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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란(태종 이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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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태조의 의형제
청해군 이지란
青海君 李之蘭
파일:태종 이방원_이지란.jpg
캐릭터
<colbgcolor=#a60c0c,#360505><colcolor=#fff> 봉호 <colbgcolor=#fff,#111111>청해군(青海君)
신분 (-회)
등장회차 1회 ~ 23회
배우
선동혁[1]

1. 개요2. 극중 행적
2.1. 1회2.2. 2회2.3. 3회2.4. 4회2.5. 5회2.6. 6회2.7. 7회2.8. 8회2.9. 9회2.10. 11회2.11. 13회2.12. 14회2.13. 17회2.14. 18회2.15. 20회2.16. 21회2.17. 22회2.18. 23회(최후)
3.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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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 공식 홈페이지 인물 소개 ]

고려에 귀화하여 이성계와 의형제를 맺은 여진족 출신의 장수.

드라마 〈태종 이방원〉의 등장인물로 이성계의 의형제로 조선개국공신, 정사공신이며, 봉호는 청해군(青海君)이다.

전작 〈정도전〉의 이지란처럼 무예가 뛰어나고 진지할 때는 진지하나 개그 씬이 더 많은 감초 캐릭터로 묘사된다. 고려 귀화 여진족 출신으로 쌍성총관부에서 출생해 만주와 함경도에서 활동했다는 점을 반영하여 댕기머리에 털이 수북한 투구를 쓰고, 옛 함경도 방언을 구사하고 가끔씩 만주어도 섞어서 쓴다.[2]

2. 극중 행적

2.1. 1회

위화도 회군을 하던 중 가족의 안위 때문에 심란한 이성계와 대화를 나누는데, 자신을 걱정해주는 그에게 자신 역시 이미 각오했다면서도 가족을 놔두고 대의니 명분이니 하며 이러고 있으니 수컷이란 게 참 몹쓸 것들이라는 자조를 하며, 한을 품으면 환생이 어렵다고 하니 혹시 죽더라도 아들이 못난 아비를 원망은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한다. 그러다 탈출해 온 아들 화상을 보자 서로 얼싸안고 기뻐하며, 과거에 난 아들 얼굴의 상처를 보고는 돌아오면서 생긴 상처라 생각하고 다친 거 아니냐는 말을 한다든지, 인질 생활로 고생해서 퉁퉁 부었다면서 아들의 얼굴을 이리저리 만지며 호들갑을 떠는 그야말로 아들바보같은 면모를 보여준다.

2.2. 2회

아들을 위해 몰래 들개를 잡아 요리하다가 정작 아들한테 다른 병사들은 밥만 겨우 먹고 있는데 무슨 고기를 먹느냐며 아들한테 혼이 나는데다[3], 사실 그 개가 주인이 있는 개였음이 밝혀지고 자기 개를 찾는 주인 앞에서 슬쩍 모른 척하며 같이 찾아주는 시늉을 한다.

2.3. 3회

이렇게 가벼운 인물로만 묘사되는 듯 했지만, 3회에서는 우왕의 이성계 저택 습격 이후 열린 이성계 일파의 회합에서 결론이 나지 않았다는 얘기를 그 자리에 있었던 아들 이화상에게 듣자 분노하며 그냥 상왕의 목을 치면 되지 않냐는 말을 한다든지, 이를 듣고 있다가 다음에도 결론이 안 나면 무장인 자신들이 먼저 움직여야 한다는 이화의 말에 동의하며 하루만 기다리겠다는 말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공양왕 즉위 후 열린 조회에서 공양왕이 군신관계로 이성계를 압박하자 공양왕에게 정말 매섭게 분노하며 적당히 하라는 식으로 일갈하며, 자신을 질책하는 이색과 변안열에게도 화를 내는 모습을 보이면서 그가 단순한 감초 캐릭터가 아님을 보여줬다.

2.4. 4회

이색과 변안열을 귀양보낸 후 우왕과 창왕을 참수하는 것이 결정되자 적절한 조치라며 이화와 함께 감탄하지만 조준이 이러면 욕먹는 건 우리라며 면박준다. 이후 동북면으로 돌아간다는 이성계를 말리며 뜻을 같이 해온 자신들을 배반하는 것이라 하지만 설득하는데 실패하고, 한 마디도 안 하고 꾹 다물고 있던 정도전에게 왜 가만히 있었냐며 질책한다.

