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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10 23:00:02

이스트랜드(라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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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쥬드 왕국
2.1. 관련 던전
3. 빛의 연합 도시
3.1. 관련 던전
4. 타르타로스
4.1. 관련 던전
5. 칼리
5.1. 관련 던전
6. 모로스, 지스크 영지
6.1. 관련 던전
7. 포보스
7.1. 관련 던전
8. 게르다
8.1. 관련 던전
9. 아발론
9.1. 관련 던전

1. 개요

일곱 명의 초인들

동방 대륙은 종족, 민족, 국가 간의 전쟁이 빈번하여 강자들이 무척 많은 편이다.
그 중 필멸자로 태어나 초월의 경지, 즉 신의 반열에 오른 자들을 '초인'으로 칭하며 경외시하였다.

수백 년 동안 수많은 목숨이 죽거나 다시 태어나기를 반복했지만 초인이라 칭해지는 일곱 명은 변함이 없었다.

여러 세력의 동맹과 대립 속에서, 동방 대륙은 나름 균형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런데 모스 왕국의 갑작스러운 정복 전쟁으로 그 균형은 깨져버렸다.
데이모스 교단은 데이모스의 권능으로 완성된 광신도 군대를 파병했지만 모스 왕국은 마석으로 완성시킨 키메라 군대로 응수했다.
그러는 와중에도 동남부 사막 지역을 장악하기 위한 마수를 뻗었다.

사막 지역의 패자 쥬드 왕국은 동맹인 빛의 연합에 지원을 요청한 뒤 모든 국력을 모아 '버티기'에 돌입했다.

동방 대륙에 다시 전쟁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었다.

2. 쥬드 왕국

파일:쥬드 왕국.jpg
영주 바질은 수십 년 전, 쥬드 국왕이 신분을 감추고 용병으로 활약하던 시절 그와 함께 용병단을 창설했다.
용병단은 뛰어난 실력으로 맹위를 떨치고, 쥬드 국왕이 왕위를 이어받게 되었을 때, 국왕을 곁에서 지키는 근위대로 변모하게 되었다.

귀족이 된 바질은 자신이 활약했던, 아직 마땅한 주인이 없는 거대한 동부지대를 개척했고,
오늘날 수도보다 안전하고 또 발전했다 칭해지는 '오아시스 도시' 동부 국경지대의 탄생이었다.

시간이 흘러 모스 왕국의 침공으로 수도가 전복되다시피 하고 나라가 무너질 위기에 처하자
바질은 자신이 쌓아온 모든 것을 바쳐서라도 형제이자 군주인 쥬드 국왕과 그 일가를,
그리고 그들이 지키려 했던 수도와 이 나라의 모든 것을 되찾을 결심을 한다.

두 명의 배틀로드가 수천의 대군을 감당하다.

모스 왕국의 공세로 쥬드 왕국은 초토화되었다.
국경이 무너지면 모든 것이 끝장이라고 생각해 필사적으로 버텼지만 적의 기세가 워낙 강한지라, 바람 앞의 등불 신세나 다름없었다.

바로 그때 지원군이 도착했다.

배틀로드 레오로즈마리. 둘의 합류로 반전이 시작된다.
파일:쥬드 왕국 수도.jpg
남부 사막의 패자, 쥬드 왕국.

오래전, 남부 사막의 여러 민족은 숲과 물이 풍부하여 사람이 살 수 있을 지역을 차지하기 위해 끝없는 다툼을 벌여왔다.
그러나 멜트 족장 쥬드는 용맹한 부족 전사들을 이끌며 사막 여러 민족을 굴복시켰고, 결국 왕국을 세우기에 이른다.

왕국은 물이 풍부한 '메르텔 호수' 부근에 세워졌다.
그리고 숲을 조성하기 위해 나무를 심기 시작했는데
자신의 대에서는 결실을 거두지 못하더라도 후손들에게 살기 좋은 환경을 물려주기 위한 마음에서 비롯되었다.

쥬드 국왕의 후손들은 선조의 뜻을 받들어 환경 구성에 노력했고
결국 쥬드 왕국은 주변국으로부터 사막의 보석이라는 칭호를 받을 정도로 번성하기에 이른다.

침공을 당하다.

동방 대륙은 오래전부터 셀 수 없이 많은 전쟁이 벌어졌고, 많은 민족과 국가가 탄생했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모스 왕국의 군사력이 급증하더니 무서운 기세로 주변 국가를 집어삼키기 시작한다.

쥬드 왕국 역시 굴복을 강요당했지만 저항을 택했다.
모스 왕국은 쥬드 왕국에 소속되기를 거부한 사막의 민족들을 온갖 협박으로 굴복시킨 뒤 그들을 앞세워 쥬드 왕국을 침공한다.
더불어 모스 왕국의 군사들 중에는 기묘한 외형의 몬스터들, '마석'의 힘으로 비정상적인 무력을 뿜어내는 것들이 존재했다.

쥬드 왕국에 암운이 드리워진다.
파일:아말룬 사막.jpg
[본래의 모습]

척박함 그 자체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던 사막

동방 대륙 남쪽은 대부분이 사막 지대로 척박한 곳이 대부분이었다.

