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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2 00:27:15

역사 동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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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다른 뜻 아이콘.svg   게임 '역전재판 시리즈'의 팬들을 부르는 명칭 '역재 덕후'를 줄여 역덕후라고 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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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용어의 범주3. 역사 동호인의 기원4. 성향
4.1. 시험과의 관계4.2. 사학과의 관계
5. 비판 및 문제점6. 역사 동호인들이 선호하는 게임들7. 역사 동호인들 간의 인터넷 밈들8. 관련 커뮤니티9. 이 속성을 가진 인물10. 이 속성을 가진 캐릭터11. 관련 문서

1. 개요

역사를 매우 좋아하고 역사와 관련된 것들을 연구하거나 탐구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동의어로는 역사 애호가, 역덕후 등이 있다.

2. 용어의 범주

역사 동호인의 범위는 정확하지 않다. 설령 대학 학사과정까지 밟았더라도 대학원 과정으로 나아가 전업 학자가 아닌 이상은 동호인으로 분류해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기도 하고 역사학자들의 대다수가 단순히 동호인으로 시작해 덕업일치를 이룬 경우가 많다. 역사를 파고든다는 점에서 역사 소설가들도 역사 동호인의 범주에 넣을 수 있다. 대하드라마 시청, 여행 등 여러 취미가 역사 동호인과 연계되기도 한다. 심지어 그 환빠들도 일단 역사를 좋아한다는 점에서는 역사 동호인으로 분류할 수는 있다. 즉, 의미만으로 본다면 재야사학까지 포괄하는 개념이다.

다만 군사, 미술, 만화, 밴드, 힙합과 같이 특정 영역의 역사(미시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역사 동호인이라고 불리기 애매하다. 이들은 자신의 취미 자체에는 조예가 있지만, 의외로 역사에는 관심이 적은 경우가 있다. 그래서 거시사나 생활 미시사(그 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는가) 한정으로 관심을 가진 부류를 역사 동호인으로 정의하는 경우가 많다.

3. 역사 동호인의 기원

넓은 의미에서는 단순히 과거에 대해 일반인 이상의 관심을 두는 것부터 고생물 동호인처럼 인류 탄생 이전의 지질사까지 궁금증을 품는 등 역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어디에나 있었고, 현재도 오프라인에서 상당수 존재하기에, 해당 문서에서는 온라인의 역사 동호 문화를 중심으로 다루기로 한다.

초기 인터넷에서 역사 동호인이라 칭해지는 이들은 높은 빈도로 전쟁사 덕후였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그 당시에도 이들이 전부가 아니었고, 점차 역사 동호인들의 전반적인 관심 분야가 훨씬 폭넓어지고 다채로워지는 추세라 지금은 전쟁사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관심 분야로 넓어졌다. 그것이 기존의 무기 등일 수도 있고, 외교사, 문화사 등 곳곳에서 소수나마 찾아 볼 수 있다. 특히 자기의 전공과도 결합해 경제사부터 이공계 지식이 필요한 분야로 발전되는 경우도 종종 보인다.

만화가들 중에도 역사 동호인이 많다. 아예 역사를 주제로 작품을 그리는 경우는 말할 것도 없으며 학원물에서도 담임 등 중요 인물로 등장하는 교사국사세계사 등 역사 과목을 다루는 경우가 영어 교사과 함께 쌍벽을 이룬다. 심지어 대학교를 무대로 하는 학원물도 역사학과 관련해서 묘사하는 경우도 많다. 당연히 역사 관련 걸작 만화들도 많다. 베르사이유의 장미가 대표적. 역사 동호인들 상당수가 어릴적 이런 역사 만화에 영향을 받아 길을 들인 경우다.

나무위키에도 수많은 역사 동호인들이 자취를 남기는 것으로 추정되며, 역사 관련 정보에 많은 문서들이 존재할 뿐만 아니라, 그 가운데는 가볍게 훑기 힘들 정도로 서술이 자세하고 세밀한 것들도 있다.

