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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00000><colcolor=#fff> 세 번째 용, 조선의 태종대왕 이방원 李芳遠 | |
본명 | 이방원 (李芳遠) |
부모 | 아버지 이성계, 어머니 |
동복형제[1] | 형 이방우 형 이방과 형 이방간 |
이복형제 | 동생 이방번 동생 이방석 |
배우자 | 민다경 |
아들[2] | 이도 |
배우 | 남다름 (소년) 《육룡이 나르샤》 유아인 (청년) 《육룡이 나르샤》 백윤식[3] (노년) 《뿌리깊은 나무》 |
훗날 조선의 3대 왕 태종. 이성계의 다섯째 아들 고려의 변방 무장세력인 이성계의 아들로 태어났다. 더구나 가문을 이어갈 첫째도 둘째도 아닌 다섯째다. 즉, 핵심층의 자제가 아니기에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어린 시절을 보냈다. 목적 지향적이고, 갖고 싶은 것과 없애고 싶은 것에 대한 구별이 확실하기에 판단을 잘하고 싶어 하고, 판세를 정확히 알고 싶어 하며, 그래서 똑똑하다. 수다스럽지 않고, 생각한 것을 행동으로 나타낼 때는, 은밀하고 빠르며 칼날 같다. 생전 처음 개경에 갔다가 그곳에서 인생의 스승인 정도전을 만나게 되고 이후, 이방원의 인생을 좌우할만한 ‘정도전의 사상’과 맞닥뜨리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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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작중 행적
2.1. 초반부
2화까지의 모습을 보면 영락없는 똘복이. 문신이 되길 원하는 아버지와는 달리, 아버지와 같은 무장인 잔트가르가 되고 싶어한다. 이성계의 도방 합류 전 먼저 개경으로 올라왔다. 개경에서 땅새와 분이와 엮이게 되고, 그 과정에서 우연히 숨어있던 간자[4]를 찾으며 추적하던 중, 이인겸의 집에까지 함께 몰래 숨어든다. 그곳에서 이인겸의 악행과 간자의 밀지를 가지고 있는 것을 보고 분개한다. 이 사실을 아버지가 알기만 하면 아버지가 모두 쓸어버리실거라고 자신있게 말하지만, 약점을 잡힌 아버지가 이인겸에 굴복하는 모습을 엿보고 실망한다. 이후, 정도전을 보고 정도전이 명나라와의 전쟁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며 정도전을 잔트가르라고 부르며 2화가 끝난다.[5]그리고 대망의 3화, 이방원이 집중 조명된다. 정도전의 모습을 보고 반해서 성균관의 유생으로 들어가며, 그가 성균관에 들어가는 날에 홍인방이 유배를 가게 된다. 그러나 홍인방이 유배를 가며 한 말을 가슴 깊이 새기고 그가 돌아오기 전까지 성균관의 유생 생활을 하며 사투리까지 고친다. 분이를 만나기 위해 거지 소굴을 다시 찾아오지만, 이미 분이와 땅새가 떠난걸 알고 혼자서라도 이인겸을 꺾겠다고 다짐한다. [6]
이 와중에 나라에서는 《맹자》를 금했지만, 은밀하게 유생들과 함께 맹자를 공부하고 있었다. 하지만 길유 패거리가 주도하여 유생들을 하나 둘 협박하고, 그들에게 《맹자》를 태울래, 아니면 이마에 사문난적이라는 문신을 새길래?[7]라며 협박, 어느 것을 선택해도 시궁창이 되는 선택지를 강요하는 일이 발생한다. 협박을 당한 유생들은 수치심을 견디지 못하고 하나 둘 씩 떠나기 시작하고, 그러던 중 사형 동수가 이마에 사문난적을 새기게 되어 자결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 소식을 듣고 달려온 한 유생의 증언으로 그동안 성균관을 떠난 유생들에게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인지 알게 되는데, 바로 그날 연이어 이방원도 역시 길유 패거리의 이씨 삼형제에게 당하게 되었다.[8] 허강은 이를 길유 패거리의 행패로 여기지만, 유배에서 돌아온 홍인방의 술수로 결국 유생들의 발고는 무산된다. 이에 불만을 품은 이방원은 홍인방을 찾아가게 되고, 홍인방이 변절하여 길태미와 함께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홍인방에게 이를 따지지만, 홍인방은 선과 악이 무엇이 다르냐며라며 합리화를 하지만, 이방원은 선이 아니라 정의롭고자 한다며 선과 정의의 차이를 말하며, 선은 악까지 포용하는 것이고, 정의는 악을 방벌하는 것이 결정적으로 다르다고 주장한다.[9] 그리고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나오는데 조영규의 끊임없는 질문에, 이방원이 매를 맞고 몸에 피가 묻은 상태로 쓰러지듯 귀가했던 밤의 일을 회상한다. 이방원은 길유 휘하의 3인방에게 협박 당해 자문을 새기는 것과 《맹자》를 태우는 것 사이에 결정을 강요받았고, 결국 그들에게 멍석말이를 당하며 구타당하고 옷도 벗겨지며 스스로《맹자》를 태우게 된다. 《맹자》를 태우며 속으로는 격하게 분노한다. 그리고 다시 현재로 돌아와 조금씩 썩소를 지으며 하는 이방원의 마지막 말은 그 피 내 피 아임메.[10] 즉, 이방원이 자신을 협박하고 《맹자》를 태우게했던 3명을 모두 죽여버린 것이었다.
그리고 그가 심었던 묘목 중 세 그루가 절단이 나있는 모습이 나오면서 확인사살. 조영규는 '이런 적은 처음인데' 라며 의문을 가지는데, 집을 나오는 이방원이 그걸 듣고 역시 사투리로 "처음? 이제부터.. 시작이지비"이라는 독백을 한다. 이 때, 이방원이 짓는 썩소가 백미. 추후 이방원의 행보를 생각해보면 소름돋는 연출이다.
3회 엔딩에서의 소년 이방원 |
4화에서는 후반부에 성인의 모습으로 건물 지붕에서 술을 마시며 길유가 여전히 아버지를 믿고 성균관 유생들을 괴롭히고 구타하는 모습을 보고 한탄하면서 등장한다. 그 순간 지붕 위에서 뛰어내리는 이방지를 발견한다. 그리고 백윤을 죽이고 나오는 그와 또 마주쳐서 미행하던 도중 1화에서 정도전, 이방지와 만났던 지남산에 위치한 비밀의 방을 발견하여 그곳에 들어가고 안에서 거대한 지도를 발견하였는데 지도에 고려의 이름이 없는 것[11]을 보는 장면에서 4화가 마무리된다.
4회 엔딩에서의 청년 이방원 |
5화에서는 본격적으로 정도전을 찾기 시작한다. 4화에서 이방지가 비밀의 방 문에 꽂아놓은 서신을 보고 이방지는 정도전의 행방을 알지 않을까 생각하여 그의 뒤를 쫓는다. 장터에서 소문으로 들리는 고수인 까치독사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그 까치독사의 인상착의가 4화에서 그가 미행했던 이방지와 인상착의가 똑같은것을 알게되어 그 소리꾼에게 까치독사의 행방에 대해 묻는다. 왜구가 있는 곳에 까치독사가 나타난다는 말을 듣고 무작정 왜구가 자주 출몰하는 곳을 찾는다.[12] 이방지의 행방을 계속해서 추척하던 중, 밤에 말을 도둑맞은 것을 알게되고 조영규와 함께 말을 찾으러 갔다가 말이 있는 곳에 왜구들이 있는 것을 목격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무휼을 만난다. 무휼에게서 저 왜구들이 사람을 납치했다는 말을 듣고 사람들을 구출할 계획을 짠다. 화려한 말빨과 타고난 머리로 왜구들을 속아넘겨 일단 20명중 다섯명을 쫓아내고 다섯명을 조영규와 함께 떼어내어 열명이 남았을 즈음, 자루를 확인하던 중 자루 안에 있던 분이의 공격을 받고 설상가상으로 당황한 무휼의 말실수로 위기에 처한다. 이때 왜구들이 사실은 고려인 도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특유의 잔머리와 화려한 말빨로 도적들을 또 속아넘기고[13] 거기다가 분이에게서 "무사님!"이라는 말을 듣고 각성한 무휼이 도적들을 상대로 무쌍을 펼치며 그대로 상황 종료. 분이의 일행인 황무지 개척민들을 구해내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도당 가노들의 습격으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만신창이가 된 개척민들이 슬퍼하는 모습을 보며 슬픔에 잠긴다. 그리고 관아에 고발하러 간다는 분이를 말리다가 뺨을 맞는다. 그리고 그날밤 감영의 곡간을 불태우고 나오는 분이를 보며 넋나간듯이 한마디 쟤 너무 낭만적이다 그리고 아직까지 무휼이 자기 칼을 들고간 줄 모르고 있다가 8화에서 조영규가 찾아준다.
6화에서는 분이를 쫓아간다. 관아에 고발할것이 두려워 귀족은 믿을수 없다는 분이를 끈질기게 쫓아다니다가 황무지 개척민들이 모여있는 동굴에 오게 되는데 그곳에서 그의 옷을 탐낸 개척민들에 의해 옷을 대부분 빼앗기고 나무에 묶인다.[14]
그래도 분이는 은혜를 갚는답시고 한나절 정도 줄을 갈면 자를 수 있는 돌을 주위에 놔두고 간다. 결국 한나절 동안 줄을 갈아 끊어버리고 조영규와 만나서 정도전의 사제 이은창이 장사를 하고있다는 마을 주막에서 옷을 얻어 입고 나오는데 분이와 마주친다. 한참을 쫓고 쫓기다가 그녀를 잡게 되고 이빨을 이용하여 한참동안 육탄전(?)을 벌인 후에, 자신은 절대로 분이에게 해가 되지 않는 사람이라는 것을 차근차근 설명해주다 자신이 정도전의 비밀 아지트에서 주운 목각 인형과 똑같은 것을 분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 사이 분이를 놓치고 마을로 내려와 이은창을 찾다가 비리사찰 비국사의 승려들이 역병 환자의 시체라며 수레에 무언가를 싣고가는 것을 보게 되는데 삐져나온 팔에 난 이빨 자국을 보고 그녀가 분이라는 것, 조금 전까지 분이의 상태가 역병 환자는 아니었다는 것을 알아채고 비국사에 납치당하고 있다는 것을 직감한다.조영규와 함께 스님으로 변장하여 그날밤 비국사에 침투한다. 일반 승려들은 잘 속여넘겼으나 주지인 적룡에게 발각되었고 조영규가 덤벼들었으나 적룡도 상당한 무술 고수였기에 상대가 되지 않았고, 순식간에 포위된다.
하지만 홍인방의 등장으로 일단 위기는 모면하고 홍인방과 독대를 하게 되는데, 과거에 홍인방이 성균관 유생 허강의 아버지 허조가 자살한 이유에 이방원이 연관된 것처럼 벽서를 조작하였고, 그 후에도 끊임없이 이방원을 괴롭힌 것과 [15] 그리고 이방원이 길유의 패거리들을 죽였다는 사실을 알고있다는 것을 듣게 되었다. 그후 점차 홍인방의 말빨에 말려들듯 하다가 결국에는 홍인방의 손을 잡지 않는 것을 택했고 반드시 그를 죽이겠노라 선전포고를 한다. 그러던 중 납치되었던 분이가 사라졌다는 말을 듣고 홍인방과 함께 밖으로 나가 비국사 승려의 보고에서 분이를 구출하여 데려간 남자가 키가 8척이 넘는다는 것을 듣고, 이전에 만났던 무휼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조영규와 함께 이은창을 계속 찾던 도중 피투성이의 한 사내가 그들 일행 앞에 쓰러졌고 정도전의 암호가 적힌 끈을 전달받는다. 그리고 그가 이은창이라는 것을 알고 정도전의 행방에 대해 물으려고 했으나 결국 숨을 거두고 만다. 근처의 낡은 건물안에 들어가 정도전의 암호를 풀기위해 머리를 굴려보았으나 도저히 풀 방법이 떠오르지않던 도중, 이은창이 목각인형을 보고 암호를 건네줬던 것을 기억해 인형을 꺼내어 살펴본다. 조영규가 목각인형의 발부분이 이상한 것을 발견하고, 그것을 당기자 목각인형의 안에서 각진 봉이 나온다. 그 봉의 한 면의 크기가 글자크기와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끈을 봉에 감아 드디어 암호를 풀게 되는데,[16] 그 내용은 7거점을 폐쇄하고 함주로 가 이성계의 백성이 되어라. 그리하여 함주에 있는 아버지에게 가기로 결심한다.
2.2. 중반부
7화에서는 드디어 함주로 향한다. 출발 전 이방우에게 보고 할지 안할지를 놓고 조영규와 의견 충돌이 있었으나 썩은 고려를 뒤엎고 새로운 나라를 세우는 것이 그분의 계획이다.라는 말에 넘어간 조영규를 결국에는 데리고 함주로 출발한다. 그리고 함주에 도착했으나 아버지에게 아직은 알리지 않고 함주에는 조영규의 인맥이 많으니 그 인맥을 통해 아버지의 소식을 듣고 움직이기로 한다.함주에 있는 이성계의 진지에서 이신적으로 이름을 바꾼 옛 성균관 사형 허강을 만난다. 하지만 과거일도 과거일인지라 이신적은 이방원에게 쌀쌀맞게 대한다.[17] 그리고 그날밤 몰래 이신적의 막사에 숨어들어 그가 자리를 비운사이 그가 이성계에계 전달하려고 하는 문서를 보게 되는 게 그게 바로 변방을 안정시킬수 있는 최고의 계책인 안변책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18] 이것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못한 그는 이신적을 속여 정도전을 만나고자 하였지만 같은 장소에서 분이를 미행하고 있던 적룡사 중들에 의해 이신적에게 오해를 산채로 납치되고 만다. 죽기 직전의 순간 또다시 무휼의 도움을 받고 두번이나 도와준것에 대해 생색내려고 하는 무휼에게 "넌 좀 조용히 해!"라고 일갈한다. 하지만 이미 자신과 이신적은 물론이요, 진지에 있는 분이까지 함정에 빠져 위험에 처하게 되자 빨리 이성계의 진지로 돌아가 자신이 무사하다는 것을 알려야 하는 상황인데 이방원 자신은 다리를 다쳐 빨리 가지 못하고 이신적은 신상의 문제로 간다해도 그의 말은 누구도 믿어주지 않을 것이다고 하여 큰 문제에 부딪히지만 그때 이방원의 눈에 들어온게 무휼. 그리고 무휼의 등에 업혀 진지로 돌아와 분이가 죽기직전 자기는 생존인증을 하고 세이브를 하나 싶더니 적절한 타이밍에 이방원이 그토록 찾던 그분이 등장한다.
8화에서는 그토록 찾던 정도전을 보게 된다.그리고 아버지와 정도전이 하는 대화를 엿듣게 되고 간밤에 아버지를 찾아간다. 하지만 계속해서 그 계획에서 발을 빼려는 이성계에게 "그럼 조소생을 왜 죽이셨어요!"라고 일갈한다. 그리고 자신이 1화 마지막 장면에서 목격했던 이성계의 굴욕적인 모습을 모두 털어놓게 된다. 흔들리나 싶던 이성계는 결국 끝까지 자기는 하지 않겠다고 하며 나가버리고 결국 그는 이성계가 자리를 비운사이 이성계에게 도착한 안변책의 문서에 도장을 찍어버리는 만행을 저지른다. 그 장면을 분이에게 들키지만 그녀를 제압하여 묶어 빈 진지 안에 놓고 자신은 이신적을 만나 그에게 결제가 완료된 안변책의 문서를 전해주고 정도전에게 개경으로 가라고 전달하게 된다.[19]
묶여있는 분이에게 가서 자신이 이성계의 아들이고 자기가 개경에서 보고 들은것, 그리고 아버지에 대한 기대감과 그 기대가 한순간에 무너진 일, 그리고 정도전에 대한 기대 등 모든것을 하소연하게 된다. 결국 물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내고 그녀를 풀어주게 되지만 다리를 걷어 차인다. 그리고 8화 이후의 장면에서는 개경에 있는 도당 3인방과 연희, 정도전 중심으로 풀어나가기 때문에 8화에서의 등장은 여기서 종료.
9화에서 홍인방은 안변책과 이후 협상에 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 이성계에게 비국사 주지스님인 적룡을 함주로 보낸다. 이후 적룡을 대면한 이지란과 이방과는 안변책이 도당에 올려졌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홍인방 측에서 협상을 하기 위해 이성계를 만나기 위해 왔다는걸 알게 된다. 이성계와 이신적이 있는 자리에 이사실을 말하니, 안변책이 도당에 올려진 원흉이 이방원임을 알게 된다. 이후 이성계는 최영과 이인겸에게 안변책은 자신의 뜻이 아니라고 전하라며 아들인 이방과를 보내고, 이신적에겐 당장 이방원을 체포하라 명을 내린다. 하지만 그자리에서 이성계의 막사를 청소하고 있던 분이가 그말이 끝나기 무섭게 이방원에게 상황을 말하고 이방원은 무사 무휼을 꼬셔[20] 체포하려고 온 이신적의 포위망을 뚫고 말 2필을 훔쳐 타고 달아난다. 개성으로 가고 있는 형인 이방과를 따라잡아 만나 설득하려 하지만 마음대로 되지않자 무휼에게 명을 내려 이방과를 상대한 뒤에 나무에 묶어버린다.
이 때 홍인방은 화사단에서 땅새에게 죽을 뻔 했으나 길태미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한다. 이후 그 둘은 땅새를 이인겸이 보낸 자객으로 생각해 버리고 홍인방-길태미와 이인겸은 완전히 사이가 벌어지게 된다.[21] 직후 기가 막힌 타이밍으로 홍인방에게 찾아간 방원은 아버지인 이성계의 뜻으로 왔으며 함주에 당신이 보낸 사람은 협상을 위해 볼모로 잡아두었고 대신 내가 협상을 위해 볼모로 왔다고 말한다. 또한 본격적인 협상은 내일 안변책이 가결되면 그때부터 시작이라고 말한다. 도당에서 안변책이 통과되는 모습을 본 방원은 혁명의 진채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10화 분이와 무휼을 개경에 있는 이방우에게 데려가 소개를 시키고 이 둘과 그 일행들이 살수있게 해주는 거처를 마련해달라 부탁한다. 그리고 분이를 데리고 장터로 가 그녀의 신발을 골라 신겨주는데 그에게 이상한 감정을 느낀 분이가 갑자기 이방원을 밀치고 도망치는걸 또 쫓아가 붙잡는다.