2.5. 5회

조회에 참석한 장면이나 이성계 일파가 회의하는 장면 외에는 딱히 등장이 없다가, 이방원이 정몽주로부터 받은 압박[4]을 듣고는 기가 막힌다는 표정을 지으며 한방 먹었다고 말한다.

2.6. 6회

이후 6회에서 공양왕이 자신의 명에 대답하지 않는 정도전에게 왜 대답이 없냐며 질책하자 3회의 마지막 장면에서처럼 다시 한번 큰 소리로 반박하려하지만 정도전에게 저지당한 후, 이성계 자택에 돌아온다.

2.7. 7회

의형 이성계가 해주로 가는 것에 불만을 품고 이화와 활쏘기 하는 중에도 별로라는 것을 티내며 안 쏘다가 오랜만에 사냥을 가자는 제안에 웃으면서 승낙한다. 이후 세자 왕석이 이성계를 웃으면서 압박하는 태도에 대해 화가 치민다면서 이화와 수군거리고, 사냥을 가서도 정몽주를 제거하자는 얘기를 또 꺼냈다가 오히려 다시는 그런 얘기 꺼내지 말라는 일침만 듣는다. 그러나 이성계가 낙마를 당하자 곧바로 업어서 벽란도의 한 객점으로 후송한 후 "마파리!! 우리 아게 좀 살려주시오다...! 조상님...우리 성님 좀 살려주시오다...!"[5] 하면서 통곡한다.

전주 이씨 일가가 도착한 이후에는 옆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다가 개경으로 돌아가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알려야 하며, 이대로 가만히 있다가 가문이 멸망한다는 방원의 설득과 제안에 결국 받아들인다. 이후 정몽주를 제거하자는 방원의 제안에 가문 모두가 찬성하자[6] '누가 성님의 뜻을 거스를 거이니?'라고 물어보며 함구하게 만들고는 "죽을 때 다 같이 죽는거다. 그러니 다시는 그런 소리 하지 마라."라고 엄포한다.

2.8. 8회

정몽주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은 이성계가 이지란을 불러 왜 이방원의 살상 행위를 막지 못했냐고, 자신이 아파서 누워 있으면 너라도 나서서 막아줘야 하는거 아니냐고 혼을 내자 주눅이 든 채로 안 된다고 하니 다들 뜻을 접는 분위기라 그랬다며 변명하지만 분노한 이성계에게 다신 자신의 앞에 나타나지 말라는 말만 듣고 쫓겨난다.

2.9. 9회

아들 이화상과 통닭을 구워서 뜯어 먹으며 수컷이란 게 사람이고 짐승이고 자기 새끼가 자신을 넘어서는 위협이 되는 존재가 되면 비호감을 느낀다고 하니 너는 내 뜻 거역하지 말라고 이야기를 하는데[7] 이화상이 도무지 듣는 것 같지 않자 갑자기 칼[8]을 뽑아서 내 말을 거역하면 지금 당장 자살하겠다고 해 놀란 이화상에게서 백발이 될 때까지 모시고 절대 거역 안 한다는 대답을 받아낸다. 그러고 나서 술 마시려고 술잔을 흔들어본 뒤 술이 들어 있지 않자 이화상에게 술 좀 더 가져오라고 호통을 쳤는데 적당히 마시라는 말을 듣고 화를 내서 얌전히 다녀오게 한다. 그러면서 이화상의 뒷모습을 보며 흐뭇하게 웃으면서 '똑똑한 것보단 저게 낫지'라고 중얼거린다.[9] 조선 건국 후 이성계가 한씨 소생 왕자들을 즉위식에도 참석하지 못하게 한 것을 안 후 다른 신료들과 함께 걱정하고, 세자를 정하는 자리에서는 이화와 함께 무공이 뛰어난 방과를 세자로 밀었지만 정치에 미숙하다는 이성계의 반대로 실패하고 만다.

