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괴담 시리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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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괴담 (1998) 女高怪談 Whispering Corridors | |
감독 | 박기형 |
제작 | 오기민 |
각본 | 인정옥, 박기형 |
출연 | 이미연, 김규리, 최강희[1], 박진희, 박용수 외 |
장르 | 공포, 스릴러, 미스터리 |
제작사 | 씨네2000 |
배급사 | 시네마 서비스 |
개봉일 | 1998년 5월 30일 |
상영 시간 | 107분 |
상영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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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내가 아직도 네 친구로 보이니?[2]
여고괴담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이다.본작의 촬영지는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북아현동에 위치한 서울 중앙여자고등학교[3]의 구교사 건물.[4] 해당 학교는 일제강점기인 1940년에 개교했다. 작중에서는 "죽란여자고등학교"로 나온다.
2. 포스터
포스터 |
3. 예고편
▲ 예고편[5] |
4. 등장인물
- 임지오 (김규리 분)
3학년 3반의 문제아로 찍혀 있는, 아싸 기질이 다분한, 여고에 다니면서 보이시하고 털털한 성격의 주인공인 여학생. 영능력과 주술에 능통하다는 점 때문에 학생들 사이에서 점쟁이로 통한다. 미술에 소질이 있지만 항상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영향을 강하게 받은 광경에만 영감을 받는 탓에 그 광경이나 경험만을 모델 삼아 사실주의적 화풍의 그림을 그리는 습성[6]때문에 괴짜로 취급받으며 지오의 어머니에게도 이러한 괴짜기질 때문애 그림을 그리는 건 자중하라고 만류를 받는데다 새로 담임이 된 오광구에게는 늘 핍박 받고 무시 당하기 일쑤.[7] 그러던 어느 날, 여느 때처럼 말 없이 늘 혼자 있던 윤재이와 학교 정문에서 마주친 후, 점점 그녀와 가까워지면서 학교에서 벌어지는 불가사의한 살인 사건에 휘말려 든다. 그러던 중 은영으로부터 진주가 항상 가지고 다니며 소중히 여겼던 방울을 지니고 다닌다는 점, 그림을 좋아한다는 점, 주술에 능통하다는 점 등 죽은 진주를 떠올리게 하는 행동과 모습 때문에 진주의 유령으로 의심 받는다. 이후 미술실에서 발견한 석고상과 재이의 다이어리를 통해 친구인 줄 알았던 재이가 은영이 말한 9년 전에 죽은 '진주' 라는 사실을 비로소 알게 되며, 은영을 해치려 하는 진주의 뒤를 따라가, 진주에게 "더 이상 선생들을 해치지 말고, 앞으로의 일들은 우리들에게 맡기고 학교를 떠나라"고 부탁한다. 이후 결말 부분에선 여교사 은영의 품의 안겨 쓰러져 있는데, 진주를 성불시킨 뒤에 그대로 지쳐서 잠들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에필로그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깨어나면 또 해결해야 할 새로운 사건이 자신과 은영을 기다린다는 것.....
- 허은영 (이미연/박윤희(학창 시절) 분)
지오와 재이가 현재 다니고 있는 여학교이면서 자신의 모교에 새로 부임한 젊은 여교사이다. 학창 시절, 죽은 진주와는 단짝이었으나 당시 그녀의 담임이었던 박기숙의 충고를 빙자한 협박과 반 아이들의 따돌림에 대한 두려움에 의해 결국 절교를 선언하고 배신하듯이 진주를 떠나버렸다. 그로부터 9년 후, 모교에 교사로 부임하게 되는 전날 밤, 박 선생이 죽기 전 남긴 "진주가 여기 있어!!" 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되새기며, 9년 전에 있었던 끔찍한 기억을 떠올린다. 이후 죽은 진주의 흔적을 뒤쫓다가 진주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지오를 의심하지만, 영화 후반부에 소영이 가져온 93, 96년도의 졸업 앨범을 통해 지오의 단짝인 윤재이가 바로 '진주' 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직후 뒤에 서 있던 재이의 모습을 한 진주와 맞닥뜨리게 된다. 그리고 "더 이상 넌 예전의 은영이가 될 수 없어. 넌 이제 늙은 여우가 되어 갈 거야." 라는 진주의 말에 은영은 "그렇지 않아. 난 지금도 진주의 친구 은영이야." 라고 대답하지만, 배신감과 증오, 저주, 원망, 분노가 한 데 휩싸인 진주가 공격을 해오자 위협을 느껴 도망치기 시작한다. 그렇게 쫓기다가 마지막엔 3학년 3반 교실로 들어가지만, 교실 안에서 대기 타고 있던 진주에게 습격 당한다. 이후 뒤를 따라온 지오에 의해 간신히 목숨은 부지할 수 있었으며, 진주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다. 에필로그에서는 아침 햇살이 밝아오면서 지오를 다정하게 쓰다듬으며 깨어나는데, 누군가가 교실에 들어오자 뭔가 수상함을 느낀다. 이를 보아 은영과 지오가 해결해야 할 새로운 문제가 나타난 셈.