그후 분이와 이야기를 하다가 정도전을 언급하는데 자신은 정도전이 개경에 오면 어디로 갈지 알거같다라고 말하고는 산중에 있는 정도전의 비밀의 방으로 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정도전을 기다리고 이때 1화 맨처음에 나왔던 장면이 다시 나온다. 정도전이 비밀의 방으로 오자 드디어 그와 대면하게 된다. 정도전에게 스승님이라고 부르고 그가 "너같은 제자 둔적 없는데" 라고 나오자 자신은 정도전을 아주 잘 안다고 하는데 그때 정도전의 뒤에 있던 이방지를 발견한다. 그리고 정도전이 2화에서 보여주었던 모습과, 이방지에 대한 소문 까치독사를 언급하여 자기가 두사람을 모두 아는 것을 인증하였다. 그리고 두사람에게 새 나라 건국을 위한 대업에 함께하자고 제안했지만 이미 백윤을 죽인 후에 더더욱 비틀려가는 고려에 환멸을 느껴 비뚤어질대로 비뚤어진 이방지는 방을 나가버리고[22] 정도전과 독대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이성계의 아들이라는 것과 자신이 한 일을 모두 고하게 된다. 하지만 뜻을 같이할줄 알았던 정도전이 이성계인척 안변책에 도장을 찍어 넘긴 만행을 나무란다. 더 지체하다가는 타이밍을 놓치게 되며 자기가 친 사고니 자기가 직접 수습하겠다는 이방원의 변명도 무시하고 정도전은 계속 이방원의 잘못된 행동을 지적하며 크게 꾸짖었고 결국 정도전은 이방원과 함께할 수 없다는 뜻을 밝히고 그를 내치고 비밀의 방[23]에 다시는 들어오지 말라고 한다. 자신이 생각한 대로 일이 풀리지 않아 속상해 하지만 이내 자기가 친 사고를 수습하겠다 마음먹는 장면에서 10화에서의 등장이 마무리된다.
11화에서는 안변책때문에 이방우에게 크게 털린다. 그리고 이방우가 이방과를 시켜 안변책을 철회하려는 장계를 도당에 올리려고 하자 벌이라면 받겠으니 안변책 철회만은 절대로 안된다며 이방과를 가로막는다. 그러던 도중 안변책 통과와 관련하여 홍인방과 밀담을 하였다는 혐의로 순군부로 끌려간다.
그리고 심문을 당하는데 당연하게도 자신은 홍인방과 밀담을 한 적이 없다고 잡아떼다가 인두로 살이 지져지는 고문을 받는다. 고문을 받고 투옥되는데 분이와의 면회로 본격적인 플래그를 꽂기 시작한다. 그리고 자신은 절대 사흘간 고문을 받고 변절한 홍인방같이 되지 않겠다 다짐하고 11화에서의 등장은 내내 갇혀만 있는채로 끝. 11화는 이방원을 구하기 위한 주위 인물들과 정도전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그리고 이것이 계속 함주에서 오랑캐들과 전쟁만 벌이던 이성계를 드디어 도당으로 불러들이는 엄청난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12화에서는 계속해서 심문을 받던 중, 옥중에서 이성계가 호발도에게 패배하고 개경에서 농성을 벌이다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절망하면서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꺼내달라 절규한다.
그리고 다시 한번 자신을 심문하는 순군부 수사관이 정도전의 이름을 꺼내자 조금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수사관이 이성계의 이야기를 꺼내자[24] "아버지는 수천의 전쟁에서 단 한번도 농성을 벌인적이 없고 만약 패배했다면 호발도가 사흘만에 개경으로 쳐들어 왔을 것이다. 근데 너네는 지금 한가하게 날 심문하고 있나?"식으로 나오고 자기에게서는 아무것도 얻어갈수 없을 것이라 하며 이방원의 전매 특허인 화려한 말빨을 선보인다.
그리고 다음날 눈이 가려진채 어디론가 끌려가는데 도착한 곳에 있던 인물은 다름아닌 정도전이였고 자신을 심문한 순군부 수사관의 정체는 바로...[25]
자신을 폭두라 칭하는 정도전의 말에 어이없어 하며 왜 자신을 살려 주었냐며 질문하자 정도전은 "난 네가 아직 어리기에 실수를 해도 만회할 기회가 많다는 것. 그것에 걸어보기로 했다" 라고 대답하였다. 그래도 앙금이 풀리지 않았던 방원은 "폭두인 나를 어릴 때 제거하는 게 맞지 않나" 라고 묻자, 정도전에게 멱살잡히며 "이게 바로 어린 것이다. 내가 그걸 제대로 고쳐줄 것이다"는 소리를 듣지만 마지막으로 그가 ''앞으로는 스승이라 부르라"고 하며 정도전의 동지로 인정받는 것으로 12화가 마무리된다. 얼굴이 굳어있었던 방원이 그 말 듣고 다시 급 방긋 모드로 돌아온 건 보너스. 의도하지는 않은 상황이였겠지만 본인이 친 사고를 아주 스펙터클하게 일단 수습하는데는 성공한다. 그것도 정도전 및 주변 인물들의 도움으로. 물론 그 과정이 아버지 이성계가 태도를 바꾸는데 큰 공헌을 했다. 이성계와 독대하여 자신의 행동에 대해 용서를 빌지만, 이성계는 자신을 자랑스러워했던 아들이 아버지가 권력에 고개숙이는 것을 보고 얼마나 실망감이 컸을지를 생각하며 오히려 방원에게 미안하다며 용서를 구하고, 다시는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고개숙이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이후 13화에 14화에 걸쳐 분이와의 애정을 키우기도 하고 확인하기도 하며 분이에게 사랑고백을 한다. 난 니가 관아에 불 지르고 나올 때부터, 니가 내 웃통 벗겨갔을 때부터, 니가 여곽에서 날 피해 도망갔을 때부터 알았어. 쟤다, 쟨 내꺼다. 끌어안고 키스하려했지만 분이의 떠나버린 가족에 대한 트라우마때문에[26] 나는 지금 너한테 가족이 되어주고 싶고, 니 연인이 되고 싶고, 너한테 특별한 존재가 되고 싶다는 거잖아. 거절당한다. 정도전의 제자이자 밀본의 일원으로 활약하면서 대세를 읽어 이성계와 홍인방 중 선택해야하는 기로에 놓였던 해동갑족에게 선수를 친 홍인방의 계략[27]에 난처해하던 그들에게 이 계략을 깰 방법을 제시한다.[28] 그 방법은 다름아닌, 이방원 자신이 민다경과 혼인하는 것. 심지어 이런 말을 민다경과의 독대 중 그녀에게 직접 "나와 혼인하자" 고 말함으로써 그녀를 당황시킨다. 그런 민다경에게 알려준 묘수는 다름아닌 민다경이 다른 남자와 정분이 난 것과 같이 연기하는 것. 단순무식한 홍인방은 그녀가 다른 남자와 정분이 났다는 사실을 그대로 믿고, 민제에게 구두로 협력을 약속받고[29] 돌아가며 해동갑족을 흉보는데 이 후 이인겸과의 대화에서 '그걸 믿냐'는 수준의 조롱을 당하고,[30] 민다경과의 정분이 난 [31] 사람이 다름아닌 이방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이 계획이 정도전의 머릿 속에서 나왔다고 "착각"하는데, 사실 홍인방과의 혼담을 깰 방도를 생각해낸 것은 이방원 본인이지 정도전이 아니었다. 홍인방은 자신이 무시하던 이방원에게 크게 한 방 맞은 샘. 결국 이미 정치적 전략이지만 혼인 제안까지 해서 혼인확정상태지만 마음이 다급해진 이방원이 거절당한 분이에게 고백한다. 너! 너, 진짜 사랑해. 나 도저히 어쩌지 못하고 죽을 때까지 너 사랑할 것 같다. 이방원의 애절하고 절절한 감정표현과 사랑고백이 백미.해동갑족의 민다경과 혼인을 한 후, 잠자리를 위해 촛불을 끄려는 이방원에게 민다경이 자신의 집안은 언제든 자신을 버릴 수 있으며, 잘되면 합류할 거라고 이씨 집안의 권력과 이 후 거취가 확실해지기 전까지 자신은 이방원의 아이를 낳지 않을 것이다라 엄포를 놓으며 잠자리를 거부한다. 이에 이방원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 듯[32] 관을 벗어놓고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한다. 그와 함께 민다경에게 부인은 거기서[33] 두 발 뻗고 주무시오. 난 여기서 잘테니라며 무심하게 대꾸한다.
이 후 홍인방은 해동갑족의 일원을 역모로 몰아가여 해동갑족을 핍박하는 모습을 보인다. 근 몇백 년 간 권력을 잡은 자들 중 해동갑족을 건드리는 자는 없었기에 초유의 사태가 아닐 수 없었다. 이에 정도전과 정몽주 등이 홍인방을 실각 시킬 계획을 준비하나, 둘 다 책만 보고 살아서인지 스스로의 계획은 완벽하다고 확신한다. 하지만, 이들 중 이방원만이 본인은 홍인방과 닮은 점이 있다면서, 최근 홍인방이 보인 이성을 잃은 듯한 행보는 단순히 권력이 눈이 멀어서가 아닌 무언가 다른 계책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을 하였다. 물론, 아직 정치적으로 경험이 적어서인지 그 음모가 무엇인지는 확실히 알지 못했지만, 다른 두 스승이 눈치채지 못한 점을 파악했다는 점은 확실히 이방원의 이 후 모습에 걸맞은 모습. 이를 계기로 정도전이나 정몽주와는 다른 행보를 걷게 될 것으로 보인다.[34]
16화에서 결국 홍인방의 계략인 것으로 드러나고 상황이 이성계 일파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게 되었다. 홍인방이 민제를 만나 역모를 사주한 것이 이성계라는 장계에 해동갑족 모든 일원들의 서명을 받아오라 요구한다. 그리하여 해동갑족은 홍인방이 이성계를 치는데 도움을 주게 될 상황에 처하고 이방원은 이를 부인과의 거래를 통해 알아냈다. 이성계와 정도전에게 알리고 결국 무력 행사를 결정하게 되었지만 무력 행사를 위한 명분을 얻는데 시간이 부족하기에 이방원은 시간을 벌겠다고 자신이 나서겠다고 했다.
정도전은 이방원에게 스스로의 판단에 확신이 서면 다른 사람들과 소통을 하려 하지 않고, 그것이 이방원을 폭두로 만든다고 하며 소통할 것을 요구하고, 이에 이방원이 지금 확신에 찼다고 말을 하자 정도전도 지금 상황에서 가장 좋은 수가 그것밖에 없다는 생각에 공식적으로 허락한다. 그리고 이방원은 가별초의 화약 상자중 하나에 돌을 채우고 화약이 든 상자와 함께 탁자에 올려놓은 다음 분이에게 둘중 한 개를 가지고 와 달라고 말을 하며 분이가 가져온 상자를 들고 조영규, 무휼 그리고 가별초 소수 병력과 함께 해동갑족 회합 자리에 찾아가 화약상자로 같이 죽자고 협박하며 홍인방, 길태미 탄핵에 연명하라고 요구한다.
17화에서는 토벌되는 도당 3인방에 초점이 맞추어져서 그런지 생각 외로 비중이 없었다. 정도전의 아지트에서 밀본원들과 말 몇마디 한것, 홍인방과 길태미를 잡기위한 작전에 따라다니는 등 얼굴은 많이 비추었으나 이 회차의 메인은 곧 몰락하게 되는 홍인방과 길태미에게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기에 큰 비중은 없었다.
18화에서는 이방지가 길태미를 죽이고 삼한제일검 대관식을 치르는 장면을 두눈으로 목격하여 고뇌하는 무휼이 장난하지 말고 진짜 호위무사로 삼아달라고 하자 무휼에게 "넌 이미 내 호위무사"라고 하며 무휼에게 자신의 검을 맡긴 의미를 상기시킨다.[35] 그리고 정도전의 아지트로 무휼과 함께 들어가 정도전에게서 새 나라의 체계를 듣고 가지고 싶다고 평한다.[36] 하지만 옥중에서 홍인방이 했던 말 때문에 잠시 고뇌한다.[37] 한편 함께 고민하고 있던 무휼의 "도련님도 뭔소린지 하나도 모르겠죠?" 한마디에 빵터져서 무휼에게 "내가 너때문에 산다"고 한다. 그리고 그날 밤 부인인 민다경을 만나 그녀의 계략 덕에 도당 3인방을 잡을수 있었다며 고마워 한다. 한편 민다경이 16화에서 보여준 어마어마한 짓을 언급하자 "그 일에 대해서는 나중에 장인어른께 따로 사죄드겠다"고 답한다. 그리고 이전에 나무를 심었던 곳으로 가서 홍인방이라 칭했던 나무를 도끼로 찍어 넘어트리고, 그것을 본 분이와 술상을 같이한다. 한편 그것을 본 민다경이 질투에 휩싸인다.
19화에서는 무휼과 분이를 계속 데리고 다니면서, 밤에 개경에 나타났다 사라진 수레의 행방을 뒤쫓았다. 그러던 중 그 수레를 쫓던 분이의 사람들중 하나가 목숨을 잃자, 분이가 이서군 및 가별초 사람들을 통솔하는 것을 보고 감탄한다. 무휼이 이것을 부러워하자, 그마저 이서군 사람들과 같이 분이를 분이대장이라 칭한다. 그러던 중, 수레를 쫓던 분이의 사람을 살해한 범인을 찾았고 그 범인이 속한 왈패들의 소굴로 무휼과 단 둘이서 쳐들어갔고, 왈패들이 공격태세를 취하자, 니들은 뒷골목을 살아갈 자질이 없다. 뒷골목에서 살아 남으려면 강자를 알아보는 눈이 있어야 하는데 이렇게 보는눈들이 없어서야 원... 이라고 왈패들을 도발하고 왈패들이 비웃자, 나? 나는 뭐... 라고 하며 무휼에게 왈패들을 맡긴다. 그리고 무휼은 칼도 뽑지않고 혼자서 왈패들을 때려잡았다.그리고 왈패들에게서 수레안에 무엇이 들어있었는지, 그리고 그것을 옮기는 것을 사주한 자가 누구인지 추궁했고 그들이 인상착의를 말해준다.[38] 그리고 인상 착의를 듣자마자 무휼과 분이에게 "우리 그런놈 하나 알지 않나?"라고 하며 셋이 같이 적룡을 떠올린다. 그리고 셋이서 중으로 변장하고 비국사로 쳐들어간다. 비국사 창고에서 대량의 물소뿔을 발견했지만 결국 비국사 중들에게 들켜 둘러싸이고, 그를 알아본 적룡이 안으로 데려간다. 적룡이 분이를 쥐새끼라 칭하자 발끈하여 그 말 당장 사과하지 않으면 내 아버지의 이름을 걸고 가별초와 함께 네 놈을 죽여 버리겠다.고 적룡을 위협한다. 결국 적룡에게서 사과를 받아내고 그에게 금괴를 가득 실은 수레와 물소뿔에 대해 추궁하자, 그도 자신은 아는 게 없다고 했고, 대신 자기가 입수한 단서 하나를 이방원에게 주었는데 그 단서는 압록강이었다. 단서를 입수하자, 정도전에게로 가고, 마침 정도전도 이방지, 연희와 함께 초이레라는 단서를 습득하였다. 그리고 단서를 맞추며 정도전, 분이와 함께 머리를 짜낸 결과, 최영이 요동정벌을 준비하는 것을 알게 된다.[39]
20화에서는 이성계를 설득하기 위한 정도전의 계획에 동참한다. 정도전의 지시에 따라 주변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이신적이 흑마를 타고 달리면 정변을 위해 행동 개시, 백마를 타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해산해야 하는 상황인데 결국 이신적이 타고있던 말은 백마였다. 그래서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일이 끝났고, 최영의 계략에 의해 가족들이 인질로 잡히고 만다.
21화에서는 가족들의 행방을 쫓던 도중 조영규가 돌아와 이성계가 위화도에서 회군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가족들을 구출하고자 본격적으로 움직인다. 이 때 정도전을 통해, 남은이 이방원을 고신하던 당시 경험했던 도화전의 비밀통로를 전해 듣고, 통로의 출구 위치를 알기 위해 초영을 찾아간다. 초영이 통로의 위치에 대한 지재값을 요구하자, 과거 자신에게 진 빚이 있으니 그걸 갚으라고 말한다. 그러자 언제 자기가 빚을 졌냐며 코웃음치는 초영에게, 차분하지만 분노섞인 목소리로 일전에 내가 고신당할 때 나를 죽이려고 가짜 서신 넣은 게 당신이잖아.라며, 빚을 안갚으면 이성계 장군이 개선하는 날엔 화사단을 없애버릴 것이라고 협박한다. 동시에 이방지의 동생인 분이의 존재까지 알리며 더더욱 철저하게 협박하여, 통로의 위치를 알아낸다. [40]서둘러 향한 그곳에선 이미 가족들이 탈출하고 있는 도중이었으나, 분이는 시간을 벌기 위해 남겨진 상황이었다. 이에 이방지와 함께 도화전으로 들어가 만신창이가 된 분이를 구출해내고, 조영규를 통해 이성계에게 자신은 유혈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을 하겠다고 전하며 개경에 남고, 개경 수비군을 흩어지게 만든다.[41]
회군 이후 이성계가 최영을 상대로 승리하여 권력의 중심으로 들어오나, 이씨가 왕이 된다는 십팔자 위왕설을 담은 노래가 개경에 쫙 퍼지게 되고, 이에 이방원은 분이와 함께 이 노래를 퍼뜨린 자를 찾는다. 아이들에게 엿을 나눠주며 노래를 가르치는 한 장돌뱅이를 잡는데, 이 장돌뱅이가 이인겸의 사주를 받았음을 시인한다. 이방원은 이를 정도전에게 알린 뒤, 남은과 함께 이인겸의 죄를 묻고 추포하기 위해 이인겸의 유배지로 들어가지만, 이인겸은 노환으로 사망한 지 보름이 지난 뒤였다. 이인겸의 시종에게, 누군가가 이인겸이 죽은 뒤에 찾아와서 이 사실을 개경에 알리지 말라 했다는 것을 전해 듣는다. 그 때 잡은 장돌뱅이가 바로 하륜이었던 것이다.