온갖 혼란과 분쟁 속에 지친 자들이 좋은 땅을 찾기 위해 무작정 남쪽으로 내려온 적이 있었는데
그들은 꿈도 희망도 없어 보이는 사막의 모습을 보고 좌절할 수 밖에 없었다.
사람이 살기에 저주받은 땅, 그 자체였다고 한다. 간혹 몬스터의 모습이 보이긴 하지만, 그들조차도 삶을 포기한 듯한 모습이었다.

일말의 희망이라도 있었다면 그들은 그곳에 터를 잡았을 것이다.
결국 사람들은 사막을 벗어나기 위해 무작정 걷고 또 걸어 그나마 괜찮은 곳에 도달했고, 시간이 흘러 그 위엔 쥬드 왕국이 세워졌다.

그렇게 버려져 아말룬이라는 이름을 얻은 사막은 오랫동안 사람들이 거의 찾지 않거나 지나가는 것조차 꺼려지는 곳이 되었다.

[이상 징후]

사막에 나타난 이상한 흔적

루맨의 마법사들은 최근 아말룬 사막 방향 쪽에서 거대한 모래 바람이 일어난 것을 관측했다.
그들은 보통의 자연현상과는 다른 걸 느꼈다. 다른 세계의 것이 침범한 것 같은 불길한 기운을……

빛의 연합에 속한 몇몇 길드가 사막에 다녀오겠다고 탐사를 하러 갔지만, 마치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본 것처럼 겁에 잔뜩 질려 루맨으로 돌아왔다.
일부는 저주에 걸려 돌아와 그곳의 일을 입밖에 내는 것조차 봉인 당했다.

그래도 성과가 아예 없었던 건 아니었다.
다른 세계에 있던 거대한 성 일부와 피라미드가 그대로 사막의 중심에 소환됐다는 것.
땅의 성질이 조금 변해 일부 지역에서 물이 솟아 오아시스가 만들어졌고, 그 옆으로 야자나무가 자라고 있었다는 것.

이런 사실들 때문에 마법사들은 척박한 사막이 사람이 살 수 있는 환경이 된 게 아닐까 기대하기 시작했다.

2.1. 관련 던전

3. 빛의 연합 도시

파일:루맨.jpg
동방 대륙의 정의를 수호하는 희망의 도시

어둠의 시대. 데이모스 교단이 무서운 속도로 세력을 넓히며 인근 국가와 지성체들을 핍박하던 시대를 일컫는 말.

피바람이 몰아치고, 절망이 동방 대륙을 뒤덮던 그 시점에 작은 촛불처럼 타오르기 시작한 희망은 마침내 어둠에 대항하고,
대륙을 따사롭게 비추는 거대한 태양으로 성장했다.

그것이 바로 루맨.
검신 지스카드가 일으킨 빛의 연합, 그 본부가 자리잡은 도시의 이름이다.

첼로 호수, 천해의 요새

루맨은 거대한 첼로 호수에 자리잡았는데,
그 곳은 신기하고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것들이 가득한 동방 대륙에서도 신비롭다 여겨지는 곳으로,
그야말로 천해의 요새라고 할 수 있었다.
도시가 세워 진 후 수백 년간 데이모스 교단을 비롯 여러 적대 세력의 침공을 받았지만 단 한 번도 무너진 적이 없었다.

그리고 지금, 마계에서 올라온 제 2군단에 의해 극심한 공격을 받고 있다.
도시 방어는 검신 지스카드의 막내 제자가 전담하고 있고 각 연합 군대가 각 주요 방어 지점에서 적들을 상대하고 있다.
파일:화이트 콜 협곡.jpg
하얀 광물이 자라는 기이한 곳

빛의 도시, 루맨이 자리잡은 첼로 호수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다름 아닌 이 곳, 화이트 콜 협곡이라 불리는 기이한 곳을 지나야 한다.

화이트 콜 협곡은 루맨 동쪽 지역에 펼쳐져 있는데 차가운 백색의 광물이 뾰족하게 돋아 있는 위험 하면서도 신비롭게 느껴지는 지역이다.

이 하얀 광물의 이름이 바로 <화이트 콜 >, 순수하지 않고 가공되었거나
더러운 기운을 정화시키는 성질을 지니고 있어 흑마법사나 어둠의 신성력을 사용하는 데이모스 교단의 군대, 마물들에게는 위험 한 곳으로 여겨진다.

마족 2군단의 패착점

이리스 일행이 협약에 의해 지스카드 제자들의 도움으로 루맨에 입성해 버리자,
마족 2군단은 군대를 나누어 루맨으로 향하는 통로 중 한 곳인 화이트 콜 협곡을 장악하려 한다.

그러나 이것은 화이트 콜 협곡에 대해 사전 정보가 없었던 2군단 수뇌부들의 패착점이 된다.
이곳에서 자라나는 암석, 화이트 콜은 더러운 기운을 정화시켜 버리는 특수한 성질을 가지고 있었다.

자연히, 짙은 마기를 가득 품고 있는 2군단 병력의 힘이 크게 감소했고, 루맨의 방어 병력은 이점을 살려 그들과 맞서 싸웠다.
파일:루맨 연합 본부.jpg
연합의 공로자들

지스카드는 위대한 무인이었지만 뛰어난 행정가는 아니었다.
하지만 그에게는 수많은 추종자들이 있었고, 그들 중에는 빼어난 학자, 행정가들도 있었다.