2.10. 11회

11회에서 공신전으로 받은 땅을 이화상에게 자랑하는데, 이화상이 거부정돈 하지 그랬냐며 핀잔을 주자 왕이 주는건 어명이니까 거부하면 죄라는 변명을 한다. 더불어 지도자는 자기 사람들에게 보상을 주어야 하며 그러지 않으면 분열이 일어난다앞으로 일어날 일을 암시하는 듯한 뼈 있는 말을 한다.[10] 물론 말만 하는게 아니라 이화와 함께 이성계에게 가 한씨 소생 자식들을 용서하고 군권을 줘야 한다며 사정을 하였고 반은 받아 들여졌다.[11]

2.11. 13회

명의 황제가 정도전을 부르며 사신 압박하려 한다는 소식을 다른 신하들과 듣고는 영 마음에 안 든다는 표정을 짓는다. 그리고 권근을 제외한 사신들이 처형되었다는 소식에 대책을 논의하던 도당 자리에서 정도전이 민제와 하륜을 역모를 꾸미는 도적이라고 비난하며 나가버리자 그 두 사람을 의심하는 눈초리를 보인다.

2.12. 14회

아들 이화상에게 물뿜기로 세수 한번 당하고 할 말이 있다면서 부르더니 향간에 떠도는 '세자를 바꾸기 위해 왕자들이 사병을 모아 몸집을 불린다' 라는 소문을 언급하며 정안군과 멀리하라고 충고한다. 또한 혹시나 이 생겼을때 같이 거들면 자신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 경고한다.[12] 이성계에게 진상할 노루를 잡으러 사냥을 떠나는 데, 이후로 1차 왕자의 난이 벌어질 때까지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다.

2.13. 17회

아무 것도 모르고 사냥에서 돌아와 평소와 다른 한양의 분위기와 어디론가 달려가는 맹종을 보고 의아해 하며 귀가한다. 집으로 찾아온 민씨가 간밤의 거사를 알리며 도와달라 하자, 분노하면서 동북면의 군사를 모두 끌고와 진압하겠다고 하지만, 아들 이화상이 자신도 거사에 참여했으며, 아버지가 백부님을 믿고 반란을 일으킨 것처럼 자신도 정안군 형님을 믿고 일을 한 것이라고 눈물을 흘리며 간청하자 어쩔 수 없이 마음을 돌리고, 도당 회의에 참석한다.[13]

2.14. 18회

이방석을 세자로 삼은 과오를 인정하고 이방과를 세자로 세운다는 교서를 편전에서 반포할 때 슬퍼하는 표정을 짓다가, 반포가 끝나고 힘 없이 편전을 나가는 이성계 앞에 엎드려 죽여달라고 용서를 빈다.[14]

2.15. 20회

이성계와 독대하여 군사를 모아[15] 도성을 공격하라는 명을 받지만 거절한다.[16] 이때 상왕인 이성계를 "성님", "성니메"라고 부르면서, 이성계의 속이 얼마나 쓰린지는 모르는 바가 아니지만, 이성계가 군사를 일으켜 방원과 내전을 벌이면 나라가 망할 것이라며, 성님이 세운 나라를 망칠 순 없다고 호소하며 반대한다.[17]

2.16. 21회

이성계가 동북면으로 갔다는 소식을 듣고, 자신도 도성을 떠나기로 한다. 그 동안 살생을 많이 했으니 참회하기 위해 고향에서 불상을 둔 초막을 짓고 살겠다면서, 자신과 함께 사냥이나 하면서 살자는 아들 이화상에게 넌 역적들이랑 같이 살라면서 배웅도 나오지 말라고 소리치며 그를 뿌리치고는, 그래도 연락하라고 호소하는 아들을 뒤로 한 채 말을 타고 멀리 떠난다.

2.17. 22회

동북면으로 낙향하여 장사를 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조사의의 움직임에 대한 소식을 듣고 집으로 돌아와 "성니메...기어코 자식하고 전쟁을 하시겠단 게요? 제발 그만 하시우다. 제발...성니메..."라는 혼잣말과 함께 안타까워한다. 실제 기록 상의 생몰년도가 가까워졌기 때문인지 건강이 안 좋아진 모습을 보이는 것은 덤.

2.18. 23회(최후)

다시 이성계를 찾아가 "성니메 이제 칼 내려놓고 쉬시라"며 만류하지만[18] 이성계는 본인은 이미 죽은 상태나 다름없고 역적놈과 싸울 것이라며 듣지 않고, 결국 이성계에게 마지막 인사를 올리고 물러난다.[19] 그리고 집을 찾아온 아들 이화상과 마지막 대화를 나누고 잠든 아들을 지켜본 뒤 잠든 채 숨을 거둔다.[20] 이후 24회에서 그렇게 헤어진 게 못내 걸렸던 이성계가 김 내관을 시켜 이지란의 소식을 알아보지만 이미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슬퍼한다.

