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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06 15:46:21

아리스가와 아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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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명 아리스가와 아리스(有栖川有栖)
본명 우에하라 마사히데(上原正英)
국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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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1959년 4월 26일([age(1959-04-26)]세)
출생지 오사카부 오사카시
출신학교 도시샤대학 (법학/학사)
직업 소설가
데뷔 1989년
1. 개요2. 예명에 대하여3. 데뷔 이전4. 작품 성향
4.1. 엘러리 퀸의 열혈팬
5. 작품 목록
5.1. 학생 아리스 시리즈5.2. 작가 아리스 시리즈5.3. 소라시즈 쥰 시리즈5.4. 하마지 켄자부로 시리즈5.5. 그 외 소설(논시리즈)5.6. 수필5.7. 기타 저작
6.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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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덕업일치투잡족의 모범 교과서이자 예명을 어떻게 지어야 하는지 여러 가지 고찰을 안겨 주는 일본 출신의 추리소설가. '일본의 엘러리 퀸', '헤이세이의 엘러리 퀸'이라는 호칭으로도 불린다.

2023년 제26회 일본 미스터리 문학 대상[1]을 수상했다.

2. 예명에 대하여

아리스가와(有栖川)는 옛 방계 황족 가문의 궁호아리스가와노미야(有栖川宮)에서 따온 것이다. 아리스가와노미야 가문은 다이쇼 덴노의 셋째며느리인 키쿠코 비의 외가로, 예전에 대가 끊겼다.[2]

고등학교 때 오래된 황궁 터를 지나가다 비석에 쓰인 이름을 읽고 마음에 들어 점찍어 놨다고 한다. 물론 성에 붙이는 이름은 작가 마음대로였다고(…) 거기다가 당시 아리스가와라는 성을 가진 작가가 없었을 뿐더러, 나름 희유한 성씨라 만약 데뷔한 후에도 '안 팔리는 쪽의 아리스가와'라고 불릴 끔찍한 일은 없으리라 싶어 붙인 성씨이기도 하다. 또한 소설의 무대를 교토로 할 계획이라 교토적인 이름을 갖고 싶기도 했고, 작가가 예명을 지을 당시에는 화려한 이름이 유행이라 화려한 이름을 지었다는 이유도 있다.

덕분에, 대다수의 사람들이 아리스가와 아리스는 메르헨틱한 감성을 지닌 여류 작가라고 생각하기가 쉽다. 학생 시리즈가 출판된 후, 아는 여성 지인에게 글에서 순정만화 느낌이 난다는 감상을 받은 적이 있다고. 아래 언급하듯 아유카와 테츠야도 처음엔 아리스가와 아리스가 여자인 줄 알았다. 하지만 작가는 남자. 그런데 작가 자신은 이런 걸 매우 즐기는지, 자신의 명함 뒷면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하는 체셔 고양이 그림을 인쇄해 다닌다고 한다. 책의 후기 마지막에도 꼬박꼬박 그림을 붙인다.

파일:attachment/아리스가와 아리스/chchch.jpg

그래도 데뷔 초기에는 자기 필명을 당당하게 말하고 다니는게 제법 창피했던 모양이다. 기타무라 가오루가 전해들었다는 얘기에 따르면, 데뷔 초에 편집부에서 잡아준 호텔에서 체크인 할 때 프론트에서 이름을 묻자 "아리스가와입니다" 라고 답했는데, 풀네임을 묻자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아리스요…"라고 했다고. 아유카와 테츠야도 "아리스가와"라고 불렀더니 본인은 부끄러워서 땅바닥만 보고, 아유카와의 아내는 그런 모습을 보고 웃음을 참느라 고생했다는 에피소드를 밝혔다.

3. 데뷔 이전

덕업일치의 모범적 구현을 위한 듯한 인생을 살아왔다.

11살에 엘러리 퀸의 <네덜란드 구두 미스터리>을 읽은 후 줄곧 추리소설 작가를 지망해 왔다. 15세에는 장편을 써서 에도가와 란포 상에 응모하기도. 그러나 상에 당선된 적은 없었다. 작가 스스로 예전 일을 회고하면서 '다른 작가들은 자기처럼 에도가와 란포 상에 수차례 응모하면서 1차 통과도 못해본 사람은 없었'다고 밝히기도.

