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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16 19:23:15

여왕 폐하의 항복

1. 개요2. 등장인물3. 평가

1. 개요

동인서클 타코츠보야가 2022년 C101부터 출품하고 있는 오랜만의 오리지널 작품이다. 데드 오어 얼라이브편[1], 점령편[2], 조교편[3] 총 3부작으로 발매되었다. 동인계에 뛰어든 이후에는 줄곧 유명 작품의 2차 창작 위주로 활동해왔으나 2022년 전세계를 뒤흔들었던 전쟁에서 영감을 얻은 것인지[4][5] 오리지널 작품을 내놓았다.

1편인 데드 오어 얼라이브 편의 작가 후기에 의하면 구상 자체는 진작 하고 있었으나 오리지널 작품을 시도하는 데에 부담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본인의 흥미에 따라 첫 권을 내놓았으나 반응이 좋지 않거나 코믹 마켓코로나 사태로 인해 개최되지 않는 등 외부요인에 의해 작품을 이어가지 않을 수도 있을거라고 생각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 3부작을 완결짓기로 했다.

오리지널 작품이기 때문에 세계관에 대한 설명을 서두에 2~3페이지로 간단히 설명하고 있다. 가상의 대륙인 마티온 대륙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의상이나 문화를 통해 보여지는 시대적인 배경은 중세이다. 마티온 대륙을 최초로 마티스 왕국이 통일하였다가 추후 평화가 지속되며 자연스레 시민의식이 높아져 파트리시아 왕국, 테렌시아 왕국, 마티스=디아스 왕국, 피스 왕국, 이자벨라 왕국, 노스랜드 왕국 등으로 나라가 분열되었다고 설정되었다. 300년 넘게 전쟁이 일어나지 않아 화기 등 무기의 발전은 없었다는 배경이다.[6] 해당 동인지는 마티스 왕국이 북부의 수렵부족 퓨리어스를 고용하여 파트리시아 왕국을 침략 후 굴복시키는게 주요 줄거리이다.

2. 등장인물

3편에서는 인간만도 못한 감옥생활을 하면서 고통받는다. 옷은 입지도 못하고 담요 하나만 걸치고 다니는데다가 식사는 개처럼 감옥문에 얼굴을 내밀고 먹는다. 매일마다 체크를 해서 6번 잠깐 산책을 할 수 있지만 그외에는 감옥생활이다. 그리고 감옥에서 과거회상을 하는데 놀랍게도 선대 왕이 폭군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비로소 아버지 때문에 나라와 자신이 이런 꼴이 되었다는것을 깨닫고는 아버지를 원망한다.[18]
그런데 어느 날 타치아나가 간수로 이직하자 놀란다. 타치아나는 그녀의 편을 들면서 대관식에 나갈것 같다며 그녀의 건강상태를 신경쓰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것은 스테판이 왕들의 연회에서 자신의 악취미를 내보이기 위함이었고 뇨타이모리를 당하고 아래쪽 입으로 구슬과 생크림을 토해내면서 난생 처음 범해져서 처녀까지 빼앗긴다.[19] 이런 상황에서도 타치야나에게 자살같은거 하지 않고 버틸거라며 굳은 의지를 보인다.
