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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10 22:03:35

엘로힘

1. 개요
1.1. 장엄복수형으로 보는 관점1.2. 단수 고유명사로 보는 관점1.3. 하느님께서 여시는 천상 회의로 보는 관점1.4. 카발라적 관점1.5. 이외 여러 관점들
2. 서브컬쳐에서의 모습
2.1. 신드로이아 연대기의 등장 단체인 연합의 세력

1. 개요

אלהים / Elohim

히브리어 단어로 '신들'이라는 뜻이다. 유일신교아브라함 계통의 종교의 경전인 창세기에서 하느님이 신들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시기 때문에 이에 대한 해석이 필요하다.

형태가 복수형일 뿐 실제 의미는 하느님을 강조하는 '장엄복수형(심사숙고의 복수형, 위엄의 복수형)'이라는 해석이 다수 설이다. 엘로힘은 히브리어 고유의 장엄복수로 사용된 대표적인 단어이다. 단수는 '엘로아흐(Eloah)'로, 예수 그리스도의 마지막 말인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가 여기서 나왔다. 특이하게, 엘로아흐(Eloah)는 여성형 명사인데, 여성형 복수어미인 (-ot)가 아니라 남성형 복수어미인 (-im)이 붙었다. 제대로 여성형 명사인 베헤마(Behemah)에 여성형 복수어미인 (-ot)가 붙는 베헤모스(Behemoth)와 대비된다.#문법참조

기독교에서 알레고리적 해석이 동원될 때는 삼위일체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다만 현대신학에선 부정되는 추세. 삼위일체 자체가 구약 시대와 유대인들에겐 없던 개념이다. 삼위일체론/요한의 콤마항목 참조.

유대인들이 야훼를 따르긴 했지만 처음부터는 '신'을 여럿이라고 생각함으로써 유일신을 믿은 것이 아니라 다신교에서 유일신교로 변화되었으며, 주변의 여러 다신교 민족의 영향을 받아왔기 때문에, 성경무오론적인 주장이 아니라면 굳이 복수명사가 사용된 것에 중요한 의미를 가질 필요가 없다.

실제로 성경을 보더라도 후대의 기록일수록 일신교적인 성향이 더욱 강해지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탈출기(출애굽기)에서는, 야훼는 이집트 신들을 심판하며(탈출 12:12) 십계명에서는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고 한다(탈출 20:3). 즉 "유일신 야훼 이외에는 모두가 가짜 신"이라기 보다는 "야훼가 신들 중에서 제일 강력합니다."라는 뉘앙스로 쓰여 있다. 하지만 후대로 갈수록 다른 신들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있다.[1] 현대의 신자들 입장에서는 "아이고 이게 무슨 소리야. 우리가 다신교라니"하면서 놀랄 수도 있지만, 다신교를 믿는 이방인들과 교류하며 점차 강력한 유일신 신앙을 확립해나가는 고대 히브리인들의 역사를 감안하며 성경을 읽는다면 딱히 놀랄 일은 아니다. 종교학자 카렌 암스트롱의 《신을 위한 변론》 참조.

하지만 이는 '신'이라는 개념 자체가 바뀐 것이 아니라 언어적인 단어의 의미가 변화된 것에 가깝다고도 볼 수 있다. 한국에서도 '어리다'는 표현이 몇백년 전만 하더라도 '나이가 적다'보다는 '어리석다'는 의미로 쓰인 걸 감안하면 몇천 년 전에도 여러 단어에 의미 변화가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 '신'이라는 단어도 '영적 존재'나 '야훼의 말씀을 받은 모든 존재'에서 오직 '야훼' 하나로 의미가 바뀌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창세기의 엘로힘은 '장엄복수'로 해석하는 것이 대세이긴 하다. 현대에 전해지는 성경은 구약성서조차 모두 유대교가 일신론으로써 완전히 확립된 1세기 이후의 필사본들이기 때문. 상당히 질이 좋고 오래된 유대계 필사본인 사해문서에도 신을 부르는 호칭을 엘로힘으로 일관되게 칭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1. 장엄복수형으로 보는 관점

현재 신학계의 다수설이다.