과를 보고 대학을 선택한 게 아니라 동아리를 보고 대학을 선택했다고 하는데, 추리소설 동호회 하나만 보고 도시샤대학에 입학했다. 꾸준히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습작을 병행[3], 동호회 기관지에 작품을 싣거나 신문에 엽편소설을 투고하여 싣기도 했다.

이 때 아유카와 테츠야의 소설을 좋아해서 팬레터를 교환하다가 서로 아는 사이가 되었는데, 당시 '철도 미스터리 앤솔로지'를 구상하면서 작품을 모으고 있던 아유카와 테츠야가 아리스가와 아리스가 동아리 기관지에 투고했던 '색 바랜 선로 위의 시체'를 싣을 계획이라고 밝히자 "그거 제가 쓴 작품이에요!"라고 고백하면서 더욱 가까워지게 된다.[4] 재미있는게 이 때 아유카와 테츠야와 '우에하라 마사히데'는 이미 아는 사이였지만, '아리스가와 아리스'라는 필명의 학생 작가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추리소설 연구가인 야마마에 유즈루의 추천으로 싣었을 뿐인데, 그래서 아리스가와 아리스가 여성인 줄 알고 '아리스 양'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이후 아유카와의 호의로 그의 작품에 해설을 쓰기도 하면서, 이후 더욱 더 작가가 되고 싶다는 의식이 강해진 아리스가와는 '에도가와 란포 상'을 타는 걸 목적으로 추리소설을 열심히 집필하여 '월광게임'을 완성한다. 이를 읽어본 아유카와가 "란포상을 타고 싶나요? 다른 출판사에서 추리소설을 모집할 예정인데 그건 어떤가요?"라고 제안했지만, 아리스가와가 꼭 란포상을 타고 싶다며 이를 거절하자 왠지 모르게 아유카와가 의미심장한 눈웃음을 짓었다.[5]

아리스가와 입장에선 당시 아유카와같은 본격판의 대작가와 친해진 것만으로도 영광이라서 그의 힘을 빌려 데뷔하는 것은 그냥 발상 자체가 없었고, 무엇보다 상을 타서 데뷔하는 것에 대한 욕심이 있었기 때문에 고집스럽게 란포상에 붙을 수 있도록 작품을 다듬었다. 그러나 이후 1차 통과도 못 하고 떨어지자, 기다렸다는 듯이 아유카와가 전화를 걸어 도쿄소겐샤의 토가와 야스노부 편집자에게 아리스가와를 소개하고, 토가와가 "좀만 더 다듬어서[6] '아유카와 테츠야와 13의 비밀' 중 한편으로 하는 게 어떻겠나"고 승낙하면서 작가 데뷔에 성공한다. 이 때야 아리스가와는 아유카와가 과거에 말했던 출판사가 도쿄소겐샤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두 사람의 훈훈한 인연은 내내 이어졌으며, 아유카와 테츠야 사망 후 고인의 뜻에 따라 장례식도 생략한 채로 화장한 유골을 나른 두 사람 중 한 명으로 뽑혔었다.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학생 아리스' 시리즈를 보면 아유카와 데츠야에 대한 흔적들이 조금씩 드러나기도 한다.

대학 졸업할 때까지 데뷔를 못했기 때문에, 마음은 소설가 지망생이지만 대외적으로는 백수가 된 적이 있다. 때문에 생계 연명을 위해 서점에 취직, 낮에는 회사에 다니고 밤에는 필사적으로 글을 쓰면서 노력하는 천신만고 끝에 1989년 드디어 데뷔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4. 작품 성향

일본의 신본격 추리소설 시대를 연 작가 중 한 명.

