs. 울산 현대 (원정, 0:1 패)5.3.2. (5.16.수 20:00) 2차전 vs. 울산 현대 (홈, 3:0 승, 합계 3:1 8강 진출)
5.4. 8강5.4.1. (8.29.수 19:00) 1차전 vs. 전북 현대 모터스 (원정, 3:0 승)5.4.2. (9.19.수 19:00) 2차전 vs. 전북 현대 모터스 (홈, 0:3 패, 합계 3:3, PSO 4:2 승, 4강 진출)
5.5. 4강1. 선수단
수원 삼성 블루윙즈 2018 시즌 스쿼드 | |||||||
번호 | 한글 성명 | 로마자 성명 | 포지션 | 국적 | 생년월일 | 신체조건 | 비고 |
1 | 신화용 | Shin Hwa-Yong | GK | 1983년 4월 13일 ([age(1983-04-13)]세) | 183cm, 82kg | ||
2 | 송준평 | Song Jun-Pyung | DF | 1996년 7월 29일 ([age(1996-07-29)]세) | 177cm, 76kg | ||
3 | 양상민 | Yang Sang-Min | DF | 1984년 2월 24일 ([age(1984-02-24)]세) | 182cm, 80kg | ||
4 | 김은선 | Kim Eun-Sun | MF | 1988년 3월 30일 ([age(1988-03-30)]세) | 182cm, 78kg | ||
5 | 조성진 | Jo Sung-Jin | DF | 1990년 12월 14일 ([age(1990-12-14)]세) | 187cm, 78kg | ||
7 | 바그닝요 | [ruby(Wagner, ruby=Waguininho)] da Silva Souza | FW | 1990년 1월 30일 ([age(1990-01-30)]세) | 178cm, 69kg | ||
8 | 조원희 | Cho Won-Hee | DF | 1983년 4월 17일 ([age(1983-04-17)]세) | 177cm, 72kg | ||
9 | 박기동 | Park Gi-Dong | FW | 1988년 11월 1일 ([age(1988-11-01)]세) | 190cm, 84kg | ||
10 | 데얀 | Dejan Damjanović | FW | 1981년 7월 27일 ([age(1981-07-27)]세) | 187cm, 81kg | ||
11 | 임상협 | Lim Sang-Hyub | MF | 1988년 7월 8일 ([age(1988-07-08)]세) | 181cm, 74kg | ||
13 | 박형진 | Park Hyung-Jin | MF | 1990년 6월 24일 ([age(1990-06-24)]세) | 182cm, 75kg | ||
14 | 한의권 | Han Eui-Gwon | FW | 1994년 6월 30일 ([age(1994-06-30)]세) | 181cm, 72kg | ACL에서는 79번 | |
15 | 구자룡 | Koo Ja-Ryong | DF | 1992년 4월 6일 ([age(1992-04-06)]세) | 183cm, 75kg | ||
16 | 이종성 | Lee Jong-Sung | MF | 1992년 8월 5일 ([age(1992-08-05)]세) | 187cm, 72kg | 부주장 | |
17 | 김종우 | Kim Jong-Woo | MF | 1993년 10월 1일 ([age(1993-10-01)]세) | 176cm, 73kg | ||
18 | 김종민 | Kim Jong-Min | MF | 1992년 8월 11일 ([age(1992-08-11)]세) | 188cm, 78kg | ||
19 | 최정훈 | Choi Jung-Hoon | MF | 1999년 3월 9일 ([age(1999-03-09)]세) | 177cm, 71kg | ||
20 | 곽광선 | Kwak Kwang-Sun | DF | 1986년 3월 28일 ([age(1986-03-28)]세) | 186cm, 76kg | ||
21 | 노동건 | No Dong-Geon | GK | 1991년 10월 4일 ([age(1991-10-04)]세) | 191cm, 83kg | ||
22 | 사리치 | Elvis Sarić | MF | 1990년 7월 21일 ([age(1990-07-21)]세) | 180cm, 72kg | ACL에서는 19번 | |
23 | 이기제 | Lee Ki-Je | DF | 1991년 7월 9일 ([age(1991-07-09)]세) | 176cm, 68kg | ||
24 | 박종우 | Park Jong-Woo | MF | 1989년 3월 10일 ([age(1989-03-10)]세) | 181cm, 74kg | ACL에서는 89번 | |
25 | 최성근 | Choi Sung-Geun | DF | 1991년 7월 28일 ([age(1991-07-28)]세) | 181cm, 70kg | 부주장 | |
26 | 염기훈 | Yeom Ki-Hun | MF | 1983년 3월 30일 ([age(1983-03-30)]세) | 182cm, 78kg | ||
27 | 장현수 | Jang Hyun-Soo | MF | 1993년 1월 1일 ([age(1993-01-01)]세) | 179cm, 73kg | ||
28 | 유주안 | You Ju-An | FW | 1998년 10월 1일 ([age(1998-10-01)]세) | 176cm, 70kg | ||
29 | 박지민 | Park Ji-Min | GK | 2000년 5월 25일 ([age(2000-05-25)]세) | 189cm, 86kg | 준프로 계약 | |
30 | 윤용호 | Yoon Yong-Ho | MF | 1996년 3월 6일 ([age(1996-03-06)]세) | 175cm, 68kg | ||
31 | 김선우 | Kim Sun-Woo | GK | 1993년 4월 22일 ([age(1993-04-22)]세) | 188cm, 81kg | ||
33 | 홍철 | Hong Chul | DF | 1990년 9월 17일 ([age(1990-09-17)]세) | 176cm, 67kg | ||
35 | 장호익 | Jang Ho-Ik | DF | 1993년 12월 4일 ([age(1993-12-04)]세) | 176cm, 62kg | ||
41 | 강봉균 | Kang Bong-Gyun | GK | 1993년 7월 6일 ([age(1993-07-06)]세) | 188cm, 85kg | ||
42 | 송진규 | Song Jin-Kyu | MF | 1997년 7월 12일 ([age(1997-07-12)]세) | 178cm, 66kg | ||
44 | 김민호 | Kim Min-Ho | DF | 1997년 6월 11일 ([age(1997-06-11)]세) | 188cm, 82kg | ||
55 | 박준형 | Park Jun-Hyung | DF | 1993년 1월 25일 ([age(1993-01-25)]세) | 189cm, 80kg | ||
66 | 김태환 | Kim Tea-Hwan | DF | 2000년 3월 25일 ([age(2000-03-25)]세) | 181cm, 68kg | 준프로 계약 | |
70 | 주현호 | Joo Hyun-Ho | FW | 1996년 3월 6일 ([age(1996-03-06)]세) | 184cm, 77kg | ||
77 | 조지훈 | Cho Ji-Hun | MF | 1990년 5월 29일 ([age(1990-05-29)]세) | 188cm, 80kg | ||
88 | 김준형 | Kim Joon-Hyung | MF | 1996년 4월 5일 ([age(1996-04-05)]세) | 177cm, 77kg | ||
93 | 신세계 | Sin Se-Gye | DF | 1990년 9월 16일 ([age(1990-09-16)]세) | 178cm, 73kg | ||
99 | 전세진 | Jeon Se-Jin | FW | 1999년 9월 9일 ([age(1999-09-09)]세) | 180cm, 62kg |
수원 삼성 블루윙즈 2018 시즌 임대 및 군 복무 선수 명단 | |||||||
임대 구단 | 한글 성명 | 로마자 성명 | 포지션 | 국적 | 생년월일 | 신체조건 | 비고 |
아산 무궁화 | 민상기 | MIin Sang-Gi | DF | 1991년 8월 27일 ([age(1991-08-27)]세) | 184cm, 79kg | 2019년 2월 10일 전역 | |
아산 무궁화 | 양형모 | Yang Hyung-Mo | GK | 1991년 7월 16일 ([age(1991-07-16)]세) | 186cm, 82kg | 2019년 9월 6일 전역 | |
상주 상무 | 김건희 | Kim Gun-Hee | FW | 1995년 2월 22일 ([age(1995-02-22)]세) | 186cm, 79kg | 2020년 2월 20일 전역 | |
대전 시티즌 | 고민성 | Ko Min-Seong | MF | 1995년 11월 25일 ([age(1995-01-25)]세) | 173cm, 70kg | 임대 | |
FC 안양 | 문준호 | Moon Jun-Ho | MF | 1993년 7월 12일 ([age(1993-07-12)]세) | 173cm, 70kg | 임대 | |
FC 안양 | 김진래 | Kim Jin-Rae | DF | 1997년 5월 1일 ([age(1997-05-01)]세) | 182cm, 68kg | 임대 | |
대구 FC | 고승범 | Ko Seung-Beom | MF | 1994년 4월 24일 ([age(1994-04-24)]세) | 174cm, 72kg | 임대 | |
수원 FC | 이상민 | Lee Sang-Min | MF | 1995년 5월 2일 ([age(1995-05-02)]세) | 174cm, 68kg | 임대 |
1.1. 코칭스태프 명단
수원 삼성 블루윙즈 2018 시즌 코치진 | |||||
직책 | 한글 성명 | 로마자 성명 | 국적 | 생년월일 | 비고 |
감독 | 서정원 | Seo, Jung Won | 1970년 12월 17일 | ||
코치 | 이병근 | Lee Byung-Keun | 1973년 1월 28일 | 감독대행 | |
코치 | 김태영 | Kim Tae-Young | 1970년 11월 8일 | ||
GK 코치 | 이운재 | Lee Woon-Jae | 1973년 4월 26일 | ||
1군 코치 | 최성용 | Choi Sung-Yong | 1975년 11월 14일 | ||
피지컬 코치 | 하혁준 | Ha Hyeok-Jun | 1970년 1월 27일 |
1.2. 비시즌 : 겨울
2017 FA컵 결승 진출이 좌절되어 ACL 본선 직행에 실패한 수원은 리그 3위 자격으로 플레이오프를 먼저 치르게 되어 K리그 팀 중에서 가장 먼저 시즌을 시작하게 된다. 거기에다 2018년은 러시아 월드컵이 열리는 해. 덕분에 K리그는 물론 ACL에도 일정 변경이 불가피하여 플레이오프가 열흘 가량 앞당겨진 1월 30일이 되었다. 시간이 없어도 너무 없다.따라서, 으레 가던 스페인 전지훈련도 이번에는 가지 않는다. # 대신 이번에는 제주도에서 동계훈련을 가질 예정이라고.
새 시즌의 시작일은 선수단 휴가가 끝나는 12월 26일부터이다.
서브 골리 양형모의 입대가 이미 확정되어 12월에 논산훈련소로 입소, 아산 무궁화에서 병역을 수행하게 된다. 상주 상무를 지원한 김민우의 입대 여부는 선수단 정원 감축 논란으로 인해 불투명한 상황이다.
매탄고 No.10 공격수 전세진과 No.9 윙백 최정훈이 프로로 직행한다. 전세진은 U-18 대표팀에도 뛰고 있고, 최정훈은 유동적으로 포지션 변경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 정종훈의 빌드업
11월 21일, 다음달 일본에서 열리는 2017년 EAFF E-1 챔피언십[1]에 참가하는 대표팀 명단에 염기훈과 아직도 입대가 확정되지 않은 김민우가 이름을 올렸다. #
다음 날인 11월 22일에 김건희와 윤용호가 2018 AFC U-23 축구 선수권 대회에 출전하는 국가대표팀 1차 소집 명단에 발탁되었다. 12월 1일부터 9일까지 창원에서 훈련을 가진다. # 이 중에 누구든 본선 진출 명단에 들어가게 된다면, 대회가 1월 초에 있기 때문에 수원 동계훈련에는 함께할 수 없게 된다.
11월 23일, 산토스의 계약이 연장 없이 종료되어 브라질로 귀국하였다. # 이 날, 인천공항에서 출국하는 산토스를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커뮤니티 수블미 회원들과 휴가 중인 통역관, 그리고 캡틴 염기훈 선수까지(!) 200여명의 인파가 몰려 레전드를 보내는 자리에 걸맞은 환송회를 열어주었다. 이 날 수블미에서 레전드급 활약을 한 그를 기리는 뜻에서 자체적으로 '산토스 상'을 제정하여 한 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인 선수에게 퀄리티 높은 크리스탈 트로피를 증정하기로 하였는데, 그 최초의 주인공이 산토스 본인이 되었다. 레전드를 성대하게 보낼 수 있도록 기획하고 실천에 옮긴 커뮤니티와 구단 관계자 모두에게 박수를.
한편, 대체 외국인 선수를 찾기 위해 스카우터 자격으로 브라질로 출국한 고종수 코치가 11월 24일 대전 시티즌의 감독으로 선임되었음이 공식 발표되었다. # 수원의 초대 감독인 김호가 대표이사로 있는 곳인데, 막상 대전에서는 시선이 영 곱지가 않다. 왜 그런지는 이 항목으로.
11월 27일에는 BV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유령 취급 받고 있는 박주호랑 접촉을 했다는 스포츠동아의 단독 기사가 나왔다. 기사에 따르면 김민우를 대체할 왼발 윙어를 찾기 위해 서정원 감독이 꾸준히 접촉했다고 전해진다.
11월 28일, 태국 프리미어 리그 소속이자 2017 태국 FA컵 우승팀인 치앙라이 유나이티드에서 이용래 영입을 추진 중이라고 한다. 해당 구단은 이용래의 경남 시절 코치였던 알렉산드레 가마가 감독으로 있는 곳이다. 이미 메디컬 테스트도 통과하였으므로 이적 공식 발표만을 남겨둔 셈이다. #
12월 1일, ACL 동아시아 예선 일정이 공개되었다. 2018년에 만날 수원의 첫 상대는 2017 베트남 V.리그 1 준우승팀 FLC 타인호아와 16-17 홍콩 프리미어 리그에서 준우승한 이스턴 SC 간의 승자로 결정됐다. #
12월 7일, 아산 무궁화에 합격한 골키퍼 양형모가 기초군사훈련을 위해 논산훈련소에 입소하였다. # 수료한 후에는 2019년까지 아산 무궁화에서 국방의 의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기원해주자.
12월 12일에 발표된 U-23 국가대표팀 최종 명단에 김건희가 들어감으로써, 수원 동계훈련 불참이 확정되었다. #
12월 13일, 앞서 언급한대로 프로 입단 예정이었던 전세진이 구단과의 협의 없이 독단적으로 에레디비지의 PSV 아인트호벤 입단 테스트에 응시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 만약 PSV 입단이 확정된다면 제 2의 황희찬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를 잘 해결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박주호의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루머와 조나탄의 톈진 터다 이적설이 진지하게 나오고 있다.
12월 18일, 김종민이 임대로 뛰고 있는 J2리그 파지아노 오카야마에서 활약하던 측면 자원인 박형진을 FA로 영입했다. # 김민우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영입으로 보인다. 수원 팬들은 박주호를 놓친 것은 아쉽지만, 서정원이 이전에도 J리거들을 영입해서 주전으로 잘 기용했던 전례들이 있었기 때문에[2] 기대하는 시선도 많은 편. 한편 김종민의 임대 복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박주호가 울산과 4년 계약을 맺은 것으로 미뤄보면, 구단측에서는 홍철이 전역할 때까지만 버텨줄 단기 계약을 원한 것 같고 박주호는 이를 내키지 않아 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 대체자랍시고 데려온 박형진도 90년생이라 1년만 뛰고 군대에 가야 할 판국이니 애초에 구단에선 좌측 수비 자원에 돈을 많이 쓸 생각이 없었던 것이다.
한편 포항 스틸러스로 임대되었던 골키퍼 노동건은 아직 소식이 없는데, 양형모의 입대로 백업 골키퍼가 필요한 것은 명백하지만, 노동건이 포항에서도 영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안 그래도 없던 기대치가 더 떨어졌기 때문에 (...) 노동건을 아예 다른 팀으로 보내버리고 강원 FC에서 준수한 모습을 보였던 함석민[3]을 다시 키워보자는 여론까지 나오는 등 여러 모로 앞날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12월 25일, 결국 조나탄의 톈진 터다 이적이 확정되었다. # 이적료는 에두를 능가하는 역대 최고 금액[4]을 갱신할 확률이 높다고 한다. 그리고 조나탄을 대체할 새로운 외국인 선수로는 부천 FC 1995에서 2년 동안 뛰며 실력을 검증받았던 바그닝요를 영입할 계획이라고 한다.
새 시즌을 시작하는 12월 26일, 화성 클럽하우스에서 선수단의 첫 동계훈련이 시작되었다. 입대 예정인 김민우와 후술하는 이용래, FA 선수인 서정진, 매튜를 제외한 외국인 선수가 선수단 명단에 없는 상황. #
이 날 애증의 노망주 이용래가 태국 프리미어 리그의 치앙라이 유나이티드로 이적하였다. #
12월 27일에는 양상민의 재계약 공식 발표와 더불어 최성용 코치가 겸임하던 피지컬 코치에 하혁준 전 장쑤 쑤닝 피치컬 코치가 선임되었다는 소식이 들어왔다. # 또한, 김민우의 입영 날짜가 1월 15일로 발표되었다.[5]
12월 28일, 전북 현대와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진 손준호가 수원과 새로운 협상을 하고 있다는 스포츠조선의 단독 기사가 나왔다. 협상 중인 선수를 수원이 하이재킹한다는 이야기가 불거져 논란이 되었는데, 이를 두고 백승권 전북 단장은 "수원이 우리 구단과 포항 간 서면 합의를 모르고 있을 가능성이 있지만, 알고도 그런 행위를 했다면 이는 상도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말했다.
후속기사에서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전북이 위임한 에이전트와 손준호 측 에이전트 간에 이견이 생기면서 협상이 지지부진하던 중에, 수원이 포항-전북 간 서면합의서의 존재를 모른 상태에서 손준호의 요구 조건을 수용한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프로축구연맹은 합의서가 존재하는 만큼 전북에 우선권을 주는 것이 맞다는 해석을 하였으나, 포항 측에서는 효력이 없기 때문에 타 구단과도 협상이 가능하다고 하였다. # 전북은 분쟁 조정 신청까지 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고, 전문가들도 수원과의 협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여 일단은 전북 이적에 무게가 더 실리는 상황이다.
12월 29일, 브라질 국적의 라이트백 크리스토밤이 임대 영입되었다. # 아울러, 올 시즌 유니폼이 공개된 날이기도 하다. 또 노동건이 포항 스틸러스에서 임대 복귀된 것이 확인되었다.
2017년의 마지막 날, FC 서울의 데얀 다미아노비치가 수원에 입단한다는 스포츠조선의 단독 기사가 나왔다. FA 자격을 얻은 상태에서 원소속팀 우선 협상이 올해까지인데, 그동안 협상을 벌이지 않은 것으로 보아 서울과의 결별은 기정사실이다. 수원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하였지만, 해가 넘어가자마자 데얀이 입국하는 1월 3일이 지나고 본격 협상을 가진다는 소식이다.[6]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K리그의 모든 팬덤과 언론이 뒤집어졌다. 사실여부 관계를 떠나 팀에서 레전드 칭호를 받는 K리그 최고의 외국인 스트라이커가 라이벌 구단으로 이적한다는 소식 자체가 그러하다. 서울 프런트에서조차 '설마 수원으로 갈 줄은 몰랐다'고 할 정도로 멘붕 상황이라고 전해진다.
1월 2일, 계약기간이 만료된 고차원이 서울 이랜드 FC에 입단하였다. # 수원을 떠나 중국에서 활동하던 하태균은 전남 드래곤즈로 국내 복귀한다는 소식이다.#
부천 FC 1995의 공격수인 바그닝요가 수원으로 왔다. #
1월 3일, 부산 아이파크의 임상협을 영입 추진 중이라는 베스트 일레븐의 단독 기사가 나왔다. 이미 협상이 한 번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J2리그의 파지아노 오카야마로 임대되었던 김종민의 임대 복귀가 확인되었다.
1월 4일, 5일간 K리그 팬덤에 평지풍파를 일으킨 데얀이 드디어 수원과 정식 계약하였다. # 계약 기간은 1년. 구단 지정 병원에서 메디컬 테스트 통과 후 클럽하우스를 방문, 세부 사항 조율만 하고 30분만에 일사천리로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다. 뒤이어
1월 5일, 지난 시즌 리그 경기 출전이 없었던 함석민이 강원 FC로 FA 이적한다. #
1월 6일에는 해외 진출 논란으로 관련하여 이번 이적 시장의 최대 골칫거리였던 전세진이 서정원 감독과 박창수 단장의 적극적인 설득 끝에 수원행을 확정지었다. # 논란 시점부터 입단까지의 행보 때문에 팬들의 시선이 좋지 않았으나, 반성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수원의 프랜차이즈 선수로 성장할 것을 다짐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올해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1월 8일, 이기제의 영입이 공식 발표되었다. # 수원 유스 출신 고민성은 고종수 감독이 이끄는 대전 시티즌으로 임대 이적했다. # 그리고 경남 FC로 임대되었던 골키퍼 김선우의 복귀가 확인되었다.
앞서 언급한 전세진과 또 다른 유스 출신인 최정훈, 김민호, 송진규의 입단이 1월 9일에 공식적으로 발표되었다. # 또 FA로 풀린 서정진은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으면서 K3리그의 김포시민축구단으로 이적하였다. #
1월 10일이 되어 은성수, 김진래, 문준호가 FC 안양으로 이적한다. 은성수는 완전 이적, 김진래와 문준호는 임대 형식이다. #
1월 13일, 조나탄의 이적이 공식 발표되었다. 공식 발표가 그동안 늦었던 이유는 톈진 터다에서 조나탄의 이적료를 완전히 지급하는 데 시간이 많이 소요된 것인데, 중국에서의 해외 송금 규정상 이적료 전액을 한번에 보낼 수가 없었고 톈진 구단 모기업이 국영이라 더욱 일처리가 복잡한 데에 있었다고 한다. 어쨌든 정식으로 발표가 나고 구단에서는 SNS를 통해 맹활약을 펼친 조나탄의 헌신에 감사와 앞날의 축복을 빌어주었다.
1월 15일, 구단에서 공개한 선수단 IN & OUT 현황에서 강성진과 유한솔의 퇴단이 확인되었다. # 김민우의 입소일이기도 한 이 날, 김민우는 구단 SNS를 통하여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남겼다.
1월 17일, 2018년을 맞이할 선수들의 등번호가 공개되었다. 기존의 선수들 대부분이 등번호를 유지한 가운데, 김은선과 송준평의 번호 이동이 눈길을 끌었다. 2년차 신인 송준평의 2번 배정이 특히 그러한데, 코칭스태프의 기대가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4번을 고른 이유에 대해 김은선은 평소에 세르히오 라모스와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 99년 9월 9일생인 전세진은 99번을 달았다.
ACL 플레이오프를 마치고 난 후인 1월 31일, 고승범이 대구 FC로 1년간 임대된다는 소식이 떴다. # 2017년 내내 자신에게 맞지 않은 포지션에서 뛰면서 고생했던 만큼, 팬들도 대구에서는 그 능력을 꽃피워서 돌아오기를 바라고 있다.[7]
2월 1일, 포르투갈 세군다 리가에서 뛰던 센터백 박준형을 FA로 영입했다. # 그리고 수원의 레전드 산토스의 새 팀이 샤페코엔시로 밝혀졌다.
1.2.1. 겨울 이적 시장 총평
1.2.2. 시즌 기간 및 비시즌 : 여름
4월 17일에 K리그에 준프로 계약 제도가 도입되면서, K리그 최초로 매탄고등학교의 골키퍼 박지민 선수와 수원 삼성 블루윙즈가 준프로 계약을 맺었다!4월 30일, 상주 상무를 지원한 김건희가 5월 28일 입대를 확정지었다. #
리그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마친 5월 21일부터 30일까지 선수단 전원이 휴가기간을 가진다. 31일부터 클럽하우스에서 훈련을 가지며, 6월 18일부터 29일까지 제주도 전지훈련에 돌입한다. 6월 2일부터 16일까지는 팬들을 대상으로 한 지역밀착 행사를 가진다고 한다. #
염기훈이 월드컵에 뛸 수 없게 되면서 수원의 기록이 하나 깨지게 되었는데, 바로 창단 이후 매 월드컵마다 태극전사를 배출했다는 것이다.
5월 24일에 조나탄과 관련된 풋볼리스트의 기사가 나왔다. # 요약하자면, 조나탄의 에이전트 대표가 조나탄의 K리그 리턴 가능성은 현재로썬 없다고 말한 것이다. 60억 원 이상을 주고 영입한 선수를 바로 이적시키거나 임대보낼 이유가 없다는 것.
크리스토밤과 임대 계약을 해지하면서 그는 부천 FC 1995로 이적하였다.
제주도 전지 훈련 중인 6월 21일, 이상민의 수원 FC 임대가 발표되었다. #
호주 축구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 러시아 월드컵에 다녀온 매튜 저먼의 이적 보도가 나왔다. 사우디아라비아 사우디 프로페셔널 리그 소속의 알 이티하드로 간다는 소식. # 서정원 감독도 이를 인정하였으며, 후속 보도에 의하면 계약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좋은 제안이 들어왔고 선수 본인도 가족 문제 때문에 팀을 떠나길 원했다고 한다.
7월 4일에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국가 대표 미드필더 엘비스 사리치의 수원 입단이 임박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해당 선수는 6월 1일에 열린 신태용호와의 평가전에 출전한 적이 있다. 보도가 된 시점에서는 이미 한국에 도착해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후로, 발표만을 남겨둔 상황이라 전해진다. #
7월 7일, K리그2 상반기 최대어로 불리고 있던 한의권의 행선지가 수원으로 확정되었다. # 수원은 한의권이 아산 무궁화에서 전역하자마자 원소속팀인 대전 시티즌에게 이적료를 지불하고 그를 영입하였다. 김건희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영입으로 등번호 역시 김건희가 쓰던 14번을 달았다. 구단에서 오피셜이 뜨기도 전에 K리그 홈페이지에 등록된 것이 먼저 확인되었다.
서정원 감독도 매튜와 크리스토밤이 팀을 떠났다고 밝혔으며, 사리치와의 계약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 다음 날, 매튜는 본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이 알 이티하드로 이적하였음을 알리고 수원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7월 9일,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의 주역인 박종우 영입에 성공하였다. 당일 메디컬 테스트를 마치고 오후에 계약을 성공시켰으며, 수원 내부에서는 박종우를 이후로 이번 여름 추가 영입이 없을 것으로 확정지었다.
7월 11일, 매탄고등학교 축구부의 주장 김태환이 박지민에 이어 수원의 두번째 준프로 계약을 맺었다. #
신세계와 홍철의 전역일은 9월 4일이다.
1.3. 영입
1.3.1. 스태프 영입
이름 | 직책 | 이전 구단 | 이전 구단 직책 |
하혁준 | 피지컬 코치 | 장쑤 쑤닝 | 피지컬 코치 |
| | | |
1.3.2. 선수 영입
이름 | 포지션 | 이전 구단 | 방식 |
전세진 | FW | 매탄고등학교 | 유스 우선 지명 |
최정훈 | MF | 매탄고등학교 | 유스 우선 지명 |
김민호 | DF | 연세대학교 | 유스 우선 지명 |
송진규 | MF | 중앙대학교 | 유스 우선 지명 |
박형진 | MF | 파지아노 오카야마 | 자유 계약 |
노동건 | GK | 포항 스틸러스 | 임대 복귀 |
바그닝요 | FW | 부천 FC 1995 | 완전 이적 |
김종민 | FW | 파지아노 오카야마 | 임대 복귀 |
데얀 | FW | FC 서울 | 자유 계약 |
임상협 | FW | 부산 아이파크 | 완전 이적 |
이기제 | DF | 울산 현대 | 완전 이적 |
김선우 | GK | 경남 FC | 임대 복귀 |
박준형 | DF | 아카데미쿠 드 비제우 FC | 자유 계약 |
박지민 | GK | 매탄고등학교 | 준프로 계약 |
한의권 | FW | 대전 시티즌 | 완전 이적[8] |
엘비스 사리치 | MF | FK 사라예보 | 자유 계약 |
박종우 | MF | 에미리츠 클럽 | 자유 계약 |
김태환 | DF | 매탄고등학교 | 준프로 계약 |
신세계 | DF | 상주 상무 | 임대 복귀(전역) |
홍철 | DF | 상주 상무 | 임대 복귀(전역) |
1.4. 방출
1.4.1. 스태프 방출
이름 | 직책 | 이적 구단 | 이적 구단 직책 |
고종수 | 2군 코치 및 스카우터 | 대전 시티즌 | 감독[9] |
1.4.2. 선수 방출
이름 | 포지션 | 이적 구단 | 방식 |
양형모 | GK | 아산 무궁화 | 입대 |
산토스 | FW | 아소시아상 샤페코엔시 지 푸치보우 | 자유 계약 |
다미르 | MF | 산데츠야 노비송치 | 자유 계약 |
조나탄 | FW | 톈진 터다 | 완전 이적 |
이용래 | MF | 치앙라이 유나이티드 | 자유 계약 |
고차원 | MF | 서울 이랜드 FC | 자유 계약 |
함석민 | GK | 강원 FC | 자유 계약 |
고민성 | MF | 대전 시티즌 | 임대 |
은성수 | MF | FC 안양 | 완전 이적 |
김진래 | DF | FC 안양 | 임대 |
문준호 | MF | FC 안양 | 임대 |
김민우 | MF | 상주 상무 | 입대[10] |
서정진 | MF | 김포시민축구단[11] | 자유 계약 |
강성진 | DF | - | 자유 계약 |
유한솔 | DF | - | 자유 계약 |
고승범 | MF | 대구 FC | 임대 |
김건희 | FW | 상주 상무 | 입대 |
크리스토밤 | DF | 부천 FC 1995 | 자유 계약 |
이상민 | MF | 수원 FC | 임대 |
매튜 저먼 | DF | 알 이티하드 | 완전 이적 |
1.5. 유니폼 : 로얄 블루
아디다스가 철수하고 계약한 자이크로의 처음이자 마지막 유니폼. 흑역사. 자세한 설명은 이 항목 참조.
