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고사성어 | ||||||
王 | 佐 | 之 | 才 | |||
임금 왕 | 도울 좌 | 어조사 지 | 재주 재 |
왕을 도울 만한 재능이라는 뜻으로, 임금을 보좌하여 큰 공을 세울 능력이나 한 사람을 왕으로 올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인재를 가리키는 고사성어이다.
2. 유래
劉向稱董仲舒有王佐之材, 伊尹, 呂亡以加, 管晏之属, 伯者之佐, 殆不及也.
유향은 동중서를 칭찬하며 왕좌의 재주가 있으니, 비록 이윤과 여상이라도 그보다 더할 수가 없다. 관중과 안영의 무리는 패자의 보좌이니, 자못 그에게 미치지 못한다고 했다.
《한서》 〈동중서 열전〉
유향은 동중서를 칭찬하며 왕좌의 재주가 있으니, 비록 이윤과 여상이라도 그보다 더할 수가 없다. 관중과 안영의 무리는 패자의 보좌이니, 자못 그에게 미치지 못한다고 했다.
《한서》 〈동중서 열전〉
유향이 동중서에 대해 칭찬한 구절로 처음 발견되고, 동중서 이후 여러 사람들이 왕좌지재라 평가되었으며, 왕좌지재의 才는 材로도 쓰며, 줄여서 왕재(王才)라고도 한다.
보통은 조조를 도와 삼국 중 가장 강한 국가로서 위의 초석을 놓는데 큰 공을 세운 순욱이 알려져 있다.
南陽何顒名知人, 見彧而異之, 曰:「王佐才也.」
남양의 하옹(何顒)은 사람을 알아보는 것으로 이름났는데 순욱을 기이하게 여기며 이렇게 말했다. "왕을 보좌할 재능을 가지고 있구나!"
《후한서》 〈순욱 열전〉
남양의 하옹(何顒)은 사람을 알아보는 것으로 이름났는데 순욱을 기이하게 여기며 이렇게 말했다. "왕을 보좌할 재능을 가지고 있구나!"
《후한서》 〈순욱 열전〉
순욱은 자가 문약(文若)으로 영천 사람이며, 어려서부터 고을에서 신동으로 이름이 났는데, 남양의 명사 하옹이 어린 순욱의 비범함을 알아보고 칭찬한 것이며, 순욱은 자신의 고향이 병란에 휩싸일 것을 알고 가족들을 이끌고 기주로 갔다. 기주를 장악한 원소는 순욱을 예우하였으나, 순욱은 원소가 큰 일을 이룰 인물이 못됨을 알아보고 조조에게 가서 의탁하였다. 순욱을 수하에 두게 된 조조는 "자방을 얻었다." 하며 기뻐하였다.
순욱은 하옹이 예견한 대로,이후 20여 년 동안 정확한 정세 판단과 치우침이 없는 공정한 자세로 조조를 보좌하여 조씨 정권이 중원의 패권을 차지하는 데 막대한 공을 세웠다.
순욱 이전에는 한나라 때 왕윤이 곽태로부터 하루에 천 리를 갈 왕좌지재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이후 시기에 전연에서는 한항이 장재에게서 왕좌지재라는 평가를 받았고, 북주에서는 우근이 원목에게서 왕좌지재라 평가를 받았다. 당나라에서는 두여회가 방교로부터 왕좌지재라 평가받았으며, 북송에서는 부필이 범중엄으로부터 왕좌지재라고 평가받았다.
그 밖에는 제갈량이 당대 인물에게 평가받은 것은 아니지만 후세 문헌에서 왕좌지재라 했다.
어찌되었든 이와 같은 이야기에서 유래하여 왕좌지재는 임금을 보좌할 만한 재능 또는 그러한 재능을 지닌 인재를 비유하는 말로 사용되며 인재와 그 재능을 평가하는데 있어 최상급 찬사로 사용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정몽주가 사람들로부터 왕좌지재라 불렸다는 기록이 고려사에 있다. 우연히도 말년의 정치적 행보가 순욱과 비슷하다. 어느 신흥세력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되고, 그 세력의 지도자와 중요한 관계이나, 기존 왕조 수호 의지가 굳건해 그들과 대립하여 버림받는다는 점이 같다.
3. 기타
- 코에이의 삼국지 시리즈에서도 간간이 등장하는 용어인데, 먼저 삼국지 6에서는 후한황제를 중시하는 계열(왕좌-대의-재간)의 최상위 꿈으로 등장한다. 황제를 옹립하여 한실을 부흥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으며, 황제를 옹립한 직후 이러한 꿈을 가진 부하들과 회견을 하면 회의를 열어서 본부로 삼고 있는 대도시에 황제의 궁전인 '제도'를 세우자고 건의한다. 모시고 있는 군주가 왕이나 황제 자리를 직접 노리는 것에는 반대하지만, 다른 군주가 왕이나 황제 자리에 먼저 오르면 여기에 대항해서 군주에게 왕위에 오르라고 건의한다. 왕좌의 꿈을 가지고 있는 네임드 군주나 장수로는 유비, 조운, 제갈량, 황충, 강유 등 주로 촉한 소속 장수, 이 말의 유래가 된 순욱, 그리고 왕윤, 황보숭, 주준, 노식, 동승, 복완, 마등, 목순과 같은 후한 조정의 중신이나 조조 암살계획의 주모자급 인물 등이다. 하지만 이게 완전히 들어맞지는 않는데, 황실에 충성해본 적이 없는 원담이나 황개, 노숙, 제갈근, 육손 같은 손오 소속 인물들이나 남만에서 왕을 자칭하며 날뛰는 맹획까지 같은 꿈을 품었음은 의문.
이게 다 연의 때문이다. 따지고보면 정사 기준으로 동승, 마등이 왕좌인 것도 말이 안 되지만.
- 삼국지 11에 용어설명으로 존재하는데, 관련인물로 나온 다섯 명은 여상, 장량, 순욱, 주유, 제갈량이다. 앞의 두 명은 말할 필요도 없는 책사의 대명사들이고. 나머지 세 명은 각각 위, 오, 촉한의 창립 기반 마련과 발전을 주도하였으며 각 국가를 대표하는 인재들이다.[1]
[2]
- 삼국지13에서는 글자를 '왕좌'로 줄여 순욱의 전법으로 나온다.
- 반다이남코판 게임 은하영웅전설에서 코스트 1짜리 특기로 등장한다. 선택한 아군 부대의 사기를 대폭 회복하며, 보유자는 프레데리카 그린힐과 힐데가르트 폰 마린도르프.
[1] 코에이의 미형 삽화 덕에 전부 잘생겼는데, 실제로도 순욱, 제갈량, 주유라고 하는 위촉오 창립자의 오른팔인 이 셋은 모두 외모가 좋았다는 기록이 있다.[2] 일본어를 해석하자면 다음과 같다. 왕좌의 재. 제왕을 보좌하는 전략가·군사로서의 재능을 칭찬하는 호칭, 역사상에서는 무왕을 도와 주의 창건에 진력한 여상(태공망)이나,한의 고조·유방을 보좌한 군사·장량 등, 강대한 왕조를 건국한 시조를 보좌한 명군사가 왕좌의 재의 이상이라고 불리고 있다. 삼국지의 인물에서는, 조조의 군사로 활약했던 순욱이 젊을 적 에 '왕좌의 재'라는 평을 들었음이 정사에 기록되었고, 또한 연의에서는 손권이 주유에 대해 평가한 장면이나, 제갈근의 동생인 제갈량의 재능을 이야기할 때 '왕좌의 재'라는 칭호를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