4. 성향

인터넷이 활성화된 이후, 일반인들의 역사 지식 중에는 이들이 인터넷 등에서 게재하는 내용이 일부 포함되기도 한다. 아무래도 딱딱한 느낌의 교과서보다는 역사 소설이 쉽고 잘 읽히며, 학계에서 아무리 쉬운 역사 서적을 내 놓아도 역덕후의 입장에서 쓰는 대중 교양서 쪽이 더 쉽고 친근하기 때문이다. 특히 대한민국의 경우 이들은 기본적으로 '역사의 진실', '교과서와는 다른' 같은 문구를 타이틀에 내걸기 때문에 사람들이 교과서를 불신하게 되는 데 크게 일조했다. 역사 교사들부터 교수들까지도 환독에 물드는 경우가 즐비하게 나올 정도이니 가히 그 영향력을 알 수 있을 것이다.[1]

다만 이보다 더 좁은 의미의 역덕후, 혹은 인터넷 세대의 역덕후들은 얘기가 조금 다르다. 21세기인 현재 한국의 인터넷 역덕후는 주로 90년대 중반부터 등장한 전쟁사, 정치사 덕후들이 비중을 점하고 있다. 국내 인터넷에 회자되는 역덕후의 네임드들과 이들이 겉으로 보이는 주요 관심사를 보면 이러한 정의와 상당히 매치된다. 하지만 한꺼풀 들어가 보면 이들 사이에도 관심사가 다들 다르다는 것이 문제. 거기다 이들이 전공자들과 명확히 구분된다고 하기에도 무리가 있다. 자세한 것은 아래 해당 항목 참조.

유독 역사라는 과목에서 덕후들이 많이 보이는 이유는, 다른 과목과 달리 상당히 스토리텔링적 측면이 뛰어나며 다른 사회 계열 과목 전반에 유기적이라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간단히 철도의 역사도 역사고, 과학자, 수학자를 소개할 때도 역사에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문화는 물론 음악이나 미술 같은 예술 분야는 물론, 경제나 철학, 정치 등의 분야도 전부 역사에 쑤셔넣는 게 가능하다. 2차 대전 같은 전쟁사, 무기를 좋아하는 밀덕이나 철도를 좋아하는 철덕이나 결국 인간의 역사의 발전과 결과물의 흔적을 따라가기에 어쩌다보니 역덕을 겸하는 경우도 많다. 물론 역덕후는 역사에 대해 재미를 느끼고 집착하는 사람이니 어쩌다 알게 된 걸 역덕이라 할 수는 없지만. 그리고 '역사를 잊지 말라'는 교훈을 중시하는 한국의 특성상 이들이 더 쉽게 눈에 보인다.

이런 종합학문적인 특성이 있기에[2] 한 시대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외교 등등을 모두 포괄하는 학문이 역사이다 보니 파면 계속 나온다. 실제로 역사는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흥미로운 무언가가 계속 튀어나오는 보물상자와 같다. 암기과목이라는 편견[3]만 벗어던지면[4]. 한국에서 유난히 역사=암기과목이라는 이미지가 생긴 것에는 오지선다형의 문제 풀이 방식과 연도 암기가 요구되는 한국 고등학교 역사 교육의 영향이 크다. 역사학은 본래 연도 숫자를 외우고 '개념공부'를 해서 머릿속에 많이 암기하는게 아닌, 특정 역사 사건의 인과관계를 사료를 통해 분석하고(사회과학적 특징), 그 사건의 의의를 분석하고 비평하는 것(인문학적 특징)이다.[5]

다른 예를 찾을 필요도 없이 삼국지만 봐도 된다. 정사는 아무래도 딱딱하게 받아들이지만, 삼국지를 역덕후적 관점에서 다룬 소설 삼국지연의는 다들 쉽게 읽지 않는가? 비록 중국사의 큰 줄기에선 중요한 부분이 많지 않다보니 교과서는 고사하고 대학교 학부 단계에서도 길어야 중국중세사 도입부로 1주 정도 할애하는 정도로 홀대받지만, 적어도 한반도 입장에서는 흥세 전투에서 참패한 조상이 정치적 입지를 복구하기 위해 동천왕이 이끄는 고구려를 침공했다가 피로스의 승리에 그치는 바람에 고평릉 사변을 통해 사마의한테 축출당했고, 이게 정권 안정성이 특히 약했던 사마진을 거쳐 혼란기로 이어지는 사이 한반도의 삼국이 실력을 기를 시간이 주어진 계기가 된 시기이다. 역덕후의 경우 이것을 문제삼으며 이런 중요한 시대를 2줄 밖에 안쓰다니 교과서가 썩었다라고 비분강개(悲憤慷慨)하는 경우가 있다.

