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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4 10:14:42

엘소드/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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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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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프롤로그
2.1. 엘의 여인2.2. 엘의 폭발2.3. 엘 수색대
3. 본편
3.1. 루벤 마을~엘더 마을
3.1.1. 2021년 7월 8일 에픽 스토리 개편 이전3.1.2. 2021년 7월 8일 에픽 스토리 개편 이후
3.2. 베스마 마을
3.2.1. 2021년 7월 8일 에픽 스토리 개편 이전3.2.2. 2021년 7월 8일 에픽 스토리 개편 이후
3.3. 알테라 마을
3.3.1. 2021년 7월 8일 에픽 스토리 개편 이전3.3.2. 2021년 7월 8일 에픽 스토리 개편 이후
3.4. 페이타 마을
3.4.1. 2021년 7월 8일 에픽 스토리 개편 이전3.4.2. 2021년 7월 8일 에픽 스토리 개편 이후
3.5. 벨더 근교
3.5.1. 2021년 7월 8일 에픽 스토리 개편 이전3.5.2. 2021년 7월 8일 에픽 스토리 개편 이후
3.6. 수도 하멜
3.6.1. 2021년 7월 8일 에픽 스토리 개편 이전3.6.2. 2021년 7월 8일 에픽 스토리 개편 이후
3.7. 샌더 마을
3.7.1. 2021년 7월 8일 에픽 스토리 개편 이전3.7.2. 2021년 7월 8일 에픽 스토리 개편 이후
3.8. 라녹스 마을
3.8.1. 2021년 7월 8일 에픽 스토리 개편 이전3.8.2. 2021년 7월 8일 에픽 스토리 개편 이후
3.9. 엘리시온
3.9.1. 2021년 7월 8일 에픽 스토리 개편 이전3.9.2. 2021년 7월 8일 에픽 스토리 개편 이후
4. 2부
4.1. 엘리아노드4.2. 바니미르4.3. 리고모르4.4. 마스터로드4.5. 프뤼나움4.6. 프뤼나움 외곽4.7. 티르노그
4.7.1. 1부4.7.2. 2부4.7.3. 3부
4.8. 심연4.9. 모나테라4.10. 서펜티움
4.10.1. 1부4.10.2. 2부
5. 라비
5.1. 검은 숲~루렌시아 동부5.2. 플루오네 북부5.3. 플루오네 중부5.4. 엘리아노드
6. 노아
6.1. 라녹스 북부6.2. 라녹스 북부 R6.3. 엘리아노드6.4. 마스터로드6.5. 티르노그
7. 리티아
7.1. 샌더 - 미확인 유적7.2. 세나스령 - 자야 산7.3. 항구 도시 데니스7.4. 꿈 속 - 통곡하는 바람7.5. 클레르크 호7.6. 벨더 왕성7.7. 학회 연구 시설7.8. 엘리아노드~마스터로드

1. 개요

온라인 게임 엘소드의 스토리를 정리한 문서. 설정과는 무관하게 플레이어 시점에서 전개되는 스크립트 위주로 작성되어 있다.

2. 프롤로그

어둠이 사라지지 않고, 파도가 날뛰며 땅은 메말라 있던 혼돈의 대륙. 이 거대한 대륙에서 생명의 흔적을 찾아보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거대한 보석이 빛처럼 내려와 이 대륙의 한복판에 자리를 잡게 된다. 이후부터 대륙에는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다. 말라버린 가시 덩굴이 사라지고 바닥에는 초록 생명의 싹이 트기 시작했다. 바다는 잠잠해지고, 삽시간에 숲과 강이 생겼다. 바람은 은은하게 생명의 기운을 불어 나르고 있었고 불길은 잦아들었다. 누구도 범접할 수 없었던 죽음의 땅은 그렇게 축복을 내려주는 자비로운 땅으로 변했다. 사람들과 동물들이 이 대륙에 새 발을 내디뎠고, 그 곳에서 생명의 기운을 뿌려준 거대한 보석을 발견하게 된다. 마치 스스로 기운을 발하는 듯 빛을 발하는 보석 주변에는 생명의 기운이 감돌았다.

사람들은 이 보석을 칭송하며 이라고 부르게 되었고 엘이 존재하는 축복 받은 대륙의 이름을 엘리오스라 부르게 되었다. 사람들은 곧 엘리오스 대륙에 정착하여 화려하고 찬란한 문명을 꽃피우기 시작하였다. 모든 자연의 힘은 조화를 이루었으며 사람들은 풍족한 자연의 힘을 이용하여 엄청난 문명을 이룩하였다.

그들은 결국 진보한 기계 문명의 산물인 '나소드'를 만들어 내기에 이른다. 인간이 만들어낸 나소드들은 자연의 섭리와 올바른 질서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했다. 오로지 인간의 욕심과 편의를 위해 작동하였으며 작동을 위해 무한히 엘의 힘을 빨아들였다. 결국 늘어가는 나소드들에 의해 엘은 그 힘을 잃어버리기에 이르고, 대륙은 다시 요동치고 어둠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나소드들의 간부급인 '에인션트 나소드'들은 자신들이 살기 위해 필요한 엘의 힘을 얻기 위해 인간에게 반기를 들었고, 인간과 나소드 사이엔 치열한 전쟁이 벌어졌다. 전쟁은 급속도로 엘의 힘을 약하게 만들었다. 엘의 힘을 동력으로 삼았던 나소드들은 인간들이 대 나소드용 생물 병기 알테라시아를 끌어들여 싸우자 결국 인간에게 패배, 멸망 하게 되었고 몇몇 에인션트 나소드들만이 보존 장치에 들어가 깊은 지하에 잠들었다.

2.1. 엘의 여인

모든 것이 동요하고 어지러운 때, 한 여인이 자신을 희생하여 엘의 힘을 되살린다. 그 누구도 어떤 방식으로 엘의 힘을 되살렸는지는 알지 못하나 그 여인에 의해 엘의 기운이 되살아났다는 것만 알 수 있었다. 거친 자연의 풍파 속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자아를 가진 고등한 나소드들과 다시 힘을 합쳐 대륙을 재건하기에 힘쓴다. 엘의 힘은 전처럼 강하지 않았지만 모두의 노력 속에 다시 대륙은 서서히 생명의 기운을 되찾아갔다. 사람들은 엘을 되살린 그 여인을 엘의 여인이라 칭하며 그녀의 업적을 기렸다.

다시금 기름지고 축복받은 생명의 땅을 일구어낸 사람들, 그들은 엘을 보존하고 엘의 여인이 남긴 힘과 의지를 이어가기 위해서 마스터라는 호칭을 가진 엘의 기운을 관장하는 계승자들을 정하게 되었다. 이 계승자들은 엘의 힘을 유지시키기 위해 계승되는 새로운 엘의 여인을 보좌하는 역할을 하게 되었다.
각각의 마스터들은 하나의 힘을 부여받아 엘리오스 대륙의 각 지역에서 엘이 가진 에너지가 올바르게 사용될 수 있도록 하여 순환되는 엘의 기운은 땅을 비옥하게 하고 폭풍을 잠잠하게 하였으며, 나소드들을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하였다.

2.2. 엘의 폭발

엘리오스 대륙에는 3년에 한 번 씩 찾아오는 특별한 날이 있었다. 태양과 달이 하나가 되는 날, 하늘이 어두워지고 모든 마스터와 생명체들은 휴식과 안위의 시간을 가진다. 휴식을 취하며 자연의 기운과 동화하여 엘의 기운을 풍요롭고 비옥하게 만드는데, 모두들 이 날을 가리켜 '공존의 축제'라고 칭했다. 실로 고요하고도 평안한 축제의 모습이었다. 엘은 자연의 기운을 되받으며 한껏 충만한 모습으로 존재하게 되는데, 실은 이 때가 가장 불안정한 시기이다. 자신이 뿜어낸 기운을 다시 돌려 받으며 기운 속에서 순환하는 동안 엘은 스스로 무방비 상태가 되어버린다.

어느 공존의 축제날, 태양의 힘을 가진 마스터 솔레스가 엘의 탑을 습격한다. 항상 엘을 모시고 사는 엘의 여인의 존재가 가엾다고 여겼고, 급기여 그녀를 해방시켜야 된다는 사명에 빠져 일을 저지른 것이다. 어김없이 축제날에도 엘의 기운을 순환시키던 엘의 여인은 급작스럽게 들이닥친 솔레스와 함께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공존의 축제날이 채 끝나기도 전에 솔레스의 추종자와 엘의 탑을 수호하던 수비대와 마스터들 사이에 분쟁이 일어나게 되었다. 가장 불안정한 시기에 엘의 여인을 잃어버린 엘은 매우 불안정한 기운의 소용돌이를 이기지 못하고 결국 엄청난 굉음과 함께 폭발하고 만다. 엘은 수많은 조각들로 나뉘어 온 엘리오스 대륙에 길게 새겨진다.

엘이 폭발하면서 생긴 막대한 에너지가 '에인션트 나소드'인 '이브'의 보존장치에 스며들어와 '이브'는 잠에서 깨어난다. 그녀는 재건된 나소드의 문명을 기대하며 눈을 떴지만 시야에 로드 된 건 눈 앞에 부숴져 있는 거대 나소드 병기인 '킹 나소드'와 여러 나소드들의 잔해일 뿐이었다. 그녀는 이 세계에 홀로 남은 나소드였다. 절망에 빠진 그녀는 어찌해야 할 지 모른 채, 그곳에서 홀로 오랜 시간을 보냈다. 그러던 중 그녀는 폐허의 구석에서 희미하게 빛나는 빛을 발견한다. 미세하게 남아있는 나소드 시스템 코어의 일부가 가동하고 있는 것이었다. "이 코어의 능력과 엘의 힘이 있다면, 보존장치에 있는 동족들을 깨어나게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자신이 나소드 종족을 다시 만들어 내는 것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라고 그녀는 생각하며 보존장치로 돌아가 자신의 동력을 코어에 연결했다. 코어는 스스로 개조하며 엘의 힘을 수집하고, 나소드들을 연구 개발하도록 프로그램 되었다.

엘은 폭발하면서 수많은 크고 작은 조각들로 나뉘어 온 대륙에 흩어지게 되었다. 황무지 위, 바위 틈, 때로는 강 속 깊은 곳이나 혼란한 늪지 덤불 속에 떨어지기도 하였다. 나소드들은 완전히 멈추었고, 사람들의 문명 또한 멈추게 되었다. 대지는 조각난 엘이 위치하는 부분에서만 숨쉴 수 있게 되었고, 사람들은 뿔뿔이 흩어져 큰 엘의 조각이 있는 곳으로 몰리게 된다. 대륙은 지진이 나듯 갈라지고 산이 꺼지고 바다가 솟아 올랐다. 몇 달을 반복하던 대륙은 급기야 두 대륙으로 분리되게 된다. 공동체는 분열되고 남은 마스터들은 각자 대륙에 흩어진 큰 엘의 조각을 찾아가 희미해진 엘의 기운에 자신이 가진 힘을 모두 쏟아 부어 편중된 힘을 가진 엘로 복원을 시켰다. 남은 사람들은 각 마스터들이 자신을 희생하면서 남긴 각 속성의 힘을 가진 엘 주위에 모여 들어 나라를 세우고 예전의 번영을 위해 노력했다.

엘의 여인의 계승자만은 각 사원에 남아 사라진 엘의 여인을 기다렸다.

2.3. 엘 수색대

오랜 시간이 흐른 뒤, 누군가 각 대륙에 숨겨져 있는 엘을 찾기위한 조직인 '엘 수색대'를 세운다.

그리고 어떤 소년이 최연소로 이 조직에 가담하게 되며, 어떤 소녀는 여행을 하던 중 힘을 모두 잃어버리며, 어떤 엘프는 장로의 명을 받아 엘을 조사하기 위해서 근처 마을로 가게 된다.

이후 이 세명은 루벤의 어떤 숲에서 엘을 훔쳐 달아난 '벤더스'라는 도적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이것이 훗날 엘리오스를 구하게 될 엘 수색대의 모험의 시작점이다.

그리고, 여신의 뜻을 받드는 한 신관은 이 여정의 시작을 알게 모르게 함께하게 된다.

이후, 엘 수색대는 가장 친애하던 벗에게 배신당해 모든 것을 잃고, 강제로 반나소드로 개조당해 원치 않던 범죄를 저질러 속죄를 원하는 남자, 오랜 잠에 들었다 깨어나, 멸족한 자신의 종족들을 되살려 부흥시키고, 나소드의 왕국을 세우고싶어하는 고대 나소드의 여왕, 마족에게 가족을 잃은 한 나라의 귀공자 소년, 역시 마족에게 자신의 가문과 가족을 잃은 소녀, 세상의 평화와 사랑하는 동생을 지키기 위해 이른 나이에 기사단장의 직위에 오른 붉은머리의 여검사, 과거에서 어머니를 잃고 현재로 루프해 과거로 돌아가서 어머니를 지킬 방법을 찾는 한 매드 사이언티스트, 부하에게 배신당해 잃어버린 자신의 권좌를 되찾으려는 한 마족과 한번 죽은 자신에게 삶의 의미를 다시 부여해주고, 목숨을 구해준 그 마족을 따르는 집사, 엘리오스와는 다른 세계에 존재하는 천계의 멸망을 막기 위해 엘리오스로 파견된 다른 세계 출신의 여전사, 오랜 시간 깊고 어두운 숲에 유폐되어 있었지만 엘 수색대 덕분에 기적적으로 탈출에 성공한 자신의 정체를 알고 싶어하는 한 소녀, 헤니르 교단에 의해 가장 아끼던 형을 잃고 무한히 계속되는 회귀의 저주에 걸려 교단에게 형의 복수를 원하는 소년, 틈을 연구하고 개인 의뢰로 연명하고 다니며 규율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의 마법사 소녀를 엘 수색대에 합류시키게 된다.

3. 본편

3.1. 루벤 마을~엘더 마을

3.1.1. 2021년 7월 8일 에픽 스토리 개편 이전

엘소드는 자신의 임무를 생각하며 길을 가고 있었다. 그런데 이때 마족 군단장 베르드가 나타나 엘을 가져가려하고 엘소드가 이를 막으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1] 그때 비슷한 시기에 자신의 반지를 훔쳐간 도둑을 잡고자 여행 중이던 아이샤가 보고 엘소드를 돕게 된다. 일이 다 끝났지만 엘소드와 아이샤는 시작부터 티격태격하고 마침 지나가던 레나가 나타나 엘을 벤더스가 가져갔단 소리를 하자 셋은 로우를 만나 마을로 향하게 된다.

엘의 조각을 훔쳐간 벤더스를 찾기 위해 엘더 마을로 들어섰지만 이곳 사람들은 쉽게 정보를 내주지 않아서 엘 수색대 일행은 결국 일을 도우며 동시에 정보도 모으게 된다. 정보에 따르면 벤더스는 자신을 찾지 못하게 도와주는 목걸이로 어딘가에 숨어있단 정보를 유추해낸다. 드디어 벤더스를 잡나 싶었지만 자이언트 뽀루가 방해하여 놓쳤고, 이후 벤더스를 찾아서 잡아냈지만 이번엔 또 윌리엄 뽀루가 나타나서 문제를 일으키고 계획이 실패할 위기에 봉착하게 된다. 플레이어인 엘 수색대는 골머리를 쌓던 도중 결국 정면돌파를 감행하여 월리의 성으로 곧장 쳐들어가 월리 8호를 박살내준다.

하지만 월리는 이미 도망을 치고 없는 상황이라 엘 수색대는 베스마 마을로 이동하게 된다. 여담으로 아인은 이 시점부터 엘소드 뒤를 조용히 따라가고 있었고 애드도 자신의 목적 때문에 월리를 찾고 있었다.

3.1.2. 2021년 7월 8일 에픽 스토리 개편 이후

벤더스를 추척하던 일행을 에인션트 뽀루와 난폭해진 숲의 몬스터들이 가로막게 되고, 이들을 진정시킨 후 그들이 떨어뜨린 지령서[2]를 토대로 도적단이 향한 곳으로 추정되는 엘더 마을로 간다.

엘더 마을에서 도적단의 상단 약탈로 골치를 썩던 호프만을 만난다. 호프만은 최근 어둠의 숲에서 몬스터가 대량으로 발생하고 정령들이 흉포화됐다고 언급하며, 도적단의 본거지가 어둠의 숲에 있으니 몬스터 및 흉포화된 정령들을 처치해 길을 열어달라고 부탁한다. 엘을 되찾는 것이 우선이긴 하나 도적단에게 약탈당한 물건을 되찾고 도적들도 소탕할 수 있는 기회인지라 일행은 이를 받아들여 어둠의 숲으로 진입, 도적단을 소탕하고 영주에게 넘기는 것에 성공한다.

그러나 얼마 뒤 행인들의 입소문으로 도적단이 다시 활개를 치고 있으며 영주가 상인들을 성에 억류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일행은 마침 자신들을 찾으려 했던 호프만을 찾아가 이 문제를 얘기하고, 에코에 의해 벤더스가 착용했던 목걸이가 나소드 기술로 만들어졌음을 알게 된다. 이로써 영주인 월리가 나소드 기술을 쓰기 위해 도적단을 사주해 루벤의 엘을 강탈할 것을 지시한 것을 알게 된 일행은 상단의 협력으로 성으로 갈 수 있는 비밀 통로인 지하 수로를 통해 성에 잠입, 기습에 혼란스러워 하는 병사들[3]과 정문에서 쳐들어오는 상단으로 인해 성 내부가 혼란스러워진 틈을 타 월리를 체포하러 간다. 그러나 월리가 자신의 나소드 기술로 개발한 월리 8호를 이용해 도망쳐버리고, 호프만은 그가 베스마 협곡으로 도주한 것으로 추정하여 소개장을 써준다. 일행은 소개장을 들고 베스마 협곡으로 향한다.

지하 수로를 통과할 때 비밀 던전인 월리의 지하 연구실을 발견하는 내용과, 애드가 아무 말 없이 지하 수로를 통과하는 일행을 멀리서 응시하는 내용이 추가되었다. 이로써 애드는 아인을 제외하고 에픽 스토리에서 가장 빨리 모습을 드러낸 추가 캐릭터가 되었다.

또한, 어둠의 숲에 대한 얘기가 나오면서 어둠의 숲이 마계와 연결된 통로가 있다거나 검은 숲에 대한 얘기가 나와 라비나 2부 스토리와 관련된 내용이 암시되었다.

3.2. 베스마 마을

3.2.1. 2021년 7월 8일 에픽 스토리 개편 이전

베스마 마을로 입장한 엘 수색대. 그곳은 도마뱀인 리자드맨 종족과 인간들이 공존하는 기묘한 마을이었다. 용의 길에서 횡포를 부리던 쌍둥이 리자드맨 워리어를 저지하고 그들에게서 차차부크에게 베라우크를 잘 부탁한다는 부탁을 받는다. 리자드맨 연금술사인 차차부크와 함께 용사들은 족장 베라우크를 마주하지만 이미 그는 주술에 의해 제정신을 잃은 상황이었고 할 수 없이 그를 보내주고 계속해서 나아가던 도중, 용의 둥지에서 용을 소환해 마을을 습격할 계획이던 주술사인 카야크를 붙잡고 원하던 단서를 획득한다.

리치 광산을 지나 수송 비공정을 클리어하면 영상이 틀어지게 되는데 그 내용대로 정신을 빼앗긴 레이븐의 함선에 공격 받는다. 이때 엘소드 일행과 별개로 부상당한 엘 수색대의 호송을 맡았던 아인은 우연히 다 죽어가던 월리를 보게 되지만 도움의 손을 내밀지 않고 외면해버린다.

3.2.2. 2021년 7월 8일 에픽 스토리 개편 이후

호프만이 언급한 베스마의 보안관 스텔라를 만나러 가나 거기서 리치앙이 자기 소유의 광산에서 정체불명의 소리가 나기에 상황을 알아봐야 한다고 사정을 하는 것을 보게 된다. 스텔라는 최근 리자드맨이 인간을 공격하기 시작하면서 안전을 보장할 수 없기에 상황을 보류해야 한다고 한다. 이때 스텔라가 아이샤를 알아보고, 일행이 호프만의 소개장을 보여주자 협조는 하겠지만 직접 광산을 조사하기엔 리자드맨 때문에 위험해서 무리라고 알려준다. 이에 일행이 자신들이 직접 리자드맨들이 인간을 공격하는 이유를 알아보겠다고 하자 스텔라는 자경단보다야 낫겠고 소개장을 보니 실력도 괜찮을 것 같다면서 허락하고, 베스마 마을에 있던 리자드맨 차차부크가 베스마 호수의 위치를 알려주어 거기로 가게 된다.

베스마 호수에서 흉포화된 베라우크와 대치하던 중 차차부크의 이름이 언급되자 잠깐이나마 정신을 차린 베라우크가 간신히 샤먼, 고대의 의식, 부활 정도의 단어만을 몇 개 알려주며 현 상태가 심상치 않게 돌아감을 암시하고, 일행은 리자드맨들이 지니고 있던 구슬에서 느껴지는 마력이 원인일 것으로 생각하여 귀환한다.

차차부크에 의해 이 구슬이 사령술의 일종인 최면 구슬임이 파악되고, 이 일의 원흉이 과거 인간과의 전쟁을 주장하며 베라우크와 대립한 끝에 용의 둥지로 추방당한 샤먼 카야크의 짓임을 확신한 차차부크의 부탁으로 용의 둥지로 가 카야크를 생포하는 데 성공한다. 주술서를 불태우고 최면 구슬을 전부 파괴했으며, 고대 용의 유해를 찾기 위해 여러 낙서가 휘갈겨진 지도까지 찾아와 카야크의 음모를 저지힐 수 있었다.

카야크의 음모를 저지한 후 리치앙에게서 최근 리치광산에서 일어난 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듣고 직접 광산으로 간 일행은 광산 내에서 채굴을 하던 월리의 나소드들을 발견하여 호프만의 추측대로 베스마 협곡으로 도주했음을 확인한다. 거기에 두 척의 비공정까지 발견하여 일이 생각보다 커졌음을 짐작했지만 대책없이 돌격한 엘소드 때문에 월리 8호 MK-2에게 발각, 후퇴할 수밖에 없었다.

마을로 돌아온 후, 비공정에 대해 잘 아는 토마를 만나 비공정 내 나소드와 관련된 장치 해제를 부탁한다. 월리가 탄 비공정이 떠나려 하자 일행은 한 대 더 있던 비공정을 타고 월리를 추격한다.

그러나 그들에 탄 비공정 내에 숨겨진 나소드들과 대치하느라 다시금 월리를 놓칠 상황에 처했다. 그러다가 검은 비공정이 월리의 수송 비공정에 접근하는 걸 본 일행은 검은 비공정 또한 월리의 동료라 생각하여 이를 추격하기로 한다.

그 사이, 엘수색대 일행이 타고온 비공정으로 토마를 데려다주기로 한 아인은 엘과 마찬가지로 토마의 안전도 생각하는 엘소드를 이해하지 못하지만, 괜찮은 척 수긍하고 토마를 데려다준다. 이후 아인이 추락한 월리를 발견하는데, 엘이 어디있냐고 묻고 월리가 모른다고 하자 행운을 빈다며 무시한다.

스텔라가 엘소드를 보고 붉은 기사단장 엘리시스의 동생임을 알아보는 내용이 추가되었다.

3.3. 알테라 마을

3.3.1. 2021년 7월 8일 에픽 스토리 개편 이전

이곳 알테라 마을은 과거 나소드 전쟁에서의 생존자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수많은 아픈 기억이 있는 수인 퐁고족들의 마을 이었는데, 이곳에서 촌장의 부탁에 따라 블랙 크로우 호에 들어가서 레이븐을 사로잡게 되고 뭔가 있을 것 같다는 촌장의 말에 의하면 나소드에 의해 정신을 빼앗긴 상태라한다. 레이븐을 세뇌에서 해방시키고 레이븐은 여태까지의 일을 속죄하기위해 엘소드 일행과 동행하게 된다.

이후 나소드들이 주로 출몰하는 던전들을 지나 우연찮게 기생 식물 알테라시아를 만나게 되고 알테라시아를 뿌리까지 뽑아 제거한 이후, 엘 수색대는 불과 얼음을 다루는 나소드들을 만나 그들을 해치운다. 코어로 가는 도중 레이븐의 공격방식을 본뜬 크로우 라이더와 전투 후 알테라 코어에서 킹 나소드를 저지하고 엘을 되찾는데 성공한다.

엘소드 일행이 엘을 빼내가면서 보존 장치에 잠들어있던 이브가 깨어나고, 엘소드의 친구가 되어준다는 말에 혹해 엘소드 일행을 따라간다. 이후 킹 나소드의 메세지에서 이브가 잠들어있는 동안 자신이 나소드들을 대신 관리하고 있었고 다가오는 마족의 침공에 대비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후 알레그로의 부탁을 받은 스텔라의 도움으로 마족의 침공이 시작됐다는 페이타 마을로 간다

3.3.2. 2021년 7월 8일 에픽 스토리 개편 이후

검은 비공정은 월리의 동료가 아니었다. 검은 비공정에서 나온 정체불명의 용병단이 월리에게서 엘을 강탈한 후 떠나려던 차에, 겨우 비공정을 따라잡은 일행이 용병단의 두목과 대치하나 예리한 벨더식 검술과 나소드 핸드를 이용한 전투 방식에 고전을 면치 못한다. 두목이 인간 혐오를 내비치며 이에 일행이 당신도 인간이 아니냐며 힘을 위해 자신을 나소드로 개조한 게 아니냐는 말을 하자 분노하던 차에 갑자기 누군가의 간섭으로 자의식을 잃더니 스스로를 실험체 137호로 칭하며 누군가와 교신을 하고, 일행을 향해 포격을 날린다.

이때, 개입을 종료하여 상황을 지켜보던 아인은 엘을 우선시하는 게 올바른 선택이긴 하나, 엘소드를 더 지켜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일행을 모두 구하고 다시 개입한다.
파일:알테라 마을 이벤트 1.jpg

알테라 섬으로 추락한 일행이 정신을 차린 뒤, 거기서 거주하던 퐁고족을 만나 검은 비공정을 이끄는 이들이 블랙크로우단이며 그들의 두목이 레이븐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퐁고족은 레이븐이 킹 나소드의 지배장치에 지배당하고 있음에도 강인한 정신력으로 이에 저항하고 있음을 알려주고, 일행은 레이븐을 해방시켜주기 위해 블랙크로우호에 진입, 지배장치에 저항하며 망설임과 고뇌를 보이는 레이븐을 쓰러뜨리고 알테라 섬으로 데려왔으며, 퐁고족들이 레이븐을 지배장치에서 해방시킨다. 레이븐과의 격렬한 전투로 지친 엘소드가 자는 동안 레나와 아이샤가 회귀의 평원으로 정찰을 갔다 오고, 깨어난 레이븐은 자신이 저지른 짓의 참회와 속죄를 위해 엘 수색대에 합류한다.

회귀의 평원과 연결된 운송터널 B4-1을 발견한 일행은 거기서 기생하고 있던 알테라시아 개량종을 처치하고 돌아온다. 아모스가 일전에 운송터널과 연결된 알테라 평원에서 온 풍고족들이 나소드들에게 쫒겼었다는 사실을 알려주며 알테라 평원을 가로지르기엔 위험하고 판단하자 일행은 운송터널과 연결된 다른 구역을 통해 이동하기로 한다.
파일:알테라 마을 이벤트 2.jpg

나소드 생산기지에서 전투용 나소드들이 생산되는 걸 본 일행은 나소드들을 파괴하며 전진하고, 수직 엘리베이터를 통해 알테라 코어로 이동한다. 그 뒤는 개편 전 에픽 퀘스트와 동일하게 킹 나소드를 처치하여 루벤의 엘 조각을 되찾고, 이브가 깨어나며, 킹 나소드가 진실을 알려주는 것이 나온다. 단, 이브는 바로 합류하지 않고 어디론가 떠나버린다.

루벤에 엘의 조각을 돌려놓긴 했지만 킹 나소드의 경고로 마족과 마계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된 아이샤가 독자적으로 조사를 하던 중, 페이타의 알레그로에게서 마족이 침공해 급히 구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에 일행이 루벤의 공터에서 다시 만나 페이타에 가기로 한다.

에픽 스토리 개편으로 굉장히 많은 부분이 변경 및 추가되었다. 특히 레이븐의 강인한 정신력과 이전에 잘 다뤄지지 않았던 초기 레이븐과 이브의 관계가 스크립트에서 공개되었다.

퐁고족들에 의하면 레이븐이 한 때는 지배장치에서 일시적으로 해방되어 퐁고족을 찾아온 적이 있다고 한다. 운송터널에 자리잡은 알테라시아 개량종을 처리하기 위해 블랙크로우단이 파견된 적이 있었는데, 이때 알테라시아 포자 때문에 지배장치가 망가져 제정신을 차릴 수 있었던 것. 자신이 한 짓을 기억하며 더 이상 자신의 손으로 죄를 저지르고 싶지 않다면서 지배장치의 해제를 부탁하던 그였지만, 퐁고족이 손을 쓰기도 전에 나소드 부대에게 발각당해 실패로 돌아가고 더욱 강력한 지배를 받게 되었음에도 블랙크로우단을 퇴각시켜 퐁고족들이 도망칠 수 있도록 했다고. 퐁고족들은 레이븐 이외에도 킹 나소드에 의해 머리에 지배장치가 심어진 인간들이 많았으며, 지배장치를 해제해도 제정신으로 돌아올 수 없었지만 레이븐의 강인한 정신력이라면 지배장치를 해제하여 제정신으로 돌릴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블랙크로우호로 진입한 일행과 싸우면서 어떻게든 자신을 쓰러뜨려주길 바라며 일부러 검이 흔들리게 하면서 급소를 비켜가는 식으로 지배장치에 저항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레이븐의 무시무시한 정신력을 엿볼 수 있는 부분.

한편으로는 이브와의 대화가 추가됨으로써 레이븐의 나소드에 대한 강력한 적개심이 드러났다. 나소드 핸드에 정비가 필요해보인다는 말에 이를 거절하면서 자신의 몸에 무슨 짓을 또 하려냐는 경계심 가득한 말을 하고, 피차 껄끄러울 뿐이니 말 섞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냉랭한 분위기를 풍긴다. 그럼에도 당장 이브에게 칼을 겨누고 적대하지 않는 점은 그만큼 레이븐의 대인배적 면모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4]

이브의 합류 시점이 알테라 코어에서 킹 나소드를 처치한 후가 아니라 사건 해결 후 루벤에서 일행이 페이타 문제 때문에 모였을 때로 변경되었다. 코어에서 떠난 후 잠시 세상을 둘러보다 퐁고족에게서 일행이 루벤으로 향했다는 말을 듣고 루벤으로 향한 것으로 나온다.

또한 애드가 월리와의 계약(엘수색대를 미행하다 수송 비공정에서 떨어진 월리를 발견하고 정보 제공 계약을 댓가로 구해주었으나 월리가 뒤통수 치려함. 알테라 코어 에서 이미 쓸만한 정보를 얻어 월리가 필요 없어짐)을 파기하고 이브를 추적하는 내용이 추가되었다.

그 외에도 개편 전에는 자기 자랑이나 했던 아가타는 개편 이후 에픽에서는 비중을 잃은 대신 이브의 합류 전 이야기에서 나온다.

3.4. 페이타 마을

3.4.1. 2021년 7월 8일 에픽 스토리 개편 이전

페이타로 들어서자마자 그곳을 지키고 있던 렌토의 부탁을 받게 되고 봉헌의 신전 입구 부분에서 설치고 있던 목 없는 기사 듀라한과 골렘들의 왕 폭군 티치를 격파하게 된다. 애머시스트, 플랜트 오버로드, 커티삭 등을 격파하며 봉헌의 제단에서 엘리오스 전체를 혼란에 빠뜨릴 마족 군단장 베르드를 만나게 된다. 베르드는 강력했지만 엘소드가 주변의 다크엘과 공명하며 결국 쓰러뜨리고 베르드는 이 전쟁은 길어질거라는 암시를 남긴다. 베르드를 쓰러트린 뒤 아리엘이 헐레벌떡 뛰어오며 마족들에게 점령당한 벨더의 소식을 듣고 이동하게 된다.

3.4.2. 2021년 7월 8일 에픽 스토리 개편 이후

처음에 베스마 마을을 거치지 않고 바로 페이타로 왔다는 점, 몇 가지 설정 변경과 스토리 진행의 일부 수정, 후속 스토리에 대한 언급 추가를 제외하면 전체적인 스토리는 개편 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모조 다크 엘의 설정이 2부와 같이 변경되었다. 기존의 다크 엘은 엘이 타락해 마기를 내뿜는 것이었는데, 2부에서는 엘에 마기를 주입해 만든 것으로 진짜 다크 엘의 모조품에 불과하다는 것이 드러났다. 이에 맞추어 페이타에서의 모조 다크 엘 또한 이와 같이 설정이 변경되었다. 단, 이 시점에선 일행이 진짜 다크 엘의 존재를 모르는 것은 동일하다.

레나의 경우 지하 예배당에 진입하지 못한 것으로 나온다. 개편 전 에픽에선 지하 예배당에 진입해 애머시스트를 처치한 다음에 다크 엘을 가져온 후 레나가 다크 엘에 반응해 이상 증세를 보인 것으로 나왔으나, 개편 후엔 예배당에 진입하기 전 알레그로가 보여준 다크 엘에 이상 반응을 보여 쉬는 것으로 나온다. 그 뒤로는 아이샤의 보호 마법으로 안전하게 진입할 수 있게 된다.

로제, 아인, 라비, 노아 이외의 엘 수색대 대원으로 에픽 스토리를 진행할 경우, 아인과 관련하여 엘소드가 위화감을 느끼는 장면이 추가되었다.[5]

지하 정원과 첨탑의 심장부와 관련된 내용은 별로 중요하지 않았는지 던전과 함께 생략되었다.

렌토가 레이븐의 과거를 알고 있다는 설정이 추가되었다. 과거 크론웰 장군에게 은혜를 입었으며, 훈련생 시절에 벨더로 온 레이븐과 크로우 용병단을 본 적이 있다고 한다. 렌토는 역모 조작 사건 이후 크론웰 장군이 직위를 반납하여 사건을 마무리 지었음을 알려주고, 레이븐이 역모를 일으켰을 리 없다며 그를 믿는 태도를 보인다. 렌토가 누명을 벗기 위해 벨더로 갈 것이냐고 묻자 레이븐은 자신은 이미 죽은 사람이라며 선을 긋고, 아직은 돌아갈 때가 아니라는 말을 한다. 누명을 벗는 것은 자신이 아닌 동료들을 위해서라는 말을 덧붙이면서.

벨더의 마족 침공 소식을 아리엘이 아닌 알레그로가 알려주는 것으로 나온다.

3.5. 벨더 근교

3.5.1. 2021년 7월 8일 에픽 스토리 개편 이전

바네사의 요청에 따라 몬스터들을 하나씩 적들의 함정을 파괴하며 나아가게 되고 마침내 왕궁 진입로에 도착하게 되는데 그곳은 글리터 뱅가드가 지키고 있었다.

뱅가드를 파괴했지만 안에 불꽃 정령들이 심어져있었던 함정이었고, 불타는 왕궁, 희망의 다리를 지나오며 퇴각하지만 탈출 도중 죽을 위기에 빠진 엘소드를 엘리시스가 나타나 구해주게 된다. 엘리시스는 일행에 합류하게 되고 제 1 상업지구에서 버티고 있던 마족기사 스프리건을 격파, 이후 마지막 지역인 남쪽 게이트에서 다크네피림을 마주하고 해치우는데 성공하고, 하멜 마을이 위급하다는 소식을 듣고 그곳을 향해 이동한다.

한편, 탈출이 시작된 시점에서부터 신관 아인은 이러한 상황을 두고 볼 수가 없어 개입을 사용해 벨더 쪽으로 몬스터들을 끌어들이던 차원문을 닫으며 모든 힘을 다 써버리고 다시 돌아와 합류하게 된다.

3.5.2. 2021년 7월 8일 에픽 스토리 개편 이후

벨더에 긴급히 도착한 엘 수색대. 바네사와 노엘에게서 자세한 사정을 듣고, 왕성에서 신호탄을 쏜 것으로 생존자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여 왕성 탈환을 위해 진격한다.
파일:벨더 마을 이벤트 1.jpg

그러나 글리터 뱅가드를 파괴하는 순간 불의 정령들이 폭발하면서 병력이 화마에 휩쓸리고, 글리터 병사가 신호탄을 쏘면서 일행이 함정에 빠졌음을 깨닫고 후퇴한다. 후퇴 도중 마족들의 추격으로 위험한 상황에 처하자 엘소드가 상업지구 관문을 닫아버리고 홀로 마족 부대와 대치한다. 클로에에게 죽음을 맞이할 절체절명의 순간, 엘리시스가 나타나 위협을 가하고 일전에 이미 엘리시스와 싸워본 경험이 있던 클로에는 퇴각한다.

엘리시스의 등장으로 병사들의 사기가 크게 오르고, 일행은 엘리시스가 엘소드의 누나였음을 알게 된다. 부상당한 엘소드가 치료을 받는 하루 동안 아이샤, 레이븐, 이브가 제1상업지구의 탈환을 성공한다. 제1상업지구를 탈환하면서 레이븐이 글리터 지휘관에게서 병력 배치도를 강탈, 마족의 동향이 심상치 않음을 파악한 일행과 병력은 수도 탈환을 위해 남쪽 게이트로 진입한다.

클로에가 소환한 다크 네피림을 처치하고 수도 탈환에 성공, 클로에와 잔여 마족 부대는 왕성으로 후퇴하여 농성을 시작했다. 비록 수도 탈환엔 성공했지만 벨더의 병력이 피해를 크게 입었고 잔존 마족들도 문제라 엘 수색대 일행은 붉은 기사단을 찾아가 벨더에 지원을 요청하는 겸 세나스의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하멜로 향한다.

알테라와 마찬가지로 스토리 전개에 상당히 많은 수정이 가해졌으며, 생략된 부분이 많이 생겼고, 몇 가지 설정이 추가되었다.

스토리 전개에 불필요한 부분이 많이 삭제되어 네임드 보스나 중간 보스에 대한 언급이 상당 부분 생략되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아군 캐릭터인 그레일의 비중이 완전히 증발해버렸다(...). 개편된 에픽 스토리 내내 그레일은 등장인물들 사이에서 가끔 언급만 될 뿐 단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엘소드가 단신으로 마족 부대를 막고, 절체절명의 위기에 엘리시스가 등장하는 부분에 수정이 가해졌다. 그냥 간략하게 모두를 보낸 다음 혼자 대치했던 개편 전과 다르게, 개편 후에는 상업지구의 관문을 닫아버린 다음 마족 부대와 대치하는 상황으로 세세하게 묘사가 나왔고, 엘리시스는 클로에와는 초면인 상태로 격렬한 전투를 치르는 개편 전과 다르게 개편 후에는 이미 클로에와 한 번 겨뤄본 적이 있던지라 그녀의 이름을 부르면서 경고하고 클로에가 퇴각 신호를 내리는 것으로 바뀌었다.

개편 전 마족군의 병력 배치도를 강탈해온 인물은 이브였으나, 개편 후에는 레이븐으로 바뀌었다. 또한, 개편 전엔 남쪽 게이트 클리어 후 왕성과 수도가 큰 피해를 입었으며 마족들이 수도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저지하는 게 다였다는 암울한 내용이 개편 후엔 수도를 탈환하고 잔존 마족 부대가 왕성으로 후퇴하였다는 좀 더 긍정적인 내용으로 바뀌었다.

그레일의 비중이 완전히 소멸함에 따라, 그레일이 다크 네피림의 엘리오스와 마계 간의 연결점을 끊는 내용이 아이샤가 다크 네피림의 소환 술식을 해제하는 것으로 완전히 바뀌었다.

개편 전 벨더에서 하멜에 지원을 요청하러 간 연락병의 소식이 두절되어 구조 요청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 개편 후에는 소식을 받았지만 하멜 쪽의 문제도 심각해 가지 못하는 것으로 엘리시스가 추정하는 내용이 추가되었다.

글리터 병사가 신호탄을 쏘는 장면, 엘소드가 관문을 닫고 단신으로 마족 부대를 막는 장면에 컷씬이 추가되었다.

에픽 스토리 끝자락에 애드의 행적이 추가되었다. 노엘에게 호아킨이 민가에서 약물을 만들어내고 있음을 알려주어 소탕할 수 있게 하고, 그 대가로 하멜로 가는 배 한 척을 받게 된다. 다만 호아킨은 잡지 못했다고 하는데, 이는 벨더 비밀 던전인 환각의 벨더에 대한 암시이기도 하다.

아르테아의 행방과 관련된 내용이 짤막하게 추가되었다. 벨더에 도달했을 당시 레나가 대지의 엘을 지키는 신녀의 행방을 묻자 바네사가 마족 침공 전 자리를 비웠다고 언급한다.

스토리 초기에 나소드 핸드에 문제가 생긴 레이븐이 왕성 후퇴 중 이브에게 나소드 핸드 정비를 부탁함으로써 둘 사이의 관계가 개선될 것임을 암시하는 내용이 추가되었다.

3.6. 수도 하멜

3.6.1. 2021년 7월 8일 에픽 스토리 개편 이전

수도 하멜은 원래 세이커 가문이 대대로 수호자로서 지켜왔지만 어느날 현대 수호자인 헬퍼트가 갑작스런 의문의 행방불명 상태가 된다. 그때부터 하멜은 안쪽에서부터 나오고있는 마족들 때문에 곤란한 상황에 쳐했고 엘 수색대는 붉은 기사단의 퇴각 권고에 따라 레시암 외각 지역에서 청을 도우며 청이 합류하게 되고 레시암에서 쩔쩔 매던 로드로스를 구출하게 되는데, 수상쩍긴 했지만 일단은 그를 도와주기로 판단한다.

계속 나아가던 도중 아인은 개입을 지나치게 사용해 몸이 사라졌지만 엘소드가 다시 이름을 불러주어 기적적으로 돌아왔으며 고대 수로에서 애드가 합류하게 된다. 또한 물의 인장을 보관하고 있던 제사장을 발견하고 그를 고통에서 해방시켜 주었으며 로드로스가 란의 말에 넘어가서 도시 전체를 팔아 넘긴 사실을 알게 된다. 아발란쉬의 설명을 듣던 도중 마족 란이 습격해 아발란쉬를 죽이고 물의 인장을 빼앗기게 되고 물의 전당에서 마지막 싸움을 준비한다. 란과 전투가 끝나고 마무리를 하려는 찰나에 아라가 난입하게 되고 자초지종을 설명한 뒤 아라가 합류하게 된다.

란은 물러났지만 물의 신녀를 구출하게 되고 샌더 마을로 이동하게 된다.

3.6.2. 2021년 7월 8일 에픽 스토리 개편 이후

하멜에 있던 붉은 기사단의 부단장 페넨시오를 만난 일행. 사실 붉은 기사단은 벨더에서 구원 요청이 왔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그러다가 검은 갑옷의 기사가 등장하여 세이커 가문의 자제가 그 소식을 듣자마자 지친 몸을 회복할 겨를도 없이 뛰쳐나갔다는 얘기를 듣자 페넨시오와 단 둘이 할 얘기가 있던 엘리시스를 제외한 나머지 일행이 레시암으로 향한다.

한편 페넨시오는 마족들이 수상할 정도로 하멜의 지형을 잘 알고 있다며 누군가가 마족들에게 정보를 흘리고 있다고 추정한다. 이에 엘리시스는 그 동안 하멜에서 붉은 기사단이 벨더의 구원 요청을 듣지 못했던 이유가 그만큼 하멜의 상황이 심각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한편 레시암으로 향한 나머지 일행은 청이 검은 갑옷의 기사와 대치하는 것을 보고, 탈진하여 마족에게 공격받기 전 이를 저지하고 구출한다.

하멜로 돌아온 일행에게 엘리시스가 페넨시오와의 대화 내용을 들려주고, 벨더의 상황과 관련해 붉은 기사단의 회군 요청과 관련한 회의 결과를 듣기 위해 엘리시스는 로드로스에게 간다. 잠시 후, 엘리시스는 하멜의 상황을 알면서도 로드로스가 붉은 기사단의 회군을 망설임도 없이 적극 받아들였다면서 그의 속내를 모르겠다며 한탄한다. 일단 회의를 통해 절반만 회군하고 나머지는 하멜에 잔존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이 났다고 한다.

고대 수로로 진입하던 중 아드리안이 나소드를 창조하기 이전에 제작된 고대 나소드[6]를 보고 반가움에 갑자기 뛰쳐나간 이브가 유속을 조절하는 톱니바퀴에 치일 위기에 처했으나, 하멜에 와서 이브를 미행하던 애드가 나타나 구해준다. 애드는 도움은 필요없지만 원한다면 동행해 주겠다며 일행에 합류한다.

폭주하던 빛의 신수 타란바슈를 진정시킨 후, 타란바슈에게서 물의 인장이 예언과 관련이 있음을 알게 된 청은 물의 인장은 현재 로드로스가 소유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 사실을 알면 마족들이 로드로스를 노릴 것이 자명하기에 일행은 얼른 로드로스의 집무실로 돌아온다. 그러나 이들이 도착했을 땐 이미 로드로스는 자리에 없었고, 그 자리에 있던 비서관 데이지가 물의 엘의 안전을 확인하기 위해 지름길을 통해 직접 물의 신전으로 갔다는 얘기를 하고, 일행은 로드로스가 거쳐가는 지름길인 수정 동굴로 향한다.

고치에 갇히거나 이성을 잃은 붉은 기사단원들을 만나면서, 일행은 동굴 끝자락에서 마침 로드로스를 만난다. 그런데 로드로스가 일행을 보고 도망치는가 싶더니 급기야 일부러 거미집을 쳐서 마그만타를 깨우고, 일행은 이를 처치한 뒤 도망친 로드로스를 추적해 마침내 진실을 듣게 된다

물의 인장은 이미 마족들에게 넘어갔고, 샤샤는 란에게 협박당하던 와중에 엘 수색대가 쳐들어와 란과 교전, 청이 란과 대치하며 그를 죽이려던 찰나 아라가 그를 제지한다. 란은 후퇴하고 물의 인장과 샤샤를 되찾는 것에 성공, 일행은 샤샤의 말에 따라 라녹스로 향한다.

개편 이후 스토리에서 삭제된 부분이 상당히 많다. 벨더에선 그레일 혼자만 비중이 사라졌다면 하멜에선 중요 조력자 위치였던 호레이쇼, 덴카, 그리고 물의 인장에 대한 결정적 힌트를 제공했던 루시의 비중이 완전히 증발해버렸다.[7] 스토리가 엘 수색대와 페넨시오, 그리고 로드로스와 샤샤와 마족 중심으로 돌아가다 보니 생긴 결과. 그러다 보니 물의 인장의 의미는 호레이쇼와 루시가 아닌 타란바슈에게서 듣는 것으로 변경되었다.

두루뭉실하게 넘어갔던 청, 애드, 아라의 합류 과정이 세세하게 묘사되었다. 청은 기력을 다 회복하지 못한 상태에서 헬퍼트를 만나 진실을 확인하려다 탈진해 마족들의 공격에 무방비로 노출되었을 때 엘 수색대의 도움을 받아 생존한 것으로 나오고, 애드는 고대 수로에서 바퀴에 치일 위기에 처하던 이브를 구하는 것으로 등장했으며, 아라는 청과 란이 대치하던 상황에서 란을 공격하려던 청을 막아서고, 일행에게 모든 사정을 설명하며 합류하는 것으로 나왔다.

가라앉은 레시암과 고대 수로 중심부, 얼어붙은 물의 신전에 관한 내용은 중요하지 않았는지 던전과 함깨 삭제되었고, 하멜에서의 클로에의 행적은 아예 없어졌으며, 아발란쉬의 경우는 청이 엘 수색대에 합류하기 전에 먼저 만났고 마족화된 그를 보내준 뒤 물의 인장을 받고 로드로스에게 인계했다고만 언급된다.

개편 전 에픽 스토리에선 제대로 묘사되지 않았던 로드로스의 무능함과 트롤링이 크게 부각되었다. 개편 전과 같이 마족에게 속아 물의 인장을 넘긴 것은 똑같은데, 거기에 전황엔 별 도움도 되지 않을 퍼포먼스나 벌이면서 일행에게 무능하다는 인상을 심어주거나 하멜의 상황을 잘 알고 있음에도 붉은 기사단의 회군 요청에 망설임 없이 즉각 찬성하기도 하며, 심지어는 자신이 마족들에게 습격당했을 거라 예상해 그를 쫒아온 엘 수색대 일행과 페넨시오를 마그만타를 이용해 죽이려 들었다. 일행이 로드로스를 까는 내용이 한 번 씩은 반드시 등장하며, 심지어 진실을 알게 되어 크게 분노한 청을 엘소드가 막으며 '저 놈은 분노할 가치도 없는 한심한 놈이다'라는 촌철살인을 날리면서 로드로스를 신랄하게 깐다. 이렇게 매국이나 다름없는 심각한 트롤링을 저질렀는데도 2부 시점에서 전임 통치자인 로드게스의 아들임을 감안해도 용케 하멜에서 쫒겨나거나 하멜 주민들에게 맞아죽지 않고 근처에서 근신하며 사는 게 용할 수준.

사건 해결 후 청과 아라가 일대일로 대담을 하는 내용이 추가되었다. 어색한 분위기 속에 아라가 헬퍼트의 방의 책상 아래에 있던 청에게 쓴 편지를 전해주고, 그 편지를 보며 청은 죄책감과 슬픔을 딛고 일어나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하면서 자신을 위로하는 아라에게 감사를 표한다. 아라의 합류 과정이 두루뭉실하게 넘어갔던 것을 보완하고 이전엔 서술되지 않았던 청과의 관계가 제대로 나옴으로써 아라의 합류 과정에 개연성이 생겼다.

개편 이전엔 청이 헬퍼트를 원망하다 후반부에 그가 쓴 편지를 보고 진실을 알게 되어 크게 후회했던 것과 다르게, 개편 이후엔 그를 원망하지 않고 그에게 수작을 부린 마족들에 대한 증오를 강하게 불태우는 것으로 바뀌었다.

란이 헬퍼트를 타락시킨 방식이나 청의 안위를 협박하는 방식이 바뀌었다. 아라에 의하면 란은 영혼에 저주를 걸어 자신의 명령에 따르도록 속박시키는데, 개편 전 스토리에선 세이커 가문의 수호석이 물의 엘로 만들어졌음을 알은 마족들이 수호석을 타락시켜 헬퍼트를 마족으로 만들었다면, 개편 이후엔 란이 헬퍼트의 영혼에 저주를 걸어 수하로 만든 것으로 나온다. 이에 따라 청의 안위를 인질로 헬퍼트를 협박하는 방식 또한 청의 수호석을 타락시킨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저주를 걸은 괴한으로 하여금 청을 공격하게 하고 그들을 통해 청이 저주에 걸리게 만들어 이를 빌미로 협박한 것으로 나온다.