사건이 있고 단서가 있고 탐정이 있는 전형적인 형태의 추리소설을 일본에선 본격 추리소설이라 불렀는데, 요코미조 세이시아유카와 테츠야 같은 작가들이 인기를 끌고 할 때만 해도 본격 추리소설이 일본의 주류를 차지하고 있었으나, 사회파 추리소설이 붐을 이루면서 트릭과 단서에 충실한 형태의 추리소설들은 주춤한 상황이었다. 그러다 1980년대 들어와 시마다 소지가 등장하고 아야츠지 유키토가 등장하고 하면서 다시금 본격 추리소설 형태의 소설들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고, 1988년에 아야츠지 유키토 작품의 광고 문구로 신본격이란 말이 등장하면서 이렇게 부활한 본격 추리소설 성향의 작품들을 신본격 추리소설이라 부르게 되었다.

아리스가와 아리스는 이렇게 등장한 신본격 추리소설의 흐름에 합류한 작가로, 특히 아유카와 테츠야와 엘러리 퀸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 이런 점 때문에 범인 지목에 필요한 모든 증거가 소설을 읽는 독자와 소설 속의 탐정에게 동등하게 제공되고 독자와 탐정이 추리에 관한 똑같은 위치에서 경쟁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에서 작품을 창작한다. 그래서 '학생 아리스 시리즈'를 보면 엘러리 퀸이 했던 방식 그대로 독자에 대한 도전을 담은 페이지를 담고 있다. '나는 지금까지 독자들에게 충분한 증거를 똑같이 제공했으니 당신도 맞출 수 있다' 란 식. <월광 게임>과 <외딴섬 퍼즐>에서는 클라이막스(범인 지목) 직전에 1번씩, 국내에 상하권으로 출판된 <쌍두의 악마>에서는 3번 등장한다.

아리스가와 아리스는 월광게임 초판 커버에서 다음과 같은 말로 자신의 성향을 밝히기도 했다.
누가 뭐래도 본격입니다. 밀실 살인이나 알리바이 붕괴도 좋아하고, 기상천외한 트릭도 가슴이 설렙니다. 하지만 제게 있어 가장 추리소설다운 추리소설은 '범인 찾기'입니다. 알리바이가 없는 용의자들 속에서 숨을 죽이고 숨어 있는 살인범. '이 안에 범인이 있다' 바로 이것입니다.
작가가 오사카 출신이고 작품의 주 무대가 오사카, 쿄토라 그런지, 학생/작가 시리즈에 등장하는 아리스가와 아리스는 칸사이벤(사투리)을 사용한다. 심지어 추리도 오사카 사투리로 한다!! 아리스가와 아리스 외에도 여러 캐릭터들이 각자의 출신에 맞는 여러 사투리를 구사한다. 작가는 칸사이 지방을 특히 아끼는지 앞으로 집필할 소설도 칸사이 지방을 중심으로 할 것을 언급했다. 소라시즈 준 시리즈도 주인공 부녀가 칸사이에서 이사왔다는 설정이기에 사투리를 쓴다.

하지만 국내 정발판은 이러한 말투를 무시하고 거의 대부분을 그냥 표준어로 번역해버렸다. 극히 일부의 등장인물 말투는 사투리로 번역되기도 했지만 에가미 지로를 비롯한 대부분의 말투는 기본적으로는 표준어. 사투리를 선호하지 않는 독자들은 오히려 이런 변화를 반가워하기도 하지만[7] 작가의 의도를 무시한 명백한 원문 훼손이자 오역이기 때문에 결코 칭찬할 만한 번역은 아니다.

특히 일반적인 추리 소설은 캐릭터들이 사투리를 쓴다고 하더라도 이에 관해 별다른 언급이 없어서 그냥 사투리를 표준어로 바꿔버려도 원문과 대조해보지 않는 이상 이를 눈치채기 힘든데,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작품은 작중에서 '이 사람은 사투리를 쓰는 걸 보니 어디 사람이다', '이 사람은 지방 사람인데도 사투리를 쓰지 않고 표준어를 구사한다', '표준어를 굉장히 잘 구사해서 도쿄 사람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도쿄 사람이 아니었다' 같은 서술이 굉장히 자주 나오기 때문에 이러한 지문들과 캐릭터들의 대사 및 상황이 따로 노는 촌극이 펼쳐진다. 사실 말투 문제 외에도 잔오역이 종종 나온다.[8]

