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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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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코 밴더 에코 세비카 하이머딩거 암베사
이 외에 개별 문서가 존재하는 인물: 마법 수정을 다루는 마법사 | 워윅 | 신지드
<colbgcolor=#00001e><colcolor=#d1b58c> 아케인의 등장인물
파일:룬테라유니버스실코포스터.jpg
이름 실코
Silco
이명 자운의 눈
The Eye of Zaun
신장 182cm[1]
별자리 물고기자리[2]
상징 눈 표식[3], 물고기/상어[4]
테마곡 A Story of Opposites[5]
성우 파일:미국 국기.svg 제이슨 스피색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정성훈[6]
파일:일본 국기.svg 사토 세츠지

1. 개요2. 작중 행적
2.1. 시즌 1
2.1.1. 1~3화2.1.2. 4~6화2.1.3. 7~9화
2.2. 시즌 2
3. 평가4. 어록5. 기타
5.1. 인게임 역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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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Where do you draw the line between justice and vengeance?
정의와 복수의 경계선은 어디인가?
캐릭터 포스터 문구
애니메이션 TV 드라마 《아케인》의 등장인물. 이전까지의 리그 오브 레전드 설정에는 없었던 오리지널 캐릭터다.

지하도시사상범으로 아랫동네 주연이자 시즌 1의 대표적인 반동인물이다.

2.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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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2.1. 시즌 1

2.1.1. 1~3화

파일:실코 1막 1.jpg
바이 일당에게 싸움을 걸었다가 도망친 디카드를 의자에 앉혀놓고 부하들을 시켜 추궁하는 동안 눈에 약물을 주사하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그냥 지켜보라고만 지시를 내렸는데 디카드가 멋대로 싸움까지 벌이고 일을 키워서 자신까지 의심이 닿을 수 있게 만들었기 때문. 디카드가 바이 일당이 벌인 일로 필트오버의 집행자들이 눈에 불을 켜고 다닌다는 구차한 변명을 내놓자 밴더를 언급하며 다소 누그러든 태도로 부하들을 시켜 그를 건물 안에 감금시킨다. 그리고는 옆에 있던 신지드와 계획이 앞당겨질 것 같다며 대화를 나누고, 보라색 약물을 투약한 쥐가 괴물이 되어 역으로 고양이를 죽이는 모습을 지켜보며 흡족해한다.

이후 위협적인 설득을 통해 디카드가 자의로 시머를 다량 복용하도록 만든다. 그리고 강해진 그를 앞세워 밴더를 연행해 가던 집행관 그레이슨을 잔혹하게 살해하고 자신을 모욕하며 막으려던 벤조도 살해한다. 이에 당황한 집행자 마커스에게 뇌물을 지급한 뒤 밴더는 기절시켜서 자신의 아지트로 납치한다.

밴더의 이름을 언급하며 일을 꾸민 것에서부터 알 수 있듯 밴더와는 구면이었다. 그것도 형제라고 칭할 정도로 돈독한 전우. 과거 그는 지하도시가 필트오버에 의해 억압받는 현실에 불만을 가져 '자운'이라는 국가로 독립[7]하기를 꿈꾸었으며, 비슷한 생각을 가진 밴더와 함께 지하도시 시민들을 모아 필트오버에 대항해 무력 항쟁을 벌였다.

그러나 1화 첫 장면처럼 압도적인 기술력의 차이로 지하도시는 필트오버에 참패한다. 많은 사람들이 죽고 다치는 전쟁의 참혹함을 본 밴더는 이후 고아들을 거두며 활동을 그만두지만 실코는 여전히 독립이라는 이상을 포기하지 않았고 투쟁을 계속한다. 결국 둘은 대립하게 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밴더의 배신[8]으로 처절한 사투를 벌인다. 압도적인 밴더의 힘에 실코는 왼눈이 뭉개진 채로 독성이 심한 필트강에서 익사당할 뻔하나 간신히 밴더의 허리춤에 있던 단검을 뽑아 반격, 도주하였고 이후 밴더와 필트오버에게 복수할 기회를 엿보며 현재에 이르게 된다.
실코: 약간 조악한 건 인정하지... 폭력을 통해 변화를 일으킨다는 것부터가.[9] 하지만 너도 알잖아, 윗동네 놈들은 말로 해선 안 듣는다는 걸.
밴더: 너의 괴물들을 동원해도, 필트오버를 상대로는 절대 못 이겨.
실코: 이겨야 할 필요 없어. 살짝 겁만 주면 돼. 놈들이 두 번 다시는 지하에 발을 못 들이게.
밴더: 많은 이가 죽게 될 거다. 뭘 위해서? 자존심?
실코: 존중을 위해서야! 그리고 기회, 놈들이 빼앗아간 모든 것을 위해서라고.
현재 시점으로 돌아와서 실코는 납치한 밴더에게 다시 함께 싸우자고 회유하지만, 밴더가 그냥 죽이라며 거절하자 "죽을 각오는 있어도 싸우지는 않겠다는 거냐"며 분개한다. 그리고는 밴더를 죽이지 않고 의자에 묶어두는데 이는 바이를 유인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밴더가 폭발 사건의 범인인 바이를 두둔하다가 집행자들을 죽이고 도주했다는 누명을 씌우고 지하도시의 지도자 자리에서 몰아낼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일부러 흔적을 남기고 보안을 허술하게 해놓았으며, 바이 일행이 밴더를 구하러 잠입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나타난다. 이후 분전하는 바이와 밴더, 예상치 못한 폭발 등의 방해로 막대한 피해를 입지만[10] 끝내 둘을 상대로 승리한다.

도주한 밴더 일행을 쫓아간 곳에서 실코는 이미 죽어있는 밴더와 울고 있는 파우더를 발견한다. 등 뒤에 칼을 숨긴 채 파우더에게 다가가 바이의 행방을 묻는데,[11] 갑작스레 자신에게 뛰어들어 안기며 언니에게 버려졌다고 오열하는 파우더를 보고 과거 밴더에게 버려졌다고 여긴 자신과 겹쳐보게 된다. 그래서 파우더를 꼭 끌어안고 평소와 다른 가라앉은 어조로 "괜찮아. 보여주면 돼. 우리가 보여주는 거야."라고 말하며 수양딸로 거둔다.[12]
파일:실코 1막 2.jpg

2.1.2. 4~6화

몇 년 후 실코는 밴더 대신 지하도시를 통합해 실질적인 최고 지도자가 된다. 그러나 제이스의 마법공학 기술로 인해 필트오버와 기술 격차가 더 벌어지면서, '시머'를 통한 무력 항쟁으로 자운의 독립을 쟁취하려던 계획이 꼬여 신무기 개발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전에 포섭했던 집행관 마커스를 협박해서 서류상 사업가로 정체를 숨긴 채, 필트오버 몰래 시머를 해외에 밀수출하는 무역으로 지하도시에 부를 창출한다. 사업 수완이 좋아서 작중 초반에는 빈곤국 도떼기시장이나 다름없던 지하도시 풍경이 번잡한 대도시로 탈바꿈한 것을 볼 수 있다. 최하층인 레인즈에도 독성 스모그가 사라지고[13] 산소 판매점, 극장, 호텔 등의 수많은 사업체가 생겼으며 자동차, 모노레일이 다니는 장면이 연출된다. 밴더가 운영했던 '마지막 한 잔'도 실코가 점령한 이후 지하도시의 중심지로 변화했다. 밑층은 클럽처럼 화려한 공간으로 운영하고, 위층은 자신의 사무실로 쓰는 중. 여러모로 지하도시 전반의 경제가 활성화된 모습인데, 물론 이후 케이틀린에코의 대사를 통해 시머 중독자와 빈곤층 문제도 지적된다. 다만 실코로서는 필트오버로부터 독립적인 무력과 자본을 둘 다 구축하는 방법이 시머밖에 없다 보니 자운의 독립을 이룰 때까지 아쉬운 대로 뭐든 총동원한다는 입장이라, 에코가 이끄는 점화단과 격하게 대립하고 있다. 밴더와는 확실히 다른 지도자로서 실코의 공과를 함께 보여주는 셈.