또한 역사는 단 한 순간에 극적으로 운명이 뒤집힌 사례도 많은데[6] 이것이 묘하게 역덕후들의 추론 본능을 자극하기도 한다. 물론 그 추론은 사료나 공신력있는 학자가 쓴 전문서적 등 충분한 근거가 뒷받침되어야 하며, 정확한 추론을 위해서는 정확한 분석력과 냉철한 판단력이 요구된다. 그런 게 없는 공상이나 망상만 거듭하는 것은 극단적인 사관(대표적으로 환빠라든가)으로 치닫게 되기 쉽다.[7]

애초에 역덕후를 자처하는 사람 중, 정말 남들에게 내보일만큼 높은 안목을 지닌 사람은 별로 많지 않다. 대학교에 가서야 단계적으로 배우는 역사학을 개인의 열정만으로 파고드는 것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들은 전체 맥락보다는 지엽적인 사실에만 파고들게 되고, 전체적인 흐름보다는 떡밥에만 집중한다. 그래서 어떤 부분에서는 일정 수준의 지식을 갖춘 데 비해, 전후 맥락, 전체 사정에 대해서 논하는 점에서 많이 미숙한 부분을 찾아 볼 수 있다. 학문적 지식이나 관점은 쉽게 습득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무엇보다 이들은 취미로 하기에 재미있는 것만 파게 되고, 독학의 한계를 뛰어넘기도 힘들다.

대학교에서 대학원에 이르는 과정 동안 단계적으로 배우는 전공자에 비해 개인 차원에서 해결해야 하는 분명한 단점이 있기 때문에, 일부 역덕들은 이를 보완하고자 지식 습득과 상호 비판을 위해 특정 커뮤니티에 모이기도 한다. 사실 이것은 역사학 전공자들에게도, 아니 학문을 추구하는 거의 모든 이들에게도 예외는 아닌지라 대학원의 석박사 코스 정도쯤은 되어야 본격적인 연구방법론에 길을 들이게 된다.

역사를 좀 아는 수준을 넘으려면 최소한 영어 혹은 한문 해석능력은 필수다. 영어 혹은 한문 능력을 갖추지 못하고 한국어로 번역된 3차 자료나 다큐 정도만 봐서는 남들에게 좀 아는 체 하는 수준도 넘기가 어렵고, 1차 사료나 개설서, 연구서, 논문 등을 읽을 줄 알고 이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 능력이 있어야 남들 앞에서 역사를 좀 안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수준이 된다. 딱히 역덕후만 그런것도 아니고 역사학도라도 학부 수준에서 이 정도로 공부하는 사람은 사실상 거의 전무한 것이 현실이다. 이 뿐만 아니라 그 이후 박사 과정의 경지는 더욱 험난하다. 동양사는 한문이 필수이며, 서양사는 영어 외에도 해당 국가의 언어를 해독할 수 있어야 뭔가를 할 수 있다. 제1차 세계 대전이나 제2차 세계 대전을 좋아하는 한국 역덕후들의 특성 상 사실상 독일어가 이 분야 표준어 역할을 한다. 여기서 더 파고들 경우 그리스어라틴어가 기다린다. 물론 언어의 장벽은 대부분의 인문학에서 연구자들을 엿먹이는 요소이지만...

역사학이라는 것이 사료를 근거로 '해석'을 요하는 특성상, 역덕후들 사이에서는 서로 다른 해석과 견해를 놓고 충돌이 빚어져 토론을 벌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심지어 사극의 복식 고증 하나 붙들고 치열하게 논쟁을 벌이기도 한다.

또한 환빠라든가 지역감정 조장, 인종차별[8]처럼 역사학의 외피를 쓴 사이비들이 횡행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 이들과 대립각을 세우는 역덕들이 적지 않다.

어쨌든 취미인 이상 독학에 의지해야 하고, 학교 같은 체계적인 제도권 교육 하에서 교정이 불가능한 이상 시작부터 잘못된 방향으로 기초가 잡히면 엉뚱한 쪽으로 새기 쉽다. 한편으로는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관심사와 탐구 의지 여하에 따라 정말 다양한 관심이나 태도를 가진 역덕후들도 볼 수 있다. 한편으로 자신을 지도한 교수의 역사관에 물들기 쉬운 전공자들보다 유연한 면도 있으나, 역덕후들 역시 자기가 추종하는 학자나 다른 역덕후의 주장을 그대로 따르는 경우도 많다. 또한 전공자의 경우 학교에서 체계적인 기반을 쌓는다는 큰 장점이 있고, 독학에 의지하는 역덕후에 비해 독단적인 길로 빠지는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어느 쪽이든 주관이 강하면 그만큼 편협함에 빠지기 쉬운 건 마찬가지지만.