정도전의 설득과 이성계의 결단으로 조준이 이성계 진영에 합류하고, 이에 정도전은 조준이 수 년간 조사한 토지 자료를 토대로, 권문세족이 부당하게 백성들로부터 빼앗은 땅을 몰수하여 다시 백성들에게 돌려주는 정전제를 위한 준비에 착수한다. 그러나 이 자료는 조준이 따로 보관하고 있었고, 이에 이방원은 정도전에게 이방지, 무휼을 데리고 조준의 자료를 가져오라는 명령을 받는다. 분이도 합류하여 조준이 알려준 장소로 가나 자료는 이미 누군가에게 넘어간 후였고 자료를 지키던 사람들도 살해당한 상황이었다. 이방지는 아까 마주쳤던 수상한 사람들이 그 자료를 빼앗아 가져가는 사람들일 것이라 말하고, 이에 방원 일행은 그 사람들을 쫓아 따라잡는데 성공한다. 예상대로 그 사람들이 자료를 가지고 있던 것이 맞았고, 무장한 그들과 무휼-방지와의 전투가 시작된다. 전투 도중 자료가 든 짐가방을 멘 사람이 혼란을 틈타 몰래 빠져나갔으나, 이를 놓치지 않고 이방원이 홀로 그를 쫓아 화살을 쏘아 그를 죽이고 자료를 획득하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이방원이 자료를 가지고 가는 도중, 화사단 한 무리에게 포위당해 생포당하여 하륜 앞으로 끌려 온다.[42][43] 하륜과의 독대가 이어지고, 하륜은 이방원의 관상을 보고 무시무시한 관상이라 평하며, 이방원과 자기 자신을 동일시한 홍인방과는 달리 이방원과 홍인방은 완전히 다른 정 반대의 사람이라 말한다. 홍인방과 달리 이방원은 마음에 어둠이 없으며, 따라서 약간의 반성은 할 지언정 죄책감 같은 것은 느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인다. 또한 왜 정도전을 섬기느냐고 묻고, 이방원은 사람을 섬기는 게 아닌 사람을 거느려야 하며, '너를 따르는 사람들을 모아라' 고 충고한다.[44]
그러나 화사단 흑첩으로 위장한 분이[45]가 난입하여 이방원은 탈출하게 된다. 그러나 밖에는 다른 화사단 흑첩들이 쫙 깔려있어 어떻게 자료를 가지고 탈출할 지가 문제인 상황. 이방원은 기지를 발휘하여, 자료를 다 꺼내두고 빈 짐가방만 멘 채로 분이를 인질로 삼아 밖으로 나온다. 화사단 흑첩들은 자신들의 동료가 다칠까봐 섣불리 공격하지 못하고, 이에 이방원은 분이를 남겨두고 재빨리 도망치나 뒤쫓아 온 흑첩들에게 사로잡히고 만다. 그러나 짐가방은 비어 있었고, 다시 화사단에게 끌려 갈 상황이었으나 이방지와 무휼이 합류하여 화사단은 물러난다.[46] 자료는 분이가 따로 챙겨서 방원 일행과 합류하기 위해 출발한 상황.[47]
분이는 도중에 길선미를 만나 자료를 내놓지 않으면 목숨을 빼앗겠다며 위협받으나, 자신이 누구의 딸인지를 밝히자 길선미는 분이를 그냥 보내주게 되고, 이 장면을 지켜보고 있었던 방원 일행과 분이는 합류하여 무사히 자료를 정도전과 조준에게 전달한다.
이후 조민수가 이성계 일가를 연회에 초대했을 때에는 가지 않았다. 연회 중 가별초에 머무르다 정도전이 와서 이성계가 위험에 빠졌다고 하자 활과 화살을 챙겨 단신으로 비밀 통로를 통해 도화전에 잠입한다. 도화전에 진입하자마자 이성계의 목에 손도끼를 들이대던 무사 하나를 활로 쏘아 맞히고, 활과 화살을 이성계에게 넘긴 뒤, 합류한 무휼과 함께 만신창이가 된 이지란과 부상을 입은 이방우를 부축하여 빠져나왔다. 조민수가 궁수들을 배치하여 잠시 위험에 빠지나, 이방과와 남은이 가별초 병력을 이끌고 합류한 덕에 무사히 빠져나오게 된다. 이 와중에 도화전에서 모든 상황이 마무리 된 후 시체로 위장한 암살자(김내평)가 이성계를 노렸으나 실패하고 자결한다.
순군부에 구금된 조민수를 만나 이성계 암살 계획이 실패한 것에 대해 말한다. 한낱 우연으로 인해 일이 이렇게 되었다는 조민수에 말에 이방원은 '너희들이 많은 백성들을 그리도 괴롭혔으니 그 많은 백성들 중 하나가 그 자리에 있었던 것은 필연이다'라고 말한다. 이어 이방원은 그 자객에 대해 물으나 조민수는 자신 역시 모르는 자라 답한다.
정도전을 만나 그 자객이 조민수의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보고하고, 이에 정도전은 이방원에게 '우리가 모르는 세력이 있는 것은 우리에게 아주 위험하다'며 어떻게든 그 세력에 대해 알아내라고 지시한다.
이방원은 조준의 자료를 가지러 가던 밤 그 자객을 본 적이 있는 것 같다고 느껴, 무휼, 분이와 함께 가별초에 있는 자객의 시체를 조사하기로 한다. 시신의 얼굴을 보고 그 때 조준의 자료를 훔치려는 자였다는 걸 알아내고, 하륜이 사주를 해 이성계를 죽이려 했다고 추측한다. 이어 보현사에서 승려들이 와서 화장하기 위해 시신을 가져간다. 그러나 분이가 예리한 관찰력으로 그들이 스님이 아니라 누군가가 보낸 자라는 걸 알아차리고, 이에 방원 일행은 그들을 미행한다.
시신을 가져간 자들은 승려들이 아니라 추측대로 하륜이 보낸 자들이었고, 이방원은 하륜에게 왜 이성계를 죽이려했냐고 따진다. 그러나 하륜은 이에 대해 부정하고, 이 자는 자신이 14년간 쫓았던 자이며, 이인겸이 쫓던 자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조직의 사람이라면 문양이 있을 것이라고도 한다. 하륜의 말대로 죽은 자객의 팔에 특이한 표식이 있었다.
이방원은 정도전을 찾아가 이성계를 죽이려던 자의 몸에 표식이 있었다며 필사본을 보여주는데, 이방지의 칼에도 같은 문양이 있었다. 이에 이방지는 어린 시절 어떤 조직이 어머니를 납치했고, 아직까지도 어머니의 행방도 그 조직의 정체도 모르기에 잊지 않기 위해 조직의 문양을 칼에 새긴 것이라 말한다. 그리고 어린 시절 길선미를 만나 노국대장공주를 죽인 것이 방지와 분이의 어머니라는 말을 들은 얘기를 하고, 그 이야기를 들은 정도전은 무명에 대해 떠올린다.
자료가 위험하다는 내용의 서찰을 받고 이방원과 무휼은 정도전의 동굴로 향한다. 동굴에 도착하였으나 자료는 멀쩡하였고 정도전과 분이도 같은 내용의 서찰을 받고 모이게 되었다. 그리고 정몽주가 들어온다. 정몽주 역시 서찰을 받고 이곳에 왔다고 하며, 그 서찰에는 꼭 알아야 할 것이 있다며 정몽주에게 진정으로 고려를 위한다면 지남산에 있는 동굴에 가라는 내용과 무명의 표식이 있었다. 그 후 정도전이 정몽주와 단 둘이 대화를 하기 위해 방원, 분이 그리고 무휼을 내보내 동굴 밖에서 기다리게 된다. 아침이 되어 정몽주가 나오고, 방원 일행은 다시 동굴로 들어간다. 이방원은 정도전에게 정몽주와 무슨 대화를 나누었는지 묻고, 정도전은 자신의 혁명 계획을 모두 말했다고 답한다. 이에 이방원은 무휼로 하여금 정몽주를 쫓으라 명한다. 정몽주가 바로 순군부나 왕궁에 가서 정도전의 혁명 계획을 모두 누설한다면 이성계 일파와 정도전을 따르는 무리들은 역적이 되기 때문. 그러자 정도전은 이방원에게 내기를 제안하는데, 정몽주는 이성계를 만나러 갔을 것이라고 하며, 자신이 이긴다면(=정몽주가 이성계를 만나러 갔다면) 정몽주에게 아무 짓도 하지 말 것을, 자신이 진다면 마음대로 하라는 내용이었다.
이방원은 바로 개경의 자택으로 향하고 정도전의 말대로 정몽주가 이성계를 만나고 있었다. 이방원이 내기에서 진 셈. 하지만...
그리고, 전국의 토지를 조사하는 사업인 양전 작업을 수행할 예정이었던[48] 조사관 3명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정도전은 이를 무명의 짓이라고 단정하고, 이방원은 어린 시절 가별초로 잠입한 무명의 첩자 백근수를 찾고자 한다. 한편 조영규에게는 정몽주를 감시할 것을 따로 명한다.
이방원 역시 이방원만의 사람들을 거느려야 한다고 민다경에게 충고받은 걸 떠올리고, 장인인 민제의 집으로 향하는데, 도중에 정몽주를 만나게 되어 그와 대화하게 된다. 정몽주에게 자신들이 꿈꾸는 새 나라가 백성들을 위하는 것임에도 왜 안되는 것인지 물으나, 정몽주는 백성을 그런 식으로 팔지 말라고 답한다. 또한 정몽주는 이방원에게 백성이 아닌, 가문을 위한 더 큰 뜻을 생각하고 있는 게 아니냐며 질문한다. 이방원은 정몽주 역시 정몽주의 이름과 명성 때문에 역성혁명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냐며 질문하고, 역사는 후대의 백성들이 떠드는 것이라며 자신은 현세의 이 악물고 살아가는 백성을 위해 살 것이라고 말한다.
처가에 도착한 이방원은 민제와 같이 있는 하륜을 만난다. 하륜이 민제에게 말하길, 이방원이 온 이유는 '도당으로 나와 벼슬을 하여 자신의 가문을 도와달라'고 말하기 위해 온 것이라고. 정곡을 찔린 이방원은 아무 말도 못한다.[49] 민제를 만나고 돌아갈 때 하륜을 만나, 다시 질문을 한다.
"이 나라...얼마나 가겠소?"
고려가 언제 멸망하겠느냐는 급진적인 질문이었다. 질문을 들은 하륜은 물론 경악.조영규와 무휼을 보내 정몽주를 계속 감시하는 것을 정도전이 알게 되자, 정도전에게 호통을 듣는다. 하지만 자신은 끝까지 정몽주를 믿을수 없다 하였고, 정도전은 계속해서 자신이 믿는다고 자신하였다. 이 때 정도전이 '내가 유배를 가 있는 동안 사형(정몽주)는 자신의 뜻을 따르는 후학을 양성해 왔다. 사형을 버리면 젊은 사대부들 모두를 버리는 것이 된다'고 말하자 "까짓거 새로 키우면 되지 않습니까?"라는 충격적인 발언을 한다. 그러자 정도전은 이방원에게 장기간 군사를 주둔시키고 적을 방비하기 위한 진지를 지어 완성시키는 데에 얼마나 걸리는지 묻는다. 이방원은 3년이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자 정도전은 뜻을 함께하는 사대부들을 길러 함께 일을 도모하는 데에는 수십 년이 넘게 걸릴것이라 하며 정몽주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렇게 설전이 계속되는 도중, 남은이 들어와 붙잡았던 무명 조직원이 입을 열 것 같지 않다고 하자, 이방원은 약산을 탈출시켰을 때와 같은 방법을 쓰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고, 정도전이 동의하여 그 계획대로 하기로 하였다. 정도전이 정몽주에 대한 일은 자신에게 맡기고 이방원에게는 무명 조직원에 대한 일에만 신경쓰라고 하자 뭔가 찜찜한 기분을 안고 그 말에 따르기로 한다. 그리고 계획대로 실행되었지만, 무휼이 몰고 가는 수레에 탔던 무명 조직원이 갑자기 난입한 척가에 의해 부상을 입고, 무휼이 척가를 상대하는 사이 도망쳐버려 계획은 실패로 돌아간다.[50]
30화에서 책략을 써서 초영이 무명인 것을 밝혀내는데 그 과정에서 정도전이 정몽주를 설득하면서 새로운 나라의 제도를 설명하고 거기서 '왕은 단지 꽃일뿐 정치는 신하가 다 해야한다.' '대업이 끝나면 왕족들은 전부 격리, 정치를 하지 못하게 하겠다.'라는 말에 큰 충격을 받는다. 자신이 꿈이 자신의 측근들이 꿈을 펼치고 세상 사람들이 모두 웃게 만들 정치라고 말한점, 그리고 홍인방과 하륜이 지적했듯, 이방원이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무력감을 견딜 수 없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방원에게 정도전의 계획은 큰 충격이었던 게 당연하다. 더욱이 육룡의 나르샤에서 이방원은 무휼에게 자신의 칼을 넘겨주었을 정도로 검보다는 정치와 말로 싸우는 인물인데, 정도전의 계획은 이런 이방원에게서 정치라는 무기를 영원히 쓰지 못하게 한다는 것과 같은 선언이었다. 정도전과 이방원의 인연이 끝은 여기서 정해진거나 다름없을 정도.
정도전의 계획을 듣고 자신의 꿈이 무너졌다고 생각한 이방원 |
이후 초영이 자신을 불러 무명과 이방원은 한편이 될 수 있다고 말하자 격하게 반응하지만 대화가 끝나자마자 방에 처박혀서 결국 혁명에 자신의 자리를 없었고 난 또 길을 잃었다며 끙끙대고 앓는다.[51] 그러다가 마침내 결심을 한듯 자리에 일어서고, 혼인한 장성한 몸임에도 여지껏 하지않던 상투를 마침내 틀게 된다. 동시에 분가할 것과 사병을 가질 것을 선언하게 되는데, 이것은 이방원이 정도전과는 또 다른 자신만의 뜻을 확실히 지닌 어른으로 성장함을 암시한다. 스스로가 '이젠 아이가 아니니까' 라고 속으로 말하는거에서 더더욱 확정적. 그리고 정도전에게 무명에게 거짓으로 회유된 척 넘어가겠다는 말을 하여 초영을 풀어주고 무명과 손을 잡겠다는 의사를 밝힌다. 모두들 이방원의 계책과 연기에 감탄하지만 자신만은 점점 연기가 아니라 진심이 되어간다고 읊조린다. 그후 하륜에게 찾아가 귀향 잘 갔다가 오면 자신이 거느릴 거라 말하고 하륜이 '난 모시는 사람이 있는 사람은 안 모신다'라고 말하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적이 두명이 있다. 하나는 무명이고 하나는 생각 중이다라고 말하는 등 정도전과 잠재적으로 갈라진 제3세력 루트를 타기 시작한다.
분이를 불러내어 산중에 숨어있다가 눈을 뭉쳐 던지는 식의 장난을 건다. 산중에서 눈장난을 치다가 서로 눈밭에 누워버린 와중에, 눈물을 보이는 이방원에게 놀란 분이가 그 이유를 묻고, 이방원은 분이야..이제 놀이는 끝났어. 이제 두번 다시는.. 너와 이렇게 놀 수 없을 것 같다."라 울먹이며 대답한다. 그 후, 분이에게 자신의 이름을 불러달라고 부탁하여 몇차례 분이가 방원아, 이방원.이라 되뇌어주는걸 들은 뒤, 진정으로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좋다.."라 말한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자신의 이름을 부르지 말고, 반말도 하지 말라고 말하며, 괴롭게 울먹인다. 그런 방원에게, 분이는 당연히 그렇게 해야하는 것이며 이제까지 친구로 대해준것만으로 감사하다고 말하며, 구태여 이유를 설명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방원은, 그를 분이에게 기습적으로 입술을 맞춘다. 이방원이 유년기의 끝을 고하고 어른으로서 나아가기 시작한걸 알려주는 장면. 여담이지만 눈싸움하다 눈밭에 구르는 장면이 매우 아름답다.
이후 무명과 접촉, 서로 궁금한 상황을 나누며 이전 개혁의 중심이었던 동굴에서 '이 모두가 내 자리로 만들 것이다.'라고 중얼거리는 등 흑화하는듯 했지만 어른스러워졌다고 칭찬하는 정도전의 말에 어쩔 줄 몰라하고 토지대장을 불태워버리고 대소하는 정도전을 보고 '난 이 사내가 여전히 좋다' 생각하는걸 보면 정치가, 책략가로서의 스승 정도전에 대한 존경심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즉 일종의 애증관계가 형성된듯.[52][53] 이 관계는 33화에서도 지속되어 정작 본인이 경우에 따라선 정도전을 칠려고 하지만 정몽주가 정도전을 끌어내리려하니 왠지 화가 난다고 자문자답하고[54] 도당에서 끌려나가는 정도전 뒤에 있는 정몽주를 죽일듯이 노려본다. 이 와중에 이성계는 관직을 내려놓고 벽란도로 사냥을 떠난다.
이성계가 자리를 비우자, 정몽주에 의해 남은, 이신적, 조준 등의 혁명파 동지들도 모두 추포되어 유배되고, 이방과는 순군부에서 해임되고 만다.