한편 과거 밴더가 바이에게 그랬던 것처럼 징크스를 친딸처럼 각별하게 여긴다. 징크스가 벌인 난동 때문에 중요한 거래가 끊길 위험에 처했음에도 따지는 세비카를 상대로 오히려 징크스를 옹호해준다. 그것 말고도 바이에 대한 기억 때문에 괴로워하는 징크스를 위로해주거나 이전까지는 자신이 직접 눈에 투약하던 시머 주사기를 징크스에게만 맡기는 등 엄청난 신뢰와 애정을 가지고 대한다. 또 실코의 책상 위에 어울리지 않게 유치한 징크스의 낙서가 그려진 컵과 재떨이 등 사무실 곳곳에 징크스가 자라온 흔적을 치우지 않는 인간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징크스가 벌인 소동은 세비카를 설득하고 마커스를 이용해 어떻게든 수습하는 선으로 갔지만, 이후 실코가 자신보다 세비카를 더 신뢰한다고 착각한 징크스가 또 멋대로 진보의 날 행사 중에 폭탄 테러를 벌여 집행자 6명을 살해하자 이건 영 아니다 싶었는지 징크스의 방으로 찾아가 혼을 낸다.[14] 하지만 징크스가 훔쳐온 마법공학 원석을 건네자 원석과 징크스를 교대로 쳐다보며 착잡한 표정[15]을 지으며 결국 화내는 걸 멈춘다.
파일:실코 2막.jpg

이어서 실코는 그동안 사사건건 시머 사업을 방해하던 점화단에게 징크스가 저지른 폭탄 테러의 혐의를 뒤집어 씌워 필트오버의 공권력으로 처리하려 하는 한편, 징크스에게는 마법공학 원석을 무기화할 것을 지시한다. 그러나 징크스가 실험 도중 일어난 원석의 폭발로 과거 바이와 틀어지게 된 일을 떠올리며 개발을 하지 못하겠다고 하자 누구나 과거의 공포에 시달리기 마련이라며 징크스를 위로한다. 과거 밴더와 자신이 싸웠던 강으로 징크스를 데려간 실코는 밴더와의 과거 이야기를 하는데, 징크스가 이미 여러 번 들었다며 내용을 읊으며 질려하자 웃으며 새로운 사실을 알려준다면서 이렇게 말한다.
바로 그 날, 나약하던 나 자신은 죽었다. 그리고 또다른 내가 태어났지. 배신감. 그 고통은 내면에서부터 존재를 갉아먹는단다. 그건 널 망쳐놓거나, 더욱 위대한 무언가로 다시 태어나게 해... 이제 그만 파우더는 죽게 놔두렴. 더는 고통의 두려움에 지배당하지 않도록. 넌 이제 강해. 늘 그럴 운명이었고. 징크스 넌 완벽해.
이윽고 진지해진 표정으로 바라보는 징크스를 서서히 눕히며 강에 담그는 의식을 한다. '너는 이제 완벽하니 과거의 아픔에서 벗어나라'는 세례 의식이 효과가 있었는지 이후 징크스는 폭발의 트라우마를 잊고 파란 빛을 즐기면서 무기를 개발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직후 세비카에게 바이가 돌아왔다는 소식을 들은 실코는 매우 당황해한다. 본인도 마커스에게 속아 바이가 정말로 죽은 것으로 알았던 것. 이에 부하들과 함께 마커스를 찾아가 거짓말을 추궁하고 바이와 케이틀린이 절대 필트오버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며 엄포를 놓는다.[16][17] 이후 허크에게 위치를 제보 받고 직접 바이와 케이틀린을 처리하려 하지만 바이가 건물을 무너뜨리고 도주하면서 실패한다. 둘을 놓친 실코는 전에 없이 당황해 격노하다가 다시 사무실에 돌아가는데, 그곳에는 징크스가 남긴 거짓말쟁이라는 문구와 낙서로 범벅이 된 채 천장에 묶여있는 세비카가 남겨져 있었다. 이에 징크스가 바이가 살아있음을 알게 된 것을 깨닫는다.

2.1.3. 7~9화

실코는 회의도 제치고 사라진 징크스를 찾으러 가려 하지만 아버지로서 딸이 스스로 때가 되면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 주는 것도 필요하다는 세비카의 설득에 일단 화공 남작들의 회의에 참석한다.

회의 장소에서는 화공 남작들이 실코를 제외한 채 핀의 주도로 회의를 진행하며, 특히 징크스가 저지른 일 때문에 받은 피해와 그런 징크스의 행동을 늘 넘어가주는 실코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었다. 그가 도착하자 핀은 하극상을 저지를 기세로 위협하면서 지금이라도 필트오버의 비위를 맞추라고 요구한다. 이에 실코는 미리 회의장을 밀폐시킨 뒤 가스[18]를 풀고 괴로워하는 남작들에게 현실에 안주해 대의를 잊지 말라고 경고하면서 마스크를 나눠준 뒤 회의를 일단락시킨다.

이후 사무실에 돌아온 그는 스스로 눈에 약을 투여하려다가 머뭇거리는데[19] 의자 뒤에서 갑자기 징크스가 나타난다. 왜 거짓말을 했냐며 질책하는 징크스에게 주사기로 얼굴을 여러 차례 찔리는 험한 꼴을 당하는 와중에도 실코는 자기방어조차 하지 않고 고통을 모두 감내하며 자기도 몰랐다며 징크스를 설득한다. 이내 징크스가 눈에 약을 넣어주고 사라지자 진땀을 흘리며 한숨 쉬는 건 덤.
파일:실코 3막 1.jpg
8화에는 수류탄 폭발로 인해 심각한 부상을 입은 징크스를 안아 들고 신지드에게 데려가서 살려달라고 한다. 이때 딸을 잃을 각오가 되어있냐는 질문에 징크스는 죽을 수 없다며 극도로 두려워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다가 신지드에게 마취제를 맞고 기절한다. 이후 정신을 차리고 피가 낭자한 수술대에 징크스가 없는 모습을 보고는 옆에 있던 수술 메스를 들어 신지드를 공격하나 징크스의 치료가 무사히 끝났다는 말을 듣고 물러간다.

한편 실코에게 반발했던 핀은 이번에는 아예 실코를 제거할 생각으로 세비카에게 접근하여 포섭하려 한다. 거기다 제이스와 바이의 공장 습격으로 아들을 잃은 레니까지 합세하여 실코의 사무실을 쳐들어간다. 반역의 낌새를 느낀 실코는 의기양양한 핀에게 이렇게 말하는데, 그 와중 세비카가 실코의 뒤에서 목을 치려는 듯이 칼을 꺼내든다.
너희는 너무 어려서 지하도시가 '사업체'가 되기 전에 어땠는지 잘 모를 테지. 개뿔도 없었어. 그때 우리가 뭘로 버텼는지 아나? 의리다. 형제, 자매가 되어 무슨 일이 닥치든 함께 싸웠어. 이제는 너희 같은 기생충과 같은 공기를 마시며 살아야 하지. 그 유산을 빨아먹고 사는 것들.
(핀: 마지막 작별인사나 하시지, 실코.[20])
죽음이라면 딱히 겁나지도 않아. 하지만 나는 아직도 의리를 믿는다.
실코의 말이 끝나자마자 세비카는 실코가 아닌 핀의 목을 베면서 다시금 충성을 증명한다. 실코 입장에서도 오로지 세비카의 의리만 믿고 자기 목숨을 내놓은 도박이었기 때문에 직후 식은땀을 흘리며 잠시 숨을 몰아쉰다. 하지만 금세 평정심을 되찾고, 벌벌 떠는 레니에게 이미 죽은 아들을 반역에 대한 대가로 칠 테니 나가라고 싸늘하게 말한다.

이후 실코는 필트오버 의원인 제이스의 편지를 받고 비밀리에 만나 평화조약을 협상한다. 실코는 자운에 자주권과 사면권, 자유 무역로 보장, 마법공학 정거장 이용권 등을 요구하며 그 대가로 제이스가 시머 생산 중지, 원석 반환을 조건에 넣어도 흔쾌히 승낙한다. 하지만 세 번째 조건으로 징크스를 넘길 것을 요구하자 당황하며 징크스가 벌인 짓은 다 자기 때문이었다고 핑계를 대는 등 허둥대며 오히려 제이스의 양자택일 강요에 휘둘린다.
파일:실코 3막 2.jpg
협상 조건을 듣고 지하도시에 돌아온 실코는 밴더의 동상 앞에서 넋두리를 한다. 동상 아래 술을 뿌려주고 자신도 한 모금 마시며 평생의 숙원인 자운의 독립을 목전에 두고도 선택할 수 없는 심정을 토로한다. 그리고 "딸만큼 파멸을 부르는 존재가 있을까"[21]라며 자신도 마침내 밴더를 이해하게 됐다고 하는데, 하필이면 이 모든 걸 엿듣고 있던 징크스가 오해해서 실코마저도 자신을 버릴 수도 있다는 배신감에 그를 납치한다.

이후 입막음을 당한 채로 의자에 묶여서 바이케이틀린, 징크스와 다 같이 대면하게 된다. 끌려오면서 꽤 심하게 당한 건지 상처를 가린 화장까지 지워져 흐트러진 모습으로 축 늘어져 앉아있는다.[22] 하지만 바이가 징크스를 파우더라고 부르며 모든 걸 잊어버리고 떠나자고 설득하자 실코는 반발해서 재갈을 문 채로 웅얼거린다. 징크스가 할 말이 뭐냐며 재갈을 풀어주자 냅다 바이에게 그녀의 이름은 파우더가 아니라 징크스라고 소리친다.
윗동네 놈들이 모든 걸 다 준댔어. 주권 국가로 독립할 기회를. 만 내주면 된다더군. 전부 다 불타버리라지! 모두가 우리를 배신해, 징크스. 밴더도, 도! 쟤들은 절대로 이해 못해. 우리뿐이야.
너는 내 딸이다. 나는 절대 널 버리지 않아.
실코가 이렇게 말하며 애초부터 징크스를 버릴 마음이 없었다고 오해를 푸는 동안 케이틀린이 결박을 끊는다. 케이틀린이 기관총을 들고 협박하자 징크스는 자신의 권총을 실코의 탁자 앞에 놓고 항복하는 척 하다가 그녀에게서 기관총을 빼앗고 기절시킨다. 케이틀린을 쏘려는 징크스에게 바이는 마일로, 클래거, 밴더를 기억해내라고 하지만 이것 때문에 징크스의 트라우마가 도진다. 징크스가 괴로워하며 바닥에 쓰러지자 실코는 미친 듯이 포박을 풀고 바이를 총으로 쏘려고 한다. 그 순간 환영에 혼란스러워 하던 징크스가 그 총의 격침 소리에 반응해 기관총을 난사해서 총에 맞는다.
파일:실코 3막 3.jpg
어이없게 딸의 손에 죽게 된 상황이었으나 실코는 오히려 충격을 받은 징크스를 안심시키듯 다시 한 번 "절대 너를 내주지 않았을 거다. 무엇을 준다고 해도."라고 말하며 슬퍼하는 징크스에게 "울지 마라. 넌 완벽해."라는 위로를 남기고 숨을 거둔다.[23] 징크스가 진심으로 확인하고 싶어했던 사랑을 실코가 전하면서, 징크스는 파우더 대신 징크스의 의자에 앉으며 현재의 자신이 된 모습을 인정하며 받아들인다.[24]