사실 아리스가와 아리스 작품만이 아니라, 번역가와 출판사를 불문하고, 국내에서는 추리 소설을 번역할 때 캐릭터들 본래의 말투를 싸그리 무시하고 그냥 표준어로 번역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아리스가와 아리스는 칸사이벤을 특히 좋아하지만 딱히 아리스가와 아리스가 아니더라도 일본 추리 소설에서는 사투리나 독특한 말투를 구사하는 캐릭터가 상당히 자주 등장한다. 여러 캐릭터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말하는 상황에서는 대사 구분이 잘 안 되기 때문에, 독자들에게 지금 이 대사는 어느 캐릭터의 대사라고 명확하게 인지시키고자 각 캐릭터의 말투를 다르게 한다는 작법 이론이 있고, 많은 작가들이 그 이론을 따르기 때문이다. 또한 비중이 별로 없는 조연에게 최소한도의 개성인 말투라는 개성을 부여하는 역할도 있고, 오늘날 서브컬처에 익숙해진 청년층을 포섭하려는 의미도 있다. 특수설정 미스터리를 비롯해서 점점 추리소설과 라이트 노벨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기도 하고.

하지만 한국에 번역되어 출판되는 추리 소설은 이런 경우가 거의 없다. 추리 소설을 읽다 보면 지금 이 대사가 누구의 대사인지 헷갈려서 가끔 멈칫할 때가 있을 텐데 이는 한국어판만의 문제일 때가 꽤 있다. 물론 사투리를 구사할 수 있는 번역가가 드물고 번역가의 대우가 별로 좋은 편은 아니라고 알려져있기 때문에 작품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9]에서라면 말투가 수정되더라도 현실적인 사정상 어쩔 수 없겠지만[10] 그렇다고 해서 이게 '올바른 번역'이 아니라는 것은 출판사도 독자도 인지하고 있어야만 할 것이다.

다만 2010년대 현재는 인터넷의 발달과 외국어를 할 수 있게 된 사람들이 늘어나고 원서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어 이러한 잘못된 번역 실태를 국내 독자들도 인지하게 되었기에 서서히 문제시되는 추세이다. 하지만 번역에 민감한 청년층이 주독자층이라 출판사와 번역가가 말투 문제에 신경을 쓰기 시작한 라이트 노벨만화 쪽과는 달리, 추리소설 쪽은 번역에 무감각한 사람들이 주독자층이라서인지 아직 눈에 띌 만한 번역 개선의 의지는 보이질 않는다.

4.1. 엘러리 퀸의 열혈팬

2011년 8월 일본에서 새롭게 번역되어 나온 《로마 모자 미스터리》의 해설에서 아리스가와 아리스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엘러리 퀸’이라는 가명에 대하여 ‘엘러리는 여기에 나오는 이름의 철자를 짜 맞추어 진짜 이름을 추리해내지 못하도록 퍽 고심했다.’라는 부분이 있어 흐뭇했다. 그런 짓을 할 만큼 열광적인 독자가 있을 것 같지는 않은데 말이다. 아니, 지금이라면 많이 있겠다. 퀸 선생, 당신이 팬들을 그렇게 길들인 덕분에.”
본인 또한 그렇게 길들여진 팬 중 하나임이 분명한 아리스가와 아리스는 데뷔작 《월광 게임》에서부터 ‘Y의 비극 `88’이라는 부제를 달고 작가 생활을 시작했다. 작품 내에서 엘러리 퀸의 이름을 자주 거론하는 것은 물론[11], 장편인 《쌍두의 악마》에서는 ‘독자에의 도전’을 무려 3번이나 넣기도 하는 등 퀸에 대한 애정을 한껏 과시한다. 또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작품 목록에서 빠뜨릴 수 없는 것이, 엘러리 퀸의 ‘국명 시리즈(국명+명사+미스터리)’와 같은 형태를 제목으로 하는 또 다른 ‘국명 시리즈’이다. 러시아 홍차, 스웨덴 관(館), 브라질 나비, 영국 정원 등으로 이어지는 이 시리즈는 작가는 일본에서만 주장하는 10편의 엘러리 퀸 국명 시리즈에 맞춰 총 10편을 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5. 작품 목록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대표작 라인인 '학생 아리스 시리즈(에가미 시리즈)'와 '작가 아리스 시리즈(히무라 시리즈)'에는 작가의 분신 캐릭터로서의 '아리스가와 아리스'가 등장한다. 한자도 같다. 그러나 이름에 대한 설정이 조금 다르다. 학생쪽은 아버지인 아리스가와 하지메(有栖川 一)가 이름은 모름지기 쉬워야 마땅하다는 지론 하에 지어 준 이름이며, 작가쪽은 어머니가 붙여준 이름이다.