사냥을 떠난 이성계가 낙마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가별초의 남은 사람들을 소집해 이것 저것 지시를 내린 뒤 자신은 무휼과 함께 벽란도로 향한다. 벽란도에서 이성계와 조우하나 부상이 심해 의식이 희미한데다 거동조차 하기 힘든 상황. 설상가상으로 정몽주가 이성계를 죽이기 위해 척사광과 무사들을 보낸 상황. 이에 이방원은 계책을 내어, 이지란과 무휼이 각각 빈 가마를 호위하게끔 하고 자신은 이성계를 수레에 태우고 다른 길로 도망간다.
쫓기던 와중에 한 유생의 집에 숨어든다. 유생은 무사들이 와서 다친 사람에 대해 묻자 본 적이 없다고 말하며 방원에게 협조적인 듯 했으나, 자신이 숨겨준 사람이 이성계라는 것을 알자 무사들이 떠난 뒤 “고려의 역사에 무신정권 시대를 다시 열려는 역당을 모르겠느냐?"며 이성계에게 칼을 겨눈다. 이에 방원은 분노하며 이성계가 만들려는 나라는 유학자들의 나라라고 답하고, 수 많은 전투에서 승리하여 고려를 구한 구국 영웅이자 전횡을 일삼던 도당 삼인방을 축출해낸 이성계의 최후가 겨우 이것이냐며 실소한다. 그러자 그 유생은 이성계 장군의 뜻이 궁금했었다며 선선히 칼을 거둔다.
유생의 도움으로 누군가의 장례로 위장하여 이성계를 개경까지 호송하는 데 성공하고, 유생의 이름을 묻자 조말생이라 답한다. 이름이 뭐 그렇냐고 되묻는 방원은 덤.
이성계는 구출했으나 의식 불명 상태이고, 벽란도에서 개경까지 오는 데 무리하여 상처가 더욱 악화된 상황. 게다가 유배를 떠났던 혁명파 일원들이 개경으로 압송되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성계의 몸 상태가 알려진다면 정몽주는 정도전을 비롯한 이성계 당여들을 처형하라는 왕명을 받아낼 것이라 생각한 이방원. 방원은 이성계를 진료한 의원을 목청전[55]에 머무르게 하는 한편, 갑분과 묘상으로 하여금 이성계의 부상이 경미하다는 소문을 퍼뜨리게 한다.
정몽주가 이성계의 문병을 온다. 정몽주와 이성계가 만난 뒤 이성계에게 정몽주를 죽이겠다 하나 이성계는 정몽주를 건드리지 말라고 경고한다.
고민을 거듭하던 이방원 앞에 죽은 홍인방의 악령이 나타났다. 홍인방은 “왜 괴로운 척 하냐.”며, “정말 괴롭단 말인가. 포은의 명줄은 이제 고려의 목숨줄이 됐네. 그것을 끊어버리는 영광을 차지하고 싶어 가슴이 두근거리지 않느냐. 고려를 끊어버리는 자가 조선을 여는 자가 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홍인방은 “또한 자네는 이 나라의 대유자이며 사대부의 큰 스승인 포은을 죽인 자가 되는 것이다. 어떤가. 두려운가. 설레는가. 자신을 받아들이시게."라고 한 뒤, "자네, 실은 마음에 걸리는 게 있긴 하군. 포은을 죽이고 나서 자신에게 벌어질 일들. 혹시 내 입지가 좁아지면 어쩌지? 세상으로부터 외면받고 외로워질까 그게 두려워 망설이는 것은 아닌가?”라고 덧붙인다. 괴로워하던 이방원은 분이를 만나 포은을 죽이겠다고 말하고, 분이는 자신은 방원의 편이라며 용기를 북돋아 준다. 결국 정몽주를 죽이기로 결심한다.
2.3. 각성
조영규와 함께 선지교에서 정몽주와 만나 역사대로 하여가와 단심가 시조를 나누며[56] 조영규를 시켜 정몽주를 죽인다. 옥에서 나온 정도전을 찾아가 정몽주를 죽였음을 알리고, 정몽주를 때려죽인 충격에 떨고있는 조영규의 손을 잡으며 "형, 수고했어."라고 위로한 뒤, 집으로 돌아가 분이 앞에서 주저앉으며 고통스러워 한다. 이후 이성계가 부른다는 민다경에게 그 누구에게도 듣지 않았을거라며 "잘 하셨습니다"라는 말을 듣는다.단도를 던지며 자결하라는 이성계의 명에 정말로 자결하려고 하자, 이성계가 벼루를 집어던져 막는다.[57][58] 그리고 이성계가 "포은을 건드리지 말라는 명은 안 듣고 자결하라는 명은 듣는 건 너만 옳다는 그놈의 성정 때문이다!"라며 호통치고, 이에 이방원은 "저도 아버지의 성정이 싫습니다! 가야할 길 뻔히 보이는데도 이리 둘러보고 저리 재보는..뭐가 그리 복잡하십니까? 책임 지는 게 두려우시고, 비난 받는 게 두려우시고, 더러운 물에 손을 담그는 게[59] 그렇게 싫으시면, 그만두시라고요."라며 받아친 뒤 방을 뛰쳐나간다. 그리고 저자에서 자신을 보고 욕하는 백성들의 시선을 받으며 혼란스러워하던 와중, 하륜을 만난다. 암살을 해야지 왜 대놓고 죽인거냐며 한탄하는 하륜에게도, 자신은 난 정당하다 왜 암살을 하냐고 쏘아붙인다.
그리고 정도전이 이성계를 만나 그를 설득하는 것을 문밖에서 엿들은 뒤, 방을 나선 정도전에게 사죄한다. 이에 정도전으로부터 책망할 생각은 없으나 대업에 방원의 자리는 없다는 말을 듣자 "처음부터 저의 자리는 없었던 것 아닙니까"라며 반문한다.
37화에서 정도전에게 처음부터 자신의 자리는 없었지만 정몽주를 죽임으로 정몽주를 죽인자란 자리를 얻게 되었다는 선언을 듣게되며 모든 악명을 짊어지게 되었고 정도전이 그렇게 공작을 하라고 지시를 내린다. 이에 받아 들인다고 선언하였다.
2.4. 조선 건국 이후
조선 건국 후 유생들이 관직을 버리거나, 과거 시험을 보지 않고 두문동에 모여서 사는 방식으로 조선 건국에 시위를 하자 이방원이 정도전에게 자신이 나서서 설득하겠다고 하였다. 직접 나선 이방원의 행보에 정도전과 이성계 두사람은 이방원이 결자해지로 유생들을 설득하길 바라며 내심 기대를 걸고 성공하기를 빌었지만, 두문동 도착후 자신에게 변명따위는 듣지 않겠다고 호통치는 선비들을 보며 변명따위는 하지 않는다며 불을 지르라고 사병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이에 같이 따라간 하륜이 경악을 하였지만 이방원은 똥밭에 넘어졌으니 똥밭을 짚어야 일어나지 않겠나고 하며 설득은 살아남은 사람에게 한다고 말하였다. 그리고 자신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했다.38회에서는 기어이 두문동에 불을 지르고 살기 위해 도망쳐나온 유생들을 모두 잡아 가둔다.[60] 그리고는 3일 동안 굶긴 다음 3일째 밥을 주고 자유롭게 풀어준다. 따라간 하륜이 그 이유를 묻자 이러면 자신의 무력함에 대한 분노와 살려고 밥을 먹는 무력감, 복수할 힘을 얻기 위한 욕망으로 관직에 복귀할 것이며 과거 홍인방에게 직접 당했던 방법이라며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이에 하륜이 하지만 세상엔 신념을 지키기 위해 자기 목숨을 버리는 사람도 있다고 반론하자 방원도 그건 인정하지만 이어서 "하지만 저기엔 없다. 그런 사람들은 이미 두문동에서 타 죽었다."라며 살아 남은 유생들이 자기 생각대로 움직일 거라고 확신한다. 실제로 황희를 포함하여 풀려난 유생들은 대부분 관직에 복귀한 것으로 보이나 그들이 모두 적이 되는 것 아니냐는 하륜의 지적에는 대감 또한 자신의 적이었지 않냐며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
여담으로 자신도 어렸을 때 그랬다면서 홍인방이 자신을 4일 동안 뒤주에 가두었고, 그렇기에 그 마음을 안다고.[61]
육산의 말[62]과 분이의 첩보[63]를 통해 세자 책봉과 관련하여 무명이 이방석을 세자로 밀려 함을 눈치채고 적룡을 찾아가 확인 겸 협박[64]하다 연향을 만난다. 연향에게 방석이가 세자가 될 경우 과거 신돈, 홍인방 때와 마찬가지로 정도전 한 명에게 과도한 권력[65]이 주어지며 폭주할 것이니 이를 기회로 삼으라는 조언을 듣는다.
그리고 39회, 연향과 독대한 후 비국사를 빠져나와 조영규, 무휼과 무명에 관한 대화를 하는데, 무명에 관한 대화를 엿들은 방원 일행을 미행하던 화사단의 흑첩 한명을 발견, 추격하여 붙잡는다. 무엇을 들었냐며 추궁하나 흑첩이 대답하지 않자,
"어찌하면 좋을까… 들었으면 죽이려고 했는데. 그 말을 그냥 믿어줄 수도 없고… 그래, 이렇게 하면 좋겠구나. 나는 무명과 연합을 하기 위해 비국사에서 무명의 인사와 접선을 했다. 이제 정확히 들었지? 무휼, 죽여."
개국 공신 명단에 이방원의 이름이 없었고, 결국 방석이 세자로 책봉된다. 직후 이방과와 이방간을 만나 힘을 합쳐야 한다며 차근차근 다음 수를 준비한다.대의가 끝나고 분이가 이끄는 장터연통조직의 정보가 이방원에게 들어갈 것을 염려해[66] 연희는 분이에게 조직을 해산하고 삼봉이 땅을 떼 준다고 하니 떠나라는 말을 한다. 고민하는 분이에게 제발 자신을 선택하라고 애원하지만 거절당한다.[67] 이방원으로서는 제일 같은 편이 되어주길 바라고 분이만은 자기 편이 되어줘야 한다고 생각해 삼봉 곁에 서면 베는 걸 주저하지 않겠다는 말까지 하지만 분이는 자신을 선택하지 않으면 죽이겠다는 말로 들린다고 한다. 널 간절히 원한다는 얘기로는 들리지 않느냐고 간곡히 애원하는데 갑자기 난입해 첩이 되어서 이방원 곁에 남으라고 하는 민다경으로 인해 분이는 답을 유보한다.
그리고 39화 막바지에서는 결국 마지막이 되어버린 개그씬을 선보인다. 관직에 올라 관복을 입은 무휼을 보며 참을 수 없는 어색함에 갑순이, 홍대용과 함께 웃으며 이지란 숙부 이후로 이렇게 관복이 어울리지 않는 사람은 처음 봤다며 웃는다.
분이에 의해 동굴에서 정도전과 만나서 화해를 유도당한 것에 화를 내고 조직사람들이 살아갈 수 있는 땅을 달라는 부탁을 거절한다. 그러자 자신과 정도전의 약점이라고 준비한 서찰을 받는다. 자신의 행적을 미행했다는 것에 깊은 배신감을 느끼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그게 가짜라는걸 눈치챘다. 약점이 없는 상황에서도 분이를 위해 합의해준걸 나중에 분이가 묻는데 '짐승의 마음으로 사는 내가 한때는 인간이었다는걸 기억해 주는 사람의 일이니 한순간 인간으로 돌아간 걸지도 모른다.'라고 대답한다.
자신에게 붙으려고 집에 찾아온 이신적의 진의를 살피는 도중 초영이 자신의 서찰을 받았다고 찾아온다. 하지만 그 서찰은 자신의 필체를 흉내낸 것이었는데 이방원과 초영은 그것이 곧 화사단에서 키우던 필사자임을 눈치챈다. 화사단의 대방 연희가 시킨 것이고, 즉 삼봉의 계략이었던 것이다. 바로 삼봉이 군사들과 함께 들이닥치고 설상가상으로 이성계도 같이 왔다. 무명과 손을 잡았다는 것을 들켜 추포될 위기에 처한다.
41회에서는 무명과 결탁했다는 결정적인 증거가 없는 점을 이용하여 초영과 대질심문을 요구한다. 하지만 초영은 이신적의 고육지책을 간파한 것을 입막음하려 이신적에게 살해당했고, 정도전은 대신 거제도를 임지로 하여 5년간 내려보내겠다는 결정을 한다. 이성계 또한 허락하여 거제도로 내려갈 찰나, 명나라에서 왜구 관련 문제로 조선의 대군을 한 명 사신으로 보낼 것을 요구하였고, 정도전에게 거제도와 명나라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말에 명나라를 선택한다.
하지만 좋은 일로 가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요동성에서 체포되었고, 요동성의 책임자로 보이는 사람이 미개한 오랑캐 놈들이라고 도발하자 분노가 치밀어올라 "너... 죽고 싶냐?"라고 일갈한다. 이어 상대가 자신이 누군지를 묻자 이방원이라고 대답하고 넌 또 누구냐고 물어봤는데, 그 정체라는 게...
42회, 일촉즉발의 신경전은 마침내 무휼이 주체의 목어름에 창까지 들이대는 파국에 접어든 뒤에야 끝난다.[68][69] 이때 자신의 경호가 뚫려 신변이 위태로워진 일에 대한 책벌로서 자신의 호위무사들을 물론, 무휼까지 모조리 죽여버리겠다는 주체에게, 이방원은 간곡히 무휼의 구명을 청하다 마침내 적어도 무사로서 싸우다 죽게 해달라고 바꿔 간청한다. 그 결과로 벌어진 한판의 비무에서, 무휼이 주체 측 무사를 제압함으로서 위기상황은 어느 정도 일단락이 지어진다. 허나 이후에도 입조를 불허하는 주체에게, 이방원은 하륜이 요동 본영 내의 실정으로부터 유추해낸 주체의 속사정을 틀어쥐고 목숨을 건 설득, 회유를 기도한다. 자신의 심중을 간파당한 주체는 결국 이방원 일행의 입조를 허락하며[70] 조건부로 무휼을 자신의 군영에 남겨둘것을 요청한다. 전술한 바와 같은 천신만고 끝에 이방원의 사신단은 요동을 지나 입관해 남경으로 향하게 되고, 결국 임무를 완수하고 다시 남경에서 요동으로 돌아오는 대목에서 해당회가 마무리된다.
43회, 일을 잘 끝마치고 무사히 무휼과 함께 조선으로 복귀한다. 하지만 조정은 환영은커녕 이방원이 명에 가서 스스로를 '세자'라 참칭했다하여 대역죄로 몰아간다. 게다가 계비인 신덕왕후마저 이참에 신의왕후 소생의 다섯 왕자 중에서 가장 위협적인 이방원을 제거해야 한다며 태조를 부추긴다[71] 자신의 측근인 하륜, 무휼, 홍대홍 등이 체포되어 의금부에서 고문받는 위기의 상황이 되자 스스로 세자가 기거하는 동궁에 가서 석고대죄를 청하며 분위기를 반전, 위기에서 벗어난다. 이후 정도전과의 독대를 하게 되고 서로의 가치관의 차이에 대해서 이야기 하지만 오히려 더 골은 깊어졌고 떠나는 정도전 뒤로 내 독수는 아직 두지도 않았다고 일갈한다.
44회, 유생들과 휘하 당여들을 동원해, 주원장의 표전문 시비로 인해 야기된 정국을 십분 활용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하여 결국 정도전이 모든 관직을 내려놓고 용퇴하는 결과까지 도출해 내는데 성공하나, 나 역시 아직 독수를 내려놓지 않았다.라고 말했던 정도전의 모습을 잊지 못하고 시종일관 불안에 떤다. 그리고 마침내, 회 말미에 정도전이 요동정벌을 실제로 결행할 작정임을 무명을 통해 알게 된다.
45화, 명나라와 실제로 한판 붙는다는 정도전의 스케일에 그대로 데꿀멍. 자신이 이제까지 스스로 결정하고 스스로 행했지만 이번 명나라 사신 건만은 주도권을 쥐지도 않고 대국인 명나라의 힘을 빌려 정도전을 없애려 했다며 이래선 큰 형에게 고자질한 동네 꼬마나 마찬가지 아니냐며 이방석에게 벼루를 선물해준다던가 정도전에게 보약을 지어주는 등 방황한다. 웃기게도 이런 방황이 어느정도 호재로 작용했다. 평소와 다르게 얼타고 있는 이방원의 모습에 정도전 일파들이 전부 어벙벙하면서 쟤가 또 무슨 일 꾸미는 게 아닌가 하며 신중해졌기 때문. 일종의 허허실실 계책을 실현한 것처럼 되었다.
그러다가 결국 사병 다 뺏기고 돌아온 날 무휼에게 조영규의 비보를 접하게 되고 조영규의 시체를 부여잡으며 오열한다.[72][73] 그리고 이후 왜 자신이 12살 때 이씨 삼형제를 죽이기 전 없는 이유를 만들어서 그들을 보러 간 것처럼[74] 지금도 정도전과 이방석을 만나러 갔는지를 깨닫는다. 그건 상대방의 얼굴을 보고도 자신이 이들을 죽일 결심이 생길지 궁금해서였기 때문. 이후 정도전과 이방석을 죽여야겠다는 결심을 한다.
46화, 조영규의 장례를 핑계로 하여 회안군 이방간을 비롯한 박포, 이천우 등, 과거 동북면 출신 반정도전 세력 인사들, 그리고 처남들, 조말생을 비롯한 자신의 인척, 측근들과 함께 회동하며 본격적으로 거사를 모의하기 시작한다. 이 상황에서 이성계와 정도전 역시 본격적으로 요동정벌을 추진해 나가기 시작하고, 이성계는 이방원을 비롯한 왕자들을 불러 그동안의 공을 치하하며 "이번 한번만 더 아비를 도와다오."란 말로서 자신과 함께 요동으로 출병하게 될 것임을 통보한다. 이후, 출병일이 일차적으로 8월 20일로 잡히게 되고, 이숙번이 안산군수 신분으로 휘하 병력을 이끌고 신덕왕후의 능원을 경비하러 들어오는 8월 26일을 거사일로 상정해 두고 있던 이방원 측은 순간적으로 난항에 봉착한다. 허나 이성계의 등창 악화로 인해 결국 최종적으로 공요군의 출병일이 8월 27일로 연기되고, 결국 이방원은 반정도전 세력, 그리고 무명세력을 규합하여 거사를 결행한다.