결국 징크스에게는 자신을 누구보다 이해해준 실코도 바이와 마찬가지로 사랑하는 가족이었지만 실코와 바이는 양립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일어난 참극이었다.[25] 마지막 장면에서 죽은 실코는 불빛 쪽에 앉아있고 징크스의 뒤로는 엉망이 된 배경과 어둠만이 깔리는데, 무너져 내릴 듯 괴로운 정신적인 고통에 시달렸던 징크스에게 그는 빛과 같은 존재였음을 보여준다.[26]

이후 징크스는 실코가 처음 만났을 때 "보여주면 돼. 우리가 보여주는 거야."라고 했던 말을 떠올리며 상어 모양의 마법공학 무기를 장전하고 울면서 필트오버 의회에 로켓을 날린다.[27] 때마침 제이스의 주도로 자운의 평화적인 독립 조약이 만장일치로 통과되는 순간 로켓이 의사당에 직격하면서 시즌 1이 끝난다. 징크스라는 이름처럼 성공 직전에 모든 것을 망쳐버렸다고 해석할 수도 있지만, 작품 외적으로 '징크스=자운'인 것을 생각하면 징크스가 필트오버 의회에 로켓을 쏜 것은 실코로 대표되는 지하도시 구세대의 원한[28]에 대해 책임이 있는 의회를 제물로 진혼제를 올려준 것이나 다름없기도 하다.

2.2. 시즌 2

파일:Silco_In_his_Youth.jpg

콘셉트 아트를 통해 작중 등장한 과거 회상보다 훨씬 이전의 젊은 시절 모습이 공개되었다. 시즌 2의 회상에 등장하는 것이 확정되었다. 제작진에 따르면 실코가 지하도시의 발전과 독립에 집착하게 된 계기가 누구 때문이었는지, 그리고 그 시절 실코에게는 무엇이 중요했는지를 탐구한다고 한다.

2화에서 징크스가 장례를 치른다. 시즌 1에서 실코가 과거 이야기를 들려주며 자신이 다시 태어난 장소라고 소개했던 바로 그 강에서 징크스는 그의 시신을 수장시킨다. 이전에는 징크스가 실코의 인도를 받으며 물 속에 누웠는데 이번에는 실코가 징크스의 손에 눕혀지는 연출의 대비와 함께, 아버지 같았던 실코를 차마 떠나보낼수 없어서 붙잡으려다가 손을 놓아주면서 작별을 고하는 징크스의 애틋한 모습이 나온다.

추후에도 자신의 탓을 하면서도 정작 징크스 자신은 실코의 길을 따르지 못하고 자신도 없어 하는 모습에 아직까지도 그에게 의존하고 싶어하면서도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젊은 시절 과거에 벤더와 징크스와 바이의 어머니와 대화하는 모습으로 나온다. 징크스의 어머니는 벤더와 실코에게 자운의 미래를 맡길테니 자신은 임신하고 있는 아이의 어머니 노릇을 하겠다고 하며 셋은 이상적인 자운의 개혁을 기원한다.[29]

7화에서 에코와 하이머딩거가 떨어진 자운의 평행세계에서 짤막하게 재등장. 여기서는 자신을 죽일려고 했던 벤더를 용서하고 같이 바텐더에서 일을 하고 있다.

3. 평가

전형적인 악당 보스처럼 생긴 외모와 잔인한 행적 때문에 단순한 메인 빌런 포지션으로 보였으나, 극이 진행되면서 필트오버압제에 저항하는 반동인물임이 드러난다. 입체적인 캐릭터성과 인간미로 전반적인 플롯 호평에 크게 기여하였다.

죽기 직전까지 징크스에게 보여준 인간적인 면모에는 실버지라는 별명도 붙었다. 초반에는 밴더와 정면으로 대립하며 폭력적인 방법으로 지하도시의 지도자가 되었지만, 바이 자매를 거둔 밴더와 마찬가지로 징크스를 거두어 친딸처럼 키우면서 역할 갈등에 빠지고 결국 밴더를 이해하게 되며 그와 똑같은 길을 걷는다. 딸이 사고를 쳐서 윗동네와 아랫동네 모두와 갈등을 빚는 와중에도 포기하지 않다가 평생의 신념과 목표를 저버리고서라도 딸을 선택하며 최후에는 딸 때문에 죽었다. 밴더를 부정하고 인간성을 다 버릴 것처럼 굴었지만 결국엔 인간적인 면모를 버리지 못해서 평생을 염원한 자운의 독립을 이루기 직전 파멸했다.

2막(4~6화)이 방영되었을 때까지만 해도 전통적인 주인공 포지션인 바이제이스에 몰입해서 보는 시청자들이 대다수였다 보니 실코를 만악의 근원으로 여기고 실코만 없어지면 지하도시의 고통이 끝날 것이라고 주장하는 평가가 많았다. 그러나 3막(7~9화)이 공개되며 대대적인 재평가가 이루어져서, 결과적으로 위의 주장은 작품을 단순화시켜 잘못 이해한 것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해외에서는 이런 밈이 나올 정도. 사실 특정 인물만 나쁘다고 보는 것 자체가 "누구도 고정된 악당이 아니며 모두에게 장단점이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제작진의 의도를 무시하는 해석이긴 하다.

작중에서 꾸준히 나왔듯이 실코가 가장 핵심적으로 대립하는 것은 특정 인물이 아니라 지하도시를 억압하는 필트오버현상 유지를 명목으로 가난과 침체를 방임한 체제이다.[30] 실코 역시도 필트오버가 만든 고통의 산물이었으며, 그가 가장 원한 것은 지하도시의 독립과 발전이지 필트오버와의 전쟁이 아니었다. 다음은 실코의 입체성을 잘 설명하는 영문 분석을 번역한 것.
극중의 징크스가 실코가 소망하는 강인하고 아름다운 자운의 화신이라면, 실코는 비극적으로 망가진 자운의 과거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오염된 필트강에서 죽기 직전까지 당하고 망가진 눈을 갖게 된 그의 모습은 지금의 지하도시를 그대로 은유한다. 만약 그가 광산에서 착취당한 과거를,[31] 사랑하고 믿었던 사람으로부터 학대를, 약하기에 겪어야 했던 비참함을 경험하지 않았다면 실코는 본인의 말처럼 결코 지금의 그가 될 수 없었다. 실코라는 캐릭터는 결국 필트오버가 야기한 지하도시라는 환경과 그가 경험한 트라우마의 산물인 것이다. 그 과정에서 그는 극도로 뒤틀린 사람이 되었다. 3화의 독백[32]과 얼굴이 짓뭉개진 채로 목이 졸려 익사하기 직전에 이르러서야 밴더의 단도를 빼들고 반격한 모습은 실코의 삶을 상징적으로 요약한 장면이다.

사람의 사상과 행동은 그가 처한 환경과 경험 속에서 형성된다. 실코가 끔찍하게 당하며 배운 교훈은 진정한 권력만이 모든 폭력으로부터 독립과 자유를 보장하고, 그것을 얻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해야 한다는 것이다. 뒤틀린 모습으로 되살아난 그는 자신이 배운 교훈대로 살아간다. 끔찍한 적을 이기려면 더 끔찍해지면 된다. 잔인한 적을 이기러면 더 잔인해지면 된다. 비정한 적을 이기려면 더 비정해지면 된다. 강대한 적은 그보다 더 강한 누군가를 맞붙여 쓰러트리면 된다. 집행자가 지하도시를 들쑤신다면 그들도 통제하면 된다. 부유한 제국을 상대하려면 그에 맞먹는 지하 제국을 건설하자. 그래서 실코는 자신보다 강한 적들을 쓰러트려 지하도시를 통합하고, 집행자 군대를 상대할 시머 강화병과 신무기를 준비하고, 마커스를 협박과 뇌물로 관리해 지하도시에 간섭하지 못하게 만들며, 시머를 수출해서 지하도시에 재정을 구축하는 등 구체적인 계획으로 목표에 가까워진다. 그 결과 4화에 나오는 지하도시의 모습은 밴더 시절 거리의 모습과 비교가 안 되게 활기를 띄고, 집행자들은 더이상 지하도시에서 사람들을 불심 검문하지 않으며, 징크스가 벌인 일로 갈등이 생겼을 때도 다리만 폐쇄한다.

이렇게 실코는 필트오버가 무언가를 해주기를 대책없이 기다리는 대신, 자주권을 쟁취하는 것만이 지하도시를 고통에서 해방시키는 방법이라고 판단한다. 그리고 그의 판단은 정확했다. 필트오버는 시간이 지난 이후에도 변함없이 지하도시에 절대적으로 불평등한 체제를 유지한다. 환경적으로, 경제적으로만 그런 것이 아니다. 놓치기 쉬운 부분이지만 필트오버 의회에는 지하도시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33] 지하도시는 정치적으로도 완전히 배제되어 있다.