- 윤재이 (최강희 분)
주인공 임지오와 같은 3학년 3반 여학생. 늘 말이 없이 과묵하고 혼자 친구없이 지내며, 소심하고 내성적이다. 혼자 교문에 서있던 자신에게 말을 걸어준 지오와 가까워지면서 주번 일을 같이 하다가 늙은 여우라는 별명의 교사가 죽는 걸 지오와 목격하기도 했다. 지오가 미술에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자 미술 공부를 도와주게 된다.[8] 이렇듯 얼핏 보면 그저 말수가 적고 소심하며 존재감 없는 아이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녀의 정체는 무당의 딸이라는 이유로 담임인 박기숙에게 멸시받고 급우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다 미술실에 갇혀 사고로 죽은 은영의 옛 절친이자 단짝이었던 '장진주'. 9년 동안 이름만 바꿔서[9] 타인 행세를 하며 학교를 계속 다녔던 것이다. 처음엔 졸업 앨범에 미련이 남아서 그랬던 것이지만, 나중엔 진심으로 자신을 이해해주고 사랑해줄 수 있는 진정한 친구를 원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지오를 만나 가까워지면서 단짝이 되었지만, 은영이 자신에 대한 정보를 캐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학교 생활은 물론 지오와의 관계에도 갈라질까봐 위협이 될 것을 우려해 옛 절친인 은영을 살해하려 한다.[10] 그러나 뒤쫓아 온 진정한 친구인 지오의 진심 어린 설득, 그리고 은영의 진실된 사과에 의해 은영을 살해하는 것을 그만두고 마음을 돌리고선 미련을 버리고 성불하며 학교를 떠난다. 학교를 떠나자, 마치 지오와 은영에게 고맙다는 듯이 씁쓸한 분위기와 함께 피가 교실 전체를 눈물처럼 조용히 내려오며, 더욱 슬픈 분위기를 강조한다.
- 김정숙 (윤지혜 분)
역시 3학년 3반 학생. 항상 학업에 상당한 정열을 쏟지만, 전교 1등을 놓치지 않는 우등생인 박소영에게 치여 만년 2등 신세다.[11] 나이답지 않게 항상 무미건조한 표정으로 있으며, 소영과는 한때 친한 친구 사이였으나 모종의 이유로 사이가 멀어지게 되었다. 모든 것이 완벽한 소영에게 열등감을 지니고 있는 듯. 그 외에도 옛 담임이었던 교사 박기숙[12]이나 수학 선생님에게도 덤비는 등 비범한 모습을 보이는 캐릭터. 그래도 마음 한편으론 소영을 여전히 친구로 생각하긴 하는지, 본인이 먼저 대화로 갈등을 풀거나 화해를 청할 생각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후반부에 미술실에서 소영을 만나, "잠시 얘기 좀 하자" 라고 제안한다. 하지만 소영이 거절하자[13] 패드립을 쳐서[14] 화가 난 소영은 정숙에게 독설을 하고[15] 결국 정숙은 모든 것을 포기하고 자살로 짧은 생을 마감해버린다. 이후에 소영의 이야기에서, 1학년 시절에는 단짝이었으나, 선생들의 차별과 비교로 인해 사이가 벌어졌던 것으로 밝혀진다. 영화 종반부엔 귀신이 되어, '이윤미' 라는 이름으로 학교를 다시 다니게 되는 듯한 묘사가 나온다. (이때 실제 배우 이윤미의 모습으로 처음 나타나고 돌아보는 순간 윤지혜로 오버랩된다) 재이(진주)가 떠난 자리를 얘가 메꾸게 된 셈. 어찌 보면 학교괴담에 종종 등장했던 한을 품고 죽은 만년 2등 귀신처럼 되어버린 것일지도 모른다. 마지막 희망으로는 죽기 전 소영과 얘기하자고 했듯이, 만약 소영이와 만나서 솔직한 감정을 털어놓으며 대화를 한다면 한을 풀고 돌아갈 가능성은 충분히 높다.