얘 혼자 다 해먹는 게 아니라서 메리 수는 아니다. 작품 속에서의 아리스가와 아리스는 해설자 포지션을 맡고 있고 탐정 역은 다른 캐릭터가 담당한다. 즉 소설을 서술하는 작가의 내적 시점인 동시에, 추리에 참여하면서 모든 증거를 접한다는 점에서 독자의 입장이기도 하다. 작가 본인은 단순하게 엘러리 퀸같은 본격 추리 소설계의 선배들이 취한 방식을 흉내낸 것 뿐이지 작가와 캐릭터는 완전 별개의 인격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12]

여담이지만, 학생 아리스시리즈와 작가 아리스의 주인공이 전부 아리스이기 때문에, 이 두 시리즈의 일본 현지 팬들은 자신을 '아리시스트' 라고 칭하기도 한다.

대표작 라인인 아리스 시리즈 외에 2011년, '소라시즈 쥰'시리즈가 추가되었다.

5.1. 학생 아리스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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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작가 아리스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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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소라시즈 쥰 시리즈

주인공은 17세의 여고생 탐정이라고 한다. 이름을 한자로 쓰면 '空閑純'. 픽시브 같은 곳의 이미지를 보면 작중에서 단발로 묘사하고 있는 듯하다.

모든 탐정 행위가 금지된[13] 헤이세이 22년을 배경으로 한 일종의 대체역사물. 실제 역사와는 다르게 본 작품에서는 태평양전쟁 이후 소련미국에 의해 남북으로 분단된 일본을 배경으로 삼고 있다. 여러모로 한반도 정세를 연상케 하는 설정인데, 실제 일본 독자들도 한국북한이 떠오른다는 반응이 대다수. 참고로 작중에서 묘사되는 한국은 진작에 남북통일을 이룩한 강국으로서 아시아스위스라 불린다. 중국대만양안관계도 현실에 비하자면 그럭저럭 괜찮은 편이라서 일본만 정세가 대단히 시궁창이다.

일본은 국가의 분위기 자체가 굉장히 답답하고 폐쇄적으로 바뀌었다. 외래어는 물론 사투리마저 금기시할 정도로 사회 통제가 빡빡하다. 게다가 징병제를 도입했기 때문에 모든 남자들은 군대에 끌려가게 된다. 그 와중에 '땅개보다는 편한 공군을 가라'는 대사가 나오는데, 군필자인 한국 독자들은 실소를 금치 못할 듯. 呼ぶ時は国家の息子、傷つけられたら誰かの息子、死ねば誰でしょう?

리론샤의 10대 후반의 청소년을 위한 미스테리 라벨에서 2010년에 출간되었던 소설로, 원래 단권으로 끝낼 예정이었지만, 작가 본인이 스토리에 욕심을 낸 모양이다. 어른의 사정으로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던 듯하나 결국 코단샤로 레이블을 옮겨 첫 번째 작품을 다시 출간하였고, 뒤이어 후속작도 출간하여 공식 시리즈화되었다.
어둠의 나팔 2010년[14]
한밤중의 탐정 2011년
논리 폭탄 2012년

5.4. 하마지 켄자부로 시리즈

2017년부터 출간되기 시작한 시리즈. 장편작은 없으며 주로 단편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 작가의 오컬트 소설집인 '환상의 비탈길'에 수록된 '겐쇼지 비탈길'과 '텐진 비탈길'에서 등장한 하마지 켄자부로에 대한 반응이 좋자, 이를 본격적으로 시리즈화 한 작품이다. 카도카와에서 출간되고 있다.