지하도시의 지도자가 된 실코의 목표는 여전히 '자운의 독립'이다. 제작진은 그가 필트오버의 귀족들처럼 화려한 저택 따위의 개인적인 방종에 돈을 쓰지 않고, 지하도시의 화공 남작들처럼 깨끗한 공기가 있는 윗동네 근처에 살지 않는 모습으로 명백한 차이를 보여준다. 그는 개인적인 탐욕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이다. 실코는 나머지 자운인들과 함께 지하도시의 최하층에 살며, 사치하는 대신 허름한 방에서 가끔 담배와 술을 즐기고 좋은 옷을 입는 것이 전부다. 흥미로운 점은 그가 바이케이틀린을 뒤쫓을 집행자를 지하도시에 보내겠다는 마커스의 제안도 거절한다는 점이다. 여긴 자운의 거리지 필트오버 집행자의 영역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한 대목이다.

그렇다면 실코가 가장 많이 비판받는 점을 이야기 해보자. 그는 왜 시머에 중독된 사람들을 신경쓰지 않았을까? 사실은 지하도시의 안녕에 관심이 없고 권력욕만 있어서? 천만에, 실코에게 이들은 나약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아이들도 강하게 키우는 지하도시에서 나약함은 치명적인 결점이다. 그럼 실코의 판단이 도덕적으로 옳은가? 시청자의 관점에서는 당연히 아니다. 하지만 실코의 관점에서는 어떤가? 필트오버의 억압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감수해야 하는 손해다. 그는 왜 이런 관점을 가질까? 실코에게 필트오버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탈출해야 하는 체제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서 '대가'는 아이러니하게도 실코 자신을 포함한 지하도시 사람들의 고통 속에서 만들어진다. 이런 대가를 치러서라도 탈출하려는 이유는 3화의 독백이 전달하듯이 어느 순간 더 이상은 참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시머의 부작용이 얼마나 사악한지에만 집중하면 되는 에코나 시청자들이 실코를 비판하기는 쉽다. 그러나 실코는 그 자신이 회생 불가능한 부상으로 인해 영구적인 장애를 앓고 있고, 매일 상처에 시머를 투약해야 하는 사람이다. 1화에서 그는 신지드가 시머를 쥐에게 실험하기 전부터 투약하고 있었다. 즉, 실코는 생존을 위해 피험자가 된 첫번째 인간이자, 작중에서 부작용의 고통을 가장 오래 앓은 인물이다. 실코가 시머를 생산하는 것을 무작정 악하다고 비난할 수 없는 이유도 여기 있다. 왜냐하면 필트오버와 달리 지하도시에는 의료 시스템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시머는 애초에 죽어가는 생명을 구하는 치료제로 발명되었고, 지하도시에 없는 병원을 대신해주는 만능약이다.[34] 그런데 임상시험 과정에서 실코는 이 약이 신체 능력을 초인적으로 만드는 스테로이드 효과까지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작중의 고양이와 쥐 은유처럼 약하면 생존이 위협받는 세계에서 약자가 스스로를 보호하고 강자를 이길 수 있는 기적의 가능성이 열린 것이다. 실제로 밴더 시대에는 건장한 파이터들을 중심으로 공동체가 굴러가는데, 시머 개발 이후부터는 시머와 보철물로 신체적인 제약을 극복하는 것이 가능해져 실코 시대에는 다양한 체격과 장애를 가진 인물들이 활동하는 것을 볼 수 있다.[35]

이제 다시 생각해봐라, (A) 병원이 없는데 의학적으로 효과가 뛰어나고 (B) 군대가 없는데 군사적으로 활용 가능하고 (C) 내수 시장이 없는데 무역 산업으로 키울 만한 유망품이 나타났다. 중상을 입어도 치료해서 살 수 있고 장애도 극복할 수 있으며 타고난 싸움꾼이 아니어도 되니 (D) 경제 활동이 가능한 인구가 많아진다. 실코가 아니라 누구라도 이것을 지하도시를 구원할 기적같은 아이템이라고 여기는 게 당연하다. 결국 실코가 시머를 생산한 것은 그가 사이코패스 악마라서가 아니라 자운이 붙잡을 수 있는 기회가 이것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과는 어땠지? 타임스킵 이후 지하도시는 중절모를 쓴 시민이 많고 경제가 활기찬 모습이며, 저마다의 조직들이 실코 밑에 통합되어 비공식적이지만 자운이라는 이름으로 하나의 정치체가 되었고, 화학 공학과 보철 기술이 발달해 필트오버와는 다른 종류의 산업이 특색인 도시가 되었다.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 기술적으로 극적이게 발전한 것이다. 또 시머는 필트오버에 대한 최소한의 방어 수단이자, 필트오버 의회가 독립 승인을 고려하게 만드는 레버리지가 된다. 그럼 그 반대면(side-effect)은? 시머 중독자가 늘어났다. 어떤 사람들은 부작용이 따르는 발전은 가치가 없다고 주장할 것이다. 하지만 다른 대안이 있었나? 이 경우는 좆 같아도 기회를 붙잡고 탈출할 거냐 중간에 그만 둘 거냐의 문제기 때문에, 불평등한 두 도시 격차로 인해 좆같은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좆같은 상황일 뿐이다.

결과적으로 실코는 자신의 계획대로 자운의 독립을 전쟁없이 확보하는 성공을 거둔다. 시머 생산을 중단하고 마공학 핵을 반환하는 조건으로 필트오버에게 자주권과 자유 무역로 보장, 사면 조치, 마법공학 정거장 무제한 이용권까지 따냈으니 더 없이 최상의 협상을 타결했다. 물론 징크스를 인도한다는 조건 때문에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어버렸지만. 만약 징크스를 포기하고 자운이 독립했다면 좋은 지도자가 되었을까? 그건 아니었을 것이다. 그의 인생은 오직 독립을 위한 계획만 있었고, 제작진조차도 그 이후의 계획은 없었다고 말했으니까.

웃기는 점은 실코가 시즌 1 내내 독립의 필요성과 시머와 마공학 신무기 개발에 목숨을 걸어야 하는 이유를 열심히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시청자들은 바이처럼 "너는 말이 너무 많아"라며 흘려듣다가 마지막에 가서야 그를 이해한다는 것이다. 결국 아케인은 실코의 관점을 잘 전달했지만, 긴장감을 조성하기 위해 주인공과 충돌하는 전형적인 악당이 필요했기 때문에 그의 주장을 충분히 탐구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드라마를 다시 살펴보면 이 사태에 필트오버 의회의 책임이 가장 크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그 중에서도 긴 시간 의장을 지낸 하이머딩거의 잘못이 가장 크지만 아케인은 여기까지 정치적인 문제를 건드릴 생각은 없는 듯하다.
실코 심층분석 (영문)
여기에 추가로 제이스와 독립을 협상할 때 일체의 망설임 없이 바로 시머 생산 중단에 동의하며 "이미 절반 정도는 정리했다."[36]고 하는 것을 보면 실코 본인도 자운이 시머 때문에 곪아가는 걸 방치할 생각은 없었다는 것이 확실히 나왔다.

결국 선한 목적을 가지고 시작했지만 감당하기 힘든 폭력 속에 좌절하며 인격이 뒤틀렸고, 잔혹한 현실의 한계 속에 타협하다 보니 징크스만 제외하고 자신을 포함한 모두를 '대의를 위해 감수할 만한 희생'으로 여기는 비정한 인간이 된 것이지, 인간성이 결여된 괴물이나 절대악이 아니라는 것. 이 점은 실코가 평생 의리를 중시한 점과 자신과 비슷한 고통에 처한 아이를 연민해 진심으로 사랑을 베푼 점, 지하도시를 중시하는 세비카가 밴더에게는 실망하고 떠났지만 실코에게는 끝까지 충성했다는 점에서도 입증된다.

이렇게 비장한 과거와 신념, 징크스에게 보인 애정 외에도 PTSD로 인한 유기공포[37], 그 자신이 배신을 싫어하기에 누구에게든 두 번의 기회를 주고 절대로 자신이 먼저 배신하지 않는 일관성[38], 악독한 인상 때문에 오해받는 것과 달리 평생 의리를 중시했기에 작중에서 한 모든 말이 그의 입장에서는 정말로 한치의 거짓 없는 진심이었다는 반전#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철저히 계략적일 것 같은 카리스마와 대비되는 인간미와 입체적인 인물 묘사로 작품에서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라는 평을 받으며 아케인의 완성도에 크게 기여하였다.

