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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01 12:07:55

이화령

파일:이화령_파노라마.jpg

1. 개요2. 이화령로3. 이화령터널4. 문경새재터널


梨花嶺 / Ihwaryeong

1. 개요

충청북도 괴산군경상북도 문경시 사이에 있는 고개로, 백두대간(중 소백산맥)에 있는 1017m 높이의 조령산을 남서쪽으로 넘는다. 지금도 충북과 경북의 도계(道界)이기도 하다.

과거에는 서울과 경상도를 잇는 최단 경로였던 조령(문경새재)에 인지도가 밀린 듣보잡이었다. 그러나 근대에 들어서 산세가 험하고 경사가 급한 조령 대신 비교적 완만한 이화령에 근대적인 도로가 먼저 만들어졌으며, 지금도 3번 국도중부내륙고속도로가 이화령 고개 밑을 터널로 지나가며 교통로로서의 비중은 관광지로서의 역할이 강해진 문경새재보다 더 중요해졌다. 앞으로 지어질 중부내륙선 철도도 이화령을 통과한다.

2. 이화령로

이화령을 넘어가는 고갯길로 1979년에 개통된 가장 오래된 길이다. 그 이전에는 비포장도로 였으며 이 시절에도 3번 국도의 일부였긴 하다. 이화령터널과 중부내륙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가 개통되기 전까지는 사실상 서울에서 경북북부로 가는 유일한 길목이라 매우 붐볐으나, 이화령터널로 3번 국도를 넘겨준 이후 한산한 자전거 도로이자 트레커들의 코스가 되었다. 새재 자전거길로 불리며, 많은 자전거 여행자들이 고비를 맞는 곳이기도 하다. 불량한 자전거여행 2책에서도 주인공이 이곳을 힘들게 넘어갔다.

이화령의 정상에는 조령산 등산로가 있다. 해발 1천미터가 넘는 산이지만 이화령 코스는 고갯마루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등산 난이도가 높지 않고 블랙야크에서 100대 명산으로 선정한 덕분에 찾는 사람이 꽤 있다.

가끔 시내버스 여행으로 올라가는 사람이 있으나 주로 시내버스 여행 가는 사람이 지나가는 고개는 아닌지라 많은 사람이 지나가지는 않는다. 3번 국도 종주를 하거나 충주~영남권 시내버스 여행 등 하는 사람만 지나가는 정도.[1]

3. 이화령터널

두산그룹 계열사인 새재개발이 민자로 건설해 1998년 11월 2일에 개통하였다. 고갯길이 개통된지 19년 만에 개통된 셈. 당시 승용차 기준 통행료는 1,000원이었다가 2000년부터 1,300원을 받았다.

소백산맥을 쉽게 넘을 수 있는 지름길이었지만, 어째 비싼 통행료를 내느니 그냥 고갯길을 넘고 마는 분위기 때문에 기존 예측 통행량보다 수요가 적었다. 거기다 2004년에 바로 옆을 지나가는 중부내륙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이 터널의 장점인 빠른 통행 수요를 고속도로에 죄다 뺏기는 결정타를 맞았고, 결국 적자를 못 견딘 두산에서 민자사업을 포기하고 정부로 소유권을 넘기며 2007년 8월 1일부로 무료통행 체계로 전환되었다. 잘못된 도로정책의 대표적인 사례. #
파일:이화령터널요금소.jpg
1998년부터 2007년까지 존재한 요금소
당시 요금소는 문경시 각서교차로 북측에 위치하였고, 현재는 이 부지를 과적 단속 검문소로 활용하고 있다.

현재도 중부내륙고속도로에 비하여 통행량이 매우 적다. 그러나 구미, 상주, 문경 방향으로 고속화가 잘 되어 있어, 연풍 나들목부터 상주 나들목까지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우회할 때 이용하면 유용하다.

입구 초입에 "터널진입시 썬그라스를 벗으십시오" 란 표지가 있다. -선글라스를 썬그라스라고 한다- '라이트를 켜시오/끄시오(양방향 터널)' 표지보다 보기가 힘들다.

4. 문경새재터널

중부내륙고속도로의 일부로 길이는 2,635m이다. 3번 국도의 터널이 이화령터널 이름으로 먼저 개통했기 때문에 유명한 문경새재에서 이름을 따와 문경새재터널로 칭하고 있다. 이름 때문에 여기가 문경새재인 줄 아는 경우도 부지기수.

[1] 이 마저도 3번 국도 종주가 아닌 사람은 이화령 대신 위쪽의 '하늘재'를 지난다. 이화령 길은 도보 거리가 아주 긴 반면 하늘재는 3km를 조금 넘는 수준이기 때문.