그들에 의해 도시가 설계 되었다.
당시 도시를 설계했던 이들 중에는 타 종족 출신들도 많았는데
그들의 문화가 반영되어 지금 루맨 곳곳에는 인간의 것 외에 이종족 특유의 생활 양식이 많이 반영되어 있다.
때문에 겉보기와 달리, 루맨의 정경은 정말 자연 친화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루맨에 도착하다

마침내 루맨에 입성했다. 이리스와의 만남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루맨 연합 본부로 달려가보지만 안타깝게도 그곳에 이리스는 없었다.
대신 이리스가 향한 곳에 대한 정보는 들을 수 있었다.

지금 이리스는 자신의 불완전한 힘을 다스리기 위해 아주 위험한 곳에서 극한의 훈련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이스트랜드에서는 '신의 힘'이라는 것이 그리 낯선 것이 아니라고 한다.
지스카드를 비롯, '초인'들에 의해 놀라운 기적이 선보여지기 때문.
이리스가 자신에게 주어진 '신의 힘'을 감당하려면 초인들 못지 않은 훈련, 그리고 고난을 겪어야 한다고 한다.

이리스가 이곳에 온 이후, 이따금씩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 치거나, 우박, 혹은 집채 만한 크기의 눈과 빗방울이 쏟아지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것을 지스카드 혹은 그 제자들이 모두 처리하고 있다고 한다.
파일:수련의 숲.jpg
연합 전사들의 성지

본래는 아무것도 없는 평범한 숲이었다.

그러나 루맨 설립 초창기, 데이모스 교단으로부터의 침공이 날로 심해지고 피해가 늘어나자
연합의 상급전사들이 소속을 가리지 않고, 전사들을 모아 전투 노하우를 공유하기 시작했다.
그것이 전통이 되어, 연합 전사라면 이곳에서 누구나 훈련할 수 있고, 소속을 떠나 가르침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지금은 누구도 강요하지 않지만, 재능 있는 전사들이 훈련이랍시고 이상한 행동을 하고 있으면
여기저기 몰려와서 다양한 방식으로 가르침을 주는 광경을 볼 수 있다.

... 혹은 습격을 하거나.

전사의 땅

이곳은 실전 같은 훈련을 위해 누구라도 들어서는 순간, 적이 된다.
물론 죽이거나 큰 부상을 입히지는 않으려고 하지만 항시 크고 작은 부상은 발생한다.
초창기, 이곳에 입장했던 이리스 파티는 극한의 집중 공격을 받다가 여러 번 기절한 채 실려 나가기도 했다.
여담이지만, 이리스의 말에 의하면 이곳의 관리자들은 기본적으로 마왕 정도는 쉽게 이기는 실력의 소유자들이라고 한다.

루맨 연합 상급 길드의 전사들이 한 번씩 돌아가며 관리 업무를 맡는다.
수련의 숲은 주로 실력 증진을 원하는 하급 전사들이 이용하는 곳이라,
관리자들은 수없이 도전을 받으면서도 '물가에 내놓은 어린 아이 상대하는 심정'으로 아슬아슬하게 힘을 낮춰 받아준다고 한다.
파일:불타는 도시.jpg
세상의 종말

아주 오랜 옛날, 모든 사람들은 신을 분노하게 하면 자신들이 사는 이 세상에 끔찍한 종말이 찾아올 것이라 믿었다.
문명이 발달하면서 사람들은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진정 경계하고 두려워해야 할 것은 '악의의 창궐'이라는 것을.

세상이 악의로 가득 차 버리게 되면 악에 물든 정령이 본분을 잊고 날뛰기 시작할 것이다.
흐름과 질서가 붕괴되면 세계의 모든 것이 혼란에 빠지는데 그것이 바로 막을 수 없는 종말의 시작점이다.

붕괴된 질서

올바른 질서와 흐름을 관장하기 위해 태어난 정령이 악의에 물들었다.
화염의 정령이 날뛰니 문명의 결정체라 할 수 있는 거대한 도시가 불타올랐다.
땅의 정령이 타락하여 대지가 뒤집어졌다.
물, 바람의 정령이 타락하여 바다에 거대한 해일이 일어났고, 불꽃 폭풍이 생성되어 모든 것을 휩쓸어버렸다.

이 모든 것이 마왕이 심어 놓은 악의 근원에 의해 이루어진 결과이다.
이 모든 것이 무너지는 순간, 이리스 역시 무너진다.
이리스가 무너지는 순간, 에트와르에 이 광경이 그대로 재현될 것이다.

성계신의 붕괴는 곧 세계의 종말을 의미하니까 ……

3.1. 관련 던전

4. 타르타로스

파일:지하도시 타르타로스.jpg
원치 않던 저주를 지닌 소녀가 발견한 땅

소녀는 모두를 살릴 수 있다는 달콤한 말에 속았다. 모두를 살리지 못했고, 그 죄책감에 죽을 수도 없었다.
스스로 목숨을 던져도 죽지 못했고, 그녀를 이용했던 자들이 죽이고 죽여도 죽지 못했다.
죽음에서 돌아온 소녀는 자신을 비참하게 만든 자들을 죽이고 무작정 서쪽으로 향했다.