2. 프리 시즌
2.1. 제주도 동계 훈련
[12]
12월 26일부터 클럽하우스에서 훈련을 가진 뒤, 1월 3일부터 제주도에서 전지훈련을 가졌다. 중간에 새로 입단한 선수들은 계약이 끝나는 대로 속속 합류 중이며, 서정원 감독, 염기훈, 이종성, 유주안 선수는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봉송 주자로 선정되어 합류가 조금 늦어졌다.
새 유니폼이 발표되었지만, 프리 시즌 기간에는 지난 시즌 '리버스 블루'를 입고 뛰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1월 13일, 광운대학교와의 연습경기에서 4:0으로 이겼다. 바그닝요가 2골, 데얀과 전세진이 각각 1골을 기록했다.
1월 17일, 제주종합운동장에서 가진 수원대학교와의 연습경기에서 전세진의 2골과 염기훈, 데얀, 김민호, 윤용호, 유주안의 득점으로 7:0 승리하였다.
1월 20일, 홍익대학교와의 연습경기에서 11-1로 승리했다. 득점은 데얀 5골, 바그닝요, 유주안이 각각 2골, 전세진이 1골을 기록했다. 이 날부터 선수들이 자이크로의 로얄 블루 어웨이 킷을 입기 시작했다.
1월 21일에는 홍익대 전에 출전한 주전들이 대거 빠지고 신인 위주의 2군급으로 구성된 스쿼드로 부천대학교와 연습경기를 펼쳤다. 장현수와 최정훈이 2골, 김종우, 윤용호, 박준형(당시 테스트 선수)이 각각 1골을 기록했다. # 7:0 수원 승.
수원의 ACL 첫 경기의 상대가 결정되는 1월 23일에 연세대학교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바그닝요가 2골, 이기제, 데얀, 김은선이 각각 골을 기록해 5:0으로 이겼다. 이 경기를 끝으로 제주도 훈련은 종료.
2.2. 남해 전지 훈련
ACL 플레이오프를 마치고, 선수단은 2월 1일부터 남해 전지 훈련에 들어갔다. 2월 5일 월요일과 2월 8일 목요일에 각각 안산 그리너스, 아산 무궁화와의 연습경기를 가진다. 생중계는 없으며 득점 장면만 편집하여 공개할 예정이라고 한다.2월 4일, 45분 3쿼터로 진행된 안산과의 경기에서 3-4로 졌다. 데얀, 조지훈, 윤용호가 득점했다.
2월 8일에 가진 아산과의 경기는 3:0 수원의 승리. 데얀, 조원희, 김종우가 골을 넣었다.
이후, 호주 원정을 떠나는 주전급 외 선수들은 계속 남해에서 훈련을 가진다.
2.3. 월드컵 브레이크 : 제주도 하계 훈련
월드컵이 진행되는 동안 수원은 주축 멤버를 데리고 6월 18일부터 29일까지 11박 12일 동안 제주도 전지 훈련을 가졌다.6월 20일에 가진 제주국제대학교와의 연습경기에서 4-1로 승리하였다. 바그닝요(데얀 어시스트), 김은선, 이종성, 주현호가 각각 득점.
6월 22일, 중국 갑급 리그 소속인 랴오닝 훙윈과 가진 연습 경기에서는 수원의 7-0 승리로 끝났다. 조지훈이 2골(장호익 1도움), 김종우(곽광선 도움), 데얀, 김종민(조지훈 도움), 유주안(조지훈 도움), 임상협이 각각 득점하였다.
[1] 구 동아시안컵[2] 멀리 갈 것도 없이 김민우가 대표적인 예시고, 영입 당시에는 의문스러운 시선이 많았던 조성진도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모습을 보이며 주전 수비수로 자리잡았던 전적이 있다. 단 김종민은 잦은 부상으로 아직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한 상황.[3] 함석민은 2017년 수원에서 1경기도 출장하지 못했다.[4] 에두가 전북 현대 모터스에서 허베이 화샤 싱푸로 이적했을 때의 이적료는 400만 유로로, 한국 돈으로 약 51억원 정도였다.[5] 이 날 발표된 명단 가운데 수원 유스 출신인 권태안이 포함되었다.[6] 해가 넘어가기 전까지는 사전접촉 금지 규정 때문에 수원이 영입 의사를 밝힐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해당 규정은 외국인 선수들에게는 적용이 되지 않는다.[7] 게다가 수원에는 이종성이 대구 FC 임대를 통해서 주전으로 거듭났던 아주 바람직한 선례도 있다.[8] 아산 무궁화 전역 후 이적[9] 대전 구단 사상 첫 선수 출신 정식 감독이다.[10] 1년 계약이 끝난 후 재계약 없이 입대한 것이기 때문에 전역 후에도 수원으로 돌아오지는 않는다.[11]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았다.[12] 수원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수원대학교와 연습경기 당시 사진인데, 데얀이 리버스블루를 입고 있는 희귀한 장면이다.
3. K리그1
4. 대한축구협회 FA컵
4.1. (7.25.수) 32강 토너먼트 vs. 김포시민축구단 (홈, 6:1 승)
수원 삼성 블루윙즈 6 - 1 김포시민축구단 | |
경기 일시 | 2018년 7월 25일 19:30 |
경기 장소 | 수원월드컵경기장 |
수원 삼성 블루윙즈 | 김포시민축구단 | ||||
시간 | 득점자 | 도움자 | 시간 | 득점자 | 도움자 |
1 | 조지훈 | 김종우 | 86 | 김도호 | - |
29 | 김준형 | - | - | - | - |
45+1 | 김종우 | - | - | - | - |
64 | 김준형 | 전세진 | - | - | - |
74 | 전세진 | 데얀 | - | - | - |
90+3 | 임상협[13] | - | - | - | - |
- 5월 10일에 열린 추첨을 통하여, 올 시즌 수원이 상대하는 FA컵 첫 상대는 K3리그 어드밴스의 김포시민축구단으로 정해졌다.
- 추첨 순서 상 김포가 홈그라운드로 되었는데, KFA 규정상 인조잔디구장인 김포종합운동장에서 경기를 할 수 없어 빅버드에서 경기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 김포의 주요 선수로는 과거 수원에서 뛰었던 서정진, 성남과 전남에서 활약한 김평래, 그리고 7월부터 합류하는 정운 등이 있다. 2010 K리그 득점왕인 유병수는 6월에 소집 해제가 되므로 이 경기에서는 볼 수 없다.[14]
- 박기동의 올시즌 첫 선발 출전 경기, 그리고 박종우가 후반 교체 투입되면서 이번 경기가 수원 삼성 데뷔전이 되었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 라인업 (4-1-4-1) | |||||||||||||
{{{#!folding [ 펼치기 · 접기 ] | FW 9 박기동 (99 전세진 57') | ||||||||||||
MF 11 임상협 | MF 88 김준형 (10 데얀 71') | MF 17 김종우 (24 박종우 54') | MF 14 한의권 | ||||||||||
MF 77 조지훈 | |||||||||||||
DF 23 이기제 | DF 5 조성진 | DF 15 구자룡 | DF 25 최성근 | ||||||||||
GK 21 노동건 | |||||||||||||
대기 명단 | 10 데얀 (71') | 13 박형진 | 20 곽광선 | ||||||||||
24 박종우 (54') | 26 염기훈 | 31 김선우 | 99 전세진 (57') |
}}} ||
K리그1에서 수비 불안으로 고생 중인 상황에서 치러진 FA컵 32강. 수원은 올 시즌은 다른 시즌에 비해 확실히 보강이 많은 시즌이고, 성적도 적절한 편을 유지 중이다.[15] 시즌 초 서정원 감독은 우승컵 하나 정도는 목표로 하고 있다는 말을 했을 정도였고, 현재 사실상 전북이 독주 우승을 예약한 K리그1을 제외하면, ACL과 FA컵이 남는데, 현실적으로 수원이 우승이 가능한 대회는 바로 이 FA컵이라 할 수 있겠다.
K리그1 1라운드 전남전 이후 오랜만에 포백으로 나왔고, 조지훈을 축으로 김종우-김준형으로 중앙을 꾸렸고, 좌우에는 각각 임상협과 한의권을 놓았다. 그리고 부상으로 전반기 내내 신음하던 박기동이 선발 출장하였다. 여기에 여름 이적 시장에서 영입한 박종우를 대기 명단에 넣는, 로테이션과 테스트를 겸한 실전 매치업이 되었다.
전반 1분만에 골이 터졌다. 임상협의 사이드 플레이로 코너킥을 얻었고, 우측에서 김종우가 깔아 준 코너킥이 포스트 바깥 중앙에 위치한 조지훈에게 전달되었다. 그리고 조지훈은 자신에게 있는, 그리고 많지 않은 장점 중 하나인 중거리 슛으로 김포의 포문을 열었다. 사실 이런 약팀과의 경기에서 선제골이 늦게 터질수록 강팀이 고전하기 마련인데 수원은 포문을 굉장히 빨리 열어 젖혔고, 이후 경기는 의도한 대로 풀렸다.
전력을 가늠하기에는 상대가 약팀이라 포백에서 다양한 유형의 공수 실험을 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고, 역시 가장 눈에 띈 선수는 김준형. 전반 중반까지는 다소 실수가 있었지만, 단단한 피지컬을 이용해 굉장히 부지런한 전방 압박 및 박스 투 박스로 김포의 빌드업을 수차례 무마시켰으며, 데뷔 골(결승 골)을 비롯해 멀티 골까지 기록하며 단연 독보적인 활약을 펼쳤다. 김준형이 주변 공간에 없었을 경우, 수비력이 없다시피 한 조지훈은 여러차례 미스를 저질렀을 정도. 그리고 당연하게도 MOM에 선정되어 인터뷰의 주인공이 되었다.[16]
또한 임상협 역시, 부지런히 히트맵을 찍으며 많은 활동량을 보여주었고, 전반에 터진 3골에 모두 관여하였다. 물론 그 놈의 투박한 온 더 볼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지만,[17] 좌우 측면과 중앙을 연신 오가며 선발 공격진 중 가장 많은 찬스를 창출해냈다. 결국, 경기 막판 데얀이 양보해 준 PK를 성공시키며 득점을 기록했다.
후반에 교체되어 들어온 전세진 역시, 특유의 센스를 보여주며, 30여분의 짧은 시간 동안 1골 1어시를 기록하기도. 자신의 골인 5번째 골은 굉장한 센스를 발휘하며 성공시켰다.
가장 기대되는 선수로 꼽혔던 박종우 역시, 몇 번의 사소한 실수가 있었지만, 특유의 중장거리 패스와 중원 장악, 코너킥 전담 키커로써 기량을 뽐내며 데뷔 전을 마쳤다. 다만 아직 팀원들과의 호흡 문제와 선수 본인의 컨디션은 100%가 아닌 모습이 약간 아쉬움으로 남았다.
몇몇 선수들이 최악의 모습을 보였는데, 그 중 김종우의 부진이 눈에 띄었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했지만, 초반과 골 장면을 제외하면, 쉬운 빌드업에서 조차 미스를 기록하며 최근 왜 K리그1에서 연달아 제외되고 있는지 몸소 증명해 보였다. 전반기와는 너무 다른 모습. 특히 이 날 경기에서는 수원이 라인을 올려 점유하는 형태의 경기를 펼쳤는데, 애초에 수비력 따위는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조지훈과 더불어 중앙에서 상대의 역습이 여러차례 이어지는데 큰 역할을 했다. 측면은 주전급인 이기제와 최성근이 버틴 덕에 큰 위기 없이 수비가 이어진 반면, 중앙 미드필드에서 두 명의 수비 구멍이 생기다 보니, 측면에 위치했던 前 수원 선수인 서정진은 아예 3선과 2선을 오가며, 박투박으로 김포의 역습을 이끌었을 정도.[18]
또한 조지훈 역시, 골은 기록했지만 중앙 레지스타 롤로 출전한 선수치고는 형편없는 팀 움직임을 선보이며 공수가 분리되는데 톡톡한 역할을 했다. 실제로 노동건은 중앙 미드필더 두 명이 크게 부진하고, 김준형마저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경기 내내 '간격'을 외치기도. 앞서고 있는 상황이라 측면 수비들이 무리하게 오버래핑 할 필요가 없었고, 김포의 마무리 능력은 K3 팀의 한계를 보였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안되었을 뿐, 중앙에서 탈압박은 커녕, 볼 키핑과 포지션 유지도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이며 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하는지 몸소 증명했다.
이 날 올 시즌 최고 득점인 6득점(타인 호아, 인천 상대로 5득점을 기록)을 기록하며 홈에서 연승을 이어갔다. 다만 5대 0 상황에서 느슨한 수비를 펼치다, 노동건의 클린시트를 지켜주지 못한 것은 아쉬운 부분. 다만 포백은 상대가 약했고, 주전 멤버 상당수를 쓰지 않은 상황에서 가동한지라 무언가를 평가하기는 어려운 경기였다. K리그1에서 포백을 써서 수비가 나아질지는 아직도 미지수.
아무튼 수원은 이변이 속출했던 32강에서 가장 무난하게 16강에 진출했으며, 16강 상대 역시 천안시청 축구단으로 결정됨으로써, 최근 몇 년간 없던 FA 컵에서의 좋은 대진을 이어가게 되었다.[19] 약팀이라 방심하지도 않을 듯하고, 무엇보다 서정원 감독은 강팀은 못 잡지만, 약팀은 철저히 때려잡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날 경기를 마친 후 김포시민 소속 김요한 선수는 자신의 인스타에 '대패했지만 그토록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팀과 대결을 하니 너무 좋았고 수원 팬들의 함성과 야유 소리조차도 기쁘게 들렸다.' 는 게시글을 올렸다.
[13] 페널티킥[14] 유병수는 소집 해제 후 일본 진출[15] 7월 25일 기준. K리그1 3위, ACL 8강, FA컵 16강[16] 중계방송사인 STN SPORTS에서 선정한 MOM이다. FA컵에서는 공식적으로 경기 MVP를 선정하지 않는다.[17] 후반에는 왼쪽 측면에서 터닝 후 오른 발 뒷꿈치 패스를 했는데 볼이 자신의 왼쪽 다리를 맞는 몸 개그를 선사하기도 했다.[18] 이 날 서정진은 후반 교체 되어 나가면서 수원 코칭스태프와 일일이 인사를 나누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19] 작년만 해도 32강부터 8강까지 인천 제주 광주의 클래식 팀을 만났고 4강에서 챌린지 팀 부산 아이파크를 만났지만 당시 압도적인 2위를 기록중이어서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4.2. (8.8.수) 16강 토너먼트 vs. 천안시청 축구단 (원정, 4:2 승)
천안시청 축구단 2 - 4 수원 삼성 블루윙즈 | |
경기 일시 | 2018년 8월 8일 19:00 |
경기 장소 | 천안축구센터 |
수원 삼성 블루윙즈 | |||||
시간 | 득점자 | 도움자 | 시간 | 득점자 | 도움자 |
45+2 | 조이록 | - | 62 | 사리치 | 데얀 |
90+2 | 윤정민 | - | 80 | 데얀 | 염기훈 |
- | - | - | 94 | 데얀 | 염기훈 |
- | - | - | 120+1 | 데얀[20] | 염기훈 |
- 16강 상대는 내셔널리그 소속의 천안시청 축구단으로, 32강 토너먼트에서 같은 리그에 속해 있는 강릉시청 축구단을 원정에서 2:1로 물리치고 올라왔다.
- 천안축구센터에서 가지는 첫 경기, 그리고 19년만의 천안 원정 경기이다. 비공식적으로는 4년 전에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성남 FC와 가진 자선경기가 최근이다. #
수원 삼성 블루윙즈 라인업 (3-1-4-2) | |||||||||||||
{{{#!folding [ 펼치기 · 접기 ] | FW 11 임상협 (10 데얀 57') | FW 28 유주안 | |||||||||||
MF 13 박형진 | MF 77 조지훈 | MF 17 김종우 (26 염기훈 46') | MF 35 장호익 | ||||||||||
MF 24 박종우 (25 최성근 91') | |||||||||||||
DF 3 양상민 | DF 5 조성진 | DF 20 곽광선 (22 사리치 60') | |||||||||||
GK 21 노동건 | |||||||||||||
대기 명단 | 10 데얀 (57') | 22 사리치 (60') | 25 최성근 (91') | ||||||||||
26 염기훈 (46') | 41 강봉균 | 88 김준형 | 99 전세진 |
}}} ||
* 서정원 감독 부임 이후, 처음 시도하는 3-1-4-2 포지션이다.[21]
* 서정원 감독 부임 이후, 처음 시도하는 3-1-4-2 포지션이다.[21]
서정원 감독 부임 후, 16강에서 K리그 소속 팀을 만나지 않는 대진 운이 따라 준 수원이었지만, 이번 16강 경기는 처참했다. 야심차게 시도한 '3-1-4-2' 포메이션은 3부 리그인 내셔널리그 천안시청을 상대로 전혀 통하지 않았고, 오히려 역습 한방에 조이록에게 실점하는 한심함을 보였다. 실점 장면은 조성진이 어설프게 걷어낸 볼이 그대로 상대가 낚아채 실점했을 정도. 공격에서 몇 번의 찬스는 결정력 난조를 보이며 전반을 마쳤다. 확실히 전반 1분만에 선제골을 넣고 쉽게 가져갔던 32강 김포전과는 다른 답답한 전개.
결국 수원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염기훈을 투입하였고, 연달아 데얀과 사리치를 투입하며 경기를 뒤집고자 하였다. 활동량 만큼은 수원에 뒤지지 않았던 천안은, 데얀과 사리치라는 몇 단계 클래스 높은 선수들이 투입되자 마자 크게 휘청이기 시작했으며, 결국 사리치는 투입된지 2분만에 데얀의 패스를 받아 멋진 슛으로 동점골을 기록하게 된다.[22] 이후로도 수원은 계속 공격을 주도했으며, 80분, 염기훈이 이어준 볼을 데얀의 그림같은 발리 슛으로 역전에 성공하게 된다. 10분만 버티면 되는 상황.
하지만, 수원은 데얀과 유주안이 골대 샷을, 역습 찬스에서 데얀이 염기훈에게 킬패스를 건냈지만, 그것을 허공에 날리는 한심한 결정력을 보여준 끝에 추가시간을 맞이하게 된다. 그 동안 나름 시간 좀 번다고 상대 문전에서 깔짝대면서 패스놀이를 하던 수원은 종료 직전, 천안의 윤정민에게 광활한 공간을 내준채 동점골, 세오타임을 발동하며, 이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간다.[23]
연장이 시작되었고, 데얀의 원맨쇼가 시작 된다. 천안의 정교하지 않았던 오프사이드 트랩을 절묘하게 뚫어낸 데얀에게 염기훈이 정확한 패스를 전달했고, 연장 전반 4분 만에 데얀이 다시 역전 골을 성공 시킨다. 천안은 분투했으나 전력 상 한 수위인 수원을 상대로 상당히 지쳐서 연장 들어서는 딱히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고, 오히려 연장 31분, 역습 상황에서 염기훈의 패스를 이어받은 데얀이
승리를 했지만, 체력은 있는대로 다 뺐다.[24] 실험적 성격이 강했던 엔트리였지만 주전에서 밀린 김종우와 임상협의 폼은 처참했으며,[25] 풀타임을 뛰었지만 조지훈은 더이상의 기대를 할 수 없게 만드는 최악의 모습만 보였다.[26] 거기에 선제 실점의 원인이 된 조성진 역시, 본인이 중앙 수비 주전이라면 책임감을 더욱 가지고 플레이를 해야 하는데, 12라운드 서울 전에서 에반드로에게 평범한 세컨 볼 경합을 밀려버리며 패배의 원흉이 된 것으로 모자라, 언급은 잘 안되지만 나올 때 마다 한심한 세컨 볼 판단으로 몇 번의 위기를 초래했던가?? 그리고 아예 이날 경기는 기본적 클리어링을 엉터리로 해 실점을 유발했다. 수비 리딩이란 것이 본래 많은 부담을 주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렇기에 기본적인 것에서 만큼은 더더욱 흔들리지 않는 게 중요한데, 연달아 이런 실수가 발생한다는 것은 선수 본인이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얘기밖에 되질 않는다. 당장 최근 이종성은 같은 이유로 명단조차 들지 못하고 있다.
이 날 유일하게 잘한 선수는 데얀. 한국에서 꽤 오래 뛰었지만, FA컵에서의 해트트릭은 처음이며, 수원의 네 골에 모두 관여해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는 녹슬지 않은 실력과 클래스를 뽐냈다. 이 날 경기 포함, 수원 입단 후 공격 포인트 20개를 달성했다.[27] 특히 두번째 골인 발리 슛과 네번째 골인 칩 슛은 그의 클래스를 여실히 드러내는 골. 거기에 공격에서의 무빙 역시 좋아, 전반의 눈 썩는 공격력을 정화시킨 유일한 선수.
염기훈도 상당히 잘해줬지만,[28] 후반에 결정적 득점 찬스를 허공으로 날린 통에 수원은 원치 않는 연장을 치르는데 일조한 점이 아쉬웠다. 또한 사리치 역시 교체로 들어가 클래스를 보여주며 수원에서의 데뷔골을 성공시켰다. 탈압박은 여전했으며, 수원이 공격 점유율을 유지하는데 크게 일조했다. 박종우 역시 처음으로 연장을 제외한 풀타임을 뛰며 홀딩 미드필더로써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박종우가 자리잡게 된다면 포백으로의 전환도 수월해질 전망. 다만 오늘 잘한 선수들이 죄다 30줄을 넘어섰으며, 특히 데얀과 염기훈은 각각 만 37, 35세라는 점이 수원의 입장에선 굉장히 우려스러운 상황.[29]
정리하자면, 이겼지만 상당히 문제점들만 남은 경기였다.
[20] 해트트릭[21] 스리백을 쓰던 차범근 감독 시절에는 종종 나왔던 포메이션.[22] 사리치는 수원 입단 후 첫 득점에 성공.[23] 지금 수원의 가장 문제점인 종잇장 같은 수비가 또다시 빛을 발했다. 상대의 코너킥을 1차적으로 막았지만, 세컨볼을 너무 쉽게 내주고, 슈팅 공간을 그대로 열어줬다. 문제는 내셔널리그에도 뚫려버리는 이 수비진으로 울산-서울-전남-제주-경남-전북-대구를 3일 간격으로 연달아 상대하야 한다는 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내셔널리그 팀 상대로 연장을 치르는 한심함을 보였다. 실점 상황 모두 각각 전후반 추가시간이었고, 이것은 결국 선수들이 경기에 제대로 집중하지 않았기에 벌어진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24] 당장 위 각주를 보면 알겠지만, 7경기가 연달아 쉴 틈없이 벌어지고, 서울, 전남, 대구를 제외하면 전부 상위권 팀에 서울전은 슈퍼매치고, 전북전은 ACL 8강이다. 심지어 서울과 경남전을 제외한 나머지 5경기는 제주 원정을 포함한 원정 경기들이다.[25] 전반기 김종우는 수원의 키 플레이어 였다. 하지만 중요한 몇 경기에서 극도의 부진을 보였고(특히 전북, 서울, 울산 경기), 후반기엔 사리치에 완벽히 밀렸다. 또한 임상협은 부상 여파가 있다고는 하나, 이미 부상에선 회복한 상태고, 서정원 감독이 충분한 기회를 부여했다. 하지만, 냉정히 영입 당시의 기대에 충족되는 수준은 절대 아니며, 결국 그로 인해 한의권의 영입이 이루어졌다. 당장 이날 경기만 보면, 당분간 K리그1 출장은 아예 못할 수준이다.[26] 이미 한국 나이 29세에 군필인 선수다. 피지컬 문제는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으며, 한 수 아래라 평가되는 상대팀을 상대로 그 어떤 우월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채 리그에서 나오는 단점을 똑같이 노출하였다. 과연 수원이라는 팀을 떠나게 된다면, K리그1에서 발 붙힐 곳이 있을까? 지금 하는 모습만 봐서는 K리그1 최하위 권에서도 주전을 장담할 수 없는 폼이다. 그런데 이런 선수가 수원이란 팀의 로테를 담당하는 게 수원의 현 시점 문제점이다.[27] 리그 7골 1도움. ACL 플레이오프 1골 1도움, ACL 5골, FA컵 3골 2도움. 참고로 이 선수의 대안으로 영입된 에반드로는 서울 팬들에게 한숨의 대상이 된 지 오래다.[28] 데얀의 골을 전부 어시스트 했다. 이것이 염데얀[29] 당장 이 선수들은 한 번 선발 출전하면 최소 3~4일 휴식은 줘야하는 나이대의 선수들이다. 특히 데얀은 선발로 출전할 경우 (당연하게도)70분이 넘어가면 폼이 극도로 떨어진다.
4.3. (10.17.수) 8강 토너먼트 vs. 제주 유나이티드 (홈, 2:2 무, PSO 2:1 승)
수원 삼성 블루윙즈 2 (2 PSO 1) 2 제주 유나이티드 | |
경기 일시 | 2018년 10월 17일 19:30 |
경기 장소 | 수원월드컵경기장 |
수원 삼성 블루윙즈 | |||||
시간 | 득점자 | 도움자 | 시간 | 득점자 | 도움자 |
4 | 데얀 | 이기제 | 77 | 김성주 | 김호남 |
116 | 박기동 | 염기훈 | 120+2 | 찌아구 | - |
승부차기 (ABBA 방식) | |||||
수원 삼성 블루윙즈 (후축) | 제주 유나이티드 (선축) | ||||
1 | 데얀 | O | 0 | 권순형 | X |
1 | 이기제 | X | 0 | 찌아구 | X |
1 | 박형진 | X | 0 | 김성주 | X |
2 | 염기훈 | O | 1 | 마그노 | O |
2 | - | - | 1 | 이창근 | X |
- 9월 20일 11:30분에 열린 조추첨을 통하여 정해진 상대는 제주 유나이티드. 원래대로라면 10월 3일에 경기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ACL 4강 1차전과 겹치는 관계로 일정이 조정되어 10월 17일로 연기되었다.
- A매치 데이 기간 중 열리는 경기이므로[30], 국대에 차출된 홍철과[31] 사리치는 이 경기에 뛸 수 없다.
- 설상가상으로, 10월 14일 토요일에 빅버드에서 열리는 BBQ-SBS 슈퍼콘서트 행사로 인해 경기장 잔디의 상태는 더욱 악화된다. 이러한 핸디캡을 안고 3연속 홈경기를 치르는 수원의 경기력 저하가 우려되지 않을 수 없다.