즉 다시 말해 역사 탐구란 아무리 취미로 행한다 하더라도 단순한 '흥미' 본위에만 머물러 있을 아니라 아니라 지루하기 쉬운 '사료 수집'과 '탐구' 방면 등의 소양이 절실히 요구된다 하겠다.

4.1. 시험과의 관계

학생 신분이라면 한국사나 (간혹)세계사 과목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 물론 수능의 역사 관련 과목인 한국사, 세계사, 동아시아사에서도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다 보니까 자연스레 응시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경영과학회(2010)은 국사 과목과 세계사 과목의 상관관계를 검토했는데, 다른 사탐 과목보다 매우 높은 상관계수가 드러났다.[9]

한편 취업에서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공무원 시험 한국사 과목 등에서 전공자만큼은 아니지만 역사 동호인들은 부담이 덜한 편이다. 해외 장기 거주자나 어문 전공자가 공인 어학 시험에, 이공계 전공자가 자신의 전공에 맞는 직무 시험에 부담감이 덜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4.2. 사학과의 관계

사학 전공자와 역사 동호인의 관계 역시 그리 명확하지 않다. 인터넷 초창기에는 그 격차가 넘사벽이었지만 인터넷에서 전공자 출신 역사 동호인들이 나타나고, 주로 밀덕라인을 파던 동호인들이 다른 곳에도 손을 대면서 그 차이는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전공자들도 다 같은 것이 아니고 물론 진심으로 학문을 탐구하고자 하는 이들도 많지만, 점수에 맞춰 오거나 단순한 흥미만으로 전공을 택한 경우도 있으며 고학년이 되면 취업 등에 신경쓰느라 전공 지식에 다소 소홀해지는 경우도 있다. 물론 학교와 학과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본격적인 '학자'로서 발을 들이는 석박사 과정에 비해 학부 과정에서 역사라는 방대한 영역을 일정 이상 깊게 소화하기는 어렵다. 물론 개인마다 케바케고, 전공인 이상 상대적으로 훨씬 체계적으로 공부하지만 정식 학자 수준의 레벨로까지 깊이를 갖추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한편 역사학 안에서도 서양사가 다뤄지는 비중은 높은 편인데[10], 한국에서 학사까지 서양사를 체계적으로 수강할 수 있는 곳은 사실상 세 곳뿐이므로 전공자가 적은 실정상 서양사 분야에서는 취미인인 역덕후 중에서도 해당 기관 출신 네임드가 많다. 그 외에도 역사 동호인들 가운데는 국내 학자들이 관심을 두지 않는 마이너한 지역, 나라, 사회 등의 역사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는 경우가 꽤 있다. 물론 국내에서 수집할 수 있는 자료로는 한계가 있고 자문을 줄 만한 전문가도 찾기 힘들지만, 독학을 통해서나마 마이너한 나라, 시대, 사회에 대해 파고든 컨텐츠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어쨌든 취미 수준인 역사 동호인에 비해 전공자는 진짜 역사학자에게 깊이 있게 베우거나, 아예 생업이기에 범위는 몰라도 깊이에서는 결국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고등학교에서 대학생 수준까지는 지엽적인 부분에서 역사 동호인이 더 앞설 수 있지만, 대학원으로 갈수록 차근차근 배우게 되면서 차이는 드러난다. 특히 사료와 텍스트를 다루는 기초적 훈련, 역사 이론과 역사관의 기본적 개념 정립 등은 쉽지 않으며, 대학교에서는 이를 역사학자에게 체계적으로 배우게 된다. 대학원이라는 전문가로서의 길을 선택한다는 것은 기본을 어느 정도 갖추고도 역사 공부의 길을 계속 추구한다는 것이며, 이쯤되면 준 전문가라 평가할 수 있을 만한 수준이 된다.