3. 기타

의형인 이성계와 마찬가지로 무장 출신이니만큼 무예가 상당히 출중한 모습을 보이는데, 장창 하나를 한 손으로 잡아들고는 빠르게 던져 과녁 정중앙에 꽂아버리는 굉장한 무력을 보여준다.

아들인 이화상을 굉장히 아낀다. 인질로 갇혀있다가 풀려난 후에는 잡혀있다가 부은 거 아니냐며 얼굴을 꼬집기도 했고, 몸보신 해야 한다며 개고기를 삶아서 준비했다.

정도전〉 때처럼 코믹한 캐릭터지만 작중 시점도 완전히 노년기를 다루는 터라 전쟁터에서 활약하며 정치는 하나도 모르던 정도전 때와 달리 나름 권력욕은 있는지 이성계를 재촉하며 이화와 불만을 표하기도 한다. 또한 함경도 사투리를 쓰는 건 동일하지만 이성계를 "성니메"라고 부르는 것 외에도 단순히 "성님"이라고도 표현한다.

이성계와는 의형제 사이이고 이성계가 형이며 본인이 동생인데, 나이가 더 많은 탓에 오히려 더 늙어보인다. 중반부에 1차 왕자의 난이 벌어진 이후로 흰머리와 수염이 늘어지면서 이쪽이 오히려 형님 소리 듣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 실제 역사에서도 이지란은 이성계보다 4살 위였으나 의동생을 자처하여 형제가 되었으니 의외로 올바른 고증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실제 배우의 나이는 이지란 역의 선동혁이 이성계 역의 김영철보다 2살 아래인데,[21] 김영철이 워낙 미노년이라서 선동혁이 더 나이 들어 보였던 것이다.