원치 않았던 명왕이라는 호칭과 저주받은 몸. 혼자가 됐지만, 결코 다시 혼자가 되고 싶지 않았던 마음.

그런 상황과 마음들이 뒤엉킨 채로 소녀가 발걸음을 멈춘 곳은 여신의 초원과 남부 사막지대 중간에 버려진 땅이었다.
소녀는 버려진 땅에서 알 수 없는 동질감을 느끼고, 스스로 그곳의 주인이 되기로 했다.
어차피 의미 없는 하루하루를 살 바에야, 새로운 의미를 조금이라도 채워 넣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오랜 시간이 지나 공개된 소녀의 장소는 그 안을 보는 것만으로도 감탄할 수밖에 없는 그런 위대한 곳이 됐다.

2집착으로 만든 나락의 도시

지하도시 타르타로스는 명왕 샤이닉이 처음엔 길고 긴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만들었던 장소로,
암흑 전쟁 이후 약 290년 동안 진행된 공사를 마치고 100년 전에 공개됐다.
이스트랜드 남부 지역에서 독립된 도시로는 루맨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편이다.

층마다 마력이 담긴 보석으로 빛을 밝혀 어둠이 머물지 않도록 했고, 강물을 끌어와 늘 물이 부족하지 않도록 만들었다.
샤이닉이 과거부터 지금까지 데이모스 교단을 비롯해 각종 분쟁에 의해 지친 자들을 직접 데려와 이곳에 살게 하고 있다.

도시의 시설을 마음대로 사용해도 될 정도로 자유로운 곳이지만, 사람들은 지하에서 풍겨오는 알 수 없는 죽음의 그림자 때문에 방문을 꺼리곤 했다.
심지어 데이모스 교단조차도 이곳에서 죽음을 봤다며 다가오지 않았다.

그런 소문에도 샤이닉은 상관하지 않고 계속해서 지하로 도시를 확장했다.
삶의 일부를 도시에 바친 그녀가 할 수 밖에 없는 일이기에.
파일:지하도시 공사장.png
집착이 만들어낸 또 다른 공간

오래전 전쟁터에서 많은 목숨을 빼앗았던 명왕이 죽었단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하지만 소문의 주인공이었던 샤이닉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소문은 사라졌다.
그녀와 함께 나타난 것은 버려진 땅속의 거대한 지하도시 타르타로스였다.

전쟁과 고통을 원치 않고, 세상의 온갖 이야기를 듣기 싫은 자들이 대륙을 떠돌다 타르타로스의 소문을 듣고 찾아왔다.
샤이닉은 심기를 어지럽히지 않으면 된다는 조건만을 내세워 그들을 받아들였다.

그렇게 약 백 년의 시간이 흘렀다.

타르타로스의 모습은 어떤 초인, 어떤 세력에게도 간섭받지 않는 오직 명왕 샤이닉만의 도시였다.
악랄하다는 데이모스 교단의 암흑 성국도 이곳에 쉽게 다가올 수 없을 정도였으니.
그렇기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에게는 불완전한 부분이 없는 이상적인 도시이기도 했다.

그러나 단 한 사람, 샤이닉만은 지금의 타르타로스에 만족하지 못했다.
결국 하루하루를 지루하게 보내지 않기 위해 시작된 그녀의 집착은 계속해서 지하로 내려가 타르타로스 아래 또 다른 거대한 공간을 만들었다.

타르타로스에 불어오는 또 다른 바람

샤이닉이 공사를 하던 공간은 암흑 마법의 저주와 마계의 기운으로 뒤엉켜 있었다.
그곳을 제어할 수 있었던 사람은 오직 샤이닉 뿐이었는데, 어느 날부턴가 하기 싫다며 손을 놓았다.

아무도 그 이유에 관해서 묻지 않았다. 아니, 묻지 못했다.
이유에 관해서 묻는 것이 어쩌면 샤이닉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어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샤이닉이 손을 떼면서 공사장은 나락의 방에서 흘러나온 몬스터와 악마들로 채워졌고, 심지어 계약과는 다른 행동을 하려는 푸른 창 길드까지 더해졌다.
도저히 수습할 수 없을 정도가 되면서 사람들은 그곳의 출입을 멀리하게 됐다.

4.1. 관련 던전

5. 칼리

파일:칼리.jpg
남들과 조금 다른 모습의 사람이 머무는 곳

대지의 여신이 인간의 모습으로 나타나 머물며 잠들었던 땅은 유난히 자연의 기운이 가득했다고 한다.
시간이 흐르며 그런 땅들은 사라져갔지만, 유독 한 일족만이 축복받은 그 땅 하나를 지켜나가며 살아나갔다.
마을을 사랑했기에 그곳에 언제나 영원하기를 바랐다.

인간이지만, 일반적인 인간들의 모습과는 달랐던 그들. 유독 귀가 동물 귀를 닮았고 하늘을 향해 높이 뻗어 있었다.
그들을 인간이 아닌 다른 존재로 인식하는 이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자신들이 지켜오던 땅이 드러나지 않도록 방법을 만들었고 실행했다.
자신들의 다름을 알기에 지켜오던 땅에서 벗어나지 않았던 일족의 이름은 칼리……
그리고 그들은 마나의 흐름을 바꿔 자신들의 마을이 다른 이들에게 드러나지 않게 하는데 성공했다.