그리고 얼마 후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패트리시아는 스테판이 지배하게 된다. 2년 후에 타이니가 가보니 3등분 되어서 인간박제가 되어 박물관에 전시당해 있었다. 사람들에게 놀림거리가 되는 가운데 그나마 시체 상태를 온전하게 보전하려고 고통없이 죽인것에 타이니는 안도하고 6년 후 스테판이 몰락할때까지 전시당하다가 박물관이 전쟁으로 부서지면서 박제가 행방불명 된다. 박제는 그래브스가 빼돌렸다가 케인이 입수했고 케인이 죽은 후에 부인이 태워버려서 비로소 안식을 얻게 된다.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인것은 5개국의 왕이 프라프의 의기를 높이산 것인지 몰라도, 스테판을 밀어버린 후 식민지가 아닌 자치 정부를 통해 왕정-공화정으로의 전환을 허가했고 오랜 세월동안 태평성대를 누려서[20] 그녀의 소원은 뒤늦게나마 이루어지게 되었다.[21] 4개월의 통치동안 그녀의 기록은 케인과 함께 처분되어서 거의 없었기에 나라를 말아먹은 무능한 여왕으로 기록되었지만 기록이 없어서 후세 사람들이 이런저런 각색을 해서 창작물을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3편에서는 완전히 마티스의 편이 되어서 재상직을 꿰어 찼고, 타치아나에게 간수역을 제안했다. 이후 평범하게 잘 살다가 정계 은퇴....했는데 충격적이게도 스테판이 몰락한 후 패트리시아 대통령에 당선되어 무려 16년동안 4선을 해먹으며 태평성대를 만들어 준다. 그나마 프라프의 박제를 몰래 빼돌려 그걸 감상하며 즐기고, 하녀에게 성적 봉사를 시키는 악취미는 있었지만 백성에 대한 충심은 진심이었던 인물. 다만 후세의 창작 연극에서 우연히도 악역으로 나왔다고.
1개월 후 온 몸에 문신이 새겨지고 코걸이까지 하면서 황태자의 애완견이 되었다. 그래도 황태자가 마음에 들었는지 총애해서 목숨을 부지하고 있었다.[31] 언제나처럼 황태자에게 범해지는데 황태자의 정력과 박력에 압도당하면서 과거 남자들을 업신여기던 때와는 달리 서서히 굴종당하기 시작한다. 이후 슈테인 부자가 들어오자 강아지 탈을 쓰고 아닌척하지만 황태자의 명에 탈을 벗고 정체를 드러낸다. 그러나 슈테인은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 무시하고 회담을 진행한다. 본인은 눈치채지 못했다고 생각했지만 차마 보기 힘들어서 모른척한것 뿐이었다.
그렇게 육노예로서 살아가다가 황태자가 자객에게 암살당하자 도망친다. 이후 어찌저찌 살아서 다시 도시로 돌아와서 프라프의 박제를 보고 그래도 고통없이 죽었다고 안도하며 눈물을 흘린다. 그녀는 사망처리 되었기에 정처없이 방랑의 길을 떠나 무희로서 살아가며 이름을 알리게 된다.

