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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02:52:52

애프터눈

월간 애프터눈에서 넘어옴
1. 개요2. 상세 3. 여담4. 연재작 목록

1. 개요

月刊アフタヌーン

웹사이트
일본의 월간 만화잡지. 발행사는 코단샤, 발행일은 매월 25일. 증간호로 2011년부터 발매한 굿! 애프터눈이 있다. 이쪽도 월간지.

2. 상세

1986년에 창간된 잡지로, 초기에는 매우 얇은 잡지였으나 창간 2년 전후에 연재한 후지시마 코스케의 만화 '오! 나의 여신님'이 대히트를 치면서 상당한 스케일을 지닌 잡지로 재탄생하였다. 물론 저 만화는 간판만화가 되어서 쭉 연재되다가 2014년 4월 24일로 기나긴 연재일기를 종료했다.

'오! 나의 여신님'이 상업적인 면에서 잡지를 궤도에 올린 작품이라면, 비평적인 면에서 지금의 '애프터눈'의 성격을 확립한 작품은 이와아키 히토시의 '기생수'라고 할 수 있다. 그런 탓에 '오! 나의 여신님'은 잡지의 간판만화이기는 하되, '여신님' 외의 다른 거의 대부분 작품들의 성격은 아래 적은 것처럼 '여신님'과는 전혀 다른 기생수에서 비롯한 무겁고 작가주의적인 노선을 걷는다. 혹자는 애프터눈은 원래 '여신님' 같은 만화가 연재되는 만화 잡지였는데, 노선이 바뀌어도 '여신님'만 계속 연재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보일 뿐이라는 의견도 있다.

작가주의를 표방하는 잡지라고 알려져 있지만, 코단샤의 애매한 작품들을 모아 놓았다는 느낌도 있다. 실제로 '여신님'을 제외한 초기 대표작 중에 모닝 증간호 등에서 이전한 작품이 많다. 기생수, 스피릿 오브 원더, 와하맨 등이 있고 최근에도 빈란드 사가처럼 주간 연재를 견디지 못하고 월간 연재인 애프터눈으로 이적한 경우가 있다.

만화계에 깊이 발 들인 사람들이 선호하는 잡지. 실제로 주요 작품 목록을 살펴보면, 만화 좀 봤다고 자처하는 매니아들이 선호하는 만화들이 많으며, 편집부에서 작품에 대해 크게 관연하지 않고 방임하는 등 작가주의잡지다운 편집부 방침이 있다. 다만 작품에 관여를 하지 않을 뿐이지, 작가에 대해선 크게 관여하는 편이다. 예로 우에시바 리이치는 와세다 대학의 엘리트였으나 휴학기간에만 연재하려 한 걸 애프터눈 편집부에서 뜯어말리면서 결국 졸업 논문만 앞두고 강제 유급을 번복하다 퇴학당했다.

90년대~2000년대 초반에 기생수무한의 주인이 주도하면서 작가주의 분위기를 만들어갔으나, 2000년대 중반부터 크게 휘두르며가 대히트를 치면서 편집장과 편집부가 물갈이되고 크게 휘두르며이 메인이 되면서 러브코미디나 BL 성향 작품들의 연재가 늘어나고 흔히 명작이라 불리던 만화들이 하나둘씩 완결나면서 이전의 매니악한 색깔이 점점 퇴색되었다가. 10년대 중반부터 크게 휘두르며의 인기가 어느 정도 식고 2020년대에 들어선 지금은 다시 작가주의 성격이 강한 잡지로 돌아온 듯하다. 최근호의 작가 목록을 보면 토우메 케이, 유키무라 마코토, 우에시바 리이치, 이치카와 하루코, 우부카타 토우, 이와아키 히토시, 야스히코 요시카즈, 타마루 히로시, 이가라시 다이스케 등 BL이나 평범한 인기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 작가들이 여전히 견실하게 연재 중이다. 이 시절의 영향 때문인지 현재 연재되는 몇몇 작품들은 내세에는 남남이 좋겠어같이 일반적인 순정 / 러브코미디 장르인데 장기매매마조히스트같은 전혀 대중적이지 않은 소재가 섞여있는, 애프터눈만의 독특한 로맨스 장르를 만들어가고 있다. 아오노 군에게 닿고 싶으니까 죽고 싶어도 비슷한 라인.