- 그리고 서정원 감독이 돌아왔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 라인업 (4-1-4-1) | |||||||||||||
{{{#!folding [ 펼치기 · 접기 ] | FW 10 데얀 | ||||||||||||
MF 26 염기훈 | MF 88 김준형 (16 이종성 80') | MF 89 박종우 (14 한의권 99') | MF 11 임상협 (9 박기동 68') | ||||||||||
MF 25 최성근 | |||||||||||||
DF 23 이기제 | DF 20 곽광선 | DF 15 구자룡 | DF 93 신세계 (13 박형진 78') | ||||||||||
GK 1 신화용 | |||||||||||||
대기 명단 | 3 양상민 | 9 박기동 (68') | 13 박형진 (78') | ||||||||||
14 한의권 (99') | 16 이종성 (99') | 18 김종민 | 21 노동건 |
}}} ||
A매치 브레이크 가운데 열린, 수원과 제주의 FA컵 8강. 두 팀 모두 사실상 자력으로 ACL 진출이 어렵기 때문에, 포항과의 33라운드, 가시마와의 4강 2차전이 남은 수원이나, 강원과의 상위 스플릿 막차 전쟁이 남은 제주나 사활을 건 경기가 되어버렸다.[32] 총력전이 예고된 가운데, 49일간의 외유를 마치고 온 서정원을 연호하는 함성이 빅버드를 메운 채 경기는 시작되었다.
전반 수원의 흐름은 괜찮았다. 김호남의 측면 돌파 후 크로스 이후 이광선의 뚝배기를 이용한 역습을 노렸던 제주를 상대로, 전반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통해 데얀과 염기훈의 키핑과 임상협의 공간 침투, 김준형의 활동량, 박종우와 신세계의 롱킥으로 방향전환이 들어맞은 수원은 주도권을 틀어쥐었고, 전반 4분만에 임상협과 2대 1을 주고 받고, 하프라인을 넘어선 신세계가 기성용을 연상시키는 대각선 롱패스로 왼쪽 측면으로 침투하던 이기제에게 연결, 이기제는 중앙에서 왼쪽 페널티 박스 구석으로 돌아나가던 염기훈에게 볼을 투입하는 대신, 중앙의 데얀에게 땅볼로 연결하였다.[33] 볼을 이어받은 데얀은 염기훈이 권한진을 끌고 나간 약간의 공간을 이용하여, 오른발로 볼을 잡아 놓았고, 그 틈에 다시 데얀의 슈팅 각도를 막아서던 권한진을 앞에 두고, 두 번의 페인트 모션을 넣은 뒤, 왼발로 오른쪽 구석으로 정확하게 골문을 갈랐다. 이 골로 데얀은 FA 득점 선두로 올라서게 된다.
이후로도 수원은 제주를 전반 20분까지 슈팅조차 내주지 않고 경기를 주도했다. 제주는 수원의 압박이 조금 약해진 틈을 타 이광선의 머리에 볼을 맞추며 반격을 시도하지만, 곽광선이 주도하는 수비라인을 쉽게 벗겨내지 못했고, 류승우와 진성욱은 수원 수비의 압박을 뚫어내는데 버거움을 느낄 정도로 전반의 경기력은 괜찮았다. 사리치가 없음에도 중원에서 우위를 가져갔던 것은 김준형의 풍부한 활동량이었는데, 박종우가 공수를 조율했고, 최성근이 후방에서 커팅으로 제주의 공격줄기를 차단했다면, 김준형은 부지런히 전후좌우를 오가며 강한 압박과 공간에 대한 우위를 가져가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로인해 제주는 전반 30분까지는 2선과 3선이 따로 놀 수밖에 없었다. 전반의 주인공은 데얀이었지만, 전반의 숨은 공로자는 김준형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다만, 제주 역시 30분 이후에 후방 빌드업을 포기하고, 이광선이 하프라인 근처까지 내려오며 뚝배기를 이용하며 점유율을 찾아가기 시작했고, 김호남의 돌파를 통해 수원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리그에서도 수준급의 장신선수들을 보유한 제주는 크로스를 이용한 공격으로 간담을 서늘케한 장면을 몇차례 연출하지만,[34] 이때까지는 나름 집중력 있는 수비로 전반을 앞선 채로 버텼다.
후반이 시작되고, 더이상 라인을 내리고 있을수 없었던 제주였기 때문에 수원은 역습기회를 몇차례 만들었다. 하지만, 임상협의 헤더는 크로스바를 맞고 나가고,[35] 데얀의 결정적 찬스는 빗맞는 등, 수 차례 찾아 온 역습 기회를 모조리 말아 먹더니,[36] 결국 77분, 신세계의 김호남에 대한 마크가 조금 헐거워진 상황에서 김호남이 전방으로 크로스를 날렸고, 류승우와 교체투입된 김성주가 헤더로 동점골을 만들어 냈다. 당시 상황은 이광선이 전방에 박혀있는 상황에서 김성주가 김호남에게 볼을 내주고 전방 침투를 하던 상황이었는데, 수원 수비진은 역시나 김성주를 제대로 마크하지 못해서 또 다시 골을 허용하였다. 사실 수원에게는 좀 불운했던게, 동점골 2분전 상황에서 신세계가 우측에서 제주의 프리킥 찬스를 빠져나오는 순간에 볼을 찬다는 것이 그만 땅을 차는 바람에 오른발에 무리가 갔고, 이로인해 동점골 상황에서 김호남에게 적극적으로 달려들지 못했던 것. 결국 동점골을 허용한 이후, 전역 후 최고의 플레이를 선보인 신세계는 부상으로 실려 나갔고, 원래는 이종성을 교체하려던 수원은 급작스럽게 왼발잡이인 박형진을 오른쪽 풀백으로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2분 뒤 이종성을 김준형 대신 투입하며 적극적으로 역전골을 노렸으나, 이종성은 몇번의 패스미스를 기록하며, 역습을 허용의 빌미가 되었고 좌우 측면으로 벌려주는 모습은 좋았으나, 공격적인 패스를 넣으라고 투입한 선수가 결국 볼의 흐름을 끊어버리는 상황만 연출했다. 오히려 후반 막판 마그노로부터 이어진 제주의 공격을 신화용의 선방으로 겨우 넘겼을 정도. 그리고 공수가 숨가쁘게 오가는 상황에서 데얀과 박기동의 슛은 한없이 부정확한 모습을 보이며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게 된다.
연장 전반 초반, 염기훈은 결정적인 찬스를 날려버렸고, 공수에서 팀의 중심을 잡아주던 박종우는 결국 근육경련을 호소하며 한의권과 교체되었다. 또한 이종성이 공격을 진두지휘하는 위치에 있었지만, 투입 직후의 실수를 지나치게 의식한 나머지, 최성근과 더불어 뒤키타카를 시전하며 공격을 한없이 답답하게 만들면서 연장 전반이 마무리 된다.[37]
연장 후반에 접어들었고,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며 승부차기를 불과 얼마 남지 않았던 114분, 이동수의 빌드업을 최성근이 몸으로 막아냈고, 볼은 찌아구에게 가는 듯 했지만, 곽광선이 찌아구보다 먼저 볼을 커트하며, 전방의 박기동에게 볼을 투입한다. 박기동은 나란히 서있던 데얀에게 볼을 건넸고, 데얀은 이를 다시 박기동에게 건넸는데, 앞쪽으로 무게가 쏠렸던 박기동은 그만 그 볼을 놓쳤다. 하지만, 이전에 침투패스를 넣었던 곽광선이 흐르는 볼을 다시 잡더니, 왼쪽 측면에 비어있던 염기훈에게 오픈 시켰다. 프리했던 상황의 염기훈은 전방으로 정확한 크로스를 날렸고, 그 크로스는 데얀과 그를 막아서던 알렉스를 넘어 박기동에게 정확히 연결되었고, 박기동은 그대로 다이빙 헤더를 날리며 역전 골을 기록하게 된다. 박기동은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지난 슈퍼매치에서 완델손이 그랬던 것처럼 던전과 N석을 이어주는 계단으로 올라가 팬들과 기쁨을 만끽했다. 그렇게 FA컵 8강의 영웅으로 박기동이 등극하려나 했지만,
수원에는 서정원이 돌아왔고, SEO TIME 역시 돌아왔다.
시간이 많이 흘렀고, 상당히 지쳤기 때문에 수원은 다분히 시간을 지연하는 행위들을 펼쳤고, 그 와중에 염기훈은 복귀지연으로, 한의권은 권순형을 팔꿈치로 가격하며 경고를 받기도 했던지라, 추가시간은 연장전임에도 3분이 주어지게 된다. 프렌테 트리콜로가 나의 사랑, 나의 수원을 부르고 있는 와중에, 제주는 중앙수비수인 알렉스와 권한진까지 공격으로 들어가는 등 총력전을 펼쳤고, 결국 경기 종료를 1분 남겨 놓고, 권순형이 전방으로 올린 크로스가 염기훈과의 경합을 이겨낸 권한진의 머리를 맞고, 박스안에 있던 마그노에게 연결되었다. 마그노의 슈팅은 우측 골포스트를 때렸고. 그 볼은 하필 반대쪽 포스트 앞에 프리하게 서있던 찌아구의 앞으로 흘러버렸다. 찌아구는 정확히 볼을 맞추지 못했지만, 그 볼은 원바운드를 때린 후 신화용을 탈춤추게 만들며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결국 SEO TIME 발동과 함께 승부는 승부차기 까지 가고 말았다.
하지만, 수원에는 승부차기의 神, 신화용이 있었다.[38]
FA 컵에 적용되는 ABBA 방식으로 진행된 승부차기. 수원은 지난 ACL 8강 2차전의 영웅 신화용이 버티고 있었고, 팬들은 다시 한번 신화용을 외쳤다. 제주의 선축으로 시작되었고, 첫번째 키커는 권순형. 권순형의 킥은 신화용의 왼쪽 구석으로 향했지만, 신화용은 이를 읽고 막아냈다.[39] 수원의 키커는 데얀. 데얀은 이창근을 완벽하게 속이며, 왼쪽 구석으로 정확하게 성공시켰다. ABBA 방식이라 두번째 키커는 이기제. 이기제의 슛은 이창근을 속이기는 했으나, 너무 중앙으로 낮게 깔아차는 바람에 넘어진 이창근의 발에 걸리며 막혔다. 제주의 두번째 키커는 찌아구. 극적인 동점골의 주인공인 찌아구의 킥은 신화용의 오른쪽을 향했지만, 신화용의 전매 특허인 '모션(혹은 역동작) 한번 주고 반대로 뛰기'에 그대로 막히며 또 다시 막혔다.[40] 그리고, 세번째 키커 역시 첫번째 동점골의 주인공인 김성주. 김성주 역시 땅볼로 신화용의 오른쪽 구석을 노렸는데, 이 또한 신화용이 여유있게 막아내었다. 이쯤되면 불가사의다. 분명 PK는 높은 확률로 키커가 유리한 제도다. 그런데 삼연뻥, 그것도 골대나 공중볼이 아닌, 모두 세이빙이었다. 수원의 세번째 키커는 박형진. 박형진은 파넨카킥을 시도했는데, 골키퍼는 속였으나, 하필 골대 상단을 때리며 실패하였다. 그리고 네번째 키커는 염기훈. 염기훈은 이창근을 완벽히 속이며 땅볼로 오른쪽 구석에 정확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제주의 네번째 키커는 마그노. 마그노의 슛은 신화용의 왼쪽 구석을 노렸고, 신화용 역시 위치에 정확히 반응했으나, 마그노의 땅볼 슈팅은 다른 키커들과는 달리 정확하게 왼쪽 구석으로 꽂혔다. 제주의 마지막 키커는 골키퍼 이창근. 여기서 실패하면 수원이 4강에 올라가는 상황이었다. 이창근은 하필이면 여기서 골킥을 차버리고 만다. 신화용도 방향을 읽는데는 실패했지만, 이창근의 킥은 하염없이 N석으로 날아가 버렸고, 결국 수원은 승부차기 끝에 FA컵 4강에 오르게 된다.[41]
'신화용은 수원 입단 후, 18개의 PK중, 12개를 막아내는 괴력을 선보였고, 수비진이 싸놓은 똥을 또 다시 멱살잡고 끌어 올리며 이 경기의 주인공이 되었다. 신화용이 혼자 다한 경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정원 감독의 복귀 경기는 이렇게 FA컵 4강 진출로 마무리 되었다. 서정원 감독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게 공로를 돌렸다. #
신화용 역시, '감독님을 위해서 경기에 임했다고' 한다. #
시즌의 클라이막스인 홈 3연전(FA컵 8강, K리그1 33라운드, ACL 4강 2차전)의 첫 경기는 힘겨운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하지만, 서정원 감독은 올해를 마지막이라 못박고 있고, 구단 수뇌부는 현재까지 그럴 생각이 없어 보인다. #
[30] 당장 경기 전날에 벤투호는 파나마와의 친선경기를, 보스니아 국대는 북아일랜드와의 조별 라운드를 가진다.[31] vs 파나마 전 후반 교체로 출전하였다. 결국 이 날 경기 엔트리에서 제외되었다.[32] 수원은 10월 17일 현재 리그 5위, 제주는 리그 6위.[33] 보통 수원의 공격 작업시, 저렇게 받았을 경우 십중팔구 염기훈에게 볼이 연결되었었다.[34] 이 와중에 공중볼에 약점을 보이는 신화용의 개그(캐칭을 하려다 놓쳤다.)가 또 한번 나왔으나, 다행히 수비가 잘 걷어냈다.[35] 이후 임상협은 64분경 데얀의 절묘한 힐패스를 받고 크로스를 올리던 도중, 디딤발이 꼬이면서 잔디를 차더니 약간의 부상을 입었다. 그리고 2분 뒤, 박종우의 절묘한 로빙 패스를 받았지만, 제대로 접지 못하고 나가 떨어진 후, 박기동과 교체되었다.[36] 마지막 킬패스들이 전부 부정확했다.[37] 사리치 공백이 여실히 드러난 경기였다. 공격이 필요한 상황에서 볼 간수가 안되다 보니, 염기훈과 데얀이 볼을 받으러 지나치게 많이 내려갈 수밖에 없었고, 두 선수 모두 체력이 바닥난 상황에서 결정적 기회들을 놓치게 되었던 것이다.[38] 실제로 N석에는 "和容神"이라는 현수막이 나부꼈다. 예언자들[39] 권순형의 킥은 구석을 노렸는데, 키퍼가 막기 좋게 차긴 했다.[40] 카메라는 PK 내내 연신 이운재 코치를 비추었고, 그 이운재 역시, 90%의 승부차기 승률을 가졌던 전설이 아니던가. 뒤에서 대기하고 있던 염기훈은 이 상황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 머리를 감싸쥐기도. 쟤 미친듯[41] 조성환 감독은 신화용의 승부차기를 대비했다고 하지만, 결국 회심의 카드였던 이창근의 실수로 경기를 그르치게 되었다. 선수들이 지쳐서 그나마 덜 지친 이창근에게 킥을 지시했다고 한다. #
4.4. (10.31.수) 4강 토너먼트 vs. 울산 현대 (원정, 2:1 패)
울산 현대 2 - 1 수원 삼성 블루윙즈 | |
경기 일시 | 2018년 10월 31일 19:30 |
경기 장소 | 울산문수축구경기장 |
수원 삼성 블루윙즈 | |||||
시간 | 득점자 | 도움자 | 시간 | 득점자 | 도움자 |
5 | 리차드 | 이명재 | 55 | 이종성 | 박기동 |
31 | 주니오 | 리차드 | - | - | - |
- 2016년 FA컵 4강 대진의 리턴매치, 그리고 두 팀의 시즌 여섯번째 대결.
거기에다 스플릿 라운드에서 또 만난다 - 8강 경기를 치르고 난 다음 날에 추첨을 통하여 상대가 울산으로 정해졌는데, 수원의 ACL 결승 진출 여부에 따라 경기 일정이 조정된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 라인업 (4-1-4-1) | |||||||||||||
{{{#!folding [ 펼치기 · 접기 ] | FW 10 데얀 | ||||||||||||
MF 26 염기훈 | MF 88 김준형 (17 김종우 67') | MF 16 이종성 | MF 11 임상협 | ||||||||||
MF 8 조원희 (9 박기동 46') | |||||||||||||
DF 33 홍철 23 이기제 (39') | DF 20 곽광선 | DF 5 조성진 | DF 93 신세계 | ||||||||||
GK 1 신화용 | |||||||||||||
대기 명단 | 9 박기동 (46') | 14 한의권 | 15 구자룡 | ||||||||||
17 김종우 (67') | 21 노동건 | 23 이기제 | 24 박종우 |
}}} ||
울산은 극초반 부터 수원을 강하게 압박했다. 현재 리그에서 최상위권의 중원 구성을 보이는 울산은 믹스를 주축으로 박용우-한승규의 중원이, 이를 나름 대비하고 나온 수원의 조원희-이종성-김준형의 중원을 압도했다. 거기에 측면에 포진된 이근호, 김인성이 활동량과 스피드를 앞세워 수원의 측면과 중앙을 흔들어 대니 정신조차 못차리며 울산에게 전반을 그야말로 압도 당한다.
그리고, 전반 5분만에, 이명재의 프리킥을 리차드가 사실상 프리헤더로 꽂아 넣으며 앞서가기 시작한다. 수원은 이후에도 울산의 전방 압박에 빌드업부터 꼬이며 공격흐름을 이어가지 못했고, 간혹 얻어진 코너킥에선 염기훈의 데드볼 마저 날카롭지 못했다. 우측에 포진한 임상협 만이 사람 몫을 겨우 했다. 경기가 워낙 뜻대로 풀리지 않자, 서정원 감독은 평소와는 다르게 테크니컬 존까지 나와서 예민하게 심판 판정에 대해 수차례 거친 어필을 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분위기는 쉽사리 바뀌지 않았다.
이어 23분에 주니오에게 골을 허용하는 듯 했는데, VAR로 오프사이드 판정.[42] 그렇지만, 한번 고장난 수비는 여전히 정신을 차리지 못했고, 30분, 박용우가 중앙에서 프리한 상태로 중거리 슛을 날렸고, 신화용이 선방했다. 이 선방 후 신화용은 주먹으로 땅을 치며 일어나면서, "아, 뭐하냐고 이 xx들아, 정신 좀 차려".라고 일갈을 날렸다. 하지만, 바로 이어진 울산의 코너킥 찬스에서 한승규가 올린 볼은 리차드의 머리를 향했고 리차드는 포스트 앞에서 라인을 깨고 위치한 주니오를 향해 머리로 떨궈 주었다. 주니오의 트래핑은 좋지 않았지만, 신화용을 빼고 아무도 주니오를 저지하지 못했고, 주니오에게
전반 막판에는 생각보다 오버페이스한 울산 덕에 수원이 찬스를 잡지만, 이번 시즌 훌륭한 활약을 펼쳐준 데얀이 무려 두 번의 결정적 찬스를 허공으로 날리며, 추격에 실패하게 된다.[43] 거기에 설상가상으로 39분에 홍철이 부상을 입고 이기제와 교체아웃 되어 나가는 불운마저 뒤따랐다.
후반이 시작되고, ACL 4강 2차전 처럼 박기동을 투입하며 두골차이를 좁히기 위한 전술 변경을 시도했다. 박기동은 투입되자마자 울산 수비진과 거칠게 싸워주며 데얀을 비롯한 2선에 기회를 창출했고, 이종성 역시 부지런히 공수를 누비며 파상공세를 이어가는데 힘을 보탰다. 그러한 노력은 헛되지 않아 결국 55분 박기동이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리차드의 태클을 피하고 중앙의 이종성에게 스루패스를 넣어줬고, 이종성은 그대로 오른발로 가볍게 갖다대어 추격 골을 기록한다.
이후에도 수원은 울산에 비해 높은 공격 점유율을 유지하며 울산 진영을 열심히 두들기지만, 전반에 부진했던 데얀은 전방에서 볼을 따내기는 커녕 연계 과정에서 패스미스를 기록하고, 신세계의 중거리 슛은 아쉽게 빗나갔으며, 매우 지친 염기훈 대신 이기제가 왼쪽 측면에서 공격을 주도하지만, 임상협의 헤더는 약했고, 라인을 깨고 받은 패스는 마무리에 실패하는 등, 울산의 벽을 더이상 부수지 못했다. 전반적으로 공격의 방점을 찍기엔 힘에선 울산에 밀렸고, 정확도 역시 믿었던 데얀이 결정지어 주지 못하며 울산에게 패배하고 말았다.
수원의 무관은 확정되었고, 내년 ACL 역시 자력진출은 물건너 갔다. 지난 경기들과 마찬가지로 90분을 이어나갈 체력이 없었고, 올시즌에만 51경기[44]를 뛰는 등의 강행군 덕에 피로누적과 부상이 겹치며 토너먼트 두 대회를 4강으로 마무리하였다.
결국, 올시즌을 끝으로 지휘봉을 놓는 서정원 감독은 이례적으로 구단에 대해 쓴소리를 하기도. #[45]
[42] 유독 이번 시즌 주니오가 오프사이드로 골 취소가 잦다. 당장 수원과의 31라운드에서도 그랬다.[43] 이날 데얀은 수원에 온 이후로 가장 안좋은 모습을 보였다. 후반에는 기본적인 패스도 몇차례 실수하는 등, 공격쪽에서 기여가 거의 되지 못했던 수준.[44] 10월 31일 기준.[45] 이전 기사들에서는 수원 구단의 지원이 K리그에서도 하위권이라는 발언을 했었는데 해당 발언은 확실히 실언인듯. 2017년 기준으로 선수단 인건비 3위팀이다. 최종 기사에서는 대부분 수정된 상태이다.
5. AFC 챔피언스 리그
아시아 축구 연맹 홈페이지에 공개된 올 시즌 30인의 스쿼드는 다음과 같다.- 지난 시즌 리그 3위를 기록하여 플레이오프를 먼저 치러야 하는 험난한 스케줄이 예고되었다.
5.1. 플레이오프
5.1.1. (1.30.화 19:30) vs. FLC 타인호아 (홈, 5:1 승, 조별 리그 진출)
수원 삼성 블루윙즈 5 - 1 FLC 타인호아 | |
경기 일시 | 2018년 1월 30일 19:30 |
경기 장소 | 수원월드컵경기장 |
수원 삼성 블루윙즈 | |||||
시간 | 득점자 | 도움자 | 시간 | 득점자 | 도움자 |
44 | 바그닝요 | 임상협 | 90 | 파페 오마르 파예 | - |
45 | 임상협 | 데얀 | - | - | - |
49 | 바그닝요 | 임상협 | - | - | - |
57 | 이기제 | 염기훈 | - | - | - |
86 | 데얀 | 바그닝요 | - | - | - |
Player of the Match : 바그닝요 (수원 삼성 블루윙즈) |
- 올 시즌 첫 공식전이자 홈경기, 그리고 수원이 자이크로 유니폼을 입고 뛰는 첫 공식전이기도 하다. 또한, 수원 소속으로 첫 선발 출전한 바그닝요의 생일이 바로 이 날이다.
- 상대팀 FLC 타인호아는 베트남 V.리그 1 2017 준우승팀으로, 동아시아 예선에서 홍콩의 이스턴 스포츠 클럽을 꺾고 올라왔다.
- 매튜 저먼이 이번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제주 전지훈련 도중 입은 무릎 부상으로 호주에서 수술, 서정원 감독은 재활 소요시간을 8주 정도로 보고 있다. 빠르면 3월부터 복귀가 가능한 것이다 #
- 이번 경기가 데얀, 임상협, 바그닝요, 이기제, 크리스토밤의 수원 소속 첫 선발 출전, 전세진이 교체 출전하여 프로 데뷔 무대가 되었다.
- 수원은 이날 경기로 K리그 팀들 역사상 가장 빠른시간과 가장 낮은 기온에서 공식경기를 치른팀이 되었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 라인업 (4-2-3-1) | |||||||||||||
{{{#!folding [ 펼치기 · 접기 ] | FW 10 데얀 | ||||||||||||
MF 26 염기훈 (28 유주안 80') | MF 7 바그닝요 | MF 11 임상협 (99 전세진 58') | |||||||||||
MF 25 최성근 (30 윤용호 57') | MF 4 김은선 | ||||||||||||
DF 23 이기제 | DF 5 조성진 | DF 16 이종성 | DF 12 크리스토밤 | ||||||||||
GK 1 신화용 | |||||||||||||
대기 명단 | 8 조원희 | 15 구자룡 | 21 노동건 | ||||||||||
28 유주안 (80') | 30 윤용호 (57') | 35 장호익 | 99 전세진 (58') |
}}} ||
5.2. 조별 리그 (H조)
2018 AFC 챔피언스 리그 조별 리그 H조 | |||||||||||
시드니 FC | 상하이 선화 | 가시마 | 수원 |
5.2.1. (2.14.수 17:30) 1라운드 vs. 시드니 FC (원정, 2:0 승)
시드니 FC 0 - 2 수원 삼성 블루윙즈 | |
경기 일시 | 2018년 2월 14일 19:30 (한국시간 : 2월 14일 17:30) |
경기 장소 | 오스트레일리아 뉴사우스웨일스 주 시드니 /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 |
수원 삼성 블루윙즈 | |||||
시간 | 득점자 | 도움자 | 시간 | 득점자 | 도움자 |
- | - | - | 62 | 데얀 | 염기훈 |
- | - | - | 76 | 데얀[페널티킥] | - |
Player of the Match : 데얀 (수원 삼성 블루윙즈) |
- 수원의 올 시즌 ACL 조별 리그 첫 상대는 매튜 저먼의 친정팀 시드니 FC이다. 호주 A리그 16-17시즌 우승팀이자 한창 진행 중인 17-18시즌에도, 리그 최다 득점과 최소 실점으로 14승 4무 1패에 승점 49점을 기록, 2위 뉴캐슬 유나이티드 제츠를 현격한 차이로 따돌리고 있는 호주 최강의 팀이다. 이 경기 3일 전에는 3위 멜버른 시티를 원정에서 4:0으로 떡실신시켰다.
- 재활에 전념하고 있는 매튜는 호주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친정팀과 만날 수 없음에 아쉬움을 표했다. 동시에 그가 있는 삼성 트레이닝 센터를 극찬하면서 이달 내로 부상에서 복귀할 가능성을 밝혔다. #
- 설상가상으로 신화용과 김은선마저 부상을 이유로 호주에 출국하지 않았다. 김은선은 감기 몸살이고 신화용은 팔 부상 정도가 심상치 않다는 이야기가 들려오면서 팬들의 불안감이 커졌다. 확인 결과 타인호아 전부터 오른쪽 손목에 통증이 있었는데 경기 후 악화되었다는 것. 단순 염좌로 판명이 나 반깁스를 한 채 휴식을 취하는 중이며 3월 중순께 복귀가 가능하다고 한다. # 따라서 서브골리 노동건이 2년만에 수원에서 선발 출전하는 경기가 되었다.
- 유니폼의 숫자 서체가 변경되었다. 수원 역사상 시즌 중에 서체가 변경된 적은 이번이 처음으로, 자이크로에서 디자인한 서체에 AFC 규정을 초과한 굵기가 이번 경기부터 수정 조치되었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 라인업 (3-4-3) | |||||||||||||
{{{#!folding [ 펼치기 · 접기 ] | MF 26 염기훈 (11 임상협 84') | FW 10 데얀 | MF 7 바그닝요 | ||||||||||
MF 23 이기제 | MF 25 최성근 | MF 77 조지훈 (8 조원희 64') | MF 12 크리스토밤 | ||||||||||
DF 20 곽광선 (15 구자룡 88') | DF 5 조성진 | DF 16 이종성 | |||||||||||
GK 21 노동건 | |||||||||||||
대기 명단 | 8 조원희 (64') | 11 임상협 (84') | 13 박형진 | ||||||||||
15 구자룡 (88') | 17 김종우 | 31 김선우 | 99 전세진 |
}}} ||
무승부만 해도 선방한 것이라 전망된 경기였다. 먼 이동거리 자체도 그렇지만 호주 최강의 팀을 주전 골키퍼와 주장 없이 상대하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서정원 감독은 경기 하루 전 공식 미디어데이를 통해 "이 먼 곳까지 온 목적은 명확하다. 반드시 승점(3점)을 가져가겠다. 수비만 하다 갈 생각은 없고 시드니의 장점인 측면 플레이를 역이용해 우리의 강점을 극대화시키겠다''고 했다.
쎄오가 對 시드니전 맞춤 전술로 꺼내든 카드는 스리백이었다. 중원에는 4명의 미드필더를 포진시켰는데 윙백에는 기동력이 좋은 이기제와 크리스토밤을배치한 것과, 중앙 미드필더로 최성근과 조지훈을 둔 것이 눈에 띤다. 전반전은 탐색전에 가까운 경기 운영을 구사했다. 조심스럽게 이종성의 롱볼이나 조지훈이 찔러주는 패스를 통해 공격 기회가 여러 번 있었다. 수비 시에는 데얀이 미드필드까지 내려오면서 수비 간격을 촘촘하게 해 시드니에 기회를 좀처럼 주지 않았다.그런 가운데 수원도 실수가 몇 번 나왔지만 이상할 정도로 시드니가 그것을 못살렸다.