유령을 볼 수 있는 심령탐정 하마지 켄자부로와 조수 시마 유리에가 신기한 사건들을 해결하는 호러 미스터리. 추리소설로서의 기본적인 로지컬은 지키고 있지만 본격이 아니다. 작가 본인도 후기에서 “소위 말하는 특수설정 미스터리를 목표로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하고 있으며, 굳이 따지자면 미스터리색을 입힌 괴담집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마지 켄자부로의 신비한 사건부 2017년
하마지 켄바부로의 숨겨진 사건부 2020년

5.5. 그 외 소설(논시리즈)

매직미러 작가 아리스 시리즈에서 아리스의 담당 편집자인 카타기리가 등장한다. 그 이외의 접점은 없다.
환상운하
줄리엣의 비명
유령형사
작가소설
행각승 지장스님의 방랑 국내 정발(2010.3 비채)
무지개 끝 마을의 비밀 국내 정발(2011.11 학산문화사)[15]
벽을 통과하는 남자의 비밀
붉은 달, 폐역에서 호러소설이다.
환상의 비탈길 오사카의 텐노지 일골비탈길을 배경으로 한 호러소설
이리하여 아무도 없었다 데뷔 30주년을 기념하는 단편집. 추리소설만 있는 것은 아니고 호러나 환상문학 등도 섞여있다. 표제작은 누구나 알 수 있듯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의 오마쥬 작품이다. 국내 정발(2023.5 현대문학)[16]

5.6. 수필

아리스의 난독 1998년
작가의 행방불명 2002년/2005년
작가의 범행현장 2002년/2005년
수수께끼는 풀리는 쪽이 매력적 2005년
거울 저 편에 떨어져 보자 2008년 5월

5.7. 기타 저작

밀실 입문 건축가 야스이 도시오와 공저
아유카와 데츠야 독본
본격 미스테리에 대해 말하자! 해외편
대밀실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밀실대도감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철도 미스테리 여행

6. 기타

본업인 추리소설 이외에도 수필이나 단편 등을 기고하며, 학생/작가 시리즈가 아닌 추리소설도 쓰지만 학생/작가 시리즈가 워낙 인지도가 높아서 상대적으로 좀 밀린다.

일반인들에게는 '성실한 작가'로 인식되는 편이다. 한때 붐을 이루던 신본격파 추리소설이 풀이 꺾이든 말든 데뷔한 지 20년 넘는 동안 다른 데 눈 돌리지 않고 좀 더 교묘한 트릭의 고안에 목숨을 거는 자세는 '성실하다'고 평가받을 만 하다. 특히 많은 일본 본격/신본격 추리작품들이 인간의 어두운 단면을 작품 소재로 잘 사용하는 데 반해,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작품은 노골적인 성 표현이나 자극적인 반인륜적 설정을 지양하며 문장도 깔끔하다는 평을 받는다. 일례로 아야츠지 유키토의 <암흑관의 살인> 새 번역판의 역자 후기를 보면, '한국어로 옮기는 중에, 작품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내에서 번역자 임의로 도치문을 바로잡거나 했다’ 라는 코멘트가 있다. 신본격 추리소설이면서도 작품 속에 담담하고 인간애적인 분위기를 시종일관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소설이 잘 읽힌다는 평이 많다. 특히 여성의 경우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작품으로 신본격에 입문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신본격 장르가 상당히 자극적 소재를 용인하는 분위기가 있지만, 작품의 질을 떨어뜨리지 않으면서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 받는 작가이다.

철덕인듯 하다. '아리스가와 아리스와 떠나는 미스테리 철도 여행'같은 책도 쓴 적이 있다. 열차를 이용한 트릭도 작중에 자주 등장. <하얀 토끼가 도망친다>에 나오는 추천사에서는 일류 철덕에게 뒤지지 않는 훌륭한 철덕이라고 칭찬 받는 내용이 나온다. 일단 작가는 철도여행(그리고 음악듣기, 라쿠고 감상)이 취미라고는 밝혔으나. 참고로 논시리즈 중 매직미러에는 작가가 직접 요청한 JR 철도표가 실려있기도하다.

