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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8 22:14:39

왈츠

1. 춤곡2. 만화
2.1. 등장인물

1. 춤곡

영어: Waltz
독일어: Walzer(발처)
프랑스어: Valse(발스)[1]
이탈리아어: Valzer(발체르)
스페인어: Vals(발스)

오스트리아에서 시작된 가장 대중적이고 유명한 서양 고전음악의 춤곡. 특히 오스트리아의 ‘빈 왈츠’가 가장 유명하다. 이름은 '돌고 돈다'는 뜻을 가진 독일어 단어 '발처'에서 유래하였다. 같은 유래로 한자로는 원무곡(圓舞曲)이라고 하는데 두 남녀가 둥그렇게 돌면서 춤을 추는 모양에서 따 온 것이다. 3/4박자이며 템포는 약간 빠른 편(모데라토와 알레그레토의 사이). 소위 '동당당 동당당', '쿵짝짝 쿵짝짝'하는 특유의 리듬으로 잘 알려져 있다. 강 약 약의 박자를 정확히 짚어 주는 저음 위에 우아한 선율을 얹어 작곡된다. 교향곡이나 소나타의 한 악장으로 들어간 예는 베를리오즈환상교향곡 2악장에서, 쇼스타코비치교향곡 제5번 2악장, 그리고 차이콥스키교향곡 제5번 3악장에서 사용한 것을 제외하면 거의 찾아볼 수 없으며 주로 독립된 악곡으로 많이 연주된다.

19세기 유럽 사교계를 완전히 지배하다시피 한 장르인데 오늘날의 아이돌 열풍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다. 유명 작곡가들은 물론이고 거리의 악사까지도 거의 열에 아홉은 왈츠를 연주했으며 이 춤이 한창 유행하던 시절의 파리은 온 시내의 무도회장이 왈츠로 점령당했다. 당시의 유명악단 역시 왈츠 반주를 넣어 수입의 거의 절반을 충당했다(나머지 절반은 오페라). 심지어 만삭이 다 된 귀부인들까지도 하루가 멀다 하고 왈츠를 추러 나오는 통에 당시 무도회장에는 분만을 위한 기구와 의사가 대기했다는 기록까지 있다.

유명한 왈츠 작곡가로는 빈 왈츠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요한 슈트라우스 1세와 그의 아들이자 왈츠의 으로 군림했던 요한 슈트라우스 2세가 있다. 브람스가 슈트라우스 2세의 왈츠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을 가리켜 한 말인 "저 좋은 곡이 유감스럽게도 내 곡이 아니라는 사실이 매우 안타깝다"는 유명하다. 그런데 요한 슈트라우스 2세는 전혀 왈츠를 출 줄 몰랐으며, 누가 권해도 절대 추지 않았다고 한다.

사실 브람스도 네 손을 위한 피아노 왈츠곡집이나 합창곡집인 '사랑의 노래 왈츠(Liebeslieder-Walzer)' 등 단아한 왈츠를 많이 작곡했다. 가장 유명한 왈츠는 15번 A flat 장조. 놀랍게도 차인표 주연의 영화 ""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데 가장 중요한 소재로 쓰인 곡이다.

피아노 독주곡으로 유명한 왈츠로는 프레데리크 쇼팽의 일련의 작품이 있다. 요한 슈트라우스 부자의 왈츠가 화려하고 우아한 빈의 무도회장을 위해 작곡된 곡이라면 쇼팽의 왈츠는 너무 느리거나, 너무 빠르거나, 너무 격정적이어서 실제 왈츠를 출 때 연주하기에는 부적합하지만 왈츠라는 장르의 예술성을 극단적으로 끌어올린 곡으로 평가받는다. 슈만은 "만일 쇼팽의 왈츠로 춤을 춘다면 여성분들의 반은 백작 부인이어야 할 것"이라는 표현으로 쇼팽 왈츠의 고귀함을 칭찬하였다. 리스트의 메피스토 왈츠나 라벨라 발스 같은 독창적인 작품도 있다.

오늘날까지도 가장 대중적인 고전 춤곡의 장르로 남아 있다. 애니메이션 카우보이 비밥 OST에 수록되었던 "Waltz for zizi"나 한국 영화 올드보이의 미도(강혜정 분) 테마인 "The Last Waltz" 등이 대중문화에 쓰인 왈츠의 예시다. 왈츠라는 직접적인 표현은 없으나 장화, 홍련의 메인테마도 왈츠의 리듬과 형식을 원용한 영화음악으로 꼽힌다. 아이유잔혹동화는 아예 반주가 쿵짝짝으로 왈츠 형태의 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초등학생들이 가끔 피아노로 뚱땅거리는, 마성의 BGM인 요나손(J.E.Jonasson)의 뻐꾸기 왈츠도 실제 매체에는 쓰이진 않았지만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명곡이다.