후반전이 되자 기동력을 앞세운 수원이 공격을 주도해 나갔다. 전방 압박으로 인해 시드니의 수비가 차츰 헐거워지고 있었고 내려올 때는 확 내려오고 올라갈 때에는 확 올라가는 넓은 활동량을 보여준 이기제와 크리스토밤은 시드니에게 점점 부담이 되어갔다.
결국 데얀의 결정력이 빛을 발했다. 후반 16분 조지훈이 몸싸움을 이겨내고 염기훈에게 찌른 패스를 시드니 진영 페널티 바깥 부근에서 염기훈이 평범한 패스를 데얀에게 건넸고, 데얀은 패스를 받고 한 번 접은 뒤에 왼쪽 니어 포스트를 정확하게 노려 골을 만들어냈다. 그의 앞에 3명의 수비가 몰려들었지만 데얀 본인의 기량으로 그 사이를 뚫어버렸다. 이로써 수원팬들이 기대하던 데얀 골-염기훈 어시스트의 특급 컬래버레이션이 이 경기에서 처음으로 나왔다.
선제골을 넣자마자 조지훈을 빼고 조원희를 투입하여 중원의 안정감을 강화시킨 수원은 주포 보보가 교체 아웃된 시드니를 계속 압박해 나간다. 그렇게 공격적으로 몰아붙이다가 후반 29분에는 시드니 페널티 안에서 핸들링 반칙으로 PK를 얻어내 다시 데얀이 마무리, 승기를 더욱 굳혀나갔다. 타인호아 전에서 '허벅지 드리블'을 보여준 크리스토밤이 이번에는 '소림축구'로 수원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후반 32분 즈음에 나온 발재간은 꼭 봐야한다. 공격 템포를 높여간 시드니였지만 투지를 앞세운 수원의 수비에 번번히 막혀버렸고 위력적인 모습은 실종되었다. 염기훈과 교체된 임상협도 종료 휘슬을 불기 전까지 날아다녔다.
팬들이 가장 우려하던 노동건의 선발 출장은 일단 성공적이다. 단점으로 지적받고 있는 킥에 대한 개선점이 좋아졌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K리그 팀들 가운데유일하게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친 점은 돋보인다. 이날 경기의 유일한 옥의 티라면, 바그닝요의 결정력 부재라고 할 수 있는데, 특히 후반 27분의 골대앞의 모습은 아쉬움 그 자체였다.
이러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수원은 각각 1무를 기록한 가시마와 상하이를 제치고 조 단독 1위로 올라서 향후 일정에 대한 부담을 덜어냈다. 그리고 다른 K리그 팀들에 비해 늦은 감이 있지만, 수원이 2011년부터 치른 호주 원정에서 무승부만 네 번을 하다가 드디어 처음으로 승리를 한 날이기도 하다. 반대로 시드니는 2016년 4월 26일에 있었던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 이후 659일만에 홈에서 패배를 맛보았다.
한편 이 경기는 JTBC3 FOX Sports를 통해 생중계되었는데, 해설위원인 박찬하의 발언들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시드니의 전체적인 부진에 대해 후반 15분경 '최악의 상황에 시드니가 ACL을 열심히 안 하는 게 아니냐는 의심이 가능한데, 이 것이 사실이라면 이 조는 상황이 많이 복잡해질 수 있다. 다른 팀들이 전부 시드니를 잡으려고 할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하였고, 추가시간이 시작된 무렵에는 (하루 전 날) 3:3으로 비긴 멜버른 빅토리와 비교하면서 '이 경기만 봤을 때는 시드니 FC의 장점이 어디에 있는지 의심이 든다, 시드니가 3,4차전까지 이러한 경기력이라면 시드니는 ACL에 임하는 의욕이 적극적이지 않다는 결론의 도출이 가능하다'고 말한 것인데, 앞으로의 상황을 가정해서 말한 것이지만 팬들에게는 프로팀이 경기를 거의 포기했다는 것과 설령 사실이라고 해도 그런 팀을 상대하는 팀들에 대한 노고가 무시되는 뉘앙스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왜 시드니는 수원에 고전했나?라는 질문에 대한 가장 적절한 분석글이 있다. 즉, 시드니가 수원에 고전한 이유는 수원의 맞춤 전술이 잘 들어맞았다는 점과 그에 대한 시드니의 임기응변이 모자랐기 때문이다. 축구 해설위원이라면 서로의 전술상 유불리나 상황 등을 분석하고 풀어서 설명해야 하는데, 호주 최고의 팀이라는 포커스에 맞추어 감상적인 평가에만 그쳐 상대를 깎아내리는 발언을 한 것은 비판받아야 할 점이다.
5.2.2. (2.21.수 19:00) 2라운드 vs. 가시마 앤틀러스 (홈, 1:2 패)
수원 삼성 블루윙즈 1 - 2 가시마 앤틀러스 | |
경기 일시 | 2018년 2월 21일 19:00 |
경기 장소 | 수원월드컵경기장 |
수원 삼성 블루윙즈 | 가시마 앤틀러스 | ||||
시간 | 득점자 | 도움자 | 시간 | 득점자 | 도움자 |
89 | 크리스토밤 | 염기훈 | 8 | 가나자키 무 | 엔도 야스시 |
- | - | - | 59 | 가나자키 무 | 스즈키 유마 |
Player of the Match : 가나자키 무 (가시마 앤틀러스) |
- 상대팀인 가시마는 J1리그 2017 시즌에서 통한의 준우승을 한 바가 있다. 리그 마지막 라운드 직전까지 2위 가와사키 프론탈레에 승점 2점을 앞서 있었는데, 마지막 라운드에서 주빌로 이와타에게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같은 날 오미야 아르디자를 5:0으로 대파한 가와사키에게 승점 동률에 골득실차를 뒤진 것이다.
- 데얀이 이번 경기에서 득점을 하게 되면 ACL 통산 30번째 득점을 기록하게 된다. 참고로 데얀은 베이징 궈안 시절 ACL에서 2골을 기록했는데 상대가 모두 수원이었다(...) 서울 시절에는 25골을 넣었으며 타인호아 전의 득점은 본선이 아니기 때문에 기록에 인정되지 않는다. 이번 경기에 무득점을 기록하면서 30번 째 골은 다음 기회로 미루어졌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 라인업 (3-4-3) | |||||||||||||
{{{#!folding [ 펼치기 · 접기 ] | MF 26 염기훈 | FW 10 데얀 | MF 7 바그닝요 (99 전세진 79') | ||||||||||
MF 23 이기제 | MF 25 최성근 | MF 8 조원희 (11 임상협 63') | MF 12 크리스토밤 | ||||||||||
DF 20 곽광선 | DF 5 조성진 | DF 16 이종성 | |||||||||||
GK 21 노동건 | |||||||||||||
대기 명단 | 4 김은선 | 11 임상협 (63') | 13 박형진 | ||||||||||
15 구자룡 | 17 김종우 | 31 김선우 | 99 전세진 (79') |
}}} ||
빠른 측면 공격수를 전혀 제어하지 못하는 수비진. 볼만 잡으면 뒤로만 돌려대는 중앙 미들진 조합. 최전방 공격수의 특성을 무시하고 들어가는 묻지마 크로스. 가시마의 압박을 전혀 못뚫어내는 처참한 수준의 후방 빌드업이 모두 겹쳐진 홈에서의 완벽한 패배. 2대 1로 뒤지고 있음에도 공을 주워오는 게 아닌 컬링 세레머니를 하고 있는 선수도 나왔던 한심했던 경기였다.[47]
[47] 상대는 수원에 대해 완벽히 준비해 온 반면, 수원은 경기가 안 풀리자 즉흥적으로 염기훈이 중앙에서 3선까지 내려오면서 볼 운반을 도왔지만 계속 뺏길 정도로 가시마에 대한 분석이 미흡했다. 직관하면서도 이건 절대 못이기는 경기라는 느낌이 올 정도였으니..
5.2.3. (3.7.수 19:00) 3라운드 vs. 상하이 뤼디 선화 (홈, 1:1 무)
수원 삼성 블루윙즈 1 - 1 상하이 뤼디 선화 | |
경기 일시 | 2018년 3월 7일 19:00 |
경기 장소 | 수원월드컵경기장 |
수원 삼성 블루윙즈 | 상하이 뤼디 선화 | ||||
시간 | 득점자 | 도움자 | 시간 | 득점자 | 도움자 |
47 | 이기제 | 염기훈 | 71 | 모레노 지오반니[페널티킥] | - |
Player of the Match : 염기훈 (수원 삼성 블루윙즈) |
- 이 경기에서 상하이 선화 원정 서포터들이 또 행패부리는 게 아닐까 우려하는 팬들이 많았다(...)[49]
- 지난 ACL 시드니 전 해설로 인해서인지 부담을 가진 박찬하 위원 대신, 김환 위원이 해설을 했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 라인업 (3-4-3) | |||||||||||||
{{{#!folding [ 펼치기 · 접기 ] | MF 26 염기훈 | FW 10 데얀 | MF 11 임상협 (7 바그닝요 70') | ||||||||||
MF 23 이기제 | MF 25 최성근 | MF 17 김종우 | MF 12 크리스토밤 (14 김건희 83') | ||||||||||
DF 20 곽광선 | DF 15 구자룡 | DF 16 이종성 | |||||||||||
GK 21 노동건 | |||||||||||||
대기 명단 | 7 바그닝요 (70') | 8 조원희 | 13 박형진 | ||||||||||
14 김건희 (83') | 31 김선우 | 35 장호익 | 77 조지훈 |
}}} ||
수원의 점유율은 일방적이었고, 상하이 선화는 대놓고 버스 세운 경기.
단, 전날 전북의 미친 화력쇼!를 본 팬들은 버스를 세운 것 치고 수비를 더럽게 못하던 상하이에게 골을 뽑아내지 못하는 수원의 답답한 공격력에 한숨이 나왔다. 데얀은 연이은 풀타임 경기에 확실히 나이 먹은 티를 팍팍 냈으며, 임상협은 그다지 위협을 주지 못했고, 크리스토밤은 볼은 많이 잡는데 공격에서의 둔탁한 연계, 수비에서의 결정적 실책을 포함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나마 중앙의 김종우는 공격적인 패스를 날카롭게 찔러줬지만 수비에서는 여러 실책을 저질러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가운데 제대로 공차는 선수는 오로지 염기훈 한 사람 뿐이었다.[50]
이렇게 답답한 전반을 보낸 수원은 후반에 들어서자 마자 염기훈이 내준 볼을 이기제가 대지를 가르는 중거리 슛으로 선취 골을 기록해 낸다. 이로써 이기제는 3골(6경기)로 적어도 공격 면에서는 작년 김민우의 확실한 대체자로 자리 매김하게 된다. 그리고 버스를 세웠지만 엉성했던 팀플레이로 일관하던 상하이였기에 어제의 전북처럼 대승 경기의 느낌이 왔지만, 수원의 공격은 생각보다 무뎠고, 오히려 0:1로 뒤졌음에도 수비부터 빌드업이 안되어 고생하던 상하이에게 PK를 얻어맞게 된다.
사실 이 날 상하이 선화의 유이한 찬스가 이 PK 였는데[51], 모레노가 측면에서 어거지로 올려준 크로스가 하필이면 크리스토밤과 풀랑아이디 사이의 공간으로 들어갔는데, 풀랑아이디는 공을 먼저 잡을 수 있었던 크리스토밤에게 그대로 닥돌하였고, 그걸 사실상 별 접촉 없이 넘겼던 크리스토밤의 반칙을
ACL 3/4차전은 한중멸망전이라 불리며 K리그 vs C리그의 자존심 대결이었는데, 유독 한국 K리그 팀들이 불리한 판정을 받으며 전북을 제외하고는 찜찜한 결과를 거두었다.[53] 아무튼 수원의 PK 판정은 상당히 불운했고 억울했다. 상하이의 정상적인 플레이로 골을 먹혔다면 '실력부족'이라 말할 수 있지만 심판의 농간 때문에 승점이 날아간 셈이니까.
아무튼 동점골 이후에 중국은 중동 선수들 처럼 누리끼리한 수원 잔디를 침대 삼아 픽픽 쓰러지기 시작했고, 경기 흐름을 족족 끊었다. 가뜩이나 이날 경기에서 마무리가 좋지 않았던 수원은 역전 골은 커녕, 후반에 교체되어 들어온
[페널티킥] [49] 2009시즌 수원-상하이 선화 수원홈경기서 빅버드 N석에 날개가 찢이지고 몸통만 남은 비둘기들이 여러마리 발견되었는데 상하이 선화 원정팬 작품이었다.[50] 상하이 GK 리슈아이의 선방쇼도 펼쳐지긴 했다.[51] 한번은 68분 구아린의 1대 1 찬스를 노동건이 선방하였다.[52] 썼다면 명백한 시뮬레이션으로 오히려 경고를 받았어야 할 상황이었다.[53] 사실 AFC 입장에선 메인 스폰서 하나도 없는데, 출전권은 제일 많이 가져가고(3.5장), 돈을 많이 쓰는 중동, 중국, 일본 팀들을 한국 팀이 발목을 잡는 일이 허다하니 판정으로 몇년째 딴지를 걸고 있다. 하다못해 월드컵 최종예선까지 그러고 있으니. 해당 경기도 수원에서 열렸다.
5.2.4. (3.13.화 21:00) 4라운드 vs. 상하이 뤼디 선화 (원정, 2:0 승)
상하이 뤼디 선화 0 - 2 수원 삼성 블루윙즈 | |
경기 일시 | 2018년 3월 13일 20:00 (한국시간 : 3월 13일 21:00) |
경기 장소 | 중국 상하이시 / 훙커우 축구 경기장 |
상하이 뤼디 선화 | 수원 삼성 블루윙즈 | ||||
시간 | 득점자 | 도움자 | 시간 | 득점자 | 도움자 |
- | - | - | 51 | 데얀 | 김종우 |
- | - | - | 88 | 최성근 | 바그닝요 |
Player of the Match : 김은선 (수원 삼성 블루윙즈) |
- 경기 하루 전, 이달 말에 열리는 국대 유럽 원정 명단에 염기훈의 이름이 들어갔다. 대표팀은 3월 24일에 북아일랜드와, 28일에는 레반도프스키의 폴란드와 경기를 가진다.
- 한편, U-23 대표팀인 김학범호에는 윤용호와 전세진이 발탁되었다. 이들은 A매치 데이 기간인 3월 19일에 파주 NFC에 입소하여 일주일간 훈련을 가진다. #
- 회복 중인 신화용이 경기 당일에 SNS를 통해 근황을 공개했다. 본인의 자가용에 접촉 사고가 난 사진을 공개했는데 본인은 '액땜 제대로 했구나' 라며 다친 곳은 없다고 하면서 늦어도 3월 31일 제주전 안으로 복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곧 노동건과 본격 경쟁 모드
수원 삼성 블루윙즈 라인업 (3-4-3) | |||||||||||||
{{{#!folding [ 펼치기 · 접기 ] | MF 26 염기훈 (7 바그닝요 86') | FW 10 데얀 | MF 11 임상협 | ||||||||||
MF 23 이기제 (13 박형진 90') | MF 4 김은선 | MF 17 김종우 (25 최성근 64') | MF 35 장호익 | ||||||||||
DF 16 이종성 | DF 5 조성진 | DF 15 구자룡 | |||||||||||
GK 21 노동건 | |||||||||||||
대기 명단 | 7 바그닝요 (86') | 8 조원희 | 13 박형진 (90') | ||||||||||
25 최성근 (64') | 31 김선우 | 77 조지훈 | 99 전세진 |
}}} ||
지난 주에 벌어진 한중멸망전의 리턴매치가 된 ACL 4차전 상하이 선화 전. 앞 선 경기에서 울산이 경기를 압도하고도, 도요다 요헤이의 후지산 대폭발 슛이 나오는 등, 마무리 난조를 보인 끝에 엘케손에게 실점하며 상하이 상강에게 홈에서 패배했기 때문에 수원의 경기도 많은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원정 경기임에도 상하이 상강과 상하이 선화의 전력 차이는 명백했고, 수비는 중국 선수, 공격은 외국인 선수인 오바페미 마틴스-프레디 과린-모레노 지오반니 셋이서 해먹는 전형적인 중국 팀의 스타일을 벗지 못한 상하이 선화이기에 수원 역시 충분히 승산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다.
경기는 3차전 홈 경기와 크게 다르지 않은 양상, 상하이 선화는 홈 경기라 모레노를 선발 출전시키며 공격 의지를 불태웠으나 김은선에 의해 모레노가 철저히 막히고, 수원의 압박에 의해 2~3선이 실종되었다. 이는 예상을 깬 장호익의 출전과 이기제의 오버래핑 자제 덕인데, 지난 대구 전에 나오지 않았던 크리스토밤을 아예 명단 제외 시키고, 수비에만 전념시키면 나름 몫을 해내는 장호익에게 측면 수비를 맡겼는데, 이기제와 함께 과린, 마틴스에게 가는 볼을 철저히 차단했다.
또한 현재 수원의 딜레마인 '데얀 활용법'에 대한 대안이 나온 경기였다. 데얀은 후방이나 2-3선에서 공중볼을 띄워서 재미를 보는 선수가 아닌 지라, 습관적으로 측면에서 볼을 띄우던 수원의 공격 전개 방식이 아닌, 데얀을 축으로 중앙 집중 및 연계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아직은 손발이 잘 맞지 않아서 임상협이 다소 겉돌기는 했지만, 염기훈은 작년에 조나탄을 보좌하던 방식으로 헤딩에도 적극 참여하여 중앙 연계에 기여했다. 이렇게 본인을 위한 판을 짜주자 데얀의 움직임이 크게 살아나기 시작했고, 앞서 선발 출전했던 다른 경기들에 비해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며, 후반 6분 선제골이자 결승골까지 기록한다.
또한 이날의 MOM인 김은선은 이제는 3백을 쓰는 팀에 상당히 녹아든 모습을 보여줬는데, 모레노를 지웠고, 수비적인 상황에서 팀을 컨트롤 하면서 볼을 돌리며 연계를 이어나가는 팀의 밸런스 조정에 크게 기여했다. 전반 막판 즈음에는 염기훈의 안일한 볼처리를 커버해 주려다 또다시 부상을 당하나 싶었지만, 다행히 큰 부상없이 풀타임을 뛴 게 다행으로 여겨질 정도로 경기내내 가장 돋보인 선수 중 하나였다. 다만, 후반 초반 모레노에게 거친 파울을 범해 ACL 16강 진출 여부가 가려질 5차전 시드니와의 홈 경기때 경고 누적으로 출전을 못하게 된 부분이 아쉬운 상황.[55]
또한 이종성 역시, 특유의 상대를 자극하는 적극적인 수비로 마틴스를 철저히 봉쇄하면서 승리의 숨은 공신이 되었다. 그렇지만, 후방 빌드업을 책임지고 있는 이종성 또한 경고 누적으로 다음 경기 출전 불가.
후반 6분 선제 득점 이후, 상하이 선화가 라인을 올리려고 했지만, 수원은 70분대 까지는 적절히 대응하면서 주도권을 놓지 않았고, 최성근을 김종우 대신 투입하며 다소 내려앉은 후, 주도권을 내주었지만, 외국인 3인방 이외에는 번뜩이지 못했던 상하이 선화는 적절한 노동건의 안정감(!!!)과 선방이 이어지며 득점에 실패한다.
마침내 후반 88분, 프로 데뷔 7년 만에 최성근의 첫 골이 터진다. 굉장히 멋진 그림이 만들어진 골인데, 우선 공격적인 부분에서 크게 기대할 수 없는 장호익의 오른쪽 측면에서 출발한 득점이다. 장호익은 지난 대구 와의 경기에서도 본인의 롱 스로인을 통해 득점의 물꼬를 텄는데,
또한
물론, 상하이 선화 외국인 3인방은 단순 월급 루팡은 아님을 증명하면서, 원정 경기에 비해 찬스를 많이 잡긴 했지만, 결정적 찬스는 거의 없었고, 시즌 무승 기록을 이어나가게 된다.(3무 3패)
총평하지면, 수원스럽게 이긴 경기다.
팀의 축이 되는 선수들이 스피드와 파워로 먹고 사는 선수들이 아닌지라, 점유율이 높을지언정 경기 템포가 느리고, 조나탄 같은 유형의 선수가 없다보니 속 시원히 뚫는 플레이는 전혀 기대할 수 없지만 경기 결과는 가져가는 최근 몇 년간의 '서정원 식 축구'로 이겼다. 경기 결과나 내용은 지난 대구 전과 판박이였던 경기.
거기에 현재까지 원정 경기 무패(3승)를 기록 중이다.[56] 지난 몇 년간 시즌 초반에 '원정 깡패'의 위용을 떨쳤는데 올 시즌은 해외에서 까지 원정 깡패화 되고 있는 중.
같은 날 경기를 펼친 울산과의 행보가 정반대였는데, 둘 다 지난 주말 서브를 기용하고 주전을 ACL 경기에 기용했는데, 수원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반면, 울산은 두 마리 토끼를 다 놓쳐서 극과 극 행보를 보였다. 다만 두 팀 모두 각 조 2위는 유지한 상태이고, 5차전 홈 경기 (공교롭게도 둘 다 호주 팀들과의 경기이며 이를 이기면 최소 16강은 확정 짓게 된다.
여담으로 두 팀 모두 상하의 청색 홈 경기 유니폼에 심지어 서포터의 응원 곡들마저 비슷해서 마치 프렌테 트리콜로가 홍커우 경기장을 점령한 것처럼 보였을 정도.
다음 날, 제주와 전북이 중국팀들에게 각각 패배하면서, 이번 라운드의 한중멸망전의 유일한 승리는 수원이 가져갔다.
5.2.5. (4.3.수 20:00) 5라운드 vs. 시드니 FC (홈, 1:4 패)
수원 삼성 블루윙즈 1 - 4 시드니 FC | |
경기 일시 | 2018년 4월 3일 20:00 |
경기 장소 | 수원월드컵경기장 |
수원 삼성 블루윙즈 | |||||
시간 | 득점자 | 도움자 | 시간 | 득점자 | 도움자 |
24 | 데얀 | 염기훈 | 23 | 밀로스 닌코비치 | 아드리안 미에르제예프스키 |
- | - | - | 31 | 알렉스 브로스케 | 아드리안 미에르제예프스키 |
- | - | - | 79 | 아드리안 미에르제예프스키 | 데이비드 카르니 |
- | - | - | 90+1 | 보보 | 밀로스 닌코비치 |
Player of the Match : 아드리안 미에르제예프스키 (시드니 FC) |
수원 삼성 블루윙즈 라인업 (3-4-3) | |||||||||||||
{{{#!folding [ 펼치기 · 접기 ] | MF 26 염기훈 | FW 10 데얀 | MF 7 바그닝요 | ||||||||||
MF 23 이기제 | MF 77 조지훈 (17 김종우 57') | MF 8 조원희 | MF 12 크리스토밤 | ||||||||||
DF 13 박형진 | DF 5 조성진 | DF 15 구자룡 (11 임상협 72') | |||||||||||
GK 1 신화용 | |||||||||||||
대기 명단 | 6 매튜 | 11 임상협 (72') | 17 김종우 (57') | ||||||||||
20 곽광선 | 21 노동건 | 35 장호익 | 99 전세진 |
}}} ||
전반, 지난 제주 전에서 승리를 했지만, 겨우 이틀 쉰 수원은 홈에서 시드니를 상대로 이겨보려고 전반 부터 압박하면서 열심히 신냈다. 바그닝요도 컨디션이 올라와있었고, 김종우를 슈퍼매치 대비해 쉬게 하려고 나선 조지훈 역시, 번뜩이는 맛은 없지만 그나마 나쁘지 않게 경기를 풀어가는 와중에, 전반 23분 신화용이 대 실책을 저지른다. 또, 앞으로 기어 나왔다. 지난 시즌 30라운드 제주 전에서도 그렇게 기어 나왔다가 중장거리 슛을 쳐맞더니, 시드니의 평범한 역습 상황에서 또 거리를 못 재고 튀어나왔다가 허무하게 실점을 해버렸다.
그나마 컨디션이 오르고 있던 데얀이 1분 만에 동점 골을 만들면서 분위기를 다잡나 싶더니, 30분 조지훈이 페널티 박스에서 굳이 할 필요 없는 반칙을 저질러 프리킥을 내 준 상황. 아드리안 미에르제예프스키의 프리킥 상황에서 알렉스 브로스케가 골대 앞에서 프리헤더로 골을 박아 버린다. 문제는, 아무도 골 포스트 바로 옆에 있었던 브로스케를 막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냥 프리했다. 위치 상 구자룡이 막았어야 되는데, 없어졌다.
그리고 전반 끝날 때 까지 총 공세를 했지만, 무득점. 여기서 1차로 체력 소모.
그리고 후반 60분 까지는 시드니 진영에서 최대한 공격했는데, 전혀 소득이 없었다. 염기훈의 킥은 무뎠고,[57] 데얀은 틀어막혔으며, 바그닝요는 움직임은 괜찮았으나, 투박했다. 전북에서 뛰었던 알렉스 윌킨슨이 이끈 시드니 수비진에 슛은 족족 막혔다. 그리고 70분대 부터는 체력이 방전되어 시드니에 역습을 허용하기 시작하더니, 79분에 헐거워진 수원의 중원을 손쉽게 벗겨낸 시드니의 아드리안에게 세번째 골을, 91분에는 교체되어 들어온 보보에게 골을 쳐맞으며 꼴사납게 패배했다. 빅버드엔 경기 종료 직전 부터 야유가 터져나왔고,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던 수원은 결국 최종전까지 경우의 수를 따져야만 되는 상황까지 몰렸다.
이 날 수원은 참 여러가지 추태를 보였는데, 그 중 백미는 후반 막판 김종우가 수원 진영에서 볼을 잡았는데, 시드니 세 명의 선수에게 둘러 싸였다. 그런데
감독 서정원의 미숙한 점이 모두 드러난 경기였는데,
1. 수원의 스쿼드나 전력은 전북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취약하다.
→ 홈에서 매번 쳐발리는 궁극적인 이유다. 원정에서는 상대를 인정을 하고, 전방 공격수들과 중앙 미드필더가 상대 빌드업 부터 철저히 방해를 하면서 실리를 취하는 반면, 홈에서는
2. 덕장이긴 하나, 선수들과 밀당을 못한다
→ 이게 서정원의 장점이자 단점. 수원은 분명 분위가가 좋았고, 선수들도 의욕이 넘쳤다. 다만, 감독은 그럴 때 일수록 상황을 더욱 냉철하게 판단을 해야하며 경기 전 후 사정을 봤을 때 선수들이 오버페이스 하지 않도록 잡아줬어야 했다. 서정원의 문제는 잘될 때 선수 들을 전혀 쪼으지를 못한다는 것이다. 이래서 탄력받을 때 크게 치고 나가질 못하고, 스스로가 앞 길을 어렵게 만든다. 그냥 그는 Good Guy 일 뿐, Good Manager가 아니다. 임을 여실히 증명했다.[60]
3. 떨어지는 융통성, 그리고 냉정함의 부족
→ 시드니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 임에도 냉정했다. 보통 (특히 K리그 팀들, 아니 한국 축구의 고질적 문제인) 시드니 같이 몰려있는 상황의 팀들은 전반 부터 무리수를 두고 튀어나온다. 하지만, 시드니의 그레이엄 아놀드 감독은 이란 대표팀의 케이로스 감독 처럼 수원을 철저히 분석하고, 수원이 홈에서 무리하게 전반부터 힘 빼는 축구를 할 것에 대비해 전반 탐색 전(10분까지) 이후 라인을 철저히 유지하면서 수비적 안정을 꾀했고, 역습으로 실마리를 풀었다. 그렇다면 수원 역시, 무리하게 힘을 빼는 게 아니라, 적당히 라인을 물리면서 상대의 실수를 유발하는 전술로 변경했다면, 이런 무식한 스코어는 절대 발생하지 않았다. 아니, 서정원 감독 본인부터가 시드니 원정 경기에서 철저히 실리적인 경기로 상대 실수를 유발하면서 시드니를 가패해 놓고, 홈에서 비기기만 해도 되는 경기를 선수들은 누가 봐도 오버페이스를 하고 있고, 상대는 맞춤 전술을 들고나온 상황에서 그것을 그대로 방치하는 게 과연 정상적인 감독의 자세인가? 이건 감독 부터가 이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안일했다는 방증이다. 무슨 후반에 구자룡을 빼고 임상협을 교체로 넣었던게 실수 였다고 하는데, 이미 구자룡은 똥을 싸고 있었던 상황이고(두 번째 실점), 공격을 제대로 하려면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종우를 넣었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결국에는 궁지에 몰리자 염기훈에게만 계속 볼을 몰아주고 되도 않는 크로스만 날리는 전형적으로 수원이 망하는 경기를 선수들이 하고 있는데, 거기에 대해 교체카드가 한장이 남았는데도 멍 때리고 있었던게 정상인가?? 하다못해 박기동이라도 서브에 박았더라면 크로스 남발이 이해가 되었겠지만 박기동은 교체명단에도 없었다.