자체 신인작가 양성 경로로 '사계상'이라는 독자적인 만화상이 있으며, 애프터눈의 주요 작가들 상당수는 '사계상' 수상자 출신이다. 때문에 연재작들의 수가 매우 많다.(물론 그중에 히트하는 것은 소수.)

어쨌든 월간잡지로서 코단샤의 테두리 안이기 때문에 인디만화나 독립만화와는 성격이 다르지만 신인들의 등용문인 사계상 선정 기준이 순문학스러운 범위까지 커버해서 실험적인 단편들이 많이 실린다. 작가주의의 느낌을 받는 것도 매 분기 이런 단편들을 기반으로 데뷔하는 작가들의 사차원적인 연재작들이 섞여 있기 때문. 지금은 크게 휘두르며로 대박을 쳤지만 그 전만 해도 우울한 분위기의 캠퍼스 연애공식(ヤサシイワタシ)을 연재하던 히구치 아사가 좋은 예.[1]

인기 연재작인 현시연이나 크게 휘두르며처럼 잘 팔리는 작품의 경우 잡지 판매량의 몇 배 이상으로 팔아치우는 경우도 있다. 덕분에 일본에선 서점 점원이 애프터눈을 모르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또한 충격적인 스토리를 전개해 독자에게 충격을 주는 작가도 꽤 여럿 포진해 있다. 나루타루 6권에서의 충격적 전개 때문에 애프터눈이 회수되는 사건도 있었다. 여하튼 잡지 자체는 안 팔린다.[2] 이 잡지를 사 보면 연재작들이 찔끔찔끔 연재가 되는데 잡지 연재로 봐서는 이야기 전체의 흐름도 알기가 힘들어지니 사람들이 그냥 단행본 나오면 몰아서 보는 것이다.

일단 이 잡지 연재작들은 단행본이 되면 그 진가를 뒤늦게 발휘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이러한 경향 때문에 이 잡지 연재작들은 단행본이 매우 느리게 나온다. 그런데 용하게도 연중하는 작가는 별로 없다. 일례로 카페 알파(원제는 요코하마 매물기행) 같은 경우, 첫 연재부터 완결까지 무려 12년이 걸렸지만, 단행본은 딱 14권이다. 게다가 카페 알파의 두께는 보통 만화책의 절반 수준...

한편 이 잡지에 연재되는 작품들은 심심찮게 극중 '애프터눈? 그런 잡지도 있나?'라는 식의 대사나 상황을 집어넣어서 자학 개그를 펼치곤 한다는 전통 아닌 전통도 존재한다. 예를 들어 현시연오기우에 치카의 애프터눈을 통해 등단한다는 말을 들은 주인공의 반응은... 뭐 실제로도 (일반적인 사람들에게는) 그렇지만.

2014년 1월호[3]부터 일본 아마존 킨들 스토어에서 잡지를 킨들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점프처럼 시장 반응을 보기 위해 1회성으로 제공한게 아닌가 하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12월 25일에 2014년 2월호가 킨들로 발간된 걸 보면 좀 더 본격적인 시장 진입인 듯. 2014년 1월호의 경우 킨들 스토어에서 다음 책 구매 시 쓸 수 있는 포인트를 200pt 제공하기 때문에 480엔 정도에 구매할 수 있다.[4]

3. 여담

4. 연재작 목록



[1] 역시 현시연으로 대박난 키오 시모쿠도 그 전에 애프터눈에 연재하건 건 5년생 같은 현시창스러운 만화다.[2] 코단샤의 시간 시리즈(…) 중 가장 판매량이 적다.(모닝>이브닝>애프터눈 순.)[3] 실제 발매는 2013년 11월 25일, 매달 25일 발간[4] 일본 중고책 시장에서 부피가 크고 인쇄 질이 형편없는 잡지는 과월호가 되는 순간 폐지 취급이나 다름없다는 걸 감안하면 앞으로도 이 정도의 할인율이 적용될 듯. 다만 전자책으로 제공되는 경우 한국에서도 손쉽게 구매할 수 있고 잡지의 최대 단점 중 하나인 형편없는 종이 및 인쇄 질이 디지털 원고로 대체되므로 충분히 돈값을 한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