벨더에 이어 아르테아의 행적에 관한 내용이 짤막하게 언급된다. 샤샤와의 얘기 중에 애드가 벨더에선 이미 늦은 거냐며 운을 떼고, 이브는 신녀가 마족들에게 억류되어 있을지도 모른다며 만약 그렇다면 빨리 구출해야 한다고 말한다.

3.7. 샌더 마을

3.7.1. 2021년 7월 8일 에픽 스토리 개편 이전

바포르의 말에 따라 트락들이 우글거리는 첫 지역인 메마른 샌더를 도착했으나 바람의 신녀가 카리스와 켈라이노에게 납치 당하고 이후 가르파이 기암지대에서 카리스와 접점이 있는 켈라이노를 만난다. 켈라이노는 인간이 하피들을 습격했다는 오해를 하여 적대하고 있었지만 카리스의 정체를 알게 되면서 오해를 풀게 된다.

이후 트락 소굴의 족장 트락타와 칼루소 부족 마을의 카루의 오해를 해결하고 베히모스의 머리 부분에서 카리스와 싸우게 되고 신녀도 찾았으나 카리스가 베히모스의 심장부로 들어가 베히모스와 동화되어 샌더를 습격하려 했으나 결국 그녀를 쓰러뜨리게 된다. 카리스는 천계에 관련된 소리를 한채 죽고 엘 수색대는 다음 지역인 라녹스에 도달한다.

3.7.2. 2021년 7월 8일 에픽 스토리 개편 이후

샌더에 도착한 일행은 촌장 에미리트로부터 바람의 신녀 아느드란이 현재 칼루소 마을에 머물르고 있으며 조금 있으면 샌더로 돌아올 것이라고 한다. 그녀가 올 때까지 기다릴 수 있긴 하지만 샌더의 환경 문제 상 약탈단이 아느드란을 노릴 가능성이 있고, 누군가와 합류한다는 란의 말도 신경쓰였기에 일행은 직접 마중나가기로 한다.

그러나 마중 장소인 메마른 샌더에서 카리스[8]가 켈라이노를 조종해 아느드란을 납치하고 왈도를 비롯한 트락들을 부려 엘 수색대 일행을 방해한다. 켈라이노가 일으킨 바람을 모비와 레비가 막는 틈을 타 카리스가 불화의 씨앗을 퍼뜨려 모비와 레비에게 저주를 내리고, 일행은 급히 왈도를 처치한 후 하멜에서 본 마족의 문양과 비슷한 트락의 문양을 확인한다. 마족의 개입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아직 정확한 증거는 없었기에 일단 샌더로 돌아가기로 한다.

연금술사 바포르와 만나 자세한 사정을 들은 끝에 마족이 신녀를 납치하고 트락과 하피를 조종했음이 확실해지고[9], 때마침 칼루소 부족의 추장 베이가가 찾아와 칼루소 마을에서 심상치 않은 일이 발생하고 있음을 알린다. 며칠 전 다홍빛 머리의 여자(카리스)가 찾아간 뒤로 갑자기 마을 내에서 서로 다툼과 언성이 높아지다 급기야는 대 추장 카루가 샌더는 믿을 수 없다며 전쟁을 준비해야 된다는 극단적인 발언까지도 나오는 상황이 되었다고. 그런데 그 와중에 불화의 씨앗의 영향으로 모비와 레비가 다투고 게다가 그 둘과 접촉했던 레나까지 저주에 휘말려 불화를 조장하는 언동을 하면서 분위기가 이상해지기 시작한다.[10] 이 때 다른 일행이 모비와 레비, 그리고 레나의 손바닥에 아까 트락에게 있었던 문양과 같은 것이 있음을 발견하고 아이샤가 해주한다.[11] 잠깐 벌어진 이 상황이 베이가가 말했던 칼루소 마을의 이상 현상과 일치함을 확인하며 이들은 샌더에도 마족들이 개입을 시도했음을 확인하게 된다. 그리고 유일하게 저주에 걸리지 않았던 베이가는 마족들의 노림수가 아느드란을 이용해 봉인되어 있는 바람의 신수 베히모스를 조종하려고 시도한다는 결정적인 정보를 알려준다.

파르고 산에서 마족의 동태를 감시하기로 한 이브와 베이가를 제외, 일단 불화의 씨앗의 영향을 받고 있는 칼루소 마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마을로 간 엘 수색대는 불화의 씨앗에 더해 카리스의 세뇌까지 당하고 있던 카루를 정신차리게 한다.[12] 세뇌를 풀고 불화의 씨앗까지 해주함으로써 칼루소 마을의 소동은 일단락된 찰나, 이브와 베이가가 서둘로 칼루소 마을로 돌아온다. 파르고 산은 이미 마족들에게 점거당하고 상당수의 마족들이 직접 베히모스 내부로 진입하기까지 하는 긴급한 상황이라 얼른 이를 보고하기 위해 귀환했다고. 베히모스와 직접 싸우게 되는 건 사실상 확정이라 카루는 베히모스 봉인에 이용했던 샌틸러스호를 다시 기동하고자 한다.

기체를 정비하고, 윈드스톤을 엘 에너지 대체 연료로 활용함으로써 마침내 샌틸러스호는 기동되기 시작한다. 개편 전 에픽 스토리와 마찬가지로 보조 수송선과의 연계를 통해 마족들의 방해를 뚫고 베히모스에게 접근, 구속장치를 발사해 베히모스를 구속하고 마침내 카리스를 따라잡는다. 아느드란은 구출했으나 카리스가 베히모스를 조종하기 위해 내부로 들어가버리자 일행은 그녀를 추적한다. 그 뒤로는 개편 전과 동일하게 베히모스와 동화된 카리스를 처치하고, 사망 전 카리스가 의미심장한 발언을 하는 것으로 끝난다. 아느드란의 힘과 윈드스톤의 힘을 더해 베히모스를 재봉인하고[13], 사태를 마무리한 뒤, 아느드란은 일행에게 라녹스의 소동과 관련한 계시를 알려주고 이에 일행은 라녹스로 떠난다.



기존에 활약했던 NPC들이 잘려나가는 사태가 발생했던 벨더, 하멜과 마찬가지로 샌더에서는 스토리에 어느 정도는 관여했던 켈라이노, 트락타의 비중이 완전히 증발했다.

트락, 하피, 칼루소 부족이 샌더 및 엘 수색대와 적대하는 과정이 바뀌었다. 트락과 하피는 카리스에게 조종당해 직접 마족을 도왔으며, 칼루소 부족은 마을 전체에 불화의 씨앗이 퍼져 사람들이 저주를 받아 불화와 반목을 일삼은데다 거기에 카리스의 직접적인 세뇌까지 당한 대 추장 카루가 샌더와의 전쟁을 준비하자는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간 것으로 나온다. 상술했듯 켈라이노와 트락타의 비중이 삭제되어 바포르가 켈라이노를 설득하는 장면은 나오지 않고 하피와 트락은 카리스가 사망하기 전까지 계속 마족들에게 조종당하는 것으로 행적이 변경되었다.

의미없는 개그성 스토리가 전부 삭제되었고, 대신 엘 수색대 간의 서사가 강화되었다. 샌틸러스호를 수리하는 대목에서 엘소드 - 엘리시스 간, 아이샤 - 이브 간 대화가 추가된 것이 바로 그것. 일부만 발췌하면 아래와 같다.
(중략)
엘소드: "...누나는 걱정 안 돼?"
엘리시스: "왜, 넌 뭐 걱정되는 거 있어?"
엘소드: "...나는 벨더에서 작전 실패로 많은 병사가 빠져나오지 못한걸 봤어. 그래서 지금처럼 순조로운 상황에도 일이 어딘가 틀어지고 있는 건 아닐지 생각하게 돼. 누나나 형처럼 결단력 있게 확신을 하고 행동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
엘리시스: "...그렇게 보였어? 내가 확신을 갖고 있다고."
엘소드: "아니야?"
엘리시스: "하하, 나라고 해서 꼭 확신이 있는 건 아니야. 그렇게 보이려고 노력하는 거지. 앞일이 어떻게 될진 아무도 모르는 거고, 네 걱정처럼 사실은 일이 틀어지거나 잘못된 선택을 해서 상황이 더 나빠질 수도 있지. 희생도 때론 치러야 할 때도 있어. 하지만 우린 알잖아. 아무리 뛰어난 검사도 매 순간 승리를 확신할 수는 없지. 그저 자신의 검을 믿고 나아갈 뿐... 그리고 날 따르는 동료들이 있다면 더더욱 그 믿음을 확고히 해야지. 머리가 갈팡질팡하면 꼬리도 흔들리는 법이라고. 아, 방금 이건 아빠가 해줬던 말이야."
엘소드: "......."
엘리시스: "녀석, 표정 뚱한 거 봐. 뭔가 정답을 기대한 얼굴인데?"
엘소드: "그래도 누나가 선택한 건 대부분 옳았잖아. 벨더에서도, 하멜에서도."
엘리시스: "그렇게 생각했다니 고마운데? 하지만 내가 옳은 선택을 한 것보다는, 너와 동료들이 믿어줘서 할 수 있었다고 봐. 때론 선택보다는 흔들리지 않는 믿음이 중요한 법이라고."

-에픽 스토리 《나름의 선택》 中-
(중략)
이브: "...저는 나소드 전쟁 당시의 일을 잘 알지는 못합니다. 전쟁이 본격적으로 벌어지기 전, 아담의 판단으로 다른 몇몇 동족들과 함께 동면장치에 들어갔으니까요. 긴 수면 끝에 깨어났을 때... 마주하게 된 엘리오스는 제가 기억하던 모습과 많이 달라져 있었습니다."
아이샤: "......."
이브: "아담이 저지른 일을 확인하고 난 뒤... 저는 알테라 섬 밖으로 향하면서 각오했어요. 나소드를 싫어해 화를 내거나, 증오하고 멸시하는 인간들을 만나게 되더라도... 아무리 슬퍼져도 포기하지 않겠다고요. 하지만 알아채지도 못하더군요. 제가 나소드라는 걸... 그 누구도. 처음엔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굳게 결심했지만... 그래도 저를 싫어하는 사람을 만난다면 견디기 어려울 테니까요. 하지만.... 모르겠어요. 이런 건 전혀 준비되지 않았어요. 지금 제가 느끼는 감정을 어떻게 정의해야 하는지조차도 모르겠습니다. 나소드의 실마리를 찾으려 하는 일도 마찬가지예요. 제 목적과 관계없는 일이라는 걸 알면서도... 저 자신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아이샤: "....... 있잖아, 렌다르 가문은 대부분 유랑을 해서, 한 번 헤어지면 꽤 오랜 시간 못 만나는 일이 많아. 그래도 혼자라는 느낌은 안 들더라. 느리더라도 어떻게든 소식은 들을 길이 있다고 생각하니까. 하지만 내가 이브처럼 혼자 남은 렌다르였다면, 나도 우리 가문에 대해 조금이라도 더 듣고 싶고, 찾고 싶어서 여기저기 수소문하고 애썼을 것 같아. 내가 아끼고, 또 자부심을 느끼는 렌다르라는 가문이 한순간에 사라지고, 지금은 누구도 그걸 알지 못한다면 당연히 남은 흔적이라도 찾으려 하게 될 거라고 생각해."
이브: "당연한 거라고요...?"
아이샤: "그럼! 마법사 가문인 렌다르가 고대 유적과 마법 유산들을 찾는 데에 일생을 바치는 것도 그거랑 무관하지 않을 거거든? 그러니까 이브도 자기가 하는 일이 시간 낭비라는 생각은 안 하면 좋겠어. 이브의 목표와 먼 것 같지도 않고. 나소드 종족의 미래는 이브가 나서서 만들 거잖아? 어떤 미래를 만들어 갈지 정하려면 더 많은 생각을 해야 하잖아."
이브: "제가 생각하는 나소드 종족의 미래.... ...그렇군요. 고마워요. 아이샤. 덕분에 마음이 조금 정리된 것 같습니다."

-에픽 스토리 《그리움이 말해주는 것》 中-

조역 중 한 명인 베이가의 행적, 그리고 엘 수색대와 만나는 시점이 변경되었다. 칼루소 마을에 카리스가 다녀간 후 불화의 씨앗으로 말미암아 마을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되자 베이가는 몰래 아느드란을 빼돌려 샌더로 가게 했다고 한다. 그 후 베이가는 독자적으로 카리스를 쫓아 파르고 산으로 갔으나, 거기서 대규모의 마족 군대를 보게 되어 혼자서는 답이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했고, 직후 발각당해 급히 샌더로 간 것으로 나온다. 마침 아느드란이 엘 수색대가 올 것을 예견하는 말을 했기에 이를 확인해보고자 하는 의도도 있었다고. 이 때문에 엘 수색대를 처음 만나는 장소는 칼루소 마을이 아닌 샌더로, 시점은 일행이 메마른 샌더에서 귀환한 뒤 바포르에게 가 트락에게 붙어있던 마족의 문양을 확인할 때로 변경되었다.

원래 용병 시절의 경험을 살려 엘 수색대와 같이 동행하거나 카루를 설득하는 역할을 맡았던 에미리트는 신녀의 납치 소식을 알리기 위해 칼루소로 갔다가 불화의 씨앗이 옮겨붙어 잠시 적으로 나오는 등 비중 면에서 피해를 봤다.

베히모스의 설정이 변경되었다. 개편 전 에픽 스토리에선 베히모스는 오랜 기간 잠든 나머지 끝내 석화해 죽었다고 했으나 개편 후에는 알 수 없는 병을 앓아 고통에 몸부림친 나머지 폭주하는 일까지 발생했고, 선대 신녀와 칼루소 부족이 베히모스를 봉인한 뒤 선대 신녀가 바람의 엘을 베히모스 내부에 박아 병을 치료시키고 있다고 한다. 그 때문에 베히모스는 오랜 기간 동안 봉인되어 있었다고. 칼루소 부족은 베히모스의 폭주 원인을 알지 못했으나 아느드란을 포함한 역대 바람의 신녀만이 이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으로 나온다.

샌틸러스호의 설정이 보강되었다. 고대 엘리안 왕국에 마도 공학으로 제작된 전설의 비공정이었으나 에너지 고갈 문제로 추락하는 사태를 겪어 그 위상을 잃었던 차에, 에너지 고갈을 해결할 수 있다는 어느 데브리안의 주장으로 엘 에너지 장치가 개발되어[14] 샌틸러스호는 다시금 그 위상을 되찾고 '사막의 불사신'이라는 이명까지 얻었다고 한다. 200여 년 전 베히모스 봉인 이후로는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 번도 가동을 하지 않은 상태였다고 한다. 다만 현대에 이르러 다시 기동할 때에는 엘 에너지 대신 윈드스톤을 이용한 동력 장치를 사용해야 했는데, 이 때에는 윈드스톤 만으로는 기동되지 않아 엘소드가 지닌 엘의 힘까지 더해져서야 움직였다.[15]

3.8. 라녹스 마을

3.8.1. 2021년 7월 8일 에픽 스토리 개편 이전


라녹스 마을에 도착하자 이그니아가 현재 라녹스의 대장장이들과 일부 생명체들의 행동이 이상함을 알려준다.

타버린 숲을 헤치고 재 덮인 마을에서 루와 시엘을 만나게 된다. 루와 시엘은 다른 마족들과 적대적이라며 엘 수색대를 도와준다면서 합류하게 된다. 이후 태양의 신녀와 달의 신녀를 구하고 현혹에 빠진 대장장이 알르미누를 페소프의 도움으로 현혹에서 빠져나오게 하고, 몽환의 간헐천의 세이레나도 현혹에서 풀리게 만든다.

마족들이 불의 엘이 있는 불의 신전으로 갔을 것이라며 엘 수색대는 이그니아와 함께 불의 신전으로 향한다. 그러다 불의 관문 앞에서 이그니아가 엘 수색대를 배신하게 된다. 불의 엘에 대해 잘 아는 자인 불의 신수 이플리탄을 만나러 가지만 그는 제정신이 아니었고, 스테엘의 도움으로 이플리탄도 돌아오게 만든다.
파일:라녹스 마을 이벤트 1.jpg

이플리탄에게서 스카가 마신을 부르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대공동 : 갈라진 대지의 틈에서 대지의 신녀를 구출하고 스카를 저지하는데 성공하지만 마신이 강림하는 데 거의 성공하게 된다. 루와 시엘이 막아보지만 실패하였고, 이때 엘리시스에게 하르니에가 강림하여 마신을 다시 봉인한다. 이후 신녀들의 도움으로 엘 수색대는 엘리시온으로 향하게 된다.

3.8.2. 2021년 7월 8일 에픽 스토리 개편 이후

3.9. 엘리시온

3.9.1. 2021년 7월 8일 에픽 스토리 개편 이전

파일:엘리시온 이벤트 1.jpg

라녹스에서 도착한 곳은 엘리시온이 아닌 아틀라스였고 그곳에서 유노라는 나소드와 만나게 된다. 유노의 부탁으로 디시온 채굴장에 들렀으나 아틀라스 시티에서 디시온 강탈범으로 몰리게 되고, 서베일런에게서 회수해온 A등급 코어로 유노가 본래의 자아를 되찾아 유노의 본래 정체, 아드리안이 엘리시온에 와서 만들어낸 첫번째 나소드 헤르쥬노로 각성하게 된다. 헤르쥬노는 솔레스가 심상치 않은 자임을 알고 아드리안에게 이를 알렸으나 아드리안은 이미 솔레스와 그가 데려온 엘의 여인에게 넘어간 상태였기에 헤르쥬노의 말을 믿지 않고 오히려 헤르쥬노를 폐기 처분해버리려고 했다. 이를 감지하고 도주를 결심한 헤르쥬노는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해 자신이 유노로 살아갈 예비용 몸체를 숨겨놓고 도주하지만, 이를 눈치챈 솔레스가 군대를 보내어 헤르쥬노의 몸체를 박살낸다. 하지만 천만다행으로 숨겨놓은 예비용 몸체로 시스템이 전송되어 목숨만 건진채로 아틀라스로 떨어지게 된다. 헤르쥬노와 함께 엘리시온 타워를 통해 엘리시온으로 가려했지만 총 사령관 마야의 폭주로 엘리시온 타워가 기동을 멈추게 되었으나 유노의 희생으로 엘 수색대만 엘리시온으로 오게 된다.

엘소드는 천상의 갈림길에서 태양의 마스터 솔레스의 말을 듣게 되고 엘리시스는 심각한 두통을 느낀다. 엘리시온의 여러 NPC들과 대화를 하게 되고 엘리시온의 나소드들이 이상하게 된 원인을 해결하기위해 나소드의 아버지인 아드리안을 만나러 가게 된다. 아드리안의 거처에서 아드리안을 지키는 헤르바온은 엘 수색대가 나소드들이 이상하게 된 원인이라 생각해 극도의 경계해 공격하지만 그를 제압하여 설득하고 아드리안과 만나게 된다. 아드리안은 마스터 솔레스와 엘의 여인과 자신 사이에서 있던 일을 설명해주고[16] 솔레스의 요새에서 솔레스와 전투하여 승리하는 듯하였으나, 엘소드를 제외한 다른 일행은 정신을 잃고 엘소드는 솔레스의 기억을 보게 된다.
파일:엘리시온 이벤트 2.jpg

솔레스의 기억을 본 엘소드는 솔레스와 대면하게 되고 두 가지 선택의 길에 놓이게 된다. 첫 번째는 자신의 계획에 따라 디시온으로 엘을 유지하며 거대 엘에 의존하지 않는 새로운 엘리오스를 만드는 것, 두 번째는 자신을 쓰러뜨리고 앞으로 나아가 엘을 회복시키는 것. 하지만 첫 번째 선택지는 디시온을 다 써 버릴 경우 그 후의 엘리시온의 미래를 보장할 수 없고, 두 번째 선택지는 엘을 복구하는 대가로 엘소드의 누나인 엘리시스를 엘의 여인으로 만드는 것, 즉 과거의 희생을 되풀이하는 선택이었다. 엘소드는 이 얘기를 듣고 고민을 하다가 한 가지 선택을 내리게 되는데 그것은 자신의 몸을 희생해서 엘을 회복시키는 것. 엘소드에 의해 엘이 복구되면서 신관 아인은 임무를 다하여 몸이 소멸해버린다.

3.9.2. 2021년 7월 8일 에픽 스토리 개편 이후

스토리 자체는 달라진 것이 없으나, EP.26 선택의 갈림길이라는 후일담 격의 새로운 에픽 퀘스트가 추가되었다.

이 스토리에서는 과거의 기억을 모두 체험한 엘소드와 솔레스의 대화, 엘소드가 솔레스를 따라가 사라진 뒤 동료들이 대화하는 것을 다루는데, 엘소드의 고뇌[17]와, 그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에 대해 동료들이 그를 믿어주는 모습을 보여준다. 멈춰버린 태양의 기억 클리어 대사에 대한 복선 회수와 더불어 엘리아노드 스토리 도입부에 대한 보강 & 엘 수색대 간의 인연과 서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하는 셈.

4. 2부

4.1. 엘리아노드

파일:엘리아노드 이벤트 1.jpg 파일:엘리아노드 이벤트 2.jpg

엘의 복구로 잠들어있던 도시 엘리아노드가 깨어나고 그와 동시에 엘리아노드와 함께 봉인되었던 마스터 데니프와 가사 상태로 잠들어있던 하르니에가 엘소드의 힘에 이끌려 깨어나게 된다. 하르니에의 도움으로 엘소드를 제외한 일행은 엘리아노드로 오게 되고 물의 마스터, 수룡 데니프를 만나게 된다. 데니프는 엘 수색대의 신원을 밝힐 것을 요구했지만 엘리아노드의 복구로 인해 소집된 신녀들 중 한 명인 아르테아가 엘 수색대에 대해 설명해준다. 전후사정을 알게 되자, 엘 수색대는 곧바로 엘 속에 엘소드가 있으니, 디시온 에너지가 고갈되기 전에 서둘러 엘소드를 구해야 한다고 간곡히 요청하고, 이를 받아들인 데니프의 도움으로 엘 속으로 들어간 엘 수색대는 엘소드를 구출하는데 성공한다. 또한 아인도 원래는 사라질 운명이었으나 여신 이스마엘에서 엘리아로 권속이 바뀌면서, 엘소드를 지키며 엘을 복구시킨다는 사명에서 엘 수색대의 여정을 지키고 함께하는 것으로 사명이 바뀌어 돌아오게 된다.

엘소드를 빼내옴으로서 다시 불안정해진 엘에 도움이 될만한 물건을 찾기 위해 수룡의 성역으로 가라는 말을 듣게 되고, 엘소드의 기운과 아이샤의 봉인 해제로 수룡의 성역 진입에 성공한다. 허나 전에 아이샤의 미미르의 반지를 빼앗었던 의문의 남자를 조우 하게 되고, 의문의 남자는 제단의 돌까지 훔쳐간다.

엘 수색대는 수룡의 성역에서 주운 헤니르 물질에 대해 얘기하다가 헤니르와 관련된 또 다른 자인 글레이브를 떠올리고 글레이브와 대화하게 된다. 글레이브의 얘기에 따르면, 헤니르의 힘으로 세계가 빚어졌으며 헤니르의 성질이란 소멸을 관장하며 무한을 상징함과 동시에 모든 것을 무로 되돌리는 힘을 지녔다고 말한다. 또한 헤니르 물질을 글레이브에게 건네주니 글레이브는 이것이 과거 '생명의 씨앗'으로 불렸으며, 응축된 헤니르의 힘을 이용하여 상대의 성질을 뒤집는 물건이고 이걸 다시 꺼내서 개조한 건 세븐 타워의 일원이라고 한다.

글레이브가 계약 위반이랍시고 더 이상 입을 열지 않자 애드가 전에 읽었던 고대서를 통해 글레이브가 말했던 입장차는 데브리안의 금지된 연구를 뜻하는 것이었고, 헤니르의 힘을 이용하여 진행된 실험은 데브리안들이 엘리오스와 헤니르와 이어지는 통로를 열어버린 거란 말을 전한다. 그리고 그곳에 글레이브도 끼어 있었을 것이란 추측도 하지만 글레이브는 그 실험에 자신은 있지도 않았다고 못을 박았다. 단지 헤니르의 시공 관리자였기 때문에 이변을 목격했을 뿐이라고 한다.

해답을 찾아도 알려주지 않아서 결국 엘소드가 자신들이 대신 통로를 찾는 건 상관 없겠냐는 말에 글레이브는 한가지 힌트를 주게 되는데, 그것은 헤니르의 통로가 고대 엘리안 왕궁의 지하에 있다는 말을 전한다. 그러다 시가지에서 몬스터가 급격히 쏟아져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시가지로 향해 몬스터 습격의 원인인 스페이시오 리퍼를 처리하였으나[18] 레나가 폭발에 휘말릴 위험에 처하게 된다. 그런데 이때, 레나를 구해주고 나타난 금발의 엘프이자 바람의 마스터 벤투스와 과거 레나와 인연이 있었던 정령 '린시'와 조우하게 된다.

글레이브를 통해 엘리안 왕궁 지하에 헤니르의 통로가 있단 얘기를 데니프에게 전하게 되고 데니프는 입구를 찾는데 도움을 준 인물인 로제를 소개 시켜준다. 로제는 자신의 세계에 이변이 생겨서 조사하러 나온 황도 수비군 소속이며 수행원인 제로와 함께 왔다고 밝혔다.[19] 이후 로제가 합류하며 입구를 찾은 엘 수색대는 주변을 살피던 중 루는 아인의 상태를 걱정하지만 아인은 오히려 화를 내 루와 다툼을 벌이게 되고 루는 혼자 다른 곳으로 가버리고 시엘, 엘소드, 아라가 루를 뒤쫓아 간다.

루는 숨겨진 방을 발견하여 일부러 떨어져 온 것이고 엘소드, 아라, 시엘과 함께 숨겨진 방을 조사한다. 그곳에서 생명의 씨앗과 관련된 문서를 발견하고 개량되기 전의 생명의 씨앗을 가져간다. 한편 아인은 헤니르의 영향으로 상태가 더 심각해지고 청과 레이븐이 아인의 마음을 설득한다. 이후 정신을 잃은 아인을 루가 생명의 씨앗으로 구해주고 루와 아인은 화해하게 된다.

그러던 중 연구소의 바닥이 열리고 그곳에서 나소드 캐리어가 엘 수색대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소드 캐리어를 처치하고 루가 태초의 엘에게서 새겨진 문장을 해독하고, 유물에 대해 일행들과 얘기하는데 루는 이것이 봉인된 상태라고 말한다. 태초의 엘인 완성된 조각이 상상도 못할 힘을 뿜어내서 위험하기 때문에 봉인된 것이라하며, 나머지 조각은 태초의 엘에 반대되는 물건인 다크 엘일 것이라 추측한다.

마계로 가는 것에 대해 엘리시스는 반대하지만 헬퍼트, 란이 마계에 있다는 소식과,[20] 여러가지 정황상 마계로 가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오지만 마계로 가기 위한 충분한 에너지가 없어 갈 수 없는 상황. 그 때 의문의 남자가 다시 나타나 엘을 위협한다. 마스터들과 신녀들은 지원하러 내려온 솔레스와 하르니에와 함께 방어진을 만들고 엘 수색대는 의문의 남자는 자신을 헤니르 교단의 고위 간부인 '헨논'이라 밝힌 뒤 격전을 벌인다. 헨논은 위기에 몰리자 자신이 가진 진짜 다크 엘의 조각과 엘 수색대에게서 훔쳐 낸 태초의 엘 조각을 융합하지만, 융합하면서 갑자기 방대해진 힘을 견디지 못하고 폭주해 거대한 이형의 존재로 변이해버리고 만다.

이형의 존재로 변이 해버린 헨논은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하는 위험한 존재가 되어버렸고, 이를 본 데니프와 신녀들은 엘리아노드 중앙탑에 결계를 치고, 엘 수색대는 결사항전의 의지로 마스터 벤투스의 조력을 얻어 헨논을 처리한다.[21] 헨논을 처치한 후 떨어져 나온 태초의 엘과 다크 엘의 융합체의 에너지를 이용해 마계로 갈만한 에너지를 확보하였고, 모두 마계에 가기로 결정한다. 허나 엘소드는 마계에는 더 강한 적이 많을 거라며 힘을 키울 필요가 있다며 힘을 키울 장소나 대련 상대가 되어달라고 벤투스에게 요청하자, 벤투스는 엘리아브룬느[22] 중 하나인 엘리안의 성소에 가보라고 조언한다.

벤투스의 조언으로 엘리안의 성소에서 자신의 형상을 마주한 엘 수색대는 한층 더 강해져 3차 전직을 이루고 마계로 떠날 본격적인 준비를 끝마친 엘 수색대가 마계에 가려하자 정작 태초의 엘과 다크 엘의 에너지로는 마계의 문을 열 수 없고,[23] 데브리안의 연구소에 있던 포탈을 쓰려고 해도 마계의 좌표를 몰라서 좌절하고, 다른 방법을 찾는 중 엘의 밑에 있는 구멍에 있는 봉인을 찾게 되고[24] 마스터들과 신녀들의 도움으로 봉인을 통해 마계로 가게 된다.

4.2. 바니미르

봉인을 통해 온 곳은 마계와 근접한 헤니르 공간이었으며, 엘소드는 애드를 제외한 모두가 전멸당하는 환영을 보게 된다.

소멸의 미로를 통해 온 곳은 수호자들의 숲, 엘리오스에선 암흑대륙이라 불리는 곳으로, 마족들은 '바니미르'라고 불리는 곳이였으며 레나가 고대 엘프어로 다크엘프들과 대화를 시도해보지만 먹히지 않고[25] 다크엘프들은 엘 수색대를 공격한다. 다크엘프들을 따돌린 뒤 포르기네이를 보게 된다. 포르기네이가 공격성을 보이자 쓰러트리는데, 붉은 수호자를 쓰러뜨리면 어떡하냐면서 일이 꼬였다고 투정을 부리며 클로에가 등장한다. 엘리시스와 무언가 연관이 되어있던 설명을 들은 클로에는 어쩔 수 없이 엘 수색대와 동행하며 다크엘프의 마을로 향하게 된다.

하지만 마을로 향하는 도중 다크엘프들에게 들키고 말았고, 다크엘프들은 클로에를 알아보더니 곧바로 클로에를 배신자라 부르며 공격하기 시작한다. 간신히 공격을 뚫고 빠져나왔지만, 정면으로 향하는 건 무리라 판단해 클로에가 지름길로 안내한다. 하지만 그 지름길도 자동으로 발사되는 석궁들과 가시덩굴 함정이 있어 만만치 않았고, 다크엘프 전초기지에서 숨어서 가기보다는 오히려 정면돌파가 좋을 거란 판단을 하게 되어 정면돌파하지만 센티널 커맨더와 푸른 수호자인 페어리 팬서가 나타나서 길을 막아선다. 전투 중 다크엘프의 장로인 이디스가 싸움을 제지하고, 레나와 고대어로 소통이 가능했기에 외부인은 마을로 갈 수 없으니 임시처소로 자리를 옮기자고 권유하여 자리를 옮겨 대화를 나눈다. 이후 자리를 옮겨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마족 군단 내에서 군단장이 사라지거나 죽어버리면서 분열이 일어났고, 클로에는 사실 다크엘프의 마을을 건드리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마족군에 들어가서 일하고 있었다고 한다. 또, 내분을 피해서 도망쳐 나온 탓에 계약이 파기되어 다크엘프들의 마을이 위험해졌다고 한다.

다크엘프 장로의 부탁대로 다크 엘프들과 함께 정령들을 만나러 가게 되고 엘 수색대는 다크 엘프들의 경호를 맡게 된다. 이후 한 다크엘프에게서 네피림 로드에 대해 듣게 되고 정령의 안식처에 도착했으나 정령들이 폭주하고 있었으며 한 정령이 도와달란 소리를 하여 그곳으로 이동하게 된다.

네피림 로드 또한 무엇인가에 영향을 받아 날뛰고 있었다. 날뛰는 네피림 로드를 제정신으로 되돌리고자 살짝만 공격해 네피림 로드가 제정신으로 돌아올 수 있게끔 건드리고, 이내 네피림 로드가 제정신으로 돌아오자 다크 네피림의 눈으로 보았던 엘소드를 알아보고는 어떻게 된 일인지 설명을 듣게 된다. 500년 전쯤에 탑이 하나 생겨났고, 그곳에서 그는 자신이 생전 처음 느껴보는 기운에 분노, 파괴, 방화욕을 강하게 느꼈다고 한다. 또한 살아있는 것처럼 다른 생물의 진입을 거부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딱히 가까이 가지만 않으면 큰 일이 일어나지는 않았기에 그냥 가만히 내버려뒀다고 한다. 그리고 다크엘의 행방에 대해 묻자 엘 수색대를 믿을 수 없지만 그곳을 더럽히는 원인을 제거해주면 일단은 믿어준다고 말하고 엘 수색대는 이에 동의를 한다.

네피림 로드가 말한 탑으로 가던 도중, 엘소드와 아인은 무언가 라녹스 마을과 비슷한 느낌을 받고 엘 수색대는 계속 이동을 하게 된다. 네피림 로드가 말한 탑이 발견되고 갑자기 고속으로 접근하는 무언가에 정면으로 부딪치게 된다. 계속 심상치 않은 익숙한 기운에 아이샤는 골렘의 일종이라고 말하고, 골렘과 싸운 뒤 바닥이 갈라지고 모두 밑으로 떨어지게 된다.

떨어지자 이번에는 뜨겁고 날카로운 낫에 당할 위험에 쳐하게 된다. 엘소드는 정체를 알수없는 누군가의 목소리를 듣게 되고, 이브가 아까전의 골렘을 분석한 결과, 골렘의 내부에는 마기와는 관계없는 무언가가 있다고 말을 했다.

탑의 안으로 들어서서 재앙의 홍염, 붉은 눈을 해치우고 홍염의 요람에서 새까맣게 침식된 누군가를 발견한다. 하지만 그 사이 엘 수색대에게 패배했던 붉은 눈이 갇힌 자와 융합해 '검붉은 홍염의 마인'이 나타나 엘 수색대와 전투하게 된다. 마인을 쓰러트린 뒤 마인은 본래 모습으로 돌아오게 되고 자신을 불의 마스터 '로쏘' 라고 밝힌다. 그리고 이내 벤투스가 등장하며 엘리오스로 돌아갈 수 있는 바람의 정령석을 레나에게 건네주고, 애드의 말을 가볍게 무시하며 로쏘를 데리고 먼저 엘리아노드로 돌아간다.

안식처로 돌아온 엘 수색대는 잠깐 휴식을 하고 작은 정령은 네피림 로드의 말을 자신이 대신 전해준다며 그림자 광맥으로 데려간다. 그곳에서 네로를 조우하고 다크 아게이트를 처치한다. 허나 작은 정령이 공격받으려 하자 정령은 역으로 병사를 처치하고 본모습인 적마왕 슈티르바르겐으로 변한다. 그리고 네피림 로드가 이곳으로 안내하라고 했던 건 전부 거짓이었단 말을 전하게 되는데, 슈티르바르겐은 원석에 대해 얼마나 아는지 시험 해보고 싶었다고 한다. 결국 분노한 은이 아라에게 빙의해서 없애려고 하지만, 슈티르바르겐은 자신을 이대로 풀어주면 일행들이 알 수 없는 정보를 알려준다고 꼬드긴다. 엘 수색대는 의심스러워하면서도 일단 정보를 얻어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제안을 수락한다. 슈티르바르겐이 말하길, 본인의 무력은 루시엘라보다 약하지만 마계의 정확한 좌표를 알고 있기에 이곳으로 돌아올 수 있었으며, 다크 엘이란 마계에서조차 전설로만 전해지며 온갖 터무니없는 소문들이 난무해서 마족 중에서도 다크 엘에 대해 믿는 녀석과 믿지 않는 녀석이 극명하게 갈린다는 것, 정령들은 일반적인 마족들과 감각 기관이 다르기 때문에 어느 지역이 다크엘의 기운이 더 강한가에 대해서 느끼지, 다크 엘의 위치에 대해서는 알 길이 없다는 점, 로쏘를 잠식했던 붉은 눈이 사실 자신의 눈이었다는 점[26]을 밝힌다. 슈티르바르겐과 시력이 연결되어 있었는지 탑에서 싸우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구경할 수 있었다는 언급은 덤. 그 후,[27] 정확한 내용이나 무엇을 걸었는지는 불명이나 엘 수색대와 내기를 한다. 그리고 엘 수색대와 작별하면서 "마계의 체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정상이 아니었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다.

4.3. 리고모르

엘리아노드로의 귀환을 위해 소멸의 미로에 다시 한번 방문했으나[28] 헤니르의 힘에 의해 공간이 변질되고 몬스터의 수가 많아져 위험하던 찰나에[29] 라비가[30] 등장하며 위기를 모면하지만 공간 자체에 이상 현상이 발생하며 변질된 차원의 틈에 휘말려 마계의 바다 속, '리고모르'라는 심해 공간으로 강제 이동하게 된다.

아이샤의 수중 마법으로 엘 수색대는 무사할 수 있었고, 이브가 누군가가 만들어 낸듯한 해저터널을 발견해 숨을 돌린 겸 그 안으로 들어간다. 엘 수색대는 탐색을 시작하며 라비의 자기소개를 듣게 된다. 이후 해저터널을 지나가며 누군가가 관리한 흔적들을 발견하였고 관리인인 윈스터와 만나게 된다. 윈스터는 엘 수색대에게 경계를 받게 되지만 라비가 칼론에 대해 털어놓자 각종 정보들을 알려주게 된다.

과거 이 지역에는 두 종족이 함께 살고 있었는데 한 종족은 신체 능력이 뛰어났고 다른 한쪽은 지혜와 도구를 가지고 있었으나, 환경이 엉망진창인지라 다툼이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던 중 백귀왕이 나타나 싸움을 종결 시키고 두 종족을 포용하며 안정 시켰으나 배신자의 반란으로 백귀왕은 쓰러졌고 자신들도 그 들에게 쫓겨 바다 속으로 밀려났다고 한다. 자신은 언젠가 동료들과 함께 지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해저터널을 관리중에 있었고 바니미르로 돌아가려는 엘 수색대에게 도움을 주겠다며 자신들의 마을로 와달라고 요청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를 받아들여 수면 아래 공기층에 존재하는 마을 리고모르로 이동하게 된다.

하지만 잠수정은 정원 초과로 인해 불시착을 하게 되고 반짝이는 것을 모으는 습성을 가지고 있던 생물 트로쉬가 잠수정의 동력 장치를 가지고 도망을 치게 된다. 윈스터는 자신이 마을과 연락을 시도 해볼테니 엘 수색대에게 동력 장치를 찾아달라는 말을 전하고 사라진다. 동력 장치를 찾아 떠난 엘 수색대는 탐색 도중에 윈스터의 아들 하이반과 마주치게 되고 함께 트로쉬의 둥지로 이동을 하게 된다.

하이반은 자신들은 누스족이고 배신을 한건 가른족이라며 두 종족 간의 전쟁은 수백년 전의 일이지만 가른족도 나쁜 애들만 있는 것은 아니며 아버지는 사라진 백귀왕을 너무 맹목적으로 따른다고 지적한다. 동력 장치를 되찾고 윈스터에게 돌아가자 윈스터는 루를 시험 하였다며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었다.[31]

그의 부탁은 여러 조각의 백귀왕의 혼을 모아 봉인을 푸는 것이었고 자신들은 백귀왕의 영혼 근처에 접근조차 힘들기 때문에 루가 백귀왕의 부활을 도와주길 부탁한다. 애드는 반대했으나 백귀왕을 신뢰할만한 여러 증언이 나오고 윈스터에게 포탈에 대해 듣게 된다.

윈스터는 루가 자신에게 협력하는 조건으로 포탈의 사용을 허가한다하였지만 다른 일행은 루가 희생하는 걸 원치 않아 반대하였고 다같이 봉인을 푸는 걸 돕기로 결정한다. 포탈이 있는 비밀 연구실에 가기위한 열쇠를 만들기 위해 폐공장을 들러 구역을 나눠 니찰, 레나, 이브, 엘리시스, 라비는 상층, 하이반, 엘소드, 아이샤, 레이븐, 아라, 애드는 중층, 윈스터, 청, 루, 시엘, 로제, 아인은 하층을 맡게 된다.

루와 윈스터를 포함한 마족들은 태어날때부터 본능적으로 엘리오스를 증오하는 성질을 가졌는데, 백귀왕이 나타나 그들을 고치려고 했으나 인간과의 교류에 불만을 가진 마족들이 있었고 그들이 백귀왕을 배신하였다고 한다. 백귀왕의 부활을 기다리는 일부 가른족과 누스족은 리고모르로 내려왔고 대부분의 마족들은 엘리오스와의 교류에 불만을 가졌다는 얘기를 듣는다. 리고모르의 가른족은 누스족이 할 수 없는 지상에서 백귀왕의 혼을 찾는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힘의 차이가 명백했기에 백귀왕을 따르던 누스족과 일부 가른족은 리고모르로 쫓겨났고 백귀왕은 미리 예견하여 배신을 당할 때 혼의 조각이 사방으로 흩어졌고 그 조각들을 찾기 위해 리고모르의 가른족이 지상에서 첩보전을 한다고 말한다.

연구실에 가기 전 루는 자신이 여기 남는 것이 오히려 자신의 왕좌를 되찾고 더 좋은 선택이라고 판단하였기 때문에 그냥 자신이 이곳에 남겠다고 밝힌다. 처음엔 반대하였지만 이내 수긍하게 된다. 연구실에 들어오자 하이반은 아버지의 계획엔 현실성이 없다고 배신을 하고 거신을 작동 시킨다. 엘 수색대는 거신을 멈추고 백귀왕의 혼을 발견하지만 그때 베르드가 나타나 혼을 가져간다. 하이반은 베르드에게 미리 협력을 하고 있었고 협력의 조건으로 백귀 군단의 포탈 총 책임자의 직책을 받게 된다. 엘 수색대는 베르드에게 맞서려 했지만 페이타 때와 달리 백귀왕의 혼을 흡수하여 강해져 있었고 베르드의 군단도 리고모르로 들어오고 있어서 지쳐있던 엘 수색대는 궁지에 몰리게 된다.

이때 애드가 작전이 있다며 엘 수색대를 한 곳으로 모으는데 이때 윈스터가 포탈을 작동 시켜 엘 수색대를 엘리아노드로 보내며 루에게 약속을 잊지 말아달라고 한다. 이후 윈스터는 하이반의 발빠른 처신으로 기술자로써 베르드에게 끌려가며 베르드는 중앙으로 포탈을 옮기라는 말을 하고 리고모르의 스토리는 끝이 난다.

4.4. 마스터로드

엘리아노드로 돌아온 엘 수색대였으나 리고모르의 일 때문에 엘소드와 애드가 싸우게 된다.

아인은 포탈 가동 도중, 에너지가 부족해지자 포탈의 가동을 위해 자체적으로 아인이 가지고 있던 순도높은 엘의 기운을 거의 강탈당하듯이 빨렸기에 너무 많은 힘을 써버려 의식을 잃고 쓰러지게 되고 신녀들과 데니프의 얘기에 따라 엘리시온에 있는 솔레스와 하르니에에게 가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얘기를 듣는다. 이브도 신속한 전장 복귀를 위해 아드리안에게 치료받을 겸 엘리시온으로 가게 되고 엘소드와 애드는 목적이 있다며 따라가고 레이븐도 아인의 부축을 위해 같이 간다며 엘소드, 레이븐, 이브, 애드, 아인은 엘리시온으로 향한다.

한편, 엘리아노드에 돌아온 대지의 마스터 가이아는 엘 수색대를 환영하고, 다시 마계로 돌아가야 하는 엘 수색대를 위해 리고모르의 포탈에 대해 칼론이 알고 있을 것이라는 라비의 말에 길잡이를 자청한 아라를 데리고 세 명이서 북부제국에 있는 칼론을 찾으러 북부제국으로 향한다.

아라는 가면서 은이 협력할지, 혹시라도 기분이 나쁠지 걱정하였으나 은은 아라를 따르겠다며 아라와 뜻을 맞췄고, 라비는 윈스터와 하이반의 일을 이해하지 못해 고민하다가 가이아의 얘기를 듣고 니샤와 끝까지 함께하기로 결정한다.

엘리시스와 루, 시엘은 로쏘에게 마계로 넘어간 방법에 대해 묻게 된다. 하지만 로쏘는 외부인은 빠지라면서 대답을 거절했지만 싸움 끝에 포기하고 마계로 간 방법을 알려준다. 로쏘에 관한 자세한 얘기는 로쏘 문서 참고.

레나는 힘이 빠져 쓰러져 치료를 받게 되고, 로제는 벤투스와 함께 마계에 통신을 시도해 오로라에 관하여 알게 된다. 레나는 벤투스와 린시의 도움으로 기운을 회복하고, 벤투스와 린시에게서 소멸의 미로에서 엘프를 본 것 같아 조사해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아이샤와 청은 데니프에게 다크 엘의 추적에 도움이 될만한 물건을 알아보려다 수룡의 나침반을 받게 되고 그 속에서 데니프의 시련을 받아 둘의 확실한 목적을 결정하게 된다.

이브와 애드는 아드리안을 만나러 가게 되고 아드리안과 개별적인 이야기를 하게 된다. 이에 대해선 아드리안 문서 참고.

엘소드는 엘을 지키기 위한 힘을 얻기 위해 솔레스를 찾아가게 된다. 레이븐은 나소드 팔에 의해 시한부라는 사실이 솔레스에게 밝혀진다. 자세한 내용은 솔레스 문서 참고.

아인은 엘의 여인 하르니에와 함께 내면의 세계에서 아인의 불안의 형상으로 나타난 이스마엘 여신, 도미누스 앙겔루스와 대면한다. 자세한 내용은 하르니에 문서 참고.

이후 모두 돌아와 엘소드와 애드는 화해하게 되고 엘리시스는 벨더 왕국의 귀족 몇명이 마족 침공 당시 실종되어 마족에게 끌려간 것 갔다는 이야기를 전한다.[32] 그 사이, 북부제국으로 떠났던 아라, 라비, 가이아가 칼론을 데리고 돌아온다.

엘 수색대와 따로 대화를 하던 신녀들과 마스터들을 통해, 달의 마스터 이벨른은 헤니르 교단이였으며,[33] 당시 달의 마스터가 아닌 달의 신녀가 엘의 조각에 힘을 부여하여 달의 엘 조각이 다른 엘 조각보다 더 작다는 이유를 듣게 된다. 속성 힘을 온전히 다룰 수 없었던 만큼 당대 달의 신녀는 달의 엘을 만들고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다는 언급은 덤. 태양의 엘 역시 당대 태양의 신녀가 만들었지만, 태양의 신녀의 경우 솔레스가 비밀리에 힘을 나눠줬기 때문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한다. 때문에 태양의 신녀와 솔레스는 남들의 눈에 띄지 않으며 비밀리에 차세대 신녀 후보를 찾아 나섰어야 했다고 한다.

4.5. 프뤼나움

모두 모인 엘 수색대는 칼론에게 지금까지의 일을 설명한다. 그리고 베르드와 마족들에 대해서 짚고 넘어가는데 백귀왕은 영토 내의 무리들을 포섭하고 자신의 신하로 삼아 왕위에 올랐으며 베르드도 그 중에 하나였다고 한다. 그 후 이야기를 들은 엘 수색대는 칼론에게 포탈을 도와달란 소리를 하고 칼론은 라비에게 신세진 것도 있고, 마계에 있을 동포들의 고통을 하루빨리 없애주기 위해 엘 수색대에게 협력을 한다.

칼론에 의해 포탈은 올바른 좌표가 입력되어[34] 정상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했고, 엘 수색대는 백귀의 땅으로 재출정 하게 되어 첫번째 혼의 조각부터 하나씩 모으기 시작한다. 이후 칼론은 로쏘와 벤투스에게 포탈을 몇 번 더 사용해도 되겠느냐 허락을 요청하고, 둘은 이를 허락한다.

혹한의 땅에서 아셀라와 만나 협력하게 되고, 옛 마을 터에서 첫 번째 혼은 순조롭게 모으게 된다.
혼의 안식처에서 두번째 혼을 얻게 되고 바리욘과 혼의 정보와 안전을 조건으로 거래를 하게 된다. 이후 바리욘의 얘기를 듣고 수도행 열차를 타고 도시로 향하게 되는데 하이반의 음모로 계획이 틀어지고 하이반에게 혼을 모두 뺏기게 된다. 그리고 윈스터와 재회한다.

하이반을 따라 백귀의 성으로 들어오게 되고 하드론의 분신, 하드론과 싸우게 된다. 하드론과 싸우던 중 칼론을 통해 엘리오스에서 건너온 데보라가[35] 하드론을 대신 상대하게 되고 아셀라와 오로라의 부대들은 다른 적들을 막는데 도움을 준다. 이후 하이반과 대치하게 되고 하이반을 저지하는데 성공한다.

이내 백귀왕의 모든 혼을 손에 넣은 베르드와 싸우게 되나, 베르드는 백귀왕의 혼에 공격받게 되고, 이내 백귀왕의 혼에 정신이 집어삼켜져 폭주하고 말지만[36] 끝끝내 멸렬하는 자와 싸워 승리하게 된다. 허나 백귀왕의 혼은 이미 폭주하고 하이반은 백귀왕의 혼과 접촉하여 백귀왕을 부활시켜버리자고 하지만 저지당하고, 하이반의 사상을 정확히 꿰뚫어 본 니찰이 대신 혼과 접촉하여 백귀왕 아에기르프를 자신의 몸으로 부활시킨다. 다행히도 니찰과 백귀왕이 꿈꾸는 사상과 이상이 거의 동일시 하였기에, 니찰도 백귀왕의 혼에 휩쓸리지 않고, 오히려 백귀왕의 협력과 타협으로 목숨을 유지할 수 있게 된 것으로도 모자라 완벽한 균형을 이루고 있었기에 백귀왕도 니찰의 몸으로 완벽하게 부활할 수 있게 되었다.[37] 백귀왕은 엘 수색대를 돕고 싶지만 지금은 베르드가 저지른 일을 수습하는 게 우선이라 돕진 못하게 되어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38]

하이반에 의하면 베르드의 원래 목적은 포탈을 통해 적마군단까지 끌어들여 엘리오스를 침공하려했지만 포탈을 쓸 수 없게 되었으니 적마군단은 다른 방법을 연구할 것이라 추측한다. 또한 적마군단에 있을 자신의 친구 네로에게 자신의 말을 전해달라고 부탁한다. 다크 엘의 정보를 떠벌린 자를 찾는 것과, 달의 엘을 가지고 간 란을 찾기 위해 다음 행선지는 적마왕의 땅으로 가기로 결정된다. 그리고 베르드가 한 천계를 침공한다는 말을 매우 신경쓰는 아인은 결코 가만히 볼 일이 아닐 것이라 예상하며 상황을 조금 더 신중히 살펴봐야겠다고 다짐한다.

4.6. 프뤼나움 외곽

보이스가 딸린 메인 스토리로 나오지는 않지만 그래도 에픽 스토리 상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서술한다. 또한 이 스토리에서 마계로 넘어온 노아가 본격적으로 합류하게 된다.