여담으로 시즌 1 방영 직후 한 시청자가 레딧, 트위터, Tumblr에서 설문 조사를 진행한 적이 있다. 전세계 25개 국적의 응답자 약 100명을 식민지 역사가 있는 국가 집단과 식민지배 역사가 있는 국가 집단으로 나누어 분석했더니 시청자의 역사관에 따라 평가가 극과 극으로 달라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식민지가 되었거나 해방 운동 역사가 있는 국적자(A)의 경우[39] 약 70%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자운을 해방시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행동을 한 과격한 이상주의자(idealist)"라고 답했고, 약 17%가 "더 큰 선을 위해서는 희생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이해한 자유 투사(freedom fighter)", 나머지는 "용납할 수 없는 수단을 사용한 급진적 분리주의자(radical separatist)"라고 답했다. 반면 식민지를 지배한 역사가 있는 국적자(B)의 경우[40] 약 50%가 실코를 "용납할 수 없는 수단을 사용한 급진적 분리주의자"로 봤으며 약 25%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자운을 해방시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행동을 한 과격한 이상주의자"로, 약 20%가 "권력에 미쳐 불필요한 고통을 초래한 테러리스트 조직 범죄자"라고 대답했다. 참고로 해외 커뮤니티 성격상 A 집단보다 B 집단 응답자가 훨씬 많았다.

위처럼 캐릭터에 대한 견해가 극단으로 갈리는 지점이 있어서 그런지 종방 후 2023년부터는 필트오버의 피해에 몰입한 팬들이 많은 해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평가가 크게 뒤집혀서 징크스와 함께 역풍을 맞았다. 특히 "대의를 위한다며 지하도시를 시궁창에 꼴아박은 조직 범죄자, 딸을 정말 사랑한 건 맞냐"는 비난 여론으로 몰매를 맞는 중.

일단 실코부터가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한 망가진 인간이었기 때문에 아버지로서 부족한 면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다.[41] 그러나 모든 게 부족한 환경에서 그 자신은 단 한 번도 받아본 적 없는 사랑을 주며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아이를 키웠다.[42] 바이가 믿고 싶어한 것과 다르게 실코와 징크스의 부녀 관계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우위를 점하고 있었던 건 징크스였고, 실코는 오히려 징크스에게 과할 정도로 주도권을 주었기 때문에[43] '자존감 낮고 연약한 파우더'의 과거 모습과 다르게 성장한 징크스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자신감이 강하고 주도적으로 일처리를 하며 어떤 사고를 쳐도 당당하게 자기가 원하는 행동만 하는 난폭한 말괄량이로 자란 것이었다. 이런 딸이 멋대로 저지른 일들의 후폭풍을 전부 감내하던 실코는 반대로 부하들이 쿠데타를 일으킬 정도로 정치적인 위기를 겪고 있었고, 그 와중에 딸에게 물리적으로 학대를 당하면서도 반항조차 안했다.[44] 이 모든 일에도 불구하고 징크스를 생각하는 마음은 언제나 진심이었기에 생각을 정리할 여유가 없었던 마지막 순간조차도 딸 때문에 죽게 된 자신보다 남겨진 딸이 받을 충격을 걱정해서 아버지로서 완벽한 유언을 남겼다. 그러니까 결국 징크스를 사랑해서 신념, 소명, 자존심, 생명 모든 걸 포기한 게 실코 서사다. 이런데도 징크스를 진심으로 안 사랑했다고 까는 건 그냥 까에 미쳐서 캐릭터 서사를 완전히 부정하는 억지다.

두번째로 독립이라는 목적을 위해서 실코가 활용한 방법이 도덕적으로 문제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이걸 권력에 미친 마약/테러 조직 수장이라던가 지하도시에 해악만 끼쳤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시머를 단순 마약으로 치부할 수 없는 이유는 윗글에서도 나왔으니까 나머지 논점에 대한 반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정리하면 미래가 없는 지하도시를 바꾸기 위해 나름의 방식으로 투쟁했으나 그 수단이 문제가 많아 발전의 명암이 뚜렷해진 것이다. 여기에 대해서 세비카는 실코의 공을 더 높이 평가해 적극 가담하며 충성한 쪽, 점화단은 실코의 과를 비판해서 충돌하다가 원수가 된 쪽이라고 보는 게 맞다.

그렇다고 아케인이 대의를 위한 희생을 강제하는 실코의 이러한 방식을 미화하는 것은 아니다.[47] 오히려 이 캐릭터가 원래는 이런 뒤틀린 인간이 아니었다는 점을 끊임없이 드러내면서, 작품의 비극을 극대화하는 장치로 활용하고 있을 따름이다. 3화부터 꾸준히 나오듯 실코가 이렇게 된 것은 발전을 위해 지하도시를 희생시킨 필트오버평화라는 대의를 위해 자신을 죽이려 한 형제에게 당하며 그들의 방식을 학습해서였다. 강에서 죽기 직전 이렇게 된 이유를 곱씹다가 증오하는 상대의 습성을 모방해서라도 이기겠다고 결심했고[48]적의 단도를 빼들고 반격했고, 그게 깨달음을 준 사건이 되어서 모든 것이 달라졌다'는 내용이다.] 그래서 망가졌다는 점에서 당신이 만든 괴물이 주제가 되는 것.[49]

게다가 마지막에는 실코 본인도 대의를 포기하고 가족을 선택했는데 정작 그 가족한테 죽었고, 평생을 준비한 독립도 완전히 엎어져서 인생 자체가 물거품이 되었다. 한마디로 위선적이고 모순적인 세계가 그를 만들어놓고 악마라고 비난하다가 결국 그가 고독 속에 무너져서 인간성을 선택하자 죄에 대한 벌이랍시고 죽여버린 비극적인 인물이다.

물론 개인적인 삶의 처절함과 별개로 실코 본인은 후회가 없을 듯하다. 징크스에게 죽었지만 이런 잔인한 세계에서도 무조건적인 사랑이 존재함을 보여주었고[50] 이로써 징크스가 완전히 각성했으니 정신적으로나 상징적으로나 딸에게 유산이 완벽하게 계승되었다. 실코가 죽음으로서 현재의 변화에 필요했던 악덕의 짐을 전부 가져간 동시에 징크스에게는 새로운 미래를 살아가도록 하는 강한 힘[51]과 사상, 내리사랑을 남겼다. 징크스는 이제 그의 유산을 토대로 자운의 희망이 되는 것만 남았으니까 결국 실코는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하게 징크스의, 징크스에 대한, 징크스를 위한 아버지로 만들어진 캐릭터였다.

해외에서는 여러모로 《액스맨 시리즈》의 매그니토, 《블랙 팬서》의 에릭 킬몽거, 《안도르》의 루선 레일과 비슷하다는 감상이 많았다.