서정원은 전략은 잘 짜는 감독이다.
그렇게 홈에서 추태를 보인 수원은 그럼에도 현재까지 2위를 유지 중이긴 하나,
1위 가시마 승점 9점
2위 수원 승점 7점
3위 시드니 승점 5점
4위 상하이 승점 4점
인데, 4위 상하이는 탈락이 확정됐고, 전력이 가장 약한 것이 드러났다.
경기 일정은 가시마 vs 수원, 시드니 vs 상하이 인데, 상하이는 지금의 전력 상 시드니 전에 이기는 게 어려워 보이는데다 이미 ACL은 탈락한 상황이라 호주 원정에 최선을 다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 C리그에서도 순위가 높지 않아 시드니 전은 사실상 포기할 것으로 보인다.[62]
또한 1위인 가시마도 수원 전에서 2진을 기용하기가 애매한게, 수원에게 지게 될 경우 2위로 떨어진다. 그렇게 되면 16강에서 상하이 상강과 만나게 되는데, 현재 ACL 유력 우승 후보가 바로 상하이 상강이다. 그렇다면 최소한 비기기만 해도 1위를 확정하는 가시마는 수원과의 홈 경기에서 최선을 다할 확률이 높다.
수원은 오늘 대패를 해버리는 바람에 시드니와의 승자승에서는 동률, 득실차에서 뒤쳐지게 되어, 가시마와 비기고, 시드니가
수원의 객관적 전력이 가시마에 앞선다고 보기도 어렵고, 아무리 원정 깡패라 하지만 조 2위라도 불리한 상황을 스스로 만들며 가시밭길을 걷게 되었다. 4~5월 경기 일정을 보면 리그도 대충할 수 없고, ACL 최종 전까지 이겨야 되는 상황인데, 가뜩이나 부상자 관리 못하는 팀이 그 때까지 온전히 전력 보존을 할 수나 있을까? 데얀이나 안 퍼지면 다행이겠다.
아무튼 작년 본인들의 길을 되풀이 할지, 3년전 서울의 길을 가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65][66]
[57] 후반 80분 경 얻은 코너킥은 지친 염기훈을 보다 못한 바그닝요가 차기도 했다.[58] 이게 바로 쎄오타임이다.[59] 오죽하면 경기 후 시드니의 아놀드 감독이 수원보다 체력적으로 훨씬 유리했기 때문에 이겼다.라고 발언 했다. # 시드니는 원정거리가 길었음에도 리그 우승 확정에, 목요일에 경기가 끝난 반면, 수원은 지난 경기가 불과 이틀 전이었고, 그것도 제주 원정이었다. 이겼으니 망정이지 즉, 시드니 원정 때에 비해 준비가 안일했음이 여실히 드러난 것.[60] 프런트와 선수 들만 감독을 좋아할 뿐, 매번 이런 식이니 홈 관중은 계속 줄고 있는 걸 수원 프런트는 방관 중이다.[61] 작년 최종 전 승리는 그야말로 산토스가 회광반조한 경기나 다름없었다. 전북은 홈 경기라는 이유를 빼면 이미 우승을 확정한 상황이라 동기부여도 대단치 않았었고.[62] 경우의 수가 아예 없는 게, 수원이 가시마에 질 경우, 승점 7점으로 동률이 되지만 승자승이 원칙인 ACL에서 수원에 1무 1패로 뒤지고 있는지라 이겨봤자 3위에 불과하다. 그리고 전력 상 시드니 원정 못 잡을 확률이 대단히 높다. H조 한정 그냥 망한 팀[63] 0:1 패배[64] 서정원이 임상협 교체 판단을 실수로 자평한 이유가 바로 이것. 2:1로 졌다면 득실차에서 앞서기 때문에 가시마랑 비겨도 2위로 올라갈 수 있었다. 구자룡을 빼는 순간 포백을 씀에도 전문 센터백은 조성진 혼자였고, 나머지는 윙백/풀백만 남아서 시드니의 공격수들에게 피지컬로 농락당했다. 그래서 2실점이나 기록.[65] 근데 그게 될까?? 됐으면 좋겠다[66] 그리고 수원이 가시마를 이기는 상황이 연출되었다
5.2.6. (4.17.화 19:00) 6라운드 vs. 가시마 앤틀러스 (원정, 1:0 승, 조 1위 16강 진출)
가시마 앤틀러스 0 - 1 수원 삼성 블루윙즈 | |
경기 일시 | 2018년 4월 17일 19:00 |
경기 장소 |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시 / 가시마 사커 스타디움 |
수원 삼성 블루윙즈 | |||||
시간 | 득점자 | 도움자 | 시간 | 득점자 | 도움자 |
- | - | - | 31 | 데얀 | 바그닝요 |
Player of the Match : 바그닝요 (수원 삼성 블루윙즈) |
수원 삼성 블루윙즈 라인업 (3-4-3) | |||||||||||||
{{{#!folding [ 펼치기 · 접기 ] | MF 26 염기훈 | FW 10 데얀 (14 김건희 83') | MF 7 바그닝요 | ||||||||||
MF 23 이기제 | MF 17 김종우 (15 구자룡 78') | MF 4 김은선 (8 조원희 58') | MF 35 장호익 | ||||||||||
DF 13 박형진 | DF 20 곽광선 | DF 16 이종성 | |||||||||||
GK 1 신화용 | |||||||||||||
대기 명단 | 8 조원희 (58') | 11 임상협 | 14 김건희 (83') | ||||||||||
15 구자룡 (78') | 20 곽광선 | 21 노동건 | 77 조지훈 |
}}} ||
ACL 6차전, 3년만의 16강 진출을 노리는 수원은 경우의 수가 여럿 있었지만, 이미 꼴지가 확정된 상하이 선화가 시드니 원정가서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라 사실상 못 이기면 3위로 고배를 마실 확률이 높았다.[67] 그래도, 지난 K리그1 7라운드 상주 전 홈 경기
가시마의 선택은 1.5진. 수원과의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외국인 선수들이 전부 부상자로 빠져 있는데다, 시즌 초반 빡신 일정으로 현재 자국리그 8위로 쳐져 있는 상황이었다. 연패를 거듭하다, 수원처럼 지난 주말 경기를 겨우 잡은 상태. 말이 1.5진이지, 2군보다 조금 나은 스쿼드로 나온 것이나 다름이 없었고,[68] 수원은 올 시즌 가동할 수 있는 베스트 11을 구성했다.
초반에는 사전 정보가 많지 않은 선수들이 나와 연달아 측면 공격을 허용하고, 코너킥도 많이 내줬다. 하지만, 탐색전을 마치고 양쪽 윙백까지 라인을 올리면서 찬스를 만들어 냈으나,[69] 가시마의 중앙 수비수인 쇼지 겐이 컨트롤하는 라인은 결정적인 찬스를 내주지 않는 상태. 그나마 다행인 것은 가시마 역시 발을 맞추던 선수들이 아닌지라, 측면까지는 잘 올라가는데 마무리는 시밤쾅인 모습을 경기 내내 보여준다.
전반 31분, 염기훈이 얻어낸 왼쪽 45도 페널티 박스 밖에서의 찬스. 뭔가 준비된 세트피스가 있는 듯, 데얀, 염기훈, 바그닝요, 김종우 등이 계속 이야기를 했고, 키커로는 바그닝요와 염기훈이 선 상황. 바그닝요가 차는 게 나은 위치. 페인트 없이 바그닝요가 때린 볼은 그대로 가시마의 오른쪽 모서리로 낮게 깔려 가는데, 이걸 데얀이 자신의 긴 다리를
아무튼, 수원은 선제골을 기점으로 전반에는 나름 밸런스를 맞추며 추가골을 노렸으나, 전반 막바지에 바그닝요가 좋은 찬스를 그대로 날려먹으며
후반은 걸레 수비와 성공적인 신경전을 펼친 이종성이 대활약했다.
특히 이종성은 상대 20번 미사오 겐토를 전반 부터 계속 도발했는데, 한국에서 하던 것 이상으로 신경을 엄청 잘 긁은데다 입술을 터뜨리면서 미사오가 멘탈이 나가게 만들었고[74], 그 덕에 미사오는 판정 불만에 바그닝요를 괜히 걷어차서 경고를 얻었고, 경기 내내 멘탈이 터진 모습을 보였다.[75] 거기에 이종성은 9번 스즈키 유마까지 평정심을 잃게 만드는 활약을 보이며 승리의 보이지 않는 숨은 공신이 되었다. 후반에 골이 필요했던 가시마는 공격 과정은 그런대로 잘 풀었지만, 수원의 5백, 마무리가 시궁창인 모습을 보여주며 수원의 골문을 공략하는 데 실패. 결국 2위로 조별리그를 마무리 한다.
수원 팬들은 경기내내 쫄린 가슴을 부여잡고 이러다
수원은 이로써 2015년 16강 진출 이후 3년만에 ACL 토너먼트(16강)에 올랐으며, 조1위 진출은 무려 7년만이다.[77][78] 진출 16강 상대는
수원은 5차전 홈 경기인 시드니 전에서 올 시즌 최악의 경기를 펼쳤으나, 서정원 감독의 '밥상 걷어차기' 보다 강한 원정 깡패의 모습을 보여주며 위기 극복을 해냈고, 오랜만에 ACL 16강에 올라 팬들의 원성을 잠재우며 시즌 초반 농사는 비교적 성공적으로 평가 받을 수 있을 토대를 마련하였다. 데얀 또한 티안 호아와의 플레이오프 1골, 조별예선 1차전 2골(시드니 FC전), 4차전부터 최종 6차전(각 1골씩)까지 총 6골을 기록하며[80] ACL 조별리그 통과의 일등공신이 되었다.
다만, 일부 선수들의 거친 신경전에 희생된 김은선은 또다시 부상을 당해 옥의 티로 남았다. 다행히 이전 부상보다는 심하지 않은 것 같다고 서정원 감독이 밝혔다. #
[67] 다만, 최종전 결과만 봤을 때 시드니 FC와 상하이 선화가 비기는 바람에 수원은 지거나 비겼어도 2위로 올라갈 수 있었다.[68] 가시마는 이미 진출은 확정이 되어 있는 상태고, 무승부만 기록해도 1위라 조건은 유리했다. 꼭 이긴다기 보다는 실점을 안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듯한 엔트리.[69] 경기 초반 가시마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얻어낸 프리킥 찬스를 김종우가 어이없게 날려 버리자 데얀이 종우, 집중해!라고 하는 모습이 보였다. 대체적으로 마무리는 양 팀 모두 별로 였다.[70] 정확히 말하자면 오른쪽을 향하는 바그닝요의 킥을 보고 오른쪽으로 몸을 날리려고 했으나 갑툭튀한 데얀이 왼쪽으로 공의 방향을 바꾸면서 역동작에 걸린 것이다.[71] 킥 차기 전 5명이 모여서 상의를 했고 그 멤버 중 바그닝요와 데얀이 있었으니 연습한 걸 하자고 했을 가능성이 충분하다.[72] 인터뷰 전까진 기자들도 바그닝요 삑사리를 데얀이 밀어넣었다는 형식으로 기사를 작성했다.[73] 데얀과 염기훈은 노인들 서있을 때 혼자만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인양 엄청 뛰어다니며 전방 압박에 크게 기여.[74] 입술이 터져서 치료받으러 나갈 때 제대로 빡친 표정으로 주심에게 강하게 어필했으나 주심은 쿨하게 무시하고 넘어갔다.[75] 다만 이 미사오는 김은선을 거칠게 몰아 붙여 또다시 김은선을 부상당하게 했고, 또다시 수원은 돌아온 김은선을 잃을 처지에 놓였다.[76] 다만 상하이 선화는 슈팅 수 0대 21이라는 가패를 당하긴 했다. 그럼 어떠냐 비겼으면 됐지[77] 이번 시즌 ACL H조는 그야말로 2011시즌의 데쟈뷰, 조편성과 진출 팀. 조별 순위까지 모두 같다. 그렇다면 이번 시즌 수원 4강도 가능?? 하지만 알 사드 SC가 출동한다면???[78] 다만 2011 시즌과는 다른 점은 조 1위 수원의 영향인지 모르나, H조에 속한 팀 모두 홈에서 이기지 못했다. 원정 성적이 가장 좋았던 수원이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셈.[79] 안 그래도 원정에서 너무 강한 모습인지라, 수원 팬들은 농담조로 두 경기 모두 울산 홈에서 개최하면 어떻겠냐는 반응이 나올 정도. 그럼 월드컵도 수원이 나가면 전승??[80] 다만 플레이오프 1골은 공식 기록에 들어가지 않는다. 따라서 데얀의 이번 시즌 ACL 득점은 예선 라운드에서 기록한 5골(공식)+플레이오프 1골(비공식)이다.
5.3. 16강
2018 AFC 챔피언스 리그 16강 | |||
수원 | 울산 |
5.3.1. (5.9.수 20:00) 1차전 vs. 울산 현대 (원정, 0:1 패)
울산 현대 1 - 0 수원 삼성 블루윙즈 | |
경기 일시 | 2018년 5월 9일 20:00 |
경기 장소 | 울산문수축구경기장 |
수원 삼성 블루윙즈 | |||||
시간 | 득점자 | 도움자 | 시간 | 득점자 | 도움자 |
67 | 김인성 | 오르샤 | - | - | - |
Player of the Match : 김인성 (울산 현대) |
- 이 경기 일주일 전에, 울산과의 리그 경기를 홈에서 가진다. 즉, 3주간 매 수요일마다 울산을 상대하는 것이다.
- 이날을 한정으로 울산문수경기장 원정석 티켓 가격이 4만원에서 1만4천원으로 조정되었다.
- 경기 이틀 전, 수원이 중국에 있는 조나탄 재영입을 희망한다는 현지 매체의 보도가 있었다는 스포탈코리아의 보도가 나왔다. # 다음날, 미디어데이에서 서정원 감독은 "정확한 것은 없지만, 조나탄이 수원에 좋은 감정을 가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하면서, 조나탄이 수원을 경기를 챙겨보고 있고, 선수들과의 교류도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
수원 삼성 블루윙즈 라인업 (3-4-3) | |||||||||||||
{{{#!folding [ 펼치기 · 접기 ] | MF 26 염기훈 (11 임상협 '77) | FW 10 데얀 (14 김건희 75') | MF 7 바그닝요 | ||||||||||
MF 23 이기제 (13 박형진 '70) | MF 17 김종우 | MF 4 김은선 | MF 35 장호익 | ||||||||||
DF 20 곽광선 | DF 5 조성진 | DF 15 구자룡 | |||||||||||
GK 1 신화용 | |||||||||||||
대기 명단 | 6 매튜 | 8 조원희 | 11 임상협 (77') | ||||||||||
13 박형진 (70') | 14 김건희 ('75) | 21 노동건 | 25 최성근 |
}}} ||
이미 지난 주 리그에서 한 차례 맞붙었던 두 팀. 하지만, 수비를 단단히 하고 역습을 노리는 팀 컬러를 가진 울산을 상대로 수원 역시 신중한 경기 운영을 하는 통에 양 팀은 후반 김인성의 골이 터지기 전까지 에어쇼만 펼쳤다. 전진 패스는 두 팀 모두 잘렸고, 그나마 공간이 열려 있던 측면에서의 크로스 난사만 실컷 나오던 경기. 거기에 자질 부족이 심히 염려되는 ACL 심판의 관대한 판정 덕에 경기가 꽤나 거칠었다. 결국 수원은 후반에 리차드의 거친 파울로 인해 염기훈이 갈비뼈 부근의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후송되었다. # 그리고 현재(5월 9일 23시 경) 갈비뼈 골절 판정을 받았다. # 수원 구단과 대표팀 모두 비상이 걸린 상황.[81]
수원은 울산의 수비 실책이 몇 번이나 나왔지만, 라인 유지만 신경을 쓰다보니 적극적인 찬스 메이킹을 할 수 없었고, 볼을 소유하면서 빌드업을 통해 경기를 풀어나가려고 했지만, 중원에서 창의성을 불어 넣어줘야 할 김종우는 상당히 지친 기색을 드러내며 공격 쪽에서는 영 힘을 쓰지 못했다. 그에 따라 데얀은 제대로 된 슈팅은 딱 한 번 때렸을 정도. 중원에서 원활히 볼이 돌지 못하다 보니 결국 수원의 공격 작업은 또다시 염기훈이 위치한 왼쪽으로 몰리게 되고, 울산 수비진은 염기훈에게 좋은 포지션을 절대 내 주지 않으며 수원의 찬스를 초장부터 잘라냈다. 오른쪽에 위치했던 바그닝요 역시 공격 쪽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무색무취한 경기를 했다.
아무튼 칼을 먼저 빼들은 울산이 한승규와 김인성을 연이어 투입시키며 승부를 걸었고, 오르샤의 절묘한 스루패스를 받은 김인성은 교체 투입된지 30초 만에 이기제를 경합에서 눌러 버리며 감각적인 슛을 날리며 수원의 숨통을 끊어 버렸다. 이후 오르샤의 골대 샷까지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던 수원은 그나마 오늘 경기에서 활약한 구자룡이 오르샤를 묶어 두는 통에 더 큰 위기를 맞지는 않았다.[82]
지난 리그에서도 다소 판정에서 불리함을 안았던 수원은, 이날 경기 역시 심판의 다소 울산에 관대한 판정 덕에 여러모로 손해를 봤는데, 바로 염기훈의 부상 아웃. 75분 리차드와의 경합에서 염기훈은 걸려 넘어졌고, 하필 몸을 일으키려던 리차드의 무릎에 갈비뼈 부위를 맞으면서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그리고, 결국 더이상 경기를 뛰지 못하며 교체 아웃 되었고, 수원은 이날 패배와 더불어 팀의 핵심 선수를 잃어버렸다.
현재 리그에서도 1무 1패로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수원은 리그 10라운드 전북전에서 9명이 싸우고도 선전한 이후에는 팀의 텐션 자체가 오히려 크게 가라 앉은 모습이 역력했다. 일단 지난 주말 리그 11라운드 슈퍼매치에서 서울에 패배하였고, 지난 주 울산전에서도 신화용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4연패의 부진에 빠졌을 수도 있었던 상황. 현재 격렬한 로테이션을 써왔는데, 로테이션 범주에 들어가는 선수들이 죄다 부상 아니면, 체력 방전으로 돌파구를 찾기 쉽지 않아 보이는 상황.[84] 과연 수원이 리그 13라운드 대구 전을 포기하면서 까지 2차전에 올인을 할지, 아니라면 ACL을 포기하고 리그에 전념할지 서정원 감독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해 보인다.[85] 게다가 4월까지는 원정 무패에 원정서라는 별명이 생길 정도로 원정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왔지만, 전북-서울-울산으로 이어지는 원정 대결에서 3연패를 기록하며 잔혹한 5월이 되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81] 현재 염기훈은 러시아 월드컵에 승선할 가능성이 높은 수원 선수다. 대표팀 입장에서는 부상으로 선수들이 연이어 쓰러지고 있는 상황인데, 고참 포지션과 후반 조커 카드로 유용할 염기훈 마저 갈비뼈 골절일 경우, 대표팀으로써도 치명적인 상황일 수밖에 없다. 일정 조정 좀 해줬어야지 엿맹아! 신태용, 청용이는 100%다.[82] 구자룡이 오르샤와의 경합에서 스피드에서 만큼은 밀리지 않으며 울산의 찬스를 막아 냈기에 1실점에 그쳤을 정도. 그리고 구자룡은 이번 16강 1라운드 베스트 11에 뽑혔다.[83] 울산은 몇몇 선수들이 거칠었고, 김창수 같은 경우는 악질적 반칙을 저질었음에도 구두경고 조차 안받았으며, 리차드 역시 몇 번이고 거칠게 파울을 해댔으나, 후반 말미에 겨우 경고 하나 받은 수준에 그쳤다.[84] 정확히는 지난 주 울산과의 리그 경기 부터 선수들의 상태가 이미 정상이 아님이 눈에 띄었다. 슈퍼매치에서도 상태가 좋다고 볼 수 없는 서울을 상대로도 경기 내용이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고, 이날 경기 역시도 이전 경기들과 비슷하게 선수들이 유기적으로 뛰는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경기 감각은 괜찮을지 모르나, 가장 기본적인 체력이 고갈되었기 때문.[85] 물론 비슷한 상황에서 서정원은 큰 경기를 잡는 쪽으로 선택을 해왔는데, 현재 주축 선수들의 몸 컨디션은 상당히 좋지 않아 보인다.
5.3.2. (5.16.수 20:00) 2차전 vs. 울산 현대 (홈, 3:0 승, 합계 3:1 8강 진출)
수원 삼성 블루윙즈 3 (3 - 1) 0 울산 현대 | |
경기 일시 | 2018년 5월 16일 20:00 |
경기 장소 | 수원월드컵경기장 |
수원 삼성 블루윙즈 | |||||
시간 | 득점자 | 도움자 | 시간 | 득점자 | 도움자 |
26 | 김건희 | 이기제 | - | - | - |
31 | 김건희 | 바그닝요 | - | - | - |
90 | 바그닝요 | - | - | - | - |
Player of the Match : 김건희 (수원 삼성 블루윙즈)[86][87] |
- 수원이 조별 리그 H조를 1위로 통과하였기 때문에 16강 2차전을 홈에서 가지게 된다.
- 김건희의 입대 전 마지막 홈 경기이다. 김건희는 5월 28일에 입대한다.
- 경기를 하루 앞두고, 매튜 저먼의 러시아 월드컵 엔트리 발탁이 확정 발표되었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 라인업 (3-4-3) | |||||||||||||
{{{#!folding [ 펼치기 · 접기 ] | MF 14 김건희 (5 조성진 90+3') | FW 10 데얀 (99 전세진 83') | MF 7 바그닝요 | ||||||||||
MF 23 이기제 (13 박형진 87') | MF 8 조원희 | MF 4 김은선 | MF 35 장호익 | ||||||||||
DF 6 매튜 | DF 20 곽광선 | DF 15 구자룡 | |||||||||||
GK 1 신화용 | |||||||||||||
대기 명단 | 5 조성진 (90+3') | 11 임상협 | 13 박형진 (87') | ||||||||||
17 김종우 | 21 노동건 | 25 최성근 | 99 전세진 (83') |
}}} ||
엔트리에서 김도훈 감독을 이겼다.[88] 수원이 1차전에서 0:1로 패배했기 때문에 미드필드진을 공격적으로 꾸릴 것이라 예상을 했던 것 같고,[89] 김건희 자리에는 임상협이나 깜짝 선발로 전세진 정도가 출전할 것이라 예측했던 것 같다. 김건희 또한, 지난 13라운드 대구전에서 80분 가량을 뛰었기 때문에 선발 예측을 하기 어려웠다.[90] 하지만 3일전 풀타임을 뛴 36살의 조원희는 전성기를 넘어서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울산의 중원을 씹어먹었고, 김건희는 두 번의 결정적 찬스를 모두 골로 연결시키는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91]
6라운드 강원 원정에서 멀티골을 기록했고, 입대를 앞두고 폼이 많이 올라오긴 했지만 추가 득점은 없었는데, 올시즌 전반기 가장 중요했던 경기에서 멀티골을 또 기록했다. 전반 초반의 결정적 찬스 때 헛발질을 했지만, 이기제의 크로스를 사실상 프리헤더로 꼽아 넣은 것을 비롯,[92] 두번째 골은 그야말로 레반도프스키가 연상되는 모습의 골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끊임없이 경합하고 끊임없이 뛰었다. 한 때 가장 촉망받던 유스 출신 선수였지만, 그동안 자신이 가진 장점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오늘 팀과 팬들에게 최고의 선물을 선사하면서 팀에 입단한 이후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제 곧 상주로 가겠지만, 팬들은 그를 쉽게 잊지 못할 것이다. 최고의 환송식을 스스로 만들었다. 이 날 수원 선수들 대부분이 잘했지만, MOM은 결국 김건희의 차지였다.
자신의 장점을 모두 보여 준 경기.
최근 회춘이라는 말도 아까울 정도로 전성기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고, 오늘 경기에서 정점을 찍었다. 시즌 초반만 해도 볼을 잡으면 뒤로 돌려대는 모습을 고치지 못하면서 암을 유발했었던 조원희는 이제 없다. 김은선과 짝을 이뤘고, 홀딩+박투박을 동시에 해내며 양 팀 통틀어 가장 좋은 활약을 경기 내내 보여주었다. 울산이 연계플레이가 그리 좋은 팀은 아니지만, 수원이 본격적으로 내려선 후반 이전까지 울산은 세 번 이상 패스가 연결되지 않았고, 조원희 선에서 다 정리되었을 정도. 울산은 후반에 얻
사실 후반 내려앉기 전까지는 이렇다 할 직접적인 위기 상황은 없었기 때문에 집중력 저하가 올 수도 있었지만, 59분 울산의 PK 찬스에서 오르샤의 킥을 막아내는 활약을 보이며 대승에 큰 역할을 하였다. 만약 그 상황에서 실점을 했다면, 수원은 원정 다득점으로 인해 불리해질 수밖에 없었으며, 수원 역시 전반에 힘을 쏟아 부은 통에 울산의 수비벽에 막혀 그대로 탈락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그렇지만, 신화용은 그걸 막았고, 팀을 8강에 올렸다.
작년 울산 소속이었을 때, 주전에서 밀리고 수원으로 오면서 아마 울산전에 가장 절치부심했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지난 16강 1차전에는 다소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가장 먼저 교체되었지만, 오늘은 공수 모두 준수한 모습을 보였고, 선제골이자 결승골이 된 김건희의 첫번째 득점 상황에서 정말 아름다운 프리킥으로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거기에 작년 자신을 주전에서 밀어 냈던 이명재는 오늘 올 시즌 최악의 모습을 보이며 이기제와 대조되었다.
매튜는 호주 대표팀에 왜 자신이 승선했는지를 증명했다. 높은 스리백 이해도에서 출발해, 결정적 상황에서의 단단한 수비와 후방 빌드업, 경합에서도 한 번 정도의 미스가 있었지만 공중볼까지 많은 클리어링을 하면서 무실점 수비의 중심이 되었다.
곽광선은 중앙 수비수로써 여러차례 좋은 수비를 보였지만, 리차드를 밀어 PK를 내줘서 지옥까지 갈 뻔하긴 했다. 하지만 그 외 부분에선 구자룡과 함께 단단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구자룡 역시, 상대의 에이스인 오르샤를 꽁꽁 묶어두었고, 그에 따라 오르샤는 체력도 체력이거니와 데드 볼 상황 이외에는 좋은 모습을 딱히 못 보여주게 만들었다.
데얀은 사실 K리그 팀들에게 장단점이 다 파악된 선수다. 하지만, 조금의 자유도가 허락되었을 때 여전히 득점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데얀이 있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도 같이 살아나고 있지 않은가? 또한 김건희의 두 번째 득점은 데얀의 크로스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울산에서 제일 무서운 선수는 아무래도 오르샤. 그 오르샤를 데드볼 상황을 제외하면 장호익이 버틴 우측 측면에서는 잘 막아줬다. 그리고 미친개처럼 뛰어다닌 바그닝요와 좋은 호흡을 보여주며 공격에서도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기에서는 파트너가 미쳐 날뛰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티는 별로 나질 않았으나, 조원희와 더불어 울산 중원을 씹어먹는데 큰 도움을 준 선수.