마족군이 주둔해있는 적마령의 동향이 심상치 않음을 확인한 엘 수색대가 잠시 오로라에 머무는 동안, 오로라의 탐색대가 근처를 정찰하던 도중 이상한 고대 유적을 발견했고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서는 어떠한 봉인이 걸려있다가 봉인이 풀려 지금 나오게 된 것이라고 추측한다.[39] 하지만 유적의 내부에는 이상할 정도로 짙고 어둡게 응축된 마기가 잔류하고 있었기에 예삿일이 아닐 것이라 판단하여 고대 유적의 탐사를 진행한다.

오로라는 한동안 유적의 봉인을 이용하거나 유적의 마기를 제거한다는 명분으로 탐사를 진행했고, 그에 따른 조사 결과, 고대 유적은 아주 오래전부터 어떠한 마수를 봉인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봉인된 마수는 마신에 필적할 수준으로 아주 강력한 존재라는 것이 확인되었다. 유적안을 가득히 메운 마기 또한 봉인된 마수에게서 풍겨나오는 것이었다. 더구나 봉인은 풀리기 직전의 아슬아슬한 상태로, 봉인식이 상당부분 손상되어있어서 봉인을 복구하기에는 시간도 없고, 봉인을 다시 걸만한 고대의 마법을 알고있는 사람이 없고, 복원하기에는 단서도 없고 봉인도 너무 많이 손상되어 다시 봉인하기는 포기하기로 한다.

하지만 계속해서 마수의 봉인이 풀리는 위기의 순간, 그렇지만 아직 다행으로 봉인이 완전히 풀린 것이 아니니 오히려 이점을 이용해 봉인을 박살내 아직 힘을 회복하지 못한 마수를 토벌해버리자는 방향으로 이동하게 된다. 이에 엘 수색대는 오로라의 요청을 받아들여 오로라와 협력태세로 돌입해 고대 유적의 마수를 토벌하기로 한다.

유적 안으로 진입한 엘 수색대는 유적 내부에 만연한 사념과 마수들을 물리치지만, 예상보다 훨씬 많은 숫자에 당황한다. 유적을 탐사하던 엘 수색대는 유적의 안쪽으로 나아갈 수 있는 통로와 유적의 단서를 발견하고, 유적의 중심부로 나아간다. 한편, 마계로 넘어왔던 노아는 오로라의 말을 듣고 엘 수색대가 유적으로 들어갔다는 소식을 접하고, 그들을 뒤따라 바로 유적으로 들어간다.

유적 중심부로 나아갈수록 거세지는 사념과 마수들의 공격. 엘 수색대는 힘을 합쳐 어떻게든 뚫고 나간다. 결국 유적의 최심부에 도착한 일행. 그런 일행을 환영하기라도 하듯이, 유적이 심하게 요동치기 시작한다. 지진과 함께 형상을 구축하고 나타난 거대한 고대 마수 플레가스. 군단장을 가뿐히 뛰어넘어 4대 군주와 필적하거나 혹은 유사 마신급으로 매우 강력한 플레가스의 등장에 일행은 경악하지만, 플레가스가 재생해가며 고대 유적의 공간을 뚫고 밖으로 나가려 들고, 밖은 바로 오로라가 있는 곳이기에 일행은 결사의 의지로 플레가스를 막는다.

플레가스의 재생력을 알아차린 아이샤가 서둘러 재생력을 웃돌다 못해 재생도 못하게 될 수준으로 공격을 퍼부어야 한다고 말하자, 일행은 모두 하나하나 차근차근 플레가스의 재생력을 막으며 플레가스를 쓰러트린다. 이때 엘 수색대를 찾으러 유적에 들어왔던 노아가 플레가스와 싸우던 엘 수색대를 발견하고, 즉시 엘 수색대를 지원해 플레가스를 쓰러트리는 데 일조한다.[40]

4.7. 티르노그

4.7.1. 1부

프뤼나움 외곽에서 플레가스를 쓰러트린 엘 수색대 중 루가 아에기르프와 통신한다. 그녀는 라녹스에서의 마신 소환 시도 사건을 두고 얘기를 하는데 루는 어차피 그 소환이 성공 했더라도 유적에서 상대한 플레가스 같은 존재가 튀어 나왔을 거라고 한다. 아에기르프는 흑안왕이 주도한 일인지 궁금해하며 무슨 일을 하고있는지 짐작도 안간다고 한다. 이에 루는 흑안왕은 4대 군주 중 가장 충성심이 강한 군주였다고 언급하며 마족왕이 사라진 이후 소식이 끊겼다고 말한다. 아에기르프는 그의 심정을 아는 것은 아니지만 상심이 참 클것이라고 흑안왕에게 공감하며 루의 과거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가 분위기가 격화될 상황에 쳐하고 아에기르프는 현재의 일로 화제를 전환하고 포탈의 사용을 승인한다. 하지만 당분간은 기술자였던 윈스터가 은퇴를 결정해 전체 계획이 밀리는 바람에 쓰지 못할 거 같다고 한다. 이후 다른 지원도 약속하며 적마왕 땅으로 향하는 길에 행운이 따르길 빈다며 통신을 끊는다.

한편, 루가 통신을 하는 동안 다른 엘 수색대는 특히 엘소드는 베르드가 했던 결함에 대한 얘기를 특별히 신경 쓰여 엘리시스에게 지도를 받으며 수련을 이어가고 있었다. 엘리시스 또한 개인적으로 신경 쓰이는 게 있어 심란하다고 하여 같이 수련을 이어 나가고 청은 마스터 데니프가 준 나침반과 관련해 시엘과 대화를 이어간다. 아인은 청에게 이 나침반은 다크 엘을 추적하는 기능이 있다고 하였는데 이 나침반이 움직이고 있다라고 생각하냐고 묻는데 청은 그것은 불분명 하다고 대답하는데 안에 주입한 것과 같은 성질의 힘을 가질 뿐인지라 어디까지나 가설 단계라고 한다. 뭘 주입 했냐고 묻자 자신의 수호석에 깃든 엘의 힘의 일부라고 답한다. 그리고 이때 탐사를 보냈던 바리욘이 도착했다.

노아는 자신이 알고있는 정보를 공유하며 교단이 있을 장소를 짚어준다. 그러면서 교단에 대한 정보를 캐묻는데 아이샤도 비슷한 말을 들은거 같긴 한데 처음 듣는 얘기라고 한다. 아이샤가 대답을 못하자 이브가 자신들이 싸웠던 헤니르 교단은 헨논과 변이체 집단 뿐이었다고 답해준다. 이때 애드는 헤니르 교단이 자신들을 노리고 있는 건 노아의 추정에 불과한게 아니냐고 묻고 데브리안을 언급하는 의미를 모르진 않겠냐고 쏘아붙힌다.

이브도 헤니르 교단이 자신들을 노린다고 생각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으며 거대 엘이 엘리아노드에 있는 상황에서 노아의 주장은 조금 이상하다고 지적한다. 아이샤는 완전히 다 믿는 건 아니지만 새로 온 일원에 대해 앞으로 잘 부탁한다고 인사를 건넨다. 노아는 자신이 교단의 위험성에 대해 제대로 경고 하지 못한 거 같다고 자책하고 클라모르는 조금씩 천천히 접근하자고 제안한다. 클라모르와 티격태격 하는 사이에 레나가 문을 열고 모두 모였는데 안 들어올거냐고 묻고 노아는 순순히 들어간다.

아셀라와 바리욘, 라비가 복귀했고 각자 인사를 하고 유적의 상태에 대한 말부터 나눈다. 유적은 봉인에 성공한 이후부터 잠잠 해졌다고 한다. 아셀라는 지금은 안심이지만 마기가 충분히 모일 경우 탈출할 우려가 있다며 이후는 자신들이 맡기로 한다. 이브는 적마령 인근의 상황을 묻는데 레나는 도착할 때 쯤엔 날씨가 개어서 살펴볼 상황이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적마령 쪽도 별다른 동향이 없었으며 레나도 베르드가 쓰러진걸 알았으면 진작 움직였어야 하는데 뭔가 이상하다고 한다. 루는 적마령의 소식을 전해줄 자가 온다고 했는데 어딨냐고 묻고 아셀라는 그거라면 이미 와 있다고 말한다.

바깥 사람은 본적이 없는데 누군지 묻자 바리욘이 헛기침을 하고 애드는 전에는 베르드의 부하가 아니니 어쩌니 하는데 이제와서 왜 적마령의 상황을 아는 거냐며 따져 묻는다. 이에 바리욘은 자신은 작은 상단을 이끌고 있는데 적마령은 종종 들르는 곳이라 잘 알고 있다고 답한다. 아셀라가 자세하게 말해보라고 하자 바리욘은 오래 전부터 백귀령과 적마령의 국경을 넘나들면서 물건을 사고 팔았다고 운을 땐다. 하지만 베르드가 들쑤시고 다니면서 분위기가 흉흉 해졌다고 한다. 그 당시 자신들은 손해를 보더라도 적마령에 있을지 아니면 백귀령으로 돌아갈지 고민 하였는데 결국 돌아가기로 했다고 한다. 이때, 인원을 나눠 조심히 접근 하기로 하고 바리욘이 선발대로 먼저 출발했는데 결과적으로 붙잡혀서 부하 노릇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남은 인원들은 어쩔 수 없이 적마령에 남아 몽마들과 만났다고 한다. 레나가 자세한 상황을 묻자 바리욘은 그 마을은 생긴지 얼마 안 된 마을이라 활기가 넘쳤고 잔칫판을 벌이고 있었다고 한다. 왠 잔치냐고 묻자 아예 눌러 앉았다고 해버린다.

아라가 침공은 어떻게 됐냐고 묻자 융숭한 대접을 받다가 백귀령으로 귀환 한 거라고 한다. 딱히 말썽을 부리진 않았다고 하며 갓 만들어진 마을이라 그런지 이방인에게도 호의적이었다고 하며 누가 가더라도 돈만 많이 쓸거 같으면 반겨줄 것 같았다고 한다. 하지만 엘 수색대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침공이라도 시작할 것 같은 적마령이 갑자기 놀고있다고 하니 쉽사리 납득이 되질 않는다고 한다.

청은 자신들이 직접 적마령으로 가 사실인지 확인 해보기로 하고 라비는 몽마가 뭔지 묻는다. 아셀라는 그곳의 주민 중 하나인데 호전적인 성격은 아니라고 알려준다. 엘소드는 엘리오스 침공 땐 그렇게 안 보였는데 의외라고 말한다. 아셀라는 처음엔 자신도 그 얘기를 듣고 놀랐는데 몽마의 특성을 생각 해보니 그럴수도 있을 거 같았다고 한다. 이후 몽마들의 마을에 도착 하는데 아셀라의 설명 외엔 아는 게 없는 수색대는 루에게 정보를 더 물어본다. 루는 몽마들이 이미 죽음을 경험한 존재들이라 흥밋거리만 발견하면 바로 덤벼드는 존재이며 달라붙어서 기력을 뺏으려 하지만 금세 흥미를 잃어버린다고 한다. 그러면서 한가지 이야기를 시작한다.

어느 모험가가 길에서 마음이 잘 맞는 사람과 만나 밤새 춤추고 놀았는데 새벽이 되니 지나가던 사람이 그 모습을 보고는 손을 낚아채서 질질 끌고 갔다고 한다. 그러자 화가 난 모험가가 손을 뿌리치며 무슨 짓이냐고 묻자 '지금 그런 말을 할 때가 아니다. 당신의 손목을 봐라' 라고 했다고 한다. 레나가 손목에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묻자 루는 그 사람의 손목에 살이 빠져있어서 뼈만 남은듯이 앙상한 손목만 남아 있었다고 한다. 라비가 밤새 놀 정도면 나쁜 녀석들은 아니라 친구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라고 묻자 루는 퀸을 잃고 무리의 수가 줄어 들었으니 피로를 감수하는 조건에서 평화롭게 지나갈 수도 있을 거라고 한다. 이후 레나가 백귀령에서 보수로 얻어온 금화 더미를 건네주며 모험가 행세를 하며 마을에 들리기로 한다.

여관에 가자 디아나가 안내를 해주고 라비와 로제는 공중에 떠있는 철로를 발견한다. 로제가 어떤 탑승물을 싣는 거냐 묻자 에리스는 탑승을 권유하고 청은 탑승하기로 하고 엘리시스도 얼떨결에 올라타게 된다. 노아도 잔뜩 긴장하고 올라 타는데 이때 이쿠스가 노아에게 폭죽을 건네준다. 한편, 루와 시엘은 레이븐과 함께 망치 게임을 한다.[41] 엘리시스, 로제, 청은 사격 게임장에서 사격 게임을 한다.[42]

장난감 상점가에선 라비가 노아, 에리스와 함께 구경한다. 이때 혼자 긴장하고 있는 노아에게 클라모르가 같이 어울리면서 분위기를 즐기라고 조언하고 라비는 노아에게 손에 쥔 폭죽에 대해 묻는다. 라비는 노아에게 니샤를 이용해 솜사탕 구름을 만들어서 보여준다. 공원 테이블에선 엘소드, 애드, 아이샤, 이브가 디아나와 함께 대화를 나눈다. 디아나는 과거엔 엘리오스에 갔었지만 새로운 퀸을 만난 이후로 자신들은 이 곳에 정착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브는 엘리오스 침공 건에 대한 확답을 들어 봐야겠다고 한다. 엘소드는 다른 마왕군에 대해 아는 게 있는지 묻지만 디아나는 아는 바가 없다고 한다. 왜 엘리오스로 갔는지도 묻는데 자신들은 퀸의 의중을 따랐을 뿐이고 새로운 땅도 재밌을 거 같아서였다고 답한다.

자꾸 이런걸 묻자 디아나는 군에 지원하러 왔냐고 하며 적마왕군은 해체 됐으며 자신들 중에도 아는 이가 없을 거라고 조언 해준다. 이브가 왜 해체 됐는지에 대해 묻자 디아나는 불타는 마을에서 있었던 일이 잘 풀리지 않아 화를 냈고 이 때문에 적마왕군을 해체 했을수도 있다고 한다. 그 이후 란은 마계로 돌아가야 겠다고 하며 가버렸고 남은 몽마들은 티르노그로 돌아왔다고 한다. 아이샤는 거대 엘이 원인이 아닌게 의외라고 하며 애드는 이 철수 건이 신녀와 예언과 관련 된 일일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43]

마그멜리아 입구에선 레이븐, 아인, 레나가 바실리에게 정보를 묻고 있었다. 바실리는 떠날 자들은 떠나고 남을 자들은 마을을 제법 그럴듯하게 만들었을 때 란 백작이 해체를 명령 했다고 한다. 자신들도 떠나려 했지만 새로운 퀸이 란과 타협해 이 곳을 몽마들의 마을로 바꾸고 그 뒤로 이 곳에 정착 했다고 한다. 레나가 이어서 란은 그 뒤로 어떻게 됐냐고 질문하자 바실리는 란을 볼 수 있는 건 퀸 뿐인지라 자택에 있는지 떠났는지에 대해선 자신도 말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한다. 이때 아라가 돌아가서 쉬겠다고 하자 아인도 인파가 적은 곳에서 쉬고 싶던 참이라 같이 가겠다고 한다. 이후 아라와 아인은 둘만 있는 장소에서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눈다. 아라는 여행을 하는 동안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자신만의 선과 정의를 확립했지만 그러는 동안에도 오빠의 마음을 알지 못한 채 이 곳까지 왔다고 한다. 란이 마족에 대한 증오로 힘을 얻었는데 아직 그 증오를 갖고있다면 어찌 해야 좋을지 물어본다. 아인은 아라의 선택대로 하라고 답해준다. 마음을 정해두는 것이 좋다는 조언을 들은 아라는 고민에 빠지더니 이내 누군가가 찾아와 말을 건다.

자신도 손님의 자격으로 온 떠돌이라 밝힌 그는 둘에게 뭣 좀 물어본다고 한다. 그는 백귀령으로 가는 중인데 자신이 들은 소문에 대한 진위를 알고 싶다고 한다. 아인이 그 소문이 뭘 말하는 건지 묻자 그는 불타는 탑이 무너지고, 설국의 옛 왕이 부활 했다는 소문을 들었다고 한다. 아라가 안심해도 좋다는 소리를 하자 아라의 주머니를 돌려주며 지체할 시간이 없으니 떠난다고 한다. 은이 주머니에 달라진 점이 없는지 확인 해보라 하지만 그런 것은 없었다.

바실리는 디아나에게 엘리오스에서 봤던 그 사람들인걸 눈치채고 얘기를 나눈다. 그는 방심하고 있던 엘 수색대를 치고 카리스의 복수를 하자고 제안한다. 디아나는 자신에게 복수도 하고 친구도 늘리는 좋는 방법이 있다고 말한다. 한편, 멤버들은 이런 일을 모른 채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가 각자의 정보를 취합한다. 별다른 정보가 없어 실망하던 그때 청이 루에게 강철의 여왕에 대한 사실을 알려준다. 강철의 땅에서 사라진 강철 여왕을 찾아 거액의 현상금을 내걸었다고 한다. 이제는 강철여왕이 누군지 모르니 행세만 잘하면 거액의 현상금을 탈지도 모른다는 소문을 들었다고 한다. 그렇게 마술사에게 란에 대한 정보를 물을려고 하던 때에 아라에게 토끼 인형 하나가 다가와 란이 찾고있으니 혼자서 찾아오란 이아기를 전한다. 그렇게 마술사의 함정에 따라 모두 뿔뿔이 흩어지게 되고 루, 시엘, 레이븐, 애드 모두 체스판 방으로 모이게 된다. 같은 시각, 로제, 엘리시스, 아인 일행과 라비와 노아도 마술사가 있는 곳으로 모였다.

하지만 엘소드, 아이샤, 청, 아라는 그림 속 공간으로 이동했고[44] 그 곳은 마술사의 영역은 아니라고 한다. 유쾌한걸 좋아하는 유령 같은 존재들이 배회 하는 곳이라 한다. 그렇게 나머지 엘 수색대는 갇혀있는 일행을 구하기 위해 그림 속 공간으로 뛰어든다.[45]

4.7.2. 2부

그림 속 공간으로 뛰어들자 종이로 이루어진 공간에 도착하게 된 엘 수색대는 마술사의 저택처럼 누군가의 통제를 받는 공간이란걸 알아낸다. 한편, 아이샤는 엘소드, 청과 대화를 하고 있었다. 목소리를 따라간 끝에 모두 만나게 되고 팔자가 좋아 보인다고 하며 엘소드를 비아냥 댄다. 엘소드는 어쩌다 이 곳에 오게 돼서 의자에 앉게 됐는데 몸이 딱 붙어서 떨어지지 않으니 절대 앉아선 안 된다고 충고한다. 방법이 없던 그때, "모든 분이 착석 하시면 본 연극을 시작합니다" 하고 방송이 나온다. 이때 이브가 차라리 모두 착석을 하자 제안 하는데 자신이 봤을땐 의자에 접착 물질이나 특별한 장치는 없었으며 이 공간은 나름의 규칙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하고 어떤 규칙이 있는진 모르지만 다음으로 가기 위해선 저 말에 따르는 수밖에 없다고 한다. 청이 의문을 제기하자 이브는 몽마들이 이 마을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렇게 쉽게 망쳐버리지 않을 거라고 한다. 하여튼 그렇게 모두 의자에 착석한다.

다섯 마법사의 연극이 끝나자[46] 방송에서 새 연극이 시작 된다는 방송을 한다. 방송이 끝나자 로제, 루, 시엘, 라비, 노아를 제외한 인원들이 연극에 참여할 배우로써 강제로 이동 된다. 그렇게 본 무대가 시작되고 에리스, 이쿠스가 연극에 등장한다. 각본대로 레나가 대사를 말하자 청의 차례가 되고 각자 자신의 배역에 불만을 말한다. 연극이 어느 정도 진행되자 루는 이 연극이 샌더에서 있었던 일을 재현 한 거라고 말한다. 이후 연극이 끝나자 분노한 이브가 모비, 레비 등을 소환하고 모두 움직일 수 있게 된다. 밑에 있던 인원들도 무대로 올라와 소란이 일어나자 에리스가 마스터가 나올지도 모른다고 한다. 그러자 엘소드는 차라리 잘됐으니 란이 어딨는지 말하라고 하자 이쿠스는 이 곳은 퍼핏 마스터의 공간이라고 한다. 그 후 몽마들은 뒤는 퍼핏 마스터에게 맡긴다고 하고 모두 사라진다. 그렇게 등장한 퍼핏 마스터를 상대로 모두 결전을 벌이게 된다.

출구로 나오자 마술사의 집 입구로 나오게 된다. 몽마들의 꿍꿍이는 알수 없었지만 오래 머물수록 루가 말했던데로 기운이 빠지기 때문에 모두 출구로 달려간다. 하지만 아인이 말하길 여기 오면서 아무도 자신들을 막지 않아 이상하다고 한다. 시엘이 수도 너무 적다고 하자 애드의 목에 빛나는 사슬이 채워지고 다른 멤버들에게도 하나씩 걸리게 된다. 클라모르는 예상대로였다며 기본적인 해주 마법이나 저주 풀이 마법으론 풀리지 않는다고 한다. 이때 아인이 사슬을 건 녀석이 광장에 있다고 하여 모두 이동한다. 그곳엔 몽마들이 몰려 있었고 서큐버스 퀸인 빅토리아가 모습을 드러낸다. 빅토리아는 자신의 목적을 알린 뒤 도와주러 온 인간들이 있으니 그 의식을 시작 해보자며 엘 수색대를 무대 위로 데려온다. 이브가 디아나에게 뭐 때문에 이러는지 묻자 디아나는 엘 수색대를 몽마화 시키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엘소드가 어떻게 할 거냐고 묻자 디아나는 다 방법이 있으니 무대가 끝날 때 첫번째 죽음을 맞이하게 될거라고 한다.

하지만 인파 때문에 다들 다시 흩어지게 되고 섵불리 공격 했다간 서로 공격 당하게 될 위험이 있는데 반대로 흩어진 놈들이 무언가를 할 경우도 위험하긴 마찬가지였다. 인내심이 없던 애드는 무대를 박살내기 위해 어딘가로 사라지고 남은 인원들도 의식을 방해하기 위해 애드를 따라간다. 각자의 신호를 보고 무대에서 다시 만나게 되고 방법을 찾지만 별 다른 수가 없이 공연이 끝나게 된다. 엘소드가 자신은 여기서 몽마가 될 수 없다 하자 빅토리아는 몽마들의 삶에 대해 이해 시키기 위해 남는 것은 자기애 뿐이라 하자 아인은 본론으로 들어가자고 한다. 빅토리아는 이 땅에 발을 디딜 때부터 쭉 지켜봐왔다고 한다. 어떤 답을 찾을지 알수는 없었지만 보답 받지 못하는 여정을 떠나는 미련한 엘 수색대를 위해서 다른 미래도 있다는 걸 알려주기 위해 이 무대를 준비 한 거라고 한다. 이에 모두 거절의 뜻을 밝히고 이브가 빅토리아의 모순을 지적한다. 일행의 집념을 확인한 빅토리아는 의식을 중단 하기로 하고 모두 보내주기로 한다. 공연이 끝난 후 레이븐이 왜 보내주기로 했냐고 묻자 빅토리아는 붙잡아도 오래 붙잡을 수가 없었을 거란 예감이 들었다고 답한다. 그리고 물어볼 것이 있으면 지금 물어보라고 하는데 청이 란의 행방에 대해 묻자 만난지 꽤 됐고 어디있는진 모른다고 한다.

이에 로제가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에 대해 묻자 별로 특별한것은 없었다고 답한다. 기분이 안 좋아 보였다는 질문에 빅토리아는 분노는 아니지만 상처와 죄책감에 괴로워 하는 것 같았다고 한다. 또 한가지 이상했던 점은 란이 약해 보였다고 한다. 강하다고 들은 것과 달리 마기를 주체하지 못했으며 그 마기도 약했다고 한다. 아이샤가 란이 떠나기 전엔 뭘 했는지 묻자 빅토리아는 완강히 부정하며 한번도 일어나거나 자리를 고쳐 앉지도 않았다고 한다. 이후 디아나가 란의 성이 있는 위치를 알려주고 다시 여정을 떠나게 된다.

4.7.3. 3부

란의 성에 거의 도착한 일행은 그 동안의 일들로 지쳐 잠시 쉬어가기로 한다. 이때 라비가 란도 마음이 변했으면 그와 싸우지 않아도 되냐고 묻는데 일행은 어찌 되었든 끝은 봐야 할 거라고 말한다. 이번엔 노아가 란이 어떻게 엘리오스의 상황을 알고 침략한건지 묻는데 자신은 세나스령의 침공 소식은 들었는데 악랄하고 치열했다고 들었다고 한다. 이에 아라가 그에겐 그럴만한 배경이 있었다고 설명 해준다.

아라의 뒷 이야기를 들은 아이샤는 아라의 가문은 대대로 장남이 수비대장을 하게 되는데 자신이 듣기론 수비대장은 그렇게 높은 자리는 아니라고 반문한다. 이에 다른 일행들도 의견에 동의하고 아라는 북부 제국의 한 가문은 달의 엘의 힘을 얻어 황제와 귀족들에게 견제를 받게 되었다고 한다. 그녀도 잘은 모르지만 황제는 한 가문을 친 제국적인 새로운 구심점으로 만들고 싶어하는 것 같았다고 한다. 그 후 아라는 란이 그렇게 변하게 된 배경을 말하며 자신은 죄를 두둔하는 것이 아닌 가까이서 지켜봐와서 그를 이해한다고 하며 돌아올 수 없다면 자신이 끝내겠다는듯 말하는데 루가 적마령이 어떻게 타락 시키는지 말하며 섣부른 판단은 그만 하라고 충고한다.

이후, 성문을 열고 란의 성으로 진입한 엘 수색대는 너무 조용한 분위기에 이상함을 느낄 찰나에 란과 마주치게 된다. 란은 일행을 보며 왜 이곳까지 온거냐고 묻는데 엘소드가 모든것을 되찾으러 왔다고 하지만 란은 이곳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은 없다고 하며 떠나라고 한다. 일행은 어쩔 수 없이 저택을 돌아 직접 만나기로 한다. 가던 도중 이브가 백귀왕의 사례를 들며 아렌이 란에게 영향을 준게 아닌지 의문을 제기한다.이에 아이샤는 아라에게 하는 걸로 봐 전혀 그럴리가 없다고 말한다.긴장한 아라에게 은이 충고를 던지고 아라는 고민이 해결되 기분이 나아진다. 그 후, 일행은 긴 복도를 지나 한 회당을 발견한다. 안으로 들어서자 란이 그 곳에 있었다.

엘리시스의 질문에 란이 할말이 없자 아라가 자신의 목적을 밝히며 싸워야 할 거라고 말하자 란은 없는 것을 찾고 있다고 하며 아렌은 이미 죽었다고 말한다. 아라가 당신이 빼앗아 간거라고 하며 당신이 정하는 게 아니라고 쏘아 붙히자 란은 당신도 마찬가지라고 하며 아라의 과거 회상 장면이 나온다. 다른 생각에 사로 잡힌 아라는 싸움에 집중이 흐트러지고 있었는데 이는 란도 마찬가지라 그림자들이 란의 통제를 벗어나고 있었다. 이후 늘어난 그림자들 때문에 회당에 아라만 남겨두고 모두 그림자를 상대하러 나오지만 수가 너무 많아 열세였다. 이때 노아는 많은 동료들과 함께 싸워본 적이 없어 패닉에 빠진다. 거치적거리던 노아에게 레나가 힘이 되는 격려를 해주고 노아는 다시 정신을 차리게 된다. 노아는 레나를 도와주게 되고 아라의 시점으로 바뀐다.

아라는 란에게 왜 자신의 오라비가 죽었는지 묻자 란은 숨이 끊어지는 것만이 죽는 것은 아니며 자신을 잃는 것도 죽음의 범주에 포함 된다고 말한다. 란은 아렌이 위험한 것임을 알고 있음에도 손을 대었고 결국 자신을 잃었기 때문에 어리석었다고 말한다. 이에 아라는 그는 어리석지 않았으며 그의 증오를 이해 할 수 있다고 말하며 팔아 넘겨진 처지를 비관하며 상황을 타개할 힘과 복수를 원했을 거라고 덧붙인다. 아라는 선택이 옳지 않았음을 알지만 상황을 타개할 의지와 절실했을 마음을 어리석다고 자부할 수 없다고 일갈한다. 란은 대단한 착각을 하고있었다고 웃으며 부정한 힘을 경각 없이 취했으니 원대한 뜻이라도 있었겠냐고 반문한다. 이후 인간은 모두 탈을 쓰고 비열한 속내를 감추고 있는 족속이라고 하자 아라는 란도 탈을 쓰고 있다고 지적하며 뭘 숨기고 있는 건지 묻는다. 이때 그림자 하나가 들어오자 아라가 자신은 과거의 자신이 아님을 밝히며 제대로 된 승부를 요청한다.

싸움 결과, 아라가 란이 아닌 아렌에게 두번째 승리를 얻게 되고 그녀는 묻고 싶은 게 너무 많았다고 한다. 왜 자신을 피했는지 묻자 머뭇거리는 란에게 아라는 자신의 소회를 밝히며 증오를 이해하지만 설득할 기회를 달라고 말한다. 하지만 란은 증오가 아니라고 반박한다.

란은 그처럼 맞서 싸웠다면 모두 여기 있지 않았을 것이라고 한다. 이에 아라가 무슨 소리냐고 묻자 아렌은 그저 마족의 힘이 탐나 원했을 뿐이라고 하며 바람에 글자 몇자 실어보내면서 상황이 달라지기만을 소망했다고 한다. 이런 그에게 란은 힘을 줬고 파멸과 함께 고향에 갔다고 하며 자신의 가면을 벗고 진짜 얼굴을 드러낸다. 아렌은 자신이 무결하지 않다고 하며 이 성에서 자신을 내버려달라고 하지만 아라는 상관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에 아렌은 자신은 그런게 아니라 사람의 행동엔 의도와 뜻이 있지 않냐고 한다. 아라는 그 말을 듣고 마음이 편해진건지 자신의 진심을 털어놓으며 가족을 위해 여행을 떠나온 만큼 함께 돌아가길 권한다.

그림자도 소탕하는데 성공하고 일행은 아렌을 통해 란의 행방에 대해 듣게 된다. 엘리시스가 하멜 침공이 실패한 후 란이 뭘 했는지 묻자 그는 신녀들을 목적으로 둔 란이 몽마들의 여왕을 만났다고 한다. 침공 계획에 다른 마족 군단이 계획을 틀어버렸기 때문이라고 말하자 엘소드는 라녹스에서의 마신 소환 시도 사건이 그걸 말하는 걸지도 모른다고 한다. 계획이 틀어진 란은 큰 분노와 함께 혼란이 찾아왔고 의식이 찾아온 자신한테도 느껴질 정도로 강렬한 느낌이었다고 한다. 뭔가 놓친게 있는지 느낀 란은 혼자 마계로 돌아온 뒤 무언가를 조사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아렌은 그가 마력석을 이용해 몸을 회복했다고 하며 강해진 란에게서 버려졌기 때문에 빠져 나올 수 있었다고 한다.

이후 모두 이야기를 나누며 회포를 풀고 아렌은 청에게 자신은 자신의 몸의 증상 때문에 함께할 수 없음을 밝히고 떠나겠다고 한다. 남아서 할 일이 있다는 아렌은 청에게 얼굴이 낯 익은 게 혹시 자신에게 할 말이 있냐고 묻는다. 청은 헬퍼트의 행방에 묻는데 에렌은 그는 자신보다 빨랐다고 답한다. 그는 란의 구속을 깨고 란의 부하 중 하나인 작은 꼬마와 함께 떠났다고 한다. 소식을 들은 청은 크게 기뻐하며 란에게 어디로 떠날건지 묻는데 아직 목적지는 없지만 곧 알아낼 수 있을 거라며 떠났다.

그 후 알수없는 누군가가 엘 수색대에 관한 대화를 나누는 장면으로 티르노그 에피소드가 모두 마무리 된다.

4.8. 심연

아렌과 헤어져 다음 행선지를 정하던 도중, 일행이 심상치 않은 것을 목격하여 급히 마그멜리아로 되돌아간다. 때마침 마그멜리아에 적마왕 슈티르바르겐이 찾아와 빅토리아에게 뭔가를 요구하고 있었는데, 이를 본 엘 수색대가 슈티르바르겐에게 달려든다.

방금 전 상황을 보자면 슈티르바르겐은 빅토리아에게 마그멜리아의 마스코트이자 빅토리아의 눈이기도 한 베티를 빌려달라 협상 중이었는데, 베티들이 이를 거부해서[47] 골을 때리던 중이었다. 그 상황에 엘 수색대가 왔던 것. 그러니 임시방편으로 빅토리아와 디아나, 바실리 셋 중에서 누구 하나가 슈티르바르겐을 따라가야 했던 상황이었다. 바실리는 자기가 자처해서 따라가겠다고 하고, 디아나는 불가피한 상황을 대비해 남아서 빅토리아를 지켜야 한다고 타이르며[48] 스스로 미끼가 되기로 한다.

그때 마침 엘 수색대가 심상치 않은 것을 알려주기 위해 마그멜리아로 복귀했고, 엘 수색대는 슈티르바르겐이 있는 것을 보고 놀라지만 슈티르바르겐이 다스리는 적마령이다 보니 크게 개의치 않고 넘어간다.[49] 아무튼 란의 성을 지나다 어마어마한 마기가 뿜어져나오는 의미심장한 거대한 구멍, 심연을 발견했다고 알려주는데, 마침 슈티르바르겐도 그 심연 문제로 빅토리아와 협상 중이었다.

빅토리아도 심연이 있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어서[50] 자연적으로 발생한 것일테니 자연적으로 사라질 테니까 그냥 내버려 두고 있었다고 한다.[51] 슈티르바르겐이 이참에 심연에 도전하는 게 어떠냐며 떠보고, 바실리는 심연을 돌아갈 다른 길을 알려주나, 그 길마저도 위험한 다른 자들의 영토라서 어찌할 방도가 없었다.[52] 빅토리아가 심연에 대해 조금 더 상세히 설명해주고, 청과 아이샤도 데니프의 나침반이 아까 심연을 스쳐지나온 후로부터 계속 심연만 가리키고 있다며 이상해한다.

심연을 돌파하지 않는 이상 나머지 두 세력에게 걸릴 것이 불보듯 뻔한 지라 일행은 큰 고민에 빠진다. 그러던 도중 엘리시스가 슈티르바르겐에게 왜 우리를 심연으로 보내려 하는지를 물어본다. 슈티르바르겐은 지금 근처에 있는 심연이 자기가 봐온 것들 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상태라며 빨리 손을 쓰지 않으면 적마령이 통째로 심연에 집어삼켜질 것이라고 한다. 적마령에 있는 엘 수색대도 결코 피할 수 없다는 얘기. 그리고 그 심연을 이렇게 만들다못해 계속해서 확장시키는 범인이 란이라는 사실도 알려준다. 슈티르바르겐도 란이 심연의 백작이라는 멋들어진 수식어는 있을지라도 심연에서 자기도 별 수가 없다고 알고 있었는데, 뭔 짓을 꾸민 것인지는 몰라도 심연을 정복한 것이 아닐까 싶어한다.

자기가 유추하기를 뭔가를 손에 넣었고, 그것을 이용해 심연을 이용하려 들고 있다는 추측을 들려준다. 그래서 바실리를 데리고 심연으로 가려다가 엘 수색대를 만났다고 한다. 사실 바니미르에서 로쏘와 한바탕 했던 뒤로 붉은 눈을 회수했고, 그 눈을 이용해 란의 뒤를 쫒았기에 이런 상세한 정보를 알고 있었다고 한다. 이에 일행이 란은 네가 키운 분란이 아니냐고 반문하지만, 루가 일행을 제지한다. 슈티르바르겐은 쾌락에 살고 쾌락에 죽는 녀석이니 호기심을 충족시켜 줄 쾌락을 위해서라면 제 몸을 기꺼이 내다 바칠 것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란이 정말로 심연을 제어할 수 있을지 정말로 기대된다며 좋아한다. 심연을 정복할 수만 있다면 전설 속의 마신이 강림할 수도 있다며 자신의 열성적인 쾌락과 호기심이 부르르 떨며 설렌다고 한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란을 쓰러트릴 수 있는 녀석은 존재하지 않을 테니 그게 재미없다고 한다. 한마디로 엘 수색대가 란을 막고 란을 죽이는 광경을 직접 목도하고 싶다는 것.

바실리도 슈티르바르겐의 손을 들어 조심스레 협력을 요청하고, 애드가 뭘 판돈으로 걸거냐며 시비를 거는데, 슈티르바르겐은 자신의 '모든 눈'을 일행과 함께 심연으로 내려보내겠다고 한다. 이 말에 루시엘라는 '모든 눈'을 걸겠냐며 '이 놈이 진정 제정신인가' 라는 기색으로 재차 확인한다. 눈은 슈티르바르겐의 신체부위나 다름없어서 지금 같은 상황에 '모든 눈'을 내어주겠다는 건 사지를 떼어내 엘 수색대에게 맡기겠다는 의미나 다름이 없었다. 빅토리아도 심연의 사태를 해결할 수만 있다면야 일행에게 전적으로 협력하겠다고 하고, 슈티르바르겐도 심연 속에서는 자신의 눈길이 꼭 필요할 것이라며 일행을 회유한다.[53]

결국 심연 속으로 들어가기로 결정이 되고, 빅토리아를 포함한 마족들은 혹시모를 사태를 대비하여 백귀령과 인접한 국경지대로 피신하기로 한다. 레나는 어두운 분위기를 바꿀 겸 심연을 어떻게 없애냐고 물어보자, 바실리가 심연의 최심부 어딘가에 있을 심핵을 파괴하면 심연이 없어질 것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그 방법은 심연이 사람 키의 두 배 정도만 되어도 불가능한 일이 되는 데다, 이렇게나 규모가 큰 심연에서는 거의 쓸 수 없는 방식이라고 한다. 바실리는 설마설마하는 마음으로 자기가 호의로 도와주는 거냐며 물어보자 일행은 그게 아니었냐며 되려 물어본다. 바실리가 한숨을 쉬고, 슈티르바르겐이 심연이 범람하면 빅토리아를 포함한 몽마들은 갈 곳이 없다고 한다. 그렇다고 매서운 백귀령이나, 고집대로인 바니미르나, 텅 비어버린 루시엘라의 강철령이나, 흑안왕 베른가르트의 땅은 거론할 필요조차 없다며 살 길을 도모하기 위한 제 권속들이 어떻게 행동할 지 궁금해한다. 이 말을 들은 일행은 혹시 모를 전쟁을 생각한다. 엘리오스를 한 번 침공한 이상 이미 불가침의 땅이 아니게 되었으므로, 몽마들은 살기 위해 엘리오스를 다시 침공할지도 모르는 위기였던 것이었다.

물론 바실리도 카리스를 따를 적에 전쟁이 얼마나 무의미한 일이었는지를 잘 알고 있었기에 그 전쟁을 다시 치르고 싶지 않다고 하며, 마그멜리아를 만들 수 있었던 것도 란이 아렌을 버리고 튀어서 가능했던 일이었다고 한다. 이러나 저러나 일행은 이제 심연에 다다랐고, 란의 기운을 특정할 수 있는 바실리가 먼저 심연에 진입해서 흔적을 남기면서 란이 있는 최심부로 내려갈테니 조금 있다가 따라오라며 먼저 심연으로 들어간다.[54] 헤어지기 전, 바실리는 앞길을 가로막는 게 있다면 그게 무엇이든 간에 족치고 보라고 충고하고 심연으로 들어간다.

바실리가 먼저 들어가고, 뒤이어 일행도 바실리의 흔적을 찾아 심연으로 진입한다. 들어오자마자 훅 풍기는 매캐한 냄새와 온 몸을 옥죄는 심연의 마기에 일행이 초입부부터 고생하기 시작한다. 내려가다보니 이제는 바로 옆의 일행들만 인지할 만큼 어둠이 깔렸고, 일행의 부탁에 아이샤가 광원 마법을 사용해 주변을 밝힌다. 심연 곳곳에 이상한 부속물들이 많이 보이자, 루가 심연이 확장되며 빨려들어왔거나, 아니면 제때 피하지 못하고 휩쓸렸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몇몇은 심연의 악령, 이른바 심연 숭배자가 되어 떠돈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러던 도중 레이븐이 뒤에서 누군가가 추적하는 것을 눈치채고, 아인도 그제서야 기분 탓이 아님을 깨닫는다.

아이샤는 벌써부터 공포에 질려 얼굴이 새파래지고, 아라도 설마 자기가 본 것이 맞나 싶어하며, 애드가 아이샤에게 광원마법을 가장 크게 밝히라고 지시한다. 아이샤가 겁에 질려 광원마법을 사용하자, 그제서야 모습을 드러내는 심연 숭배자들. 일행을 둘러싼 심연 숭배자들이 진을 치고 엘 수색대가 빠져나가지 못하게 막아놓고는 그중 유독 하나가 엘 수색대를 집요하게 공격하기 시작한다. 알 수 없는 말을 발언하며 계속해서 일행을 맴돌고 공격하는 심연 숭배자들. 하지만 싸울수록 소란을 느낀 심연 숭배자들이 점점 더 몰려들며 난관에 처한다. 불행 중 다행으로 청이 쏜 섬광탄 덕분에 이들이 빛을 꺼린다는 것을 알게 되고, 가만히 있던 심연 숭배자들도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러던 도중 마기에 잠식되지 않은 특이한 제단을 발견하고, 아인이 만지자 제단이 빛을 발하면서 심연의 마기를 조금이나마 물려준다. 레나는 아무래도 이 제단은 오래전에 매몰된 제단인 듯 추측하고, 아인은 제단으로 발동된 정화의 힘이 그나마 낫기는 하지만 너무 미약하다고 평가한다. 엘소드가 자신들에게 다가오는 심연 숭배자 하나에게 길을 비켜주고, 심연 숭배자는 제단으로 가까이 다가서기만 할뿐, 아무런 조치도 하지않고 그저 가만히 바라만 본다. 그 모습을 본 아인은 불현듯 자신이 타락했으면 저리 됐을까 하는 생각을 품고, 일행에게 여기서 빠져나갈 좋은 생각이 났다며 해결책을 말한다.

아인은 빛을 싫어하는 이들의 특성을 이용해 한방에 강력한 빛을 터뜨려 이들의 접근을 방해하고 후딱 튀자는 참신한 방식을 제안하고, 일행은 제단의 마기로 계속해서 회복하는 심연숭배자들의 접근을 우려한다. 그말에 아이샤가 다시 광원마법을 사용해 심연숭배자들의 접근을 막지만, 임시방편에 불과했을 뿐, 빛이 비치지 않는 사각지대를 이용해 엘 수색대에게 계속해서 교묘하게 접근을 시도한다. 그걸 보던 클라모르가 자신이 알고 있는 마법 하나를 사용해 사각지대 곳곳에도 빛을 터뜨리는 마법[55]을 사용하고, 마침내 심연 숭배자들의 움직임이 움츠러들다시피 멈춘다. 이때를 틈타 일행은 바실리가 내려간 흔적을 따라 심연의 중심부로 내려간다.

아이샤는 방금 전 마법을 쓴 사람이 누군지 추궁하다 레나가 썼나 싶어하고, 엘소드 남매가 썼나 생각하고, 엘소드 曰: 우리가 했겠냐. 아인이 썼나 싶어하다, 옆에 식은땀을 뻘뻘 흘리며 조마조마해하는 노아를 보고 은근슬쩍 노아를 떠본다. 노아는 클라모르가 마법을 쓴 것을 알고 있어서 클라모르의 존재가 들킬까봐 똥줄이 타던 와중이었는데 아이샤가 다가와서 노아의 시클도 고대에서나 쓸법한 무기니까 마법을 쓸 줄 아냐고 물어본다. 노아가 당황하며 어버버거리는데, 타이밍 좋게 이브와 레이븐이 길을 찾아 위기(?)를 넘긴다. 아이샤: 분명히 이중에 있어! 반드시 찾고 말거야!! 클라모르: 아하하;;

심연의 중심부로 내려온 일행. 눈에 보이는 장면은 어두운 심연이라고는 보기 힘들 만큼 밝았지만, 그만큼 심연의 기운이 강해져 더더욱 힘들어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유독 레나만이 멀쩡해 보였는데, 마족이니 만큼 내성이 있는 루나 시엘과, 나소드라 마기에 어느 정도는 영향을 받지 않는 이브와는 다르게 레나는 심연에 들어와서도 유독 쌩쌩해보이자, 레이븐이 레나가 괜찮나 걱정한다. 이에 레나는 괜찮다고 안심시키고 지금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이상함을 느낀다.

순조롭게 내려가다 아인이 뭔가 이상함을 느껴 일행에게 알려주고, 이브에게 주변을 살펴볼 것을 부탁한다. 아인은 다크 엘과 비슷한 기운을 느껴 바로 일행에게 알렸던 것이었고, 이브가 바로 방향을 특정한다. 하지만 이브가 특정한 방향과 바실리가 흔적을 남긴 방향은 정 반대의 위치. 설마 다크 엘과 란이 서로 떨어져있는 게 아니냐는 청의 의문에 일행은 어느쪽으로 가야 하나 고민한다. 그러다 라비와 시엘이 루에게 마력장갑으로 바실리처럼 흔적을 한번 남겨보라고 부탁하자, 루가 장갑으로 흔적을 남기는데, 루가 흔적이 만들기 힘들다는 것을 알아차린다.[56] 바실리가 이어 그린 흔적이 부자연스럽자, 일행은 바실리가 대체 여기서 뭘 했길래 이런 흔적이 나오냐며 이상해한다. 그러다 실수로 아이샤가 밟아버린 바실리가 떨어트린 안경을 보고 일행은 바실리에게 이변이 생겼으리라 직감해 서둘러 더 아래로 내려간다.

역시 슈티르바르겐의 눈을 붙여 내려보내야 했다며 후회하고, 이대로는 뭘 어찌할 수도 없으니 결국 두 길 전부 가기로 결정한다. 엘소드, 레나, 이브, 아라, 로제, 아인, 노아와 클라모르가 다크 엘의 기운이 느껴지는 곳으로, 나머지 아이샤, 레이븐, 청, 엘리시스, 애드, 루와 시엘, 라비가 바실리가 남긴 흔적을 쫒아가기로 결정해 슈티르바르겐의 눈을 하나씩 나눠가지고 잠시 떨어지기로 한다.

먼저 다크 엘의 기운이 느껴진 곳으로 온 엘소드 일행. 아라와 이브의 진솔한 얘기를 나누다 도착한 광물지대. 도착한 곳에는 바니미르의 마력석을 응축해서 달의 엘 껍데기에 박아넣은 뭔가를 꼭 껴안고 잠들어있는 거대 생물체가 있었다. 주변을 살펴본 슈티르바르겐이 이건 제물을 바칠때 쓰는 주문이라고 하고, 클라모르는 이미 제 소임을 끝낸 마법진이니 더 이상의 위협요소는 없으리라 판단한다. 필시 이런 일을 할 자라고는 란밖에 없으리라 확신한 일행이 이 모조 엘이 심연의 확장에 쓰였다고 추측하고, 모조 엘에 달라붙은 괴생물체의 정체를 파악하려 한다.

광석이 자라나 엘소드를 공격하고, 레나가 서둘러 화살을 쏴 엘소드를 구해준다. 레나는 레이븐의 말대로 자신의 몸 상태가 다른 이들과는 다르게 점점 편해지고 있음을 기이하게 여긴다. 괴생물체가 초음파를 쏘며 깨어나려 하고, 슈티르바르겐이 괴생물체에 대해 알아차린다. '뮤리코너스'라 부르는 가장 원시적인 형태의 마계의 용이라 부를 만한 고대의 생물로서 오래전 멸종했다고 한다. 살아있는 걸 처음봐서 슈티르바르겐도 제대로 확정을 못했다고 한다. 그래도 나이는 루시엘라나 슈티르바르겐보다 훨씬 많다고. 아마 배아의 상태로 심연에 떨어져 부화하지 못했거나, 란이 끌고 들어온 것이라 판단한다. 뮤리코너스는 원래 주변 환경이 나쁘면 성장을 멈추고 잠들어버리기 때문에 지금껏 아기의 상태로 잠들어 있었다가 란이 가져온 모조 엘의 기운을 느끼고 거기에 달라붙어 양식으로 삼아 서서히 깨어나려 하던 상황이었다.

그걸 본 엘소드가 뮤리코너스를 서둘러 떼어내려 하고, 로제가 어떻게 할 수 없냐고 하자 슈티르바르겐은 심연의 괴물이 아닐 뿐더러 자기 영지의 생물도 아니라 뭐라 할 수 없다고 한다. 뮤리코너스를 견고하게 보호하는 보호막 때문에 주는 피해도 미미한데, 아인은 이대로 그냥 내버려 두자고 한다. 노아가 모조 엘을 먹어치워서 더 강력해지면 어쩌냐고 하자, 엘소드는 아기의 상태일 뿐이니 제압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윽고 깨어나버린 유체 상태의 뮤리코너스가 날뛰기 시작하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일행에게 적대감이 없어보였다. 하지만 갓 태어난 직후라서 그런지, 아니면 심연의 마기에 고통스러워하는 것인지 활발하게 뛰어다니다가도 갑자기 아파하며 벽에 몸을 부딫히는 등 자학을 시도하며 이를 안쓰럽게 여긴 일행이 뮤리코너스를 말릴 정도였다. 이브가 적합한 환경이 아니면 잠든다는 슈티르바르겐의 말을 떠올리고, 그 말에 엘소드는 모조 엘의 기운으로 깨어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행은 죄없고 순진한 뮤리코너스를 상처입히고 싶지 않고, 란을 잡지 못해 이런 사달이 난 것에 대해 죄책감을 가져 차라리 뮤리코너스를 심연 바깥으로 내보내자고 한다. 뮤리코너스가 흡수한 모조 엘의 기운이 심연의 확장에 영향을 줄테니, 차라리 바깥으로 내보내서 심연의 확장도 막고 뮤리코너스가 자유롭게 살도록 방생시키도록 한다. 일단 일행이 뮤리코너스를 나머지 일행과 헤어졌던 갈림길까지 유인하고, 거기서부터 마기에 영향을 받지 않는 제로가 뮤리코너스를 계속해서 유인해 심연 바깥으로 내보내기로 한다.