4. 어록

I’d like to let you in on a very important secret I learned when I was about your age, boy. You see, power, real power, doesn't come to those who were born strongest, or fastest, or smartest. It comes to those... who will do anything to achieve it.
내가 자네 나이 때쯤 깨달은 삶의 아주 중요한 비밀을 하나 말해주지. 있잖나, 진정한 힘을 차지하는 건 태어날 때부터 가장 강한 자나, 가장 빠른 자, 가장 똑똑한 자가 아니야. 그걸 차지하는 건... 그 힘을 얻기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다.
- 2화, 디카드에게 시머를 주며
Ever wonder what it’s like to drown? Story of opposites. There’s peace in water. Like it’s holding you, whispering in low tones to let it in. And every problem in the world will fade away... But then there’s this thing in your head, and it’s raging. Lighting every nerve with madness. To fight. To survive. And all the while this question lingers before you: "Have you had enough?" It’s funny. You could pass a lifetime without ever facing a choice like that. But it changes you forever.
물에 빠지면 어떤 기분인지 아나? 아주 모순적이지. 물속은 매우 평화로워. 날 포근하게 감싸 안고, 받아들이라고 속삭이는 거 같거든. 그 순간 이 세상의 모든 문제가 희미해져 가... 그런데 한편으론 머릿속에서 그게 날뛰기 시작해, 엄청난 분노가. 모든 신경이 광기로 불타오르지. 맞서 싸우라고, 생존을 위해서. 그러는 동안 질문 하나가 떠올라: "얼마나 더 참아야 하는 거지?" 참 웃기지. 살면서 이런 선택의 기로에 서지 않아도 되는 삶도 있을 텐데. 어쨌든 그건 날 영원히 바꿔놓았다.[52]
- 3화, 첫 장면의 회상
Oh, I hated you for what you’ve done. But as time passed, so did my hate. And I was left with an understanding. The only way to defeat a superior enemy is to stop at nothing. To become what they fear! ...I hated you, but you kept my respect. Until you made peace with them. Played lapdog after everything we suffered. (I had no choice.) Perhaps. But now you do. Shimmer. We have the power. We can finally realize our dream.
네가 한 짓을 생각하면 증오할 수밖에 없었어.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미움도 잦아들었어. 결국은 이해하게 된 거야. 더 우월한 적을 쓰러뜨릴 유일한 길은 절대 멈추지 않는 것이구나. 그들이 겁내는 존재가 되는 거야! ...널 증오하긴 했지만 난 널 존중했었어. 네가 놈들과 화해하기 전까지. 우리가 겪은 모든 수난에도 넌 윗동네 놈들의 애완견으로 전락했어. (난 선택의 여지가 없었어.) 그랬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이젠 달라. '시머'야. 이제 우리에겐 힘이 있어. 드디어 우리의 꿈을 실현할 수 있게 된 거야.
- 3화, 함께 투쟁하자고 밴더를 설득하며
You'd die for the cause, but you won't fight one?!
대의를 위해 죽겠지만 싸우지는 않겠다는 거야?!
- 3화, 거절하는 밴더에게 분노하며
It's okay. We'll show them. We will show them all.
괜찮아. 보여주면 돼. 우리가 보여주는 거야.
- 3화 마지막, 자신을 끌어안는 파우더를 안아주며[53]
The world's growing smaller every day, thanks to the Hexgates. And now, we're cut off. The topsiders are leaving us further and further behind.
날이 갈수록 세상이 좁아져 가... 그놈의 마법공학 정거장 때문에. 이제 우린 떨거지 신세고. 윗동네 놈들은 우릴 뒤에 버려두고 점점 더 앞서 가는군.
- 4화, 사무실에서의 한탄
The sons and daughters of Zaun deserve more than their runoff.
자운의 아들과 딸들은 지금보다 더 많은 걸 누릴 자격이 있어.
- 4화, 사무실에서 징크스에게
Betrayal. That pain that feels like it’ll eat you from the inside out, can either break you or forge you into something greater.
배신감. 그 고통은 내면에서부터 존재를 갉아먹는단다. 그건 널 망쳐놓거나, 더욱 위대한 무언가로 다시 태어나게 해.
- 5화, 강에서 징크스에게
Have you forgotten where we came from? The mines they had us in? Air so thick it clogged your throat. Stuck in your eyes. But I pulled you all up from the depths. Offered you a taste of topside. And fresh air... I gave you life. Purpose. But you've grown fat and complacent. Too much time in the sun. We came from a world where there was never enough to go around, Finn. That is why we fight.
우리가 어디서 왔는지 잊은 건가? 놈들이 우리를 가둬둔 광산을? 텁텁한 공기에 목이 턱 막히고, 눈도 못 떴지. 내가 그 밑에서 너희 모두를 끌어올렸어. 너희가 윗동네의 맛을 느끼도록. 신선한 공기도... 난 너희에게 삶을 줬어. 목적도 줬지. 그랬더니 이제는 다들 살만 쪄서 안주하는군. 사는 게 너무 편해진 거야. 모든 게 부족했던 세상에서 살았다는 걸 잊지 마라, 핀. 그게 우리가 싸우는 이유야.
- 7화, 괴로워하는 화공 남작들에게 산소마스크를 주며
You're too young to remember what the undercity was before it became an 'enterprise'. We had nothing. You know what bore us through those times? Loyalty. Brothers and sisters back to back against whatever the world threw at us. Now I'm forced to share the air with parasites like you, who leech off their legacies. (Today is the day you die, Silco.) That's a risk I've known all my life... but I still believe in loyalty.
너희는 너무 어려서 지하도시가 '사업체'가 되기 전에 어땠는지 잘 모를 테지. 개뿔도 없었어. 그때 우리가 뭘로 버텼는지 아나? 의리다. 형제, 자매가 되어 무슨 일이 닥치든 함께 싸웠어. 이제는 너희 같은 기생충과 같은 공기를 마시며 살아야 하지. 그 유산을 빨아먹고 사는 것들. (마지막 작별인사나 하시지, 실코.) 죽음이라면 딱히 겁나지도 않아. 하지만 나는 아직도 의리를 믿는다.
- 9화, 모반을 일으킨 핀, 레니와 자신의 목을 치려 하는 세비카에게
This city has a short memory. ("Progress".)
이 도시는 쉽게 잊어. (그게 "진보"니까.)
- 9화, 제이스와의 평화 협상에서
A thousand times I've imagined this moment. Never like this. All we ever wanted, the boy didn't even haggle. And what do I lose but problems? Oh, it all makes sense now, brother... Is there anything so undoing as a daughter?
그동안 천 번쯤은 이 순간을 상상해왔어. 절대로 이런 모습은 아니었지. 우리가 그토록 원했던 모든 숙원들을, 그 젊은이는 흥정조차 하지 않더군. 수락하기만 하면 모든 것들이 이루어지겠지만...[54] 아, 이제야 너의 심정을 알겠구나, 형제여. 딸만큼 모든 걸 허사로 만드는 존재가 있을까?[55][56]
- 9화, 밴더의 동상 앞에서
I never would given you to them. Not for anything.
Don't cry. You're perfect.
절대로 너를 내주지 않았을 거다. 무엇을 준다 해도.
울지 말거라. 넌 완벽해.
- 9화 총을 맞은 후, 유언

5. 기타

5.1. 인게임 역수출

방영 직후부터 리그 오브 레전드챔피언으로 내달라는 요청이 폭주했다. 팬덤의 폭발적인 반응을 긍정적으로 검토한 개발진이 챔피언 출시를 위해 아케인 제작진과 논의했지만, 크리스티안 링케가 직접 다음과 같은 사유로 불가능하다고 대답했다.
가장 큰 문제는 우리가 실코를 챔피언이 아닌 캐릭터로 특별히 만들었다는 점이다. 리그 챔피언은 모두 싸움꾼이다. 그들은 주먹을 날리거나 도끼를 휘두르고, 주문을 외운다. 하지만 우리는 실코가 다르기를 원했다. 실코의 초능력은 말 한마디로 사람을 파괴하고, 삶을 끝내고, 이야기의 결과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힘이다. 하지만 이건 리그의 게임 플레이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실코를 리그에 넣을 수는 있지만, 그러려면 실코와 전혀 상관없는 능력을 잔뜩 부여해야 한다. 이러면 실코는 실코답지 않게 느껴질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실코를 리그 오브 레전드에 넣으면 안 된다고 판단했다.#
이런데도 요구가 그치지 않는 등 선풍적인 인기가 계속되자 결국 2022년 2월 전략적 팀 전투에서 자체 유닛으로 출시된 최초의 사례가 되었다.[58] 출시 전 예고. 세트 6.5에 가장 높은 등급인 5코스트 학자 기물로 나오며 고유 특성으로 흑막이 새롭게 추가되었다. 12.7 패치에는 대사가 다수 추가되면서 다시 한 번 실코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되었다.[59]

한편 2021년 공개된 신규 챔피언 레나타 글라스크가 제작 초반부터 실코를 모티프로 개발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수석 프로듀서 Reav3에 따르면 "아이디어 구상 단계에서 실코를 고민했지만 그가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의 기준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게임에 등장하기에는 복장의 개성이 부족하고 인물 성격도 차분하다. 아케인에는 정말 잘 어울리는 설정이다. 작중에서는 좀 더 현실적이고 캐릭터가 공감을 이끌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건 리그에서 요구되는 조건이 아니다. 챔피언은 눈에 띄는 디자인과 독특한 개성, 무엇보다 힘의 원천이 명확해야 한다. 이러한 기준을 만족시키기 위해 실코를 보강하려고 했지만 그러면 실코만의 매력이 사라졌다. 아케인에서 매력을 한껏 발산했던 캐릭터를 해치게 된다고 생각했고, 결국 다른 방향을 취했다"고 하며, 따라서 "레나타 글라스크는 실코로부터의 전승에 가까웠다. 실코를 챔피언으로 만들기 위해서 아케인 팀과 만나서 시도한 것들이 결국 실현되지는 못했지만, 실코 키트로 만든 몇 가지 능력들이 정말 멋져서 결국 레나타로 전환했다."고 덧붙였다.##

2023년 9월 TFT 세트 9.5에서 이번에는 본인이 그토록 원하던 독립하고 발전된 지하도시인 자운 소속으로 나왔다. 지난 번과 달리 4코스트 마법사로 등장하며 스킬도 변경되었다. 전략가로 나왔어야 했다며 아쉬워 하는 평도 있지만 힐러로서의 능력이 돋보이는 기물이다. 아케인에서의 서사를 생각하면 그야말로 적절한 자운의 서포터. 그런데 실코의 시그니처나 다름없는 붉은색 셔츠 대신 근본없는 초록색을 입고 나와서[60] 아케인 팬들의 불만을 종종 볼 수 있다.