- 박소영 (박진희 분)
3학년 3반 소속. 전교 1등을 놓치지 않는 우등생. 집안도 상당히 부유한 듯하며, 외모도 출중해 선생들에게 총애를 받지만 이를 부담스러워 한다. 은영과 빠르게 친해졌으며, 은영이 사건을 해결하는데 있어서 꽤 도움을 주기도 했다.[16] 얼핏 보면 학창 시절의 은영의 모습과 매우 흡사하지만, 착실한 우등생이었던 은영과는 달리 흡연을 하는 등, 단정한 모범생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다.[17] 또한 공부를 하는 정확한 이유도 없으며, 서울대 입학 후엔 공부하고 싶지 않다고 은영에게 얘기했다. 후반부에 밝혀지는 사실에 따르면, 1학년 때는 정숙과 단짝이었으나 선생들의 차별과 비교로 인해 사이가 벌어지게 되었다고 묘사되었다. 미술실에서 정숙이 만남을 제안하자 실랑이 끝에 결국 독설을 날리며 매몰차게 거절하지만, 그 이후로도 내심 마음에 켕겼는지 만나러 갈까 말까 고민하다 결국 2등이자 라이벌이었던 정숙이 자살하자 죄책감에 휩싸여 눈물을 터뜨리는 모습을 보인다. 은영과 상담한 후에는 등장이 끝나지만, 단짝친구를 잃은 충격으로 인해 이후 생활은 매우 암울해질 것으로 보인다.[18] 최소 귀신이 된 정숙이를 만나서 솔직한 감정을 얘기해서 화해하는 게 그나마 희망적일 것으로 보인다.
의외로 지오와도 그럭저럭 친구 사이며, 미친개 선생이 지오만 타박하자 양심에 걸려 자기가 먼저 점을 쳐달라고 부탁했다고 지오를 감싸주기도 하는 등, 착한 면도 많은 편이다.
- 박기숙 (이용녀 분)
3학년 3반의 구(舊) 담임이자 9년 전 은영과 진주의 담임. 학생들 사이에선 "늙은 여우"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콧대 높고 깐깐한 성격의 중년 여교사로 묘사된다. 어느 날 도서실에서 졸업 앨범을 뒤적이던 중 갑자기 화들짝 놀라 자신의 옛 제자인 은영에게 전화를 걸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통화가 끊기며 등 뒤에 서있던 진주의 원령에 의해 살해 당한다. 어찌 보면 자업자득이라 할 만하다. 선생이라는 사람이 학생인 진주를 단지 무당의 딸이라는 이유만으로 멸시하고, 집안 배경 좋은 우등생인 은영을 편애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오광구와 별반 차이 없는, 영락없는 교사의 탈을 쓴 인간 말종. 동정도 안 갈 뿐더러 오히려 당해도 싸다. 만악의 근원1. 시간대가 1학기 초인데도 벌써부터 3학년 3반 학생들 사이에서도 늙은 여우라고 불리는데다 급우 2명이 늙은 여우에게 원한을 가진 학생이 한두명이겠냐면서 타살을 유추할 정도면 죽기전까지도 얼마나 악명 높았는지를 알 수 있다.
- 오광구 (박용수 분)
박기숙 선생을 대신하여 3학년 3반의 담임이 된 중년의 남자 교사. 성격이 매우 괴팍하여, 학생들에게도 가차없이 폭언과 폭행을 일삼는다.[19] 그래서 별명도 미친 개.[20] 성적에 따라 학생들을 차별하기 일쑤이며, 여고생에게 성추행도 가감 없이 하는 몹쓸 인간.[21] 이를 알 수 있는 것이, 분신사바하던 지오와 소영을 불러놓고는, 대놓고 지오만 타박하는 부분[22], 소영만 따로 불러내고 귀여워해주는 동시에, 교사들이 보는 눈 앞에서 성추행을 한다. 이때문에 원래 원한이 있었지만 냅두었다가[23] 자신의 정체를 눈치채서 죽인 박기숙과는 달리 지오를 죽일 작정으로 괴롭히는 오광구에게 살의를 느낀 재이가 당일 숙직 담당이 된 오광구를 직접 친히 찢어발기며 죽여버린다. 작중의 사건을 만들어내는 만악의 근원 2.
- 수학교사 (김뢰하 분)
- 미술교사 (김유석 분)
- 화학교사 (원창연 분)
- 영어교사 (손영호 분)
- 학생주임 (김세진 분)
- 교감 (서동선 분)
5. 줄거리
교복 치마를 입은 하얀 맨발이 물웅덩이를 밟고 지나가면 스산하게 서 있는 학교 건물, 불안한 얼굴로 교무 수첩을 뒤적이며 교무실에 혼자 남은 여교사 박기숙(이용녀 분)이 졸업 앨범에서 무엇인가를 확인한 듯 전화를 걸어 '진주가 학교를 계속 다니고 있어'라는 말을 채 끝내기 전에 전화는 끊기고 곧 정체 모를 무언가에 의해 의문의 죽음을 당한다.날이 밝고 햇살이 비치는 교정. 가장 먼저 등교한 지오(김규리 분)와 재이(최강희 분)가 학교 난간에 매달려 있는 담임의 시체를 발견한다. '늙은 여우'라는 별명의 이 여교사의 죽음 뒤, 새로 담임을 맡게 된 오광구는 미친 개라는 별명을 가진 악독 선생. 이 선생은 선생님이라는 칭호가 무색할 정도로 악질이다. 모범생에 외모도 뛰어나고 집안 배경도 남 부러울 것 없는 소영(박진희 분)은 악질 선생인 오광구에게 특별한 총애를 받는데, 그 총애는 때로 총애 이상의 의심스런 터치로까지 발전한다.