스타팅 멤버들은 물론 후반에 나와 근성을 보여주던 전세진까지[93], 수원 선수들은 진짜 죽어라 뛰는 모습을 홈에서 참 오랜만에 보여주었다. 오죽했으면 누가 봐도 선수들이 지쳐보였는데 경기를 보고 있으면 뺄 선수가 없었다고 말했을 정도다. 첫 교체는 무려 83분에 데얀이 쓰러지고 나서야 이루어졌을 정도. #
아시아 정상을 향한 수원의 여정은 계속 이어지게 되었고, 2011년 수원을
아무튼 일정도 힘들었고, 중간중간 위기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귀신같이 부활해서 이제는 8강을 노릴 수 있게 됐다. 팬, 감독, 선수들 모두가 합심한 승리를 이번에 보여줬으니 앞으로도 계속 좋은 모습을 기대한다.
[86] 사실 누구를 줘도 아깝지 않을 경기였다.[87] 김건희 입장에선 군대 가기 전 마지막 홈경기에서 MOM을 받았으니 환송식에 방점을 찍은 격[88] 반면 김도훈 감독은 수비진과 미드필드진을 경남전에 이어서 거의 그대로 썼다. 정재용이 비교적 이른 시간에 퇴장 당해 숫적 열세로 힘든 경기를 했는데, 이 날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지쳐서 제대로 뛰지를 못했고, 이것이 패배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89] 십중팔구 김종우의 선발 출전을 예상했을 것이다.[90] 초반에 스리톱이 나왔을 때도 데얀이 트레콰르티스타를 하나 싶었지만, 에이 설마? 그냥 전방에 박았다.[91] 특히 두번째 골은 상당한 클래스를 보여주는 골.[92] 수원은 김건희의 선제골 이전까지 플레이가 다소 답답했었는데, 이 골 이후 플레이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93] 데얀과 교체되어 들어와 짧은 시간동안 미칠 듯이 뛰었고, 김창수를 끝까지 쫓아가 볼을 뺏어냈던 장면이 백미.
5.4. 8강
2018 AFC 챔피언스 리그 8강 | |||
전북 | 수원 |
5.4.1. (8.29.수 19:00) 1차전 vs. 전북 현대 모터스 (원정, 3:0 승)
전북 현대 모터스 0 - 3 수원 삼성 블루윙즈 | |
경기 일시 | 2018년 8월 29일 19:00 |
경기 장소 | 전주월드컵경기장 |
전북 현대 모터스 | 수원 삼성 블루윙즈 | ||||
시간 | 득점자 | 도움자 | 시간 | 득점자 | 도움자 |
- | - | - | 75 | 데얀 | 사리치 |
- | - | - | 82 | 데얀 | 이종성 |
- | - | - | 85 | 한의권 | 사리치 |
Player of the Match : 신화용 (수원 삼성 블루윙즈) |
- 프렌테 트리콜로의 공식적인 응원 보이콧이 이 경기를 시작으로 철회되었다.
- 경기를 앞두고 서정원 감독이 최근 성적부진과 일신상의 이유로 자진 사퇴하였다. 감독대행은 이병근 코치가 맡는다.[94]
- ACL에 처음으로 출전한 사리치와 한의권의 등번호가 K리그와 다른데, 그 이유가 ACL에서는 번호 재등록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14번은 입대 전까지 맹활약한 김건희가, 22번은 번호 등록 후 대구 FC로 임대간 고승범이 이미 등록을 했기 때문에 사리치는 비어 있던 번호인 19번을, 한의권은 아산 무궁화 동기들과 같은 79번을 달았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 라인업 (4-4-2) | |||||||||||||
{{{#!folding [ 펼치기 · 접기 ] | FW 10 데얀 | FW 9 박기동 (4 김은선 62') | |||||||||||
MF 11 임상협 (79 한의권 84') | MF 19 사리치 | MF 16 이종성 | MF 26 염기훈 | ||||||||||
DF 23 이기제 | DF 5 조성진 | DF 20 곽광선 | DF 25 최성근 (35 장호익 74') | ||||||||||
GK 1 신화용 | |||||||||||||
대기 명단 | 3 양상민 | 4 김은선 (62') | 8 조원희 | ||||||||||
15 구자룡 | 31 김선우 | 35 장호익 (74') | 79 한의권 (84') |
}}} ||
경기 하루 전 감독이 급작스레 사퇴하면서 어수선한 상태에 놓인 채 치러야 했던 전북전. 서정원 감독 체제의 수원은 중요 고비에서 전북을 이긴 적이 없었고, 거기에 전북 원정. 지난 주말 경남을 잡았지만, 상대는 전북이었고, 감독까지 사퇴한 마당이라 팬들조차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경기. 이병근 감독 대행조차 팀의 상태는 코마 상태라고 했고, 전북의 입장에선 '감독 사퇴'라는 변수만 제어할 수 있다면 승리를 믿어 의심치 않은채 그렇게 경기가 시작되었다.
지난 경남전 후반 급작스레 시도된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온 수원의 이병근 감독 대행은 포백과 이종성의 미드필더 복귀, 데얀 - 박기동 투톱이라는 카드를 꺼내들며 전술적인 변화를 주었다. 전반은 중앙에 데얀이 골게터로 나서고 박기동이 좌우로 흔들어주면서 측면의 임상협과 염기훈을 지원사격하며 공격의 핵심 역할을 잘해주었다.[95] 박기동은 데얀에게 부족한 몸빵과 롱볼을 책임져주고, 수시로 측면으로 빠지면서 데얀에게 공간을 창출해 주려 애썼고, 확실히 쉐도우로 쓰면 효율이 극대화 되는 데얀은 전반 결정적 기회를 하나 말아먹긴 했지만, 이로 인해 체력이 다소 보존되어 후반에 대활약을 하게 된다.
거기에 국가대표팀에서 신태용 감독이 보여줬던 4-4-2를 사실상 벤치마킹한 수비[96]는 포백이 익숙하지 않아서 빈 공간을 많이 허용하긴 했으나 수비수들이 박스 내에서 집중력 있는 수비를 펼쳐주었고,[97] 신화용 골키퍼도 중요한 순간마다 선방을 펼치며 팀을 안정적으로 운영했다. 수원은 스리백을 썼을 때 보다 공간 장악에서 훨씬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전북을 당황케 했고, 그 전북을 전반 유효 슈팅 한개로 묶었다. 이전 경기들과는 다르게, 전방 후방 가리지 않고 선수들이 압박을 걸었고, 특히 지난 리그 홈 경기에서 패배의 원인이 되었던 로페즈를 시종일관 꽁꽁 묶었다. 그리고 지난 몇 년간 볼 수 없었던 거친 수비를 보여줬는데, 이 부분에서 전북이 확실히 말렸다. 그동안은 수원의 되도 않는 빌드업만 짤라먹으면 쉽게 승리할 수 있었던 전북이었는데, 수원은 사리치 이외에는 상당히 간결하게 롱볼과 측면을 적절히 활용하며 전방으로 가는 속도를 높이는 수원의 패턴에 전반내내 우왕좌왕했다.
후반 시작 후, 전북의 최강희 감독은 평소 리그에서 하던대로 후반에 공격 일변도의 드라이브를 걸었다. 중앙의 임선영과 이승기가 수원의 압박에 허둥대며 정신을 못차리자, 이동국을 투입하며 투톱으로 전환했고, 좌측의 로페즈와 우측의 이용의 크로스를 이용한 트윈타워를 가동했다. 전북이 중원을 생략하자, 후반 공격 점유는 전북에게 넘어갔는데, 수원의 수비진들은 김신욱을 철저히 괴롭히며 신경을 긁었고, 로페즈는 최성근과 미드필더인 염기훈이 꾸준히 내려오면서 협력수비로 차단하였다.[98] 이렇게 되자 전북은 공격 점유는 많이 가져갔지만, 비효율적인 공격을 남발하게 되고, 최성근이 경합 상황에서 헤딩을 떨군 것이 골대를 맞은 상황을 제외하면 유의미한 공격 형태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이후 역습을 나가던 박기동의 부상 아웃으로, 김은선이 교체 투입되면서 사리치가 공격적인 롤을 맡고 김은선, 이종성이 더블 볼란치를 맡는 4-2-3-1 포메이션으로 변화 후 좀 더 수비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외려, 이 상황에서 최강희 감독의 최악의 한 수가 등장을 하는데, 바로 중원의 정혁을 뺀 점. 대단히 급했고, 미숙한 한 수가 되었다. 아무리 측면의 공격을 강화한다 하더라도, 정혁처럼 중앙에서 빌드업 차단 및 볼 운반을 해주는 선수가 있기 때문에 공격 점유율이 유지가 되는데, 정혁 대신 한교원을 교체로 투입하면서 중원이 헐거워지게 된 것이다. 반면 이전 상황에서 수원은 오늘 대단한 활약을 해주던 박기동이, 정혁의 태클로 어깨 부상을 당한 상황에서 김은선을 투입하면서 중원을 강화한 상황이었다. 김신욱을 철저히 제어하고, 로페즈를 차단시킨 상황에서 상대인 전북은 무의미한 크로스만 남발하는데 김은선을 투입하며 두터워진 수원의 중원은 사리치가 2선으로 올라가자 경기가 급격히 반전되기 시작한다. 즉, 역습 전개가 가능한 상황이 된 것이다.
75분, 이동국이 수원 진영에서 등지고 지켜낸 볼을 뒤에 있던 이승기에게 전달했고, 굳이 밀집 수비로 버티고 있는 수원 진영 중앙쪽에 머물러 있던 한교원에게 패스를 연결했는데, 한교원의 볼 터치는 투박했고, 그 볼을 커트해낸 곽광선이 침착하게 트래핑 한 뒤 이종성에게 연결하였다. 이종성은 왼쪽 측면으로 빠져들어가던 사리치에게 졀묘한 스루패스를 내줬고, 그대로 사리치-데얀-염기훈은 전방으로 내달렸다. 전북은 그 자리에 위치했었어야 할 이용이 공격을 위해 상당히 전진한 상태여서 공간이 빌 수밖에 없었고, 그대로 전북 진영 까지 내달린 사리치는 전방으로 들어가던 데얀을 향해 킬패스를 날렸다. 볼은 데얀과 황병근의 중간 지점까지 정확히 배달되었고, 데얀은 이를 놓치지 않고 선제골을 기록하게 된다. 원정 팀인 수원이 원정 득점을 하면서 굉장히 유리해진 상황. 데얀은 포효했고, ACL에서 또다시 득점포를 가동하게 되었다.
그리고, 수원의 기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장호익이 전북 진영 우측에서 볼을 롱스로인 했고, 이를 이재성이 헤딩으로 걷어냈으나 그 헤딩은 하필 중앙에 있던 이종성에게 연결되었고, 이종성은 아크 부근에서 등을 지고 있던 데얀에게 지체없이 패스, 이때 이재성을 포함한 전북 수비진은 하필 데얀을 프리로 놔뒀는데, 데얀은 볼을 잡자마자, 한 번 트래핑 후 돌면서 왼발로 그대로 반박자 빠른 슈팅, 슛이 오른쪽 모서리로 정확히 꽂히며, 데얀은 멀티골을 기록했고, 수원은 원정에서 두 골을 넣는 기염을 토했다.[99] 반면, 상술한대로 완벽한 전략 미스를 범한 최강희 감독은 그 순간 고개를 떨구었다.
여기만 해도 대성공이었던 수원은, 자신들이 홈에서 당했던 0:3 패배를 결코 잊지 않았다. 두 번째 골 직후 한의권이 교체로 들어가고 역습을 강화한 수원은 84분, 데얀이 중앙에서 볼을 지키며 전방의 염기훈에게 기어이 볼을 연결했으며, 박원재의 급박한 걷어내기가 우측 비어있는 공간에 홀로 있던 사리치에게 떨어졌다. 사리치는 볼을 트랩한 후 여유있게 볼을 잡다가 골문으로 침투하던 한의권과 데얀을 보고 크로스를 올렸고, 한의권은 사리치의 정확한 왼발 크로스를 그대로 잘라 먹으며 세번째 골까지 기록을 하게 된다. 한의권은 수원으로 이적 후 마수걸이 득점을 전북과의 ACL 경기에서 하게 되는 기록을 남겼다.[100] 한의권의 헤더도 좋았지만, 사리치의 크로스가 매우 날카로웠던 상황. 그리고, 수원은 남은 시간 전북의 맹공을 잘 방어하며 원정에서 3:0으로 전북을 꺾는 파란을 일으키게 된다.[101] [102]
이 승리로 최근 가라앉은 분위기를 주말 리그 경남전 승리에 이어서 수원은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으며, 이병근 감독대행은 성공적인 감독 데뷔전을 치러내었다. 서정원 감독이 가장 비판받던 전술 부분인 일관적인 스리백을 포백으로 변화를 주었고,[103] 흔들리던 수비를 후반 교체 투입 카드를 통해 수비를 안정화시켰다.[104] 신화용 골키퍼도 결정적인 순간에서 무실점으로 팀을 지켜내고 수비 라인도 원활하게 조율하며 수비 안정화에 큰 공을 세웠다.[105] 사리치도 스리백에서 수비 부담을 지며 자신의 강점인 공격 전개 능력을 펼치지 못했지만,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가 뒤에서 받쳐주면서 수비 부담을 덜어주고 좀 더 공격적인 역할을 맡게 되자 2도움을 올리며 자신의 능력을 입증하였고, 오랜만에 제 자리에 복귀한 이종성과 부상에서 복귀한 김은선도 제 몫을 다해주었다. 활약에 비해 공격포인트가 없었던 한의권도 첫 골을 신고하며 부담을 털어내었고, 데얀은 멀티골을 넣으며 자신의 클래스를 입증했다.[106] 그리고, 이 어수선한 상황에서 선수들의 버팀목이었던 염기훈은 동요되었을 선수들을 잘 이끌며 대승의 버팀목이 되어 주었다. #
수원으로서는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서포터즈 모두가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귀중한 승리였다.
[94] 처음에 언론은 서정원 감독의 자진 사퇴를 일부 도 넘은 팬들의 SNS에서의 가족 비난을 주요 이유로 꼽았지만, 이날 경기 이후 코치진과 결국 프런트와의 갈등이 있었음을 시인하는 기사들이 나오고 있다. # 정황상 이렇다면 서정원 사퇴를 종용한 것은 결국 구단이며, 선수들 모두가 모여있는 상태에서 이랬다는 것은 감독 6년차에 구단에만 13년을 있었던 세오에겐 대단한 결례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와는 별개로 서정원 감독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면 이런 경기 결과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중론.[95] 지난 시즌에도 박기동은 전북전에서 좋은 활약을 하였다.[96] 공격 전개는 선수 구성이 다르기 때문에 같지는 않았지만, 측면 미드필더들이 굉장히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며 중앙에서 연계와 커버까지 책임지는 형태의 수비는 신태용의 전술과 흡사했다.[97] 임상협은 거의 수비형 윙어처럼 쓰였고, 염기훈은 그동안과는 달리 수비에 헌신적으로 가담하면서 로페즈를 제어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98] 이 와중에 로페즈를 막던 최성근 역시 부상을 입고, 장호익과 교체되었다. 단 최성근은 실려나간 이후 뛸 수 있다고 어필했는데, 이미 교체지시가 들어간 상황.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듯 하다.[99] 데얀의 전매 특허. 전성기 시절 FC 서울에서 리그를 씹어먹던 폼 그대로 였다.[100] 이로써 한의권은 단일시즌 K리그1, K리그2에서 모두 득점을 기록하는 선수가 되었다.[101] 한편 3번째 골이 들어간 후 원정응원 간 수원 팬들은 전주성에서 오블라디에 매수송까지 연달아 부르며 전북 팬들을 완벽히 능욕, 홈에서 당한 0대3 패배의 수모를 제대로 되갚아 주었다.[102] # 01:01부터 나오기 시작 한편 00:41경에 나오는 전북 팬들의 표정에서 모든걸 알 수 있다.[103] 물론 포백으로의 전환은 서정원 감독이 남긴 마지막 지시라고 한다. #[104] 교체 타이밍과 선수들의 역할만 본다면 서정원 감독의 최근보다는 훨씬 나았다.[105] 몸 상태가 완전치 않음에도 자친 출장을 결정하며, 매우 중요했던 경남, 그리고 전북과의 경기에서 수비 안정화의 일등공신이 되었다.[106] 심지어 이런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 이쯤되면 그냥 한국인
5.4.2. (9.19.수 19:00) 2차전 vs. 전북 현대 모터스 (홈, 0:3 패, 합계 3:3, PSO 4:2 승, 4강 진출)
수원 삼성 블루윙즈 0 (4 PSO 2) 3 전북 현대 모터스 | |
경기 일시 | 2018년 9월 19일 19:00 |
경기 장소 | 수원월드컵경기장 |
수원 삼성 블루윙즈 | |||||
시간 | 득점자 | 도움자 | 시간 | 득점자 | 도움자 |
- | - | - | 11 | 아드리아노 | 로페즈 |
- | - | - | 51 | 최보경 | 이승기 |
- | - | - | 71 | 김신욱 | 이용 |
Player of the Match : 신화용 (수원 삼성 블루윙즈) |
승부차기 | |||||
수원 삼성 블루윙즈 (후축) | 전북 현대 모터스 (선축) | ||||
1 | 데얀 | O | 0 | 김신욱 | X |
2 | 이기제 | O | 1 | 아드리아노 | O |
3 | 조성진 | O | 1 | 이동국 | X |
4 | 사리치 | O | 2 | 김민재 | O |
- 수원 소속으로 처음 출전하는 박종우의 ACL 등번호는 자신의 생년인 89이다. 박종우는 광저우 푸리 시절 ACL에 뛴 적이 있다.
- 염기훈이 부상으로 이번 경기에 나오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김은선마저 지난 인천전에서 입은 부상으로 못 뛴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 라인업 (4-1-4-1) | |||||||||||||
{{{#!folding [ 펼치기 · 접기 ] | FW 10 데얀 | ||||||||||||
MF 11 임상협 (15 구자룡 55') | MF 19 사리치 | MF 16 이종성 (77 조지훈 65') | MF 79 한의권 (18 김종민 75') | ||||||||||
MF 89 박종우 | |||||||||||||
DF 23 이기제 | DF 5 조성진 | DF 20 곽광선 | DF 25 최성근 | ||||||||||
GK 1 신화용 | |||||||||||||
대기 명단 | 3 양상민 | 15 구자룡 (55') | 18 김종민 (75') | ||||||||||
21 노동건 | 28 유주안 | 35 장호익 | 77 조지훈 (65') |
}}} ||
ACL 8강 1차전에서 믿기지 않는 원정 3:0 승리를 거뒀던 수원. 사실 원정 다득점이란 제도가 있기 때문에 수원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었으나, 문제는 현재 팀 분위기로만 봤을 때 수원이 전북보다 나을 게 단 하나도 없었다. 당시 3:0 승리도, 서정원 감독의 급작스런 사퇴로 인한 충격 요법의 영향이 더 컸고, 전북의 상태도 김민재, 장윤호, 송범근 등이 아시안 게임 차출되어서 닥주전인 김민재의 부재가 워낙 컸었다. 거기에 홍정호마저 부상으로 경기 출전이 어려워서 중앙수비진이 구멍이 나있었던 상황.
하지만, 수원은 해당 경기 이후 리그에서 승리가 전혀 없었고, 하위권인 대구에 9년만에 패배하는 등, 팀 분위기가 완벽히 가라앉았던 상황. 그 와중에 4위를 나머지 중위권들이 더 못하는 바람에 어거지로 지키고 있을 뿐, 냉정하게 전북보다는 분위기가 훨씬 좋지 않았다. 심지어 전북은 경남을 3:0으로, 제주를 4:0으로 신나게 도륙하고 수원 원정에 임한 상황이라, 상식적으로는 대다수 관계자들과 팬들은 수원의 4강 진출을 얘기했지만, 수원의 꼴이 워낙 처참하여 전북의 대 역전을 바라는 기사들마저 속출할 지경. #, #
거기에 김민재가 복귀하고, 부상으로 리그를 쉬었던 로페즈가 ACL 8강에 맞춰 복귀한 상황. 당연히 수원의 열세가 예상되었고,[107] 수원 팬들은 지난 원정 1차전의 3:0 대승에도 불안감을 지우지 못했으며, 그리고 현실이 되었다.
전반이 시작되었고, 예상됐던 대로 전북은 최근의 좋은 기세를 이어가며 수원을 전방으로 압박했다. 워낙 전북의 압박이 강력해서 수원은 탈압박이 실종되었으며, 전반내내 가패당했다. 슈팅 한 번 제대로 때리지 못했던 수준. 경기는 전북의 강한 전방 압박 덕에 상당히 거칠었고, 그 와중에 손준호는 이기제와의 경합에서 부상 당하는 바람에 전반에 교체 아웃.[108] 임상협은 역습을 하라고 넣은 선수인데, 이용에 철저히 막혔고, 있는 동안에는 그저 수비형 윙어에 불과했던 수준. 거기에 후반에는 경합 후, 볼을 끝까지 보지도 않고 섣불리 손을 들었다가 끈질기게 달라 붙었던 최철순에게 볼을 헌납하는 한심스런 플레이를 보여줬다. 그가 잘한 건 오른쪽 풀백인 이용의 크로스 만큼은 확실히 차단해 준 정도.[109]
전반 11분, 로페즈의 크로스를 받은 아드리아노가 곽광선의 마크를 탈출해 달려나오던 신화용을 제끼고 선제골을 넣었다. 수원 입장에서는 너무 빨랐던 실점. 그리고 스물스물 올라오는 대역전패의 향기. 심지어 전반 39분, 로페즈의 슈팅은 임상협의 팔을 맞고 나왔는데, 사실 심판이 PK를 줬어도 할 말 없었던 상황.[110] 그리고 관중들은 심판에게 야유를 보냈으며, 심지어 전반 마치고 라커룸으로 돌아가는 길에 사리치와 최철순의 신경전으로 인한 충돌 및 김상식 코치와 데얀까지 언쟁을 하던 수준이었다.[111]
더군다나 비록 상대이긴 하나, 국가대표 수비수인 김민재의 철통방어와 빌드업에 철저히 무력한 모습을 보이며 결과론적으로 유효 슈팅 1개에 그치는 끔찍한 수준의 공격력을 보였다. 과연 전북 입장에서 김민재의 부재로 수원에 졌다는 말이 허언이 아닌 수준으로 김민재의 필드내에서 영향력은 대단했던 수준.[112] 그나마 수원은 박종우가 중원에서 버텨주며 간신히 대응하는 수준이었다.[113]
그리고, 후반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골이 필요했던 전북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51분, 이승기의 날카로운 왼발 코너킥을 최보경이 프리헤더로 꼽아 넣으며 추격에 불을 붙인 상황.[114] 그리고 전북은 전반에 너무 힘을 쏟은 데다, 볼 배급이 되는 손준호가 부상으로 아웃되고 다소 수비적인 신형민이 들어온 관계로 전반과는 달리 아드리아노에게 배급되는 패스 질이 나빠졌고, 부상에서 갓 회복한 로페즈마저 정상적인 폼이 아닌지라 측면의 크로스 위주로 공격을 풀어주는 바람에 전반과는 다르게 탈압박과 역습이 비로소 시작되게 된다. 전북은 골이 필요했던 상황이라 라인을 내릴 수 없었던 상황.
한의권에게 역습 찬스가 여러번 났는데, 데얀이 롱볼로 넘어오지 않는 볼에 대해서는 최대한 볼을 키핑해주며 측면을 열어 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의권의 잘못된 선택이 연이어 이어지며[115] 결정적 슈팅은 가져가지 못했으며, 데얀 역시 한의권에게 내줘야 할 상황에서 무리하게 볼을 끌다가 기회를 놓치는 등, 찬스가 무마되는 상황에서 로페즈 대신 투입된 김신욱이 결국 71분, 이용의 크로스를 받아 자신의 월등한 신장을 이용해 동점골을 성공시킨다.[116][117]
결국, 우려했던 상황이 벌어지고 말았다. 원정에서 3:0으로 이겼던 수원은, 2차전 70여분 만에 3골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전북의 사기는 하늘을 찔렀고, 프렌테 트리콜로 역시 상승세를 마음 껏 만끽하는 MGB에게 순간 밀렸을 정도.
수원은 결국 한의권을 김종민으로 교체해 주면서, 정상적으로 라인을 가져가기 시작한 전북에 대응했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이어졌고, 아무래도 분위기는 전북의 대역전극으로 무게중심이 쏠리는 상황. 그리고, 정규시간이 종료되고 90+2분 경, 아드리아노는 결정적 찬스를 맞았고, 돌파를 하려던 아드리아노를 조성진이 진로 방해를 하며 PK를 허용해 버리고 만다.[118] 수원은 거의 지옥문턱까지 이른 상황. 이 시기에 전북은 선수들과 팬들이 환호한 반면, 수원은 일부 관중들이 경기장을 빠져 나가기 시작했고, 데얀은 센터서클 부근에 현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듯 주저 앉아 버렸던 상황.
그렇지만 수원에는 갓화용이 있었다.
키커는 선제골을 기록한 아드리아노. PK 성공률이 상당히 높은 선수이고, 특히 유독 수원과의 경기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던 선수인 지라 이대로 전북의 승리가 점쳐지는 상황.[119] 그런데 아드리아노가 신중하게 날린 킥은 신화용의 슈퍼 세이브에 걸렸다. 당장 이번 시즌 3번 째 PK 선방이다. 경기장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순식간에 급반전 되었고, 빅버드의 수원 팬들은 경기 종료 때 까지 '갓화용!'을 외쳤다.
결국,
승부차기에 돌입하였고, 전북이 선축, 수원이 후축이었다. 과연 결정적인 선방을 해낸 신화용이 이번에도 수원을 구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모두가 하는 와중에 전북의 첫 번째 키커 김신욱의 슈팅 차례. 김신욱은 수원의 왼쪽 골문을 노렸고, 신화용은 그걸 읽고 또 다시 PK를 선방해 낸다. 다시 빅버드는 신화용을 외쳤다. 그리고 수원의 첫 번째 키커 데얀은 송범근을 완벽히 속이며 깔끔하게 성공.
두 번째 키커인 아드리아노. 이 경기를 연장까지 끌고 오게 한 또 하나의 주인공. 아드리아노 역시 수원의 왼쪽 골문을 노렸고 신화용은 또 방향을 읽었지만, 워낙 잘 찼기에 결국 실점. 수원의 키커는 이기제. 킥 이전에 다소 뜸을 들이며 자신감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기제 역시 성공.
세 번째 키커는 K리그의 레전드인 이동국. 긴장감이 흐르는 순간, 이동국의 슛은 다시 한 번 수원의 왼쪽 골문을 향했는데, 이번에도 방향을 맞게 잡았던 신화용이 또다시 막아냈다!!!. 승부차기 세 명의 키커 중 두 명의 킥을 막아내는 환상적인 세이빙을 보여준 순간. 수원의 키커는 조성진. 참고로 지난 시즌 조성진은 아산 전역 후 출전한 부산과의 FA컵 4강 경기에서 김은선과 더불어 PK를 실축했던 아픔이 있었던 상황. 하지만, 두 번의 실수는 없었다. 성공.