2.5. 무인정사
그리고 47화, 이후 피비린내나는 전장 속에서 혼자 서있다가 살생부에 적힌 이들이 하나하나 죽을 때마다 그들의 이름이 적힌 종이를 불태워버렸다. 무휼, 박포, 이방간 등이 죽이는 사람을 외칠 때마다 씩 웃으면서 해당된 사람의 이름을 불 속에 집어넣는 게 백미. 이후, 우학주에게서 정도전의 행적을 알고 성균관을 포위한채 나오라고 병사들을 시켜 고함을 지르게 한다. 마치 실록에 나와있는 것처럼 정도전은 목숨을 보전하기 위해 도망쳤다는 상황을 연출하고자 했던것 처럼 보이지만 한편으론 스승이었던 정도전이 적어도 자신의 눈 밖에서 죽기를 원했던 모양. 시끄럽다고 곧 나갈테니 좀 조용히 있으라는 서찰을 받은 후 정말로 곧 나온 정도전과 함께 걸으며 두 사제는 마지막 대화를 나눈다. 이후 결심을 굳힌 이방원은 칼을 빼 정도전을 찔러 결국 승리를 거둔다.[75]하륜이 말했던 이후 기록될 실록의 내용, 정도전은 이방원의 군대에 목숨을 구하기 위해 도망다녔고 결국 잡혀서 목숨구걸까지 했지만 참수당했다라는 이야기에서 적어도 도망치다가 잡혀 목숨구걸하다 죽었단 건 빼자고 하는걸 보면 비록 길이 달라지긴 했지만 정도전과의 관계는 증오 일변도는 아니었던 모양. 여담으로 실록에 기록된 정도전의 최후의 모습은 드라마에서 하륜이 언급한대로 기록되긴 했지만, 동시에 충돌하는 기록을 끼워넣기도 했는데 이를 표현한 연출인 듯. 실록의 기록은 아래와 같다.
밤이 이경인데, 송현을 지나다가 숙번이 말을 달려 고하였다. "이것이 소동이니 곧 남은 첩의 집입니다." 정안군이 말을 멈추고 먼저 보졸과 소근 등 10인으로 하여금 그 집을 포위하게 하니, 안장 갖춘 말 두서너 필이 그 문 밖에 있고, 노복은 모두 잠들었는데, 정도전과 남은 등은 등불을 밝히고 모여 앉아 웃으면서 이야기하고 있었다. (중략) 소근 등으로 하여금 도로 들어가 그 집을 포위하고 그 이웃집 세 곳에 불을 지르게 하니, 정도전 등은 모두 도망하여 숨었으나, 심효생·이근·장지화 등은 모두 살해를 당하였다. 도전이 도망하여 그 이웃의 전 판사 민부의 집으로 들어가니, 민부가 아뢰었다. "배가 불룩한 사람이 내 집에 들어왔습니다." 정안군은 그 사람이 도전인 줄을 알고 이에 소근 등 4인을 시켜 잡게 하였더니, 도전이 침실 안에 숨어 있는지라, 소근 등이 그를 꾸짖어 밖으로 나오게 하니, 도전이 자그만한 칼을 가지고 걸음을 걷지 못하고 엉금엉금 기어서 나왔다. 소근 등이 꾸짖어 칼을 버리게 하니, 도전이 칼을 던지고 문 밖에 나와서 말하였다. "청하건대 죽이지 마시오. 한마디 말하고 죽겠습니다." 소근 등이 끌어내어 정안군의 말 앞으로 가니, 도전이 말하였다. "예전에 공이 이미 나를 살렸으니 지금도 또한 살려 주소서." 예전이란 것은 임신년을 가리킨 것이다. 정안군이 말하였다. "네가 조선의 봉화백이 되었는데도 도리어 부족하게 여기느냐? 어떻게 악한 짓을 한 것이 이 지경에 이를 수 있느냐?" 이에 그를 목 베게 하였다. (중략) 도전이 아들 4인이 있었는데, 정유와 정영은 변고가 났다는 말을 듣고 급함을 구원하러 가다가 유병에게 살해되고, 정담은 집에서 자기의 목을 찔러 죽었다. 처음에 담이 아버지에게 고하였다. "오늘날의 일은 정안군에게 알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도전이 말하였다. "내가 이미 고려를 배반했는데 지금 또 이편을 배반하고 저편에 붙는다면, 사람들이 비록 말하지 않더라도 홀로 마음에 부끄러움이 없겠는가?" 태조실록 14권, 태조 7년 8월 26일 기사 1번째기사
48회, 정도전을 참살하고, 궁궐을 장악한 뒤 살려달라 애원하는 동생을 손수 참살한다.[76][77] 이후 이지란을 찾아가 수틀리면 아버지까지 손수 베어버릴 수 있다는 뉘앙스를 풍기며, 이지란을 질리게 만들어 결국 설득시킨다.
다시 궁궐로 돌아간 뒤, 자신의 목에 칼을 겨누는 이성계 앞에서, "아버지만이 절 베어버리실 수 있다."며 자신을 보위하려는 휘하 장졸들을 제지한 채, 아버지의 손에 자신의 명운을 맡기는 모습을 보인다. 결국 이성계는 이방원을 베어버리지 못하고, 퇴위하여 함주로 향한다. 이방원은 살기등등한 자신에게 질려버린 형에게 옥새를 전하고, 방과는 "나는 본처에게서 자식을 보지 못했다. 나는 다른 생각이 전혀없다."라는 말로써 권력을 동생에게 전하겠다는 자신의 의향을 분명히 한다.
이후 궁 내에서 무휼을 대동하고 다니다가 혼자 한 방 안으로 들어가는데, 손을 떨며 직접 정도전을 찌르고 세자를 베어버린 일을 떠올린다. 그리고 그때, 이미 죽은 조영규의 환영이 나타난다. 수하들을 시키지 왜 직접 했냐고 묻는 조영규에게 이방원은 조영규가 없어서, 그리고 무휼을 시키면 무휼마저 자신을 떠날까봐라고 대답한다. 이방원의 본심은 주위의 사람들이 하나 둘 씩 자신을 떠나고 끝내 무휼마저 떠나 혼자 될 지 모른다는 외로움과 두려움이었다.이로서 정국은 일단락 지어지고, 이방원은 하륜과의 독대중에 사병혁파, 사전개혁, 불교탄압등의 정책 아젠다를 제시한 뒤, 본격적으로 자신과 권력을 나누겠다는 야무진 꿈을 꾸는 조직에 대한 공중분해 작업에 착수할 의향을 비친다.[78]
49화 패도를 걸은 왕자 혼자 남겨지다
계속해서 이신적을 시켜 정도전의 잔당들을 소탕하게 한다. 하지만 분이만은 건드리지 말라고 청한다. 반촌사람들이 계속 잡혀가고 옥사하는 사람들까지 생겨나자 무휼, 분이가 그들을 구제해달라고 요청하지만 묵살한다. 그리고 기어이 무휼이 고향에 가야겠다고 뜻을 밝히자, 다녀오되 열흘안에는 복귀하라고 지시하지만 무휼이 요청한것은 휴가가 아니라 사직이였다. 그리고 무휼마저 자신을 떠날까봐 두려워하고있던 차에 사직요청을 받은 이방원은 당연히 그 청을 단칼에 거절한다. 반촌을 돌아다니다가 자신이 벌인 참극으로 인해 고통받고 죽어가는 반촌민들을 보자 고뇌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묘상의 주막으로 들어갔는데, 반촌민들에 의해 엎어진 주막과 할머니를 달래는 무휼을 본다. 그리고 무휼은 그자리에서 다시한번 사직을 요청하고 무휼과 할머니에게 생긴 일을 직감하고 고뇌하다가 결국 그의 사직을 받아들여 떠나라고 하며 묘상에게 내리기위해 가져왔던 하사품을 건네준다.
무휼에 이어 분이까지 반촌사람들 데리고 떠날테니 그들을 살려달라고 청하자, 분이마저 떠나보낼수는 없어서 곁에 남으라고 하다가 결국 혼인하자는 말을 꺼낸다. 그리고 분이는 곁에 남으라면 남고, 혼인하자면 혼인하겠다고 한다. 하지만 그것은 분이의 마음없이 반촌사람들을 안전으로 위협해 받아낸 허락이었다. 분이가 반촌사람들때문에 혼인을 허락하자 정말 그게 다냐고 자신에 대한 마음은 안 남았는지 다른 마음은 없는지 애타게 묻는다. 분이의 힘이있는 사람이니까라는 말을 듣고 과거를 회상한다. 힘이 있는 사람이지만 자신은 다르다고 분이에게 했던 말을 떠올리고 잠시 반촌거리를 돌아다니며 고민하더니 결국 분이에게 마저 떠나라고 한다.[79]
그리고는 조선 건국 전, 다함께 모여 술잔을 기울였을 때를 떠올렸는데 그때 자리에 있었던 아버지, 이지란, 조영규, 무휼, 이방지, 이방과, 조준, 남은 그리고 정도전이 차례차례 자신에게서 떠나거나 등을 돌려버린 현실을 체감하게 된다. 그리고 정몽주를 죽이기 전 홍인방의 망령이 나타나 했던 말을 되새긴다.[80][81]
무휼이 할머니, 홍대홍과 함께 낙향준비를 하고, 먼저떠난 분이가 반촌사람들을 배에 태우고 척사광을 기다리고 있을 때 자신은 육산선생에게 초대받은 무명과의 연회에 호위들을 데리고 참석하러 간다.[82] 연회장에서 육산선생과 연향을 만났고 육산선생이 준비한 독이든 술을 마시기 직전 분이가 이방원의 가노인척 연회장에 들어가 그에게 벌레를 토해내시라는 전갈입니다. 라는 말을 듣고 한참을 생각하다가 그 뜻을 알아채고 하륜과 분이를 데리고 연회장을 나갔다.[83] 그순간 무명의 무사들이 연회장을 포위했고 그때 척사광이 무명의 무사들을 죽이며 나타났고 이방지가 나타나 척사광과 대결을 시작했다. 그사이 빠져나갔고 무사들을 따돌렸다 생각한 순간 길선미가 나타났다. 길선미가 이방원을 죽이기 위해 검을 꺼낸 순간 무휼이 나타나 길선미를 날려버렸고 무휼에게 우리를 살려 나갈수 있겠느냐?라고 말하자 무휼의 대답은 무사! 무휼! 한치의 실수도없이 명을 수행하겠나이다!
50화에서 무휼이 길선미와 대결하고 하륜이 군사를 데리고 돌아와 위기를 넘긴다. 상황이 정리된 후 무휼은 마지막 인사를 올리고[84], 분이는 직접 만나지 않고 무휼을 통해 편지를 남겨 작별을 고한다. 아끼는 사람들을 떠나 보내고 2년 후, 2차 왕자의 난을 일으켰다가 실패한 형 방간을 살려주고 방과에게 선위받아 조선의 3대 임금으로 즉위한다.
다시 세월이 흘러 두 처남에게 사약을 내리고, 여기에 항의하는 원경왕후와도 냉랭한 대화를 나눈 후 충녕의 처소를 찾는다. 또 마방진을 하냐며 서책을 끼고 사는 충녕에게 '네가 생각하기에 정치는 무엇이냐' 묻자 '정치는 나누는 것'이라는 답을 듣고 토지대장을 불태우던 정도전을 떠올린다. 이게 네 생각인지 어디서 들은 것인지 묻다가 충녕의 서책을 모두 치우라고 명령하자, 이 명을 거둬달라며 살아있으면 무엇이든 해야 하지 않겠냐는 말을 듣고[85] 다시 분이를 떠올린다.[86]
이후 무휼을 찾아 충녕을 소개해주고, 관직에 복귀시킨다. 다시 무휼의 안내로 분이가 있는 무행도를 찾아 그녀와 마지막 대화를 나눈다.
그리고 대화 중 전보다는 살기 좋아졌지만 왜구 때문에 걱정이라는 말을 들어, 분이와 헤어진 후 수행한 이종무에게 왜구의 본거지인 대마도를 불바다로 만들 계획을 세우라고 명령한다.[87][88] 분이를 왜 붙잡지 못하고 보냈냐는 말에 대해서 보낼 수 밖에 없었다고 말하며, '그저 흔적을 남기고 싶었다. 한때는 내가 지금의 내가 아니었던 때가 있었다는 흔적을.'이라고 독백한다.
2.6. 상왕 시절
세월이 지나 이것저것 겪어온 탓인지 뿌리깊은 나무 시점에서는 성격이 상당히 냉혹한 철혈군주가 되었다.[89][90]
강상인과 심정이 추국장에서 가혹한 고신을 당하고 있을 때, 신하들, 성균관 유생들과 같이 여유롭게 낚시를 하면서 첫 등장을 알린다. 태연하게 대규모 숙청을 행하는 모습과 이전의 행보 탓에 세종이 태종에게 느끼는 감정은 그야말로 공포밖에 없는 상황.[91] 이후 세종의 마방진 방에 들어가 자신의 국가관을 설명하며[92]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엄명을 살벌하게 날리면서 빈 찬합을 내려보내는 등 수시로 젊은 세종을 압박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래서 이시절의 세종은 항상 태종의 기세에 눌려있는 모습을 보인다.
이후 파옥한 어린 채윤의 처분을 두고 일어난 다툼에서, 젊은 세종이 자신에게 나름의 무력시위로 맞서자 조말생은 후에 그래도 웃으며 '유약하시기만 한 줄 알았던 주상께서 저런 면이 있으시다니 좋은 일입니다.'라고 했으나 태종은 바로 다음 수를 써서 무력시위를 해버렸다. 철혈군주로 유명하지만 아들들에게는 무르다못해 밤마다 눈물흘리기 일쑤였던 실제 역사적 면모와는 가장 큰 차이점을 드러낸다.
사건 다음날 밤에 군사들을 훈련시키며 용상에 앉아 지켜보고 있다가 세종이 상왕인 자신 앞에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하는 모습을 지켜본다. 자신이 어젯밤에 저지른 일은 매우 잘못된 것이었으며 아버지의 말씀을 받들어 따르겠다면서 설설 기는 모습을 보이는 세종의 모습에 허허로이 웃다가 세종을 일으키면서 주상의 말엔 충 효 예가 있으나 진심이 없다고 냉혹히 말한다. 세종 또한 감탄 반 비아냥 반이 섞인 채로 여전히 통찰력이 대단하다고 말하자 예전처럼 세종을 압박하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전과 달리 여유마저 풍기면서 조선의 왕인 자신에게 예를 갖추라고 당돌하게 말하는 데다가 빈 찬합의 진의 따위는 중요하지 않으며 자신의 방식을 관철하겠다는 세종의 모습에 작중 처음으로 냉기를 거두면서 답과 방도를 찾았나 보구나. 너의 조선 이라고 말하며 안도하는 기색을 보인다.[93] 그리고 두 사람 간의 조용한 대화가 끝나고 다시 연기를 시작한 세종의 장단에 순순히 따라주면서 경전을 읽고 공부하는 학자들의 전각을 세우길 원하는 세종의 소원을 들어준다. 그리고 이름을 내려달라는 아들의 말에 잠시 고민하다가 집현전이라는 이름을 부여하게 된다.[94]
자신의 어린시절 고려의 최고 화려한 도시인 개경에서 사람들이 굶어죽어가는 것을 본것이 어지간히 트라우마였는지, 태종의 무력시위 이후 세종이 문의 치세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히자 크게 노하면서 처음 한 말이 도성에서 굶어죽는 자가 없다하여 지금이 태평성대라도 되는 줄 아느냐이다. 고관대작들과 권력자들에게는 무시무시한 대마왕급의 포스를 자랑하면서 그 본인은 애민으로 통치했던 역사적 사실은 이것만큼은 지켜낸 듯하며, 또한 그만큼 유능했을 것이라 짐작이 가능한 상황. 사실 프리퀄인 육룡이 나르샤에서도 무휼과 재회하면서 처음으로 건넸던 말은 아직도 백성들 중 웃는 사람이 아무도 없더냐라는 말이었고, 이에 무휼은 그렇지는 않았다고 대답할 정도로 민생은 안정된 상태였다.