반면 역사 동호인들은 이를 모두 독학으로 깨우쳐야 한다. 취미로 하기에 편식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이겨내야 되고, 역사라는 사료 중심의 학문을 지향하기에 관심받기도 힘들고 지루한 과정도 많이 거쳐야 하는 것이다. 이는 역사 동호인과 전공자를 동시에 추구하는 사람들이 좌절하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또한 전쟁사나 정치사에는 역사 동호인이 매우 많은 편이지만[11], 실제 사학과에서는 전쟁사나 외교사보다는 역사학적 방법론에 기반을 둔 경제사회사와 각국 정치의 다이내믹스를 위주로 집요하게 분석적으로 파고들 것을 요구한다. 직접적인 전쟁사 및 군사(軍史)는 국방대학교나 각군대학, 각군 사관학교 정도에서나 연구되며 그나마도 제한적인 수준이다. 만일 전쟁에 대해 진지하게 학문적으로 공부하고 싶다면 차라리 정치외교학과를 가서 국제정치학, 그 중에서도 안보이론을 전공하는 것이 제대로 된 선택이다. 그만큼 현대 역사학에서 순수한 전쟁사/외교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그다지 높지 않다. 아니, 사실 미국 대학 역사학과들의 70년대 이후 박사 학위 논문들을 기준으로 판단한다면 전쟁사나 외교사적 방법론, 사료들을 통해 사회사, 미시사, 문화사, 정치사적 결론을 내는 경우는 많아도, 그 자체만을 다루는건 전멸이라 봐도 된다.[12]

한편 역사 동호인의 시야는 사학도와 비교해 확실히 차이가 난다. 오래 활동한 역사 동호인들도 역사학적 방법론은 물론 그 이상의 훈련도 덜 되었기 때문에 사료 검증 능력이 약한 편이다. 이렇듯 역시 동호인들은 사료를 스스로 검증하기 힘든 대신 '사료에다 자기 나름대로 논리를 적용해 살을 붙인 것', '이미 다른 권위자가 풀어 써서 이해하기 쉬운 근거' 등을 인용하는 패턴이 많고[13], 그렇기에 상대가 더욱 탄탄한 사료와 그것을 뒷받침할 논거를 제시하면 의외로 쉽게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 물론 당연히 키배가 아닌 정상적인 토론에서 해당되는 얘기. 그런 반면 사학계의 논쟁은 그와 비교하면 사료를 객관적이면서도 주체적으로 해석하고 또 그 방식도 분명하게 각이 잡혀있기 때문에 일단 사료 그 자체부터 꺼내고 본다.

애초에 학력이나 전공 여부를 떠나서도 역사 동호인들 역시 개설서를 벗어나면 학계의 연구 성과를 공부하며, 전쟁사 등에서는 반대도 가능하다. 전문가와 아마추어의 관계에 있어 생각해 볼 만한 다이안 퍼키스 교수의 저서 서문.

공시생 테크를 탄 역사 동호인 중 일부는 한국사에만 파고들어 다른 과목(특히 영어)에서 과락으로 인해 불합격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한국사는 항상 95~100점 맞는데, 영어는 과락 수준의 점수대라든지(…). 일부 한국사 강사들(전한길, 이만적 등)의 경우 이런 역사 동호인의 행태를 비판하기도 한다. 인터넷에서 역사 지식을 쌓는 것이 인생의 재미를 주어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역할을 할 수는 있으나 시험에는 당연히 도움이 안 된다.

한편 상술했던 사실 위주로 역사를 접해야 한다는 인식에 반감을 느껴 연구자로 넘어가지 못하고 동호인에 머무르는 사람들도 꽤 된다. 창작, 즉 역사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 역사를 연구하는 것인데 여기서 실제 연구자와의 괴리가 생기는 것. 아무래도 콘텐츠이니만큼 각색은 필요한데 이것이 연구자들 입장에서는 위에서 말한 자극적인 이론만을 편식하는 사례와 하등 다를 것이 없게 보이기 때문이다. 한발 양보하더라도 콘텐츠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고증을 지나치게 요구하기 마련. 결국 순수 역사의 '딱딱하고 타협이 없는' 입장에 거부감을 느껴 상대적으로 가벼훈 역덕후에 머무르는 것인데, 분명히 역사에서 거짓을 가볍게 논해서는 안되겠지만 그 때문에 역사에 대한 진입장벽을 높인 것은 사학도들도 어느 정도 자초한 점이 있다고 하겠다.