하드 록을 좋아한다는 말이 있는데, 이게 작품 내 설정인지 실제 작가의 취향인지 알 수가 없어서 그게 또 미스테리. 어쨌건 클래식이나 재즈, 록을 비롯하여 음악 전반에 고루고루 취미가 있는 것 같다. 또한 한신 타이거스의 열렬한 팬이라 생일 때 구단에서 유니폼을 선물 받은 적도 있다. 최근에는 소설 작법 학원을 차려 후진을 양성하는데 노력을 기울이는 중. 여기저기 강연이나 미스테리 투어 등에도 자주 얼굴을 내밀고 계신다.

친하게 지내는 작가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아야츠지 유키토와 특별히 친하다. 일단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성향으로 데뷔한 작가인 데다 나이도 1살 차이라 매우 돈독한 모양. 이 인연은 간사이 지방 한정 드라마인 안락의자 탐정에서 아야츠지 유키토와 둘이서 각본을 짜고 MC를 본다거나, 휴대폰 웹사이트에서 함께 소설을 연재하고('아야츠지 유키토X아리스가와 아리스 J미스터리 구락부'라는 이름의 유료 웹사이트), 현재까지 꾸준히 대담집을 내는 등(가장 최근의 대담집이 2011년 8월에 잡지 메피스토에 실린 것이다.) 아주 오랫동안 친밀한 인연이 이어져 오고 있다. 아야츠지 유키토는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책에 추천사를 적어준 적도 있다.

미야베 미유키 역시 <스웨덴관의 수수께끼> 문고본에 추천사를 써 준 적이 있으며, 히무라 히데오를 상당히 좋아한다. 대극궁의 일기에서 히무라 히데오의 명함을 받아 기쁘다는 일기를 남긴 적이 있고, 히무라 히데오의 과거와 연관된 사람은 반드시 여자일 것이라며, 그렇다면 그 이름을 '미유키'로 해 달라고 작가에게 부탁한 적이 있기도(…)

학생 아리스 시리즈와 작가 아리스 시리즈에서 등장하는 '사립 에이토대학'은 작가의 출신 대학인 도시샤대학이 모델인 듯 하다. 히무라 히데오와 아리스가 종종 함께 산책했다고 밝힌 철학의 길이나, 히무라가 거주하는 하숙집인 기타시라카와, 그리고 그의 집 주변에 있다는 은각사 등으로 미루어 볼 때, 위치적으로는 도시샤대학보다도 오히려 교토대학이 모델로 가깝게 느껴지지만 워낙 도시샤대학과 교토대학은 가까운데다[17] 학생 아리스 시리즈 쪽에서 교토대학은 실존하는 것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에이토대학=도시샤대학인 듯. 애초 교토대는 국립이고 도시샤는 에이토와 마찬가지로 사립이다. 작가 아리스 시리즈의 주인공인 히무라 히데오와 아리스가 처음 만난 날인 5월 7일에는 도시샤대학 학생식당에 카레라이스를 먹으러 성지순례하는 팬들이 있다 카더라. 일명 '카레 기념일'이라고.

요미우리 신문에 코멘트를 한 적이 있다. 오사카에서 2구 이상의 토막 시체가 발견된 사건이 일어났을 때 의견을 물었던 듯하다. 참조

2011년 12월 4일 실시된 JLPT N1 문법 파트에서 아리스가와 아리스가 쓴 편지글이 기출 지문으로 등장하기도 하였다. 원문은 '작가의 편지(作家の手紙)'라는 책에 수록된, 아리스가와씨가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의 내용이다.