오 선생은 체육관에 박 선생의 의문스런 자살을 목격한 학생들을 모아놓고 함구할 것을 명령하며, 일명 사랑봉이라 불리는 막대기로 가슴 부분을 찔러대며 갖은 모욕을 준다. 한편 자신의 모교에 문학 선생으로 부임해 온 은영(이미연 분)은, 자신의 담임이기도 했던 박 선생이 죽기 전날 밤, 전화기에 남겼던 말이 귓가에 계속 맴돈다. 마지막 통화에서 남긴 진주라는 이름은 9년 전 무당의 딸이라는 이유로 담임과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면서 결국 사고로 죽은 친구였던 것.
학교는 평정을 되찾지만, 은영만이 진주의 존재를 느끼며 학생들을 유심히 관찰한다. 우선 옛날 진주가 지녔던 방울종까지 가지고 다니고 애들에겐 점쟁이로 통하는 지오가 눈에 띈다. 그런데 오 선생에게 미움이 단단히 박힌 지오가 죽은 박 선생의 모습을 그린 것이 들통 나서 오 선생에게 구타를 당하고 혼쭐이 나는데, 그날 밤 학생들의 공포 대상인 오 선생이 숙직 중에 잔인한 모습으로 살해되기에 이른다.
6.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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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들의 학교 생활, 교우관계의 라이벌 의식, 입시 제도에 대한 내용. 특히 왕따, 우리나라 학업 경쟁의 폐해, 학교 교육의 부조리, 교사의 부도덕성을 중점적으로 다룬다.[24] 덕분에 2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알 포인트, 장화, 홍련과 더불어 한국 공포 영화 명작 중 하나로 손꼽힌다.
특히 현대에도 선을 넘은 입시 문제점, 학생들을 존중치않는 부조리함 등이 아직까지도 남아있다는 점에서, 세월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극찬을 받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씁쓸함과 슬픔이 느껴진다는 평가가 많다. 마지막에 재이가 말했듯이, 예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변하는 건 없을거라는 말이 정말 사실이 된 셈. 이러한 점이 2편을 제외한 나머지 여고괴담 시리즈들이 놓친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며[25], 애잔한 스토리로 재평가받는 2편이나, 높은 흥행과 비주얼 점수를 받는 3편을 제외하면 아직 1편 수준의 흥행이나 사회적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
명작 공포 영화 입문작 중 제일 처음 추천되는 작품으로도 많이 거론되며, 현대 10대층들에게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요소가 많은 덕에, 세월이 흘렀음에도 많은 사랑을 받는다. 게다가 신인 여배우들 김규리, 최강희, 박진희, 윤지혜 역시 높은 연기력과 비주얼로 본작 덕분에 유명 스타가 되었다. 본작 역시 수많은 사람들의 공감과 씁쓸함을 남기며 서울관객은 60만명, 전국으로는 약 180~2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하였다.
7. 대사
진주가 여기 있어... 걘 틀림없이 죽었지. 근데 여기 있어. 계속 학교를 다니고 있었어! - '박기숙'의 대사
학기 초라고 새로운 친구를 사귄다거나... 하는 거에 들떠있는 모양인데, 이제 그런 싸구려 감상은 다 집어치도록 해! 그건 고3한테 분수에 맞지 않는 사치야! 무슨 소린지 알아들어?! 너흰 좋게 말하면 서로 경쟁자지만, 정확하게 말하면 서로 적이야 적! - '오광구'의 대사
학교라는 데가 말야, 선생한테나 애들한테나 멍청하고, 끔찍한 기억으로 남을 수도 있거든. 마치 처참하게 죽은 시체를 봤을 때처럼 말이야. - '지오'의 대사
전 서울대만 들어가면, 더 이상 공부하지 않을거에요. 분식집 같은거 해도, 서울대 들어간 사람들은 장사 잘된대요! - '소영'의 대사
누구야?! - '오광구'의 대사
니 엄마가 무당이란 건 내가 퍼트린 게 아니야. 나도 담임한테 들은 거였어. 내가 네 편에 서면, 다른 애들에게 따돌림을 당할까봐 두려웠어. - '은영'의 대사
내가 널 계속 만나면, 널 퇴학시켜 버릴 거라 그랬어. 날 위해서. 난 너무 무서웠어. 미안해, 진주야... - '은영'의 대사