그들은 그렇게 자신들이 사랑하는 마을과 함께 영원할 줄 알았다.
하지만 데이모스 교단이 암흑 전쟁을 일으키면서 그 바람은 산산조각 깨지고 말았다.
데이모스 교단에서 그들이 지닌 '힘'을 원해 사냥하기 시작했던 것이었다.

아물지 않는 상처를 가진 자들의 마을

오랜 저항 끝에 칼리족은 겨우 데이모스 교단에게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들이 사랑했던 마을은 파괴된 데다가 자연의 축복조차 느낄 수 없었다.
결국 수호자 메디아는 절망하는 일족과 함께 고향을 떠났고, 대륙을 떠돌다 다른 존재들이 쉽게 다가갈 수 없는 땅에 닿게 됐다.

외부의 어둠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대상이 두려워하는 환영을 보여주는 땅, 환영의 대지 아드리카.
그곳에서 발걸음을 멈춘 수호자 메디아는 위대한 용 아드키나를 만나고 도움을 청했다. 그리고 아드리카 깊은 곳에 작은 마을을 세울 수 있었다.

오래 전 사랑했던 고향 마을 이름 그대로…… 늘 아끼고 영원할 거라 믿은 일족의 이름 그대로 그곳의 이름은 또 다시 '칼리'가 됐다.

마을은 예전처럼 사람들이 쉽게 찾을 수 없는 장막 안으로 들어갔다. 또 다시 어둠에 의해 고통받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
그렇게 칼리족의 마을 칼리는 숨겨진 채로 고향으로 돌아갈 날을 꿈꾸기 시작했다.
파일:아드리카.jpg
소멸 직전 구원받은 새로운 땅

고대 시절, 마왕과 맞서 싸우던 신들 중 태양신 아그니가 상처를 입고 대륙으로 떨어졌다.
그 여파로 대륙은 엄청난 불길에 휩싸여 소멸 위기까지 이르렀지만, 대지의 여신 가이아가 온 힘을 다해 막아내면서 소멸만은 막는다.
하지만 뜨거운 태양의 기운과 대지의 따뜻한 기운이 뒤섞이면서 일부 지역들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모습으로 변했다.
그래도 일반적인 인간들과 생명들이 살 수 있는 그런 자연 환경이었다.

파란색 땅 위로 자라는 투명한 잎과 어두운 빛을 머금은 나무들, 가끔 내리는 검은색 비까지. 생명들의 힘이 꺼지는 듯한 그런 분위기……

대지의 여신 가이아는 이곳을 살리고 싶었다. 하지만 곧 잠들어야 할 시간.
마침 세레스를 도와 비스트와 싸우던 플루톤 드래곤 하나가 지엔디아를 벗어나 이곳에 있는 걸 확인한 그녀는 그에게 부탁했다.
이 불안한 땅에 생명들이 살 수 있도록 머물러 달라고……

환수들이 떠나고, 환영의 저주만 남다.

플루톤 드래곤 아드키나의 보살핌으로 땅은 조금씩 푸른 빛을 되찾았다.
검은 비는 내리지 않았고, 여러가지 색의 수풀이 자라고, 다양한 색의 꽃이 피었다.
그리고 신비한 생물인 환수들이 머물기 시작했다.
비록 이질감 넘치는 기운 때문에 다른 생명들이 오래 머무르진 못해도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안정이 됐다.
여신 가이아가 눈을 떠 방문했을 때, 그 모습이 아름다워 칭찬했을 정도로……

그러나 언제부턴가 신비함으로 가득 찬 이곳을 데이모스 암흑 성국이 노리기 시작했다.
환수들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힘을 노린 사냥이 이어지면서 많은 환수들이 소멸됐다.
아드키나는 환수들을 지키기 위해 많은 애를 썼지만, 모든 환수들을 지킬 수는 없었다.

많은 환수들이 사라지면서 환영의 대지는 조금씩 변했다.
불안정한 기운을 가진 자들이 들어서면 환수를 비롯해 환영의 식물들이 내뿜은 이질적인 기운에 생명들이 가진 기억을 삼키고, 길을 헤매도록 했다.
기억을 찾을 때까지 대지에서 나갈 수 없도록.

데이모스 암흑 성국이 조금씩 오는 횟수가 줄어들면서 아드키나는 예전과 같이 이곳을 다시 살릴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이 땅이 다시 환수들로 가득 채워져 모든 생명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이 되길 바랬다. 비록 몇 백 년, 몇 천 년이 될지 모르지만….

5.1. 관련 던전

6. 모로스, 지스크 영지

파일:모로스.png
과거의 부흥에 갇힌 왕국

역사를 통틀어 많은 세력과 국가들이 사라지곤 했는데, 모스 왕국도 그중에 하나였다.
현재는 프레이오스를 비롯해 이스트랜드의 모든 이들을 괴롭히느라 악명높은 왕국일 뿐이지만,
과거엔 프레이오스 대륙 한 편에서 꽤 부흥했던 왕국이었다.
탐욕으로 가득 찬 왕국은 대륙을 장악하고자 전쟁 '혼돈의 하늘'에 참여했지만, 크게 패하면서 쫓기듯이 프레이오스를 떠난다.