[1] 일본의 미스터리 장르 발전에 공헌한 작가나 평론가에게 주는 공로상이다[2] 한때 '아리스가와 가 후손 사칭 사건'이 있기도 했다.[3] <월광 게임>은 10년 이상 계속 퇴고했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4] 이 작품은 대폭 개고를 거쳐 1986년 출간되어 '무인 철도 건널목(無人踏切)'에 최초로 수록되었으며, 이후 학생 아리스 시리즈의 단편집인 '에가미 지로의 통찰'에 수록되어있다. '월광게임'보다 먼저 집필된 최초의 학생 아리스 시리즈 작품이다.[5] 이 때가 1986년인데, 사실 정황을 보면 아유카와는 당시 일본 추리소설계의 신인상 경향상 아리스가와와 같은 작풍으로는 신인상을 타지 못할 것을 예상했다고 볼 수 있다. 불과 6년 전에 시마다 소지의 점성술 살인사건도 수상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당시 심사위원들이나 평론가들이 온갖 폭언을 쏟아내서 아유카와도 격노했을 정도다.[6] 임팩트가 있는 장면이 부족하다는 게 이유였다고.[7] 대표적으로 학생 아리스 시리즈의 탐정역인 에가미 지로. 얼핏 보기에는 카리스마 넘치는 인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사투리가 무척 심하다. '즈는 요렇게 생각하는디', '범인이 될 수 있는 게 니밖에 없는데 우짤꼬?' 같은. 하지만 국내 독자들에게서는 권위나 신뢰성이 있어야만 하는 탐정이 이런 사투리를 쓰는 것보다는 그냥 표준어를 쓰는 게 더 보기 좋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한다. 물론 탐정에게 권위가 있어야만 할 필요는 없고, 애초에 작가 본인이 에가미를 권위적인 인물로 만들 생각을 갖고 있지도 않았으며, 결정적으로 사투리를 사용하면 권위가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 자체가 사투리를 멸시하는 편견에 사로잡힌 의견이다.[8] 특히 수많은 일가 친척이 등장하는 외딴섬 퍼즐 같은 경우 83페이지와 84페이지를 번역할 때 번역가가 혼란이 왔는지 호칭이 완전히 엉망진창이다. 그래도 엉망진창인 83페이지와 84페이지 외에는 한두 번 정도만 호칭 오역이 발생한다.[9] 하지만 공교롭게도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작품은 이에 해당되지 않는다. 왜냐면 상술한 것처럼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작품은 작중에서 이 사람은 사투리를 쓰네 안 쓰게 하는 언급이 수도 없이 계속 나오기 때문. 스토리 이해에는 지장이 없지만 명백하게 대사와 모순되는 지문이 셀 수도 없이 튀어나오는 작품이 되어버렸기에 이는 작품에 지장을 주는 번역이다.[10] 각 캐릭터들의 말투를 제대로 살려서 번역하면 번역 속도가 배 이상으로 늘어나게 되고, 이는 번역가에게도 출판사에게도 부담이 된다. 말투를 살려서 하나의 작품을 번역할 바에는 말투를 살리지 않고 기계적으로 표준어로 바꿔서 두 개 이상의 작품을 빠르게 번역하는 게 출판사 입장에서는 오히려 이득이 될 수도 있기 때문.[11] 등장인물 ‘아리스가와 아리스’는 《Y의 비극》을 서로 다른 판본으로 3권이나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12] 작가는 이러한 관행(?)을 장난끼라고 표현하고 있다. 여담으로 엘러리 퀸이 탐정과 작가 이름을 같게 만든건 독자들이 작가의 이름도 기억해주길 바라서라고 알려져있다.[13] 참고로 실제 일본에서 탐정이란 직업은 합법이다. 그렇게 대중적이지는 않지만 탐정사무소 광고는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14] 2010년에 리론샤에서 발행, 2011년에 코단샤에서 다시 발행되었다.[15] 국내판과 일본판 표지가 같다. 아무래도 전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책이라서 그런지 표지 일러스트가 무척 동화스럽다. 주인공도 어린애들이니 뭐. 더불어서 국내판 책 디자인이 상당히 특이하다. 케이스가 있는데, 이 케이스에서 책 빼기가 상당히 난감하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정말 들어가지도 빠지지도 않는다. 어쩌자는 거냐 학산 책에 구매 날짜를 찍어주는 서점에서 사면 직원이 책을 빼느라 쩔쩔 매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다. 교*문고라든가..[16] 아야츠지 유키토는 트위터를 통해 "아리스가와 아리스가 생각하는 본격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작품"이라고 서평했다.[17] 버스 몇 정거장 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