인데 '유일한 존재'라고 해석하는 것이 이상해 보이겠지만, 히브리어에서는 크기가 일정 이상 크거나, 존경 혹은 충만함을 포함할 때에 복수형으로 표기하기도 하므로 히브리어 기준에서는 별거 아니다.

단, 옥스퍼드 대학교의 히브리어 학자인 윌리엄 파울리 등에 의하면 장엄 복수 문법은 AD 4세기경에 나타난 것으로, 창세기가 기록될 당시엔 없었던 개념이므로 엘로힘을 장엄 복수로 해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다른 언어의 성경에선 '우리(we)'라고 해석되어 있어 약간의 착각을 일으킬 수도 있으나, 직역의 폐해로 추정된다.[2]

비슷한 경우로, 베헤모스 역시 짐승(B, HEMAH)의 강조 복수형. 크기가 일정 이상 큼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야훼의 경우에는 복수형으로 쓰지 않으며, 창세기에서 야훼가 스스로를 칭할 때는 '우리(we)'라고 하는 반면 3인칭으로 칭할 때는 복수형으로 쓰고 있지 않은데 존경을 표현하는 의미라면 당연히 그 반대가 되어야 하지 않냐는 반론이 있으나, 꾸란에서도 신은 스스로를 복수형으로 칭한다. 꾸란의 신과 기독교 성서의 신은 같은 신이다. 또한 근대 이전의 교황이나 유럽들도 스스로를 1인칭 복수형으로 칭했다. 빅토리아 여왕도 그랬고, 조지 워싱턴 조차도 스스로 we나 he로 지칭했다. 그러므로 우리말로는 '짐' 등의 표현에 가깝다.

그 외에도 시편이나 출애굽기에 나오는 '다른 엘로힘(신들)보다 위대한 분'이라는 표현 등도 지적된다. 이러한 주장에서는 '엘'은 원래 우가리트 등 가나안에서 숭배하던 신의 이름이라고 한다. 참고. 그리고 이 반론의 설득력이 있던 없던, 히브리어에서는 크기가 일정 이상 크거나, 존경 혹은 충만함을 포함할때에 복수형으로 표기하기도 하므로 히브리어 기준에서는 별거 아니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외계인을 믿는 종교라엘교 역시 성경의 엘로힘이라는 멘트를 복수형으로 해석해서 "신은 하나가 아니다, 바로 외계인'들'이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1.2. 단수 고유명사로 보는 관점

''이라는 뜻의 히브리어 '엘로아흐(Elloah)'와 그 복수형 '엘로힘(Ellohim)'과는 다르게, 유일하고 참된 하느님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유대교와 그리스도교에서 말하는 엘로힘은 이 뜻일 가능성이 크다.

1.3. 하느님께서 여시는 천상 회의로 보는 관점

유대교의 랍비들은 우리를 하느님께서 여시는 천상 회의로 해석하였다. 구약 연구에 큰 영향을 끼친 폰 라트가 이 해석을 지지하면서 신학자 중에 이렇게 해석하는 학자도 적지 않다.

1.4. 카발라적 관점

사람들은 남신뿐만 아니라 여신도 숭배한다. 보아스도 야긴도 둘 다 솔로몬 신전의 기둥이다. 그 둘이 합일할 때 비로소 '안정'을 낳을 수 있다. 여신이 없는 종교는 반쪽 짜리 무신론이라 할 수 있다. 엘로힘이라는 말에서 우리는 진정한 열쇠를 발견할 수 있다. 엘로힘은 흠정역과 개역 성서에서는 '신' 으로 번역했지만, 사실은 '신과 여신' 이라고 번역해야 한다. 이 단어는 남성형 복수 종결 어미를 가진 여성 명사이기 때문이다. 어쨋든 이것은 언어학적 측면에서 논쟁의 여지가 없는 문제다. 성서의 여러 저자들도 이것이 의미하는 바를 알고 있었으리라 추측한다. 정당한 이유 없이 이처럼 특별하고도 독특한 형태를 사용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말하자면 "남성과 여성의 원리가 결합된 영이 형상 없는 표면 위를 움직였으며, 현현이 일어났다" 고 말한 것이다. 현재 우리의 불균형한 힘의 상태 대신 균형을 원한다면 우리는 예호바가 아니라 엘로힘을 섬겨야 한다.