그렇게 그들은 새로운 대륙에 발을 내딛었다.
척박한 자연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프레이오스보다 더한 전쟁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대륙, 이스트랜드는 그들에게 그리 호의적이지 못했다.
그래도 그들은 운 좋게도 오랫동안 살아남았고, '모스 왕국'이라는 이름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동안 버틸 수 있었던 건 프레이오스를 향한 '과거의 영광'이었고, 그 영광은 망령처럼 남아 그들이 집착하는 원인을 제공했다.

모스 왕국의 마지막 땅

모스 왕국은 이스트랜드에서도 멈추지 않았다.
그들은 데이모스 교단이 원인이었던 '암흑전쟁'까지 참여해 패권을 잡으려 했지만, 패배 후 무력함에 빠지게 되자 그제야 아무것도 하지 않게 된다.

시간은 흐르고, 모스 왕국의 무능한 보이드 왕과 녹스 왕자의 탐욕을 건드린 존재들이 있었다. 붉은 머리의 남매, 반과 마라.

그들은 모스 왕국이 집착하는 과거의 영광을 이용하려 했지만, 실바리아 제국이 주체가 되어 구성된 에트와르 연합군에 의해 계속해서 저지당한다.
결국, 연합군의 토벌이 시작되면서 모스 왕국은 거의 모든 영토를 잃어버리고 마지막으로 남은 파멸의 땅, 모로스로 도망간다.
과거에 죽음에서 돌아왔던 한 소녀가 수 백 수 천의 병력을 가볍게 죽음으로 인도했던 그 곳으로.
파일:지스크 영지 필드.jpg
하울 왕국의 귀족 지스크 가(家)가 다스리던 영지

고대 시절부터 이스트랜드는 투쟁과 변란의 역사를 가지고 있었다.
그런 대륙이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변한 건 대륙 중심에 터를 잡고 발전한 하울 왕국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울 왕국의 초대 국왕은 조화와 안정을 추구하는 어떤 정령의 메시지를 따랐고, 자신의 신념과 함께 그 뜻을 국가 이념으로 삼고 정치를 펼쳤다.
덕분에 대륙은 오랜 시간 동안 별문제 없이 투쟁과 변란이 없는 시대를 보냈다.

하울 왕국엔 다양한 귀족들이 다스리던 영지가 있었는데, 그중에 사람들이 제일 인정하는 곳은 남쪽의 지스크 영지였다.
지스크라는 이름을 지닌 가문의 귀족이 오랫동안 다스린 영지는
신의 축복인지 많은 음식 재료가 되는 작물들이 많이 자랐고, 자원 또한 가득해 많은 세력들이 노리던 지역이기도 했다.

그래도 지스크 가(家)의 인물들은 선조가 지켜온 땅을 굳건히 지켰고, 영원히 그곳에서 후손들이 머물며 뜻을 이어줄 거라 믿었다.
하지만, 그랬던 그곳도 절대 악이 되려 했던 어떤 교단에 의해 무너진다.

지금은 아무도 찾지 않고 기억하지 못하는 땅

시간이 흐르고 지스크 영지에 대해서 아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그곳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았던 지스카드를 제외하면 알 필요가 없었으니까.

그러던 어느 날, 지스카드에게 지스크 영지의 소식이 들려온다.
주요 국경지대 중 하나인 구 지스크 영지에 데이모스 암흑 성국의 병사들이 모두 사라졌다고 말이다.
곳에 갈 수 없던 이유가 있던 지스카드는 다른 이들에게 그곳의 상황을 부탁하려 했다.
하지만, 불길한 소문이 들려오면서 아무도 그곳에 가는 걸 꺼려하는데….

다녀온 이들이 알 수 없는 환영과 고통에 시달리는 모습은 마치 누군가 강제적으로 일을 꾸미고 있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그렇게 지스크 영지는 모두가 꺼려하는 불길한 장소가 되어 아무도 찾지 않는 곳으로 변하고 있었다.

6.1. 관련 던전

7. 포보스

파일:마르스 마을.png
사랑한 장소를 지키고 싶었을 뿐인 사람들

사람들은 언제나 자신이 소속감을 느끼는 장소라면 소중히 여겼다. 이 땅에서 오랫동안 지내온 사람들도 그랬다.
태초 때부터 선조들이 지낸 곳이었고, 그 후손인 그들이 살고 있었던 땅이기에.

데이모스 교단이 일으킨 '암흑 전쟁' 때문에 그들의 땅도 고통받기 시작했다.
그나마 괜찮아 보였던 땅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전장이 되고 말았다.
그들이 사랑한 땅은 붉은 색이 지워지지 않게 됐고, 저주에 가까운 이름이 붙여졌다.

남겨진 자들은 시간이 남겨준 장소에서 어떻게든 살기 위해 마음을 굳게 먹었다. 그들은 더 독해졌고, 더 강해졌다.

결국, 이스트랜드의 사람들이 무시할 수 없을 정도의 큰 세력을 이루고, 새로운 이름의 도시를 세우게 됐다.
그게 바로 붉은 땅의 도시 '마르스'였다.

붉은 땅 위에 세워진 굳은 고집의 도시

사람들은 자신의 의지로 붉은 땅을 외부의 세력에게서 지켜 나갔지만, 집단에서 나오는 대립과 충돌을 피하지는 못했다.

