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연예인들이 아이들을 키우는 모습을 보여주는 형태의 예능 프로그램이다. 관찰 예능의 한 종류로 분류되며, 2010년대에 가장 잘 나갔던 예능 포멧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2. 유래
대한민국에서 육아예능의 시초라고 꼽는 방송은 바로 god의 육아일기였다. 당시 막 뜨는 아이돌이었던 god가 한재민 군을 맡아서 일주일동안 키우는 모습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었는데, 당시만 해도 아이돌이 숙소와 일상생활 모습 등 자신의 사생활을 드러대는 건 처음이었기에 많은 화제를 모았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god는 국민그룹의 반열에 올랐고, <육아일기>의 히트 이후 아이들과 연예인들이 조합되어 나오는 육아예능을 방송국에서도 많이 제작하게 되었다. 육아일기와 비슷한 시기에 인기를 끌었던 육아예능은 목표달성 토요일에서 제작한 <jtL의 개두마리>, 주주클럽에서 방영된 <돌아온 응도>가 있었다.[1] 또 2005년에는 MBC 일밤에서 <천사들의 합창> 코너를 통해 노홍철과 신동엽이 남보라와 11남매를 돌보는 육아예능이 나오기도 했다.[2]2000년대 후반 ~ 2010년대 초반에는 소녀시대, 샤이니, 티아라 등 인기 아이돌들이 출연한 육아예능 <헬로 베이비>가 시리즈로 제작되기도 했다. 특히 티아라와 함께 출연했던 문메이슨은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덤에 올랐고 이 외에도 소녀시대와 함께 나온 조경산 군, 샤이니와 함께 나온 정유근 군 역시 현재까지 회자되곤 한다. 특징이 있다면 2010년대 초반까지의 육아예능은 연예인이 자기 친자식이 아닌 다른 일반인 출연자인 아기를 맡아키우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육아예능의 판도가 변한 건 바로 2013년 방영된 MBC의 아빠 어디가와 KBS2의 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영 때부터였다. 이 때부터 일반인 출연자인 아기가 아닌 출연자 본인의 친자녀와 함께 출연하는 포멧이 일반화되었다. 여기서 수많은 아역스타들이 탄생했는데, 아빠 어디가에서는 윤민수의 아들인 윤후와 송종국의 자녀들인 지아-지욱 남매, 김성주의 아들 김민국, 이종혁의 아들 이준수 등 아이들이 모두 고른 인기를 얻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도 송일국의 자녀들인 삼둥이, 추성훈의 딸인 추사랑, 이휘재의 아들인 이서언-이서준, 이동국의 자녀인 이서아-이수아와 이시안(대박이) 등이 큰 인기를 끌며 사랑을 받았다.[3] 2010년대 중반에 들어 아빠 어디가는 종영했지만 슈돌은 샘 해밍턴의 아들인 윌벤져스[4], 문희준-소율 부부의 딸인 문희율(잼잼이), 박주호의 자녀인 박나은 등이 꾸준히 인기를 끌면서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인기를 끌자 KBS에서는 비슷한 포멧의 육아예능인 <살림하는 남자들>을 런칭, 이 중 김승현 가족은 프로그램의 히트로 광고를 찍는 등 큰 사랑을 받았다. 이 외에도 최민환-율희 역시 2년 넘게 고정출연을 하면서 둘 다 인지도를 쌓았고[5] 이천수, 홍성흔 등 스포츠 스타들이 역시 살림남을 통해 육아예능에 진출하기도 했다.
2020년대에 접어들어서는 이전만큼의 인기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아무래도 범람하는 육아예능으로 인해 시청자들이 염증을 느낀 것이 크고 또한 어린 나이의 출연자들을 지속적으로 방송에 노출시키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올라오고 있어 예전만큼의 좋은 성적을 내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육아예능인 슈돌 역시 2023년 쯤 들어서는 1% 이상의 시청률을 내지 못하고 있으며, 살림남 역시 연예대상에서 수상은 꾸준히 하고 있지만 시청률이나 화제성은 예전만 못하다. 다른 지상파 방송인 MBC와 SBS는 아예 육아예능 자체를 편성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현재 연예인들과 아이들이 함께 출연하는 예능은 TV 방송에서 유튜브로 플렛폼을 옮겼다. 대표적으로 샘 해밍턴과 윌벤져스는 하차 이후 유튜브에서 방송을 이어가며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고, 문희준과 소율 역시 유튜브로 무대를 옮겨 슈돌과 거의 동일한 포멧의 웹예능을 진행하고 있다.
MBN에서는 고딩엄빠를 런칭해, 불안정한 가정환경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의 부부를 모습을 담은 새로운 관점의 육아예능을 시도하기도 했다. 현재까지도 화제성이 좋아 꾸준히 방영되고 있다. 또한 SBS에서 방송된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채널A에서 방송하고 있는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도 육아예능의 형태를 띄고 있다.
3. 목록
- 주주클럽(KBS2) - 돌아온 응도
-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 일요일 일요일 밤에(MBC) - 천사들의 합창
- 날아라 슛돌이(KBS2)
- 불량아빠클럽(KBS2)
- 헬로 베이비 시리즈(KBS N Joy)
- 소녀시대의 헬로 베이비
- 샤이니의 헬로 베이비
- 티아라의 헬로 베이비
- 슈퍼주니어와 씨스타의 헬로 베이비
- 엠블랙의 헬로 베이비
- B1A4의 헬로 베이비
- 보이프렌드의 헬로 베이비
- 천하무적 토요일 - 삼촌이 생겼어요
- 아빠 어디가(MBC)
- 슈퍼맨이 돌아왔다(KBS2)
- 유자식 상팔자(JTBC)
- 오 마이 베이비(SBS)
- 살림하는 남자들(KBS2)
- 추블리가 간다(SBS)
-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채널A)
- 고딩엄빠(MBN)
[1] 두 프로그램 모두 메인은 강아지이지만 아이들도 같이 나왔다. <jtL의 개두마리>에서는 jtL이 맡아 키우는 누렁이를 소유한 주인 아저씨의 손자를 jtL이 돌보는 모습이 나왔고, <돌아온 응도>는 아예 응도가 강아지와 함께 지내는 모습을 시트콤과 리얼다큐 형태로 제작해 1년여간 방영했다.[2] 당시 남보라는 연예계에 데뷔하기 전이었다. 이 프로그램과 인간극장 출연을 통해 큰 인기를 끌면서 이듬 해인 2006년 배우로 정식데뷔했다. 또한 이 방송이 나가고 2년 뒤 12번째 동생을, 2009년 마지막으로 13번째 동생을 낳았다.[3] 특히 삼둥이와 사랑이는 각종 CF 모델로 발탁되는 등 범국민적인 인기를 누렸다. 슈돌을 하차한지 10년 가까이 흐른 현재까지도 팬층이 굳건할 정도이고, 추사랑은 하차 이후에도 추성훈과 함께 <추블리가 간다> 등 비슷한 포멧의 육아프로그램을 촬영하기도 했다.[4] 윌리엄 해밍턴, 벤틀리 해밍턴. 기저귀를 뗀 직후의 방영분에서는 윌리엄을 팬티맨 (이후 방영분에서 구분을 위해 1대 팬티맨이 되었다.), 벤틀리를 2대 팬티맨으로 불렀다.[5] 다만 두 사람은 살림남 하차 1년 뒤인 2023년 12월 합의이혼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