3. 평가

전체적으로 평가가 나쁘지 않다. 타코츠보야 특유의 염세주의 적인 성향이 비교적 눈에 띄진 않지만 오리지널 작품 답게 본인의 취향을 듬뿍 가미하여 만들었다는 티가 팍팍 난다.[45] 무능하게 항복한 패전국가의 비참한 말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어 왜 평화를 원하면 전쟁에 대비해야하는지 직관적으로 알려주며[46], 스너프, 스캇물, 고문, 마조히즘, 노출증 등등 각종 성적 페티쉬를 보인다.

일단 기존 작품들은 2차 창작이라 캐붕 논란이 많지만, 이 작품은 1차 창작이라 캐붕 소리 들을일이 없다는게 장점이고, 클리셰 파괴적인 면모나 다면적인 캐릭터가 많은것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단점은 개연성에 조금 문제가 있고 후반부 전개가 너무 급전개라는 것.

[1] C101 출간[2] C102 출간[3] C103 출간[4] 2편인 점령편의 작가 후기에 우러전쟁을 언급하며 러시아를 침략국이라고 애둘러 표현한 것이나 해당 작품의 마티스 왕국이 파트리시아 왕국을 침략하는 명분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하는 대의적 명분과 비슷한 것이 그 이유다.[5] 설정화에 그려진 마티스 왕국과 파트리시아 왕국, 기타 왕국들의 배치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등 동유럽 국가들의 배치와 비슷하기도 하다.[6] 굳이 무기의 발전이 없었다는 설정을 붙인 것은 북방 수렵민족인 퓨리어스 부족의 위력을 돋보이게 하고 수성하는 쪽인 파트리시아 왕국에서 화기를 통해 효과적으로 침략을 저지할 수 있다는 것을 설정 단계에서 부정해야 하기 때문으로 보인다.[7] 물론 이러한 선택으로 인해 본인은 왕으로서의 권위는 땅에 쳐박히고 험하게 구르게 된다.[8] 애초에 선대 왕부터가 답이 안나오는 무능한 폭군이다. 이런 남자가 제왕학이 뭔지 알리가 없다.[9] 단 그런 점들이 추후 왕실의 권위를 상당히 추락시키게 된 원인이 된다. 짧은 드레스 덕에 여왕은 신하들의 눈요깃거리가 되어 조롱당하며 슈테인 가문은 파트리시아 왕국이 위기에 처한 이후에도 프라프에게 일절 도움을 주지 않는다.[10] 다만 분노하여 험한 말이 나오는 와중에도 여왕으로서의 체면을 생각해 말을 끊는다.[11] 물론 유구한 인류의 전쟁 역사에 승전국이 패전국을 상대로 자비롭게 대해준 적은 손에 꼽는다. 전쟁을 시작한 나라 역시 전쟁 과정에서 피해를 보는 만큼 그 피해를 줄이기 위해 상대에게 항복을 종용하는 것은 흔한 것으로 이미 벼랑 끝에 몰린 프라프가 단순히 전쟁을 선언한 침략자의 말꼬투리에 매달리는 것이야 말로 파트리시아 왕국의 처절한 말로를 보여주는 장치다. 하지만 동시에 이는 순순히 싸우지도 않고 항복한 나라를 함부로 대하면 자기들도 망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치이기도 하다. 당장에 유선아틸라의 아들만 해도 항복은 했지만 별 탈없이 안전하게 잘 살았다. 그리고 항우가 항복을 무시하고 학살하다가 어떻게 되었는지 생각해보자.[12] 이는 작중에서 프라프가 자주적으로 판단한 처음이자 마지막 정치적 결단이다.[13] 굳이 신하들 앞에서 한 이유는 입던 속옷이 아닌 새 속옷을 준다던가 남의 음모를 제모하여 가져오면 안된다고 교황이 말했기 때문이다.다른 사람도 아니고 교황이란 작자가[14] 전쟁의 화마를 피했다는 생각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는가 하면 신하들에게 노출당한 것을 의식하며 자위를 하는 등 본인도 노출증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15] 퓨리어스족의 토착어로 부르는 이름을 부르기 어려워 마티스 왕국에선 노던 황태자라고 부른다.[16] 일부 남은 충신들이 모욕을 보고 저항하였으나 그 자리에서 퓨리어스 군사들에게 참살당한다. 그것을 보고도 그래브스 재상은 신하들의 저항을 금지한다.[17] 항복하는 처지임에도 굴욕적으로 당하는 프라프와는 달리 그래브스 재상은 노던 황태자와 함께 왕좌 옆에 앉는 등 다른 태도를 보인다.[18] 선전포고 시점에서 선대 왕이 나라를 망쳐버린 뒤라 그녀가 뭘해도 어차피 패트리시아의 멸망은 막을 수 없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선대 왕의 악행을 말리지 않고 방관했기에 그녀에게도 책임이 크다.