전북의 네 번째 키커는 김민재. 신화용의 PK 선방쇼에 묻힌 감이 있지만, 이 날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 준 선수는 김민재였다. 그냥 벽 수준. 김민재는 선배들과는 다르게 수원 골문 오른쪽으로 슈팅을 날렸고, 신화용 역시 방향은 잡았으나 실점을 내주고 만다.[120] 그리고 수원의 네 번째 키커는 사리치. 신화용이 두 명의 슛을 막아냈기에 여기서 성공하면 그대로 경기가 종료되는 상황. 신화용은 사리치가 걸어나올 때까지 볼을 여러번 튕기며 자신의 기를 불어 넣어 줬고, 이에 응답하듯 사리치의 슛은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어가며 수원의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 된다.[121]
사실, 이 경기의 연장전 가기 전까지만 놓고 보면 완패가 맞았다. 전반내내 전북에 틀어막혀 제대로 된 공격을 하지도 못했고, 두 골째를 실점했을 때는 공격수인 한의권을 빼고, 구자룡을 넣으며 대놓고 지키려고 했지만 결국 실패하기도 했고, 김민재의 엄청난 영향력 앞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도 했다. 또한 1차전 전술 패착이 심했던 최강희 감독의 대처도 2차전에서는 월등히 좋았다.[122] 거기에 아무래도 객관적 전력이 수원보다 압도적인 전북의 경쟁력에 점수를 더 줄 수밖에 없는 기자들 역시, 전북의 대역전극을 바라는 투의 기사들로 수원의 선수들과 팬들은 큰 위기감을 느꼈었다. 오죽하면 1차전의 대승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분위기를 반영한 전북의 대역전을 바라마지 않았던 기사들에 대한 신화용의 일침도 있었다. #
어찌되었던, 전북은 최고의 경기력을 보였지만, 결국 신화용을 넘어서지 못했고, 신화용은 다 죽어가던 수원을 홀로 일으켰다. 그야말로 하드캐리의 완벽한 표본을 보여 준 경기. #, # 2달 반 전에 있었던 2018 러시아 월드컵 경기에 비유하면 16강전 덴마크 대 크로아티아전에서 연장 후반에 페널티킥을 선방한 카스퍼 슈마이켈, 16강전과 8강전의 승부차기에서 멋진 선방을 보여준 크로아티아의 다니옐 수바시치와도 비교할 수 있는 선방이었다.[123]
하지만, 스포츠는 언제나 변수가 있는 콘텐츠고, '공은 둥글다'라는 말이 있듯이, '강한 자가 이기는 게 아니라, 이기는 자가 강하다'라는 스포츠 명언이 그대로 구현되었던 경기. 당장 누구나 패배할 것이라 생각했던 월드컵 독일 전을 객관적으로 명백히 열세인 한국이 2:0으로 잡을 줄 누가 알았을까? 이번 시즌 ACL의 수원은 확실히 언더독이며, 아직은 섣부르다 할 수 있겠지만, 첼시의 행보를 비슷하게 걷고 있다고 볼 수 있다.[124][125]
비록 팬들에게 모양새는 빠지는 감이 없지 않았으나, 최고의 드라마를 써내려가며 ACL 4강이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흔히 하는 표현처럼, '축구 만화도 이렇게 스토리 짜면 욕먹는다.'라고 해도 할 말이 없었던 명승부. 수원이나 전북이나 가진 것을 모두 쏟아낸 경기였으며, 양 팀 팬들에게 잊혀지지 않을 경기가 되었다. 그리고 불어오고 있는 K리그 훈풍에 응답했던 드라마 보다 멋있었던 경기.[126]
[107] 심지어 염기훈과 김은선은 부상으로 아예 출전 명단에서 제외되었다. 거기에 1차전에서 맹활약한 박기동은 ACL 1차전에서 부상이 악화되어 사실상 시즌아웃.[108] 신형민으로 교체되었다.[109] 그리고 가장 빨리 교체 되었다.[110] 다만 이날의 주심 판정은 굉장히 석연치 않았는데, 후반 중반까지 유독 비슷한 반칙을 범해도 수원 쪽에 적극적으로 파울을 불어준 반면, 전북에겐 인플레이를 선언했던 수준. 특히 후반엔 반칙 중 하나는 일어난 경합 상황의 반칙을 잡지 않고, 이후 아크서클 부근에서의 경합상황에서 엉뚱한 반칙을 선언했을 정도다.[111] 특히 '최투지'라는 별명이 있는 최철순은 이 날 경기에서 심판 판정으로 상당히 득을 본 선수. 이종성에게 무릎 찍기와 가위차기, 한의권에게 대 놓고 엘보 가격을 했음에도 노 파울 노 경고. 심지어 전북은 최철순의 지시하에 알 사드와 동일한 행위를 벌이기도 했다. 한의권이 엘보에 가격 당한 후 쓰러진 상황에서 볼을 내보냈는데 이를 그냥 던지기 공격으로 이어갔다. K리그의 경우, 지고 있는 팀이라면 문제가 안되지만, 이 날 경기는 ACL이었으며, 두 팀 모두 7년 전 알 사드 트라우마가 있는데, 특히 수원은 4강 전에서 알 사드에게 똑같이 당했기 때문에 팬들과 선수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112] 특히 연장 후반 김종민의 결정적 찬스를 놀라운 판단력과 피지컬로 찍어 누르는 플레이는 수원 팬으로써는 절망적인 퍼포먼스였다. 심지어 김민재는 후반 막판 쥐가 나서 활동량이 현저히 줄어든 상태였음에도.[113] 이 날 박종우는 수원에서 치른 경기 중 최고의 모습을 보였다. 연장 전후반 까지도 열심히 커팅과 수비 보호, 박투박까지 해내며 중원에서 만큼은 전북에 밀리지 않게 크게 공헌하였다.[114] 당시 최보경을 마크 해야했던 선수는 이종성이었는데, 그냥 구경만 하고 있었다. 완벽한 수비 실수. 화용신을 너무 믿었다.[115] 패스를 내줘야 할 상황에서 접고, 본인이 때릴 상황에서도 접고. 수원은 슈팅까지 이어가지 못했다.[116] 사실 전반내내 이용은 임상협의 적극적인 맨 마킹으로 제대로 된 크로스를 올리지 못했다. 현재 전북의 공격 시발점은 측면의 이용으로 부터 시작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데, 적어도 수비시에 임상협의 공헌도는 무시돼서는 안 된다.[117] 심지어 이용의 크로스는 상당히 프리한 상태에서 이루어 졌는데, 이미 임상협은 구자룡과 교체되어 아웃된 상황이고, 이용이 프리하게 볼을 차도록 놔둔 것은 공격에만 몰두하던 한의권이다. 원래 스타일이 그렇다고는 하나, 수원은 더 이상 실점하지 않으면 목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상황이기 때문에 이용이 볼을 잡았을 때 프리하게 놔둔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었다.[118] 사실 조성진의 반칙은 어쩔 수 없었던 것이 잡지 않았다면 그대로 신화용과 일대일 기회였다. 조성진은 골을 PK 허용과 맞바꿨고 이것은 신의 한수가 되었다.[119] 경기 내용이 아시안 게임 8강 전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와 거의 똑같아지려던 상황이었다.[120] 신화용의 대단한 점이 네 명의 키커의 방향을 모두 읽었다는 점이다. 이운재 코치의 조언의 영향이 컸다고. #[121] 네이버 동접 13만에, 신화용은 웬만하면 K리그 선수들이 사건사고가 아니라면 기록하기 어려운 실검 1위를 찍기도 했다. 순수 실력으로만. 이 경기의 완벽한 주인공 등극.[122] 김신욱을 후반 조커로 이용했고, 김신욱은 동점골로 보답했다.[123] 당시 슈마이켈의 슈퍼 세이브 덕분에 승부차기로 가기도 전에 패배할 뻔했던 덴마크가 승부차기까지 갈 수 있었다.[124] 불과 10년 전만 하더라도 국대 급이 즐비했던 레알 수원이었지만, 2012 시즌 이후 구단 차원의 지원이 급감하면서, 리그에서는 3~4위권으로 평가받으며, ACL 진출로 성패가 갈리는 팀이 되었다. 당장 이런 기사들도 나오고 있다. #[125] 만약 수원이 이번 시즌 ACL 우승을 하게 될 경우, 아마도 최저승률을 기록하고 우승할 확률이 굉장히 높을 듯. 비슷한 사례로 e스포츠의 박정석이 우승한 2002 SKY배 온게임넷 스타리그의 경우가 있다. 당시 박정석의 승률은 64.7%. 현재 수원은 ACL 5승 1무 4패 중이다. 그러고도 4강. 기자들이 깔만 하긴 하다,[126] 압도적으로 강한 악역(수원 입장에서), 끝판왕의 존재(김민재), 모자란 구성원들로 인해 수렁으로 굴러 떨어지던 팀(아드리아노, 최보경, 김신욱의 골로 추격 허용), 최악의 절정(후반 추가 시간 PK 허용), 그리고 부상 투혼 중인 주인공(신화용)의 믿기지 않는 활약으로 해피 엔딩(4강 진출). 경기 자체가 드라마 그 이상의 재미였다.
5.5. 4강
2018 AFC 챔피언스 리그 4강 | |||
가시마 | 수원 |
5.5.1. (10.3.수 19:00) 1차전 vs. 가시마 앤틀러스 (원정, 2:3 패)
가시마 앤틀러스 3 - 2 수원 삼성 블루윙즈 | |
경기 일시 | 2018년 10월 3일 19:00 |
경기 장소 |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시 / 가시마 사커 스타디움 |
수원 삼성 블루윙즈 | |||||
시간 | 득점자 | 도움자 | 시간 | 득점자 | 도움자 |
21 | 장호익(OG) | - | 2 | 우치다 아쓰토(OG) | - |
84 | 세르지뉴 | - | 6 | 데얀 | - |
90+3 | 우치다 아쓰토 | - | - | - | - |
Player of the Match : 우치다 아쓰토 (가시마 앤틀러스) |
- 상주 상무에서 전역한 신세계와 홍철은 이번 경기는 물론, 수원이 결승에 진출한다고 해도 ACL에서는 뛸 수 없다.
- 가시마는 중원의 핵인 레오 실바가 텐진 콴잔과의 2차전에서 경고를 받아 1차전에 뛸 수 없고, 수원은 중원의 핵인 이종성이 전북 현대와의 2차전에서 경고를 받아 1차전에 뛸 수 없다.
- 경기 전 ACL 4강 임에도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한 미디어를 향해 데얀이 일침을 날렸고, # 이 날 경기는 권순태의 3단 추태로 엄청난 주목을 받게 되었다.
큰 그림??
수원 삼성 블루윙즈 라인업 (4-1-4-1) | |||||||||||||
{{{#!folding [ 펼치기 · 접기 ] | FW 10 데얀 | ||||||||||||
MF 26 염기훈 | MF 19 사리치 | MF 89 박종우 (25 최성근 83') | MF 11 임상협 (79 한의권 71') | ||||||||||
MF 5 조성진 | |||||||||||||
DF 23 이기제 (3 양상민 89') | DF 20 곽광선 | DF 15 구자룡 | DF 35 장호익 | ||||||||||
GK 1 신화용 | |||||||||||||
대기 명단 | 3 양상민 (89') | 13 박형진 | 18 김종민 | ||||||||||
21 노동건 | 25 최성근 (83') | 79 한의권 (71') | 88 김준형 |
}}} ||
최근 리그 포함 경기 6연승 중인 가시마와 6경기(4무 2패) 승리가 없는 수원, 경기 전 예상은 기세가 하늘을 찢을 듯한 가시마에게 손을 들어 줄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수원이 기대해 볼 수 있는 것은 산전수전 공중전을 모두 겪은 베테랑들이 주축이 된다는 점 정도. 나름 하루 정도 일찍 현지에 도착하는 등의 스케쥴 관리를 했던 수원은 열세라는 예상을 안고서 경기에 임했다.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탐색전을 하려던 가시마의 예상을 깨고, 수원이 초반부터 강력하게 밀어 붙였다. 전반 1분만에 얻어낸 코너킥. 염기훈이 쏘아올린 코너킥은 구자룡에게 맞고 흘렀고, 임상협과 경합하던 우치다 야스토가 어깨로 본인의 골대로 밀어 넣으며 자책골을 기록하게 된다. 권순태가 골라인 안쪽에서 쳐내긴 했지만, 6심제인 ACL은 해당 위치를 정확히 볼 수 있는 심판이 있었고, 이는 수원의 선제 득점으로 인정되었다.
초반 의외의 일격을 당한 가시마는 최근의 아주 좋았던 분위기와 달리 상당히 당황을 하기 시작했고, 전반 6분 임상협이 가시마 우측 측면에서 야마모토 슈토를 압박해서 빌드업 미스가 났고, 그 볼이 데얀에게 흘렀다. 데얀은 볼을 부드럽게 잡아 놓고 버텨내더니 각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오른 발로 권순태를 벗겨내는 슈팅으로 추가골을 기록하게 된다.[127]
특히 그동안 본인 개인의 폼도 좋지 않았고, 전술이 크게 맞지 않아서 겉돌아 수비형 윙어가 되었던 임상협이 초반 분위기를 유도해 나갔다. 아무래도 가시마는 홈 경기에 초반부터 실점을 한 상황이라 수원에게 뒷 공간을 내줄 수밖에 없었고, 임상협은 본인에게 공간이 확보되니 부산 시절 보여주던 과감한 측면 돌파를 몇차례 선보이며 공격에서 첨병 역할을 훌륭히 해냈다. 사실 K리그에서는 수원이 워낙 느린 템포로 공을 돌리는 팀인데다, 대체적으로 상대 팀들이 라인을 내리며 간격유지를 하는지라 역습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임상협은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볼터치 덕에 턴오버가 잦았고, 이에 본인이 자신감이 떨어져 볼을 뒤로만 돌려대는 등의 모습만 연출했었는데, 전술적으로 본인이 통하는 팀을 만나자 오늘 크게 활약했다. 경기를 이겼다면 긍정적인 재평가를 받을 수 있었겠지만...
일단, 이 날 수원은 '1'의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조성진을 기용했는데, 2015 시즌 김은선의 시즌 아웃급 부상으로 급하게 땜빵으로 썼었던 경험을 살렸다고 할 수 있다. 당시 조성진은 센터백으로 자리를 못잡던 상황이었지만, 해당 자리에 올라서 준수한 경기력을 펼쳤었는데, 결과론 적으로 이 경기에서 조성진의 해당 위치가 수원에겐 독이 되어 버렸다.[128] 그리고 원정에서 초반 멀티 골을 기록하며 좋은 분위기를 가져갈 줄 알았던 수원은 서서히 붕괴되기 시작한다.
조성진의 주 포지션은 센터백이고, 발이 빠른 선수가 아닌데다 빌드업 또한 좋지 않고, 활동량이 뛰어난 선수가 아니다. 무엇보다 당시 수원의 공격 작업은 중앙에선 권창훈이, 그리고 측면의 염기훈이 사실상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했었기 때문에[129] 적당한 수비력과 커팅이 되는 조성진이 해당 위치에서 활약할 수 있었던 거지, 3년이 흐른 지금은 선수구성이 다르고, 공격 전개 방식도 달라진 상황에서 조성진의 수미 기용은 커다란 패착이 되었다. K리그는 일반적으로 숏패스 위주로 경기를 푸는 팀이 별로 없기 때문에 오프더볼 만큼은 J리그, 즉 일본 축구보다 좋다고 할 수 없고,[130] 조성진은 하던대로 주로 볼을 쫓아 다니기 바빴고, 후반 들어서는 조성진 본인이 빠르게 무브먼트를 가져가는 선수들 잡는 것을 포기하고 센터백에 가깝게 위치했다.[131]
가시마는 최근의 분위기가 좋은 팀 답게 빠르게 전열을 정비하고, 해당 상황을 적절히 이용하며 결국 22분 만회골을 터뜨리게 된다. 수원의 왼쪽 측면을 공략하던 가시마는 박종우가 태클로 걷어낸 패스를 세르지뉴가 부드러운 턴으로 조성진을 여유롭게 젖혀내며 크로스를 올렸고, 스즈키 유마와 경합하던 장호익이 그걸 수원 골문에 헤더로 밀어넣는 바람에 추격골을 허용하게 된다. 물론 해당 장면은 장호익의 한심한 헤더가 문제였지만, 세르지뉴의 턴을 너무 손쉽게 허용한 조성진의 책임도 있었다.[132]
이후 경기는 수원과 가시마가 팽팽했던 상황. 가시마는 아직은 체력이 남아있던 염기훈-데얀-임상협의 삼각편대와 사리치-박종우가 자리잡은 중원에서 경기를 풀지 못하고 뒤키타카만 시전하고 수원 수비의 판단미스로 아베 히로키에게 결정적 찬스를 내준 것 이외에는 비교적 선방한 상황. 그런데 전반이 끝나기 직전 큰 일이 터져버리게 된다.
43분, 임상협이 우측으로 파고 들던 장호익에게 패스를 내주었고, 장호익의 크로스가 우치다 야스토에게 맞고 나온 볼이 염기훈에게 흘렀다. 결정적 득점 기회에서 하필이면 염기훈의 오른발에 볼이 걸렸고, 염기훈은 한번 잡아 놓은 뒤 왼발로 슈팅을 때렸다. 권순태가 그 볼을 펀칭했는데, 펀칭했던 볼이 임상협의 발 앞에 떨어졌다. 임상협은 당연히 그 볼을 슈팅으로 이어가려 했지만, 권순태가 볼을 다시 캐칭하려 했었다. 다만 둘의 위치가 워낙 근접해서 임상협은 몸을 멈추지 않았고 그만 볼을 흘리게 되고 만다. 해당 장면만 보면 공격자 파울에서 끝나나 싶었던 상황. 그런데 권순태는 갑자기 분을 이기지 못했는지, 임상협에게 왼발로 로우킥을 시전했고, 로우킥이 그다지 위력 없이 맞자, 이를 본 심판이 달려오고 있음에도 임상협에게 연타로 박치기를 시전한다.
이렇게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전반이 끝나고 후반이 되자 뒤져있던 가시마는 라인을 끌어올려 공격에 박차를 가하게 된다. 46분에 우치다 아쓰토의 시뮬레이션이 나왔지만 전반에 수원의 플레이에 적응된 가시마는 수원의 선수들이 경고 트러블과 체력적 문제로 라인을 내리자 신나게 자신들의 플레이를 구사하게 된다. 결승골을 넣었지만 플레이 전반이 부진했던 우치다 아쓰토 쪽보다, 장호익이 위치한 오른쪽 측면으로 빌드업 및 공격 전개를 시작하게 된다. 조성진이 가시마의 무브먼트를 저지할 상황이 못되자 센터백인 마냥 내려 앉은 상황에서 박종우의 지원만 간신히 받게 된 장호익은 애초에 기량 자체도 상대보다 떨어지는 상황에서 아주 철저하게 농락 당한다. 거기에 수원은 애초에 두 줄 수비는 제대로 하지 못하는 팀이라 어설프게 역습을 위해 염기훈의 수비 가담을 자제 시켰는데, 그로 인해 장호익은 더욱 불쌍하게 털리는 상황이 나온다.[137] 거기에 이 때 부터 체력 부하가 온 수원은 클리어링 조차 어렵게 해내며 세컨볼을 가시마에 헌납했고, 결국 이는 중원에서 겨우 수비를 지탱하던 박종우의 오버페이스를 불러오게 된다.
수원은 임상협을 한의권으로 교체해 주며 나름 역습을 노렸지만, 전반에 너무 많은 힘을 쓴 데얀과 염기훈은 스루패스를 잡을 만한 기동력은 없었고, 몇 번의 볼 키핑 이외에는 한의권의 단독 돌파에 이은 찬스가 나왔을 뿐. 역습이 그다지 위협적이지 못했다. 한의권의 결정력도 지적이 되지만, 만약 한의권의 슈팅이 들어간다면 그대로 원더골이 될 정도로 공격 난이도가 매우 높은 상황만 연출되었다. 무엇보다 한의권은 한의권이지, 아자르나 살라가 아니지 않은가.[138]
그나마 겨우 버티던 수원은 박종우가 아웃되고, 그 사이 교체해 들어 온 니시 다이고에게 컷백을 허용하게 되는데, 니시 다이고에게 볼이 침투되던 순간 성급하게 볼을 잘라 먹으려던 이기제를 니시 다이고가 손쉽게 벗겨냈고, 니시 다이고는 등지고 있었던 스즈키 유마와 2대 1 패스를 시도한다. 곽광선이 뒤늦게 볼을 잘라 먹으러 붙었지만, 스즈키 유마가 반박자 빨리 리턴을 건넸고, 그대로 빈공간을 침투해 들어가던 니시 다이고는 전방으로 파고 들던 세르지뉴에게 정확히 스루패스로 연결, 세르지뉴는 가볍게 동점골을 기록하게 된다.[139] 이 장면은 수원이 K리그에서 발빠른 상대 팀에게 털리던 전형적인 모습. 발빠른 상대 침투를 전혀 제어하지 못하고, 성급하게 커트하려 달려들다가 폭풍맛집이 된 모습을 ACL에서도 재현하면서 초반에 잡았던 분위기는 완벽히 박살났다.
그리고, 이후에도 41분 장호익 쪽을 후벼파던 안자이 코키에게 골대샷을 허용하며 휘청거리더니, 결국 추가시간, 허용한 가시마의 프리킥 상황에서 4강 진출의 영웅이 되었던 신화용의 결정적 실수까지 겹치며 경기를 그르치게 된다. 비록 먼거리 였으나, 세르지뉴의 킥은 골키퍼와 수비 스크럼의 중간으로 절묘하게 떨어졌고, 원래부터 공중볼에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신화용은 무리하게 이를 펀칭하러 나왔다. 펀칭 상황에서 구자룡과 부딪히며 펀칭의 힘이 실리지 않았고, 구자룡은 그대로 쓰러졌으며, 펀칭 실수된 볼이 오늘 자책골을 기록한 우치다 아쓰토의 발 앞에 떨어져 버렸다. 우치다의 첫 번째 슈팅은 땅볼에 가까웠는데, 하필이면 넘어져 있던 구자룡의 등에 맞고 다시 우치다에게 튕겨져 나갔다. 문제는 이 때 상식적으로 우치다의 근처에 (가까운 순)조성진, 곽광선, 양상민이 있었는데, 아무도 우치다를 적극적으로 저지하지 않았고, 재차 슈팅을 허용했다는 점이다. 심지어 그 상황을 인지한 염기훈만 뒤늦게 발을 뻗어봤지만, 이미 볼은 우치다의 발을 떠났고, 또 다시 구자룡의 등을 비껴 맞은 슈팅은 그대로 하염없이 수원의 골문으로 흘러들어갔다.[140]
결국, 원정서 2득점이라는 소득을 얻은 거 치고는 거의 참사에 가까운 역전패를 허용함으로써 수원은 결승 진출에 빨간 불이 켜지게 되었고, 초반 다소 운이 따라주는 듯 했지만, 결국 실력이 받쳐주지 않았던 운은 거기까지였다.[141] 수원의 실점 장면은 뜯어보면 전부 수비 집중력 부족으로 먹혔던 상황이었고, 특히 세번째 실점은 혼전 상황에서 한 선수에게 연달아 슈팅을 허용하면서 스스로 자멸한 셈이나 다름없었다.
원정 골이 무색해 질 정도의 가시마 참사라고 해도 할 말 없었던 경기. 그리고 어찌됐든 수원의 ACL 4강은 7년전이나, 지금이나 항상 커다란 이슈가 터지는 징크스가 생겨 버렸다.[142]
당장, ACL 조별예선에서 수원의 중원을 씹어 먹었던 레오 실바가 돌아 올 예정이며, 원정골이 있다지만, 수원은 현재 골을 넣어도 지킬 능력이 전혀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거기에 2 대0으로 리드하고 있다가 연달아 3골을 허용하며 상대의 기만 더욱 살려 준 꼴이 되어, 홈에서 열릴 2차전은 전망이 다소 밝지 않다.
[127] 각이 워낙 없었던 관계로 보통은 컷백을 예상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고, 실제로 염기훈이 중앙으로 쇄도 중이었다. 권순태 역시 염기훈의 쇄도를 의식해서 방향을 염기훈 쪽으로 틀었던 상황. 그런데 그 찰나의 순간 판단을 한 번 꼬아 그대로 슈팅을 날린 데얀의 클래스를 입증했던 장면.[128] 조성진의 수미 기용 자체는 ACL 조별예선 수원의 중원을 씹어 먹었던 레오 실바의 결장 덕에 중원 만큼은 이겨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상황에 따라 포백-파이브백을 오고 가려던 전략이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문제는 가시마의 측면을 이용한 숏패스가 살아난 후반 부터는 사실상 조성진은 센터백이 되어 버리게 되면서 실패하였다.[129] 거기에 전방에서 원톱 확실히 해냈던 정대세의 존재로, 수원은 염기훈 or 홍철의 크로스. 정대세가 적당히 비벼주거나, 중앙의 산토스, 이상호, 권창훈 등의 연계 등으로 재미를 봤었다.[130] 애초에 오프더볼 무브먼트가 나쁜 팀이 숏패스 위주로 경기를 풀 수가 없다. 거기에 가시마는 오프더볼 무브먼트는 옛날부터 좋았던 팀이다.[131] 따라서 이는 박투박으로 기용된 박종우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고, 결국 박종우는 체력이 다한 상황에서 착지 실수로 스스로 교체아웃을 요구하며 아웃 되었다.[132] 실제로 끝까지 붙지도 않았다. 조금 더 적극적으로 붙었다면 크로스 자체도 허용하지 않을 수 있었던 상황.[133] 전반부터 다소 무리하게 압박을 걸었기 때문에 주축 선수들 나이가 많고 원정경기인 수원의 입장에서 골키퍼가 퇴장을 당한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었던 상황이 왔을 것이다. 당연히 경기는 원정 승으로 끝났을 것이고.[134] 거기에 권순태의 비매너 플레이는 또 다시 도마에 올랐는데, 해당 장면에서 경고를 받고 미안해 하는 기색 없이 옐로 카드선에서 정리가 되자 썩소를 날렸다. 당장 7년전 알 사드에게 비매너 플레이를 당해서 4강에 그쳤던 수원 입장에서 데자뷰가 느껴질 수 있었던 상황.[135] 두 선수는 심지어 전북에서 2년 동안 같은 팀이었던 선수들이다. #[136] 이 날 경기 결승골을 기록했지만, 경기 내적으로는 천당과 지옥을 오간 우치다 아쓰토 역시 권순태의 이러한 행동이 팀의 분위기 반등에 커다란 도움이 됐다고 인터뷰했다. 똑같은 놈들 #[137] 애초에 자책골을 기록한 순간 멘탈이 쪼개질 수밖에 없는데다, 후반에 심각한 수준으로 집중 공략 당해서 교체를 해줬어야 했다라는 여론이 많지만, 뛰지 못할 정도의 부상이 아니라면, 그것도 토너먼트에서 풀백을 교체하긴 쉽지 않다.[138] 수원에서 한의권이 슈팅을 때리는 상황이 매번 이러하다. 물론 몇개의 쉬운 슛도 날려먹긴 했지만, 대체적으로 혼자 해결을 봐야하는 극악의 난이도. 즉, 그만큼 주변 동료들이 움직여주지 못하는 것이다. 오죽했으면 입단 초기 한의권이 이를 돌려깠을 정도.[139] 이 때 세르지뉴는 사실상 프리했는데, 장호익이 놓쳤다.[140] 애초에 동일한 위치에 있던 우치다에게 한 번도 아니고 두 번 연속 슈팅을 허용한 멍 때리던 수비진들이 문제였다. 특히, 제일 가까웠던 조성진은 우치다를 막는 게 아니고 탈춤을 췄다.[141] 권순태의 악질적 플레이가 경고에 그친 점이나, 자책골을 기록하고, 단호하긴 했지만, 수원에 유독 엄격했던 바레인 심판이나...[142] 조별 예선 부터 7년전과 똑같은 팀 배정이었고, 조별 예선 최종 순위조차 같았다. 다만, 당시에는 홈에서 무적이었다면 올해는 원정에서 전승으로 조별예선을 통과했고, 당시 알 사드와의 대결은 수원 홈에서 1차전이었고, 올해는 4강 1차전이 원정이었다는 점이 다르다. 그리고, 4강 전 당시, 친정팀이 수원이었던 이정수는 동료선수인 알 사드 선수들에게 매너 플레이를 요구했고, 경기 종료 전 스스로 그라운드를 떠났지만, 이번에는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전북이 친정인 권순태가 악역이 되었다는 점은 다르다. 당장 8강전에서도 전북의 최철순이 비매너 행위를 해서 문제가 되었었다. 매수에 비매너에 폭행에 ㅉㅉ. 이쯤되면 전북과의 악연은 알 사드를 능가했다고 봐도 될 듯.
5.5.2. (10.24.수 19:00) 2차전 vs. 가시마 앤틀러스 (홈, 3:3 무, 합계 5:6, 결승 탈락)
수원 삼성 블루윙즈 3 (5 - 6) 3 가시마 앤틀러스 | |
경기 일시 | 2018년 10월 24일 19:00 |
경기 장소 | 수원월드컵경기장 |
수원 삼성 블루윙즈 | 가시마 앤틀러스 | ||||
시간 | 득점자 | 도움자 | 시간 | 득점자 | 도움자 |
52 | 임상협 | - | 26 | 야마모토 슈토 | 세르지뉴 |
53 | 조성진 | 염기훈 | 64 | 니시 다이고 | 세르지뉴 |
60 | 데얀 | 장호익 | 82 | 세르지뉴 | 스즈키 유마 |
Player of the Match : 세르지뉴 (가시마 앤틀러스) |
- 수원이 결승에 진출하는 경우의 수는 무승부 없이 무조건 이겨야 하고, 그것도 2골 이상 실점하지 않으면서 이겨야 한다. 3:2로 이길 경우는 연장전으로 간다. 1점차 승리의 경우 1:0이나 2:1로 이기면 된다.