2.6.1. 최후
그 후 시간이 흘러 방원은 병상에 누워 죽어가며, 자신의 아들인 세종을 부른다. 이방원은 오직 모든 것을 문으로만 치세하며 반대하는 모든 이들을 끝까지 설득하고, 포용하겠다는 세종에게[95] 그것은 사람의 길이 아니다. 내가 걸어왔던 길보다 훨씬 더 참혹할 것이다라며 조소가 섞였으나 이전의 행보를 볼 때는 염려와 걱정이 가득한 말을 던지고, 세종에게 너는 반드시 내 무덤에 와서 울면서 후회하게 될 것이다라고 탄식한다.[96] 그러나 세종은 절대 그럴 일이 없을 것이라며 일축하고, 이방원은 죽기 전 마지막 힘을 짜내어 그런 세종을 잡고 "이놈... 해내거라, 해내! 그래야 네놈을 왕으로 세운 것이 나의 제일 큰 업적이 될 것이니"라는 유언을 남긴다. 이에 세종이 반드시 그리될 것이라 하자, 세종에게 미소를 보이며 승하한다.[97]실제 역사와는 달리 아들에게조차 냉혹한 철혈군주의 면모만이 묘사되었으나, 유언도 그러거니와 그의 충복인 조말생에게 세종이 하는 일을 반대하지 말고 밀본의 견제를 당부한 것[98]을 보면 세종에 대한 신뢰와 부정(父情)을 그의 방식으로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육룡이 나르샤와 뿌리깊은 나무에 묘사된 바를 종합하면 자신의 대의에 맞추어 살았고 그만큼 조선에도 많은 것을 이루었으나, 그 대가로 평생 외로웠던 일생을 살아야 했던 왕이다. 또한 자기 자신마저도 이것이 잔혹하며, 순수하기 이를데없던 어린 날의 자신과도 달랐던 길임을 잘 알면서도 이것이 가장 옳은 길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살아왔던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태종 역시 자신의 아들과 마찬가지로 태평성대를 위해 자기 자신은 지옥을 살았던 최고통치자라고 할 수 있다. 차이점이 있다면 태종의 경우 그 과정에서 자신이 그리워하게 될 사람들조차 직접 죽이거나 몰락시켜야 했으며, 그런 모습에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들이 떠나버렸기에 외로워지고 지옥을 살아야했다는 것. 세종은 끝없이 인내하며 설득하고, 그 과정에서 다른 이들이 자신을 위해 희생하고 죽어가거나 고통받는 모습을 보았기에 지옥을 살아야 했다는 차이점이 있다. 훗날 뿌리 깊은 나무 3부작의 역사관인 마지막 드라마가 나온다면 명군과 성군으로 평가받는 양 부자에 걸쳐졌던 이러한 모습이 그들의 다음 세대에 이르러 파괴되는 게 나올듯 했지만, 해당 드라마가 베이퍼웨어 처리 되면서 그럴 일은 없게 되었다.[99]
3. 평가
동시대를 다뤄 호평을 받았던 드라마 정도전의 이방원이 걸핏하면 죽이자며 살벌한 발언으로 킬방원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것처럼, 이 작품의 이방원 역시 어릴 적부터 과격한 면모를 보인다. 이 작품의 이방원은 그야말로 철저한 확신범이지만, 저질러놓고 그 후폭풍을 견디며 후회하거나 마음이 흔들리는 모습을 많이보인다.[100] 악당을 자기 손으로 직접 죽이는 것도 서슴치 않고 미소를 지으며[101], 관아에 불을 저질렀다는 분이를 보고 낭만적이라며 황홀해하는 등, 폭력이라는 수단에 망설임이 없어 보인다. 또한 목적을 위해서라면 주변의 반대와 말리려는 행동을 뿌리치면서까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면모를 보여준다. 이성계의 인장을 마음대로 찍지 않나.. 설득이 안 된 이방과를 나무에 묶어버리지 않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부모, 형제에게도 망설임 없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않는 면모를 보여준다.가짜 왜구들과의 대치 상태에서 말 하나로 상대를 옴짝달싹 못하게 하고 무휼을 이용해서 위기를 벗어나려는 모습 등, 책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금 목걸이를 던지면서 서로 죽고 죽여서 살아남는 자에게 천 배의 보상을 해주겠다는 말로 도적들을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 너희는 사람이길 포기한 짐승이라면서 서로 싸우기를 부추긴다. 무휼을 길태미로 속이면서 제발 칼만 뽑으라고 속으로 외치는 걸 볼때는 원래 계획은 길태미에게 죽느니 자기들끼리 싸우게 만드려고 했던 듯하다. 소진, 장의나 인상여가 생각나는 부분. 막대한 금전을 약속하고, 동료가 배신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부추기고, 길태미의 절대적인 명성으로 겁을 주고, 인간의 도리를 저버렸으니 금수답게 행동하라며 양심을 역이용하고...철저하게 사람의 이성을 마비시키는 책략가. 그러나 '악'에 대한 극단적인 가치관과 지나친 도발로 오히려 가짜 왜구들이 달려들게 만들 뻔하게 만들었다는 면에서 아직 미숙하며 포용보다는 징벌에 가까운 행보를 걷게 될 것을 암시하고 있다. 이성계가 가짜 왜구들을 처벌할 때 죽을 때까지 죄값을 치르며 살라고 하면서 그들이 노략질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이해했던 이성계와 비교하여도 차별되는 부분. 그래도 머리가 좋고 행동력이 뛰어나 극이 진행되면서 미숙한 부분이 사라지고 점점 역성혁명의 기린아로 성장한다.
초반의 행적을 바라보면, 이방원의 모든 행적은 "정의와 방벌"로 정리된다.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정의를 위해서 다소 무리한 일이라도 적극적으로 행동한다. 결국 이 같은 성격으로 정몽주를 때려죽인 뒤 이성계로부터 크게 혼이 났다. 사실 정몽주 살해건은 이방원 입장에선 매우 억울한 일이었다. 정몽주를 그렇게 믿던 정도전은 옛날 말실수에 꼬투리 잡혀서 잡혀갔고 그걸 시작으로 이성계 일파는 죄다 투옥, 수장인 이성계는 사냥 나갔다가 낙마당해 생사가 오락가락... 이런 절망적 상황에서 그나마 주도적으로 일을 해결해보려고 한 게 이방원이었고 이성계는 깨어난 이후에도 정몽주를 죽이지 말란 말만 하고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 다른 대안이 없는 상태에서 모두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는데 이성계고 정도전이고 막무가내로 땍땍거리기만 하니..
극이 진행될수록 점점 자신이 동경하던 스승인 정도전과 의견이 갈린다. 전반적으로 극의 흐름상 이방원은 원래부터 야심을 추구하던 인물이라기보다 자기 안의 야심가적 기질을 점점 실감해가면서, 그 성격 또한 변모하는 인물로 묘사되고 있다. 이방원이 각성하는 데에 가장 중요한 계기가 된 건 다름이 아닌 정도전의 재상총재제였다.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들인 무휼과 분이에게 약속한 것처럼 백성들을 위한 정치를 하는 꿈을 꾸고 있었는데, 정작 새로 만들어질 나라에 왕족이 될 자신의 자리는 없다는 사실에 분노한 것. 31회 마지막 장면에서, 이방원은 분이에게 이제 놀이는 끝났다며 하염없이 울먹인다. 자신 안에 자리해 있는 권력과 주도자적 위치에 대한 욕망을 이기지 못해 끝내 패도를 걸을 밖에 달리 도리가 없는 스스로를 괴로워하고 있는 것이다. 작중 이 부분은, 육룡이 나르샤 속 이방원이란 캐릭터의 변모에 관한 하나의 분기점으로 볼 수 있다.
이방원이 왕이 된 후 하륜, 이숙번, 조말생 등 정변을 도모하였던 정치적 동지들은 그의 곁에 남았으나, 인간적으로 공감하던 사람들은 모두 이방원의 곁을 떠났다. 이방원의 호위무사였던 무휼은 무명에게서 이방원을 구한 뒤 이방원의 곁을 떠났다가 이방원의 아들 이도의 호위무사로 복귀하였다.[102] 이방지와는 1차 왕자의 난에서 연희의 일로 인해 적대 관계가 되었다. 분이는 이방원이 패도를 걷기 시작할 때에도 이방원을 이해하고 공감해주었던 인물이나, 자신을 따르는 마을 사람들을 위하여 이방원의 곁을 떠난다.[103] 여기에 더해 작중 마지막에 아주 짧게 묘사되었지만 자신의 부인인 원경왕후마저 왕이 된 후 얼마 지나지않아 외척 정리를 하는 과정에서 완전히 척을 지게된다.[104]
결국 최후의 승리자이자, 모든 것을 얻은 자가 되었으나 동시에 모든 것을 잃은 자가 되었다. 자신을 낳아준 아버지는 자신을 자식/사람 취급을 하지 않게 되었고, 존경하던 스승은 자신의 손으로 죽였고, 가장 친하던 조영규는 죽었고, 가장 신뢰하던 무휼은 떠났고, 가장 사랑하던 여인 또한 떠나보냈다. 무엇이든 할 수 있는 힘을 얻은 대신 인간 이방원으로써의 기쁨을 유지시켜준 존재들은 주위에 하나도 남지 않게 되었다. 최후의 '한 사람'이 되었으나 마찬가지로 '혼자'가 되었다.[105]
4. 명대사
4.1. 육룡이 나르샤
이방원: "어찌 스승님께서 그런 악한 자와 악한 일을 도모하신단 말입니까?"
홍인방: "악한 자라... 악이란 무엇이냐? 또... 선은 무엇이냔 말이냐."
이방원: "제가 성균관에 입교하던 날 당당히 저들에 맞서며 성균관을 떠나셨던 분입니다... 헌데 어찌 스승님께서 저런 악인들과..."
홍인방: "선한 자와 악한 자가 과연 따로 있는 것이냐? 악을 저질러서 악인이 되는 것일까? 악인이라 악을 행하는 것일까? 날아보기 전엔 내가 닭인지 새인지 모르는 것이다. 나도 몰랐지... 내가 무엇인지, 내가 그럴 때 어떤 모습일지. 선과 악이라... 그게 무슨 소용이냐."
이방원: "선함과 악함은 모르겠습니다! 허나 소생은! 적어도 선하기보다 정의롭고자 합니다."
홍인방: "말장난이구나! 선과 정의가 무엇이 다르더냐?"'
이방원: "선은 악마저도 포용하고 받아 안는 것이지요. 허나 정의는 악을 결코 용납하지 아니합니다! 정의는 오로지! 악을 방벌함으로서 정의롭습니다."
홍인방: "악한 자라... 악이란 무엇이냐? 또... 선은 무엇이냔 말이냐."
이방원: "제가 성균관에 입교하던 날 당당히 저들에 맞서며 성균관을 떠나셨던 분입니다... 헌데 어찌 스승님께서 저런 악인들과..."
홍인방: "선한 자와 악한 자가 과연 따로 있는 것이냐? 악을 저질러서 악인이 되는 것일까? 악인이라 악을 행하는 것일까? 날아보기 전엔 내가 닭인지 새인지 모르는 것이다. 나도 몰랐지... 내가 무엇인지, 내가 그럴 때 어떤 모습일지. 선과 악이라... 그게 무슨 소용이냐."
이방원: "선함과 악함은 모르겠습니다! 허나 소생은! 적어도 선하기보다 정의롭고자 합니다."
홍인방: "말장난이구나! 선과 정의가 무엇이 다르더냐?"'
이방원: "선은 악마저도 포용하고 받아 안는 것이지요. 허나 정의는 악을 결코 용납하지 아니합니다! 정의는 오로지! 악을 방벌함으로서 정의롭습니다."
"그 피, 내 피 아임메."
"처음? ……이제부터 시작이지비."'
"사내 대 사내로, 약조할 수 있겠음매?"'
"쟤 너무 낭만적[106]이다~."'
"제가 보아온 백성들은 옳은 사람을 좋아하기보단, 이기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아버지요? 청렴해서 좋아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겨서예요. 백전백승의 장수로서요. 그런 분이… 드디어 정치의 세계에 뛰어드신 겁니다. 이겨야 합니다! 이기지 않으면… 백성들은 바로 아버지를 버릴 겁니다."
"너! 너, 진짜 사랑해. 나 도저히 어쩌지 못하고 죽을 때까지 너 사랑할 것 같다."
"이 나라… 얼마나 가겠소?"
이방원: "제가 말씀 좀 올려도 되겠는지요? 왜 안 된다는 겁니까? 개혁엔 다 동의하시면서 왜 사직은 못 바꾼다는 겁니까."
정몽주: "그것은 불충이고 반역이 아니더냐."
이방원: "어디에 대한 불충이고 어디에 대한 반역입니까! 백성입니까? 사직입니까! 맹자께선 분명 백성이라고 하셨습니다. 포은 선생께서는 아니십니까?"
정몽주: "내 너의 성균관 스승으로서 이야기하마, 다시는 백성을 그런 식으로 팔지 말거라! 사직을 지키면서 개혁을 한다고 해서 백성을 지키지 못하리란 법은 없다. 또한, 지금 너의 마음 속에 백성이 있어서 백성을 입에 담는 것인지 아니면 단지 너의 가문에 권력과 영달을 위해 그저 입에서 튀어나온 소리인지 스스로의 마음을 잘 살피도록 하거라."
이방원: ''선생께서도 자신의 마음을 잘 살펴보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불충과 반역이라 아니 된다는 선생의 말씀은 오직 사직에 대한 충성심 때문인지, 아니면 후세에 남길 선생의 이름 때문입니까?"
정몽주: "자신의 이름을, 명예를 소중히 여기는 자는 적어도 역사에 해악을 끼치지는 않는다!"
이방원: "소생의 짧은 생각으로는 말입니다. 역사는 그저 후대의 백성들이 뭐라고 떠드느냐에 달린 문제일 뿐이지요."
정몽주: "뭐라?"
이방원: "제 마음속에 진정 백성이 있느냐 하시었습니다. 예, 잘 살펴보겠습니다. 허나 제 마음엔 어떤 순간에도 역사라는 이름의 실체도 없는 후대의 백성들이 들어오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단지 지금 이 땅에 함께 발 붙이고 숨쉬고 이 악물고 살아가는 현세 백성들을 마음 깊이 새길 것입니다! 가르침 감사합니다. 스승님."
정몽주: "그것은 불충이고 반역이 아니더냐."
이방원: "어디에 대한 불충이고 어디에 대한 반역입니까! 백성입니까? 사직입니까! 맹자께선 분명 백성이라고 하셨습니다. 포은 선생께서는 아니십니까?"
정몽주: "내 너의 성균관 스승으로서 이야기하마, 다시는 백성을 그런 식으로 팔지 말거라! 사직을 지키면서 개혁을 한다고 해서 백성을 지키지 못하리란 법은 없다. 또한, 지금 너의 마음 속에 백성이 있어서 백성을 입에 담는 것인지 아니면 단지 너의 가문에 권력과 영달을 위해 그저 입에서 튀어나온 소리인지 스스로의 마음을 잘 살피도록 하거라."
이방원: ''선생께서도 자신의 마음을 잘 살펴보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불충과 반역이라 아니 된다는 선생의 말씀은 오직 사직에 대한 충성심 때문인지, 아니면 후세에 남길 선생의 이름 때문입니까?"
정몽주: "자신의 이름을, 명예를 소중히 여기는 자는 적어도 역사에 해악을 끼치지는 않는다!"
이방원: "소생의 짧은 생각으로는 말입니다. 역사는 그저 후대의 백성들이 뭐라고 떠드느냐에 달린 문제일 뿐이지요."
정몽주: "뭐라?"
이방원: "제 마음속에 진정 백성이 있느냐 하시었습니다. 예, 잘 살펴보겠습니다. 허나 제 마음엔 어떤 순간에도 역사라는 이름의 실체도 없는 후대의 백성들이 들어오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단지 지금 이 땅에 함께 발 붙이고 숨쉬고 이 악물고 살아가는 현세 백성들을 마음 깊이 새길 것입니다! 가르침 감사합니다. 스승님."
이방원: "도저히 이 나라 포기가 안 되십니까?"
정몽주: "내가 나고 자란 나라다. 나와 내 가족과 내 동문들을 길러낸 이 땅을 이 사직을 등진다면 어찌 유자라 할 수 있겠는가?"
이방원: "사직… 사직이라…."
정몽주: "네놈은 또 백성을 핑계댈 셈이냐."
이방원: "일전에 저에게 백성을 팔지 말라 하시었죠. 하여 저는 그 백성들을 다시 잘 살펴 보았습니다. 그런데 백성들은 말입니다, 사실 사직이 어찌 되든 연연치 않더이다."
정몽주: "하여 그 가엾은 백성이 새 나라를 원하기라도 한다는 것이냐?"
이방원: "백성들에겐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포은 선생께서 사직을 지키든 삼봉 선생께서 건국을 하든 그들에겐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백성에겐 오직 밥과 사는 기쁨, 이거면 되는 것이지요."
정몽주: "네놈은 또 백성을 팔아먹고 있는 것이야…"
이방원: "저 만수산의 칡넝쿨이 저리 얽혀있다 한들, 그것을 탓하는 이가 어디 있단 말입니까…! 포은 선생과 삼봉 스승님, 두 분이 저리 얽혀 손을 맞잡고 백성들에게 생생지락을 느끼게 해준다면, 선생께서 그리 중시하시는 역사에 누가 감히 하찮은 붓끝으로 선생을 욕보일 수 있단 말입니까!"
(중략)
이방원: "예, 그리 하지요! 선생과 현생에 얽힐 수 없다면… 죽어서라도 기나긴 역사에 천 년 만 년 선생과 얽혀 누려 보겠습니다. 영규야!"
-선지교에서 거사 전, 정몽주에게 최후의 회유를 할 때
정몽주: "내가 나고 자란 나라다. 나와 내 가족과 내 동문들을 길러낸 이 땅을 이 사직을 등진다면 어찌 유자라 할 수 있겠는가?"
이방원: "사직… 사직이라…."
정몽주: "네놈은 또 백성을 핑계댈 셈이냐."
이방원: "일전에 저에게 백성을 팔지 말라 하시었죠. 하여 저는 그 백성들을 다시 잘 살펴 보았습니다. 그런데 백성들은 말입니다, 사실 사직이 어찌 되든 연연치 않더이다."
정몽주: "하여 그 가엾은 백성이 새 나라를 원하기라도 한다는 것이냐?"
이방원: "백성들에겐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포은 선생께서 사직을 지키든 삼봉 선생께서 건국을 하든 그들에겐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백성에겐 오직 밥과 사는 기쁨, 이거면 되는 것이지요."
정몽주: "네놈은 또 백성을 팔아먹고 있는 것이야…"
이방원: "저 만수산의 칡넝쿨이 저리 얽혀있다 한들, 그것을 탓하는 이가 어디 있단 말입니까…! 포은 선생과 삼봉 스승님, 두 분이 저리 얽혀 손을 맞잡고 백성들에게 생생지락을 느끼게 해준다면, 선생께서 그리 중시하시는 역사에 누가 감히 하찮은 붓끝으로 선생을 욕보일 수 있단 말입니까!"
(중략)
이방원: "예, 그리 하지요! 선생과 현생에 얽힐 수 없다면… 죽어서라도 기나긴 역사에 천 년 만 년 선생과 얽혀 누려 보겠습니다. 영규야!"