...1학년 땐, 정말 친했어요. 비밀을 털어놓을 수 있을 정도로... 그런데, 선생님이, 우릴 비교하기 시작하면서 멀어졌어요. 걘 날 멀리했고, 난 걔한테 다가가질 않았죠... 하지만, 하지만... 이렇게까지 될 줄은 몰랐어요. 다 내 잘못이에요... - '소영'의 대사
네가 졸업한 후 9년 간, 아무도 날 문제 삼지 않았어. 아마, 내가 있는지도 없는지도 몰랐을 거야. 사람이 아니더라도 상관없어. 그냥... 교실의 빈자리를 채워주고, 머릿수를 맞춰주면 됐으니까. - '진주'의 대사
넌 날 이해 못해! 이제 선생이 됐으니까 더 이해할 수 없겠지. - '진주'의 대사
이제 예전 같은 일은 다시 없을 거야. - '은영'의 대사
아니...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거야. - '진주'의 대사[26]
8. 여파
보면 알겠지만, 단순한 공포 영화라고는 할 수 없는 사회비판적인 메시지 또한 담겨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즉 귀신이 학교에 찾아온 게 아니라 학교가 귀신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는 학교가 아이들의 안식처, 울타리가 아닌 고문실, 전쟁터가 된 것을 비판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이 당시에는 사교육은 둘째치더라도 체벌이 심했던 시절인데다가, 야간자율학습도 강제인 고등학교가 다수를 차지했기 때문에 관객들의 경험과 기억에 맞아 떨어져서 공감대를 살 수 있었다는 점이 흥행의 원인 중 하나였던 것이다.[27] 하지만 영화의 메시지를 통해 비판을 받았음에도 안타깝게도 여전히 학교는 학생들의 안전지대가 아니다는 현실은 씁쓸함을 느끼게 해준다.[28] 문제는 후속작들은 원작의 이런 주제의식을 무시한 채[29] 그냥 '학교 + 공포'라는 겉모습에만 주목하여 만든 탓에, 단순히 학교가 무대일 뿐인 공포 영화가 되어버려서 평도 흥행도 가라앉은 것이다.[30]2019년 <SKY 캐슬> 신드롬이 그랬듯, 이 영화가 흥행할 적 PC통신 상에서 격렬한 논쟁을 통해 '여고괴담 신드롬'을 확산시켰다. 안영춘 한겨레 기자는 1998년 6월 24일자 기사 <여고괴담에 세상이 떨고 있다>에서 "신드롬의 중심에는 당연히 일선 학교가 자리 잡고 있다. 학생들 책상은 때아닌 수난시대를 맞고 있다. 귀신 주인공 진주의 이름 첫머리 'JJ'가 영화 속에서처럼 일선 학교 책상에서도 새겨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영화 선전 문구인 "내가 아직도 네 친구로 보이니?"는 당시 학생들 사이에서 유행어로 순식간에 번져갔으며, 또 여고 3학년생들 사이에서 꾸준히 이어져 오던 '귀신점'도 학년을 불문하고 인기가 번져갔다. 또 이 영화에 등장한 선생들의 별명 '미친 개'나 '늙은 여우'가 당시 실제 교사들의 별명으로 종종 붙여지는 것도 학생들의 감정이 반영되었다고 한다.
영화 마지막에 등장하는 점프컷[31]은 한국 영화에서 가장 효과적이고 대표적인 점프컷의 사용례이다. 영화를 본 사람들이 가장 인상 깊은 장면으로 첫 손에 꼽는 신이며, 개봉 당시 방송에서 수없이 패러디되기도 했다. 이제는 대한민국에서 다른 점프컷을 봐도 여고괴담이라고 할 정도.
당시로선 굉장히 흥행한 작품이었다. 서울 관객만 70만 명이었는데, 전국 관객을 대략 추산하면 약 180만 명쯤 된 작품이었다. 일대의 히트작인 타이타닉을 기점으로 생긴 대한민국 영화 산업의 부흥과 궤를 같이 한 초창기 작품이었다.
이 영화의 여파로 인해 흥행 영화 패러디로 유명한 한시네마가 에로 배우 진도희 주연 비디오 영화 <폐교괴담>을 만들어낸 바 있었고, '다리'라는 출판사에서 이에 편승하는 듯 <여고쇼킹>이란 책도 냈으며, 심지어 신문 정치만평 등지에서 해당 영화 포스터에 정치인들 얼굴을 집어넣은 'XX괴담' 패러디도 유행한 바 있었다.
2001년 게임 화이트데이에도 영향을 주었다고도 한다. 여고는 아니지만 학교라는 배경(플레이어 이외의 다른 학생은 모두 여학생이다), 학교 괴담이라는 소재 등등.
여고괴담 1편의 대성공으로 여고괴담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화되어 시리즈화되었고, 청춘 스타 여배우들의 등용문처럼 기능하고 있다. 드라마로 치면 MBC 시트콤 논스톱 시리즈나 KBS 학교 시리즈와 같은 부분.