이들의 참고문헌도 대부분 번역본이나 영어(현대영어) 자료인 것도 상당한 한계이다. 한국사라면 몰라도 적어도 외국 역사의 경우 그 나라 언어로 된 자료를 직접 읽는 것과 번역본을 읽는 것은 엄청난 차이이다. 실제로 사학과 대학원에 입학할 때 외국 역사를 전공하려 한다면, 영어 말고 제 2외국어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14]

5. 비판 및 문제점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역사 동호인/비판 문서
번 문단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6. 역사 동호인들이 선호하는 게임들

7. 역사 동호인들 간의 인터넷 밈들


그 외에도 유튜버 히상병은 국가별 엔딩을 포함한 여러가지 역사 관련 밈들을 만들고 있다.

8. 관련 커뮤니티


위 사이트들에는 수준이 얕은 사람들도 다수 포진하므로 큰 기대는 가지지 말 것. 당연히 역사는 그 학문을 전공한 학자들의 강의를 듣거나 그런 사람들이 쓴 논문, 저서를 읽어서 배우는 것이다. 역덕후들의 블로그 중에서 무슨 '썰'을 풀기보다는 논문의 발췌/요약본이나 기존에 번역되지 않는 원사료의 해석본을 주로 올리는 곳이 간혹 있는데 역덕후들이 생산하는 것들 중에서는 그와 같은 컨텐츠가 가장 유용하다. 단, 그러한 글들도 자신의 입맛에 맞는 것만을 수집해서 강조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에 편향성에 주의해야 한다.

9. 이 속성을 가진 인물

10. 이 속성을 가진 캐릭터

※ 직업이 역사학자/고고학자/역사교사인 경우 ★로 표시.