뮤리코너스 유인 작전이 시작되고, 마침 클라모르와 얘기를 나누던 노아가 엘소드를 부르려다가 형이라 불렀는지 씨라고 불렀는지 헷갈리다가 "엘소드 형...씨" 라고 부르는 사고를 쳐버린다. 엘소드도 순간 잘못 들었나 싶어 노아를 봤다가 급류에 휩쓸리고, 노아는 쥐구멍에라도 들어가 숨고싶어한다. 아인이 노아에게 다가와서 뮤리코너스를 내보낼 방법은 찾았냐며 노아를 '그림자 형씨'라는 참신한 호칭으로 부르고, 이브가 제로가 성공적으로 뮤리코너스를 데리고 가는 것을 탐지한다. 결국 뮤리코너스를 방생하는데 성공하고, 슈티르바르겐도 재미있다며 감탄사를 말한다. 그럼 이제 나머지 일행에게 가야 하니 다른 갈림길로 돌아가자고 하며 복귀한다. 그때 엘소드가 이상한 환청을 들으며 바니미르에서 로쏘를 구할 때와 비슷한 것 같다고 하자,[57] 혹시 벨더에서 잡혀간 사람이 있나, 아니면 아직 찾지 못한 달의 마스터가 있는 것인가 싶어한다.

그런 엘소드를 본 클라모르가 영웅담에 비해서는 조금 별나다고 여겼지만, 이타심에서 비롯된 선의가 엘 수색대의 동력 같다고 말한다. 노아는 아직 자기 출생과 달의 마스터의 살인 사건 진실을 엘 수색대에게 밝히지 않았으니만큼 달의 마스터가 여기에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조심히 말한다. 노아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한 엘소드는 노아를 형씨라 부르며 노아가 조금이라도 거리감을 좁힐 수 있게 일부러 노아를 부끄럽게 하고, 레나도 이브 형씨, 이브도 아라 형씨, 아라도 로제 형씨, 로제도 아인 형씨라 부르며 노아를 부끄럽게 하자 노아가 결국 홍당무가 되어 터져버려 그만하라고 소리친다.

한편 다른 길로 들어간 엘리시스 일행. 애드가 심연에 들어온 뒤로 계속해서 불안감을 느끼며 이게 다 티르노그에서 노아가 이상한 소리를 말해서 그런 거라 생각하며 목을 벅벅 긁다못해 피가 날 정도로 시원하게 피부를 까버리자 이를 본 엘리시스가 애드를 타박하며 손수건을 애드의 목에 감아준다. 애드가 알았다며 엘리시스를 보내는데, 그때 애드가 뒤에서 느껴지는 이상한 기척, 심연의 마기에 먹혀버려 모습이 변이된 바실리를 알아차린다. 뿔과 날개, 꼬리가 거대해지고, 옷차림도 서커스처럼 더 우스꽝스러워졌지만, 풍기는 기백이나 포스는 몽마들의 왕이라 불러도 될 만큼 위협적으로 변한 바실리를 마주한 일행은 갑자기 덤벼드는 바실리를 상대하게 된다.

이미 일행을 알아보질 못하고 귀찮게 군다며 일행을 계속 공격하는 바실리. 아이샤와 라비가 슈티르바르겐에게 바실리는 심연에서 견딜 수 있으니 괜찮은 게 아니냐며 타박하지만, 슈티르바르겐은 견딜 수는 있지만 정신까지 그렇진 않다며 특정개체를 왕으로 섬기는 몽마들의 특성을 떠올린 아이샤가 몽마들이야말로 심연 숭배자가 되기에 딱 좋은 먹잇감이라는 것을 알아차려 기겁한다. 루는 처음부터 이럴 작정이었냐며 심문하고, 슈티르바르겐은 애초에 이럴 생각이었는데 엘 수색대가 와서 란을 죽인다는 선택지가 추가된 것이라고 한다. 바실리 입장에서는 빅토리아를 포함한 지금의 가족을 지킬 수 있으니 기꺼이 받아들인 것이라고. 그 덕분에 바실리가 남겨준 흔적으로 란이 있는 곳까지 가까이 올 수 있었다고 한다.

그나마 다행으로 바실리의 이름을 부를 때마다 일말의 이성이 깨어나듯 바실리가 움찔거렸고, 아이샤가 심연의 마기로 타락한 거면 다시 자기들을 공격하게 해서 힘을 빼면 된다고 한다. 마침 심연의 마기로부터 보호해주는 슈티르바르겐의 눈도 있겠다, 눈을 이용하기로 한 일행은 바로 바실리에게 덤벼들어 바실리의 힘을 빼놓는다.[58] 청이 제발 정신을 차리라고 외치고, 바실리는 토르타는 지배당하지 않고 지배하는 것이라며 더더욱 날뛴다. 일행은 지금 중얼중얼 외우는 이름이 토르타 형제 단에 속했을 적의 바실리의 기억이라 추측하고, 카리스의 휘하로 들어가기 전에는 엄청난 망나니였는지 일행을 다시 공격한다.

일행을 공격하는데 계속 빗나가거나 거리가 애매해 닿지 않는 등, 바실리의 공격에 계속 헛점이 보이고, 일행은 아이샤가 밟았던 안경이 없어서 앞이 잘 보이지 않는 것이라 확신하고, 바실리는 자기 눈 나쁜거 알고 떠드는 거냐며 이렇게 되면 그냥 싹다 공격하면 된다며 더 막무가내로 나온다. 청을 보호하려는 일행을 눈치챈 바실리가 청을 공격하자, 청이 철포로 바실리를 막는다. 청이 자신이 이기적인 선택을 했다며, 자기가 사라지면 일행이 슬퍼할 것이고, 엘소드는 이미 그 선택을 해봐서 아는 거라며, 자신의 실수를 확실히 인지한 지금 바실리를 구하겠다며 소리치고, 불현듯 바실리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디아나의 목소리와 함께 청이 눈을 떠 정신 차리라고 고함치며, 애드의 품에 있던 토끼인형과 정신을 연결한 디아나도 바실리에게 눈을 뜨라고 소리친다. 청: 으허?

바실리가 달라붙은 토끼인형을 던져서 떼어내고, 디아나는 자기도 못 알아보느냐며 격분한다. 바실리에게 사과하며 일행에게 미스터 햇의 토끼인형을 빌려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바실리도 그제서야 조금씩 제정신으로 돌아오기 시작한다. 원래는 미스터 햇의 액자를 통해서 바로 공간이동으로 가고 싶었는데, 심연 안에는 액자가 없는지라 공간이동은 못하고 궁여지책으로 토끼인형으로 소통을 시도한 거라고 한다. 그리고 자기들 대피 안하고 몰래 바실리를 따라와서 심연 앞에 슈티르바르겐과 함께 있다고 하자, 이제야 제정신으로 돌아온 바실리가 기겁한다.

바실리는 대체 뭘 어떻게 해야 그렇게 되는 거냐며 당혹스러워하고, 디아나는 아무리 가족인데 가족을 버리고 갈만큼 매정하지는 않다며 호소하고, 바실리는 실패하면 다같이 죽는데 이게 뭐하자는 짓이냐며 서로 적반하장으로 나온다. 그러더니 심연 앞에 몽마들이 있다는 것을 떠올린 바실리가 이대로면 못 피한다며, 란이 있는 최심부로 이어지는 틈새를 봤다며, 심연의 왕이 탄생할 것이라며 자신의 능력을 개방해 일행을 구체 속에 가둬버린다.

일행 모두가 바실리의 능력에 휩쓸려 구체안에 갇히나, 유일하게 레이븐만이 구체를 부수고 나와[59] 먼저 힘 센 시엘부터 깨우고, 나머지 일행도 서둘러 깨운다. 일행이 다 구체 속에서 나왔지만, 바실리가 여전히 능력을 발동시키고 있어 일행은 닥쳐오는 수마와 싸우며 바실리가 잠든 구체를 부수는 등 고역을 치른다. 디아나가 말하길 원래 바실리는 다른 몽마들과는 다르게 악몽밖에 먹지 못하고 악몽밖에 사용할 수 없는 몸으로, 강력하지만 그만큼 자신의 생명을 갉아먹는 일종의 양날의 검이었다. 심연 최심부에서 뭘 봤는지는 몰라도 승산이 없다고 판단했다며, 이상태로는 심연 입구 근처에 있는 자기들도 위험할 수 있다며 그만큼 바실리도 위험해질 거라며 바실리를 구해달라고 한다.

시간이 지나고, 바실리를 꺼내고 엘소드 일행도 합류한다. 바실리가 내뿜는 능력의 파장으로 인해 엘소드 일행도 계속 구체 안에 갇히는 등 고생이었다고 한다. 뮤리코너스도 심연 밖으로 내보냈으니 안심하라고 하고, 란이 있는 최심부를 찾아야겠다며 다시 움직이려는데 바실리가 그럴 필요 없다며 일행을 잡는다. 바실리는 란이 있는 최심부로 향하는 입구가 여기라며 문만 열면 된다고 한다.[60] 일행이 빨리 열어달라 하자, 바실리는 바로 심연의 힘을 빌려 란이 있는 최심부로 향하는 문을 개방한다. 개방하자마자 아까와는 확실히 다른 마기가 올라오자, 일행은 하나같이 경악하며 슈티르바르겐의 눈이 지켜주는데도 이정도냐며 혀를 내두른다. 문을 열고 죽어가는 바실리에게 슈티르바르겐의 눈을 하나 붙여주고 일행은 바로 최심부로 돌입하는데, 바실리가 잠깐 멈추라며 당황해한다.

그와 같은 시각, 심연 바깥 어딘가. 아렌이 죽은 지 며칠은 되어 싸늘하게 굳어버린 뭔가를 탐색중이었다. 외형으로 보아 사람이었던 것이며, 이 사람을 죽인 자는 필시 란일 것이라고 확신하고, 인간이 이렇게 흉측하게 변이할 수 있나 싶어 이상해한다. 그때 누군가가 오는 것을 느껴 황급히 몸을 숨긴다. 기계마냥 일정한 간격으로 걸어오는 여자는 아렌이 살핀 뭔가를 살피더니, 기계처럼 상부에 보고하듯 말한다. 습격자는 아마도 생명의 씨앗을 탈취해간 것 같다며 뒤를 쫒아가겠다며 심연으로 향한다. 즉, 란이 쓰러트린 이 자는 헤니르 교단원이었던 것. 아렌은 헤니르 교단임을 눈치채고 뭔가 일이 심상치 않게 흘러감을 느껴 서둘러 사라진 여자를 따라 심연을 향해 발을 옮긴다.

마침내 란과 마주하게 된 엘 수색대. 란은 잠시만 기다려달라며 바실리가 일만 잘했으면 이렇게 기다리게 할 필요도 없었다며 바실리를 깐다. 기척이 느껴지길래 뭔가 싶었더니 문을 연 몽마 하나가 있길래 짜증나서 마기로 변이시켜버렸다고 한다. 또한 슈티르바르겐이 엘 수색대에게 조력하고 있음을 알아차린다. 엘 수색대와 많이 만났지만, 이것이 마지막 만남이 될 것이라 여겨 얘기나 나눠보자고 대화를 권유한다. 일행은 란보다도 란의 뒤에 있는 동그란 구체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고, 이를 알아보고자 한 일행이 시간을 벌기 위해 란과의 대화에 응한다.

청이 왜 침공을 시작했느냐고 묻자, 란은 마계의 4대 군주들이 무능했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그말에 강철여왕이자 군주인 루가 발끈하고, 란은 신이 버린 땅에서 마족왕이 사라지자 그 최측근이었던 4대 군주들이 이를 어떻게든 해결해야 했으나 정작 군주라는 자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허송세월만 보냈다며, 따지고 보니 지금까지의 인과를 살펴보니 그렇다고 한다. 마족들은 약육강식의 법칙만을 철저하게 따랐고, 아이샤가 빅토리아는 그렇지 않았다고 반문한다. 란은 약한 것들은 뭉치는 법이라며 엘리오스의 침공계획은 엉터리였지만 어찌저찌 진행되었다고 한다. 청이 환대는 모가지로 받아가겠다며 협박하자, 란이 싱그럽게 웃으며 오랜만에 만났는데 지루하게 해드릴 수는 없다며 결투를 신청한다.

애드와 이브가 여전히 란의 뒤에 있던 구체의 정보를 파악중이고, 란이 일행에게 덤벼든다. 란은 청과 아라를 상대하며 성장했다고 인정하며 아렌을 스리슬쩍 까내린다. 그때 다른 일행들도 결투에 끼어들어 청과 아라를 구해준다. 하지만 여전히 심연의 최심부에 가득하게 깔린 마기로 인해 빠르게 지쳐가고, 반대로 란은 심연의 마기로 컨디션이 거의 최고조인 상태. 이브와 애드가 구체의 정보를 파악하자, 애드가 노아에게 정답을 맞췄다며 헛웃음을 터트리고는 심연의 마기로 뒤덮여있던 헤니르 교단의 생명의 씨앗이라고 한다. 그걸 왜 란이 가지고 있냐며 일행이 놀라고, 노아는 바로 생명의 씨앗을 부수러 암습을 개시한다.

노아가 씨앗을 부수러 갈동안 엘리시스가 란의 주의를 끌 것을 지시하고, 란은 아주 재미있다며 너털웃음을 터뜨린다. 비록 약하고 적일지언정, 계속해서 덤벼드는 성정과 근성을 칭찬하며 마계에도 엘 수색대같은 마족이 있었더라면 아마 많은 것이 바뀌지 않았을까라며 조소하고, 일행은 너 따위와 손잡을 생각 없다며 노아의 기척을 알아차리지 못하게 일부러 큰 소리로 땅땅 떠든다. 하지만 이미 진작에 노아를 알아차렸던 란은 노아의 배후로 이동해 노아를 공격하려 하나, 엘소드가 재빨리 란에게 덤벼들고 엘리시스도 합세해 란을 지체시킨다.

엘소드가 생명의 씨앗을 어디서 얻었느냐고 묻자, 란은 어느 수상한 인간을 죽이고 얻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저 씨앗을 사용한 교단원이 어떻게 변하는지 봐서 잘 알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는 왜 굳이 저걸 심연에 던져놓았냐며 묻고는 노아의 배후로 이동해 노아를 공격하고 생명의 씨앗을 다시 가로챈다. 이제 제대로 된 전투를 시작해보자며 생명의 씨앗을 자신의 몸에 박아넣어 머리없는 괴물의 형상으로 변이한다.

아까보다 훨씬 더 강력해진 기운에 헨논 못지않게 완전히 힘을 통제할 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기세를 보이는 란의 위용에 일행이 숨을 헐떡인다. 그래도 불행 중 다행으로 노아가 어떻게든 씨앗을 부수려고 애써준 덕분에 씨앗에 작은 균열이 생겼고, 균열 사이로 힘이 미세하게 새어나오고 있었다. 란이 이를 눈치채지 못했으니 이를 이용하기로 하고, 로제가 저걸 어떻게 손에 넣었는지 말한다. 란은 하멜에서 복귀한 이후 바르가트를 찾으려고 해매다가 수상쩍은 인간 무리를 발견했고, 그들을 추격했다고 한다. 막다른 길에 놓인 헤니르 교단원들은 곧바로 생명의 씨앗을 꺼내어 괴물이 되었고, 란은 힘이 부족해 어쩔 수 없이 물러났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아렌을 성에 버려두고 개인활동을 시작했다. 그 이후 바니미르의 마력석을 캐내서 힘을 보충하고 육체를 재구성해서 다시 추격을 재개했고, 그중 하나를 잡아 죽여 생명의 씨앗을 얻었다고 한다.

바르가트의 속셈이 뭔지는 모르겠으나 생명의 씨앗 때문에 침공을 일으킨 거라면 인정해야 할 정도라 극찬하며, 이거라면 심연의 힘을 자기가 다룰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직후 바로 다시 담벼든 란을 상대하는 일행은 심연의 마기에 더 빨리 지쳐가고, 루는 우리도 힘들지만 란도 저 정도의 마기를 다루는데 보통은 아닐 것이라 다독인다. 루가 란에게 4대 군주가 책임을 방임해왔다고 했으니, 그 힘을 가지고 뭘 할 작정이느냐고 묻자 란은 당장은 침공이 목적은 아닐지라도 마계의 혼란은 마족왕의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니 자신이 새 질서를 만들고 그 자리에 앉을 것이라 선언한다.

그 말을 들은 슈티르바르겐이 절대 마족왕이 될 수 없다며 진지한 목소리로 내리깔자, 자신이 진정으로 충성과 존경을 바친 상대이고 마계에 위대한 업적과 발자취를 남긴 자인데, 그런 마족왕의 자리는 힘만 있다고 되는 게 아니라며 감히 그 새치어린 혓바닥으로 놀려도 되는 존재가 아니라 일갈한다. 이에 란이 슈티르바르겐에게 그런 감정이 있었냐며 놀라고, 그 말을 인정한다. 자신은 마족왕을 모르며, 그를 아는 자는 4대 군주나 그 비슷하게 나이먹은 해묵은 것들 뿐이라며 빛이 모르는 자들이 많은데 빛을 알려주어야 하지 않겠냐는 자기합리화를 시전한다.

일행은 힘으로 지배하는 자는 결코 옳지 않다고 소리치지만, 받아들이지 않겠다면 힘으로 무릎꿇리면 된다는 란의 말에 더욱 기가막혀한다. 아라는 여전히 교만스런 자다며 여기서 차단하겠다고 창을 치켜들고, 란은 이제 시작이라며 심연의 힘을 증폭시켜 더더욱 괴이한 형상으로 변이한다. 란이 뿜어내는 심연의 마기에 일행이 하나 둘씩 쓰러져가고,[61] 란이 변이되는 충격으로 일행이 곳곳에서 떨어진다. 루와 시엘은 이 상태면 죽는 건 자기들이 될 거라며 다른 수를 생각해내어야 한다고 말하고, 그나마 멀쩡하던 레나의 품에서 빛나던 뭔가가 부서진다. 부서진 것은 바로 벤투스가 일종의 부적으로 주었던 정령석. 지금껏 레나가 심연에서 멀쩡했던 이유가 바로 벤투스와 린시가 지켜주었기 때문이었다.[62]

다른 수를 써야 한다는 일행의 대책에 노아가 생명의 씨앗을 박살내는 게 어떻겠냐며 물어보자, 애드가 그렇게 되기 전에 란이 눈치챌뿐더러 자기들이 죽을 거라고 확언한다. 그렇다고 슈티르바르겐의 조력을 빌리자니 슈티르바르겐은 지금 다른 곳에 마력을 분할하고 있어서 돕기 힘든 상황. 그러다 불현듯 아라가 바실리가 알려준 심핵을 파괴하면 된다는 것을 떠올리자, 일행이 그게 좋겠다며 마침 여기가 최심부니까 심핵을 찾아 부숴버려 재빠르게 탈출하자고 방침이 굳어진다. 더불어 란이 저렇게까지 거대해진 이상 움직임은 느려질 수밖에 없다며 찬성하고, 자기도 찬성이라며 수수께끼의 여자를 쫒아 심연에 들어온 아렌도 합류한다. 대강의 사정은 몽마들에게 전해들었으니 상황파악은 되었다며 어서 빨리 심핵을 파괴하자고 한다. 아렌이 자신에게는 란의 기억이 남아있으니 심핵을 제거하는 인원과 란의 주의를 끄는 인원으로 나누자고 제안하여 서둘러 심연 탈출 작전을 개시한다.

란이 눈치채기 전에 심핵도 부수고, 생명의 씨앗도 부숴버려야 하는 촉각을 다투는 순간. 엘리시스가 엘소드에게 균열을 따라 생명의 씨앗을 부숴버리라 부탁한다.[63] 그 말에 다른 사람들이 시간을 끌테니 엘소드를 몰래 란의 턱밑까지 침투시키기로 한다. 엘소드가 몰래 침투하는 그때, 아렌이 란에게 붙잡혀버리고, 란은 놓아줬더니만은 왜 왔냐며 의문을 표한다. 아렌은 놓아준게 아니라 필요 없어서 버린 게 아니냐며 살기 어리게 말하고, 란은 그것도 그렇지만 아렌의 체질때문에 어쩔 수 없이 놔줬다고 한다. 아렌의 몸을 사용하던 란이 아렌을 버린 이유는 아렌의 몸이 생각보다 마기에 대한 적응력이 너무 높아서였다고 하며, 자칫 잘못하면 자기가 되려 아렌의 몸에 갇혀버릴 판국이라 어쩔 수 없이 아렌을 해방시켰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의 아렌은 인간과 마족 사이의 어중간한 반인반마가 되어버렸던 아슬아슬한 상태였다.

그런 그때, 심연 최심부가 크게 흔들리고, 란은 뭔가 이변을 느낀다. 이브가 심핵을 제거했다고 소리치며, 엘소드에게 생명의 씨앗을 부수라 지시하고, 기회가 온 엘소드는 란의 턱밑에서 나와 바로 씨앗을 노려 공격한다. 예기치못한 허를 찔린 란은 그대로 공격을 허용해버리고, 심핵이 부서진 심연은 그대로 무너져내리기 시작한다. 그러나 엘소드가 공격했음에도 불구하고 생명의 씨앗은 아직 깨지지 않은 상태. 딱 한대만 갈기면 되는 상황에 루가 청에게 섬광탄을 쏘아올리라고 하고, 주변이 밝아진 틈을 타 아라가 엘소드의 등을 밟고 생명의 씨앗을 베어갈라버린다. 생명의 씨앗이 부서지고, 형태가 점점 더 괴기스럽게 변질되어가는 란이 후퇴하는 엘 수색대를 추격한다.

그걸 본 아렌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일행을 먼저 내보내고 자신이 란을 막으려 한다. 청이 그러면 안된다며, 아라가 아렌을 얼마나 찾아왔는데 희생을 하겠냐며 역정을 내고, 엘소드도 이에 반항하자 아라가 둘에게 자기가 해줄 말을 해줘서 고맙다며 아렌과 함께 란을 막기로 한다. 최심부와 연결된 출입구로 나오자 그곳에는 바실리가 대기하고 있었고, 바실리는 슈티르바르겐의 마력을 빌려가면서 일행이 나올때까지 문을 계속 개방하고 있었다. 한번 열면 바로 닫히는 자동문 형식이라 계속 열어놔야 했었다고 하며, 그러게 말 좀 끝까지 들으랬는데 왜 안들어서 이 고생을 시키냐며 헥헥댄다. 일행이 다 나오자마자 힘이 바닥난 바실리는 그대로 쓰러져 탈진하고, 레이븐에게 들려 실려간다.

일행이 계속해서 심연의 입구를 향해 전속력으로 도망치는데, 갑자기 심연 숭배자들이 떼거리로 몰려와서 일행이 잠시 주춤거린다. 수백을 넘어 수천은 되보이는 심연 숭배자들은 엘 수색대는 안중에도 없다는 듯이 그냥 무시하고 그대로 심연의 최심부를 향해 내려가고, 일행은 이에 안도하고서 다시 도망친다. 그때 노아가 아라와 아렌이 보고 쫒아올 흔적을 남기다가 타이밍을 맞추지 못해 떨어질 위기에 놓이고, 아인이 재빨리 노아를 잡고 엘소드도 노아를 잡아 끌어올린다. 아이샤도 도우려고 클라모르를 잡았다가 마침 노아에게 아래보지 말라고 조언하던 클라모르의 영혼을 느껴 귀신인 줄 알고 그대로 기겁해 던지려 했었다가 클라모르가 애원해서 겨우 붙잡는다. 안돼!! 놓으면 안돼!! 꽉 붙들어줘 제발!!

마침내 심연의 입구까지 다다른 일행. 하지만 너무 급하게 올라오다보니 심연입구와 연결된 절벽에 몰리게 된다. 그때 뮤리코너스를 유인했던 제로가 돌아오고, 마침 심연 입구에 빅토리아와 몽마들이 있어서 제로가 이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러 다시 올라간다. 하지만 여전히 아라와 아렌이 올라오질 못하는 상황. 일행은 똥줄타는 심정으로 둘을 기다린다. 다행히 흔적을 따라 일행이 있는 곳까지 온 아라와 아렌. 벽을 부숴서 란을 지체시키던 둘이 무사히 올라오자 몽마들이 내린 밧줄에 다들 매달린다.

레이븐은 엘리시스를 먼저 위로 보내 전열을 가다듬으라 지시하고, 이를 받아들인 엘리시스가 먼저 올라간다. 이윽고 심연 입구까지 기어이 쫒아온 란을 보게 된 일행. 아까와는 달리 형체조차 알아볼 수 없는 완전한 괴물이 되어 끝까지 추격한다. 그런 란의 바짓가랑이를 붙잡아 란이 심연 바깥으로 나가지 못하게 저지하는 심연 숭배자들이 있었다.[64] 그걸 본 청이 기지를 내어 지금 자기들이 서있는 이 절벽을 박살내버리자고 제안하고, 일행은 모두 힘을 합쳐 땅바닥을 내리쳐 절벽을 부숴버려 란을 도로 심연으로 밀어넣어버린다. 결국 란은 심연 숭배자들의 손에 이끌려 반항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그대로 심연으로 빠져 최후의 단말마가 될 격통에 찬 비명을 내지르며 심연 속으로 사라지고, 심핵도 부숴버렸으니 심연과 하나가 되어 소멸해버린다.[65] 이로써 엘리오스를 침공한 마족 측 군단장들 중 카리스와 베르드의 뒤를 이어 세 번째 사망자가 되었다.

그리고 저 멀리서 이를 보고있던 '릴리스'라는 아렌이 추격했던 나소드로 몸을 개조한 듯한 헤니르 교단원이 상부에 이를 보고한다. 란이 사용한 생명의 씨앗에 관한 변이 단계와 그 진행도에 대해 말하며 보고를 마친다.[66]

어찌저찌 심연에서의 여정을 끝마친 엘 수색대 일행. 디아나는 바실리를 보자마자 격하게 껴안으며 평생 함께 하자며 안 그래도 지치고 힘든 바실리를 더 귀찮게 만든다. 심연은 완전히 닫히지는 않았지만 이미 입구는 닫혔고 란도 다시 빠졌으니 못 올라올거라며 못을 박고, 엘소드는 조그맣게 변이해서 나오는 게 아니냐며 삽으로 아예 묻어버리려 한다. 아라가 청에게 이걸로 괜찮겠냐며 조심스레 물어보고, 청은 차라리 죽는 것보단 심연 속에서 계속 고통스러워하는 게 나을 거라며 란의 최후에 만족한다. 지친 일행이 돌아가자하고, 슈티르바르겐도 힘을 너무 쓴 후유증으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루가 슈티르바르겐에게 마족왕에 관한 일에 대해 물어보자 이미 다 지난 일이라며 너도 나도 나이를 먹었냐며 세월을 한탄한다. 그리고는 혹시 나이 사칭했냐며 루를 놀리자 루가 다시 폭발해 저 주둥아리를 꿰매버려야 한다며 격분한다.

아이샤도 엘소드에게 업혀 돌아가고, 애드도 엘리시스에게 손수건을 돌려주는데 그거 시엘거라며 자기 거는 검닦는 용도라고... 애드의 표정이 굳는다. 다른 일행들도 빅토리아와 몽마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빅토리아도 자기 가족을 구해줬으니 뭔들 못해주겠다며 지친 일행을 다시 마그멜리아로 초대해 여독을 풀 수 있게 돕는다. 이에 레나는 아마 다들 한동안 앓아누울 것 같다고 말하며[67] 일행은 다같이 마그멜리아로 돌아간다.

이마저도 보고있던 릴리스는 상부에서 내려온 추가 보고사항을 보고하라는 명령에 표정을 찌푸리더니, 자기 메모리 데이터를 봤냐며 그저 자기 임무가 아니라서 말 안한 거라고 변명한다. 그 말에 상부는 엘 수색대에 대해 보고하라고 하며, 릴리스는 바로 인간이 10명,[68] 마족이 2명 (루, 시엘), 엘프가 1명 (레나), 나소드가 1기 (이브), 미식별 개체가 1명 (라비), 시차를 두고 심연에 들어간 인간이 1명 (아렌)으로 총 16명이라 보고하며 자신이 찍은 스크린샷을 함께 전송한다. 그걸 본 상부가 이브와 애드에 대해 물어보며, 릴리스가 이브는 나소드 2세대로 추정되며 코드는 불명이라 말하고, 애드는 외형상 19~22살의 청년으로 나소드 병기를 사용하며 일부는 몸에 이식한 것으로 보이고, 추정하건데 데브리안, 그것도 나소드 룰러임을 간파해내어 보고한다. 직후 릴리스는 상부에서 복귀하라는 명령을 받고 헤니르 교단으로 복귀한다.[69]

4.9. 모나테라

심연에서의 전투가 끝나고, 빅토리아의 정식 초대로 마그멜리아에 머물면서 휴식을 취하며 완치될 때까지 잠시 신세를 지던 엘 수색대. 그중 몇몇은 밤중에 알 수 없는 남성의 목소리가 튀어나오며 과거의 잔향이 반복되는 악몽을 꾼다. 무슨 악몽인지 궁금해하면서도 거의 다 대부분 만전상태로 회복한 엘 수색대는 다시금 강철령으로 가기 위한 방법을 모색한다.[70] 그러던 와중, 엘 수색대를 향해 마그멜리아로 날아온 악명 높은 두 몽마의 편지가 날아온다. 적마령에 있는 몽마 3세력 중 둘, 빅토리아를 제외하고 남은 아홉 개의 황금 심장의 여왕이라 불리는 서큐버스 퀸 메도바인 여왕, 그리고 토르타 형제단의 명의로 편지가 온 것이었다.

전 토르타 형제단의 일원이었던 바실리가 편지를 보자마자 올 것이 왔다며 긴장하고, 디아나도 하나라면 몰라도 둘이 동시에 편지가 온 것을 매우 미심쩍게 여긴다. 슈티르바르겐도 심연 사태가 끝나자마자 편지를 보낸 것으로 봐서는 뭔가 꿍꿍이 속이 있으리라 여기며 주의를 준다. 뭔가 싶어하면서도 일단은 편지를 뜯어보기로 하는 일행. 우선 메도바인 여왕의 편지에는 심연의 사태를 해결해준 여행자들을 초대하여 의뢰를 맡기고 싶다는 초대장이었고, 다음으로 토르타 형제단의 편지를 뜯어보니 엘 수색대의 인원 수대로 빗금이 쳐져있을 뿐이었다.

잠시 대화를 나누며[71] 강철령으로 가기 위해서는 우선은 정보 수집 및 가벼운 정찰과 탐구가 먼저라는 방침으로 흘러가게 되고, 특히 바실리가 말한 마계의 온갖 진귀하고도 희귀한 보물을 모으는 수집광인 메도바인 여왕은 마계의 정보통이나 다름없는 자이니 다크 엘에 대해 뭔가를 알지 않을까 하여 메도바인 여왕의 초대에 응하기로 한다. 하지만 빅토리아 이전에 카리스의 밑으로 들어오기 전에 메도바인 여왕의 권속이었던 디아나는 자신의 전 상사가 대체 무슨 생각으로 엘 수색대를 초대했는지 의문을 가지고, 필시 보통 일이 아니니라 여겨 엘소드에게 마그멜리아와 연결된 마술사의 액자를 하나 딸려보낸다.

메도바인 여왕의 황금성을 향해 출발하는 엘 수색대. 걸어가면서 저마다 간밤에 꾼 악몽을 기이하게 여기며 진솔한 대화를 나눈다. 그러던 도중, 라비가 루에게 과거 얘기를 물어보자, 루는 잠시 회한에 가득한 표정을 짓더니 잠시 슬퍼하며 얘기를 해준다.

강철여왕 루와 적마왕 슈티르바르겐, 백귀왕 아에기르프, 흑안왕 베른가르트가 마계를 군림하기도 전, 마계의 영웅이라 일컫어지는 마족왕이 나타나기 전, 마계는 그야말로 헬 게이트. 혼란과 혼돈 그 자체였다. 지금에 이르러서는 마계의 마족들이 엘리오스의 인간들과 접촉하며 좋은 방향으로 바뀌어가기 시작하였지만, 그때 당시의 과거에는 전혀 아니었다. 한마디로 함축하여 무법지대. 그것이 마족왕이 나타나기 이전의 마계였다.

한때 강철령에는 루 이전의 강철왕이었던 '비프론'이라 불리는 폭군이 하나 있었다. 왕이라기 보다는 괴물에 가까운 행동을 보인 비프론은 연산군 뺨치는 폭정을 일삼는 암군이었다. 그러면서도 폭정에 질린 백성들이 떠나가려 하면 그것만큼은 전력으로 막는 등 모순된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72] 까고 말해 루가 반역을 일으켰을 때에는 모두가 루를 도와 반역에 찬동했을 정도였다. 당시 비프론의 부하이자, 지금은 루를 배신하고 스스로 강철왕의 자리에 앉은 바르가트와 함께. 하지만, 그때부터 시작되었다. 강철여왕 루시엘라가 다스리는 강철령의 암흑기가...

비프론을 끌어내렸을 당시에는 루도 비프론 못지 않게 폭정을 일삼던 암군이었다. 때문에 백성들은 루의 반역을 도왔을지언정 비프론처럼 폭군이 되어주지 말라 약속할 수 있느냐며 몰아붙일 정도였다. 그렇기에 과거의 루시엘라는 백성들을 위해서라도 원치 않게 오르게 된 왕 자리일지라도 최선을 다해 백성들을 보살피겠노라 다짐했었다.

그렇게 루의 과거 얘기를 듣던 도중, 저 멀리 앞에 황금여왕의 성이 보여오고, 루의 과거 이야기는 잠시 뒤로 미뤄진다. 적마령에서 가장 좋은 영토를 차지한 여왕의 성답게, 성 내부는 말 그대로 사치스러운 세상이나 다름이 없었다. 성으로 들어온 엘 수색대를 맞이하는 메도바인 여왕이 일행을 환대하고, 심연을 닫아준 것에 대해 깊은 감사를 표하며 테이블 자리로 안내한다.

그런데 메도바인 여왕 이외에 성 내부에 아무도 없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일행이 의문을 표하자, 여왕은 심연이 덩치를 불릴 때 안전을 염려해서 모두 내쫒았다고 해명하며 혹시 심연의 심핵을 챙겼느냐 물어본다. 심핵은 구하기 힘든 보물이기에 여왕의 입장에서는 탐이 나는 황금이었기에. 테이블 자리로 안내한 메도바인 여왕은 엘 수색대에게 두 가지 의뢰 중 하나를 먼저 선공개한다.

메도바인 여왕은 마계 제일가는 수집광이자 대부호로서, 가치 있는 것을 위해 평생을 바친 자신의 인생이 녹아든 황금성과 성 내부의 보물을 위해 안전과 보존을 위한 마법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해달라 부탁한다. 이에 엘소드, 아이샤, 레나, 애드, 엘리시스, 아인, 라비가 첫번째 의뢰를 수행하는 동안, 나머지 일행은 루의 주도 하에 메도바인 여왕과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심연 사태의 이야기를 들은 메도바인은 아주 놀라워하며 란의 행보에 심히 흥미로워한다. 심연에 대해서도 들은 바가 많았기에 심연 숭배자들이나 추종자들에 대한 얘기를 꺼내며, 강철령의 땅을 죽음의 땅이라 칭하며 그곳의 심연에는 망자들로 가득하다는 정보를 꺼내며 웃는다. 또한 다크 엘이라는 마계의 원천이나 다름 없는 보석에 대한 정보가 있나 물어보자,[73] 온갖 보석의 종류를 나열하는 메도바인 여왕의 말에 일행은 다크 엘이라 해서 그것을 지칭하는 보석의 이름이 없을 것이라 여겼다며 한탄한다.[74] 이에 메도바인은 마계의 정보통이나 다름없는 자신의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면 그것은 마계에 없는 것과 진배없는 것이라며 일행을 달래준다.

그런 메도바인 여왕을 영 의심쩍게 생각하는 은.[75] 은은 아라에게 경계를 늦추지 말고 메도바인 여왕의 눈을 쳐다보지 말라 경고한다. 그 직후에 강철령으로 갈 수 있는 방법도 아느냐고 물어보자, 강철령이라는 단어 하나에 메도바인이 기세를 바꾸며 바로 일행을 경계하듯이 태도를 돌변한다. 메도바인의 이상한 행동에 뭔가 있다고 여긴 레이븐과 시엘은 메도바인의 행동을 질타하며 메도바인을 안심시키고, 메도바인 역시 자신이 초대한 손님들을 상대로 신경전을 벌였다며 순순히 사과한다.

메도바인은 강철령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며, 이대로 가다가는 백귀령에도 강철령의 여파가 미치리라 여기며 통탄해한다. 그런 메도바인을 향해 자신의 정체를 밝힌 루의 말에 기가 막힌 듯 너털웃음을 터뜨리는 메도바인. 메도바인은 신이 아직 자신을 버리지 않았으냐며 감격해하며 마음을 바꿔 강철령에 대한 것들을 모두 말해주기로 한다. 얘기가 길어질 것 같은 분위기에 시엘은 테이블에 있는 티테이블 세트를 이용해 다과를 준비한다.

그 사이에 메도바인에게서 강철령을 가득히 메운 오염이라는 소식을 접한 루는 기겁하고, 동시에 시엘 역시 경악하며 차를 우려 내린 찻잔을 거꾸로 들어버린다. 그러자 놀랍게도 찻잔에서 흘러나온 것은 향기로운 홍차가 아니라, 검은 곰팡이처럼 찐득찐득하게 들러붙은 역겹기 그지없는 무언가였다. 분명 황금성에 흐르는 깨끗한 물에서 내린 차일텐데 어째서 이런 것이냐며 의아해하는 일행의 앞으로, 메도바인 여왕은 자신의 가면을 벗고 본모습을 드러낸다. 오염으로 인해 끔찍하고도 추악하게 변해버린 몰골을.

지금껏 메도바인 여왕이 보여준 모습은 모두 거짓으로, 진짜 모습은 검은 반점이 얼굴 반쪽을 메우고 있으며 앙상하게 비틀어지고 말라버린 썩은 나무가지에 의존하는 기생체와도 같았다. 심핵의 힘을 빌려 만들어낸 모습으로, 어떻게든 영속한 삶을 영위하고 영속의 삶을 사는 동안 보물을 수집하기 위해 일궈낸 모습이었다. 메도바인 여왕은 루가 진정 강철여왕이라면, 잃어버린 왕관을 되찾아 다시금 왕의 자리에 앉겠다면, 응당 강철령의 문제를 해결하라 일갈한다. 당연히 일행은 루가 한 일도 아닌데 그걸 왜 루에게 따지냐 역정을 내지만, 루는 어째서인지 하겠다고 한다.

메도바인은 죽어가는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며 그동안 자신을 살리기 위해 해온 노력의 산물을 들려준다. 땅을 정화하려 했지만 오염력은 정화력을 집어삼켰고, 강철령으로 투사들을 고용해 보내보았고, 또 상종하기도 싫었던 토르타 형제단의 힘까지 빌렸지만 전부 다 실패했다. 그렇게 반쯤 자포자기한 와중에 란이 들어가 모종의 계획을 꾸미자 잠잠했던 심연이 덩치를 불리니 메도바인은 다 포기하고 죽으려 했다. 그런 최악의 상황에 나타나 심연을 닫아준 자들이 바로 엘 수색대였고, 메도바인은 마지막 희망을 걸어 이들에게 의뢰를 맡기려 했던 것이었다.

마침 그때, 황금성의 보물들의 마법을 수리하고 돌아온 엘소드 일행. 메도바인은 라비가 가져온 사과를 들어올려 그 내부를 보여준다. 그 안에는 작은 소녀의 육신이 잠들어있었지만, 오염으로 침식된 황금사과와 사과 안의 소녀는 죽어가고 있었다. 사과 안의 소녀는 메도바인이 환생할 새로운 몽마의 육신이었고, 지금껏 심핵의 힘을 빌려온 황금사과를 통해서 메도바인은 죽을 때마다 계속해서 몽마의 환생을 거듭해왔다. 이렇게 무려 아홉 번이나 환생하여 붙은 별명이 아홉 개의 황금 심장의 여왕이 되었음에도.

누군가는 없어서 못 사는 황금이 자신의 성에는 발에 채이도록 그득한데, 정작 자신의 병마를 어찌할 수가 없다며 답답하고도 허망스런 심정에 빗댄 메도바인은 광기를 드러낸다. 강철령으로 가려는 엘 수색대에게 토르타 형제단의 땅으로 가보라 권유하고, 그들을 보내주려 한다. 하지만 의뢰가 안전하게 성립되기를 원한 메도바인은 인질을 잡아서라도 루가 의뢰를 수행하게끔 하려 했고, 메도바인은 바로 마법을 이용해 엘 수색대를 압박한다.[76] 그때 엘소드가 맨 액자 너머로 움직인 디아나 덕분에 엘 수색대는 전원 마그멜리아로 무사 귀환할 수 있게 된다.

잠깐이지만 메도바인의 현혹에 제대로 당한 엘 수색대. 디아나는 잠시동안 휴식을 취할 것을 권한다. 휴식을 취하는 동안 루는 메도바인의 성에 들어가기 전에 했던 이야기를 마저 들려주기로 한다.

비프론의 폭정을 끝내고 강철여왕으로서 군림하게 된 루. 하지만 루가 쓰러트린 비프론의 슬하에는 '디그'라는 이름의 어린 아들이 하나 있었다. 디그는 비프론과는 다르게 사려깊고 자애로웠기에 항상 비프론과 의견이 부딫혔고, 때문에 하나뿐인 자식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비프론은 과감하게 아들을 감옥에 가둘 정도로 배척했다. 반란을 일으키기로 작정한 루시엘라가 감옥에 갇혀있던 디그를 구하며, 디그는 바르가트와 함께 루시엘라의 충직한 군사가 되었다. 그렇게 강철여왕 루시엘라의 통치가 시작됨과 동시에, 갑작스레 오염이라 불리는 전대미문의 병마가 창궐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소규모의 마을에서 식물이 시들고 지는,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 수준이었으나. 어느 새엔가 오염은 확장되어 식물을 삼키고, 동물을 삼켜, 마족도 삼키고 마을도, 도시도 삼켜 규모를 크게 확장해나가며 강철령을 죽음의 땅으로 만들었다. 당연히 군주인 루시엘라로서는 오염의 근원지를 파악하고 뿌리를 뽑으려 했지만, 대체 어디서 시작된 것인지만 겨우 알아낸 정도였던 근원조차 모를 병마는 오히려 루를 나락으로 처박았다.[77] 뿐만 아니라 아버지 비프론과 달리 몸이 약했던 디그마저 오염으로 인한 병으로 몸져눕게 되었는데, 살아는 있으나 거의 죽은 거나 다름없는 수준으로 쇠약해졌을 정도였다. 때문에 루는 이 때를 기점으로 강철령의 백성들을 모두 말리지 않고 떠나게 해 줬고, 디그를 포함해 상당수의 사람들이 남기를 자처했음에도 루 본인을 제외하고 전부 강제로 이주시켰다.[78] 그럼에도 오염은 해결되지 않았고, 영토도 강철령과 인접한 데다 심핵으로 몸을 식물로 바꾼 메도바인 여왕은 오염에 대해 적잖히 피해를 볼 수밖에 없었던 것이었다.[79]

루의 얘기를 들은 일행은 이왕 마그멜리아로 돌아온 김에 책을 뒤져 정보를 물색하기로 결정하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 하지만 강철령으로 가야 하는 일행에게 있어서 심연의 길은 아직 사용할 수 없었고,[80] 그나마 안전했던 메도바인 여왕의 영토로 가는 길도 사용할 수 없게 되었으니, 남은 길은 하나. 토르타 형제단의 길로 가야만 했다. 때마침 레이븐을 필두로 해서 악몽에 시달린 몇몇이 토르타 형제단의 단장과 만나 결판을 내겠다며 이를 갈던 상태였다.[81] 마그멜리아의 에리스 하나가 길잡이 역할을 하여 토르타 형제단으로 출발하는 엘 수색대. 빅토리아 휘하의 이쿠스들과 에리스들은 전부 토르타 형제단 출신이라서 인맥을 활용(?)하여 어찌저찌 형제단 본부 지하로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82]

토르타 형제단의 간부인 '샤디'의 안내를 받아 지하를 통해 지상으로 올라가는 일행. 그곳에는 형제단의 단장인 '리카르도'가 결투전을 진행시키며 따분함만 쌓고 있었다.[83] 그런 와중에 나타난 엘 수색대, 특히나 가장 유심히 악몽을 만들어냈던 레이븐을 발견한다. 엘 수색대는 강철령으로 가기 위한 루트를 확보하기 위해서 리카르도의 기분에 맞춰 움직여주며[84] 자기들끼리도 결투를 진행하는 등 리카르도의 흥을 깨우는 마음에도 없는 일을 한다.[85]

레이븐이 적극적으로 나서자,[86] 좀이 쑤신건지 리카르도가 직접 내려온다. 리카르도는 레이븐에게 제안을 하나 하는데, 자기가 이기면 엘 수색대 전부 형제단에 들어올 것을 조건으로 건다. 이에 레이븐도 지지않고 자기가 이기면 형제단은 자기것이라며 엄포를 놓고, 오히려 이런 점이 더 좋은 사디스트 기질이 있는 리카르도는 흔쾌히 레이븐의 제안을 수락하고, 둘은 죽어라 결투를 벌인다.

결투를 벌이는 승강기는 계속해서 위로 올라가고, 이윽고 지상으로 다다른 승강기. 루는 경악을 금치 못한다. 왜냐하면 강철령 전체를 감싸는 거대하고도 웅장한 강철 성벽이 영지 전체를 감싸막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레이븐이 리카르도를 상대로 거의 이기던 찰나, 갑자기 공중에서 떨어진 릴리스가 난입해 상황을 중지시킨다. 이브와 애드가 릴리스를 보고 경악하고,[87] 릴리스는 이 이상 소란을 피우면 강철령의 군주 바르가트에게 발각될 수 있으니 자제하라 권고한다.

애드는 역정을 내며 릴리스에 대해 물으며 널 만든 작자가 누구며 고함치고, 릴리스는 자신의 주인은 강철 성벽 위에 있다고 말하며 사라진다. 리카르도는 자신의 패배라며 레이븐의 승리를 인정하고, 형제단의 몽마들에게 강철령으로 들어갈 때가 되었다며 지시를 내려 엘 수색대를 돕게 한다.[88] 그간 몽마들이 메도바인의 의뢰를 명목 삼아 확보해놓은 딱 하나의 안전한 루트가 있어서 엘 수색대는 고장난 전등이 있는 성벽 구석을 찾아 몽마들이 설치한 게이트를 이용해 성벽으로 올라간다.[89]

강철 성벽 위로 올라가자마자 바로 보안장치들이 가동하고, 헛점이라고는 1도 없는 완벽 그 자체의 성벽의 보안에 일행이 혀를 내두른다. 그나마 몽마들이 알려준 길이 있어서 어느 정도 갈피를 잡을 수 있게 되었지만 여전히 어려운 상황. 애드는 릴리스의 주인이라는 자를 찾아 단독행동을 개시하고, 그 뒤를 엘소드와 아이샤, 라비와 아인이 뒤쫒는다. 루는 강철령의 모습을 볼 각오는 하고 있었다지만, 어찌 자신의 영지를 이리도 비참한 꼴로 유린할 수 있느냐며 기계 너머로 보고 있을 누군가에게 호통치자, 갑자기 기계들이 제멋대로 움직이며 형태를 바꿔 루를 낚아채 납치해간다. 이를 본 일행은 식겁하여 이브와 로제가 가동하는데 성공한 셔틀을 타고서 그뒤를 추격한다.

애드는 추격 끝에 저 멀리서 가만히 서서 자신을 기다리는 누군가를 발견. 누군가는 애드를 어떻게 맞이해야 좋을지 고민하던 차에 자신에게 덤벼드는 애드를 가볍게 제압하며 자신은 헤니르 교단 측의 데브리안인 '프리드리히'라고 소개한다. 프리드리히는 애드의 나소드 룰러의 특성을 이용해 아무 의미없는 더미 데이터를 제공해 애드가 과부하가 걸리게 만들어 주저앉게 만들고, 애드의 시스템 데이터를 열람해 이것저것 뒤져본다.

그런 와중, 애드의 아버지 에스커 그레노어와 어머니 그레이스 그레노어의 이름을 발견하자 둘이 기어이 결혼했느냐며 놀라면서도 학을 떼는 반응을 보이며 애드를 당황케 한다. 하지만 프리드리히의 시간으로 따져도 애드는 과거의 인간이기에 어떻게 아직까지 살아있냐며 의아해하며 시스템 로고를 더 뒤져본다. 그러다 그레이스가 감춰놓은 최종병기 로고가 있는 걸 확인하고 락을 뚫어보려던 찰나, 아이샤가 날린 파이어볼 덕분에 떨어지고, 엘소드가 검을 겨눠 프리드리히를 위협한다.

하지만 프리드리히는 주변에 만연한 자기장 펄스를 이용해 5명을 가볍게 제압한다. 그리고는 기껏 발견한 유흥거리를 이렇게 쉽게 잃을 수는 없다며,[90] 자신은 시간이 아주 많으니 나중에 다시 보자며 애드를 말 더럽게 안 듣는 조카님이라 부르면서 유유히 자리를 벗어난다.

한편, 루는 기계에게 붙들려 상공의 천공섬으로 끌려가던 도중 무사히 일행에게 구출되고, 애드 일행도 프리드리히와 만난 일을 설명하며 합류한다. 성벽의 보안 시스템을 어찌저찌 뚫어 강철령 입구 직전까지 왔건만, 오염의 농도는 생각보다 더욱 심한 상태였다. 루가 알던 것보다 몇 배는 더. 하는 수 없이 일행은 강철령으로 안전하게 들어갈 다른 길을 모색하기 위해, 루가 납치당할 뻔한 상공의 천공섬으로 진로를 틀기로 결정한다.[91]

4.10. 서펜티움

4.10.1. 1부

며칠 간 잠시 성벽 쪽에 체류하며 리카르도와 대책을 회의하는 엘 수색대. 그 사이에 지겹게 날아오는 천공요새의 요격을 회피하며, 리카르도는 형제단원들을 대동하고서 성벽 내부까지 침투하는데 성공해 뭐가 있었는지를 알려준다. 성벽 안 쪽에 채굴장이 하나 있었는데, 정황상 채굴장의 자원을 공중의 천공요새로 전달하던 것 같았다고 한다. 우선 리카르도를 위시한 토르타 형제단이 엘 수색대가 점거한 성벽 내부를 임시 거점으로 삼고 탐사를 진행하기로 하며, 잠시 백귀령 쪽에 지원오기로 한 하이반을 기다리며 대기한다.

하이반은 1인용 합승 포트에 리티아의 짐을 가득히 싣고서 강철성벽을 향해 비행 중이었고, 리티아의 시비에 못 이긴 하이반이 포트를 급발진시켰다가 엔진 과부하를 일으킨 포트가 결국 정지, 성벽위로 추락하고 만다. 추락한 하이반과 리티아를 치료하고, 리티아는 엘 수색대에게 자신을 소개하며 합류해도 되냐며 물어본다.[92] 거기다 마티의 일로 앙금이 남아있던 리티아는 아이샤를 콕 집듯 말하고, 아이샤는 합류는 좋으나 자기들과 함께 천공요새로 갈 거라면 거절이라고 말한다. 이유인 즉 엘 수색대는 리티아의 실력을 모르기 때문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 천공요새로 같이 가는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었다. 둘 사이의 분위기가 과열되어가자, 이에 레이븐이 리티아의 실력을 모르는 건 사실이니 우선은 아직 여유가 있는 지금 상황을 지켜보는 것으로 타협을 보기로 한다.