하지만 반대로 이후 명작 계열에 올라오는 공포 영화가 전무하다시피 공포 영화계가 침체되자 졸지에 공포영화계의 명작 전투력 측정기가 되어버렸다라는 웃픈 영화이기도 하다.
여고괴담 시리즈 중 유일하게 아직까지 예고편에 보인 삭제된 장면들이나 현장 인터뷰, 메이킹 등이 비공개 상태다. 그나마 2018년 여고괴담 20주년 특별전에서 박기형 감독이 영화 제작 이야기를 들려주었으며, 후반부에 나오는 진주의 조각상도 전시되었다.
9. 기타
- 눈썰미가 좋거나 눈치가 빠른 사람은 극 초반부만 봐도 진주가 누구인지 금방 알아차릴 수 있다. 본작을 처음 본 사람은 지오나 정숙이 진주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으나, 의외로 진주의 정체에 대한 암시가 많은 편이다.
- 박기숙이 도서실에서 사망하며 떨어뜨린 졸업앨범 두 장에 재이의 모습이 찍혀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교정에서 재이가 앨범 속 사진과 똑같은 모습으로 지오를 기다리고 있다.
- 박기숙의 죽음을 쉬쉬하자며 체육관에 3반 학생들을 불러모은 자리에서 오광구가 지오를 콕 찍어 겁박하고 교편으로 가슴을 찌른다. 이때 오광구를 쳐다보는 재이의 표정이 의미심장하다.[32]
- 재이가 지오의 그림을 보고 꽤 전문적인 평을 내놓자 지오는 언제 미술 공부를 했냐고 묻는다. 재이는 아주 오래 전에 했다며 미소를 짓는다.
- 지오의 책상에 새겨진 JJ는 은영이 진주를 위해 만든 것인데, 의도된 연출인 지 알 수 없으나 현재 진주의 이름이 재이라는 것에서 정체를 파악할 수 있다.
- 오광구는 숙직을 하다 진주에 의해 3반 교실로 몰리며 죽음을 맞이한다. 이때 오광구는 여러 차례 자신의 앞을 가로막는 진주를 보지만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까지 진주가 누구인지 알아차리지 못 한다. 지오, 정숙이라면 분명히 알아보고 미친 개마냥 소리를 치거나 발악을 했겠지만[33], 죽는 순간까지 '도대체 쟤가 누구야' 하는 표정을 짓고 있다. 진주는 현재 자신의 반 학생 재이임에도 담임 선생이 못 알아보는 상황이 펼쳐지는 것이다. 오광구의 개차반급 인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함과 동시에 귀신은 존재감 없는 학생임을 유추할 수 있다.[34]
- 이 영화에서 '늙은 여우' 박기숙 선생 역할로 나온 이용녀와 김정숙 역할로 나온 윤지혜는 2년 뒤인 2000년에 영화 〈청춘〉에서 모녀 관계로 재회한다. 이 영화에서 윤지혜는 성과 섹스에 관심이 많은 여고생 '정하라'로 나오는데 남자 친구인 김자효(김래원 분)랑 검열삭제를 하려다가 어머니에게 들켜서 신명나게 혼쭐이 난다.
[1] 크레딧 신에서는 최세연이라고 나온다. KBS 청소년 드라마 '신세대 보고 - 어른들은 몰라요'와 MBC 청소년 드라마 '나'의 배역명 '홍세연'에서 따와 한동안 이 이름으로 활동했다.[2] 영화 선전 문구이자 이 작품을 상징하는 말.[3] <한겨레21> 2000년 제299호 기사에 따르면, 제작진은 수용소스런 복도,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는 나무바닥 등이 있는 귀기 서린 학교를 찾고자 설립한 지 30여년(1990년대 기준)이 넘는 서울시내 여자고등학교 리스트를 뽑아 물색한 끝에 중앙여고로 정했고, 학교 측의 거부를 의식해 청소년 영화 <아카시아>라는 가제로 소개해 몰래 촬영하다가 모 스포츠신문에서 <여고괴담> 촬영 소식을 보도하면서 학교 측이 알아챈 바람에 학교 측에서 노발대발했는데, 스포츠신문 측이 "매일 학교에서 사람이 하나둘씩 죽어나간다"며 과장보도를 한 게 화근이었다. 이에 제작진은 "딱 2명 죽습니다!"(사실 '선생님만' 2명 죽는다는 뜻이고, 정숙을 포함하면 3명이다.) 라고 겨우겨우 설득하여 촬영을 허락받았다는 비화가 있다.[4] 영화 팬들에게는 안타깝겠지만 본작의 무대가 되는 구교사 건물은 2000년 신교사 완공과 동시에 철거되었다고 한다. 1998년에 SBS 호기심 천국에서 분신사바 관련 실험 당시 찾아가기도 한 적이 있는데, 이게 장기화되면 학교 이미지가 나빠질 수 있으니 어쩔 수 없는 선택.