시즌 13에선 4코 지배자, 화공남작으로 나오며 용병과 같은 연패성 시너지로 나왔다

[1] 공식 신장 프로필[2] 생일 2월 19일 ~ 3월 20일 추정.# 참고로 원작에 없는 아케인의 오리지널 캐릭터여서 챔피언 출시일이 따로 없다.[3] 문장이 하나로 통일된 필트오버 가문과 달리 모양이 다양하다. 공통점은 눈동자가 소용돌이 같은 동그라미에 눈가의 상처가 3개 이상의 갈래로 뻗어나가는 표식이다. 실코의 이명과 똑같은 '자운의 눈'으로 불린다.[4] 공식 설정. 실코의 뾰족한 치아 디자인부터가 상어에서 따왔다고 한다. 물에서 과거의 나약한 자신(물고기)을 죽이고 무자비하게 다시 태어난(상어) 배경 서사, 첫 등장시 "수면 위에서는 존재조차 모르는" 거대한 수중 생물에 대해 말하던 그를 대신해 막화에서 징크스가 그의 사후 "보여주면 된다"는 대사를 상기하며 생선 대가리로 로켓을 위로 쏘아올린 것까지 전부 이어지는 상징이다. 또 작중 대사에서도 실코를 제거하려던 핀이 세비카에게 실코를 비하하며 말할 때 '물고기'라고 부른다. 위에 공식 별자리도 물고기자리다.[5] 특유의 소프라노 멜로디가 라이트모티프라고 한다. 작곡가에 따르면 시즌 1의 빌런인데도 마음을 끄는 캐릭터성을 특별히 염두에 두고 작곡했다고 한다. 또 3화 오프닝이 원래는 1화 오프닝이었기 때문에 그대로 갔다면 시리즈를 시작하는 첫 번째 곡이 되었을 가능성이 있었다. 주로 자운과 징크스의 라이트모티프랑 같이 합쳐져 변주된다.[6] 원작에서 요네마오카이를 맡았다. 특히 요네와 연기 톤이 비슷하다.[7] 리그 오브 레전드 설정과 다르게 아직 자운이라는 도시국가가 없다. 이 때문에 다른 등장인물들은 모두 지하도시, 아랫동네, 레인즈 등으로 부르는데, 작중 '자운'이라는 명칭은 실코가 최초로 언급한다.[8] 실코의 주장이 아니라 밴더의 배신이라는 표현이 작중 여러 번 나온다. 밴더 본인도 자신의 행동에 대해 죄책감을 가지고 있으며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9] 3화의 제목이 되는 대사. 실코도 자신의 방식이 과격한 걸 알지만 필요에 의해 폭력 투쟁을 선택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무작정 폭력을 맹신하는 전쟁광이 아니라는 것.[10] 파우더가 일으킨 폭발로 신지드는 전신화상을 입었으며 세비카는 이때 실코를 구하려다 한 팔을 잃었다. 또 연쇄 폭발로 시머와 무기를 생산하던 공장 시설이 전부 날아갔다.[11] 애초에 실코는 파우더가 바이 일행이란 걸 알고 있었다. 상황 판단이 빠른 만큼 폭발의 범인이 파우더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을 확률이 높다. 파우더를 향한 부드러운 말과 행동은 바이를 찾기 위한 실코 특유의 표리부동 연기였다. 이때까지는.[12] 이때의 구도가 바이가 파우더를 껴안고 있는 포스터와 매우 흡사하다. 또한 파우더를 끌어안은 뒷모습이 줌 아웃되는 화면의 미장센이 실코의 왼쪽 눈 색과 같다. 파우더를 이용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진심으로 거두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미학적인 연출.[13] 1막에서는 그레이슨과 마커스 등의 집행자들이 지하도시에 내려올 때 방독면을 썼는데 2막부터는 더이상 쓰지 않는다.[14] 근데 이게 실코 혼자서 징크스의 방으로 찾아가 시끄러운 음악을 틀어놓은 징크스를 상대로 뒤에서 꽥꽥 불러대는 모습이라 영락없이 반항기가 온 자녀를 혼내는 부모의 모습이다. 실코의 육아 방식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인데, 목청껏 소리 내어 부르는 와중에도 징크스에게 손찌검은커녕 어깨를 두드리거나 하지도 않는다.[15] 실코가 징크스를 혼내는 이유는 집단의 수장으로서 부하의 실수를 질책함과 동시에 아비로서 무리한 짓을 벌이다가 큰일날 뻔한 자식을 혼내는 것이었다. 그런데 징크스가 윗동네와의 기술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을 들고 온 데다가 그 이유가 자신에게 신뢰받고 싶다는 애정의 표현이니 도무지 나무랄 수가 없게 된 것.[16] 징크스를 빼앗길까 봐 두려운 것도 있었지만 자신을 적대하는 바이가 집행자인 케이틀린을 대동해서 필트오버에 아랫동네의 상황을 고발하면 시머를 이용한 무력 증강과 마법공학을 이용한 신무기 개발 등 독립을 위해 필트오버 몰래 준비한 계획이 모두 수포로 돌아가기 때문이었다.[17] 한편 마커스에게 언급도 없이 집으로 찾아가서 험상궂은 부하 둘과 함께 마커스의 딸 렌과 놀고 있었는데 함께 장난감 카드로 거대한 성을 쌓으며 렌도 즐겁게 웃고 있는 것을 보면 정말 제대로 놀아준 모양새다(...). 그러나 마커스가 도착하자 그를 협박하고 일부러 성을 무너뜨려 낙심한 렌을 비웃는 모습도 나온다.[18] 이 가스는 실코가 따로 살상용 독가스나 최루탄 같은 걸 준비해온 게 아니라 과거 자운의 광산과 거리에 만연하던 평범한 가스를 가져온 것이다. 그 자리에 있었던 실코만 마스크 없이 태연하게 있는 모습은 이 때문. 지상 가까이에서 환기구와 정원을 통해 얻은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사는 화공 남작들과 아직도 가장 밑바닥인 레인즈에 사는 실코가 대조되는 장면이다.[19] 한숨을 쉬면서 주사기를 들어 올리지만 오랫동안 징크스에게 맡기다 보니 혼자서는 못하게 된 건지 부자연스러운 자세로 손까지 떤다. 한편 징크스가 나타나기 전에는 책상 위에 낙서가 그려진 물건들이 서류에 가려져 있었는데 징크스가 뒤에서 나타나자마자 서류들이 펄럭이며 떨어진다. 실코를 압도하는 징크스의 영향력을 암시하는 장면.[20] 원대사는 "오늘이 네 제삿날이다, 실코(Today is the day you die, Silco)". 이날 밤 실코가 징크스에게 사망하면서 결국 현실이 되었다.[21] 원대사는 "Is there anything undoing as a daughter?"이며 "사랑스러운 딸 앞에서는 모든 것이 부질없더라."라는 투이다. 자막 및 더빙판의 '파멸을 부르는 존재'라고 한 표현은 다소 부적절한 의역이다. 자세한 것은 어록에서 후술.[22] 그런데 웃긴 게 징크스가 행동 하나를 할 때마다 바이와 케이틀린은 공포에 질리는데, 실코는 딸이 재갈까지 물린 충격적인 상황인데도 너무나도 침착한데다가 징크스의 비정상적인 정신분열증 행동에도 그냥 평소처럼 자연스럽게 말을 건다. 이 때문에 해외 팬덤에서는 실코가 징크스와 살면서 이런 당황스러운 경험을 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닌 것 같다는 추측이 많았다.(예시)[23] 3화에서 바이가 파우더가 모든 걸 망쳐버리자 "넌 (파우더가 아니라) 징크스"라고 외치며 밀어낸 것과 대비되는 장면이다. 한편 5화에서 실코가 강에서 조언할 때는 "징크스는 완벽해"였지만 숨을 거두기 직전 마지막에는 "너(you)는 완벽해"라고 말하면서 결국 너는 네 존재 자체로 완벽하다는, 징크스에게 평생의 한을 풀어주는 유언을 남겼다. 결말에서 징크스가 왜 바이 대신 실코를 선택하고 파우더가 아닌 징크스의 의자에 앉을 수 밖에 없었는지 제작진이 굉장히 치밀하게 연출한 부분이다.[24] 파우더와 징크스는 이중인격이 아니고 단순하게 이름일 뿐이다. 징크스에게 있어서 파우더의 의자에 앉고 바이를 따라가는 삶은 어린 시절 파우더와 변하지 않은 을 하면서 살 뿐인 건데, 시간이 흐르면서 자란 지금의 모습도 징크스에게는 있는 그대로의 자기 자신이다. 2~3막 내내 징크스의 변화를 부정하면서 과거로 돌아오라고 주장한 것이 바이였고, 변화한 모습 역시도 스스로 긍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던 게 실코였기 때문에 징크스가 징크스로 각성하는 것은 필연이었다.[25] 징크스가 바이를 선택하고 자신을 버릴 거라고 여긴 실코의 행동이 그대로 자신에게 돌아온 결과이기도 했다.[26] 실제 대본에서도 징크스가 평생 받고 싶어 한 사랑을 실코에게서 확인했다고 나온다.[27] 2화에서 실코가 거대한 상어를 보며 "아름답지. 하지만 저 위에서는 존재조차 알지 못해."라고 말한 장면과 수미상관을 이룬다. 인게임 징크스의 대표적인 무기 '생선대가리'는 아케인에서 징크스가 실코에게 선물하려고 완성시킨 무기였고, 상어는 실코의 상징 동물이기도 하기 때문에 여러가지로 의미가 깊다.[28] 전쟁 이전부터 필트오버에게 착취당한 지하도시 역사의 증인이자 전쟁을 직접 겪은 것이 밴더와 실코 세대다. 바이와 징크스 세대는 필트오버와 전쟁이 일어났을 때 너무 어렸기 때문에 그 이전은 기억하지 못한다. 어쩌면 그래서 부모님을 잃고도 필트오버와 집행자를 윗세대보다 덜 증오할 수 있다. 9화에서 실코가 제이스에게 "이 도시는 기억력이 짧지"라고 말하는 대사가 괜히 나온 게 아닌 듯.