- 가시마의 우치다 아쓰토가 이번 경기에 나오지 못한다. 우치다는 10월 10일, 요코하마 F. 마리노스와 가진 YBC 르방컵 경기에서 왼쪽 햄스트링을 부상당해 전치 6주 진단을 받았다는 일본 현지 소식이다. #
- 한편, 지난 8강 1차전에서 수원을 비방하는 내용의 걸개를 걸은 전북 서포터즈에 대한 책임을 물어, 아시아 축구 연맹은 전북 현대에게 4천 달러의 제재금을 부과하였다. #
- 이 경기의 주심으로 2018년 월드컵때 카잔의 기적 주심이었던 마크 가이거가 배정되었다.
VAR 없으면 안되는 심판 아니오???
수원 삼성 블루윙즈 라인업 (4-1-4-1) | |||||||||||||
{{{#!folding [ 펼치기 · 접기 ] | FW 10 데얀 | ||||||||||||
MF 26 염기훈 | MF 19 사리치 (16 이종성 78') | MF 88 김준형 (8 조원희 73') | MF 11 임상협 | ||||||||||
MF 25 최성근 (9 박기동 46') | |||||||||||||
DF 23 이기제 | DF 20 곽광선 | DF 5 조성진 | DF 35 장호익 | ||||||||||
GK 1 신화용 | |||||||||||||
대기 명단 | 8 조원희 (73') | 9 박기동 (46') | 13 박형진 | ||||||||||
14 한의권 | 16 이종성 (78') | 18 김종민 | 21 노동건 |
}}} ||
최근에 나름 자리잡은 4-1-4-1 포메이션으로 전반을 임했던 수원. 당초 선발이 예상되었던 박종우의 갈빗뼈 부상[143]으로 김준형이 선발 출장하게 되었고, 수미로 최성근이 선발로 기용되었다. 1차전의 조성진에 비해 활동 범위는 넓었지만, 4-4-2로 진을 친 가시마를 공략하는데 애를 먹었고, 외려 가시마의 부분 압박과 돌려치기에 정신을 못차린채, 밸런스를 유지하는데 실패하는 결정적 원인이 되었다.[144]
가시마의 역습이 더 날카로웠고, 실제로 최성근의 반칙으로 얻어낸 프리킥 찬스에서 조성진이 야마모토 슈토를 놓치며 선제골을 허용하며, 합계 2:4로 끌려갔다. 반면, 수원은 여전히 가시마의 포지셔닝 디펜스를 전혀 공략 못한채 뒤카타카만 시전하며 팬들의 뒷목을 잡게 하며 전반을 그대로 마치게 된다.
뒤가 없었던 수원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칼을 빼들었는데, 최성근을 박기동으로 교체하면서 4-4-2로 진영을 바꾸며 공세를 강화했다. 그리고 공중볼이 취약한 수준인 데얀 대신 박기동이 투입되자 마자 가시마의 수비진은 균열이 심하게 갔는데, 박기동이 크로스 족족 경합과 헤딩을 따자, 2선에서 공간이 많이 창출되었다.[145]
그리고 가시마의 수비진이 우왕좌왕한 틈을 타 수원의 맹공이 시작되었고, 52분 장호익이 우측에서 올린 크로스를 니시 다이고와의 경합을 이겨낸 염기훈이 헤더로 박았고, 권순태가 어럽게 쳐낸 볼을 끝까지 달려들던 임상협이 슬라이딩 후 권순태와 쇼지 겐을 앞에 두고 오른발로 꽂아 넣으며 추격골을 성공시킨다. 지난 경기 악연이 있었던 권순태를 향해 임상협이 통쾌한 복수를 해냈다.[146]
수원의 맹공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곧바로 1분 뒤인 53분, 장호익이 올린 크로스를 박기동이 아크 부근에서 트래핑 한 후 뒤따라 들어오던 김준형에게 볼을 내주었다. 김준형은 달려 들어오던 탄력을 이용해 왼발로 강한 중거리 슛을 때렸고, 권순태는 이를 선방해 냈지만, 코너킥 찬스를 얻게 된다. 염기훈이 키커로 나섰고, 염기훈의 크로스는 정확하게 조성진의 머리에 걸리며 그대로 역전골이 되었다. 합계 5:5 동점 상황. 조성진의 골이 들어간 순간 빅버드는 크게 출렁였으며, 수원의 결승은 그렇게 한발짝 다가와 있었다.
한 번 붙었던 탄력은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가시마는 크게 흔들렸으며, 수원은 계속해서 찬스를 이어나갔다. 57분 염기훈의 프리킥을 쇼지 겐이 걷어 냈지만, 박기동이 리바운드 볼을 잡았고, 박기동은 조성진에게 정확한 왼발 크로스를 날렸다. 조성진의 헤더는 권순태에 선방에 막혔지만, 좋은 공격 흐름. 그리고 60분 오른쪽 측면에서 장호익[147]과 임상협이 2대 1 패스를 주고 받으며 공격 전개를 했고, 임상협이 전방으로 치고 올라가는 움직임을 보여주자, 장호익이 파포스트 쪽에 있던 데얀에게 스루패스를 시도했다. 데얀은 쇼지 겐을 무빙으로 제껴내며 권순태와 1대 1 상황을 맞이 했고, 각이 없는 상황에서 지체없이 슛을 때려 추가 골을 성공시킨다. 1차전에 기록한 추가 골과 똑같았던 상황. 데얀은 골을 성공시키며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을 표현하며 세레머니를 했고,[148] 이동국과 ACL 최다 득점 동률을 기록하게 된다.
그야말로 폭풍같았던 15분이었고, 빅버드는 그보다 더 좋을 수 없었을 환희에 휩싸였다. 이대로 30분만 견디면 꿈을 이뤄낼 수 있었다.
그리고 61분, 박기동의 패스를 받은 사리치가 또한번 기회를 맞았지만 아깝게 골문을 빗나가는 슈팅까지 나오며 가시마는 그렇게 무너지는 듯 했다. 그러나, 수원의 수비는 끝끝내 결승행 티켓을 지켜내지 못했다.
64분, 왼쪽 측면에서 세르지뉴가 기어이 볼을 키핑해 내며 반대쪽으로 오버래핑한 안자이 코기에게 볼을 내줬고, 장호익을 앞에 두고 안자이 코기가 크로스를 올린다. 안자이 코기의 크로스는 세르지뉴의 머리를 맞고, 바로 뒤에 대기 중이던 니시 다이고에게 연결되었다. 니시 다이고는 오른발로 볼을 잡아 놓았는데 살짝 떴고, 그 사이 곽광선이 그냥 슛코스만 막아주면 되는 상황에서 갑자기 월드컵때 장현수가 빙의한 마냥 몸을 던져 한바퀴를 굴렀고, 니시 다이고는 그대로 오른발로 우겨 넣었는데, 그게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골로 연결되어 버렸다. 곽광선의 수비는 도저히 이해가 불가능 하였으며,[149] 세 골을 몰아치고 너무 흥분한 나머지, 전열을 제때 정비하지 못한채 기습을 당했던 상황.
이로인해 합계 스코어 5:5가 되었고, 사실상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간 상황. 수원은 73분 김준형이 부상으로 실려나갔고, 78분 사리치가 부상으로 실려나갔다.[150]
그리고 83분, 수원 왼쪽 진영에서 니시 다이고가 던진 스로인이 전방에서 곽광선과 경합하던 스즈키 유마에게 전달되었는데, 스즈키 유마의 퍼스트 터치는 좋지 못했지만, 곽광선이 어설프게 걷어낸 볼을 놓치지 않고,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세르지뉴에게 연결하였다. 이때 조성진이 좀 더 타이트하게 붙을 수 있었는데, 세르지뉴를 반쯤 프리하게 놔두었고, 세르지뉴는 오른발로 살짝 잡아놓고 그대로 오른쪽 모서리를 향해 결승골을 뽑아내게 된다. 합계 5:6. 그리고 경기는 여기서 사실상 끝나게 된다.
원정 다득점 적용으로 인해 수원은 두 골이 필요하지만 남은 시간이 너무 없었고, 가시마는 적절히 시간을 지연시키고 롱볼에 의존한 수원의 공격을 잘 차단하였으며, 86분 박기동의 슈팅은 권순태가 몸을 던져 막아냈고, 89분 이종성의 중거리 슛은 하염없이 빗나갔으며, 추가시간 임상협의 슈팅은 아깝게 골문을 벗어났고, 염기훈의 슛은 옆그물을 갈라버리며 수원의 ACL은 여기서 종료되었다. 선수들은 주저앉았으며, 7년 만의 재도전이었지만, 하늘은 끝내 수원에게 테헤란 행을 허락하지 않았다.
졌지만 잘 싸웠다. 수원은 여기까지 오는 데 여러가지 내우외환을 겪었다. 감독 사퇴 및 복귀, 리그에서의 길었던 부진이 겹쳐 ACL 수준에 걸맞다고 보기는 힘든 스쿼드임에도 동아시아 결승인 4강까지 올랐으며, 그 와중에 객관적으로 수원보다 월등한 울산과 전북을 나란히 때려잡으며 꿈을 꿀 수 있게 끔 해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은 정말 최선을 다했다. 관중들 역시 평일에도 찾아와 수원을 응원했고, 선수들은 매경기 인상적인 명승부를 펼치며 보답했다. 이제는 수원 구단, 프런트가 이러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2018년 수원에게는 아직 FA컵이 남았고, 리그 역시 스플릿 라운드가 남아있다. 비난보다 격려가 필요한 시점이다.
[143] 시즌 아웃[144] 한국 팀은 패스로 경기를 풀어가는데에 있어서 일본 축구보다 수준이 높지 않고, 거기에 현대 축구 빌드업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풀백의 수준은 K리그에서도 안 통하는 수준이다. 따라서 패스 플레이가 여의치 않자 답답했던 사리치는 기성용 처럼 반대편으로 때려넣는 패스로 풀어가고자 했지만, 자리를 지키며 진을 치고 있는 가시마의 수비를 공략하는데는 무리가 있었다.[145] 애초에 한국 축구가 일본을 때려잡는 두가지 방법은, 전방과 미들 2선에서 부터 거칠게 압박하며 빌드업을 쪼개버리면서 실수를 유발시키거나, 전방에 뚝배기 하나 박아놓고 세컨볼 승부를 보는 것이다. 당장 월드컵에서 벨기에가 일본에 두 점차로 뒤지자 펠라이니를 전방에 박고 3:2로 역전을 시킨 16강전 경기가 그 예시. 그리고 그 중에 뚝배기를 선택하였다. 일본 팀은 높이와 힘으로 잡는 것이다.[146] 임상협은 뒤지고 있던 상황이라 격하게 세레머니를 하지는 못했지만, 수원 엠블럼을 입에 물고 기쁨을 표현하였다.[147] 1차전의 구멍이었던 장호익은, 전반에도 정줄 놓는 실수가 있었지만, 후반들어 각성하며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왼쪽의 이기제가 공격 쪽에서는 별반 활약이 없었던 것에 비하면, 장호익은 후반에 무려 두 골에 관여했기 때문이다.[148] A보드에서 쓰러지며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쥐었다.[149] 큰 경기에서 꼭 이런 실수를 해왔던게 곽광선의 단점이었는데, 결국 이 날 경기에서도 터지고 말았다.[150] 이날 주심인 가이거는 전반적으로 너무 거칠게 경기를 운영했다. 웬만한 상황이 아니고서는 파울을 불지 않았고, 결국 이는 후반에 중앙을 지탱하고 있던 두 명의 미드필더가 부상으로 실려나가면서 비극의 전조가 되고 만다.
6. 수상
K리그1 베스트 11 - 홍철(DF)수원 삼성 올해의 선수 - 데얀
수원 삼성 올해의 MIP - 김준형
7. 평가
올 시즌 3개 대회를 병행하면서 상대적으로 비중을 적게 둘 수밖에 없었던 대회가 바로 K리그1 이었다. ACL은 7년 만에 4강에 진출했고, FA컵 역시 2016년 이후로 3연속 4강에 진입했기 때문에, 현실적인 기대치는 ACL 자력 진출권이 유지되는 3위 혹은 4위 였고, FA컵에서 우승해 ACL 진출권을 획득했을 경우에는 최소치가 상위스플릿 잔류 정도로 볼 수 있었다.[151]
사실 전반기에는 전북의 독주에, 극초반 승리가 없었던 울산, 중위권에서 '누가누가 못하나?' 경연장을 펼치는 덕에 ACL을 병행함에도 리그 2위라는 괜찮은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서정원 감독의 로테이션이 성공적으로 돌아가기도 했고, 전세진 같은 신인이 터져주고, 매튜의 부상 복귀가 긍정적 영향을 미치며 월드컵 여파로 인해 3일 간격으로 두달 간 경기를 펼쳤음에도 성적자체는 괜찮았다고 할 수 있다.
- 겉보기엔 괜찮았던 전반기 성적, 그러나 내용은 부실하기 짝이 없었다.
우선 1위로 독주를 펼친 전북과의 승점차 자체가 이때부터 컸다. 전반기 종료시점(14라운드)의 승점차가 무려 9점이었다. 사실 리그 우승은 애초에 불가능한 미션이었고, 전반기는 서정원 감독 부임 후 최고의 성적을 거두었으나, 표본이 적었고, ACL의 상승세와 맞물려 시너지를 냈다고 볼 수 있었다.
일부 선수진의 실패 역시 컸다. 스리백의 한 축을 맡아줘야 할 외국인 선수인 크리스토밤은 함량 미달로 결국 전반기 종료와 동시에 부천으로 이적하였고, 결국 이는 리그 내에서도 수준 급이라 보기 어려운 풀백인 장호익이 한동안 주전을 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으로 이어졌다.[152] 거기에 야심차게 영입한 임상협은 전반기 내내 적응기를 거치며 실망스런 모습을 보였고, 특히 염기훈과 동시에 기용되었을 때는 떠 넘기기 패스및 스텔스화 되었고, 이는 여름 이적 시장 한의권의 영입으로 이어지게 된다.
또한 올시즌 주장인 김은선 역시 나왔던 경기들은 그럭저럭 준수한 모습을 보였지만, 전반기 부터 인저리 프론의 모습을 보이면서 팀에 영향력을 미치지 못했다. 조원희가 회춘하지 못했다면, ACL은 전반기에 이미 끝났을 지도. 결국 이런 상황 때문에 즉전감으로 박종우가 영입되었다.
- 여름 휴식기 이후, 제대로 망하다.
나름 성과를 냈던 토너먼트와 달리, 역대 최악의 폭염을 기록한 2018년 수원의 여름은 잔혹동화의 시작이었다. 당장 첫 경기[153] 부터 휴식기에 도대체 뭘 했는지 알 수 없는 개떡같은 경기력을 보이기 시작하더니, 7월만 그럭저럭 버텨냈을 뿐, 바그닝요가 심각한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20라운드 강원 전 승리 이후 서정원 감독의 사퇴 경기가 된 26라운드 경남과의 경기 전까지 4경기에서 1무 3패를 기록하는데, 이 당시의 경기들을 복기해보면, 22라운드 울산 원정 패배(0:1)-23라운드 슈퍼매치[154] 역전패(0:1)-24라운드 전남에게 무려 6실점을 하고 4:6으로 패배하는 추태를 보이면서[155] 첫 번째 수렁으로 빠져들었다. 울산이야 이미 이 당시 수원보다 한 단계 위의 전력이어서 어쩔 수 없었음을 감안해도, 당시 분위기가 점점 가라앉아 결국 11위로 시즌을 마감한 서울에게 홈에서 역전패하고[156], 다이렉트 강등을 당한 전남에게 무려 6실점이라는 최악의 모습을 보인 수비는 시즌 말미까지 팀을 괴롭혔다.
강등권 팀에게도 손 쉽게 벌려주는 수비는 수원이 참가하고 있는 각종대회마다 말썽을 일으키기 시작했고, 리그에선 대구에게 8년만에 4실점을 하며 패배하는 굴욕을 맛보고, 2016년 시즌에 이어 2018년에도 쎄오타임의 악몽을 이어가게 되는데 일동공신이 되었다. 그리고, 팬들은 이에 조곽구이장이라는 수원의 종잇장 수비진을 조롱하는 멸칭으로 화답하였다.
당장 지난 시즌과 올시즌 초반 팀을 지탱하던 수비수인 매튜를 팔고 보강을 못했던 여파가 후반기에 드러난 셈인데, 스리백에서 곽광선-조성진-구자룡은 백업조차 없이 굴려졌으며, 사실상 ACL 이후 포백으로 수비진영을 재편한 이후에는 곽광선-조성진이 노예처럼 굴려지며 경기 막판 연달아 대환장 파티를 벌이며 몸소 쎼오타임을 실천해 주셨다. 그런데 여름 이적시장 보강한 포지션은 사리치-박종우 같은 중앙 미드필더와 측면 공격수인 한의권이었다. 아무리 리그에서 센터백 자원이 씨가 말랐다곤 하지만 수원 프런트와 코치진의 인식이 매우 안일했다고 보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수원 코칭스태프의 부상자 관리 및 선수 체력관리가 형편없었음이 드러났다. 당장 상기한 주장 김은선은 후반기에는 사실상 후반기 기여도가 리그1 경기에서는 없다시피 했으며, 특히 중앙 쪽 선수들은 2~3경기를 뛰고 나면 어느 순간 부상으로 명단제외 되는 일이 허다했다. 또한 그런 선수들이 복귀하고 나면 2~3경기를 뛰고 또 다시 부상으로 신음댔다. 선수들은 70분이 채 지나기도 전에 체력이 떨어져서 기술은 다소 부족해도 풍부한 활동량을 보이는 팀들에게 죄다 먹혔다. ‘세오타임’이 발생하게 되는 이유가 바로 이런 체력적 문제에서 발생했는데, 이번 시즌 수원은 초반 60분 정도는 어느 정도 라인도 잘 유지하고 압박이 잘 형성되는 편이었다. 그러나 70분대가 되어가면 선수들의 압박이 없다시피할 정도로 헐거워지게 된다. 70분이 되어도 어느 정도 뛰는 선수와 70분만 되면 지쳐버린 듯 활동량이 확 죽어버리고 집중력을 잃은 선수가 같이 필드에서 뛰다보니 압박이 불균형하게 이루어지게 되고 1선-2선의 간격 조정이 잘 이루어지지 않게 된다. 그러다보니 상대팀 선수들이 압박이 잘 되지 않는 그 빈 공간을 이용해서 공격을 풀어가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경기가 꼬이게 된다. 그러면서 불필요한 곳에 선수들이 모여 있고 상대방에게 압박이 없는 넓은 공간을 내어주면 상대가 그 공간을 이용해서 공격하고, 그 빈공간을 메우려고 선수들이 움직이면서 다시 새로운 곳의 빈 공간을 내어주며 우왕자왕하게 되는 모습을 보이는 게 반복되니 더더욱 경기는 안 풀려가는지경. 2018 시즌 수원의 경기와 정반대의 스타일(90분동안의 강한 압박, 칼같은 1-2-3선 간격 유지, 공간의 효율적 활용)의 축구를 보여주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축구를 보면 왜 세오타임이 발생하는지 어느 정도 감을 잡을 수 있을 듯 하다.
또한 경기 후반에는 페널티 에어리어에서의 집중력 부족이 심각한데, 후반전에 발생하는 실점 중 공만 보느라 선수를 보지 못해서 세컨볼을 놓치거나, 2선침투 헤딩슛을 막지 못해서 발생하는 실점이 잦았다. 체력 부족은 공격에서도 어려움을 만들었는데, 많이 움직이며 삼각형을 만들며 공을 주고받는 플레이가 전반전까지는 어느 정도 잘 형성되었지만 70분 이후에는 그런 움직임이 무너지는 게 많았다. 그러다보니 상대 선수들이 후반전에 강하게 압박할 경우 공을 줄 곳을 못 찾아서 좁은 공간에서 무리하게 드리블이나 패스를 시도하다가 볼 소유권을 내 주고 역습을 허용하는 경우도 잦았다.
이 와중에 긍정적인 요소는 한국 나이 38세인 데얀이 도합 27골[157]로 전성기를 연상시키는 활약을 보이며 득점 행진을 거듭했다는 것과[158], 도대체 어떻게 낚아 왔는지 알 수 없는 보스니아 국가대표 사리치의 영입이었다. 사리치는 같은 동구권인 데얀의 도움에 힘입어 매우 빠른 시간내에 리그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플레이어로 발돋움 했고, 사리치 블루윙즈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그가 있는 경기, 없는 경기의 매우 큰 격차를 실감나게 하는 한 차원 다른 수준의 플레이를 선보였다. 그리고 새로운 수원의 기대주로 뽑히는 김준형이 후반기 들어 다소 투박하지만 굉장히 풍부한 활동량과 저돌성을 보이며 수원 팬들의 눈도장에 이어, 2019 아시안컵을 대비한 국내 전지훈련 멤버로 뽑히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
- 이병근 감독 대행의 실패
상기한 서정원 감독의 사퇴 이후 지휘봉을 잡은 이병근 감독대행은 서정원 감독과는 극과극 전술 행보를 보였다. 수비 전술은 개나 줘버린 서정원 감독과 달리, 이병근 감독대행은 극단적인 수비위주의 전술로 무려 4경기 동안 무득점을 기록하는 공격 전술 부재를 보여줬는데, 신화용의 하드캐리로 살아난 ACL 8강 2차전을 제외한다면, 감독이나 감독대행이나, 팀 밸런스를 잡는데 처참하게 실패했다. 이병근 감독 대행은 사리치의 전진을 최대한 자제 시켰고, 박종우를 무리하다 시피 중원에서 혹사시켰고, 박종우가 부상이나 출전 명단에서 빠졌을 경우에는 수비적 전술을 썼음에도 경기가 폭망해버렸다.[159] 다만 이 시기에 수비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임상협의 폼을 회복시킨 것이 유일한 공적이라 할 정도로 감독 대행 8경기 동안 단 1승에 그치는 형편없는 기록을 남겼다.
- 유례없는 코미디, 사퇴한 서정원의 감독 복귀, 그러나...
수원은 10월 A매치 기간 동안에 감독 선임에 관해 여러 썰이 오고 갔지만, 결국 서정원 복귀 설이 흘러나왔고, 실제 일부 고참 선수들[160]이 서정원 감독에게 찾아간데다, 프런트 내부에서 단장인 박창수와 대표이사인 박찬형의 말이 엇갈리는 등, 사퇴 이후의 비하인드 기사들 및 소식들이 전해지면서 결국 10월 15일 서정원 감독이 남은 시즌 경기만 마무리 짓는 다는 조건부 복귀를 선언하는 코미디 같은 일이 벌어졌다. 그런데 그 와중에도 프런트는 정신을 못 차리고 2019년 까지 계약된 서정원 감독이 임기를 채워주기를 바란다는 언플을 때리면서 팬들을 화나게 하기도 했다.[161]
우여곡절 끝에 복귀한 서정원 감독은 FA컵 8강전을 승리[162]로 장식한 이후, 33라운드 포항에 2군을 내면서 승리를 거두는 기염을 토했으나, 올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였던, 가시마와의 ACL 4강 2차전에서 8분간 3골을 넣어놓고도, 환장할 수비 호러쇼를 보여주면서 결국 ACL 결승에 실패하는 참담함을 맛보게 된다. 그리고 수원은 이 경기 이후 치러진 상위스플릿 5경기와 FA컵 4강전을 포함한 6경기에서 1무 5패라는 참담한 성적을 거두며, 최종 순위 6위, 최종 승점 50점으로 리그를 마감하게 된다. 그리고 서정원 감독은 선의에 의해 복귀했지만, 명분과 실리를 모두 잃어버리며, 자신의 복귀 후 나올 수 있었던 시나리오 중 최악의 시나리오만을 연출해 내는 기막힘을 팬들에게 선사했다. 전반기 14경기에서 7승을 했던 팀은[163], 후반기 25경기 동안 고작 6승[164] 승점 에 그쳤고, 상위 스플릿에서는 동네북이 되었다.[165]이병근 감독대행때와 달리, 공격적인 날카로움은 좋아졌지만, 자진 사퇴 직전과 마찬가지로 역시나 그 놈의 수비가 끝까지 발목을 잡았고[166], 본인의 재임 6년간 총 5회를 출전했던 ACL 진출을 놓치며 수원에서의 감독 커리어를 마감하게 된다. 결국 수원은 차기 시즌 이임생 감독이 2년 계약으로 부임하였고, ACL 진출 실패, 리그 경기로 시즌을 시작하게 된다.
과연 올시즌 연거푸 발목을 잡았던 수비는 어떻게 될 것인가???
[151] K리그 특성 상 전북이라는 팀을 제외하면 팀간의 격차가 매우 적고, 특히나 이번 시즌은 월드컵 휴식기로 인해 거의 두달 간 쉬었기 때문에 3~5월, 7~10월에는 대부분의 팀이 3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러야 했다. 그런 상황에 토너먼트 두 대회를 4강까지 올라간 수원은 가뜩이나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가 큰 팀인지라 리그 우승은 애초에 언감생심일 수밖에 없었다. 문제는 두 개의 토너먼트도 결과만 놓고 보면 준수할지 모르나, 내용을 까보면, 완전 망한 것이나 다름없었다.[152] 장호익의 로테이션 멤버는 최성근. 12라운드 슈퍼매치에서 조원희를 오른쪽 윙백에 배치했었지만, 에반드로에게도 털려 버린 이후에 더 이상 쓰지 않게 되었다.[153] 15라운드 제주 전[154] 광복절 홈 경기. 시즌 홈 최다 관중.[155] 18년 전인 2000년, 7:3 승리가 있었다.[156] 만약 서울이 부산과의 플레이오프에서 패배할 경우, 리그에서 서울에게 5년 넘게 승리하지 못하게 된다.[157] 리그 13득점, FA컵 4득점, ACL&플레이오프 10득점 기록. 그리고 데얀은 올시즌 수원의 MVP가 되었다.[158] 사실, 데얀-염기훈이라는 노쇠화된 스쿼드에 유일하게 몸빵과 활동량, 득점력을 뽐내던 바그닝요가 7월말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이후 박기동의 부상 회복 이전까지 수원의 공격력은 저조했고, 8월의 처참한 성적이 바그닝요의 부재를 증명한다.[159] 결국 박종우는 ACL 4강 2차전 이후 시즌 아웃 되었다.[160] 염기훈, 신화용, 조원희, 양상민[161] 이러한 복잡한 팀 사정 때문에, 홍철은 이례적으로 팀에 비전이 없다라고 몸담은 팀을 디스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유럽 클럽에서는 종종 있는 일이나, 한국적 정서로는 사실상 금기시 되는 일임에도 팀의 국대급 스타 선수가 이정도 발언을 한다는 것은 팀 내부 사정이 일반 팬들이 생각하는 이상으로 콩가루임을 증명하는 셈이다.[162] PK승[163] 7승 4무 3패. 승점 25점[164] 6승 7무 11패. 25점[165] 전반기에 7승을 벌어놓고 상위스플릿에 잔류 당하지 못했다면, 후반기의 분위기로 봤을 때 수원은 최소 잔류권 혹은 강등 플옵권, 최악의 경우에는 다이렉트 강등의 경우의 수도 생길 수 있었다. 당장 하위 스플릿이지만 승점이 같은 7위 대구는 전반기에 1승 4무 9패, 승점 7점으로 리그 최하위에 유력 강등 후보였지만, 후반기 분위기를 급반전 시키면서 13승 4무 7패, 승점 39점을 기록했다. 또한 전반기 11위 였던 인천 역시, 후반기 승점만 35점을 따며 9위(승점 42점)를 기록하며 잔류에 성공했다. 10위로 겨우 잔류한 상주(승점 40점)는 전반기 21점, 후반기 19점이었지만, 9월에 대거 전역자가 발생하는 특수한 팀이고, 11위인 서울(승점 40점)은 전반기 승점 15점, 후반기 승점 25점으로 수원과 같다. 그리고 두팀의 승점차는 불과 10점차이다. 마지막으로 강등 팀인 전남은 전반기 11점, 후반기 21점을 얻었다. 후반기 승점만 놓고 보면 수원보다 고작 승점 4점이 적다. 축구는 분위기를 매우 타는 스포츠고, 8월 이후 분위기가 좋았던 적이 없었던 수원은 전반기 한 두경기만 삐끗했다면 지금 하위스플릿은 물론이고, 위의 가정이 결코 허황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166] 심지어 서정원의 자진사퇴 이후, 이병근 감독 대행과 복귀한 서정원 감독의 리그 승리는 공고롭게도 사이좋게 1승씩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