-선지교에서 거사 전, 정몽주에게 최후의 회유를 할 때
"예, 싫으시면 그만두십시오! 책임지는 것이 두려우시고 비난받는 것이 두려우시고 더러운 물에 손을 담그는 것이 그리도 싫으시면 그만두시라고요."
"인간이란 참 무력합니다. 아무리 슬프고, 아무리 화가 나고, 아무리 절망적이어도 굶으면 배가 고프고 안 자면 졸리지요."
"제가 왜 불을 질렀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런 사람이 열셋이 있었고 모두 불에 타 죽었습니다. 예, 자신의 목숨보다 신념을 중요시하는 분들, 포은같은 분들… 나는 이제 그런 사람들의 마음까지 얻고자 시간을 낭비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 것은 삼봉 스승님이나 아버지도 하지 못할 일들입니다… 누구처럼 사람 하나 잘못 봐서 그 사람 설득하겠다고 평생을 쌓아 온 대업을 망설이고, 주저하고 그러다 일을 그르치고! 하… 끔찍합니다."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 통번하시오. 잘 들어…. 너, 죽고 싶냐?"
"우리 말을 아시는군요. 허면, 내 직접 말씀드리겠소. 저 놈은 제 이름도 쓸 줄 모르는 무식한 놈이오. 당연히, 전하가 누구인지도 모르겠지요. 내가 베라고 하면 그냥 벨 것이오. 무휼, 속으로 열까지만 세고 그냥 베. 쑤시든지."
우리 모두 각자의 사심(私心)이 있고, 그 사심을 근거로 하는 대의(大義)가 있습니다. 결국, 이긴 자의 사심이 대의가 되는 것이지요.
"형…, 일어나 봐…. 형…, 지랄하지 말고! …형 일어나 봐…. 영규 형! …영규 형…."
"무휼아, 방석이, 정도전… 죽여야겠다…."
"쥐새끼처럼 도망갔다는 말은… 빼도록 합시다."
"어제 죽은 누군가가 그런 말을 했다더군요. 죄와 죽음은, 아무 관련이 없다."
"풀 오해도, 용서 받을 죄도 없으십니다. 세자 저하께선……."
무휼: "그때 왜 분이 낭자를 보내셨습니까? 제가 떠나는 것도 허락하셨습니다. 안 그럴 수도 있지 않았습니까?"
방원: "안 그럴 수가 없었다."
(방원의 독백: 안 그럴 수가 없었다. 그건 내 자신에 대한 작은 위로였다. 내가 지금 내가 아니었던 어떤 시절에 대한 흔적. 그저 그런 걸 남기고 싶었다. 너희는 참 어려운 사람들이었다. 내게 굳이 맞서지도 굳이 덤비지도 않았지만, 내게 마음을 다 주지도 내 손 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바람이 그러하고, 백성이 그러하듯이….)
방원: "안 그럴 수가 없었다."
(방원의 독백: 안 그럴 수가 없었다. 그건 내 자신에 대한 작은 위로였다. 내가 지금 내가 아니었던 어떤 시절에 대한 흔적. 그저 그런 걸 남기고 싶었다. 너희는 참 어려운 사람들이었다. 내게 굳이 맞서지도 굳이 덤비지도 않았지만, 내게 마음을 다 주지도 내 손 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바람이 그러하고, 백성이 그러하듯이….)
무휼: "(대마도를 정벌하는 것이) 분이 낭자 때문이옵니까?"
방원:"...내게 그런 낭만이...남아있을 것 같으냐?"[107]
방원:"...내게 그런 낭만이...남아있을 것 같으냐?"[107]
4.2. 뿌리깊은 나무
"사각의 모든 열, 모든 대각선의 숫자를 더해서 같은 합이 나오는 것을 방진이라 하지요? 나는 해본 적이 없소만, 너무 간단하오. 너무 쉬워요."
(삼방진을 전부 치워버리고 숫자 일(一)만 중앙에 놓아두며)
"됐지 않소? 어느 열 어느 행, 대각선을 더해도 일이지요. 이러면 33방진도 간단하오. 숫자 하나만 남겨두고 다 버리면 되는 것이오. 백방진, 천방진, 만방진! 어떤 것도 풀 수가 있어요. 33방진도 그리 어려워 못 푸는데 세상일은 몇십만방진이오. 백 년을 살지도, 2백 년을 살지도 못하는 게 인간인데 그리해서 어찌 풀겠소? 이렇게 하는 것이오, 왕의 방진이란! 그게 권력이오. 필요없는 건 없애고, 방해되는 것도 없애고, 단 하나로 힘을 모으는 것, 그게 나! 이방원이다. 그러니 나 말고는 모두! 죽어 있어야 해. 아무것도 하지 말아야 한다. 그냥 방진이나 하면서 말이다. 알았느냐?"
(삼방진을 전부 치워버리고 숫자 일(一)만 중앙에 놓아두며)
"됐지 않소? 어느 열 어느 행, 대각선을 더해도 일이지요. 이러면 33방진도 간단하오. 숫자 하나만 남겨두고 다 버리면 되는 것이오. 백방진, 천방진, 만방진! 어떤 것도 풀 수가 있어요. 33방진도 그리 어려워 못 푸는데 세상일은 몇십만방진이오. 백 년을 살지도, 2백 년을 살지도 못하는 게 인간인데 그리해서 어찌 풀겠소? 이렇게 하는 것이오, 왕의 방진이란! 그게 권력이오. 필요없는 건 없애고, 방해되는 것도 없애고, 단 하나로 힘을 모으는 것, 그게 나! 이방원이다. 그러니 나 말고는 모두! 죽어 있어야 해. 아무것도 하지 말아야 한다. 그냥 방진이나 하면서 말이다. 알았느냐?"
"그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 내가 정몽주를 죽였고, 내가 그자 대신 명에 볼모로 갔고, 내가 고려왕을 쳐내고, 아바마마를 왕위에 올렸어. 그자들은 정몽주를 죽이고 싶어해도 명분 따위에 휘둘려 하지 못했어. 그자들은, 더러운 물에 손을 담그려 하지 않았어! 내가 세운 조선이다, 내가 더러운 물에 손을 담그고 세운 나의 조선이야! 내가 온전히 모두 가져야 마땅한 권력이다! 그것이 나의 조선이고, 나 이방원의 대의다! 이방원의 대의가 곧 조선의 대의인 것이다!"
"네놈이... 답과 방도를 찾았나 보구나. 너의 조선."
"이놈... 해내거라, 해내! 그래야 네놈을 왕으로 세운 것이 나의 제일 큰 업적이 될 것이니." [108]
5. 기타
- 어린 이방원이 동북 방언을 쓰자 이를 이성계가 꾸짖는 모습이 보이는데, 정도전에서는 반대로 그 아버지 이성계가 동북 방언을 구사했고 이방원은 표준어(극중 설정으로는 개경말)를 쓰는 모습이 보였다는 면에서 좋은 대조를 보인다.[109]
- 피지컬 최약체 소리를 듣다가 20화를 기점으로 활을 다루기 시작하면서 액션신에 조금씩이나마 참가하고 있다. 조영규 말마따나 부친을 닮아서인지 활솜씨는 나쁘지 않은 편.
- 육룡이 나르샤 시점에서 이방원은 밀본의 존재를 모른다. 정도전이 조선 건국 전에 동굴에서 이방원 등과 함께 행동하던 비밀 조직은 밀본이 아니다. 어디까지나 고려를 끝장내기 위해 평민부터 사대부까지 다양한 계층을 조합해 만들어진 밀본의 전신 세력이라 할 수 있는 것이지, 때문에 조선 건국 이후 정도전의 비밀조직은 점점 와해되어 가는 분위기 였다. 육룡이 나르샤 42화를 보면 조선 건국 후 몇 년이 흐른 뒤 정도전이 따로 주도한 사대부들만의 비밀모임에서 비로소 조직 이름을 밀본이라 이름한다. 뿌리깊은 나무 당시 묘사에 따르면 이방원은 밀본의 존재에 대해 반신반의하고 있다가 정도전의 동생 정도광의 집을 습격하는 과정에서 비밀통로를 발견하고, 거기에 적힌 글을 읽은 뒤에야 그 존재를 확신하게 된다. 육룡이 나르샤 42화를 본 이후 뿌리깊은 나무에서의 동굴 씬을 다시 보면 이방원이 탄식하는 포인트가 어디인지를 알 수 있다. 정도전의 유언을 말하면서 유언의 의미보다는 밀본이라는 단어에 더 격하게 반응하고 비밀 결사를 만들었다는 점에 놀란 것처럼 말한다.
- 드라마 포스터에 나오는 사진을 보면 젊은 시절(명나라 사신을 갔다오기 이전) 이방원이 칼을 들긴 하나 정작 쓰는 무기는 활을 위주로 썼고[110] 칼은 명나라 사신 갔다오기 3년후 배경인 제1차 왕자의 난에서 정도전과 이방석(의안대군)을 살해할 때 빼면 칼 자체를 쓴적이 없다.
- 일본어 더빙은 청년기는 이시다 아키라, 노년기는 사사키 쇼조가 맡았다.
6. 관련 문서
[1] 이외에도 대사를 통해 다른 형제들이 언급은 되지만 등장하지 않는다.[2] 첫째 아들은 언급은 되지만 등장하지 않으며, 효령은 민씨가 왜 자신의 동생들을 죽였냐고 할때 처남들이 세자를 위해 효령과 충녕을 죽이라고 했다더라 하고 변명할때 정말 짧게 언급되는게 전부다.[3] 백윤식은 1980년 파천무에서 태종의 손자 문종을 연기했다.[4] 백근수[5] 이날 잔트가르는 네이버 실검 1위를 달성한다[6] 이와 함께, 자기가 꺾어야 할 인물들의 이름을 붙인 묘목을 심어두고, 언젠가 때가 되면 그 나무들을 꺾겠다고 선언한다. 첫 번째 나무는 이인겸.[7] 둘 다 사대부에겐 수치스러운 일로, 하나는 신념을 버리는 것, 하나는 유생에게 허용되지 않는 몸에 자문을 새기고 사는 것. 그도 그럴것이 이마에 문신을 새기는 것은 예로부터 중죄인들에게나 내리는 형벌이었다.[8] 정확히 어떤 것을 했는지는 안 나왔으나, 이마에 사문난적이 새겨지지 않고, 수치를 짊어지고 살게 되었다라는 언급을 통해 맹자를 태웠음을 추측 할 수 있다.[9] 훗날 이방원의 정적들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숙청하게 되는 이유를 대사 한마디로 잘 그려냈다.[10] 사투리를 버리고, 개경말을 쓰던 이방원이 다시 사투리로 이 말을 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11] 고려를 멸망시키고 새 나라를 세운다는 암시. 고려 대신에 있는 '신조선'이라는 국명이나 그 영역이 만주까지 올라가 있는 점을 생각하면 그 비밀방의 주인 정도전이 가진 비전(고조선 계승의식, 자주적 역사인식에 기반한 새 국가 건설)을 보여준다. 이건 당시 원에 대한 반발로 시작된 신진 사대부들의 사조이기도 했다. 재밌는 것은 이렇게 될 경우 고려에서는 변방인 함주는 새 나라의 지리적 중심지로 변모한다. 정도전이 일찍부터 함주 변방의 실력자일 '뿐'인 이성계를 탐색할 개연성이 있는 것.[12] 하지만 그 소리꾼이 바로 이방지다. 코앞에서 보고 놓쳤다.[13] 아무래도 작가가 젊은시절 카이사르가 자신의 몸값을 후하게 지불할 것을 약속하여 지중해 해적들에게 납치된 상황에서 목숨을 구했다는 일화에서 해당 스토리의 영감을 얻은 듯 하다.[14] 여담으로 1화 때도?입던 옷을 뺏긴 적이 있다.[15] 이방원의 회상씬으로 이방원 아역이 등장하는데 뒤주 비슷한 나무상자 안에서 등장 한다.[16] 분이도 같은 시간에 다른 곳에서 암호를 풀어내는데 성공한다.[17] 물론 홍인방의 함정이었긴 하지만. 이신적 본인은 아직 그걸 모른다는 게 함정.[18] 이성계가 함주를 뜨지 못하는 이유가 변방의 치안 때문인데 이 안변책으로 변방의 치안을 안정시키면 이성계가 함주에 굳이 상주하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그때 개경으로 올라가 도당 3인방부터 시작하여 궁극적으로는 낡아빠진 고려 자체를 쓸어버리고 새로운 나라를 세우는 것이 정도전의 계획.[19] 이신적에게는 아버지의 뜻이라 했지만 사실은 이방원 자신의 뜻이다.[20] 이전에 무휼이 계속 가지고 있다가 조영규에게 뺏겼던 자기 검을 주겠다고 약속하였다.[21] 그도 그럴것이 한창 홍인방과 이인겸이 대립 중이었기에 자객을 보낼 동기도 충분하고, 그 정도 실력의 자객을 키울 수 있는자는 막강한 재력과 권력을 지닌 이인겸말곤 없다는 생각을 하는 게 상식적이다.[22] 이 때 이방원이 하는 정당화, 이방지의 분노, 그리고 이방원을 내쫓고 정도전이 하는 회상은 육룡에서 뿌나로 이어지는 하나의 주제이기도 하다. 뿌나에서 세종이 그토록 치를 떠는 이방원은 이미 여기서 시작됐다. 뿌나는 세종이 여러 인물의 희생으로 이방원과 '겉은 같지만 속은 완전히 다른' 방식의 위업을 달성하는 씁쓸한 해피엔딩이라면, 세종이 극복해야 하는 그 암적인 무언가로 이방원이 성장해나갈 육룡은 이미 새드엔딩 예고. 그나마 아직은 정당화라도 하지, 뿌나를 다시 보면 태종은 아예 정당화도 하지 않고 "그것이 나, 이방원이다....!"로 끝내버리지 않던가. 이방지와 강채윤 사제는 둘 다 임금들과 얽혀서 자기를 희생하여 중요한 대업을 이룬 칼잡이들이지만, 얽힌 임금의 성향이 완전히 다르니 그 결말도....[23] 이 방은 바로 순진무구한 아이들이 '높은 자들' 사이의 권력투쟁 때문에 목숨을 잃은 공간이다.(이 사건은 얼굴 없는 목각병사가 밀본의 표식이 된 계기이기도 하다) 그런 공간에 '높은 자들'의 사정으로 백성들이 희생당한 것을 정당화하는 이방원의 자리는 절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문제는 이방원이 그런 내막을 모르고 다시 그 방에 당당하게 들어갈 것을 꿈꾸고 있다는 점.[24] 이성계 장군은 농성을 하면서 버텼으나 패배했다.[25] 정도전과 마지막까지 함께하는 최후의 동지 남은. 사전에 정도전이 정몽주에게 부탁을 하여 이방원을 조사할 심문관으로 순군부에 있는 자신의 지인인 남은을 세워달라고 부탁을 하였다. 남은은 그당시 강직한 성품과 고집으로 남꼴통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어 도당 내에서도 이름이 알려져있었고 믿을 수 있는 인물로 인식되고 있던 상태. 즉 정도전의 스파이.[26] 어머니와 오빠가 떠난 것때문에 연인(가족)같은 깊은 관계를 맺는 걸 두려워한다. 나중에 이방원한테 반박하지 못 하는 게 그 증거[27] 홍인방은 선수를 침과 동시에 자신의 아들의 사주를 적어 보냄으로써, 해동갑족의 수장인 민제의 딸인 민다경과 혼사를 성사시킬 예정이었다. 가족으로 엮이면 배신하지 못하니까.[28] 뒤늦게 이성계 쪽에서 혼담을 내걸 수도 없었는데, 이렇게되면 이성계와 홍인방은 사실상 전면전으로 싸우자고 선전포고를 하는 것과 같은 결과가 난다. 그리고 이 선택을 하는 해동갑족은 당연히 한 쪽을 완전히 적으로 돌려야하는 상황이 오기에 홍인방의 혼담을 거절 할 수도, 이성계의 손을 잡을 수도 없던 상황이었다.[29] 물론, 민제 본인은 이에 대해 단 한 마디의 동의도 하지 않았다. 어디까지나 홍인방 혼자 북치고 장구 친 것.[30] 빵 터지는 이인겸이 압권이다. 여기서 홍인방과 이인겸과의 능력 차이가 드러난다. 민다경의 연기와 그걸 알려준 자가 이방원이라는 사실을 바로 알아챈 이인겸과 빡쳐서 해동갑족을 욕한 홍인방은 말 그대로 천지차이.[31] 정분이라 했지만, 표현 상 '혼사가 결정된' 이라 보면 된다.[32] 애초에 본인도 본인 스스로를 팔아 성사시킨 정략적 혼인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33] 침대도 아닌 의자다.[34] 이방원은 정도전과 동지로서 조선을 세우나 결국 세세한 부분에서는 둘 사이에 의견 차이가 있었다.[35] 이방원 曰 : 이 검이 뭔지 알아? 사람 죽이는거야. 내가 이걸 너한테 맡겼다는건 널 믿는다는 의미야.[36] 훗날 세종을 향해 "내가 세운 내 나라다. 온전히 내것이어야 한다"라고 일갈하는 모습을 생각하면, 싹수가 보인다고 할 수 있는 부분.[37] 홍인방 曰 : 삼봉이 세우려는 새로운 나라를 네놈이 차지하려고 하는 것은 아닌가?[38] 두건을 쓰고 눈 화장을 한자. 바로 적룡이다.[39] 물소뿔은 각궁의 재료로 쓴다. 요동을 정벌할 때 쓰일 각궁이라는 소리다.[40]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은 바로 적을 선택하는 순간인데, 도화전 안에 삼한제일검의 누이가 있다. 당신이 만약 출구의 위치를 알려주지 않는다면, 삼한제일검을 적으로 돌리는 것이다''[41] 드라마 외적으로도 나름대로 현명한 선택인 게 개경 시가전을 묘사하면 정도전과의 정면 비교가 불가피하다. 전투씬의 묘사는 KBS가 지상파 3사 최고로 인정받는데다가 그 중에서도 수작으로 호평받은 정도전이니, 차라리 다른 방법을 선택하는 게 낫긴 하다.