클라우스 시장이 취임하면서 이런 상황이 조금 바뀌기 시작한다.
그의 강한 추진력이 이를 모두 극복하면서 모두의 불만을 잠재운다.
그의 카리스마가 주민들을 휘어잡으면서 주민들은 마르스의 완벽한 미래를 꿈꾸게 됐다.
데이모스 교단과의 트러블도 일어나지 않았기에 가능한 것일지도 몰랐다.

붉은 땅 위에 세워진 도시 '마르스'는 전에 없던 화합과 발전을 이루는 듯 했다.
하지만, 클라우스 시장이 갑자기 모습을 감추면서 도시엔 알 수 없는 불안함과 불길한 소문만이 가득 차게 된다.
파일:포보스.png
크레타 대륙 생명들의 치열했던 흔적

고대 시절, 소멸할 뻔한 적이 있었던 대륙 '크레타'.
다행히 대륙을 사랑했던 대지의 여신 가이아의 노력으로 막아냈지만, 모든 지역이 예전과 같은 아름다운 모습으로 돌아갈 순 없었다.

다른 대륙이 검과 마법, 과학을 바탕으로 지식과 문명을 발전시켰던 것과 달리
크레타 대륙의 모든 생명들은 척박한 땅에서 살기 위해 노력할 뿐이었다.
그래서 살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하고, 작은 분쟁조차 타협없이 충돌해서 이기는 과정의 역사를 만들었다.

승리하는 자들은 생명의 원천이 되는 강이 있는 축복받은 곳으로 향했고, 패배하는 자는 생명의 흔적조차 느낄 수 없는 저주받은 곳에 머물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대륙의 북서쪽에 있는 어떤 땅은 비교적 괜찮았다. 사람들은 그곳의 삶에 만족했고, 자신들의 땅을 사랑했다.
어떤 신을 믿는 교단에 의해 무너지기 전까지는 말이다.

살아남았지만 저주받고 조롱 받은 대지

데이모스 교단이 일으킨 암흑 전쟁은 대륙의 생명들과 사람들이 사랑했던 대지를 모두 불행하게 만들었다.

광신도들이 나타나 인근 마을에 있는 사람들을 숙청했고, 어떤 이들은 자신들이 살던 땅을 빼앗겼다며 이곳을 빼앗으러 왔다.
이 대지에 살던 사람들은 그들에게서 삶의 터전을 지켜야 했다.

여러 번의 충돌이 이어지면서 많은 이들이 이곳에서 죽어갔다.
게다가 금방 사라져야 했을 피의 흔적들은 그대로 땅에 남아 대지를 오염시켰다. 오랜 시간이 흘러도 지워지지 않을 정도로….

데이모스 교단은 탐욕스러운 자들이 황폐하게 만든 땅을 비웃고, 새로운 이름으로 불렀다.
교단이 믿는 신의 형제, 또 다른 '뒤틀린 자'의 이름. 바로 '포보스'였다.

그렇게 이곳은 포보스라는 저주받은 이름으로 불리며 고립된 도시 '마르스'를 잇는 통로의 역할을 하게 됐다.

7.1. 관련 던전

8. 게르다

파일:게르다 마을.jpg
데보라 설원 중심에 세워진 작은 눈의 도시

마을이라고 하기엔 조금 크고, 도시라 하기엔 조금 작은 규모지만 게르다는 대륙의 어떤 마을과 도시보다 오랜 전통을 유지하고 있다.

데이모스 교단이 일으킨 암흑 전쟁 이후로,
대륙의 많은 왕국와 세력들이 일어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해도 게르다는 데보라 설원 중심에서 자신들의 영역을 굳건히 지켰다.

설원의 혹한이 외부의 침입자들에게는 어떤 것보다 견디기 힘든 것이지만, 이곳이 고향인 이들에겐 그저 익숙하고 살짝 불편한 정도였기 때문이었다.

그런 게르다에도 시련이 있었다. '속박'에 당한 마을 사람들과 그들을 막으려고 했던 불행한 사건이었다.

게르다의 중심이자 힘인 여성 주민들과 초인 이오

게르다 마을 사람들도 데보라 설원이 품고 있던 정화의 기운으로 다른 지역의 사람들과는 다른 특이한 특징이 생겼다.

추위에 강해 설원의 일을 무리 없이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 특징은 남자보다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났다. 그래서 여성들이 방어 기술들을 익혀 외부의 습격을 막아내곤 했다.

그 중에서도 얼음과 눈을 품은 특별한 여성이 지도자가 됐고, 현재는 '눈보라 여제'라 불리는 초인 이오가 대를 이어 게르다를 살피고 있다.

오랫동안 주민들과 함께 게르다를 지켜 나가던 이오에게 한 가지 걱정이 생겼다.
절대 녹을 일이 없을 거라 생각했던 설원이 조금씩 녹고 있는 것이었다.
파일:데보라 설원.jpg
빙산과 얼음 바다를 볼 수 있는 신비한 설원

다른 곳보다 추운 평원이 있었다. 눈이 내리는 바다의 절경을 볼 수 이 장소 또한 고대 시절 어떤 현상으로 사라질 뻔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대신 특정 시기에만 내리던 눈이 멈추지 않게 됐다.
눈이 쌓인 초록색 땅은 점차 얼음으로 변해갔고, 일부는 조각이 나 바다로 흘러가 떠돌기 시작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이곳에서 생명이 살 수 있었다는 것이다. 오염되어 인간조차 가까이 갈 수 없는 그런 땅이 아니었다.
생명은 얼음과 눈으로 가득 찬 땅에서 점차 적응해 나갔고, 이 땅을 이루는 기운이 특별하다고 믿게 됐다.