리티아는 엘리시스를 비롯한 노아와 로제에게 상황 설명을 공유받고, 샤디는 탐사를 진행하고 돌아와 채굴 흔적이 있었다고 알려준다. 하이반도 윈스터마저도 강철령에 큰 전염병이 돌았다는 걸 알고는 있으나 워낙에 옛 일이라 지금도 병마가 창궐하겠냐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었으나, 하이반이 직접 두 눈으로 보니 뭔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느껴 루에게 병의 증세라도 물어본다. 하이반의 질문에 루가 대답해주더니,[93] 리티아는 그런 증세라 하면 채석병이 아니냐고 추측한다.

채석병이 무엇인지 설명해주는 리티아의 말에[94] 레이븐이 리티아의 추측과도 상당히 유사하다며 손을 들어준다. 루는 자기가 그런 짓을 허락한 적은 없다며 극구 부인하지만 애드가 범죄가 왜 있냐면서 배후에서 남모르게 움직인 자가 있을 거라는 요점을 짚어주자 그제서야 루도 자신의 옛 부하였던 강철 군단장 바르가트의 짓이라 생각한다.

어찌되었든 우선 엘 수색대는 천공요새로, 토르타 형제단은 성벽 아래 강철령으로 향하기로 한다. 하이반은 성벽에서 머무르며 양 쪽을 피드백하며 백업을 해주기로 하며 본격적으로 채비를 시작한다.[95] 채비하는 도중 리티아에게 다가온 루가 채석병의 해독법은 아냐며 물어보지만, 리티아는 고치는 거는 자기도 잘 모르지만 예방법은 생각 외로 간단하다고 알려주고[96] 효력이 그렇게 크지도 않겠지만 예방약도 만들 수는 있다고 알려준다. 그 말에 루는 예방약이라도 제조해달라 부탁하고, 리티아는 곧바로 아이샤와 클라모르와 함께 예방약 제조에 돌입한다.[97] 이브는 모비와 레비를 시켜 탐사하고, 엘소드와 청은 엘리시스의 지도 하에 잠시 대련하는 등 채비를 견고하게 다진다. 예방약을 들이키고 두 팀으로 돌입하는 탐사 작업. 엘 수색대는 전투기를 타고서 천공 요새로, 토르타 형제단은 루가 알려준 대로 강철령의 강철성을 향해 나아간다.

한편 천공 요새 내부의 성탑. 성탑 안의 어느 한 여인, 강철 군단장 바르가트가 기겁하며 눈을 뜨고 일어난다. 별이 떨어지는 불길하면서도 상서로운 꿈을 꾼 바르가트는 자기가 보려 했던 건 이런 게 아니라며 당혹스러워 한다. 그런 바르가트가 있는 방 문을 열고 타리스라는 소년이 들어와 국경에 들어온 침입자들이 오고 있는 것 같다며 알려준다. 타리스는 그 침입자들 중 하나가 루시엘라가 아니었냐며 물어보지만, 바르가트는 얼굴 표정 하나도 바꾸지 않고 여느 때와 다름없는 미소로 그 말을 부정한다. 그리고 지금 자기는 할 일이 있으니 그냥 평소처럼 가지고 놀다가 치워버리라는 말과 함께 이 모든 건 루시엘라와 마계를 위한 일이라는 입에 발린 말로 타리스를 내보내고, 타리스가 나가자마자 표정을 구긴 바르가트는 최근의 백귀령의 베르드 사망 사고와 아에기르프 복귀에, 마신 플레가스의 소동에다 적마령에서는 심연 사태에 그 사태의 중심에 낀 란의 사망까지 모든 것을 이변이라 여긴다. 그러나 불안한 마음은 어찌할 수는 없는 노릇. 슬슬 재조정이 필요할 것 같으니 그들(교단)에게 연락을 해보기로 한다.

천공요새로 들어온 엘 수색대는 평범한 밤거리와 같은 요새 내부를 정찰하는데, 이상한 것들이 있었다. 나소드처럼 기계들이 잔뜩 있는데, 이 기계들은 엘 수색대의 말에 대답해주지 않고 NPC마냥 정해진 말과 행동만 반복하고 있었다. 루는 시엘이 이끈 꽃가게에서 자신의 기억속에 남은 꽃을 들고 잠시 추억에 잠기고 기뻐한다. 일행들이 저마다 요새를 돌아다니는 사이에 요새의 지도를 분석한 이브와 로제가 지금 일행이 있는 곳이 번화가임을 알아내고, 인형들은 모두 '폐하'라는 공통된 자를 언급하고 있어서 일행이 그 폐하란 자가 누군지 싶어하는 와중에 갑자기 인식 태그를 확인한다며 다가온다. 그제서야 엘 수색대를 적으로 인식한 거리의 인형들이 속속들이 모여들고, 일행은 이를 피해 서둘러 가짜가 아닌 진짜 가게로 도망친다.

급하게 튀어오느라 루와 시엘을 떼놓고 온 것이 영 마음에 걸리지만 인형들이 일행들 쪽으로 몰렸으니 그쪽은 알아서 찾아오거나 아니면 잠시 후에 나가 찾아보자며 잠시 숨을 돌린다. 그런 일행에게 투명인간 취급 당한 타리스가 다가오고, 일행은 인형들만 가득하던 천공요새에 웬 아이냐며 당황하는 일행. 타리스는 기품있어 보이는 척 연기하며 일행에게 자신을 소개하며 천공요새의 감상을 물어본다. 일행은 타리스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싶지 않아 거짓으로라도 뛰어난 도시라고 칭찬해주고, 특히 누군가를 위해 손질한 흔적이 있음을 느낀 아라가 찾아올 분도 기뻐할 거라고 말하자, 타리스가 배시시 웃으며 기뻐한다. 타리스는 일행을 보러 온 이유는 의뢰를 청하기 위해서라며, 사람 하나를 찾고 있다고 밝히고 옛적에 자신이 이 땅을 떠나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린 적이 있었다고 말하자 일행은 그제서야 이 아이가 루가 말한 바르가트가 아닌가 싶어한다. 타리스는 루가 원치 않는다면 이곳으로 돌아오지 않아도 좋으나 소식만이라도 알고 싶다며 엘리오스의 인간들인 엘 수색대에게 접근했음을 알리며 자신의 본명인 디그를 말한다.

디그라는 이름에 엘 수색대가 예전에 루가 말했던 두 명의 충직한 신하 중 하나였던 바르가트와 디그였었음을 떠올리는데, 타이밍 나쁘게도 그 순간에 루와 시엘이 가게 안으로 들어온다. 그런 루를 본 디그는 경악하며, 모습이 옛적과 많이 달라졌을 지언정 루시엘라의 영혼임을 바로 알아보지만 어째서 반쪽으로 갈라져버린 것이냐며 기겁한다. 그러나 루는 어째서인지 디그를 전혀 알아보지 못하고, 설상가상으로 디그가 옆에 있는 시엘에게서 루의 반쪽 영혼을 느끼고 엘 수색대가 루를 이꼴로 만든 범인이라고 대단한 오해를 해버리더니[98] 경비 기계들을 불러모으고 그대로 성탑에 있는 바르가트를 향해 도주한다.

일행은 몰려드는 인형에 고장난 인형들을 수거하는 청소 기계를 피해 뒷골목에 팀을 나눠 잠시 몸을 숨긴다. 청소 기계가 인형들을 처리하던 걸 본 리티아가 지도 구역을 떠올려 번화가 다음은 공업 구역이었으니 청소 기계를 뒤따라가서 인식 태그를 슬쩍하면 되지 않느냐며 제안한다. 몇몇은 찬성하지만 그렇지 않은 몇몇이 실랑이를 벌이다가 결국 와르르 무너지고, 이를 발견한 청소기계가 일행을 짜부러뜨리려 하자, 일행이 황급히 인형인 척 하며 청소기계의 쓰레기통에 담겨져 그대로 공업 구역의 공장으로 향하게 되고, 반대편에서 이를 보던 일행들도 조용히 그 뒤를 따라간다.

그러는 사이에 바르가트에게 방금 전 일을 보고한 디그. 바르가트는 루가 여기까지 왔음에 놀라면서 계속해서 사실을 숨기는 디그를 속으로 욕하며 나무란다. 바르가트는 분명 인식 기계상 루시엘라가 아니었다며 황급히 해명하고, 시엘이라는 존재 때문에 오작동을 일으킨 것일 수도 있다며 거짓부렁이를 나불대자 디그가 그 말에 열받음과 동시에 당황하며 우선 성탑의 보안 수준부터 올려야겠다며 자리를 벗어난다. 디그가 떠나는 걸 본 바르가트는 루가 왔음을 인지하고 과거에 확실하게 처리하지 못한 자신을 실책하며, 반쪽으로 갈라졌으니만큼 분명 자신이 기억하는 전성기는 아닐 것이라 여기며 비록 성탑은 강철성벽만큼은 아니어도 대비는 되어있으니 엘 수색대가 자신이 꾼 예지몽의 길을 뒤흔드는 자들이라면 여기서 뿌리를 뽑아내야 겠다며 전투를 준비한다.

한편 공업 구역으로 들어와 겨우 수거당한 아이들을 구해낸 일행. 그 사이에 일행은 루와 시엘에게 디그와의 일을 모두 전해주었고, 루는 이상하다고 말한다. 분명 디그의 얼굴은 기억하고 있으나,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 디그가 살아있다면 장성한 청년이 되어있어야 했기 때문이었다. 물론 보통이라는 전제 하에. 그렇기 때문에 디그는 분명 루를 기억하고 있었지만 루가 기억하는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고, 더불어 디그는 루에게 간절한 마음을 보여주었기에 루가 이를 마음에 두고 고민하게 된다. 하물며 디그라는 이름은 아버지 비프론이 준 본명을 버리고 사용하고 있는 가명이었으며, 본명은 타리스였음을 밝힌다. 그러나 바르가트의 배신으로 루가 봉인되어있는 시간은 몇백년이라는 시간이었고, 그 사이에 일어난 일은 당연히 루가 모를 수밖에 없었다. 결국 일행은 당사자에게 직접 묻는 것이 가장 빠르다고 판단을 내린다.[99]

일행은 공장 구역을 돌아다니며, 이곳저곳에서 생산되는 병기들을 바라보며 이상해한다.[100] 특히 루는 바르가트가 이런 짓을 해서 대체 뭘 어쩌려는 것인지 더더욱 의아해한다. 그 말에 노아가 어째서 바르가트가 제정신이 아닐 것이라는 전제를 내놓는 거냐며 이상해하자, 루는 당연히 자기 입장에서 알고 있는 바르가트는 이런 짓을 할 만한 사람이 아니라 답해준다. 하나 둘씩 뭔가 미심쩍은 구석을 눈치채는 일행들, 루에게 바르가트에 대한 이야기를 설명해달라 부탁한다. 분명 심연에서 란은 바르가트의 속셈이 무엇인지는 몰라도 엘리오스를 침공한 게 교단의 생명의 씨앗 때문이라면 성공이라며 침공의 주동자라 치켜세운 만큼 뭐라도 더 알아야겠다는 마음이었다.

루가 말하길, 바르가트는 옛 강철왕이었던 비프론의 부하였다. 당시 비프론은 강하고 계략적이기까지 해서 여러 영토로 쪼개진 강철령의 영토를 가장 많이 차지한 아주 강맹한 왕이었다고 한다.[101] 당시의 루가 보기에도 어질지는 못하여도 현명하다고 말할 수 있는 자였다. 그런 비프론은 노망이 들기에는 아직 젊은 나이였는데, 무슨 바람이 들기라도 한 것인지 어느 날부터 서서히 폭군으로 변해갔다. 무리하게 영토를 확장하려 들었고, 이 과정에서 반대하는 신하들은 물론 도망치는 백성들도 모자라 사랑하는 아들마저도 잡아 가둘 정도로 무자비해졌다. 그러한 암흑의 시대에, 바르가트는 그동안 자신이 외면한 것을 제대로 직시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면서 루시엘라를 찾아와 비프론을 쓰러트릴 수 있게 도와주겠다며 머리를 조아렸다.

당시의 루시엘라는 비프론의 신임과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있던 바르가트가[102] 어째서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인지 의문을 품었으나, 이내 그 생각은 현실적인 시점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바르가트가 루시엘라를 도운대서 얻을 것은 하나도 없었을 뿐더러, 반역죄를 뒤집어쓰고 투옥된 수감자들을 해방시켜달라 간곡히 요청했다. 이러한 점이 루시엘라의 마음을 움직여 루시엘라는 바르가트의 지원을 받아 수감자들을 풀어주고, 비프론을 끌어내리기 위해 왕성에 찾아갔다. 비프론은 바르가트가 루시엘라의 옆에 있는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는지, 손쉽게 빈틈을 보이고 루시엘라의 맹공을 받아 결국 패배하였고, 루시엘라는 비프론을 끌어내리고 새로운 강철여왕으로서 군림하게 되었다. 그 뒤로도 루시엘라의 선처로 강철 군단장 직을 유지한 바르가트는 헌신적으로 루시엘라를 보필하며 강철령을 새로운 시대로 이끌어나갔다.

이러니 루가 생각하기에는 바르가트가 당연히 제정신이 아닐 것이라 여길 수밖에 없었던 것이었다. 여기까지 들어보면 바르가트가 미쳐버리기라도 한 것 같은 뉘앙스지만, 레이븐은 생각이 달랐는지 몇 가지를 더 추가로 물어본다. 레이븐은 무기를 수감자들에게 나눠준 것은 미리 계획한 것이냐고 물어보자, 그건 왕성으로 쳐들어갈 즈음에 즉흥적으로 떠올린 생각이라고 한다.[103] 그렇다면 바르가트가 루를 도와서 비프론을 상대하기라도 한 것인가도 물어보지만, 바르가트는 머리가 비상하기는 했어도 무력은 다른 타 군주들의 군단장들에 비하면 다소 떨어지는 수준이라며 군단장이라는 직위도 루시엘라를 따랐기 때문에 그대로 유지된 것에 불과하다고 한다. 더해서 루시엘라가 풀어준 죄수들도 비프론에게로 향하는 길을 열어줬을지언정, 비프론과의 전투에 직접적으로 기여한 바는 없었다.

그 말에 애드가 바르가트는 줄을 잘 타는 녀석이라 평가하고, 레이븐은 자신이 시야를 넓여서 보건데 바르가트의 행동은 결과만 보자면 폭군을 막기 위한 정의로운 의인이나 다름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투옥된 수감자들을 구하기 위해서라면 비프론을 쓰러트리고 안전을 확보한 다음에 했어도 늦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새로운 방향을 예상한다. 시엘은 죄수들을 먼저 꺼내면 병력 확충도 되고 좋지 않느냐며 물어보지만, 만일 루가 반역에 실패해서 변론의 기회없이 즉결처형을 당할 수도 있었다며 이상함을 꺼낸다. 그 말에 로제도 반란을 일으키는 과정에서 죄수들을 해방시키는 것인 혼란을 유도하는 것이며 적들의 머릿수를 분산시키고, 그 사이에 우두머리를 치기만 하면 된다고 핵심을 짚는다.

이러니만큼 레이븐은 바르가트가 정말 선하고 정의로운 마음으로 죄수들을 풀어주었는지도 의심스러우며, 강철성의 내부를 속속들이 알고 있다 해도 시간을 너무 끈 것도 미심쩍다 말한다.[104] 노아는 그럼 왜 바르가트가 어째서 상황에 맞지 않는 행동을 취한 건지 물어보자, 바르가트의 의도는 모르겠지만 결과만 보자면 바르가트에게만큼은 이로운 결과라고 말한다. 애당초 폭군으로 변한 비프론은 시간이 얼마나 흘렀든 간에 결국 반란이 일어나 그 끝이 좋지 못했을 진데도, 바르가트는 지금껏 자신에게 온 총애와 신임을 기꺼이 포기하고 루시엘라라는 새로운 주군이라는 줄을 갈아타며 그 밑에서 꿀을 빠는 선택을 골라 성공했던 것이었다.[105]

그렇지만 결국 반란을 주도하고 성공시킨 것은 루의 공적인데, 어째서 그것이 바르가트에게 이로운 결과가 된 것인지 의아해하자 노아가 박수를 짝 치며 알아차린다. 반란 당시 누군가는 몰락하고 누군가는 반란을 주도하면서 큰 손해를 입은 바에 비해서, 바르가트만큼은 손해본 것이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리티아는 마치 손 안대고 코 푼 식이라 평하며 재주도 좋다고 신랄하게 폄하하고, 일행도 누구보다 최소한의 행동으로 누구보다 최대한의 이득을 취한 바르가트에게 속아넘어갈 수밖에 없었던 루의 심정을 이해한다. 레이븐은 아직 바르가트가 무얼 원하고, 뭣 하는 놈인지는 불명이고 많은 부분이 수수께끼이기에 확답을 내릴 수는 없으나, 이것 하나만큼은 확실하게 명시한다. 바르가트는 기회를 틈타 한 자리 제대로 노려보려는 것 이상의 야욕가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 그 말에 엘리시스마저 말을 잃어버리고, 레이븐은 속으로 바르가트가 어디까지 내다본 것인지는 몰라도, 여지껏 상대해온 적들 중에서도 가장 상대하기 까다로운 적이 눈 앞에 있다며 경계한다.[106]

그때, 강철성을 조사하던 토르타 형제단 측에서 무전이 걸려온다. 로제가 무전을 받았는데, 하필 샤디가 무전기의 사용법을 몰라 있는 대로 소리를 꽥꽥 질러대는 바람에 기계들이 몰려와서 결국 임시로 무전을 끄고, 일행은 급히 몰려오는 기계들을 상대한다.

잠시 후, 기계들을 모조리 쓰러뜨린 엘 수색대. 그새 다시 무전이 걸려오자 주위에 기계들이 없는지 확인하고 안전한 곳에서 다시 무전을 받는다. 이번엔 리카르도가 받았는데, 하이반에게 저쪽에서 안 들린다는데 네가 시원찮은 물건 준 거 아니냐고 따지던 중이었다. 그러다가 엘 수색대가 무전을 받은 걸 확인하고 냅다 들리냐며 소리를 질러대자, 수색대 일행은 그렇게 안 해도 처음부터 잘 들렸다며 어이없어한다. 뻘쭘해진 리카르도는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 강철령의 강철성 조사 건에 대해 보고하는데, 엘 수색대가 떠나는 동시에 강철성이 있는 방향으로 쭉 달렸으나, 발견한 것은 망가진 채굴 기계들과 치즈처럼 구멍이 숭숭 뚫린 빈 땅뿐이었다고 전한다. 출발한 지 시간이 꽤 지난지라 꽤 멀리 갔을 텐데도 이 모양이라, 구덩이를 자세히 보기 위해 부하들을 투입했고,[107] 구덩이 안에 투입된 부하들 말로는 안이 개미굴처럼 꼬여 있고, 몇몇 군데는 줄이 쳐져 있는가 하면 뭐라 적힌지 알 수 없는 글이 적힌 종이와 비석도 있었다고 한다. 일행이 종이와 비석이라는 말에 의문을 갖고, 노아는 채광 작업을 마친 흔적이 아닐까 생각하지만, 아무리 성벽이나 공중요새 등을 짓는 데 쇠가 어마어마하게 들어간다고 해도 이런 흔적들은 토르타에게 다소 불길하게 느껴졌고, 토르타는 즉시 그 자리에서 피신했다.[108] 리카르도는 강철 성으로 가는 길에 신경쓰이는 구덩이 몇 개만 확인하겠다고 말하고, 전해들은 거라 확실하지 않지만 안에 붙은 종이들을 황금 여왕의 성에서도 본 것 같다는 말을 덧붙인다. 덤으로 루에게 가는 길에 있다던 주춧돌도, 기둥도, 건물도 뭐 하나 발견한 게 없다고 말하고는 우릴 속인 거냐고 의심하자, 루는 너흴 속여서 뭘 얻겠느냐며 반박하고는 너희들이 길을 잘못 든 거라고 일축하고, 자신의 성은 무척 크고 높으니 맞는 길로 갔다면 대번에 알아볼 거라고 답하고, 그래도 리카르도가 우리가 뭐 훔치기라도 할까 봐 길 반대로 알려준 거냐며 의심을 거두지 않자 자기가 되찾을 왕좌 빼고는 뭘 가져가든 크게 상관하지 않을 작정이었다고 말하고는 거기서 누군가를 발견하면 자신이 심문해서 그간의 일을 실토하게 만들 테니 잡아다 가둬놓으라고 하고, 리카르도는 그건 좀 재미있겠다고 하고는(...) 길은 다시 확인해 보겠다며 무전을 끊는다.

무전이 끊긴 후 계속 나아가는 엘 수색대 일행. 아까와 달리 적들은커녕 쥐 죽은 듯 조용한 분위기에 일행은 위화감을 느낀다. 조용한 분위기에 레나가 지금의 루의 땅이 심연이 있던 곳과 비슷하다고 느낀 것을 말한다. 비록 심연이 발생한 것은 아니나, 적마령에서 심연이 발생했을 때 정령들이 하나도 없던 것과 비슷한 상황임을 느낀 것. 자연의 일부로서 어느 곳에나 존재하는 정령이 없다는 것은 결코 좋은 징조는 아니었다.

이에 리티아도 정령도 병에 걸리냐며 의아해하자 아이샤가 마계에 와서 새로운 일을 너무 많이 겪어서 무엇도 확신할 수 없다 보니 진짜로 정령도 걸리는 병이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추측한다. 리티아도 정령은 다른 차원의 존재이지만 자연의 일부로 다른 세계에 간섭하고 있다는 설이 유력하다며 추리에 힘을 싣고, 아이샤도 실제로 오염된 환경에는 정령의 수가 유의미하게 적다는 것도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고 동조한다. 라비도 정령들이 아프기 전에 떠난 거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찰나, 아이샤랑 리티아는 아는 것도 많으니 둘이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으니 그만 싸우고 둘이 친구하자고 하지만, 리티아가 먼저 내가 왜 그래야 하냐며 어이없어하고, 아이샤도 리티아가 먼저 시비 안 걸면 생각해 보겠다며 또 투닥거린다. 결국 엘리시스도 싸우는 것까진 뭐라 안 하겠는데 아까처럼 말썽부리고 사고 치는 건 그만하라고 주의를 주고, 이에 억울한 아이샤는 레나에게 자기 편 들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자 레나는 누구 편도 아니고 편 들 일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데다, 엘소드와 아이샤가 다투던 때에 비하면 훨씬 양반이라고 답해 아이샤는 그때랑 지금이랑 같냐며 다들 너무 무신경하다며 속상해한다. 이에 레나는 리티아도 자기가 유능하다는 걸 입증하려고 부단히 애쓰는 것 같다고 하고, 아라도 겉으로 보이는 것과 다르게 많이 불안해 보인다고 덧붙이고는 다들 그걸 아니까 별 말 않고 지켜보는 거라며 아이샤도 이해해 달라고 하자 아이샤는 자신도 모르는 건 아니지만 유독 자기만 걸고 늘어지는 탓에 이곳에 오기 전에 한 말 때문에 밉보인 거라고 한다. 그 말에 엘소드가 그러게 반대는 왜 했냐고 따지자 자신은 마법사의 특성까지 알려주며[109] 걱정돼서 한 말이었다고 하는 건 덤. 이에 레나가 리티아도 자신을 걱정해서 한 말이라는 건 알 거고, 시간이 해결해 주지 않을까 하고 위로하는데, 아이샤는 상당히 삐졌는지 됐다고 하고는 자기 편은 아무도 없다며 자리를 피한다. 이를 본 엘소드는 마냥 시간이 해결해 주길 기다릴 일은 아닌 것 같다며 예전에 알테라에서 있던 일을 귓속말로 레나에게만 전해 준다.

이후 공장지대를 벗어나 첨탑 근처 정원까지 온 엘 수색대. 엘 수색대가 정원에 들어서자 가로등이 켜지고, 정원의 모습을 본 일행이 그 모습에 감탄하는데, 이때 청이 정원을 보며 야경이 괜찮다고 하자 아라는 오와 열을 맞춰 배열된 정원이 오히려 부자연스럽다고 한다. 이에 청이 북부제국의 조경은 자연의 미를 강조하는 것을 가장 으뜸으로 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말하고, 아라가 이곳을 이상하게 여기는 이유를 자연 특유의 불규칙성이 없이 깔끔하게 정리된 것 때문이라고 추측한다. 아라 역시 북부제국의 조경은 불규칙한 것과 규칙적인 것, 혼돈과 질서의 조화를 중요시한다며 이에 긍정한다. 이어서 같은 플루오네 대륙인데도 세나스는 다루냐고 묻자, 청은 세나스의 건축은 대칭을 이상적인 형태로 추구한다고 배웠다고 한다. 세나스가 원체 날씨와 계절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는 환경을 타고난 영향이라고. 그러니 자연에서 혼돈을, 건축에서는 질서를 추구해 조화를 이루는 것이 세나스의 방식이라고 답한다. 물론 본인도 배운지 오래돼서 기억이 기물가물하다고 하는 건 덤이다. 이에 아라는 형식은 조금 달라도 본질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같다고 말하고 싶은 것을 파악한다.

그러던 중 둘의 대화를 듣던 레나는 이곳에 도착한 뒤부터 느꼈던 위화감의 정체를 알겠다고 말한다. 계단이나 문의 규격도 이상하고 음식 같은 건 본 적도 없으며, 심지어 그나마 있는 급수기도 모형에 불과했다. 즉, 사람이 사는 곳이나 살았던 곳이라면 절대 이럴 수가 없는 것이었다. 노아는 인형들만 있기도 하고 타리스 말처럼 이곳은 일종의 연습이니 그렇지 않냐고 묻자, 레나는 정작 이곳에 살고 있는 타리스의 흔적이나 편의를 위한 시설이 없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다. 그리고 속 빈 강정 같던 이곳에서도 그 음악만큼은 살아있는 것처럼 생생했음에 위화감을 느끼자, 노아는 그래도 먹고 살기는 해야 할 테니 저 탑에만 생활시설이 갖춰져 있는 걸지도 모른다고 답한다. 레나는 그 말에 어설프게 긍정하면서도 이런 곳에서 살고 싶냐고 질문했던 타리스를 떠올리며 타리스가 진정으로 이곳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라고 생각하는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품는다. 일행이 정원을 구경하던 중, 갑자기 정원 중심부에서 정원의 관리사를 겸하는 인형 '마담 코레'가 나타나 일행을 매섭게 공격해온다.

코레를 쓰러뜨린 엘 수색대. 루는 작동을 정지한 코레를 보고 옛 기억을 떠올린다. 강철령을 통치하던 시절의 루는 디그에게 백귀령의 종자를 구해줘서 감사하다는 코레의 감사 인사를 전해듣는다. 춥고 거친 땅에서도 자라는 식물이니 이곳에서도 뿌리내릴 수 있을 거라며 무척 기대하고 있었다며 디그가 덧붙인다. 하지만 오염이 강철령에 퍼진 뒤, 코레가 관리하던 정원의 식물은 잎이 검게 얼룩지고 말라 죽어가고 있었고, 코레 역시 오염으로 인한 병으로 몸져누운 뒤로 차도가 없었고, 디그 또한 그 병에 걸린 상태로 우린 이제 어떻게 되는 거냐고 묻고 있었다.

일행은 자기 일 잘하고 있던 기계를 괜히 괴롭힌 것 같은 느낌을 받는 것도 잠시, 엘 수색대에게 무전이 걸려온다. 문제는 하이반도 무전에 뭐가 문제가 있나 싶어서 있는 대로 소리를 질러대서(...) 애드와 엘소드가 급히 제지시키고, 토르타 측에서 보고받은 것들을 엘 수색대에게 전달해준다. 루가 말한 성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고, 그 자리엔 있던 성채가 통째로 사라진 것 같은 거대한 구덩이를 찾았을 뿐이었다. 현재까지는 엘 수색대가 서 있는 곳이 강철령의 전부나 마찬가지인 것. 그 증거는 강철성까지 가는 길에 이정표가 될 만한 건축물들도 전부 없었는데, 백귀령의 버려진 마을 같은 흔적조차 남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이에 시엘은 루의 흔적은 물론 강철령의 모든 것을 철저히 지우려고 한 걸까 하고 추측하고, 하이반은 그럴 수도 있겠지만 공중요새 건설을 위해 통째로 가져간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내놓는다. 이에 루는 자신의 왕좌를 되찾는다는 계획이 완전히 좌초되었다는 사실에 경악하고, 하이반도 새로 건국하는 게 더 빠르겠다고 하자 혈압이 올라 뒷목을 잡는다. 시엘이 애써 루를 진정시키고, 하이반은 엘 수색대 측에선 뭐 건진 거 없냐고 묻자 로제가 나서서 그동안 알아낸 정보를 전달한다.

하이반이 엘 수색대가 마계를 침략하러 온 침략자라는 누명을 썼다는 이야기를 듣자, 뭐 하는 녀석들인지 종잡을 수 없는 구성이라 되려 수상해 보인다는 감상평과 함께 엘리오스가 마계를 공격해서 마계가 파멸을 맞았다는 그 소문이 진짜임을 알려준다. 하이반도 궁금해서 여기저기서 캐묻고 다녔는데, 대부분은 마족왕의 실종과 관련된 유언비어들이었다. 물론 하이반은 이를 믿지는 않지만, 이 유언비어들이 퍼진 이유가 마족왕 실종 이후에 벌어진 재난과 사건들의 원인을 찾으려는 시도에서 비롯되었다는 것만은 알고 있었다. 마계의 지축이 크게 흔들리고, 모든 분화구는 불을 뿜고, 늪과 바다가 독을 뿜는 아주 큰 재앙이었다. 마침 강철령도 큰 지진을 겪었고, 백귀령도 안 그래도 추운 땅에 극심한 한파가 찾아왔었다. 마계가 지반이 불안정하기는 했어도 먼 과거에는 이 정도는 아니었고, 그 대격변 이후로 심화된 것.

이에 노아는 이해할 수 없는 급격한 변화를 겪은 사람들이 우리가 모르는 음모가 진행되고 있을 거라는 인과를 만든 거라고 추측하고, 하이반도 이에 긍정한다. 노아는 사람들은 자기가 믿고 싶은 쪽에 마음을 더 줘서 잘못된 걸 믿어버리기도 한다며 이에 납득하고, 이에 라비가 왜 나쁜 쪽으로 생각하려는 거냐고 묻자 리티아가 세상의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흐름일 뿐이라는 설명은 억울한 사람들을 달래 주지 못하고, 때린 놈이 있어서 우리가 맞았다는 결론이 훨씬 명쾌하고 화풀이할 데도 있어서 그런 거라고 답해준다. 하이반도 이를 긍정하나, 결과적으로 논리는 부족하다고 덧붙인다. 마족왕이 시대를 넘어선 초인이자 영웅이었다지만 신은 아니었으니까. 사람 한 명 없어진 것으로 세계 각지에 재난이 일어났다는 것은 비약이 심한 것이었다.[110] 무엇보다 마족왕의 실종과 마계에서 벌어진 재난이 직접 연관되어 있다는 증거도 없었다. 기록상으로는 마족왕의 실종 시기와 마계가 불안정해진 시기가 겹치기는 하나, 마족왕의 존재 여부와 무관하게 세상이 그냥 서서히 나빠지고 있는 걸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러다 보니 하이반은 당시의 사람들에게 마족왕의 존재가 컸다고만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으며, 그래도 신경쓰이는 문제라 본인이 따로 알아보겠다고 답한다. 덧붙여 토르타에게서 온 연락을 하나 더 제공하는데, 병기 이야기를 듣고 보니 최근 강철령 일대에서 부서진 기계와 칼자국 등이 발견되었다는 보고를 남기고 연락을 종료한다.

이후 일행은 하이반의 이야기에 대한 생각을 나눈다. 엘리시스는 엘리오스에도 마족과 관련된 전설이 있는 것이 비슷하다고 하고, 특히 엘리안 왕국의 건국 신화도 갑자기 발생한 마족들을 쓰러뜨린 영웅이 왕이 되었다는 이야기임을 예시로 들었다. 마침 백귀왕도 엘리오스로 넘어온 적이 있으니, 인간 중에도 마계로 가서 악행을 벌이는 녀석이 있었을지도 모를 일이라는 추측도 더해서. 레이븐은 두 세계가 훨씬 오래 전부터 서로의 세계에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는 생각을 남기고, 이브도 마족왕의 실종과 재해의 대량발생이 하이반의 말대로 그렇게 큰 연관성은 없어보이고, 오히려 그 반대라면 가능하겠다고 말한다. 시엘은 재난이라는 말에 혹시 마계도 엘리오스와 비슷하다는 가정을 내린다면 엘 폭발 이후의 엘리오스와 비슷하지 않느냐고 하고, 라녹스의 엘은 예전부터 불안정했고, 불의 신녀 자리는 공석일 때가 많았으며, 엘이 불안정하니 걸핏하면 화산이 폭발하거나, 땅이 꺼져서 산사태가 일어나는 일이 많았다는 말을 한다. 이에 엘소드도 마계의 엘에도 문제가 생긴 거라면 가능한 일이냐고 아인에게 묻고, 아인도 있을 수도 있을 거라고 답한다. 청도 물의 엘이 위태로워졌을 때 태풍과 파도 때문에 사람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진 적이 있었다고 하고, 이브도 마족왕보다는 다크 엘에 문제가 생겨 마계에 재해가 일어났다는 쪽이 더 설득력 있는 가설일 것 같다고 한다. 아이샤가 마족왕의 실종은 그럼 단순한 우연이냐고 묻자 애드는 재해에 휩쓸려 실종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답한다.

이야기를 듣던 루도 마담 코레와의 이야기를 푼다. 코레는 본래 루시엘라의 정원사로, 본디 강철령은 쇠가 많은 억센 땅이라 풀이 잘 자라지 못하는 환경이었다. 코레는 그런 땅에 꽃밭을 만들고 나비가 노니게 만드는 재주가 있었다. 하지만 코레는 강철령에 오염이 퍼진 이후 시름시름 앓다가 결국 사망했는데, 지금의 코레는 생전의 모습과 비슷하게 만들어진 기계 인형에 불과했던 것. 그러면서 억울한 사람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설명이라는 게 어떤 건지 조금은 알 것 같다고 말하고 땅의 황폐화가 엘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면 오염에서 살아남았더라도 이룰 수 없었을 거라고 씁쓸해한다. 이에 노아는 엘리오스도 엘 폭발 이후 많은 사람들이 노력한 끝에 일상을 누릴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되었다고 들었고, 그러지 않았다면 자신도 유적에서 깨어날 수 없었을 테니 마계의 엘이 위태롭대도 분명 더 나은 환경이 될 가능성은 사라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루를 위로한다. 시엘도 이에 동조하며, 강철령의 비극은 바르가트라는 명확한 원인이 있으니 코레의 몫까지 더해 되갚아주자고 한다. 분위기가 가라앉자 엘리시스는 벌써 탑이 코앞이니 어깨와 가슴 쭉 펴고 가자며 일행을 다독여주고, 루도 바르가트에게 얕잡아보일 순 없다며 다음엔 누가 우릴 맞아줄 지 보자고 답한다.

이때 레나가 아이샤와 리티아만 따로 불러 자길 보자고 하고, 둘이 잘못한 걸 인정하고 이 자리에서 오해를 풀자고 한다. 당연히 아이샤는 잘못한 게 없다고 억울해하고, 리티아는 마티가 마력 강화제 먹고 앓아누운 일을 들먹이며 그래도 잘못이 없냐며 따지자, 아이샤는 자기도 당한 일인 건 둘째치고 리티아가 그걸 어떻게 아냐고 당황해한다. 리티아는 마티가 아이샤와 마주쳐선 안 된다고 일부러 집에 늦게 들어가던 게 하루 이틀 일이 아니라고 하자, 아이샤는 그냥 서로 얼굴 보기 민망해서 그런 거지 눈치 준 건 아니라고 해명한다. 답답한 나머지 엘소드도 아까 하이반을 치료하면서 치유마법에 대해 경솔하게 말한 탓에 리티아가 기분이 상한 걸 사과하라고 개입한다. 아이샤는 그렇게 말한 게 아니라 치유마법은 소모가 큰 마법이라 거기에 의존하는 건 좋지 않다는 취지에서 한 말이고,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걸 인위적으로 손을 대는 거니까 최대한 안 그러는 게 좋으며, 실제로 치유마법을 받으면 한동안은 자연치유력이 떨어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어떻게든 해명해 보지만, 아인은 여태 내가 치료해 줄 때도 그렇게 생각했냐며 유감을 표한다. 아이샤는 그런 게 아니라고 하지만, 엘소드는 솔직하게 말하라고 하고, 레나도 결국 진실을 폭로하고 만다. 아무리 천재 마법사인 아이샤일지라도 치유마법만큼은 젬병이었던 것. 손재주가 젛지 않아서인지 아이샤가 치료해주면 유독 엄청 아팠다나. 덤으로 알테라에서 엘소드가 다쳐서 아이샤가 치료해 주려고 했었던 걸 엘소드가 기를 쓰고 도망갔고, 아이샤도 반드시 치료해 주겠다고 뒤쫓았다가 절벽에서 사이좋게 떨어질 뻔했던 일화를 설명해 준다.[111] 엘소드도 아이샤가 나쁜 의도로 한 말은 아니었으니 오해 풀라고 하고, 그냥 그런 류의 마법에 좀 자신없어하는 편이라 그렇다고 하자, 리티아는 천재 마법사도 못하는 게 있었냐며 아이샤를 놀려먹고, 당연히 아이샤는 자존심이 상해서 그건 어릴 때 일이고 지금은 잘하는데 일부러 안 하는 것뿐이라고 하지만, 리티아는 사람이 다 잘할 수는 없고 못하는 건 남에게 부탁하고 도우면서 사는 거라며 이해한다고 놀린다. 아이샤는 진짜라며 다친 사람을 찾다가 노아를 보고 자기가 치료해주겠다고 하자, 노아는 급히 손사래를 치며 그냥 좀 긁힌 거고 클라모르가 치료해 줄 거라며 기겁하고, 치료해주겠다며 다가오는 아이샤를 피해 달아나고 아이샤는 그걸 뒤쫓는 추격전(...)을 벌인다.

4.10.2. 2부

디그를 추격하는 엘 수색대였지만, 디그는 대화를 나눠보자는 루의 말에도 불구하고 엘 수색대 일행을 구류시켜 한정된 장소에서 계속되는 공세에 말라비틀리게 할 작정으로 성내의 방어 시스템을 작동시키고 도주한다. 사방이 막혀 끝도 없는 공세에 당황하는 일행이었지만,[112] 제로가 방어 시스템이라는 걸 간파한 덕분에 빠져나갈 실마리를 잡는다. 제로는 상대를 말려죽이려는 함정이니 계속 공격을 피하면서 공격을 가해 동력을 고갈시키는 쪽이 더 효율적일 것이라고 조언한다.[113]

피 터지게 피하고 싸우는 도중, 하이반에게서 무전이 오고 이를 아인이 받는다. 폭발음이 계속해서 들려오며 격전은 심화되어가기에 무전은 길게 할 수가 없는 노릇이었고, 아인이 최대한 간략하게 상황을 줄여 말한다. 하이반이 도와주고 싶어도 원격으로는 뭘 어찌할 수 없었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하이반이 기술력의 수준이 높은 건 아니라고 충고해준다. 해결방법이라도 얻을 수 있나 싶은 와중에 시엘이 잘못친 공격이 튕기는 바람에 무전기가 박살이 나버리고, 하이반의 충고에 따라 엘 수색대는 보안 시스템을 유인하면서 뭔가 심플한 구석이 있는지 수색해본다. 이브와 애드는 하이반이 떠올린 걸 자신들이 모른다는 사실에 자존심을 구겼다.

격전의 와중 잠시 로제의 뒤로 빠져 숨을 돌리는 노아에게 말을 건 클라모르가 어떤 한 작전을 떠올려내고, 이를 곧장 이브와 애드에게 건의한다. 클라모르의 작전에 이브와 애드도 가시화 작전으로 로직을 확인하는 것 정도라면야 신속하게 할 수 있다고 한다. 지금은 한 시가 급한 상황이라서 이브와 애드는 박살난 무전기를 두쪽으로 분해하고, 어영부영으로 떠맡은 리티아가 이를 들고 보안 시스템에 장착하러 달려간다. 이게 무슨 작전이냐고 물어보자, 이브와 애드가 쉽게 예를 들어준다. 비밀번호를 모르는 문 앞에 있는데 지금 엘 수색대가 하는 방식은 문 건너편에 있는 사람에게 비밀번호를 알려달라고 하는 방식이라고 한다. 그 말마따나 나머지 한쪽 무전기를 통해 보안 시스템의 보이스가 들려오기 시작하자, 보안 시스템의 약점과 절전 모드 제한시간까지 모두 알게 된다. 그런데 50%까지 에너지가 떨어져 직접 방어 시스템 체계로 전환해버린 탓에 공간이 반전되기 시작하고, 이로 인해 몇몇 일행이 상하로 나뉘게 된다. 그래도 여전히 알아서 술술 불어주는 방어 시스템의 보이스 덕분에 피하고 예측하는 것 정도는 매우 쉬워져 체력을 최대한으로 보존할 수 있게 된다.

대략 10분 내외를 뛰어다니다 드디어 보안 시스템이 절전 모드로 들어가고, 그대로 공간의 샹들리에도 꺼지고 어두컴컴해진다. 이대로 일행을 가둬 죽이려는 건가 다들 불안해하는데, 갑자기 방어 시스템이 재가동하더니 관리자 승인이 되었다는 보이스와 함께 일행이 있는 공간의 한켠에 승강기의 문이 열리고 일행은 그곳으로 탈출한다. 디그의 변덕으로 공중요새를 탈출할지 아니면 바르가트를 마주할지 갈리자, 일행은 루를 위해서라도 나아가야 한다며 앞으로 나아간다.

승강기를 타고 내려 계속해서 내려가는 엘 수색대. 방금 전 들려온 음악소리를 따라 거대한 오케스트라 홀에 당도한다. 오케스트라 홀의 무대 중앙에 서있는 기계 인형의 지휘자가 있었고, 지휘자는 디그의 엘 수색대를 죽이든 억류하든 어떻게든 하라는 명을 곱씹으며 혼란스러워한다. 엘 수색대가 다가오자, 설마 전까지만 해도 말라죽을 거라 예상한 것과는 달리 멀쩡히 오자 소스라치게 기겁한다. 지휘자는 무례를 사과하며 자기소개를 하고, 무대가 끝나기 전까지는 출입이 불가하다는 점을 알리며 모든 출입문을 잠궈버린다. 지휘자의 말에 따라 무대에 올라가는 엘 수색대는 지금껏 들려온 음악 소리가 모두 지휘자의 작품이었음을 알게 되고, 지휘자는 자신의 연주를 들어줘서 고맙다며 감사해한다.

일행은 지금껏 만나온 기계와는 달리 정상적인 대화가 가능한 것에 대해 의문을 품자, 지휘자는 자신이 사양이 높다며 음악에 대한 조율과 디그와의 대화를 위해 업그레이드를 많이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는 잠시 말을 삼가던 지휘자는 일행에게 조심스러운 기색을 담아 적으로서 온 것이냐고 물어보고, 엘 수색대는 지금은 적이 아니지만 오해의 소지가 있어 아슬아슬한 관계라 명시한다. 그 말에 지휘자는 알겠다면서 본격적으로 연주를 시작해보자고 한다.

그러나 연주가 끝나도 문은 열리지 않고, 이에 아인이 의도적으로 음정이나 박자를 한두군데씩 틀려서 [완벽한] 연주가 되지 않도록 해서 일행을 억류하고 있음을 눈치챈다. 지휘자는 당황하면서 그럴리가 있겠냐며, 자신도 지금 엘 수색대와 같이 있는게 얼마나 거북한지 아냐며 되려 화를 낸다. 그렇다면 지휘자에게 뭔가 이상이 있기 때문에 완벽한 연주가 되지 않는 것이냐고 추측하고, 이브가 지휘자에게 다가가 잠시 체크를 해봐도 되냐고 제안하자, 지휘자는 체크 정도면 별 문제 없을 것 같다고 여기는지 별 말 없이 수락한다.

지휘자는 사고체계의 문제가 아닐까 싶어하며, 언제부터인가 명령을 수행하는데 어려워졌다고 토로한다. 정녕 제 주군의 뜻이 옳은지, 그 뜻으로부터 기반된 명령으로서 하는 일이 맞는지 의구심을 가지다보니, 점점 자신의 기량에 대한 확신에도 문제가 생겼다고 한다. 그렇다고 수리를 받자니 지금까지의 자신과는 다른 뭔가가 되지 않을까 겁이 나서 수리를 요청하지도 못하고 있었다며, 자신의 첫 탄생은 바로 자그마한 주크박스였다고 밝힌다.[114] 루가 디그나 바르가트는 그 문제점을 알아차리지 못했냐고 짚자, 지휘자는 그 둘이 자기 연주에는 별 관심이 없어서 지금껏 무사했다고 한다.[115] 그런데 자신의 기능 이상을 알아차린 첫번째가 바로 엘 수색대였다고 한다.

디그는 연주를 들으러온다기보다는 자신과 대화를 나누러 자주 찾아오기 때문에 바깥의 주어진 기능만 이행하는 기계와는 다르게 보모 역할도 맡고 있었다고 한다. 디그는 정서적으로 뭔가 큰 문제가 있기에 지휘자로서는 여러모로 고민이 많아 스스로를 고장내는 게 아닐까 싶어한다. 엘 수색대에게 푸념을 늘어놓으면서 돈독해지기는 커녕 뭔가 광야에 있는 것마냥 점점 더 외로워지는 지휘자의 감정을 보며, 이브는 지휘자의 마음 속에 후회와 연민,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고 싶은 바람이 있음을 느낀다.

문이 다 잠긴 마당에 할 것도 없이 뒹굴거리는 도중, 노아가 문득 피아노를 친다.[116] 노아에게 다가온 라비가 피아노를 치고 싶어하자, 같이 온 레나가 라비에게 피아노를 치는 방법을 알려주고, 엘리오스에서 들어본 익숙한 곡조에 다들 반응한다. 그래도 몇몇은 여전히 갇혀있는 것에 대해 불만이 많고, 애드는 확 그냥 지휘자를 뜯어볼까 반 협박을 가한다. 은근히 애드를 디스하는 지휘자는 악기를 연주할 거면 망가뜨리지만 않으면 된다며 악기 사용을 허가하고, 레나가 연주하는 장면을 보며 디그에게 연주하는 걸 가르쳤으면 어땠을까 자신을 나무란다.

마침 이브가 외부 이상 문제는 없다며 지휘자에게서 떨어지면서, 지휘자에게 연주했던 곡의 이름을 알려달라 부탁한다. 생소한 부탁에 지휘자는 어리둥절하면서도 딱히 제목은 없고 그냥 완성된 숫자대로 34번이라 이름 붙였다고 한다. 그럼 이브는 제목을 지으면 되지 않냐고 물어보자, 지휘자는 곡의 내용에 따라 제목을 지으려면 그에 따른 이미지와 경험이 필요하다며 제목을 짓지 못했다고 한다. 디그에게 요청하여 지식을 쌓고자 성의 서고를 모두 흝어보며 지식을 쌓았으나, 정작 그 지식을 확인할 경험과 지혜가 없었기에. 이브는 지휘자가 지금껏 공중요새에서 가장 뛰어난 기계인형임을 상기시키면서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의지가 있다며 나소드가 아닌지 물어본다.

이브의 말에 다들 지금껏 지휘자가 보여준 수려한 언행과 생각에 나소드가 아니냐며 생각했다고 말한다.[117] 강철 성벽 직전에서 만난 릴리스와의 코드와도 다르기에, 애드가 가지고 있는 기존 코드와의 유사성을 따져봐야 할 것 같다며 확인해보지만, 그마저도 아니었다. 지휘자는 그저 기계인데도 불구하고 감정과 자아를 가진 뉴타입이라는 것. 그 말에 지휘자는 이브를 위로하면서 자신이 별난 생물이 아니었을 뿐더러, 마음과 감정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고민을 한 것이라는 것에 대해 더욱 놀라워한다.

이브는 지휘자의 태생이 자아가 없는 기계가 맞긴 하지만 디그와 대화하고 음악과 어우러지면서 지금의 자아와 마음과 감정이 생긴 것이라 추측한다. 하지만 지휘자는 다른 기계들이 자신처럼 악기를 연주할 수 있다 하여 자아를 가지지 않을 뿐이지 자신도 별반 다를 게 없다고 반론하자, 이브는 지휘자가 물고기를 생각하는 면에서 지식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활용할 줄 안다는 차이가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다 아니라면, 어쩌면 레나의 말대로 음악에 깃든 마법이 지휘자를 도와준 게 아닐까 웃어넘긴다. 이브의 말에 지휘자는 그동안 힘들고 고되었는데, 그 모든 시간이 지금의 자신을 만들어냈다고 하니 기분이 묘하다고 평한다. 지휘자는 생소한 기분이지만, 제대로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벌떡 일어나 엘 수색대에게 함께 연주해보자면서 분위기를 단번에 띄운다.

엘 수색대가 지휘자의 지휘에 맞춰 흥겨운 연주를 펼치자, 지휘자는 비로소 환한 목소리로 찬사를 외친다. 지휘자는 뜨겁게 느껴지는 마음을 담으며 이브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이브도 지휘자로부터 배운 것이 많았다며 서로 감사인사를 전한다. 지휘자는 분명 최고의 연주를 펼쳤으니 문이 열릴 것이라 다독이고, 부디 디그가 새롭게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달라 청한다. 일행은 디그와 적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하지만, 지휘자는 그 또한 파멸을 향해 달려가는 디그가 겪어야 할 시련이라면 그 끝에 외롭고 고독한 슬픔 외에 다른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해달라 부탁한다.

오케스트라 홀의 문이 열리고, 엘 수색대가 떠나기 전 잠시 바르가트에 대해 물어보자, 지휘자는 바르가트를 예언자라 칭하며 그녀와의 첫번째이자 마지막이었던 만남을 회고한다. 대뜸 찾아와보더니 '지휘자가 읽어본 서고의 책 중에 용에 관한 책은 없었냐' 라는 이상한 질문을 던지자, 지휘자는 이상해하면서도 자신이 읽은 책 중에서 용에 관한 책에 관해서라면 다 대답해줬다고 한다. 적마령에도 용의 레어[118]가 있었고, 심지어 먼 옛적의 마계를 위태롭게 할 정도로 강력했던 용이 다름아닌 이 강철령에서 태어났다고 말한다. 그 말에 바르가트는 큰 흥미를 보였고, 바르가트는 그 용이 지금도 존재하냐는 말에 지휘자는 그 용이 자취를 감춘지 오래이며 근 몇백년간은 용에 대한 소문이나 정보는 없었음을 알려줬다고 한다. 생뚱맞게시리 바르가트가 웬 용을 찾아댔는지 의아해하는 일행이었지만 마지막으로 지휘자에게 이곳을 떠나 새로운 경험을 쌓아보라는 충고와 함께 진짜로 오케스트라 홀을 떠난다.