- 미스티컬 카발라, 번역본 227~228p

신의 남성적 면과 여성적 면을 동시에 아우르는 특별한 단어로써 엘로힘이라는 단어가 사용되었다고 주장한다. 신이 단수냐 복수냐의 문제가 아닌 것이다. 세피로트의 나무에서 신의 이름은 여럿이 존재하고, 엘로힘은 비나, 즉 천상의 삼각형에 해당하는 신의 이름이며, 천상의 삼각형에서 남성적, 여성적 힘은 합일을 이룬다. 인간의 사고방식으로 남성과 여성이 하나인 상태는 이해하기 어려우나, 유일신 신앙적으로 해석한다고 하더라도 체계의 문제일 뿐 큰 오류가 없다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성별과 여기서 언급하는 남성적, 여성적 힘의 흐름은 말 그대로 차원이 다르다. 물질계에 얽매여 해석하지 않는 것이 좋다.

1.5. 이외 여러 관점들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에서는 엘로힘이 복수형인 것은 말그대로 복수의 하나님이 존재한다는 뜻으로, 창세기 1장 26~27절을 인용하여 하나님의 모습을 따라 남자와 여자를 만든 것처럼 하나님께서도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으로 존재한다고 보고 있다.

2. 서브컬쳐에서의 모습

진 여신전생 2에서 최종보스 YHVH의 3신령 중 마지막 부하로 등장한다. 엄밀히 말하자면 부하가 아니라 분령이지만.
3신령 엘로힘과 전투

데이트 어 라이브에 등장하는 정령. 토키사키 쿠루미의 영장 명칭. 신위영장3번이라 쓰고 엘로힘이라 읽는다.

엑스맨: 아포칼립스에 등장하는 아포칼립스매그니토에게 자신이 오랜 세월동안 불려왔던 여러 이름들 중의 하나가 바로 이 엘로힘이라고 언급한다.

트위치에서 방송하는 미국인 스트리머 또한 엘로힘이다. 단, 여기선 발할라나 바이킹 쪽을 지칭한다. 보면 닥 그쪽과 호빗 또는 드워프가 섞인 무언가가 연상된다. 스트리머 본인도 잘 알고 있다. [3]

탈로스 법칙에서도 세상을 창조했다고 하는 존재의 이름이 엘로힘이다. 작중에서는 중저음의 남자 목소리로 표현된다.

2.1. 신드로이아 연대기의 등장 단체인 연합의 세력


자세한건 항목 참조.


[1] 예를 들어 출애굽기를 보면 파라오모세를 대할 때 마술사 취급을 하며 그 정도는 자신의 사제들도 보여줄 수 있는 능력이라고 폄하하며 실제로 그의 사제들을 불러 지팡이으로 바꾸는 걸 보여준다. 하지만 후대인 엘리야 시절에 아합이 모은 바알의 사제들은 며칠 동안 울부짖고 심지어 자해를 해 대는데도 제단에 불씨 하나조차 일으키지 못한다.[2] 장엄복수형으로도 해석할 수 있어 이상한 것은 아니다. '짐' 정도로 해석될까. 실제로 영어에서도 이 자신을 가리키는 1인칭으로 we를 쓰는 경우가 많고, 그런 게 아니어도 we나 he로 을 대신한 케이스는 매우 많다.[3] https://www.twitch.tv/elloh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