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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기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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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기의 끝
Childhood's End
파일:ChildhoodsEnd(1stEd).jpg
<colbgcolor=#dddddd,#010101><colcolor=#373a3c,#dddddd> 장르 사이언스 픽션
저자 아서 C. 클라크
옮긴이 ○○
출판사 밸런타인 북스(Ballantine Books)
최초 발행 1953년
국내 출간일 20○○년 ○○월 ○○일
쪽수 ○○
ISBN ○○
1. 개요2. 플롯3. 해석4. 각종 매체의 인용

[clearfix]

1. 개요

1953년 출판된 아서 C. 클라크의 장편 사이언스 픽션 소설.[1] 인류의 진화와 그 인류라는 종의 끝을 다루고 있으며, 훗날 나온 SF물에 지대한 영향을 준 작품이다.[2][3] 같은 작가가 비슷한 주제를 다룬 작품으로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가 있다.

국내에서는 80년대에 모음사에서 '최후의 인간'이란 제목으로 출간되었고 90년대 SF판에 짧고 굵은 족적을 남긴 나경문화에서 원제대로 다른 번역자를 고용해 출판했고, 다시 2001년 시공사의 그리폰 북스 1기 마지막 도서로 출판되었다가 절판되고 2002년에 한번 소량 재판하였다. 유명작가의 작품이라 표지를 바꿔가며 꾸준히 재간행되고 있으나 정영목 교수가 번역한 이 시공사판은 오탈자 많고, 난잡한 번역으로 악평이 자자하다. 정교수는 검증된 유명 번역가지만 이건 정교수가 주로 번역하던 영문학 고전이 아니라 SF라서 문제가 생긴 케이스. 문학 번역을 주로 하던 역자들이 장르물 번역시 해당 장르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명성만 못한 결과물을 내는 경우는 드물지 않다. 현재까지 나온 역본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건 절판된 나경문화의 소준선 역본.

2015년에 드라마화가 되었다. #

2016년 12월에 시공사에서 아서 클라크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판이 발매되었다. 부록 해설에 다른 SF 소설들의 스포일러가 잔뜩 담겨 있으므로 주의하자.

2. 플롯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미국소련냉전 시대,[4] 독일 출신 과학자들을 중심으로 각 국가에서 달 착륙을 누가 먼저 이뤄내는가에 관심이 집중되던 어느 날, 하늘에 갑자기 UFO가 나타나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외계인 오버로드(Overlord)들이 UN에 면담을 요청한다. 오버로드들의 메시지는 지금부터 자신들이 인류를 관리하겠다는 것.[5][6]

당연히 여기에 반발한 국가도 있었고, 어떤 국가는 오버로드의 우주선을 핵무기로 공격하지만 아무런 피해도 줄 수 없었다. 그 국가는 얼마 후 지휘부의 내분으로 붕괴되고 압도적인 과학력에 굴복한 인류는 그들의 관리를 받게 된다.

하지만 인류에게 나쁠 것은 전혀 없었다. 압도적인 힘으로 관리되면서 전쟁은 사라지고, 인류 전체에 유례없는 평화기가 찾아왔으며, 세계의 모든 악습과 갈등은 소멸했다. 과거를 보여주는 오버로드의 타임 TV 덕분에 역사종교 갈등도 크게 완만해졌다. 인류는 전에 없던 전성기를 맞았다.[7]

그러나 오버로드는 절대로 자신들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이는 인류의 반발을 불러온다. 그들이 숨길 것이 없다면 어째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냐는 것이었다. 이 반대주장을 하는 무리들은 결국 오버로드 감독관 카렐렌과 접촉하는 유일한 인간 UN사무총장 스톰그렌을 납치한다. 그러나 카렐렌은 막강한 과학의 힘으로 손쉽게 사무총장을 구출한다.