[5] 의외로 삭제된 듯한 장면도 포함되는데, 누군가와 대화를 하는 듯한 정숙, 지오와 그림을 그리다가 어떤 소리에 겁에 질린 재이, 체육관에 혼자 눈물을 흘리는 은영, 미친개 선생의 사체를 구더기들이 갉아먹는 그로테스크한 장면, 더 구체적으로 묘사되는 미친개 살해 장면 등이 있는데 모종의 사유로 삭제. 수위상 청소년층들에겐 부적절한 폭력성, 작품 흐름에 필요없는 등의 문제로 결국 지운 것으로 추측된다. 참고로 한국영상자료원(KMDb)나 DVD 등으로 삭제된 장면과 세세한 메이킹 등이 공개된 후속작들과는 달리, 안타깝게도 본작은 현재로서는 그 자료들을 구하기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6] 재이가 처음으로 본 지오의 그림이 박기숙의 시체를 그대로 따라 그린거라 굉장히 식겁해한다. 재이가 귀신이 된 진주란 점을 생각하면 귀신조차 식겁하게 만들만큼 사실주의적 화풍이 굉장하다고 볼 수 있다. 이때문에 잠시 놀라긴 했지만 지오의 그림을 자세히 보고 나선 본인의 그림의 재능을 토대로 호평을 쏟는 모습을 보면 그림에 제법 재능이 상당한 모양.[7] 원래의 담임이던 박기숙 선생이 죽기 전에 남긴 교무 수첩에도 '대학 진학 능력·의지 모두 없음' 이라고 적혀있는 것으로 보아, 박기숙 선생 역시 지오를 좋게 본 것은 아닌 듯하다.[8] 지오 항목의 각주에도 나오지만 지오의 화풍이 재이 본인이 귀신임에도 굉장히 놀랄만큼 사실주의적인 묘사에 당황해한다. 그래도 그림을 보고 대번에 좋은 평가를 해주는 건 물론 학교에 대한 개인적인 철학을 지닌 지오의 관점에 감탄해하며 그녀에게 호감을 강하게 가지기 시작한다.[9] 93년도 앨범엔 강현수, 96년도 앨범엔 박지성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10] 이 때, 매우 한이 서린 듯이 은영을 잔뜩 매서운 눈빛으로 노려본다.[11] 작중에서 오광구의 언급에 따르면 전교 등수는 25등인 듯.[12] 극 중에 급우 2명이 수업 중 수다를 떨던 중에 둘 사이에 살벌한 신경전이 있었다는 사실이 언급된다.[13] 이 때 바쁘다면서 핑계를 대며 자리를 뜨려고 했다. 아마 아직 정숙과 예전처럼 단 둘이 만나 이야기하는 것이 매우 어색했던 모양이다.[14] "오늘도 너희 언니가 데리러 오니? 아, 엄마였나? 너무 젊어서 언니인 줄 알았어. 너희 (친)엄마는 아직도 정신병원에 있니?"라고 말했다. 극중 소영의 새엄마로 보이는 여자가 학교 앞으로 소영을 데리러 와서 기다리고 있는 장면이 있다.[15] "이런다고 네가 날 이길 수 있을 것 같아? 넌 날 절대로 못 이겨."라고 말했다.[16] 죽은 늙은 여우 그림을 그린 사람, 졸업앨범을 찾아주는 등.[17] 출판시대라는 출판사에서 발간한 소설판에선, 아예 "대학생인 남자친구와 교제 중"이란 설정이 추가되었다.[18] 어떤 측에서는 소영이도 자살했을 거라는 추측을 하기도 한다. 어찌보면 정숙이에게 느낀 죄책감이 컸으니,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19] 지오가 그 타겟이 된다. 특히 미술실에서 그렸던 진주의 원혼에 의해 교살당한 박기숙의 모습이 담긴 그림으로 뺨을 때리고 폭행까지 한다.[20] 은영의 말에 따르면 예전 별명은 '변태'로 추정된다.[21] 이 당시에는 체벌에 대한 규정과 인식이 널널하다는 점을 악용해서 남학생은 지금 기준으로 치면 폭행죄 걸릴 정도로 패고, 여학생에게도 성범죄를 저지르는 일이 잦았다. 또한 경우에 따라서는 남학생도 성추행당하고 여학생들도 폭행 수준으로 얻어터지는 일도 이 당시에는 잦았고 그것이 엄청난 후유증을 야기했다.[22] 심지어 소영도 양심에 찔린건지, 자기가 먼저 지오한테 점치자고 얘기했는데도, 소영 말은 듣지도 않은 채 지오를 계속해서 괴롭혔다.[23] 귀신이 되고 난뒤에 충분히 박기숙을 죽일 수 있었을텐데도 정체를 막 눈치챈 시점에서야 죽인걸 보면 작중 시점 이전에는 담임이 박기숙이 아니어서 박기숙조차 눈치를 못채고 있던것으로 보인다.[35] 그러다 우연찮게 다시 박기숙이 본인의 반 담임이 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눈치챈[36] 기미를 보이자 찾아가서 입막음을 위해 박기숙을 죽인것으로 보인다. 