11. 관련 문서



[1] 해외라고 사정이 다른 것이 아니라서 중국, 일본은 물론 서양에서도 자기들의 고대사를 대책없이 미화하는 부류는 널려있다.[2] 실제 동양의 역사서는 지리, 문학, 철학 등의 개념을 한 데 묶어서 다루었다.[3] 역사를 포기했다는 사람들과 대화하다 보면 역사는 암기과목이어서 포기했다는 말을 자주 들을 수 있다. 이런 경우 역사라고 하면 처음부터 글자 그대로 치를 떠는 경우도 제법 많다. 다만, 이들 중에는 선생님을 잘못 만나서 그렇게 된 경우가 상당수 있다. 예나 지금이나 정해진 진도를 빼느라 바쁘고, 수업능력이 좋지 않은 몇몇 선생님들은 역사를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게 수업 준비를 하기 보다는, 표면적인 지식만 외우라고만 하는데, 이런 경우에는 재미를 못 붙여서 어렵고 멀게 느끼게 된다. 그러나 그와 반대로 역사적 사실을 재미있게 잘 설명해주면서 수업하는 좋은 선생님들은 역덕후를 양산하게 된다. 학교 역사 수업을 듣기 이전에 역사 학습만화 등으로 미리 기름칠을 한 아이들은 역덕후가 될 확률이 훨씬 높다.[4] 많이들 혼동하지만 '역덕후'와 '역사 과목에서의 우수생'은 그 범주가 다르다. 언어학자와 문필가가 다르고 탐험가와 여행자가 다르듯. 또한 역사를 암기과목으로 느껴서 포기하는 것은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지만(예로 장 자크 루소에밀에서는 역사가 쓸모없는 과목이라는 주장까지 나온다) 특히 한국에서는 역사=암기과목이라는 인식이 높다.[5] 여담으로 실제 한국의 거의 대부분의 교육과정은 역사뿐 아니라 다른과목에서도 시험에 변별력을 주기 위한 측면으로 치중되다보니 효과적, 본질적 교육과는 거리가 먼 경향이 꽤 보인다.[6] 이런 극적인 순간들도 의외로 파다보면 끝도 없이 많다. 거대한 국면에서 역전되어 그 이후의 수많은 사건들에 영향을 끼치는 사례도 있는 반면, 작은 순간에서 나비효과처럼 번져나가 거대한 흐름을 만들어버린 사례도 수 없이 많기 때문이다. 굵직한 전쟁사 중 몇 가지를 예로 들자면, 워털루 전투 막바지에 프랑스 제국 근위대의 진격이 영국군에 막혀 간발의 차이로 나폴레옹이 패배한 것과, 미드웨이 해전 중반 엔터프라이즈 소속 급강하 폭격기 편대의 공격으로 단 5분 만에 일본 제국 해군 항모 3척을 박살내벼려 전투 뿐만 아니라 전황 전체의 흐름을 한순간에 틀어버린 것, 한국 근대사로 넘어오면,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으로 인해 일본 내에서 한반도 침략의 견해를 놓고 온건파였던 이토가 제거됨에 따라, 강경파 측으로 세가 기울어 예상보다 훨씬 빨리 한반도가 일본의 식민지가 되어버린 것, 해방 후 혼란기 속에서 신탁통치 오보사건 단 하나로 인해 돌이킬 수 없이 악화되어 결국 현재 70년이 넘도록 한반도가 둘로 갈라져버린 것 등등.[7] 가정하지 않고서는 역사학이라는 학문 자체가 성립될 수 없다. 바로 위의 본문에 썼지만 대단히 중요하기에 다시 한번 되풀이하면, 사료나 논문, 전문서적 등 '충분한 근거' 와 정확한 분석력, 냉철한 판단력을 가지고 기존까지 밝혀졌던 사실이나 사관을 나름대로 반박'''하는 학자들이 있기에 수천년 전의 역사가 지금도 연구되고 있고. 앞으로도 연구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역사 항목을 참고하도록 하자.[8] 전라도는 왜구의 조상, 경상도는 흉노족이라는 식으로.[9] 해당 교수는 0.5 이상이면 매우 높다고 보았다.[10] 다른 건 차치하더라도 수학, 언어, 과학, 경제학, 철학 등 21세기 문명 전반에 끼치고 있는 영향력을 생각해보자.[11] 전쟁사는 무기와도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전쟁사 동호인은 밀리터리 동호인인 경우도 많다.[12] 이는 역사학의 근본 논의가 결국 역사학이 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가?이기 때문이다. 랑케 사학에서 시작된 객관적 진리에 대한 탐구와 개별 정치사에 대한 연구가 시간이 흐르며 아날 학파에 의해 비판 받고 역사가 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가?를 핵심으로 구조사와 전체사를 연구하기 시작했기 때문이고 카에 의해 역사는 단순한 사실들의 나열이 아닌 다양한 인과관계를 파악하는 것을 핵심으로 삼으며 지금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역덕후에 입장에선 전쟁사는 자신들의 흥미를 위한 목적이지만 역사학에서는 전쟁사는 수단일 뿐이며 정치, 사회, 문화를 연구하기 위한 발판에 불과하다.[13] 사학도가 지도교수의 영향을 지나치게 받는다면, 역사 동호인은 자신이 끌리는 저술가나 학자에 대해 지나치게 추종하는 예가 많은 것도 이런 이유다. 비단 역사 동호인뿐만이 아니라 취미나 교양 차원에서 역사를 접하는 이들 전반에서 이런 경향이 자주 관찰된다.[14] 역사 동호인들은 1차사료에 접근하기 쉽지 않은 것과 접근해도 그걸 해석할 능력이 없는 것도 한계이다.