[42] 그 와중에 화살로 화사단 흑첩 한 명을 죽이기는 한다.[43] 하륜과 독대할 때 그의 얼굴을 본 이방원은 십팔자 위왕설 노래를 퍼트린 장돌뱅이였음을 알아본다.[44] 후일 이방원이 왕이 되고, 하륜이 이방원이 왕이 되는 데 적잖은 공을 세운 것을 생각해 본다면 의미심장한 부분.[45] 이방원이 죽인 흑첩의 복장으로 갈아입어 위장한 것.[46] 삼한 제일검 이방지를 알아보고 그대로 후퇴했다.[47] 분이가 자료를 챙겨 나올 때 분이와 하륜이 정면으로 마주보는데, 분이의 관상을 본 하륜이 '저녀석 관상은 왜 또 저따구냐'며 생각하는 부분이 백미.[48] 조준의 자료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다시 양전 작업을 수행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정도전 항목 참조.[49] 28화에서 민제 역시 도당에 들어와 있었다. 방원의 청을 들어준 듯.[50] 그리고 그 조직원은 분이를 만나 무언가 암호같은 것을 말하고는 죽고 만다.[51] 이 때의 모습이 후속작에서 이도가 앓는 장면과 매우 흡사하다.[52] 둘이 이런 애증의 관계인 것 역시 KBS의 드라마-정도전-에서의 이방원과 정도전의 관계와 나름 비슷하다.[53] 그렇기에 정도전이 재상정치를 펼치려는걸 알고도 망설이다가, 정몽주 테러로 아버지와 정도전의 눈밖에 나게 되고 그 둘이 끝내 훗날에 막내인 방석이를 선택했을 때 완전히 결별할 가능성이 높다.[54] 라이벌 관계 등에서 나오는 '죽여도 내가 죽이지 딴놈에게 당하는건 못본다'와 유사하다.[55] 이성계의 개경 집.[56] 독특한 건 '시조'라기 보다는 비교적 '대화'에 가까운 식으로 연출되었다.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의 주체가 정몽주가 아니라 백성들은 상전이 누구든 상관없다식으로 해석한것도 특이사항[57] 칼이 깨지면서 날아간 파편에 베인것[58] 근데 재미있는 게 이전에 이방원이 나왔던 용의 눈물에서도 이방원은 이성계에게 벼루를 맞은적이 있다. 문안인사 겸 찾아온 이방원을 보고 무인정사 때 죽은 막내아들 생각에 피꺼솟하여 던졌는데 그게 아주 정통으로 이방원의 머리를 맞춰버린 것. 궁금한 사람은 유튜브에서 '용의눈물 벼루'라고 검색해보자.[59] 뿌리깊은 나무(SBS)에서 정도전을 언급하는 아들 세종에게 "그자는 더러운 물에 손을 담그려 하지 않았어!" 라고 말했던 것을 생각하면 꽤나 인상깊은 대사다.[60] 나오지 않고 불 속에서 죽음을 택한 사람은 13명으로 나온다.[61] 공교롭게도 유아인은 영화 사도에서 뒤주에 갇혀있던 연기를 아주 리얼하게 했었다.[62] 이방원을 세자로 만들지는 못하지만 다음 수는 마련할 수 있다.[63] 누군가 신덕왕후에게 방석이가 왕이 되지 못하면 단명한다는 말을 했다.[64] 무명이 아니면 세자 책봉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한 죄를 물어 죽이겠다고 했다.[65] 실제로 정도전은 38회 마지막에 정통성이 부족한 방석을 지키기 위해 군권을 포함한 전권을 요구한다.[66] 실제로 삼봉측에 해가 되는 정보가 이방원한테 들어가고 있었고 연희의 화사단과 충돌이 있었다.[67] "다른 사람도 아닌 네가 뭐라고? 넌 내 편이라고 했고, 내 편일 거라고 했고, 내 뺨까지 때려가면서 살아있으면 뭐라도 하라고 했던 사람이다."[68] 주체가 자길 죽이면 멀쩡할 줄 아냐고 말하자 이방원은 무휼더러 그놈은 무식한 놈이라 자기가 창을 목에 겨눈게 누군지 모르며, 그저 주군이 명령하면 명령한 대로 죽일 뿐이라고 한다. 그리곤 무휼더러 마음속으로 10까지 세고 그 놈을 베든 쑤시든 해라라고 명령하고, 이에 주체는 "'이거 완전 미친놈이구만...''이라는 감상을 남기고 군사를 물린다.[69] 참고로 목에 칼이 들어오고 나서야 우리말을 쓸 수 있다는 사실을 커밍아웃했다. 그 전까진 중국말만 써서 이방원의 말을 하륜이 전부 통번해야 했다. 본인 말로는 유모가 고려 사람이라고. 그런데 사실 잘 보면 이미 주체는 통역하는 하륜과 이방원의 말을 알아듣는다는 것을 눈치가 좋은 시청자들은 쉽게 눈치챌 수 있다.[70] 처음 이방원이 자길 써달라는 요청을 했을 때 죽을지 살지를 결정 못했는데, 그날 밤 그를 납치하고는 조선에서 온 큰 상단의 대방의 소개를 통해 방원 역시 자기와 같은 처지에 있었다는 걸 알아채고 그외 기타 사정을 알게 되어 결국 수락하게 된다. 참고로 그 상단의 대방이란 사람은 바로...[71] 이유야 막내인 세자 방석이 신의왕후 소생 왕자들에게 휘둘리지 않게 하려고 한 어머니의 손길이지만 후에 역사가 그렇듯이 세자 명줄만 깎아 먹었다.[72] 무휼의 옷에 피가 붙을걸 보고 무언가 심상치 않다는걸 느낄 때까진 평상시처럼 '영규'라고 하대를 했지만, 자기 집에 실려온 조영규의 시체를 보자 옛날 어릴때나 정몽주를 죽인 후 격려할 때처럼 '형'이라 부르며 이제까지의 냉정한 면모를 완전히 내던지고 무너져서 오열한다. 자신의 오른팔로서, 또 어린시절 때 부터 자신을 지켜온 형으로서 조영규에게 많이 의존했음을 알려주는 부분[73] 또한, 조영규도 죽임을 당하기 전, 12살 때 이방원이 이와 같은 행동을 한 적이 있다면서, 그냥 무언가 미치도록 궁금해서 그러는 것 같다는 말을 하고, 그리고 난 뒤 내린 결정에는 무조건 따라라라고 첨언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조영규가 충격요법을 얘기하며 그럴 때는 충격을 받으면 정신을 일찍 차릴지도 모른다고 했는데, 그 충격이 자신의 사망이 될 줄이야...[74] 선물이며 먹을 것들을 이것저것 싸 들고 찾아갔다고 한다.[75] 내내 웃지도 않고, 정도전을 찌를 때도 웃으며 여유로운 태도를 보이는 정도전과는 대조적인 착잡한 표정과 못내 떨리는 칼을 쥔 손, 죄송스런 표정 등 존경하던 스승을 죽이는 착잡한 제자의 심중을 표현한 명연기. 유동근의 이방원이 한 때 숙부를 모시던 조카의 존경하는 숙부에 대한 착잡함을, 안재모의 이방원이 애증이 얽힌 군신관계를 묘사했다면 이번에는 사제관계의 비극을 묘사했다 볼 수 있다.[76] 잘못이 있음 고치겠고 오해가 있음 풀겠다는 이방석에게 풀 오해도 없고 용서 받을 죄도 없으며 단지 "죄와 죽음은, 아무 연관이 없다."라는 말과 함께 단 칼에 베어버린다.[77] "죄와 죽음은, 아무 연관이 없다"는 말은 극 초반에 이방원이 이인겸의 계략으로 순군부에서 고신 당할 때 그를 구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던 정도전에게 연희가 한 말이다. 이방원이 죽으면 혁명에 있어 일석사조라며 그를 방관하자는 연희의 주장에 이신적이 그럼 죄 없는 사람이 고신당하고 죽게 내버려둬야 하나며 발끈하자 이에 대해 한 말이 이것. 이방원은 훗날 어떻게 연희가 이런 말을 했다는 걸 알았는지 방석에게 어제 죽은 사람이 이런 말을 했다더군요라고 운을 떼며 이 말을 정도전 일파 쪽에 돌려준다.[78] 육산은 이방원이 욕망을 알기에 말이 통할거라고 했다는데 사실 권력을 향한 욕망으로 난을 일으켜서 이복동생과 스승마저 죽여버린 사람이 생판 남과 권력을 나누겠는가를 생각해보면 당초 무명의 구상 자체가 그야말로 안이하기 그지 없었던셈. 작중 언급으로는 왕건과 동맹을 체결하고 고려 숙종을 옹립한 전례가 있으므로 이방원과도 전자의 경우와 마찬가지의 협정을 맺어낼 수 있을거라 믿은 것 같다. 왕건은 호족과의 혼인 동맹을 통한 유화책으로 정권을 잡았기에 후계자인 혜종이 무척 힘들었지만, 이방원은 숙청으로 왕권과 후계자에게 위협, 혹은 불안요소가 될만한 것은 적시에 숙청하여 후대를 안정시켰다. 왕건과 이방원은 전혀 다른 유형의 권력자인 셈이다. 왕건 보다는 광종과 훨씬 가까운 인물이다.[79] 분이가 자신에 대한 마음 외에 다른목적으로 혼인하려고 하는 게 싫었던것이다. 이방원이 아직까지 분이에 대한 마음을 접지 못했다는 암시.[80] "모두 떠나고 혼자가 되는 것이 두려워 망설이는 것은 아닌가?"[81] 연출이 참 씁쓸한데 술자리의 상황은 이지란이 어울리지 않게 시를 쓴다고 하자 모두 웃는 상황인데 웃는 당사자들은 10년도 채 되지 않아 자신을 제외하고는 다 자신 때문에 죽거나, 자신을 두려워하거나 혹은 증오하며, 심지어는 자신 때문에 모든 것을 잃고 복수하려 하거나, 자신에게 실망하여 곁을 떠나가는 상황이 만들어졌다.[82] 반촌민들이 떠나기 위해 배를 탄 곳이 갈대밭인데 이방원이 호위들을 데리고 연회에 참석하러 가는 길도 갈대밭이었다. 배경이 비슷하기 때문에 장면이 마치 무사들이 반촌민들을 죽이러 쫓아온것같이 보인다. 반촌민들이 정도전의 잔당으로 의심된다는 이유로 그 난리가 났기때문에 진짜 죽이러간게 맞다해도 전혀 이상하지가 않다.[83] 이방원은 때가 늦었기에 왜 이제 와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인지 의문이 들었는데 그것에 대한 과거를 회상할 때 이방원이 만약 벌레에게 삼켜졌을 때 어떻게 할 거냐고 분이에게 물었는데 분이는 죽여버릴 거야라고 답했다. 그래서 그런 분이에게 죽이기 전에 벌레를 토해내라는 말을 해줘라는 부탁을 한 것이 떠올라 그것을 알아차린 것이다.[84] 이때 마지막으로 무휼에게 한 대사는 "웃는 사람이 없다는 너의 말, 명심할게." 이다. 과거 무휼이 정식으로 이방원의 호위무사가 되고 싶다고 할 때 했던 말이 "도련님 지켜서 도련님이 세상 사람들 웃게 만들 때, 저도 보람을 느끼고 싶어요." 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상당히 눈물겨운 대사.[85] 방원인 이도가 세자의 전정에 누가 되지 않겠다고 하자 "넌 세자가 6년 걸린 책을 두 달만에 떼지 않았느냐? 그게 누가 되는 것이다."하여 세자가 아닌 왕자면서 너무 똑똑한 아들이 장자에게 위협이 될 걸 우려하였다. 이도는 여기에 대해 항변한 것. 자신이 그리워 하는 사람 중 한 명인 무휼을 소개해주고, 분이를 만나러 갈 때도 데려간 걸 보면 내심으론 이도를 아들 중 가장 아낀 것 같고, 결국엔 방탕한 장남 대신 보위를 물려주었다.[86] 또 한편으로 얼굴도 닮은 자기자신도 떠올랐을 것이다. 무엇이든 해야했던 자신과.[87] 본인 스스로는 이제 그런 낭만은 없다고 했지만, 분이를 대하는 것만 봐도 애틋한거 맞다. 거기다 분이가 자기대신 아들인 이도에게 포옹하고 그냥 가려고 하니 너무하다고 말하기도 하고. 물론 분이만이 아니라 백성을 위해서기도 하겠지만.[88] 태종이 대마도 정벌을 실행한 건 상왕으로 물러나고 사돈인 심온도 죽인 이후다. 드라마 세계관에 맞춰 보면, 뿌리깊은 나무 초반의 살벌한 방원도 여전히 연정을 간직하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89] 드라마 상에서는 지나치게 조선이 자신만을 위한 국가임을 내세운 걸로 묘사하는데, 실제 역사에서 자식을 굉장히 아꼈다는 사실도 어디까지나 사적으로 그랬다는 말이지 왕권에 조금이라도 연결되는 사항이라면 무자비했다. 웬만하면 왕위를 계승시키려고 했던 양녕대군이 비행을 일삼아 왕권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판단이 들자 끝내 폐세자 해버렸고, 심지어는 자신이 죽기 전에 후계자인 세종에게 양녕이 왕권에 방해된다면 죽여도 좋다고 유언했을 정도다. 또한 아내의 친정에 이어서 세종대왕의 정실인 소헌왕후의 친정 또한 외척이 발호하지 못하게 사돈인 심온을 비롯한 소헌왕후의 친정을 도륙내 버렸다.[90] 그리고 프리퀄 육룡이 나르샤의 결말을 보면 이방원의 주변에 신뢰할 만한 사람이 남아있지 않고 오롯이 홀로 남았기에 혼자만의 권력, 강력한 왕권을 대의로 삼을 수 밖에 없었다.[91] 충녕대군 이도는 큰형 이제가 폐세자 되는 것을 보고 자기가 세자가 된 그 해에 왕이 되었다. 즉 작중 시점의 세종은 큰형 이제가 폐세자 되고 유배되는 것을 본 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 자기도 큰형 꼴이 날까봐 두려웠을 것이다.[92] 마방진의 숫자패들을 모두 치워버리고, 가운데에 1자 패만 떡하니 놓았다.[93] 이 시점에서 그동안 이방원이 수시로 세종을 압박했던 건 그 나름의 제왕 교육이었음이 드러난다. 세종의 이 모습을 본 이후로 이방원은 그동안 보였던 냉혹한 모습을 거두게 된다.[94] 사실 집현전이라는 이름은 태종이 아예 새롭게 지은 게 아니다. 이미 태종의 형 정종이 즉위한 1399년에 집현전을 설치해 경적의 강론을 담당하게 했다. 아마 태종이 형의 시대에 사용되었던 집현전이라는 이름이 마음에 들어서 아들의 시대에도 사용되게 지어준 듯하다.[95] 이 말은 바로 정도전이 이방원에게 했던 말이다. 자신이 죽였던 옛 스승의 말을 바로 자신의 아들이 표방한 셈이다. 훨씬 나중에 세종이 정기준을 비롯한 밀본의 행패를 보면서 '삼봉이라면 나를 이해할 것이다'라고 말한 것도 어찌보면 이와 같은 맥락인 셈.[96] 프리퀄 육룡이 나르샤 시절, 곁에서 정도전이 고생하는걸 봤기 때문일 듯.[97] 육룡이 나르샤 마지막회에서 아들 이도를 바라 보며 했었던 "나를 닮지 않고, 그리운 사람들을 닮았다."는 말과 연관지어보면 의미심장하다.[98] 14화에 나오는 황희와 조말생의 문답장면에서 언급된다.[99] 이 두 사람이 그 고생해서 이루어 낸 업적과 조선이 훗날 태종의 둘째 손자이자 세종의 둘째 아들인 권력에 굶주린 사내에 의해 무너져내리기 시작한 걸 떠올리면 차라리 안 나오는 게 양반이다.[100] 정몽주를 참살한 후, 살인자라는 백성들의 손가락질을 받을 때도 그러했고, 그리고 정도전과 이방석을 죽인후에는 혼자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 와중, 먼저 세상을 떠난 조영규의 환영을 보기도 한다.[101] 이때가 10대 초반이다.[102] 다시 이방원의 곁을 지키게 되면 또다시 피비린내 나는 길을 걸을 것을 알고 주저하자, 이방원이 그럴 줄 알았다며 이도를 소개시켜주고 무휼은 흔쾌히 궁으로 복귀하는 것을 승낙한다. 즉 궁으로 돌아왔으나 이방원의 사람으로는 돌아오지 않은 것이다.[103] 하지만 이방원의 아들 이도를 안으며 눈물 흘리는 것과 이방원이 명나라에서 돌아와 선물로 주었던 머리장식을 죽을 때까지 계속 착용한 것을 보면 죽을 때까지 이방원에 대한 마음을 간직한 것으로 보인다.[104] 시작은 정치적 파트너였으나 점차 이방원에게 마음을 열었고 1차 왕자의 난 직전에 난에 실패해도 상관없다고하며 완전히 이방원에게 동화되고 사랑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게 잘 될줄 알았으나...[105] 이 상황은 마지막 화에 원경왕후 민씨가 "오롯이 혼자 가져야기 하기 그런다." 라는 말로 확인 사살된다.[106] 사실 낭만이란 단어는 romance를 일본 작가 나츠메 소세키가 번역하면서 처음 등장한 단어라 이 시대엔 이 말이 없었다. 적 역시 일본어 번역체다.[107] 실제로는 남아있었다.[108] 극 중 마지막 대사. 유언이다. 그리고 이러한 유언이 현실이라도 되듯이 세종을 세자로, 더 나아가 왕으로까지 세운 것은 태종의 최대 업적 중 하나가 되었다.[109] 여담으로 두 작품 모두 이지란은 동북 방언을 구사한다.[110] 물론 어디까지나 젊은 시절이고 무기 자체를 쓴 장면은 많이 없기 때문에 작중에 주로 썼다고 하기엔 애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