같은 시각, 디그는 바르가트에게 질책받고 있었다. 사유는 보안 시스템이 있던 방에서 왜 엘 수색대를 내보내주었냐는 것. 디그는 루의 영혼 반쪽을 가져간 시엘만큼은 자기가 처리할 거라며 바르가트에게 대들지만, 바르가트는 디그가 지금 시엘을 부러워함과 동시에 루가 디그를 엄하게 호통칠까봐 겁이나는 게 아니냐며 쪼아댄다. 그 말에 울컥한 디그가 화를 내지만, 오히려 바르가트가 본성을 드러내며 역정을 낸다. 지금껏 디그가 살아남을 수 있는게 누구 덕분이냐며, 지금 자기 손아귀에 디그의 목숨줄이 달려있으니 상황 파악 잘하라고 살기를 보이자, 디그는 말 잘 들을 테니까 제발 그러지 말라며 애원한다.

그 애원에 바르가트는 방금 전까지 살기를 드러내고 역정을 낸 마귀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온화한 기색으로 디그를 티 테이블로 안내하고, 인간은 믿을 만한 족속이 안 되지만, 교단의 손이라도 잡아 루시엘라를 구할 수 있다면 뭐든 할 각오가 되어있다는 거짓부렁이를 늘어놓으며 자신을 자책하자, 금방이라도 스위치를 누를까 두려운 디그는 애걸복걸하고, 조금 마음이 풀린 바르가트는 시엘 정도라면야 얼마든지 분풀이를 해도 된다며 디그를 내보낸다.

디그가 나가자, 바르가트는 방어 시스템에 지휘자까지 무너진 걸 보고 일이 예상 외로 많이 뒤틀렸음을 느끼고 불안하고 초조한 기색을 여과없이 내보낸다. 엘 수색대를 대체 무슨 구실로 끌어들인 건지 궁금해하면서도 구멍투성이가 된 오염된 강철령을 노리고 온 것이라면야 얼마든지 내어줄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몇백년 전 오염된 강철령을 위해 헌신하던 루시엘라를 몰아붙이지 말았어야 했고, 또 루시엘라가 심연에서 탈출했을 때 귀찮더라도 추격해서 확실하게 끝장을 냈어야 했다며 스스로를 후회하면서도,[119] 엘리오스로 침공한 군단장들이 겸사겸사 루시엘라도 죽여줬으면 이런 수고도 없지 않았냐며[120] 이미 엘 수색대의 손에 명을 달리한 (클로에를 제외한) 군단장들을 원망한다.

이제 곧 루시엘라가 들이닥칠 텐데, 하필이면 디그는 이럴때 도움이 되기는 커녕 걸리적거리기나 하고, 루시엘라와는 변명이 씨알도 먹히지 않을 정도로 큰 원한관계가 되었으니만큼 바로 자신을 죽이기 보다는 죽는 것보다 더한 굴욕과 고통을 당하리라 초조해하며 분노를 실은 주먹으로 테이블을 내려친다. 그런 분노를 못 이겨 땅으로 떨어진 뭔가를 본 바르가트가 그것을 주워드는데, 그것은 바로 바르가트의 예언서였다. 예언서를 본 바르가트는 침착하게 숨을 고르면서 예언에는 지장이 없으니 자신은 무사할 것이라는 망상을 품으며 스스로를 다독인다. 바르가트는 예언서로 본 미래가 있는데 왜 자신이 겁을 먹느냐며 자조하면서도, 이제 곧 자신이 마족왕을 무찌르고 마계를 구하고 군림하게 될 것이라는 허황된 망상에 빠진다.[121] 망상에 빠지며 현실을 바라보는 바르가트는 아직 이른 감이 없잖아 있긴 해도 지금이 용이 눈을 뜰 때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고 어디론가 향한다.

한편 무전기를 수리한 엘 수색대는 리카르도에게 연락을 걸었지만, 리카르도가 최근에 생긴 것 같은 전투의 흔적을 발견하고 잠시 지하 수색에 참여한 상태라서 샤디가 대신 받는다. 엘 수색대는 샤디에게 곧바로 바르가트의 의문을 알기 위해 용에 대해 아느냐고 물어보고, 그 말에 샤디는 재키를 말하는 게 아니냐며 화답한다. 샤디의 말에 따르면 토르타가 기르는 도롱뇽 재키는 재버워크라는 마룡의 이름을 따서 지은 것이라고 한다. 루는 먼 옛날 재버워크라는 괴수가 있다는 건 알고 있지만 그게 용이었냐며 의아해한다. 샤디는 적마령을 시작으로 온 마계를 공포로 물들였던 포악한 용이라고 설명하며, 사실 재버워크의 레어가 토르타 형제단의 본거지인 토르타 투기장이었다고 확답한다.

원래 토르타 형제단의 영역은 레어 옆 땅굴이었지만, 먼 과거에 조금씩 땅을 파다가 보니 우연히 재버워키의 레어까지 뚫어 그 틈으로 재버워크의 보물을 빼돌렸다고 한다. 리티아가 안 위험했냐며 감탄하자, 재버워크는 어느 날 자기 레어로 돌아와 수면기에 빠져들면서 레어에서 두문불출하고 시간의 흐름에 파묻혀 그대로 뼛조각이 되면서 최후를 맞이했다고 한다.[122] 그렇게 토르타 형제단이 재버워크의 레어까지 차지하면서 지내고 있었는데, 갑자기 기계 요새가 된 강철령에서 기계 군단이 물밀듯이 치고 들어와 토르타 형제단은 잠시 땅을 빼앗겼다고 한다. 토르타 형제단이 치열한 전투 끝에 영토를 되찾았을 때에는 토르타의 땅굴은 오염된 수로가 되어있었고, 재버워크의 레어는 지금 토르타 형제단이 투기장으로 사용하는 승강기를 이용해 텅텅 털어가버렸다고 한다.[123]

샤디의 말에 엘 수색대는 바르가트가 재버워크를 사령술이든 강령술로든 어떻게든 되살리려 드는 것임을 확신하고, 클라모르는 이미 화석까지 되어버린 상태라면 사실상 소생은 불가능이라고 단정짓는다. 그 말에 아이샤와 리티아가 재버워크를 소생시키려면 재버워크의 몸만큼이나 거대하고, 또 재버워크가 생전에 먹어치웠을 열량을 생각하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의 물과 피와 살과 기름이 필요하다고 한다.[124] 하물며 소생술을 시전하려거든 기껏 모은 신선한 재료가 부패해선 안 되며 재료를 다 모은다 쳐도 육체를 재구성하는데 필요한 해부학적 지식과 마력도 무시무시할 정도라고 알려준다.

바르가트의 무시무시한 욕망을 의심하면서도 바르가트를 향해서 나아가는 일행. 그런데 뒤로 뒤처졌던 시엘을 붙잡은 디그가 슬그머니 나타나서 시엘의 옷깃을 잡고 전기충격기로 시엘을 기절시켜 어디론가 납치하고, 3차 전직까지 한 군단장급에 버금가는 전력을 기절시킨 전기충격기의 위력 측정이 궁금하다;; 뒤늦게 시엘이 사라졌음을 느낀 루가 시엘을 애타게 외친다.

5. 라비

5.1. 검은 숲~루렌시아 동부

라비는 오랫동안 검은 숲에서 외롭게 살고 있었는데 그곳에서 누군가의 목소리 때문에 밖으로 나가지 못했다. 외로움에 빠져 살던 라비에게 작은 정령이 다가왔는데 긴 시간을 함께 보내며 둘은 잠시 동안 행복하게 지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정령이 죽게 되었고 라비의 눈물이 고인 웅덩이에서 니샤가 태어나게 된다. 그리고 어느날 검은 숲에 세번째 푸른 빛을 반짝이고 검은 숲의 기운이 안정되면서 라비를 옥죄던 목소리도 사라지게 되었다.

그렇게 처음으로 검은 숲 너머로 나간 라비는 마침 그곳에 있던 벨론드라는 청년과 만나게 된다. 벨론드는 마기가 짙은 지역에 오랫동안 있었다는 라비의 말을 믿지 못하며 경계 하였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라비의 모습에 점점 경계심을 낮추게 된다. 그리고 이름이 없던 라비에게 숲의 이름을 따서 이름도 지어주게 되었다. 몬스터가 내는 소리에 라비가 도와주러 갔고 몬스터는 라비에게 혼쭐이 나게 된다. 그리고 데니프를 만나러 가는 벨론드를 따라 둘은 여행을 떠나게 된다. 가던 도중 선착장 주민에게 벨더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퐁고족의 도움을 받아 나소드가 재건을 도와 주었다고 한다.

동쪽 항구에서 출항을 방해하던 몬스터들을 처치하던 중 라비의 다리가 다치게 되지만 빠른 속도로 회복한다. 이런 일이 또 터질 것을 걱정한 벨론드가 라비에게 싸우는 방법을 알려주게 된다. 항구의 몬스터들을 처리하고 무사히 출발하나 싶었지만 선장이 항로를 잘못 고르는 바람에 배에서도 몬스터들의 습격을 받게 된다. 간신히 몰아내고 이제야 제대로 항해를 이어나가는가 싶더니 몬스터와 싸우는 틈에 배가 폭풍의 영향권에 들어서 버렸고, 설상가상으로 리프 옥토퍼스가 나타나 아비규환에 빠진다. 이를 해결하던 도중에 리프 옥토퍼스의 기습 공격에 라비는 바다에 빠지게 된다.

5.2. 플루오네 북부

어딘가에 도착한 라비는 벨론드의 말에 따라 무작정 마을이 있을법한 곳으로 가게 된다. 대나무 숲에서 라비는 영주성의 경비와 마주치게 되고, 라비를 수상하게 여겨 억지로 끌고 가려 하지만 경비를 따돌리고 사라지게 된다. 숨을 곳이 없어 고생하던 라비에게 마오가 도움을 주어 친절을 받은 라비는 마오를 따라가게 되고 마오는 마을의 상황에 대해 라비에게 알려주게 된다. 몇년 전 플루오네 북부제국 중앙의 수비대장이 도깨비로 변했고 수도 한복판에 마족들이 쳐들어 오게 되었다고 하는데, 이런 상황에서 고위직 관리들의 실책과 오판으로 중앙은 신뢰를 잃게 되었고 각지에서 도적들이 들끓어 나라가 혼란해졌다고한다. 이 때문에 자신도 고아가 되었지만 칼론을 만나 같이 살게 되었다고 한다.

지나가던 길에 만난 도깨비를 처리하고 마오의 집에 도착한 라비는 칼론과 만나게 된다. 칼론은 어딘가에 다녀 오겠다며 라비와 마오는 집에 남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칼론은 돌아오지 않았고 영주성의 병사들에게 끌려가는 칼론을 보게 된다. 라비는 울고 있던 마오를 보고 마오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마오의 기분을 낫게 해주기 위해서 마오를 도와주게 된다. 영주성에 몰래 들어가게 되던 도중, 마오는 나쁜 사람들이 라비를 이용할 것을 걱정하고 마을의 상황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알려주게 된다.

중앙에 사건이 벌어진 이후, 마을에 피난민들이 몰려 들었고 서로 도우며 살았지만 버거웠는지 원래 영주는 식솔들을 데리고 도망쳤다고 한다. 그러던 때에 넨야가 나타나 자신의 군대를 내세워 영주의 자리에 올랐고 어느 정도 안정이 되면서 태도가 급변해 독재 정치를 시작했다고 한다. 라비는 이야기를 듣고 계속 나아가던 중에 영주성의 수비대장이 나타나 그를 쓰러뜨리고, 넨야가 직접 칼론을 죄인으로 지목했다는 정보를 얻고 영주의 성 내부로 들어가는데 생각보다 많은 병사들이 알고보니 죄다 마물인 걸 알아챈다. 그리고 라비는 칼론의 안경과 비밀통로를 발견하지만 근위대장 군터에게 기습을 받아 마오가 다치게 된다. 하지만 라비가 이내 군터를 쓰러뜨리게 되는데 칼론이 준 목걸이로 인해 충격을 흡수하게 되어 마오는 안전했다고 말한다. 마오는 자기 일 때문에 라비를 위험에 빠뜨리게 할 수는 없다고 하지만 라비는 벨론드에게 배운 것을 말하고 자신도 하고 싶어서 마오를 돕고 있다고 말하고 칼론을 구하기로 다시 한번 다짐하게 된다. 지하감옥까지 도착했을 때, 마오는 사실 칼론이 마족이란 것을 알고 있음을 말하고 수비대장의 말에 신경 쓰이는 모습을 보이는데, 라비는 칼론이 좋은 사람이니 믿어보자고 한다. 그리고 지하 감옥에 갇혀있는 전 영주와 칼론을 발견하고 간수장 데보라를 쓰러뜨리게 된다. 칼론과 데보라는 갑자기 사라진 백귀왕 아에기르프가 이끄는 백귀군단의 소속됐었던 동료였었다. 데보라는 병사들을 방치한채로 사라진 군주에게 실망하여 인간과 마족과의 화합을 꿈꾸던 군주를 따른것을 후회하지만 칼론은 사라진 군주와 함께 꿈 꾸던 인간과의 화합이 허황된 꿈이 아니라며 믿음을 보여준다. 데보라는 칼론과 마오의 모습을 보며 자신의 군주의 생각이 옳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셋은 넨야를 잡으러 가고 전 영주는 밖으로 나가 오해를 풀고 백성들과 힘을 합치기로 한다. 넨야는 북부 제국 중앙을 침공한 마족이며 병력을 늘려 북부 지역 전체를 장악하기 위해 칼론의 포탈 기술로 마계와 통하는 포탈을 이용하려고 했었다. 그리고 넨야와 만나게 되는데 그는 백귀왕이 바르가트와 베르드에게 처참히 당해 이미 죽었을 거 같다고 하지만 소용이 없었고, 4명의 군주가 있던 시절에 엘리오스를 침공하지 않은 마족왕이 이상하다며 떡밥을 뿌린다. 거기에 마오를 인질로 삼아 칼론을 협박하는데 칼론은 거절하고 마오는 봉변을 당하게 된다. 라비는 칼론과 마오를 보며 텅 빈 감정을 느끼지만 벨론드의 말을 떠올리며 넨야부터 처리하기로 한다. 넨야의 방대한 마기에도 멀쩡한 라비를 보며 칼론은 라비가 마족이 아닌가 추측하지만 라비에게 느껴지는 것은 마기와 다른 이질적인 기운이며 아주 미약하게 느껴진다고 한다. 일이 끝난 후, 마오와 칼론은 넨야가 손 댄 마을을 복구하기로 하고 엘리아노드로 향하는 나침반을 준다. 라비와 마오는 서로에게 감사를 표하며 나중에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고 라비는 다시 자신의 정체를 알기 위해 여행을 떠나게 된다.

5.3. 플루오네 중부

라비는 벨론드를 만나기 위해 엘리아노드로 향하면서 벨론드와 재회하게 되면 어떡할지 고민하게 된다. 하지만 칼론이 줬던 나침반이 고장나고 황무지 한가운데에 거대한 헤니르의 돔이 보이게 된다. 라비는 겁도 없이 헤니르의 돔 안으로 들어가 내부로 들어갈수록 파란색 문양이 많아지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바닥의 문양에 삼켜질뻔하며 위험을 느끼게 되는데 돔 안쪽에서 느껴지는 기운이 과거 느껴본 적 있는 것 같지만 그게 무엇인지 정확히 떠올리진 못한다. 묘한 기분을 뒤로 하고 엘리아노드로 향하기 위해 다시 돔 밖으로 나가던 도중에 벨론드와 만나게 된다.

벨론드는 무사한 라비를 보며 안도하고 라비에게 그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듣게 된다. 하지만 벨론드는 계속해서 멍한 모습을 보이는데, 사실 라비가 바다에 떨어졌을 때 라비를 포기하고 더 많은 생명을 구하겠다는 선택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아주 오래전에 비슷한 선택을 했다고 하는데, 엘리오스를 위협하는 것은 어떤 것이었든 간에 막아야 했으나 그러지 못하여 세계가 멸망 직전까지 가게 되었다고 한다. 엘의 복원 이후 잠에서 깨어났을 때도 비슷한 고민을 했으며 엘리아노드로 돌아가도 될지 고민하던 중에 라비와 만나게 되었고 라비가 자신의 목표가 무너지지 않게 잡아주었다고 한다. 만약 과거와 같은 일이 생기면 자신은 같은 실수를 반복할 것이고 그렇다면 엘리아노드로 돌아 갈 이유는 없다고 생각하며 라비를 찾고 있었다고 한다.

라비는 벨론드가 자신을 포기한게 아니라 옳은 선택을 했다고 하며 과거에 어떤 실수를 저질렀는지 모르지만 배 위에서 자신을 놓친걸 실수라고 생각하지 말라고 한다. 그리고 자신을 격려해주며 벨론드는 누나 베르델이 과거에 비슷한 말을 했던 것을 떠올리게 된다. 그리고 이때 거대 드라우그가 나타나 습격을 하고 벨론드는 다시 결심을 하게 된다. 그리고 라비에게 헤니르의 힘에 대해 설명을 해주며 엘의 기운을 이용해 보호막을 만들어주고 장막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라비는 벨론드와 떨어지게 되고 검은 숲에서 만난 정령이 나타나 쫓아가게 된다. 라비에게 칼론, 마오, 몬스터, 벨론드의 환영이 나타나서 각자 라비에게 슬픔만 줄 소리만 하고 사라지고 처음 있었던 검은 숲에 도착하게 된다. 힘들어 하는 라비 앞에 다시 작은 정령이 나타나고 작은 정령이 죽은 뒤 슬퍼하는 자신의 모습이 보이며 라비는 그때 아팠던 기억을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흘린 눈물이 고여 니샤가 태어났고 니샤의 정체는 자신의 슬픔이란 것을 알게 되며 라비는 더 이상 니샤를 모른채 하지 않기로 한다. 그리고 라비는 장막 밖으로 나와 다시 벨론드와 만나는데 벨론드는 라비의 상처를 보고 치료를 위해 엘의 탑으로 향하게 된다.

5.4. 엘리아노드

엘의 탑에 도착하자 다크문이 라비를 치료하기로 하고 벨론드는 데니프와 대화하기 위해 자리를 떠난다. 정신이 든 라비는 신녀들에게 벨론드와 데니프에 대해 듣게 되고 둘을 만나기 위해 출발한다. 이후 라비는 데니프와 벨론드, 엘의 신녀와 함께 자신의 정체에 대해 이야기 하게 된다. 라비가 검은 숲에서 본 세 번의 아침은 모두 엘과 관련이 있는데 첫번째 아침은 나소드 전쟁으로 엘의 힘이 약해진 때로 검은 숲에서 라비에게 비치던 따스한 빛이 사라지게 된다. 두번째 아침은 엘의 대폭발 때로 검은 숲에 따뜻한 빛이 돌아오며 라비에게 들리던 목소리가 사라진다. 세번째 아침은 엘의 복원과 관련이 있는데 엘소드가 엘에게 개입한 탓에 숲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고 한다. 이후 모두 라비의 정체에 대해 추측하지만 결국 답은 찾지 못하게 된다. 휴식을 취하던 라비는 이그니아와 마주치고 이그니아의 고민에 대해 듣게 된다. 이그니아는 과거 스카에게 협력하여 세상을 위험에 빠뜨린 배신자였으나 모두 자신을 용서 해주었고 그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 무리하게 불의 힘을 다루다가 결국 쓰러지게 되어 다시 민폐를 저질렀다고 한다. 처음에는 부족한 자신의 모습에 좌절 하였지만 자신이 더욱 강해지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라비는 이그니아의 모습을 보고 자신의 고민도 털어놓는데 그동안 자신의 괴로운 기억을 회피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그니아는 쓸데 없었던 시간이 아니며 그런 일이 있었기에 더욱 단단해진단 조언을 해준다. 이 말을 들은 라비는 벨론드의 말을 떠올리며 필요한건 시간만이 아니라 여러가지 것들로 그 시간을 가득 채워야만 의미가 있다는 걸 깨닫게 된다.

이후 라비는 다음날 모두에게 니샤에 대해서도 털어놓게 된다. 이때 모두가 이런 존재는 본적이 없다는 반응을 보이는데, 특히 데니프는 라비를 의심했으나 라비가 거짓말 하는 것 같진 않아서 일단 믿어보기로 한다. 그리고 검은 숲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주게 된다. 이야기를 듣던 도중에 마계에서 도착한 벤투스와 로쏘를 마중하러 가고 그리고 로쏘는 라비에게 츤츤 거리며 정보를 알려주지만 그도 결국은 라비의 정체에 대해선 알지 못한다고 한다.

그리고 엘리안의 성소에 도착한 라비는 자신이 누구인지 니샤를 어떻게 받아들일건지 결정한다. 그리고 라비는 니샤와 함께 자신의 정체를 찾기 위한 여행을 함께 하며 자신이 보고 느낀 모든 것을 니샤와 공유하기로 결심한다. 성소에서 돌아온 후 벨론드에게 성소에서 있었던 일을 말하고 졸업을 선언한다.

이후, 벤투스에게 마계에 가고 싶다고 하자 벤투스가 마계가 어떤 곳인지는 아는 게 좋을 것 같다며 벤투스가 보고 온 마계의 모습에 대해 전해듣는다.

이후 엘 수색대가 돌아오자 다같이 엘의 탑 지하로 내려가지만, 상황이 저번에 로쏘를 데려올 때보다 훨씬 더 심각해진 상황에 봉인을 연 채로 뒀다간 순식간에 습격당할 위기에 놓이게 되고, 그 상황에 유일하게 전투가 가능했던 라비가 이미 로쏘와의 전투로 다칠대로 다치고 지칠대로 지쳐 휴식이 절실했던 엘 수색대를 구하기 위해 뛰어드나 헤니르의 공간이 변질을 일으켜 라비와 엘 수색대 전원이 다시 마계의 리고모르로 워프되고 만다. 이후로는 2부의 리고모르 문단으로 이어진다.

6. 노아

6.1. 라녹스 북부

하르케는 달의 마스터 자리에 오르기 전날 자신을 흉내내는 가짜로부터 노아를 지키기 위해 살해 당했고 가짜가 그인 척 마스터의 자리에 오른다. 그리고 공존의 축제 날 엘을 폭파하는 데 성공하고 이후 정신을 잃었던 노아는 헤니르 교단에게 무언가를 주입당하고 당대 달의 신녀가 구해 유적에서 500년 후로 오게 한다.

이후 노아는 헤니르 교단을 쫒고 가짜를 쓰러트리는 데 성공한 듯 보였으나 기력을 다해 죽고 다시 살아나게 된다. 또 다시 유적에서 깨어났다가 한 소녀의 비명을 듣고 나가서 구해주게 되고, 렌다르 가의 캠프에 도착한다. 그곳에서 유리아 렌다르를 만난 노아는 유리아가 자신의 무기에 관심을 보이는 걸 알고 자신이 알고있던 것을 말해주었고 무기는 그렇게 깨어난다. 그러던 이때에 유리아의 다른 지인인 티타니아를 만나게 되고 그녀의 안내를 받아 따라간 노아는 캠프의 사람들이 유적의 저주에 휩싸여 있는 것을 발견한다.[125] 캠프원들을 구하기 위해 달맞이 언덕으로 향하는 노아는 티타니아의 개별적인 활동을 제안 받자 수락하고 이동하던 중에 무기가 자신을 클라모르라 소개하며 아는 것이 있는지 묻는데 노아는 일단 혼란스러운건 뒤로 하고 자신이 아는 것만 먼저 말해준다. 둘의 목적은 같았고 그렇게 둘 다 헤니르 교단에게 복수하기 위해 움직이게 되고 티타니아에게 채집한 꽃을 전달하게 된다. 그리고 낮의 언덕 하행을 지나 마을 밖으로 다가갔을 때 노아는 오랜 여정으로 인해 몸이 지쳐있던 상태가 된다. 이때 클라모르가 노아에게 휴식할 것을 권하는데 노아는 괜찮다고 하다가 결국 받아들여서 꿈을 꾸는데 꿈에서 이벨른이 나와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가짜의 모습으로 바뀌고 노아는 악몽에서 깨어난다. 꿈에서 깬 직후 클라모르가 노아에게 궁금한 것을 물었고 서로에 대해 더 많은 것을 공유하게 된 사이로 발전한다.

이후 그을린 저택의 입구를 발견하고 전과 다른 풍경에 노아는 의아했지만 단서가 타버렸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서둘러 단서들을 모아 정리하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어느 벽 귀퉁이에서 로쏘 가문의 문양을 발견하고 여기가 로쏘와 관계있는 저택이란 생각을 하게 되는데 관련자들 중에 로쏘하고 관계 없는 사람들도 섞여있었다. 이후 클라모르는 노아에게 마법에 대해 알려주고 노아는 자신감이 없어 하다가 못 이기는 척 마법에 대해 해보게 된다. 그러던 중에 로쏘 가문의 실험실이 나왔고 거기서 사람들을 실험체라 부르며 미친 실험을 진행하고 있었고 그 연구에 클라모르가 끼어있단 것[126]을 발견한 노아는 클라모르에게 차갑게 대하다가 프릭 비테라가 공격해올 때 주저하게 되는데 이때 클라모르가 대신 뛰어들어 공격 당하게 되고 노아는 누군가의 목소리를 듣고 천장이 무너지면서 노아는 사망하게 되고, 사망하자마자 회귀의 저주가 발동되어 이 모든 것이 진행되기 이전이었던 시간으로 돌아가지만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며 쉬고 싶다고 한다.

6.2. 라녹스 북부 R

유적으로 돌아온 노아는 절망감에 빠져서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유리아가 이것 저것 얘기를 해주는데 노아는 클라모르를 믿고싶지만 여전히 불안하다고 한다. 그러다가 뭔가 떠오른게 있는지 말을 하다가 유리아에게 캠프의 사람들이 유적의 저주 때문에 위험하다고 알려준다. 이후 노아는 클라모르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싶다고 하며 유적의 심층부로 향하게 된다. 노아는 문 앞에 다가가 문 안으로 들어서자,[127] 그곳에서 클라모르가 무기에 몸이 갇히게 되기 전 살아생전의 기억이 보여진다. 기억 속에서 클라모르를 발견하지만 노아는 세븐 타워의 경비병에게 들키게 되고 클라모르가 붙잡아서 숨는다. 클라모르는 여기 오면 안되는데 갈 데가 없으면 여기 있어도 된다고 말하며 자신의 연구실로 오라고 한다. 이후 노아는 클라모르에게 자신의 개인사를 말해주고 클라모르는 여기서 떨어져 사는 이유를 말해준다. 그리고 클라모르는 내일 손님이 오고나면 노아가 찾는 사람을 찾는 걸 도와준다고 하며 사이가 좋든 나쁘든 같이 있을 수 있는 시간은 한정적이라고 덧붙인다. 잠에서 깬 노아는 클라모르가 헤니르 교단의 의뢰를 받아 연구하는 걸 보며 그가 잘못된걸 돕고 있단걸 알고 절망하는 광경을 보게 된다. 클라모르는 교단원이 찾아오기 전에 연동 주문으로 2차 술식을 덧붙인다고 한다. 노아는 그걸 보고 클라모르도 후회하고 괴로워 하는 걸 알게 된다. 또 교단원이 와서 만족스럽다고 찾아서 가져가고 생산 작업에 들어간다고 한다. 이때 노아가 교단원을 공격하면서 역사를 뒤바꾸려고 하지만 시간이 되돌아가며 노아는 해당 시간대에 개입할 수 없게 된다. 클라모르는 설계도를 다시 회수하려 하지만 교단원이 그를 공격해 쓰러뜨리고 교단원은 현장을 조작하고 떠난다.

이후 노아는 문을 나오고 과거를 바꿀 수 없단걸 깨닫고 씁쓸함에 잠긴다. 이후 클라모르의 봉인을 풀고 저택에서 당한걸 갚아주겠다는 다짐을 한다. 유리아에게 가지만 유리아는 유적이 아니라 티타니아가 내린 저주였고 그녀가 배신자였단걸 말한다. 클라모르의 봉인을 풀며 유리아는 봉인을 푸는데 시간이 천천히 간다고 말한다. 이후 노아는 첫번째, 두번째에도 자신이 실패했다고 생각하며 아무것도 바꾸지 못한걸 깨닫게 된다. 그러나 이번엔 달라지게 해보겠다고 하며 달맞이 언덕으로 떠난다. 하지만 언덕의 몬스터들은 회귀 전에 왔을 때보다 흉포해진 데다 달맞이꽃은 거의 훼손된 상태였고 좌절했을 때 한 달맞이꽃이 활짝 피게 되었고 잠깐 피었다가 다시 졌다. 자신의 힘에 반응한다는 걸 안 노아는 이벨른이 알려준 걸 떠올리며 꽃을 피워내는데 성공한다. 그때 티타니아가 다시 나타났지만 그녀는 노아와는 달리 회귀전의 기억을 기억하지 못했기에 노아를 알아보지 못했다. 하지만 진실은 알고있는 노아는 그녀를 경계했고 그녀에게 덤벼들지만 덩굴에 구속 당한다. 티타니아는 가족이고 뭐고 다 필요없는 매정한 여자였고 노아는 티타니아에게 손에 낀 반지가 교단의 반지인지 묻는다. 이후 티타니아는 렌다르는 썩어 빠지도록 많다고 하며 자신이 여기까지 오는데까지 얼마나 많은걸 바쳤는지 말해준다. 그 후 클라모르를 이용해서 노아를 이벨른 곁으로 보내주려고 하지만 클라모르가 깨어나 그녀를 막아섰다. 클라모르의 마법과 노아의 협공에 밀리기 시작하자 티타니아는 내빼버렸고 노아는 클라모르와 재회한다. 놀랍게도 클라모르는 노아처럼 회귀 전의 기억을 기억하고 있었으며, 노아와 함께 했던 저번 기억도 전부 간직하고 있었다. 클라모르는 아까 싸웠던 일에 사과하며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무기에 갇히게 된 처지에 대해 한탄한다.

이후 캠프로 돌아온 노아는 달맞이 꽃을 유리아에게 전해주며 중독에 관해 알려준다. 그 후 유리아는 클라모르가 노아와 연결되어 있었다고 말하는데 봉인 해제가 늦어진 건 노아와 파장을 맞추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래서 클라모르가 노아와 함께 회귀를 자각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 후 모든 정황은 로쏘 저택에서 노아를 공격해서 노아와 클라모르를 죽게 만든 것도 티타니아로 밝혀지는데 클라모르는 등잔 밑이 어둡다며 침울해한다. 그리고 노아는 티타니아를 추격하여 따라잡는데 성공한다. 그 후 티타니아는 모든 수를 아는 게 그 무기 때문이라고 하며 지면을 붕괴시킨다. 티타니아는 클라모르를 박살내면 된다고 생각하며 공격을 해오고 그 공격은 노아가 대신 맞았다. 그때 하르케 이벨른의 회상이 보이게 된다. 그 순간 노아의 어릴 적 집이 나타나는 환상을 보게 되고 이 환상을 빠져 나가기 위해 모든 방법을 찾기 시작한다. 이벨른은 죽기 전 날 노아에게 줄게 있으니 달이 높이 뜨는 시간에 자신의 방으로 오라고 했다고 한다. 침입자는 자신과 같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고 하고 그래서 노아는 여기에 뭐가 있는지 안다고 한다. 클라모르는 걱정하지만 노아는 괜찮다고 하고 방 문을 열지만 형의 방이 아니었고 저택으로 되돌아 오게 된다. 노아 앞에 자신과 똑같은 침입자가 사실 이벨른을 죽인건 자신이라고 하고 이렇게까지 한 이유를 말하자 노아는 격분하여 그 침입자에게 따지고 클라모르는 억지로 깨워야 말한다. 근데 어린 노아는 자신이 이렇게까지 만들어버렸다고 하면서 울면서 후회하는데 노아는 자신이 이런걸 바라고 있었냐고 하면서 당황한다. 어린 노아는 이벨른이 노아를 살린건 형의 선물이라고 하면서 미스티가 몇마디 던지고 원래의 노아는 잊혀진 기억을 보게 된다. 그때 가짜 이벨른이 나타났고 어떻게 환각을 깼냐고 하면서 놀라고 영원히 사라지라면서 끼어들지만 유리아가 방해하고 티타니아는 당황한다. 노아는 이후 형이 자신에게 준 기회를 이번에야 말로 제대로 쓰겠다는 다짐을 한다. 이후 변이 현상의 근원을 쫓아 티타니아의 정원으로 간다. 이후 이번엔 티타니아를 막겠다고 하는데 그때 덩굴이 나와서 노아를 끌어 당기고 밑으로 떨어진다.

티타니아를 만나자 그녀는 헤니르 교단의 배교자이자 배신자였던 초대 달의 신녀 미스티가 실험체 중 하나를 빼돌린 걸 '그 분'의 자료에서 봤다고 한다. 그리고 노아가 바로 그 실험체이자 죽은 달의 계승자인 걸 간파해냈다. 그 후 티타니아는 신이 나서 노아를 생포해 가겠다고 하고 티타니아는 이벨른도 신의 영역에 간섭하는 금단의 힘을 발굴해냈다고 한다.[128] 노아는 그 말을 듣고 당황하고 티타니아는 교단에 협력하라고 한다. 하지만 이 모든 건 진실을 듣고자 한 노아와 클라모르의 노림수였으며, 클라모르와 짜고 매직 미사일을 티타니아에게 먹이고 그녀는 화가 났지만 유리아가 인큐베이터를 모두 파괴했다고 하고 물러설 곳이 없어진 티타니아는 생명의 씨앗을 자신의 몸에 심고 이형의 티타니아로 변이해버리고 만다. 그렇게 물러설 곳이 없어진 티티니아는 노아, 유리아, 클라모르를 상대로 마지막 전투를 벌이게 된다. 전투가 노아의 승리로 끝나자 노아는 티타니아의 반지를 회수하고 여기서 교단의 위치를 불면 렌다르 가문 사람들에게 넘겨주는 것으로 마무리하겠다고 하자, 그녀는 교단의 위치는 찾을 수 없다고 하고 렌다르에 넘겨지는 것부터가 자신에겐 죽음보다 더한 수치라 말하고는 주변 식물들을 조종해 연구실 전체를 무너뜨려 모두 함께 끝장을 내려고 한다. 나가야 하는 순간에 노아의 의식이 끊어지고, 노아가 기절한 사이, 클라모르와 유리아는 노아를 데리고 기지를 발휘해 탈출하고 티타니아는 홀로 붕괴되는 연구실 속에 파묻힌다.[129] 그 후, 클라모르와 유리아가 엘 수색대와 마족들에 대해 얘기하는 사이 노아가 일어났고 일어나자마자 여러 가지를 묻는다. 그 후 노아는 유리아가 이끄는 렌다르 탐험대를 따라서 엘리아노드로 가게 된다.

6.3. 엘리아노드

그 후 엘리아노드에 가까워지자 노아는 심기가 불편해지고 도착하자 마중나온 마스터 벤투스가 캠프의 일에 대해서 들었다며 고생했다고 한다. 노아는 엘리아노드 쪽에 헤니르의 균열이 엘리아노드를 감싼 돔처럼 생긴걸 발견하고 이걸 해결하러 가고 유리아는 엘의 탑에 남는다. 벤투스와 린시는 노아의 무기에 갇혀있는 클라모르를 감지하고 노아의 뒤를 밟기로 하고, 클라모르는 노아와 함께 도시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눈다.

그러다 노아가 로쏘와 함께 있던 다크문을 발견하고 숨어서 교단의 뒷얘기를 엿듣다가 로쏘의 감에 의해 적발된다. 로쏘는 초면부터 버릇없게 대하는 노아를 아니꼽게 여기고, 다크문의 중재에 그냥 보내주려고 한다. 그러나 노아가 티타니아를 죽이고 획득한 교단의 반지를 발견하고는 순식간에 노아의 목에 낫을 들이밀어 뭐냐고 추궁하다가 바른대로 말을 하지 않자 불의 엘의 힘을 개방한다. 노아는 갑자기 자기를 죽이려 드는 로쏘의 행동에 클라모르를 감싸고, 때마침 노아를 따라왔던, 정확히는 린시가 노아의 마도공학 무기에 갇혀버린 클라모르를 감지하고 뒤따라온 마스터 벤투스 덕에 목숨을 건지고, 자신의 출생과 진실을 알려주게 된다.

노아가 이벨른 가문의 차남이자 진짜 달의 마스터인 하르케 이벨른의 동생인 것을 듣고, 벤투스의 제안에 마스터 데니프와 가이아에게도 이 사실을 알려준다. 마스터 데니프는 유리아에게서 들었던 증언과 노아의 증언이 일치하니, 적이 아니라고 판단해 노아의 엘리아노드 체류를 허가해준다. 체류를 허락받은 노아를 바라보던 로쏘는 엘 수색대가 떠났다는 포탈을 보고싶다는 노아의 말에 뭔가 뜸을 들이더니, 자기가 감시 역할로 따라가겠다고 자청해서 노아를 데리고 간다. 같이 가겠다고 한 건 노아를 감시한다는 명분과 더불어, 로쏘 가문의 저택에서 노아가 보고 들었던 불의 마스터를 만들기 위한 실험이 폭로당할까 봐 조바심이 난 나머지 따라왔던 것이었다. 포탈을 본 후, 로쏘는 노아와 함께 클라모르에게 교단의 본거지가 마계에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와 그 근거를 듣는다. 이를 들은 노아가 대책 없이 충동적으로 마계로 향하겠다 하자 로쏘는 노아에게 크게 화를 낸다. 노아는 화를 내는 로쏘에게 실험체 99번이라고 도발하며 로쏘의 화에 불을 붙이지만, 이윽고 쓰러져버려 싸움은 일단락된다.

쓰러진 노아를 데리고 엘의 탑으로 돌아온 로쏘는 로쏘 가문의 실험에 사용된 인큐베이터가 자신의 발명품이라며 사과하는 클라모르와 대화를 나눈다. 로쏘는 어차피 그 연구는 클라모르가 죽고 난 후에 가문의 손에 떨어진 것이며 클라모르의 연구가 아니었어도 로쏘 가문은 어떻게든 실험을 진행했을 거라 말하고 계속 풀죽어 있는 클라모르에게 너도 네가 걱정하는 녀석과 똑같다한다. 그래도 클라모르가 계속 자책하자 그럼 계속 그렇게 생각하라 말한다. 이후 깨어난 노아가 로쏘에게 왜 그런 짓을 당하고도 마스터의 자리에 올랐냐고 묻자 로쏘는 노아에게 복수하면 기쁠 것 같냐며 도로 질문을 던지고, 해방감을 느꼈던 것 같다는 노아에게 자신도 예전엔 그렇게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렇게나 원하던 복수를 이루고 나니 막상 마주한 것은 울분과 허무감 뿐이었으며, 왜 자신들이 이런 비참한 참극을 겪어야 했는지 억울했다고 말한다. 로쏘는 자신이 복수를 마친 후 목적을 잃고 자기 자신을 불태우고 있자 누군가 불길을 뚫고 들어와 목적이 없다면 자신의 것을 주겠으니 삶을 포기하지 말라 했다며 과거를 회상한다. 그 누군가, 27번 레비오는 로쏘와 같은 실험체였으며 이런 끔찍한 실험을 버텨 자기가 불의 마스터가 되어 모든 비극을 끝내리라는 긍정적인 마음을 먹고 순순히 실험에 임했으나, 붉은 눈을 이식받은 로쏘의 폭주에 휘말려 그만 폐기되고 말았다.[130] 로쏘는 그런 레비오를 대신해 그의 목적을 이어받아 불의 마스터가 된 것이다. 로쏘는 자신은 더 이상의 비극을 막기 위해 불의 마스터의 자리에서 내려올 마음이 없고, 자신이 바로 후대에는 더 이상 없을 마지막 불의 마스터라고 말한다. 그리고 절절한 대화를 나누는 노아와 클라모르에게 자신이 왜 이런 대화에 끼어 있어야 하냐며 핀잔을 주고 가버린다.

그러다가 다크문이 의식이 끊어지는 현상에 대해 할말이 있다고 하면서 노아를 불러내고, 다크문은 노아의 흐려진 기운이 엘리아노드에 체류하고 있는 동안에도 많이 흐트러졌다고 한다. 그러면서 상극의 힘이 부딪치고 있는데 자세히 물을려고 하니 그건 말을 못하겠다고 한다. 그러면서 엘리안의 성소에 다녀 와보라고 말한다. 다녀오자 치유의 힘으로 노아의 기운을 치료해주기 시작한다.

치료를 받자 노아는 의식 속 공간에서 어린 노아를 다시 만나게 된다. 어린 노아는 노아가 누군가와 관계를 맺는 걸 두려워해서 일부러 끊어내려고 한다는 말을 한다. 그리고 어린 노아는 두 형제가 모두 행복해지고 싶었지만 서로 추구하는 방향이 달랐으며, 노아가 진짜 하고 싶었던 건 복수가 아닌 죄책감을 덜고 싶었을 뿐이니 이제 그 길에서 벗어나 다른 길을 찾아보라고 충고한다.[131]

이후 기운이 안정 되어진 노아는 교단을 막기 위해 마계로 간다고 하고 다크문에게 기억을 묶는 마법과 그걸 푸는 방법에 대해서 묻는다.

벤투스에게 마계에 가고 싶다고 하자 그가 보고온 마계는 어떤 모습인지 옆에 앉아서 설명을 듣게 된다. 그러다가 벤투스가 데니프의 호출로 불려간 후, 남은 설명은 가이아에게 듣는다.

6.4. 마스터로드

그렇게 당분간 엘리아노드에 머물며 클라모르를 도와 이런저런 책을 뒤지던 도중,[132] 데니프에게서 엘리아노드로 내려오라는 연락을 받아 페리하트와 함께 다크문과 가이아의 안내를 받아 엘의 탑까지 오게 된 엘의 여인 하르니에. 그리고 달의 마스터 이벨른이 진짜 달의 마스터이자 노아의 형인 하르케 이벨른을 살해하고 헤니르 교단측의 가짜가 그 자리에 앉았다는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하게 되어 충격을 받게 되고, 페리하트 또한 자신이 하르니에를 구출하고 난 뒤 가짜 이벨른에 대해 의심하게 된 가정이 사실이라는 것을 확신한다. 그리고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된 하르니에는 노아를 만나보고 싶다며 데니프에게 허락을 구하고, 때마침 봉인되어있는 기억을 풀기 위해 클라모르와 다크문과 함께 고민하고있는 있는 노아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 찾아온다.

우선 하르니에는 노아를 보자마자 노아와 하르케에게 거듭 사과하며, 진짜도 아닌 가짜에게 의지한 것에 대해 후회스러움과 비통함을 감추지 못하고 노아에게 사과한다. 그리고 노아의 묶인 기억에 대해 얘기하며, 다크문과 힘을 합쳐 정공적인 방법으로는 묶인 기억에 도달할 수 없으니, 꿈이라는 매개체를 이용해 묶인 기억에 접근해보자며 노아에게 자신의 힘을 주입해 노아와 클라모르의 의식을 기억 속으로 보내주며, 그 과정에서 생기는 정신적인 충격을 최대한 줄여보기로 한다.

하르니에와 다크문의 도움 덕분에 노아는 자신의 기억 속에서 자신의 기억을 묶고 있는 이벨른의 모습을 한 봉인의 형태를 마주하게 되고, 하르케가 살해당한 그날밤의 기억을 마주하게 된다. 가짜 이벨른의 역할을 하고 있던 사람은 바로 '단탈리온'이라는 자로서, 교단의 첩자였던 초대 달의 신녀인 미스티와 함께 하르케를 살해하고[133] 훗날 도움이 되리라는 노아가 겪은 지금의 기억을 묶어버린다. 하지만 이 시점부터 교단을 배신한 미스티는 단탈리온의 뜻에 의문을 품으며, 하르케가 제작한 노아를 위한 펜던트를 기절한 노아의 손에 쥐어주고, 노아를 방에 데려다주면서 미안하다며 눈물을 흘린다.

이로써 모든 기억을 해후하고 진실을 알게 된 노아는 하르니에에게 모든 마스터들과 신녀들과 마주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달라고 부탁하며, 노아는 마스터들과 신녀들에게 자신의 기억 모두를 말하며 단탈리온이 노리는 것이 엘 속에 잠들어 있는 무언가라고 알려준다. 단탈리온이 다크 엘 속에서 '그것'을 보았으니, 분명 엘 속에서도 있을 것이라며 확신한다는 말을 알려주고, 또한 교단의 본거지가 티타니아의 말과 클라모르의 신빙성 높은 가설을 토대로 하면 마계에 있을 것이며, 가짜 이벨른의 모습을 취했던 단탈리온이 세븐 타워의 칠현자 중 한 명으로 헤니르의 존재를 밝혀낸 신기루의 탑의 주인이니, 동일인물일 가능성도 높다고 알려준다.[134]

엘 폭발 이전의 엘마저도 불완전한 상태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들은 모든 마스터들과 신녀들, 하르니에는 경악하고,[135] 가이아는 엘에 잠들어 있는 것을 깨우기 위해 엘을 산산조각을 내었냐며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 말에 벤투스가 교단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건 엘리아노드와 함께 거대 엘이 다시 복구되고 나서부터이며, 엘을 지키는 세계관 최강자들인 마스터들이 사라지면 활개칠게 뻔한 작자들인데, 사람들은 교단의 존재를 모르고 있었다고 말한다. 이에 아르테아와 샤샤, 가이아는 교단의 존재가 쥐죽은 듯이 사라졌으며, 설마 엘이 복구되는 이때만을 노린 것이냐며 의문을 품고, 벤투스는 적어도 교단이 엘이 복구된 것을 알고 찾아와 깽판을 벌인 것은 확실하다고 장담한다. 하지만 헨논이 태초의 엘의 조각을 빼돌린 일은 교단과는 상관없이 자신의 야욕으로 움직인 것 같다는 벤투스와 아르테아, 다크문의 말에 클라모르가 렌다르 가문에 숨어있던 헤니르 교단의 첩자인 티타니아가 했던 말인 [사람은 높은 곳을 지향하는 법이다.] 라는 말을 꺼내자, 페리하트는 이 말이 교단에서 맹목적인 충성심을 위해 만든 보편적인 가치관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그리고 샤샤가 정말 노아의 기억을 토대로 한 지금의 가설이 모두 맞아 떨어진다면 헤니르 교단의 본거지는 마계에 있을 것이며, 현재 마계로 가있는 엘 수색대가 위험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데니프는 자신의 경솔한 행동을 반성하며 엘 수색대에게 알렸어야 했다며 자조한다. 이를 본 로쏘가 데니프에게 자조하지 말라고 말하고, 노아는 다크 엘에 있을 비밀을 알아내면 엘의 비밀도 자연스레 풀릴 것이라고 생각하며, 마스터들에게 자신을 엘 수색대가 있는 마계로 보내달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당장은 포탈 기술자인 칼론이 잠시 자리를 비운 상황이기에 무리고 칼론이 돌아오기 전까지는 엘리아노드에 머물게 된다.

엘리아노드에 머물면서, 다른 신녀들이 마족침공이 일어났던 도시로 가서 상황을 살필 동안 홀로 남아 엘의 탑을 습격했던 교단에 대해 조사하던 다크문에게 유리아와 이야기를 나눠봤냐는 이야기를 듣고 유리아와 대화를 나눈다. 대화를 나누면서 유리아는 칼론에게서 포탈 기술이나 엘 수색대의 현황 등등을 물어봤던 모양. 그 사이 클라모르는 마족 기술자가 데브리안의 기술을 알고 있는 것에 대해 의문을 가지며, 교단에 속해 있던 데브리안들이 마계로 넘어갔을 경우 마계의 기계 기술은 데브리안이 퍼뜨린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뒤 헤니르 교단이 마계에 있을지 모른다는 가설에 힘이 더 실린다고 한다. 하지만 데브리안들이 직접 퍼뜨리진 않은 것 같다고.[136]

그러던 차에 베르드를 처치한 엘 수색대가 엘리아노드로 서신을 보내고,[137] 베르드를 처치했고 포탈은 원 주인인 백귀왕과 백귀왕을 따르는 신하들에게로 넘어갔으니 포탈을 이용한 마족침공은 불가능해졌으나, 적마령에 엘리오스 침공군이 주둔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경계하던 마당에 최근 적마령의 동향이 심상치 않으며, 어찌 된 일인지는 불명이나 적마령에 모인 군대는 거의 와해 직전의 상황이라고 한다. 그런고로 현재 오로라에 대기하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으며, 자신들을 대신해 벨더 왕국과 세나스 공국, 북부제국에도 이같은 사실을 전달 바란다는 내용을 확인한다. 아르테아는 이에 엘리오스가 마족침공의 위협에서 안전해졌다고 안도하고, 샤샤도 침공에 대비하기 위해 각지로 떠났던 신녀들도 곧 복귀할 수 있겠다며 안도한다. 벤투스가 침공 목적으로 모인 마족들이 와해 직전이라는 점에서 의문을 갖지만, 로쏘는 그런 건 알 거 없고 엘 수색대 녀석들이 지금 안전한 곳에 머무른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말하고는, 노아에게 마계로 갈 거면 지금이 기회라고 말해준다.[138]

6.5. 티르노그

초반부는 노아 개인의 스토리로 유리아와 마계와 현재 엘리아노드의 상황과 앞으로의 일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139] 이후 루가 아에기르프와 통신을 하는 장면으로 넘어가며 2부의 티르노그 스토리로 이어진다.

7. 리티아

7.1. 샌더 - 미확인 유적

금기에 손 댈 수밖에 없는 운명을 지닌 아이, 리티아 베릴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겠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멸망한 고대 왕국의 폐허[140]에서 몬스터를 만나지만 가볍게 처치한 리티아는 의뢰 받은 것을 설치하고 증거품이 될만한 돌을 가지고 귀환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현재의 리티아는 헤니르의 틈 속에 갇혀 있는 상태. 리티아에게 들려오는 허상의 목소리인 틈은 천천히 기억을 되짚어 보라며 말했고 리티아는 샌더에서 있었던 일을 회상했다.

샌더 마을에서 시장을 둘러보던 리티아는 자신의 소꿉친구이자 렌다르 가문 소속의 치유 마법사인 마티가 누군가와 대화하는 것을 보고 그에게 다가가 말을 건넸다. 리티아는 마티와 대화 도중, 유적에 관한 일에 대해 듣게 되고 그녀의 고집에 의해 결국 임무에 끼워주게 된다.

의뢰주인 에미리트는 곧 유적에서 마족들이 튀어나와 샌더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 것이란 소문에 대해 알려주고 이 소문 때문에 샌더 마을의 상단들이 떠나고 있다고 말했다. 리티아는 건수 잡았단 생각에 신나하며 다음날이 되자 마티 렌다르와 함께 사막에 파묻힌 유적에 도착했다.

유적은 마력 장막에 이어 갖가지 함정들이 있는 위험한 곳이었다. 리티아는 가는 도중, 마티에게 렌다르에게 쫓겨나기 직전이란 소리를 하자 정곡을 찔린 마티는 풀이 죽어버린다. 이후 리티아는 엘의 일대기에 관한 벽화를 보며 이에 대한 설명을 마티에게서 듣게 된다. 리티아는 엘의 복원에 대해 신이 내린 용서였으면 좋겠다고 하며 얼마 안 있어 숨겨진 방을 발견했다.