어쩌다가 행진곡의 탈을 쓰게 된 젓가락 행진곡도 엄연한 왈츠이다.

가장 많이 알려진 빈 왈츠와 여타 왈츠 사이에 음악적으로 중요한 차이강약약 강약약 식으로 정확한 박자를 맞춰 연주하지만 빈 왈츠의 경우 두 번째 박을 정박보다 좀 더 빨리 연주하는 것이 전통으로 되어 있다. 이걸 모르는 사람들은 종종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신년음악회 무대에서 '왜 쟤네는 왈츠 리듬을 저렇게 서툴게 연주하지?'라고 생각하기 마련이다.[2]

여담으로 한국에서 최초로 왈츠를 접하게 된 사람들은 김기수가 이끈 제 1차 수신사 일행이었는데 일본 정부가 주최한 무도회에 참석하면서 왈츠와 서양식 무도회가 뭔지 알게 되었다. 이 때 남녀가 쌍쌍이 모여서 춤을 추는 것을 본 수신사 일행은 그야말로 컬쳐 쇼크를 받았으며 김기수는 일본 육군경의 딸[3]이 자신에게 인사하러 와서 아무렇지도 않게 한 을 잡고 커트시를 하는 것을 보고 "예절이 무너진 것이 이와 같다."며 개탄하기도 했다. 출처

대중매체에선 주로 무도회 장면에서 많이 나오며 다른 배경 캐릭터가 아닌 주연급의 인물들이 추면 묘한 분위기가 형성된다. 꼭 무도회 장면이나 정식으로 왈츠를 추는 장면이 아니어도,살짝 자세만 취하는 식으로 나오기도 한다.

대부 시리즈에서 꼭 나오는 춤이기도 하다. 메인테마곡부터 대부의 왈츠이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의 수중테마도 훌륭한 왈츠.[4]

최근에는 응원가에도 3박자나 6박자의 왈츠 형태의 응원가가 나오고 있다.[5]

1980년대까지만 해도 한국에서는 트로트 쪽으로 캬바레, 관광버스 용 앨범에서는 한국민요 연주곡을 왈츠에 억지로 끼워넣기까지 했다. 다행히 지금은 이런 경향을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2. 만화

파일:attachment/waltz_comcis.jpg

이사카 코타로 글, 오스가 메구미마왕 JUVENILE REMIX스핀오프만화. 전 6권 완결이며 국내에도 대원씨아이를 통해 완결권까지 정발되었다.

주인공은 전작의 킬러 세미와 중계자 이와니시. 마왕의 4년전을 배경으로 하는 프리퀄이다. 원래 마왕 JUVENILE REMIX라는 만화 자체가 원작 마왕과 그래스호퍼를 합쳐서 꾸린 작품인데, 이누카이안도 형제의 싸움이 마왕이라면 다양한 킬러들의 쟁쟁한 싸움은 그래스호퍼에서 따온것이다. 세미, 쿠지라, 아사가오 등은 전부 그래스호퍼에서 이미 다뤄졌던 인물.

단 마왕 JUVENILE REMIX에선 그래스호퍼와는 전혀 다른 노선으로 킬러들을 다루기 때문에 오리지날리티가 생기고, 그 오리지널을 한발 더 밀고 나아간게 이 왈츠라는 작품.

마왕으로부터 4년 전이 배경이며 킬러들의 싸움을 전면으로 내새웠다. 마왕처럼 메세지가 있다거나 하는건 아니지만 액션이 한층 강화되고, 피가 분수처럼 쏟아지는 작품이라 19금 판정을 받았다.

전작에서 등장하지 않고 새로 등장한 킬러(+살인자)로 모자경, 똑딱, 참수남[6] 등 다양하고 개성 넘치며 말도 안되는 능력을 지닌 인물들이 등장한다.

이 작품 이후로 이사카 코타로의 세계관에서 독립하게 된(?) 오스가 메구미는 자신만의 첫 오리지널 장편 바닐라 픽션을 연재하게 된다.

2.1. 등장인물



[1] 실제로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유재석이 이 표기를 보고 '발새'라고 읽어서 화제가 되었다.[2] 직접 들어보며 비교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글로 조금 과장해서 표현하자면 보통의 3박자는 "쿵짝짝 쿵짝짝"이지만 빈 왈츠는 "쿵짝 짝 쿵짝 짝"의 느낌이다.[3] 정황상 야마가타 아리토모의 딸 마츠코(松子)로 보인다.[4] 슈퍼 마리오브라더스 3 및 그 리메이크는 제외.[5] 전 한화 소속이었던 에르난 페레즈의 응원가가 그랬다.[6] 이 캐릭터는 이사카의 다른 소설인 목 부러뜨리는 남자를 위한 협주곡의 주인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