그 후 카렐렌은 인류의 불만을 잠재울 발언을 한다. 지금으로부터 50년 후에 모습을 드러내겠다는 것이다. 반대파는 카렐렌이 약속을 했으니 주장의 근거를 잃었다. 스톰그렌은 하지만 궁금함을 이기지 못해 카렐렌과의 정기적 만남에서 그의 모습을 보기 위해 플래시를 비춰[8] 오버로드를 잠시나마 본 최초의 인간이 되었지만 그는 죽기 전까지 오버로드의 모습을 말하지 않았다.[9]

50년이 지난 후, 오버로드들은 마침내 자신들의 모습을 드러내고 인간과 직접 교류를 시작한다. 거대한 체구에 꼬리가 있으며 박쥐 같은 날개에다 머리엔 뿔까지 돋아 있는 오버로드의 모습은 마치 전설 속의 악마와 같았지만, 이미 그들의 선의를 알고 있었던 인간들은 그 모습에 본능적 혐오감을 느끼면서도 그들과 교류를 지속한다.[10]

오버로드의 비밀을 알고 싶어한 인간들 중 한 사람, 잰 로드릭스는 오버로드의 우주선에 몰래 올라타서 그들의 별로 떠나게 된다. 오버로드의 지도자 카렐렌과 만난 로드릭스는 그들의 비밀을 알게 된다.

오버로드는 사실 그들보다 강대한 정신체인 오버마인드(Overmind)의 하수인이었다. 오버로드들은 정신능력과 육체능력이 고도로 진화해서 굉장히 뛰어난 종족들이지만 발전의 한계에 도달하여 더 이상의 성장의 가능성이 없는 종족으로, 오버마인드와의 소통을 통해 진화의 가능성을 찾아내는 한편 오버마인드의 요청을 받아들여 인류와 같이 정신적 진보의 가능성을 보이는 종족을 보존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본래 인류는 정신의 진화가 완전하게 이루어지기 전에 서로 간에 싸움으로 멸망할 종족이었으나, 오버로드의 도움을 받아 평화기를 누리면서 안정되게 정신의 발전을 이룩하게 되었고, 오버마인드와 같은 신(神)의 영역으로 도달할 준비를 하게 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유년기를 끝내고 진화한 인류는 더 이상은 인류라고 할 수 없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이것은 곧 생물종으로서 인류의 종말이라 할 수 있으며, 고대의 인류는 아직 발아 단계에 있던 미약한 정신능력으로 이 사실을 예지하였기 때문에 인류의 종말과 같은 시기에 찾아오는 오버로드의 모습에 두려움을 느껴, 그들을 악마의 모습으로 여겼던 것이다.

아무튼 잰 로드릭스가 80년 만에 오버로드의 행성에서 돌아왔을 때[11] 인류는 이미 완전한 세대 교체를 끝마치고 있었다. 정신능력을 각성한 새로운 세대의 아이들은 하나의 통합 정신체가 되어 말 없이 지구상을 떠돌고 있었다.[12] 옛 인류 생존자들은 완전히 멸종하였으며 지구는 모든 희망을 버리고 최후의 순간을 기다릴 뿐이었다.

잰은 멸망을 앞둔 종족의 마지막 생존자로서 추억에 잠기는 한편, 카렐렌과의 약속에 따라 지구에서 인류의 마지막 모습을 관찰하기로 한다.

마침내 오버로드들이 관찰하는 가운데 새로운 세대의 아이들은 정신능력을 극도로 개화하여 육체를 벗어버리고 지구를 산산히 분해시키면서 거대한 정신체로 탈바꿈 한다. 잰은 지구상에서 눈부신 빛에 휩싸여 사라지고[13] 통합된 정신체로 다시 태어난 인류는 먼 우주를 건너 오버마인드와 하나로 융합하기 위해 태양계에서 사라진다.[14][15]

3. 해석

SF 고전인 만큼 많은 해석이 제기되는 작품으로 소설에 대한 수많은 해석 중 하나는 소설의 전개가 프리드리히 니체의 인간 정신의 3단계: '낙타-사자-어린아이'를 나타내는 것이라는 해석을 하기도 한다.[16] 니체의 설명에 따르면 인간은 왜 무거운 짐을 등에 짊어져야 하는지 그 영문도 모른 채, 세상의 관습과 규범에 복종하며 인내하는 '낙타'의 삶에서 시작하여, 그러한 기존의 관습과 규범에 맞설 수 있는 자유정신을 향한 '사자'의 삶으로 나아간다. 이러한 사자의 삶을 거치면, 마침내 삶 그 자체에 대해 초월할 수 있는 '어린아이'의 삶, 즉 위버멘쉬(초월인, Overman)가 된다는 것이다.