[15] SF 배경에 우주를 다루고 있는 스텔라리스는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나름 역사적인 패러디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16] 4의 경우 1444년부터 시작.[17] 3 기준 867년 시작하여 비잔틴 제국이 멸망하는 1453년에 게임이 종결된다.[18] 전통적으로 빅토리아 여왕의 즉위해인 1836년이 배경이다.[19] 라인란트 재무장부터 2차 대전 종전 까지를 주무대로 한다.[20] 다만 걸리는 문제가 외적인 고증들은 죄다 서양풍이나 판타지로 어레인지 하거나 아예 날렸다는 점이다. 서양인을 연상케 하는 외모를 가진 캐릭터들도 많고... 심지어는 왜곡이나 미화가 심하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러나, 역사적인 사실은 시리즈가 갈수록 충실하게 반영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으니 지켜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21] 역사적 고증은 상당히 잘 잡힌 편이지만, 실제로 암살단이나 템플 기사단은 당연히 가상의 이야기일 뿐이다.[22] 과거와는 달리 자국 비하를 위한 불순한 목적으로 구한말, 일제시대 중심으로 역사를 이용하는 것이기에 대부분의 정상적인 사관을 가진 이들은 더 이상 역갤이 역덕들을 위한 커뮤니티라고 보지 않는다.[23] 센고쿠 시대를 배경으로 한 PS4비디오게임을 한 걸 계기로 당대 무장들에게 푹 빠지게 됐다고 한다. 학업 성적이 엉망임에도 불구하고 전국시대 관련 지식만큼은 전국 3등 수재인 남주인공 후타로보다도 몇 수는 위일 정도다. 참고로 미쿠의 지능은 다섯 쌍둥이 중 그나마 가장 높다.[24] 삼국지 덕후다. 참고로 성인 모로쿠즈는 한자로 諸葛(제갈)이다.[25] 센고쿠 시대 매니아. 다만 서양사 쪽 지식은 전무하다.[26] 다만, 이 쪽은 단순한 역덕후라기보단 역사가에 가깝다. 거기다가 이 쪽은 설정만 본다면 고증을 중요시한 역덕후들과 진실을 밝히는 역사가들 입장에선 역사계의 악녀 그 자체라고 말할 수 있다. 자세한 설정은 환상향 참조.[27] 엄밀히 말하면 '역'덕후라기엔 미묘하고 문화재 덕후 정도. 신사나 불상 같은 것에 관심이 많은데 교토 수학여행에서 불각에 대해 주절주절 설명하는 모습이 보인다. 네기 반 학생들의 '출석번호의 노래'에서도 "신사나 불각, 불상. 공부보다 좋아요"라는 가사가 있을 정도.[28] 주로 자신이 사는 마을인 브라이턴의 역사에 관심이 있다.[29] 역사 탐구가 취미라고 한다. 다만 순수한 의미의 역덕은 아닐 가능성이 있다.[30] 자기가 역사기록자인데, 역사에 기록할게 늘어나면 되게 좋아한다.[31] 대학 중퇴 전까지 역사 과목을 좋아했으며, 역사 다큐멘터리를 보는 모습이 많이 나온다.[32] 아이어스의 본업은 외계생물학자지만 지구문화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33] 평범해 보여도 놀랍게도 구 일본군 시설에 대해 빠삭한 여자애이다. 미사키 루트 등에서 대활약.[34] 사실 덕후 수준은 아니지만 일본사를 좋아한다. 특히 센고쿠 시대에 관심이 많으며 이 시대 무장들을 자기 식의 애칭으로 부를 정도.[35] 전국시대 무장에 관심이 많고 마에다 케이지를 좋아하긴 하는데, 역사적 사실을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많다. 그래서 팬덤에서 짝퉁 역덕이라는 놀림을 받는 캐릭터기도 하고, 공식에서도 실제 역사는 어려워서 잘 모르겠다는 대사를 하거나 역사 과목은 특기 과목이 아니었다는 언급도 나온다.[36] 오직 자기 루트에서만 역덕의 면이 드러나며, "역사녀"가 생각없는 여자 취급당한다며 혼자 분노하기도 한다. 참고로 막부말기 파로, 중증 신센구미 모에를 갖고 있다. 근데 신센구미 모에질이 <역사녀>가 욕을 퍼먹는 원인 아닌가..[37] 본업은 군인이긴 한데 원래는 역사학자 지망생으로 군인을 할 생각은 없었지만 아버지 사후 집안이 거덜나 국립학교 진학이 어려워지자 공짜로 역사를 배우기 위해 사관학교에 들어갔다.[38] 게임 속 캐릭터성은 양 웬리에서 따온 듯하여, 모티브인 양 웬리 마냥 얼른 은퇴해서 역사가가 되고 싶다는 말을 많이 한다.[39] 고대의 신화나 유적, 역사를 매우 좋아하는걸 보면 역덕후가 확실하다. 봉신유적부터 창기둥, 그리고 깨어진 세계까지 연구한다. 그리고 하트골드/소울실버에서는 성도와 신오를 연결하는 신토유적에 와있다. 역시 역덕후. 블랙/화이트에서는 해저유적이 있는 사자나미 타운에 놀러오신다. 과연 역덕후.[40] 정확한 직책은 마케도니아국 왕궁 서기관이다. 매일 왕궁일지 작성하며 사안에 대해 논평을 덧붙이기도 한다. 인물 자체가 지독한 책벌레인데다 무엇보다도 헤로도토스빠다.[41] 단 일본 전국시대 한정. 근데 캐릭터 자체는 러시아에서 온 유학생이다.[42] 대한제국 연대기같은 경우는 완전히 역덕후의 만행에 가까운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