[29] 여담으로 이 때는 나름 유머러스한 면모도 있던 것으로 보이는데 바이의 어머니가 자운의 미래는 너희 두 바보에게 맡기겠다고 하자 벤더가 실코를 바보 2호라고 부르자 벤더에게 착각하지 말라고 하며 내가 바보 1호라고 하기도 했다.[30] 밴더와의 대화 및 실코의 작중 행적, 주변 등장인물들의 묘사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가장 사적으로 대립하는 바이도 의회에서 '그는 당신들, 그리고 당신들이 지어놓은 이 모든 것들을 증오한다'고 증언한다.[31] 7화에 대사로 나오지만 제작진도 실코가 어렸을 때부터 광산에서 일하며 자랐다고 밝혔다. 참고로 회의장에서 세비카가 광산의 유독가스를 풀었을 때 화공 남작들은 질식하는데 실코만 참는 모습을 보여준 것은 이런 배경 때문이라고 한다.[32] 참고로 제작진에 따르면 원래 이 장면은 1화 오프닝으로 만들어진 장면이었다고 한다.[33] 지하도시 출신인 빅토르도 필트오버에 살며 마법 공학 발명에 크게 기여했지만 의회에서 발언권이 없어 제이스를 통해 발언 기회를 얻는다.[34] 6화에서 바이도 배에 입은 자상을 시머로 치료했고, 빅토르도 죽어가는 몸을 시머로 강화하며, 8화에서 징크스도 시머 덕분에 죽을 고비를 넘긴다. 애초에 시머의 부작용을 지하도시 통치자 본인이 매일 겪고 있는 마당에 애지중지하는 딸을 살리려고 달려간 곳이 신지드의 조악한 실험실일 정도면 지하도시에 병원은 커녕 시머를 대체할 방법이 아예 없다는 뜻이다.[35] 화공 남작 회의 때도 몸집이 작은 수인, 마른 여성, 거동이 불편한 노인 캐릭터가 참여하며 필트오버 의회에 준하는 다양성이 생긴다.[36] 원문: Half there already. 한글 자막에서는 "이미 그러고 있다."고 나온다.[37] 아케인을 본 심리상담사 리뷰어들도 언급했지만 제작진도 실제로 컨펌했다(...).[38] 세비카, 핀, 레니 외에 밴더에게도 두 번 이상 기회를 줬다. 또 마커스가 흔들린다는 걸 눈치챘으면서도 먼저 배신하지 않았고, 누구든 실수할 수 있으니 기회를 다시 준다고 협박만 했다.[39] 응답자 국적: 아일랜드, 스코틀랜드, 폴란드, 한국, 우크라이나[40] 응답자 국적: 미국, 영국,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등.[41] 바이와 징크스의 관계에 밴더와 자신의 경험을 투영하는 문제가 있었다. 그렇다고 이게 실코의 사악한 면이라고 주장하는 건 억까다. 심리학자도 아닌데 부모로서 자식한테 하는 조언이 자기 경험을 기반으로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는 게 당연하다. 또 실코에게 형제란 어떤 계기가 생기면 돌아서서 언제든지 자신을 살해할 수 있는 폭력적인 존재였다. 배신감과 상처로 인해 망가진 실코 입장에서는 진심으로 징크스가 자신과 똑같은 경험을 하지 않길 바래서 그런 것이었지, 악의를 가진 행동이 아니었다.[42] 징크스를 사랑했다면 정신병원에 보내서 치료해야 하는데 안 그랬기 때문에 사랑이 아니라는 비판도 있다. 그러나 지하도시에는 정신병원은커녕 제대로 된 일반 병원도 없고, 후술되어 있다시피 이런 인프라 구축이 안 된 건 전적으로 필트오버의 책임이다. 그리고 실코 본인도 PTSD로 인한 정신병이 치료가 안 된 상태에서 강물에서 다시 태어났다는 자기세뇌와 악착같은 깡으로 버티고 있었다. 그런데 징크스가 똑같은 고통을 겪으니까 나름대로 치유해주려고 선택한 게 강물 세례였다. 한마디로 실코로서는 강에서 징크스에게 한 격려와 의식이 민간요법을 동원해서 치료하려고 노력한 것이었다. 직후에 징크스가 두려움을 잊고 다시 즐겁게 연구하는 모습이 나온 걸 보면 효과가 분명히 있었다.[43] 징크스는 실코 없이도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살지만, 실코는 징크스가 없으면 매일 필요한 눈 주사도 제대로 못 놓게 되었다는 것 자체가 두 사람의 관계에서 권력이 전적으로 징크스한테 있었다는 걸 단적으로 나타낸다.[44] 또 징크스는 시즌 1 내내 실코가 하는 모든 말을 무시하고 하지 말라는 것만 골라서 행동하며 그의 말이 씨알도 안 먹힌다는 것을 보여준다. 9화에서는 아예 대놓고 "실코는 자기의 일장 연설과 교훈이 징크스를 만든 줄 아는데, 징크스를 만든 건 그가 아니다"라고 징크스 본인이 조롱하며 인증한다. 따라서 이건 절대로 가스라이팅 관계라고 볼 수 없다. 아니 심리학 지식이 없어도 상식적으로만 봐도 피해자한테 물리적으로 폭력당하면서 자기 말은 씨알도 안 먹히다가 살해당하는데 원망도 안하는 가스라이팅 가해자가 어딨음... 반대면 모를까[45] 그리고 이건 실코 서사뿐만 아니라 아케인 전체 줄거리적으로도 인과 관계가 이래야 맞다.[46] 참고로 라스베이거스가 번창하는 근간을 만들어 '라스베이거스의 아버지'로 불리는 벅시 시걸도 마피아였다. 기관총에 살해당한 것까지 비슷한 걸 보면 참고한 모티프 중 하나인 듯.[47] 가령 실코가 바이를 죽이려 한 점에 대해서는 밴더와의 관계에서 기인한 트라우마와 유기공포로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해도 확실히 쉴드의 여지가 없다.[48] 3화 오프닝부터가 '그냥 이대로 포기하면 편하겠다 싶다가 의식이 나가기 직전에 왜 싸우지 않고 죽어야 하는지 의문이 들어서[49] 1. 필트오버는 자기 도시의 진보를 위해 지하도시를 희생시켰다. 그걸 당한 지하도시 사람 입장에서는 자기들이 희생해야 한다면 필트오버가 아니라 지하도시를 위해서 하겠다고 생각하게 되는게 당연하다.
2. 바이는 밴더를 아버지로 여기고 윗세대 일을 모르니까 실코를 악마처럼 여기지만, 바이 이전에 밴더와 더 가까웠던 실코의 입장에서는 밴더가 먼저 자신을 죽이려 했다. 그래도 결정을 존중한다며 독립이라는 대의를 위해 다시 손잡을 기회도 줬지만 거절했기 때문에 과거의 원한을 그대로 되갚아준 것에 불과했다.
3. 마지막으로 징크스에게 실코가 한 모든 말은 바이의 입장에서는 황당한 모함이었지만, 실코의 입장에서는 형제의 폭력을 경험했기 때문에 자매도 비슷할 거라고 여겨서 징크스가 자신과 똑같은 아픔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보호하려던 말이었다.
결국 위의 2,3번은 실코도 바이도 서로를 전혀 모르는데 적대하는 관계로 만났다 보니까 각자의 트라우마에 갇혀서 생각할 수 밖에 없었던 인간적 한계가 불러온 참극이었다.
[50] 생각해보면 실코 본인이 받고 싶어했던 사랑인데, 그 자신은 누구에게서도 받지 못했지만 징크스에게는 내리사랑으로 주었다.[51] 이것도 시머로 강화되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52] 사실상 실코의 인생을 집약하는 독백이자 자운의 비극을 상징하는 대사.[53] 9화 마지막 징크스가 의회로 로켓을 날리며 회상하는 목소리기도 하다.[54] 정확히는 "잃는 것이라고 해봐야 골칫덩이들뿐이지 않은가?"라며 자조하는 말이다. 그동안의 모든 문제들이 평화조약만 맺으면 해결되는 최상의 상황이기 때문. 징크스를 넘기라는 조건 역시도 사고치고 말썽부리며 속 썩였던 딸을 보호하다가 입지가 흔들려 하극상까지 일어났던 것을 생각하면 합리적인 판단으로는 손해조차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55] 자막 및 더빙에는 "딸만큼 파멸을 부르는 존재가 있을까?"로 나왔는데, 파멸을 부른다는 강한 어조가 본 의미를 곡해할 소지를 주었다. 원문은 훨씬 섬세한 대사로 '딸 앞에서는 모든 것이 부질없더라'는 뜻. 더빙의 의미처럼 징크스를 자극할 수 있는 언사를 섞는다면 “딸만큼 모든 걸 무용지물로 만드는 조건이 있을까?” 정도에 가깝다. 아랫동네의 자운으로써의 완전한 자유 독립이라는 평생의 숙원과 견주어도 과거 밴더처럼 수양딸인 징크스를 절대 포기하지 못하겠다는 완곡표현이자 실코가 마침내 밴더를 이해하게 되었음을 나타내는 중요한 대사이다.[56] 참고로 이 장면에서 나온 배경음악의 제목이 "Is There Anything So Endearing As a Daughter(딸만큼 사랑스러운 존재가 있을까)"로 실코의 본심을 직접적으로 보여준다. 그를 오해한 징크스와의 비극적인 관계를 암시한 부분.[57] 성우 제이슨 스피색은 이에 관하여 인터뷰에서 실코가 때 이르게 죽지 않았다면 '제이스가 원하는 것을 순순히 주기보다 필트오버에게 징크스를 주지 않고 더 복잡한 과정을 통해 독립국 자운을 이루었을 것'이라고 직접 밝힌 바 있다.[58] 플레이어의 아바타인 전설이를 제외하면 TFT 유닛은 기존에 존재하던 유닛을 기반으로 약간의 변경을 거치는 것이 끝인데 실코는 TFT에서 자체적으로 제작되었다.[59] 시즌 6.5 예고에도 새로운 대사가 나왔다.# 한국어판의 경우 기존부터 진행하던 성우 패치 노트를 실코의 성우로 더빙시키는 팬서비스를 해주었다.#[60] 작중에서 실코는 옷을 갈아입어도 항상 검붉은 와인색만 입는데 기물 디자인이 뜬금없이 초록으로 바뀌었다. 아무래도 다른 자운 기물들과 색을 비슷하게 맞추기 위함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