마티는 도굴꾼을 막기 위한 저주가 숨겨져 있을 수도 있으니 돌아가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때 어디선가 누군가가 흐느껴 우는 소리가 들려왔다. 둘은 소리를 따라 안으로 들어가자 한 뚜껑 덮힌 관을 발견했다. 알 수 없는 누군가는 바유르 님께 용서를 빌며 이 모든 것이 인간의 오만에 의한 것이라면 대가를 치러야 한다 말하며 관에서 일어났다. 리티아는 일어난 망령에게 팔을 붙잡히지만 마티가 마법으로 뿌리치는데 도와주고 상처를 입은 그녀와 돌아오지만 의견 차이로 다투게 된다.

리티아는 저주의 치료에 대해 거절하지만 마티가 간곡히 부탁하자 그녀는 벨더에서 일을 마친 후에 치료를 받겠다고 말했고 마티는 일이 있다면서 동행을 요청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마티의 일행이었던 베라가 리티아를 찾아왔다. 리티아는 자신에게 짐덩이가 생기는 게 싫다며 의뢰를 맡길거면 마티의 1.5배, 착수금으로 1/3 먼저 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했음에도 베라는 금액을 맞춰주지만 걱정 끼치고 싶지 않다면서 다시 돌려준다. 베라는 할 수 없이 풍석이라도 주려고 했지만 사기인 것을 아는 리티아는[141] 환불을 받아주겠다며 베라와 함께 시장으로 향했다.

그 후 금전 감각이 없던 베라는 리티아의 감독 아래 샌더 시장에서 보급을 해결하게 되었지만 마티가 빌려온 수레에 이 짐 저 짐 가리지 않고 마구 싣다가 짐이 뒤섞이게 되고 할 수 없어진 리티아는 베라의 동행 제안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7.2. 세나스령 - 자야 산

벨더행 배를 타기 위해 세나스 공국으로 향하던 중, 리티아는 '쏘쏘'라는 조그만 새를 몰아넣고 있었다. 마티보고 잡으라고 했더니 만지질 못해서 놓친 걸 베라가 대신 잡은 건 덤.[142] 은형초를 찾아야 한단 리티아의 말에 마티는 그게 지금 무슨 상관이 있냐고 묻는다. 이에 리티아는 은형초가 아주 귀한 마법 약재인 데다 방금 잡은 쏘쏘는 은형초를 아주 좋아해서 은형초를 찾는데 최적이라고 답한다. 은형초를 잔뜩 캔 리티아는 야영할 곳을 찾은 후 채집한 은형초를 손질하는 작업을 하기로 한다.[143]

하지만 야영지에 짐승들과 함께 마족들이 쳐들어왔고[144] 리티아는 광역 폭발 마법을 발동시켜 쫓아내버리고[145] 저주의 영향으로 크게 향상된 마법의 효능에 감탄했다.[146] 하지만 언제 또 들이닥칠지 모르기 때문에 리티아와 일행은 할 수 없이 다른 야영지를 찾기로 한다.

상처를 치유하며 치유의 마법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147] 리티아는 베라에게 정체가 무엇인지 묻는다. 신분 높은 귀족 아가씨처럼 생긴 것치고는 손이 거칠고, 음식을 가리지도 않고, 야영에도 불평하지 않고, 야생동물을 만지기 싫어하는 마티와 달리 야생 쏘쏘를 아무렇지 않게 덥석 만지고 논 것, 마법사들도 잘 모르는 은형초 이야기를 아는 것을 미심쩍게 여기면서.[148] 베라는 속인게 아니라 감춘 것이라고 하며 자신을 벨더 왕국의 가장 왕위 계승 순위가 높은 후계자라고 소개했다. 베라가 신분을 숨긴 것은 본인의 신분을 그리 원치 않는 것도 있지만, 리티아가 신분에 대해 개의치 않아하는 성격일 것 같아서 숨겼던 것.[149] 베라의 뜻밖의 정체에 놀란 것도 잠시일 뿐, 곧 근처의 몬스터들이 흐느적거리며 긴 행렬을 이룬 채로 어딘가로 이동하는 것[150]을 발견한 리티아와 일행을 산 위를 지나가기로 한다.[151]

정상의 자야 호수에서 영물인 나이우스를 발견한 일행. 하지만 물을 마시던 나이우스는 갑자기 괴로워하더니, 이윽고 모습이 기괴하게 변이되어 버렸다. 리티아가 힘겹게 붙잡고 마티에게 치료를 맡기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치료 자체가 통하지 않았다.[152] 이 이상의 방법이 떠오르지 않아 결국 나이우스를 처치한 리티아. 리티아는 아까의 기묘한 행렬 또한 나이우스를 변질시킨 호숫물에서 시작된 것이라 추측하며, 무엇보다 이 호수는 산 정상에 위치하고 있어서 이 물이 산 전체와 마을 아래까지 흐르는 것을 염려하던 그때 베라가 무언가 발견하고 리티아가 확대경으로 자세히 보자 자신이 만들었었던 틈과 비슷한 무언가를 발견했다. 리티아가 다가가 틈에 손을 대자 호수의 오염이 걷히게 되고 오염의 근원인 부서진 공예품은 단순한 장신구가 되어 있었을 뿐이었다.

돌아온 야영지에서 녹초가 된 리티아는 마티에게 저주를 없앨 치료를 받지만 마티가 다친 것을 본 그녀는 그에게 치료를 시도했고[153] 마티는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그 후 리티아는 은형초에서 뽑아낸 잉크로 순간이동 스크롤을 만들어냈다. 리티아는 베라에게 왜 벨더로 가고 싶냐고 묻는데 그녀는 벨더에서 있었던 일을 듣자 갑자기 혼자가 돼서[154] 외로움을 타 더욱 무서워 졌다고 하며 그곳으로 가야겠다 결심했다고 말했다.

베라는 리티아를 꼭 끌어안으며 자신의 브로치를 쥐어주며 사연을 말했고 단지 살아있는 가족을 보고 싶단 자신의 핑계일 뿐이라고 둘러 말했다. 리티아는 얘길 듣자 마음이 약해졌는지 베라에게 조이와 펠릭스에 대한 이야기를 해줬다. 그리고 밤이 깊자 둘도 잠에 빠져 들었고 날이 밝자 세나스의 항구 도시인 데니스에 도착했다.

다시 현재. 리티아는 틈 속의 틈에게 흘리듯이 언급했던 '은형초와 얽힌 피비린내 나는 사건'에 대해 자세히 말해준다. 정확한 명칭은 '엘리안 왕국 궁정 마법사 독살 사건'으로, 해당 사건의 피해자인 마법사는 누가 봐도 독살임을 알 수 있을 만큼 혀가 시커멓게 변색되어 죽은 채로 발견되었고, 왕궁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인 만큼 왕국이 발칵 뒤집힐 정도였다. 그러나 피해자와 같은 마법학회의 궁정 마법사들이 독살이 아니라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사건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한다. 동료 마법사들은 그가 평소에도 혀가 검었다는 것을 증거로 삼았다. 동료가 이유를 물을 때마다 혀를 쏙 내밀고 웃으면서 '이게 내 성과의 비법'이라고 했다고. 그럼에도 사인은 중독사가 맞았고, 이 건은 마법학회가 살인과 반란 혐의를 받게 되며 결국 치열한 대립으로 번지고 만다. 어느새 사건의 핵심은 독살이냐 아니냐를 넘어 누가 반역세력인가를 규정하는 편가르기 싸움으로 변질되었고, 그 후 골때리게도 범인이 피해자인 마법사 본인임이 밝혀졌다. 자살한 것은 아니고, 펜촉에 말라붙은 은형초 잉크를 닦겠답시고 혀에 문질러 닦아내는 비위생적인 습관이 누적된 결과 체내에 은형초의 독이 쌓여 목숨을 잃는 지경에 이른, 즉 사고사였다. 성과의 비법이랍시고 자랑한 것은 혀가 새카매질 정도로 오래, 그리고 자주 연구에 매진했다는 것인데, 정작 실상은 비위생적인 습관으로 자신을 말려죽이고 있었던 것. 그러나 사건이 해결된 것과 별개로 소동은 끝나지 않았는데, 그 일을 계기로 분열한 사람들 사이가 틀어질 대로 틀어져서 훗날 또 다른 피비린내 나는 참극으로 이어졌다고 한다. 이에 틈 속의 틈은 예쁜 꽃인데 그런 사건의 중심에 있었다는 것을 씁쓸해하고, 리티아도 죄 많은 꽃이라 동의하며 은형초는 말썽꾸러기라는 꽃말도 가지고 있다고, 가까운 사람들을 나쁜 길로 끌어들이는 것이 조금은 자신과도 닮았다고 덧붙인다. 틈 속의 틈은 꽃의 잘못이 아니라 편을 가르고, 분열하고, 서로를 향해 손가락질을 하는 사람들이 꽃을 핑계 삼은 것뿐이고 악용한 사람들의 잘못이라며 리티아를 위로한다.

7.3. 항구 도시 데니스

데니스에 도착했지만 생각보다 복잡한 입국 절차에 리티아가 짜증을 내지만[155] 마티가 세나스는 가장 먼저 마족들의 침공을 받은 국가라고 하자[156] 리티아는 펠릭스와의 과거를 떠올렸다.[157]

도시에선 때 아닌 심해어가 잡혀서 어수선한 분위기였고 리티아는 과거 조이가 들려줬던 동화에 대한 얘길 꺼내며[158] 대화를 이어갔다. 베라가 자세히 묻지만 리티아는 대답을 피하고[159] 갈 길을 이어 나가려 했지만 승선 명단에 그녀의 이름이 빠져있었고 심지어는 리티아의 짐도 미검증 마법 물품이라는 이유로 승선 금지 품목에 걸려서 다시 절차를 밟게 된다. 마티는 다시 알아보러 떠나고 남겨진 리티아와 베라는 다른 배를 찾을 방법에 대해 의논했다.

하지만 아무리 돌아다녀도 탑승 가능한 배가 보이지 않자[160] 리티아는 마티가 올 때까지 잠을 자기로 하지만 데니스의 주민들이 몰려와 해안에서 바다 생물들이 몰려와 사람들을 해치고 있단 소식을 접하게 된다. 리티아는 괜히 참견하고 싶지 않아 싸움을 피하려 했지만 공교롭게도 세나스 수호군이 이른 새벽 즈음에 자야 산 부근으로 원정을 떠나 자리를 비운 데다 돌아온다 해도 저녁 즈음에야 돌아오고, 하필 마티도 승선 명단을 확인하러 항구로 갔기 때문에 할 수 없이 자신이 직접 해결하기로 한다.

리티아는 마티가 있는 곳으로 돌아가 전격 마법으로 몬스터들을 구워 버리고 그동안 있었던 일을 듣게 된다. 베라와 마티는 이 소동을 보고 그냥 갈 수 없어서 돕기로 하고 리티아는 둘을 냅두고 갈수는 없어서 마지 못해 거들게 된다. 그 후 마티는 수호군의 치료를, 몬스터의 퇴치는 리티아가 맡아 처리하게 된다.

하지만 리티아가 날린 바위 공격은 그대로 되돌아져 날아왔고[161] 일행은 마티의 보호 마법 덕분에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 하지만 리티아는 자야 산에서 느꼈던 불쾌한 느낌을 다시 받는 것도 잠시, 바다에서 버려진 고대 나소드 중 하나가 마을로 올라오는 사태가 일어난다.[162] 다행히 리티아 덕분에 상황은 끝났으나 마을은 이미 쑥대밭이 됐고 사람들 사이에선 마족 때문이라느니, 엘을 잃어버린 우리에게 내리는 여신의 진노라느니, 물의 엘이 우리 곁을 떠나서 이런 일이 벌어진 거라느니 등등 비관적인 헛소문들이 돌면서 분위기가 안 좋아진다. 다행히 얼마 지나지 않아 병사들이 와서 상황을 수습하기 시작했다. 세나스 수호군의 장교는 자신들을 도와주면 오늘 중으로 출발할 수 있는 배를 구하주겠단 말을 하고 마침 마티도 부상을 입은 탓에 리티아는 할 수 없이 병사들의 치료를 도와줬다.[163]

그리고 날이 밝자 약속한 배가 도착했고 리티아는 산에서 주운 것을 건네주며 자신이 아는 것을 말해주었다. 배가 도착하고 데니스를 떠나는 것을 마을 사람들이 배웅해 주며 인사를 했다. 리티아는 내심 기뻐했지만 속마음에선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조이와 펠릭스를 잃은 것처럼 새로 사귄 이들이 둘을 밀어낼지도 모른단 생각에 불안해하고 있었다.

하지만 리티아는 배 안이 아닌 신전에서 깨어나며 루다라는 처음 보는 이를 마주했다.

7.4. 꿈 속 - 통곡하는 바람

리티아는 현재의 샌더와는 다른 곳에서 정신을 차렸고 루다와 바유르의 대화를 보면서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대화를 하는 처지에 놓였다.

바람의 신녀, 루다는 칼마하리에서 사람들이 남긴 기록을 보며 도적들이 엘을 노리며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단 사실을 발견하고 분노했지만 이내 마음을 다잡았다. 루다는 이 일을 바유르에게 말하며 바람의 엘을 얻을 방법이 없단걸 알려야 한다 말하자 바유르는 그녀에게 스스로 모순되고 있는 말을 하고 있단 사실을 깨닫지 못하냐고 일갈했다.

바유르는 과거 베히모스가 샌더를 습격했단 사실을 말하며 당대 바람의 신녀가 스스로를 희생해 간신히 잠재웠다 말했다. 그러면서 바람의 엘이 위험해질 수 있으며 다른 곳에선 단순한 도적질이 아닌 엘을 차지하기 위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루다가 이에 그래서 춤이라도 추면서 기뻐해야 되냐고 묻자 바유르는 자신들은 단지 여신이 돌봐줄 날을 기다리며 엘을 지켜야 한다고 일러줬다. 루다가 진짜 자신들이 할 수 있는 게 없는지 묻자 바유르는 사람들을 지키고 돌보면서 인내해야 된다 말했다.

루다는 하피를 쫓아내며 마을 사람들을 안심시켰다. 이윽고 한 가정집에 들러 안부를 물어 괜찮은지 확인했지만 주민은 도적들이 벌써 2번이나 습격해 더 이상 희망이 없는 듯 보였다. 주민은 자신은 더 이상 마을에 있을 수 없어 떠나겠다 하였고 루다는 그런 주민을 보며 가진 것도 없고 떠나는 것도 순탄치 않음을 직감하며 이번에도 지키지 못했다며 비통해했다.

이윽고 루다는 한 도적을 쫓다 절벽까지 내몰았지만 그의 너덜너덜하고 깡마른 행색을 보고 싸울 의지를 상실했다.[164] 루다는 그에게 바람의 엘은 어디에도 없다고 외치며 여신에게 언제까지 가난과 굶주림에 시달려야 하냐며 소리쳐 흐느꼈다. 그때 바유르가 했던 조언이 떠올랐지만 루다는 엘의 전쟁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부정하면서 통곡했다.

그 후 리티아는 베라의 외침에 꿈에서 깨어나게 되고 대피해야 된단 뜻밖의 소식을 전해들었다.

7.5. 클레르크 호

소동의 정체는 밀항자들에 의한 소란이었다. 밀항자들은 승객들의 짐을 뒤지는 강도들이었고 리티아는 그들을 쫓아 어딘가로 향했다.

조이의 마지막 선물이었던 목걸이를 빼앗긴 리티아는 분개해서 단신으로 도적들의 소굴로 쳐들어가 혼자 싸우게 된다. 그 후 여신상 주변에 도적들이 모여 축복을 비는 것을 본 그녀는 분노해 다 부숴버릴 작정을 하지만 기분 나쁜 두통을 느꼈다.

닥치는 대로 부숴버리던 리티아는 부숴진 여신상에서 틈을 발견 해냈다. 그 후 틈을 향해 손을 뻗으며 다가가던 리티아를 마티가 가까스로 발견해 끌어당겨 막아냈다. 틈에 정신이 팔린 걸 방해받은 리티아는 분노해 독설을 내뱉지만 곧 정신이 돌아와 자신이 한 짓들이 무엇인지 모르는 반응을 보였다.

정신이 돌아온 리티아는 방으로 돌아가버리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그 후 리티아는 배의 여신상을 변상하기 위해 조사를 하지만 결국 여신상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알아내지 못하고 소동만을 위해 준비됐단 느낌만을 받은 채 찜찜하게 벨더에 도착했다.

다시 현재, 리티아는 틈 속의 틈과 배에서 있던 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가 베라가 자기 브로치를 내보이면 배가 마련될 거란 말을 했던 것을 떠올리고, 원래대로라면 그 여신상은 베라와 같은 배를 탈 게 아니었음을 깨닫고 치를 떤다. 틈 속의 틈 또한 우울한 이야기라고 동조했다.

7.6. 벨더 왕성

때마침 벨더에선 공존의 축제가 열리고 있었고[165] 베라는 어딘가로 향했다. 베라는 돌아와서 리티아에게 만년필과 노트를 선물로 주고 각자 갈 길을 가기로 한다.

이윽고 클레르크 호는 동굴을 지나 벨더 왕성 내부의 선착장에 정박했다. 그 후 베라는 선택의 여지 없이 로디어스에게 이끌려 축원의 연설을 하러 떠나고[166] 남겨진 리티아와 마티는 막대한 금화를 보상으로 얻으며 다시 발걸음을 돌렸다.[167]

떠나려던 찰나,[168] 리티아는 어디선가 호수와 클레르크 호의 여신상에서 느꼈던 것과 같은 느낌을 지닌 학회원을 보고 의문을 품었다.[169] 리티아는 그 후 왕성 안으로 침입해 세계를 잇는 연구와 그것을 위한 '틈'에 대해 엿듣게 된다. 대화 내용은 초반보다 더 충격적이었는데 마족의 침공, 엘, 베라의 처분에 대한 것들이 모두 담겨있었다.[틈][마족침공][엘][베라의처분]

리티아는 그간 모아온 정보들을 짜맞추면서 직감적으로 베라가 위험하며 자신도 여태 저들의 손에 놀아나고 있었단 걸 깨달았다. 그러다가 그만 병사 한 명에게 들켜버려서 달아나던 도중 근위대장에게 붙잡혀서 적당히 둘러대지만[174] 의뢰주였던 학회원에 의해 다 들통나게 되었다. 리티아는 틈을 못 열었단 걸 지적하며 조이에게서 빼앗은 연구를 언젠가 자신이 다 되찾을 거라 선언하며 빈틈을 노려 도주했다.

한편, 연단에서 연설 준비를 하던 베라는 떨고 있었으나 리티아가 뛰어들어 브로치를 집어 던지자 연기가 피어 오르더니 호수에서 보았던 것과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브로치를 완전히 박살내기 위해 다가갔지만 병사들이 막아섰고 베라가 근위대장에게 브로치의 회수를 명하자 근위대장이 손대지만 그 직후 브로치에서 뿜어져나온 기운에 잡아먹혀 마수로 변이해버리고 말았다. 리티아가 마수를 처치하고 브로치를 붙잡아 억제하는 사이에[175] 마티가 그녀의 크리소나를 활용해 공격 마법으로 브로치를 파괴하기로 했다.[176]

7.7. 학회 연구 시설

브로치가 깨지고 사람들이 혼란스러워 하지만 리티아는 모든게 귀족 때문이라며 소리치고[177] 계속 가야 할 길을 나아갔다. 일행은 페이타로 계속 나아가지만 나침반도 망가지고 이상하게 계속 같은 곳을 맴도는 지경에 이르렀고 리티아는 정신을 잃고 바닥에 쓰러졌다.

옛 기억을 보다 조이가 읊었던 주문을 외는 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눈을 뜬 리티아의 눈앞엔 브로치의 기운에 침식된 마티가 보였고 그는 조이의 일에 대해 말해줬다.[178] 얘기를 들은 리티아는 마티에게 왜 그랬는지, 이 일이 가문에서 쫓겨나게 된 것과 무슨 연관이 있는지 물었고 마티는 그에 대한 답을 해줬다.

마티는 어릴 적 리티아를 구하지 못한 것이 계속 마음에 걸려서 치유술에 매진했고, 점점 실력이 늘면서 인정받고 싶어진 나머지 하한선에 못 미치는 나이임에도 생떼까지 부려가며 구호활동에 자원했다. 하지만 그 현장은 가히 생지옥이나 마찬가지였고, 자원했던 마티마저 자신이 얼마나 철없고 멍청하게 굴었는지 뼈저리게 깨달을 정도였다.

이런 상황에서 치유사들은 지쳐 쓰러지는 와중에 부상자들은 물 밀듯이 밀려 들어왔고, 방침마저 환자를 최선을 다해 치료하라고 했다가도 얼마 지나지 않아 치료사에게 부담이 덜한 마법만 사용하라는 등 수시로 바뀌고, 어제는 치료받을 수 있는 조건의 환자가 오늘은 결격사유가 있다며 배제되었다가 오후쯤에야 다시 치료 명단에 드는 등 혼란만 가중되었고, 결국 치료사들은 스스로 돌보며 구호에 총력을 가하라는 뻔한 소리가 방침으로 자라잡을 때쯤, 의식이 없을 정도로 크게 다친 환자가 들어왔고, 당시 치료사들은 가장 기초적인 치료마법으로 환자의 자연치유력을 향상시켰지만, 문제는 이 환자는 지병이 있었다. 이를 알았을 땐 그 환자는 이미 급속한 지병 악화로 죽기 일보 직전이 되어버린 상태였고, 이때쯤엔 마티도 그 자리를 뜨고 싶을 정도로 정신이 한계에 몰린 상태였다.

그런데 환자의 딸이 엄마는 자길 구하려다가 다쳤다며 엄마를 구해달라고 하는데 마티는 이 딸에게서 조이를 잡아가던 병사들에게 틈은 자기가 열었으니 자길 잡아가라고 하는 리티아를 떠올렸고, 결국 마티는 부상을 타인에게 옮기는 금단의 치유 마법을 쓰려고 했던 것. 하지만 이를 다른 치료사들에게 들키는 바람에 실패했고, 환자를 살리지도 못한 와중에 금기까지 저지를 뻔해서 가문에서 쫓겨나기 직전의 처지가 된 것이다.

리티아가 그것이 자신을 치료 해준거랑 무슨 상관이 있냐고 따지자 마티는 자신에게 남은건 리티아 뿐이라고 말하며 여태 해온 모든 순간이 후회의 선택 뿐이었음을 고백했다. 하지만 마티에게 옮겨간 침식의 진행이 리티아 때보다 빨리 진행되는 바람에 리티아는 자신이 유인해 적들을 끌어들이고 무작위 공간이동 스크롤을 주며 마티와 베라를 탈출시키기로 한다. 하지만 리티아는 금세 학회원에게 붙잡히고 말았지만[179] 그런 와중에도 틈을 연 건 조이가 아닌 자신이고 너희들은 그동안 삽질만 했다고 디스하며 과거의 경험을 기반으로 은형초를 이용해 틈을 여는데 성공했다.[180]

학회원도 설마 크리소나 결정 하나의 차이였을 줄은 전혀 생각도 못 했는지 충격을 받고, 리티아는 불순물 가득한 쓸모없는 원석에 은형초를 바를 생각을 하냐며 역시 조이답다며 너털웃음을 터트리다가도 자신이 해냈다는 사실에 눈물을 흘리고는, 틈을 연 이 원석의 이름을 '[ruby(조이풀라이트, ruby=환희석)]'라고 이름붙인다. 리티아가 조이에 대한 그리움에 젖어 있는 것도 잠시, 학회원은 마침내 공허 신의 영역으로 갈 수 있게 되었다며 광적인 웃음을 터트린다.

그 사이 틈이 더 크게 벌어지더니 공간이 무너져 리티아와 학회원은 물론, 학회 연구시설까지 통째로 빨려들어갔다. 학회원은 당황하는 리티아에게 이곳이 시간과 공간의 규칙이 없는 허무의 영역이라 알려 주고는 자신들의 정체가 헤니르 교단임을 밝히며 존재가 증명된 것을 따르며 세상의 거짓을 밝히려는 것이라고 한다. 세상의 거짓이 뭐냐는 물음엔 우리가 살아 숨쉬고 존재하는 모든 것이 거짓이라 답하고는 태초의 세상이 이 공간과 비슷한 모습이었고 무질서 속에서도 질서가 태어난다며, 그러다가 질서신의 개입으로 혼돈의 영역이 침범당했다는 등 리티아가 알아듣지 못할 소리만 내뱉는다.[181]

이후 이런저런 대화를 주고받고는 리티아는 틈 밖으로 나가기 위해 열리는 균열마다 여기 사람이 있다고 외치지만 닿지 않는 일만 반복되었다. 학회원은 공간 속에서 리티아가 강한 보호를 받고 있단 말을 남기고[182] 자신은 완전해질 수 있는 곳을 찾아 자기보다 먼저 위대한 존재가 된 '딸'을 만나야겠다며 떠나갔다. 그리고 얼마 안 있어 틈이 나타나 현재에 이르게 되었다.

얼마 안 있어서 다른 틈이 열려서 리티아가 외치자 마침 티르노그의 심연 속에 있던 엘소드에게 목소리가 닿았다. 하지만 목소리가 닿아봐야 리티아에게 도움이 되진 않았고, 엘소드 또한 무언가가 부르고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느꼈지만, 혹시 벨더에서 잡혀간 사람이 있나, 아니면 아직 찾지 못한 달의 마스터가 있는 것인가 생각할 뿐 제대로 알아차리지 못한 채 심연 속을 걸어간다. 그리고 이내 틈이 닫히며 리티아는 공간 속의 집을 부수기로 하며 나가게 해달라며 울부짖고 틈은 또 이렇게 되는 건가 생각했다.

7.8. 엘리아노드~마스터로드

한편, 엘리아노드에 있던 벤투스와 로쏘에게 가이아가 찾아와 헤니르 시공의 관리자인 글레이브가 방문했단 소식과 그가 헤니르의 틈 속에 갇힌 리티아의 조난 소식이 전해지고 로쏘는 자신이 먼저 가봐야겠다며 먼저 떠났다.

리티아는 잠에서 조이를 만나게 되고 틈은 이제 곧 나갈 수 있을 거란 말을 전했다. 잠에서 깬 리티아는 벤투스와 로쏘에 의해 구출되고[183] 마티와 베라에 대한 소식을 전해 듣게 되었다.[184] 베라는 로쏘에 의해 구출된 것에 감사했으나 로쏘는 리티아 일행을 교단원인지 의심하고 있었다. 데니프는 리티아에게 헤니르 교단에 대해 들려주었다.[185] 리티아가 마스터들에게 엘리안 왕국도 없어졌으니, 세상 사람들에게 있어서 당신들은 단지 이 곳을 점거중인 무장 집단이라고 하자 데니프는 수긍하며 어떤 일이 있어도 리티아에게 칼 끝이 향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라와 얘기를 나눈 리티아는 한동안 엘리아노드에 있는 마티의 방에 머무르게 된다. 리티아는 의식이 없는 마티에게 혼잣말을 하던 도중[186] 바람의 신녀인 아느드란이 찾아와 함께 길을 걷는다. 리티아는 아느드란에게 그간 있었던 일들을 털어놓으며 항해 도중 있었던 일을 말하자 아느드란은 조종보단 동화가 맞을 거 같단 말을 했다. 이어서 엄청난 마력이 있어도 엘의 여인이나 마스터의 자질이 생기는 건 아니니[187], 루다가 집어넣은 방대한 마력은 온전히 리티아의 것이 된 것이라고 설명한다.

리티아는 복원된 엘로 가 아느드란의 도움을 받아서 루다의 넋을 위로하기로 했다. 거대 엘 앞에서 사념체로 나타난 루다는 기쁨에 울컥해 눈물을 흘리며 감격해하고 바유르로 착각하는 리티아를 향해 사과하고 또 사과하여 리티아에게 불어넣은 힘을 정화시키고 승화시켜주고서 마침내 성불한다. 명계로 떠나는 그녀를 향해 리티아와 아느드란은 예의를 갖춰 떠나는 루다를 기린다.

그후 아느드란도 떠나고, 리티아도 할 일이 없어져 가이아와 함께 구역의 순찰을 맡게 되었다.[188] 리티아는 엘 수색대의 이야기를 듣자[189] 포탈을 써 마계에 가게 해달라며 대련을 요청했고[190] 열심히 싸우지만 매번 패배만 기록하며 가이아를 이기질 못했다.[191]

그러던 어느 날, 리티아는 포탈이 워낙 궁금한 나머지 포탈 근처로 왔다가 벤투스에게 들켰는데 애써 포탈에 대해 모르는 척 얼버무리며[192] 엘 수색대가 왜 마계로 갔는지를 알아낸다.[193] 다음 날, 리티아는 가이아와 대련하기 전 벤투스에게 들었던 '엘 수색대는 보통 각오로 마계로 간 게 아니다'라는 말을 떠올리고 각오란 무엇일지에 대해 고민한다. 이에 가이아는 워낙 선뜻 결정을 내렸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마계행을 결정했다고 보일 수 있지만, 빠른 결정을 모두 경솔함으로 해석한다면 우린 많은 기회를 놓치게 되며, 리티아에게는 소중한 사람들의 오랜 꿈을 실현시킬 기회가 온 것이니 그 기회를 놓치지 않은 것을 경솔하다 표현한다면 그건 리티아를 잘 모르고 한 말임을 인정한다. 물론 그런 만큼 더더욱 엄격하게 심사하겠다는 말을 덧붙이면서(...). 대련이 끝나고 그날 밤, 오로라와 연결된 포탈 앞에 놓인 공구 가방을 본 리티아는 그걸로 포탈을 조사하고자 했는데 난데없이 포탈이 작동하더니 하이반이 나타났다.

얼마 안 있어 로쏘가 나타나자 리티아는 하이반을 짐더미 뒤에 숨기고 로쏘를 속이고자 자신의 계획을 늘어놓고, 바보 같은 계획을 듣자 그는 잠깐 뒷골을 잡다가 별 의심 않고 돌아가버렸다. 로쏘 왈, 바보와 같이 있으니 자기도 바보가 된 기분이다. 이후 하이반이 엘리오스에 온 이유를 알아낸[194] 리티아는 마계의 지도와 마계로 갈 방법을 알아낸 후,[195][196] 가이아와의 대련을 종결 지은 뒤에[197] 베라, 마티와 인사를 나누고[198] 다크 엘을 찾아 여정을 떠나던 엘 수색대를 찾아 마계로 향한다.[199]