오염조차 스스로 이겨냈던 정화의 장소

데보라 설원이 외부의 힘에 오염된 적이 있었지만, 금방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오곤 했다.
설원에서 흘러나온 정화의 기운이 자연스레 오염 요소를 몰아내면서 생명은 그 느낌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오직 보이는건 눈과 얼음이었지만 하더라도 오랜 시간 크고 작은 일이 일어나도 데보라의 생명은 설원이 품은 정화의 기운을 믿으며 이겨 나갔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눈이 녹기 시작했다. 눈이 녹으면서 설원이 가지고 있던 정화의 기운도 사라져갔다.

사람들은 이런 상황에 살짝 불안해 했다.
하지만 데보라의 역사를 알기에 얼음과 바다가 함께 있는 북해를 보면서 별 일 없이 괜찮을 것이라고 믿었다.

8.1. 관련 던전

9. 아발론

파일:불타는 수레바퀴.png
샤이닉이 뒤틀린 시공간 틈 사이에서 발견한 장소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었던 소녀의 고통은 시간이 흘러갈수록 더 커졌다.
그런 소녀의 앞에 그런 삶을 선물한 마법사가 나타났고, 소녀 또한 마법사에게 새로운 삶인 고통을 선물하려 했다.
그것조차 소녀에겐 고통이었지만, 그래도 선물과 함께 마법사를 보관할 장소를 위해 공사장을 뒤졌다.

그러다 발견된 시공간의 틈은 소녀를 이상한 기분에 들게 했다.
기묘한 기분이 들었던 소녀는 그 공간을 활용하다 잘못하고 있는 것만 같아 그만둔다.
그리고 죽음의 세계에서 느꼈던 자신의 힘을 강제로 꺼내 그곳에 묻는다. 다시는 이곳을 열어서 보지 않겠다는 다짐과 함께….

죽음에서 돌아와 원치 않은 호칭인 명왕으로 오랜 세월 홀로 지낸 소녀는 때가 되자 다시 그곳을 열게 되는데….

아발론을 지켜볼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공간

샤이닉은 언젠가 다른 죄인을 가두기 위해서 그 장소를 열지도 모른다 생각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그 시기가 빨리 와버렸다. 싫든 좋든 초인으로서 고대신의 힘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그리고 남겨진 여신들이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다시 돌아볼 수 있게 해줬기 때문에.

불길한 속박의 힘 때문에 초인조차 제대로 설 수 없는 아발론의 한 구석.
샤이닉은 데스사이드를 휘둘러 시공간을 베고 과거에 발견했던 그 장소를 연결한다.

제대로 만들지 못해 엉망이었지만, 그래도 아발론의 저주에서는 안전한 장소였기에….
파일:아발론 필드.png
잘못된 선택을 한 자들이 향한 위대했던 도시

언제부턴가 온갖 분쟁으로 지쳐 있었던 이스트랜드의 사람들에게 새로운 신의 이름이 들려왔다.
전쟁과 공포의 신 ‘데이모스’. 그 이름이 사람들에게 어떤 식으로 스며 들었는지는 모른다.
사람들은 그저 이 세계의 분쟁을 줄어들게 해줄 수도 있다고 믿고 싶었을 뿐이었으니까.

초인이라는 존재가 데이모스의 이름을 언급하자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한곳으로 몰렸다.
그때까지도 사람들은 자신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생각하지 못했다.

자신의 믿음으로 시작했던 일들은 속박의 노예로 광신도를 만들었고, 그런 광신도들은 자연스레 아발론으로 향했다.

바이스의 말에 따라 천국이 언젠가 그곳에 펼쳐질 거라고. 허락된 사람만 머무는 이상의 장소가 아닌 모두의 것이 될 거라 믿으면서….

한 때는 이상의 도시, 현재는 폐허의 도시

하울 왕국의 수도였던 도시의 거리는 맑고 깨끗하고 아름다웠다. 흔하게 볼 수 있던 붉은 사과 나무는 도시의 상징 그 자체였다.
자연 기후가 엉망이었던 이스트랜드에서도 몇 안되는 축복받은 땅이었기에.
그러나 이런 축복의 땅은 얼마 안가 데이모스의 이름을 들고 온 이들 때문에 멸망해 사라지고 말았다.

그 자리에 데이모스 암흑 성국이 세워지면서 대륙 사람들은 광신도들의 선택이 끌고 온 전쟁과 공포에 시달렸다.
그리고 그곳의 존재를 그저 위험한 그들만의 장소라 여기며 잊어갔다.

시간이 흘러 아발론에 관한 소문이 루맨과 타르타로스에 퍼지기 시작한다. 생명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고, 모래만 가득한 죽음의 도시라면서.

루맨 연합 본부에서는 그런 소문 중에서 한가지 사실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었다.
오랜 시간이 흘러도 많은 수를 유지했던 광신도들이 점점 나타나지 않게 됐다는 걸.

9.1. 관련 던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