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사시나무 Silve aspen | |
학명 | Populus × tomentiglandulosa T. B. Lee, |
분류 | |
<colbgcolor=#d7ffce,#0f4a02> 계 | 식물계(Plantae) |
문 | 속씨식물문(Angiospermae) |
강 | 쌍떡잎식물강(Dicotyledoneae) |
목 | 버드나무목(Salicales) |
과 | 버드나무과(Salicaceae) |
속 | 사시나무속(Populus) |
종 | 은사시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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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낙엽 활엽 교목으로 수원사시나무(P. tremula var. glandulosa)와 은백양(P. alba) 사이에서 생긴 잡종이다.2. 상세
은백양과 비슷하지만 잎가장자리가 갈라지지 않고 가지가 더 적게 갈라지며 잎의 털이 떨어지기도 한다. 4월에 꽃이 피고 5월에 열매가 맺힌다.자연잡종을 은사시나무, 인공잡종은 현사시나무라고 부른다고 하지만, 현사시나무의 '현'은 은수원사시나무 육종개발자인 현신규 박사의 성을 붙여 현사시나무라고도 명명한 것으로 다른 종이 아니다. '은수원사시나무'라고도 부르지만 비추천명이다.
재질이 무르고 무게가 가벼워 가구재나 도시락, 성냥개비, 젓가락, 책장, 야구방망이 등의 소재, 그리고 땔감 등으로 사용됐다. 잘 비틀어지고 쉽게 갈라져 목재로서의 재질이 좋은 편은 아니다. 민간에서는 나무껍질과 잎을 출혈과 치통 등에 약재로 활용한다.
박정희 정권 시기 1970~1980년대의 우리나라 산은 나무가 거의 없는 민둥산이 대부분이었다. 취사와 난방에 나무를 사용하던 시절이다 보니 산에 나무가 남아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경제발전이 되면서 녹화사업에 쓰일 빠른 시간 내에 산을 푸르게 하고 목재로서도 가치가 있는 나무를 찾아내는 일이 급선무였다. 이 일의 연구를 맡은 세계적인 임목육종학자 고 현신규 교수는 우선 자람이 다른 나무보다 훨씬 빠른 이태리포플러를 수입하여 심었다. 그러나 이 나무는 수분이 많은 평지나 강가밖에 심을 수 없다는 큰 단점이 있었다. 그래서 현신규 박사는 산에서도 빨리 자라는 나무를 찾기 위해 새로운 나무를 만들어낸다. 유럽이 원산지인 은백양 암나무에다 수원의 여기산 부근에서만 자생하는 재래종 수원사시나무의 수나무를 인공적으로 교배하여, 두 나무의 이름을 합쳐 ‘은사시나무’란 새로운 나무를 만들어 냈다. 여러 번의 실제 적응시험에서 이태리포플러보다 오히려 산지에서 더 잘 자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나무는 후에 박정희 대통령이 고 현신규 교수의 성을 따서 현사시나무라 불렀다.
1968년부터 장려품종으로 지정되었고, 1972년 식목일에는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직접 이 나무 심기를 권장하자 전국에 널리 보급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심은 지 40~50여 년이 지난 지금은 빨리 자라는 나무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었고, 나무를 베서 이용하려고 보니 문제가 생겼다. 나무의 재질이 당초 예상보다 좋지 못하고 가장 큰 사용처였던 나무젓가락의 수요도 줄어들면서 목재로서의 가치가 상당히 떨어져버렸기 때문이다. 그 외에 또 다른 문제도 생겼다. 버드나무 종류와 함께 봄날의 골칫거리인 씨앗의 갓털이 날리는 것이다. 이 갓털이 코나 눈으로 직접 들어가면 재채기나 잠깐 가려운 증상이 나타날 뿐이지만 사람들은 갓털이 날아다는 것 자체를 싫어하다 보니 이 나무를 곱게 보지 않았다. 그런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꽃가루를 맺지 않는 암나무만 골라 심을 수도 없었다. 원래 사시나무 종류는 암수가 다른 나무인데, 은사시나무는 은백양의 암나무와 수원사시나무의 수나무를 교배하였으므로 한 나무에 암꽃과 수꽃이 같이 달리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대통령까지 나서서 장려하던 은사시나무는 이제 심기를 중단한 상태이며, 다 자란 나무들도 이용할 사람이 없어서 경관을 아름답게 하는 쓰임 정도로 산자락의 한 구석에 남아 있을 뿐이다.
은사시나무와 비슷한 궤적을 걸은 농림학적 생산물로는 통일벼가 있다. 하지만 애초에 한국의 경제성장이라는 게 우선 급한 과제를 속성으로 해결해놓고 뒤따르는 문제들을 차근차근 해결하나가는 과정의 반복인 것을 생각하면 그렇게까지 이상하기만 한 결정도 아니긴 하다. 속성조림을 마냥 비난할수만도 없는 것이 한반도는 원래 암석지반에 산성토양이라 생물 육종에는 불리한 환경이고 그런 상황에서 매년 반복되는 산사태나 토양유실을 마냥 방치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특히 영덕지구 산림녹화 같은 경우는 그냥 안 되는 걸 되게 한 수준이다.
3. 미디어 믹스에서
3.1. SBS의 전 3부작 드라마
SBS에서 2000년에 방송했던 창사 10주년 특집드라마이다. 2000년 11월 14일 하루 동안 3부작을 연속으로 방영하였다. 김수현이 극본을 썼으며, 이순재, 박정수, 유동근, 한진희, 이덕화, 임채무, 양희경, 조민수 등이 나왔다.그리고 2009년 3월 2일 ~ 2009년 3월 3일 양일에 걸쳐 재방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