[1] 엘과 공명을 하면서 잠시 우위에 서긴 했지만[2] 지령서에는 '다른 상인들의 눈에 띄지 않게 주의할 것'이라 적혀있었다.[3] 이때 병사들이 도적단의 일원임을 직접 눈으로 확인함으로써 월리가 도적단과 결탁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사살했다.[4] 나소드 생산기지 던전 클리어 스크립트만 봐도, 초기 레이븐의 나소드에 대한 적개심은 매우 강했다. 당장 이브에게 칼을 휘둘러도 이상하지 않을 수준인데 이 정도 선에서 끝내는 것만으로도 살로 대단한 수준.[5] 아인 에픽에서 아인이 단독으로 예배당에 갔던 시점이다.[6] 이 고대 나소드는 제작 당시엔 나소드라고도 불릴 수 없을 정도의 조잡한 기계였으며, 대다수가 간단한 작업에 투입하기 위해 만들어졌다.[7] 다만 호레이쇼의 경우는 레이븐이 '하멜에 관록 있는 대장장이가 있다고 하니 들러봐야겠다'라고 언급하긴 한다.[8] 여기서는 아직 누구도 정체를 모르기에 이름이 ???으로 나온다.[9] 트락에게 새겨졌던 문양은 하피들이 사용하는 마법이 아니며 트락 주술과도 다르다고 한다.[10] 이 때 레나가 했던 말이 실로 걸작이다. "왜 저런다니? 그럼, 모비랑 레비는 계속 얌전하기만 하라는 소리야?", "모비랑 레비도 가끔 말 안 듣고 화낼 수 있어. 그게 뭐가 잘못이야? 쟤들은 화도 내지 말고 그냥 그렇게 살라는 거야?" 스크린샷 버전 누가 봐도 이상한 트집잡기에 불과했던 이 발언은 아이러니하게도 2021년 9월 2일 코드: 안티테제의 출시로 재평가되었다.[11] 이 와중에 애드가 소란 피울 거면 나가서 싸우라고 짜증을 부려서 아이샤의 해주 마법에 덤으로 휘말렸다. 물론 불화의 씨앗이 문제가 아니라 특유의 삐딱한 성격이 문제였던지라(...) 효과는 없었고, 외려 레나와 모비, 레비에게 "어디서 기분 나쁜 걸 옮아 와서는 사람 귀찮게 해?"라고 또 짜증을 부린다. 이에 엘소드가 해주가 안 된 건지 성격이 원래 이런 건지 헷갈려하는 건 덤.[12] 이 때 칼루소 마을에는 신녀가 납치당했음을 알리러 갔다가 불화의 씨앗에 씌인 에미리트까지 있어(...) 덤으로 해주해주었다.[13] 만약 아느드란 혼자서 봉인을 시도하려 했다면 선대 신녀처럼 사망했을 것이다.[14] 이 엘 에너지 장치는 훗날 나소드 기술의 모태가 되었다고 한다. 이브나 다른 나소드의 설정을 보면 알겠지만 나소드는 엘 에너지를 동력으로 기동하는 기계이니, 샌틸러스호는 나소드 기술의 시초격이 되는 셈이다.[15] 정확히는 동력 장치를 기동시켰음에도 샌틸러스호가 기동하지 않자 엘소드가 몇 대 건드리고 나서야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라 이 때는 모두가 일시적인 오작동이었던 것으로 넘어갔다. 나중에 드러나는 엘소드의 정체와 관련된 복선인 셈.[16] 마스터 솔레스는 엘의 여인을 보호할 보존 장치를 만들어달라 부탁하고, 아드리안은 이에 수긍하여 보존 장치를 만들었지만 자신의 목적에 의해 엘의 힘을 추출하는 시스템을 솔레스 모르게 구비해둔다. 허나, 이를 솔레스에게 들키게 되고 솔레스가 나소드들을 수하삼아 엘리시온의 나소드들이 이상 반응을 보이게 된다.[17] 엘을 복구할 것인지, 포기할 것인지에 대해[18] 중간에 솔레스가 도와주고 다시 엘리시온으로 돌아갔다.[19] 로제의 스토리는 엘리시온에서 갈리는데, 엘 수색대를 따라온 로제는 하르니에와 만나게 되고 하르니에의 도움으로 로제도 엘리아노드로 왔으며, 데니프의 말을 듣고 엘 수색대보다 먼저 통로를 찾으러가고 데니프에게 보고하러가면서 엘 수색대와 만난다.[20] 샤샤가 말하길, 엘 수색대가 하멜을 떠난 이후 하멜의 모두가 헬퍼트를 찾았지만 하멜 어디서도 찾을 수 없었다고 한다.[21] 즉, 엘 수색대만의 힘으로는 처리가 불가능했다는 뜻이다.[22] 엘의 기운이 물이 순환하듯 순환하다가 호수나 계곡처럼 자연스레 모여들어 그 힘이 충만해지는 지역을 의미한다.[23] 데니프에 말에 따르면 이미 에너지가 거의 다 사라져가는데다가, 엘도 다크 엘도 아니게 된 보석으로는 정보도 뭣도 알려진 게 없는 이상한 에너지를 사용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한다.[24] 아라가 발을 헛디뎌서 한번 빠졌었다. 이를 들은 데니프는 당연히 뒷골을 잡았다.[25] 엘 수색대가 소멸의 미로의 출구로 사용했던 동굴은 다크엘프 사이에서 '죽음의 동굴'로 불리며 다크엘프는 물론 그들의 수호신인 다크 네피림에게도 기피되어왔던 지역으로, 그곳에서 나온 엘 수색대는 다크엘프들에게 경계심을 살 수밖에 없었다. 다크엘프들이 헤니르에 대해 아는 건 아니겠지만, 소멸의 여로는 엄연히 헤니르 공간이므로 웬만한 존재들은 들어갔다가는 소멸해 버릴 테니 당연한 일.[26] 본인이 말하길, 기억도 안 나는 과거에 내기에서 지는 바람에 한쪽 눈을 내어줬다고 한다. 이 붉은 눈이 돌고 돌다가 현재에 와서는 로쏘에게 이식된 것.[27] 이 와중에 슈티르바르겐은 "평범한 엘리오스의 인간과 마족의 힘이 섞이는 건 어떤 기분일까. 어느 쪽에도 속하지 못한 채 홀로 살아가야 하는 가엾은 생물이 되는 건 아무리 나라고 해도 느끼고 싶지 않은걸."이라는 발언으로 루는 물론 시엘의 화를 자극했고, 이에 시엘은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의 삶의 방식이 있으니 널 이해시킬 생각은 없지만 자신의 존재나 가치는 루와 직결되는 문제라며 이 이상 자신을 모욕하는 것은 루에 대한 모욕으로 생각하겠다며 경고한다. 이에 슈티르바르겐은 순수한 의문이었다며 변명하지만, 시엘은 자기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루의 신변이며, 루에게 걸림돌이 되는 존재는 설령 동료일지라도 제거 대상이라며 더 격하게 화를 낸다. 다만 이 발언이 엘 수색대를 곤란하게 할 것을 우려한 탓에 시엘은 수색대 전원에게 그 발언이 진심이었던 것과 별개로 발언을 내뱉은 점에 사과하고 엘 수색대를 절대 걸림돌로 여기고 있지 않음을 언급한다. 물론 엘 수색대는 이것을 이해하고 넘어가 주지만.[28] 가는 길에 바니미르에서 있었던 일과 슈티르바르겐에게 들었던 말, 그리고 네피림 로드에게 받은 다크 엘의 단서를 회상하는데, 네피림 로드가 말하길 다크 엘의 기운은 날뛰던 대지를 잠재우고 죽어가던 초목을 키우며, 마계 어디에나 퍼져 있지만 그 힘은 미약한 수준이지만 그림자 광맥과 비슷하게 갈라진 핏줄이 모이듯 맥이 뛰는 곳이 몇 군데 있다고 한다. 이에 엘소드는 데니프가 말한 엘리아브룬느와 비슷하다고 하고, 아인은 그 말대로라면 다크 엘이 마계에서는 엘과 비슷한 작용을 한다는 말이 되는데 엘 자체가 마계의 침입을 막기 위해 내린 것이라면 그와 흡사한 다크 엘이 어째서 마계에 있는 것인지 의문스러워하며, 단순한 창조의 반작용이라기엔 납득할 수 없는 현상이라고 결론짓는다.[29] 벤투스가 로쏘를 데리고 올 때보다 더 심각한 수준이라고 한다. 이 말인 즉, 로쏘를 데리고 올때도 전투를 치렀다는 말이다. 로쏘가 움직일 수가 없는 상태니, 린시도 있긴 하지만 거의 단신으로 수많은 몬스터를 처리하고 온 셈. 간접적으로나마 마스터가 얼마나 강한지 알려주는 대목이다.[30] 라비의 스토리를 읽지 않으면 뜬금없는 부분이므로 하단의 라비 스토리를 참고하자.[31] 루는 본래 광포한 살의를 내뿜던 존재였으나 현재는 기품과 위엄이 느껴져 윈스터가 마음을 열게 된다.[32] 이때 레이븐이 잠시 엘리시스에게 무언가를 물어볼려다가 만다. 아마 자신을 받아들여준 크론웰 경이나 자신을 배신한 옛 전우인 오웬도 끌려갔을수도 있기에 그런듯.[33] 노아 스토리에서 나오는 이야기지만, 진짜 이벨른은 달의 마스터 즉위식 전날 노아를 지키기 위해 노아를 감싸고 대신 살해당했다. 이후 가짜 이벨른은 진짜 행세를 하며 녹아들었던 것.[34] 칼론이 알고있는 좌표는 딱 하나, 백귀령의 중앙 수도 포탈인 베르드의 거점이었다. 결국 돌아가더라도 리고모르의 폐공장 포탈로 되돌아가기로 결정해 좌표를 기억하고 있던 애드의 도움으로 리고모르로 워프하고 지상으로 올라간다는 방향으로 돌아갔다.[35] 백귀의 땅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연락을 넣자마자 바로 엘리아노드로 달려와서 포탈을 타고 건너왔다고 한다. 위험할 것이라고 극구 말렸음에도 불구하고 데보라가 워낙에 강경하게 나오니 어쩔 수 없이 보내줬다고 한다.[36] 자아가 먹히기 직전, 베르드는 엘소드가 엘리오스를 왜 그렇게 증오하는 거냐는 물음에 엘리오스는 거쳐가는 발판일 뿐이고 모든 것은 천계를 무너뜨리기 위한 시작이라고 답한다. 이 말에 아인은 매우 크게 당황하고, 로제와 제로는 이 천계가 자신들의 세계를 뜻하는 것이 아님을 자각하지만 무언가 위화감을 느낀다. 엘소드도 엘리오스가 목적이 아니었냐며 당황하자, 베르드는 그에게 너의 존재 자체가 결함의 증거라는 엄청난 떡밥을 던진다.[37] 반면 베르드는 외적으로는 엘 수색대와 격전을 치렀던 데다 내적으로는 백귀왕의 혼과 주도권 싸움에서 패배하면서 몸과 영혼이 모두 붕괴되어 소멸하는 최후를 맞고 말았다. 카리스에 이어 마족 군단장 측 두 번째 사망자가 된 셈.[38] 마스터와 동격 수준인 4대 군주중 하나가 직간접적으로 나서면 스토리 개연성이 붕괴되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기도 하다.[39] 루는 이 유적의 봉인이 풀린 이유를 비원의 제단에서 있었던 베르드와의 전투의 영향으로 추측했다. 다만 그게 아니었더라도 워낙 마기가 강대해서 조만간 드러날 장소였다는 듯.[40] 다만 같이 싸우기는 했어도 당장 합류하지는 않았다.[41] 이때 시엘이 낸 점수는 762점. 루가 레이븐보다 100점 이상 낮다(...)고 하는 것과 후술할 루의 점수로 보아 레이븐은 862점~926점인 것으로 보인다. 시엘이 말하길 몇 번을 해도 레이븐의 점수에 못 미친다고. 이에 루도 자기도 하고 싶다고 해서 시엘이 자리를 비켜줬는데, 마력 장갑을 끼고 있는 힘껏 내리치는 바람에 927점으로 기록을 갱신한 것과는 별개로 게임기가 망가졌다(...). 시엘이 점수를 따낼 때의 효과음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힘이 없어진 효과음이 압권. 실제로 시엘이 망치로 내려칠 때 타격음은 평범하게 뭔가에 맞아서 튕기는 소리가 나는데 루가 내려쳤을 땐 기계가 부서지는 소리가 난다(...).[42] 총기에 익숙한 로제는 물론이고 청도 로제가 맞히기 힘든 위치에 있던 목표물을 맞힐 정도로 실력이 좋다고 묘사된다. 청의 경우는 로제도 권총류 다루는 데 소질이 있다고 감탄할 정도. 엘리시스도 의욕을 보이며 도전했지만 검만 잡아봤을 뿐 총기는 처음인지라 목표물을 하나도 못 맞추고 있어서 로제가 자세를 교정해준다.[43] 스카는 신녀의 예언에 관심이 없었고, 오히려 마신을 소환해 엘리오스를 초토화시키는 것이 목적이었다. 당연히 란 입장에서는 일이 풀리지 않을 수밖에 없다.[44] 아라는 란이 기다린다는 말에 제일 먼저 속았고, 엘소드는 라비와 노아를 찾았다는 청의 말에 속았으며, 나오지는 않았지만 청의 경우 엘소드와 같은 방식으로 속았을 가능성이 높고, 아이샤도 루, 시엘, 레이븐, 애드와 같이 있었고, 그들에게 끊임없이 질문하던 토끼 인형의 목소리를 애써 무시하고 있었으나 마술사가 있는 곳까지 도달하기 직전에 결국 못 참고 목소리를 따라가고 말았고, 그대로 그림 속 공간에 갇히고 말았다. 2부에서의 언급을 보면 도와주면 이번에야말로 누나라고 부르겠다는(...) 엘소드의 목소리에 속은 모양. 엘소드: 넌 속아도 그런 거에 속냐? 누가 봐도 내가 아니잖아![45] 이때 애드는 마술사를 협박해 토끼 인형 하나를 뜯어내는데, 이 토끼 인형은 하술할 심연 에픽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46] 내용은 이러하다. 혼란한 땅에 어느 날 선지자이자 예언자인 다섯 마법사가 나타났고, 그 중 첫 번째 마법사는 그 땅에 새로운 이름을 지어 주었으며, 마계의 땅 곳곳에 황금빛 씨앗을 심었고, 두 번째 마법사는 정처 없이 떠돌다가 이름 모를 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만났고, 그들을 치료할 방법을 알려주자 사람들은 영원히 멈추지 않을 춤을 추며 서로를 축복했다. 세 번째 마법사는 한 청년에게 예언을 내렸고, 그의 귀띔을 받은 청년은 크게 기뻐하며 자신의 보석을 나눠주고 예언대로 전쟁에서 승리한 후 왕이 되었다. 네 번째 마법사는 진실을 탐구하는 젊은이들을 만났고, 크게 기뻐하며 그들에게 새로운 땅을 보여줬으며 그 땅을 찾아간 젊은이들의 가슴에 새 바람이 불게 했다. 하지만, 다섯 번째 마법사는 어떠한 선물을 주었는지조차 나오지 않고 어둠에 가려진 존재라는 해설과 함께 홀연히 사라진 그를 본 자는 아무도 없다는 것으로 연극이 끝난다. 이때 로제는 마계의 동화일까 하고 추측했고, 레이븐은 동화라기보다는 음유시인의 예언가에 가깝다고 평했다. 한편 루는 무언가 떠오른 게 있는지 잠시 생각에 잠겼다.[47] 디아나가 배고프냐며 금화를 주려고 해도 먹지도 않고 불안해하고만 있었다.[48] 덤으로 불안정한 자신이 남기보다는 떠나는 게 좋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다.[49] 이 와중에 슈티르바르겐이 라비를 보고 뭔가를 본 것인지 '이상한 것' 이라고 평가했다. 이후에도 라비가 묻는 말에는 무시하는 태도로 일관한다. 아무래도 라비는 군주급도 이상하게 여길 수준의 무언가인 듯. 같은 군주인 루나 아에기르프는 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 걸 보면 슈티르바르겐에게 라비는 유독 불쾌하게 느껴지는 모양이다.[50] 심연 자체는 마계 전역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나, 꽤나 희귀한 현상이라고 한다. 그런 와중에도 적마령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루의 영토인 강철령에서도 나타나곤 했다고 한다. 하지만 바니미르나 백귀령에서는 더더욱 희귀한 현상이라고.[51] 몽마들은 심연의 마기에 대한 내성이 조금은 있어서 내버려둔 게 컸지만.[52] 안전한 길은 딱 하나뿐인데, 문제는 이 길이 시일이 너무 소모된다는 것. 아렌이 알려준 중립지대로 향하는 길은 이미 심연으로 인해 무너져서 갈 수가 없고, 그렇다고 다른 길로 가자니 그 길의 영토를 지배하는 각각 두 세력을 이끄는 몽마들이 문제였다. 하나는 아홉 개의 황금 심장을 가졌다는 메도바인 여왕의 영토로서, 메도바인 여왕은 가치 있는 것이라면 가리지 않고 무엇이든 수집하는 수집광이라고 한다.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헌터들의 땅, 토르타 형제단이 지배하는 영토라고 한다. 성질이 난폭하고 무자비하며, 빅토리아 아래 몽마들은 대부분 거의 다 토르타 형제단에서 빠져나온 몽마들이라고 한다. 눈의 능력을 억제당하는 대가로 겨우 빠져나온 것이며, 이쿠스들의 얼굴에 있는 상처도 그들이 낸 것이라고 한다. 참고로 바실리도 이곳 출신이며, 바실리가 토르타 형제단을 언급할 때 목소리를 낮추고 이 이야기는 되도록 조심하라고 하는 걸 보면 바실리나 디아나는 몰라도 이쿠스나 에리스 같은 하급 몽마들에게는 엄청난 트라우마이자 공포의 대상으로 각인된 모양이다.[53] 슈티르바르겐의 눈이 비추는 영역에 있으면 심연의 마기에서 정신을 잃지 않을 수 있기 때문.[54] 슈티르바르겐의 눈을 주려고 했는데 바실리 본인이 거절했다. 란을 상대해야 할 엘 수색대가 최대한 무사해야 하니 바실리 본인은 어쩔 수 없이 혈혈단신으로 진입해야 했던 것.[55] 이 마법의 이름은 '환희의 빛'. 빛을 폭죽처럼 터뜨리는 마법으로, 과거엔 축제 같은 경사스러운 날에 쓰곤 했던 마법이라고 한다. 아이샤가 이를 바로 떠올리지 못하는 것을 보고 클라모르는 요즘 시대에는 잊힌 마법이 되었구나 하고 생각한다.[56] 가로로 선을 그은 다음에 바로 아래로 확 낮춰버렸다.[57] 노아는 이 말을 듣고 나서야 엘소드가 로쏘를 구한 것임을 알았다.[58] 이때 바실리가 인카자르, 토르타, 케시토라는 이름을 외는데, 토르타 형제단이라는 몽마 세력이 있다고 했으니 저들의 이름이 형제단의 수장인 듯. 모나테라 에픽에서 현 토르타 형제단의 수장의 이름이 '리카르도'인 것으로 보아 토르타 쪽이 형제단의 창시자이자 초대 수장이고 인카자르와 케시토는 그의 심복인 것으로 보인다.[59] 나소드 핸드가 제멋대로 움직여 갇히기 전에 구체를 비집고 깨부숴버렸다고 한다.[60] 이때 머리가 아프다고 타령을 하는데 레이븐과 엘리시스가 진짜로 패서 깨웠다고 하니 표정이 경멸스러운 개그 표정으로 굳는다(...)[61] 사실상 벤투스가 지켜주던 레나를 제외하고 마기에 영향을 받지 않는 루와 시엘, 이브와 라비만이 무사한 상황이었다.[62] 다르게 말하자면 엘리오스 최강자인 마스터의 힘도 바닥나게 할 만큼 심연의 마기가 무시무시하다는 것.[63] 레이븐이나 엘리시스는 란의 시선을 너무 끌어버려서 안 된다고. 더욱이 레이븐은 나소드 핸드가 심연의 마기 때문에 먹통이고, 엘리시스도 심연의 마기 때문에 왼팔을 쓸 수가 없는 상태였다.[64] 정황상 심핵의 붕괴에 반응하여 숨어 있던 심연 숭배자들이 전부 튀어나온 모양이다.[65] 이때 심연 숭배자들은 특유의 역재생하는 말투로 '떠나선 안 된다 우리의 왕', '떠나게 두지 않겠다 심연의 괴물', '아무것도 아닌 존재로 돌아가라', '심연과 하나 되어, 새로운 심연으로'라고 말하는데, 이는 사실상 란을 새로운 심연의 심핵으로 만들기 위한 제물로 바치겠다는 뜻이 된다. 피어난 광물지대에 있던 제물을 바치는 데 사용하는, 소임을 다한 마법진이 있던 것도 어찌 보면 이를 위한 떡밥이었던 듯.[66] 이때 언급하길 란의 변이 단계는 4단계에 준하는 수준에 이르렀지만, 심연의 마기를 머금은 탓에 씨앗이 변질한 점과 손상을 입어 힘의 유출이 일어났다는 점, 란이 마족이라는 점 등의 변수가 많았던 탓에 3단계의 아류로 구분되었다.[67] 당장 레이븐만 해도 체온이 40도를 넘어갈 만큼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그걸 이브의 말을 듣고 눈치채자 탈진해 쓰러졌고, 라비도 극심한 어지럼증을 느낄 정도였다. 이후 모나테라 에픽에서도 언급되는데 아라와 레나는 며칠 동안 잠만 잤고, 청은 몽유병 증세를 보였고, 로제는 멀미, 애드는 이명과 두통, 루와 시엘은 극심한 근육통을 겪는 등, 심연 후유증으로 고생했다고 한다. 그나마 나소드인 이브와 인공지능 내비게이터인 제로는 무사했다.[68] 엘소드, 아이샤, 레이븐, 청, 아라, 엘리시스, 애드, 로제, 아인, 노아.[69] 릴리스의 등장으로 마계에 헤니르 교단의 본거지가 있음이 거의 확실시 되는 상황이다.[70] 이때 아렌은 엘 수색대가 완치되기 전 마그멜리아를 떠났음이 언급된다. 그와 동시에 북부제국 수비대장으로 있었을 당시 헤니르 교단과 관련된 일화를 알려줬는데, 골목길에 수상한 자가 나타났다는 제보를 듣고 현장으로 달려가 보니, 온 몸에 방풍복을 두르고 위태롭게 벽을 짚고 선 사람 하나(=헤니르 교단원)를 발견했다. 하지만 그 사람은 아렌이 말을 걸어보기도 전에 괴성을 지르더니 추악한 괴물로 변이해버렸고, 아렌에 의해 처치되었으나 수도 한복판에서 이런 큰 사건이 벌어진 데다 사람들이 받은 충격도 이만저만이 아닌지라 아렌은 보통 일이 아니라 여겨 조사하려 했다. 하지만 아렌에게는 그럴 권한이 없었고, 북부제국이 워낙 흉흉한 상황이었던 터라 윗선에 의해 묵살당하고 괴물의 시신도 알 수 없는 곳으로 옮겨지며 사건 자체가 일어나지도 않은 것 같은 분위기가 되어버렸다. 이로 인해 아렌은 무엇도 믿을 수 없었다고. 아렌의 이야기를 들은 엘 수색대는 헤니르 교단이 엘리아노드와 거대 엘 복원 이전에도 활동하고 있었음을 알게 된다. 또한 아렌은 떠나기 전 마족 침공 또한 교단과 연관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추측을 남겼다.[71] 이 와중에 슈티르바르겐은 슬슬 흥미가 떨어졌다며 마그멜리아를 떠난다. 바실리가 어디로 가냐고 묻자 비밀이라고 하며 엘 수색대의 활약을 언제나 지켜보고 있겠다고 말하는 건 덤.[72] 루가 생각하기에는 백성들을 '소유'하고 싶어하는 것 같았달까. 어찌나 닥치는 대로 잡아 가둬댔는지 비프론의 성은 생활하는 공간보다 감옥이 훨씬 많았다고 할 정도였다.[73] 이때 심연에서 방생시킨 새끼 뮤리코너스는 무사히 탈출한 듯 하다. 모조 다크 엘의 빛을 뿌리며 마계 북쪽으로 날아가는 뮤리코너스를 보았다는 목격담이 속출했다고.[74] 메도바인의 말에 따르면 보석과 관련된 전설이나 신화에 대해 말하자면 밤새도록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아주 많다고 한다.[75] 은이 생각하기에는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늙은이가 하는 말이라 보기에는 삶에 대한 갈망이 거대하며, 또한 엘 수색대를 보고 맛좋은 먹잇감을 본 것마냥 입에서 침을 뚝뚝 흘리는 짐승같다고 표현했다.[76] 은이 말했던 대로, 눈을 통한 환술을 이용했다. 눈에 그저 분신이 환각처럼 보이는 수준인데, 문제는 그 환각이 실제라는 것.[77] 강철령의 백성들 사이에선 이 오염이 비프론이 내린 저주라는 소문마저 돌 정도였다.[78] 루의 이러한 결정은 바르가트조차 난색을 표했다고 한다.[79] 거리상으로 따지면 토르타 형제단의 위치가 더 가깝지만, 몽마는 병마에 대해 상당한 면역력이 있어서 별 타격이 없었던 데다가 식물이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오염이라서 토르타 형제단보다 메도바인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던 것.[80] 다가가기만 해도 땅이 푹푹 꺼진다고. 마그멜리아에 머물던 당시 아렌이 심연이 메꿔진 자리가 얼마나 굳었는지 확인하려고 가 봤는데, 반도 못 가서 늪처럼 땅이 꺼지는 바람에 큰일날 뻔했고, 구하려고 뛰어든 청도 갑주 무게 때문에 오히려 더 빨리 빠졌을 정도였다. 그 덕분에 에리스들이 둘을 건져내느라 고생했고, 현 시점에서도 땅이 다 굳지 않아 갈 수 없는 것.[81] 디아나가 말하기를 몽마들이 사용할 수 있다는 꿈 걷기라는 기술이라고 한다. 바실리도 말하길 토르타 형제단의 단장은 집념이 오죽 강한지라 거리가 꽤 되었음에도 성공할 때까지 무작정 노가다를 파댔을 거라고. 다만 약해졌을지언정 강철여왕으로서의 위계와 권능을 갖추고 있는 루만큼은 성공을 못했다.[82] 원래 형제단의 본부에 손님 자격으로 입장하려면 문제의 빗금 쳐진 초대장이 필요했는데, 엘 수색대가 불길하다고 안 가져오는 바람에(...) 경비병을 담당하는 토르타의 이쿠스에게 입구에서 문전박대당했고, 아인도 편하게 가긴 글렀으니 그냥 무기 들자(...)고 하고 엘소드도 이에 동의하려는 찰나, 안내원으로 붙은 에리스가 경비병 이쿠스를 알아보고 경비병도 에리스를 알아보면서 손님이 아닌 선수 자격으로 입장을 허가했다.[83] 여담으로 마그멜리아의 관광객들 역시 전부 다 이곳으로 몰려왔다. 심연 때문에 신변의 위협을 느끼자 이곳으로 온 것. 디아나 왈, 바실리가 장부 보면서 한 숨만 쉰다고.[84] 당연히 루는 이런 장난에 놀아나고 싶은 생각도 없었거니와, 관객 중 하나가 자신을 꼬맹이(...)라고 하는 바람에 열받은 것도 있어서 자신이 강철여왕임을 밝히며 리카르도에게 강철령으로 가는 길을 열라고 명령했으나, 강철여왕을 찾아준 자에게 준다는 거액의 현상금 때문에 루 이전에 강철여왕을 사칭한 이들이 워낙에 많았던지라(...) 정체를 밝히자마자 리카르도는 금세 알아보는 척하더니 얼마 안 가 또 사칭이라며 입구컷을 당했다. 자신은 진짜라고 하지만 그대로 부하들에게 끌려가는 건 덤. 루: 무엄한지고! 이 건방진 녀석! 너는 내가 반드시 가만 안 둘 것이야! 이 치욕을 반드시 되갚아 줄 것이다아아악!!![85] 이때 레이븐과 시엘이 서로 진심으로 싸우는데, 그 이유는 바로 과거 이야기를 나누다가 레이븐이 먼저 피꺼솟해서다. 과거 레이븐의 검은 용병단 이야기를 들은 바가 있던 뒷세계의 히트맨이었던 시엘은 부하들이 장난삼아 말하던 둘이 붙으면 누가 이길까라는 주제를 종종 듣고는 했었다. 그런 시엘은 부하들에게 손가락 3개를 펴는 것으로 답변했는데, 이 말의 의미는 싸움 시작 3분안에 끝난다라는 의미였다(...). 그 말에 제대로 열받아서 피가 거꾸로 솟은 레이븐은 그럼 한 번 증명해보자며 결투를 신청했던 것.[86] 너무 적극적으로 나서서 루가 직접 결투를 말릴 정도. 이를 본 관객들은 웬 찬물 끼얹기냐며 루를 매도했다. 그 와중에 루를 보고 가짜 여왕이 나타났으니 삼파전이라는 어느 관객의 말에 열불을 내는 건 덤. 루: 어떤 놈이 가짜라고 지껄었느냐!!![87] 이브는 엘리오스와 엘리시온에 있는 나소드라면 전부 자신의 데이터에 있을텐데 없어서였고, 애드는 자신의 어머니 그레이스와 매우 비슷한 용모의 나소드였기 때문이었다.[88] 이 와중에 레이븐과의 결투로 입은 부상 탓에 골골대는 리카르도를 보고 루가 너흰 몽마니까 좀 쉬면 나을 텐데 침이라도 바르라고 하자, 리카르도가 루에게 누구의 꿈에서도 못 봤는데 대체 누구냐고 묻는다. 그러자 루가 네 능력에 관측되기엔 너무나 거대하고 유서 깊은 존재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하자 그제야 루가 진짜 강철여왕임을 알아본다. 하지만 루를 인정한 것과는 별개로 여전히 성벽은 그냥 못 지나갈 거라고 일러둔다.[89] 성벽에 문이 있기는 한데, 이 문의 실체는 앞의 센서로 대상을 인식한 뒤 경고음만 울리고, 이것이 다섯 번가량 반복될 경우 성벽 위의 기계들이 내려와 인식된 자를 요격하는 일종의 함정이었다. 당연히 루는 현상금을 미끼로 자신을 극렬히 거부하는 강철령의 현 모습에 크게 충격받았다.[90] 그렇기 때문에 엘 수색대가 강철령으로 들어가기를 위험시하여 막으려 했던 것이었다. 그래도 심연까지 이겨냈다니 한 번 믿어보겠다며 순순히 물러난다.[91] 이때 아인으로 진행하는 강철 성벽 던전 클리어 대사로 의미심장한 부분이 있는데, 분명 강철령은 황무지라서 백성이 다 떠났다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거대한 성벽을 지을 물자나 자금은 둘째 치더라도 이를 만들만한 인력이 대체 어디서 난 것인지 의문을 품었다. 단순히 프리드리히가 기술력을 제공했다 자백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미심쩍은 부분. 리카르도는 루트를 확보하면서 깽판 피며 박살낸다 해도 수리 기계가 와서 고친다고는 했지만 그 수리 기계도 만들어지고 나서 스스로를 고친다 해도 처음 만드는데는 인력이 필요할 따름이라 더더욱 이상하다.[92] 이 와중에 다크 엘이나 네로에 관한 이야기는 아직 진척도가 0%라는 말에 리티아와 하이반이 어이를 상실한다.[93] 처음에는 식물과 물고기가 죽고, 병세가 있는 사람들부터 노려 나아가 거동을 힘들게 했다. 그러나 의문점은 동시다발적으로 생겨난 근원지하며, 다 같은 집에 살아도 다 병에 걸리지 않았다는 점이었다.[94] 채석병은 단순히 채광일을 많이 한대서 무작정 걸리는 병이 아니라, 엄밀히 따져서 중독이라고 한다. 채굴한 광석을 제련하는 과정에서 사용하는 특수한 용액을 마구잡이로 버려댄 탓에 땅이 오염되어서 병이 생기는 것이라고 한다. 옛적에 엘리오스에서도 비슷한 병이 일어났는데, 이 병은 리티아처럼 광물을 만지는 자들이라면 웬만해서는 다 안다고.[95] 여기서 하이반이 백귀령의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엘 수색대의 노력 덕분에 한층 살만해졌다고 한다. 더불어 니찰이 여왕직으로 즉위했다고 하며, 아에기르프는 물러나서 니찰에게 마법을 가르쳐주며 왕위 계승을 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베르드 사후에 베르드의 눈을 피해 숨어살던 동족들이 하나둘씩 나타나 제대로 된 나라 구실을 갖추게 되었다고 한다.[96] 좌우지간 오염지에서 벗어나 먹고 자고 하는 생활을 끊으면 된다고.[97] 문제는 클라모르가 천년전 사람이라 아이샤와 리티아가 우리 지금 배합 마법도 없이 구시대적으로 만들고 있었냐며 어이를 상실하고 방금 전에 막말한 것들 사과하며 배합 마법으로 예방약 제조에 돌입했다. 클라모르 시대에는 배합 마법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다고. 극적인 의견 통일;;[98] 이 와중에 디그는 오해와 동시에 엘 수색대에게 인간들은 다 악한 존재다, 불화의 씨, 파멸의 불꽃이라며 험담을 퍼붓고는 다시는 인간들이 마계를 공격하도록 놔두지 않겠다며 인간에 대한 증오를 드러낸다. 그 와중에 애드가 인간을 탓하면서 이런 인형들을 만든 걸 보니 인간의 기술은 좋았냐고 비꼬자 그 입 닥치라며 더 크게 분노하는 건 덤.[99] 이때 레나는 아까부터 들렸던 음악 소리가 어느 새 끊긴 것을 신경쓰다가, 이를 안 이브와 음악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 레나가 음악을 좋아하는 것 같다는 이브의 말에 레나는 이에 긍정하고, 직접 부르는 것도 좋아한다고 말한다. 그러고 이브는 어떠냐고 묻자 이브는 직접 부를 만큼 조예가 깊지 않다고 답한다. 이에 레나는 웃으며 음악은 즐기는 것이고 즐거움에는 마법이 깃들어 있는 거라고 말해주고, 어떤 음악을 좋아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성향을 살짝 엿볼 수도 있다고 알려주며 이브는 어떤 음악을 좋아할까 하고 묻자 이브는 기호에 관해서는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나중에 고민해 보겠다고 답한다. 여기에 이브가 노래 부르는 것도 들어보고 싶다고 레나가 장난삼아 말하자 이브가 그런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당황해하는 건 덤.[100] 단순히 인형 놀이라기엔 공장 규모가 지나치게 거대하고, 성벽에서도 본 적 없던 마치 동물의 골격을 닮은 부품들이 생산되는가 하면, 인간이 마계를 침공하는 걸 막기 위해서라기엔 정작 엘리오스 입장에서는 침공은 마족이 먼저 시작했을 거라고 생각할 테니, 타리스가 단단히 오해하고 있다고밖에는 생각할 수 없었다. 이때 애드는 침공이라는 말에 마계를 공격한 침입자들이 교단이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101] 차지한 영토의 규모로만 따지면 마족왕을 제외하고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였다고.[102] 어느 정도였냐면, 제 아들조차도 학대하고 모질게 대할 만큼 비정했던 비프론이었지만 바르가트에게만큼은 예외였다고 한다.[103] 곧 비프론과 결판을 내야 할 루시엘라의 상황에서 수감자들의 안전까지는 보장해줄 수 없었던 노릇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바르가트에게 이 생각을 알려주자, 바르가트도 곧바로 무기고의 문을 열어줬다고 한다.[104] 레이븐은 자기가 루였다면 지체없이 바로 비프론의 목을 치러 갔을 거라고 한다. 엘리시스도 이 말에 동의했다.[105] 여기에 애드는 자신이 매달린 줄이 썩어가고 있다는 걸 예상하는 건 의외로 어렵지 않으나, 이 줄이 자신을 계속 지탱해 왔기에 다른 줄로 옮겨 탈 만큼 대범한 사람은 몇 없으며, 그 우유부단함의 말로는 보통은 줄이 끊어져 파멸을 맞은 일이라고 덧붙인다.[106] 이로 보아서는 바르가트는 자신의 한계와 그릇의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까지도 알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직접 왕위에 올라 실권을 쥐는 것보다 2인자의 자리에서 왕의 마음을 흔드는 실질적인 1인자로서 움직였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뿐만 아니라 비프론의 폭군화도 바르가트가 그를 귓속말을 불어넣는 등의 식으로 자극했던 결과일 가능성도 높다. 게다가 그의 아들 타리스(디그)도 바르가트에게 휘둘리는 모습을 보면 사실상 부자가 쌍으로 바르가트 한 사람에게 이용당하고 있는 셈이다.[107] 그 말에 엘리시스가 계속 그렇게 살다간 부하들한테 칼 맞는 수가 있다며 경고하자 리카르도는 아쉽게도 자신한테 칼 들이밀 녀석들은 진즉에 성벽에서 골로 갔고(...) 지금 남은 녀석은 그럴 배짱도 없다는 살벌한 농담을 뱉고, 아이샤는 이에 질겁해 하던 얘기로 돌아가라고 한다.[108] 이때 엘소드는 그 구덩이도 심연이 아닐까 생각한다.[109] 마법사들은 자존심이 세고 실험정신이 남달라서 늘 자신의 실력을 과신하고 새로운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아이샤의 눈에 리티아는 딱 저런 인물상인 데다, 낯설고 위험한 땅에서 마력을 다 소진했다간 목숨이 위험해지니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이었다.[110] 이에 아인은 마족왕이 사람이라면 그럴 수 있지만, 사람이 아닌 존재라면 말이 될지도 모른다고 추측한다. 마족왕이 평범한 마족이 아니라는 떡밥인 셈.[111] 레이븐도 그 일을 기억하고 있으며, 두 사람 때문에 그 자리에 추락주의 표지판까지 세워졌다고 한다.[112] 마력을 흡수하고 비축하는 광석들로 이루어진 함정이라서 아이샤와 리티아의 힘도 무용지물이었다. 아이샤가 말하길 솔레스가 사용한 디시온 광석 같은 부류라고한다.[113] 하물며 서펜티움 전체를 띄우고 있으니만큼 항시 유지 동력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실시간으로 꾸준히 주입해야 한다. 그러니만큼 공중요새를 추락시키고 싶지 않는 이상은 서펜티움 내의 모든 기계 병력은 일정 한도 내에서만 동력이 정해져있다.[114] 노아는 500년전 사람이라 주크박스가 뭔지 몰라 리티아가 알려줬다.[115] 사실 디그는 지휘자의 고장을 알고 있으나 바르가트가 지휘자를 개조할 것을 염려하여 이를 숨겼다.[116] 하르케의 어깨 너머로 배워본 거라고.[117] 특히 애드의 경우에는 나소드 룰러 코드를 보유하고 있기에 엘 폭발 이전까지의 나소드 데이터가 축약되어 있다. 하지만 누군가가 멋대로 마개조를 했다면 나소드 코드가 달라진다며 이러한 나소드는 애드와 이브의 리스트에 있을 리가 만무하다고.[118] lair, '둥지'를 뜻한다.[119] 과거 회상 대화로 볼때 루시엘라를 봉인한 건 바르가트가 확실해졌다. 대화를 보면 루시엘라의 자리를 탐낸 권력욕이 맞으면서도 루시엘라를 농락하려고도 한 듯.[120] 바르가트의 말로 볼때 어느 군단장에게서 엘리오스를 반쯤 작살을 내놨다고 소식을 전달받은 모양이다. 란은 엘리오스에서 귀환한 후 바르가트를 찾으려 했다고 했었으니 란은 아니고, 카리스는 엘리오스에서 사망했으니 남은 건 베르드와 생존이 불분명한 스카로 나뉘는데, 베르드도 란처럼 바르가트가 공중요새에 있다는 걸 몰랐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살아있다는 가능성이 있는 스카에게서 전달받았을 수도 있다.[121] 마족왕을 무찌른다는 말로 볼때 마족왕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거나 그의 상태를 알고 있는 걸로 보인다.[122] 샤디가 확인한 결과는 말이 뼈지 사실상 화석이었다고.[123] 정황상 용에 대해 물어본 바르가트가 토르타 형제단의 영토의 비밀을 알고 무리를 해서라도 재버워크를 소생시키거나 병기로 사용하기 위해 기계 군사들을 내보낸 것으로 보인다.[124] 개인은 고사하고 나라 단위로 모조리 치환해야만 고려할 정도라고 한다. 즉, 바르가트가 재버워크를 온전히 소생시킬 계획이라면, 바르가트는 강철령 전부를 죽이면서까지 재버워크를 부활시킬 제물을 감당했다는 것이다. 강철령을 뒤덮은 채석병도 이러면 설명이 된다. 애당초 치료하라고 만든 병이 아니라 고의적으로 죽여 육편을 수급할 목적으로 만든 것이니까.[125] 이때 깨어난 무기는 유적의 저주라기엔 중독 증상에 가까운 데다 정작 유적 안에 있던 노아나 유리아는 저주라고 할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서 무슨 저주가 이렇게 일관성이 없냐고 의심한다. 그리고 그 의심은 하단의 일의 복선이 되었다.[126] 정확히는 그 실험에 필요한 인큐베이터의 설계도를 제공한 사람이 클라모르였다. 물론 클라모르 본인은 이 일에 대해 끔찍이도 후회하고 있었지만...[127] 들어가기 직전 흐릿하게나마 하르케의 목소리가 들리는데, 내용은 "우와~ 갓난아이는 정말 작구나. 안녕? 노아.", "하하, 난 하르케. 네 형이야. 우리 앞으로 친하게 지내자." 여담으로 이 문은 문 앞에 선 사람의 가장 후회했던 과거를 보여주는 문인데, 노아가 앞에 서자 이 목소리가 들렸다는 말은 이 당시의 노아는 자신의 출생까지도 후회하고 있었다는 말이 된다.[128] 그 힘이란 바로 시간을 거스르는 힘. 이 부분에서 다른 누구도 아닌 하르케 이벨른만의 업적이라며 높이 칭송해준다. 그리고는 개죽음 당하고 싶지 않았으면 진작에 협력했었다며 조롱한다.[129] 시신이 확인되지 않아서 사망한 것인지는 불명.[130] 이때 로쏘는 레비오를 '자신처럼 저주받은 피를 가지고 있지도 않았으면서 대책없이 낙관적이기만 한 녀석'이라고 말하는데, 이 말에 따르면 레비오는 순수 인간이었을 것으로 보이며, 그런 만큼 로쏘가 폭주하지 않았거나 폭주에 휘말리지 않았어도 폐기되는 운명을 피할 수는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131] 대화를 마치기 전, 노아가 기억하고 있는 하르케의 죽음에 관한 기억 또한 잘못된 부분이 있다고 덧붙인다.[132] 나소드에 대해 잘 모르는 클라모르가 나소드 관련 서적을 찾고 있었는데, 나소드 관련 서적은 나소드 전쟁 이후 금서로 지정되었기에 엘리안 왕국 역사서에서 나소드 전쟁 당시 역사가 쓰인 서적을 찾아 읽고 있었다. 당시 읽고 있던 부분은 나소드 개조병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이 내용에서 반나소드 인간들이 나소드 전쟁 이전부터 존재했던 사실과 개조병의 팔이 레이븐의 팔과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고 나소드 팔이 인간의 팔보다 훨씬 컸고 손가락도 짐승의 발톱과 같았다고 언급한다)는 내용으로 보아 레이븐의 나소드 팔이 나소드 전쟁 당시부터 존재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133] 어린 노아는 도움을 청하기 위해 애타게 하인 한 명을 붙들고 도와달라고 하지만, 하인들은 단탈리온이 정신을 조종하고 있어 노아의 요청을 무시하고 가 버렸다.[134] 거의 천 년전의 인물인 클라모르가 단탈리온의 이름을 알 정도면 단탈리온의 기본 나이가 거의 천 년은 된다는 뜻이다.[135] 심지어 이 사실은 까마득한 세월을 살아온 데니프조차 어떠한 서적에서도 본 적도, 누구에게 들은 적도 없다고 한다.[136] 노아 외에 다른 캐릭터의 리고모르, 프뤼나움 에픽을 보면 알겠지만, 백귀왕은 자원난을 해결할 방법을 찾던 중 포탈이 위치한 비밀 연구실을 우연히 발견했고, 백귀왕은 물론 휘하의 부하들도 그 기술이 누가 만든 것인지는 모른다고 한다. 이에 클라모르는 교단이 마계에서도 그 존재를 숨기고 다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한다.[137] 엘리시스 명의로 쓰여 있다.[138] 이후 노아로 프뤼나움 외곽 스토리를 클리어하면 나오는 대사칩에서 엘 수색대와 만났음을 확인할 수 있다.[139] 대화가 끝난 후 유리아의 독백에 의하면 무너진 폐허에서 티타니아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고 한다. 티타니아가 죽지 않았을 것이라는 떡밥이기도 하다.[140] 엘리아노드 시가지이다. 시기상으로는 엘 수색대가 엘리아노드에 머물 한달 가량의 사이.[141] 이 풍석을 판 상인은 저주를 막아주는 효능이 있다고 했지만, 리티아가 말하길 풍석에 그런 기능은 없고, 그마저도 연구에나 쓰이고 마는 하급 풍석이었다.[142] 이후에도 은형초를 충분히 채집할 때까지 마티는 쏘쏘와 떨어져서 걷는다.[143] 리티아가 말하길, 은형초는 주로 마법 주문서 작성에 필요한 잉크의 재료로 쓰인다고 한다. 마티가 식물 이름치고 저울을 뜻하는 '은형'이 들어간 것을 신기하게 여기자, 리티아가 마법약을 만들 때 재료 간의 질이 다르거나, 서로 상극의 성질을 가지는 등 상성이 잘 맞지 않을 때 은형초 하나면 기막히게 바로잡아 주는 점에서 유래된 거라고 답한다. 이에 마티가 마법 시약에 널리 쓰였을 텐데 처음 듣는다고 하자 리티아는 은형초는 근본적으로 독초이며, 이 은형초가 들어간 것은 모두 독극물로 바꿔 버리기 때문이라고 한다. 치사량을 복용 시 단숨에 잠들듯 세상과 작별할 정도로 은밀하고 치명적인 맹독이라고. 그래서 다른 나라에서는 '단잠풀'이라고도 불린다고 덧붙인다. 이 특성 때문에 은형초에 얽힌 피비린내 나는 사건도 있었다고 하는 건 덤. 리티아 본인은 가족처럼 지내던 '조이'가 늘 구비해 둬서 자주 애용했다고. 마티: 꼬맹이가 독극물 애용하지 마...[144] 이 마족들은 란 휘하의 하멜 침공군이었던 쉐도우들이다. 현 시점에서는 란이 군단을 버렸기 때문에 패잔병이 되어 떠돌다가 일부가 자야 산에 흘러들어온 것.[145] 이 마법은 리티아와 가족처럼 지내던 마족인 '펠릭스'가 가르쳐 준 마법이다. 다만 근본은 마족의 마법인지라 워낙 위험해서 마티가 다시 안 쓰기로 한 거 잊었냐며 한소리 했다.[146] 리티아는 본래 마력이 약해서 '크리소나'라는 마석을 매개체로 마력을 증폭시켜서 마법을 사용해왔다.[147] 치유 마법은 일반적으로 세 가지로 나뉘는데, 첫째는 부상자의 자연치유력을 향상시켜 치유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식으로, 체력을 재생력으로 전환시켜 열흘에 걸쳐 나을 상처도 십 분만에 낫도록 가속하는 방식이다. 단, 몸의 시계를 가속하는 것이기에 치료과정이 꽤 아프고 흉터가 남을 수도 있으며, 중독 증상이나 질병이 있을 경우 이것조차 가속시켜버릴 위험이 있기에 이런 환자에게는 쓸 수 없다. 둘째는 술자의 마력을 사용해 치유하는 방식으로, 술자의 역량에 따라 회복력의 차이도 크고, 술자도 체력과 마력 부담을 지게 된다. 치료되는 영역도 한정적이지만, 부상 정도와 무관하게 치료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리티아 일행이 받은 방법은 이 방법. 셋째는 엘이나 마법석, 원소, 정령의 힘을 비롯해 마법을 보조할 수단을 사용하는 것으로, 방법이 많지만 조건이 까다로워 특수한 상황에서만 쓰인다. 이때 리티아는 오늘내일 하는 사람도 즉시 일으켜 세울 수 있을 만큼 완벽에 가까운 치유마법이 한 가지 더 있다고 하는데, 문제는 그 방법이 타인의 생명력을 대가로 치유하는 것. 당연히 희생 강요나 협박 등 악용 사례가 발생할 것이 뻔하기에 치유 마법 중에서도 금기로 규정되어 있다. 리티아가 네 번째 방법을 알고 있는 이유는 조이가 가르쳐줬기 때문이며, 본인은 이를 은형초에 비유하며 잘 다루면 좋은 일에 쓰일 수 있는데, 나쁘게 악용하는 사람들 때문에 금기시된 것이며, 누군가는 남의 목숨을 희생시키지 않고 소중한 사람을 살리는 데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인다. 물론 마티는 자기희생도 악용이나 다름없다며 꺼리는 분위기였지만.[148] 특히 은형초는 하나만 팔아도 샌더에서 세나스령 하멜까지 마차로 갈 정도의 값을 쳐 주는 것도 리티아의 의심에 한 몫 했다. 그만큼 비싼 독에 당할까 봐 진심으로 겁내는 사람은 거의 없기 때문.[149] 이에 리티아가 공주 신분이면서 배부른 소릴 한다고 하자 베라가 그 신분 때문에 단잠풀과 플루오네행 중 하나를 강요당했다고 답한다. 덧붙여 본인은 벨더를 떠나 산 지 오래됐고, 자신이 태어났을 때만 해도 반란, 역모를 비롯한 온갖 추문이 나도는 등 분위기가 험악했던 데다, 가뜩이나 계승 서열도 낮았던 베라에게 죽느냐, 살아서 떠나느냐의 선택지에서 후자를 선택, 없다시피한 계승권을 포기하고 플루오네 대륙에 정착해서 살아왔다고 한다.[150] 수상하게도, 이 몬스터들의 '행렬'은 무리를 짓거나 먹고 먹히냐의 관계와는 전혀 상관없이 움직이고 있었고, 심지어 하멜 침공군의 잔당들까지 행렬에 동참하고 있었다. 심지어 리티아 일행을 발견하지 못했을 뿐, 마티가 걸어 놓은 야생동물 기피 마법도 무시하고 있었다.[151] 마티는 행렬의 방향을 보고 산 아래의 마을이 위험할지 몰라 여기서 막을 것을 제안했으나, 리티아는 기피 마법의 원리를 설명하며 반박한다. 기피 마법이란, 지능이 낮은 생물들에겐 본능 차원의 거부감으로 작용하는데, 이 몬스터들의 행렬은 그런 본능마저도 거스르고 리티아 일행의 야영지 근처를 지나가고 있었기에, 몬스터들의 본능을 흐리게 만든 원인이 있고, 그 원인을 찾지 않으면 더 큰 사달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디고 리티아는 생각한 것이다.[152] 이전에 엘 수색대가 목격했던 '헤니르의 힘에 의해 성질이 뒤집혀 괴물로 변이한 증상'으로, 이 현상은 현재로선 치유할 방법 자체가 없으니 당연한 일이다.[153] 문제는 상당한 숙련자인 마티와 달리 리티아는 치유 마법 쪽에선 기초적인 마법만 아는 수준이라, 치료랍시고 시도했더니 뼈가 꺾이는(!) 듯한 소리가 났다.[154] 이유는 벨더에서 일어난 마족 침공 사태로 인해 베라 위의 계승권자들이 전부 사망 혹은 실종되었기 때문.[155] 마티의 말로는 세나스에서 가장 큰 항구 도시인 하멜이 마족 침공으로 폐항되는 바람에 이곳이 임시로 주 항구가 되었고, 그로 인해 인파가 몰리는 바람에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고 한다.[156] 베라가 첫 번째 침공은 페이타가 시작이 아니었냐고 의아해하자 마티가 말하길 처음엔 그렇게 알려졌으나 몇 년 전 세나스에 괴수 소동이 벌어졌었고 그것이 마족 침공의 시초일지도 모른다는 가설이 꽤 신빙성 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한다.[157] 리티아의 회상에 따르면, 펠릭스는 엘리오스에서 제대로 공을 세워서 돌아갈 생각으로 무시무시한 아우라를 풍기며 엘리오스의 존재들 잎에서 기선제압을 하기로 결심, 그대로 어찌저찌 엘리오스로는 왔으나, 정작 도착한 곳이 엘리오스의 바다(...)여서 물귀신이 될 뻔했던 걸 죽어라 헤엄쳐서 빠져나왔다고. 하술할 펠릭스의 출신 지역으로 미루어 보아 마족 침공은 백귀군단도, 적마군단도 아닌 흑안군단이 제일 먼저 시도했을 것으로 추측된다.[158] 사실 진짜 동화는 아니고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보는 해양 생태와 해양사'라는 어려운 책을 리티아가 이해하기 쉽게 동화처럼 읽어준 것이다.[159] 그 이유는 내용을 떠올려 보니, 한 바닷가 마을에서 바다 생물이 대량으로 잡혔고, 마을 주민들은 이게 웬 떡이냐 하고 축제를 즐겼는데 그 마을은 얼마 안 가 그날 밤 집채만한 파도에 휩쓸려 통째로 사라졌다는 내용이어서였다(...). 잔혹동화에 가까운 내용이니 베라에게 들려주긴 영 아니었던 모양.[160] 이때 베라는 자신의 브로치와 함께 받는 숙부의 편지에 항구에서 브로치를 보여주면 자신을 태울 배가 마련될 거라고 얘기한다. 하지만 베라는 엄연히 왕 자리를 거절하러 가는 것이기 때문에 이 방법은 쓰고 싶지 않았던 것.[161] 그 와중에 리티아가 바위를 부숴서 충격을 줄이겠답시고 자야 산에서 썼던 폭발 마법을 썼는데, 파편들이 그대로 리티아 일행에게 날아왔다(...).[162] 이 고대 나소드는 운송용으로 쓰였던 개체로 추정되는데, 본래 기능이 다해서 바다 속에 가라앉아 있었지만, 따개비를 억지로 떼어낸 흔적이 있었고 나타나기 직전 자야 산에서 느꼈던 불쾌한 느낌을 받았다는 리티아의 언급으로 보아 교단이 수작을 부려 재가동시킨 모양이다.[163] 물론 자야 산에서 마티에게 했던 치료가 맞는지를 의심케 하는 기초적이고 형편없는 치료마법이라(...) 병사 한 명은 엄청난 근육통을 호소했고, 다른 병사들도 자기는 크게 다치지 않아서 괜찮다면서 도망가는 결과를 초래했다. 결국 마티가 보다 못해 자가치유력 향상과 술자의 마력을 사용하는 방식을 적절히 분배하는 노하우를 전수해준다.[164] 이 도적은 그저 엘을 찾으면 더는 떠돌지 않고 굶주리지 않아도 된다고 해서 도적떼에 가담했을 뿐, 훔친 것도 없고, 사람을 죽이지도 않은, 그저 기아로 비쩍 마른 스무살 청년에 불과했다. 심지어 엘이 뭔지도 모르고, 기껏 가지고 있는 칼도 이가 다 빠진 무딘 칼에 혈흔조차 없었다.[165] 리티아가 처음 들렀을 때만 해도 무너진 건물투성이였고 지금도 큰 차이는 없지만, 그럼에도 긴 고통의 시간을 끝내고 마침내 평화를 되찾았음을 알리기 위해 이런 행사를 열었다고 마티는 추측한다. 리티아는 이걸 빵과 서커스라고 일축했는데, 이후에 벌어질 일들을 생각하면 리티아의 말이 정확하게 들어맞았다.[166] 이런 와중에 로디어스는 마티를 보고 렌다르의 협력엔 언제나 감사한다며 베라에게 서신을 전해주어 고맙다고 하지만, 리티아에게는 겉으로는 베라의 호위를 자처한 것에 감사를 표하면서도 평민 주제에 베라의 정체를 아는 것이 아니꼽다는 듯이 말해서 리티아에게 안 좋은 인상을 남겼다.[167] 물론 마티는 당황하면서 이를 극구 사양했지만, 리티아는 그냥 받으면서도, 돈을 준 의도가 입막음임을 단박에 알아챘다.[168] 마티는 베라가 돌아가야겠다고 하면 길안내로서 같이 가야 하기도 하고, 연단에 올라서서 발표하는 베라를 보기 위해서도 광장에 남아 있겠다고 하자 리티아도 그것만은 보고 갈까 하고 고민하기도 했다.[169] 이때 마티는 저주 건 때문에 다시 샌더의 유적에서 저주를 풀 실마리를 찾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리티아는 그 학회원이 로디어스와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 왕국과 연관된 의뢰가 아닐까 노심초사하고 있었다.[틈] 리티아에게 의뢰를 준 학회원은 연구서대로 틈을 열고자 시도했고, 확실히 반응은 나오고 있으나 그 이상의 진척이 없었고, 이에 로디어스는 그 '틈'이란 것이 존재하기는 하는지 의심을 가진다. 학회원은 틈이 내는 특수한 파장을 포착할 수 있고, 그 파장을 따라갔다가 연구서를 얻었으나, 그 연구서를 얻는 일에만 급급한 나머지 물을 기회를 놓쳤다고 한다. 이에 로디어스는 뒷배가 있다고 힘을 남발하면 그렇게 된다며 비꼬았고, 학회원은 그 연구와도 관계없으면서 훨씬 확실한 수단을 발견했다고 답하고는 로디어스에게 틈에 관심이 생겼냐고 묻는다. 그 말에 로디어스는 틈을 어떻게 다룰 수 있을지 궁금할 뿐이라 답한다.[마족침공] 이후 학회원은 로디어스가 지시한 일은 다 했고, 몇몇 장소에선 의도한 만큼의 효과를 보지 못하고 격파되거나 불발되기도 했으나, 어차피 엘리오스를 난도질하는 것이 목적은 아닌지라 그 또한 의도한 것이라 보고한다. 보고를 받은 로디어스는 못마땅한 듯 혀를 차더니 쭉정이들을 솎아내려면 강경책도 필요하다고 하고는, 그런 관점에서 보자면 침공도 그리 나쁜 일은 아니라는 엄청난 망언을 뱉더니, 침공 당시에는 자신이 세상의 종말을 보고 있는 것인가 했는데 그게 이렇게 큰 기회가 됐다면서 학회 덕분이라 하고는 왕족보다 먼저 움직일 수 있는 것을 행운이라 여기고, 이 기회를 잘 잡아 기반을 잘 다져야 한다고 말한다. 이를 지켜보던 리티아는 당연히 버러지 같은 놈이라며 이를 갈았고, 학회원은 서로에게 필요한 일이었다 답하며 벨더는 오랜 내란을 잠재울 기회와 엘을 되찾을 명분을 얻었고, 학회는 엘리아노드에 입성할 빌미를 얻게 되었다며 로디어스의 말에 맞장구를 쳐 준다.[엘] 이어서 학회원은 각지에 두려움이라는 씨는 심어 두었다 하며 그 씨앗들을 발아시켜야 할 때라고 하고는, 축제에서 벌어질 일이 신호탄이 되어 세계 각지에 퍼질 것이라는 발언을 한다. '엘을 되찾아야 모든 것이 원래대로 돌아온다'는 말이 하나둘씩 쌓이며 엘리아노드를 칠 명분을 만드는 거라고 덧붙이면서. 로디어스는 이에 순조롭다며, 동시에 너무 자만하지 말라고 한다.[베라의처분] 왕녀는 쓸만하냐는 학회원의 질문에 촌뜨기라 입맛대로 주무를 수 있을 줄 알았더니 자신이 준비한 연설문에 트집을 잡는 등 상당히 까탈스러워서 곤란을 겪고 있다고 답한다. '왕국의 영광과 부활보다는 사람들을 위로하는 데에 더 많은 분량을 할애해야 한다'나. 이에 학회원이 왕이 될 수 있다는 헛바람으로 가득 찬 애송이였다면 당장의 화는 피했을 거라며 안타까워하자 로디어스는 길에 난 들풀만큼이나 질긴 것도 없다면서, 학회원에게 작전대로 진행하라고 전하라 명한다. 이에 학회원은 곧 기쁜 소식을 전해들을 수 있겠다면서 미리 경하드린답시고 그를 단 한 번이지만 전하라고 불렀다. 그런 와중에 듣는 귀가 있을지 모르니 말을 삼가라고 하는 로디어스는 덤. 그런 와중에도 왕좌는 자신의 것이 아닌 자신의 아들 것이라고 정정하기까지 하는 것이 가관. 물론 학회원은 그게 그거라며 넘긴다.[174] 근위대장이 리티아의 기묘한 마법을 보고 렌다르의 마법사냐고 묻자, 리티아는 아니라고 할 뻔하다가 묵비권을 행사하자, 근위대장이 젊은이의 치기 어린 장난이라기엔 도를 넘은 행동이 맞지만, 특별히 관용을 베풀어 이 사태를 납득시킬 만한 이유를 대 보라고 한다. 이에 리티아는 아주 중요한 공존의 축제 시기일 테니 최대한 조용히 넘어가고 싶다는 근위대장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고는, 구호 활동에 보조로 따라온 견습 마법사인데 보고할 게 있었는데 하필 길을 잃었고, 그 와중에 갑자기 누가 큰 소리를 질러서 마족인 줄 알고 크게 놀라서 일단 도망갔다(...)고 해명한다. 그 침입자가 설마 자신인 줄은 몰랐다고 하는 건 덤. 거기다 침공 때 가족을 잃어서 마족을 무서워하다 보니 본의아니게 폐를 끼쳤다는 사과까지 덧붙이며 용서를 빌고는, 속으로는 자기가 생각해도 너무 구차한 변명이라 평하고는, 마티와 베라의 인생을 악용해서 미안하다고 생각한다.[175] 아주 작정하고 헤니르의 기운을 때려넣은 건지, 근위대장을 마수로 변이시키고도 힘이 남아 있는 것을 넘어 오히려 더 강해졌다. 리티아가 브로치를 부수려고 피켈로 내리쳤는데 오히려 리티아의 몸에 헤니르에 침식된 흔적이 생길 정도.[176] 처음 몇 발은 기초적인 공격 마법이었는지 데미지가 들어가지 않아서 결국 펠릭스에게 배운 폭발 마법으로(...) 브로치를 박살내는 데 성공한다. 리티아가 나한테 하지 말라 할 땐 언제고 다 기억하고 있었냐고 놀리자 이미 알고 있는 걸 무슨 수로 잊냐고 하는 마티는 덤.[177] 이 사태의 장본인인 로디어스는 혼란을 틈타 빠져나갔다.[178] 어린 시절 틈을 열었을 때도, 리티아는 지금처럼 헤니르의 기운에 침식된 상처를 입었었다. 마티가 치료해보려고 했지만 헤니르 침식으로 인한 상처는 일반적인 치유 마법도 소용없었고, 결국 조이가 치료할 방법이 있다고 꺼내든 것이 지금 마티가 사용했던 부상을 타인에게 옮기는 마법이었던 것. 당시에 마티도 같이 있었기에 마티는 이를 기억하고 있었던 것이다. 본인이 말하길, 금기를 알면 모르던 때로 돌이킬 수 없다고.[179] 이때 리티아가 조이를 언급하고 자신을 리티아 베릴이라 칭하자 학회원이 그 마법사에겐 다른 가족이 없었다 하는 것으로 이자들이 조이를 압송한 것을 확신했다.[180] 자야 산에서 크리소나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작업을 하는 중 베라가 이를 보고 원석만으로도 아름답다고 한 것, 조이가 불순물은 나쁜 게 아니고 이것들이 광석의 오묘하고 아름다운 빛깔을 만든다고 한 것에서 힌트를 얻었다. 여기에 만일에 사태에 대비해 재료 간 상성을 바로잡아 주는 은형초까지 추가한 것.[181] 이때 학회원은 우리가 홀로 오롯이 완전한 존재라면 겪지 않았을 고통과, 지금 당연하다고 느끼는 것이 당연하지 않을지도 모르니 한번쯤은 의심해 보라며, 믿고 있던 것을 의심하고 뒤흔드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시작한다면 큰 의미를 갖는 한 걸음이 될 거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이에 조이는 과거에 널리 통용되었던 이론도 현재에 와서는 틀린 게 될 수도 있으니 지식을 연구하는 학자로서 우리는 끝없이 의심하고 되물을 줄 아는 유연한 사고를 가진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 것을 떠올린다.[182] 혼돈의 공간에 딛고 설 수 있는 발판이 생겼고, 배고파하지도, 목말라하지도 않는 리티아와 달리 자신은 배고프고 목말라 죽어가고 있는 점을 증거로 댔다. 다만 그 '안정'은 리티아에게 한정된 것이라고.[183] 나가기 전, 리티아는 기왕이면 이 틈도 똑 떼서 가져가고 싶다고 하자 틈은 리티아와 나가는 방법이 다른 것 같아서 그럴 수 없다고 하며, 자신은 이곳에서 해야 할 일이 있으니 자기 대신 베라에게 안부 전해 달라는 의미심장한 인사를 한다. 이에 리티아는 틈의 정체가 무엇인지 파악했으나 얼마 안 가 틈 안으로 내려온 동아줄을 붙잡은 채로 빠져나왔다.[184] 두 사람은 리티아가 준 무작위 순간이동 스크롤을 사용했는데 불행 중 다행으로 엘리아노드와 근접했던 플루오네 대륙 평원에 떨어졌다. 벨더로 돌아갈 수도 없어 어쩔 수 없이 엘리아노드를 향해 체류하던 도중, 마티가 틈에 빠졌던 영향으로 결국 먼저 의식을 잃고 쓰러졌었고, 하나뿐인 일행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패닉에 빠진 베라는 이도저도 못하다가 엘리아노드 바깥에서 변고를 느낀 로쏘가 둘을 데려온 것. 로쏘의 말로는 아느드란의 말을 듣고 가 봤더니 둘을 발견했으며, 근처 마을로 보내려고 했다가 마티에게 헤니르 침식으로 인한 상처가 있어 엘리아노드로 데려왔다고.[185] 처음에는 학파의 부탁으로 엘리아노드에 왔다 갔다 말했고, 그 이후에 학파가 헤니르 교단의 분파였다고 해명하자 로쏘와 데니프에게 대판 혼났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펠릭스의 사례가 있었기 때문인지 어째서 반마족인 로쏘가 마스터 직을 하고 있는지 의아해한다.[186] 그리고 리티아는 틈에 빠졌던 자신에게 말을 건 틈 속의 틈이 마티임을 알아챘다.[187] 하물며 이미 차세대로 정해진 내정자가 있으니 만큼 더더욱 의미가 없는 일이었다. 물론 루다가 존재했던 과거에는 내정자가 정해진 것이 아니니 그럴 가능성이야 있었겠지만.[188] 유리아가 있는 렌다르 캠프 쪽은 어떠냐고 물어보는 가이아의 말에 렌다르랑은 사이가 별로 그닥 그렇다고 꺼렸다.[189] 이때 엘리아노드 밖에서 엘 수색대에 대한 소문이 심히 과장되어 있음을 알 수 있는데(...) '벨더 왕국에서 비밀리에 키운 특수부대로, 앞을 가로막는 것은 무엇이든 베어버리는 무자비한 살육병기'(...)라고 퍼져 있었다. 그간의 행적을 돌아보면 무리도 아니긴 한데[190] 당연히 가이아는 이런 억지가 어디있냐며 어이없어했지만 리티아는 엘 수색대하고도 한 판 겨루고 보내줬는데 나도 못 할 건 또 뭐냐, 엘 수색대에게 다시 갈 이유가 있었듯 나도 펠릭스의 고향이자 조이의 꿈을 대신 이뤄주기 위해 가야만 한다며 생떼(...)를 부려서 결국 대련을 승낙하게 했다. 정확히는 후자의 이유를 대자 누군가가 떠올라서 수락한 것. 물론 그 와중에도 '포탈을 조사하는 것까지만'이라고 조건을 붙였다[191] 리티아의 감상에 따르면 이것도 가이아가 상당히 봐준 거라고 한다. 리티아는 루다를 떠나보내고 선천적으로 적은 마력량 문제를 해결하고서도 여전히 마력석을 사용하는 전투법을 애용하는데 그럼에도 졌다. 리티아 왈, 그간 광석 캔답시고 파헤치고 깨부순 바위들에게 앙갚음당하는 것 같다고. 엘리오스 최강자 6인의 마스터를 상대로 당연히 쨉도 없다만. 가이아: 앙갚음이요...? 아닙니다! 저는 정말 조심스럽게 하고 있는데...[192] 물론 벤투스는 리티아가 포탈 조사를 걸고 리티아가 가이아와 대련 중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193] 이때 리티아가 조사한 포탈은 엘 수색대가 탔던 데브리안의 연구소 최심부에 있던 포탈과는 별개로 만든 새로운 포탈로, 엘의 탑 근처에 있는 것이다. 벤투스의 말로는 연구소의 포탈보다 훨씬 안정적인 포탈이라고. 또한 엘 수색대가 다크 엘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가끔 마계의 특이한 광석들을 보내온다는 사실도 밝혀졌다.[194] 현재 마스터들의 허락을 받아서 포탈을 가동하는 칼론을 대신해서 왔나 싶었더니만 그냥 가출이었다(...). 윈스터의 잔소리와 더불어 주변에서도 입을 놀려대는 걸 계속 듣자니 질리고 겁나서 도망쳐온 걸로 보인다... 그리고 리티아와 마스터들에게도 부모 속 썩히지 말라며 잔소리 들었다...[195] 여기서 펠릭스가 흑안왕 베른가르트가 다스리는 흑색지대의 마족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백귀령은 수인 마족, 적마령은 정신계 특화인 몽마가, 강철령은 오염으로 아무도 살지 않는 황무지라서 남은 건 자연스레 흑색지대의 마족으로 꼽힌다고 한다. 리티아가 왜 흑안령이 아니라 흑색지대라 물어보니 하이반도 모른다고 한다. 자기 어릴 적부터 그렇게 불렀다고.[196] 이때 하이반이 엘리오스의 과일을 먹고 맛있다고 하는데, 리티아는 펠릭스와 같은 반응을 한다고 하자 하이반이 말하길 백귀령은 워낙 추워서 과일을 거의 볼 수 없고, 열려도 엄청 시큼하고 떫은맛만 난다고 한다. 흑색지대 출신인 펠릭스도 이런 반응을 보였다는 말로 보아 흑색지대도 만만찮게 척박한 환경일 가능성이 높다.[197] 가이아에게 어엿하게 성장했으니 마계로 떠나겠다는 말로 당황하게 만들고는 엄청난 빛으로 가이아의 시야를 가리고(...) 그대로 이겨 버렸다. 가이아: 너무하십니다... 제가 혼란에 빠진 틈을 타 공격하다뇨. 이기고 나서는 하이반이 온 것까지 다 폭로한(...) 건 덤이다.[198] 베라에게는 꼭 돌아오겠다면서 조이풀라이트를 가공한 목걸이를 선물로 주었고, 마티에게는 헤니르 틈에서 뭔 일을 하는지는 모르지만 얼른 일어나라 말하고 떠났다.[199] 시기상으로 엘 수색대는 강철령 초입에 다다른 상태다. 강철 성벽에서 딜레이가 걸린 상태이니 아마 다음 스토리 지역에서 합류할 것으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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