일단 작중 진주(재오)는 귀신이 맞긴하지만 제 3자인 다른 여학생들 눈에도 보이는 평범한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다.[24] 이 때문에 영화 개봉 후인 1998년 6월 10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서 "남교사를 '미친개', 여교사를 '늙은 여우'로 표현하여 인격을 비하해서 교사의 교육활동에 지장을 초래한다"고 항의하며 상영금지 가처분신청까지 검토한 바 있었고, 촬영 당시부터 제작진은 "교사를 매도하지 말라"는 식의 괴전화에도 시달렸으며 서울 중앙여고 측이 촬영 협조를 거부하자 학교명을 밝히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고 찍어야 했다. 반면 전교조 측에선 기관지를 통해 이 영화를 소개하고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 꼽기도 했다.(한국일보 기사) 해당 이슈는 동년 7월 5일자 MBC 《시사매거진 2580》 '여고괴담, 에어콘과 선풍기(도인태 취재)' 편에서 다뤄질 정도로 반향이 컸다. 그러나 이 점이 역으로 노이즈 마케팅 효과를 내 영화가 흥행하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25] 다만 4편은 슬픈 사랑의 스토리로 재평가를 받으며, 3편의 경우 2편 못지 않는 퀴어 요소나 발레 비주얼 등으로 좋은 점수를 받는다.[26] 자신을 죽게 만든 입시 위주 교육의 폐해와 왕따를 포함한 학교폭력은 절대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이며 실제로 현재까지도 학교폭력과 입시 위주 교육의 폐해가 진행형으로 이뤄지며 많은 비극을 낳고 있는 점을 생각하면 씁쓸함을 안겨주는 대사라고 볼 수 있다. 거기에 영화 내 작중에서도 정숙이 이 폐해로 자살한데다 엔딩에서 귀신의 역할을 대물림하게 되었기에 이러한 비판에 설득력을 부여하고 있다. 그나마 학교폭력 부분은 2020년대 이후로 많이 개선되었다.[27] 대한민국에서 그 반대로 외부의 위험한 존재가 학생들을 위협하는 식의 이야기가 인기가 없는 것도 같은 이치이다. 한국의 학창 시절 기준으로는 전혀 공감이 가지 않기 때문. 서양권에서는 반대로 '외부로 놀러갔던 학생들이 변을 당한다'는 쪽이 훨씬 더 메이저한 소재인 것과는 대조적.[28] 이는 영화 말미의 진주의 대사 "아니!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거야."로 함축된다.[29] 예외적으로 후속작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 또한 학교를 소재로 한 사회비판적인 작품이었지만, 이쪽은 원래 여고괴담의 후속작이 아닌 별개의 영화였던 걸 억지로 제목을 바꿔서 여고괴담 시리즈에 편입시켜버린 탓에 여고괴담을 기대한 관객들의 입장에서는 생뚱맞은 다른 영화가 나와 실망하여 흥행에 실패하게 되었다.[30] 다른 시리즈이긴 하지만 피의 중간고사 시리즈도 마찬가지의 이유로 참패했다.[31] 최강희가 이미연에게 카메라 정면을 향해 갑작스럽게 근접해 오는 그 유명한 점프컷.[32] 이후 9년 전에 박기숙이 복도에서 3반 학생들을 세워두고 교복 상태를 운운하며 진주를 콕 찍어 손등을 내리치는 장면이 나온다. 누가 무당 딸 아니랄까봐 향내가 난다며 다른 학생들 앞에서 대놓고 멸시하는 부분이 압권. 9년 전에 자신이 겪은 상황이 조금도 변함 없이 일어나고 있는 것, 현재 지오의 모습이 9년 전 진주였던 자신의 모습과 오버랩 되면서 나온 모습으로 보인다. 참고로 1980년대 후반 ~ 1990년대 중반은 교복재도입이 한창이던 시대로 같은 지역이나 심지어는 같은 학교에서도 교복을 입고 등교하는 학생과 사복입고 등교하는 학생이 공존하던 과도기였으며, 해당 고등학교에서 교복재도입을 이른 시기에 했다는것을 알수있다.[33] 소영이의 경우였다면 여태 총애한 거 때문인지 화를 덜 냈을수도 있다.[34] 재이는 정체가 밝혀질 때까지 극중에서 지오와만 대화를 한다. 극 초반부에 화장실에서 양아치 학생들에게 잠시 면박 당하는 장면이 있지만 대사는 없다. 또 극 진행 내내 3반 학생을 비롯한 선생 그 누구도 재이의 존재 자체를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