소설 초반을 보면, 오버로드의 강인한 육체와 생명력, 그리고 과학기술 진보의 끝에 다다른 문명은 진화가 이루어낼 수 있는 최종산물의 전형처럼 보인다. 그렇기에 그들로부터 구원받아, 질병과 전쟁마저도 무색해진 인류의 세상은 분명 유토피아로 비칠 것이다. 하지만, 니체의 관점에서 오버로드는 사자의 삶에 머물러 있는 종족일 뿐이다. 그렇기에 그들은 늘 '오버마인드'의 수하라는 위치에 머물러 있을 수밖에 없으며, 오버로드 또한 그들은 절대 오르지 못했으나 인류는 결국 해내고만 최종 진화의 단계, '어린아이'의 삶을 부러워한다. 마침내 소설의 끝에서, 인류는 오버로드로 대표되는 사자의 삶을 훨씬 뛰어넘는 새로운 종이자, 신인류가 된다.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삶을 하나의 춤처럼 유희로서 승화시키는 진정한 '어린아이'로 거듭난다는 것이다.

4. 각종 매체의 인용

아래에서 보다시피 꽤 여러 작품들에 영향을 많이 줬다.

[1] 1946년에 발표된 "수호천사(Guardian angel)"이라는 본 소설의 1부에 해당하는 단편이 원형이다.[2] 이런 작품들의 레퍼런스를 접하고 유년기의 끝을 읽은 사람들 중에 별 감흥을 못 느꼈다는 사람들이 상당하다 카더라. 출간된 지 70년이 다 되어가는 소설이니...[3] 클라크는 그 자체로 SF에서 인류의 미래와 진화에 대한 코스믹 클리셰 그 자체가 된 작가니, 진부함을 느끼게 되는 것도 어찌보면 당연할 수도 있다. 외계 문명과 인류의 미래를 건드린 대부분의 작품과 대중 문화가 클라크적 서사의 변형과 오마주이니, 그야말로 지나치게 성공해서 오히려 밋밋하게 느껴지는 셈. 문화에 대한 영향 면에서 클라크에 그나마 비빌 수 있는 작가는 외계인이 등장하지 않는 '인류 우주'를 지향한 아시모프와, 외계 문명과의 전쟁을 가장 전형적이고 직관적으로 묘사한 하인라인, 냉전적 디스토피아 세계관 하에서 인간 내면의 불안과 갈등을 극대화해 묘사한 필립 K. 딕 정도나 남을 것이다.[4] 재미있는 게 스탈린그라드가 아닌 트로츠키그라드가 나온다. 스탈린과의 권력 투쟁에서 트로츠키가 이긴 경우의 대체역사물이라는 설정인 듯.[5] 1990년에 클라크 본인이 도입부를 수정, 다국적 화성 탐사대가 출발하기 전이라는 서술로 변경되었다. 냉전 종식이라는 세계의 변화에 맞게 수정했다고 하는데… 솔직히 미-소의 우주개발이라는 당대 최강국 간의 경쟁에, 그 둘을 가벼이 압도하는 외부의 세력(오버로드)이 개입한다는 본래의 묘사가 더 극적이기는 하다. 그래서인지 이후 판본에서도 원래의 도입부를 병기한다든가 하는 경우가 있다는 듯.[6] 사족이지만 유년기의 끝은 1953년에 처음 발표되었고, 미-소간의 달 착륙 경쟁 역시 당시로서는 미래의 묘사였다.(스푸트니크 1호의 발사가 1957년) 우주 경쟁은 비교적 실현 가능성이 높은 일이었고 결국 현실로서 나타났기에, 구판의 묘사가 더 피부에 와닿는 점 역시 부인할 수 없다. 유인 화성 탐사대는 아직도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을 생각해보면…[7] 이것과 내용이 비슷한 작품이 흑백판 환상특급To serve man이라는 에피소드이다. 전반부가 이 부분처럼 진행되지만, 여기서는 딱히 저항하는 국가가 있는 것은 아니고, 외계인이 보이는 공격성도 매우 낮다. 외계인이 자신이 온 목적이라며 놓고 간 책의 제목이 '사람 대접(To serve man)'이라는 것을 주인공의 동료 암호해독가가 밝혀내고 외계인이 거짓말을 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거짓말 탐색기로 확인한 뒤부터 외계 행성은 모두가 가고 싶어하는 곳이 되는데, 이 과정에서 외계인의 주도로 모든 국가가 지닌 살상용 병기를 폐기하면서 국가간의 전쟁도 사라진다. 