[19] 하지만 왕들은 겉으로는 스테판에게 동조하면서도 그에게 불만을 가졌고, 동시에 이런 상황에서도 백성들을 생각해서 그들의 안전을 보장해달라고 애원하거나, 절망하지 않은 그녀를 동정했다.[20] 베트남, 이라크아프가니스탄의 케이스를 생각하면 정말 좋게 끝난것이다.[21] 어찌되었든 스테판이 그녀를 노리개로 삼은것이 5개의 왕이 역심을 품는 계기가 되었고 그들이 군사를 늘리는 시발점이 되었으니 그녀의 행동이 무의미하게 끝난것은 아닌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그녀를 박제해 전시하는 스테판의 똘기에 다섯 왕이 정색했을 가능성이 높은 관계로 그녀의 비극적인 희생이 종국적으로 나라를 구했다고 볼수도 있다.[22] 그것도 옷을 벗겨놓고 매일마다 무슨 행동을 하는지 지켜보며 비웃었다. 그러다가 나중에 반성문 쓰고 국외추방.[23] 1권에서 그래브스가 왕이 사치를 부렸다고 언급하거나, 마티스의 침공 구실 중 하나가 왕의 폭정을 저지한다는 거였는데 그게 사실이었다.[24] 몇 충신이 저항하다 목숨을 잃지만 그것을 개인의 일탈로 간주해버린다.[25] 이 때 노던 황태자는 파트리시아 왕국의 백성들이 선대 왕 때부터 사치와 향락을 일삼는 왕과 왕족들에게 고통받았다고 말하는데 작중에서 해당 묘사는 구체적으로 묘사되지 않는다. 애초에 침략자의 명분이기에 사실일지 아닐지는 확실하지 않다.[26] 그래브스 재상이 여왕에게 한 조언에 의해 슈테인 가문이 근위대장 직을 잃게 됐음에도 슈테인 가의 공작은 그래브스에게 협력하는 모습을 보인다.[27] 그것도 상대는 말도 잘 안통하는 야만족이었다.[28] 다만 이것이 타이니 본인의 잘못은 아니긴 하다. 퓨리어스 부족이 하나같이 전투민족이라...[29] 이 때 프라프는 타이니를 보고 전의를 완전히 상실한다.[30] 왕국 사람들은 개 탈을 쓴 채 알몸으로 기어오는 것을 보고 근위대장이었던 타이니 일거라곤 꿈도 꾸지 못하고 노예 중 한 명일거라 생각한다.[31] 왕족들은 다 퓨리어스에게 죽었다고 한다.[32] 이 과정에서 고문을 행해 타이니를 정신적으로 붕괴시킨다.[33] 퓨리어스 부족은 덩치가 크다고 묘사된다. 거기다 여왕은 다른 남성들에 비해 왜소하다.[34] 프라프가 타이니에게 장관직을 맡긴것에 앙심을 품고 그녀를 내버렸다. 그러기에 간단하게 그래브스에게 붙은 것.[35] 마티스의 인구는 1100만명. 다른 나라들을 다 합쳐도 500만명 정도밖에 안 될 정도로 격차가 크다.[36] 선대 왕이 예산을 이유로 군대를 해산시킨게 컸다.[37] 그래서 높은 문명을 가진 나라에게 열등감을 가지고 있다고.[38] 나라 자체가 극단적인 남존여비 사상으로 물들어 있어서 여자는 천대받는다.[39] 특이하게도 마티스 왕은 자기들 백성은 일꾼들만 소수 보내고 병사는 퓨리어스 부족만 보냈다. 그래브스 말로는 퓨리어스는 마티스 왕국쪽에서도 미워한다는데 그런 이유인 모양.[40] 패트리시아는 무조건 항복했지만 그들은 항복한 자를 경멸하기 때문에 온갖 압정을 저질렀다.[41] 프라프도 자신과는 달리 아름답게 생겼고 잘 먹고 잘 산데다가 아버지의 사랑을 받았다고 열폭했다.[42] 패트리시아가 오랫동안 태평성대를 누린것을 보면 패트리시아를 침공하고 싶을 정도로 증오하는 그가 왕위에 올랐을 가능성은 낮다.[43] 프라프와 선대 왕은 적의 침공에 대비하지 않았기에 마티스에게 침략당해 망했다. 스테판도 적의 침공에 대비하지 않았기에 연합군의 침략에 망했다. 극과 극은 통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시이다.[44] 겉으로는 스테판에게 동조했지만 프라프를 가지고 노는 걸로도 모잘라 프라프의 체내에서 나온 음식을 먹이고, 프라프를 히스 왕에게 주겠다고 했으면서 정작 히스 왕이 반려하자 그러면 자기가 프라프를 강간해도 말 바꾸지 말라고 하자 왕들은 결국 자신들을 가지고 놀면서 반항하면 패트리시아처럼 될거라는 압박임을 깨닫고 이를 갈았다. 패트리시아는 순순히 항복했고 말도 잘 들었는데 이 지경으로 만들었으니 따를 마음이 들리가.[45] 그에 따라 퀄리티 역시 역대 작품 중 제일 높다. 귀족들의 옷 장식, 머리 모양 등등 소품도 꼼꼼하게 그리며 프라프 여왕의 다채로운 표정이 인상적이다.[46] 단순히 패트리시아가 패망하는 모습뿐만 아니라 후반에 전쟁에 대비하지 않은 스테판이 전쟁에 대비한 연합군에게 쳐발리는 모습을 보여줘서 한번 더 강하게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