선동혁은 여말선초를 다룬 KBS의 3대 대하드라마(<용의 눈물>, <정도전>, <태종 이방원>)에 모두 출연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1]정도전〉에서도 '이지란' 역을 맡았으며, 〈용의 눈물〉에서는 '이숙번'을 연기했다. 그 밖에 〈무인시대〉에서는 최충헌의 심복인 '노석숭' 역을 맡았고, 〈대조영〉에서는 '이적' 역을 맡았다. <역사의 라이벌> 위화도 회군 - 최영과 이성계에서 맡은 이지란 역까지 포함하면 이번이 세번째다.[2] 다만 외모적인 면에서 소소한 변화가 있는데, 전작의 이지란은 어느새부터인가 댕기를 풀고 상투를 틀었는데, 본작에서는 계속해서 댕기머리를 유지하고 있다. 그 외에도 전작의 이지란은 콧수염이 짧았지만, 본작에서는 콧수염을 길게 기르는 등 차이가 있다.[3] 이에 이지란은 우리가 이렇게 알아서 식사를 해결하면 군량도 아끼고 좋지 않느냐는 기적의 논리를 펼친다.[4] 고려를 지키려는 이들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5] 만주어로 마파리(mafari)는 조상님들을, 아게(age)는 형을 뜻한다. 귀화한 여진족 출신이라는 점을 반영하였으며, 배우의 발성이 웅장해서 현실감이 높다.[6] 정치 얘기라면 입을 다물었던 방의마저 해당 사안에 동의한 상황이었다.[7] 의형인 이성계가 5남인 이방원을 포함한 한씨 소생 아들들을 사실상 없는 취급하는 것에 대해 한탄하는 뜻이 담기기도 했고, 이성계가 이방원을 보는 눈빛과 태도가 달라졌다는 얘기기도 하다. 즉, 아버지에게 사실상 버림받은 방원이 안타까우면서도 자식을 키우는 같은 부모의 입장에서는 이해한다는 것.[8] 전쟁터에서 쓰던 긴 칼이 아닌, 호신용으로 쓰는 작은 칼이다.[9] 단순한 개그씬이지만 이방원과 이화상의 차이를 보여주기도 하는 연출로 볼 수도 있다. 이방원은 다른 형제들과 달리 과거 급제까지 한 엘리트지만 아버지를 위해서 머리를 써 가며 스스로 누군가를 끌어내릴 계책까지 쥐어짜내다가 자객을 보내 고려의 마지막 충신을 죽이고 역적으로 몰아버리는 사고까지 치면서 결국 아버지 이성계의 눈 밖에 나며, 이후에는 자신이 아버지와 함께 세운 새로운 나라인 조선의 개국공신까지 죽여서 아버지에게 원수 그 자체가 되었다. 반면 이화상은 이방원이나 다른 형제들과 어울리면서도 크게 나서는 것보다는 자거나 먹방 찍으면서 옆에서 가만히 지켜보다가도 도움이 될만한 것을 하면서도 영 아닌 경우는 눈치껏 빠졌으며 아버지 이지란의 심기를 거슬리게 한 적이 없다. 즉, 똑똑한 사람과 안 똑똑한 사람을 단순히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10] 이 말을 언급할 때 고작 10명만 거느려도 이게 가장 중요하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한다.[11] 이방과가 의흥친군위 절제사직을, 이방원이 가별초 500호를 지휘할 권한을 얻었으나, 방의, 방간은 지방 절제사직만 받았고, 방원의 가별초는 애당초 신덕왕후가 반란을 유도하기 위해 일부러 준 것이기에 방원이 재빨리 돌려 보냈다. 결국 제대로 보상을 받은건 방과뿐이다.[12] 그런데 실제 역사에서는 이화상이 1398년에 죽어서 사실상 관련도 없었고, 오히려 이지란 본인이 정안군이 일으킨 일에 대한 뒷정리를 해준다.[13] <정도전> 과는 살짝 다른데 <정도전>에서는 민씨가 자신을 설득하러 왔을때 처음에는 불같이 화를 냈지만 진심을 다해 호소하자 마지못해 묵과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해당 작품에서는 이지란이 누구보다도 이방원이 고생한 걸 뻔히 알고 있었고, 그 작품의 정도전이 이 작품의 정도전보다 훨씬 더 과격하게 묘사되어 정도전한테 당한 이방원의 울분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본인 역시 정도전에게 무례한 대우를 받았기에 정도전과 척을 지게 된 점도 없지 않아있다.[14] 정작 이성계는 이지란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고 무시해버리는데, 이는 이지란의 행동에 반응할 기력조차 없을 정도로 이성계의 정신상태가 매우 피폐해져 있으며 한편으로는 이유야 어찌되었든 결과적으로 자신이 아닌 방원의 편을 들게 된 아우에 대한 섭섭한 감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15] 동북면과 서북면일대의 병력, 모자르면 여진족까지 동원하라고 했다.[16] 만약이지만, 이때 이지란이 이성계의 명을 따라 군사를 모았다면 조사의의 난 따위와는 비교가 안 되는 난리가 터졌을 것이다. 신덕왕후 강씨의 조카라 이성계의 이름을 파는 것밖에 할 수 없었던 조사의와 달리, 이지란은 그 본인의 위명도 조사의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17] 비슷한 담화가 육룡이 나르샤에서도 연출된다. 1차 왕자의 난 이후 이방원이 궁으로 들어오자, 이성계가 대노하며 차라리 죽이라고 일갈하는 이방원에게 진짜로 죽이려고 칼을 들이밀자, 그를 말리면서 "자식들 다 죽이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냐, 자식들 다 죽인 왕을 백성더러는 따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냐, 성니메가 세운 나라인데 잘 되어야 하지 않겠냐"고 호소하고, 이에 이성계는 실성한 듯 웃으며 방원을 죽이지 못하고 방과에게 양위한 후 떠나버린다.[18] 처음에는 '태상왕 전하'라고 부르다가 '성니메'라고 허물없이 대하는 태도로 바뀐다. 이때 태도는 자신이 섬기는 주군을 향한 직언보다는, 아우가 형에게 '그거 잘못된 일이니 그만두라'하고 만류하는 모습에 가깝다.[19] 그간 화를 내던 이성계도 이지란의 건강 상태를 보고 측은했는지 어서 의원을 찾아갈 것을 권하면서 나름 걱정해주는 모습을 보여준다.[20] 잠들기 전 이지란이 직접 촛불을 불어 끄는데, 자신의 죽음을 직감하고 이승을 떠나는 것을 불을 끄는 것으로 묘사한 듯 보인다. 이때 이화상은 '마파리!! 우리 아바이 좀 살려주시오다..!' 하고 소리치며 통곡하는데 7회에서 이성계가 낙마 사고를 당한 후 쓰러졌을 때 이지란이 통곡하던 장면과 비슷한 구도로 연출되었다.[21] 반대로 정도전에서는 이성계를 맡은 유동근이 선동혁보다 1살 아래라 나이 많은 아우로서는 여기가 더 자연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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