첫번째로 외계 행성으로 가게 된 지구 인구의 1%에 들어간 주인공이 마지막으로 우주선에 타려는 순간, 제목을 해독한 암호해독가가 나타나서는 다급히 외친다. "그 우주선에 타지 마세요! '사람 대접'의 나머지 부분... 그건... 그건 요리책이에요!" 책 제목인 'To serve man'은 중의적인 문장으로 '인간을 요리로 서빙하는 방법'으로도 해석할 수 있던 것. 주변을 둘러쌌던 인파는 도망치고, 주인공도 황급히 내리려 하나 외계인에게 저지당해 강제로 우주선에 타게 된다. 우주선에서 주인공은 식사를 거부하며 저항하나, 외계인의 "당신이 몸무게가 줄지 않았으면 한다."라는 말에 결국 식사를 하며 머지 않아 도축될 자신의 미래를 받아들인다. 이 에피소드는 상당한 인기를 끌어 심슨 가족 핼러윈 특집에서도 패러디되었다.[8] 스톰그렌과 카렐렌의 면담은 취조실의 일방통행 거울을 가운데 두고 한다. 즉 인간쪽 방은 밝고 외계인쪽 방은 어두워 보이지 않는다는 것.[9] 스톰그렌은 이미 60의 나이였기에 임기가 끝나기 전 마지막 면담이 카렐렌의 모습을 볼 마지막 기회였다. 스톰그렌은 카렐렌이 아마도 높으신 분들의 명령을 지키면서 스톰그렌이 자신을 보도록 허가해준 것이라고 생각했다.[10] 이런 모습을 지녔기에 50년의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만일 카렐렌이 50년 전에 모습을 드러냈다면 반대파들이 어떤 반응을 했을지 생각해보자.[11] 잰의 입장에서는 고작 몇 개월이었지만, 상대성 이론의 효과로 인해 지구에서는 80년이 지나 있었던 것. 잰도 출발하기 전에 이걸 예상했다.[12] 이 시점에서는 이미 고차원 에너지를 이용할 수 있게 되어 육체는 존재하지만 의식주는 더 이상 필요없는 것이 되었다고 한다.[13] 이러면서 당시 현장에 나와 있던 오버로드의 요청에 따라 자신의 눈에 현재 지구가 어떻게 보이는지를 생중계로 읊는다. 오버로드의 기록이 아니라 승화하는 인류 자신의 기록이 필요하다는 듯.[14] 이렇게 보면 잰이 주인공 같지만 잰은 조지보다 비중이 낮다. 오버로드의 정체도 잰이 오버로드의 행성에 도착하기 전에 밝혀진다.[15] 번역판 일부는 권 말미에 SF 평론가 고장원의 서평을 인용하고 있는데, 이 소설과 작가의 다른 작품들인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라마와의 랑데부를 인용하여 이러한 인류와 구원자 외계세력의 접촉 클리셰를 쓰고 있다며 비판하고 있다. 하지만 그런 클리셰의 창조주 중 하나가 아서 C. 클라크라는 사실을 감안하지 못하고 있고, 해설보다는 투정에 가까운 글이다.[16] 아서 클라크의 진화의 단계를 유년기의 형태로 표현한 작품은 비단 '유년기의 끝' 뿐만이 아니라 스탠리 큐브릭 영화의 원작으로도 유명한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서도 드러나는 것으로 '스타 차일드'가 진화의 끝에 등장한다.[17] 올라프 스태플든의 소설.[18] 다만 이노베이드는 오버로드들과는 달리 중간에 딴 마음을 품었다.[19] 다만 유년기의 끝에서와는 달리 자아는 유지한다.[20] 즉 솔레스탈 빙의 행보를 정리하면 '인류에게 모습을 드러냄 → 분쟁근절 선언 → 사실 진짜 목적은 인류의 진화'이다. 오버로드와 완전히 동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